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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유명한 시구가 있다. 우리 집 앞마당, 바위 틈, 들판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들도 저마다 이름이 있다. 6월에 피는 야생화, 그 꽃이 지기 전, 나지막이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자. 그러면 이듬해에도 더욱 아름답게 피어나 답인사 할 것이다.

정리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아침고요수목원 1544-6703 www.morningcalm.co.kr (사)한국자생식물보존협회 041- 557-3834 www.jasaeng.or.kr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031-540-1086 www.nature.go.kr


수줍게 고개 숙인 여인과 같이
매발톱꽃


꽃잎 뒤쪽에 있는 '꽃뿔'이라고 하는 꿀주머니가 매의 발톱처럼 안으로 굽은 모양에서 연유해 매발톱꽃이라 불린다. 꽃은 6∼7월에 피며 자줏빛을 띤 갈색이고 아래를 향해 피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사람이 수줍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양과 흡사하다. '우둔'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그 안에 무엇을 머금었을까
금낭화


고운 색깔과 신비로운 모양 때문에 지나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보게 되는 꽃, 금낭화는 5~6월에 피어난다. 꽃대를 중심으로 무리 지어 피는 하나하나의 꽃이 줄기 끝에 주렁주렁 달린다. 화관花冠은 볼록한 주머니 모양이다. 줄기 끝에 늘어져 있는 금낭화는 마치 비가 오고 난 후 잎이나 줄기에 맺혀 있는 물방울을 연상시킨다.


꽃잎을 겹겹이 감싸 신비로워라
꽃창포


꽃창포는 6∼7월에 피는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의 꽃으로 들의 습지에서 자란다. 꽃창포는 포와 꽃덮개(화피)가 여러 겹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세히 볼수록 신비스러운 꽃이다. 먼저 꽃의 밑 부분은 녹색 포 2개가 둘러싼다. 꽃잎 부분은 총 6개의 화피로 이루어져 있는데 겉에 있는 화피는 3개이고 맥이 있으며 밑 부분이 노란색이다. 꽃이 자라면서 3개의 화피가 아래를 향하여 피어난다. 벌어진 화피 사이로 안쪽에 있는 화피 3개가 곧게 선다.


그늘에서도 촛대처럼 꿋꿋하게
홀아비꽃대


4월에 피기 시작하는 홀아비꽃대는 6월까지 개화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산지의 그늘에서 잘 자란다. 꽃은 백색을 띠며 양성이고 이삭 모양으로 달린다. 줄기 끝에 1개가 꽃 이삭이 촛대같이 자라는 것에서 연유해 홀아비꽃대라고 한다. 줄기는 곧게 20∼30cm 자라고 줄기의 아랫부분에 비늘 같은 잎이 달리며 위쪽에 4개의 잎이 달린다.


흰색 꽃 피는 건 흰꿀풀, 붉은색 꽃 피는 건 붉은꿀풀

산기슭이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잘 자라는 꿀풀은 '가지골나물'이라고도 불린다. 5~7월에 자줏빛으로 피는데 줄기 끝에 길이 3∼8㎝의 원기둥 모양의 꽃무리를 형성한다. 줄기는 높이가 30㎝ 정도이며 곧게 자라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꿀풀에는 꽃잎의 색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꿀풀, 붉은 색 꽃이 피는 것을 붉은꿀풀이라 부르고, 줄기가 밑에서부터 곧추서고 기는 줄기가 없으며 짧은 새순이 줄기 밑에 달리는 두메꿀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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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3)] 알고보면 더 신비로운 빛깔고운 6월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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