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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터를 탓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한 수면을 이끌어줄 공간이다. 좋은 숙박시설을 논할 때 “내 집처럼 편해요”라는 말로 설명이 충분하듯 건축주도 설계 시공을 맡은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를 만나 한마디로 주문을 끝냈다. “손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원하우징월드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9376.00㎡(2836.23평) 건축면적(관리동 포함) 314.67㎡(95.19평) 건폐율 3.36%(법정 40%) 연면적(관리동 포함) 466.22㎡(141.03평) 하늘, 빛 1층 127.93㎡(38.70평) 2층 71.80㎡(21.72평) 해, 달, 별 1층 27.84㎡(8.42평) 2층 27.84㎡(5.42평) 용적률 4.97%(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4월~8월 공사기간 2020년 4월~8월 건축비용 5억 8200만 원(3.3㎡당 437만 원) 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10-3520-7873 www.onehousing.co.kr 펜션 하늘빛 010-2496-6796 https://하늘빛.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대리석,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비드법 보온판 T50 / 외벽 - 글라스울 R21, 비드법 보온판 T50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제이드 블랙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레벨이 높은 곳에 있는 펜션은 열린 조망과 포근한 숲이 감싸 편안하다. 섬 여행은 쉽게 계획하기 어렵다. 배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섬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아름다운 풍경과 섬의 정취를 갖춘 곳이라면, 당장이라도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고픈 마음으로 부풀 것이다. 영흥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 거리는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는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작은 선재도를 지나는 건 5분이면 충분하다. 영흥도를 차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섬이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섬 서쪽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낙조가 장관이라 품 들여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1.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인근에 1만 평이 넘는 노송지대는 휴식과 사색을 제공해 외지인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엔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하늘, 빛’ 거실은 면적을 시원하게 확보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한 식당 상부에 귀여운 조명과 편백을 활용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야외 테이블의 연결 동선이 짧아 기분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벽면을 파스텔로 마감해 산뜻하다. 방 내부에 샤워실을 마련해 편리함도 갖췄다. 계단실. ‘하늘, 빛’ 2층 정면에 있는 아늑한 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 공간이 있다. '하늘, 빛’ 2층 공간 사이에 마련한 아담한 화장대. 욕실. 하늘과 바다로 열린 공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섬 안쪽으로 200m 들어가면 숲이 포근하게 감싼 펜션이 반긴다. 섬을 형성하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이라 지세가 다소 높아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은 도로가 끝나는 경사로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숲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전부다. 건축주는 건너편 솔숲에서 오래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숲이 위치와 조망이 좋아 펜션을 계획하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공간이 적당한 레벨 차가 있어 서로 간섭도 없을 거라 생각해 본격적으로 펜션 짓기에 나섰다. “지인에게 믿을만한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2014년에 강원도 양양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집도 마음에 든다고 당시 업체를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5년 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갔어요.” 이 대표도 건축주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건축주도 직업이 같은 건설 계통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한마디 하면 다 이해했고, 펜션 계획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잘 정리해 진행하는 게 편했어요.” 부지는 남북으로 긴 형태에 안쪽이 넓은 물주머니 모양이다. 남쪽에 있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먼저 시원하게 반긴다. 그 뒤로 펜션을 동서로 나눠 배치했다. 뒤쪽에 있는 펜션은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앞에 배치한 펜션과 레벨 차를 둔 뒤 북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배치했다. 열린 하늘과 바다는 밤이면 별과 달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래서인지 객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넓은 본관 두 동은 ‘하늘, 빛’으로, 서쪽에 작은 펜션 세 동은 ‘해, 달, 별’로 지었다. ‘해, 달, 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아늑하게 구성했다. ‘해, 달, 별’ 2층에는 침실과 욕실, 작은 전망대를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 이 펜션들은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집처럼 보인다. 내부는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마감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평면 구성에 맞춰 간결해진 입면은 담백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눈에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속도 알차다. 지붕과 벽 단열재를 글라스울에 비드법 보온판을 덧대 열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은 절감하면서 실내 쾌적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펜션을 둘러보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맞잡은 듯 다정하게 연결해 정면에 배치한 ‘하늘과 빛’ 객실은 든든해 보이는 부모와 같고, 뒤에 옹기종기 모인 ‘해, 달 별’은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단란하고 편안한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빛’ 실내는 여유로운 거실과 깔끔한 방으로 구성하고 포인트 마감재와 조명을 세심하게 골라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 이보다 작은 ‘해, 달, 별’은 외형과 같이 내부도 아담하고 경쾌하다. 모든 공간의 포인트는 천장과 계단, 아트월 등에 사용한 목재 마감재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선택해 시선이 편안하고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쉼터 안에 또 다른 힐링 공간을 마련해 놓은 듯하다. 휴양림, 캠핑장, 펜션 등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펜션은 나의 귀한 여가를 알찬 시간으로 채워줄 것만 같다. 시선을 가리지 않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한 ‘해, 달, 별’ 펜션. 입구에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 빛’을 앞에 배치하고 뒤에 방향을 살짝 틀어 ‘해, 달, 별’을 배치해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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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펜션]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전북 부안은 최상품의 고려청자를 생산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심지어는 청자박물관이 있을 정도다. 이곳의 장인들은 포근하게 자리 잡은 산세와 은근한 여운을 전하는 바다가 공존하는 지역에 살다 보니 이런 명작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처럼 부안의 멋스러운 산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휴양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그곳에는 대자연의 품에서 견고한 아름다움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멈추는 건축물도 자리 잡고 있었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제이건축 www.jjm1976.co.kr HOUSE NOTE DATA 위 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지면적 전체 269,555.00㎡(81,683.33평) 건축면적 전체 1,752.79㎡(531.15평) 필지 333.04㎡(100.92평) 연 면 적 필지 333.04㎡(100.92평) 9평형 29.93㎡(9.07평) - 8개동 14평형 46.80㎡(14.18평) - 2개동 용 도 농림지역, 생산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설계기간 2016년 1월 ~ 2016년 3월 공사기간 2016년 4월 ~ 2016년 7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외벽 - 낙엽송 채널 사이딩 실내 주요 마감재 실크벽지, 미송루버 주방 주요 마감재 타일 욕실 주요 마감재 타일 천장 실크벽지 바닥 강화마루 창호 로이 2중유리 창호 단 열 재 지붕 - 다층 구조 열반사 단열재 T-40, 지붕 - 그라스울 R-30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T-50 내단열 - 그라스울 R-19 설계 지안건축설계사무소 070-8833-2572 시공 제이건축 02-400-3594 www.jjm1976.co.kr 조망권을 끌어들인 친환경 펜션 작년 초에 개장한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이하 변산휴양림)은 국내 최초의 해안형 자연휴양림이다. 이 휴양림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여행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서해안에 위치해 있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면 이른 새벽에 일출도 볼 수 있다. 일출을 본 후에는 습지관찰원에서 갯잔디, 해란초, 갯패랭이 등의 습지식물도 감상할 수 있다.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변산마실길을 오르면 된다. 변산휴양림은 모항갯벌체험장에서 왕포마을로 이어지는 변산마실길 6코스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6코스의 전체 거리는 11km로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이나 되므로 만약 이 길을 산책하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 숨이 찰 각오는 하고 가야 한다. 하지만 산과 바다로 이어지는 대자연의 풍광이 여행객을 반기니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변산휴양림 관리소 송광헌 팀장은 “전면에 바다가 보이는 조망권을 최대한 끌어들인 트리하우스가 이곳의 인기 펜션”이라고 밝혔다. 트리하우스는 열대우림지대에서 현지인들이 살아있는 나무를 기초로 활용해 지은 주택을 말한다. 변산휴양림의 트리하우스(펜션) 시공사인 제이건축은 이를 응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연 지형을 이용한 펜션을 선보였다. 되도록 숲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을 도로변에 바짝 붙여서 지었다. 그러다 보니 절벽 위로 건물을 올릴 수밖에 없어서 철근콘크리트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스틸하우스 구조의 펜션을 시공했다. 건물과 기둥의 외벽은 주변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바닷바람에 의한 부식을 막을 수 있는 국산 낙엽송 채널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시공사인 제이건축은 나무 위에 세워진 열대우림지역의 트리하우스를 모티브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바다조망을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펜션을 시공했다. 트리하우스 펜션이 있는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트리하우스 펜션은 스틸하우스로 지었지만, 외벽은 국산 낙엽송 채널 사이딩으로 마감해 휴양림과 잘 어우러지게 했다. 데크로 나오면 푸른 숲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지진에 강한 공법 적용해 제이건축 정재민 대표는 “스틸하우스 구조로 펜션을 시공한 이유가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틸하우스란 건물의 뼈대를 두께 1mm 내외의 냉강성형 아연도금경량형상(ZSS강) 구조용 부재로 지은 집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건물 자체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지진에 대한 영향을 덜 받는데, 스틸하우스는 구조체 자체가 가벼워 타 구조에 비해 지진에 대해 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구조별로 벽체 무게를 비교해 보면, 스틸하우스는 동일한 크기의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1/8 수준이고, 2×4 목재에 비해 1/2 수준이다. 또한, 스틸하우스는 과학적 실험에 의해 성능이 검증된 벽, 지붕, 바닥의 프레임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지진에 잘 견디게 시공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의 구조체를 공급하는 포스코가 100년에 한번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하중까지 계산한 데이터 값으로 앵커볼트(구조체와 기초를 연결하는 볼트)의 개수와 간격을 정했어요. 스틸하우스 업체는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건물을 짓기 때문에 지진에 강한 구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스틸하우스의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던 정재민 대표는 “트리하우스 펜션이 도로 사면에 시공하는 점을 고려해 마이크로파일 공법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공법은 지반을 먼저 천공한 후, 소구경 강관(마이크로파일)을 심고 시멘트를 주입하는 기초 보강 공법이다. 쉽게 말해 기초에 말뚝을 박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 대표는 펜션이 자리 잡은 도로 위 기둥 2면의 기초에 마이크로파일을 설치해 건물의 슬라이딩과 사면 파괴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자의 장인이 반할 정도로 수려함을 자랑하는 전북 부안의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계획이 있다면, 변산휴양림의 트리하우스를 기억해봄도 좋을 듯싶다.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구성해 방문객들의 동선을 줄였다. 주방에는 냉장고와 인덕션, 전기밥솥 등이 갖춰져 있다. 트리하우스 펜션은 9평형(8개동)과 14평형(2개동)의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14평형은 작은 방이 하나 있는데, 크진 않지만 벽면을 모두 삼나무 몰딩으로 마무리해 휴양림의 숲속 이미지가 방안에도 이어지게 했다. 욕실은 펜션 이용객들이 주변 관광지를 다녀온 후에 여러 명이 동시에 샤워할 수 있을 정도로 넓게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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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매서운 북서풍도 잠시 머물다 조용히 물러나는 서귀포 중산간지역. 조용히 새소리만 울려 퍼지는 이곳에 아담한 갤러리가… 아니 펜션이 있다. 두 채의 건물을 오로지 손님 한 팀만을 위해 독채로 운영하는 ‘밀크인 제주’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밀크인 제주 www.milkinjeju.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분토왓로 대지면적 659.39㎡(199.81평) 건축면적 99.36㎡(30.10평) 연면적 120.02㎡(36.36평) 지하 20.66㎡(6.26평) 1층 99.36㎡(30.10평) 건폐율 15.07% 용적률 15.0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도 자연녹지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11월 공사기간 2014년 12월 ~ 2015년 09월 공사비용 2억 6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제물방수 위 우레탄 마감 외벽 -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사이딩, 탄화 코르크보드 내부마감 외벽 - 친환경 페인트, 자기질 타일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천연 입체 마루(헤링본), 바닥 - 도자기 타일 창호 - 시스템 창호(엔썸) 단열재 지붕 - 가등급 2종1호1 150T 외벽 - 가등급 2종1호1 100T 바닥 - 가등급 2종1호1 150T 주방기구 하이그로시(신성싱크) 위생기구 유로젠 모던(아메리칸 스텐다드) 설계 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시공 건축주 직영 010-5221-9321 www.milkinjeju.com 밀크인 제주(MILK in Jeju). 여기서 M.I.L.K는 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친밀감과 웃음, 가족애의 순간들)의 약자다. M.I.L.K 프로젝트는 1999년 지오프 블랙웰이 뉴질랜드 M.I.L.K. 출판사에 사진공모전을 제안해 164개국에서 1만 7천 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사상 최대 사진 프로젝트다. 이들 사진가에 의해 모인 4만여 장의 출품작을 FRIENDSHIP, LOVE, FAMILY라는 세 가지 주제로 각각 100장씩 추려내 사진집으로 출판했다.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다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진행한 M.I.L.K 프로젝트는 사진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이재선 씨의 마음을 울린 작업이기도 하다. 펜션 이름도 프로젝트 이름에서 따왔고 갤러리에 전시한 사진도 친구, 사랑, 가족이라는 3개의 테마를 압축해 놓은 것이다. 갤러리로 꾸민 안거리 복도는 사랑을 주제로 한 M.I.L.K 프로젝트 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전시했다. 조명, 헤링본 바닥, 높은 천장은 고급 갤러리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침실은 전면 창을 설치해 서귀포 시내의 야경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헤드에 설치한 탄화 코르크 보드 파티션은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욕실과 분리하면서 개방감을 동시에 만족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 「키스」로 장식한 문손잡이. 가볍게 밀고 당기면 스르륵 열린다. 절제에서 단순미美 찾아 덜고, 또 덜어냈다.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은 덜어내고 단순함을 담아낸 미니멀리즘minimalism 개념으로 지었다. 남과 유사하거나 유행을 좇아 건물을 짓는 건 싫다고 했다. 나만의 것,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편안함을 찾았다고 한다. “건축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징크나 스타코를 많이 사용하죠. 밀크인 제주는 단순한 박스 형태에 적삼목 사이딩과 개방창의 황금분할비를 적용했어요. 따뜻하고 심플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를 생각한 거죠. ‘Less is More(단순함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과 친환경 콘셉트로 박스 형태의 건축물을 제주도 전통 배치 형태인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로 재해석해 ㄱ자로 배치했어요.” 건물은 주변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높이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천연 코르크 보드로 제주도 현무암의 색감과 질감을 재현해 친근하면서 따듯한 느낌이 들도록 내·외부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했다. 들어가고 나옴이 없는 밋밋한 입면이라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건물을 적삼목과 코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 절제된 단순미에 우아함을 갖춘 갤러리처럼 완성했다. 무엇보다 건물의 완성도를 높인 건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이다. 이 공간 하나로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담아냈다. 기능적으로도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따뜻한 물을 채운 스파에 몸을 담그고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쌓인 피로는 금세 풀릴 것만 같다. 오픈된 구조에 급탕을 사용해도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고 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제주의 느낌을 담은 석제타일로 모던 스타일을 꾸민 샤워실은 천장을 높여 세련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진열 부스에 진열된 샤워용품은 오가닉스 제품이라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쉬고 누리는 공간 안거리 현관에 들어서면 M.I.L.K 프로젝트 전시 서문과 옆으로 전시된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목적은 잊고 현실에 빠져 잠시 감상에 젖는다. 왼쪽 반대편 벽은 사진에서 사용하는 그레이카드와 같은 농도의 회색으로 벽을 칠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높은 천장과 헤링본 무늬의 바닥으로 고급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몇 권의 사진집이 감상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감상을 마치고 뒤돌아보며 어느덧 거실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실은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이다. 원목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방과 거실이 나뉜다. 3m의 층높이로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바닥부터 천정까지 이어진 전면 창의 개방감으로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데크 너머로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의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여행의 기본은 쉼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때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안다. 만약 여행이 일상의 연속으로 마친다면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지 않을 것이다. 펜션지기 이재선 씨가 주방에 신경 쓴 점도 “가급적이면 일을 줄이고 쉬자”였다. “집에서 하던 설거지를 밖에서도 하려면 짜증날 때 많죠.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밥솥도 놓지 않았어요. 전자레인지 있으니 간단하게 햇반 사다 먹으면 되죠. 이곳에선 그저 쉬고 누리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거실은 3m의 층높이에 맞춘 넓은 전면 창으로 풍경을 끌어들여 개방감을 확장하고, 데크 너머로 제주 앞바다의 경관이 펼쳐져 가슴 속까지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거실과 오픈형으로 계획한 주방도 풍광을 마음껏 누리는 구조다. 주방은 동선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주방기기를 배치했고, 가사 일을 줄이기 위해 밥솥을 비치하지 않고, 식기세척기를 놔뒀다. 싱크대 하부장엔 구급상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에 건강 더해 침실은 주방 뒤 복도로 돌아가면 나온다. 하나의 공간에 모든 것을 담고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눴다. 먼저, 침대에 누우면 서귀포 야경과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뒤에 설치한 스파와 샤워시설도 전면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기에 좋은 구조다. 침실에 오픈된 욕조와 샤워실에 의해 습기가 발생할 것 같지만,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제주 중산간지역의 맑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여 항상 쾌적함을 유지한다. 건물 전체를 대여하므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아담한 온돌방으로 만든 밖거리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밖거리는 온돌방이라 바닥에 담요를 깔아 놨다. 사각거림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담요에 의해 공간이 더욱 포근하고 쾌적하게 다가온다. 정갈한 식자재, 싱크대 한편에 비치해둔 구급상자, 오가닉스 샴푸와 비누, 화장대 코너에 놓아둔 면봉 등 어느 펜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함이 요소요소에 가득하다. 이러한 세심함은 안주인 솜씨다. 조경설계 전문가였던 남편이 전체 인테리어와 방향을 잡고 소소한 부분은 아내가 담당하며 부부가 함께 일궈낸 쉼터다. 잘살고 싶어 4년 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부부가 그들만의 즐거움을 담은 공간을 만든 것이다.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부부의 해맑은 표정을 본다면, 분명 잘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온돌구조의 밖거리는 아담하고 아늑한 구조의 방이다. 침대를 불편하게 여기는 세대나 찜질방의 뜨끈한 기운을 느끼며 쉬고 싶은 이에게 적합하다.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 중정은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건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문의 밀크인 제주 T 010-5221-9321 W www.milki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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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와우펜션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자연의 거대한 위엄 앞에 말을 잇지 못할 때가 있다. 마치 언어기능이 마비된 것처럼 협소한 인간 언어의 한계만을 느낄 뿐이다. 이러한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해변을 담은 펜션이 있다기에 거제도를 찾았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와우펜션 www.wow-pension.co.kr 더원하우징 www.theonehousing.co.kr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195-2 대지면적 383.00㎡(116.06평) 건축면적 146.44㎡(44.37평) 연면적 245.58㎡(74.41평) 1층 17.00㎡(5.15평) 2층 114.44㎡(34.67평) 3층 114.14㎡(34.58평) 건폐율 38.23% 용적률 64.20% 건축구조 철근콘트리트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공사기간 2014년 10월 ~ 2015년 3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기계미장, 우레탄 방수 외벽 - 스톤 코트 미장, 수성 페인트 내부마감 천장 - SMC 경량 천장재, VP도장 벽 - 스톤 코트 미장, VP도장, 타일 바닥 - 아스콘, 폴리싱 슈퍼 화이트 창호 - 알루미늄 시스템 삼중유리 창호 설계 권성민건축사사무소 055-637-9691 시공 더원하우징 010-3751-6973 www.theonehousing.co.kr 거제는 바람이 주인이다. 잠시 쉬었다 한데 몰아치기도 하고 거세게 밀어붙이기도 한다. 특히, 바람의 언덕은 ‘바람이 놀다 가는 곳’이라고 한다. 동쪽 해안 따라 달려든 바람이 가라산 따라 갈곶리 포구로 몰려들어 바람의 언덕을 재빠르게 넘어간다. 외도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흐르는 바람 길에 와우펜션은 해변을 바라보고 있다. 객실에서 풍류를 즐기다 구름의 방을 만들어 하늘과 바다를 끌어들인 와우펜션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신선대에서 놀던 신선이 다시 거제도를 찾는다면 이곳에서 한숨 쉬며 풍류를 즐기리라. 이처럼 눈으로 즐기는 여행이 있는가 하면, 입으로 즐기는 여행도 있다. 와우펜션의 장점은 눈과 입으로 동시에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맛과 재미를 겸비한 바비큐 그릴로 즐거움 배가 된다. 이때 펜션에서 준비한 바비큐 풀코스를 이용하면 장을 봐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바비큐 풀코스 서비스는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로 가득해 펜션을 찾는 고객 절반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또 밤이면 낮에 감춰둔 노을이 창밖에 나타나 보는 이들의 감성을 무장해제 시킨다. 그래서인지 1년에 100 커플 이상의 연인이 이곳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바비큐 그릴과 스파가 펜션의 필수 아이템인양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설의 있고 없음이 아니다. 기름때 하나 눈에 띄지 않는 그릴을 보노라면 절로 신뢰와 믿음이 일어날 정도다. 스파 또한 혈액 순환과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기능성 욕조 시설이라 많은 부유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매번 관리해야 하는 시설이다. 그래서 스파만 관리하는 사람도 따로 뒀다. VIP 스위트룸은 2015년 7월 4개의 VIP 스위트룸 객실을 갖춘 신축건물을 준공했다. 기존 객실보다 더욱 넓고 바비큐와 스파를 실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 그릴은 가스를 사용해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조리할 때 연기 발생이 적고 가스 누출 감지장치가 있어 안전하기까지 하다. 숨겨진 1%를 찾아라 펜션이 포화상태라 유지만 해도 성공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니 객실 가동률이 연간 50%만 넘기면 축포를 쏘아 올릴 지경이다. 그런데 와우펜션은 평일에도 종종 객실 예약이 완료돼 객실 가동률이 80%를 넘는다. 이처럼 이용객이 몰리는 이유는 무얼까? “직접 관리하는 거죠. 일종의 마케팅입니다. 고객 전화를 직접 받는 건 기본이죠. 화장실에 가서도 전화를 받죠. 친절하게 안내하기 위한 게 아닙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에 즉각 반응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서죠. 홈페이지 하나만 해도 어떻게 해야 고객이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만들었어요.” 스위트룸은 26평 3개 객실로 구성돼 있어 2~6명까지 생활할 수 있다. 여러 명이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게 공간이 넉넉하고 커다란 소파도 갖췄다. 테라스도 객실만큼 넓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건 감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계절, 연령, 유행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이용자들의 성향을 기록하고, 넓게는 거제도 관광객의 유동성을 파악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서 근거자료로 만든다. 펜션지기 김지훈(33) 씨는 “1%를 찾기 위해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씩 방문객 숫자를 끌어올린다고 한다. 1%라는 숫자는 하찮지만, 하나하나 쌓여 넘볼 수 없는 벽이 되었다. “펜션 시설과 자재는 이미 평준화됐어요. 사소한 것도 이용자 눈높이로 바라보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끝없이 찾는 거예요. 쌓는 건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 늘 긴장하고 있어요.” 스페셜룸은 각각 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객실이다. 디럭스룸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 전망이 좋다. 좋은 펜션 기준은 이용객이 정한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단순한 흰색과 스틸 조합이다. 관리하기는 힘들어도 손님들이 좋아해 흰색을 인테리어 기본색으로 정했다.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주방기구에서도 펜션지기의 세심함이 전해진다. 창의 크기와 가구의 배치, 타일, 그릇 하나까지도 김 씨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 특히, 흰색의 벽과 가구는 늘 깨끗해야 하는 게 핵심이다. 다른 색보다 흰색은 오염이 되면 더욱 더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지런하고 꼼꼼해야 한다. “관리하기 힘든 건 처음부터 예상한 거라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요. 이 일로 스트레스받으면 그만둬야죠. 중요한 건 이용자가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텅 빈 객실에서 주인 혼자 아무리 좋다고 우겨봐야 공허할 뿐이다. 김 씨는 펜션을 지을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나와 이용자들의 눈높이로 살피며 수없이 뜯어고쳐 지금의 와우펜션을 만들었다. 연간 객실 가동률 80%. 이것이 와우펜션 이용자들의 결론이다. 스페셜룸의 모든 객실은 천장을 높게 해 2층에 침실을 만들었다. 침실 아래에 화장실과 현관을 배치해 버려지는 공간이 없어, 상대적으로 활동이 많은 거실과 테라스가 여유로워졌다. 20평의 디럭스룸은 모던하면서 심플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디럭스룸에도 다른 객실과 마찬가지로 테라스에 바비큐와 제트스파를 설치해 부족함이 없다. 왕새우 바비큐 석식 풀코스 1인당 40,000원. 2명이면 80,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석식 풀코스는 펜션을 찾는 고객 절반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서비스다. 장 보는 것과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깝고 귀찮을 때 이용하면 좋지만, 푸짐한 구성과 신선한 재료를 보면 일단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와우 프러포즈 & 기념일 이벤트 와우펜션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이용하는 연인이 매년 200쌍이다. 그동안 500쌍이 넘은 연인이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와우 객실 프러포즈, 서프라이즈 객실 세팅, 기념일 이벤트, LED 프러포즈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문의 와우펜션 T 010-6637-1821 W www.wow-pension.co.kr 문의 더원하우징 T 010-3751-6973 W www.theone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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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제주 특유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조각 같은 집을 앉혔다. 집 주변은 투박한 제주의 돌을 쌓고 초록으로 덮었다. 그 안에서 아이가 뛰어노니 그림 같은 풍경이 따로 없다. 예쁜 색만 모아 그린 그림을 뿌려놓은 것 같은 집. 주인공은 ‘아이랑’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아이랑 http://아이랑.com / 위드건축사사무소 www.jejuwith.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대지면적 568.00㎡(172.12평) 건축면적 80.26㎡(24.32평) 연면적 80.26㎡(24.32평) 1층 80.26㎡(24.32평) 건폐율 14.13% 용적률 14.13%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7월 공사기간 2014년 9월 ~ 2015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 슬래브 에폭시 방수 외벽 - 합성목,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벽, 천장 - 수성페인트, 타일 바닥 - 강마루 창호 - 금호 휴그린 단열재 지붕 - T130 단열재 외벽 - T50 외벽 단열재 설계 위드건축사사무소 064-725-1971 www.jejuwith.com 시공 건축주 직영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보내라’라고 한다. 여행으로 견문을 넓히고 낯선 것을 겪으며 세상을 대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도 생각할 수 있다. 여행이란 이렇게 여행객의 목적에 따라 취할 것과 버릴 것이 정해진다. 대부분의 여행은 허전함과 갈증을 채우기 위해 떠나지만, 몸과 마음을 비우기 위한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건축주 부부가 그렇다. 과도한 업무에서의 탈출이다. 프로그래머인 건축주는 장기간의 프로젝트를 끝내고 머리를 식힐 겸 제주도로 향했다. 당시 제주에 먼저 이주해 사는 친구의 펜션에 놀러 갔다. 그곳에서 건축주 부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제주의 삶이 좋아 보였어요. 나이 들어 이주하는 건 더욱 쉽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하루빨리 이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고사는 문제는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을 보고 따라 하게 됐어요.” 아기자기한 거실 분위기의 아이랑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을 위한 펜션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감성에 유익한 자연소재로 마감재를 선택하고 색감도 밝고 은은하게 했다. 거실 창은 앉으면 제주의 돌담이 보이고 서면 멀리 바다가 보인다. 주방/식탁 자리의 기다란 가로 창은 야외수영장을 잘 보이게 설계했다.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부모가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냉장고는 펜션지기가 직접 색을 칠했다. 커튼과 조명 등 분위기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를 주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발로 뛰고 운으로 찾은 집 이 땅 위의 대지는 바다의 향이 전해지는 마을 안쪽에 있었다. 넉살 좋은 아내가 동네 주민과 얘기 나누다 알게 된 집이다. 지역 부동산에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던 땅이다. 땅은 남북(41m)으로 긴 형상이다. 건축주는 처음부터 펜션 두 동을 앉힐 계획을 세웠다. 나중에 들어설 건물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 돌담이 하나하나 쌓여갈 때마다 건축주의 희망도 높아지면서 아이랑은 형상을 서서히 갖춰갔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우측에 침실이 마주 보게 배치했다. 바닥과 침대 머리 쪽을 어두운 계열로 하고 천장과 다른 벽체는 밝은색으로 대조를 이뤄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된 침대에서 주인 부부의 성격이 드러나는 듯하다. 설계는 제주도 위드건축 김형섭 대표가 맡았다.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과정을 세 번 거치고 난 뒤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첫 번째는 아담하고 예쁜 외형이었지만, 천장고가 낮아 건축주가 거부했다. 두 번째는 천장고를 3m로 높였지만, 건축주 의견에 치중한 나머지 공간 구성과 외형이 별로였다고 한다. 서로 의견을 절충하고 보탠 뒤에 지금의 건물로 완성했다. 건축주는 성공했다고 한다. 성공은 김 대표의 공으로 돌렸다. 그를 만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위한 방이다. 이 방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집으로 기억에 남을지 모른다. 침대 위로 작은 다락이 있다. 다락에는 앙증맞은 장난감 미니 주방이 있다. 다락은 미끄럼틀로 연결된다. 미끄럼틀 끝엔 푹신한 쿠션을 포개 부상을 방지하려는 세심함이 보인다. 한때 김 대표는 건축을 개인 작품처럼 여겼다. 건축이란 창작물이기에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의뢰인의 의견은 듣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만의 건축세계를 바라보았다. 그가 만든 건축에 관한 평도 좋았다. 그럴수록 더욱 자신만의 작품에 몰두했다. 그러다 풍광 좋은 자리에 멋진 노인정을 짓게 됐다. 그런데 정작 노인정을 사용하는 동네 어른들은 앉아서 기댈 데가 없다며, 옆에다 소박한 외형의 노인정을 다시 지었다. 충격이었다.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하고 꺼려하면 그 건축물은 실패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짧지 않은 휴지기를 가진 뒤에 다시 건축에 뛰어들었다.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의뢰인의 삶과 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먼저 이야기를 듣고 설계를 시작하게 됐다. 침실 사이에 욕실을 마련하고 입구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놀다 들어와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욕실은 생각보다 크고 단출하다. 아이들이 있으면 오히려 샤워부스가 있는 게 불편하고 칸막이 강화유리가 깨질 수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 이 역시 안전을 고려해 칸막이를 없앤 것이다. 분명 건축은 창작예술에 속한다. 건축가는 자신의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집의 본질은 거주에 있다. 사는 집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집이 돼버리면 집으로써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거주하기 위한, 즉 건축주 가족을 위한 배려에서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그 시작은 경청이다. 아이랑은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에서 시작했다. 사용자는 아이를 둔 가족이다. 그래서 이름도 ‘아이랑’으로 지었다. 대문 입구에 넉넉한 주차장이 있다. 마당은 곳곳에 놀이시설을 마련해 아이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했다. 놀이와 생활의 경계를 허물다 애초에 두 동을 계획하고 지은 펜션은 나중에 들어설 건물 높이를 고려해 두 건물의 일정한 높이에서 바다가 보이게 했다. 겉은 단순하지만 적절하게 선을 안으로 들이고 밖으로 빼내 심심하지 않다. 마당 왼편에 위치한 수영장은 앞엔 합성목재를 세로로 세워 부족한 색감과 질감을 채우고 따뜻한 느낌을 담아냈다. 실내로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이 건물의 중심이다. 거실은 모든 공간과 연결되고 외부로 향하는 다양한 시선도 갖췄다. 마을 건너 고내봉(망오름)과 멀리 푸른 제주 바다가 보이는 것은 물론 아이들 살필 수 있게 마당과 수영장도 보인다. 거실과 하나의 공간처럼 계획한 주방은 가장 활기차고 이야기를 품어갈 공간으로 계획했다. 침실은 일반 침실과 아이들을 위한 침실로 구분했다. 일반 침실은 남향이라 창을 작게 하고 눈높이에 맞췄다. 침실에 햇빛이 강하게 들이지 않게 하면서 앉거나 누웠을 때 하늘만 바라보이게 한 것이다. 아이 침실은 침실 위에 다락을 두고 미끄럼틀로 연결했다. 외부의 놀이시설을 실내로 옮겨놓은 것만으로 공간은 즐거움으로 가득한 느낌이다. 유난히 맑은 제주의 하늘을 유유자적 즐길 수 있게 데크 한편에 의자를 마련해뒀다.야외 수영장. 돌담이 낮지만 외부 시선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위쪽으로도 여러 개의 보를 설치해 더욱 안정감이 든다. 옆으로 주방의 가로 창이 보인다. 이곳에선 주방에서 감시하는 시선을 전혀 알 수 없다. 놀이는 강제성이 없어야 한다. 당연히 달성해야 할 목적이 없으니 고통도 없어야 한다. 즐거움과 만족을 위한 행위만 있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다. 특히,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신체를 강화하고 배려를 배우며 정서가 발달한다. 어른 또한 놀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아이랑’은 놀이라는 공간을 특정한 공간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공간에 놀이 개념을 담았다. 그리고 그 바탕엔 언제나 가족의 행복을 잊지 않았다. 문의 위드건축사사무소 T 064-725-1971 W www.jejuwith.com 아이랑 T 010-8757-4376 W http://아이랑.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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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SPACE]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ARCH SPACE] 디자인 펜션, 노일강 펜션(Noil River Pension)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예술藝術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기능機能과 기술技術을 의미한다.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여기에 행위자의 직관적인 표현이 더해지면 예술이 되고 행위자는 예술가라 불린다. 노일강 펜션은 일반적인 펜션 건축물을 일반적이지 않게 표현했다. 건축물에 구조적인 해석을 가미해 더욱 과장된 형상으로 나타냈다. 펜션을 장식한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과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창호는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불러온다. 글과 사진 | 백홍기 취재협조 | 노일강 펜션 www.noilriver.com 건축사사무소KDDH http://cafe.naver.com/kimddonghee ARCHITECTURE NOTE 작품명 노일강 펜션(Noil River Pension) 건축주 이강준 위치 강원도 북방면 노일리 821-23 용도 단독주택, 제1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706.00㎡(213.93평) 건축면적 152.70㎡(46.27평) 연면적 232.20㎡(70.36평) 건폐율 21.62% 용적률 32.88% 규모 지상 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설계기간 2013년 1월 ~ 2013년 12월 공사기간 2013년 12월 ~ 2014년 12월 MATERIAL 외부마감 외단열 시스템,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벽지, 에폭시 코팅 ARCHITECT 설계 건축사사무소KDDH 감리 건축사사무소KDDH 시공 건축주 직영 전문기술협력 구조분야 G&H Desgin Workshop 설비분야 (주)대림엠이 빛을 뿜어내는 건물은 갤러리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 쉼의 의미가 강한 펜션에 보고 느끼는 감상을 담아 신선하다. 색과 선의 어우러짐 건축사사무소KDDH 김동희 대표는 노일강 펜션을 멋쩍은 육면체의 몸놀림이라 소개한다. 육면체는 앞뒤로 그리고 옆으로 경쟁하듯 뛰쳐나와 캔틸레버로 시원하게 뻗는다. 네모난 상자에서 육면체가 힘겹게 비집고 나온 것 같다. 마치 몸부림치듯. 한편으론 아이들이 쌓은 블록 장난감으로 보인다. 이렇게 육면체는 바라보는 시선과 각도, 생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펜션은 패밀리룸과 커플룸으로 나뉜다. 각각의 방은 천장색을 다르게 했다. 김 대표는 “육면체 형태의 각 실은 내부적으로 컬러의 화려한 향연을 꿈꾸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화려한 색은 방에서 기하학적인 선과 섞여 역동성을 끌어낸다. 밖에서 보았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를 내부로 연결한 것이다. 색은 각 방을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각 방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천장 색상으로 정했다. 패밀리동은 1층 갈바스톤, 2층 퍼플레인, 3층 화이트버치로 하고, 커플동 1층은 오렌지스카이, 2층 레이디버그, 3층 레이지선데이로 했다. ※캔틸레버: 벽체 또는 기둥에서 튀어나온 보. 한 쪽 끝 부분만 고정되는 빔이나 플랫폼. 패밀리동 1층에서 강을 바라본 모습.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파티를 즐기는 공간이다. 이 공간 뒤로 단체고객이 머물 수 있는 널찍한 미디어룸이 있다. 미디어룸에서는 영화감상시설과 노래방기기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패밀리룸은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넉넉한 공간이다. 아이들은 실내에서 그리고 데크와 복층으로 계획한 침실을 오가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외 데크는 조용한 노일강 풍경을 바라보며 쉬기도 하고, 여럿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에 좋다. 노일강을 펜션에 담다 건축주 이강준 씨는 기존 건물을 화마에게 빼앗겼다. 그 자리에 노일강 펜션을 지었다. 펜션은 독특한 구조에 조형미가 더해져 보는 이의 발걸음을 이끈다. 강을 배경으로 눈에 비친 펜션의 진한 이미지는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에 자리한다. 획일화된 형태에서 벗어난 펜션은 또 다른 신선함을 준다. 펜션 마당에선 노일강이 내려다보인다. 답답하지 않고 포근한 품처럼 건물이 감싼 구조다. 가족 동 1층 미디어룸에는 영화시설과 노래방 기기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랜다. 각 방에는 진공관 앰프의 음향 시스템을 갖춰 귀를 즐겁게 한다. 각 방의 전용 야외 데크는 서로 높이와 방향을 다르게 배치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 구조라 편안하게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튀어나온 매스의 전면 창과, 건물 옥상도 적극 활용해 각 실만의 특별한 뷰를 만들어 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노일강 펜션의 매력은 무엇보다 강으로 열린 시선이다. 호수와 같은 잔잔한 강의 여유는 바라보는 이의 마음까지 고요하게 한다. 건축주는 고요하지만 적막하지 않은 평화스러움에 반해 이곳에 펜션을 세웠다. 사람들에게 노일강의 멋과 정취를 선사하고픈 마음에서다. 어깨를 짓누르는 일상의 짐을 이곳에 풀어버리고 마음에 평화를 가득 담아가기를 바랄뿐이다. 각 객실엔 개별적인 데크를 배치했다. 데크는 다른 객실 데크와 위치를 다르게 배치해 시선을 차단한다. 커플의 오붓한 시간을 제공하는 커플룸은 다양한 색과 점, 선, 면의 기하학적인 인테리어로 재미난 공간으로 계획했다. 스테인글라스처럼 색을 입힌 작은 창들은 햇빛을 받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에 설치한 간결한 선반은 공간에 아기자기함을 더해준다. 각 객실은 전용 출입구를 뒀다. 각각 다른 색을 지닌 출입문은 객실 이름이기도 하다. 이 색은 내부 천장과 이어진다. 건축가가 ‘육면체의 몸부림’으로 표현한 건물은 건물 본채에서 육면체가 밀려나온 것처럼 보인다. 어찌 보면 블록을 끼워 맞춘 듯이 보인다. 건물은 보는 각도와 느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패밀리동 01 거실 02 거실/주방 03 방 04 다락 05 근린생활시설 커플동 01 현관 02 주방 03 방 04 화장실 05 데크 06 계단실 [IN SHORT] 건축가 소개 KDDH건축사사무소 김동희 대표 정림건축 소장을 지냈으며 2010년 독립해 건축사사무소 KDDH를 운영해오고 있다. 외국에 있는 건축주와 카톡으로 연락하며 지은 집 <이보재>로 세인들에게 알려졌고, 개인 블로그와 SNS를 적극 활용해 건축주와 소통하기로 유명하다. <익산 T하우스>, <완주 행와재주택>, <바바렐라하우스> 등 목조주택 다수를 디자인 했으며 <노일강 펜션>, <홍천 다나 치과> 등의 다양한 작품이 있다. ‘부기우기 행성 탐험’, ‘붉은 미친’, ‘욕망 채집 장치’ 등의 드로잉 및 설치 작품 전시를 통해 창조적인 공간 창출을 또 다른 은유로 표현하기도 했다. 2014 UIA 더반 세계건축대회 서울관 설계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당선됐다. 건축주와 건축주의 접점을 찾기 위한 기획으로 집톡(건강한 집짓기 토크쇼)을 진행한다. * 문의 : 노일강 펜션 www.noilriver.com 건축사사무소KDDH http://cafe.naver.com/kimdd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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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터를 탓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한 수면을 이끌어줄 공간이다. 좋은 숙박시설을 논할 때 “내 집처럼 편해요”라는 말로 설명이 충분하듯 건축주도 설계 시공을 맡은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를 만나 한마디로 주문을 끝냈다. “손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원하우징월드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9376.00㎡(2836.23평) 건축면적(관리동 포함) 314.67㎡(95.19평) 건폐율 3.36%(법정 40%) 연면적(관리동 포함) 466.22㎡(141.03평) 하늘, 빛 1층 127.93㎡(38.70평) 2층 71.80㎡(21.72평) 해, 달, 별 1층 27.84㎡(8.42평) 2층 27.84㎡(5.42평) 용적률 4.97%(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4월~8월 공사기간 2020년 4월~8월 건축비용 5억 8200만 원(3.3㎡당 437만 원) 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10-3520-7873 www.onehousing.co.kr 펜션 하늘빛 010-2496-6796 https://하늘빛.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대리석,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비드법 보온판 T50 / 외벽 - 글라스울 R21, 비드법 보온판 T50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제이드 블랙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레벨이 높은 곳에 있는 펜션은 열린 조망과 포근한 숲이 감싸 편안하다. 섬 여행은 쉽게 계획하기 어렵다. 배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섬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아름다운 풍경과 섬의 정취를 갖춘 곳이라면, 당장이라도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고픈 마음으로 부풀 것이다. 영흥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 거리는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는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작은 선재도를 지나는 건 5분이면 충분하다. 영흥도를 차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섬이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섬 서쪽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낙조가 장관이라 품 들여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1.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인근에 1만 평이 넘는 노송지대는 휴식과 사색을 제공해 외지인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엔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하늘, 빛’ 거실은 면적을 시원하게 확보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한 식당 상부에 귀여운 조명과 편백을 활용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야외 테이블의 연결 동선이 짧아 기분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벽면을 파스텔로 마감해 산뜻하다. 방 내부에 샤워실을 마련해 편리함도 갖췄다. 계단실. ‘하늘, 빛’ 2층 정면에 있는 아늑한 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 공간이 있다. '하늘, 빛’ 2층 공간 사이에 마련한 아담한 화장대. 욕실. 하늘과 바다로 열린 공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섬 안쪽으로 200m 들어가면 숲이 포근하게 감싼 펜션이 반긴다. 섬을 형성하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이라 지세가 다소 높아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은 도로가 끝나는 경사로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숲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전부다. 건축주는 건너편 솔숲에서 오래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숲이 위치와 조망이 좋아 펜션을 계획하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공간이 적당한 레벨 차가 있어 서로 간섭도 없을 거라 생각해 본격적으로 펜션 짓기에 나섰다. “지인에게 믿을만한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2014년에 강원도 양양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집도 마음에 든다고 당시 업체를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5년 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갔어요.” 이 대표도 건축주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건축주도 직업이 같은 건설 계통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한마디 하면 다 이해했고, 펜션 계획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잘 정리해 진행하는 게 편했어요.” 부지는 남북으로 긴 형태에 안쪽이 넓은 물주머니 모양이다. 남쪽에 있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먼저 시원하게 반긴다. 그 뒤로 펜션을 동서로 나눠 배치했다. 뒤쪽에 있는 펜션은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앞에 배치한 펜션과 레벨 차를 둔 뒤 북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배치했다. 열린 하늘과 바다는 밤이면 별과 달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래서인지 객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넓은 본관 두 동은 ‘하늘, 빛’으로, 서쪽에 작은 펜션 세 동은 ‘해, 달, 별’로 지었다. ‘해, 달, 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아늑하게 구성했다. ‘해, 달, 별’ 2층에는 침실과 욕실, 작은 전망대를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 이 펜션들은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집처럼 보인다. 내부는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마감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평면 구성에 맞춰 간결해진 입면은 담백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눈에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속도 알차다. 지붕과 벽 단열재를 글라스울에 비드법 보온판을 덧대 열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은 절감하면서 실내 쾌적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펜션을 둘러보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맞잡은 듯 다정하게 연결해 정면에 배치한 ‘하늘과 빛’ 객실은 든든해 보이는 부모와 같고, 뒤에 옹기종기 모인 ‘해, 달 별’은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단란하고 편안한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빛’ 실내는 여유로운 거실과 깔끔한 방으로 구성하고 포인트 마감재와 조명을 세심하게 골라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 이보다 작은 ‘해, 달, 별’은 외형과 같이 내부도 아담하고 경쾌하다. 모든 공간의 포인트는 천장과 계단, 아트월 등에 사용한 목재 마감재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선택해 시선이 편안하고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쉼터 안에 또 다른 힐링 공간을 마련해 놓은 듯하다. 휴양림, 캠핑장, 펜션 등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펜션은 나의 귀한 여가를 알찬 시간으로 채워줄 것만 같다. 시선을 가리지 않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한 ‘해, 달, 별’ 펜션. 입구에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 빛’을 앞에 배치하고 뒤에 방향을 살짝 틀어 ‘해, 달, 별’을 배치해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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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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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펜션]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전북 부안은 최상품의 고려청자를 생산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심지어는 청자박물관이 있을 정도다. 이곳의 장인들은 포근하게 자리 잡은 산세와 은근한 여운을 전하는 바다가 공존하는 지역에 살다 보니 이런 명작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처럼 부안의 멋스러운 산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휴양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그곳에는 대자연의 품에서 견고한 아름다움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멈추는 건축물도 자리 잡고 있었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제이건축 www.jjm1976.co.kr HOUSE NOTE DATA 위 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지면적 전체 269,555.00㎡(81,683.33평) 건축면적 전체 1,752.79㎡(531.15평) 필지 333.04㎡(100.92평) 연 면 적 필지 333.04㎡(100.92평) 9평형 29.93㎡(9.07평) - 8개동 14평형 46.80㎡(14.18평) - 2개동 용 도 농림지역, 생산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설계기간 2016년 1월 ~ 2016년 3월 공사기간 2016년 4월 ~ 2016년 7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외벽 - 낙엽송 채널 사이딩 실내 주요 마감재 실크벽지, 미송루버 주방 주요 마감재 타일 욕실 주요 마감재 타일 천장 실크벽지 바닥 강화마루 창호 로이 2중유리 창호 단 열 재 지붕 - 다층 구조 열반사 단열재 T-40, 지붕 - 그라스울 R-30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T-50 내단열 - 그라스울 R-19 설계 지안건축설계사무소 070-8833-2572 시공 제이건축 02-400-3594 www.jjm1976.co.kr 조망권을 끌어들인 친환경 펜션 작년 초에 개장한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이하 변산휴양림)은 국내 최초의 해안형 자연휴양림이다. 이 휴양림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여행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서해안에 위치해 있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면 이른 새벽에 일출도 볼 수 있다. 일출을 본 후에는 습지관찰원에서 갯잔디, 해란초, 갯패랭이 등의 습지식물도 감상할 수 있다.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변산마실길을 오르면 된다. 변산휴양림은 모항갯벌체험장에서 왕포마을로 이어지는 변산마실길 6코스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6코스의 전체 거리는 11km로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이나 되므로 만약 이 길을 산책하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 숨이 찰 각오는 하고 가야 한다. 하지만 산과 바다로 이어지는 대자연의 풍광이 여행객을 반기니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변산휴양림 관리소 송광헌 팀장은 “전면에 바다가 보이는 조망권을 최대한 끌어들인 트리하우스가 이곳의 인기 펜션”이라고 밝혔다. 트리하우스는 열대우림지대에서 현지인들이 살아있는 나무를 기초로 활용해 지은 주택을 말한다. 변산휴양림의 트리하우스(펜션) 시공사인 제이건축은 이를 응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연 지형을 이용한 펜션을 선보였다. 되도록 숲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을 도로변에 바짝 붙여서 지었다. 그러다 보니 절벽 위로 건물을 올릴 수밖에 없어서 철근콘크리트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스틸하우스 구조의 펜션을 시공했다. 건물과 기둥의 외벽은 주변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바닷바람에 의한 부식을 막을 수 있는 국산 낙엽송 채널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시공사인 제이건축은 나무 위에 세워진 열대우림지역의 트리하우스를 모티브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바다조망을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펜션을 시공했다. 트리하우스 펜션이 있는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트리하우스 펜션은 스틸하우스로 지었지만, 외벽은 국산 낙엽송 채널 사이딩으로 마감해 휴양림과 잘 어우러지게 했다. 데크로 나오면 푸른 숲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지진에 강한 공법 적용해 제이건축 정재민 대표는 “스틸하우스 구조로 펜션을 시공한 이유가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틸하우스란 건물의 뼈대를 두께 1mm 내외의 냉강성형 아연도금경량형상(ZSS강) 구조용 부재로 지은 집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건물 자체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지진에 대한 영향을 덜 받는데, 스틸하우스는 구조체 자체가 가벼워 타 구조에 비해 지진에 대해 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구조별로 벽체 무게를 비교해 보면, 스틸하우스는 동일한 크기의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1/8 수준이고, 2×4 목재에 비해 1/2 수준이다. 또한, 스틸하우스는 과학적 실험에 의해 성능이 검증된 벽, 지붕, 바닥의 프레임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지진에 잘 견디게 시공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의 구조체를 공급하는 포스코가 100년에 한번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하중까지 계산한 데이터 값으로 앵커볼트(구조체와 기초를 연결하는 볼트)의 개수와 간격을 정했어요. 스틸하우스 업체는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건물을 짓기 때문에 지진에 강한 구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스틸하우스의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던 정재민 대표는 “트리하우스 펜션이 도로 사면에 시공하는 점을 고려해 마이크로파일 공법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공법은 지반을 먼저 천공한 후, 소구경 강관(마이크로파일)을 심고 시멘트를 주입하는 기초 보강 공법이다. 쉽게 말해 기초에 말뚝을 박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 대표는 펜션이 자리 잡은 도로 위 기둥 2면의 기초에 마이크로파일을 설치해 건물의 슬라이딩과 사면 파괴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자의 장인이 반할 정도로 수려함을 자랑하는 전북 부안의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계획이 있다면, 변산휴양림의 트리하우스를 기억해봄도 좋을 듯싶다.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구성해 방문객들의 동선을 줄였다. 주방에는 냉장고와 인덕션, 전기밥솥 등이 갖춰져 있다. 트리하우스 펜션은 9평형(8개동)과 14평형(2개동)의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14평형은 작은 방이 하나 있는데, 크진 않지만 벽면을 모두 삼나무 몰딩으로 마무리해 휴양림의 숲속 이미지가 방안에도 이어지게 했다. 욕실은 펜션 이용객들이 주변 관광지를 다녀온 후에 여러 명이 동시에 샤워할 수 있을 정도로 넓게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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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펜션]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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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매서운 북서풍도 잠시 머물다 조용히 물러나는 서귀포 중산간지역. 조용히 새소리만 울려 퍼지는 이곳에 아담한 갤러리가… 아니 펜션이 있다. 두 채의 건물을 오로지 손님 한 팀만을 위해 독채로 운영하는 ‘밀크인 제주’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밀크인 제주 www.milkinjeju.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분토왓로 대지면적 659.39㎡(199.81평) 건축면적 99.36㎡(30.10평) 연면적 120.02㎡(36.36평) 지하 20.66㎡(6.26평) 1층 99.36㎡(30.10평) 건폐율 15.07% 용적률 15.0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도 자연녹지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11월 공사기간 2014년 12월 ~ 2015년 09월 공사비용 2억 6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제물방수 위 우레탄 마감 외벽 -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사이딩, 탄화 코르크보드 내부마감 외벽 - 친환경 페인트, 자기질 타일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천연 입체 마루(헤링본), 바닥 - 도자기 타일 창호 - 시스템 창호(엔썸) 단열재 지붕 - 가등급 2종1호1 150T 외벽 - 가등급 2종1호1 100T 바닥 - 가등급 2종1호1 150T 주방기구 하이그로시(신성싱크) 위생기구 유로젠 모던(아메리칸 스텐다드) 설계 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시공 건축주 직영 010-5221-9321 www.milkinjeju.com 밀크인 제주(MILK in Jeju). 여기서 M.I.L.K는 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친밀감과 웃음, 가족애의 순간들)의 약자다. M.I.L.K 프로젝트는 1999년 지오프 블랙웰이 뉴질랜드 M.I.L.K. 출판사에 사진공모전을 제안해 164개국에서 1만 7천 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사상 최대 사진 프로젝트다. 이들 사진가에 의해 모인 4만여 장의 출품작을 FRIENDSHIP, LOVE, FAMILY라는 세 가지 주제로 각각 100장씩 추려내 사진집으로 출판했다.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다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진행한 M.I.L.K 프로젝트는 사진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이재선 씨의 마음을 울린 작업이기도 하다. 펜션 이름도 프로젝트 이름에서 따왔고 갤러리에 전시한 사진도 친구, 사랑, 가족이라는 3개의 테마를 압축해 놓은 것이다. 갤러리로 꾸민 안거리 복도는 사랑을 주제로 한 M.I.L.K 프로젝트 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전시했다. 조명, 헤링본 바닥, 높은 천장은 고급 갤러리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침실은 전면 창을 설치해 서귀포 시내의 야경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헤드에 설치한 탄화 코르크 보드 파티션은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욕실과 분리하면서 개방감을 동시에 만족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 「키스」로 장식한 문손잡이. 가볍게 밀고 당기면 스르륵 열린다. 절제에서 단순미美 찾아 덜고, 또 덜어냈다.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은 덜어내고 단순함을 담아낸 미니멀리즘minimalism 개념으로 지었다. 남과 유사하거나 유행을 좇아 건물을 짓는 건 싫다고 했다. 나만의 것,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편안함을 찾았다고 한다. “건축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징크나 스타코를 많이 사용하죠. 밀크인 제주는 단순한 박스 형태에 적삼목 사이딩과 개방창의 황금분할비를 적용했어요. 따뜻하고 심플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를 생각한 거죠. ‘Less is More(단순함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과 친환경 콘셉트로 박스 형태의 건축물을 제주도 전통 배치 형태인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로 재해석해 ㄱ자로 배치했어요.” 건물은 주변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높이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천연 코르크 보드로 제주도 현무암의 색감과 질감을 재현해 친근하면서 따듯한 느낌이 들도록 내·외부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했다. 들어가고 나옴이 없는 밋밋한 입면이라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건물을 적삼목과 코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 절제된 단순미에 우아함을 갖춘 갤러리처럼 완성했다. 무엇보다 건물의 완성도를 높인 건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이다. 이 공간 하나로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담아냈다. 기능적으로도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따뜻한 물을 채운 스파에 몸을 담그고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쌓인 피로는 금세 풀릴 것만 같다. 오픈된 구조에 급탕을 사용해도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고 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제주의 느낌을 담은 석제타일로 모던 스타일을 꾸민 샤워실은 천장을 높여 세련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진열 부스에 진열된 샤워용품은 오가닉스 제품이라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쉬고 누리는 공간 안거리 현관에 들어서면 M.I.L.K 프로젝트 전시 서문과 옆으로 전시된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목적은 잊고 현실에 빠져 잠시 감상에 젖는다. 왼쪽 반대편 벽은 사진에서 사용하는 그레이카드와 같은 농도의 회색으로 벽을 칠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높은 천장과 헤링본 무늬의 바닥으로 고급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몇 권의 사진집이 감상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감상을 마치고 뒤돌아보며 어느덧 거실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실은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이다. 원목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방과 거실이 나뉜다. 3m의 층높이로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바닥부터 천정까지 이어진 전면 창의 개방감으로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데크 너머로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의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여행의 기본은 쉼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때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안다. 만약 여행이 일상의 연속으로 마친다면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지 않을 것이다. 펜션지기 이재선 씨가 주방에 신경 쓴 점도 “가급적이면 일을 줄이고 쉬자”였다. “집에서 하던 설거지를 밖에서도 하려면 짜증날 때 많죠.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밥솥도 놓지 않았어요. 전자레인지 있으니 간단하게 햇반 사다 먹으면 되죠. 이곳에선 그저 쉬고 누리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거실은 3m의 층높이에 맞춘 넓은 전면 창으로 풍경을 끌어들여 개방감을 확장하고, 데크 너머로 제주 앞바다의 경관이 펼쳐져 가슴 속까지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거실과 오픈형으로 계획한 주방도 풍광을 마음껏 누리는 구조다. 주방은 동선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주방기기를 배치했고, 가사 일을 줄이기 위해 밥솥을 비치하지 않고, 식기세척기를 놔뒀다. 싱크대 하부장엔 구급상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에 건강 더해 침실은 주방 뒤 복도로 돌아가면 나온다. 하나의 공간에 모든 것을 담고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눴다. 먼저, 침대에 누우면 서귀포 야경과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뒤에 설치한 스파와 샤워시설도 전면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기에 좋은 구조다. 침실에 오픈된 욕조와 샤워실에 의해 습기가 발생할 것 같지만,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제주 중산간지역의 맑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여 항상 쾌적함을 유지한다. 건물 전체를 대여하므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아담한 온돌방으로 만든 밖거리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밖거리는 온돌방이라 바닥에 담요를 깔아 놨다. 사각거림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담요에 의해 공간이 더욱 포근하고 쾌적하게 다가온다. 정갈한 식자재, 싱크대 한편에 비치해둔 구급상자, 오가닉스 샴푸와 비누, 화장대 코너에 놓아둔 면봉 등 어느 펜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함이 요소요소에 가득하다. 이러한 세심함은 안주인 솜씨다. 조경설계 전문가였던 남편이 전체 인테리어와 방향을 잡고 소소한 부분은 아내가 담당하며 부부가 함께 일궈낸 쉼터다. 잘살고 싶어 4년 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부부가 그들만의 즐거움을 담은 공간을 만든 것이다.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부부의 해맑은 표정을 본다면, 분명 잘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온돌구조의 밖거리는 아담하고 아늑한 구조의 방이다. 침대를 불편하게 여기는 세대나 찜질방의 뜨끈한 기운을 느끼며 쉬고 싶은 이에게 적합하다.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 중정은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건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문의 밀크인 제주 T 010-5221-9321 W www.milki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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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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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와우펜션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자연의 거대한 위엄 앞에 말을 잇지 못할 때가 있다. 마치 언어기능이 마비된 것처럼 협소한 인간 언어의 한계만을 느낄 뿐이다. 이러한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해변을 담은 펜션이 있다기에 거제도를 찾았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와우펜션 www.wow-pension.co.kr 더원하우징 www.theonehousing.co.kr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195-2 대지면적 383.00㎡(116.06평) 건축면적 146.44㎡(44.37평) 연면적 245.58㎡(74.41평) 1층 17.00㎡(5.15평) 2층 114.44㎡(34.67평) 3층 114.14㎡(34.58평) 건폐율 38.23% 용적률 64.20% 건축구조 철근콘트리트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공사기간 2014년 10월 ~ 2015년 3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기계미장, 우레탄 방수 외벽 - 스톤 코트 미장, 수성 페인트 내부마감 천장 - SMC 경량 천장재, VP도장 벽 - 스톤 코트 미장, VP도장, 타일 바닥 - 아스콘, 폴리싱 슈퍼 화이트 창호 - 알루미늄 시스템 삼중유리 창호 설계 권성민건축사사무소 055-637-9691 시공 더원하우징 010-3751-6973 www.theonehousing.co.kr 거제는 바람이 주인이다. 잠시 쉬었다 한데 몰아치기도 하고 거세게 밀어붙이기도 한다. 특히, 바람의 언덕은 ‘바람이 놀다 가는 곳’이라고 한다. 동쪽 해안 따라 달려든 바람이 가라산 따라 갈곶리 포구로 몰려들어 바람의 언덕을 재빠르게 넘어간다. 외도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흐르는 바람 길에 와우펜션은 해변을 바라보고 있다. 객실에서 풍류를 즐기다 구름의 방을 만들어 하늘과 바다를 끌어들인 와우펜션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신선대에서 놀던 신선이 다시 거제도를 찾는다면 이곳에서 한숨 쉬며 풍류를 즐기리라. 이처럼 눈으로 즐기는 여행이 있는가 하면, 입으로 즐기는 여행도 있다. 와우펜션의 장점은 눈과 입으로 동시에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맛과 재미를 겸비한 바비큐 그릴로 즐거움 배가 된다. 이때 펜션에서 준비한 바비큐 풀코스를 이용하면 장을 봐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바비큐 풀코스 서비스는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로 가득해 펜션을 찾는 고객 절반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또 밤이면 낮에 감춰둔 노을이 창밖에 나타나 보는 이들의 감성을 무장해제 시킨다. 그래서인지 1년에 100 커플 이상의 연인이 이곳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바비큐 그릴과 스파가 펜션의 필수 아이템인양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설의 있고 없음이 아니다. 기름때 하나 눈에 띄지 않는 그릴을 보노라면 절로 신뢰와 믿음이 일어날 정도다. 스파 또한 혈액 순환과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기능성 욕조 시설이라 많은 부유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매번 관리해야 하는 시설이다. 그래서 스파만 관리하는 사람도 따로 뒀다. VIP 스위트룸은 2015년 7월 4개의 VIP 스위트룸 객실을 갖춘 신축건물을 준공했다. 기존 객실보다 더욱 넓고 바비큐와 스파를 실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 그릴은 가스를 사용해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조리할 때 연기 발생이 적고 가스 누출 감지장치가 있어 안전하기까지 하다. 숨겨진 1%를 찾아라 펜션이 포화상태라 유지만 해도 성공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니 객실 가동률이 연간 50%만 넘기면 축포를 쏘아 올릴 지경이다. 그런데 와우펜션은 평일에도 종종 객실 예약이 완료돼 객실 가동률이 80%를 넘는다. 이처럼 이용객이 몰리는 이유는 무얼까? “직접 관리하는 거죠. 일종의 마케팅입니다. 고객 전화를 직접 받는 건 기본이죠. 화장실에 가서도 전화를 받죠. 친절하게 안내하기 위한 게 아닙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에 즉각 반응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서죠. 홈페이지 하나만 해도 어떻게 해야 고객이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만들었어요.” 스위트룸은 26평 3개 객실로 구성돼 있어 2~6명까지 생활할 수 있다. 여러 명이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게 공간이 넉넉하고 커다란 소파도 갖췄다. 테라스도 객실만큼 넓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건 감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계절, 연령, 유행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이용자들의 성향을 기록하고, 넓게는 거제도 관광객의 유동성을 파악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서 근거자료로 만든다. 펜션지기 김지훈(33) 씨는 “1%를 찾기 위해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씩 방문객 숫자를 끌어올린다고 한다. 1%라는 숫자는 하찮지만, 하나하나 쌓여 넘볼 수 없는 벽이 되었다. “펜션 시설과 자재는 이미 평준화됐어요. 사소한 것도 이용자 눈높이로 바라보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끝없이 찾는 거예요. 쌓는 건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 늘 긴장하고 있어요.” 스페셜룸은 각각 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객실이다. 디럭스룸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 전망이 좋다. 좋은 펜션 기준은 이용객이 정한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단순한 흰색과 스틸 조합이다. 관리하기는 힘들어도 손님들이 좋아해 흰색을 인테리어 기본색으로 정했다.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주방기구에서도 펜션지기의 세심함이 전해진다. 창의 크기와 가구의 배치, 타일, 그릇 하나까지도 김 씨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 특히, 흰색의 벽과 가구는 늘 깨끗해야 하는 게 핵심이다. 다른 색보다 흰색은 오염이 되면 더욱 더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지런하고 꼼꼼해야 한다. “관리하기 힘든 건 처음부터 예상한 거라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요. 이 일로 스트레스받으면 그만둬야죠. 중요한 건 이용자가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텅 빈 객실에서 주인 혼자 아무리 좋다고 우겨봐야 공허할 뿐이다. 김 씨는 펜션을 지을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나와 이용자들의 눈높이로 살피며 수없이 뜯어고쳐 지금의 와우펜션을 만들었다. 연간 객실 가동률 80%. 이것이 와우펜션 이용자들의 결론이다. 스페셜룸의 모든 객실은 천장을 높게 해 2층에 침실을 만들었다. 침실 아래에 화장실과 현관을 배치해 버려지는 공간이 없어, 상대적으로 활동이 많은 거실과 테라스가 여유로워졌다. 20평의 디럭스룸은 모던하면서 심플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디럭스룸에도 다른 객실과 마찬가지로 테라스에 바비큐와 제트스파를 설치해 부족함이 없다. 왕새우 바비큐 석식 풀코스 1인당 40,000원. 2명이면 80,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석식 풀코스는 펜션을 찾는 고객 절반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서비스다. 장 보는 것과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깝고 귀찮을 때 이용하면 좋지만, 푸짐한 구성과 신선한 재료를 보면 일단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와우 프러포즈 & 기념일 이벤트 와우펜션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이용하는 연인이 매년 200쌍이다. 그동안 500쌍이 넘은 연인이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와우 객실 프러포즈, 서프라이즈 객실 세팅, 기념일 이벤트, LED 프러포즈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문의 와우펜션 T 010-6637-1821 W www.wow-pension.co.kr 문의 더원하우징 T 010-3751-6973 W www.theone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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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와우펜션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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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 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제주 특유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조각 같은 집을 앉혔다. 집 주변은 투박한 제주의 돌을 쌓고 초록으로 덮었다. 그 안에서 아이가 뛰어노니 그림 같은 풍경이 따로 없다. 예쁜 색만 모아 그린 그림을 뿌려놓은 것 같은 집. 주인공은 ‘아이랑’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아이랑 http://아이랑.com / 위드건축사사무소 www.jejuwith.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대지면적 568.00㎡(172.12평) 건축면적 80.26㎡(24.32평) 연면적 80.26㎡(24.32평) 1층 80.26㎡(24.32평) 건폐율 14.13% 용적률 14.13%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7월 공사기간 2014년 9월 ~ 2015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 슬래브 에폭시 방수 외벽 - 합성목,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벽, 천장 - 수성페인트, 타일 바닥 - 강마루 창호 - 금호 휴그린 단열재 지붕 - T130 단열재 외벽 - T50 외벽 단열재 설계 위드건축사사무소 064-725-1971 www.jejuwith.com 시공 건축주 직영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보내라’라고 한다. 여행으로 견문을 넓히고 낯선 것을 겪으며 세상을 대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도 생각할 수 있다. 여행이란 이렇게 여행객의 목적에 따라 취할 것과 버릴 것이 정해진다. 대부분의 여행은 허전함과 갈증을 채우기 위해 떠나지만, 몸과 마음을 비우기 위한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건축주 부부가 그렇다. 과도한 업무에서의 탈출이다. 프로그래머인 건축주는 장기간의 프로젝트를 끝내고 머리를 식힐 겸 제주도로 향했다. 당시 제주에 먼저 이주해 사는 친구의 펜션에 놀러 갔다. 그곳에서 건축주 부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제주의 삶이 좋아 보였어요. 나이 들어 이주하는 건 더욱 쉽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하루빨리 이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고사는 문제는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을 보고 따라 하게 됐어요.” 아기자기한 거실 분위기의 아이랑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을 위한 펜션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감성에 유익한 자연소재로 마감재를 선택하고 색감도 밝고 은은하게 했다. 거실 창은 앉으면 제주의 돌담이 보이고 서면 멀리 바다가 보인다. 주방/식탁 자리의 기다란 가로 창은 야외수영장을 잘 보이게 설계했다.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부모가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냉장고는 펜션지기가 직접 색을 칠했다. 커튼과 조명 등 분위기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를 주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발로 뛰고 운으로 찾은 집 이 땅 위의 대지는 바다의 향이 전해지는 마을 안쪽에 있었다. 넉살 좋은 아내가 동네 주민과 얘기 나누다 알게 된 집이다. 지역 부동산에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던 땅이다. 땅은 남북(41m)으로 긴 형상이다. 건축주는 처음부터 펜션 두 동을 앉힐 계획을 세웠다. 나중에 들어설 건물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 돌담이 하나하나 쌓여갈 때마다 건축주의 희망도 높아지면서 아이랑은 형상을 서서히 갖춰갔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우측에 침실이 마주 보게 배치했다. 바닥과 침대 머리 쪽을 어두운 계열로 하고 천장과 다른 벽체는 밝은색으로 대조를 이뤄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된 침대에서 주인 부부의 성격이 드러나는 듯하다. 설계는 제주도 위드건축 김형섭 대표가 맡았다.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과정을 세 번 거치고 난 뒤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첫 번째는 아담하고 예쁜 외형이었지만, 천장고가 낮아 건축주가 거부했다. 두 번째는 천장고를 3m로 높였지만, 건축주 의견에 치중한 나머지 공간 구성과 외형이 별로였다고 한다. 서로 의견을 절충하고 보탠 뒤에 지금의 건물로 완성했다. 건축주는 성공했다고 한다. 성공은 김 대표의 공으로 돌렸다. 그를 만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위한 방이다. 이 방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집으로 기억에 남을지 모른다. 침대 위로 작은 다락이 있다. 다락에는 앙증맞은 장난감 미니 주방이 있다. 다락은 미끄럼틀로 연결된다. 미끄럼틀 끝엔 푹신한 쿠션을 포개 부상을 방지하려는 세심함이 보인다. 한때 김 대표는 건축을 개인 작품처럼 여겼다. 건축이란 창작물이기에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의뢰인의 의견은 듣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만의 건축세계를 바라보았다. 그가 만든 건축에 관한 평도 좋았다. 그럴수록 더욱 자신만의 작품에 몰두했다. 그러다 풍광 좋은 자리에 멋진 노인정을 짓게 됐다. 그런데 정작 노인정을 사용하는 동네 어른들은 앉아서 기댈 데가 없다며, 옆에다 소박한 외형의 노인정을 다시 지었다. 충격이었다.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하고 꺼려하면 그 건축물은 실패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짧지 않은 휴지기를 가진 뒤에 다시 건축에 뛰어들었다.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의뢰인의 삶과 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먼저 이야기를 듣고 설계를 시작하게 됐다. 침실 사이에 욕실을 마련하고 입구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놀다 들어와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욕실은 생각보다 크고 단출하다. 아이들이 있으면 오히려 샤워부스가 있는 게 불편하고 칸막이 강화유리가 깨질 수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 이 역시 안전을 고려해 칸막이를 없앤 것이다. 분명 건축은 창작예술에 속한다. 건축가는 자신의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집의 본질은 거주에 있다. 사는 집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집이 돼버리면 집으로써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거주하기 위한, 즉 건축주 가족을 위한 배려에서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그 시작은 경청이다. 아이랑은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에서 시작했다. 사용자는 아이를 둔 가족이다. 그래서 이름도 ‘아이랑’으로 지었다. 대문 입구에 넉넉한 주차장이 있다. 마당은 곳곳에 놀이시설을 마련해 아이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했다. 놀이와 생활의 경계를 허물다 애초에 두 동을 계획하고 지은 펜션은 나중에 들어설 건물 높이를 고려해 두 건물의 일정한 높이에서 바다가 보이게 했다. 겉은 단순하지만 적절하게 선을 안으로 들이고 밖으로 빼내 심심하지 않다. 마당 왼편에 위치한 수영장은 앞엔 합성목재를 세로로 세워 부족한 색감과 질감을 채우고 따뜻한 느낌을 담아냈다. 실내로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이 건물의 중심이다. 거실은 모든 공간과 연결되고 외부로 향하는 다양한 시선도 갖췄다. 마을 건너 고내봉(망오름)과 멀리 푸른 제주 바다가 보이는 것은 물론 아이들 살필 수 있게 마당과 수영장도 보인다. 거실과 하나의 공간처럼 계획한 주방은 가장 활기차고 이야기를 품어갈 공간으로 계획했다. 침실은 일반 침실과 아이들을 위한 침실로 구분했다. 일반 침실은 남향이라 창을 작게 하고 눈높이에 맞췄다. 침실에 햇빛이 강하게 들이지 않게 하면서 앉거나 누웠을 때 하늘만 바라보이게 한 것이다. 아이 침실은 침실 위에 다락을 두고 미끄럼틀로 연결했다. 외부의 놀이시설을 실내로 옮겨놓은 것만으로 공간은 즐거움으로 가득한 느낌이다. 유난히 맑은 제주의 하늘을 유유자적 즐길 수 있게 데크 한편에 의자를 마련해뒀다.야외 수영장. 돌담이 낮지만 외부 시선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위쪽으로도 여러 개의 보를 설치해 더욱 안정감이 든다. 옆으로 주방의 가로 창이 보인다. 이곳에선 주방에서 감시하는 시선을 전혀 알 수 없다. 놀이는 강제성이 없어야 한다. 당연히 달성해야 할 목적이 없으니 고통도 없어야 한다. 즐거움과 만족을 위한 행위만 있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다. 특히,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신체를 강화하고 배려를 배우며 정서가 발달한다. 어른 또한 놀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아이랑’은 놀이라는 공간을 특정한 공간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공간에 놀이 개념을 담았다. 그리고 그 바탕엔 언제나 가족의 행복을 잊지 않았다. 문의 위드건축사사무소 T 064-725-1971 W www.jejuwith.com 아이랑 T 010-8757-4376 W http://아이랑.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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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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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SPACE]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 [ARCH SPACE] 디자인 펜션, 노일강 펜션(Noil River Pension)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예술藝術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기능機能과 기술技術을 의미한다.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여기에 행위자의 직관적인 표현이 더해지면 예술이 되고 행위자는 예술가라 불린다. 노일강 펜션은 일반적인 펜션 건축물을 일반적이지 않게 표현했다. 건축물에 구조적인 해석을 가미해 더욱 과장된 형상으로 나타냈다. 펜션을 장식한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과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창호는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불러온다. 글과 사진 | 백홍기 취재협조 | 노일강 펜션 www.noilriver.com 건축사사무소KDDH http://cafe.naver.com/kimddonghee ARCHITECTURE NOTE 작품명 노일강 펜션(Noil River Pension) 건축주 이강준 위치 강원도 북방면 노일리 821-23 용도 단독주택, 제1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706.00㎡(213.93평) 건축면적 152.70㎡(46.27평) 연면적 232.20㎡(70.36평) 건폐율 21.62% 용적률 32.88% 규모 지상 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설계기간 2013년 1월 ~ 2013년 12월 공사기간 2013년 12월 ~ 2014년 12월 MATERIAL 외부마감 외단열 시스템,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벽지, 에폭시 코팅 ARCHITECT 설계 건축사사무소KDDH 감리 건축사사무소KDDH 시공 건축주 직영 전문기술협력 구조분야 G&H Desgin Workshop 설비분야 (주)대림엠이 빛을 뿜어내는 건물은 갤러리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 쉼의 의미가 강한 펜션에 보고 느끼는 감상을 담아 신선하다. 색과 선의 어우러짐 건축사사무소KDDH 김동희 대표는 노일강 펜션을 멋쩍은 육면체의 몸놀림이라 소개한다. 육면체는 앞뒤로 그리고 옆으로 경쟁하듯 뛰쳐나와 캔틸레버로 시원하게 뻗는다. 네모난 상자에서 육면체가 힘겹게 비집고 나온 것 같다. 마치 몸부림치듯. 한편으론 아이들이 쌓은 블록 장난감으로 보인다. 이렇게 육면체는 바라보는 시선과 각도, 생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펜션은 패밀리룸과 커플룸으로 나뉜다. 각각의 방은 천장색을 다르게 했다. 김 대표는 “육면체 형태의 각 실은 내부적으로 컬러의 화려한 향연을 꿈꾸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화려한 색은 방에서 기하학적인 선과 섞여 역동성을 끌어낸다. 밖에서 보았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를 내부로 연결한 것이다. 색은 각 방을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각 방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천장 색상으로 정했다. 패밀리동은 1층 갈바스톤, 2층 퍼플레인, 3층 화이트버치로 하고, 커플동 1층은 오렌지스카이, 2층 레이디버그, 3층 레이지선데이로 했다. ※캔틸레버: 벽체 또는 기둥에서 튀어나온 보. 한 쪽 끝 부분만 고정되는 빔이나 플랫폼. 패밀리동 1층에서 강을 바라본 모습.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파티를 즐기는 공간이다. 이 공간 뒤로 단체고객이 머물 수 있는 널찍한 미디어룸이 있다. 미디어룸에서는 영화감상시설과 노래방기기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패밀리룸은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넉넉한 공간이다. 아이들은 실내에서 그리고 데크와 복층으로 계획한 침실을 오가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외 데크는 조용한 노일강 풍경을 바라보며 쉬기도 하고, 여럿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에 좋다. 노일강을 펜션에 담다 건축주 이강준 씨는 기존 건물을 화마에게 빼앗겼다. 그 자리에 노일강 펜션을 지었다. 펜션은 독특한 구조에 조형미가 더해져 보는 이의 발걸음을 이끈다. 강을 배경으로 눈에 비친 펜션의 진한 이미지는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에 자리한다. 획일화된 형태에서 벗어난 펜션은 또 다른 신선함을 준다. 펜션 마당에선 노일강이 내려다보인다. 답답하지 않고 포근한 품처럼 건물이 감싼 구조다. 가족 동 1층 미디어룸에는 영화시설과 노래방 기기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랜다. 각 방에는 진공관 앰프의 음향 시스템을 갖춰 귀를 즐겁게 한다. 각 방의 전용 야외 데크는 서로 높이와 방향을 다르게 배치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 구조라 편안하게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튀어나온 매스의 전면 창과, 건물 옥상도 적극 활용해 각 실만의 특별한 뷰를 만들어 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노일강 펜션의 매력은 무엇보다 강으로 열린 시선이다. 호수와 같은 잔잔한 강의 여유는 바라보는 이의 마음까지 고요하게 한다. 건축주는 고요하지만 적막하지 않은 평화스러움에 반해 이곳에 펜션을 세웠다. 사람들에게 노일강의 멋과 정취를 선사하고픈 마음에서다. 어깨를 짓누르는 일상의 짐을 이곳에 풀어버리고 마음에 평화를 가득 담아가기를 바랄뿐이다. 각 객실엔 개별적인 데크를 배치했다. 데크는 다른 객실 데크와 위치를 다르게 배치해 시선을 차단한다. 커플의 오붓한 시간을 제공하는 커플룸은 다양한 색과 점, 선, 면의 기하학적인 인테리어로 재미난 공간으로 계획했다. 스테인글라스처럼 색을 입힌 작은 창들은 햇빛을 받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에 설치한 간결한 선반은 공간에 아기자기함을 더해준다. 각 객실은 전용 출입구를 뒀다. 각각 다른 색을 지닌 출입문은 객실 이름이기도 하다. 이 색은 내부 천장과 이어진다. 건축가가 ‘육면체의 몸부림’으로 표현한 건물은 건물 본채에서 육면체가 밀려나온 것처럼 보인다. 어찌 보면 블록을 끼워 맞춘 듯이 보인다. 건물은 보는 각도와 느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패밀리동 01 거실 02 거실/주방 03 방 04 다락 05 근린생활시설 커플동 01 현관 02 주방 03 방 04 화장실 05 데크 06 계단실 [IN SHORT] 건축가 소개 KDDH건축사사무소 김동희 대표 정림건축 소장을 지냈으며 2010년 독립해 건축사사무소 KDDH를 운영해오고 있다. 외국에 있는 건축주와 카톡으로 연락하며 지은 집 <이보재>로 세인들에게 알려졌고, 개인 블로그와 SNS를 적극 활용해 건축주와 소통하기로 유명하다. <익산 T하우스>, <완주 행와재주택>, <바바렐라하우스> 등 목조주택 다수를 디자인 했으며 <노일강 펜션>, <홍천 다나 치과> 등의 다양한 작품이 있다. ‘부기우기 행성 탐험’, ‘붉은 미친’, ‘욕망 채집 장치’ 등의 드로잉 및 설치 작품 전시를 통해 창조적인 공간 창출을 또 다른 은유로 표현하기도 했다. 2014 UIA 더반 세계건축대회 서울관 설계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당선됐다. 건축주와 건축주의 접점을 찾기 위한 기획으로 집톡(건강한 집짓기 토크쇼)을 진행한다. * 문의 : 노일강 펜션 www.noilriver.com 건축사사무소KDDH http://cafe.naver.com/kimdd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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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SPACE]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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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스타일의 세련된 건축, 충남 보령 ‘바다사랑’ 펜션
- 어기어차 영차∼’ 저 멀리 만선이 되어 돌아오는 멸치잡이 어부들의 함성이 힘차게 들린다. 바야흐로 가을은 멸치잡이 계절이다. 멸치의 은빛 비늘이 태양에 비칠 때면 은빛 물결은 출렁이며 바다를 이뤄낸 듯하다. 대천항 앞 바다에도 육지로 돌아오는 어선들로 분주하기만 하다. 아지랑이 피어나는 아스팔트길 위에는 그물을 말리고 수선하는 어부들의 바쁜 손놀림에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는 줄도 모른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숨가쁘게 달려 대천I.C로 나오면 대천항으로 향하는 언덕길을 만나게 된다. 둥글게 돌면서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 곳에 새하얀 통나무 펜션 ‘바다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신축된 지 4년째 접어드는 이 통나무 주택은 기존에 레스토랑으로 잘 알려진 곳이었다. 서울에서 가수생활을 하던 최용준 부장(30)의 가족 중 한 분이 레스토랑을 인수한 뒤 그가 이곳의 관리를 맡으며 생활한 지 올해로 3년째다. 바다사랑 펜션은 작년에 아래층을, 올해 위층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스타일의 펜션과 카페로 재 탄생했다. 충남 보령은 젊은 연인들에게는 추억 만들기의 장소인 대천해수욕장으로 이미 유명하다. 또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하여 1.5킬로미터의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해수욕장, 서해안 최대의 탄광지대로 손꼽히던 곳에는 독특한 석탄박물관이 있고, 인근에 위치한 여객선터미널에서는 배를 타고 주변의 섬들을 관광할 수 있다. 바다사랑 펜션이 위치한 언덕에서 대천항을 내려다보면 많은 섬들과 갈매기떼, 노을이 조화를 이뤄 마치 벽에 걸어둔 액자 속 풍경을 꺼내 온 듯하다. 2년에 걸친 리모델링 통해 펜션과 카페로 재탄생 바다사랑 펜션의 리모델링은 지난해 8월∼10월, 올 5월∼6월에 걸쳐 이뤄졌으며 공사비는 총 2억 원 정도가 소요됐다. 지형의 특성상 이곳은 정면에서 바라보면 단층이지만, 측면과 후면 부에서는 2∼3층의 건물이다. 따라서 1층은 펜션 직원들이 거주하며 다용도창고로 2층은 공동 취사실을 겸비한 8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는 객실로, 3층은 취사실을 각각 개별적으로 구성해 6개의 객실과 카페로 이용된다. 넓은 거실과 풍부한 조망이 확보된 창이 있는 2층 객실은 가족 중심의 손님들이 선호하며, 아늑한 3층의 객실은 커플 중심의 손님들이 선호한다고. 건축설계의 특징은 둥근 원의 일부분이 겹쳐있는 모티브를 기준으로 했다. 지상 2층에는 원의 반구를 따라 둥근 덱(Deck)이 설치돼 있어 바다를 보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넓은 복도와 곳곳에 세련된 인테리어로 건축미를 더했으며, 객실 배치는 계단형의 직선으로 나열돼 있다. 카페를 포함하고 있는 지상 3층 객실은 둥근 원을 자른 부채꼴 모양의 객실 설계로 구성돼 있는 독특한 설계로 펜션을 찾는 이의 발길은 계속 이어진다. 건축의 특징은 통나무 목조기둥을 이용해 실내를 팔각형의 원통으로 완성시켰다. 2층의 젠 스타일은 바다느낌을 복도로 옮겨온다는 컨셉을 이용, 규사를 발라서 장식했다. 이는 고급스러우면서 편한 느낌으로 손님들을 대한다. 3층은 지중해 스타일을 컨셉으로 지붕을 기와로 마감하고 회벽 처리를 했다. 각 방의 스타일이 각각 달라 재 방문하는 손님이 늘 새로운 객실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3층 2호방은 산파트 스타일로 미송을 많이 사용해 소나무 향기가 그득한 방이 됐다. 건물의 외벽은 드라이비트로 마감해 일명 ‘언덕 위 하얀 집’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리모델링 단계에서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현재 펜션의 운영을 돕고있는 김지흥(39) 실장은 신축 당시 건축의 우수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건물은 건축 당시 관심 있게 지어진 건물입니다. 집중하중과 인장력의 계산이 아주 튼튼하게 설계됐죠. 리모델링 시 벽체는 경량벽돌로, 바닥은 폴리싱 타일을 이용해 대리석의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온돌방은 2개, 나머지 객실은 모두 침대 방으로 해 여행자들의 스타일에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또 리모델링은 건축주가 원하는 것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주인과 손님이 동화되는 자연스런 음악의 향연 이곳 카페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라이브 연주와 작은 음악회, 영화상영 등이 이뤄지고 있다. 펜션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편하게 기댈 의자와 향긋한 커피를 대접하는 게 넉넉한 펜션주의 마음이다. 기타를 치며 노래할 때에도 모든 손님들이 충족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웃고 즐기는 놀이문화에 익숙한 손님이 있는가 하면, 조용한 쉼을 찾아 방문한 손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7월12일에 오픈한 펜션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오픈 이후에는 맘놓고 TV드라마 한 편을 제대로 본적이 없다고 하니 말이다. 오픈 두 달 만에 주말엔 100%, 주중에도 50%나 되는 높은 운영률을 자랑한다. 사실, 최용준 부장이 전원생활을 결심하는데 쉽지만은 않았다. 모델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아내 곽주현 씨(35)와의 마찰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는 바로 그의 아내다. 기자가 바다사랑 펜션을 찾은 날에도 부부는 강원도의 펜션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타지역의 펜션 운영을 보고, 듣고, 또 느끼며 향후 운영방안을 공부중이다. 좋은 펜션끼리 의견을 나누고 서로 화합하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인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그곳에 가면 ○○가 있다’는 나름대로의 테마가 중요하다. 최 부장이 운영해온 펜션은 동적인 펜션이다. 예컨대, 품격만을 내세우지 않고 손님에게로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이다. 또, 손님은 서비스를 받을 만한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것은 분명 본인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원산도, 삽시도, 화력발전소가 있고, 바다가 가까이 있는 건 큰 경쟁력이죠. 무엇보다 일명 ‘뻘짓거리’(웃음) 즉, 갯벌을 이용한 놀이문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갯벌에서의 전원생활 체험학습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어민들에겐 생업인 갯벌의 소중함을 알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죠. 저기 보이시나요? 여덟 마리의 갈매기. 제가 기르는 우리 집 재간둥이 들입니다.”라며 호탕하게 웃는 최 부장을 보며 펜션업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어디가도 이곳 하늘만한 곳은 없죠’하는 자부심과 손님과 주인이 하나되는 정다운 모습을 꿈꾸는 곳, 지중해 연안 같은 꿈의 파라다이스로 향하는 이들의 발걸음은 즐겁기만 하다. 田 글·사진 김혜영 기자 바다사랑 펜션(www.sealover.co.kr, 041-932-8555) 건축 정보 ·위 치 : 충남 보령시 신흑동 ·건축형태 : 통나무주택 ·대지면적 : 1000평 ·건축면적 : 300평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 2층-통나무, 규사 3층-회벽스타일 ·바 닥 : 폴리싱 타일 ·지붕마감 : 기와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비(리모델링) : 2억 원 ■ 설계·감리 : 설계사무실 좋은집 ■ 리모델링 인테리어 : 디자인 아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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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스타일의 세련된 건축, 충남 보령 ‘바다사랑’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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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에 다시 시작한 녹생인생 양평 ‘그린토피아’ 펜션
- 엷은 안개가 깔린 이른 봄날,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일대는 참으로 아름답다.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기가 만나는 두물머리 정경은 산수화 한 폭을 연상케 한다. 신양수대교를 건너서 양수시장을 지나 철길을 넘으면 북한강 줄기가 곧바로 다가오는 곳. 문현리를 멀리 앞두고 용늪이 끝나는 지점에 양수1리로 들어가는 샛길이 있다. 연꽃마을이라는 푯말이 선 마을 입구는 너무나 평범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작은 언덕을 뚫고 마을로 들어서면 양수1리 마을회관이 보이고 마을을 안내하는 목제 간판이 눈앞에 다가온다. 우리가 방문하려는 그린토피아 펜션은 마을의 중심에 있었다. 그린토피아는 펜션이라기보다는 전원주택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버섯모양의 둥근 지붕을 이고 선 색다른 모양의 이 집은 처음부터 주택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야트막한 야산을 뒤로 남향받이에 지은 이 집을 여기저기 기웃거릴 즈음에야 펜션지기 정경섭 씨(58세)가 나타났다. 그는 작년에 이곳을 아예 펜션으로 내놓고 양수리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그래서 매일 이른 아침에 이곳으로 출근하고 있다. 한때 대기업 임원으로서 안정된 사회생활을 영위했지만 지금은 평범한 농사꾼으로서, 펜션지기로서 살아가고 있다. 미국 유타대학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LG정유기술연구소 소장, 기술담당 상무 등으로 장래가 보장된 탄탄한 길을 걸었던 그는 나이 50에 전혀 다른 인생 길을 선택했다.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스로 시골로 들어가기로 작정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의 촉발제는 부인 유경화 씨였다. 주말이면 자주 들렀던 양수리 일대가 너무나 좋아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고 제의를 해왔다. 많은 갈등과 괴로움이 있었지만, 업무적 스트레스와 복잡한 인간관계의 올무를 훌훌 벗어버리고 전원에서 살기로 한 것이다. 양수리로 접어들면서 전개되는 수양버들길, 맑은 강물, 피어오르는 물안개, 이따금씩 지나가는 기차, 야산으로 둘러싸인 한가로운 마을……. 그는 이 모든 환상적인 전원의 아름다움이 인생 오십의 삶과 바꾸어도 좋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문 농사꾼으로 변신한 화공학 박사 지난 8년 동안, 정 박사는 전공 분야, 직업, 직장, 집 그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꾼 셈이다. 그는 현재 스스로 농업전문인임을 자처하고 또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위해 그는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전국농업기술자협회가 주관하는 귀농창업대학 과정을 이수하고 하기농민대학 과정과 서울농대의 최고농업경영자 과정, 그린투어 최고지도자 과정, 벤처농업인 과정 그리고 인터넷전문가 과정 등을 이수했다. 말하자면 농업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려고 농업지식의 습득은 물론이고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그 결과,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농사꾼이 됐다. 8년 전에 매입한 5000여 평의 땅에 40평의 주택을 짓고 배와 포도 등 과실수를 중심으로 갖가지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그는 관심을 자신의 땅에만 국한시키지 않았다. ‘양수1리’라는 삶의 터전 그 자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마을은 모두 60여 가구 토착 농민이 우직하게 농사만 지어 온 곳이다. 환경은 이름답지만 그들의 삶의 조건은 너무나 열악했다. 상수원보호지역이라는 이유로 모든 개발이 제한돼 있어 정작 식수와 농업용수도 부족했다. 또한 과일과 채소 중심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직접 서울로 가져가서 좌판에서 팔아 생활을 겨우 영위했다. 말 그대로 영세농민들이었다. 정 박사는 농사만으로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여 농외 수입원을 만들기로 했다. ‘그린투어’ 개념을 마을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양수1리는 서울과의 교통여건, 개발 제한으로 인한 천혜의 환경, 양평군의 친환경 농업정책 등등. 그야말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그린투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정 박사는 양수1리를 이른바 녹색체험마을로 인정받으려고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정부로부터 그린투어의 선도마을로 지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농협으로부터는 팜스테이 마을로, 양평군으로부터는 생태건강마을로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원되는 자금으로 도로를 넓히고 주민들을 교육시키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리하여 2002년 마침내 첫 결실로 ‘양수리 앵두축제’를 개최했다. 이 마을엔 앵두나무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왕앵두에 속하는 이 나무들은 집 울타리로 심겨져 있어 예부터 ‘앵두나무골’로 알려져 왔다. 정 박사의 인터넷 마케팅 덕분에 이 날 운집한 외지인들은 무려 300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마을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한 셈이다. 갖가지 먹거리를 준비하고 현장에서 직접 앵두 쨈이나 주스를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을 펼쳤다. 이 앵두축제를 계기로 마을 주민들은 자신을 얻었다. 양수1리를 과일마을, 생태건강마을이라는 테마로 내세워 마을 공동으로 농외 수입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10여 가구는 스스로 집을 개조하여 이른바 팜스테이 개념의 펜션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을 공동으로 배와 포도 따기, 감자와 고구마 캐기, 밤 줍기, 눈썰매 타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중 전개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럽게 농산물 판매로 연결돼 집집마다 수입도 증가했다. 여름철에는 수백 명의 외지인들이 숙박을 요청해 와 마을 전체가 분주하다. 이제 양수1리는 가난하고 소외된 시골이 아니라 그야말로 활기 넘치며 생산적이고 역동적인 전원으로 변화되고 있다. 정 박사의 꿈은 소박하다. 양수1리 마을을 더 풍성한 마을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지난 8년 동안, 농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자신을 늘 친절하게 대하고 도와 준 마을 사람들이 고마울 뿐이다. 농촌 나홀로 펜션 지원법 절실 정 박사는 당초부터 펜션을 계획하지는 않았다. 시골에서 살아가는 농사꾼의 한 사람으로서 양수1리의 일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삶으로 끌어안은 결과, 자연스럽게 얻은 과외 수입이 이 펜션사업이다. 그래서 그는 “펜션은 결코 이기적이거나 폐쇄적인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 모두와 함께 하고 모두에게 열려진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린토피아는 이제 본격적인 펜션 전문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마을 전체를 그린투어의 선도마을로 정착시키기 위해 농가들이 협력하고 도와서 마을 공동의 펜션사업 체제를 더욱 강화시키려는 것이다. 주말농장으로서 과수나무와 야생화 꽃농원을 분양하는 일, 그리고 농산물 판매와 토속음식 판매, 시골문화 체험 등등 다양한 일들을 추진하려고 한다. 또한 마을회관을 세미나장으로 대여해 기업체 교육공간으로도 제공하려고 한다. 이렇게 그린토피아 펜션은 마을이라는 더 큰 공간으로 자신을 확대해 가고 있다. 농촌마을과 함께 살아 온 정 박사의 농사꾼 정신이 펜션 사업과 함께 마을을 풍요하게 만들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정 박사는 최근 펜션업계의 동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기업형 대규모 펜션은 소박한 전원의 삶을 추구하는 농촌지역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농촌 자생의 펜션 운영에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촌 펜션을 보호할 대책이 필요합니다. 나홀로 펜션을 지원해 주는 법 제정이 절실합니다.” 田 ■ 글 김창범(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위원, 《펜션으로 성공하기》 저자) ■ 사진 윤홍로 기자 두물머리, 그린토피아에선 지금… 그린토피아(Green-Topia)는 그린과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푸른 꿈나라’라는 뜻이다. 맑고 푸른 북한강과 푸른 하늘, 푸른 산의 정기를 듬뿍 머금은 과일(배, 포도, 복숭아, 매실)들이 푸른 꿈을 잉태하고 익어가는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해석해 주기 바란다. 그린토피아는 북한강과 용늪 변에 자리잡은 양수리 중심에 위치한다. 과수원과 둥근지붕 2층 전원주택 주변에는 야생화 꽃밭과 잔디밭이 조성돼 있고 단풍나무 밑 평상과 원두막 그리고 동산에는 캠핑장과 산책로가 있어 북한강을 내려다보며 모닥불 피워 놓고 캠핑 야영을 할 수 있다. 고구마와 감자 등을 구워 먹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다. 또한 마을 앞 용늪에는 7월 하순부터 연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그린토피아는 환경농업 시범 농가, 친환경 선도 농가, 키토산과 과수재배 시범 농가, 저농약 인증 농가, 성페르몬 해충제거 시범 농가로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자연재료와 발효 퇴비를 사용해 맛있고 건강에 좋은 과일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 마을은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 양평군으로부터 Eco-Doctor's Town과 반딧불이 마을로 지정됐으며, 농협으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 내 고향 쉼터, 팜스테이·민박마을, 주말농장, 농협과수원으로 지정됐다. 과수원에 둘러 쌓인 그린토피아에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전원의 정취를 느끼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 ■ 그린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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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에 다시 시작한 녹생인생 양평 ‘그린토피아’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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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가득한 영월 강변 펜션 ‘해질녘 강물소리’
- 펜션지기 유병국 박사는 오랫동안 의료 일선에서 몸담아 온 피부과 전문의다. 한 때는 가톨릭의대 교수로 일하며 산업의학 분야를 연구하기도 했다. 워낙 산을 좋아해서 강원도 일대 웬만한 산은 다 섭렵했는데, 그 중에도 치악산 줄기의 삿갓봉, 구룡산, 백덕산을 가까이 둔 이 마을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은퇴하여 이곳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고, 처음에는 오래 된 농가를 하나 빌려 은거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의 사택을 목조로 세우고 작은 밭농사도 지었다. 당시 경운기나 농우(農牛)를 빌리기 어려워 아들까지 앞세워 밭을 갈고 씨를 뿌렸다고 하니, 맨손으로 농사를 지은 셈이다. 그러한 과감한 변신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미 15년 전부터 경기도 하남에 1500평 정도 되는 농원을 직접 운영하면서 웬만한 농산물을 자급해 온 전력이 있다. 농사라는 것은 혼자서는 지을 수 없다. 마을사람들과 협력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유 박사는 마을일에도 품앗이로 늘 참여한다. 그가 짓는 농사일에도 마을사람들이 큰 힘이 되어 준다고 한다. 50가구는 족히 되는 마을사람들과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 게다가 의사라는 전문직 덕에 집은 늘 응급센터가 되어 마을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응급환자가 생겨도 이젠 여유가 생겼다. 한 때는 외지인에 대해 배타적이었으나 지금은 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만큼 서로 마음을 열게 됐다. 자연 가운데 침묵하는 펜션 농사짓는 일에 아무리 익숙하다 하더라도 처음엔 몹시 무서웠다고 한다. 특히 강물 소리, 새 소리, 짐승 우는 소리 등으로 밤을 새운 적도 있다. 지금은 이곳 운학리가 고향이나 다름없지만, 적응하는 데만 몇 달이 걸렸다. 침묵하는 의미로 묵상하며 마치 수도사처럼 생활하는 일에 몸과 마음을 달래야 했다. 그야말로 ‘피정(避靜)’의 삶이었다고 유 박사는 회상한다. 몸과 마음이 운학리에 적응될 즈음, 만 평 가까운 지금의 땅을 사들였다. 마을에 들어선다는 관광농원 얘기를 듣고 이를 막기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 관광농원이 들어서면 마을 본래의 모습이 사라지고 시장판처럼 분주한 곳으로 변해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 펜션을 자연 가운데 침묵을 지키며 조용히 묻혀 지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만들고 싶어한다. 유 박사가 이 마을에 정착하는 데 큰 힘이 되어 준 사람이 있다. 펜션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기본 개념을 설정해 준 사람이기도 하다. 바로 강 건너편에 몇 년 앞서 정착한 황대석 사장이다. 서울공대를 나와 건설회사까지 경영했지만, 이제는 야생화 전문가가 되어 한국의 육종학 분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의 도움으로 20만 주나 되는 180여 종의 야생화를 만 평의 땅에 심어 놓았다. 앞으로 계속 한국 특유의 나무와 풀을 심어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야생화가 이 펜션의 테마가 된 셈이다. 유 박사는 우리 일행에게 봄에 피는 몇몇 야생화들을 보여 주었다. 복수초, 노루기, 양지꽃, 할미꽃… 모두가 한결같이 아름다웠다. 필자 역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중에도 깽깽이풀은 이름과 달리 아주 일품이었다. 이제 몇 년이 지나면 이곳 운학리 일대는 한국 야생화로 가득한 하나의 식물원이 되리라는 기대도 걸어봄직하다. ‘해질녘 강물소리’는 개별 펜션이라기보다 펜션단지에 가깝다. 개인이 운영하는 펜션치고는 상당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대개의 펜션들이 벽을 사이에 두고 룸을 형성하지만 이곳은 별개의 건물로 독립돼 있어 소음이나 사생활 침해 같은 우려는 말끔히 씻었다. 누구나 나름의 공간을 방해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펜션이라고 하겠다. 이곳에는 10평형 펜션이 2동, 15평형이 5동, 22평형이 1동, 32평형이 1동 그리고 관리동 등 모두 10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한국 통나무건축에 있어 개척자로 알려진 강석찬 사장(정일품송 대표)이 모든 건축을 도맡았다. 토목공사에서 단지 배치까지 모든 열정을 바쳤다. 이제 이곳은 가족이나 기업체 직원 등 10여 명의 소규모 그룹이 이용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작은 회의장이나 족구장, 물놀이 시설 등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인들이나 부부에게는 더욱 안성맞춤이다. 야생화를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 강과 산을 감상하며 거닐 수 있는 등산로 등도 구비되어 있다. 그래서 조용히 글을 쓰거나 휴양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마을주민과 함께 하는 삶 요즘 유 박사는 새로운 꿈으로 들떠 있다. 같은 피부과 개업의로 수고해 온 부인 김혜경 씨(성남 김피부과의원 원장)도 이제 은퇴하여 남편을 따라 이곳에 정착할 계획이다. 부인이 도와준다면, 더욱 신나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장을 담그는 일이다. 마을 농가에 농외 수입을 늘려주는 계획으로 간장과 된장, 고추장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메주를 쑤어 장을 담그는 기술은 벌써 인정받았다. 장맛을 한번 맛본 사람들은 장을 보내달라고 주문이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장이 익어 가는 항아리를 직접 열어 보이며 유 박사는 이 마을이 부유해질 수 있는 작은 계기를 만들겠다고 꿈을 밝혔다. 사실 유 박사는 삶의 즐거움을 톡톡히 누리며 살고 있다. 펜션을 운영하는 일과 야생화를 기르는 일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농사짓고 장 담그는 일 등은 농사꾼으로 살아가는 삶의 영역이요, 남다른 재미가 넘친다. 더구나 덤으로 얻은 기쁨은 이곳 운학리에 살면서 스스로 치병의 체험을 했다는 점이다. 심근경색과 디스크 증상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호미만 들고 나가면 마음과 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건강이 좋아졌다는 증거다. 평생을 의사로서 살아왔건만 ‘건강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풀 수 없었는데 자연 속에 동화되는 일이라는 깨달음을 이제는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건강을 혼자 누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유 박사는 부인과 함께 경북 영주에 소재한 ‘다미안 병원’에서 나환자들을 위해 진료 봉사를 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재가복지양로원에서 외로운 노인들을 손수 돌보는 일에도 정성을 쏟는다. 그는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을 여기서도 찾는 것이다. 이제 ‘해질녁 강물소리’는 유 박사가 경험한 삶의 의미와 즐거움이 나름대로 잘 담겨진 곳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분주한 도시인들이 이곳을 찾아와 야생화 가득한 자연을 즐길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과 또 소외된 이웃들과 아름다운 삶의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유 박사 부부의 삶을 통해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펜션 ‘해질녁 강물소리’는 새로운 펜션 문화의 이정표가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田 ■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운학리 ·대지면적 : 1000평 ·건축면적 : 10평형 2동, 15평형 5동, 22평형 1동, 32평형 1동 ·구 조 : 기계식 통나무주택 ·외벽마감 : 통나무 ·내벽마감 : 통나무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식수공급 : 지하수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기름보일러 ■ 설계·시공 : 정일품송(043-647-1161 www.kbs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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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가득한 영월 강변 펜션 ‘해질녘 강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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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의 사랑이 담긴 펜션 철원 ‘별 헤는 밤’
- ‘까만 밤 하얗게 쏟아지는 별을 보며 어릴 적 보았던 그 밤의 별을 생각합니다. 그 많은 별을 보며 미래를 꿈꾸었던 소년과 소녀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요?’ 순수한 영혼의 움직임.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종착지는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별 헤는 밤 펜션’이다. 경기도 포천을 지나 43번 국도를 따라 곧게 달리다 보면 여유 있는 시골길의 풀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게 한다. 종종 만나는 군용차량을 보며 이곳이 군사지역임을 알 수 있다. 신병교육대가 있는 곳에서 좌회전을 하면 ‘담터계곡’으로 향하는 길이다. 그 옛날 사냥한 동물의 뼈를 모아서 담을 쌓았다는 유래를 가진 담터계곡의 맑은 물을 찾아 오르는 길, 펜션지기 김종경(44) 씨와 부인 조영아(39) 씨가 생활하는 새하얀 유럽식 목조주택을 만날 수 있다. 10년 만에 이룬 전원생활의 꿈 김종경 조영아, 이들 부부에게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예슬이(11)와 범수(9)가 있다. 아이들의 교육문제로 전원생활의 결심이 쉽지만은 않았을 테지만 대답은 그 반대였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전원 행을 서둘렀습니다. 충남 아산 태생인 아내와 이곳이 연고지인 저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넉넉한 심성과 지혜를 전하고 싶었죠. 그래서 전원생활을 결심했고, 경제적 수익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펜션 운영을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수원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건설업에 종사하던 그는 10여 년 전에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자신의 연고지에 2500평의 밭을 구입했다. 본격적으로 공사 착수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7월. 마을 끄트머리에 위치한 이곳은 2001년 군사보호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비로소 집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10여 년 동안 방치돼 있던 땅은 말 그대로 황무지였다. 이곳에 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흙이 부족해 인근에서 흙을 가져와 비탈진 곳을 평탄하게 메우는 작업만도 덤프차 5대와 포크레인 2대로 닷새를 꼬박 넘길 만큼 고되고 힘들었다. 펜션지기는 집을 짓기 위해 책도 많이 보고, 전시장도 찾아다니며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던 중 동국주택의 김용엽 사장을 만나면서 그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김 사장은 인터넷에 올린 견적에 대한 질문 하나 하나에도 진심으로 대답했다. 또한 현장 방문과 설계·시공에 이르기까지 자그마한 마찰 한번 없이 술술 진행됐다. 공사준비 단계부터 서로를 신뢰하고 의논을 통해 의견을 반영했으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성심껏 도왔기 때문이다. 공사는 2003년 7월부터 10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진행됐다. 펜션지기는 공기(工期)는 얼마가 걸리든 개의치 않으니 집만 잘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펜션과 주택이 ‘분리’, 독립성 유지 부인 조 씨가 윤동주의 시를 좋아해서 직접 펜션명으로 지었다는 ‘별 헤는 밤’. 이 펜션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연면적 60평의 건물에는 건축주 가족의 생활공간과 4개의 객실이 갖춰져 있다. 10평의 객실은 2명을 기준으로 하되 추가 인원은 4명까지 가능하며 애완견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 펜션에는 신혼부부 등 커플들이 아름다운 밤하늘을 수놓은 별을 보며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이 찾아온다. 펜션지기는 이미 6, 7년 전에 야영장(담터 오토캠프장)을 만들어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족구장, 배드민턴장 등의 가족 운동 공간과 텃밭, 잘 갖춰 놓은 부대시설, 자연석으로 쌓은 웅장한 조경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집은 테마가 있는 펜션으로 자리잡았다. 각각의 객실은 별자리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온돌식 방인 작은곰자리, 침대방인 사자자리, 페가수스자리, 백조자리가 그것이다. 또 캠프장에서 독채로 운영 중인 35평 오리온자리방이 있다. 출입 공간(외부계단)을 각각 달리해 방문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방음과 단열에 신경을 썼다. 특히 이 펜션을 지을 때 주안점은 주택과 펜션부분의 독립성 유지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것이었다. 아울러 펜션 내부의 편의성과 배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전체적인 외관의 조화에 역점을 뒀다. 주위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건물 배치와 넓은 덱(Deck)의 설계는 외관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었다. 건축비는 땅값을 제외하고 약 2억6000만 원 정도가 들었다. 집 뒤편에는 철원의 명산인 금학산과 물이 맑고 시원하기로 유명한 담터계곡이 있어 매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김종경 조영아, 이들 가족은 이곳에서 생활하면서부터 쾌적한 환경 덕분인지 심리적으로 편안하다고 한다. 특히 별이 쏟아지는 듯한 풍경을 경험할 때면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일쑤라고. 전원생활을 하다 보니 뜻하지 않은 곳에서 곤충과 벌레가 불쑥 나타나기도 하는데, 처음엔 놀라던 아이들이 이제는 익숙해져서 이건 풍뎅이고, 이건 뭐고… 이름을 술술 알아 맞출 정도다. “무엇보다 펜션을 운영하며 청결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주방의 청결과 이불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습관적으로 새벽 5시면 눈을 뜬다는 펜션지기는 간단한 산책으로 하루를 열고 조경을 꾸미고 텃밭을 가꾸며 하루를 보낸다. 행정구역상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2리에 속하는 이곳은 동송읍내만 나가면 쇼핑시설, 병원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큰 불편함은 없다. 아이들은 읍내에 있는 동송초등학교에 다닌다. 학년마다 5학급까지 있는 인근에서는 꽤 큰 학교다. 넓은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맘껏 놀아야 한다는 게 부인의 의견이다. 인근에는 제2땅굴, 월정리역, 철의 삼각전망대, 백마고지, 노동당사 등이 있는 강원도 철원 안보관광지이며, 산정호수, 철새도래지, 고석정, 직탕폭포, 한탄강 래프팅 등 사계절 내내 볼거리도 많다.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정겨움으로 가득한 산과 들을 보며 살포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곳. 그곳에서의 하루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넉넉한 전원생활과 펜션지기의 정직한 마인드를 간직한 채 오늘도 열심히 텃밭을 일구는 그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귓가에 여전히 맴돈다. 田 ■ 별헤는 밤 펜션(033-455-9881, www.byulbampension.com)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2리 담터계곡 ·건축구조 : 2층 목조주택 ·용 도 : 주거 및 펜션 ·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1층 37.82평(124.82㎡), 2층 21.4평(70.62㎡) ·외벽마감 : 하디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루바 ·천장마감 : 실크벽지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온 수 : 심야전기 온수기(450L 2세트) ·식수공급 : 지하수 ·건 축 비 : 평당 350만 원 ■ 설계·시공 : 동국주택건설 (02-407-6730, www.dk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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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의 사랑이 담긴 펜션 철원 ‘별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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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년 된 경기도 전통가옥, 가평 한옥 펜션 ‘팜카티지’
- 먹는 것을 한식(韓食), 입는 것을 한복(韓服)이라 부르듯이 우리가 사는 곳이 바로 한옥(韓屋)이다. 한옥은 결코 어제의 ‘고(古)건축’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넓은 의미에서 한옥이란, ‘한국 땅에 지어진 모든 건축물이며’, 좁은 의미로는 ‘사람이 살림하고 사는 살림집’을 의미한다. 여기서 한국땅에 지어진 모든 건축물로써의 한옥은 시대에 관계없이 한국땅에 순화되도록 지어진 집이란 뜻이다. 한옥이란 개념에는 상당한 포용력이 있으며 서양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집이라 해도 이 땅의 풍토에 순화되는 한 한옥(韓屋-살림집)으로 볼 수 있다. 구들 드린 온돌방이나 온수파이프를 돌려 난방하는 것 등은 모두 한옥에서 빌려온 것으로 우리 땅과 생활방식에 순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전통 한옥의 가치는 이러한 새로운 한옥개념의 살림집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소중하다. 집은 삶의 기반이며, 따라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우리의 집을 성찰해야 한다. 우리가 전통한옥을 보존·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폐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매우 개방적이며 융통성을 보여주는 전통한옥의 면면을 살피는 일은 현재 우리 삶의 기반을 성숙하게 발전시키고 우리 땅의 풍토에 가장 적합한 살림집으로써의 새로운 한옥을 창조·재생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펜션 ‘팜카티지’는 전통한옥과, 펜션이라는 현대생활양식이 어떻게 화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우리가 과거의 건축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80년 된 경기도 전통가옥, 팜카티지 팔당대교를 건너 45번 국도를 타고 가다 팔각정 휴게소에서 37번 국도로 갈아타 청평호반에 이르면 펜션 팜카티지로 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저렴하고 안전한데다 근사한 강변 풍류도 즐길 수 있고 육로보다 수월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팜카티지를 처음 방문하는 경우엔 뱃길이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 펜션 팜카티지는 장락산 중턱, 홍천강 중·하류 산새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물론 물길이 힘들다면 육로로 찾아가는 방법도 있으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지난 8월 여름휴가시즌으로 바쁜 와중에 문을 연 팜카티지는 방문객 위주의 편의성과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등, 여느 펜션과 다름없는 느낌이다. 한가지 다른 게 있다면 바로 건축형태인데, 팜카티지는 목조도, 황토도 아닌, 280년 된 경기도 전통가옥이기 때문이다. 성춘재와 천리재 등 두 채로 이루어진 팜카티지는 4개의 객실을 갖고 있는 보기 드문 진짜(!) 한옥 펜션이다. 습기가 올라오지 않게 마당과 레벨차를 둬 경사진 터 위에 얹은 성춘재는 기단이라 부르는 댓돌을 여러 겹 축조해 높게 만들었다. 가파르게 올라온 뙤약볕을 가리고 있는 한옥 특유의 깊은 처마의 모습도 단아하다. 우리 한옥이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할 수 있는 건 처마의 역할에 달렸다고 한다. 여름엔 차양이 되고 겨울엔 경사진 서까래와 함께 더운 공기를 머물게 하는 것이 바로 처마이기 때문이다. 냉·난방에 막대한 경비를 들여야 하는 도시의 살림집들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효율적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다소 높게 올리긴 했지만 집 구성의 기본단위는 낮게 잡은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인의 평균 신장을 감안해 안마당에서 바라볼 때의 눈높이를 수평기준선으로 해 안방 머름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눈높이를 기준으로 하부와 상부를 구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성춘재 툇마루에 올라서니 방 앞쪽의 머름 드린 창틀의 하단 높이와 어깨가 신기하게도 얼추 맞는 것 같다. 한옥에는 눈높이뿐 아니라 어깨 넓이도 응용해 집을 지었다고 하니, 살림집을 지을 때 우리 조상들이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조선시대 백성들은 사방 15척, 대략 4.5m 가량의 방을 냈는데, 300여 년 전 팜카티지를 살림터로 사용한 이들은 아마도 서민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잘 살피면 방과 거실, 주방과 욕실까지 모두 일률적인 양옥과 달리 방의 천장 높이와 대청이나 부엌의 천장 높이가 틀리다. 이렇게 높낮이가 다른 천장 구조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전통가옥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앉아서 생활하는 방과 서서 움직이는 일이 많은 대청의 천장 높이가 다른 것은 그 쓰임이 다르기 때문이다. 팜카티지의 난방형태는 구들과 전기보일러를 함께 쓰고 있는데, 사람이 살림을 사는 곳이면 구들처럼 한옥에 적당한 것도 없겠지만, 매일 사람이 머물러 있질 않기 때문에, 관리가 힘들어 최근에 전기보일러를 설치했다. 4년동안 나룻배로 기와며 자재 등 실어 날라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손님들의 왕래가 많진 않지만 청평호나 장락산, 유명산 등 입지적으로 유명 관광코스가 가까이 있어 그동안 관광객들이 구경삼아 다녀가곤 했기 때문에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전통가옥을 보존하는 관장이자 펜션지기인 노경미 씨에 의하면 이따금 분위기만 흉내낸 한옥형 펜션쯤 되겠지 생각하고 오는 손님 중엔 진짜 한옥인데 놀라 일정을 앞당겨 하루 이틀 사이 가버리는 사람들도 있단다. 이유는 비슷하다. 불편하고 춥고 게다가 벌레도 많고 결정적으로 TV나 비디오, 인터넷 등이 안되기 때문이란다. 노경미 씨는 배꼽을 잡고 웃는 기자에게 농담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다. 올림픽 개발붐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던 이 집을 84년 구입해 서울 풍납동에서 여기까지 옮겨오는데 꼬박 4년이 걸렸는데, 당시엔 물길이 전부라 나룻배를 이용해 기와며 자재 등을 실어 날랐다. “나더라 미쳤다고 했어요.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는 거예요. 사실 나도 그 이유를 몰라요. 왜 시작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그냥 싫었던 거 같아요. 300년 가까이 된 집이 삽날에 날아가는 게 싫었던 거죠. 못견디겠더라고요. 그래서 사긴 샀는데, 어디로 옮기긴 해야하고, 도시에 변변한 곳은 마땅치 않고, 우리 어머니가 산도보고 물도 보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여기까지 온거예요. 집이라고 옮겨와 내가 살 것도 아니고, 살 수도 없잖아요. 지금은 우리 어머니 여기서 여생 보내신다고 내려와 계시지만, 그때만 해도 엄두도 못냈어요. 게다가 그냥 가만히 놔둬도 일년이면 유지비용이 5,000만 원 정도 들어가요. 내 딴에는 지난 10년 간 지킨다고 지켰는데 하루가 다르게 집이 자꾸 닳는 것 같은거예요. 저러다 큰일나겠다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죠” 팜카티지를 보존하고 있는 노경미 씨는 아직도 어려운 일이 많다며 말끝을 흐렸다. 지금은 작고한 인간문화재의 손을 빌어 총 세 채를 옮겨와 한 채는 100% 자재 용도로 뜯어 사용하고, 한 채(성춘재)는 처음의 모습과 가장 흡사하게 복원했다. 또 남은 한 채(천리재)는 지붕이나 내벽, 난방 등을 현대적으로 추가·보완했다. 살림집에서는 살림을 살아야 오래 보존할 수 있어 20여 년 가까이 주로 가족들과 친지들만 왕래하다 갑자기 펜션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했다. 사람들이 노경미 씨의 마음처럼 이곳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건 아닐텐데 말이다. 자칫 훼손이라도 되면 어쩌느냐고 물었다. “처음 여기로 집을 옮겨다 놓겠다고 하자 가족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우리 식구들은 처음부터 내 마음하고 같았거든요. 가족이 없었다면 엄두도 못냈을 거예요. 어머니가 먼저 내려오시고, 나는 애들 공부 때문에 서울살이 다 정리하고 여기 내려온지 이제 5년 됐어요. 틈틈이 내려와서 들여다보긴 했지만 최근에 보니까 너무 많이 상한거예요. 해마다 보수비용 들여가면서 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왜그러나 알아봤어요. 이유는 사람이 안 살아서 그런데. 살림집엔 사람이 살림을 살아야 된다고 하는 거예요. 우리 어머니야 워낙 없는 것처럼 있으시고, 안방이나 마루나 거의 매일 비어 있으니까. 그래서 집이 자꾸 기(氣)를 잃어 가는 거래요”. 노경미 씨는 그동안 훼손이라도 될까봐 관공소나 민간단체 등에서 대여를 문의해 올 때마다 안된다고 잘라 말했단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을 주선하겠다는 여행사들도 많았지만 한번도 내준 적이 없다. 그런 그녀가 집을 더 오래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해서펜션업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일단 결심을 하고 나니 젊은 사람들한테 더없이 좋은 한옥체험이 될 것 같아 뿌듯해지고,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한옥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고. 또 일단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지면 한옥 보존에 좋다는 걸 알고 신바람이 난 노경미 씨는 천리재를 중심으로 5월부터 복구공사를 시작해 기와도 새로 얹고 화장실도 현대식으로 고쳐 8월에 펜션 팜카티지를 오픈한 것이다. 다만 최근엔 한옥 보존 외에도 큰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다. 제두루미와 백로가 노니던 홍천강변이 골재채취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경미 씨는 20년 가까이 골재를 캐냈으니 이젠 그만 둘때도 됐건만 때로 강바닥을 긁어 올리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며 애를 태운다. 아닌게 아니라, 강변에는 뿌리째 뽑혀나간 썩은 나무가 뒹굴고 골재채취선이 머문 곳은 쓰레기더미로 변해있다. 물이 줄고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처음 1,500평이던 대지도 눈에 띄게 줄었고, 최악의 경우 팜카티지에 영향을 미칠만큼 밀고 들어올지도 모를 일이라며 군청이나 시에 진정을 넣어도 그때뿐이라고 불안해했다. 괜한 노파심에서 나온 생각이라고들 하지만 노경미 씨 가족에겐 오랜 살림터인 이곳의 자연이 더 이상 파괴되질 않길 바랄 뿐이다. 해지기 전에 올라갈 요량으로 배를 타고 나갔는데, 윈시림 속에서 팜카티지의 아름다운 내림마루가 보였다. 예부터 자연 풍광속에 집 한 채 멋지게 들여세우는 뛰어난 천분을 지녔다는 우리 조상에게는 풍경에 꼭 맞는 지붕의 높이와 크기를 가늠할 줄 아는 혜안도 지녔었나 보다. 한국 건축은 먼 곳에서 바라볼 때 한층 눈맛이 나는 특성을 지녔다고 하던데, 집 안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즐거움만큼, 멀리 떨어져 집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田 드림펜션(031-717-9003, www.dreampension.co.kr) 팜카티지(011-9003-2369, www.chongpyong.com) ■ 글·사진 엄치언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건축형태 : 경기도전통가옥 ·대지면적 : 1,500평 ·건축면적 : 80평 ·내부마감 : 닥종이 ·외부마감 : 흙벽 ·바닥마감 : 민속장판, 들기름장판 ·지붕마감 : 팔각지붕(안채), 맞배지붕(사랑채) ·창 호 재 : 봉창+살창+넉살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온돌+구들 ·식수공급 : 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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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년 된 경기도 전통가옥, 가평 한옥 펜션 ‘팜카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