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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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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직접 설계한 정선 목구조 황토집
- 해발 750 m에 지어진 이 황토집은 30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 자리한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풀벌레 소리가 고요하게 들리고 고랭지 배추밭이 푸르게 펼쳐져 고즈넉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농촌 프로그램을 보고 전원행을 결심한 건축주는 1200평의 넓은 밭을 가꾸고 취미 생활도 해가며 건강한 삶을 만끽하고 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고랭지 배추와 더덕이 유명한 강원도 정선. 고도가 높고 길도 구불구불해 접근하기에 만만치 않은 곳이다. 경기도 안양에서 살던 건축주 최정남 씨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 건 몇년 전 일이었다. 경매로 나온 땅을 시중가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된 것. "귀촌할 생각은 있었는데 남향 땅 찾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완벽히 남향인 땅을 여기서 찾게 된 거예요. 부랴부랴 싹 정리하고 준비해서 바로 내려왔지요." 그 후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목조주택부터 황토집 시공사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시공사를 만났다. 대표와 직접 만나 상담을 나눠보니 마음에 쏙 들어서 바로 계약을 맺게 됐는데 무엇보다 좋은 재료를 쓰는 것에 크게 이끌렸다고 한다. "정말 많은 업체를 돌아다녔는데 시공사 만큼 좋은 재료 쓰는 곳도 없더라고요. 황토 속에 어떠한 불순물도 안 들어가는 걸 보니 믿음이 생겼어요"라는 건축주는 설계도 직접 하고 터 닦는 과정부터 현장에서 숙식하며 적극적으로 전원행을 준비했다. 천장 고가 시원하게 트인 거실과 편안함을 가져다 주는 안방 햇빛 잘 들어오고 방음 잘 되는 집복층 구조로 완성된 황토집은 건축주 부부가 직접 설계해서 더욱 애착이 크다. 1층 중앙엔 천장 고가 높은 거실이 있고 오른쪽에 안방이, 거실 뒤쪽으로 작은방, 왼쪽으로 주방/식당의 구조다. 2층은 16.5㎡(5평) 규모의 원룸이 있는데 이곳 또한 고가 높다. 황토집이니 대들보의 매력도 살리고 천장이 낮으면 답답해 보일까 봐 의도적으로 높게 잡았다고 한다. 덕분에 바깥에서 보면 실제 면적보다 규모가 크게 느껴진다. 이 구조를 마음에 들어 한 이가 많아 똑같은 형태로 벌써 두 채의 집이 지어졌고 동해 근처에 또 다른 집이 올려지고 있다. "시원시원한 느낌을 좋아해서 천장 고를 이상적으로 높게 잡았는데 여기처럼 추운 지역에는 약간 안 맞는 것 같아요. 솔직히 약간 춥긴 춥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황토집이라 따듯해요. 콘크리트 집이었으면 못 버텼을 거예요." 집 우측에 있는 안방은 전면과 동쪽에 창을 내서 동틀 때 햇빛이 그대로 비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주방도 전면에 나와 있고 덱과 바로 연결돼 있어 개방적인 느낌이 든다. 한낮엔 주방 안쪽까지 햇빛이 들어오고 환기가 잘 되는 게 장점이라고. 건축주의 취향대로 앤티크하게 꾸민 벽면. 난방은 기름보일러와 나무보일러를 설치했는데 주로 나무보일러를 이용한다. 한겨울엔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게 일상인 곳이고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건축주는 요즘도 보일러를 돌린다. 자칫 난방비가 많이 들 것 같지만 나무 10톤 사두면 일 년은 거뜬히 버틸 수 있어 경제적이다. "집 안에 있으면 휴대폰 전파가 안 잡힐 정도로 차음, 보온 성능이 뛰어나요. 악기 연주를 취미로 하는데 문 닫아놓으면 전혀 소리가 안 새더라고요. 황토로 지어진 집이라 탈취가 잘 돼서 늘 공기도 맑으니 살아 있는 집이라는 게 몸으로 느껴집니다." 황토집은 특유의 구조 때문에 디자인의 제약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건강함을 얻을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건축주의 자랑이 이어졌다. " 온종일 피곤하게 일해도 푹 자고 일어나면 피로감이 전혀 안 남아요. 이건 말로 표현해도 잘 모르실 거예요. 황토집은 직접 살아보지 않으면 몰라요." 청정 지역, 대자연과 어우러지는 황토집의 풍경. 건축정보위치 강원 정선군 화암면 건천리건축형태 복층 목구조 황토집대지면적 5289.2㎡(1600.0평)건축면적 102.4㎡(31.0평)외벽재 황토 벽돌, 황토 모르타르, 채널 사이딩내벽재 원목, 원목몰딩, 황토 모르타르지붕재 아스팔트 슁글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구들, 나무보일러, 기름보일러시공 초원황토주택 031-987-7322 www.cwhouse.co.kr 넓게 트인 공간을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한 여유로운 덱. 전통적인 멋이 느껴지는 굴뚝. 건축주는 농한기엔 장작을 패고 악기를 연주하며 보내는데 전원행을 결정하고 난 뒤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취미를 배워왔다. "낯선 곳에 와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우울증 걸릴지도 모르니 전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준비해 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농번기엔 주변 분들 보면서 농작물도 따라 심어보고요."도시에서 살 때부터 오토바이 동호회의 회장을 맡아왔던 그에게 전원은 더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곳이다. "나이 감안하면 전원행이 좀 이르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런 생활해보겠어요? 이곳에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새롭게 농사도 배울 수 있어 더 좋고요." 집 앞으로 3966.9㎡(1200.0평)의 넓은 밭이 푸르게 펼쳐져 있다. 자유롭게 머리를 묶어 올리고 장작을 패는 건축주의 모습에서 건강하고 청량한 에너지가 전해지는 듯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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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직접 설계한 정선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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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만에 골조 완성, 안전성에 경제성까지 옵티말 하우스 Optimal House
- 눈길 끄는 단독주택단지 메이플 빌리지. 마성IC에서 차로 3분, 동백지구와는 10분 거리에 자리한 메이플 빌리지는 국내 최초로 중판전단벽(Midply Shearwall)을 적용한 단독주택 단지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모든 주택에는 품질과 기능, 경제성을 고려해 ZIP SYSTEM 패널, ProSeal HFO 경질 우레탄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이 적용된다. 그 1호 주택인 옵티말 하우스Optimal House를 통해 단지의 미래 모습을 살펴봤다.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주)케이스 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패널라이징 공법)대지면적 423.00㎡(127.95평)건축면적 84.04㎡(25.42평)건폐율 19.87%연면적 144.68㎡(43.77평) 1층 84.04㎡(25.42평) 2층 60.64㎡(18.34평)용적률 34.20%설계기간 2018년 7월~9월공사기간 2018년 12월~2019년 3월건축비용 3억 8200만 원(3.3㎡당 870만 원)설계 및 시공 ㈜케이스 종합건축사사무소 031-8005-4033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 북동쪽, 승마클럽영풍과 인접한 곳에 동산을 등지고 시원한 풍경을 바라보는 메이플 빌리지. 3000여 평 대지에 20채가 들어설 예정인 메이플 빌리지에는 현재 5필지가 개발되어 주택 한 채가 들어섰고 곧 완공될 한 채가 더 있다.지주공동사업으로 진행하는 메이플 빌리지의 개발과 설계, 시공, 분양을 맡은 (주)케이스 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주)케이스건축)는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 기술지주 자회사인 학내벤처 기업이다. (주)케이스건축 대표와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겸하는 강태웅 대표는 “대학 자회사가 설계와 시공을 맡아 개발하는 최초의 목조주택 주거단지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집을 짓기 위해 시작한 첫 프로젝트”라고 설명한다. 이어 그는 “케이스건축은 국내 최초로 대학 내에서 시행, 설계, 시공이라는 삼각구도를 갖춘 건축 전문 업체이며, 소비가 아닌 생산이 가능한 재료이고 가장 친환경적인 목조주택을 치밀한 설계와 시공 합리화를 통해 인건비와 공기를 줄이면서, 최신 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건축 전문회사”라고 소개했다. 주택으로 들어가는 입구 순환 동선으로 다채로운 공간 구성옵티말 하우스는 대량생산을 위한 주택 모형으로 기획됐다. 단지에 적용할 주택은 농막 크기인 D타입(3050×6100, 2Units=1 Module)을 시작으로 D타입을 2개 붙인 C타입, 3개 붙인 B타입, 4개를 붙인 B-1이 있으며, 옵티말 하우스는 B-1의 변형 버전이다. 옵티말 하우스는 간결하고 단순한 매스에 다채로운 내부 공간을 품고 있다. 단순한 매스는 표면적이 작아 에너지가 절감되고 시공이 간편하며 재료의 물성을 드러내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빨간 원은 중판전단벽 적용 부위 옵티말 하우스에 적용한 중판전단벽은 끊기지 않고 수직으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1, 2층 코어 벽체 따라 계단실 내력벽에 사용했다. 전단내력이 일반 목구조 전단벽보다 2배 높은 성능을 가졌기 때문에 코어 벽체에만 사용해도 내진성능을 만족한다. 중판전단벽?중판전단벽의 두께는 구조용 목질판재 OSB(12㎜)와 스터드 2개(76㎜)를 합친 88㎜다. 2″×4″스터드의 넓은 면인 89㎜와 거의 같기 때문에 일반 벽체와 함께 사용해도 설계 및 시공에 문제없고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술이다. 중판전단벽 구조 일반 경목구조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Actua 10 Black matt(KORAMIC) 벽 - 적삼목(태원목재) 데크 - 적삼목(태원목재)내부마감 천장 - OC-117 simply white(BENJAMIN MOORE) 벽 - OC-117 simply white(BENJAMIN MOORE) 바닥 - 프라하 비잔틴 브라운(노바)단열재 지붕 - ProSeal HFO(아이씬) 내벽 - ECOBATT(KNAUF) 중단열 - ProSeal HFO(아이씬)계단실 디딤판 - 월넛 솔리드 집성(엔우드)창호 AWNING PATIO etc.(SIMONTON)현관 PRE-WOOD11(살라만더)주요조명 T5 LED 13W (필립스)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Veil K-5401KR-0(KOHLER)난방기구 경동나비엔 현관에 들어서면 아치형 개구부와 중문이 반기며, 실내는 외부와 다른 분위기라는 걸 예상하게 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아치형 개구부와 중문이 반기며, 실내는 외부와 다른 분위기라는 걸 예상하게 한다. 복도에서 본 거실 내부 공간은 건물 코어를 중심으로 순환하는 동선으로 계획됐다. 1층은 미디어실과 거실, 주방, 식당이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며, 복도, 현관 다시 미디어실을 통해 순환한다. 코어에는 1층 화장실 겸 샤워실 그리고 별도 공간에 세면실, 계단실이 있고 코어와 마주하는 보조 주방에는 주택의 허파 역할을 하는 열 회수 환기장치와 보일러 분배기, 전기 분배기, 세탁실, 보조 냉장고를 배치해 시설 관리와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복도의 클래식한 분위기는 거실과 주방으로 이어져 통일감을 준다. 벽면에 부드러운 파스텔 톤으로 마감하고, 유사한 색감의 소파와 책상을 배치해 차분하면서 안정감이 든다. 조리대 상판의 폭을 넓혀 실용성을 더한 주방은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시선 처리를 위한 배치가 돋보인다. 미디어실은 빛 반사율이 적은 짙은 파란색 계열로 벽면을 마감해 어둡게 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게 했다. 코어설계에 의해 난간 없이 시공한 계단은 코너 뒤에 어떤 공간이 펼쳐질지 궁금하게 한다. 2층엔 2개의 침실과 계단실, 작은 서재가 있다. 각 침실은 드레스룸과 침실을 붙박이장으로 구별하고 편의성을 고려해 각각 독립된 화장실을 뒀다. 공간 계획에 수납 문제도 중요한데, 이 주택은 벽면 곳곳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수납공간을 설치했다. (빨간 원은 중판전단벽 적용 부위) 2층은 계단 앞 작은 홀에서 안방과 자녀 방을 분리했다. 방문을 열면 드레스룸이 먼저 나온다. 방은 드레스룸 안쪽 배치해 사적 공간을 강조했다. 웨인스코팅과 보라색으로 마감한 벽면이 산뜻하다. 안방 드레스룸 코너에 설치한 화장대와 욕실 핑크와 펜던트조명으로 화사하게 꾸민 자녀 방. 책상을 드레스룸과 한 공간에 배치하고 공은은한 조명으로 아늑하게 연출했다. 빠른 시공으로 기능과 안전 갖춘 주택옵티말 하우스에 적용된 주요 공법은 패널라이징과 중판전단벽이다. 패널라이징 공법은 공장에서 벽체를 제작해 현장에서 간단하게 조립만 하는 시스템으로 공기 단축은 물론 균일한 품질과 성능을 유지한다. 옵티말 하우스는 일반 패널과 다른 방수와 투습 기능을 더한 ZIP SYSTEM 패널을 사용해 외벽 방수층 시공 단계까지 생략하면서 단 3일 만에 골조를 완성했다. 특히 ZIP SYSTEM 패널은 연결 틈새를 ZIP SYSTEM 전용 기밀테이프로 붙이기 때문에 기밀성능도 뛰어나다. 여기에 ProSeal HFO 경질우레탄폼을 사용해 블로어 테스트에서 건물 기밀도 (n50)≤0.45의 높은 수치를 기록할 수 있었다. 또 다른 핵심 기술인 중판전닥벽은 캐나다에서 개발한 공법으로 간단하게 내진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증면되면서 일본에서 널리 이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벽체 구성은 기존 경골 목구조 벽체가 2″×4″구조재의 좁은 면(38㎜) 바깥 면에 OSB를 붙이고 석고보드로 마감하는 반면, 중판전단벽은 OSB를 중앙에 배치하고 스터드의 넓은 면(89㎜)을 양쪽에 붙인 후 바깥 면에 OSB를 추가 덧대거나 석고보드로 마감하기 때문에 경골 목구조보다 높은 전단력을 발휘한다. ZIP SYSTEM 패널 공사기간 단축과 균일한 품질을 위해 사전에 공장에서 ZIP SYSTEM 패널을 벽체 제작한다. ZIP SYSTEM 패널은 외부에 방수와 투습 기능을 갖췄고 전용 기밀테이프를 붙여 높은 기밀 성능을 보여준다. 2017년 한국목재공학 한술발표논문집 ‘중판 내력벽(MIid-ply wall)의 전단성능’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표준 경량 목구조 전단벽의 2가지 방법과 중판전단벽의 전단 성능을 비교한 실험에서 표준 경량 목구조 전단벽은 6.14kN/m, 9.7kN/m, 중판전단벽은 19.8kN/m를 보여 표준 경량 목구조 전단벽보다 최대 전단내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깥 면에 OSB 합판을 부착해 2중 중판전단벽으로 구성하면 전단력은 3배 이상 높아진다는 결론이다. 또한 2면에 전단(일반 내력벽은 1면 전단)을 받도록 일정한 간격과 정확한 위치에 못을 박기 때문에 더욱 높은 전단내력을 얻을 수 있다. 중판내력벽은 높은 전단내력에 의해 외부 벽체까지 사용할 필요 없다. 옵티말 하우스는 건물 코어에만 중판내력벽을 사용했으며, 중판내력벽이 끊기지 않고 수직으로 연결돼야 하기 때문에 1, 2층 코어 벽체를 따라 계단실을 감싼 ‘H’형태를 띤다. 중판내력벽이 건물 중심에서 견고하고 유연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가능했다. 못 박기 스터드와 구조용 목질판재를 결합할 때 200㎜ 간격으로 엇갈리게 2열 못 박기를 해야 한다. 못 박기 위치와 간격, 개수를 꼭 지켜야 한다. 홀다운 연결 경량 목구조는 연결철물이 중요한데, 그 가운데 바닥과 벽체를 연결하는 홀드다운과 L-플레이트가 가장 중요하다. 옵티말 하우스는 중판전단벽에 적합한 홀드다운을 별도로 주문 제작해 설치했다. 이 주택의 또 다른 특징은 코어 시스템과 벤트 없는 지붕이다. 코어 시스템은 전기를 제외한 모든 설비를 중앙 코어(계단실)에 집중해 급수, 배수, 온돌(보일러), 환기장치, 계단, 화장실, 그리고 부엌을 구성하는 벽체의 사전 제작을 쉽게 한다. 따라서 외벽에는 설비를 위한 타공을 하지 않아 온전히 단열재를 채우면서 단열이 끊어지지 않는 벽체를 구성했다. 외부 벽체에 전기배관을 설치할 땐 2″×2″각재를 덧대 중공층을 만들어 단열층을 훼손하지 않고 전기배관이 지날 수 있게 했다. 기밀도가 높은 주택은 공기 흐름이 차단되기 때문에 공기질이 나빠진다. 숨을 쉬는 주택을 위해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중공층은 또, 선형 열교를 점형 열교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어 단열 성능을 더욱 좋게 하고, 스터드에 타공하지 않아 구조적인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벤트는 실내 습기를 외부로 빼내기 위해 지붕 사이에 공기가 흐를 수 있는 환기 층을 만드는 것이다. 목조주택의 필수 요소인 벤트가 옵티말 하우스에는 없다. 이는 닫힌 셀 구조의 ProSeal HFO 경질 우레탄폼이 실내에서 발생한 수증기와 습기의 침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경제성까지 갖춘 옵티말 하우스. 어쩌면 우리가 바라는 주택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주택은 아닐까. 재료의 물성을 파악하고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태웅 대표는 처마와 벽, 데크에 적삼목을 사용하고 시공선을 맞춤으로써 나무의 특성과 느낌을 살렸다. 캐나다 수퍼-Eⓡ인증제도는 고단열, 고기밀성을 표방하면서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 천연자원부에서 인증하는 정부 차원의 인증제도이다. 수퍼-Eⓡ하우스는 성능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설계자와 시공자가 가장 효과적이며 경제적인 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수퍼-Eⓡ에서 요구하는 기술표준은 비교적 쉽게 달성가능하며 동시에 현재 국내 단열기준에 맞춘 주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수퍼-Eⓡ사무국 (사)한국목조건축협회는 해당 건물이 기술표준에 준하여 설계, 시공이 됐는지 절차에 따라 체크 한 후 수퍼-Eⓡ하우스로서의 적합 여부를 결정한다. 블로어 도어 테스트의 기밀성 시험, 쾌적한 공기질과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한 열 회수 환기장치의 환경평형시험, HOT-2000 소프트웨어로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는 시뮬레이션, 내구성능을 검사하는 외벽 디자인 인증기준을 통과하면, 수퍼-Eⓡ하우스 인증서를 발급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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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만에 골조 완성, 안전성에 경제성까지 옵티말 하우스 Optimal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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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게 지어 실용성 높인 양평 소형 목조주택
- 건축주 부부는 지난해 12월, 8살 딸을 포함해 세 식구가 거주할 요량으로 68.2㎡(20.6평)의 아담하면서 실속 있는 단층 경량 목조주택을 지었다. 부지 마련을 위해 5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노력한 결과, 용문산과 중원계곡이 조화를 이루는 산 좋고 물 맑은 경기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협조 카페 꿈꾸는 사진기 https://dreamycamera.synology.me/ko/ 건축정보위치 경기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902.0㎡(272.8평)연면적 주택-68.2㎡(20.6평)(다락방 제외) 카페 1층 33.0㎡(10.0평), 2층 33.0㎡(10.0평)내벽재 실크벽지, 강화마루외벽재 스터코지붕재 아스팔트 슁글난방시설 기름보일러설계 및 시공 ㈜나무와 좋은집 031-971-4818 www.letsgowood.com 줄곧 시골 생활을 동경한 아내와 자녀를 시골에서 키우고자 한 남편은 전부터 강화도, 가평, 춘천, 속초 등을 다니며 세 식구의 보금자리를 물색했다. 그러나 가족 모두가 만족할 만한 조건의 부지를 선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고됐다. “평당 55만 원에 지금의 부지를 마련했어요. 남편 직장이 있는 용산까지 지하철로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고, 집 근처에 혁신초등학교가 있어 아이의 자유로운 학교생활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죠. 아이의 또래 친구들이 많은 것도 장점이었고요”라고 말한다. 부지 마련 후, 부부는 3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아담하고 소박함을 콘셉트로 한’ 주택을 완성한다. 채광과 조망을 위해 남쪽에 배치한 거실. “부족한 수납공간을 대신할 다락을 거실 천장에 만들었어요. 부피가 큰 짐들을 놓는 장소로 활용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실용적이더라고요”라고 말한다. 여러 소품을 활용해 직접 꾸민 주방/식당. 화장실과 욕실은 최대한 간결하게 꾸몄다. 전원주택과 카페를 함께 짓다시공 업체로는 ㈜나무와 좋은 집을 선정했다. 5년 전 부지를 알아보러 다니면서 여러 업체를 비교하던 중에 이들 부부의 눈에 들었다고. “우리가 시공사 선정 시 눈여겨본 부분은 시공 실적뿐만 아니라 하자 보수가 잘 이뤄지고 있나 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던 중, 시공사 사이트에 한 건축주가 솔직한 후기를 올린 것을 읽게 됐죠. 이런 후기는 시공 업체와 건축주가 서로 신뢰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생각에 선택했어요.” 그렇게 선택한 후 부부는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66.0㎡(20.0평) 규모의 복층 카페 시공도 의뢰했다. 카페는 사진기 모양의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남편이 사진 찍는 일에 푹 빠져있어요. 그리고 저는 커피를 좋아하고요. 그래서 사진과 커피 를 접목한 카페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죠. 펜션과 카페 중에 고민하다가 우리 부부의 경제적 상황에 덜 무리가 가는 카페를 선택했어요. 공기 좋은 곳에서 유유자적 전원생활을 즐김과 동시에 카페로 인한 수익도 생기니 이보다 좋을 순 없죠”라고 설명한다. 카페는 특이한 외형에 반해 카페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부부가 사용하는 안방. / 딸이 사용하는 방. 주방/식당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 싱크대를 거실 쪽으로 내 설거지를 할 때도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다.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 넘치지도, 과하지도 않은 공간 구성공간은 거실, 주방/식당, 안방, 욕실, 자녀 방, 다용도실로 구성했다. 부부는 처음부터 아담한 평수로 계획했기에 작은 평수의 주택에 관한 자료를 많이 찾아봤으나 본보기로 삼을 만한 샘플 하우스를 찾기가 어려웠다. 기존 전원주택 상당수가 넓은 평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실, 주방/식당, 안방 등 부분별로 각종 자료를 취합해 자신들이 원하는 공간을 직접 구성한 설계도를 그려 시공 업체와 이견을 조율해가며 최종 설계도를 완성했다. “맨 처음 15평 크기의 아파트에서 거주하다 26평으로 이사를 했더니, 처음에는 평수가 넓어 좋았는데 나중에는 생활하지 않는 공간들이 늘어나면서 잡동사니로 채워지게 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은 어차피 정해져 있으니 굳이 넓은 평수는 필요 없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욕심내지 않고 아담하게 꾸몄어요.” 단열 성능을 높이고 채광과 조망을 위해 주택을 정남향에 앉히고 남쪽에 거실을 배치했다. 예전 아파트에서 추위로 고생했기에 단열에 가장 신경 썼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따로 경계를 두지 않아 확장감이 느껴지는데, 부족한 수납공간을 대신할 다락을 거실 천장에 만들었다. 다락은 겨울 이불, 전기장판 등 부피가 큰 짐들을 놓는 장소로 적극 활용한다. 주방/식당은 공간 설계 시 가장 신경 쓴 부분이다. 설거지를 하거나 요리를 할 때 어린 딸이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살펴보도록 싱크대를 거실 쪽으로 내 아이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손수 만든 소품들을 활용해 주방/식당을 마치 하나의 카페처럼 세련되게 꾸몄다. 밝은 스터코로 전면을 마감해 깔끔한 분위기를 낸 외관. 전면으로 약간 돌출시킨 거실 부분이 이채롭다. 사진기 모양의 독특한 외관이 특징인 카페. 주택의 측면. 주택의 배면. 여러 가지 잡동사니를 놓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주택을 지을 당시 전원 생활자들에게 조언을 구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전원주택은 몇 년 살고 이사 갈 것이 아니라 평생 거주용으로 짓는 경우가 많기에 꼼꼼하게 준비해야 해요. 그리고 자신의 로망을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리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의 얘기를 들은 후 자신이 취해야 할 부분은 취하고 포기해야 할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필요하죠.”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의 여건에 맞게 지은 양평 주택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실속 있는 집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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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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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게 지어 실용성 높인 양평 소형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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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편리함과 자연의 여유가 동시에, 김해 주택
- 자연에 살고픈 마음이 너무 간절한 나머지 살던 아파트를 팔고 전원주택을 짓는 이들이 종종 있다. 경남 김해시 명법동 자연녹지지역에 주택을 지은 우희석 씨도 그들 중 하나다. 재테크 차원에서는 손해를 보는 장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재테크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한다. 도심의 편리함과 자연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살린 김해 주택을 소개한다.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GIP 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남 김해시 명법동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72.00㎡(203.28평)건축면적 134.10㎡(40.56평)건폐율 19.96%연면적 231.88㎡(70.14평) 1층 124.99㎡(37.80평) 2층 106.89㎡(32.33평)용적률 34.51%설계기간 2017년 2월~8월공사기간 2017년 11월~2019년 5월설계 GIP 건축사사무소 031-8066-7710 www.ecocellhome.com 시공 ㈜이에스종합건설 수 십 년 동안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다는 건축주 우희석 씨. 그는 늘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전원에 자기 스타일에 맞는 집을 짓고 사는 꿈을 꿔왔다고 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되자 그 꿈을 실현하기로 했다고.“그동안 마음으로만 전원에 집 지을 생각을 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집을 지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살고 있는 아파트 시세를 알아봤는데 3.3㎡당 1000만 원이 훌쩍 넘더군요. 아파트를 팔면 내가 원하는 집을 충분히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층별로 마감을 달리해 입체적이면서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 초등학교 4학년과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4살배기 아들이 어려서 도심을 떠날 수는 없었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집을 짓기로 하고 도심의 편의시설과 자연의 조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장유 IC와 장유역 인근에 위치한 신규택지개발 부지가 적합했다. 김해 신도심에서 가까워 학교, 병원, 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10분 이내 거리이고 아직 개발이 덜 된 곳으로 자연이 잘 보존돼 있어 도심 속 전원생활이 가능한 곳이었다. 이곳에 둥지를 틀기로 결정하고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대문을 들어와 돌을 따라난 오솔길이 현관으로 안내한다. 전면에 보이는 창호는 다용도실 문으로, 장을 보고 들어왔을 때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현관 앞 포치를 천연목과 방부목으로 마감해 따듯한 감성을 더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라임스톤, 모노롱타일, 방부목 데크 - 대리석, 천연데크목내부마감 천장 -도장, 실크벽지 벽 - 도장, 실크벽지 바닥 - 구정마루 쉐브론 브러쉬 티크스카치, 프레스티지 오크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230T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100T 계단실 디딤판 - 애쉬집성재 18T 창호 LG하우시스주요조명 LED주방가구 칸스톤 상판, 백조싱크볼, 콜러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문을 열고 들어서면 화이트 톤으로 마무리해 화사한 현관과 마주한다. 작은 창을 통해 자연 채광을 끌어들여 답답함을 줄였다. 내외부 어디에서나 빼어난 조망을 감상부지가 마련되자 집짓기 과정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3년 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건축박람회에 참가해 자료를 수집하던 중 GIP건축사사무소를 알게 됐는데 첫 만남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설계·시공사는 주택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이면서 규모가 있는 곳을 원했어요. 자료를 수집할 겸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건축박람회를 가보았는데 그때 GIP건축사사무소를 알게 됐습니다.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첫 미팅인데도 왠지 마음이 끌리더군요. 그래도 다른 업체를 만나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여러 업체와 상담을 해봤으나 GIP건축사사무소를 넘을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아주는 조건으로 GIP건축사사무소와 계약을 했죠.” 거실과 주방·식당, 복도를 모두 통합해 더욱 넓어 보인다. 특히 거실 윗부분을 오픈해 공간감을 더욱 극대화 했다. 복도이자 계단실 벽은 작싱작으로 디자인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2층에서 바라본 거실 건축구조는 튼튼한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정하고 GIP건축사사무소와 여러 차례 상담을 나누면서 원하는 집의 모양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설계 콘셉트를 잡았다. 1층 안방 욕실은 화이트 톤과 우트 톤을 섞어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로 연출했다. 무채색 톤을 적절히 배열한 주방은 ‘ㄷ’자로 계획하고, 가족과 대화하며 음식 준비하도록 식당을 향해 개수대와 인덕션을 설치했다. 주택은 조만강을 앞에 두고 야트막한 칠산(90m)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풍수적으로 배산임수의 조건을 가진 포근한 입지에 앉혀졌다. 가깝게는 맞은편으로 용두산(114m)과 원경으로는 불모산 용지봉(800m)이 한 눈에 들어와 조망이 시원스럽다. 북쪽의 대나무 숲 또한 일품이다. 빼어난 조망을 주택 내부에서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데, 마당과 주택의 내부에서 서쪽의 전망이 막힘없이 내려다보이도록 주택이 배치됐고, 모든 공간에서 조만강의 아름다운 석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뒷집이 약 2미터 위에 인접하여 배치될 것을 고려해 뒷집 마당과 사이에 주택을 길게 앉혀 어찌 보면 집 전체가 가림막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주요 공간인 1층 안방, 2층 부부방, 메인 욕조에서 북쪽 대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은 세심한 배려 차원이다.특히 건축주는 안전에 적잖은 신경을 썼다. 단독주택에 소방시설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건축주는 거실, 주방, 등 욕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에 소방시설 스프링클러를 설치했고 보완을 위해 CCTV를 설치했다. 2층 가족실 2층 부부의 방에서 본 계단실과 가족실 부부의 방 안쪽에 위치한 서재는 코너창을 내 남향의 빛을 오랫동안 받도록 했다. 부부의 방도 작은 코너창을 냈다. 전면에 보이는 유리문이 서재로 향하는 문이다. *건축주는 집을 다 짓고 나자 그제야 아쉬움이 하나둘 보였다고 한다. “집 지을 때 나름 꼼꼼하게 준비하고 살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남더군요. 손님이 찾아올 경우를 대비한 공간을 확보했어야 했는데 복층에 넓은 평수인데도 방을 3개밖에 구획하지 않은 게 제일 아쉽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중심으로 가전제품을 들여놓다 보니 제품마다 회사가 달라 홈 IoT(사물인터넷)가 안 되는 점도 아쉽습니다.” 아이가 사용하게 될 침실. 후에 2개의 방으로 나눌 수 있도록 고려했다. 건축주 부부의 전용 욕실로 긴 욕실 끝에 커다란 욕조와 대나무 숲을 바라보는 고정창을 냈다. 2층 계단실 올라오자마자 좌측에 배치한 공용 욕실. 습식 공간을 건식 공간 좌우에 나눴다. 김해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건축주는 나이 들면 고향 부산에 집을 지어 이주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때는 더욱 세심하게 살펴서 좀 더 완성도 높은 집을 지을 거라고.“열 명을 만나면 아홉명이 집 짓는데 왜 그렇게 돈을 많이 들였느냐고 묻곤 해요. 팔 때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면서요. 하지만 저는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지은 거지 팔려고 한 게 아니거든요. 앞으로 나이가 들면 제 고향 부산에 좀 더 멋지게 집을 지어서 살 계획이에요. 그때는 정말 꼼꼼하게 살펴서 부족함이 없게 지어야죠.” 단지 내 도로에서 본 모습 마당에서 바라본 모습. 거실과 데트 사이에 툇마루를 만들었다. GIP 건축사사무소 설계 사례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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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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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편리함과 자연의 여유가 동시에, 김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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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인생 35년, 자신과 아내에게 바치는
광주 실용한옥 ‘취향당’
- 35년 동안 한길로만 살아온 건축주 이동수 씨. 그는 주소도 한번 옮기지 않고 나고 자라온 곳에서 공무원 생활에 몸을 담고 지내온 지 어느 덧 35년이 흘렀다. 정년퇴직을 앞둔 그는 그동안 성실하게 살아온 자신과 맞벌이 부부로 동고동락을 함께 해 온 아내를 위해 집을 지었다. 글 이상현 기자 |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황토와 나무소리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산이리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한식 목구조대지면적 1071.00㎡(323.97평)건축면적 149.58㎡(45.24평)건폐율 13.97%연면적 149.58㎡(45.24평)용적률 13.97%설계기간 2017년 11월~12월공사기간 2017년 12월~ 2018년 10월건축비용 3억 1500만 원(3.3㎡당 700만 원, 다락과 구들 제외)설계 주신건축사무소 010-3552-5897시공 황토와 나무소리 055-748-9581 www.황토와나무소리.com 평범하게 산다는 거,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평범한 삶이란 큰 곡절이 없는 삶을 말한다. 곡절들은 우리를 쉽게 놓아주지 않기 때문에 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어렵다는 말을 하곤 한다. 나고 자라온 고향에서 주소 한번 옮기지 않고 살아온 건축주 이동수 씨(61세)는 평범하게 잘 살아온 모범적인 케이스다. 그 스스로도 그러한 자신이 대견하다고 말한다.“83년도에 나고 자라온 고향 면사무소 9급 공무원으로 들어가서 평일엔 집과 직장을 오갔고 휴일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패턴으로 지내왔습니다. 당시 공무원 봉급이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아내도 두 아들을 키우며 맞벌이를 해야 했죠. 정년퇴직을 앞두고 지내온 세월을 돌이켜보니 제 스스로 대견스럽고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주차장 앞 계단에서 바라본 취향당 건축주는 그동안 성실하게 살아온 자신과 아내의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집을 지어 선물하기로 했다. 때 마침 살던 집 바로 옆 대지가 매물로 나와 망설일 것 없이 구입하고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며 집 지을 준비를 했다. 노후에 살 집인 만큼 건강을 고려해 한옥으로 짓기로 결정했다.“소싯적에 벽돌집에 살았고 결혼해서는 살던 집 바로 앞에 콘크리트로 복층 주택을 짓고 30년간 살았어요. 벽돌집에 살 때는 겨울에 추웠다는 생각이 들었고, 콘크리트 집에 살면서는 시멘트 가루가 늘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한옥을 생각했어요.” 어머니의 집에서 바라본 모습 건축주는 한옥을 짓기로 맘을 먹고 전문 시공사를 찾았다. 난방비가 많이 들지 않도록 단열과 기밀이 좋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여러 건축박람회를 다니며 살펴보았는데, 황토와 나무소리가 짓는 실용한옥이 눈에 들어왔다.“서울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서 실용한옥을 짓는 황토와 나무소리를 만났는데 일단 맘에 들었어요. 하지만 집 지은 사진과 시공사 말만 듣고서는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생각에 직접 현장을 찾아 갔어요. 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집을 방문해 주인에게 시공사에 대한 얘기와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고, 완공된 지 1년이 지난 집과 3년이 넘은 집도 방문했습니다. 건축주 모두 만족해했고 시공사에 대한 평도 좋았어요.”건축주는 발품을 팔며 살펴본 결과, 시공사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특히 단열성이 탁월 벽체 시공방식이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한다.“시공사는 벽체를 시공할 때, 황토벽돌을 손바닥 너비 간격으로 이중으로 쌓고 벽과 벽 사이에 왕겨숯을 채웁니다. 그리고 벽체 안팎을 황토미장으로 마감해요. 그러다 보니 친환경적이면서 단열성도 아주 뛰어납니다.” 현관에 들어서면 루버로 두른 실내가 자연 속과 벗하는 집임을 연상케 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세라믹 기와 벽 - 황토미장내부마감 천장 - 편백루버, 삼목 서까래 벽 - 황토미장, 한지벽지 바닥 - 한지장판,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왕겨숯단열벽체 장선 - 왕겨숯단열벽체 외벽 - 왕겨숯단열벽체창호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현관문 우드플러스조명 진주제일전기주방가구(싱크대) 자체제작위생기구 대림, 한샘난방기구 콘덴싱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현관 앞 홀과 거실 사이, 안방과 거실 사이에 중문을 만들어 가족 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거실 천장고를 높이고 고창을 달아 한껏 넓어 보인다.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이전 집에 대한 추웠던 걱정을 완벽히 덜어냈다. 나무 향기 가득한 주택취향당의 대지는 그리 높지 않은 백마산이 뒤쪽에 자리하고, 앞으로 실개천(산이천)이 흐르고 있다. 살던 집 옆에 마련한 대지는 동서로 긴 다각형 모양이다. 주택을 북동쪽 끝에 ‘一’자로 배치해 앞으로 마당을 넓게 계획했다. 왼쪽 옆집엔 건축주의 어머니가 거주하고 있고 우측으로는 이웃집과 면한다. 주차장에서 돌계단을 올라 마당에 들어서면 박공지붕에 기와를 얹은 퓨전 한옥이 한 눈에 들어온다. ‘一’자 모양인데도 단을 나눠 외관이 단조롭지 않으면서 웅장함이 느껴진다. 현관 입구엔 푸르고 향기로운 집이라는 뜻의 ‘취향당’ 현판이 걸려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집을 짓는다고 하니 광주학연구소장 겸 시인인 허현무 씨가 당호와 시를 써서 선물한 것이란다. 거실에서 본 주방·식당과 다락. 창문과 상부장 모두 집 안 분위기에 맞춰 제작했다. 현관에서 주방·식당까지 이어진 ‘ㄱ’자 모양의 다락은 건축주 부부에겐 수납공간이자 손자에겐 큰 놀이터다. 난간엔 아내가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했다. 내부는 거실과 주방·식당을 중심으로 좌측 전면에 현관과 찜질방을 후면에 작은방과 공용 욕실을 배치했다. 우측 전면엔 안방을 두고 부부욕실과 드레스룸을 뒷면으로 나란히 배치했고, 주방·식당 옆으로는 다용도실을 두었다. 현관부터 주방·식당, 드레스룸과 다용도실까지 이어지는 공간 위쪽에 다락을 넓게 만들어 수납공간뿐만 아니라 별도의 공간으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특이하게 현관에서 거실로, 안방에서 거실로 들어서는 두 곳에 중문을 만들었는데, 아들 내외가 왔을 때 서로가 욕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프라이버시 차원이라고 한다. 취향당의 안방. 곳곳에 미장, 한지, 루버로 적절히 섞어 마감했다. 전용 욕실은 미끄럽지 않도록 도기질 타일을 붙여 마감했고, 드레스룸은 천장에 다락과 이어지는 접이식 사다리를 설치해 공간을 극대화했다. 출가한 아들 내외가 방문할 때 사용하는 작은 방 건축주 부부와 어머니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찜질방. 취향당 왼편 아궁이에 불을 때면 그 온기가 3~4일이 지속된다고 한다. 건축주에게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전반적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족을 한 곳에 모이게 하는 공간이 최고라고 꼽는다.“거실은 천장고가 높아 아주 마음에 듭니다. 마음이 한껏 더 넓어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거실과 주방·식당을 통합해 넓게 한 것도 아주 잘한 것 같아요. 아내도 매우 만족해하고요. 또 기존 집에서는 수납공간이 부족해 여기 저기 물건을 쌓아두었는데, 지금은 다락이 넓어 그러한 걱정이 없어서 좋고, 무엇보다 찜질방을 만든 게 너무 좋아요. 아내도 저도 어머니도 찜질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거든요." 다락에 오르면 생각보다 넓은 크기에 놀라고, 크기에 비해 아늑함이 느껴져 두 번 놀란다. 현관 앞에 배치한 공용 욕실 *건축주는 취향당을 지으면서 바로 옆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의 집도 보수했다. 취향당과 같이 단열재를 덧대고 황토로 다시 미장했다. 어머니와 한 집에서 함께 살길 원했으나, 어머니는 ‘바로 옆집인데 뭐가 다르냐’며 극구 만류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어머니 집을 리모델링 한 것이다. 주택과 주변 곳곳에 아들과 어머니를 위한 배려가 속속히 보이는 취향당. 그 이름처럼 앞으로도 푸르고 향기로운 마음이 가득하길 바란다. 취향당의 좌측 배면 마당 한편에 만든 텃밭을 가꾸는 중인 건축주 ‘一’자 모양이지만 가운데 부분 거실의 천장고를 높이고 지붕을 올려 웅장함이 더해졌다. 주택 정면 모습 황토와 나무소리 시공 사례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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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인생 35년, 자신과 아내에게 바치는
광주 실용한옥 ‘취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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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식 건축 적용해 집으로 푸름 담은 인천 주택
- 너무 작지 않은 중정과 함께 외부 자연 경관이 잘 보이면서 외부시선을 차단시켜 달라는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이탈리아 건축에서 해결 방법을 찾았다. 필자가 찾은 방식은 벽을 벽답게 만드는 일이었다. 벽을 통해 외부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집의 전체적인 형태와 장소를 규정하고, 벽 일부에서는 외부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글 박민용 건축사 사진 김재경 작가,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인천 남동구 서창남순환로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81.80㎡(85.24평)건축면적 135.64㎡(41.03평)건폐율 48.13%연면적 194.58㎡(58.86평)1층 132.48㎡(40.07평), 2층 97.85㎡(29.59평), 다락 98.21㎡(29.70평)용적률 69.05%설계기간 2017년 7월~2018년 6월공사기간 2018년 8월~2019년 2월토목공사 유형 L형 옹벽토목공사 비용 2770만 원건축비용 5억 4700만 원 (3.3㎡당 580만 원, 설계비 감리비 제외)설계 박민용(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02-579-1835 www.naoipartners.com 시공 건축주 직영(서태원 소장) 건축주가 요구한 가장 중요한 사항은 3가지였다. 너무 작지 않은 중정과 함께 외부 자연 경관이 잘 보이면서 외부시선을 차단시켜 달라는 것. 단순한 요구 사항이지만 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건축에서 그 해결 방법을 찾았다.이탈리아 건축은 기본에 매우 충실하다. 건물을 구성하는 벽, 기둥, 지붕이 각각 명확하게 구분되면서 조화를 이룬다. 필자가 찾은 방식은 벽을 벽답게 만드는 일이었다. 벽을 통해 외부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집의 전체적인 형태와 장소를 규정하고, 벽 일부에서는 외부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건축주가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실내 차고가 있기를 바랐다. 차고 때문에 1층 실내 공간과 중정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도 건축주가 원했기 때문에 최적의 대안을 찾아야 했다. 전경 정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마주하는 배치직사각형의 대지는 경사진 도로와 면하는 동시에 배수지가 있는 숲이 우거진 낮은 산과 정면을 마주하고 있다. 비록 높은 산은 아니지만 숲이 우거지기 때문에 집으로 푸름을 담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이러한 주변 상황을 고려해 집 이름을 ‘청함재’(푸를 청, 머금을 함, 집 재)로 건축주와 함께 정했다.주택 배치를 위해 양 옆에 있는 필지 사이에 위치한 직사각형의 대지 상황을 면밀히 파악했다. 한 쪽은 이미 건물이 지어져 있고 다른 쪽은 빈 땅이었다. 비어있는 곳으로 경관이 좋았지만 추후 건물이 들어설 거라는 생각에 정면에 집중하기로 했다. 당장 비어있다고 해서 그곳을 빈 공간으로 보면 안 된다. 건축가들이 종종 하는 실수 중 하나다. 도로와 다른 대지들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는 도심형 단독주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이탈리아 건축은 설계를 진행할 때 큰 범위에서 작은 범위로 진행한다. 다시 말해 도시에서 시작해 집 내외부 공간으로 고민해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비어있는 땅이 앞으로 어떻게 채워질지,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도시 분석을 통해 파악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집의 배치는 땅의 모양을 최대한 따르면서 중정을 가지는 동시에 정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마주하는 배치로 결정했다.평면의 공통적인 계획은 중정을 포함한 외부공간과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었다. 1층은 차고와 함께 좋은 평면을 고민해야 했고, 주방과 거실이 중정과 관계를 잘 가지는 것이었다. 2층에는 서재와 안방이 있는데 각각 외부 테라스와 면하고 있다. 벽으로 이미 시야가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각 방에는 큰 창문을 계획할 수 있었고 이러한 이유로 외부 공간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 2층 패밀리 룸은 건축주가 책도 보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공간이기에 남향의 햇빛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다락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맞춰서 계획했다. 흰색 바탕에 파란 중문과 우드타일 그리고 마루의 색상이 잘 어우러졌다. 건축주의 중요 요구사항 중 하나인 밝고 넓은 전실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벽 - 그레이토석, 스타코플렉스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벽 - 실크벽지바닥 - 강마루, 타일단열재지붕 - 경질우레탄 150mm벽(외단열) - 비드법 125mm 가등급벽(내단열) - 열 반사 단열재 6mm계단실디딤판 - 멀바우난간 - 철제 난간+원목 손스침창호 진공유리(이건창호)현관 기성 현관문조명 비츠조명, 르위켄주방기구 네오키친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난방기구 대성 셀틱 거실의 보이드를 통해 집의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계획했고,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집의 공간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전실은 집에 들어와서 만나는 첫 공간이므로 중문, 계단, 난간의 조화가 중요했다. 화이트 배경에 자연환경 담을 수 있는 공간어떠한 건물이든 그 건물이 속한 장소를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의 단독주택을 보면 장소와 상관없이 유행을 따라 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건물은 그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 옮겨도 상관이 없게 된다. 하지만 하나의 건축물이 도시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신이 위치한 장소와 주변 상황을 충분히 건물 자체로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설계에 반영했다.내부 전체 분위기는 화이트 배경에 포인트만 주려고 했다. 건축주가 원래 사용하던 가구들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려고 했기에 나무 느낌이 나는 부분들이 많은 편이다. 건축주는 TV가 없는 거실을 원했기 때문에 1층 거실부터 주방을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했고 가구 배치를 통해 추후에 다양한 공간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했다. 거실, 주방, 식당 공간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자유로운 가구배치가 가능한 하나의 통합된 공간으로 생각했다. 이곳에서 언제든 중정으로 오갈 수 있다. 게스트룸은 최대한 조용한 곳에 배치하고, 창문은 주방 창문과 함께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1층 화장실 1층 거실과 주방은 중정과 바로 면하면서 정면의 자연환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공간이다. 1층 손님방은 손님 방문 시 조용히 쉴 수 있도록 제일 안쪽에 배치했다. 2층 거실은 기존 사용하던 긴 책상을 고려해 계획했고 공간의 분위기에 잘 맞는 계단 난간도 함께 고민했다. 2층 방에 사용하던 TV를 놓았고, 이 방에서는 자연환경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큰 창문을 설치했다. 창문 너머에는 벽돌 벽으로 일부 가려진 외부테라스가 위치해 있다. 그리고 두 아들 부부가 방문할 경우를 고려해 방에 별도의 화장실을 두었다. 흰색 바탕에 수평적 요소인 나무 계단과 수직적 요소인 철제 난간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건축주가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인 서재는 한 겨울에도 남쪽 햇살이 가장 잘 들어오는 따듯한 공간이다. 외부 테라스로 나갈 수 있으며 중정도 바라 볼 수 있다. 애초에 이곳을 서재로 계획했으나 계단실 앞으로 서재를 옮긴 후 TV와 함께 거실처럼 사용하고 있다. 2층 거실에서 바라본 모습. 벽에 일부 가려진 외부 테라스와 자연경관이 실내 공간과 잘 어울린다. 거실과 연결된 외부 테라스. 햇빛이 떨어지는 각도까지 계산해 개구부를 냈다. 벽에 비춰지는 그림자가 매력적인 공간이다. 2층 안방에서는 잠만 잘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에 걸맞은 최소한의 공간과 독립된 드레스 룸, 전용 화장실이 계획됐다. 안방에 있는 커다란 창을 통해서 외부 테라스를 볼 수 있고 테라스를 넘어서는 정면에 위치한 산이 보인다. 벽돌 벽 때문에 안방에도 시원하게 큰 창을 낼 수 있었다. 다락은 건축주가 조용하게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거나 많은 손님들이 올 때 앉아서 수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그러한 공간으로 계획하다 보니 꽤 넓은 편이고 이 곳에서도 외부 자연환경과 테라스를 바라볼 수 있다. 건축주는 잠만 잘 수 있는 안방을 원했다. 따라서 발코니로 나가는 시스템창호 대신 1.2m 크기의 정사각형 창문 2개를 설치해 채광을 끌여들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들이 우드 톤이라 붙박이장은 흰색으로 설치했다. 안방과 마주하고 있는 외부 테라스. 벽을 통해서 외부 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자연 경관을 담으려고 계획했다. 내향적인 외부 공간은 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1층부터 다락까지 이어지는 계단실의 모습이다. 철제 난간은 튀지 않고 공간에 잘 묻어나도록 의도했다. 다락은 다용도로 사용하도록 넓게 계획했다. 이탈리아 건축의 특징은 기존에 없던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원래 우리가 사용하던 것 또는 알고 있는 것들을 지금 시대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한다. 실제로 건축에서 디자인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직역하면 ‘새롭게 재구성한다’는 말을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집에서는 벽이 제일 중요한 건축 요소이고 그래서 지붕이 벽 안쪽에 숨겨진 느낌을 준다. 우리는 유행과 화려함에 너무 많이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대해서 논의 할 때면 결국에는 자연스럽고 우리에게 익숙한 것을 많이 이야기 한다. 그러한 건축을 하는 것이 필자의 목표이자 건축가로서 가고자 하는 길이다. 외부 테라스에서 바라본 가족실의 모습. 외부 난간과 집 내부 난간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집의 중심 공간인 중정은 각 층 내 외부 공간과 좋은 관계를 가진다. 중정에 심은 만리향나무는 건축주가 직접 주문했다. 단순해 보이고 벽이 강조 된 집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공간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리고 집의 형태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벽돌은 집의 무게감도 함께 표현한다. 박민용(Naoi+Partners 파트너 건축가)박민용 건축가는 2011년 단국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고, 2012년부터 이손건축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2015년에 밀라노 공대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7년 이탈리아 공인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8년 이후 Naoi+Partners 파트너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INTERIOR POINT! 모던한 디자인의 유럽식 알루미늄 시스템 창 ‘이건창호 ESS 165 LS’ ‘ESS 165 LS’는 슬림한 단창으로 이중창급의 단열 및 기밀 성능을 구현하는 슬라이딩 발코니 창이다. 알루미늄의 견고한 구조성과 뛰어난 내구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기존 알루미늄창의 단열문제를 해결하는 특수 단열재를 사용해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부레일의 높이가 낮아 발코니와 마당으로 연결되는 곳에 설치 시 통행에 불편함이 없고 고정창과 이동창의 자유로운 조합으로 다양한 입면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독일의 고성능 하드웨어를 적용한 알루미늄 시스템 창 ‘AWS 70 TT’ 단열 라인을 보강하여 밀폐성능을 한 단계 높인 고단열·고밀폐 알루미늄 창 ‘AWS 70 TT’는 독일 슈코의 고성능 하드웨어를 적용해 구조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나다. 3면 멀티 잠금으로 완벽한 밀폐 성능을 구현하고, 다중 잠금 장치로 뛰어난 보안 성능도 보유했다. 또 견고한 매립형 힌지(경첩)를 적용해 모던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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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식 건축 적용해 집으로 푸름 담은 인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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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위한 놀이터 겸 삼대의 쉼터 김포 주택
-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자리한 모던 스타일의 목조주택. 삼대가 함께 쉴 요량으로 지은 주택으로 완공을 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발목이 잡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는 집 짓는 동안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고 행복했다고 한다.글 최은지 기자 |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46.00㎡(134.91평)건축면적 84.25㎡(25.49평)건폐율 18.89%연면적 123.35㎡(37.31평) 1층 84.25㎡(25.49평) 2층 39.10㎡(11.83평)용적률 27.66%설계기간 2018년 3월~7월 공사기간 2018년 9월~12월건축비용 1억 9천만 원설계 및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 “지금은 남편 직장 때문에 서울 도심에 살고 있지만 은퇴 후엔 전원에서 살기로 맘을 먹고 있었어요. 짬 날 때마다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녔는데, 막상 땅을 구하려고 하니 입지, 가격, 규모 등 선택하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이런저런 고민 끝에 서울에서 가까운 김포로 입지를 정하고 부지를 찾아다녔습니다.”건축주 부부는 김포 일대를 다니며 마땅한 곳을 찾다가 3년 전에 지목이 전(田)인 446.00㎡(134.91평)의 부지를 3.3㎡당 70만 원에 매입했다. 전면에 고막저수지가 있고, 후면에는 문수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배산임수 지형에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었다. 땅을 살 때만 해도 집짓기는 나중의 일로 여겼다. 그런데 은퇴를 앞둔 부모님을 위해 더 이상 미룰 것 없이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정년퇴직을 앞둔 아버지께서 고향 김포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며 저희가 마련한 땅에 집을 짓자고 했어요. 건축비용은 지원해주신다면서요. 그래서 미룰 것 없이 집을 짓기로 하고 건축박람회를 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인터넷과 책을 뒤져가며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어요.” 주택 측면 모습 설계·시공사는 이미 염두에 둔 곳이 있었다. 집 지을 땅을 알아보러 다니다가 예쁜 집이 눈에 띄면 구경을 하곤 했는데, 그때 지긋해 보이는 어느 집 주인이 추천했다고 한다.“집을 지으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땅을 찾으러 다닐 때 눈에 띄는 집이 있어 집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구경을 했어요. 그때 정원에서 물을 주고 있던 어느 할아버지가 집 지을 계획이라면 나무집협동조합과 상의해보라고 했어요. 그날 집으로 돌아와서 블로그를 통해 추천 업체가 완공한 주택들을 보고 나니 믿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두고 있었죠.”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큰 행사가 있거나 김장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데크 공간을 넓게뺐다. 삼대의 쉼터, 부모와 자녀 공간 구분건축주 부부는 시공 계약을 하고 설계 과정을 꼼꼼하게 챙겼다. 설계가 완성되기까지 10번 정도의 수정을 거쳐 만 1년이 꼬박 걸렸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 상하수도와 전기시설을 해야 했어요. 상하수도 관로가 이웃집 부지를 지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양해를 구했는데, 처음엔 허락을 하더니 막상 공사에 들어가려 하니깐 거절했어요. 이웃집 부지를 지나가지 않으면 방법이 없고……, 그냥 앞이 캄캄했어요.”건축주 부부는 고민 끝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청을 방문해 사정을 얘기했다. 그랬더니 시청에서 방법을 알려줬고 답답하기만 했던 문제가 해결됐다고 한다. 건축주 부부는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또 땅을 구입하게 된다면 비싸더라도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부지를 매입할 거라고 한다.주택은 부지 뒤쪽 끝에 배치하고 전면에 마당을 넓게 구획했다. 넓은 마당엔 형형색색의 다양한 종류의 꽃을 심으며 정원을 일궈나가고 있고 한쪽엔 작은 텃밭도 마련했다. 집에 들어오면 답답해 보이지 않게 현관을 넓게 설계했다. 내부는 1층에 거실과 주방·식당, 안방, 공용욕실, 다용도실을 두고, 2층에 가족실, 방, 욕실로 구성했는데, 부모님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다. 지금은 가족이 모두 서울에 살고 있어 주말주택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부모님이 퇴직하면 먼저 여기에 상주할 거란다.“여기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려고 해요. 그래서 1층은 부모님 공간으로, 2층은 저희 가족용으로 계획했어요. 아버지가 퇴직을 앞두고 있으니깐 여기로 먼저 오실 거예요.” 거실과 주방을 비슷한 크기로 계획하고 목재 파티션으로 살짝 구분만 줬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소프트징크(한경희멤브레인) 외벽 - 스타코플렉스(EIFS Company) 내부마감 천장 - 합지벽지 내벽 - 합지벽지 계단 디딤판 - 멀바우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존스맨빌) 외단열 - EPS 50T 내단열 - 글라스울 R23(존스맨빌) 창호 퍼블릭 1등급(보스톤) 현관문 살라만더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거실에서 데크로 드나들 수 있는 창호를 설치했다. 창은 마당을 향해 크게 냈다. 현관에 들어서면 욕실과 보일러실 계단이 정면으로 보이고 우측으로 거실과 주방·식당, 안방이 배치돼 있다. 주방이 주택의 후면 쪽으로 빠지지 않고 거실과 한 동선으로 전면에 배치돼 있는데 이는 안주인의 요구 사항이었다. 주방과 거실 사이엔 식사 공간을 두고 가벽을 세워 공간을 구분했다. 거실과 주방은 전면 파티오도어를 통해 데크와 연계해 실내·외 연결 동선이 편리하다. 주방에서 거실을 거치지 않고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건축주가 내부 인테리어는 포인트 벽지를 활용해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안방은 침대만 배치해 아늑함이 느껴지는 규모로 했고, 붙박이장 대신 별도의 드레스룸을 계획했다. 1층 욕실은 따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가구장과 거울 테두리를 나무 소재로 사용했다. “1층 데크는 삼대가 모두 모일 때를 위해 넓게 냈어요. 2층에도 앞뒤로 테라스가 있는데, 뒤쪽 테라스는 애초에 계획에 없던 거예요. 그런데 문수산 풍경을 테라스에서 감상하면 좋을 것 같아 설계를 변경했어요.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2층 공간 중 제일 마음에 들어요.” 계단 계단을 오르면 마주하는 방. 가족실로 쓸 수 있게 넓게 계획했고 4연동 도어를 달아 닫으면 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2층에 작은 면적의 방도 마련했다. 건축주 부부나 가족이 모일 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2층에 욕실을 계획했다. * 김포 주택은 설계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건축주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가구, 가전제품, 방문 손잡이나 스위치까지 일일이 발품을 팔아 건축주 부부가 직접 골랐다. 집을 짓기로 결정하고부터는 머릿속엔 집밖에 없었다는 건축주 부부. “집을 짓기로 결정하고는 6개월 동안 가구공방을 다녔어요. 애경사가 있는 날에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다녔고, 가구, 조명, 벽지, 인테리어소품 등 제품의 종류와 색상까지 어느 것을 선택할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고민했어요. 그러다 보니 건축비용이 어디에 얼마가 들었는지 세세한 것까지 알 수 있어요.” 2층 전면과 후면에 테라스를 계획했다. 건축주 부부는 “집짓는 모든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주 재미있는 놀이터가 생겼다며 행복해한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 인생2막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다. 노후에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가 관건인데, 그런 면에서 건축주 부부는 노후 준비가 끝난 듯하다. 지붕이 보이지 않게 설계했으며, 외장재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을 사용해 모던한 스타일로 했다. 나무집협동조합 설계 및 시공 사례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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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지붕, 단정하고 매스감 있는
분당 운중동 적당赤堂
- 오래전부터 집 지을 꿈을 꿨다는 건축주는 설계를 의뢰할 당시에도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다. 단독주택에 살면서 이곳저곳 집 지을 터를 알아보다가 지금의 땅을 구입했는데, 판교 단독주택지구 내에 있는 대지로 한 면만 도로와 접하고 있고 양 옆으로는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와 있는 곳이었다. 건축주는 박공지붕과 평지붕이 함께 있어야 하고 주택 전면에 자동차 3대가 나란히 주차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글 정우석(건축사사무소 공장 대표) 사진 박창배 기자, 김창묵 작가(메인사진)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38.30㎡(72.08평)건축면적 118.24㎡(35.76평)건폐율 49.62%연면적 214.29㎡(64.82평) 1층 106.77㎡(32.29평) 2층 107.52㎡(32.52평) 다락 20.60㎡(6.23평)용적률 89.92%설계기간 2017년 8월~2018년 2월공사기간 2018년 4월~2019년 4월건축비용 3억 8000만 원설계 건축사사무소 공장 010-9125-2008 di5se@hanmail.net시공 건축주 직영 건축주는 2년 전 본사에서 프로젝트를 맡았던 온유재 주택(성남시 판교동)을 보고 연락이 왔다. 주택 형태가 마음에 들고 비슷한 부지에 주인집과 임대가구를 계획해야 하는 상황이 유사하다며 본사에 설계를 맡겼다.건축주가 설계에 요구한 사항은 크게 두 가지였다. 박공지붕과 평지붕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과 주택 전면에 자동차 3대가 나란히 주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락과 내부에서도 사선의 천장을 가질 수 있는 박공지붕은 건축주 아내의 요구이고, 야외 활동(바비큐, 목공작업, 전망 등)이 가능한 평지붕은 건축주의 주문이었다. 다가구(2가구) 주택이기에 건축법상 법정 주차대수(시설면적 100㎡당 1대)는 3대이다. 건축주는 주차구획 진출입이 편하도록 전면에 3대가 배치되길 원했다. 지구단위계획상 후면부를 공공녹지로 비워야 했고, 부지 양 옆으로 1m 정도 이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전면에 3대의 주차공간을 할애하면 가용할 수 있는 대지의 여유가 별로 없었다. 주차장과 현관 입구 모습 두 개의 지붕, 단정하고 매스감 있는 주택건축주는 오래전부터 단독주택을 꿈꿔왔다고 한다. 설계를 의뢰할 당시에도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고 여러 대지를 고려하다가 지금의 땅을 구매했다는 것. 대지는 238.30㎡(72.08평)로 판교 단독주택지구 내에 한 면만 도로와 접하고 있고 양 옆은 이미 주택이 들어와 있는 곳이었다.북쪽에 접한 도로가 유일한 진입 동선이어서 두 가구의 배치를 동서 방향으로 나란히 하고 양쪽 다 복층 구조로 구성했다. 남쪽의 공유 외부공지는 마당으로 활용하고 도로에서 진입하는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계획했다.전면의 모습은 우측의 박공지붕과 좌측의 평지붕 파라펫(Parapet; 난간)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 사이가 1m 정도 이격이 된 입면 구조이다. 설계 과정에서 두 가지 상이한 지붕 모양이 접하게 되면 단정한 형태가 나오기 어렵고 물 처리 및 재료 마감 부분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 우려돼 두 개의 지붕을 나누면서도 우려부분을 해소하는 게 외부 형태 계획에 중요한 부분이었다.건축주 부부는 모두 미술 관련 전공을 했는데 화려한 치장 보다는 단정하고 매스감 있는 주택을 선호했다. 그런 부분에서 설계 과정에서 건축가와 이견이 별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재료는 가장 일반적인 적벽돌로 선정했다. 넉넉지 않은 예산에 따른 선택이기도 했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오래된 재료가 가지는 물성을 건축주와 설계자가 모두 공감했기 때문이다. 전면에서 보이는 외부 모습 기능에 충실하면서 입면에 적절한 리듬감외장재는 입면의 적벽돌, 박공지붕의 강판, 창의 투명유리만으로 구성하고 내장재도 바닥의 목재마루와 벽과 천장의 화이트 도장만으로 마감해 공간 자체로 인식되기를 바라며 설계를 완성했다. 입면의 구성은 필요 이상의 큰 창은 지양하고,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입면에서 적절한 리듬감이 들 수 있도록 개구부(재료의 선택을 이용하여 다른 공간과 구분을 하기도 이어주기도 하는 것)를 계획했다. 내부의 평면 구성은 거실과 주방은 최대한 남향으로 배치하고 각 실별로는 독립성을 고려해 구성했다. 아일랜드 주방과 식탁 주인1층 테라스를 향해 열린 구조의 주방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칼라강판 벽 - 적벽돌 데크 - 인조목재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 벽 - 친환경페인트 바닥 - 합판마루(구정마루)단열재 지붕 - THK220 비드법 보온판 벽(외단열) - THK125 비드법 보온판 벽(내단열) - 열 반사 단열재창호 PVC시스템 창호현관 단열 현관문조명 제작주방기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에 있는 작은 화장실 계단과 계단참의 전망 창 세대는 1,2층과 다락으로 구성했는데, 1층에 현관 및 주방 있고 2층에 부부방, 아이방, 거실 그리고 다락으로 이뤄져 있고, 화장실과 욕실이 1,2층에 하나씩 배치돼 있다. 방과 거실을 이어주는 2층 복도 거실에서 욕실을 바라본 모습 건식 세면대와 욕실 입구 경사진 천장의 거실과 외부테라스 남향을 향해 열린 구조의 안방 아이 공부방의 책상과 채광창 아이 방에 있는 작은 도서관 아이 방의 침실 공간 다락은 계단을 통해 올라 갈 수도 있고, 아이방에 있는 사다리로도 올라갈 수 있다. 아이방은 공부공간과 취침공간을 분리하고 그 사이에 작은 도서관을 두어 문이 3개인 방으로 계획했다. 부부침실은 별도의 드레스룸과 남쪽으로 긴 방이 병렬로 이어진 구조이다. 2층의 거실은 박공지붕면이 그대로 드러난 구조로 가장 높은 곳의 천장고는 5m 정도 된다. 다락에서 거실을 본 모습 다락에서 옥상으로 나가는 복도 임대세대는 주어진 전체 면적에서 실용성과 사용성을 고려해 설계했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 그리고 두 개의 방이 중복도 형식으로 구성돼 있고, 2층에 또 하나의 방이 있다. 거실과 주방은 남쪽 마당을 마주보고 있고 2층의 방에는 작은 테라스가 외부를 향해 열린 구조를 하고 있다. 남쪽의 마당을 향해 열린 주방(임대세대) 현관과 거실을 이어주는 복도(임대세대) 베이지 톤의 타일로 완성된 욕실(임대세대) *단독주택을 설계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마치 퍼즐을 푸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정된 대지 안에서 각각 취향이 다른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은 적절한 조화와 양보에서 시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집이 되기 위해서는 집에 거주할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집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 생각지 못했던 시간이 허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건축주와 시공 과정에 참여한 많은 작업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옥상의 작은 정원 옥상의 데크와 출입구 주택 외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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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지붕, 단정하고 매스감 있는
분당 운중동 적당赤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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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보러 갔다가 입지에 반해 지은
양주 목조주택
-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일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는 일을 벌인 후에 찾아온다. 후회로 다가올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송혜섭(35)·박은지(29) 부부는 아파트로 이사 계획을 세우다가 하루아침에 마음을 바꿔 단독주택을 지었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송혜섭·박은지 부부가 지은 집에 가보았다.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사노건축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07.10㎡(62.64평)건축면적 84.75㎡(25.63평)건폐율 40.92%연면적 142.32㎡(43.05평) 1층 80.75㎡(24.42평) 2층 61.57㎡(18.62평)용적률 68.72%설계기간 2018년 6월~9월공사기간 2018년 10월~12월건축비용 2억 3천만 원(3.3㎡당 530만 원)설계 및 시공 사노건축 02-6951-4504 https://blog.naver.com/sano2018 “몇 해 전 부모님께 새 집을 선물하면서 우리 가족도 전원주택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경제적인 형편이 넉넉하지 않고 또 이런저런 여건 상 집을 짓는 건 사실상 어려웠어요. 그러다 전세계약이 끝나갈 즈음 이사 갈 아파트를 알아보러 가는 길에 우연히 이곳에 들렀는데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더라고요.”건축주 부부는 단독주택 입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고 단지를 둘러보면서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다니며 노는 상상을 하다 보니 마음이 움직였다고 한다. 주택 측면 건축주 부부가 지은 집은 경기도 양주시 고읍택지개발지구 내에 자리한다. 하늘물공원과 토리공원이 앞뒤로 포근하게 감싸는 이곳은 교육 환경, 편의시설, 교통 3박자가 골고루 잘 갖춰져 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도서관, 극장, 마트, 학원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아이들이 다니게 될 초등학교는 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서울 강북을 있는 3번국도와 일부 개통된 세종~포천 고속도로가 차로 10분 거리여서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다. 여기에 지하철 7호선이 고읍택지개발지구 메인도로와 연결될 예정이라 대중교통도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건축주 부부가 고민하던 3박자를 두루 갖춘 입지를 만났으니 지체할 이유 없이 하루아침에 결정한 게 납득이 갔다. 배면과 좌우측엔 향후 들어설 주택을 대비해 창문을 최소화했다. 사각 매스로 효율적인 공간 구성 집을 짓기로 결정은 했지만 막상 닥치게 되니 설계부터 시공까지 고민거리가 한둘이 아니었다. 예산도 넉넉하지 않아 원하는 대로 주택을 지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은 순탄하게 진행됐고 완공된 집도 대만족이었다. 건축주는 사노건축 김영태 대표를 만났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한다.“이곳저곳 다니며 여러 업체와 상담을 했는데 대부분 신뢰가 가지 않았어요. 이러다가 제대로 집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사노건축과 미팅을 하게 됐는데 이전에 미팅했던 업체와 다른 걸 느꼈죠.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걱정하는지, 우리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최선책을 찾으려는 모습에 믿음이 갔어요. 그래서 첫 미팅 때 계약하고 모든 걸 맡긴 거예요.” 현관 바닥은 육각 타일, 벽은 사각 타일로 모던한 스타일로 꾸몄다. 중문은 투명 유리를 달아 시각적 깊이감을 더했다. 건축주 부부는 모던스타일에 가벼워 보이지 않는 입면과 향후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복층으로 구성한 뒤 1층은 부부의 공간, 2층은 아이들의 공간으로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약 200㎡(62평) 정사각형 대지는 단지 내 도로를 정면에 접하고 좌우, 뒤편에 나대지가 있다. 향은 서쪽으로 살짝 틀어진 남향이며, 나지막한 토리공원과 하늘물공원이 편안한 조망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마당과 주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축물 이격 거리에 맞춰 단순한 사각형 매스로 최대한 건축면적을 확보한 뒤 대지 뒤쪽에 배치했다. 정면에 마련한 아담한 마당은 어린자녀가 도로로 바로 뛰어들지 못하도록 촘촘하게 에메랄드측백나무로 생울타리를 세우고 철재 대문을 설치해 안전하면서 미관까지 갖춘 자녀들의 공간으로 완성했다. 주택 입면은 전면에 세라믹 외장재와 스타코플렉스를 사용해 명도대비를 주면서 고급스러움을 표현했고, 테트리스 모양으로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했다. 그리고 파티오창과 고창을 곳곳에 설치해 조형미를 갖추고 포치와 테라스로 깊이감을 주어 주택표정이 풍부해졌다. 현관 중문을 지나 홀에 들어서면 주방·식당, 거실, 안방, 2층 등 어느 곳으로도 이동하기 쉽다. 거실 뒤편 벽면은 웨인스코팅으로 마감했고, 전구색 조명을 달아 따듯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타일로 아트월을 만들어 공간감과 공간의 집중도를 높였다. 주방·식당을 가벽으로 공간을 구분하면서도 개구부를 두어 소통의 여지를 뒀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디렉톤 챠콜 블랙(케뮤) 벽 - 디렉톤 실크화이트/챠코블랙(케뮤) 데크 - 방킬라이 하드우드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웨인스코팅 바닥 - 나투스강(동화자연마루), 풀바디 포세린타일(성일요업)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크나우프) 외벽 - 열 반사 단열재(윈코) 내벽 - 글라스울(크나우프)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창호 유로시스템나인(LG하우시스)현관 LSFD 마제스틱(성우스타게이트) 주방·식당은 아내의 의견이 특히 많이 들어간 곳으로 화이트 톤의 깔끔한 주방으로 완성했다. 놀이와 휴식을 더한 주택내부는 편안하고 안락한 주거 공간을 위해 사적 공간과 공유 공간 간 거리를 살짝 뒀다. 주택 중앙에 현관을 배치하고 좌우로 공간을 분리했다. 도로와 면한 안방은 휴식을 위해 창을 최소로 하고 실내 마감재와 조명도 아늑하고 따뜻하게 연출했다. 동일한 공간에 앞뒤로 배치한 거실과 주방도 가벽으로 영역을 나눴다. 가벽 일부분을 오픈해 시각적으론 열려 있어 답답하지 않다. 뒤편에 배치한 주방은 아내의 취향을 고려해 작은 소품과 디자인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거실은 천장을 높여 시원한 공간을 확보하고 안방과 같이 엔티크한 웨인스코팅으로 분위기를 통일했다.건축주가 특별히 공들인 부분은 아이들 놀이방이라고. 건축주 부부가 머무는 안방. 웨인스코팅과 벽등을 적절히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안방엔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을 만들었고, 드레스룸 한편에 아내를 위한 파우더 공간도 배치했다. “아파트에 살 때 가장 큰 고민이 층간 소음이었어요. 아랫집에선 뭐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여 아이들을 뛰지 못하게 할 수밖에 없었죠. 아이들이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그런데 지금은 마음이 너무 편하고, 자연을 느끼며 놀 수 있는 마당까지 있어서 대만족이에요.” 계단실엔 쿠션을 깔아 아이들이 오르내릴 때 안전하도록 건축주 부부가 신경을 썼다. 2층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모든 공간을 배치했다. 아이들의 방은 포인트 벽지와 귀여운 전등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게 연출했다. 자녀들 공간으로 계획한 2층은 작은 가족실과 테라스, 놀이방을 가운데 두고 양 끝에 침실이 있는 구조다. 2층에 오르면 2.5층 높이로 레벨 차를 둔 다락방 같은 놀이방이 눈에 띈다. 거실의 공간감을 확보하기 위해 천장을 높이고 그 위에 배치한 공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레벨 차가 생겼다. 계단을 설치하고 입구에 작은 문을 낸 놀이방은 공간 속 또 다른 공간을 표현함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거실의 천장고를 높인 부분에 만든 다락. 아이들의 놀이방으로 건축주 부부가 아이들에게 가장 만들어 주고 싶었던 공간이다. 2층 테라스 아이들이 도로로 바로 뛰어들지 않게 에메랄드측백나무를 마당 둘레에 심었다. 평철 난간보다 더욱 자연친화적인 주택처럼 보인다. 아이들이 집 안팎을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건축주 부부.“집 전체가 아이들 놀이터가 된 것 같아요. 2년 뒤 학교에 입학할 아이와 이제 막 뛰기 시작한 아이가 마당을 오가며 집안 곳곳에서 노는 모습을 보면 그냥 웃음이 나와요.”앞으로 건축주 가족에겐 또 어떠한 일들이 생길까. 뜻하지 않은 일이 또 생길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기를 기원한다. 정면에서 본 모습 주택 전경 INTERIOR POINT품격 있는 전원 생활을 위한 LG하우시스 지인 시스템 창호 ‘유로시스템9' 오랫동안 살 집이라면 내구성과 단열 성능이 뛰어난 창호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단독 주택은 창호만 제대로 시공해도 열 손실을 막아줘 사계절 냉난방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LG하우시스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유로시스템9은 클래식함을 살린 원목 느낌의 프레임에 차단력을 높이는 기능성 하드웨어가 적용된 최고급 시스템 창호다. 창틀 안쪽과 레일에도 우드 커버로 마감해 깔끔한 원목 느낌을 극대화했으며, 와이드한 구조로 설계가 가능해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한다. 초고단열 수퍼로이유리를 적용해 냉난방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유로시스템9은 원하는 사용 방식에 따라 Lift & Slide 개폐 방식과 Tilt & Turn 개폐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Lift & Slide 개폐 방식은 여닫기 쉽고, 창을 닫았을 때 확실하게 밀착되어 단열성과 기밀성이 우수하다. Tilt & Turn 개폐 방식은 창틀 폭을 최소화하여 슬림한 외관과 세련된 디자인이 가능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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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보러 갔다가 입지에 반해 지은
양주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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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독특한 취향 그대로 반영한 양주 주택
- 평범함을 거부한 건축주의 바람대로 양주 시내에 접해 있는 주택단지에 다채로운 입면으로 앉혀진 주택이다. 4인 가족이 거주하는 이곳은 1층은 안방과 공용 공간, 2층은 자녀들을 위한 공간 그리고 다락은 취미 공간으로 계획됐다. 대지에 비해 건축면적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아 넓은 마당을 소유할 수는 없지만 전·후면에 위치한 석재데크가 마당과 연결되어 외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됐다.글 차희숙(하우스엔조이 소장) 사진 하우스엔조이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주시 덕계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198.00㎡(59.89평)건축면적 77.74㎡(23.51평)건폐율 39.26%연면적 141.42㎡(42.77평) 1층 77.74㎡(23.51평) 2층 63.68㎡(19.26평) 다락 27.64㎡(8.36평)용적률 72.42%설계기간 2018년 9월~10월공사기간 2019년 3월~5월설계 하우스엔조이 차희숙 031-702-0969 www.housenjoy.co.kr시공 더원하우징 031-708-2330 www.theonehousing.net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건축주 독특한 취향 그대로 반영한 양주 주택 영상 주택에는 살 사람과 짓는 사람의 성향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다. 심플하고 담박하거나, 화려하고 고급스럽거나, 다채롭고 개성이 넘치거나… 특히 건축주의 성향이 주택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양주 주택의 건축주는 다채롭고 개성이 넘치는 분이었다. 외관의 평범함을 거부한 건축주는 콘셉트가 분명했다. 심플하게 정돈된 형태가 아닌 비정형화된 조금은 특이하면서 개성이 있는 집을 원했다. 반면 내부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을 바랐다.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공간과 형태를 함께 만들기 위해 적잖은 고민이 필요했다.대지는 198.00㎡(59.89평)로 양주 시내에 접해 있어 공동주택과 상가가 어우러져 있는 주택단지에 교통과 접근성 등 여건이 좋은 곳에 자리한다. 약 20세대로 단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생활환경이 좋아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단지 내 주택은 공용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거 지역이기에 마당이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 중 이 집은 단지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 나름의 개성을 뽐내며 오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기분이다. 주택 측면 모습 다채로운 외관, 효율적인 공간 배치큰 규모의 집은 아니지만 모던하고 다채로운 디자인에 주변 환경에 잘 맞춰 배치했다. 양쪽의 경사진 도로를 중심으로 모든 집이 남향으로 배치돼 한 쪽 라인은 도로를 바라보고 있으며, 다른 쪽은 산을 바라보고 있다. 이 집 역시 남향으로 도로를 등지고 산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온전히 독립된 마당을 가질 수 있었다.주거지역 특성상 좁은 대지에 건축면적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넓은 마당을 소유할 수는 없지만 전·후면에 위치한 석재데크가 마당과 연결되어 외부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됐다. 간접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낸 거실. 아트월을 벽면보다 한 뼘 정도 안으로 후퇴시킨 뒤 블랙으로 마감해 무게감을 줬다. 1층 거실 앞마당 전경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세라믹 사이딩 14mm 데크 - 현무암내부마감 천장 - 벽지(신한) 벽 - 벽지(신한)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외벽(외단열) - EPS T50 1종 3호 내단열 - 글라스울 R23계단실 디딤판 - 애쉬 난간 - 화이트 평철창호 PVC 3중 시스템창호(융기)현관문 4면 패킹 LSFD 8500(성우스타게이트)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주방기구 한샘 키친바흐위생기구 이누스,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 거실과 일체형인 주방은 ‘ㄷ’형태로 계획해 넓은 조리 공간과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하부장은 블랙, 상부장은 화이트로 대비를 안정적인 느낌을 담았다. 안방과 전용 화장실. 세면대 옆으로 밝고 환한 안방이 보인다. 편의성을 고려해 화장실과 분리한 세면대는 따뜻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냈다. 초록빛으로 산뜻한 기분을 전하는 복도에 그림 액자를 걸어 풍성하게 꾸몄다. 무엇보다도 건축면적이 77.74㎡(23.51평)로 넓지 않은 주택이기에 효율적인 수납공간과 합리적인 공간 배치를 필요로 했다. 4인 가족에 맞춰 1층은 안방과 공용 공간, 2층은 자녀들을 위한 공간, 그리고 다락은 취미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 거실은 풍경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라스와 연계했다. 2층 테라스는 ‘ㄴ’자 형태로 계획해 직접적인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각각의 입면 형태와 포인트 색으로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여 지루함이 없으며, 정면에는 창을 포인트 요소로 뒀다. 외부마감은 전체적으로 세라믹 사이딩을 사용하여 통일감을 줬다. 목재 가구를 배치해 한결 부드러워진 2층 침실 집은 사는 사람의 손길과 숨결이 닿아야 비로소 살아있는 공간으로 빛을 발한다. 즉, 사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꾸미고 가꾸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얼마 전 이사를 마친 건축주 가족들을 만나러 양주로 향했는데, 차가워 보였던 새 집은 사람들과 만나 아늑한 공간으로 바뀌어 있고, 가족들의 일상이 담겨 생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건축주 가족은 단잠을 주무셨다고 하며 새로 지은 집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었다. 다락 계단 시원하게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다락 이 곳 단지는 대부분의 주택을 한 시공사에서 시공해 단지 내 통일감 있는 색채로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든다. 또한 현장소장이 항상 상주해 있어서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원활한 협의가 이루어졌고 주민들과도 각별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외부로 돌출된 입면들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다. 하우스엔조이 설계 & 시공 사례 더보기 하우스엔조이주택설계 전문회사로서 전문 디자이너들의 차별화된 설계를 기반으로 고객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건축을 제안해드립니다. 집에 대한 근본적 가치를 생각하며 주거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건축설계 | 인테리어설계 | 건축인허가 | 디자인감리 | 문의 031-702-0969 housenjoy@naver.com | www.housenjoy.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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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독특한 취향 그대로 반영한 양주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