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2019 전원주택라이프 정기구독 연말 이벤트★
-
-
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전원주택라이프가 '2019 연말 이벤트 ' 를 준비했습니다!앞으로 한달여 남은 2020년 정기구독을 신청한 모든분들에게전원주택라이프 로고가 새겨져 있는 2020년 고급 시스템 다이어리 드립니다.
-
2019-11-28
-
-
나무로 짓고 나무에 살다! 김제 미즈노 씨네 트리하우스
-
-
본채는 60년 된 한옥, 별채는 아름드리나무 위에 지은 트리하우스. 무언가 만들어야 행복한 미즈노 마사유키 씨가 아내 최은희 씨와 다섯 명의 자녀를 위해 추억의 나라를 만들었다. 공사 기간은 총 10년. 아직도 진행형이다. ‘세상에 완성이란 없다’는 인생철학으로 집을 만들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미즈노 씨. 지치지 않는 힘의 원천은 절망이라는 절벽 끝에서 마주한 ‘나답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었다. 글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미즈노 마사유키
<트리하우스 체험> 미즈노씨네트리하우스 010-7731-7744 https://blog.naver.com/koreasaran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개량한복을 입고 유창한 한국어로 반기는 미즈노 마사유키 씨. 한국인 아내와 5명의 자녀를 둔 미즈노 씨가 한국에 온 지도 20년이 넘었다. 처음 한국에 올 때만 해도 희망보다는 절망의 무게가 컸다. “일본에서 아내를 만나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어요. 그땐 돈 버는 게 목적이라 일에만 매달렸죠. 새벽에 나가 밤늦게 들어와 아이들이 깨어 있는 모습도 못 봤어요. 그렇게 사는 걸 당연하게 여겼죠. 그러다 결핵에 걸려 권고사직 당하면서 생활이 어려워졌죠. 절망 끝에서 극단적인 생각도 했어요. 그때 문득 억울한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라는 감옥에 갇혀 나답게 살아보지 못하고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와 만드는 걸 좋아했다는 미즈노 씨는 소소한 목수의 삶을 선택했다. 변변치 않은 장비와 재활용 자재만으로 홀로 몸에 익히고 터득해야 하는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건 아내였다. “당신의 첫 번째 팬이 되겠다”는 최은희 씨 말 한마디에 단단한 껍데기를 깨고 ‘나다운 나’를 찾을 수 있었다.
<카페 설계 및 시공> 공간연출가 박칠성 목수 010-8516-0466 https://blog.naver.com/hercyna1806
방문객을 위해 별도로 야외 주차공간을 만들었다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간판이 있다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트리하우스에서 한옥으로 들어가는 길
집이란 추억을 담는 상자 미즈노 씨는 집에 대한 추억이 없다. 공무원이던 부모님 따라 자주 이사 다니다 보니 딱히 집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겐 고향같이 언제나 돌아오고 싶은 추억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 했다.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닌 우리들만의 집. 추억을 담는 상자가 바로 집이라고 믿는 그는 가족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벌써 10년 전 이야기다. “우연히 이 마을에서 멋진 아름드리나무를 배경으로 오래된 한옥이 앉혀 있던 풍경을 보고 반했어요. 60년이 넘은 한옥이 버려진 상태로 있다 보니 겉모습은 상당히 안 좋았어요. 그래도 찬찬히 살펴보니 의외로 뼈대와 벽체는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에서 꽤 잘 살던 집안이었고 집도 상당히 공들여 지은 거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낡긴 했어도 상태는 좋았어요.”
기분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 번 맛본 건 다시 만나기 어렵다는 칵테일
작은 인형, 덧댄 기둥, 테이블, 나뭇가지 하나 사연 없는 사물이 없다. 하나하나 이곳에 들어온 사물들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해 넘어가는 줄 모른다.
첫눈에 예쁘다고 생각했던 조리 기구 위의 후드. 자세히 보니 본래 모습은 드럼통이다.
묶은 때를 말끔하게 벗겨내니 한옥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기품이 드러났다. 기둥과 보, 서까래 등 주요 부재는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특히 주방과 연결된 서까래는 검게 그을려 탄화목 상태가 돼 100년 이상 거뜬히 버틸 수 있을 정도다. 실내 공간은 기존 형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활의 편리함을 고려해 주방을 현대식으로 개조했다. 툇마루는 공간을 외부로 확장시켜 사시사철 계절 변화를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로 만들었다. 또, 아이들이 크면서 여유 공간이 필요해지자 다락 2개를 만들었다. 오랜 세월 폐가로 방치된 한옥을 10년에 걸쳐 서서히 지금의 모습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무엇보다 미즈노 씨가 자신의 삶을 지키며 자신 있게 살 수 있게 한 건 자녀들이 건 낸 “아빠 작품 속에서 산다”는 말이다. 얼마 전 대학에 들어간 딸은 친구들과 이곳에서 MT를 가질 정도로 이 공간을 아끼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렇게 7명의 가족은 각자의 이야기와 추억을 차곡차곡 쌓았다.
미즈노 씨가 가장 좋아하고,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테라스. 좋은 공간은 어떤 것으로 만드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걸 몸소 깨닫게 하는 공간이다.
트리하우스 가는 길
벽과 천장은 폐가였을 당시의 한옥을 사포로 묵은 때만 벗겨낸 것이다. 새 창호지를 바르고 바닥에는 어느 학교에서 사용했던 교실 바닥재를 깔았다. 조명은 죽부인.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어지는 화장실. 변기 앞 창살 사이로 중정 풍경이 스며든다.
“우리 집은 항상 공사 중”미즈노 씨네 가훈은 “우리 집은 항상 공사 중, 인생도 삶도 항상 공사 중”이다. 집이란 완성이 없고 늘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집과 사람이 닮아가는 이유다. 나무 위에 나무집을 짓기 시작한 건 6년 전이다. 아이들에게 동화 같은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 뒷마당에 부부처럼 다정하게 서있는 느티나무와 갈참나무 위에 지었다. “예전부터 트리하우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집 뒤에 멋진 나무가 있어서 그 위에 아이들을 위한 트리하우스를 만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했어요. 한옥도 그렇지만, 트리하우스도 6년째 공사 중입니다.” 건축을 따로 배운 적이 없으니, 설계도는 간단한 스케치가 전부였다. 자재는 태풍 때 부러진 나무, 공사장 폐목재, 70년 된 한옥에서 나온 서까래 등 저마다 이유와 사연이 있는 재료로 구성했다. 트리하우스 짓는 데 100만 원이면 족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놀던 놀이 방.
아이들이 크면서 만든 다락. 이곳은 자매들의 공간이고 뒤편에는 아들의 다락이 있다. 천장에는 단기 4288년(1955년) 을미년에 집을 짓고 정남향으로 앉혔다는 상량문을 볼 수 있다.
한옥과 트리하우스를 연결하는 뒷마당 데크로드
트리하우스는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풍경을 감상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테이블 전망대, 휴식과 잠을 잘 수 있도록 룸 형태로 꾸민 작은 오두막이다. 오두막의 작은 창으로는 울창한 나뭇가지 사이로 마을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나다운 나를 찾기 시작하면서 자기만의 세상을 이룬 미즈노 씨. 주말이면 그의 삶과 인생, 트리하우스를 체험하기 위한 외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홈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도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찻값은 따로 받지 않았다. 문화체험비로 알아서 지불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방문객이 늘자 가족의 생활이 불편해졌다. 그래서 주거 공간과 카페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트리하우스 옆에 깔끔한 카페 한 채를 지었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외부인의 손을 빌린 건물이다. “가족과 손님 모두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하는 중이에요. 어떻게 지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김제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박칠성 목수를 만나 함께 만들었어요.”
공간연출가 박칠성 목수가 지은 카페
카페 화장실
뒷마당에서 본 한옥
공간연출가인 박칠성 씨는 자연에서 얻은 나무와 폐목재를 활용해 오랜 시간 생활목공을 전파해온 목수이자 작가이기도 하다. 자연, 나무, 재활용이라는 키워드로 공감대를 형성한 두 사람이 형제처럼 가까워지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박칠성 목수의 말이다. “생태건축을 지향하는 나보다 더 자연에 가깝게 사는 모습을 보고 놀랐어요. 처음 본 순간 마음이 끌렸어요. 형님의 삶을 보고 저도 많이 배우고 있죠. 카페는 같이 의논하면서 지었고, 곧 오픈을 앞두고 있어요. 그리고 미즈노 형님이 계획하고 있는 문화공간이 있는데,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봤다면 애니메이션 배경으로 썼을 거 같은 나무 위에 나무집
트리하우스는 여러 사람이 풍경을 감상하면서 쉬는 테이블 전망대와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오두막으로 나뉜다.
트리하우스에서 본 카페 풍경
미즈노 씨는 지금보다 더욱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꿈꾸고 있다. 이 꿈은 머지않아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만드는 게 인생이고, 만드는 과정을 즐기는 그의 끝없는 에너지에 끌리는 사람이 많아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11-28
-
-
['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특별상_삼각집
-
-
작은 공간을 스킵 플로어로 풀어낸
삼각집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40평 남짓한 땅. 그것도 대지 모양이 삼각형인 땅에 어떤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건축주 부부는 오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직장 때문에 멀리 갈 수 없어 서울에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땅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이 곳이라고 한다. 건축주의 조건과 대지의 조건을 살펴보니, 언덕길에 있으면서 1층에 임대 공간과 주차장 까지 확보해야하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필자는 고민 끝에 불리한 조건을 대지 단차를 이용한 스킵 플로어로 이 조건들을 해결했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장진희(스튜디오모쿠) | 사진 홍란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138.00㎡(41.74평)
건축면적 62.46㎡(18.89평)
건폐율 45.43%
연면적 203.64㎡(61.60평)
지하 45.79㎡(13.85평)
1층 60.47㎡(18.29평)
2층 48.69㎡(14.72평)
3층 48.69㎡(14.72평)
다락 10.19㎡(3.08평)
용적률 148.10%
설계 스튜디오모쿠 070-8151-2710
시공 이도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일 징크
벽 - 스톤코트, 세라믹타일
데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재
난간 - 평철 위 방청페인트
단열재
지붕 - T220 글라스울 가등급
외벽 - T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 T105 글라스울 가등급
창호 시스템창호(토네이도)
현관문 단열도어(YKK)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유로시리즈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삼각형 대지지만, 전면에서 보면 평이한 상가주택으로 보인다. 오르막길에 위치한 것을 이용해 스킵 플로어로 1층 같은 지하, 2층 같은 1층을 설계했다.
삼각형 대지와 스킵 플로어
건축주는 친환경 소재로 집을 짓기 원했다. 삼각형 대지 위에 조금 복잡한 구조인 스킵 플로어를 감당할 소재는 중목밖에 없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상도동 삼각집은 지하는 철근콘크리트로 기반을 만들고 상부 3개 층은 중목구조로 설계했다. 표면상으론 3층이지만 밑에서부터 다락까지 7개의 플로어로 구성됐기에 ‘다층 중목구조’다. 평면이 삼각형인데다 스킵 플로어라서 국내 구조설계기준으로 풀기가 어려웠다. 특히 목구조 내진설계에서 벽량 검토가 중요한데, 이 건물을 삼각형 구조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조적 밸런스 잡기가 더 어려웠다. 게다가 1층은 카페가 임대할 예정이어서 전면을 유리로 시공해야 했다. 동경대학교 구조공학 박사의 협력을 얻어 국내 구조기술사가 국내기준에 맞춰 구조계산을 진행했다. 벽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진철물을 도입해 전체적인 벽량과 밸런스를 충족시켜 무사히 완공할 수 있었다.
수직적 공간 배치
대지의 가장 낮은 곳인 남측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카페를 1층과 1.5층에 배치해 임대면적을 확보했다. 목구조를 노출 시키고, 스킵 플로어로 수직적 분할을 이뤄 삼각집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드러난다.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주택은 2층과 2.5층에 안방 등 개인 공간, 3층은 주방, 3.5층은 거실로 구획했다. 침실과 거실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도로 쪽 창문 하부 벽을 높여 시선을 제한하고 산과 풍경, 하늘을 조망하도록 디자인했다. 거실은 다락과 함께 천장을 오픈해 개방감이 든다. 하루 중 제일 많이 보내는 거실 공간을 최상부층에 배치해 자연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고, 환기까지 문제없게 만들었다. 스킵 플로어와 함께 계획된 계단실과 홀의 수직적인 개방은 거실 뿐만 아니라 아래층까지 채광과 환기가 자연스럽게 흐른다. 다락에서 옥상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연계시켜 마당대신 사용할 외부 공간도 섭섭지 않게 뒀다. 지하층은 음악 감상이 취미인 남편의 공간으로 한쪽 벽면에 LP판과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3층에 위치한 주방·식당. 가구를 11자로 배치해 심플한 동선을 만들었다.
거실에서 계단실과 주방을 바라본 모습. 주방을 향한 개구부와 오픈한 계단실이 공간을 더욱 넓어보이게 한다.
가로로 길게 설치한 코너창으로 빛은 받아들이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높이가 다른 천장고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거실 앞 계단실에 서면 2.5층, 3층, 3.5층, 다락까지 한번에 볼 수 있다.
오픈한 다락은 다실로 사용해도 좋을만큼 노출된 목재가 아늑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다락에 오르는 계단을 원형으로 디자인했다.
ABOUT
장진희(스튜디오모쿠 소장)
장진희 건축가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동경대 건축학과 석사를 마치고 ㈜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Hideto Horiike Associates, Inc.에서 실무 실력을 쌓았다. Project1000 Korea, Inc.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이자 스튜디오모쿠 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를 지나 세종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의 070-8151-2710 www.studio-moku.com
-
2019-11-28
-
-
['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특별상_천천히카페
-
-
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카페
나무는 태고부터 건축의 기본적인 재료였다. 책을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건축에는 인간의 삶이, 책에는 지혜가 담기고, 좋은 공간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천천히 카페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곳이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소장)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
건축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
대지면적 313.00㎡(94.68평)
건축면적 81.91㎡(24.77평)
건폐율 26.17%
연면적 196.97㎡(59.58평)
지하 74.16㎡(22.43평)
1층 83.84㎡(25.36평)
2층 38.97㎡(11.78평)
용적률 39.24%
설계 ㈜푸름인건축사사무소 선종백
시공 ㈜푸름에이앤디건축사사무소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0.45T)
벽 - 화이트 벽돌
데크 - 합성데크(블랙)
내부마감
천장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벽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바닥 - 콩자갈 테라조 현장갈기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적삼목 와이어브러시(1층~2층), 콩자갈 테라조(지하층)
난간 - 스틸 플레이트 12T 스트링거 + 스틸 각파이프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
내단열 - 압출법 보온판 100㎜(지하층)
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
창호 제작(알루미늄 커튼월 + LG하우시스 31mm삼중로이유리)
조명 원룩스
주방가구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바일란트
식물 좋아하는 책 만드는 사람
건축주는 커피,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이 세 가지는 건축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이 세 가지를 담아 집을 짓기 시작했다. 대지는 심학산기슭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가을걷이를 끝낸 논에는 겨울 철새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판을 사이에 두고 멀리 파주 출판단지가 내려다보였다. 대지에는 벚나무 두 그루, 은행나무와 산뽕나무가 한 그루씩 자리 잡고 있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모두 보존하길 바랐다. 현황측량 후 수목의 위치를 도면에 반영하여 설계에 착수했다. 시공 중 건물과의 간섭으로 안타깝게 벚나무 두 그루만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
커피와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건축주의 취향을 담아 천천히 카페를 지었다.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던 벚나무 두 그루는 그대로 살려 설계했다. 함께 있던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는 작은 스툴로 만들어져 카페에 소품으로 사용됐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책들을 보관하고 있는 서가를 배치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디딤판을 적삼목을 깔아 목재의 운치를 살렸다. 디딤판은 표면은 거칠게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주출입구에 들어서면 층고를 높게 오픈한 홀이 눈에 들어온다. 1층 파사드 양측 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공간
평면을 사다리꼴 형태로 구성해 도로와 평행하게 배치하여 진입로 방향에서 건축물이 규모에 비하여 커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다. 주출입구에 바로 카운터와 주방을 위치시키고, 인접하여 층고를 높게 오픈 한 홀을 배치했다. 1층 파사드 양 측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땅의 경사를 활용해 지하층의 두 면을 열어 채광, 환기에 유리하도록 하고, 지하답지 않은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층은 유로폼 노출 콘크리트로 거친 마감을 그대로 유지하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양의 책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서가를 배치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인접대지 경계에 사람 키높이의 적삼목 휀스를 설치하고 그 앞에 계수나무를 심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메인 프레임을 금속 플레이트로 제작하고 디딤판으로 적삼목을 깔아 철의 울림을 감싸고, 표면을 거칠게 처리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북 카페는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하여 심리적인 확장감을 느끼게 했다. 주요 구조부를 구성한 목재와 철은 물성이 확연히 다르지만 함께 하면 아주 잘 어울린다. 부재와 부재를 연결하는 연결철물과 횡력에 저항하는 금속 가새를 목재와 결합하여 물리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외벽은 벽돌과 유리면을 적당한 비율로 구성하여 내·외부에서 시각적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
2층에는 북 카페가 위치해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해 확장감을 준다.
적삼목을 이용해 목재의 멋을 그대로
지상 층은 적삼목을 이용한 포스트앤빔Post & Beam 구조로 제재상태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일반화된 공학목재를 탈피하여 적삼목 통재를 사용함으로서 적삼목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 내는 컬러 대비효과를 의도했다. 적삼목 특유의 유쾌한 향은 카페 방문자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하여 벽체 구조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구조틀을 완성하였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형성하여 열손실을 방지했다. 설계 단계에서 CAD 3D 모델링을 통하여 구조, 전기, 기계, 마감공사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간섭부분을 사전에 검토하여 시공성을 높였으며 재시공으로 발생하는 자재손실과 인건비상승을 차단하고 좋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동시에 3D 데이터를 활용해 2D 1:1도면을 추출해 현장가공과 자재 발주에 활용했다.
내부는 적삼목 통재를 사용해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냈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해 벽체 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틀을 완성했다.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이루어진 골조인 포스트앤빔 구조는 목재 표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형성해 열손실을 방지했다.
ABOUT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하고, 2004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 2007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우수상, 2012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솔토스홈즈 설계, ㈜쎄쩌코리아종합건설, ㈜선인터내셔날, ㈜상일종합건설에서 실무를 쌓고, 2011년부터 ㈜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2019~2022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 02-549-6610 www.purumin.com
-
2019-11-28
-
-
['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책 놀이집Y-House
-
-
안팎으로 멋진 서가가 보이는
책 놀이집Y-House
건축주는 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다. 스스로 책이 많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고, 건축주 아내는 미팅 때마다 음식을 준비했다. 장성한 두 자녀와 스스럼없이 지내는 점을 항상 강조했다. 가족 모두가 악기연주를 즐기며 친구처럼 지내는 작은 가족을 위한 작은집 프로젝트. 건축주와 함께 대지 구입부터 설계 시공까지 함께한 정릉동 책 놀이집을 소개한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이재혁(㈜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송정근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83.29㎡(25.19평)
건축면적 48.98㎡(14.81평)
건폐율 58.81%
연면적 122.71㎡(37.11평)
1층 48.64㎡(14.71평)
2층 40.97㎡(12.39평)
3층 33.10㎡(10.01평)
용적률 147.33%
최고높이 9.77m
주차대수 1대
설계기간 2017년 11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4월~8월
설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설계 스텝 이재혁, 이주화, 석나래, 김현종, 황명철
시공 ㈜수피아건축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T0.5 컬러 강판
벽 - T12 벽돌타일, PAREX
데크 - T21 열처리목재(루나우드) 데크목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 T9 적삼목 루바 + 투명 스테인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 T9 적삼목 루바 + 투명 스테인
바닥 - T8 동화자연마루, T10 폴리싱타일, T9 세라믹타일, T9 무광 자기질타일
계단실
디딤판 - T30 애쉬집성목+투명 스테인
난간 - 철제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 비드법 단열재
창호
NOUTIC PVC 시스템창호 + T24 로이복층유리
VELUX GPL+ T24 로이복층유리
이건 알루미늄 창호 + T24 로이복층유리,
T27.76 접합로이복층유리
문 영림도어, 빌드매니아
조명 라이마스 팬던트등, 건축주 직구
주방가구(싱크대) 우림퍼니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건축주 직구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나무에 의한 나무를 위한 집
건축할 땅을 찾기 위해 대지 구입 전부터 건축주와 함께 대지 조건을 검토하고 몇 곳의 현장을 같이 돌아다녔다. 최종 선정된 대지는 남북방향으로 한 개 층 높이의 경사를 가지고 있는, 정릉의 좁은 골목들 사이에 위치한다. 이웃집들과 워낙 가깝게 붙어있는지라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창의 배치가 중요했다. 골목도 좁아 이웃에게 피해를 덜 주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끝내는 것이 좋아보였다. 목구조가 여기에 적합했다. 마침 건축주도 목구조에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건축을 계획하며 세 개의 목표를 세웠다. 첫째, 두 세대를 위한 하나의 집. 그리고 원룸 속의 독립된 공간을 만들 것, 둘째,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개방감 있는 큰 창을 낼 것, 마지막 세 번째로 나무에 의한 나무를 위한 나무로 집 짓기였다.
남서측에서 바라본 책 놀이집. 기하학처럼 다각형으로 만들어진 'Y'모양의 창은 책 놀이집의 시그니처다.
남동측에서 본 모습.
서가를 중심으로 한 공간 구성
단독주택이지만 두 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1층을 분리 계획했다. 장성한 아들의 공간이자 앞으로 출가한다면 1층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할 수도 있다. 직장을 다니는 자식에게 안정적인 월세를 받기 위한 고도의 전략인 셈이다. 작은 집인 만큼 현관 주변 공간에 수납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신발장을 시작으로 1층 보일러와 전기 분배기, 욕실까지 이어지는 공간이 모두 수납장이다. 2층도 마찬가지다. 보일러를 포함한 크고 작은 수납공간이 계단참 바닥 수납공간까지 이어진다. 책꽂이 형태인 ‘가족서가家族書架’는 2층 거실에서 3층 안방을 지나 다락까지 수직으로 높이 이어진다. 서가의 끝은 건축주의 작업실이다. 2,3층 공간은 남쪽 가족서가의 틈을 따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 결국 안방과 거실, 주방은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된 것이다. 3층에 위치한 딸의 방은 마치 커다란 원룸 안에 있는 작은 우주와 같다. 딸이 머무는 작은 방은 좌우에 옷장과 침대, 그 위로 다락이 두개로 구획되어 기차의 침대칸처럼 보인다.
목구조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집
책 놀이집은 두 개의 거대한 창이 각각 동쪽과 남서쪽을 향한다. 주변 집에서의 시선 방향을 고려해 배치한 것으로 외부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한편, 내부에서는 스펙타클한 경관을 만든다. 특히 남서쪽 창은 거대한 Y자 모양으로 국민대학교 방향으로 시원한 경관을 보여주고 목구조의 구조미를 안팎으로 드러낸다. 주택이 경사면에 위치했기에 1층은 콘크리트 구조로 계획했고, 그 위에 두 개 층을 목구조로 얹었다. 중목구조를 이용해 마치 신발끈 묶듯 얼기설기 얽힌 구조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기둥 구조가 실내에 드러나게 했다. 책 놀이집을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목구조’와 ‘가족서가’가 만들어 내는 나무집 이야기.
TV장과 책장을 일체형으로 디자인해 어수선함을 없앤 식당·거실.
계단참 일부에 책 읽을 공간을 뒀다. 3층까지 이어진 가족서가는 거대한 도서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3층 계단실 앞에서 본 모습.
가족서가, 다각형 창문, 오픈 다락에 훤히 보이는 목구조까지 안방에 들어서면 책 놀이집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안방 다락에 천창도 달아 안방은 언제나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작은 방은 드레스룸, 침실 공간에 다락까지 각 부실을 알차게 갖췄다.
작은 방에서 창문을 열면 가족서가와 마주한다.
ABOUT
이재혁(㈜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대표)
‘놀이터 같은 집’을 모토로 삼는 건축가. 재미있는 공간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다. 서울시 명륜동에 자신의 집인 ‘달_놀이집’을 지어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 직주일체職住一體를 실천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공공건축가로 활동했고, 현재 부산시 공공건축가이자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한국목조건축협회의 5-star 품질인증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4년 신인건축가상, 2008년 ‘올림픽프라자’로 서울시건축상을 받았고, 2019년 ‘왕자궁 백악관’으로 경기도건축문화상 특별상과 ‘정릉 책 놀이집’으로 목조건축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문의 02-511-5854 www.admobe.co.kr
-
2019-11-28
-
-
['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세 오누이 주택
-
-
삼대의 포근한 안식처
세 오누이 주택
한발 물러나 전체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하루를 되돌아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여정을 관조할 수 있다. 이곳에 머무를 삼대 가족은 풍경만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길 기대하며 설계했다. 추억은 배경이며, 공간과 상대적인 관계성 안에서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건축사사무소 소솔 | 사진 이택수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마전리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89.00㎡(299.17평)
건축면적 151.12㎡(45.71평)
건폐율 15.28%
연면적 135.55㎡(41.00평)
용적률 13.71%
설계 건축사사무소 소솔
시공 지음재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스타코, 적삼목 사이딩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벽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
창호 필로브
현관문 필로브
다이어그램
풍경과 거주
1년간 세 오누이와 미팅했다. 오누이들은 서로 비슷하지만, 원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들만의 타협과 존중 방식을 갖고 있었고, 점차 의견이 수렴됐다. 세 오누이 주택은 단순한 주말주택을 넘어 할아버지와 손주들이 기억하는 매개로 작동되길 바랐다. 기억 공유는 삶의 의미를 성장과 여생의 순환으로 바라볼 여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씨앗에서 나무가 되는 시간의 흐름을 가진 목재가 세 오누이 주택에 딱 어울리는 자재였다.
현관은 크게 만들어 지인이 방문하더라도 북적거리지 않게 했다.
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코너창을 설치해 공간감이 크면서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주방 가구 일부분에 기둥을 나무가지 모양처럼 노출시켜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이면서 세 오누이 주택이 목구조임을 나타냈다.
얇은 인장재(와이어)를 사용해 넓은 스팬 지붕을 구조적으로 해결했다.
기능, 느슨한 경계
삼대 가족이 머무르는 만큼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골고루 갖춘 보편적인 공간구성을 가진다. 장방형인 주택은 공용 공간 거실과 복도, 회랑과 마당을 엮어 내부에서 반내외부 그리고 외부까지 접점을 확장했다. 아이들은 거실과 마당, 방과 화랑을 넘나들며 햇살과 바람을 몸으로 느끼고, 느슨한 경계로 촉발되는 관계의 다양함을 경험하게 된다.
방으로 향하는 복도 끝에 창을 달아 자연광을 실내에 끌어들였다.
복도 끝에 위치한 침실.
공용 욕실.
분해도
모형사진
두 개의 스케일
산세를 등진 단층 주택은 두 가지 차원에서 스케일에 대응한다. 먼저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반면, 전면 오프닝은 세장하게 분절해 거주자에게 적합한 스케일을 만들고자했다. 목구조는 이러한 스케일 조정에 유용했다. 처마와 지붕 선은 목구조의 근본적인 특성과 맞았고, 세장한 입면 구성은 합리적인 헤더 적용이 가능한 범위에서 계획했다.
내구성이 높고 관리하기 편한 징크를 지붕재로 사용했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지붕과 데크, 그리고 거실이 훤히 보이는 코너창이 단순한 입면임에도 넓은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해질녁에 바라본 세 오누이 주택.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ABOUT
건축사사무소 소솔
건축사사무소 소솔은 꾸밈없이 소박한 디자인의 소(素), 오랜 친구 사이로 가족같은 솔(率)을 사용하며, ‘소솔’은 선명한 질서를 갖되, 소박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업을 추구한다. 왕성한 건축가는 서울시 공공건축가, 서울시 민간사업 평가위원, 서울디자인재단 자문위원 서울시 꿈담교실 건축가로 활동하며 건축사사무소 소솔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윤종원 건축가는 서울시 마을건축가, 서울시교육청 꿈담놀이터 자문위원, 충청남도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건축사사무소 소솔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문의 02-457-0218 www.sosol.co.kr
-
201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