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마당 품은 집_28평
-
-
최근 ‘집’을 다루는 TV프로그램이 늘었다. 주로 삶의 관점에서 다룬 내용이 주를 이룬다. 집을 ‘소유’ 대상이 아닌 ‘거주’ 개념에서 바라본 것이다. ‘마당 품은 집’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며 사는 게 좋은 집인지 고민한 결과물이다. 진행&구성 백홍기 기자글 양인성(로우크리에이터스 소장) 자료제공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93.91㎡(28.41평)연면적 93.91㎡(28.41평)최고높이 6.1m(가중평균 지표 기준)공법 경량 목구조지붕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시멘트벽돌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LOW CREATORs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PLANNING침실 2개화장실 2개층수 지상 1층
#다시 생각해 보기현대 주거공간을 대표하는 아파트는 크기와 위치, 브랜드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이젠 도심을 벗어나 자연이라는 관점에서 집을 바라보자. 집의 의미와 가치가 달라질 것이다. 모두 같은 욕망 속에서 같은 공간을 소비해야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집 짓는 행위는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은 덜 기능적이고, 불편해도 사는 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 중요한 건 자기 생각과 마음을 담아낼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지어 놓은 공간에 거주하는 게 아닌 내가 살 집을 짓는다는 건 나를 돌아보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결국,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는 건 내 생각을 담고 싶어서일 것이다.
#공간구성마당 품은 집은 덜어내는 것에서 형태를 다듬었다. 덜어낸 부분에는 마당이 생기면서 집 안 곳곳에 자연이 스며들었다. 통로 곳곳에는 건축주 취향을 담아낼 작은 선반을 마련했다.집 평면은 왼쪽에 개인 공간, 중앙에 공용 공간 그리고 오른쪽에 서비스 공간으로 단순하게 구성했다. 단출하지만, 부족함은 없다.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넓은 수납공간과 마주한다. 모든 게 갖추어진 도심지와는 달리 일부 자급자족이 필수인 전원생활에선 넉넉한 수납공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간편한 동선을 고려해 현관 근처에 마련한 수납공간은 외투와 생필품 등을 보관하는 공간으로써 깔끔하고 편안한 삶을 제공할 것이다. 또, 코로나가 바꾼 일상 중 가장 큰 변화에 따라 외출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옆에 작은 화장실을 배치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현관 왼쪽에 차분한 느낌으로 연출한 거실과 오른쪽에 정갈하게 자리 잡은 부엌이 편안하게 반긴다. 한 걸음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높은 층고와 방으로 뻗은 일직선 뷰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높은 천창으로 들어온 따사로운 햇살은 전원의 삶을 더욱 충만하게 채워준다. 모든 행위는 거실과 부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 크기는 최소 기능만 담고 거실에 넓은 면적을 할애했다. 덜어냄을 통해 곳곳에 생성된 작은 틈새 마당은 자연스러운 건물 사이 공간을 연출한다. 이 사이사이를 누비며 집을 탐험하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건 ‘마당 품은 집’의 색다른 모험이다.
공간 크기는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물리적인 크기도 중요하지만 이야기가 없다면 죽은 공간이다.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실에 커다란 창이 있다. 창에 담긴 모습은 작은 마당을 가운데 두고 벽돌 상자가 마주하며, 그 사이로 먼 풍경까지 담아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준다. 다락은 천창과 넓게 열린 창문을 통해 집과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처럼 창은 밀폐 공간에 풍경을 끌어들여 활기로 채운다. 또, 이 집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감상하며 살아가는지 함축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작은 집에도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자신만의 집 이야기를 만들어갈 때 비로소 주거 환경도 다채로워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품어본다.
사연을 받습니다 집을 짓고 싶거나 집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집을 그려보고 싶은 분은 아래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집의 면적과 규모(집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필지 면적과 형태, 주변 환경 포함), 원하는 디자인, 가족 구성원, 방 개수, 기대하는 삶, 바라는 공간 등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LOW CREATORs와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주택을 그려보기 바랍니다. 보내실 곳 lowcreators@gmail.com ※채택된 사연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이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010-4789-8208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
2021-03-04
-
-
서울시, 온라인 전자책으로 건축법 이해 돕는다
-
-
서울시는 신규 건축 실무자와 일반 시민이 건축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이해하는 건축법’을 책자로 발간하고, 온라인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전자책으로도 게재했다. 서울시는 책자 300부를 서울시 관련 부서 및 자치구 건축부서에 배포할 계획이며, 관심 있는 시민과 전문가들을 위해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에 무료로 열람이 가능하도록 게재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건축문화 활성화 공모사업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건축 문화 교육’을 제안한 한국디에프에스연구원의 ‘좋은 건축주 되기’ 교육을 후원하고, 강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문의 서울시 전자책 02-120 ebook.seoul.go.kr
-
2021-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