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부동산과 세무 4. 부동산 및 주택 양도소득세
-
-
당초 이번에는 ‘주택임대 사업자와 세금’에 대해 글을 쓰고자 했으나 21년 7월 현재 여당 부동산 특위에서 발표한 부동산 대책안에 따르면 주택임대 사업자 신규 등록 폐지 및 각종 세제혜택을 축소·폐지할 것으로 보여 ‘부동산 및 주택 양도소득세’에 대해 먼저 다룬다. 이전 호에서는 부동산의 취득 및 보유 시 발생할 수 있는 세금에 대해 다뤘다. 이제는 보유하던 부동산을 처분할 단계다. 처분 단계에서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양도소득세의 범위는 기본적으로 방대한데다 현시점의 대한민국 양도소득세는 너무 복잡해졌기 때문에 양도소득세에 대한 기본적인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글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양도소득세 계산 구조1 기본 구조양도소득세는 기본적으로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을 차감해 양도차익을 구하고 양도차익에 장기보유특별공제, 기본공제를 차감해 과세표준을 산출하여 자산별, 보유기간별, 과세표준금액별 세율 곱해 세액을 산출한다. 2 양도가액양도가액 산정 시 주의할 점은 실제 양도한 가액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점이다. 양도소득세를 적게 부담하기 위해서 다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에는 고의에 의한 과소 신고 가산세 최대 40% 및 납부불성실 가산세가 하루에 0.025%씩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취득가액취득가액 역시 취득 당시의 실제 취득가액으로 신고해야 한다. 취득가액은 해당 부동산의 매입가액에 부대비용을 가산한 금액으로 하며, 해당 부대비용에는 대표적으로 취득 시 중개 수수료, 법무사 수수료 비용, 취·등록세 등이 있다. 하지만 취득 시점이 너무 오래되었거나 취득 계약서의 분실 등의 사유로 취득가액의 산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매매사례가액, 감정가액, 환산취득가액의 순서로 적용하게 된다. 4 기타 필요경비기타 필요경비는 해당 자산의 양도·취득과 관련된 비용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자본적지출*, 양도시 중개 수수료, 국민주택채권 매각 차손 등이 있다. *여기서 자본적지출은 해당 자산의 내용연수를 연장시키거나 가치를 현실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지출한 수선비, 용도변경·개량 또는 이용 편의를 위해 지출한 비용 등(사실판단 필요)을 말한다. 5 장기보유특별공제장기보유특별공제란 해당 자산을 장기간 보유함에 따라 양도소득이 일시에 누진세율로 부과됨에 따라 부담되는 세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 상승분만큼 조정해 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적용 대상별로 아래 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적용한다. 다만, 1세대 1주택자의 경우에는 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적용하며 최소 2년 이상 거주해야 최대 80%까지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2년 이상 미거주시 의 최대 30%까지만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미등기 자산, 다주택자의 조정 대상 지역 내 주택에 대해서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해 주지 않는다.
6 기본공제부동산을 매도하는 경우에는 1년에 한차례 해당 과세기간의 양도소득금액에서 250만 원을 공제해 준다. 다만, 미등기양도자산의 경우에는 기본공제를 적용해 주지 않지만 조정 대상 지역 내 다주택자더라도 기본공제는 적용해 준다. 7 세율부동산의 양도소득세율은 자산 종류별, 보유기간별, 보유주택수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아래
에 각 세율을 정리해두었으니 위의 계산 과정을 거쳐 과세표준을 산출해 본인의 상황별 세율을 적용해보면 대략적인 세액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취득·양도시기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양도할 때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해당 부동산의 취득·양도시기가 언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취득 또는 양도일의 하루 차이로 비과세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중과세율이 적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는 대표적인 유형별 취득·양도시기를 표로 정리해보겠다.
신고·납부기한매매 계약서를 쓰고 잔금을 치른 뒤에는 반드시 양도세를 기한 내에 신고하고 납부까지 마쳐야 한다. 신고기한과 납부기한은 다음과 같다. 1 신고기한부동산을 처분한 경우에는 양도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예정신고를 해야 한다. 만약 같은 연도에 두 건 이상의 부동산을 양도한다면 두 번째 부동산 처분시 이전 처분분을 합산하여 신고를 하거나 부동산 처분일이 속하는 다음 연도 5월 말일까지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기한 내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납부해야 할 세액의 20%(부정행위에 의한 경우 40%)의 신고불성실 가산세를 부담하게 된다.
2 납부기한납부기한은 원칙적으로 신고기한과 동일하다. 다만, 납부할 세액이 1천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분납이 가능하다. 분납 금액의 산정은 과 같다. 또한 납부 역시 납부기한 내에 납부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납부하지 않은 세액에 하루에 0.025%씩 곱한 금액을 납부불성실 가산세로 부담하게 된다.
양도소득세 신고시 주의사항양도소득세 신고시에는 워낙 복잡한 사항들이 많아서 이 글에 전부 기재할 수는 없지만 상담시 발생했던 사례들을 토대로 적어보겠다.
1 취득시기 및 계약시기를 잘 알아두자1세대 1주택자의 경우에는 양도가액 9억 원 이하 부분의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 규정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2년의 보유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17년 8월 2일 이후에 조정 대상 지역 내에서 취득한 주택이라면 2년의 거주 요건까지 갖춰야 한다. 다만 17년 8월 2일 이전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것을 소명 가능한 취득 당시 무주택자의 경우에는 2년의 거주 요건이 붙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일시적 1세대 2 주택자들의 경우에는 신규주택의 취득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내에 종전 주택을 양도해야만 1세대 1주택 비과세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여기에서 일정 기간은 신규주택의 취득일을 기준으로 과 같이 구분된다. 해당 규정도 1세대 1주택 비과세와 동일하게 법령이 변경된 일자 전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사실이 인정된다면 종전 규정을 따르기 때문에 취득일자, 계약 일자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해당 부동산이 특수 관계인에게 증여를 받은 부동산인지 확인하자특수 관계인(이월과세의 경우 배우자, 직계존비속)에게 자산을(이월과세의 경우 토지, 건물, 특정시설물 이용권,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 증여받은 뒤 5년 이내에 양도하는 경우에는 소득세법에서 정한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 또는 이월과세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자세한 규정을 이곳에 설명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요건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세무전문가에게 상담을 한 뒤 양도하기를 권한다. 3 양도차손이 발생한 물건지는 처분 시기를 조절하자양도세는 기본적으로 양도차익이 발생해야 세금이 나온다. 반대로 양도차손은 양도가액보다 취득가액이 더 커서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말한다. 어차피 손해 보고 처분하기로 마음먹은 부동산이라면 양도차익이 발생한 해에 처분을 해서 그 손해를 이익과 상계해 세금을 줄이는데 활용해보도록 하자.
김남형(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무법인 세광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는 김남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자문 위원(부동산&주택세무) 겸 서울시 쌍문4동 마을 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031-8027-4747 tax_bro@naver.com https://blog.naver.com/tax_bro
-
2021-08-19
-
-
[HOME & GARDEN]이오의 정원 이야기 11 주택정원 디자인 사례(1) 별과 함께하는 정원
-
-
이오의 정원 이야기 11
주택정원 디자인 사례(1) 별과 함께하는 정원
주택정원 작업은 정원주의 생활을 담아내는 작업이다. 집을 중심으로 좀 더 편리하고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이어주는 작업이 중심이 된다. 스텔라의 정원은 별과 함께하는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한 고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집을 구입하고 생활에 맞게 실내 디자인을 바꾸면서 오래된 정원도 새롭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처음 이 집에 방문했을 때에는 반송이 담장 주변과 정원 중심에 여러 그루가 줄지어서 심겨져 있고 토지의 단차가 있어서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서 정원을 사용하고 있었다.
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길게 늘어선 정원이 먼저 보이는데 이것이 첫 번째 정원이다. 이보다 조금 높은 단에 위치하고 있는 또 하나의 정원이 있다. 집을 중심으로 ㄱ자 형태의 정원이 있는 셈이다. 가장 큰 특징은 건축물 모서리 부분에 두면의 폴딩도어가 열리는 실내 공간이 정원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이 공간의 특징을 잘 살려서 폴딩도어가 있는 티룸 Tea room을 중심으로 정원을 계획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
건축주와 첫 만남을 가졌을 때 본인을 ‘스텔라stella’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그의 말에서 무언지 남다른 느낌이 들었고 별과 관련된 정원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별과 관련된 그리고 별을 잘 볼 수 있는 정원을 계획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정원 디자인보다는 음악을 들으며 별과 관련된 자료를 찾았다. 스텔라 정원을 좀 더 의미 있게 만들고 싶었다. 그러면서 정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별을 잘 볼 수 있는 공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했고, 티룸을 중심으로 집과 정원이 함께 만나면서도 편리한 동선을 계획했다. 그리고 대문을 지나 첫 만나는 정원이 긴 축으로 끝나는 정원이기 보다는 한 번 정리가 되어 정원이 다시 시작되는 중간 공간이 필요했다. 거실에서 보이는 정원은 멀리 산 조망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원 디자인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 정원의 가장 안쪽에서 별과 마주할 수 있는 작은 쉼터를 마련해 놓았다. 흔들의자에 앉아 별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이 공간 앞으로 은하계를 표현할 수 있는 커다란 둥근 정원을 표현했다. 둥근 원을 더 강조하기 위해 보라색의 라벤더를 식재해서 우주의 색을 상상하게 했고, 라벤더 향이 그 공간에 채워주기를 기대했다. 둥근 잔디 공간 옆으로 디딤돌이 보이는데, 이 디딤돌은 오래된 한옥에서 구들장으로 사용한 것을 이용해 시간의 영속성을 상징한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현재를 거닐며 미래를 구상할 수 있겠고, 또 디딤돌이 한 때 한옥의 구들장이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옆으로는 다섯 개의 목재 기둥이 보이는데 이 목재도 한옥에서 사용되었던 고재를 가져온 것이다. 우리 정서에 맞는 오래된 한옥의 정서를 현재의 시간에 담고 싶었다.
집의 중심과 정원을 연결
다음으로 티룸을 중심으로 정원을 펼치기 위해서 한 쪽으로는 계단을 만들어 공간을 열고 다른 한쪽으로는 데크를 만들어서 티룸과 연결된 야외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이로써 집의 중심과 정원의 중심 공간이 이어지게 하면서 작은 티룸이 더욱 확장된 느낌이 들게 했다.
하나의 동선을 만들면 그에 따라서 경관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원에서 동선을 만든다는 것은 재미있는 계획이다. 티룸 한쪽으로 데크 공간을 연결한 것은 작은 공간의 티룸을 시원하게 열어주는 역할과 작은 파티를 열기에도 충분한 면적의 쉼터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자주 언급하지만 집과 정원은 하나의 계획이고 이런 계획은 사용자의 편리성과 더불어 감수성을 높이는 디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공간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던 것은 두 개로 나누어진 정원을 데크를 이용해 서로 이어주었다는 것이다. 단차가 있기 때문에 정원이 좀 더 입체적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두 개의 정원으로 보이게 하는 디자인보다는 큰 틀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느낌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앉아서 두 개의 정원을 바라본다는 것도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경험이라 새로운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정원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이다.
4개의 공간으로 식재
처음 이 정원을 다시 디자인하면서 정원주(건축주)와 의논이 돼야 했던 것은 반송을 정원에서 빼내는 일이었다. 반송 자체는 좋은 수목이기는 하지만 커다란 반송 한주가 공간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담장 넘어 대문 주변에 옮겨서 식재를 해야 했다.
그리고 원래 살았던 집에서 키우던 작은 소나무 한 그루를 가져와서 안방 앞 창문에서 보이도록 식재를 했다. 다른 수목을 선택할 때도 일부 수목은 함께 수목 쇼핑을 함께 다녔다. 장미농장에서 함께 장미꽃 색상과 향기를 맡으며 선택을 하고, 메인 수목이 되는 계수나무도 나무시장을 함께 돌면서 최종 선택을 했다. 가끔은 기회가 되면 수목 쇼핑을 함께 다니게 되는데 다른 쇼핑과는 다른 재미있는 시간이 된다. 계수나무를 선택한 것은 가을에 단풍도 멋지고 그 밑에 앉아 있으면 솜사탕 같은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또 어린 시절로 돌아가 달나라에 토끼가 살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계수나무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식재는 크게 4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서 계획했다. 별을 볼 수 있는 공간은 포근하게 감싸주는 포근한 식재가 되도록 부드러운 질감의 그라스 종류와 잎의 컬러감을 즐길 수 있는 호스타 종류가 식재돼 있다.
두 번째 정원의 중심이 되는 은하계정원은 고재와 함께한 장미를 중심으로 라벤더와 허브가 식재되어 다양한 컬러와 향기가 있는 정원으로 조성이 되었고 배경 식물로는 보라색과 흰색이 배경이 되는 수종을 선택했다. 정원과 집의 입구가 되는 정원에는 다양한 컬러의 꽃들이 계절마다 피어나도록 되어 있고, 배경 식물로는 장미가 울타리를 따라서 피어있다.
별과 함께하는 정원
주택정원 작업은 정원주의 생활을 담아내는 작업이라 집을 중심으로 좀 더 편리하고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이어주는 작업이 중심이 되고, 이 공간에 식물을 가지고 채색을 입히는 작업이다. 이 정원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공간계획을 잘 세우면 채색을 하는 것은 각자의 느낌을 가지고 변경해 갈 수 있기 때문에 공간 계획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고민해 보는 것이 좋은 정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
스텔라의 정원은 별과 함께하는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필자의 이오라는 이름을 선물받기도 한 인연이 깊은 정원주이기도 하다. 이오가 정원친구가 많아지는 것도 이런 기회가 있고, 또 정원에 이야기와 의미를 담아내려는 시도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
요즘 드는 생각은 누군가의 정원을 만들어 본다는 것은 그의 꿈에 다가서는 일이라 생각한다. 단순한 디자인과 패턴을 넘어 그의 꿈이 현실이 되고 다시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생활에 녹여주는 작업이다.
[스텔라 정원 시공 모습]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
2021-08-19
-
-
[TINY HOUSE DESIGN] 즐거운 휴식 담은 수영장 있는 28평 집
-
-
즐거운 휴식 담은
수영장 있는 28평 집
여가 행위에 즐거움이 동반했을 때 마음이 편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집에서 편히 누워 쉬지 않고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 위해 취미활동을 보내는 이유다. 그런데 요즘 밖에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주로 집에만 머물게 된다. 여기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여름철까지 다가왔다. 이러한 상황에 집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특히, 여름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시원한 놀이를 제공하는 수영장이 있는 집이라면 어떨까. ‘수영장 있는 집’은 여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휴식을 제공하는 주거 공간을 상상하며 계획한 것이다.
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NOTE
건물높이 5.9m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가상대지 331.00㎡(100.13평)
건축면적 92.00㎡(27.83평)
연면적
92.00㎡(27.83평)
1층 92.00㎡(27.83평)
다락 17.00㎡(5.14평)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콘크리트 위 백색 페인트 마감
내부마감
벽 - 벽지
바닥 - 구정마루
화장실 - 시트+우레탄방수 위 타일
단열재
단열 법적 단열재 규격사용(지역 따라 조정)
창호 스템창호
실내문 영림도어
현관문 고급 도어(지문인식+번호키)
보일러 기름보일러(경동콘덴싱-Wifi 온도 조절기)
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 02-2015-1677 www.kddh.kr
※내진구조설계+인테리어포함 설계 가능
설계담당 김아름
총공사비 2억 8천만 원(2021년 기준)
※별도작업(별도비용)
건축+토목 인허가, 정화조, 지하수 개발, 조경, 담장, 데크, 특수조명, 싱크대, 태양광 패널, 에어컨, CCTV, 지반 보강공사, 각종 인입비, 세금
꿈틀 꿈틀 한 집을 상상해 본다. 특별한 휴식을 위한 집이 마음속에서 움트기 시작했다. 형태는 파격적이다.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긴 복도로 연결한 주택은 실과 실을 연결하는 동선이 상당히 멀다. 복도가 길게 비효율적으로 되어 있어 어떻게 공간을 활용해야 할지 고민할 수 있다. 부정형 형태로 구성한 공간은 관계 설정이 어정쩡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형태 안에 다양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수영장이 있는 집’은 복도를 기준으로 마당이 앞뒤로 나뉜다. 앞마당은 건물이 감싸 사적인 영역을 형성하며, 안방과 복도와 연결해 자연과 한결 가까운 환경을 제공한다. 현관은 안마당 안쪽에 배치해 문을 열어두고 있어도 내부가 보이지 않아 실내외 연결을 한결 자유롭게 했다. 공유 공간은 현관을 중심으로 정면에 거실, 오른쪽에 주방, 뒤쪽에 다용도실을 ‘ㄷ’ 형태로 배치했다. 거실은 앞마당을 향해 돌출된 형태인데, 주방과 적절한 거리를 두면서 앞마당을 가리는 역할도 한다. 또, 안방-복도-앞마당-거실을 하나의 연결 동선으로 완성해 더욱 넓은 공간감을 선사하면서 여러 행위가 일어나는 다채로운 환경을 완성한다.
뒷마당에는 외부 시선을 적절하게 가리면서 시선을 막지 않는 낮은 담을 두르고 수영장과 데크를 배치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수영을 어른은 편안하게 선탠을 즐길 수 있다. 봄가을엔 데크에 앉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또, 거실에서 복도를 통해 수영장까지 시선이 이어지는데, 여러 레이어를 통한 시각적인 효과로 색다른 묘미를 선사할 것이다. 주방 상부에는 다락이 있다. 다락은 난간만 설치해 아래층과 소통하는 구조이며. 풍경을 감상하는 여러 개의 천창을 설치해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독특한 휴게 환경을 제공한다. 그리고 주방 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설치한 간살 파티션은 다락까지 부드러운 곡선으로 연결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줌으로써 ‘공간의 작은 선물’로 특별히 제작한 조형물처럼 다가온다.
이 주택은 수영장이 몸으로 즐기는 공간이라면, 다락과 간살 파티션은 눈으로 즐기는 공간이다. 이래저래 재미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그래서 편안한 휴식 공간이 꼭, 공간 효율이 좋은 집을 말하는 건 아니듯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감싸는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연한 삶에 어울리는 공간을 디자인했다. 올여름 모든 사람이 자신의 공간에서 수영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삶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누군가는 현실이 되기를 빌어 본다.
-
2021-08-19
-
-
[ARCHITECTURE DESIGN] 어릴 적 추억 되살린 집 ‘그리움’ 34평형
-
-
어릴 적 추억 되살린 집
‘그리움’ 34평형
누군가는 한옥을 보고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움’ 콘셉트로 설계한 이번 주택은 현대식 공간에 한옥이라는 옷을 입혀 현대건축과 전통건축이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계획했다.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42.20㎡(43.01평)
연면적
113.33㎡(34.28평)
1층 113.33㎡(34.28평)
포치 28.87㎡(8.73평)
데크 39.16㎡(11.85평)
다락 12.20㎡(3.69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스타코 플렉스, 와편브릭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단색기와
창호재 시스템창호
현관문 원목 도어
전체 콘셉트
머물고 싶은 고향 시골집 콘셉트로 퓨전 한옥 느낌을 살렸다. 부모 세대들의 옛 추억과 함께하는 집이다.
실외 디자인
‘ㄱ’ 자 형태에 박공모양 기와지붕을 올렸다. 지붕 측면은 우진각지붕 디자인을 적용해 전통 한옥의 친근한 모양을 냈다.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고향의 느티나무처럼 한결같음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실내 디자인
내부는 전통적인 입면과 다르게 모던한 스타일로 계획해 반전 매력을 제공한다. 공간구성은 현대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으로 나누고 동선을 편리하게 연결했다. 거실 앞에는 대청 역할을 하는 포치를 만들어 여유로운 삶을 즐기도록 설계했다. 이 공간은 실내와 마당을 연결해 휴식 및 다양한 놀이를 위한 곳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DESIGN POINT
다락 공간 활용도를 높인 아늑한 공간
포치 한옥의 마루와 같은 휴식 공간 제공
-
2021-08-19
-
-
[ARCHITECTURE DESIGN] 일상과 취향 고려해 공간 나눈 지붕 깊은 집
-
-
일상과 취향 고려해 공간 나눈
지붕 깊은 집
이 주택은 나눔을 통해 자기만의 삶을 담아낸 공간이다. 설계는 본채와 별채로 나눠 물리적 거리는 넓히고, 마당을 통해 시선을 연결함으로써 심리적 거리는 좁힌 ‘ㄷ’자 형태로 계획했다. 그리고 매스 3개로 나뉜 건물에 각각 박공지붕을 올려 원근감을 형성한 ‘지붕 깊은 집’을 완성했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81.64㎡(24.69평)
본채 67.64㎡(20.46평)
별채 14.08㎡(4.25평)
연면적 81.64㎡(24.69평)
최고높이 4.2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층수 지상 1층
침실 1개
화장실 1개
별채 1개
#이야기
주말 아침 햇살 맞으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
도시에 사는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별채에서 시간 보내기.
별채에 나의 작업공간을 두거나 카페 만들어 보기.
전원생활을 꿈꾸며 한 번씩 생각해봤을 법한 낭만적인 내용이 담긴 사연을 받고 나는 이미 그곳에 서 있었다. 창 너머로 보이는 나지막한 산세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 지붕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 건축이 줄 수 있는 매력을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 스물 올라왔다.
#공간구성
스케치북을 펴고 간단한 그림을 그렸다. 집 형태는 전원 속에 한적하게 놓인 느낌보다 울창한 나무의 물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붕을 상상하며 스케치했다.
이번 계획의 중점 사항은 사연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우선 본채와 별채로 건물을 나누고 싶다는 내용에 따라 두 건물을 어떻게 조성할지가 문제였다. 결론적으로 독립적인 별채를 두되 본채와 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마당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본채는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 현관을 별채와 마주 보게 배치하고 그 사이에 마당을 두어 시선은 연결되지만, 공간적으로는 분리되도록 계획했다. 작은 정원은 막히지 않은 시선 확장을 통해 공간에 깊이감을 줄 것이다. 이처럼 크지 않는 집에서는 공간 연결보다 시각적인 연결이 집의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사적인 공간인 침실과 욕실은 한 칸 뒤로 밀어 사생활을 보호했다. 주방과 거실은 많은 사람이 모여도 부족하지 않도록 일체형으로 연결한 뒤 넓은 아일랜드 식탁과 조리대를 만들었다. 또, 남쪽을 향해 주방과 거실을 배치해 밝은 빛을 끌어들이고, 넓은 창을 내 실내와 마당을 드나들며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하게 했다. 집 안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의뢰자를 위해 실내에 벤치도 마련했다. 벤치에 앉으면 주방 너머로 작은 마당이 눈에 들어온다. 이 마당에 의뢰인이 좋아하는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좋을 것 같다. 애정 어린 손길에 조금씩 성장하는 나무는 자연의 시간을 느끼게 하면서 집과 자연 사이에 매개체로써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집을 계획하는 일은 일상을 만드는 것이다. ‘지붕 깊은 집’은 세 개의 지붕을 지나는 빛을 이리저리 따라가며 하루하루 충만한 삶으로 채우길 바라며 설계했다. 이 마음이 사연을 보낸 의뢰인에게 전해지길 바라본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
202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