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어린 시절 향수와 로망을 채운 진주 주택
-
-
진주 시내에서 서쪽으로 20여 분을 달리면 지리산 자락에서 흘러온 남강이 모여 생긴 진양호가 나온다. 진양호 왼편에 작은 소나무 숲이 보이며, 그 앞으로 아담한 마을이 있다. 내촌호수마을로 명명된 이 마을에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의 향수와 이층집의 로망을 가졌던 건축주 부부가 터를 잡았다.글 이상현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동화나라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진주시 대평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30.00㎡(99.82평)건축면적 80.85㎡(24.45평)건폐율 24.50%연면적 138.60㎡(41.92평) ※ 창고 제외 1층 80.85㎡(24.45평) 2층 61.05㎡(18.46평)용적률 42.00%설계기간 2017년 2월~3월공사기간 2017년 3월~7월설계 및 시공 동화나라 055-253-6700 www.dh-house.com
나이 들면 어느 순간 어릴 적 살던 기억이 새삼스럽고 아련하게 다가오는 때가 있다. 그 기억은 당시에 지내던 공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넓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던 때의 추억, 그리고 이층집에서 살아보고픈 로망. 진주 주택의 건축주 부부가 단독주택을 짓게 된 이유다.부부는 한동네에 사는 동료의 소개로 2005년에 이 땅을 알게 됐다. 무성한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넓은 평지가 펼쳐지며, 왼편으로 진양호가 자리한 땅이 부부에게 몹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당시 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때라 전원생활을 즐기기엔 시기가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 부부는 후일을 기약하며 땅을 구입했다. 시간이 지나 첫째인 아들은 일본으로 가고, 둘째인 딸이 타지에서 생활하게 됐다. 그 후 부부는 ‘이젠 주택을 지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건축 관련 전시회를 비롯해 여러 주택을 두루 살피면서 주택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주택 외관은 오래 지나도 질리지 않고 관리하기 편한 스타코 플렉스와 청고벽돌로 마감했다.
진주 주택의 대지는 후면에서 전면으로 점점 좁아지는 부정형이며, 앞뒤로 골목길이 있고 양옆으로 이웃집에 접한다. 이러한 대지 조건을 고려해 좌우 폭이 넓은 뒤쪽에 주차 공간과 주택을 배치함으로써 전면으로 깊은 마당과 넓은 평지의 조망을 확보했다. 주택 외관은 오래 지나도 질리지 않고 관리하기 편한 베이지 계열의 스타코 플렉스를 바탕으로 청고벽돌을 붙이고 모임지붕을 올렸다.
주택이 남향인 점을 고려해 현관에 고정창을 달아 자연광을 끌어들여 항상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돌회색 이중그림자 슁글, 일본산 S론 물받이 벽 - 스타코 플렉스, 청고벽돌 데크 - 2″×6″A.C.Q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더글라스퍼, 미송 루버,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황토 세라믹 미장, 강화마루(독일 다칸)계단실 디딤판 - 나왕 집성판재 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0 내단열 - 글라스울 R19창호 3중유리 미국식 시스템창호현관문 독일 코렐도어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투피스 양변기(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중앙 전면에 거실을 돌출시켜 배치하고 거실에 문까지 설치해 공용 공간이면서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천장고를 높이고 고창을 달아 개방감을 살렸다.
고유 기능 살린 일본식 공간 배치일본어 교수인 남편은 주택을 구상할 때 일본 주택의 평면을 참고했다고 한다.“일본에선 주택을 어떻게 짓는지 궁금해 아내와 함께 일본을 방문해 현지 주택들을 둘러보았어요. 무엇보다 필요에 맞게 모든 공간을 분리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전에 살던 아파트에선 방에 있든 거실에 있든 주방에서 나는 소리가 들리고, 또 거실에서 나는 소리가 방에서 들리는 등 각 공간의 소리가 겹쳐 거슬렸거든요.”남편은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도 필요하지만, 함께 지내더라도 시청각적으로 방해받지 않는 공간도 원했다. 이 점에 중점을 두고 일본에서 본 주택들을 참고해 설계 협의 과정에서 제시할 평면을 그렸다.
주방에도 미닫이문을 설치하고 문 앞에 ‘ㄱ’자 모양 가구를 배치했다. 자연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도록 마당 쪽에 식탁을 뒀다.
1층 안방. 방 높이에 맞춰 가구를 제작했다.
진주 주택은 현관을 지나 집 안에 들어서면 좌우로 긴 복도가 있다. 현관을 기준으로 왼쪽에 주방과 거실, 계단실, 욕실을 배치하고, 오른쪽에 부부의 영역인 안방을 뒀다. 대부분 주택은 개방감을 확보하고자 거실과 주방을 대면형으로 배치하고, 복층일 경우 거실의 천장고를 높여 2층과 열린 구조로 계획한다. 하지만, 진주 주택은 주방을 좌측 끝에 배치하고 거실을 중앙 전면에 돌출시켜 공간을 독립적으로 배치한 데다 문까지 설치했다. 공간 고유의 기능을 강조하는 일본 주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특히 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파티오 창호 외에 고창을 달아 개방감을 살리면서 조망과 채광을 확보했지만, 2층 공간과 솔리드Solid 처리한 독립 공간이다.
1층 욕실은 건식 공간과 습식 공간을 나눠 배치하고 습식 공간에 세탁실을 뒀다. 2층 욕실은 습식 공간으로만 계획했다.
1층 복도. 건축주는 “각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복도를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최소 너비인 80㎝로 요구했다”고 한다.
2층에 오르면 작은 복도를 중심으로 우측에 자녀들이 찾아와 머무르는 침실과 베란다가, 좌측에 남편의 서재와 창고로 사용하는 방 그리고 욕실이 있다. 나이 들면 계단 오르는 것이 부담스러울까 싶어 계단 높이를 16㎝로 낮췄다. 집 안에서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서재다.
계단실
“서재에서 책을 읽거나 잠시 누워 쉬기도 합니다. 취침 전용 공간에서 같은 행동을 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지요. 서재 뒤편에 있는 발코니에 앉으면 앞에 지리산이 보이는데,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 앞에서 평안함을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전원주택을 잘 지었다고 생각하죠. 2층집이 로망이어서 그런지 서재에 있으면 즐거운 기분이 배가 됩니다.”
2층 복도
둘째인 딸이 집에 오면 머무는 방이며, 환기가 수월하도록 앞뒤로 창을 배치했다.
건축주가 주로 생활하는 서재. 건축주는 “뒷편 발코니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멋지다”고 한다.
계절마다 팔색조같은 매력을 자랑하는 지리산 자락이 보이는 서재 발코니
건축주는 이어령의《축소 지향 일본인》이란 책에 나오는 ‘일본 사람은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드리고, 한국 사람은 자연을 찾아간다’는 문장을 언급하며, “저도 마당에 다른 조경을 계획하기보다 주변에 있는 자연을 즐길 요량”이라면서 “단지 그늘이 있는 공간을 만들 겸 나중에 손자가 생기면 같이 나눠줄 밤나무와 같은 유실수 2그루 정도 심을 예정”이라고 한다. 자신의 로망을 이룬 건축주는 “나중에 생길 손자들이 뛰노는 상상을 하면 전원에 집 지은 일은 참 잘한 것 같다”며 전원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택 앞 데크는 이동을 위한 통로로 뒷편 주차장까지 이어져 있다.
앞마당 뷰를 확보하기 위해 주차장은 주택 뒷편에 마련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9-04
-
-
에이펜스터, 독일식 시스템창호 '게알란' 론칭
-
-
국내에 시스템창호가 선보인 지 30년 됐다. 소비자에게 익숙해진 건 10년 남짓. 이젠 소비자가 시스템창호를 먼저 찾는다. 이러한 가운데 ‘에이펜스터’가 ‘KR펜스터’와 공동으로 독일 시스템창호 전문 기업인 ‘게알란GEALAN’과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글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에이펜스터 김지영 대표 031-593-5557 www.gealan.kr
품질과 성능 끌어올린 전자동화 시스템독일식 시스템창호인 게알란 론칭을 예고한 에이펜스터 김지영 대표는 포천 창호산업단지에 창호 제작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9월 정상 가동을 알렸다.김 대표는 “독일 시스템창호의 뛰어난 성능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며, “중요한 건 제작과 시공 기술이 뒤따라야 우수한 시스템창호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에이펜스터가 제작 과정에서 오차 범위를 최대한 줄여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전체 공장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이유다.창틀은 프로파일과 하드웨어를 결합해 만든다. 하드웨어는 창호의 기능뿐만 아니라 견고하게 지지하는 역할을 하기에 프로파일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에이펜스터 김 대표는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하드웨어와 부속 자재를 적용해 창호의 품질을 보증한다”며 “‘마코MACO’ 하드웨어는 높은 정밀도와 견고함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창호를 제공하고, ‘하노HANNO’ 기밀 자재는 독일 패시브협회에서 성능을 입증한 제품으로 기밀성 및 결로, 방수, 방풍, 방음까지 한 번에 해결했다”고 한다. 이어 “소비자의 부담도 덜기 위해 마코, 하노는 물론 알루미늄 빗물받이를 공급하는 RBB Aluminium과 에이전시 계약을 맺어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단가를 낮췄다”고 한다.
혹독한 기후에도 변치 않는 아크릴 컬러
S8000_청소 및 관리가 장점인 AD 디자인 2중 개스킷 기밀창과 5~6챔버, 정품 보강재를 사용해 뛰어난 차음과 단열 성능을 제공한다.
에이펜스터 제품은 ‘S9000’과 ‘S8000’ 2종이다. S9000은 프로파일 두께 82.5㎜에 6챔버(단열 공기층) 구성으로 UF값 0.92W/㎡K의 높은 단열 성능을 지닌 고급 제품이다. 3중 개스킷으로 열 흐름을 줄이고, 26㎜ 깊이로 유리를 설치해 단열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S8000은 프로파일 두께가 74㎜로 가볍고 심플한 제품이다. 5~6챔버 구성에 UF값은 1.1W/㎡K의 단열 성능을 보이며, 청소와 관리가 수월하다.
S9000_3중 개스킷과 6챔버 구성, 정품 보강재를 사용하고 26㎜ 깊이로 유리를 설치해 단열 성능을 더욱 강화했다.
게알란 창호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S9000 제품의 ‘아크릴 컬러’다. 이것은 고온에서 PVC 프로파일을 성형할 때 아크릴을 함께 녹여 두 소재를 일체화한 방식으로, 게알란이 유일하게 적용한 기술이다. 아크릴 컬러에 사용한 소재는 자동차 후미등과 같은 소재라 날씨와 온도에 따른 색상 변화가 없고 내구성이 뛰어나 흠집이 잘 생기지 않는다. 또한, 색상 층이 일반 도색보다 두꺼워 스크래치가 발생했을 때 고운 사포로 표면을 연마하면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 김 대표는 “사계절 변화의 폭이 큰 국내 기후 조건에서 반영구적으로 변색이나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아크릴 컬러 제품은 고급스러운 색감과 질감을 오랫동안 유지해 소비자의 취향과 만족도를 충족할 제품이다”라고 강조한다.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는 창틈에 결로가 발생하기 때문에 성능이 뛰어난 기밀자재를 사용해 올바른 방법으로 기밀 시공하는 게 중요하다.
INTERVIEW "제품 품질이 경쟁력이다!"
Q. 게알란 창호의 컬러는 몇 종인가아크릴 컬러를 적용한 s9000은 화이트, 펄 그레이, 세피아 브라운, 딥 블랙 4종이고, s8000은 화이트 단색 제품이 있다. 다른 색상의 아크릴 컬러 제품도 시간을 두고 주문한다면 얼마든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Q. 쇼룸과 교육 프로그램 준비는공장엔 누구나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쇼룸을 갖췄다. 또한, 시스템창호를 제작하는 것만큼 시공도 중요하기 때문에 창호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현장 시공과 관련한 교육시설도 준비했다. 1주일 전에 예약하면 언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Q. A/S에서 차별화한 부분이 있나기본 2년 무상으로 A/S 진행하고, 10년 제품보증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각 제품엔 고유번호를 부여할 예정이다. 에이펜스터의 창호를 구입한 소비자는 고유번호만으로 간편하면서 신속하게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또한, 홈페이지에 소비자가 주문한 창호 제작 일정을 공유해 사전 예약하면 언제든 현장에서 제작 과정을 둘러볼 수 있다. 모든 것을 오픈한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Q. 소비자에게 전할 말은제품은 품질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에이펜스터는 소비자가 원하거나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소비자의 신뢰는 원리원칙을 지켜나갈 때 자연히 쌓여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유를 두고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에이펜스터를 꾸준히 지켜봐 주길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