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NEWS】 공정위, 창호제작·판매업체의 에너지절감 광고 실증자료 검증
-
-
정말로 냉·난방비가 줄어드나요? 공정거래위원회 창호제작·판매업체의 에너지절감 광고 실증자료 검증 공정거래위원회는 “창호 제작·판매업체 중 일부가 자사의 창호를 사용하면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면서도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검증이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례‘연간 최대 ○○만 원의 냉·난방비 절감 효과’‘에너지 사용량 ○○% 줄어 연간 ○○만 원 내외의 전기요금 절감 가능’ 공정위는 “제품의 주요한 성능·효과에 대한 광고 내용이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업체에 실증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면서, “향후 업체가 제출하는 실증 자료를 확인하여 광고 내용이 일반적인 소비자가 실제 향유할 수 있는 사실인지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2017년도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창호 제조·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B2C 온라인 광고를 검토했다”면서, “광고를 통해 에너지 절감의 구체적 수치를 소비자에게 제시한 3개 업체에 광고 내용에 대한 실증 자료 및 지난 3년 간 오프라인 광고 내역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였고, 온라인 소비자 광고가 확인되지 않은 7개 업체에 대하여 지난 3년 간 광고 내역 제출을 요청하여 온라인 외의 매체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유사한 광고 내용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우리 위원회는 소비자가 구매 후 체험을 통해서도 확인이 어려운 에너지 효율 등을 제품의 우수성으로 광고하는 사례를 대상으로 사업자 측에 실증요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소비자의 구매 선택에 있어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상품을 대상으로 광고에서 전달하는 내용이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사실인가 여부를 확인하여 사업자의 광고 관행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9-16
-
-
【Home Plan】 삶을 담는 19평형 오각형 주택
-
-
이 세상에 사각형 건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삼각형도, 오각형도, 또 원형의 건물도 있다. 이 가운데 외관이 삼각형인 주택은 종종 보지만, 오각형 주택은 드물다(오래된 통나무주택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형태다).이제 5인 가족도 흔한 가족 구성이 아니다. 5인 가족이 살 만한 집을 어떻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다섯 명을 위한 오각형 집 … 어림짐작으로 생각을 시작해봤다. 짐작한 대로 한정된 규모에서 집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다. 과정들을 짚어 보면 가족 구성원 수와 주머니 사정은 반비례한다. 그래서 청빈하게 생각을 다잡는다.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02-2051-1677 kddh@kddh.kr www.kddh.co.krHOUSE PLAN정사각형 바닥면적 5.5m × 5.5m원형지름 10.8m연면적 63.77㎡(19.30평)침실 19.00㎡(5.75평)욕실과 간이 책상 10.79㎡(3.26평)주방과 현관 14.18㎡(4.29평)식탁 7.50㎡(2.26평)거실 12.30㎡(3.72평)
가족 구성원에게 맞춘 기능과 형태가능한 1층이 크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직사각형보다 정사각형에서 동쪽으로 툭 튀어나오는 형태는 확장된 공간을 느끼게 한다. 거실과 주방, 식당이 한 공간에 있으면서 각기 영역을 구분해야 한다. 오각형이 만들어지도록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내민 부분이 중심을 잡고 거실 구실을 할 것이다.
거실에 세 딸을 위한 피아노 연습 공간과 컴퓨터 책상 공간이 별도로 존재한다. 계단 하부에 보일러실도 있다. 주방과 가까운 곳에 보조주방을 겸한 다용도실도 있다. 현관에 앉아서 신발 끈을 묶을 공간뿐만 아니라 겨울철에 외투를 걸어 둘 공간도 있다. 심지어 그 외벽에 마당에서 사용하던 도구들을 둘 만한 외부 창고도 붙어 있다. 주방 창을 통해 외부를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사방으로 시야가 열린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주방에서 주부는 큰 배의 조종실에서 주변 상황을 다 파악하듯 가족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쉬워야 한다.
삶을 담는 오각형 주택을 단 한 순간이라도 편하게 서로를 맞이하게 만들고 싶었다.2층으로 가는 길은 외벽면의 한 부분을 평행하게 따라 올라간다. 계단은 망망대해를 운행하는 큰 배의 갑판에서 각자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길인 셈이다. 배에서는 밑으로 내려가지만, 오각형 주택에서는 위로 올라간다. 다섯 명의 가족은 4개의 방을 사용한다. 같은 평면에 4개의 방은 꼭 기숙사처럼 보일 것이다.1층을 다시 상상해 보면 천장이 평평하면 평범하면서 재미없을 것 같다. 바닥면적이 평면적으로 넓게만 펼쳐질수록 어색한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2층에 1층을 위해 각 방에 단 차이가 생겨났다. 첫째 방과 둘째, 셋째 방은 3단, 셋째 방과 넷째 방도 3단의 계단이 생긴다. 빙글빙글 공간을 돌아 꼭대기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넷째 방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다락방이 나온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면 모든 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화장실은 아래쪽에 하나, 위쪽에 하나가 있고 위쪽 화장실에 드레스룸도 함께 계획했다.오각형은 태생적으로 삼각형과 잘 어울린다. 그래서 계단실이 삼각형이라는 것이 특별히 모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연스러움마저 느껴진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방의 출입구는 삼각형의 모서리를 가지고 있다. 삼각형과 오각형의 조합으로 이뤄진 주택이다.더구나 계단을 조금씩 올라가는 공간 구성이기 때문에 1층 천장도 덩달아 높아지는 것이다. 주방 쪽 천장이 조끔씩 올라가다가 1층 거실 쪽 뾰족한 부분에서 최고로 높은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꼭짓점으로 시야도 열리고 공간도 높아지는 형상이다.
오각형 주택은 기능과 형태를 가족 구성원과 일치시키고 단점보다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만들어진다.건축사는 거주자의 삶을 배려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명감을 가지지 않고서야 어떻게 함부로 자기식대로 디자인하며 거주자의 삶을 구속시킬 수 있겠는가. 오히려 평범한 형태에 길들여지며 디자인이 공사비만 올린다는 오해만 갖게 된 것은 아닐지 자문해본다. 최근에 공개된 ‘깨소금 하우스’만 하더라도 형태가 주는 삶의 질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
깨소금 하우스 | 사진 이한올 작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