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차경과 풍류로 가득한 제천 주택
-
-
건축주 신건준(57)·이은경(54) 부부는 제천 시내에서 줄곧 살았다. 올해 새로 입주한 주택은 시내 외곽으로 흐르는 고암천 건너 논과 밭이 펼쳐진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한다. 10분이면 시내 어디로든 접근할 수 있어 생활 여건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대로에서 거리도 적당해 차량 소음에서 벗어났다. 또한, 마을 가장 안쪽의 다소 높은 지대에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택은 그 자체만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그 속에서 자연과 벗하며 풍류를 즐기는 부부의 삶은 어떠할까.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팀버하우스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제천시 고암동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1092㎡(330.32평)건축면적 99.27㎡(30.02평)건폐율 9.09%연면적 115.99㎡(35.08평) 1층 99.27㎡(30.02평) 2층 16.72㎡(5.05평)용적률 10.62%설계기간 2017년 6월~8월공사기간 2017년 8월~12월건축비용 1억 7천만 원(3.3㎡당 485만 원)토목비용 2,000만 원(옹벽)
부부의 전원주택 건축 계획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연을 좋아하는 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으레 노후의 삶은 전원에서 보내야 한다고 여겼다. 당시 여러 경로를 통해 전원 속에 자리한 참한 집터를 알아보던 중 지인을 통해 이곳을 찾아냈다. 경제적 사회적 기반을 둔 시내에서 가깝고, 진산인 용두산이 보여 전망이 뛰어나다. 건축주는 주변에 인가가 드문 고즈넉한 분위기에 지목이 임林과 전田으로 이뤄진 2필지(약 750평)를 선뜻 계약했다. 부부는 땅을 마련한 후 틈만 나면 찾아와 밭을 일구면서 터와 교감했다. 어느덧 반 농사꾼이 된 부부가 본격적으로 건축 계획을 세운 건 3년 전이다.“은퇴하고 집을 지으면 너무 늦겠다 싶었어요. 다행히 일터에서 가까운 데다 아내도 ‘아파트 생활이 답답하니 기왕 지을 거면 빨리 짓자’고 했죠. 그래서 작년에 집을 짓기 시작해서 올해 입주한 거예요.”
주택 야경
주택 입구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인 북향집임야와 전 사이에 자리한 땅은 6m 도로가 북쪽의 전과 맞닿아 있으며, 남쪽의 임야는 도로가 끊긴 맹지 상태다. 임야가 있는 안쪽에 집을 짓기로 한 부부는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해 도로부터 연결해야 했다. 진입 도로는 접근성을 고려해 북쪽 도로에서 밭 가운데를 관통해 연결했다. 부부는 임야(1092㎡(330평))를 대지로 변경하고 인접 필지 경계에 석축을 쌓았다. 진입도로에 의해 두 개로 나뉜 밭도 외곽에 개비온 옹벽을 두르고 평탄 작업을 했다.“계속 밭을 일굴 생각이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향후 집터로 팔 수 있게 밭도 토목공사를 해뒀죠.”집을 짓기에 앞서 부부의 발목을 잡은 건 설계 시공을 맡아줄 전문가를 찾는 것이었다.“수많은 업체 가운데 누가 잘하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집 짓는 게 어렵다고 얘기만 하지, 정작 어떤 업체가 잘하는지 아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여기저기 알아보다 팀버하우스를 소개받았어요. 이천로 대표와 얘기해 보니 첫인상이 좋은 만큼 전문가로서 믿을 만해 거의 모든 걸 맡겼어요.”
블랙 & 화이트로 모던하게 연출한 현관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동부제강) 벽 - 스타코, 파벽돌, 케뮤사이딩 데크 - 친환경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서울벽지) 벽 - 실크벽지(서울벽지) 바닥 - 강마루(이건)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크나우프) 외벽(내단열) - R19 글라스울(크나우프) 외단열 - T50 비드법 보온판‘가’등급 내벽 - R11 글라스울(크나우프)계단실 디딤판 - 애쉬 집성목 난간 - 현장 제작창호 미국식 24㎜ 로이 복층유리(LS창호)현관 단열 스틸도어(성우스타게이트)주요조명 비츠조명, 프로라이팅조명주방가구 하이그로시 무광(미다스가구)위생기구 계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설계 및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천장을 높여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중목구조 부재로 서까래를 표현해 목조주택의 아늑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개수대 앞에 넓은 채광용 창을 내 구석구석 빛으로 가득하다.
부부는 천장이 높은 거실과 다락같이 아담한 2층 방을 주문하고 디자인과 인테리어 등 세부적인 내용은 이 대표의 의견에 따랐다. 이 대표는 건축주와 상담 후 집터부터 살폈다. 직사각형인 대지는 남쪽은 야산으로 시야가 막히고 동서는 열렸으며, 북쪽은 멀리 차령산맥까지 시야가 시원하게 뻗는다. 좌향은 조망을 고려해 북향으로 선택하고 평면을 구성했다. 공유 공간은 최대한 햇볕을 끌어들이기 위해 동쪽에 두고 침실은 서쪽에 배치했다. 그리고 주택은 한여름 거실로 들어오는 오후의 긴 햇살을 차단하기 위해 북서향으로 살짝 틀어 앉혔다. 입면은 3개의 매스를 간결하게 구성하고, 외벽을 파벽돌과 스타코로 대비를 준 뒤 거실 전면 부위에 세라믹 사이딩으로 변화를 줬다.
서쪽에 배치한 부부의 침실은 이른 아침에 수면을 방해받지 않을 만큼 아늑하며, 창을 통해 수려한 풍경을 끌어들여 조용한 휴식처로도 손색이 없다.
안방 드레스룸과 욕실
삶의 여유를 담은 공간자연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온 부부는 주거 공간에서도 야외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주택을 좌측에 최대한 근접 배치해 우측에 넓은 텃밭을 확보한 이유다. 텃밭 한편에 이제 막 모양을 갖춰가는 닭장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불필요한 수고를 덜기 위해 마당에 잡풀이 자라지 않도록 자갈을 깔고 경계를 따라 수목을 심어 조경을 완성했다.10년 가까이 남편은 대금, 아내는 아쟁을 즐겨왔다. 아파트에서 살 때 소리보다 벽 하나 건너 이웃의 반응에 더욱 신경 썼으나, 이곳에서 풍경을 담은 거실을 배경 삼아 비로소 그들만의 소소한 무대를 마음껏 즐긴다.
현관 정면에 계단과 서재를 나란히 배치했다.
1층 공용 욕실
부부가 주로 머무는 거실은 천장을 높여 공간감을 확보하고 천장에 중목구조 부재로 서까래 모습을 나타내 목조주택의 아늑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거실 뒤에 있는 주방/식당은 동쪽에 자리 잡은 덕에 항상 밝은 빛이 들어 밝고 생동감이 넘친다. 주방 개수대 앞에도 넓은 채광용 창을 내 구석구석 빛으로 가득하다. 현관 오른쪽에 있는 부부의 침실은 이른 아침에도 수면을 방해받지 않을 만큼 아늑하며, 북쪽에 낸 창을 통해 수려한 풍경을 끌어들여 조용한 휴식처로도 손색이 없다. 현관 정면에 있는 서재 옆으로 2층 계단이 연결된다. 계단을 올려다보면, 그 끝에 문이 있다. 2층은 다른 공간 없이 문을 열면 바로 방이다. 2층 방은 거실 뒤쪽에 있어 박공지붕에 의해 조망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그 대신 전용 베란다를 통해 시원한 야외 풍경을 갖췄다.
2층은 다락처럼 아늑한 공간을 바라는 건축주 요구에 따라 다른 공간 없이 방 1개만 배치했다.
2층 방과 연계한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
이곳에 입주한 뒤 남편은 “마음의 여유를 찾고 인생의 참맛을 느꼈다”고 한다. 아내는 “아파트와 다르게 집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부부는 자신들의 삶을 오롯이 담아낸 이 주택을 설명하며, 진정으로 좋은 집임을 연신 밝은 표정을 통해 전했다.
마당 옆에 마련한 텃밭과 창고용 비닐하우스
주택 뒤에서 바라본 모습. 2층 베란다 하부는 주방/식당이다.
마당에 불필요한 수고를 덜기 위해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자갈을 깔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2-31
-
-
【NEWS】 1월부터 단독·다가구 하자보수보증…하자 걱정 없이 안심
-
-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준공 전 시공단계 현장검사(3회)…사전 품질관리 강화 앞으로 단독·다가구주택을 지을 때 결로, 곰팡이, 누수, 균열 등의 하자 걱정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단독·다가구주택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새로운 하자보수보증을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단독·다가구주택은 전체 주택 중 차지하는 비중(23%, ’18년 주택 유형별 재고[국토부통계])이 적지 않은 반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주거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특히, 주로 임대를 목적으로 지어지는 빌라 등 다가구주택은 건축주와 거주자가 달라 품질에 신경을 덜 쓰는 측면이 있으며, 대부분 소규모 업체가 시공하므로 하자가 발생하더라도 확실한 하자보수를 담보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단독·다가구주택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 도입되는 하자보수보증은 신축 예정인 단독·다가구주택을 대상으로 한다.하자가 발생하면 그에 대한 보수비용을 지급하는데 그쳤던 기존 사후약방문식의 하자보수보증과 달리 시공 단계 품질관리(현장검사 3회) 기능을 더하여 하자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증 수수료율(0.771%)을 최대한 낮게 책정함으로써 단독·다가구주택을 주로 시공하는 업체의 부담도 최소화했다. 공사비 2억 원이 소요되는 단독주택의 경우 연 23만 원의 보증 수수료만으로 최대 공사비의 5%인 1,000만 원까지 하자보수비용 지급을 보장받을 수 있어 건축주와 시공자간의 하자 분쟁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현행 공동주택 하자보수보증의 경우 최대 공사비의 3% 까지만 보증단독·다가구주택 하자보수보증 상품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박승기 건축정책관은 “단독·다가구주택 품질보증 상품 출시를 통해 서민 주거환경의 질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