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주 목조주택_더원하우징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1인 가구의 횰로 하우스
양주 소공방小工房
소공방의 건축주는 횰로족이다. ‘횰로족’은 싱글라이프를 뜻하는 ‘혼자’와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현재를 즐기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의 합성어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소공방은 최근 주거공간 트렌드인 ‘횰로 공간’을 반영한 대표 주택이다.
글 사진 이수민 기자 | 취재협조 ㈜더원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양주시 덕계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230.00㎡(69.57평)
건축면적 75.84㎡(22.94평)
건폐율 43.59%
연면적 136.32㎡(41.23평)
1층 75.84㎡(22.94평)
2층 60.48㎡(18.29평)
용적률 78.34%
설계기간 2019년 6월~7월
공사기간 2019년 9월~12월
설계 및 시공 더원하우징 031-708-2330
www.theonehousing.net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데크 - 석재(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내벽 - 실크벽지, 타일
바닥 - 강마루, 타일(테라조)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크나우프 에코배트)
외단열 - 50T EPS보드
내단열 - 글라스울 R37
(크나우프 에코배트)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솔리드(벽체)
창호 베카 독일식 3중 시스템창호(융기 드리움)
현관 이태리 글래스 데코(코렐도어)
조명 공간 조명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 바스
난방기구 콘덴싱보일러(린나이)
도심 소음에서 벗어나 교외로
지난해와 올해 주거 공간 트렌드 중 하나로, 고급스럽고 넓은 주택이 아닌 개성이 드러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횰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횰로족인 건축주 홍기화 씨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삶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횰로공간’을 원했다.
건축주는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 길에서 25년을 산 강남 토박이였다. 바쁜 직장 생활 동안은 도심 속 생활 편의가 늘 만족스러웠지만 주변을 돌아보며 살 나이가 되니 상업화된 동네 곳곳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조망이 아쉽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한적한 교외로 나가볼까 생각했지만 딸을 가까이에 두려는 아버지 때문에 번번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도자기 공예를 전공했지만, 20여 년간 패션 기업에서 근무하다 보니 도자기 작업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를 그만 두고 작업 공간이자, 랩Lab 용도로 공방을 열었다. 도예 감각을 찾고, 최신 트렌드 기법도 익히고 때때로 작은 클래스도 진행했다. 그렇게 3년을 지내고 나니 자연스레 본격적인 작업과 수업을 진행할 공간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도심에서 공방을 하는 데는 장단점이 있어요. 문턱이 낮아 여러 사람이 쉽게 드나드니, 그만큼 수익은 올릴 수 있지만, 집중해서 작업을 하긴 쉽지 않죠. 월세도 비싸고요. 반면에 한적한 교외 공방은 방문하는 사람은 적지만, 꾸준히 함께 작업을 즐길 사람들이 모이게 되죠. 교외로 산책 가는 마음으로 공방을 찾는 이들도 늘어가는 추세고요. 공방을 교외로 옮길까 고민하던 즈음 가로수길 집이 점점 감옥같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민할 때는 밖에서 들어오는 도심 특유의 소음과 빛에 신경이 곤두서기도 했고요. 그래서 결심했죠.”
인프라 마련돼 있는 부지 선택
처음부터 집을 지으려던 건 아니다. 하지만 결심이 서고 나서는 과정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2018년 연말에 결심하고, 다음 해인 2019년 3월까지 용인, 양평, 양주 등 서울 근교로 안 가본 곳 없이 다녔다. 이 자리를 결정하기 전, 양평에 마음에 드는 집도 있었다. 그곳은 이미 지어진 집이라 오히려 집짓기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보존지역이라 건폐율이 20%로 매우 낮았다. 부지는 넓었으나 건축 면적이 15~16평 정도였다. 이리 재고 저리 재도 공방할 만한 규모가 나오질 않았다. 그렇게 망설이던 중 지금의 부지를 만났다. 모든 조건이 두루 만족스럽고, 산이 있고 물도 흐르고 공기도 맑았다. 조용하게 작업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타운하우스인 덕에 땅 매입과 건축을 한번에 의논할 수 있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최종 결정하기 전까지 양평과 양주를 두고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동생, 친구들한테 두 곳을 다 보여줬는데, 모두 이 양주 부지를 추천하더라고요. 양평 주택은 마을에서 좀 떨어져있어 위락시설이 없고 한적한 느낌이었는데, 지인들이 인프라가 너무 없으면 고립된 기분이 들어 생활이 불편하고 심적으로도 부담될 거라고 조언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의 양주에 집을 짓기로 결정했어요.”
1층은 일터, 2층은 주거 공간
그녀의 소공방은 일하는 곳과 주거 공간을 가까이에 두고, 출퇴근 시간을 아껴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직주근접’을 실현한 공간이기도 하다. 1층은 도자기 공방, 2층은 주거 공간으로 정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공방으로 사용할 1층은 별도 구획 없이 널찍하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한쪽에는 문서 작업을 하거나 손님이 방문 시 간단한 식사와 티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마련했다. 공방 공간과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사이에는 건축주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가림벽을 세웠다.
2층도 벽체를 최소화했다. 싱글인 건축주가 공간을 최대한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원룸 구조로 계획했다. 쾌적한 침실을 위해 위생공간인 욕실 사이에 벽체를 세웠고, 욕실과 마주보는 벽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오픈형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소통하는 시공사 대표에 신뢰 가
건축주는 주택 고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고수했다. 여기에 자신의 취향에 맞춰 다른 주택에서는 보기 어려운 색채를 사용해 차별성을 갖길 바랐다. 시공사인 더원하우징에 심플하면서 차후 관리가 쉬운 집으로 지어달라고 요청했다. 시공사는 시간이 지나도 누수 등의 문제가 없는 박공 형태의 지붕과 가성비가 좋은 아스팔트 슁글 자재를 제안했다. 외벽도 가성비 좋고 목조주택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스타코플렉스를 권했다. 건축주는 전적으로 믿고 따랐다.
“성격이 무척 깐깐한 편인데, 건축에 대해서는 복잡하게 신경 쓰고 싶지 않았어요. 건축에 문외한이라 자재와 시공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다행히도 정직한 시공사를 만나서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 튼튼하게 잘 지은 것 같아요. 김희권 대표가 직접 현장에 나와 소통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고요. 현장 박 소장님은 완공하고 나서도 선반을 달고 싶다고 했더니 주변에 오셨다가 들러 직접 달아주고 가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시공사는 건축주의 요청은 없었지만, 지금까지의 시공 경험으로 1층의 창가와 기둥, 벽 모서리 같이 손이 자주 닿는 곳에 우드를 덧대 마감하고, 2층 베란다도 최대치로 잡아 시공했다. 건축주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김 대표도 화답하듯,
“저희도 홍선생님 덕을 많이 봤습니다. 건축주와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금 깨닫고, 주변에 집 지으시려는 분들께도 잘 얘기해주셔서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어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활에 만족
건축주는 소공방을 짓고,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에 계시는 부모님이 걱정돼 이곳에서 함께 지내시는 게 어떻겠냐 했는데, 여분의 방이 없으니 부모님께서는 제가 불편할까 오지를 않으세요. 다락을 내어 별도 침실이나 게스트룸 하나는 만들어둘 걸 하는 후회가 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전원주택에 살며 좋은 점과 예비 건축주를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입주해서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어요. 좀 더 살아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문을 열면 흙, 공기, 바람, 햇빛, 눈, 비 등 자연을 바로 느낄 수 있다는 점, 늘 소망했던 조용하고 한적한 삶을 영위하게 된 점이 좋아요. 따라서 심신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바로 전원생활을 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다만, 집을 지을 때는 설계 때부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반영하도록 적극 소통하고, 시공할 때는 관심을 많이 갖고 현장을 자주 찾는 게 만족도와 완성도 모두 높이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2020-05-28
-
-
도심의 편리성과 자연의 편안함 화성 송산그린시티 주택
-
-
집 안에서 녹음이 푸른 자연을 감상하고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상상만 해도 마음이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여기에 도심의 편의시설도 맘껏 누릴 수 있다면 세상 남부럽지 않을 듯하다. 도시형 전원주택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 도심의 편리성과 자연의 평안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것. 건축주 부부가 아파트를 뒤로하고 송산그린시티에 새로 둥지를 튼 이유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 큰나래길 송산그린시티지역/지구 제3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53.00㎡(106.78평)건축면적 103.15㎡(31.20평)건폐율 29.22%연면적 197.98㎡(59.88평)1층 103.15㎡(31.20평)2층 94.83㎡(28.68평)다락 34.20㎡(10.34평)용적률 56.08%설계기간 2019년 8월~11월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3월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세라믹 지붕재(KMEW CC262) 벽 - 백고벽돌, 탄화목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티 리얼질석 화이트)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티 리얼질석 화이트)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계단실 디딤판 - 애쉬 집성목 난간 - 평철, 원목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 장선 - 수성 연질폼 내벽 - 글라스울 R21 나등급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문 단열현관문(도스템 인그레소 A1801) 조명 LED(렉스)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정면과 거의 동일한 모습으로 디자인한 배면. 왼쪽에 전용 주차장을 설치했다.
대학생인 두 아들과 초등학생 딸 삼 남매를 둔 건축주 부부는 안산 소재 고층 아파트에 살았다. 고층에 사는 것은 일조권이 좋고 채광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주에겐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어지러움까지 느꼈다. 고층이어서만 아니라 아파트 생활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건축주 부부는 자녀들도 어느 정도 자랐기에 새로운 터전을 찾기로 했다. 안산과 가까운 송산그린시티를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땅을 발견하고는 매입했다. “익숙한 안산 생활권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확 트인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 마음에 쏙 들었어요. 특히 이 땅은 신도시 중에서도 자락 끝부분이라 남쪽에 다른 주택이 들어설 일이 없어요. 이 블록에서는 가장 좋은 대지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땅을 매입하고 나니 서둘러 집을 짓게 되더라고요. 한시라도 빨리 고층 아파트를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현관은 장방형으로 현관문만 어둡게 했다. 색상 차로 소실점을 연출해 공간이 넓어 보인다. 바닥은 포인트 패턴이 그려진 세라믹 타일로 안정적이면서 부티크 같은 분위기를 의도했다.
현관에서 본 거실. 하얀 바탕에 우드로 분위기를 내 따듯함이 느껴진다. 아트월 오른쪽에 원목 기둥을 세워 안방 입구와 실제 공간은 분리하되 심리적 공간은 넓혔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유리창을 설치하고 거실 천장 일부분을 오픈해 공간감을 키우고, 고창을 설치해 1층과 2층에 풍부한 채광을 끌어들였다. 주방으로 향하는 아치형 문이 아늑한 느낌을 더한다.
식당 남쪽에 큰 창을 설치해 차경을 끌어들여 커다란 미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오른쪽엔 거실 앞 데크와 이어지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더 넓은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주방과 식당을 일직선으로 배치하고 중간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했다. 이때도 유리창을 설치해 답답함을 줄였다. 화이트 톤 상부장과 그레이 톤 하부장으로 안정된 톤밸런스를 맞추고, 우드 상판을 덮어 인테리어 콘셉트 통일감을 주었다.
안방은 주방과 같이 유리창 가벽을 세웠다.
침대 공간과 파우더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해 취침 시 아늑함을 극대화했다.
파우더 공간에서 아치형 입구를 지나면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로 이어진다.
도시형 전원주택 표본집은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 새솔고등학교 왼쪽 블록 최남단에 있다. 대지 남쪽은 봉선대산까지 이어지는 보도 전용도로가 개설되며, 도로 따라 하천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북쪽으로 10m 생활도로와 연결되고 좌우 측은 이웃 대지와 면한다. 유치원과 초·중·고 모두 가까운 거리고, 차로 10분이면 안산 생활권까지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도시형 전원주택으로는 안성맞춤이다. 대지는 정방형이며 자연을 조망하고자 주택을 북측에 붙여 남쪽에 넓은 마당을 냈다. 입면은 밝은 고벽돌로 마감하고 두 개 박공지붕을 덮어 마치 자그마한 성 같아 보인다. 정면과 배면 중간에 탄화목을 붙여 주택 입체감을 살리면서 따듯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인테리어는 내추럴을 콘셉트로 잡았다. 화이트 실크벽지를 바탕으로 곳곳에 우드로 포인트를 주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거실과 주방 사이에 우드 톤 아치형 문과 가벽에 유리창을 설치해 시야를 넓게 확장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유지했다. 거실 일부 천장고를 높여 공간감도 극대화했다. 주방은 화이트톤 가구에 우드 상판을 덮었고, 식당 수납가구까지 동일한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해 통일감을 주었다. “단순한 모던 인테리어는 인위적이거나 도시적인 느낌이 들기 쉽잖아요. 아파트에서 살 때와 다를 바 없을 것 같았어요. 심플하고도 안정감을 주는 인테리어는 내추럴이 최적이다 싶어요. 그래서 우드를 많이 사용했어요. 시공 중에도 인터넷으로 참고사진을 끊임없이 찾아 인테리어 담당자랑 공유했어요. 추천해 준 것이 다 마음에 들 순 없잖아요. 제 취향은 제가 잘 아는 만큼 공간별로 원하는 느낌을 찾아 지속해서 요청했어요.” 1층은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과 안방을 배치했고, 2층은 세 남매가 사용할 방과 서재를 뒀다. 가족실은 박공지붕 그대로 마감해 높은 천장고를 자랑한다. 앞뒤로 기다란 창을 설치해 채광도 풍부하고 항상 밝다. 2층 방은 독특하게 모두 세로 창을 설치했고, 막내딸 방은 반 가벽으로 공부 공간과 취침 공간을 분리해 효율성을 높였다. 딸 방 앞 원형 계단을 오르면 다락과 마주한다. 설계 시 딸 방 위 공간만 다락이었으나, 시공 시 맞은편 방까지 확장해 수납공간을 추가했다.
주방 인테리어 연장선으로 디자인한 계단실. 애쉬 집성목과 디자인 타일이 미술관을 오르는 느낌을 준다. 계단실 아래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했다.
가족실은 지붕 모양을 그대로 드러냈고, 전후면에 모두 기다란 창을 내 사생활은 보호하면서도 채광을 끌어들였다. 채광이 풍부해 항상 밝은 분위기를 지속한다.
2층 자녀들 방은 각각 자녀들 취향을 반영한 컬러 벽지를 사용했다. 방마다 목재 루버를 포인트로 인테리어 통일감을 유지했다.
12 특히 막내딸 방은 반 가벽을 세워 공부 공간과 취침 공간을 분리해 오빠들과 다른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달라진 일상, 바빠도 행복건축주 부부는 한시라도 빨리 아파트를 벗어나고픈 마음에 급하게 집을 지었는데, 살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고 한다. 이에 예비 건축주들에게 서두르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단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는데, 저희는 너무 서두른 감이 있어요. 집 짓고 살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집 지을 예정인 예비 건축주들에게 충분히 고민하고 자료도 철저하게 준비한 뒤에 시작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평생에 한 번 지을까 말까 한 집을 기왕이면 최대한 만족도 높여 짓는 게 좋을 테니까요.” 아쉬움이 약간 남긴 하지만, 뿌듯하고 가족 모두가 만족스러워한다고 한다. “남편은 퇴근 시간이 빨라졌어요. 자취하는 아들은 ‘자주 오고 싶어진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하고, 딸아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아하고 있어요. 저 역시 답답했던 것이 사라지고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은 원형으로 설치해 신비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더하고자 했다.
다락은 시공 시 크기를 더 키우고 두 공간으로 나눴다. 전면 공간엔 벽창을, 후면 공간엔 천창을 달았다.
주택 완공 뒤 가족 모임을 비롯해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도 자주 놀러와 시끌벅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건축주 가족. 기자가 취재하는 날과 손님 맞을 날이 겹쳐 바쁜 와중에도 행복한 미소를 짓고, 막내딸이 원형 계단을 오르내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처럼 날마다 행복한 날이 가득하길 바란다.
남쪽에 배치한 마당.
잔디를 깔고 꽃과 나무를, 마당 한쪽엔 텃밭을 만들어 채소류를 심었다.
현관 앞에도 수목을 심었고, 집 둘레 따라 돌을 깔아 남쪽 마당까지 이동할 수 있다.
밝은 톤 벽돌로 마감한 외관과 양쪽에 보이는 박공지붕이 마치 성처럼 보이는 주택 전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5-28
-
-
[INTERIOR KEYWORD] 5월 인테리어 트렌드 #집콕 인테리어
-
-
5월 인테리어 트렌드
#집콕 인테리어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생활방식이 됐다. ‘집콕’이 늘어 도시는 한산해졌고 집안에서 생산과 소비 그리고 여가까지 이루어진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회현상이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 표준)로 자리 잡을 것이라 전망한다. 최근 핫 키워드로 뜨고 있는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온라인개학 인테리어 사례에서 #생활방역 인테리어 아이템까지 모아 소개한다.
구성&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장) | 사진 고대완(코원하우스)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검색 키워드
#집콕 5만 건
#재택근무 60만 건
#홈트레이닝 15만 건
#온라인개학 150만 건
#생활방역 5만 건
※ N포털사이트 4월 간
01 업무 능률 높이는 홈 오피스_ #재택근무
코로나 19 확산으로 재택근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집에서 일하는 것이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고 감염의 위험도도 줄일 수 있지만, 회사같이 업무 분위기가 잡혀있지 않아 집중도나 업무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업무 집중도와 능률을 올릴 수 있는 홈 오피스 사례를 모았다.
Case 1 침실 내 칸막이 형
주로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들의 고민은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의 분리다. 하지만 홈 오피스라해서 꼭 여분의 방이 필요한 건 아니다. 원룸 또는 투룸에서 공간을 별도로 분리하기 어렵다면, 가벽을 이용한 공간 분리 시공은 참신하다. 방 하나에 침실과 오피스를 나눈 공간설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집으로, 침실에 마련한 홈 오피스 벽면에 책 선반까지 설치해 침실과 홈 오피스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차분한 분위기를 위해 부드러운 나뭇결이 드러나는 가구를 사용했다.HOUSING DATA
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청라전시장 오더프리마 3)
면적 34.518㎡(10.46평)
벽 수입벽지
바닥 월넛 원목마루(노바)
가구 및 파티션 노블핏(코원하우스 자체 제작가구)
조명 간접등박스
Case 2 유리 부스형
넓은 거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한켠에 유리 부스를 설치해 홈 오피스를 마련해보자. 투명한 글라스 소재 부스는 시각적 개방감을 주고, 세련된 멋을 낸다. 유리 부스에는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의 홈 오피스 가구를 비치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 홈 오피스를 구상할 때는 비즈니스 자료를 분류별로 보관하고, 쾌적한 무드를 유지하기 위해 수납공간도 넉넉하게 준비하도록 한다.HOUSING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새솔동(송산모델하우스 표준형)
면적 9.33㎡(2.83평)
천장 친환경 도장 + 인테리어필름(LG하우시스)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포세린타일
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자체 제작가구)
부스 블랙 프레임, 브론즈 유리
도어 제작프레임 도어, 파티션
Case 3 서재형
주택에 서재형 홈 오피스를 마련한 케이스. 주거공간에서 사무 공간을 별도로 확보한 설계다. 1층은 오로지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 2층은 사무 공간으로 꾸몄다. 아침에 일터인 2층으로 출근해 완벽히 차단된 공간에서 업무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HOUSING DATA
면적 38.16㎡(11.56평)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바닥 강마루(구정마루)
도어 영림 ABS 여닫이 도어
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자체 제작가구)
조명 렉스조명
02 심신 건강 챙기는 홈짐_ #홈트레이닝
집콕하다 보니 몸이 찌뿌드드하고 가슴이 답답하다면 홈트레이닝으로 건강을 챙겨보자. 이때 실내 자전거나 러닝머신과 같은 운동기구는 창문을 바라볼 수 있는 방향으로 배치하면 좀 더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운동하면서 나는 층간 소음이 걱정일 때는 별도 공간을 지정한 뒤 기능성 바닥재나 매트, 카펫 등을 깔면 소음을 줄일 수 있다.
Case 1 한 층 통째 만든 대형 헬스장
주택은 지상 3층으로 구성됐다. 채광이 잘 들어오는 2, 3층은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고, 햇빛이 가려지는 창고 및 보일러실을 제외한 1층 공간(21여 평)은 대형 헬스장으로 설계했다. 한쪽 벽 전면에 거울을 붙이고, 러닝머신, 바벨, 실내 자전거 등 각종 운동 기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바닥은 땀을 흘려도 오염 없이 쉽게 닦아낼 수 있는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참고로 대리석은 고가이므로 미장 뒤 에폭시 마감이나 타일을 사용해도 좋다.HOUSING DATA
위치 경기 여주시 신진동
면적 66.36㎡(21평, 다용도실 포함)
천장 도장
벽 백색도장 및 한쪽 벽면만 전면 거울
바닥 천연대리석
Case 2 룸형 미니 헬스장
층간 소음 걱정 없이 마음껏 운동하길 원한다는 건축주 바람으로 지어진 주택. 방 하나를 홈짐으로 만들었다. 전경을 중심으로 창문을 넓게 시공해 야외경관을 바라보면서 러닝머신도 하고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실내 스포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옆쪽 벽 전면에 거울을 배치해 넓지 않은 운동실을 더욱 개방감 있게 완성했다.HOUSING DATA
위치 경기 김포시 장기동
면적 27.39㎡(8.28평)
천장 실크벽지, 수성페인트 도장
벽 에덴바이오 친환경벽지
바닥 강마루, 자기질타일
Case 3 베란다 공간 활용한 홈짐
한 평도 아쉬운 거주공간에 별도로 헬스장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이때 3평 정도의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전실이나 베란다 공간을 미니 헬스장으로 이용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여기에서 매입등을 삽입한 것도 주목할 것. 매입등은 천장을 높이 사용할 수 있고 밝고 선명한 빛을 내어 거울을 보며 정확한 자세로 운동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HOUSING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용인전시장 오더프리마2)
면적 9.25㎡(2.79평)
벽 모자이크 타일(수입)
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자체 제작가구)
도어 강화유리 연동도어(이건라움)
03 홈스쿨링 인테리어_ #온라인개학전국 초중고 온라인 개학으로 홈스쿨링을 위한 용품들이 절찬리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집에서 학교만큼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집중도를 높이기는 어렵다. 따라서 책상, 의자, 침대 배치 구성 등 학습 능률을 높이는 인테리어는 매우 중요하다.
Case 기능 따라 분할한 공부방아이방은 다채롭게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많은 컬러를 사용할 경우 아이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또한 넓은 책상을 중심으로 방을 구성하면 학습효과를 높인다고 생각하지만 오산이다. 이런 공부만을 위한 방은 아이에게 학습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공부하는 공간, 사색하며 편안히 쉬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 잠을 자는 수면 공간을 적절히 나눠주면 아이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학습시간과 휴식시간을 명확하게 나누기 위해 수면 공간인 침대는 책상과 공간 분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주택은 화이트 도장과 자작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가구를 배치해 부드럽고 따뜻한 공간을 조성했다. 붙박이 침대와 소파는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라운드 우물형 천장에 간접조명은 공간을 좀 더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HOUSING DATA
현관 알루미늄 도어
벽 실크벽지
바닥 원목마루(노바)
가구 노블핏(코원하우스 자체 제작가구)
04 웰컴 세면대로 만든 방역실_#생활방역
감염병 유행으로 짧은 외출도 두려운 요즘. 현관 공간을 방역실로 활용해 바이러스 방패막 존ZONE을 만들자.
Case 현관 앞 간이 세면대
외출하고 거실로 들어오기 전 스스로 가장 기본적인 방역 처리할 수 있는 웰컴 세면대를 설치하는 것. 이런 현관에 간이 세면대를 설치하는 아이디어는 뉴노멀시대에 방역과 개인 위생을 위해 주택 트렌드가 될 것이다. 현관 입구의 공간이 넉넉하다면 중문에 진입하기 전 세면대를 설치해도 좋다. 바닥은 청소할 때 원목 소재 바닥재보다 청소가 쉬운 타일로 마감했다.HOUSING DATA
위치 충남 세종시 고운동
면적 7.26㎡(2.19평)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천장 실크벽지
벽 실크벽지, 포세린타일
바닥 포세린타일, 강마루, 인조대리석
중문 슬라이딩 유리도어(영림)
신발장 하부 간접조명
HOUSING DATA
위치 충남 서산시 신정리
현관 알루미늄 도어
천장 실크벽지
벽 포세린타일(윤현상재)
바닥 포세린타일
중문 슬림슬라이딩 도어(영림)
현관문 베나토 도어(YKK)
신발장 하부 간접조명
-
2020-05-28
-
-
['20년 05월호 특집 1] 제로에너지주택 필수 조건 패시브와 액티브 기술
-
-
제로에너지주택 필수 조건
패시브와 액티브 기술
제로에너지주택은 연간 에너지 소비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에너지 합이 ‘0’이 되는 자립주택을 의미한다. 즉, 패시브 기술로 실내 에너지를 보존하고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외부 의존 없이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에너지 자립 주택을 만드는 게 제로에너지주택인 것이다. 제로에너지화에 든든한 초석이 될 패시브와 액티브 기술에 대해 알아보고 제로에너지로 가야 하는 의미를 되짚어보기로 한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한국전기안전공사, 『패시브하우스의 단열과 기밀』 오대석, 2020, 『패시브하우스로 바라본 미래건축의 세 가지 키워드』 국토교통부, 배성호, 2018
왜 제로에너지인가
패시브 기술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기존 기술을 개선하고 시공 방법과 과정을 체계화하면서 패시브화 된 것이다. 그 이면엔 쾌적한 삶이 있었다. 그렇다면, 제로에너지는 어떤 의미일까. 지난 한 세기동안 건축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을 단계별로 강화하면서 웃풍이 존재하는 신축 건물은 사라졌다. 큰 하자가 없는 이상 대부분의 신축 건물은 쾌적한 삶을 보장한다. 그런데도 제로에너지화 하려는 첫째 이유는 에너지 소비량을 낮추기 위해서다.
1979년 오일쇼크 당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경제적 타격이 상당히 컸다. 이후 건축물에 단열이라는 개념을 정립해 건물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이는 데 기여했다. 두 번째 이유는 환경적 측면이다. 패시브가 쾌적한 삶을 위한 기술이라면 제로에너지는 건강한 지구를 위한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하는 건축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그렇다면, 제로에너지를 이루기 위한 필수 기술인 패시브와 액티브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01_에너지 낭비 최소화 한 패시브하우스
패시브Passive란 수동적이라는 뜻이다.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데 목적을 둔 주택을 패시브하우스라고 한다. 패시브하우스는 탄생 초기부터 에너지 낭비에 초점 두고 개발한 게 아니다. 건물에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하는 원인이 단열과 기밀에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이를 방지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을 만든 패시브하우스가 탄생한 것이다. 즉, 패시브하우스란 단순하게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는데 의미가 있다. 단열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 절약 개념이 아니다. 열을 차단하는 보온병과 같은 개념이다.
02_자연 에너지 활용하는 액티브하우스
액티브Active는 능동적이란 뜻으로 에너지를 자립 생산하는 개념이다. 패시브하우스에 대응하는 개념이며, 주택 거주에 필요한 전력 및 난방 에너지를 외부 연결 없이 자체 발전설비 등을 활용해 얻는다. 주로 태양광을 이용하기 때문에 액티브 솔라하우스로 불린다. 액티브하우스는 생산 에너지가 화석연료와 다르게 사용 후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아 친환경 건축물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에너지원은 태양뿐만 아니라 지열, 풍력, 바이오메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최근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주택이나 아파트가 자주 눈에 띄는데, 이러한 주택이 액티브하우스다.
제로에너지 필수 기술 요소
제로에너지주택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조건들이 있다. 단순하게 단열만 강화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단열만 강조하는 현장이 적지 않다. 단열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밀시공이 따라야 하고, 열교 차단과 고성능 창호, 외부차양, 열 회수 환기장치 시설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패시브 기술 6가지 기본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자체 에너지를 생산했을 때야 비로소 제대로 된 제로에너지주택을 완성할 수 있다.
01_패시브 기술
고단열 단열은 기본적으로 지붕과 벽, 바닥을 구성하는 건물 외피를 빈틈없이 감싸야 한다. 단열은 두꺼울수록 좋지만, 일정 한계치를 넘으면 효율성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따라서 무조건 단열 두께를 두껍게 하는 것보다 혹한에도 열관류율 0.15W/㎡K를 유지하도록 단열 성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이 기준은 경제성을 떠나 실내 결로와 곰팡이 발생 하자를 막는 수치다.
지붕에 적용한 단열
고기밀 ‘바늘구멍에 황소바람 들어온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기밀시공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공기는 작은 틈새로 이동하면서 벽면에 온도 변화에 의한 결로를 일으킨다. 공기와 함께 이동한 습기가 벽채 내부 단열재에 쌓이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 실내온도 20℃, 상대습도 50%일 때 1㎜ 틈새로 하루에 빠져나가는 습기 양이 360g에 달한다. 따라서 건물 외측면에 투습·방수층, 내측면에 기밀·방습층을 형성해야 한다. 기밀시공을 잘 했는지 확인하려면 기밀 테스트(Blower Door Test)를 거치면 된다. 기밀 테스트는 모든 입구를 막고 실내 압력을 높여 공기가 새는 양을 측정한다. 공기 누출 양은 50pa 압력으로 테스트할 때 시간당 전체 건물 규모에서 0.6회보다 적어야 한다. 참고로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 신청하면, 기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건식구조 주요 부위 기밀층 형성 사례
고성능 창호 창호는 주택 시공 자재 가운데 가장 고가지만, 단열은 취약하다. 그래서 일사 및 공기 차단 성능이 좋은 열관류율 0.80W㎡K, 빛 투과율은 50%인 고성능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유리는 아르곤 가스를 채운 2중 또는 3중유리나 적외선을 차단하고, 열손실을 막는 로이Low-E 코팅* 유리가 좋다. 창틀과 구조체 사이는 기밀을 위해 우레탄폼 및 팽창테이프를 필수로 사용해야 하며, 일사획득을 위해 가능하면 남측 위주로 창호를 설치하고 북측에는 최소화한다.
*로이 코팅 단열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리면에 은(Ag)금속 층을 코팅해 열전달, 대류, 복사를 차단한 제품.
외부차양 겨울철 일사획득을 위해 남측에 창을 내지만, 한 여름엔 햇빛이 오히려 실내 온도를 높여 에너지 낭비를 가져온다. 이러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창 외측에 차양시설을 설치한다. 커튼과 다르게 차양을 외측에 설치하는 이유는 유리를 통과한 단파 에너지가 물체에 반사되면서 열에너지로 변하는데, 열에너지는 장파라 유리를 통해 다시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비용 때문에 외부차양을 모두 설치하기 어렵다면, 눈썹처마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우리나라 기준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20일 오후 2시 남향 창에 대한 일사 시뮬레이션
일사 차단을 위한 차양은 외부에 설치해야 한다.
열교 없는 시공 열교는 선형열교와 점형열교가 있다. 선형열교는 발코니, 창틀 주변, 파라펫, 발코니 등을 구조체와 연결할 때 단열이 끊기는 부위에서 발생하고 점형열교는 단열재나 외장재를 고정하기 위해 일정 간격으로 설치하는 고정핀 등에서 발생한다. 보통 열교 차단재를 사용해 문제를 방지하지만, 시공비 때문에 생략하기도 한다. 단열재만 두껍게 시공하고 열교를 무시하면 열교 현상이 일어나는 부분에서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다.
주요 부위 열교 차단재
열 회수 환기장치 기밀이 뛰어난 패시브하우스는 실·내외 공기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실내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해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때 창문을 열어 환기하지 않고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하면서 에너지까지 절감하는 기술이 열 회수 환기장치다. 열 회수 환기장치는 열 교환 소자를 통해 폐열을 회수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유입하며, 헤파필터로 미세먼지까지 차단한다.
02_액티브 기술
액티브하우스는 태양열, 지열, 풍력 등을 이용해 주거 기능에 필요한 전기와 난방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주요 기술은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과 풍력, 난방과 온수를 해결하는 태양열과 지열발전이 있다.
전기 생산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전력 생산에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태양광 발전이다. 태양광 발전은 보통 건물 지붕이나 마당에 설치하지만, 최근 외벽 마감재 형태로 설치해 발전 면적을 넓히는 방법도 이용한다. 태양광 발전은 에너지원이 무한하고 패널 수명이 길며 유지보수도 쉽다. 하지만, 설치 각도나 날씨 따라 발전 능력에 큰 차이를 보인다.
넓은 외벽에 패널을 부착하면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냉난방 해결 냉난방을 해결하는 방법은 태양열과 지열발전이 있다. 태양열은 태양의 열에너지로 집열판 내 물 온도를 올려 난방이나 온수로 사용하는 기술로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가장 오랜 된 재생에너지 기술이다. 하지만, 태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날씨가 흐리거나 야간에는 효율이 떨어진다. 지열발전은 지표면 아래 마그마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언제나 15℃ 내외를 유지해 냉·난방으로 활용하기 좋지만, 설치비용이 비싸다.
지열발전은 사계절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여름엔 냉방, 겨울엔 난방모드로 이용한다.
03_다양한 에너지 절감 요소
좌향坐向 패시브하우스 기본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난방과 자연 채광에 의한 조명 활용이다. 따라서 주택을 남향으로 배치하면, 겨울엔 일사량이 많고 여름에는 일사량이 적어 냉난방 부담을 덜 수 있다.
단순한 형태 에너지 효율은 평면과 장단면 형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 면적이 같더라도 외피면적이 넓으면 단열층을 연결하는 데 불리하고 에너지 소비도 증가한다. 장단면은 1:1 비율이 에너지 소비면에서 가장 적지만, 공간과 일조, 일사 조건에 의해 정방형이 어려우면 동서로 긴 형태가 유리하다.
건물 장단면 비율과 에너지 절약
건물 평면 형태 변화에 따른 에너지 절약
옥상 녹화 평지붕 형태는 패시브하우스에 맞지 않다. 하지만, 지붕을 활용하기 위해 평지붕을 생각하고 있다면, 옥상을 녹지정원으로 만들어 단열을 확보하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다.
2020년 신·재생에너지 신청
올해 코로나19에 따라 수요 위축에 의해 신재생에너지 설치 보조금을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해 부담을 낮췄다. 지원대상은 건축법 시행령 제3조 5의 [별표1]에서 규정한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구분 신청 자격에 따라 ▶단독주택은 기존 또는 신축주택 소유자 또는 소유예정자 ▶공동주택은 기존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등) 또는 건축 중인 공동주택 소유권자 또는 입주자 대표(등)다.
주택지원사업 신청은 ‘그린홈’ 홈페이지(greenhome.kemco.or.kr)에서 회원가입 후 진행한다. 신청자는 참여기업을 결정하고 사전 계약 협의를 거친 후 관련 서류를 준비한다. 신청자와 계약을 체결한 참여기업은 표준설치계약서 및 관련 서류를 주택지원사업 ‘그린홈’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전화 또는 방문 신청은 불가능하며, 온라인으로만 주택지원사업 접수를 진행한다. ▶계약 체결 및 서류제출 기간은 4월 13일~9월 4일까지 ▶서류 검토는 제출 후 14일 이내 ▶자부담금 입금은 사업선정 후 7일 이내 ▶가상계좌 예치 만료일까지 자부담금을 예치해야 사업이 취소되지 않는다.
지원 금액은 에너지원별 보조금 지원 기준에 의해 산정한다. 3kW 태양광을 설치한다고 가정하면, 2019년 기준 보조금 지원 단가가 83.8만 원/kW이므로, 보조금은 251만 원(만 단위 미만 절사)이다.
예) 태양광 3kW : 83.8만 원/kW × 3kW = 251.4만 원 ≒ 251만 원
예) 태양열 20㎡, 7.5MJ/㎡·day 이하 : 43.1만 원/㎡ × 20㎡ = 862만 원
예) 지열 17.5kW : 63.7만 원/kW × 17.5kW = 1,114.75만 원 ≒ 1114만 원
예) 연료전지 1kW : 1,557.8만 원/kW × 1kW = 1,557.8만 원 ≒ 1557만 원
신재생에너지 이것이 궁금하다!.
Q 참여기업이 아닌 태양광 시공기업이 설치해도 지원받을 수 있나?
주택지원사업 참여기업이 아닌 전문기업 또는 유사기업에 시공을 맡기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반드시 당해 연도 참여기업이 맞는지 확인하고 신청해야 하며, 참여기업을 사칭하는 유사기업인지 주의해야 한다.
참여기업 확인 방법 그린홈 접속(greenhome.kemco.or.kr) => 참여 시공기업 소개
Q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언제까지 설치 완료해야 하나?
신재생에너지원별 사업 신청기간 내 신청해야 하며, 당해 연도 지원예산이 소진되면 사업이 종료된다. 또한, 승인된 사업은 에너지원별 설치 완료 기간 내에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
※에너지원별 설치 완료 기한
태양광 사업 승인일로부터 60일 이내
태양열, 연료전지, 소형풍력 사업 승인일로부터 90일 이내
지열, 태양광(BIPV) 사업 승인일로부터 120일 이내
Q 설비가 고장나면 A/S는 어떻게 받나?
시공한 참여기업에 요청해야 한다. 시공한 참여기업이 폐업한 경우 신재생에너지센터 고장접수 지원센터로 연락해 A/S를 신청하면 된다.
고장접수지원센터 1544-0940 ascenter.knrec.or.kr
Q 설비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나?
주택지원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할 경우, 의무적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인증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걸 의무화하고 있다. 인증 받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면 효율성 저하 및 오작동에 의한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여기업이 인증 받지 않은 제품을 설치하면 신재생에너지보급사업 참여제한 등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다.
Q 오래된 건물이라 건축물대장이 없다. 토지대장, 과세대장 등을 제출해도 괜찮나?
반드시 건축물대장 또는 등기부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건축물 등기부등본 또는 건축물대장으로 불법 또는 무허가 건물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더불어 토지대장, 과세대장 등으로 건축물 허가 여부 등을 판단하기 어려워 필히 건축물대장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Q 6kW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나?
주택지원사업으로 태양광 3kW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나머지 3kW는 자부담금으로 설치해야 한다. 다만, 주택지원사업으로 태양광 설치 시, 공단 설치 확인 등 시공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어 전기 및 기계 설비를 구분해 설치하길 바란다.
-
2020-05-28
-
-
['20년 05월호 특집 2] 건강과 환경 위한 필수 선택 제로에너지주택
-
-
CASE 1 디자인 한계 넘은 은평구 패시브하우스건축주는 한옥을 좋아했다. 하지만, 불편하고 추울 거 같아 따뜻한 집을 찾던 중 패시브하우스를 알게 됐다. 패시브에 대한 지식이 없었지만, 집을 짓기로 하고부터 차근차근 관련 정보를 모아 기능과 성능을 갖추고 디자인까지 깔끔한 주택을 지었다.
자료협조 목금토건축사사무소
HOUSING DATA
위치 서울시 은평구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30.00㎡(99.82평)
건축면적 153.11㎡(46.31평)
연면적 339.18㎡(102.60평)
지하 99.04㎡(29.96평)
1층 113.67㎡(34.38평)
2층 126.47㎡(38.26평)
난방설비 온돌, 태양광 패널
주요외장재 부식강판, 벽돌타일
외벽구성 T200 콘크리트 + T200 비드법 보온판 + T30 벽돌타일, 부식강판
외벽 열관류율 0.151W/㎡·K
지붕구성 T200 콘크리트 + 도막방수 + T250 압출법 보온판 + T0.03 PE필름(2겹) + T120 콘크리트 + 복합방수(노출형)
지붕 열관류율 0.116W/㎡·K
바닥구성 T200 압출법 보온판 + T300 콘크리트 + 액체방수 + 배수판 + T150 콘크리트 + 마감재
바닥 열관류율 0.105W/㎡·K
창틀 열관류율 1.00W/㎡·K
유리 열관류율 0.76W/㎡·K
유리 g값 0.45
현관문 열관류율 0.519W/㎡·K
기밀성능(n50) 0.55회/h(1등급)
열 회수 환기장치 zehnder comfoair Q600
난방면적 197.90㎡(59.86평)
난방부하 20.90W/㎡
난방에너지요구량 39.36kWh/㎡·a
1차 에너지소요량 98kWh/㎡·a
설계 목금토 건축사사무소 070-8277-4464 www.mokgeumto.co.kr
시공 선이건설
건축주는 패시브 기술을 적용한 따뜻하고 예쁜 집을 짓고 싶었다. 입면은 누구라도 눈길을 끌며 한옥마을 풍경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요구했다. 설계를 맡은 건축사는 ‘주택이 배타적으로 홀로 서 있는 게 아니라 마을 풍경으로 존재하는 건물이면 좋겠다’는 건축주 의견을 존중해 한옥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패시브하우스는 보통 열에너지 획득을 위해 남향을 선택하지만, 필지 여건상 북향에 앉혀야 했고 남측 대지가 더 높아 충분한 빛을 끌어들이기에도 불리한 조건이었다. 이 때문에 최적의 배치 대안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거쳐 ‘ㄷ’자형 주택으로 결정했다.
열린 콘셉트로 디자인한 입면은 다소 복잡하다. 일반적으로 패시브하우스는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해 단순한 외형을 선호하지만, 건축주가 디자인 중요성을 강조해 은평한옥마을이라는 공간적 특징을 우선 고려했다. 대지 물성과 닮은 흙색 벽돌을 사용하고 한옥 지붕의 무게감을 매스화하면서 시각적, 정서적으로 한옥마을과 연계한 형태로 설계했다. 물론 패시브 기능과 성능을 무시하고 디자인만 강조한 건 아니다. 패시브하우스의 5가지 기본 요소인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창호, 열 회수 환기장치, 열교 없는 디테일이라는 기술을 충실하게 적용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디자인에 욕심 내다보니 곳곳에 기밀과 열교를 차단해야 하는 큰 숙제가 남아있었다. 이를 위해 구조벽 열교 차단재, 외벽 마감재를 위한 열교 차단 파스너, 철제 차양 설치를 위해 단열 프레임 등을 적극 사용했다. 그리고 기술적으로는 열교가 심한 철골 기둥으로 필로티 구조를 만드는 것과 패시브 주택에서는 상상도 못 할 철판을 외장재에 사용하는 게 큰 고민이었다. 하지만, 국내에도 성능 좋은 단열 차단재를 많이 보급하고 있어 적절한 자재 사용과 단열·기밀 시공으로 디자인 한계를 넘어섰다.
외벽에 단열재를 고정하는 철물. 플라스틱 캡이 단열재를 밀착시키면서 열교도 방지한다.
TB블럭은 구조체 열교를 차단한다.
단열시공만큼 기밀시공도 중요하다. 기밀시공이 완벽해야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
CASE 2 기능과 성능에 충실한 양촌리 패시브하우스노모를 모시고 두 자녀와 함께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건축주는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에 살기를 원했다. 의사인 건축주는 가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패시브하우스를 선택하고 관련 정보를 모아 건축사와 협의해 쾌적하고 건강한 주택을 완공했다.
자료협조 ㈜무심종합건축사사무소
HOUSING DATA
위치 충북 청주시
규모 지상 2층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00.00㎡(181.50평)
건축면적 133.96㎡(40.52평)
연면적 193.67㎡(58.58평)
1층 107.57㎡(32.54평)
2층 86.10㎡(26.04평)
환기용 체적 392.10㎡(118.61평)
주요외장재 아키타일
외벽구성 T150 철근콘크리트 + T200 비드법 보온판 + 외벽마감
외벽 열관류율 0.157W/㎡·K
지붕구성 T180 철근콘크리트 + T250 글라스울 48K + 지붕마감
지붕 열관류율 0.134W/㎡·K
바닥구성 T300 철근콘크리트 + T200 압출법 특호 + T40 모르타르 + T50 비드법 보온판
바닥 열관류율 0.103W/㎡·K
창틀 열관류율 0.754W/㎡·K
유리 열관류율 0.68W/㎡·K
현관문 열관류율 0.519W/㎡·K
기밀성능(n50) 0.55회/h
열 회수 환기장치 양지시스템(Zehnder ComfoAir Q450)
환기장치효율 난방효율 88% / 냉방효율 73%
난방면적(유효 실내면적) 162.60㎡(49.19평)
난방부하 21.00W/㎡
난방에너지요구량 31.78kWh/㎡·a
1차 에너지소요량 113.00kWh/㎡·a
기밀성능(n50) 0.33(1/h)
태양광 3kWdc
전력생산 의존율 54%
설계 ㈜무심종합건축사사무소 043-256-9055 www.moosim.co.kr
시공 박종석
열교가 발생하는 구조체 부분에 열교 차단재를 사용했다.
창틀과 벽 사이에 수성 연질폼을 충진하고 가변형 방습테이프로 기밀시공 했다.
돌출차양의 구조적 안전성과 열교를 위해 차양 전용 열교 차단재를 사용했다.
건축주는 1층 공간을 모두 남향 배치를 원했다. 폭이 좁고 깊은 비정형 대지라 요구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려워 생활공간(거실, 방)만 최대한 일사량을 획득하기 위해 남향 배치하고, 주방·다용도실·현관은 각도를 틀어 동남향으로 배치했다. 인테리어는 최소 재료로 담백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천장 골조 형태를 최대한 살려 내외부 구조적인 느낌을 동일하게 만들고 TV 없는 거실 한쪽 벽면에 액자를 걸 여백을 마련했다. 도어 프레임이나 경첩도 보이지 않게 처리하고 2층 복도 벽면은 막히는 부분과 보이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리듬감을 살렸다. 그리고 조명으로 공간에 강약을 조절해 단순하지만, 심심하지 않은 공간으로 완성했다.
패시브하우스는 천장이 높아도 어디나 일정하게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건축주는 “집에서 여유 있게 차 한 잔 마시려고 집을 짓는다”라고 할 정도로 티타임을 위한 공간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해 2층에 아늑한 테라스를 마련했다. 외부에 노출된 테라스에 발생하는 열교는 테라스와 본체 구조체를 내부에서 분리하고 TB블록을 사용해 해결했다. 건축주가 요구한 세로로 긴 거실 창은 시뮬레이션 결과 열 획득에서 약간 불리했지만, 설비 공정에서 보완할 수 있어 그대로 진행했다. 그 외 생활공간 창은 최대한 크게 내 충분한 일사량을 확보하고 북향에는 환기와 조망을 위해 가로 창과 넓은 창을 적절하게 배치했다. 또한, 창호 계획에서 디자인 요소와 비용 절감을 위해 1층은 고정 차양을 사용하고, 유지관리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층 창호(아이 방, 거실 상단)는 블라인드를 내장한 패시브 창호를 설치했다. 지붕과 돌출 차양에는 적설량과 풍하중을 고려해 구조적 안정성과 단열성능이 뛰어난
티푸스TIFUS 외단열 시스템을 적용하고, 실내 온도와 공기질 유지를 위해 효율이 높은 젠더 Q450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시공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작은 바늘구멍만 생겨도 냉기가 스며들기 때문에 미세한 열교 부분까지 차단하기 위한 정밀 시공이다. 이와 관련해 투습 기능의 단열재를 시공할 때 연결 부위에 틈이 생기지 않게 하거나 폼타이로 인한 열교를 차단하기 위해 관통형 폼플렛 타이를 삽입 타설 후 폼타이를 제거한 뒤 우레탄폼으로 틈을 메꿔 빈틈없는 주택으로 완공했다.
2층 테라스는 자연스러운 컬러를 연출하기 위해 방킬라이 데크를 깔았다.
2층 복도는 막히는 부분과 보이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배치해 길고 좁은 복도에 리듬감을 줬다.
-
2020-05-28
-
-
[양주 목조주택] 1인 가구의 횰로 하우스 양주 소공방小工房
-
-
1인 가구의 횰로 하우스
양주 소공방小工房
소공방의 건축주는 횰로족이다. ‘횰로족’은 싱글라이프를 뜻하는 ‘혼자’와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현재를 즐기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의 합성어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소공방은 최근 주거공간 트렌드인 ‘횰로 공간’을 반영한 대표 주택이다.
글 사진 이수민 기자 | 취재협조 ㈜더원하우징
<기사전문보기>
-
2020-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