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욜로족을 위한 유니크 하우스 대부도 YOLO.192
-
-
건축주는 눈에 확 띄는 독특한 건축물을 원했다. 프로젝트명 YOLO.192,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 YOLO 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 Identity이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은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글 김정수(건축사사무소호반석 대표) 사진 이남선 작가,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생산녹지 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28.00㎡(159.72평)건축면적 105.00㎡(31.76평)건폐율 19.88%연면적 230.84㎡(69.82평)1층 71.31㎡(21.57평)2층 83.29㎡(25.19평)3층 76.24㎡(26.06평)용적률 43.71%설계기간 2018년 3월~6월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년 5월설계 건축사사무소호반석 031-299-2772 www.hobansuk.com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노출 콘크리트벽 - 노출 콘크리트내부마감 천장 - 노출 콘크리트벽 - 노출 콘크리트바닥 - 투명 에폭시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단열재 지붕 - T220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내단열 - T15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최하층바닥 - T12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주방가구 자체제작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인공잔디가 깔린 경사를 오르면 원형기둥 왼편으로 2층 거실로 향하는 입구가 있다.
YOLO.192(욜로. 192) 건축주와는 4년 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내대지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 와서 만났다. 건축주 가족 외에도 주말이면 몇몇 이웃들과 지금도 돌아가며 파티를 하거나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 자녀들 연령대도 비슷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매우 친한 그야말로 이웃사촌이다. 건축주로부터 지금의 YoLo.192 설계를 부탁받고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친한 관계에서 시작된 비즈니스에서 탈이 났던 경험이 있기에 괜히 좋은 관계에 금이 갈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아내도 반대했다. 하지만 건축주의 계속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또 건축설계 용역만 하는 거라면 우려하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깊은 고민 끝에 동의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위치인 대부도는 행정구역상 안산시에 포함된다. 수도권에서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다리 위로 바다와 낚시꾼,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풍경이 일품이고, 관광지는 대부도를 거쳐 선재도, 영흥도로 이어진다. 관광 자원과 콘텐츠가 다양하고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이기에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단체 행사가 많은 곳이다.
1층 복도 모습.
1층 화장실.
1층 방. 채광 확보를 위해 가로로 낸 창.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건축주는 건축물의 용도가 펜션이라는 특성상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디자인을 원했다. 하지만 늘 그럴 것이 “공사비는 저렴하게”라는 단서조항이 붙었다. 이해한다. 우리 회사도 펜션을 지어 운영을 해보면서 공사비 지출을 줄이면 사업 수지율이 확 올라가는 것을 실감했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우리는 독특한 외관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갖은 아이디어를 끄집어냈다. 외장과 인테리어 마감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해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건축주가 강조한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매스에 재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접수하고 나자, 건축주는 우리에게 끝까지 마무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구조계산이 워낙 복잡한 형태라 무책임하게 외면할 수 없기에 기꺼이 수락했다. 공사 감리까지 맡게 된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공사감리업무 외에 내·외장 마감까지 깊게 개입해 골조에 집중하고 마감을 간소화하며 건축 원가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YOLO.192’의 외관은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했다. 지붕과 벽의 개념은 모호하고, 경사진 기둥의 형태는 구조역학의 고정관념을 거스르며, 3층 테라스의 지붕 원형 요소는 하늘과 맞닿아 소통한다. 방으로 구성된 1층은 절반가량이 흙으로 덮여 있어 열 손실을 최소화해 여름에는 시원하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2층 거실 복도 끝에 위치한 세면대와 계단, 실외로 나갈 수 있는 문.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입구.
2층 계단을 올라오면 보이는 모습으로 우측으로 화장실이 있다.
원형 창문이 돋보이는 2층 거실은 휴게공간으로 쓰인다.
‘집’이란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덴티티실내는 복도를 가운데로 양옆으로 나열한 여러 개의 방과 화장실로 구성했다. 2층의 바닥은 땅과 떨어져 마치 건물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거실은 모든 실 중심에 있고 그라운드 레벨 Ground Level과 연결해 2층 진입이 용이하게 구성했다. 3층은 건물의 외관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부터 자연히 발생한 동적 공간의 느낌을 살리고, 외벽 원형 요소의 낯선 공간감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테라스 지붕의 원형 보이드 Void는 하늘을 마주하고 빛의 경계를 허문다. 주 콘크리트 라인은 실보다 앞서게 해 잘 정돈된 창들을 안쪽으로 들여 공간에 깊이 감을 더했다. 건축물을 사선으로 통과하는 기둥은 실외에서 실내로 이어진다. 원형 창들은 각 실의 필요한 높이와 적절한 크기로 배치했다. 프로젝트명인 YOLO.192의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 Identity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긴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입면에서 보이는 작은 원형 창들이 위치한 3층 취미실.
외부의 기둥과 연결되는 3층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외부의 풍경이 큰 창문을 통해 보인다.
3층 입구에서 좌측에 위치한 화장실로 테라스의 원형창문이 보인다.
원형의 보이드 공간이 돋보이는 3층 테라스.
노출 콘크리트 공법은 아주 다양하다일단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특허와도 같은 코팅합판에 볼트 인장재를 쓰는 공법은 숙련된 형틀목수의 부재로, 또는 2~3배 정도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생각에 채택할 수 없었다. 골조를 생성하고 미장 이후 소송패널 모양으로 찍어내는 공법도 만만치 않았다. 골조 형태가 경사와 라운드, 원형과 사각 등 다양한 조형요소로 이루어져 외벽 스킨의 텍스처 개념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내장마감도 천장을 드러내고 기계배관 및 에어컨 배관 등도 다 드러냄으로써 인더스트리얼 Industrial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인터스트리얼이란 단어 뜻 그대로 산업, 공업, 느낌이 강조된 투박하고 본래 그대로를 살린 듯한 디자인 형태를 통틀어 말한다). 사실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는 건축설계와 소규모 건설 사업관리, 즉 디자인 빌드 비즈니스를 지향하고 있다. YOLO.192 프로젝트 인근 여러 곳에 공사 관리하는 프로젝트가 있고 여러 명의 시공 기술자도 보유하고 있지만, 굳이 공사를 마다한 이유는 친한 사람과 깊은 비즈니스 관계를 꺼리는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었다. 2년 전 본 프로젝트를 착공할 때 아내와 그러한 생각을 같이 고민하고 프로젝트를 하기로 한 것은 돌이켜보면 아주 탁월한 결정이었다. 아직도 우린 매주말에 파티를 즐기고 함께 아이를 키운다.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올려주신 귀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때때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서로 생각나는 이웃사촌이기 때문이다.
YOLO.192와 YOLO.190의 모습.
2층으로 향하는 입구.
야외 수영장과 가구들을 배치한 휴식공간.
큰 창들과 원형의 요소들이 각각 돋보이는 파사드.
주택의 전경. 오른쪽과 쌍둥이 주택이다
김정수(건축사사무소호반석 대표)김정수 건축사는 2014년 건축사사무소 호반석을 설립해 다수의 주택 및 펜션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건축설계와 더불어 건설사업 관리 용역을 동반 수주해 복잡한 시공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디자인 빌더를 지향하고 있으며 밸류 엔지니어링 Value Engineering 및 설계자 위주의 설계의도구현을 실현해 더욱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짓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순히 보편적인 건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디자인, 경제적인 디자인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공간을 제시하고 사용자의 요청을 중요하게 받아들여 독창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031-299-2772 www.hobansuk.com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부도 펜션_건축사사무소호반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6-01
-
-
[HOME & GARDEN] 하트 모양의 열매가 독특한 나무 고추나무
-
-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252
하트 모양의 열매가 독특한 나무 고추나무
자료제공 김영사 www.gimmyoung.com
※본 원고는 경상대학교 명예교수인 정계준 박사(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 교수)가 지은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252》의 일부분을 김영사 출판사 제공으로 게재한 것입니다.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252》는 연재를 마칩니다. 연재에 도움 준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정계준 박사, ㈜김영사 이승환 과장님 감사합니다.
● 성상 낙엽관목
● 음양 양수~중용수
● 수형 덤불형
● 개화 5월
● 결실 10월
● 꽃 흰색
● 열매 황록색
● 단풍 갈색
● 식재 가능 지역 전국
● 식재 시기 봄, 가을 낙엽 후
● 번식법 실생, 삽목, 휘묻이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및 자생지
고추나무는 고추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Staphylea bumalda이다. 속명 Staphylea는 그리스어로 ‘방’ 또는 ‘포도송이’라는 의미로 꽃은 원추화서로 모여 피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이 속의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11종이 알려져 있다. 종명 bumalda는 사람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고추나무란 이름은 잎이 밭에서 재배하는 채소인 고춧잎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높이 3~5m 정도까지 자라는 낙엽관목 내지 소교목이다. 잎은 마주나는데 3개의 소엽으로 된 복엽이며 소엽 길이는 4.5~8㎝이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가지 끝에 길이 5~8㎝ 원추화서로 피며 화관은 흰색이다. 열매는 거꾸로 된 하트 모양으로 윗부분이 2개로 갈라지고 길이는 1.5~2.5㎝로 10월에 익는다. 전국 해발 100~500m 사이 산지 계곡 부근과 산록에 자생한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 만주, 중국에도 분포한다.관상 포인트 및 이용
5월에 원추화서로 피는 하얀 꽃은 아름답고 향기 또한 좋다. 거꾸로 된 하트 모양을 닮은 특이한 열매는 여름에는 녹색이지만 가을에 익으면 황록색으로 변한다. 약간 광택이 나는 잎은 어릴 때 채취해 나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성질과 재배
추위에도 강하고 적응성이 강해 전국적으로 재배 및 식재 가능하다. 번식은 주로 실생법을 이용하는데,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모래 속에 묻어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녹지삽과 숙지삽도 가능한데 발근율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고추나무의 해충으로 새순이 자랄 때 진딧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찰과 적당한 방제가 필요하다.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소교목으로 자라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줄기가 여러 대 자라는 관목형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정원의 주목으로 심기에는 적당하지 않으며 가정 정원, 공원이나 생태공원에서 큰 나무 주위에 몇 그루씩 심으면 잘 어울린다. 야성이 강하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성이 강하므로 토목 공사로 생겨난 절개지나 매립지 조경 등에 이용할 수도 있다. 조경에 거의 이용하지 않지만, 꽃과 열매가 좋아 활용 가치가 높은 나무다. 이식에는 잘 견디는 편이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까지다.
가막살나무에서 히어리까지, 우리 나무 252종의 특성과 재배법
정계준 지음 / 김영사 출판 / 2019년 3월 27일 발행 / 분야: 원예, 조경‘식물학자보다 나무에 대해 더 잘 아는 동물학자’정계준 교수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목 중 조경수로 가치가 있는 나무를 총망라했다. 희귀한 나무와 실제 조경에 많이 이용하는 외래종도 대부분 수록했다. 불필요한 설명은 과감히 덜어내고, 수종의 특성과 재배법 등 꼭 필요한 정보와 저자만이 아는 노하우를 나무 한 종씩 보기 좋게 담았다. 유전학과 곤충학을 전공한 저자는 식물학자보다 나무를 더 잘 아는 동물학자로 통한다. 동료 식물학 교수들도 나무를 키우는 일에 대해서라면 그를 찾아와 조언을 구하는 일이 잦다. 20년 넘게 묘목을 구해 심은 것은 물론, 포기 나누기, 접붙이기, 휘묻이, 씨앗 발아시켜 심기 등 온갖 방법을 시험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쳐 노하우를 얻었다. 책에 소개된 나무의 90%는 저자가 직접 심고 키웠다. 이 같은 경험을 여러 매체와 블로그 ‘왕바다리의 생태정원(blog.naver.com/prothneyi)’을 통해 독자들과 나누었으며, 〈한국조경신문〉에 4년 가까이 연재되는 동안, 전문가와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
2020-06-01
-
-
[EXPERT COLUMN] 부동산 공시가격 어떻게 결정되나 2
-
-
부동산 공시가격 어떻게 결정되나2
비주거용 부동산가격은 국세청이 산정하는 일부 상업용 집합건물을 제외한 기준시가 또는 시가표준액 산정에서 토지는 개별공시지가로 산정되기 때문에 개별공시지가의 신뢰성 문제를 내재하고 있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재 순서>
01 부동산 공시가격의 이해
1)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1)
표준지 공시지가
표준주택가격 및 공동주택가격
2)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2)
(개별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 비주거용 부동산가격)
02 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한가?
03 재건축, 재개발 감정평가의 올바른 이해
04 보상, 감정평가 절차 및 불만 해결법
05 200평 수용, 환지로 돌아온 건 120평
06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 만한가?
07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 따로 있다
08 감정평가 잘 받는 건축구조 따로 있다
09 일조권, 조망권, 통행권 등도 감정평가 대상인가?
10 천방지축 감정평가액, 오해와 진실
11 감정평가와 친하기_사례로 본 감정평가 Q&A
개별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 비주거용부동산 공시가격은 신뢰할 수 있는가? 표준지공시지가, 표준주택가격, 공동주택가격은 국토교통부장관이 결정, 고시하고, 개별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은 시장·군수·구청장이 결정, 고시한다. ‘부동산가격 공시에 관한 법률’에서 비주거용 표준부동산가격은 국토교통부장관이, 비주거용 개별부동산가격은 시장·군수·구청장이 결정, 고시하게 되어 있으나 시행되고 있지 않다. 비주거용 부동산가격은 국세청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고시하는 기준시가 또는 시가표준액이 조세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토지가격비준표를 적용해 결정되고, 개별주택가격은 표준주택가격을 기준으로 주택가격비준표를 적용해 결정되기 때문에 개별공시지가와 개별주택가격의 신뢰성은 표준지공시지가와 표준주택가격의 신뢰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표준지공시지가와 표준주택가격이 지역에 따라, 부동산 유형에 따라, 가격권에 따라 현실화율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 역시 지역, 부동산 유형, 가격권에 따라 현실화율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화율 차이는 국민부담의 형평성과 복지제도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기반이 되어야 할 개별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비주거용 부동산가격은 국세청이 산정하는 일부 상업용 집합건물을 제외한 기준시가 또는 시가표준액 산정에서 토지는 개별공시지가로 산정되기 때문에 개별공시지가의 신뢰성 문제를 내재하고 있다. 국세청이 일괄로 산정하는 일부 상업용 집합건물도 시장가치와 상당한 괴리가 있다. 즉 기준시가와 시가표준액 역시 개별공시지가와 개별주택과 같이 시장가치와 차이를 의미하는 현실화율 문제가 제기된다.
개별공시지가는 어떻게 산정되는가?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의한 절차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이 조사, 산정하여 공시하는 개별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원/㎡)을 말한다.
개별공시지가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① 지자체 담당 공무원과 보조원 약 1470명이 공부, 도면 및 현지조사를 하여 개별토지의 특성(용도지역, 이용 상황, 가로, 형상 등)을 조사한다.
② 개별토지와 같은 용도지역 내 유사가격권*의 표준지 중에서 토지이용상황이 유사한 표준지를 선정한다.
③ 비교표준지와 조사대상토지의 특성 차이에 해당하는 가격배율을 산출(토지가격비준표* 사용)한 후 비교표준지 가격에 가격배율을 곱해 지가를 산정한다.
④ 산정지가는 표준지공시지가, 인근토지가격 등을 고려해 감정평가사의 검증을 받아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가격으로 지가열람을 실시한 후 시·군·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에서 심의한 후, 시장·군수·구청장이 결정해 공시한다.
⑤ 개별공시지가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자는 지가의 결정·공시일부터 30일 이내 서면으로 이의신청하고 이의신청기간이 만료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심사해 그 결과를 신청인에게 통지한다.
*유사가격권 가격이 비슷한, 일정한 공간적 범위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토지이용규제(용도지역 등)에 따라 비슷한 가격대를 갖는 권역들로 구분할 수 있다. 유사가격권을 구분하는데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이 우선되나 토지의 가격은 공간적으로 인접한 토지라도 주변 여건과 개별토지의 물리적 조건(도로 조건 등)에 따라 입지성과 가격수준이 다르게 형성되기 때문에,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지가형성요인(도로조건, 건축규제, 주변여건 등)이 비슷해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지역적 범위가 유사가격권이라 할 수 있다.
*토지가격비준표 표준지와 산정대상 개별 토지의 가격형성요인에 관한 표준적인 비교표를 의미한다. 즉 토지가격비준표는 개별토지 가격을 간편하게 산정활 수 있도록 계량적으로 고안된 간이지가산정표이다.<그림1> 서울 중구 명동 중심상업지대 지도
개별공지시가의 신뢰성은 우선 개별 토지 특성을 정확하게 조사했느냐에 달려 있다. 토지 특성이 잘못되면 이후 절차인 비교표준지 선정과 토지가격비준표 적용에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토지 특성에는 지목, 면적, 공적 규제(용도지역, 용도지구, 용도구역, 도시·군계획시설 등), 토지이용상황, 지형지세(고저, 형상, 방위), 도로조건(도로접면), 유해시설접근성(철도, 고속도로, 폐기물처리시설 등과의 거리)이 있다.
개별토지와 가장 유사한 표준지를 비교표준지로 선정해야 한다. 비교표준지는 조사 대상 토지와 유사가격권 표준지 중에서 용도지역, 토지이용상황 및 주변환경이 동일하거나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표준지를 선정해야 한다. 비교표준지 선정의 적정성은 개별공시지가 산정의 적정성 판단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표1> 명동 중심상업지대(그림1 보라색) 표준지공시지가 현황(2019년 1월 1일 기준)<표2> 명동 중심상업지대(그림1 빨간색) 개별공시지가 현황(2019년 1월 1일 기준)
토지가격비준표를 적용해 특성 비교하고 표준지와 대상 토지 가격배율을 산출하고, 비교표준지 가격(공시지가)에 가격배율을 곱하여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한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KRAS)개별공시지가 시스템을 활용하여 산정한다.
토지가격비준표 국토교통부 사이트(www.molit.go.kr)에서 연도별, 지역별(동별), 용도지역별, 토지특성별로 검색하여 열람할 수 있다
<그림1> 지도에서 보라색이 표준지공시지가이고 빨간색이 개별공시지가를 나타낸다. 개별공시지가 기호2, 3, 4, 6, 6은 표준지공시지가 기호2, 3, 4, 6, 7과 각각 용도지역, 이용상황, 도로교통, 형상지세 등이 동일하고 가격도 동일하다. 가격배율이 1.000임을 의미한다.
개별공시지가 기호1은 표준지공시지가 기호1과 용도지역, 이용상황, 도로교통, 형상지세 등이 동일하나 가격은 0.987배로 개별지가 표준지에 비해 약 1.3% 열세하여 가격배율이 0.987임을 의미한다. 특성이 동일하면 가격배율이 1.000이어야 하나, 감정평가사의 검증* 과정에서 인근 토지와의 가격균형을 고려하여 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검증 시장·군수·구청장이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토지가격비준표를 사용하여 산정한 지가에 대하여 감정평가사가 비교표준지의 선정, 토지특성조사의 내용 및 토지가격비준표의 적용 등의 타당성을 검토하여 산정지가의 적정성을 판별하고, 표준지공시지가, 인근 개별공시지가 및 전년도 개별공시지가와의 균형유지, 지가변동률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하여 적정한 가격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2020년도 적용 개별공시지가 조사 산정 지침)
개별공시지가 기호5는 표준지공시지가 기호5과 용도지역, 이용상황, 도로교통이 동일하고 형상이 사다리와 세장형으로 차이가 있으며, 토지가격비준표에서 세장형이 1% 우세하다. 가격배율이 0.990라는 의미이나, 가격 차이는 0.968로 개별지가 표준지에 비해 3.2% 열세한데, 기호1과 마찬가지로 인근 토지와의 가격균형을 고려하여 감정평가사의 검증 과정에서 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1> 지도에서 명동 중심상업지역은 표준지공시지가 기호1(최고 공시지가)을 중심으로 가격 층화가 상당히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준지 기호1과 표준지 기호7은 거리가 두 블록이 되지 않음에도 공시가격의 차이는 4배가 넘는다. 개별공시지가 기호1, 5는 이러한 가격 층화를 토지가격비준표로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토지 감정평가에서 적용하는 환경조건*, 접근조건*을 토지가격비준표로는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환경조건 토지의 감정평가에서 적용하는 개별요인 비교의 조건 중의 하나로 ‘고객의 유동성과의 적합성, 인근환경, 자연환경’등이 항목이다.
*접근조건 토지의 감정평가에서 적용하는 개별요인 비교의 조건 중의 하나로 ‘상업지역중심과의 접근성, 인근교통시설과의 거리 및 편의성’이 세항목이다.
개별공시지가는 토지 특성 조사의 적정, 비교표준지 선정의 적정, 토지가격비준표 적용을 제대로 했더라도 앞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가격 층화가 심한 경우, 또는 인근에 적정한 표준지가 없을 경우에는 인근 토지와의 가격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감정평가사의 검증과 감정평가사의 판단이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개별공시지가 산정에서 비교표준지 선정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 사례를 보면 분명해진다. 예를 들어 <그림1> 지도에서 기호1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비교표준지로 기호2를, 기호2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비교표준지로 기호1을 선정하고 토지가격비준표를 적용하여 산출하면 다음과 같다.
기호1 개별공시지가 = 115,000,000원/㎡ ×1.07* = 123,050,000원/ ㎡
기호2 개별공시지가 = 183,000,000원/㎡ ×0.93* = 170,190,000원/ ㎡
비교표준지 선정 오류는 기호1 개별공시지가는 180,600,000원/㎡와 약 68%, 기호2 개별공시지가는 115,000,000원/㎡와 약 148%라는 차이를 초래한다.
*1.07 기호1 개별토지와 기호2 표준지는 각각 소로각지와 소로한면의 차이가 있고 토지가격비준표 상 소로각지가 7% 우세하다.
*0.93 기호2 개별토지와 기호1 표준지는 각각 소로한면과 소로각지의 차이가 있고 토지가격비준표 상 소로한면이 7% 열세하다.
개별주택가격은 어떻게 산정되는가?
개별주택가격은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의한 절차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이 조사, 산정하여 공시하는 개별주택의 가격을 말한다.
개별주택가격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① 지자체 담당 공무원과 보조원 약 3493명이 공부, 도면 및 현지조사를 하여 개별토지의 특성(용도지역, 이용 상황, 가로, 형상 등)을 조사한다.
② 개별토지와 같은 용도지역 내 유사가격권의 표준지 중에서 토지이용상황이 유사한 표준지를 선정한다.
③ 비교표준지와 조사대상토지 특성 차이에 해당하는 가격배율을 산출*(토지가격비준표 사용)한 후 비교표준지 가격에 가격배율을 곱해 지가를 산정한다.
④ 산정지가에 대해 표준지공시지가, 인근토지가격 등을 고려해 감정평가사의 검증을 받아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가격으로 지가열람을 실시한 후 시·군·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에서 심의한 후, 시장·군수·구청장이 결정해 공시한다.
⑤ 개별공시지가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자는 지가의 결정·공시일부터 30일 이내에 서면으로 이의신청하고 이의신청기간이 만료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심사하여 그 결과를 신청인에게 통지한다.
*가격배율을 산출 국토교통부 사이트(www.molit.go.kr)에서 주택가격비준표를 열람할 수 있다. 연도별, 지역별(시군구 단위구역), 용도지역별, 주택특성별로 검색하여 열람할 수 있다.<그림2> 서울 강동구 고덕동 주택지대 지도
개별주택가격의 신뢰성은 개별 주택 특성을 정확하게 조사했느냐에 달려 있다. 주택 특성이 잘못되면 이후 절차인 비교표준주택 선정과 주택가격비준표 적용에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택 특성은 토지 특성으로 지목, 대지면적, 산정대지면적, 공적 규제(용도지역, 용도지구, 용도구역, 도시·군계획시설 등), 토지이용상황, 지형지세(고저, 형상, 방위), 도로조건(도로접면), 유해시설접근성(철도, 고속도로, 폐기물처리시설 등과의 거리)이 있고, 건물 특성으로 건축면적, 산정연면적, 사용승인일, 건물구조, 건물지붕, 건물용도 등이 있다.
개별주택과 가장 유사한 표준주택을 비교표준주택으로 선정해야 한다. 도시지역에서는 개별주택과 동일한 용도지역 내 유사한 가격수준의 표준주택 중 도로접면이 동일한 표준주택을 선정하되, 건물구조가 유사한 표준주택을 우선 선정한다. 비도시지역에서는 개별주택과 동일한 용도지역 내 유사한 가격수준의 표준주택 중 건물구조가 동일한 표준주택을 선정하되, 도로접면이 유사한 표준주택을 우선 선정한다. 또한 건물용도, 건축연도, 경과연수, 주택규모 등의 주택 특성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경우에는 이러한 주택특성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표준주택을 우선 선정할 수 있다. 비교표준주택 선정의 적정성은 개별주택가격 산정의 적정성 판단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표3> 강동구 고덕동 주택지대(보라색) 표준주택가격 현황(2019년 1월 1일 기준)
<표4> 강동구 고덕동 주택지대(빨간색) 개별주택가격 현황(2019년 1월 1일 기준)
개별주택가격은 토지가격과 건물가격을 산정한 후 두 가격을 합산하여 산출한다. ① 표준주택의 토지 특성과 개별주택의 토지 특성의 가격배율을 산출하고 표준주택의 토지가격을 기준으로 개별주택의 토지가격을 산정한다. ② 표준주택의 건물 특성과 개별주택의 건물 특성의 가격배율을 산출하고 표준주택의 건물가격을 기준으로 개별주택의 건물가격을 산정한다. ③ 산정된 토지가격과 건물가격을 합산하여 개별주택가격을 결정한다. 개별주택가격은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KRAS) 개별주택가격 시스템을 활용하여 산정한다.
<그림2> 지도 및 표에서 개별주택 기호 1~5는 각각 표준주택 기호1~5를 비교표준주택으로 선정하여 가격을 산정했다. 개별주택 기호?를 제외하면 비교표준주택과 개별주택은 주택특성이 유사하고 가격도 유사함을 알 수 있다. 개별주택 기호4는 토지 특성은 유사하나 건물 특성에서 차이가 있으며, 전체 면적 중 일부 면적만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주상용이다. 주택가격은 주거용 면적만 산정되기 때문에 개별주택 기호4 가격은 표준주택과 산정면적의 차이로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주택가격도 개별공시지가와 마찬가지로 검증 절차를 거쳐 인근 주택과의 가격균형을 유지한다. 인근에 적정한 표준주택이 없거나 가격층화가 심할 경우 인근 주택과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검증 절차를 거쳐 인근 주택과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개별주택가격도 개별공시지가와 마찬가지로 비교표준주택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 지도에서 개별주택 기호1의 비교표준주택으로 표준주택 기호4를 선정한다고 가정하면, 토지가격배율은 세로(가)와 중로한면이 0.87, 정방형과 세장형이 0.98로 가격배율은 0.853이 된다. 각 개별공시지가는 3,593,000원/㎡과 4,920,000원/㎡으로 격차율이 0.730이다. 토지만 한정해도 주택가격비준표를 기준으로 한 결과와 차이(0.853 : 0.730)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비교표준주택 선정 오류가 개별주택가격 오류를 초래한 것이다.
비주거용 부동산가격은 어떻게 공시되는가?
비주거용 부동산이란 업무용 빌딩, 상업매장용 건물, 공장, 숙박시설 등 부동산을 말하며, 전국적으로 약 308만동으로 추정되고 이 중 일반비주거용이 300만동, 집합비주거용이 8만동이다.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에서 비주거용 부동산가격의 산정을 규정하고 있으나 아직 시행되고 있지 않으며, 국세(앙도소득세, 상속증여세)는 국세청장이 고시하는 기준시가*를, 지방세인 취득세와 재산세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고시하는 시가표준액*을 적용하고 있다.
*기준시가 국세청 홈텍스 조회/발급 ⇒ 기타 조회 ⇒ 기준시가 조회 클릭해서 조회.
*시가표준액 wetax ⇒ 건축물 시가표준액 조회. 서울은 etax에서 조회.
집합비주거용 중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5대 지방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에 소재하는 오피스텔 및 3000㎡ 또는 100호 이상인 상업용 건물은 매년 1회 이상 국세청장이 건물의 종류·규모·거래상황·위치 등을 참작하여 토지와 건물을 일괄하여 산정·고시하는 가격이 기준시가이다. 고시되지 않은 비주거용 부동산은 토지는 개별공시지가, 건물은 신축가액, 위치지수, 구조지수, 용도지수 등을 이용하여 기준시가를 산정한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국세청은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건물기준시가 산정방법을 공시하고 있으며, 공공업무시설, 교정 및 군사시설을 제외한 모든 용도의 건물(무허가 건물을 포함)에 대하여 적용하고 있다. 토지와 건물가액을 일괄하여 산정·공시하는 개별주택, 공동주택, 상업용 건물, 오피스텔 등의 건물에 대해서는 건물 기준시가를 적용하지 않는다. 건물에 대한 기준시가에는 건물가격만이 포함되며, 건물부속토지가격과 영업권 등 각종 권리의 가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건물기준시가의 ㎡당 금액은 <건물신축가격기준액 × 구조지수 × 용도지수 × 위치지수 × 경과연수별 잔가율 × 개별건물의 특성에 따른 조정률>의 산식으로 산정한다. 2019년 건물신축가격기준액은 710,000원/㎡이다. 구조지수는 건물구조별(철파이프조 50~철근콘크리트조 100~통나무조 135)로, 용도지수는 건물용도별(온실 50~단독주택 100~관광호텔 140)로, 위치지수는 개별공시지가(600,000원~800,000원은 100, 80,000,000원 이상은 182)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기준시가와 시가표준액 산정에서 토지는 개별공시지가로 산정하고 있고, 국세청에서 일괄 산정하여 고시하는 집합비주거용 부동산가격이 시가와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기존의 부동산 공시가격과 마찬가지로 국민부담의 형평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된다,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비주거용 부동산가격 공시제도의 시행으로 형평성과 신뢰성이 제고될 수 있을지, 실무적으로 시행가능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
2020-06-01
-
-
[KITCHEN GARDEN] 퍼머컬처 원칙 중 2가지 관찰하고 저장하라
-
-
퍼머컬처 원칙 중 2가지
관찰하고 저장하라
퍼머컬처Permaculture는 ‘영속적’이라는 의미의 퍼머넌트Permanent와 농업이란 뜻의 애그리컬처Agriculture가 결합된 단어다. 농약과 비료, 퇴비의 끊임없는 투입과 힘든 노동을 멈추고 우아한 키친가드닝을 하기 위해서는 퍼머컬처의 기본 원리를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제부터 지속가능한 키친가든 라이프를 위한 12가지 원칙 중 가장 기본적인 원칙 2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사업부 부장)
자료제공 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033-590-3732
원칙 1 관찰하라정원이나 농장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지만 쉽게 간과하는 것이 관찰이다. 집을 지을 때 사계절에 걸쳐 집터와 주변 환경을 잘 관찰해야 하듯, 농장을 만들 때 긴 시간을 갖고 땅을 바라봐야 한다. 토양과 배수, 바람의 방향과 세기, 태양의 방향과 일조량, 서식하는 식물, 찾아오는 곤충과 동물들, 땅 주변의 주민들과 땅을 규제하는 법까지 잘 살펴봐야 한다. 단, 관찰할 때 선입견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도록 한다.
강원 영월군 상동읍에 퍼머컬처 시험농장을 만들 때, 땅은 돌 반 흙 반이었다. 돌은 농장을 만들 때 모조리 골라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돌을 중요한 재료로 사용했다. 돌은 좋은 조경재료가 됐고, 수분과 온기를 담아두고 공급하는 저장 장치기도 했다. 돌은 비가 올 때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건조한 시기에 식물의 뿌리에 물을 공급했고 낮에 내리쬐는 햇빛의 열을 잔뜩 품었다가 추운 밤에 온기를 땅속으로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화단 경계석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이렇게 주변 환경을 잘 살펴서 주변 요소들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한다.
원칙 2 에너지를 저장하라
땅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에너지들이 있다. 이것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이 필요하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높은 곳의 빗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바람이 세게 불면 땅을 훑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 과정이 일어날 때 우리는 엄청난 에너지들을 그냥 흘려보낸다. 그 예로 빗물이 흘러갈 때 지표면 30㎝의 흙에 머금고 있던 영양분이 함께 쓸려 내려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빗물이 값진 표토를 한순간에 수탈해 가도 우리는 안타까워하기는커녕 그 상황을 인지하지도 못한다. 따라서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저장해둘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퍼머컬처에서 추천하는 대표적인 장치는 스웨일과 후글컬처다.
물 저장 탱크 ‘스웨일’과 양분 저장 탱크 ‘후글컬처’퍼머컬처에서는 빗물이 표토의 양분을 용탈하지 않도록 하고 빗물을 저장하기 위해 스웨일Swale을 만든다. 스웨일은 지형의 같은 높이인 등고선을 따라 전쟁터의 참호처럼 땅을 파서 만든 도랑이다. 비가 오면 빗물이 흘러 도랑에 고이고, 비가 그치면 고여 있던 빗물은 땅속으로 스민다. 건조한 시기에는 땅속에 저장된 빗물이 볼록렌즈 형태의 물탱크가 되어 식물에게 수분을 공급한다. 공기 중에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질소가 78%나 있는데, 비가 올 때 번개가 내리치면 공기 중 질소 기체의 결합이 끊기며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질소는 빗방울과 함께 땅속에 스며들어 고품질의 영양분이 된다. 또, 스웨일은 빗물이 흐르는 것을 막거나 속도를 느리게 해 급류에 의한 실도랑이 생기는 것도 막는다. 후글컬처는 ‘물과 퇴비가 필요 없는 언덕’이다. 후글컬처 안에 나무와 나뭇잎 등을 쌓아두면 토양에게 양질의 유기물을 풍부하게 제공할 영양분이 된다.
스웨일과 후글컬처로 효과 극대화
산지가 70%가 넘는 우리나라는 스웨일과 후글컬처 기술을 합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산지 경사면이 다랭이 논처럼 골(스웨일)과 두둑(후글컬처)으로 연속되면 지표면의 용탈방지와 물 저장 효과 이외에도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다.
01 지표면 용탈 방지 | 빗물에 의한 침식 방지로 지표면의 흙을 보호한다.
02 물 저장 | 양분이 빗물에 흘러가지 않도록 골을 통해 땅속에 저장한다.
03 냉해와 동해 방지 | 땅속 50~80㎝ 이하는 땅이 얼지 않으므로 땅속 깊이 뻗은 뿌리 덕택에 나무는 겨울에 냉해와 동해를 견디기 유리하고, 넓게 뻗은 뿌리만큼 식물은 많은 영양분을 빨아들이게 된다.
04 입체적 토지 활용 | 두둑의 단면을 잘라 보면 삼각형 모양이 된다. 즉 아랫면이 일반 밭이라면 두둑은 일반 밭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면적을 확장시킨다.05 땅속에 산소 공급 용이 | 공기와 흙이 접하는 지표면적이 넓어 공기 중의 산소가 흙 속으로 원활히 공급된다.
06 미세기후 생성으로 다양한 식생가능 | 두둑을 만들면 햇빛을 받는 면적을 평면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증가시킬 수 있다. 한여름에 콧등이 빨리 그을리는 이치와 같다. 또한 비가 오면 두둑의 위쪽은 물이 빨리 스며들며 건조해지고 아래쪽은 물이 모여 습해진다. 평면의 경우 모든 면이 햇빛과 습도 양이 같다면 두둑을 만들면 모든 지점이 동일하지 않은 미세 기후가 만들어진다. 두둑의 위에는 햇빛을 많이 요구하고 내건성 식물을 심으면 좋고 그늘진 부분이나 아래쪽은 음지성으로 다습한 환경을 요구하는 식물이 적합하다. 이점은 퍼머컬처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연은 다양한 미세 기후일수록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어서 생태계가 풍요로워지고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07 편리한 작업성 | 두둑이 없으면 땅바닥에 쪼그려 앉아 밭일을 하지만, 스웨일과 후글컬처를 만들면 서서 우아하게 가드닝에 가까운 밭일을 할 수 있다.
HOW TO 스웨일 만들기
우리나라에서는 스웨일의 간격을 5m 이내로 권장한다. 지표면에 바위가 많아 등고선을 따라 길게 스웨일을 만들지 못할 경우에는 길이가 짧은 스웨일을 서로 엇갈리게 해서 비늘 모양이 되게끔 한다.01 경사면에 깊이 30~90㎝, 너비 30~120㎝ 크기의 도랑을 판다.
02 파낸 도랑의 흙을 경사면 아래쪽에 쌓아 도랑과 비슷한 크기의 두둑을 만든다.
03 만든 두둑 위에 나무를 심으면 나무의 뿌리가 흙을 단단하게 붙잡는 역할을 해, 두둑을 단단하게 만들어 빗물에 침식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HOW TO 후글컬처 만들기
후글컬처는 스웨일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두둑 위에 묘목을 심으면 완성된다. 어린 나무는 2~3년이 지나면 뿌리를 뻗어 두둑 속의 통나무까지 다다르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통나무는 땅속의 미생물과 벌레들의 먹잇감이 되면서 잘 부숙되어 좋은 영양분이 되는 것이다. 땅속 깊은 곳의 통나무가 부숙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리고 그다음 순서가 나뭇가지, 나뭇잎, 풀이다.
01 스웨일을 만들 때 새로 쌓는 두둑 아래에는 주변에 버려진 통나무-나뭇가지-나뭇잎-건조한 잎이나 짚더미 순으로 쌓는다.
02 마지막으로 흙을 덮으면 후글컬처가 완성된다. 잔디를 깎고 나서 푸른 잎이 있다면 그 위에 깔면 된다.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사업부 부장)
키친가든 전문 업체 ‘애플체인’에서 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애플체인은 하이원리조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의 사내벤처 1기로, 지속 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조성과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교육 문의 김지현 010-8585-3061
-
2020-06-01
-
-
[ARCHITECTURE DESIGN] 도심형 전원주택 레지던스 L 42평형
-
-
도심형 전원주택 레지던스 L 42평형
‘레지던스 L’은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지만, 도심을 떠나기 어려운 현대인에게 맞춰 설계한 도심형 전원주택이다. 인구밀도가 높고 땅값이 비싼 도심에서 넉넉한 야외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성 백홍기 기자 | 자료제공 ㈜로하스홈
전체 콘셉트도심 가족형 모던주택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01.56㎡(30.72평)
연면적 139.45㎡(42.18평)
1층 92.65㎡(28.03평)
2층 46.80㎡(14.16평)
포치 8.91㎡(2.69평)
데크 37.49㎡(11.34평)
베란다 26.40㎡(7.98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스타코플렉스, 파벽돌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징크
창호재 3중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실외 디자인
단순한 매스에 지붕도 심플하게 외경사지붕을 얹었다. 외벽은 무채색을 사용해 도심형 모던 스타일에 맞게 연출했다. 정면에 배치한 거실과 약간 후퇴시킨 식당과 안방 상부에 디자인을 가미한 기능적인 처마를 형성하면서 단순한 외형에 입체감을 담았다.
실내 디자인
실내 공간은 가족 구성원이 각자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독립성을 강조한 평면으로 계획했다. 각 실은 여유롭게 적당한 거리를 둬 손님이 방문했을 때도 가족들은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마당이 없는 도심 주거문화에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레지던스 L
Residence L’은 2층에 아담한 베란다를 마련해 마당과 함께 다양한 외부 활동을 제공한다.
-
2020-06-01
-
-
[ARCHITECTURE DESIGN] 우리 같이 살까요?
-
-
우리 같이 살까요?
로우크리에이터스 양인성 소장은 현대 주거문화에서 벗어나려 한다. 집은 관조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개인의 삶을 만들어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 소개할 ‘우리 같이 살까요?’ 주택은 양 소장 자신을 모티브로 설계했다. 이 또한 참고사항일 뿐 중요한 건 개인 취향과 감성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구성 백홍기 기자 | 글 양인성 소장 | 자료제공 로우크리에이터스
PLANNING
침실 2개
화장실 1개
층수 지상 1층
HOUSE PLAN
건축면적 55.37㎡ (16.74평)
연면적 55.37㎡ (16.74평)
최고높이 4.45m(가중평균지표면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 목구조
지붕재 리얼징크
외벽재 스타코 외단열 시스템
창호 72mm 알루미늄 삼중창호
내벽재 노출콘크리트, 백색도장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LOW CREATORs
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평면도
#이야기
5월이다. 전염병 시련을 지나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시간. 일상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가정을 꾸린다. 함께 장을 보고 밥 먹고 이야기 나누고 또 잠이 든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 함께 일상을 살아간다.
결혼을 앞둔 두 사람에게도 집이 큰 문제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지만, 쉽게 답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과 현장에서 찾아본 모든 집들은 공간구성이 똑같아 두 사람의 취향과 감성을 채워주지 못했다.
“우리도 정해진 패턴 따라 똑같이 살아야 하는 것인가?”
천편일률적인 현대 주거문화에 의문이 들었다. 게다가 예산도 문제였다.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집도 터무니없이 비쌌다.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한적한 곳에서 우리만을 위한 집을 짓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에 미쳤다. 아직 실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꿈이라도 가지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자 이야기로 구성했다. 집에 대한 고민과 불만 그리고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수용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희망이라는 작은 불씨를 꺼내 설계를 계획했다.
보통 설계할 때 기하학 형태로 공간을 구성하는 걸 즐긴다. 원형, 사각형, 삼각형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그 안에서 주변 환경과 자연, 사람, 사물 간의 관계를 살피고 연결점을 찾아 잇는다. 이러한 과정은 필자가 건축을 통해 사회와 관계를 맺는 것이다. 디자인은 조형적으로 담백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힘있는 형태를 추구한다.
단면도
#공간구성
집은 일자로 뻗은 방-욕실-거실-주방에 현관과 서비스실 그리고 평상을 둔 방을 덧붙여 구성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주방과 거실을 마주한다. 거실 전면에는 커다란 창이 있어 개방감이 든다. 천장 역시 박공 형태를 그대로 노출해 폭이 좁은 느낌을 상쇄한다. 거실의 커다란 창은 마당을 연결한다. 마당 데크는 관리가 편하도록 타일을 선택했다. 주방 앞쪽에 동그랗게 판 데크는 결혼 기념수를 심을 자리다. 가족과 나무, 집이 함께 시간을 나누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안쪽으로 돌아서면 평상을 제작한 커다란 방이 있다. 방문에 사용한 장지문은 막힌 듯 막히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언제든 소통하기 위한 장치다. 실내 마감재는 나왕합판으로 통일했다. 좁은 집은 다양한 재료로 꾸미기보다 하나의 재료를 활용해 정리하는 방식이 집의 밀도를 높이고 시야 분산을 막아 공간의 깊이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부족한 수납공간은 방 하부에 서랍을 제작해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벽 전체를 수납장으로 계획해 큰 짐까지 수납하도록 했다. 창문은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올려 답답함을 없애면서 주변 풍경을 모두 담아낸다. 욕실은 동그란 천창으로 은은한 빛을 끌어들여 마음마저 편한 힐링 공간으로 꾸몄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우리만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고 싶은 마음으로 집을 계획했다. 현실적인 이유로 필자 역시 직접 집을 짓기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나의 꿈을 담은 집을 보며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우리는 결코 집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
LOW CREATORs는 2015년 설립한 아틀리에다. 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어른과 아이들 정서에 어울리는 건축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한 프로젝트를 심도 있게 연구하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010-4789-8208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
2020-06-01
-
-
[STYLING INTERIOR] 건축주 취향 담은 유니크 인테리어
-
-
건축주 취향 담은 유니크 인테리어
젊은 감각을 지닌 건축주 부부가 평소 해보고 싶던 인테리어를 그대로 담아낸 파주 주택. 컬러풀한 공간이 눈에 띈다.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한 인테리어가 유니크한 ‘멋’을 자아낸다. 부부가 꾸민 아기자기하고 멋스러운 데코가 인상적이고 동화 속 카페 같은 느낌도 든다. 공간에 재미가 느껴지는 파주 주택을 살펴보자.
글 인테리어 디자인 천경희 과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사진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탄현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48.19㎡(44.82평)
1층 91.22㎡(27.59평)
2층 86.58㎡(26.19평)
포치 15.19㎡(4.59평)
데크 14.78㎡(4.47평)
다락 8.10㎡(2.45평)
공사기간 3개월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블랙 컬러강판
벽 - 세라믹타일
데크 - 합성목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인테리어필름(LG하우시스)
바닥 - 폴리싱타일(BNT타일) 원목마루(BONTI CELLO) 강마루(LG하우시스 강그린S)
계단
디딤판 - 애쉬 집성재
난간 - 단조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
외벽 - 글라스울 R21
내벽 - 글라스울 R19
창호 미국식 시스템창호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위생기구 대림바스
1층 평면도
현관바닥은 패턴 타일을 붙여 생동감을 연출했고, 신발장과 중문은 단색으로 칠해 어수선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잡았다. 더불어 상황에 따라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중문은 양개도어로 설치했다.
<개요>
면적 5.95㎡(1.80평)
바닥 강마루(LG하우시스 강그린S)
벽 폴리싱타일(BNT타일)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거실적삼목과 낙엽송 두 가지 서까래를 적용해 뻔하지 않은 목조주택 분위기를 의도했다. 간접조명과도 어우러져 아늑하고 따듯함을 강조했다. 아트월은 파벽돌을 이용해 헤링본 무늬로 시공해 유니크한 공간으로 완성했다. 획일적이지 않은 가구 배치와 아기자기한 오브제가 카페 분위기를 조성한다.
<개요>
면적 20.50㎡(6.20평)
바닥 폴리싱타일(BNT타일)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적삼목, 낙엽송, 간접등박스
주방상부장을 없애고 엠보가 있는 유광 화이트타일과 그레이 컬러 줄눈으로 시원한 무드를 줬다. 하부장은 묵직한 컬러를 매치해 밸런스를 맞췄다.
<개요>
면적 22.3㎡(6.74평)
바닥 폴리싱타일(BNT타일)
벽 자기질타일(BNT타일)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테라스거실 파티오 도어와 현관 앞 폴딩도어를 통해 오갈 수 있는 테라스. 때론 폴딩도어를 전부 열어 카페 외부공간처럼 사용해도 될 만큼 멋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패턴 바닥타일을 과감하게 믹스했음에도 이질감이 없다.
<개요>
면적 15.00㎡(4.53평)
바닥 도기질타일(BNT타일)
벽 폴딩도어
천장 적삼목 무절사이딩
1층 방핑크 컬러를 포인트 색으로 사용했고, 등박스를 사선으로 시공해 넓어보이는 효과와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개요>
면적 14.27㎡(4.32평)
바닥 강마루(LG 강그린S)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복도벽과 바닥은 무채색으로 바탕삼아 중문과 방문에 포인트 컬러로 페인팅해 공간 인식을 분명하게 만들었다.
<개요>
면적 5.76㎡(1.74평)
바닥 폴리싱타일(BNT타일)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도어 멤브레인도어(영림)
계단계단 폭과 계단참 모두 약간 여유롭게 시공해 중간에 액자와 화분 등 꾸밀 수 있게 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조명과 디자인 단조 난간이 돋보인다.
<개요>
면적 5.94㎡(1.79평)
바닥 애쉬 집성재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2층 평면도
가족실2층 가족실은 공용 공간으로 운동 공간과 거실 기능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 한쪽 벽엔 작은 싱크대를 설치해 1층까지 오르내리지 않고도 간단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개요>
면적 11.5㎡(3.5평)
바닥 강마루(LG 강그린S)
벽 자기질타일(BNT타일),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2층 복도진한 그린컬러 도어와 한톤 밝은 벽지가 복도에 화사함을 선사한다. 안방 문 앞, 계단 안 공간은 파우더룸으로 구획했는데 아늑함이 느껴진다.
<개요>
면적 5.5㎡(1.66평)
바닥 강마루(LG 강그린S)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2층 방무채색 바탕에 그린 컬러 중문으로 심플하게 연출한 2층 방. 천장 간접등박스가 심플함 속에서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는 듯하다.
<개요>
면적 11.8㎡(3.56평)
바닥 강마루(LG 강그린S)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안방과감한 블루와 그린 컬러 매치와 헤링본 원목마루가 고급스러우면서도 휴양지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개요>
면적 20.60㎡(6.23평)
바닥 원목마루(BONTI CELLO #MOCCA) 헤링본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도어 멤브레인도어(영림)
욕실건식과 습식 공간으로 나누어 편의성을 높였다. 벽은 색만 다른 타일을 다른 각도로 붙였고, 바닥은 헥사곤 타일을 믹스매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개요>
면적 5.98㎡(1.81평)
바닥 도기질타일(BNT타일)
벽 자기질타일(BNT타일)
천장 FRP 평천장
도어 ABS도어(영림)
차고차고 겸 다목적실로 사용할 공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인테리어 할 수 있는 파티클 보드를 적용했다. 천장 라인형태를 잘 살릴 수 있으면서도 고유 무늬가 멋스러워 가성비 높은 재료다.
<개요>
면적 36.54㎡(11.05평)
바닥 외장마감
벽 파티클보드
천장 파티클보드
-
2020-06-01
-
-
[ARCHITECT INTERVIEW] 1억 원 집짓기 프로젝트3_김성우 소장 나를 품은 집
-
-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_김성우 소장
나를 품은 집
벽을 세우고 지붕을 얹으면, 집이다. 간단하지만, 개념만으로 집을 짓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가 필요하다. 전문 건축가는 건축 개념에 거주자의 일상과 삶을 녹여낸다. 그래서 조건은 같아도 결과물이 다르다. ‘나를 품은 집’은 같이 살지만, 공간을 나눴다. 나눔 속에 한 개인의 삶과 생을 녹여내기 위해서다. 그래서 공간을 나누었지만, 나를 품은 집이 됐다. ‘나를 품은 집’은 우드플래닛에서 진행한 건축가 8인의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 『99하우스』 작품 가운데 하나다.
구성 백홍기 기자 | 자료협조 우드플래닛, 건축사사무소 공유
HOUSING DATA
규모 지상 1층
높이 5.40m
대지면적 232.50㎡(70.33평)
건축면적 74.55㎡(25.55평)
연면적 74.55㎡(25.55평)
다락 45.28㎡(13.70평)
건폐율 32.06%
용적률 32.03%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외벽마감 스타코플렉스, T24 투명 로이복층유리(PVC 시스템창호)
지붕 T0.5 컬러강판
<건축비 산출 내역>
가설 및 토목공사 350만 원
기초 및 구조공사 2580만 원(철근콘크리트기초+경량 목구조)
외장공사 1720만 원(스타코플렉스)
지붕공사 560만 원(컬러강판)
내장공사 570만 원(강마루, 친환경 수성페인트)
창호공사 1550만 원(PVC 시스템창호)
설비공사 1220만 원(기계, 전기, 통신)
부대공사 3050만 원(정화조, 우·오수 배관, 데크, 조경)
가구공사 1000만 원(싱크대 및 기본 붙박이장)
기타비용(직영 인건비) 2000만 원
총비용 1억4600만 원(부가세별도)
▶대지 조건
• 대지면적 232.50㎡(70.33평)
• 북쪽이 좁고 남쪽이 넓은 마름모꼴
• 동쪽에 6m, 남쪽에 4m 도로 인접
• 동쪽에 하천이 있고 나머지 3면에는 1층에 상가를 둔 3층 건물과 인접
▶거주자 조건
• 신혼부부
• 남편(35세/게임 개발자): 게임을 좋아하고 피겨 모으는 게 취미다. 장식장 및 전시공간이 필요하다.
• 아내(33세/공예 디자이너): 공예 디자인할 작업 공간, 낮잠, 독서할 공간과 구두가많아 별도 신발장이 필요하다.
• 둘 다 개성 뚜렷하고 각자 취미 생활 존중
• 공간 중요도: 작업, 취미 방 > 침실 > 욕실 > 주방 > 아이 방
‘나를 품은 집’은 집을 두 채로 분리해 특별해진 집이다. 효율성을 포기하고 자아실현에 집중한 이 집은 이름 그대로 ‘나를 품는 집’이다.
설계 포인트
01 채 나눔. 집을 두 동으로 분리해 독립적 활용이 가능하다.
02 남쪽은 안채, 북쪽은 사랑채. 사랑채는 전시 공간 겸 가족실이다.
03 사이 마당은 주변 마을에 열린 공간으로써 사람 간 소통 및 바람 통로다.
04 잠시 떨어져 있고 싶거나 별거, 이혼해도 함께 살 수 있는 집이다.
배치도
각자 존중하며 나를 담아내는 집으로써 공간을 나누는 방식을 제안했다. 전통가옥 채 나눔과 같은 방식이나 그 의미는 다르다. 집을 수평과 수직으로 나눠 4개의 공간 구조를 만들었다. 1층은 중정 마당을 통해 연결하고 2층은 브리지로 연결했다. 공간 4곳에 기본 요구 기능을 부여했으나 이용하면서 독립 공간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북쪽 사랑채를 갤러리형 전시 및 가족실 겸 취미실로 계획하고 한쪽에 작은 마루를 설치해 요구 조건을 특별한 기능적인 공간으로 통합했다.
건축비 산출 부가 설명
단순한 구조지만, 2개 동으로 나눠 동일한 면적 1개 동을 공사하는 것보다 다소 건축비가 상승했다. 다락을 넓게 설계하고 지상층 데크와 2층 브리지에 의해 공사비가 다소 추가됐다. 내부 벽과 천장을 벽지로 마감하고 창호를 일반 2중창으로 대체하면 비용을 다소 절감할 수 있다. 본 건물은 시공면적(다락 포함) 36평 기준으로 평당 360만 원 정도 소요되며, 건축주 직영공사 비용으로 산출했다. 이 비용은 순공사비 개념이므로 직영공사가 아닌 시공사에 의뢰하면 공사비용은 상승한다.
1층 평면도2층 평면도
단절과 공존 사이
김성우 소장은 ‘따로 살아왔다’는 사실과 ‘결혼’이라는 현실에 집중하고 단절과 소통을 교집합한 ‘나를 품은 집’을 설계했다. 부부로 한 집에 살지만, 각자 개성이 강하고 그것을 존중하며 서로의 기호를 충족하도록 두 채로 분리한 것이다. 채 분리는 중정과 2층 브리지로 다시 연결해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고 사용자에 따라 각자 해석할 여지가 풍성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중정은 가족이 모이는 만남의 장이자 마당이다. 도로와 두 면 맞닿은 중정은 개방된 대지에서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두 건물을 연결하는 브리지는 다락으로 통한다. 다락은 공간을 나누면서 좁아진 실내 면적을 보완하기 위해 경사 지붕을 만들어 확보했다. 본채의 정면 창은 박공지붕 따라 삼각형으로, 별채는 하부에 사각형으로 제작해 대비를 줬다. 덕분에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요즘 스타일’에 부합하면서 재미난 표정을 보여준다.
공간별 성격 부여
나를 품은 집은 주택, 중정, 취미 공간, 주차장1, 주차장2로 구성했다. 사다리꼴 대지 중심을 차지하는 중정 좌우로 한 채의 건물과 주차장 한 개를 대칭으로 배치했다. 크기는 다르지만, 동일한 형태인 두 건물은 생활공간과 취미공간으로 나뉜다. 생활공간은 가족의 일상을 영위하는 공용 공간이고, 취미공간은 부부 취향에 따라 사용하는 개인 공간이다.두 건물의 다락을 연결하는 브리지는 ‘나를 품은 집’ 설계 콘셉트와 이어진다. 김성우 소장은 ‘나를 품은 집’을 수직과 수평 개념으로 분할하고 각 공간에 부부, 아이, 남편, 아내의 공간 식으로 명확한 성격을 부여했다. 다소 작은 면적임에도 공간을 나눠 혼자 존재하는 공간을 만들면서 공간과 공간 사이에 ‘사이 공간’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부여해 가족 본연의 의미를 공간 자체가 갖도록 한 것이다.
공간을 밝고 풍성하게 꾸며주는 창
두 건물은 하천이 있는 동쪽을 향해 벽면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면 창을 냈다. 창은 형태와 위치를 다르게 배치해 시각적 재미를 주면서 실내를 밝고 쾌적한 느낌과 함께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전면 상부에 창을 설치한 공간은 생활공간인 거실이다. 도로와 인접해 있어 외부 시선에 방해받지 않고 거실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상부에 고정식 창을 설치한 것이다. 오른쪽 취미 공간 겸 작업실은 주거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1층에 전면창을 내 작업실, 쇼룸, 작업 공간(카페)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하도록 했다. 거실과 침실 사이에 있는 주방은 가림 벽을 설치해 복도와 분리했다. 공간은 좁지만, 조리하면서 마당을 바라보도록 싱크대 앞쪽에도 창을 내 답답한 느낌을 반감시켰다. 주방을 지나면 침실과 드레스룸이 나오는데, 주방과 마찬가지로 중정 마당을 바라보는 창이 있다. 다락은 예비실로, 독서 휴게실로 사용하다 향후 아이 방으로 변경할 수 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3m가 넘는 긴 창이 있다. 이 집에서 남향 빛을 받는 유일한 창이다. 다락에서는 거실 쪽 벽면 창을 통해 하천이 보이고 두 개의 작은 천창으로 빛을 끌어들인다. 1층은 아내 공간 2층은 남편 공간으로 안쪽에 작은 마루도 만들어 부부는 서로 방해하지 않고 자기만의 공간을 누리게 될 것이다.
묻고 답하다
Q ‘나를 품은 집’프로젝트는 어디서 영감 받았나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서로 취미생활을 존중한다는 것에 영감을 얻어, 상대를 존중하는 공간을 구상하고 ‘나를 품은 집’을 주제로 설정했다. ‘뚜렷한 개성, 취미생활 존중, 따로 살아온 삶’이라는 공간 형성 제시어는 서로 충돌해도 집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는 집, 잠시 떨어지거나 이혼해도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구상하게 했다. 거실 중심의 칸 나누기식 아파트에 사는 대다수 현대인에게 단독주택은 단순한 방 개수와 크기에 머물지 않고 공간 여백과 전이공간을 제시하는 특별한 집이라는 것을 제안해보고 싶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집이 은신처라는 기능을 넘어 심리적으로 건강한 삶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 물리적 심리적 간격 조정을 할 수 있는 공간구조를 곁들여야 한다.
Q ‘나를 품은 집’의 포인트는
유연한 나눔이다. 즉, 본채와 별채·주와 객·남과 여·주택과 취미·주택과 상가 등으로 쓰임에 따라 공간 성격을 부여한 프로그래밍 하우스다. 단순히 기능 분리가 아닌 환경에 순응해 풍경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담았다. 단절과 공존 사이에 있는 ‘나를 품은 집’은 거주자 의도에 따라 집이 반응하는 열린 공간 개념으로 설계해 적정한 거리 두기나 소통을 위해 마주 볼 수 있다. 평생 따로 살아온 개성 강한 남녀가 결혼해 한 집에 산다는 설정에서 또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나를 품은 집’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집은 가장 기본 공간이자 근본이 되는 곳이다. 인간 삶의 기본 조건인 의식주에서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품는 공간이다. 마치 소우주와 같다(집宇집宙). ‘나를 품은 집’을 통해 ‘우리’라는 틀보다 ‘나’라는 관점에서 공간 구상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집은 주인을 닮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집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을 짓는 과정은 고단하지만, 나만의 작은 우주를 실현해가는 과정인 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능력이 뛰어난 건축가라도 주택 설계를 마주할 때 겸손해지고 어려워한다. 때론 20~30평짜리 주택을 설계하는데 고층 빌딩을 설계할 때처럼 1년이 걸리는 이유기도 한다. ‘나를 품은 집’을 실제 구현하려면,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공간을 편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공간이 삶에 변화를 줄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아쉬운 점은 아파트 문화에 익숙하고 집을 자산 가치로 생각하기에 여백을 말하는 건축주가 없다. 공간을 알차게 설계하는 건 기본이고 집에 꼭 담아내야 할 포인트는 삶의 가치다. 집을 설계할 때 관점을 다르게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건축은 예산이 맞지 않으면 실행에 옮길 수 없다. 한정된 예산으로 내가 원하는 공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중요한 화두였다. 99하우스 프로젝트는 단순히 저비용의 최적화 집을 제안하기보다 건축규모 제한, 다양한 공간 해석, 적정한 마감재를 제시해 예산에 따른 합리적인 건축에 초점 맞췄다. 예컨대 외부 공간 활용, 다락, 가변형 벽체, 다목적 공간 또는 본채를 먼저 짓고 별채는 나중에 짓는 방식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이 정도 공간을 만들려면 최소 어느 정도 비용이 들어갈 테니 그에 따른 설계와 예산을 준비해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Q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건축주 요구사항을 풀어내고 설계 과정을 마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더해 땅을 해석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프로그램만으로 설계하는 게 아니라 대지 조건에 따라 설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기에 땅을 잘 살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택은 가급적 남향을 우선으로 하지만, 남향이 어려운 환경이라면, 중정 같은 것을 이용해 남향 빛이 미치지 못하는 주요 공간에 빛을 유입하도록 제안한다. 또한, 대지 조건에 따라 건축가로서 제안할 수 있는 공간 요소를 찾는 점도 중요하다. 설계는 전반적으로 담백하고 과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다. 개인 주택이라도 거리에서 보여주는 건물이라 건축가로서 좋은 건물이 마을 또는 도시에 자리 잡도록 고민한다.
Q 나에게 맞는 건축가를 만나려고 한다. 좋은 방법은
미리 알아본 건축가 사무소에 직접 방문해 상담해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100% 나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기도 어려운데, 딱 맞는 건축가를 찾는 건 쉽지 않다. 직접 면담하고 그간 설계했던 작업에 대해 설명 들으면서 마음에 든 건축가를 선택하면 된다. 진행 과정에서 서로 전혀 맞지 않아 다시 다른 건축가를 찾아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결국 사람 간의 관계이므로 서로 존중하되 안 맞는 것을 서로 강요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Q 이 건물은‘김성우 건축가의 작품이다’라고 특징지을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건축가처럼 특별한 형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지 않기에 특징화하기는 어렵다. 매번 건축주가 다르고 땅도 달라 건물을 똑같이 설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건축을 추구하기에 과하지 않은 건축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하지만,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서 과감한 디자인도 하기 때문에 정해진 특징은 아니다.건축사사무소 공유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한 김성우 소장(가운데).
Q 단독주택 건축 발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게 있다면
단독주택은 60평 이하면 건축주가 직접공사(직영공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시공자에게 하도급을 주게 된다. 일정 규모 이하의 주택을 시공하는 시공자 면허 기준과 기술자 보유 기준을 낮춰 소규모 건축 건설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실적으로 단독주택은 종합건설업 면허업체에 의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Q 김성우 건축가가 생각하는 ‘좋은 집’이란
‘좋은 집’이란 단편적인 객관식이 아닌 주관적이라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만족해야 좋은 집이라고 본다. 그리고 모든 게 설계자 몫은 아니라서 거주자들이 사는 동안 잘 가꿔가는 집이 좋아 보인다.
건축사사무소 공유 대표 프로젝트
Project 01 유연한 삶 담은 향은재香隱齋향은재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면한 단독주택단지 가장자리에 있다. 대지는 남북 방향으로 긴 형상으로 북쪽에 8m, 서쪽에 9m 도로와 접해있다. 기존 주택은 북쪽 편에 작은 단층 규모로 남쪽에 앞마당과 차고를 두고 있었다. 건축주는 기존 주택 실내 공간이 협소해 자녀와 손녀들과 함께 지낼 조금 큰 규모의 주택을 짓고자 했다. 주택은 큰 도로에 면하고 있어 담백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단순한 매스 형태로 디자인하고 외벽을 먹색 점토벽돌(전벽돌)로 담담하게 표현했다. 외벽 저층 일부는 목재로 마감해 상부의 묵직한 느낌과 대비되는 따뜻한 느낌을 줬다. 주택과 도로 사이에는 완충 공간 의미로 대나무를 식재한 조경 공간을 두고 콘크리트 담장을 둘러 다소 삭막한 거리에 새로운 표정이 되도록 의도했다. 내부공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두고, 2층에 안방과 다실을 계획했다. 1, 2층에 개방감을 주려고 2층 바닥을 오픈해 다실로 건너가는 브리지를 안방 외벽 따라 형성했다. 3층에는 취미실과 가족실을 적정규모로 축소하고 남는 부분을 옥상정원으로 꾸몄다. 외관은 단순하지만, 진입 공간 데크 마당에서부터 내부 오픈 공간, 브리지 그리고 옥상정원에 이르기까지 주택 안에 다양한 건축적 요소를 도입했다.HOUSE NOTE
위치 경기 수원시 장안구
규모 지상 3층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49.00㎡(75.32평)
건축면적 149.25㎡(45.15평)
연면적 317.26㎡(95.97평)
1층 139.11㎡(42.08평)
2층 117.83㎡(35.64평)
3층 60.32㎡(18.25평)
외부마감
외벽-점토 전벽돌, 이페(IPE)우드
지붕 - 콘크리트 평슬래브 위 방킬라이 데크마감
내부마감
천장,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원목마루(LG하우시스)
사진 백홍기 기자
Project 02 사진가의 집, 다세대 협소주택계획 출발점은 골목길과의 관계였다. 골목길에 면한 상층부 매스를 후퇴시켜 입체적인 볼륨을 구성하면서, 중간층 임대주택 세대에서 골목길로 나오는 테라스를 확보했다. 상부 돌출된 매스는 멀리서 골목길과 하늘을 향해 살포시 떠 있어 마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된다. 내부에서는 빛과 함께 다양한 골목길 풍경을 채집하는 열린 창이며 ‘뜬 마루’ 공간이 된다. 오르막 골목길 흐름은 자그마한 선큰 가든으로 유입해 지하상가로 유도했다. 내부에 단차를 두어 공간에 변화를 주고 북쪽 일조로 인한 후퇴 여유 면적을 활용해 천창을 설치하고 지하에 빛을 끌어들였다. 승강기 벽면을 돌아 각 세대로 오르는 공용 계단은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해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로 연출했다. 높낮이 변화를 둔 창은 액자와 같은 프레임을 만들어 소소한 주변 풍경을 담아냈다. 임대 주택은 도심 협소주택 개념으로 작은 원룸과 투룸으로 계획했다. 일부 세대는 작지만, 삶의 여유를 주는 테라스도 설치했다. 최상부층 세대는 복층이다. 복층 하층(4층)은 거실과 주방 및 식당, 안방, 돌출 창으로 된 응접 및 휴게공간으로 구성했다. 서재와 작은방을 배치한 상층(5층)은 일조 확보로 인한 후퇴 부분이 생겨 넓은 테라스 공간이 더해졌다.HOUSE NOTE
위치 서울시 종로구
규모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38.80㎡(41.99평)
건축면적 73.59㎡(22.26평)
연면적 312.79㎡(94.62평)
지하 68.83㎡(20.68평), 1층 20.87㎡(6.31평)
2층 72.23㎡(21.85평), 3층 65.77㎡(19.89평)
4층 53.53㎡(16.19평), 5층 31.56㎡(9.55평)
외부마감
외벽 - 외단열 공법 미장마감(파렉스)
지붕 - 콘크리트 평 슬래브
내부마감
천장, 벽 - 임대세대: 합지, 주인세대: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 - 임대세대: PVC바닥재, 주인세대: 강마루
사진 CA James Jeong
Project 03 편리하고 편안한 보령 효도주택이 주택은 자녀가 노부모를 위해 지은 주택이다. 초기에 땅을 보고 아담한 내부 지향적 중정형 주택을 구상했다. 그러나 땅 면적 159㎡(48.10)평에 건폐율 40% 이하를 적용하는 계획관리지역이라 ‘ㄱ’자형 주택에 ‘ㄴ’자형 담장을 결합해 중정형 주택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이 주택의 첫 번째 특징은 바닷가에서 채취한 해산물 등을 마당 수돗가에서 손질해 다용도실로 진입하는 동선 구조를 반영한 것이다. 즉, 주 출입구 외 다용도실 부출입구도 기능상 중요한 출입 동선이다. 두 번째는 습한 지대라 건물 1층 바닥을 높게 설계하고 노부모가 편히 진입하도록 경사로를 담장 따라 배치해 높이차를 극복하면서 주택 내 산책 회랑을 형성한 것이다. 부모님 주공간인 1층은 각 실 단차를 제거하고 손잡이 등 편의시설물을 부착했다. 2층과 다락은 자녀가 방문했을 때 이용하는 공간이다. 2층 바닥을 오픈해 다소 좁은 주택 내부에 소통 공간을 만들었다. 마지막 특징은 건축물 외벽 흐름 따라 연결한 영롱쌓기 담장이다. 주택을 소우주와 같이 감싸면서 마치 은하수처럼 내·외부 빛을 밤낮으로 발산해 집과 길에 시각적 변화를 준 건축적 장치다.HOUSE NOTE
위치 충남 보령시
규모 지상 2층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59.00㎡(48.10평)
건축면적 63.41㎡(19.18평)
연면적 99.66㎡(30.15평)
1층 55.59㎡(16.81평)
2층 44.07㎡(13.33평)
다락 19.99㎡(6.05평)
외부마감
외벽 - 유약벽돌
지붕 - 컬러강판
내부마감
천장,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
사진 윤홍로 작가
김성우(건축사사무소 공유)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정림건축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12년부터 독립해 현재 건축사사무소 공유를 이끌고 있다. 건축가들의 모임 ‘집톡’ 및 (사)한국주거학회 참여이사로 활동 중이며, 종로 묘동 골드리아 사옥으로 2019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02-909-2058 www.gyarch.com blog.naver.com/gyarch01
『99하우스』 프로젝트 참여 건축가
김동희, 김성우, 김창균, 서경화, 오신욱, 이성범, 이영재, 정예랑
-
2020-06-01
-
-
[기획 특집]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 1_세종시 로렌하우스
-
-
우리나라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1
세종 제로에너지마을 로렌하우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목표로 조성한 제로에너지주택단지 ‘세종시 로렌하우스’.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세대당 에너지비용이 월 7000원 수준으로, 단독주택으로는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본인증 2등급을 획득했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 더욱 아름다운 제로에너지주택단지를 가보았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기획취재팀 | 항공사진 박혁진(꾸머컴퍼니 대표)
세종시 고운동에 자리한 세종 로렌하우스. 로렌하우스는 다양한 유형(저층, 고층, 단지형)의 제로에너지건축 성공사례를 공공·민간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저층형 시범사업이다. 지난 2016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 참여자 공모를 통해 리츠REITs를 설립하고 영업인가를 득한 자산관리회사(AMC)가 건설한 국내 최초의 친환경 임대형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다.
에너지 자립율 83% 이상을 달성한 단독주택 단지 ‘세종시 로렌하우스’ 전경.
세종에는 1만 8217㎡ 대지에 특별공급(20세대)과 일반공급(40세대) 등 전용면적 85㎡ 60세대가 공급됐고, 이 밖에 김포한강신도시(120세대), 오산세교지구(118세대) 등 3개 단지에 모두 298가구가 조성됐다.
‘로렌Roren’이라는 명칭은 제로 에너지Zero Energy의 ‘ro’와 임대주택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해 만들었다. ?로렌하우스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임대 형식(최장 4년)으로 공급하고 있다.
임대비용은 타입에 따라 임대 보증금 2억5000만 원에 월 임대료 45만~51만 원, 월 관리비는 12만 원 정도이다. 임대차 계약은 2년마다 갱신되는데, 임대료는 연 5% 범위 내에서 물가지수 등을 고려해 증액될 수 있다.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단지인 로렌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건축의 장점을 결합시켰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 요소기술 적용을 통해 동일규모 아파트 대비 에너지절감률이 약 60% 수준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로렌Roren’이라는 명칭은 제로 에너지Zero Energy의 ‘ro’와 임대주택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해 만들었다.
이곳은 1만8217㎡ 대지에 연면적 5263㎡ 규모로 단독주택 60가구가 들어서 있다.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요소’로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유리 창호, 고기밀 시공 등이 적용됐다. 유리는 독일 살라만더에서 제조한 로이 3중유리 제품으로 두께가 무려 39㎜. 보통 아파트에 설치되는 유리가 24㎜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40%가량 두껍다. 바닥·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끊김 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도 적용해 결로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고효율 설비시스템 등의 ‘액티브 요소’로 열 회수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 등을 적용했다. 다락방(3층) 밖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는데, 주택 1가구당 태양광 모듈 11개가 시공됐다. 이들은 한 달 평균 400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고, 4인 가족 월 평균 전기 사용량이 400kWh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는 100% 자체 생산하는 셈이다.
로렌하우스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임대 형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이들이 거리에서 자유롭게 노는 모습. 이곳은 아파트 살다가 자녀들을 위해 이곳으로 온 가구가 많다.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는 ‘열 회수 환기장치’로 쾌적한 실내공기를 24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해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게 했다.
마을 곳곳에는 아이들의 놀이터와 자전거 거치대가 마련돼 있다.
집집마다 작은 마당에 바비큐 그릴과 테이블을 비치해놓고 야외 파티를 즐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2등급 획득
국토교통부는 친환경 미래건축인 제로에너지건축의 보급확대를 위해 2017년 1월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도입해 에너지자립률에 따라 5개 단계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세종 로렌하우스는 2014년에 국토교통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뒤, 2018년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1+++)에 이어 2020년 3월에 단독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2등급(에너지자립률 83.13%) 본인증을 취득했다.
로렌하우스 단지는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건축의 장점을 결합했다. 태양광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량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한다.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편의성이 좋으면서 쾌적하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고단열·고기밀창호 등 패시브Passive기술로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첨단 에너지관리시스템의 액티브Active기술 및 태양광패널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하여 에너지성능·효율을 최적화한 건축물이다. 현재(2020년 3월)까지 로렌하우스 포함 제로에너지건축물 본인증 건수는 총 13건이며, 2020년 공공건축물에 대한 제로에너지건축 도입 의무화에 따라 제로에너지건축 보급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다.
로렌하우스는 태양광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냉난방·조명 등에 쓰이는 에너지량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에너지자립률)하며, 다양한 고효율설비시스템 채택으로 에너지소비량을 낮춰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세대 당 에너지비용이 7000원 수준 밖에 들지 않는다. 사용하는 화석에너지는 연간 3.3㎡당 3∼4.5ℓ에 불과하다. 각종 패시브 기술로 최대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태양광시스템 등으로 입주민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쓰레기 분리수거장.
주민공동시설. 이곳은 전문 임대관리사업자가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게 했다.
국토교통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제로에너지건축은 건강한 거주환경 실현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임으로 광열비절감을 통해 주거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우리 제로에너지건축 기술수준을 더욱 발전시키고 보급화를 앞당겨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 및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로렌하우스 주요 적용기술
태양광
- 경사지붕 면적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 KS인증모델 적용
- 고효율 단결정 모듈(385W, 정격효율 19.1%)
- 세대당 4.235kWp(22.165㎡), 단지전체 254.1kWp(1,329.9㎡)
창호
- 로이 3중유리
- T/T 개폐방식으로 기밀성 최대한 확보가능
- 창호 단열성능 법적 기준대비 40% 향상
- SHGC 0.45 이상 유리적용, 난방에너지요구량 절감
외단열
- 외단열 적용(비드법 보온판 2종 3호 200T)
- 단열성능 최적화(법적기준대비 24.8%↑)
- 부위별 선형 열관류율 0.4W/mK 이내 설계
- 외단열 공법 적용, 열교 및 곰팡이 발생 최소화
-
202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