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해외주택_오스트리아 코트야드 하우스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주택 부지는 높은 지대의 경사지에 위치한다. 그 덕에 저 멀리 지평선까지 거칠 것 없이 트여있는 경관을 즐길 수 있다.
건축가 크리스틴 톤코는 부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설계와 자재를 고안해, 코트야드 하우스를 완성했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 글 김철수(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하우저 대표) | 사진 레온하르트 힐젠소어Leonhard Hilzensauer
위치 : 포어아를베르크, 오스트리아Vorarlberg, Austria
용도 : 단독주택
건축구조 : 모듈러 주택
건축규모 : 지상 1층
연면적 : 300㎡(90.75평)
드로잉 스튜디오 : 50㎡(15.12평)
준공시기 : 2020년
설계 : 크리스틴 톤코Christian Tonko
(www.christiantonko.com)
시공 : 귄터 해머러Gunther Hammer
외장재 : 알루코본드Alucobond(독일 Alcan Singen GmbH www.alucobond.com)
단열유리(오스트리아 글라스마르테 www.glasmarte.at)
은퇴를 준비하는 부부를 위한 집
코트야드 하우스Courtyard House는 은퇴를 준비하는 부부를 위해 지은 집이다. 우리나라에서 많
은 이들이 은퇴 후 전원주택 라이프를 꿈꾸듯, 외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전원생활을 희망하고 준
비한다. 건축주 부부는 노년을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부부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
는 집을 짓길 바랐고, 독일과 리히텐슈타인, 스위스에 둘러싸여 알프스 산맥과 빙하의 경치가 아
름다운 오스트리아 서부의 포어아를베르크 주에 부지를 마련했다.
주택 부지는 라인 계곡의 동쪽 경사면의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자연의 절경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
부부는 경관을 즐기며, 사생활 공간은 보호 받길 원했고, 주생활 공간은 한 층으로 완성되길 바랐다.
안뜰을 품은 ‘ㄷ’자 주택
건축가 크리스틴 톤코는 자연 경관을 집 안으로 그대로 끌어 들이며, 사생활 공간을 보호하고 단열에 문제 없는 방법을 고심했다.
‘코트야드 하우스’라는 이름처럼 안뜰을 감싸 안은 ‘ㄷ’자 구조로 계획했다.
디자인은 박스 2개를 쌓은 듯한 구조와 투명한 단열유리를 활용하기로 했다.
차고는 가장 아래쪽에 배치하고, 지지대가 될 구리빛 매스에는 주택으로 들어오는 주 출입구 역할을 부여했다.
주택은 주 출입문과 여분의 공간을 둔 1층과 메인 공간인 2층을 메소네트maisonette 형식으로 연결했지만 부부가 단층형 생활을 바랐던 만큼,
주 생활 공간은 모두 2층에 배치했다. 주 생활 공간인 2층은 침실 1개, 욕실 2개, 거실, 주방과 식당으로 구성돼 있다. 안뜰에는 수영장을
설치하고 관리가 용이한 데크를 깔았다.
개방성과 사생활 보호가 공존하는 구조
북쪽에는 침실과 욕실, 남쪽에는 주방, 서쪽에는 거실을 배치했다. 먼저 북쪽에 부부를 위한 침
실은 수영장 건너 주방 맞은편에 위치하며, 사생활 보호를 위해 좁은 통로의 흰색 벽 뒤에 숨겨서
배치했다. 침실에는 화이트 린넨 커튼을 설치해 바닥부터 천장까지 내려오는 유리벽을 가리거나,
날씨 좋은 날에는 커튼을 걷어 바깥의 전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 주택에는 부부의 침실로
가는 복도가 유일하다. 유리를 집의 주재료로 사용한 것처럼 개방성과 연결성에 중점을 두었고,
벽이 필요한 복도가 많아지는 만큼 개방성이 사라지기에 복도를 많이 만들 필요가 없었다.
남쪽에 위치한 주방은 함께 마주하며 음식을 준비하고, 나눌 수 있는 대면형으로 만들고,
식당은 분리된 공간이 아닌 주방과 일체형으로 구성해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6인용 식탁을 중심으로 수영장을 향해 개방된 식사 공간은 두 면의 유리벽을 통해 수영장을 전망할 수 있다.
집의 중심인 거실은 맞닿아 있는 수영장을 뒤로 한 채 포어아를베르크의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소파를 배치했다.
주요 자재는 알루코본드와 단열유리
주택의 주 외장재는 알루코본드를 사용했다. 알루코본드는 상-중-하 3개 층으로 이루진다.
상판과 하판은 알루미늄 원판(상부 0.5T, 하부 0.5T), 그 사이에 열에 강한 난연재인 고분자수지인 P.V.C 또는 폴리에틸렌수지 3T 심재를 고온 압착 접합시켜 만든
샌드위치 구조의 기능성 자재다.
또한 상판과 하판에 쓰인 알루미늄은 불소수지 도장 처리한 것이다.
불소수지 도장 자재는 다른 금속 시트와 달리 부식되지 않는 내후성을 지니고 있어 강력한 자외선 등으로부터 외벽을 보호하고,
비가 내리면 빗물로 외벽 표면의 오염물을 자연스럽게 씻어줘 관리가 쉽다.
유리는 글라스마르테의 단열유리를 사용했다. 태양광과 가시광선을 제어하는 유리로, 단열 기능을 지녀 내부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별채로 마련된 부부의 드로잉 스튜디오
주택의 옆에 위치한 별채는 부부의 취미 생활을 위해 마련한 드로잉 스튜디오다.
스튜디오는 복층 구조로 상위 레벨에서는 스케치와 작은 수채화 작업, 하위 레벨에서는 좀더 규모 있는 캔버스를 사용하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은 카메라 루시다camera lucida에서 영감을 얻어 남동쪽 유리면은 뷰파인더, 가운데에 위치한 실내는 카메라의 본체, 스튜디오의 정면 부분은 렌즈처럼 설계했다.
남동쪽 기울어진 유리면은 많은 양의 자연광을 실내에 들이고, 외부에 설치된 스크린을 내리면 빛을 차단할 수 있다.
외관 패널은 내후성 강철로 만들었다. 내부 표면은 콘크리트와 강철, 창틀 프레임은 오크를 사용했다.
-
2020-12-30
-
-
꿈에 본 땅과 운명적 만남 강화 아틀리에 K
-
-
2013년 강화도에 있는 고택을 부모님이 사고, 최근 큰 딸이 고택을 허문 자리에 새집을 지었다. 이 집은 꽃과 나무를 가꾸는 게 취미인 건축주 김지현 씨(44) 생활을 담아 아틀리에 K로 이름을 지었다. 생각만 해도 건축주의 미소를 번지게 하는 집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드론촬영 윤홍로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인천 강화군 하점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985.00㎡(297.96평)건축면적 148.66㎡(44.97평)건폐율 16.84%연면적 165.86㎡(50.17평)본채 148.66㎡(44.97평)별채(구들방) 17.20㎡(5.20평)용적률 16.84%설계기간 2019년 10월~2020년 2월공사기간 2020년 2월~7월건축비용 2억 600만 원설계 건축사사무소 갑비고차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오웬스코닝)벽 - 세라믹 사이딩(아이큐브 퓨제)데크 - 방킬라이(스웨덴)내부마감 천장 - 합지벽지(신한벽지 아이리스)벽 - 합지벽지(신한벽지 아이리스)바닥 - 강화마루(LG하우시스)단열재 지붕 - R37 글라스울(크나우프)외벽 - R24 글라스울(크나우프)내벽 - R19 글라스울(크나우프)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피마펜)현관 커널 스톤 알코바렌토주요조명 비츠조명주방가구 이케아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기존 주택이 있던 자리에 박공을 얹은 단출한 집을 지었다. 이곳에서 꽃을 가꾸며 사는 건축주는 원하는 삶을 찾았다고 한다.
섬이라 어디서나 금세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곳. 그러면서 내륙 같은 포근함이 있는 곳이 강화다. 지리적 특성 때문에 산재해있는 역사의 흔적을 돌아보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 서울과 멀지 않다 보니 주말이면 여유를 즐기러 나들이객으로 붐비기도 한다. 시골 정취가 남아있는 이곳에 전원생활을 누리려고 집터를 마련한 건 김지현 씨 부모님이다. “어느 날 어머니가 꿈에서 본 집에 대해 얘기해 줬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강화도에서 우연히 꿈에서 본 집을 만났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운명이라고 생각해 그날 바로 이 땅을 샀어요. 그리고 6년 정도 틈만 나면 이곳에서 밭도 일구고 쉬기도 하시면서 가족 모두 행복하게 전원생활을 보냈어요. 그러다 제가 갖고 싶은 집이 있어서 더 늦기 전에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가족 대표로 나섰어요.”
깔끔한 프레임과 짙은 명도로 포인트를 준 현관.
대지는 마을 도로 끝에 낮은 산을 배경으로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다. 위치상 건축주 가족을 제외하면 오가는 차량이 없어 조용하다. 주택은 기존 고택이 있던 자리에 그대로 앉혔다. 구조는 지형에 맞춰 남서향으로 배치한 뒤 넓고 깊은 창을 내 집 안 깊이 풍경과 은은한 햇빛을 끌어들였다. “주방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집. 지인들과 편하게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집을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메인 주방을 정면에 배치하고 넓은 여닫이창을 설치해 시원한 풍경을 바라보면서 일할 수 있게 계획했어요. 그리고 주방 앞에 테라스와 데크를 연결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어요.”
아틀리에 K 현관은 스쳐 가는 공간이 아니다. 다양한 용도와 기능을 담아 여러 일상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그만큼 인테리어도 하나의 실내 공간처럼 따뜻하고 아늑하게 꾸몄다.
현관에서 본 실내. 폭이 다소 좁지만, 높은 천장과 시각적 요소가 풍부해 답답한 느낌이 없다.
주방 안쪽에 있는 거실은 휴식과 식사, 모임, 업무 등 다양한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에 맞게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불필요한 가구는 두지 않았다. 뒤쪽에 낸 가로 3m 고정창이 외부로 열린 듯한 느낌을 준다.
거실 창 조명 소품.
외부로 열린 공간 계획한옥의 정서는 자연을 품고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겉모습은 사뭇 다르지만, 아틀리에 K 주택이 전하는 감흥은 한옥을 닮았다. 실내에 있지만, 시선과 마음은 넓은 창을 통해 외부로 이어지고, 동선과 개구부 구조는 외부와의 차단이 아닌 안에서 밖을 향해 열리는 개념으로 계획한 것이다. 건물 구조도 어린 시절 한옥에 살던 감성이 남아있어서인지 목조주택을 고집했다. 나무집협동조합은 단순 명료한 콘셉트로 주택 형태를 디자인했다. 집이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머물면서 경험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축주가 바라던 주거 개념에 따라 공간을 나누고 외부와의 연결에 초점 맞췄다. 이러한 접근 방식에 따라 새로운 도전도 시도했다. 거실 뒤편에 가로 3m, 높이 1.2m에 달하는 고정창을 설치한 것이다. 하중 문제 때문에 경량 목구조에선 보기 어려운 크기지만, 구조 계산에 따라 스터드를 추가하고 창호 상부 헤더를 보강해 집중하중에 견디도록 했다. 그 결과 나무집협동조합은 새로운 기록을 남겼고, 건축주 가족은 더욱 시원해진 거실을 얻었다.마당엔 울타리 따라 다양한 수목이 심어져 있고 예쁜 꽃이 몇몇 무리를 지어 가을 풍경을 뽐내고 있다. 울타리엔 기둥마다 아기자기한 새 모이 그릇도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소소한 풍경이 보는 즐거움을 주는 예쁜 정원이다. 모두 김지현 씨 손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꽃을 심고 가꾸는 게 취미라 아파트 베란다를 숲으로 만들었어요. 그러다 이 집을 사고 너무 좋았어요. 새집을 지은 뒤로는 풍경에 맞춰 정원도 새롭게 가꾸고 있어요.” 이 주택을 이용하는 가족은 4명(어머니와 자녀 3명)이다. 상시 거주자는 1명(김지현 씨)이고 어머니는 밭을 일구러 주말에 들르고 동생들은 필요할 때만 찾는다. 그래서 규모는 단층으로 계획했다.
이 공간을 하나의 기능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식사할 땐 식당, 일할 땐 서재, 손님을 맞이할 땐 응접실로 변하기 때문이다. 공간은 나누기보다 더해졌을 때 더욱 풍성한 삶을 제공한다.
거실에서 본 주방. 가벼운 느낌의 명도와 나무가 포근한 느낌을 준다. 물품에 따라 높이를 다르게 한 책장이 효율적이다. 시원한 공간감을 주는 복도식 주방을 밝고 모던한 스타일로 연출해 공간을 더욱 산뜻하게 만들어준다.
메인 주방 맞은편에 있는 보조주방이다. 보조주방은 건축주 어머니가 사용하는 곳이다. 어머니 요구에 맞춰 가스레인지와 냉장고와 개수대를 설치하고 명도 대비로 무게감과 안정감을 줬다.
주방에서 밖으로 열리는 쌍여닫이창은 실내외를 연결하고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인다.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며, 이것 때문에 집을 지었다고 할 정도다.
가장 안쪽에 있는 안방. 주말마다 텃밭을 관리하러 오는 어머니의 공간이다. 환하고 편한 느낌을 강조하고 티 테이블을 배치해 조용히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쉴 수 있게 했다.
수면과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주목적인 방은 움직임이 편할 정도로만 면적을 할애했다. 안방과 같이 창을 넓게 내 충분한 빛과 풍경을 끌어들였다.
위생 공간은 침실 쪽과 현관 앞에 두 곳 마련했다. 여러 행위가 일어나는 침실 쪽 위생 공간은 가벽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였다. 반면, 입구 쪽 위생 공간은 세면대와 화장실을 분리하고 간단한 세안 용품만 갖춰 편리성을 추구했다.
거실 한편에 마련한 반려견 공간.
실 배치는 현관 옆에 방이 있는 게 싫어 입구에 다용도실과 주방을 모으고 안쪽에 방을 ‘一’ 자로 배치해 ‘ㄱ’ 자로 구성했다. 내부 중심에서 주방과 침실 영역을 나누는 거실은 식당과 응접실, 회사 일(재택근무 중)을 겸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하고 테라스와 연결해 쉼이라는 역할도 부여했다. 주방은 현관에서 실내를 연결하는 복도 기능을 하는데, 뒤쪽에 작은 주방이 하나 더 있다. 엄마와 취향이 다르고 사용 용도가 달라 각각 원하는 형태에 좋아하는 주방기구를 갖춰 분리한 것이다.
여닫이창과 폴딩도어를 모두 열면 주방, 테라스, 데크, 마당이 하나의 공간이 된다. 이러한 연결은 공간을 확장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가능하게 한다.
현관 옆에 색색별로 예쁜 장화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깔끔하고 재미나게 늘어놓은 장화가 가족의 삶을 말해준다.
진입로 옆에 설치한 찜질방.
찜질방 겸 구들방.
주택 주변에 둘러 세운 예쁜 담과 걷기 좋게 자갈을 깔아 가벼운 산책의 즐거움을 준다.
화단과 울타리.
현관에서 본 넓은 마당.
나무와 꽃을 가꾸고 돌보기 좋아하는 건축주의 공간에 지인이 ‘아틀리에 K’라고 지었다.
나무집을 좋아하는 건축주와 나무집을 짓는 사람이 만나 일상이 즐거운 공간, 재미난 추억을 쌓아가는 집을 완성했다. 현관 옆에 색색별로 가지런히 놓인 장화와 울타리에 걸어둔 도구들이 이 집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듯 건축주는 이곳에서 자기만의 소소한 행복을 키우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