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신길동 철근콘크리트주택_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일조권으로 줄어든 공간 스킵플로어로 극복
신길동 상가주택
임대수익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하고 공간마다 쉼터를 마련한 상가주택. 3층까지는 오피스를 두,
4~5층은 주택을 계획했다. 주거 공간은 4인 가족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공간만 두었고, 스킵플어
로 공간을 넓게 확장했다. 휴게 공간에는 나무를 심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 www.architop.com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지면적 211.22㎡(63.89평)
건축면적 125.75㎡(38.03평)
건폐율 59.54%
연면적 546.16㎡(165.21평)
지하1층 126.22㎡ (38.18평)
1층 71.48㎡ (21.62평)
2층 112.77㎡ (34.11평)
3층 112.77㎡ (34.11평)
4층 79.48㎡ (24.04평)
5층 43.44㎡ (13.14평)
다락 19.14㎡ (5.78평)
용적률 198.81%
설계기간 2020년 2월~ 5월
공사기간 2020년 7월~2021년 4월
건축비용 10억 7800만 원(3.3㎡당 650만 원)
설계 ㈜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손장훈)
010-5025-0546 www.architop.com
시공 ㈜인더바인 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VM ZINC(선이인터내셔날)
벽 - 현무암, 라임스톤, 스타코플렉스
데크 - T21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벤자민무어 페인트
벽 - 벤자민무어 페인트
바닥 - T10 포세린 타일
계단실 디딤판 - T30 멀바우 집성판
난간 - 스테인레스 와이어
단열재 지붕 - T140 PF 보드
외단열 - T100 PF 보드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위드지스)
현관문 메리트 도어
조명 삼일조명
주방기구 현대 리바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 나비엔)
상가주택의 매력은 1주택이면서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노후 대책으로 상가주택
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신길동 상가주택 건축주 부부도 은퇴를 앞둔 남편이 샐러리맨
에서 개인사업자로 바뀜에 따라 안정적인 수입을 고민해야 했다고 한다.
“수입에 리스크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수입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게 된 거
죠. 따라서 뭔가 고정적인 수입꺼리를 마련해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수익형 부동산으로 상가주
택을 계획했어요.”
건축주는 상가주택을 계획하고는 부동산스터디 과정에 가입해 온오프라인으로 부동산 강좌를
수강했다. 어느 정도 지식을 습득한 다음 마땅한 부지를 보러 다녔다. 수도권 중심으로 발품을
팔며 상가주택 짓기 적당한 매물을 확인했다. 강남에 마음에 드는 곳이 있었으나 가격대가 비싸
포기하고 신길동 매물을 선택했다. 철제로 지어진 카페가 있는 211.22㎡(63.89평) 부지였다. 보라
매공원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여서 지하철 교통이 좋고, 또 신길동 호재가 있어서 선택했다고.
“부지를 선택할 때 스터디했던 부동산중개법인의 도움을 받았어요. 신길동은 구도심이지만 변
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이라며 추천을 하더군요. 신길동은 신길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이 진행되면서 많이 알려졌고,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재개발
사업지이거든요. 보라매 공원역에 신림선 경전철 환승역이 생기고, 출구도 2개가 더 생길 예정이
죠. 1년 전에 평당 3,000만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4,000만원으로 올랐으니 이미 재테크 부분에서
도 성공한 셈이에요.”
전 재산을 상가주택에 올인
부지를 매입한 후, 철제카페를 멸실하고 상가주택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
을 알고 있었고, 부지를 함께 보러 다닌 중개법인에 건축사 소개를 요청했다. 몇몇 건축사사무소
를 소개받았으나, 마음에 쏙 드는 곳은 없었다. 전 재산을 투자해 짓는 상가주택을 마음에 들지
않는 건축사에게 맡길 수 없다는 생각에 가까운 지인에게 다시 건축사 소개를 부탁했다고.
“원래 아는 사람에게는 건축사 소개를 잘 안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간곡히 부탁을 했더니 건
축사 한 분을 소개받았어요. 건축사는 첫 미팅 때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고, 설계비도 부담스럽지
않게 잘 맞춰줬어요. 첫 만남에 느낌이 좋았고, 성향도 잘 맞았어요. 그래서 감리까지 부탁했죠.
상가주택 건축 과정 중 베스트 3을 꼽으라면, 일단 시도를 했다는 것이고, 입지와 땅을 잘 선택한
것이고, 그리고 건축사를 잘 만났다는 것이에요.”
설계 시 프라이버시 공간 마다 독립된 공간으로 느끼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건축사는 시간을 여
유 있게 달라고 했고, 건축주 역시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건축주 부부와 건축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미팅을 진행했다. 건축사는 도공이 옹기가 마음에 들 때까지 부수고 만들기를 반복하
듯 그렇게 설계안을 만들어나갔다.
부지 구입부터 건축 및 세금 까지 총 30억 원이 더 들어갔다. 판교 아파트와 보유하고 있던 토지
및 모든 재산을 정리해 상가주택 한곳으로 몰았다. 세금을 고려해, 판교 아파트는 10년 이상 장
기보유 기간을 맞춘 후 매매했고, 아파트를 팔 때도 매도자에게는 중개료를 받지 않는 부동산중
개사무소에 맡겨 수수료를 절약했다.
임대 수익과 삶의 질 고려한 설계
임대 수익을 위해 지하층과 지상 1~3층까지는 오피스를 두고, 4~5층은 가족들이 모여 살 주택
을 계획했다. 주택은 4인 가족(부부, 아들 2명)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공간인 방 3개, 거실, 주
방, 식당, 다락을 두었다.
상가주택의 경우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이 수직적으로 분리돼 있다. 마감재가 동일할 경우 외부
입면에서는 그 경계를 쉽게 알아보기 힘들다. 신길동 상가주택의 경우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이
외부에서도 구분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마감재로 계획했다. 임대 공간은 회색의 현무암으로 건
물이 차분하게 대지에 스며들어보이도록 하고, 주거 공간은 노란 계열의 라임스톤으로 밝고 부드
러운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2~3층의 임대 공간 발코니에 나무를 심어 4계절의 변화에 따른 건
물의 입면도 함께 변화한다.
지하 1층에는 습한 공기로 인한 결로와 곰팡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썬큰Sunken 공간
을 두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했다. 열회수환기장치까지 설치해 겨울철이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손쉽게 환기가 가능하다. 그리고 외부를 직접적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삭막함을 상쇄
시키기 위해 썬큰에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싸인 도심 속 상가주택에 공간 마다 힐링 요소를 가미시켜 포인트를 주고
싶었다는 손장훈 건축사.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의 방마다 베란다나 발코니를 가지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간이
죠. 특히 4층과 5층 베란다에는 백자갈을 깔고 데크를 설치해 바베큐 등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
록 활용성을 높였어요. 5층 욕실에는 외부 조경 공간을 계획해 나무를 보며 사우나를 즐길 수 있
도록 했고요.
#전원주택라이프 #상가주택설계 #주택설계
-
2021-08-20
-
-
옛것을 오늘에 되살려 내일로... 영국의 다양한 주거 형태 2-2
-
-
1990년대 초 미국식 목조주택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후 도심 외곽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일본 등의 주택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일반인도 해외 주거 문화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과거 전 세계 주거 문화의 중심이던 영국 주택에 대해서는 생소한 편이다. 여기에서는 영국 주거 문화의 일반적 특성에서부터 전문적인 내용에 이르기까지 사례 중심으로 다양하게 다루고자 한다. 영국 정부와 민간이 어떤 협력 관계로 주거 정책, 에너지, 기후와 환경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좀 더 나은 주거 문화 실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이고,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에 적용할 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글 · 사진 최재철<목조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도시근교에 귀족들이 소유하던 대저택.
영국의 주거 형태영국의 주택지는 대도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작은 타운을 중심으로 차로 5∼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독립적으로 군락을 이룬다. 하지만 도심지 주택도 일반 전원주택단지와 그 형태에서 크게 다를 바 없다. 대개는 3층 이하 주택이 도심지에 위치하는데, 우리나라 도심지 주거 형태의 대부분이 고층 아파트인 것과는 크게 다르다. 영국의 도심지와 교외에서 흔히 접하는 전형적인 주택들을 형태별로 분류해 외형적, 기능적, 평면적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타운 하우스(Town house)역사적으로 영국의 타운 하우스(Town house)는 대도시 또는 수도권에 있는 귀족이나 상류층이 살던 고급스러운 주거 형태였다. 이러한 상류층 대부분은 도심 외곽에 1채 이상의 대저택(100∼1000에이커의 부지 포함)을 소유하고 1년 중 대부분을 그곳에 거주했으며, 국회 소집 등 사교활동이 요구되는 기간 동안에만 도시의 타운 하우스에 머물렀다. 형태적으로 타운 하우스는 테라스와 구별하기 힘들며 실제로 타운 하우스를 테라스하우스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타운 하우스는 주로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2층이 대부분인 테라스 하우스와 구분된다. 타운 하우스는 대개 1층에 차고와 주 출입구가 있고 세미 하우스와 마찬가지로 출입구를 다른 세대와 공유하지 않으며 각 세대마다 출구가 별도로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늘날 영국의 주택 개발업자나 부동산 중개 업체들은 새로 지은 테라스하우스를 타운하우스하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아마도 요즘 사람들의 생각 속에 아직도 테라스 하우스는 그 옛날 노동자들을 위한 주거 형태라는 고정 관념 때문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일 것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타운하우스를 꼽으라면 영국 총리가 사는 런던 다우닝가(Downing Steet) 10번지를 들 수 있다. 실내 평면 구성출입구로 들어서면 긴 복도를 중심으로 서재와 화장실, 다용도실이 배치돼 있고, 주로 다용도실에 정원으로 나가는 문을 냈다. 2층에는 테라스가 있는 거실, 주방 및 다이닝룸이 있으며, 각 실마다 출입문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주방과 거실은 대부분 벽이나 출입문으로 막힌 구조다. 3층에는 침실과 가족용 욕실이 자리 잡고 있어 공용공간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100여 세대가 중앙의 공원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연결되어 있는 도심지 타운 하우스.
주택 개발사업자에 의해 도심 외곽에 건축된 4세대 타운 하우스.
방갈로(Bungalow)우리나라에서 방갈로(Bungalow)라고 하면 흔히 주말주택이나 여가와 휴식을 위한 펜션을 떠올린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면적이나 형태에 관계없이 1층으로 된 주거 형태를 통틀어 방갈로라고 일컫는다. 이런 주택은 전통적으로 건물의 규모가 작으며 대부분 단독주택이다. 방갈로는 필요한 모든 주생활 공간이 한 층에 집약돼 있고 계단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한 주거 형태로 알려져 있다. 특히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환경으로 내부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영국에서는 주로 움직임이 불편한 노인과 휠체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또는 은퇴한 노부부에게 인기 있는 주거 형태다. 방갈로는 도심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며 주로 도심 외곽의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한다.
다른 주거 형태에서는 볼 수 없는 담장과 대문이 보인다.
빅토리안 스타일.
조지안 스타일.
플랏(Flat)우리나라의 연립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에 해당하는 주거 형태를 영국에서는 '플랏(Flat)'이라고 부른다. 1층에 있는 주 출입구와 각 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통해 진입한다. 교외에 있는 플랏은 2, 3층 정도로 낮은 건물이 대부분이며, 외관은 일반 단독주택처럼 모양도 다양하고 특징이 있다. 고층 플랏이 생겨난 이유는 전반적인 주택 공급은 계속 늘어났지만 주요 도시로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핵가족화 등으로 도심지의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상시적으로 낫기 때문이다. 런던과 같은 대도시에 오래전에 지은 고층 플랏(특징이 없는 평범한 박스 형태의 콘크리트 블록)은 일반 다른 주택보다 렌트비가 저렴하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생활이 넉넉지 못한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면서 건물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점점 슬럼화되어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이로 인한 도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최근 새로 개발되는 도심지의 중·고층 플랏은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실용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 등으로 차별을 두어 주로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젊은 커플 또는 싱글족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가 됐다. 기존 도심 외곽의 정원이 있는 주택에 비해 비싸지만 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택과 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는 100년 전에 건축된 3층 플랏.
오래된 고층 플랏 - 외형과 색이 단조롭다.
도심지내에 새로 개발된 고층 플랏-외형과 색이 다양하다.
개발 중인 고급 플랏 - 높이가 다른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
영국의 주택단지오래전부터 편의시설이 밀집된 타운을 중심으로 외곽에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루며 형성된 주택지와 달리, 최근에 계획·건축되는 규모 있는 주택 단지는 편의시설, 체육시설, 공원 등을 단지 내에 갖추고 있다. 이들 단지는 외곽에 울타리를 세우고, 단지로 통하는 주 출입구는 사람과 자동차가 출입하도록 별도의 자동 출입 장치를 설치해 거주자 이외의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전원주택단지와 비교해 영국 주택단지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은 단독주택, 테라스하우스, 저층(대개 4층 이내) 플랏, 타운하우스 등의 다양한 주거 형태가 한 단지 내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영국의 일반적인 주거 형태는 유럽 대륙으로부터 다양한 문화가 유입됐으며 산업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민의 상호 협력 아래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본 형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진보된 기술, 자재 그리고 시대에 맞는 디자인 개발, 철저한 공정 관리에 의한 품질 보증을 통해 영국의 주택이 변화하는 사용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더 나은 주거 환경 조성과 최근 이슈가 된 에너지, 지구온난화 및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 주택에 대한 꾸준한 실험과 연구 그리고 개발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들어 개발업자들의 친환경 주택이나 단지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를 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환경에 대한 국민 의식도 이전에 비해 높아져 이러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도 많아졌다. 영국에서는 'Sustainable Homes', 'Eco friendly', 'Green building'과 같은 환경 건축 관련 용어는 일반인에게도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타운하우스, 테라스하우스, 플랏 등 다양한 주거 형태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주택단지.
단독주택 위주로 개발된 주택단지.
단독주택 단지.
-
2021-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