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건축 사례 2-1
-
-
아이 건강과 놀이 공간 만들기 위해 지은 익산 ALC 주택건축주는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하고 몇 해 지나지 않아 단독주택을 짓기로 했다. 층간 소음 때문에 아이들이 뛰지 못하고, 이사한 후부터 아토피와 비염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서다.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ALC 주택을 짓기로 한 부부는 심플한 입면에 아늑한 주거환경 그리고 새로 지은 집에 부모님을 모실 계획이라 세대 간 동선을 분리해 가족 간에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정리 백홍기 기자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전북 익산시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298.40㎡(90.42평)건축면적 140.82㎡(42.67평)건폐율 47.19%연면적231.66㎡(70.20평)1층 132.99㎡(40.30평)2층 98.67㎡(29.90평)용적률 77.63%외부마감지붕 - 아연징크(동부제철)벽 - 그래뉼, 모노타일 테라코데크 - 석재 고흥석내부마감천장 - 합지 벽지벽 - 친환경 도장바닥 - 포세린타일, 구정마루 빈티지 강마루단열재지붕 - 수성 연질폼 단열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1종 1호설계 ㈜공간기록, 훈건축사사무소시공 ㈜공간기록 1544-1553 www.ggglog.com
친환경 자재 사용, 프라이버시 확보건물은 2층 규모다. 입면은 사각형 매스에 작은 박공 매스를 얹어 아담하고 귀여운 첫인상을 전한다. 마감재는 질감이 다르지만 명도가 유사한 자재를 사용해 분위기를 통일했다. 대지는 산과 체육공원을 등진 조용한 주택단지 안쪽 삼거리에 있다. 건물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도로변 시선을 차단하고 남서에 마당을 확보한 ‘ㄱ’ 자로 앉혔다. 지붕은 택지 내 지구단위계획 규정에 따라 붉은 계열 경사지붕을 올려야 했다. 그래서 코르텐 색 징크를 사용해 건물과 어울리는 모던한 느낌을 내 주변 건물과 어울리면서 개성 있는 집으로 완성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중문을 두 개 설치한 특이한 현관이 먼저 반긴다. 부부가 늦은 시간에 귀가할 때 1층에 머무는 가족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안방이 있는 2층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통로를 따로 만든 것이다. 다른 가족을 배려한 동선 계획이다.
현관 쪽에 처마를 빼내 비를 피해 집에 들어갈 수 있고, 자전거와 같은 물건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저녁엔 처마의 매립등과 유리창을 통해 불빛이 새어 나와 따뜻한 입면을 완성한다.
일체형으로 넓게 구성한 공용 공간은 소파 배치를 통해 거실과 주방 영역을 구분했다.
주방은 11자 구조로 배치하고 폴딩도어로 마당과 연결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다용도실을 옆에 둬 가사에 편한 주방으로 만들었다.
실내 공간은 중정을 중심으로 실을 배치했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마주하는 중정 오른쪽에 사적 공간을, 왼쪽에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배치한 구조다. 방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복도 끝에 두고 발코니를 설치해 외부 공간과 자유롭게 드나들게 하면서 개방감까지 부여했다. 주방과 거실도 개방형으로 계획했다. 주방 가구는 ‘11’ 자로 구성하고 그 사이에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을 내 편의성도 확보했다. 주방/식당에선 거실과 마당으로 시선이 이어져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했다. 또, 데크와 면한 곳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야외에서 식사와 차를 즐길 때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만들었다. 2층은 빈티지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목재를 드러내고 천장고에 변화를 줘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냈다. 구조는 1층과 비슷하게 계단과 마주한 중정 오른쪽에 안방을 두고 왼쪽에 가족실을 배치했다. 안방도 복도 끝에 배치하고 방과 베란다를 연결해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통로 옆 가족실엔 눈높이에 맞춰 창을 내 시원하게 시야를 열었다.
계단을 오픈형으로 설치하고 가로창을 내 시원해 보인다.
ALC와 경량 목구조 조합한 하이브리드 주택인천에서 생활하던 건축주는 50대에 접어들 무렵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서 전원마을을 분양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5년간 차근차근 귀향을 준비했다. 주택은 기능과 성능, 감성을 고려해 ALC와 경량 목구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지었다. 정리 백홍기 기자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전남 장성군건축구조 ALC 블록+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37.00㎡(192.69평)건축면적 171.27㎡(51.81평)건폐율 26.89%연면적224.75㎡(67.99평)지하 21.00㎡(6.35평)1층 171.28㎡(51.81평)2층 53.47㎡(16.17평)용적률 35.28%외부마감지붕 - 아연강판벽 - 그래뉼, 청고벽돌, 적삼목데크 - 물푸레나무(ASH) 탄화목내부마감천장 - 합지 벽지벽 - 친환경 도장, 벽지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화이트폼외단열 - 네오폴 50T창호 살라만더 3중 유리+로이 브론즈 코팅, 아르곤가스, 단열간봉설계 및 시공 ㈜공간기록 1544-1553 www.ggglog.com
기능과 성능 고려한 자재 조합주택은 ALC와 경량 목구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방식이다. 보통 복합 구조 건축물일 경우 1층은 철근콘크리트조이고 2층은 경량 목조인데, 이 주택은 ALC 블록을 벽체에 사용하고 경량 목구조를 천장과 카페테리아 그리고 전면에 길게 뽑은 필로티 구조 처마 부분에 적용했다. 부부가 2년 넘게 주택박람회를 다니며 여러 가지 건축구조를 알아본 결과 ALC는 황토하고 비슷한 친환경 건축재이고, 경량 목조는 모던하면서 개방적인 분위기를 내기에 적합한 자재라 각 구조가 지닌 장점만 취합해 복합 구조로 완성한 것이다. 이 지역은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은데, 아이로니컬하게 넓은 창이 많다. 아예 외기와 접하는 카페테리아 동측과 남측은 창호로 이뤄져 있다. 이렇게 개방감과 단열이 서로 상충되는 부분은 요소요소에 성능이 뛰어난 건축자재를 적용함으로써 풀어냈다. 적설하중과 단열을 고려해 지붕은 경사형에 화이트 폼으로, 벽체는 ALC 300㎜에 네오폴 50T 외단열재로 보강하고, 창호는 최상급 독일식 시스템창호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모던하면서 개방적인 주택은 주변 경관과 마당, 주택이 한데 어우러져 시원시원하다. 각 실을 기능별로 엮어 독립성과 개방성을 적절히 구사한 매스도 깔끔하다. 심플한 입면 디자인은 넓은 창 프레임에 걸친 풍경 하나하나가 작품이 되는 갤러리 풍의 주택으로 구상한 것이다. 안에서 풍경을 감상하는 거주자 입장에서 복잡한 형태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 방해 요소이기 때문이다.
천장고가 높은 거실은 메인 조명 없이 간접조명만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고창을 활용해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주방·식당은 천장을 콘크리트와 목재 장선으로, 벽면을 적벽돌 타일로 마감해 분위기가 아늑하고 따듯하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러진 필로티 구조 데크 마당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창 너머로 아담한 후정이 먼저 반긴다. 이곳을 중심으로 우측엔 넓은 바비큐용 데크와 연계한 카페테리아, 주방·식당과 식료품 창고를 겸한 다용도실, 천장고가 높은 거실, 그리고 좌측 깊숙이 파우더룸 겸 드레스룸,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자리한다. 1층은 우측 3개, 좌측 1개 이렇게 각 실의 고유 기능을 엮은 굵직굵직한 네 개의 매스로 이뤄져 있다. 우측 매스들은 각기 독자적으로 존재하면서 필요에 따라 서로 공존하는 성격이 짙지만, 좌측 매스는 사적 공간답게 철저히 독립돼 있다. 그리고 동에서 서로 흐르는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전면에 주요 실들을 배치함으로써 집 안 분위기는 밝고 화사하다. 우측 후면 공적 성격의 좌측 매스들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는 건식 화장실과 파우더룸, 습식 샤워룸으로 이뤄진 메인 화장실이 있다. 거실에서 2층 각 실로 향하는 계단과 복도는 동선과 구조도 그렇지만 각종 작품들을 진열해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2층엔 군 복무 중인 아들과 손님을 위한 화장실과 건식 세면대 그 안쪽 좌우로 방 두 개가 있다.
주택 우측 카페테리아와 연계한 바비큐 데크. 전원 속 풍요로움을 만끽하게 하는 공간이다.
-
2021-11-03
-
-
[21년 11월 특집 1]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
-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1)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김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숨 쉬는 집 목조주택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목조주택이란?
1990년대 초 국내에 도입된 북미식 목조주택은 IMF를 겪으며 한동안 침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13,595건(16.61%), 2016년 14,945건(15.52%)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 통계누리). 그러다 다시 2017년 13,928건(14.99%)에 2018년 11,828건(18.27%)으로 착공 수로 확인했을 때는 하락 추세에 들어섰다. 이는 목조주택의 인기가 식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하지만, 전체 착공 수 기준으로 비율을 따져보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목조주택 착공 현황을 보면 2019년 대비 91건에 상승했고 그 비율도 18.37%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착공 통계는 2017~18년도와 비교해 보면 낮은 수치이지만, 비율로 보면 상승세이며, 코로나19로 목재의 수입 난항, 위축된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선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목조건축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는 건축정책에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건축 동향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원칙 시공,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시공할 수 있는 건축 공법들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목조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공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경제적 측면을 둘 수 있다. 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점, 사계절 일정한 습도 조절로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목조주택의 수요와 공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국내 목조주택 증가 추세
최근 10년간 대도시 근교에 자기만의 목구조를 이용해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감건축사무소의 감은희 소장은 목조주택은 북미식 2″×4″~12″ S.P.F 구조목을 사용한 경량 목구조가 85% 이상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내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중목 구조 보급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1995년에 발생한 진도 7.5의 고베 대지진으로 중목 구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며, 프리 컷 공법이 개발된 이후 CAD/CAM을 이용한 기계로 공장 재단을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가공된 구조재를 만들어 경량 목구조와 비교했을 때 1.5~2배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리모델링이 쉽기에 중목 구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
일반적으로 목구조 건축은 우리 전통 한옥의 형태인 기둥-보 건축물과 북미 등에서 주거용 건축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량 목조건축물로 나눌 수 있다. 기둥-보 건축물은 오래된 건축방식으로 나라별 고유한 방식이 존재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를 살펴보기에 앞서 목구조와 목조주택 두 용어의 차이를 먼저 살펴보면, 목구조는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가 목재로 된 구조물을 뜻하고, 목조주택은 주택의 구조체를 목재를 이용해 만든 주택의 총칭한 것을 말한다. 목구조 건축의 종류는 크게 분류하면 경량 목구조와 중목 구조로 나눌 수 있다.
01 경량 목구조 Light frame construction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되면서 널리 퍼졌다.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목구조>에서 경량 목구조를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명 투바이포 2″×4″라 부르는 경량 목구조 규격 구조재인 S.P.F를 주로 북미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S.P.F는 가문비나무 Spruce, 소나무 Pine, 전나무 Fin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0, 2″×12″, 2″×14″ 등이 있다.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로 이루어진 구조체인 경량 목구조는 지진, 바람 등의 횡령에 강하지만, 벽이 구조체이기에 중목 구조에 비해 설계의 자유도가 떨어진다.
미국에서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는 경량 목구조는 미국의 전체 건축물의 90% 이상에서 활용되는 구조로, 종류는 크게 벌룬 구조와 플랫폼 구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경량 목구조의 종류
벌룬 구조 Balloon Framing
1830년 경, 스노우는 기존의 기둥-보 방식에서 칸막이 벽체의 소단면 각재의 프레임이 구조체에 전달된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단면의 각재를 양산할 수 있게 되어 저렴한 가격의 구조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두꺼운 기둥이 불필요해졌고 더불어 못을 이용해 목재를 겹합하는 방식이 이용되기 시작했다.
소단면 각재의 양산으로 인해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해 그 간격을 좁혀서 벽체에는 스터드 stud, 바닥에는 장선 joist, 지붕에는 서까래 rafter로 구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구조 방식이 고안됐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목수들이 다루기에도 용이했고, 기계로 양산된 못으로 용이하고 신속하게 조립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구조 방식은 벌룬 Balloon 구조라 이름 지어졌는데 기초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나누지 않고 (2층일 경우) 두 층의 길이 그대로 세워진다. 여기에서 이층 바닥은 이러한 두 층의 길이를 지니는 스터드의 중간이 끼워진 부재 ribbon에 지지되며,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 틀은 벽체 스터드 상부의 두겁대 top plates 위에 지지된다.
이런 벌룬 구조의 가장 큰 단점은 벽체와 장선의 결합 방식이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해 화재 시 두 개 층에 달하는 스터드 간의 중공이 연기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긴 스터드는 시공 시 다루기 불편하다는 것도 큰 단점이었다.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화재 시 취약한 내화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지닌 벌룬 구조의 단점을 보완한 구조 방식이다. 이 플랫폼 구조는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겪는데, 먼저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일층의 평탄한 바닥 구조를 설치한다.
그런 다음, 그 평탄면에 내력벽과 비내력벽을 조립 및 설치하게 된다. 건물이 중층일 경우 다음층의 플랫폼은 하부층의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한 바닥면을 형성하며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최상층 벽체의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이 지지된다.
벌룬 구조와 비교해 플랫폼 구조의 장점은 구조 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져 작업이 용이하다는 것, 평탄한 플랫폼 위에 조립되는 벽체는 정확하게 직각으로 제작될 수 있고, 합판 등을 추가해 벽체 프레임을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플랫폼으로 구성된 바닥 구조는 하층부와 상층부의 벽체 구조 사이에서 방화막의 기능을 한다. 이런 방화 막은 벌룬 구조에서 추가적으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의 설치를 위한 인력 시간을 절감시켜 줄 수 있다.
기둥 보 구조 Post & Beam
목구조 방식의 가장 오래된 구조 가운데, 많이 사용되는 목구조 방식 중 하나가 바로 기둥-보 구조다.
현대적인 기둥 보 구조의 장점은 적은 수의 대단면 부재를 사용함으로써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를 늘릴 수 있고 자재와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통상 목재를 노출해 목재의 수려한 질감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지붕 구조를 바닥이나 벽체보다 먼저 구축할 수 있어 작업 과정이 용이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이는 비나 눈 그리고 바람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지속적인 시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기둥-보 구조는 보와 보, 보와 기둥과 같은 연결 부위의 설계 외 시공에 있어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물의 모든 하중이 결합 부위로 전달되므로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둥 사이에 걸쳐지는 보는 대규모의 개구부를 형성할 수 있게 하며, 이러한 개구부는 비내력 경량 칸막이벽이나 외부로의 조망을 위한 대형 유리창으로 구성될 수 있다.
플랫폼의 구조에서는 설비들이 스터드와 장선을 관통해서 설치되며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지 않지만, 기둥-보 방식은 전기나 기계설비를 감출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상부 덕트와 같은 설비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천장을 단을 지어 마감해야 하며, 수직 설비를 위한 별도의 핏트가 필요하다.
경량 목구조의 특징
경량 목구조의 기본적인 특성은 가변성과 응용성, 내화성, 내구성과 안전성, 공사비 절감, 에너지 효율 등을 들 수 있다.
가변성과 응용성
구조체의 경량성과 디자인의 유연성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들 수 있는데, 이는 현장에서 목수가 용이하게 부재를 취급할 수 있고, 많은 부재들이 제재소에서 절단돼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설치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장선, 스터드, 서까래 등은 기본적으로 가변성을 지니고 있어서 어떤 형태의 건물에서도 쉽게 조립되어 구조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구조 변경이나 추후 증축 등에도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다.
공사비 절감
공사비 절감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경량 목구조는 다른 구조보다 신속하게 시공되는데, 이것은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콘크리트조나 조적 건축과 비교할 때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화성
내화성도 뛰어나다. 단, 경량 목구조의 내화성증은 내장 석고 보드에 의존한다. 벽과 천장에 시공된 석고보드는 20분~2시간의 내화 성능을 지닐 수 있다. 또, 합판 바닥 위에 경량 콘크리트로 타설 하여 방화막을 형성하거나, 화학적으로 처리된 방염 목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도 꼽을 수 있다. 스터드, 장선, 서까래 사이의 중공을 유리섬유나 암면 등과 같은 단열재로 충진 함으로써 돈은 단열성능이 발휘될 수 있다.
내구성과 안전성
경량 목구조는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면 대를 이어 유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는 견고하게 설치해 부동 침하를 방지할 것, 구조체는 방습 구조로 석계하고 시공할 것, 방습을 위해서는 건축물의 외피를 경사지게 마감할 것(이러한 마감의 경사면 처리는 우설이 중력의 효과로 자연스레 건축물의 외측면으로 흐르게 하는 방수 효과를 노린 것이다.), 건물 구조체를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좀이 슬지 않게 할 것, 풍압이나 지진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에서부터 지붕 구조에 이르기까지 횡응력에 저항하는 구조와 연속적인 보강 철물로 구조체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 등을 지켜야 한다.
경량 목구조 시공 순서
01 기초공사를 한다. 본 시공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등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한다.
02 골조공사로 주택의 뼈대를 세운다. 골조는 함수율이 18% 이하인 S.P.F 구조목을 사용한다.(토대:2”×6”, 스터드 2”×6”~12”, 지붕 2”×10”)
03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연결한다.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주거에 필요한 기반 시설 등을 연결한다.
04 외부, 지붕을 마무리한다. 외부 마감과 지붕을 마무리한다. 창호는 외부 마감 시에 함께 작업한다.
05 방수 작업을 한다. 난방을 위한 방통 작업과 습식 공간에 방수 작업을 한다.
06 단열 작업을 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운다.
경량 목구조 구조도
-
2021-11-03
-
-
[21년 11월 특집 2]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
-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김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숨 쉬는 집 목조주택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02 중목 구조 Heavy Timber Framing System
중목 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125㎜(실제 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된 목구조를 말한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 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목조주택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 구조의 규정에 요구되는 부재의 최소 규격은 화재 시 구조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목재가 화염에 휩싸였을 때 검게 그을린 탄소 피막은 하나의 방화막을 형성하여 목부재가 일정한 시간 동안 구조적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중목 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수장재로써 사용하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된다. 중목 구조의 종류는 크게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중목 구조의 특징
중목 구조는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높은 설계 자유도
기둥-보 구조부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목재의 아름다움이 살린 구조
주택 내부에서 나무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목재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공법이다.
리모델링이 용이
기둥과 보의 길이 조절로 비교적 쉽게 리모델링이나 증축, 개축 등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북미식 경량 목구조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쾌적성
목재의 열전도율은 철의 200배, 콘크리트의 4배이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또한,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에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반대로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좋다.
내구성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부재는 천연 목재의 결점을 제거하고 좋은 부분만으로 제작한 집성재다. 따라서 구조부재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안정된 품질을 유지한다.
중목 구조 접합 종류
중목 구조에서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컥 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철물 공법은 구조재와 구조재 사이에 철물로 연결한다.
재래식 공법
프리 컷으로 가공한 토대, 보 등의 주요 구조재들을 이음과 맞춤으로 접합하는 방법이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하다 보면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철물 공법
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공법이다.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 볼트, 너트, 드리프트 핀으로 접합하는 방법으로 단면 결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으므로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철물을 미리 프리 컷 공장에서 부착하므로 오차가 작고 정밀해 현장 작업 능률이 높으며, 연결 철물이 구조부재 내부로 숨겨져 골조를 깔끔하게 드러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재래식 공법에 비해 철물 비용이 발생하지만, 통기둥 등 단면 결손이 커질 부분에만 철물 공법을 적용하는 등 재래식 공법과 혼용해 사용할 수 있다.
중목 구조 각 부재의 역할
기초 건물이 부담하는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역할
토대 기둥에 전달되는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역할
기둥, 보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내력벽의 프레임 기능도 있음
내력벽 지진이나 바람과 같은 횡력에 저항하는 역할
바닥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횡력을 내력벽으로 전달함
천장 지붕이 받는 수직하중, 횡하중에 저항하는 역할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 종류
원목
일반 건조목으로 1차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조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가 빨리 지면서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대표 수종으로는 편백(히노끼), 적삼목(스기) 등을 들 수 있다.
라미네이트 빔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해당된다.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
주 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질 수 있는 구조목으로 만들어진 목재다. 중목 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 가격이 비싸다.
중목 구조 시공 과정
01 자재 하역 및 분류한다 중목 구조는 토대부터 서까래까지 모든 자재가 현장에 반입되기 때문에 시공 순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02 토대 작업을 한다 주택의 균형을 좌우하는 작업이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LVL 목재 또는 편백(히노끼)을 토대로 사용한다.
03 철물 결속을 한다 토대 작업을 진행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시공할 자재에 철물을 미리 결속한다.
04 1층 기둥을 시공한다 1층 기둥은 인력들이 직접 자재를 이동하여 빠르게 결속한다.
05 1층 보를 시공한다 1층 보를 결속할 때 프리 컷 구조재를 옮기는 집게를 장착한 크레인을 동원하여 시공한다. 나무망치를 사용해 목재 손상을 방지한다.
06 2층 바닥을 시공한다 층간 소음 방지재를 설치한 뒤 재단해 둔 바닥 합판을 시공한다.
07~09 2층과 서까래를 시공한다 2층 기둥과 보를 결속하고 서까래를 시공한다.
-
2021-11-03
-
-
[21년 11월 특집 3] 단감건축사무소 감은희 대표에게 물었다
-
-
단감건축사무소 감은희 대표에게 물었다
중목 구조 왜 추천하는가?
각 파트의 부품을 하나하나 손으로 집어 쌓아 올리는 형태인 대중적인 장난감 레고를 생각하면 중목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레고는 이미 각각의 블록들이 완벽히 재단되어 공장에서 출하되기 때문에 쉽게 혹은, 복잡하게 내가 상상하는 대로 음각과 양각을 끼어 맞추어 조립을 해 나아갈 수 있다. 중목 구조 또한 도면과 설계에 입각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프리 컷 공장에서 정밀하게 가공되어 현장에서 쌓아올리는 방식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철물들로 각 부재들을 연결해 줌으로써 더욱 견고하고 강하게 업그레이드해주는 것이다.
중목 구조는 기둥과 보가 모두 장부로 연결되어 꽉 물려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연결 부위는 철물 공법을 도입하여 구조적으로 매우 튼튼하면서도 자체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지진에 매우 강한 내구적인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
중목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에 안전하며, 지진에 강하고 친환경이라는 것이다. 일반주택의 내구성은 보통 30년 전후인데 반해, 중목 구조로 지은 목조주택은 보통 70년 정도로서 보수와 관리를 통해 100년까지도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두께가 있는 목재는 불에 타더라도 표면이 탄화해버려 오히려 내부에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므로 화재에 대한 위험 또한 감소한다.
중목 구조로 이루어진 건축현장은 깔끔하고 쾌적하다.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건축현장에서는 먼지가 많이 날려 기침이 나곤 하지만 친환경 소재인 나무를 사용하는 중목 구조 현장은 이러한 염려가 없다.
미리 알아두면 좋을 목구조 용어 사전
건조 사용 조건 목구조물의 사용 중에 평형 함수율이 18% 이하로 유지될 수 있는 온도 및 습도 조건
경간 지점의 중심으로부터 다른 지점의 중심까지의 거리
경골 목구조 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
경사면 목재의 섬유 방향과 0°또는 90°이외의 경사각으로 절단된 재면
구조용 집성재 규정된 강도 등급에 따라 선정된 제재목 또는 목재 층재를 섬유 방향이 서로 평행하게 집성·접착하여 공학적으로 특정 응력을 견딜 수 있도록 생산된 제품
구조각재 팀버 Timber라고도 부르며 두께나 폭이 5인치 이상인 목재로 기둥이나 보의 구조재로 사용됨
구조용 목질 판재 합판이나 오에스비 등과 같이 구조용으로 사용되며, 목재를 원자재로 하여 제조된 판재
규격재 또는 1종 구조재 공칭 두께가 50㎜ 이상, 125㎜ 미만(실제 두께 38㎜ 이상, 114㎜ 미만)이고, 공칭 너비가 50㎜(실제 너비 38㎜) 이상인 구조용 목재
기계 등급 구조재 기계적으로 목재의 강도 및 강성을 측정하여 등급을 구분한 목재
기둥재 또는 3종 구조재 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미만인 구조용 목재
끝면 나뭇결 목재 부재의 길이 방향(일반적으로 섬유 방향)에 수직 한 단면의 나뭇결
내력벽 목구조의 벽체 중에서 수직 하중 및 수평 하중을 지지하는 벽체
널판재 Plank 폭이 넓은 판재로 대개 두께가 1인치 이상이며 넓은 면을 이용하기 위한 용도의 면재료
다락공간 천장과 지붕의 서까래 사이에 확보하여 주거용 또는 저장용으로 사용되는 공간
단위 수직거리 서까래의 수평거리를 12인치로 기준할 때, 그때의 수직거리, 계단에서 총 층간 마감 높이
단일 부재 동일한 기능을 갖는 부재가 인접하여 있지 않고 하나의 부재만을 사용하여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 부재
단판 적층재 단판의 섬유 방향이 서로 평행하게 배열하여 접착된 구조용 목질 재료
덮개 장선, 서까래 또는 스터드 위에 설치하여 이들 부재와 못으로 접합됨으로써 수평 또는 수직 격막구조를 이루고, 그 위에 마감 재료가 설치되는 구조용 목질 판재
대형(중) 목구조 주요 구조부가 공칭 치수 125㎜×125㎜(실제 치수 114㎜×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되는 목구조
따냄 목재의 표면에 배관, 배선 또는 철물의 설치를 위하여 홈을 판 것
목재 널 Strip flooring 목재 후로링의 폭이 3인치보다 적은 마루재로 제혀쪽매로 가공되어 있음
바닥 밑 공간 지하층이 없이 목구조로 1층의 바닥을 시공하는 경우 목구조 바닥의 썩음 방지를 위한 환기와 내부 수리 등의 목적을 위하여 바닥 밑에 확보되는 공간
바닥 격막 구조 횡하중을 골조 또는 벽체 등의 수직재에 전달하기 위한 바닥 또는 지붕틀 구조
박스못 목구조에서 판재와 구조용재 사이의 접합에 많이 사용되며, 동일한 길이의 일반 철못보다 직경이 가는 못
반복 부재 3개 이상의 부재가 중심 간격 600㎜ 이하의 간격으로 배치되고, 그 위에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체로 덮어져 있음으로써 작용하는 하중을 서로 분담할 수 있는 구조 부재
방청못 목구조에서 외기에 노출되는 부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표면에 아연도금 처리 등을 하여 녹스는 것을 방지한 못
방화 재료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되는 불연 재료, 준불연 재료 및 난연재료로 제조된 건축 재료
보재 또는 2종 구조재 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이상인 구조용 목재
보통못 일반적으로 목구조에 많이 사용되고, 철선으로 제조되며, 동일한 길이의 박스못보다 직경이 더 굵은 못
섬유 주행 경사부재의 길이 방향에 대한 섬유 방향의 경사
순단면적 목재의 단면에서 볼트 등의 철물을 위한 구멍이나 홈의 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단면적
스터드 경골 목구조에서 벽체의 뼈대를 구성하는 수직부재, 보통 2인치 두께의 목재를 사용
습윤 사용 조건 목구조물의 사용 중에 평형 함수율이 18%를 초과하게 되는 온도 및 습도 조건
실제 치수 목재를 제재한 후 건조 및 대패 가공하여 최종제품으로 생산된 치수
I형 장선 플랜지 부재와 웨브 부재로 구성된 I형 단면으로 제조된 구조용 목질 재료
오에스비 강도와 강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배향성을 부여한 스트랜드형 플레이크로 구성되는 일종의 파티클 목질 판재제품
윗깔도리 Top plate 벽체의 샛기둥 상부에 수평으로 설치되는 2인치 두께의 각재
육안등급 구조재 육안으로 목재의 표면 결점(옹이, 갈라짐, 섬유경사, 뒤틀림 등)을 검사하여 등급을 구분한 목재
인사이징 구조재에 방부제를 깊고 균일하게 침투시키기 위해 약제 처리가 어려운 목재의 재면에 칼자국 모양의 상처를 섬유 방향으로 낸 후 방부제를 처리하는 방법
장부 Tenon 부재의 마구리에 만든 돌출부로 다른 부재에는 장부구멍을 만듦
장선트리머 바닥 개구부에서 개구부 주위를 보강하기 위해서 헤더 양단에 설치되는 장단
전통 목구조 주요 구조재 사이의 접합부에서 철물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 구법에 따라서 목재끼리의 맞춤에 의해서만 연결하는 목구조
재하 기간 구조물의 수명 기간 중에 특정 하중의 최대치(설계하중)가 연속하여 작용하는 것으로 가정되는 기간
절삭축 목재의 섬유 방향과 상대적인 경사면의 방향
제재 치수 목재를 원목에서 제재하여 건조 및 대패가공이 되지 않은 치수
직각 절삭면 목재의 끝면과 같이 섬유 방향과 직각으로 절삭된 재면
처마서까래 Tail 외벽체 밖으로 뻗은 서까래
처마서까래절단 Tail cut 처마서까래의 끝을 절단하는 것
측면 나뭇결 목재 부재의 길이 방향(일반적으로 섬유 방향)에 평행한 측면의 나뭇결
층전단 합판의 표면에 수직한 면내에 전단력이 작용하는 경우, 전단력의 방향에 직각으로 섬유 방향이 배열된 가장 약한 단판 내에서 섬유가 전단 파괴되는 현상
트러스 Truss 상하현재와 웨브재로 결합하여 삼각형의 기하학적 모양을 갖는 골조
트리머 Trimmer 바닥, 벽, 지붕 구조의 개구부에서 헤더양단에 설치되는 구조재
트림 Trim 창, 문의 개구부 주위나 바닥, 벽 천장의 마무리를 위한 몰딩과 같은 마감재로 1인치 두께의 작은 목재
파스너 목구조에서 목재 부재 사이의 접합을 보강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못, 볼트, 래그나사못 등의 조임용 철물
표면 긴 수평 보의 윗면, 밑면 및 측면과 같이 목재의 섬유 방향과 평행한 재면
플랫폼구조 경고 목구조에서 벽체의 스터드가 각 층마다 별도로 구조체로 건축되고 벽체 위에 위층의 바닥이 올려지고 그 위에 다시 위층의 벽체가 시공되는 공법
피에스엘 목재 단판 스트랜드를 평행한 방향으로 접착한 고강도 구조용 복합 목재(패럴램이라고도 한다)
헤더 목구조에서 평행하게 배치된 구조 부재를 가로질러서 개구부(창, 문, 계단 등)가 설치되는 경우에 개구부에 의하여 끊어지는 구조 부재에 작용하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좌우 측의 부재에 전달하기 위하여 개구부의 양 끝에 평행 부재를 가로질러 설치되는 구조 부재
턱솔맞춤 Tongue and groove(T&G) 부재의 한쪽 면은 촉으로 만들고 다른 부재의 끝면은 홈을 파서 서로 끼워 맞추는 접합
토우 킥/케비넷 걸레받이 캐니넷 하부에 후퇴되어 설치하는 판재나 트림
공칭 치수 목재의 치수를 실제 치수보다 큰 25의 배수로 올려서 부르기 편하게 사용하는 치수
화염막이 구조체의 내부 공간을 타고 화염이 인접한 구역으로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구조체 내부를 가로질러 설치되는 부재
-
2021-11-03
-
-
[21년 11월 특집 4] 목조주택의 다양한 사례 (2-1)
-
-
목조주택의 다양한 사례 (2-1)
매스와 매스를 절묘하게 조합한 경량 목조주택 의귀하루
의귀하루 주택은 하층 매스에 상층 매스를 끼워 넣은 듯한 모습이 재미난 첫인상을 준다. 독특한 형태에 의해 보는 각도에 따라 건물이 떠 보이거나 하나 또는 두 개의 건물로 보이기도 한다. 매스와 매스의 절묘한 결합과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주택이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
위치 제주 서귀포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26.20㎡(117.67평)
건축면적 389.00㎡(62.79평, 게스트하우스 포함)
건폐율 26.94%
연면적
140.85㎡(42.61평)
1층 101.85㎡(30.81평)
2층 39.00㎡(11.80평)
다락 10.89㎡(3.29평)
용적률 36.21%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벽 - 그래뉼, 청고벽돌
바닥 - 제주 디딤석
내부마감
천장 - 합지벽지, 도장
벽 - 합지벽지
바닥 - 구정강마루(오크뉴클래식)
계단실
디딤판 - T38 라디에타파인
난간 - 원형 파이프, 백색도장
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
외벽 - T70 비드법 보온판 2종1호
내벽 - R21, R11 글라스울
창호 로이3중 시스템창호(레하우)
현관 기밀도어(살라만더)
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02-556-6903 www.utaa.co.kr
시공 레아하우징 010-2908-8101
자연에서의 삶을 꿈꾸던 부부가 팍팍한 서울 생활에 지쳐 제주도로 귀농해 집을 짓기로 했다. 당호는 돌아와 몸을 의지할 곳이란 뜻으로 ‘의귀하루’라고 짓고, 귤 농장을 가꾸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새로운 삶을 계획했다.
건축가는 설계에 앞서 크게 세 가지 틀을 세웠다. 첫째, 귤 밭과 잘 어우러지는 건물일 것. 둘째, 게스트하우스와 주인집의 사생활이 독립적일 것. 셋째 주인집과 게스트하우스가 적절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대지는 도로보다 낮다. 이런 경우 보통 대지 경계에서 건물을 이격해 배치하지만, 이곳 환경은 건물이 주변과 동떨어진 느낌을 줄 수 있어 옹벽을 건물 일부처럼 보이게 만들어 대지와 연계성 가지게 했다.
부부 침실에 가로로 긴 창을 내 귤 밭 풍경을 담아냈다.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주방과 거실. 실내로 들어오는 귤 밭 풍경이 실내를 더욱 싱그럽게 꾸며준다
툇마루처럼 만든 윈도우 시트 하부에 단을 높여 벤치처럼 만들었다. 이곳에 앉아 한가롭게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게스트하우스 거실 상부를 2층까지 오픈하고, 2층은 옥상 테라스와 연계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도 넓은 창을 통해 시원한 귤 밭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택은 수평으로 펼쳐 최대한 귤 밭과 소통하고 위압감을 주지 않으며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귤 밭을 향해 열려있으면서 뒤에 마당을 품은 형태로 앉혔다. 넓게 펴진 1층 매스에 커다란 2층 매스를 축이 엇갈리게 올리고, 형태와 명도를 극명하게 구분했다. 흰색 바탕인 매스에 어두운 매스를 얹어 레벨이 낮은 귤 밭쪽에서 보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공간 나눔에 의해 독특한 형태를 띠는 공간도 재미나다. 언뜻 보면 한 건물 같지만, 자세히 안을 들여다보면 건축주 가족의 주거 공간과 게스트하우스가 사이 마당을 두고 분리됐다. 사이 마당은 주인집과 게스트하우스 손님이 함께 공유하는 장소로, 소음을 차단하고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적절한 유대감이 흐르도록 돕는다. 건물 사이로 한가득 펼쳐진 귤 밭 풍경을 제공하는 사이 마당은 손님과 주인이 자유롭게 오가며 소통하는 기능과 두 건물의 거리를 적절하게 띄워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공유 공간으로 사용하는 1층은 남쪽에 넓은 창을 내 귤 밭과 제주 풍경을 끌어들였다. 그 위에 얹은 2층은 가족 침실이다. 2층은 사적인 공간이라 축을 살짝 비틀어 색다른 풍경을 담아내면서 자연스럽게 게스트룸에서 주인집으로 향하는 시선을 차단했다.
건축주 가족이 사용하는 주택과 게스트하우스 사이에 데크를 설치해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날아오를 듯한 독특한 집 중량 목조주택 비상 飛上
골조는 주택 디자인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파주주택 비상은 철근콘크리트로 설계한 건물이었다. 디자인 포인트로 빗각 형태로 세운 기둥을 유지하면서 목조주택으로 짓기 위해 구조변경이 필수였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으며 건축가는 “또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완성도 높은 결과와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건축주 부부를 보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탄현면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755.00㎡(228.39평)
건축면적 159.18㎡(48.15평)
건폐율 19%
연면적
174.22㎡(52.70평)
1층 122.94㎡(37.19평)
2층 51.28㎡(15.51평)
용적률 21%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세라스킨, 아키타일, 적삼목 외
데크 - 고흥석 천연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멀바우 집성판
난간 - 단조난간
단열재
지붕- 수성연질폼(아이씬)
외단벽 - 앳홈 EPS
내단벽- 글라스울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설계 최부용갤러리하우스
시공 한다움건설㈜ 1522-7187 www.handaum.co.kr
건축주 부부는 인터넷 음악 커뮤니티에서 만나 함께 음악으로 교감하다가 결혼했다. 함께 사는 동안 남편 건강이 나빠지자 남편을 위해 친환경 주택을 짓기로 했다. 주택은 오랫동안 비어있던 남편 고향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짓기로 했다.
건축을 계획하고 부부는 주택 관련 지식을 얻기 위해 주택 전문지를 탐독하고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녔다.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다 튼튼하면서 친환경인 중량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했다. 외관은 평범하지 않고 눈에 띄는 독특한 형태이길 바랐다. 이렇게 밑그림을 그린 뒤 설계를 맡길 건축사사무소를 물색하던 중 최부용갤러리하우스에서 설계한 ‘비상’이란 주택을 보고 의뢰하게 이르렀다.
비상은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설계되어 있던 거라 중목 구조에 맞게 구조계산을 다시 해야 했다. 구조적인 부분과 미적인 부분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게 가장 큰 과제였다. 내력 기둥이 빗각이다 보니 설계팀과 구조기술사와 심도 있는 논의를 수없이 진행했다. 논의 끝에 105×400㎜ 중목 구조재를 2중, 3중으로 대고 철제 브라켓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찾았다. 문제 해결을 위한 설계 변경하는 데 2년이나 걸렸다. 골조 작업도 오래 걸렸고, 비용은 예상을 훌쩍 넘어 3배 이상 들어갔지만, 결과는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거실 인테리어는 부부가 직접 화이트로 심플하고 산뜻하게 연출했다. 인테리어 소품도 부부가 발품 팔아 직접 골랐다.
현관에서 주방 및 다실까지 휠체어로 다니기 편하게 턱을 없애고 이동 동선을 넓게 확보했다.
차를 즐기는 부부는 주방 옆에 마련한 다실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1층 부부 침실.
2층 취미실은 부부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즐기도록 만든 특별한 공간이다.
주택은 전면 도로에서 뒤쪽으로 최대한 이격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후면으로 확 트인 전망을 시원스럽게 감상하도록 배치했다. 힘차게 뻗은 빗각기둥은 주택을 돋보이게 만들고 세라믹 아키타일을 붙인 포인트 외벽은 입체감을 더욱 강조한다.
인테리어는 화이트에 깔끔하고 심플한 콘셉트로 가구와 조명 등을 부부가 직접 발품 팔아 선택했다. 내부 곳곳에는 휠체어로 다니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실과 실이 연결되는 부분에 턱을 만들지 않았다. 문도 2층 중문과 화장실 두 곳에만 설치하고 그 외 공간엔 쉽게 드나들게 만들었다. 여기에 1~2층을 편하게 오가도록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해 남편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완성했다.
내력기둥이 빗각이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목(105×400㎜)을 2중, 3중으로 대고 철제 브라켓으로 연결했다.
-
2021-11-03
-
-
[21년 11월 특집 5] 목조주택의 다양한 사례 (2-2)
-
-
목조주택의 다양한 사례 (2-2)
견고하고 자연재해에 강한 CLT 공법 주택
2009년 영국 런던에 세계 최초 지상 9층짜리 목조 빌딩이 들어섰다. 2016년에는 캐나다 벤쿠버 브리시티 컬럼비아대에 당시 세계 최고층(높이 53m, 18층) 목조 빌딩 완공 소식을 발표했고, 2018년 8월 일본에선 높이 350m, 지상 7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목조 빌딩을 2041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렇게 초고층 목재 빌딩을 지을 수 있는 건 CLT(구조용 집성판) 공법 덕이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지하_철근콘크리트조, 1·2층 CLT(구조용 집성판) 공법
대지면적 597.00㎡(180.90평)
건축면적 119.22㎡(36.12평)
건폐율 19.97%
연면적
267.05㎡(80.92평)
지하 92.16㎡(27.92평)
1층 118.05㎡(35.77평)
2층 56.84㎡(17.22평)
용적률 29.29%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목재 사이딩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글루렘 노출
벽 - CLT, 수성페인트
바닥 - 목재 온돌마루
단열재
지붕 - R46 글라스울
외벽 - R39 글라스울
바닥 - T1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창호 PVC 시스템창호(이노틱)
설계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02-3143-0057
시공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02-518-1090
CLT 공법이란 Cross Laminated Timber 약자로 구조용 집성판을 말한다. 제작 방식이 집성목과 비슷하지만, 한 방향으로 붙이는 집성목과 다르게 CLT는 나뭇결을 직각으로 엇갈리게 붙이는 방식이다. 연결 구조가 견고해 강도가 매우 뛰어나 콘크리트보다 무거운 무게를 지탱하며, 뒤틀림과 휘는 현상도 없다.
이 주택은 2015년 국내 최초로 CLT 공법을 적용해 완공한 것이다. 주요 기둥과 보는 CLT 구조재를 이용하고, 벽체와 바닥은 CLT 패널을 사용했다. 그런데 시공할 당시 국내에서 CLT 패널을 제작하는 곳이 없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건축주 이전제(前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부 교수, 前 목재문화진흥회 회장) 씨는 CLT 패널을 이용해 주택을 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 주택시장과 목조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각계각층 사람들에게 산림과 환경을 보호하면서 건축 구조재로서 뛰어난 성능을 가진 CLT 공법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는 게 그 이유다.
벽면에 노출한 자재가 CLT(구조용 집성판) 자재다. 벽체를 하나의 패널로 만들어야 하지만, 당시 생산 시스템을 갖춘 공장이 없어 건축주가 직접 합판 크기로 제작해 이어 붙였다. TV 장식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CLT 자재로 만들었다.
흰색 가구와 마감재로 영역을 표현한 주방이 목재와 어우러져 더욱 포근해 보인다.
채광창으로 들어온 빛이 실내를 비춰 색감이 편안하다.
안방을 연결하는 복도도 CLT를 노출해 통일감을 줬다.
깔끔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침대 헤드 부분과 천장 면을 흰색으로 마감했다.
이 씨는 화천에 패널 생산이 가능한 합판 프레스를 갖춘 공장을 마련해 직접 패널 제작에 뛰어들었다. 적절한 자재도 없어 여주 산림조합에서 나무를 구하고 건조와 제재 과정을 거친 뒤 다시 화천 공장으로 가져와 패널을 제작해야 했기에 주택을 완공하는 데 1년 넘게 걸렸다.
이곳에서 생산한 패널은 가로 1.2m, 세로 1.4m 합판 크기다. 원래 벽채를 하나의 패널로 완성해야 하지만, 국내엔 대형 프레스가 없어 결국 합판 크기로 패널을 제작해 이어붙이는 방법을 사용했다. 외국에선 최대 길이 18m, 폭 5m까지 패널을 제작해 다양한 대형 건축물에 활용하며, 미래의 콘크리트로 불리는 CLT 공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도 2018년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열린 업무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CLT 패널 제작 소식을 알렸고, 이후 CLT 공법을 이용한 건축 소식이 간간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근해 보이는 고벽돌과 차가운 성질의 금속 지붕이 잘 어우러진다.
곡선이 아름다운 처마 깊은 집 경량+중목 구조 강릉 지안이네
모더니즘이 지배하는 시기에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말이 진리였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하듯 강릉 지안이네는 ‘기능이 형태를 따른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목조주택의 디자인 다양성을 보여준 실험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
위치 강원 강릉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 중목구조
대지면적 710.00㎡(214.77평)
건축면적 155.25㎡(46.96평)
건폐율 21.87%
연면적 161.71㎡(48.92평)
용적률 22.78%
설계기간 2017년 6월~10월
공사기간 2017년 11월~2018년 6월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벽 - 벽돌타일, 적삼목, 구로철판
내부마감
천장 - 합판 위 바니쉬 도장
벽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 지정타일
단열재
지붕 - R21 글라스울
외단열 - R19 글라스울, THK 50 비드법 보온판
설계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010-3311-3278
destiny0913@daum.net 고영성, 이성범, 이미현
시공 ㈜위집
아파트에 익숙했던 이들이 단독주택에 살면서 가장 걱정하는 게 안전이다. 마당은 특히 외부 간섭을 받는 곳이라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며, 건축주도 이와 같은 안전을 우려했다. 따라서 오각형 대지 형상 따라 공간을 구성하고, 아늑하고 안전한 마당을 위해 중정형 주택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동쪽에 있는 지안이네 외갓집과의 관계성을 고려해 한쪽이 열린 ‘ㄷ’자 형태로 배치했다.
강릉 지안이네는 주택 밀도와 높이가 낮은 시골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지형 레벨을 이용해 최대한 낮췄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 대지를 가득 채운 볼륨도 주변과 어울리지 않고 위화감을 줄 수 있어 좁은 도로와 접해 있는 별채 지붕을 최대한 낮고 완만한 경사로 얹어 도로 폭에 맞는 스케일로 계획했다.
대지 모양 따라 곡선으로 처리한 내부는 복도부터 건축주 침실까지 스킵플로어를 형성해 오픈스페이스와 함께 입체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목구조를 선호한 건축주 요구를 충족하고 곡선의 넓은 공간을 구성하려면 경량 목구조로 형태를 잡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지붕을 지지하기 위한 중앙 곡선 상부와 다락, 용마루에 중목 구조를 사용했다. 내외부에 노출된 기둥과 보에도 중목 구조를 사용해 중량감을 표현했다. 그 외 벽체와 서까래는 경량 목구조를 적용했으며, 처마에선 경량 목구조를 드러내 따뜻하면서 경쾌한 느낌을 냈다.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집 주변 풍경이 반긴다.
주방 상부에 적층 형태로 올린 거실은 오픈스페이스 공간을 형성하면서 실내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주방 정면에 곡선으로 휘는 창이 파노라마처럼 풍경을 담아낸다.
부부 침실 천장도 지붕 형태에 따라 모양이 독특해졌다.
책상에 앉은 높이에 가로 창을 내 언제나 풍경을 바라보게 했다.
현관에선 창 너머로 앞쪽 마당 툇마루와 뒷마당, 작은 중정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집 안에 들어서면 다시 펼쳐지는 외부 풍경이 여유롭게 다가온다. 뒷마당과 중정, 별채, 도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주방은 이 집의 중심에 해당하며 모든 곳을 바라보는 구조라 마당에서 노는 아이와 별채에서 일어나는 행위 등을 살필 수 있다. 이러한 위치와 구조로 인해 주방은 단순히 요리와 식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음악 감상과 독서, 때론 응접실 역할을 하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주방 상부에 적층 구조로 얹은 거실은 주택 내부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주며, 주방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별채와 이어진 짧은 회랑은 단순히 비를 피해 이동하는 통로 개념을 넘어 여러 행위의 공간으로 사용된다. 0.8m 레벨 차이로 형성되며 외부 마당은 별채와 마주하는 정주 공간 사이에 위계를 형성한다. 이것은 외부인이 내부로 진입했을 때 별채로 접근하기는 수월하지만, 주거동으로 접근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기 위한 장치다. 각 공간은 툇마루와 평상을 통해 실내외 공간을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선을 교차하고 집 안 어디에서나 서로의 존재를 느끼게 한다.
회랑에서 본 건물과 마당 야간 풍경. 회랑은 단순히 이동과 비를 피하는 기능 외에 다양한 행위를 벌일 수 있는 다기능적인 공간이다.
경쾌해 보이는 박공지붕이 유연한 곡선으로 이어져 회랑까지 연결된다.
-
202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