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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이오의 정원이야기 22 정원행동, 재미있는 장미 정원 만들기 필자는 이번에 한국장미회에서 주최한 세계장미대회에 참석했는데, 장미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장미가 주는 매력을 알고, 그중에서도 일부러 개성을 가진 장미를 찾아 식재할 정도로 그 인기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미 정원을 만드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하나의 장미로도 그 표현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자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이번 호에서는 장미의 다양한 향기와 색감 그리고 화형을 활용해 화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를 담아 독특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특히, 식용 장미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정원을 만드는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흔히 장미를 꽃 중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장미는 많은 사람의 기억과 삶에서 인상 깊은 꽃인 것은 분명하다. 주제가 된 장미 집 주변에 장미를 심어보자. 많지 않아도 충분히 화단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때로는 한 송이로 집 전체를 덮도록 심을 수도 있다. 많지 않은 양에도 장미가 정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가을까지 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장미가 5월에 한 번 피고 나서 더 이상 피지 않았다면, 이제는 품종이 개량되면서 수명도 길어지게 됐다. 그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니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적은 양으로도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니 그 매력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아치와 담장에 핀 장미는 새로운 경관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벽면과 마감재에 핀 장미는 정원에 입체감을 부여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치에 꾸민 장미 정미 정원에서 아치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 입체적인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입구나 정원 중심 등 각 영역에 마련한 아치는 정원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먼저 출입구에 설치한 아치는 오가는 길에 만나는 장미로 기억하기 쉽다. 중심에 설치한 아치를 통해 동선을 따라 마주한 경관은 어느 곳보다도 특별하다. 아치는 크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재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철재는 곡선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벽돌은 제작은 어려워도 장미와의 조합이 편안해 장식성이 강하다. 아치 높이는 2.5m 이상으로 계획하길 권한다. 낮은 아치는 자칫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도 양쪽에 같은 색상으로 하느냐, 다른 색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한쪽에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벽면을 이용한 장미 장미를 벽면에 이용할 때는 그림 그리듯이 연출하면 쉽다. 이것도 정해진 방법은 없고 개성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필자는 장미가 13m 벽면 전체를 감싸도록 계획했다. 또, 벽면뿐만 아니라 담장에 이용해도 좋다. 단조로울 수 있는 담장도 장미로 색을 입히면 멀리서부터 집을 감싼 화려한 연출로 돋보인다. 색상도 흰색에서 시작해 분홍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하면 변화가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단색만을 사용해 지루하게 연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설치도 직접 고정 핀을 다는 방법과 별도 구조물을 이용하는 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고정 핀을 다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물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별도 구조물을 통해 설치하는 방법은 장식성을 살려 화려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집 전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장미는 연출 방법에 따라 화려하거나 소박하다. 화분에 핀 장미 혹시 정원이 없다면 화분 몇 개로 연출해 보자. 현관 입구 또는 매장 앞에 둔 화분 장미는 오가는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울 이유일 것이다. 화분 장미에는 몇 개의 품종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레이디 오브 샬롯’,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오브 캔트’를 추천한다. 모양이 다른 여러 개의 화분을 모아 연출하는 것도 재미있다. 휴식 공간에 화분 장미를 놓으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화분은 이동할 수 있기에 매번 그 위치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화분은 충분한 토양으로 장미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20L 이상의 크기로 준비하면 좋다. 이렇게 화분 장미의 다양한 연출을 위해서는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장미회’라는 민간단체는 세계장미회에 소속되어 세계장미인들과 국제적인 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로자리안’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이러듯 여가 생활로 깊게 자리잡은 장미재배는 새로운 문화로 그 영역을 점차 넒혀가고 있다. 5월에 피웠던 장미꽃 몇 송이가 필자의 작업실 옆에 마른 꽃으로 매달려 있다. 이미 생명은 다했지만 아직 남은 색상이 그날, 5월의 기쁨을 이어가는 듯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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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정원 행동, 장미 정원을 돌보는 방법 정원에서 장미가 주는 즐거움은 크다. 향기 또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어느새 정원에 장미를 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향기 이외에도 색과 화형花形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장미는 5월에서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다. 이에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정원 장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의 장미는 어느 꽃보다도 매력적인 모습이다. 화분에 핀 작은 장미부터 벽을 장식하는 장미 그리고 입구 아치를 감싼 장미는 정원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런 장미를 몇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든지 쉽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그럼 장미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체크하면 좋을까. 이를 위해 필자는 정원에 110그루가 넘는 장미를 피워냈다. 작은 공간에 비교적 많이 있는 편인데, 이는 품종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관찰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서 장미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때 필자가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장미 정원 조성 시 체크해야 할 사항 1 햇빛을 좋아하는 장미 장미는 하루 최소 6시간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햇빛은 장미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된다. 마치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와 같다. 필자는 주택을 중심으로 사방에 장미를 심었다. 햇빛을 받는 시간에 따라 장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다. 물론 햇빛에 비교적 늦게 노출된 장미도 꽃은 피우지만 다른 곳보다 꽃송이가 적은 것을 볼 수 있었다. 2 바람을 좋아하는 장미 바람은 병충해로부터 장미를 보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병충해는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이 때문에 장미 정원에는 통풍이 잘 되게 물리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에 가지치기도 햇빛과 바람이 골고루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겨울철 지속되는 바람은 오히려 장미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바람이 식물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바람이 너무 심한 곳은 피해 주어야 한다. 3 장미를 건강하게 만드는 적당한 거름 작년부터 필자는 장미에 특별한 거름을 주지 않고 있다. 퇴비함에서 나오는 거름 정도만 봄에 주고 있다. 퇴비장과 떨어진 장미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보통 장미는 1년에 3번 거름을 주지만, 이 거름주기를 중지한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장미 스스로 꽃의 양을 조절하며 피우길 바랐기 때문이다. 영양관리를 하면서 꽃을 피우도록 장미에게 선택권을 준 셈이다. 이런 정원 행동은 정원의 모든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4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 줄 멀칭 멀칭은 유기물로 토양을 덮어주는 것을 말한다. 흔히 텃밭에서 비닐로 덮어주는 것도 멀칭의 한 방법이다. 멀칭을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토양 속 미생물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환경은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촉진한다. 식물에게 뿌리는 생리적 조건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미를 심고 나면 멀칭을 꼭 해주어야 한다. 5 농약 사용 없이 장미 키우기 농약은 개인 여건과 정원 형태에 따라서 선택해야 한다. 개인 정원이라면 농약 없이 장미를 키워보자. 장미가 각종 해충으로부터 견디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수 있다. 또, 상처를 남기고 겨우 이겨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거친 장미는 결국 스스로를 지켜낸다. 참고로 농약은 토양 속 미생물이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그 사실을 안다면 농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친환경 제품조차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장미를 믿고 응원하기 때문이다. 요즘 정원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장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장미를 피워내기 위해 많은 노동과 화학제로 장미를 돌보는 방법은 잠시 접어두자. 우리에게는 건강한 물리적 환경과 정원 행동을 선택하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다음 세대도 건강한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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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지속가능한 정원 만들기 정원 행동 두 번째 집인 정원에서 공간을 나누고 위치와 면적을 조정했다면, 이제는 마감재를 적용하듯 색을 입혀보자. 정원사에게는 자연의 색으로 정원을 채워나가는 일 또한 큰 즐거움이다. 이전 호에서는 식물을 배치하는 법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호에서는 활기찬 자연의 색을 유지하기 위한 정원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 식물은 사람의 손길로 가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현재 정원을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면 혹시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식물을 가꾸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생각해 보자. 그럼 정원에서 식물을 자연의 순리대로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정원 행동’을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보자. 나는 사람이 아닌 식물의 관점으로 방향을 옮겨보려고 한다. 가꾸는 정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원이다. 그동안 땅바닥에 붙어 있는 작은 꽃을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정도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눈과 코 그리고 귀를 좀 더 땅 가까이에 대고 관찰해 보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원에서 이들과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괜히 말을 걸어오는 자연의 말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자연 숨소리가 살아있고 모든 식물이 건강한 야성野性을 잃어버리지 않아 힘찬 에너지로 꽉 찬듯한 그런 공간에 내 몸과 마음을 기대보려 한다. 정원 행동 1 건강한 식물은 멀칭 mulching에서 시작한다. 숲속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유기물들이 토양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정원도 속살이 보이는 토양이 아닌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멀칭을 해야 한다. *에다폰 edaphon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흔히 지력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고 있다. 휴작을 하거나 연작을 피하는 것처럼 땅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토양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도록 다양한 미생물을 돌봐야 한다. 이처럼 토양을 돌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드는 시작이기 때문에 멀칭은 중요한 것이다. 멀칭 재료 또한 가능하다면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 입장에서 관찰해 보면 일반적인 *바크 bark보다 토양 속 미생물을 사용하는 쪽이 좋은 서식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다폰 edaphon 토양 내 존재하는 유기체의 총칭 *바크 bark 목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2 적절한 양분이 식물의 힘을 키운다. 우리는 식물들이 정원에서 꽃을 많이 피우길 기대하며 과한 양분을 주고 있다. 하지만 양분은 식물 스스로가 꽃의 양을 결정하도록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 식물 건강을 챙기거나 열매를 좋게 하기 위해 비옥한 땅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장미는 보통 일 년에 3회 거름을 주어 꽃을 피우는데, 나는 작년에 전혀 거름을 주지 않았다. 식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꽃은 조금 줄어들지 모르지만, 정원에 함께 식재 한 다른 꽃이 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3 생태계에서 동반 식물은 기본 질서다. 정원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기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벌레가 오더라도 한 작물 정도만 피해를 입는다. 즉, 한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여러 품종이 서로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만들어 줘야 전체적인 피해가 예방되는 것이다. 시각적인 감동이 있는 풍경을 넘어 건강한 생태 환경을 가진 식물 관계를 만들어 주자. 4 충분한 햇빛과 바람이 보약이다. ‘좋은 햇빛과 바람이 식물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원에서도 적당한 장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태양을 필요로 하며 살아가는 식물에게 충분한 햇빛은 중요한 식량이다. 또, 햇빛과 마찬가지로 바람은 세균이나 병이 서식하기 싫어하는 생육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5 ‘빗물 저금통’은 영양제다. 정원에서는 수돗물 사용도 줄여야 한다. 대신 빗물 저금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빗물은 수돗물보다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모아두면 식물에게 좋은 양분이 된다. 또한 식물에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는 정원에서 살아남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는 것도 좋은 정원 행동이다. 6 퇴비함이 있는 정원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에 우리는 자연의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정원에서 폐기물이 아닌 유기물을 발생시켜 멀칭 재료와 거름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이라면 미생물에게 음식물을 제공해 그것을 다시 정원에 사용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퇴비통에서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는 60℃에 가깝게 온도가 높아지며, 한겨울에도 미생물들은 계속해서 움직여 영상 20℃의 온도를 보인다. 정원문화에도 조금은 새로운 생각과 판단 그리고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준비해야 한다. 소비하고 없어져 버리는 환경이 아닌 계속해서 이어질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정원 행동’을 통해 훗날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자연환경을 돌려주고자 한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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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② ‘두 번째 집’은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그리고 검토한 공간 간의 관계를 파악해 보자. 마지막으로 위치와 면적은 자연조건을 반영해 구체화시켜 나간다. 정원 계획은 마치 정성을 들여 키워낸 맛있는 열매와도 같아 보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을 짓기 위한 부지를 찾는데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찾는 이유는 훗날 행복한 일상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부지를 찾았으면 이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집 짓기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보통 예비 건축주는 집 짓기를 앞두고 건축가를 찾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원 전문가인 나를 먼저 찾아온 건축주가 있었다. 건축주가 되기에 앞서 정원주로 시작한 것이다. 정원주는 작은 펜션 두 채와 카페 한 채를 함께 지으려고 하는데, 정원이 예쁜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가보다 정원사를 먼저 찾게 되었다고 했다. 흔한 경우가 아니었지만 정원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계 방향은 도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 채의 건축물이 적당한 프라이버시와 유대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정했다. 더불어 ‘두 번째 집’인 정원을 건축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편리함과 미적 연결성을 가지는 장치로서 접근했다. 다음은 집 앞에 있는 작은 호수를 고려한 각 건축물의 배치 계획이다. 먼저 부지 북(서) 쪽에 두 채를, 남쪽에 한 채를 배치해 호수로 향한 시야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각 건축물을 이리저리 회전시키며 사이에서 생기는 공간 형태를 파악했다. 정원에서 건축물은 오브제와 같은 역할로 정해봤다. 특별한 장치가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한 장식물이다. 이렇게 주어진 부지에서 집을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정원은 좀 더 풍요로워질 준비가 된다. 배치 계획 1. 배치 계획 2. 배치 계획 3. 주택 정원에서 공간 찾기 처음 건축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 위치 그리고 크기를 검토하는 것처럼 주택정원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공간과 위치, 면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성될 정원 공간과 형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1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메모하자 정원에도 쉼터, 텃밭, 꽃밭, 온실, 개인 공간, 수돗가, 창고 등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때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검색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내가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며 메모해두면 공간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 크기와 위치는 햇빛 방향을 고려하자 위에서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설정했다면 다음은 면적을 계획해야 한다. 면적을 정하는 방법은 첫째, 사용 인원과 빈도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쉼터의 경우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으로 ‘쉼’의 역할을 하지만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 공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취미 공간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참고로 다양한 쉼터 중 면적이 넓은 쉼터는 정원에서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위치를 정해보자. 둘째,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 본다. 계절에 따라 들어온 햇빛은 머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3 기타 공간을 배치하자 정원에서 중심 공간이 정해졌다면 이제 남은 공간을 차례로 배치한다. 수돗가는 쉼터 주변에 설치해 휴식 중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빈번한 사용이 예상된다면 주방에서 오고 가기 편리한 곳에 배치한다. 창고는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미관상 눈에 잘 들어오는 곳보다는 집 중심으로부터 조금 숨겨진 곳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을 곳으로 배치한다. 또는 예쁘게 만들어 오브제와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강한 정원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퇴비함은 텃밭 주변에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가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려동물 공간은 집과 가까운 곳에 두어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자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는 툇마루 아래에 계획했는데, 실제로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정원은 ‘두 번째 집’이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을 검토한 후 자연조건을 고려한 위치·면적을 계획해 편리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조성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집 짓기를 시작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아름다운 집과 그에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을 참고하고 적용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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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주택정원을 계획하기 전 살펴볼 사항 1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주택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 용도에 맞춰 공간을 설정하고 동선을 계획해 꾸며나가는 작업이다. 이는 언뜻 집 짓기와 비슷해 보인다. 여러 가지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고 정성껏 가꾼 정원은 계절과 함께 뿌듯함으로 돌아온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 짓기는 체력 소모와 함께 금전적인 여유도 사라지는 활동이다. 이는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땀 흘려 지은 집에 입주하게 되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들뜬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원도 마찬가지다. 보통 1~2년 동안 스스로 고민하고 작업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완성하는데, 계절과 함께 바뀌어가는 모습에 더욱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정원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봄이면 주택정원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꼭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호는 주택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알짜 정보라고 생각해도 좋다. 더불어 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식재 전 고려해야 할 요소 첫째, 정원은 꽃과 나무를 가득 심어 완성하지 않는다. 정원 만들기를 집 짓기와 비교한다면 단순히 커튼을 달고 벽지를 붙이는 작업이 아닌 방을 몇 개로 구성하고, 크기는 얼마로 해야 하며, 공간끼리 어떻게 배치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주택정원은 두 번째 집이라고 할 만큼 외부에 생활공간을 조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나에게 꼭 필요한 공간 찾기. 정원에 꽃과 식물을 식재하기 이전에 텃밭이 필요한지, 잔디 비중을 얼마나 설정할지, 쉼터는 몇 개로 구성할지, 주차장은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등 나에게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공간을 찾는 방법은 집 짓기에서 방을 배치할 때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은 어디인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등을 생각해 보면 그 공간이 더 정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셋째, 알맞은 동선이 예쁜 정원을 만든다. 동선은 정원의 축과 주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직선과 곡선 그리고 사용할 재료를 고민하면 좋다. 예컨대 동선을 따라 피어 있을 꽃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상을 가진 식물로 선택해 따뜻하고 세련미 있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넷째, 꽃과 나무 선택하기. 정원에서 용도를 설정하고 공간을 구획했으니, 먼저 큰 나무를 어디에 식재할지 고민해 본다. 보통 큰 나무는 정원 중심에 두거나 시설물 주변에 놓아 경직된 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공간을 한층 멋스럽게 연출해 준다. 다음은 중간 나무 위치를 선정한다. 공간 구획이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라면 중간 나무 위치 선정은 뼈대 주위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공간마다 포인트를 둔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계획하는 작업이다. 꽃을 선택할 때는 높이와 컬러, 개화시기에 따른 형태 등을 함께 살펴본다. 이 작업은 식물 노트를 함께 준비하면 좋다. 추가로 음지에서 피는지 양지에서 피는지, 물이 필요한지 아닌지 등을 함께 고민한다면 이후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재 후 정원 관리하는 방법 첫째, 건강한 식물 만들기.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멀칭 mulching을 해주면 좋다. 멀칭이란 식물을 심고 흙이 보이지 않도록 소나무 껍질이나 다른 유기물로 주변을 덮어주는 작업을 말한다. 멀칭을 함으로써 토양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잡초가 자라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겉보기에도 정원이 정돈돼 보인다.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양을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조성해 식물이 스스로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퇴비함 만들기. 먹고 남은 음식물부터 식재료 부산물까지 퇴비함으로 보내면 이를 정원 식물도 함께 먹는다. 또한 정원에서 나오는 많은 부산물도 퇴비함으로 보내 건강한 양질 퇴비를 스스로 만들도록 한다. 발효 과정 중 퇴비함 속 온도는 최대 60℃까지 올라가거나 한겨울에도 영상 10℃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퇴비함에서 미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물 주기. 처음 정원을 만들고 나서 2~3년 동안 정성껏 물을 준다. 이 시간은 식물이 땅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물을 자주 주는 것도 좋지 않다. 나는 3년 차가 되는 시점에서 정원에 물을 주지 않았다. 작년 한 해 두 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자연의 생명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실제로 1년간 지켜본 결과,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물론 물을 잘 주는 정원보다는 메마른 느낌이 보였다). 물 주기는 선택사항이니 굳이 따라 할 필요 없다. 이번 호는 정원을 만드는 것부터 완성한 정원 속 식물을 가꾸는 과정까지 짧게 정리해 봤다. 무턱대고 꽃과 나무부터 심어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집 짓기처럼 공간을 구성해가는 작업부터가 주택정원을 만드는 시작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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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17 치유정원 만들기 5 치유정원 동선 만들기
이오의 정원 이야기 17 치유정원 만들기 5 치유정원 동선 만들기 치유정원을 만드는 데는 여러 요소가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호에는 치유의 공간을 만드는데 그 시작을 가능하게 하는 동선에 대한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정원을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은 이유가 있다. 정원을 만드는 시작이 동선을 나누는 것임을 잊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원을 만드는데 있어 동선은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겨울의 중심에서 찬 기운을 견디고 있는 정원의 식물들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의 연주로 베토벤 소나타 월광을 들으며 잠시 눈을 감고 어딘가 안내를 받듯이 정원의 한 쪽 오솔길을 따라가 걷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어두운 공간을 따라 들어가지만 평화로이 느껴지는 이곳은 자연의 숨결이 내 온몸의 세포를 두들겨 주기도 하고, 내 몸 깊숙이 들어와 내 영혼을 만져주어 자연의 기운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오늘은 원고를 쓰기 전에 무작정 다니엘 바렌보임을 검색했는데, 그의 연주를 들으면 감성이 충만해져 원고 쓰는 시간이 한결 즐거워진다. 다니엘 바렌보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음악을 통해서 평화와 치유를 이야기하는 그의 흔적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정원에서 동선의 의미 치유정원에서 동선은 어떤 방법으로 만들며 진행해야 할까? 먼저 정원에서 걷는다는 것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은 책을 소개한다. 다비드 르 브르통(David Le Breton)의 『걷기 예찬』 이다.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걷기는 시간과 공간을 새로운 환희로 바꾸어 놓은 고즈넉한 방법이다. 정원에서 걷는다는 것은 공간을 이동하는 개념을 넘어 그 시간을 걷는다는 것이다. 특히 맨발로 정원을 거닐 수 있다면 자연과 내가 가장 가깝게 만나는 기회가 된다. 이는 내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지점이며 긴장을 풀게 하고, 생각을 정리하게 하며 때로는 나를 깊이 만나는 장소로 동선이 이용된다. 이런 동선 계획이 되기 위해서는 부드럽지만 동시에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 동선을 의도한 사람의 생각이 의도적으로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동선을 계획한다는 것은 흥미롭다. 동선을 계획할 때 이오는 크게 세 가지를 생각한다. 첫째, 동선이 주는 경험이 각기 다르다. 곡선과 직선의 동선은 서로 전혀 다른 경험을 만들어낸다. 걷는 속도로 인해 보이는 경관도 다르다 보니 치유 동선에서는 그 특징을 파악하고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선적인 동선은 끝에 보이는 경관과 바로 마주하기에 지루해질 수 있지만 초점을 만들어내면서 집중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명상을 유도하는 계획으로 좋다. 또한 직선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방향을 변경했을 때 이전 동선과는 다른 극렬한 다른 색감의 경관을 만들어 내면 시각적 정보가 전혀 다른 데에서 오는 감탄이 있어 직선만이 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지루해질 수 있는 단점도 있기 때문에 그 길이와 직선 동선의 개수를 잘 조합해야 한다. 곡선의 동선은 심리적으로 다음 경관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오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걷게 된다. 부드럽게 안내받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정원 입구에서부터 이런 동선을 이용하는 것은 정원의 기대감을 높인다. 구간마다 조용한 쉼터를 만들어 주면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대화를 많이 유도하는 동선 계획이 된다. 직선이든 곡선이든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은 계획이 흥미롭고 다채로운 공간을 만들어보는 첫 시작이 된다. 공간과 재료에 따른 동선 계획 둘째, 동선은 공간을 나누는 동시에 공간을 이어준다. 정원 전체에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스토리와 같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공간마다의 특징과 이야기를 이어주며 걷는 사람들에게 경험을 통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동선을 계획할 때 어떤 느낌으로 첫 이야기로 시작을 할지 그리고 전체 이야기는 무엇이 될지 상상해 보는 것은 정원 디자인을 고민하는 사람의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특히 치유의 이야기로서는 식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동선 상에 녹여내는 것만으로도 그 재미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전 공간에 대한 기억을 남겨둔 채 다시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서는데 필요한 시간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공간을 이어주는 동선의 의미를 기억한다면 나만의 치유동선 만들기가 즐거울 것이다. 셋째, 재료에 따라서 정원의 느낌을 좌우한다. 치유 동선에는 재료가 주는 소재의 특징도 잘 살펴보면 재미가 있다. 물론 경제적인 선택에 따라 소재를 고민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동선 재료의 선택이다. 이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만큼의 중요도가 있다. 맨발로 정원을 거닐 수 있다면 자연 그대로를 내 몸 안으로 깊숙이 들이는 경험을 만든다. 굳어져 있던 그 어디선가부터 자연의 생명력이 밀고 들어오는데 그 느낌은 정원을 거닐며 느껴보아야 공감이 된다. 특히, 조용한 시간에 자연과 마주하며 걷는 정원은 천국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소재가 가지는 중요도는 높다. 소재가 주는 고정된 느낌에 따라서 그 길은 부드러워지기도 하고 경직되기도 한다. 둘 다 정원에서는 필요한 부분이지만 내가 어느 정도의 길이와 주변 식물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소재에 대한 경험을 내 몸으로 경험해 놓는 것이 생각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원 동선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라 이오는 작곡가들의 섬세한 상상력과 표현력에 감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음악을 좋아한다. 이런 음악적 표현에 이오의 생각이 열려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정원을 상상하는 시간이 이와 비슷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오선지 위에 음표와 쉼표를 비롯한 기호가 모여서 음악이 되듯이 정원 위에 그려진 동선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작곡가처럼 동선의 흐름과 강약을 만들고, 쉼표를 만들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듯이 치유의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원에 치유의 동선을 고민해 보자. 그리고 그 길을 거닐며 나의 마음과 영혼의 온도를 높이고 몸을 건강히 만들어 내보는 상상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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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 이오의 정원이야기 22 정원행동, 재미있는 장미 정원 만들기 필자는 이번에 한국장미회에서 주최한 세계장미대회에 참석했는데, 장미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장미가 주는 매력을 알고, 그중에서도 일부러 개성을 가진 장미를 찾아 식재할 정도로 그 인기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미 정원을 만드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하나의 장미로도 그 표현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자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이번 호에서는 장미의 다양한 향기와 색감 그리고 화형을 활용해 화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를 담아 독특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특히, 식용 장미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정원을 만드는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흔히 장미를 꽃 중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장미는 많은 사람의 기억과 삶에서 인상 깊은 꽃인 것은 분명하다. 주제가 된 장미 집 주변에 장미를 심어보자. 많지 않아도 충분히 화단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때로는 한 송이로 집 전체를 덮도록 심을 수도 있다. 많지 않은 양에도 장미가 정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가을까지 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장미가 5월에 한 번 피고 나서 더 이상 피지 않았다면, 이제는 품종이 개량되면서 수명도 길어지게 됐다. 그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니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적은 양으로도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니 그 매력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아치와 담장에 핀 장미는 새로운 경관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벽면과 마감재에 핀 장미는 정원에 입체감을 부여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치에 꾸민 장미 정미 정원에서 아치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 입체적인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입구나 정원 중심 등 각 영역에 마련한 아치는 정원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먼저 출입구에 설치한 아치는 오가는 길에 만나는 장미로 기억하기 쉽다. 중심에 설치한 아치를 통해 동선을 따라 마주한 경관은 어느 곳보다도 특별하다. 아치는 크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재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철재는 곡선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벽돌은 제작은 어려워도 장미와의 조합이 편안해 장식성이 강하다. 아치 높이는 2.5m 이상으로 계획하길 권한다. 낮은 아치는 자칫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도 양쪽에 같은 색상으로 하느냐, 다른 색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한쪽에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벽면을 이용한 장미 장미를 벽면에 이용할 때는 그림 그리듯이 연출하면 쉽다. 이것도 정해진 방법은 없고 개성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필자는 장미가 13m 벽면 전체를 감싸도록 계획했다. 또, 벽면뿐만 아니라 담장에 이용해도 좋다. 단조로울 수 있는 담장도 장미로 색을 입히면 멀리서부터 집을 감싼 화려한 연출로 돋보인다. 색상도 흰색에서 시작해 분홍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하면 변화가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단색만을 사용해 지루하게 연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설치도 직접 고정 핀을 다는 방법과 별도 구조물을 이용하는 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고정 핀을 다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물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별도 구조물을 통해 설치하는 방법은 장식성을 살려 화려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집 전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장미는 연출 방법에 따라 화려하거나 소박하다. 화분에 핀 장미 혹시 정원이 없다면 화분 몇 개로 연출해 보자. 현관 입구 또는 매장 앞에 둔 화분 장미는 오가는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울 이유일 것이다. 화분 장미에는 몇 개의 품종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레이디 오브 샬롯’,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오브 캔트’를 추천한다. 모양이 다른 여러 개의 화분을 모아 연출하는 것도 재미있다. 휴식 공간에 화분 장미를 놓으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화분은 이동할 수 있기에 매번 그 위치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화분은 충분한 토양으로 장미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20L 이상의 크기로 준비하면 좋다. 이렇게 화분 장미의 다양한 연출을 위해서는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장미회’라는 민간단체는 세계장미회에 소속되어 세계장미인들과 국제적인 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로자리안’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이러듯 여가 생활로 깊게 자리잡은 장미재배는 새로운 문화로 그 영역을 점차 넒혀가고 있다. 5월에 피웠던 장미꽃 몇 송이가 필자의 작업실 옆에 마른 꽃으로 매달려 있다. 이미 생명은 다했지만 아직 남은 색상이 그날, 5월의 기쁨을 이어가는 듯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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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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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정원 행동, 장미 정원을 돌보는 방법 정원에서 장미가 주는 즐거움은 크다. 향기 또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어느새 정원에 장미를 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향기 이외에도 색과 화형花形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장미는 5월에서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다. 이에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정원 장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의 장미는 어느 꽃보다도 매력적인 모습이다. 화분에 핀 작은 장미부터 벽을 장식하는 장미 그리고 입구 아치를 감싼 장미는 정원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런 장미를 몇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든지 쉽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그럼 장미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체크하면 좋을까. 이를 위해 필자는 정원에 110그루가 넘는 장미를 피워냈다. 작은 공간에 비교적 많이 있는 편인데, 이는 품종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관찰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서 장미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때 필자가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장미 정원 조성 시 체크해야 할 사항 1 햇빛을 좋아하는 장미 장미는 하루 최소 6시간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햇빛은 장미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된다. 마치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와 같다. 필자는 주택을 중심으로 사방에 장미를 심었다. 햇빛을 받는 시간에 따라 장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다. 물론 햇빛에 비교적 늦게 노출된 장미도 꽃은 피우지만 다른 곳보다 꽃송이가 적은 것을 볼 수 있었다. 2 바람을 좋아하는 장미 바람은 병충해로부터 장미를 보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병충해는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이 때문에 장미 정원에는 통풍이 잘 되게 물리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에 가지치기도 햇빛과 바람이 골고루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겨울철 지속되는 바람은 오히려 장미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바람이 식물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바람이 너무 심한 곳은 피해 주어야 한다. 3 장미를 건강하게 만드는 적당한 거름 작년부터 필자는 장미에 특별한 거름을 주지 않고 있다. 퇴비함에서 나오는 거름 정도만 봄에 주고 있다. 퇴비장과 떨어진 장미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보통 장미는 1년에 3번 거름을 주지만, 이 거름주기를 중지한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장미 스스로 꽃의 양을 조절하며 피우길 바랐기 때문이다. 영양관리를 하면서 꽃을 피우도록 장미에게 선택권을 준 셈이다. 이런 정원 행동은 정원의 모든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4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 줄 멀칭 멀칭은 유기물로 토양을 덮어주는 것을 말한다. 흔히 텃밭에서 비닐로 덮어주는 것도 멀칭의 한 방법이다. 멀칭을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토양 속 미생물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환경은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촉진한다. 식물에게 뿌리는 생리적 조건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미를 심고 나면 멀칭을 꼭 해주어야 한다. 5 농약 사용 없이 장미 키우기 농약은 개인 여건과 정원 형태에 따라서 선택해야 한다. 개인 정원이라면 농약 없이 장미를 키워보자. 장미가 각종 해충으로부터 견디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수 있다. 또, 상처를 남기고 겨우 이겨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거친 장미는 결국 스스로를 지켜낸다. 참고로 농약은 토양 속 미생물이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그 사실을 안다면 농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친환경 제품조차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장미를 믿고 응원하기 때문이다. 요즘 정원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장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장미를 피워내기 위해 많은 노동과 화학제로 장미를 돌보는 방법은 잠시 접어두자. 우리에게는 건강한 물리적 환경과 정원 행동을 선택하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다음 세대도 건강한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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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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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지속가능한 정원 만들기 정원 행동 두 번째 집인 정원에서 공간을 나누고 위치와 면적을 조정했다면, 이제는 마감재를 적용하듯 색을 입혀보자. 정원사에게는 자연의 색으로 정원을 채워나가는 일 또한 큰 즐거움이다. 이전 호에서는 식물을 배치하는 법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호에서는 활기찬 자연의 색을 유지하기 위한 정원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 식물은 사람의 손길로 가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현재 정원을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면 혹시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식물을 가꾸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생각해 보자. 그럼 정원에서 식물을 자연의 순리대로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정원 행동’을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보자. 나는 사람이 아닌 식물의 관점으로 방향을 옮겨보려고 한다. 가꾸는 정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원이다. 그동안 땅바닥에 붙어 있는 작은 꽃을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정도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눈과 코 그리고 귀를 좀 더 땅 가까이에 대고 관찰해 보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원에서 이들과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괜히 말을 걸어오는 자연의 말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자연 숨소리가 살아있고 모든 식물이 건강한 야성野性을 잃어버리지 않아 힘찬 에너지로 꽉 찬듯한 그런 공간에 내 몸과 마음을 기대보려 한다. 정원 행동 1 건강한 식물은 멀칭 mulching에서 시작한다. 숲속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유기물들이 토양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정원도 속살이 보이는 토양이 아닌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멀칭을 해야 한다. *에다폰 edaphon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흔히 지력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고 있다. 휴작을 하거나 연작을 피하는 것처럼 땅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토양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도록 다양한 미생물을 돌봐야 한다. 이처럼 토양을 돌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드는 시작이기 때문에 멀칭은 중요한 것이다. 멀칭 재료 또한 가능하다면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 입장에서 관찰해 보면 일반적인 *바크 bark보다 토양 속 미생물을 사용하는 쪽이 좋은 서식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다폰 edaphon 토양 내 존재하는 유기체의 총칭 *바크 bark 목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2 적절한 양분이 식물의 힘을 키운다. 우리는 식물들이 정원에서 꽃을 많이 피우길 기대하며 과한 양분을 주고 있다. 하지만 양분은 식물 스스로가 꽃의 양을 결정하도록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 식물 건강을 챙기거나 열매를 좋게 하기 위해 비옥한 땅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장미는 보통 일 년에 3회 거름을 주어 꽃을 피우는데, 나는 작년에 전혀 거름을 주지 않았다. 식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꽃은 조금 줄어들지 모르지만, 정원에 함께 식재 한 다른 꽃이 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3 생태계에서 동반 식물은 기본 질서다. 정원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기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벌레가 오더라도 한 작물 정도만 피해를 입는다. 즉, 한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여러 품종이 서로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만들어 줘야 전체적인 피해가 예방되는 것이다. 시각적인 감동이 있는 풍경을 넘어 건강한 생태 환경을 가진 식물 관계를 만들어 주자. 4 충분한 햇빛과 바람이 보약이다. ‘좋은 햇빛과 바람이 식물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원에서도 적당한 장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태양을 필요로 하며 살아가는 식물에게 충분한 햇빛은 중요한 식량이다. 또, 햇빛과 마찬가지로 바람은 세균이나 병이 서식하기 싫어하는 생육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5 ‘빗물 저금통’은 영양제다. 정원에서는 수돗물 사용도 줄여야 한다. 대신 빗물 저금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빗물은 수돗물보다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모아두면 식물에게 좋은 양분이 된다. 또한 식물에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는 정원에서 살아남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는 것도 좋은 정원 행동이다. 6 퇴비함이 있는 정원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에 우리는 자연의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정원에서 폐기물이 아닌 유기물을 발생시켜 멀칭 재료와 거름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이라면 미생물에게 음식물을 제공해 그것을 다시 정원에 사용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퇴비통에서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는 60℃에 가깝게 온도가 높아지며, 한겨울에도 미생물들은 계속해서 움직여 영상 20℃의 온도를 보인다. 정원문화에도 조금은 새로운 생각과 판단 그리고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준비해야 한다. 소비하고 없어져 버리는 환경이 아닌 계속해서 이어질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정원 행동’을 통해 훗날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자연환경을 돌려주고자 한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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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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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② ‘두 번째 집’은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그리고 검토한 공간 간의 관계를 파악해 보자. 마지막으로 위치와 면적은 자연조건을 반영해 구체화시켜 나간다. 정원 계획은 마치 정성을 들여 키워낸 맛있는 열매와도 같아 보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을 짓기 위한 부지를 찾는데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찾는 이유는 훗날 행복한 일상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부지를 찾았으면 이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집 짓기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보통 예비 건축주는 집 짓기를 앞두고 건축가를 찾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원 전문가인 나를 먼저 찾아온 건축주가 있었다. 건축주가 되기에 앞서 정원주로 시작한 것이다. 정원주는 작은 펜션 두 채와 카페 한 채를 함께 지으려고 하는데, 정원이 예쁜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가보다 정원사를 먼저 찾게 되었다고 했다. 흔한 경우가 아니었지만 정원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계 방향은 도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 채의 건축물이 적당한 프라이버시와 유대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정했다. 더불어 ‘두 번째 집’인 정원을 건축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편리함과 미적 연결성을 가지는 장치로서 접근했다. 다음은 집 앞에 있는 작은 호수를 고려한 각 건축물의 배치 계획이다. 먼저 부지 북(서) 쪽에 두 채를, 남쪽에 한 채를 배치해 호수로 향한 시야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각 건축물을 이리저리 회전시키며 사이에서 생기는 공간 형태를 파악했다. 정원에서 건축물은 오브제와 같은 역할로 정해봤다. 특별한 장치가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한 장식물이다. 이렇게 주어진 부지에서 집을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정원은 좀 더 풍요로워질 준비가 된다. 배치 계획 1. 배치 계획 2. 배치 계획 3. 주택 정원에서 공간 찾기 처음 건축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 위치 그리고 크기를 검토하는 것처럼 주택정원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공간과 위치, 면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성될 정원 공간과 형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1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메모하자 정원에도 쉼터, 텃밭, 꽃밭, 온실, 개인 공간, 수돗가, 창고 등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때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검색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내가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며 메모해두면 공간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 크기와 위치는 햇빛 방향을 고려하자 위에서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설정했다면 다음은 면적을 계획해야 한다. 면적을 정하는 방법은 첫째, 사용 인원과 빈도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쉼터의 경우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으로 ‘쉼’의 역할을 하지만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 공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취미 공간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참고로 다양한 쉼터 중 면적이 넓은 쉼터는 정원에서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위치를 정해보자. 둘째,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 본다. 계절에 따라 들어온 햇빛은 머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3 기타 공간을 배치하자 정원에서 중심 공간이 정해졌다면 이제 남은 공간을 차례로 배치한다. 수돗가는 쉼터 주변에 설치해 휴식 중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빈번한 사용이 예상된다면 주방에서 오고 가기 편리한 곳에 배치한다. 창고는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미관상 눈에 잘 들어오는 곳보다는 집 중심으로부터 조금 숨겨진 곳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을 곳으로 배치한다. 또는 예쁘게 만들어 오브제와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강한 정원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퇴비함은 텃밭 주변에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가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려동물 공간은 집과 가까운 곳에 두어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자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는 툇마루 아래에 계획했는데, 실제로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정원은 ‘두 번째 집’이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을 검토한 후 자연조건을 고려한 위치·면적을 계획해 편리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조성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집 짓기를 시작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아름다운 집과 그에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을 참고하고 적용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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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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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주택정원을 계획하기 전 살펴볼 사항 1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주택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 용도에 맞춰 공간을 설정하고 동선을 계획해 꾸며나가는 작업이다. 이는 언뜻 집 짓기와 비슷해 보인다. 여러 가지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고 정성껏 가꾼 정원은 계절과 함께 뿌듯함으로 돌아온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 짓기는 체력 소모와 함께 금전적인 여유도 사라지는 활동이다. 이는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땀 흘려 지은 집에 입주하게 되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들뜬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원도 마찬가지다. 보통 1~2년 동안 스스로 고민하고 작업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완성하는데, 계절과 함께 바뀌어가는 모습에 더욱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정원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봄이면 주택정원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꼭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호는 주택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알짜 정보라고 생각해도 좋다. 더불어 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식재 전 고려해야 할 요소 첫째, 정원은 꽃과 나무를 가득 심어 완성하지 않는다. 정원 만들기를 집 짓기와 비교한다면 단순히 커튼을 달고 벽지를 붙이는 작업이 아닌 방을 몇 개로 구성하고, 크기는 얼마로 해야 하며, 공간끼리 어떻게 배치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주택정원은 두 번째 집이라고 할 만큼 외부에 생활공간을 조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나에게 꼭 필요한 공간 찾기. 정원에 꽃과 식물을 식재하기 이전에 텃밭이 필요한지, 잔디 비중을 얼마나 설정할지, 쉼터는 몇 개로 구성할지, 주차장은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등 나에게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공간을 찾는 방법은 집 짓기에서 방을 배치할 때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은 어디인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등을 생각해 보면 그 공간이 더 정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셋째, 알맞은 동선이 예쁜 정원을 만든다. 동선은 정원의 축과 주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직선과 곡선 그리고 사용할 재료를 고민하면 좋다. 예컨대 동선을 따라 피어 있을 꽃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상을 가진 식물로 선택해 따뜻하고 세련미 있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넷째, 꽃과 나무 선택하기. 정원에서 용도를 설정하고 공간을 구획했으니, 먼저 큰 나무를 어디에 식재할지 고민해 본다. 보통 큰 나무는 정원 중심에 두거나 시설물 주변에 놓아 경직된 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공간을 한층 멋스럽게 연출해 준다. 다음은 중간 나무 위치를 선정한다. 공간 구획이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라면 중간 나무 위치 선정은 뼈대 주위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공간마다 포인트를 둔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계획하는 작업이다. 꽃을 선택할 때는 높이와 컬러, 개화시기에 따른 형태 등을 함께 살펴본다. 이 작업은 식물 노트를 함께 준비하면 좋다. 추가로 음지에서 피는지 양지에서 피는지, 물이 필요한지 아닌지 등을 함께 고민한다면 이후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재 후 정원 관리하는 방법 첫째, 건강한 식물 만들기.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멀칭 mulching을 해주면 좋다. 멀칭이란 식물을 심고 흙이 보이지 않도록 소나무 껍질이나 다른 유기물로 주변을 덮어주는 작업을 말한다. 멀칭을 함으로써 토양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잡초가 자라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겉보기에도 정원이 정돈돼 보인다.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양을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조성해 식물이 스스로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퇴비함 만들기. 먹고 남은 음식물부터 식재료 부산물까지 퇴비함으로 보내면 이를 정원 식물도 함께 먹는다. 또한 정원에서 나오는 많은 부산물도 퇴비함으로 보내 건강한 양질 퇴비를 스스로 만들도록 한다. 발효 과정 중 퇴비함 속 온도는 최대 60℃까지 올라가거나 한겨울에도 영상 10℃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퇴비함에서 미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물 주기. 처음 정원을 만들고 나서 2~3년 동안 정성껏 물을 준다. 이 시간은 식물이 땅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물을 자주 주는 것도 좋지 않다. 나는 3년 차가 되는 시점에서 정원에 물을 주지 않았다. 작년 한 해 두 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자연의 생명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실제로 1년간 지켜본 결과,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물론 물을 잘 주는 정원보다는 메마른 느낌이 보였다). 물 주기는 선택사항이니 굳이 따라 할 필요 없다. 이번 호는 정원을 만드는 것부터 완성한 정원 속 식물을 가꾸는 과정까지 짧게 정리해 봤다. 무턱대고 꽃과 나무부터 심어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집 짓기처럼 공간을 구성해가는 작업부터가 주택정원을 만드는 시작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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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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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17 치유정원 만들기 5 치유정원 동선 만들기
- 이오의 정원 이야기 17 치유정원 만들기 5 치유정원 동선 만들기 치유정원을 만드는 데는 여러 요소가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호에는 치유의 공간을 만드는데 그 시작을 가능하게 하는 동선에 대한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정원을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은 이유가 있다. 정원을 만드는 시작이 동선을 나누는 것임을 잊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원을 만드는데 있어 동선은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겨울의 중심에서 찬 기운을 견디고 있는 정원의 식물들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의 연주로 베토벤 소나타 월광을 들으며 잠시 눈을 감고 어딘가 안내를 받듯이 정원의 한 쪽 오솔길을 따라가 걷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어두운 공간을 따라 들어가지만 평화로이 느껴지는 이곳은 자연의 숨결이 내 온몸의 세포를 두들겨 주기도 하고, 내 몸 깊숙이 들어와 내 영혼을 만져주어 자연의 기운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오늘은 원고를 쓰기 전에 무작정 다니엘 바렌보임을 검색했는데, 그의 연주를 들으면 감성이 충만해져 원고 쓰는 시간이 한결 즐거워진다. 다니엘 바렌보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음악을 통해서 평화와 치유를 이야기하는 그의 흔적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정원에서 동선의 의미 치유정원에서 동선은 어떤 방법으로 만들며 진행해야 할까? 먼저 정원에서 걷는다는 것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은 책을 소개한다. 다비드 르 브르통(David Le Breton)의 『걷기 예찬』 이다.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걷기는 시간과 공간을 새로운 환희로 바꾸어 놓은 고즈넉한 방법이다. 정원에서 걷는다는 것은 공간을 이동하는 개념을 넘어 그 시간을 걷는다는 것이다. 특히 맨발로 정원을 거닐 수 있다면 자연과 내가 가장 가깝게 만나는 기회가 된다. 이는 내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지점이며 긴장을 풀게 하고, 생각을 정리하게 하며 때로는 나를 깊이 만나는 장소로 동선이 이용된다. 이런 동선 계획이 되기 위해서는 부드럽지만 동시에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 동선을 의도한 사람의 생각이 의도적으로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동선을 계획한다는 것은 흥미롭다. 동선을 계획할 때 이오는 크게 세 가지를 생각한다. 첫째, 동선이 주는 경험이 각기 다르다. 곡선과 직선의 동선은 서로 전혀 다른 경험을 만들어낸다. 걷는 속도로 인해 보이는 경관도 다르다 보니 치유 동선에서는 그 특징을 파악하고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선적인 동선은 끝에 보이는 경관과 바로 마주하기에 지루해질 수 있지만 초점을 만들어내면서 집중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명상을 유도하는 계획으로 좋다. 또한 직선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방향을 변경했을 때 이전 동선과는 다른 극렬한 다른 색감의 경관을 만들어 내면 시각적 정보가 전혀 다른 데에서 오는 감탄이 있어 직선만이 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지루해질 수 있는 단점도 있기 때문에 그 길이와 직선 동선의 개수를 잘 조합해야 한다. 곡선의 동선은 심리적으로 다음 경관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오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걷게 된다. 부드럽게 안내받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정원 입구에서부터 이런 동선을 이용하는 것은 정원의 기대감을 높인다. 구간마다 조용한 쉼터를 만들어 주면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대화를 많이 유도하는 동선 계획이 된다. 직선이든 곡선이든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은 계획이 흥미롭고 다채로운 공간을 만들어보는 첫 시작이 된다. 공간과 재료에 따른 동선 계획 둘째, 동선은 공간을 나누는 동시에 공간을 이어준다. 정원 전체에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스토리와 같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공간마다의 특징과 이야기를 이어주며 걷는 사람들에게 경험을 통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동선을 계획할 때 어떤 느낌으로 첫 이야기로 시작을 할지 그리고 전체 이야기는 무엇이 될지 상상해 보는 것은 정원 디자인을 고민하는 사람의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특히 치유의 이야기로서는 식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동선 상에 녹여내는 것만으로도 그 재미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전 공간에 대한 기억을 남겨둔 채 다시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서는데 필요한 시간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공간을 이어주는 동선의 의미를 기억한다면 나만의 치유동선 만들기가 즐거울 것이다. 셋째, 재료에 따라서 정원의 느낌을 좌우한다. 치유 동선에는 재료가 주는 소재의 특징도 잘 살펴보면 재미가 있다. 물론 경제적인 선택에 따라 소재를 고민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동선 재료의 선택이다. 이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만큼의 중요도가 있다. 맨발로 정원을 거닐 수 있다면 자연 그대로를 내 몸 안으로 깊숙이 들이는 경험을 만든다. 굳어져 있던 그 어디선가부터 자연의 생명력이 밀고 들어오는데 그 느낌은 정원을 거닐며 느껴보아야 공감이 된다. 특히, 조용한 시간에 자연과 마주하며 걷는 정원은 천국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소재가 가지는 중요도는 높다. 소재가 주는 고정된 느낌에 따라서 그 길은 부드러워지기도 하고 경직되기도 한다. 둘 다 정원에서는 필요한 부분이지만 내가 어느 정도의 길이와 주변 식물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소재에 대한 경험을 내 몸으로 경험해 놓는 것이 생각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원 동선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라 이오는 작곡가들의 섬세한 상상력과 표현력에 감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음악을 좋아한다. 이런 음악적 표현에 이오의 생각이 열려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정원을 상상하는 시간이 이와 비슷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오선지 위에 음표와 쉼표를 비롯한 기호가 모여서 음악이 되듯이 정원 위에 그려진 동선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작곡가처럼 동선의 흐름과 강약을 만들고, 쉼표를 만들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듯이 치유의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원에 치유의 동선을 고민해 보자. 그리고 그 길을 거닐며 나의 마음과 영혼의 온도를 높이고 몸을 건강히 만들어 내보는 상상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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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17 치유정원 만들기 5 치유정원 동선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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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정원】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2
- 자연과의 즐거운 교감이 가득한 꽃들의 천국 GARDENING NOTE위치 경기 일산동구 마두동 주택정원면적 350㎡(106.06평)스타일 포멀가든 + 잉글리쉬 코티지 가든글 .사진 정원디자인 임춘화 대표아이디얼가든(유) 02-725-2737 www.idealgarden.co.k 정원 가꾸기는 자연과의 즐거운 교감이다!정원은 건축물에 부속해 건물의 배경을 꾸며주는 이차적 기능에 머물지 않는다. 조경造景이란 말을 그대로 풀면 ‘그 자체로서의 경치를 만들어내는 것’이어야 하지만, 많은 이들이 ‘경景’을 건물建物과 동의어로 여긴다. 이때는 ‘경관을 창조’하는 ‘조경造景’이 아닌 ‘경관을 보조’하는 ‘조경助景’이 되고 만다. 건축물 외관 인테리어의 하나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필자의 의뢰인은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아는 정원주였다. 제2의 생활공간으로서의 정원이 되기 위해서는 건축과 정원 설계가 같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정원주는 건물 배치 단계부터 정원을 함께 구상하고 만들어 줄 디자이너를 수소문하다 필자를 찾았다. 정원주의 안주인은 ‘타샤의 정원’을 테마로 한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의 잉글리쉬 코티지 가든 스타일을 추구했다. ‘타샤의 정원’은 미국의 동화작가 타샤 튜더가 35년 넘게 30만 평의 대지를 홀로 가꾼 정원으로, 일 년 내내 꽃이 지지 않아 ‘꽃들의 천국’으로 불렸다. 필자는 건축주 부부가 ‘타샤의 정원’을 꿈꾸는 만큼 정원 유지에 들어가는 약간의 노동과 수고는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제대로 된 정원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안다. 거기에 부수되는 노동은 사실 노동이 아니라 자연과의 즐거운 교감이며, 세상의 어떤 취미보다 건강하고 고상한 취미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를 ‘조경造景’에 이은 ‘참경參景’이라고 말한다. 지속적으로 경관을 만드는 생명의 작업은 어떤 예술적 성취감 못지않은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편리함과 아름다움의 접점을 찾다!정원 관리는 계절에 따라 관리 스케줄을 만들어 시기를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필자는 건축주가 사전에 월동 준비와 해제 시기, 병충해 방제 시기, 전지 시기 등 연간 스케줄표를 작성해 건네줬다. 예상할 수 있는 수고의 정도를 정원주와 시공자가 공유해야 정원 완성 후에도 참경 과정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일산 주택정원은 생활 속 편리함과 아름다움의 접점을 찾아 단순한 디자인에 산책의 재미를 더하는 공간으로 구상했다. 또한, 사계절 중 어느 계절 하나 놓치지 않는 식재 디자인을 했으며, 거추장스럽고 복잡한 시설물을 배제한 간결한 디자인을 택했다. 꽃들이 피는 로맨틱 코티지 정원을 메인 콘셉트로 단정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살리는 공간구성을 추구했다. 다양한 원형을 연결하고 변형하며 통일감을 주는 데 주력했다. 메인 콘셉트는 사계절 풍성한 꽃들이 피어나는 로맨틱 코티지 정원으로 했다. 공간은 단정하지만 강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원형을 연결하고 변형해 통일감을 주는데 역점을 둬 구성했다. 정원의 기능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식사와 티타임을 즐기는 파티오, 넓은 잔디 마당, 반원형의 벤치 쉼터, 풍성한 코티지 화단, 장미정원, 디딤돌이 있는 산책로,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낮은 화단을 기획하고 정원주와 의논한 후 시공했다. 정원 부지는 100여 평 규모로 경사 없이 평평했다.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정리한 터라 특별히 장애물이 없었으므로 별도로 부지 정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절약됐다. 토질과 부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집터는 볕이 잘 들고 토질 역시 배수가 잘 되는 편이었다. 정원은 식물들의 터전이라 토질과 배수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기후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초화를 활용해 정원주가 원하는 경관을 만들려면 흙이 무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일산 주택정원은 장점을 갖고 있었다. 거기에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녹지와 가로수들이 자연스럽게 정원의 배경을 형성해주고 있었다. 필자는 정원 입지를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시공에 들어갔다. 작업 스케줄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하루 및 오전·오후 단위로 세웠다. 축대와 펜스를 설치한 뒤 부지를 약간 정리하고 데크, 파티오, 반원형 벤치 등을 설치했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배수 통로를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다. 교목들은 높이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배치했고 낮은 관목과 초화를 심었다. 평평한 부지는 식재나 관리에는 좋지만, 경사진 부지보다는 입체적인 느낌을 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평평한 부지는 높낮이에 따른 식재 디자인을 더 섬세하게 진행해야 한다. 필자는 식재하기 전에 도면과 똑같이 부지 위에 선을 그려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낮은 화단에는 키가 작고 건조함도 잘 견디는 수종을 식재해 거실 창가에서 잔잔한 재미를 얻도록 디자인했다. 장미 정원과 화단 사이에는 둥근 디딤돌이 있는 산책로를 만들어 정원을 둘러보는 재미를 더하고 장미 정원을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선사하다!과실수는 건축주 요청에 따라 매실, 체리, 감, 대추, 앵두 등을 식재했다. 그 대신 화관목은 불두화, 백당나무, 덜꿩나무, 산수국, 목수국, 라일락, 미스킴 라일락, 삼색병꽃, 장미와 같은 아름다운 나무들로 채웠다. 초화는 모두 다년생을 식재해 해마다 일년초를 반복해 심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화단에는 은빛의 모닝라이트 그라스, 흰색무늬 억새 등 다양한 그라스(grass)를 심어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다년생 식재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장마와 추위에 강한 수종을 택해야 하는 점이다. 이러한 수종으로 에키네시아, 우단동자, 접시꽃, 벨가못, 초롱꽃, 꼬리풀, 원추리, 노루오줌, 후룩스, 애기말발도리, 황금조팝, 데이지, 작약, 아키밀라, 돌단풍 등을 심었고 황금색의 풍지초라는 일본의 그라스를 일정 간격으로 심어 리듬감을 주었다. 구근 식재 계획은 초화 식재 계획과 별개의 도면으로 작성해 튤립과 알리움 수선화를 화단의 컬러 테마에 맞춰 식재했다.나무는 기존 식재 수종인 소나무 외에 황금 측백, 주목, 볼 모양의 회양목을 심어 겨울에도 너무 썰렁하지 않도록 했다. 또 잔디와 화단의 경계를 회양목 생울타리로 만들어 단정하게 정돈된 느낌을 주면서, 역시 겨울을 염두에 두고 식재했다. 전체적으로 적당하게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식재를 디자인했는데 정원주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일산 주택정원은 지난 2013년 11월에 시공한 후 두 번의 봄과 여름을 경험했다. 만날 때마다 정원을 거닐며 기뻐하는 정원주의 모습을 보며 정원디자이너로서 더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 불두화, 산수국, 목수국, 라일락, 미스킴 라일락, 삼색병꽃, 장미 등으로 풍성한 화단은 매 계절마다 색다른 기쁨을 준다. 튤립은 구근을 뽑고 심지 않아도 잘 자라줘 간단한 재배의 팁만으로도 매번 심는 번거로움 없이 해마다 풍성하게 꽃이 피어난다. 나무는 기존 식재 수종인 소나무 외에 황금 측백, 주목, 볼 모양의 회양목을 심어 겨울에도 너무 썰렁하지 않도록 했다. IN SHORT 일산 마두동 주택 정원 디자인 컨셉공간 디자인다양한 크기의 원형 공간을 연속으로 연결한 디자인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기존에 설치된 사각형 파티오에서 연결한 원형의 잔디마당, 또 다른 크기의 원형에서 만들어진 포멀 장미 정원, 주택과 맞닿은 곳의 작은 소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원형의 벤치가 있는 쉼터 공간을 시리즈로 연결해 통일감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다양한 공간이 구성됐지만 넓은 잔디마당의 느낌은 유지하도록 디자인했다.식재 디자인요즘 정원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타일이 풍성한 영국식 정원을 요청받아, 다양한 화관목과 다년생 초화를 중심으로 계절과 색상, 질감과 형태를 이용해 풍성한 화단으로 구성했다. 특히 포린트목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공작단풍이나, 수사해당화, 홍매화, 앵두, 체리 등을 배치해 화단에 볼륨감과 시선을 끌게 했다. 구근의 식재는 이 정원의 특징 중 하나다. 색상 테마에 맞게 기존 식재된 화단 사이에 1,000여 개의 튤립을 식재 한 후 추가 식재 없이 지속적으로 개화하게 배치했다. 이미 두 차례 봄에 풍성하게 핀 튤립을 지켜본 정원주는 내년도 기대하고 있다.식재 수종 교관목 수사해당화, 소나무, 주목, 감나무, 불두화, 산수국, 앵두, 홍매화, 체리나무, 공작단풍, 매실, 홍단풍, 철쭉, 백당나무, 박태기, 목수국, 황금측백, 미스킴 라일락, 황금조팝, 애기말발도리 등초화 벨가못, 아스타, 추명국, 그라스류, 루드베키아, 우단동자, 노루오줌, 에키네시아, 작약, 돌단풍, 이키밀라, 튤립, 무스카리 등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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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정원】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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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정원】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1
- 정원, 자연과 사람이 함께 디자인하는 행복한 놀이GARDENING NOTE위치 경기 남양주 수동면 전원주택 정원면적 400.00m2(121.21평)스타일 잉글리쉬 코티지 화단글 정원디자인 임춘화 대표 아이디얼가든(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정원주의 희망사항을 디자인하다!이 정원의 의뢰인이었던 정원주와 필자가 만나게 된 계기는 아이디얼가든에서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자기 집 셀프 정원 디자인 과정’ 강좌에서였다. 마침 이 강좌를 듣고 있던 정원주도 다른 상당수 의뢰인과 마찬가지로 새로 정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정원을 리모델링할 수 있는 정원 디자인 시공을 원했다. 정원주의 정원은 만든 지 3년이 지난 상태였다. 필자가 디자인하기 전 이 정원에는 마당 가장자리를 따라 소나무 한 그루와 활엽수들이 줄지어 식재돼 있었고, 하부 식재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마당 전체는 잔디로 포장된 상태였고, 임야에 접해 있는 언덕 전체에는 철쭉이 심어져 있었다. 정원주는 전원주택을 지은 직후에는 초록의 잔디가 있는 마당만으로도 정원에서 얻는 즐거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여겼지만, 세 번의 봄을 넘기면서 정원에서 새로운 변화나 즐거움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렇게 밋밋한 정원이 식상해지면서 계절마다 풍성하고 변화가 넘치는 정원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필자에게 정원 디자인을 의뢰하게 됐다. 정원주가 요청한 내용은 남편분께서 좋아하는 넓은 잔디마당 공간은 꼭 확보하되, 이미 충분할 만큼 식재 한 교목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관목과 화초들을 정원 공간에 배치하는 수준에서 디자인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자연미 넘치는 로맨틱 정원을 그리다! 디자인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넓은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른 시설이나 공간을 구성하지 않고 단순한 원형의 라인만을 그려 넣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임팩트(impact)가 강한 잔디 마당을 디자인하기 위해 정원의 잔디 마당을 넓게 구성하고, 식재를 가능한 넉넉하게 확보했다. 대문 왼쪽의 약간 가려진 공간에는 텃밭을 배치하고, 주택 왼쪽의 바비큐 쉼터에는 주목 생울타리를 둘러 임야의 자연스러운 풍경을 즐기면서도 사적인 공간과 구별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을 확보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거실 앞에 있는 기존 데크 쉼터에서 마당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의뢰인의 동기가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계절마다 풍성한 변화를 맛보는 것이었기에 필자로서는 식재 디자인에 무엇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 화초의 다양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좋아하는 잉글리쉬 코티지 스타일이 제격이라 그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이 스타일은 정원주의 주택 위치나 주변 환경과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정원의 환경은 물론 식물의 색상, 개화기, 질감과 형태를 고려해 사계절 내내 풍성한 코티지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가능한 계절이 바뀌더라도 내내 새롭고 풍성한 화단이 되도록, 먼저 가든 전체에 뼈대가 되는 나무를 배치했다. 그다음 각각의 공간 구성에 맞는 색상 테마를 정하고, 개화기와 질감, 키, 형태 등을 고려해 관목과 화초를 배치했다. 고온 다습한 장마에 손상될 수 있는 수종을 피하는 동시에 겨울 추위가 심한 남양주 수동면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월동할 수 있는 관목과 다년생 위주로 배치하고 일 년생은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식재했다. 잔디와 화단의 경계에 다채로움을 심다! 수동리 정원을 디자인할 때 필자가 정원주와 의견을 자주 나누면서 가장 고려했던 부분은 화단과 잔디의 경계를 무엇으로 할까, 하는 점이었다. 일반적으로 화단과 잔디의 경계는 아예 없애든지, 아니면 잔디 가장자리에 잔디 엣지를 묻는 방식으로 디자인한다. 결국, 필자는 이 정원에 높이 20cm×넓이 2cm의 회양목 생울타리를 정원주에게 권했다. 다행히 정원주는 필자를 믿고 따라줘서 회양목 생울타리로 화단의 경계를 만들었고, 덕분에 지금은 아주 깔끔하고 풍성한 코티지 정원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럴 경우 대부분 사람이 그런 스타일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을 준다든지, 혹은 관리가 힘들어서 싫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가든이란 말조차 야외 돼지갈비 식당쯤으로 알고 있던 10여 년 전 영국에서 돌아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원 디자인을 했을 때는 필자 역시 의뢰인을 대하는 경험이 없어서 이런 반응을 보일 경우 인정하고 의뢰인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을 해줬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현장을 경험하고 의뢰인들을 만나면서, 의뢰인 입장에서 실용적인 정원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됐다. 21세기 들어와서 새로운 정원 스타일로 주목받아 세계적인 정원이 된 곳이 영국의 ‘히드코트 마노’ 정원과 ‘씨씽허스트’ 정원이다. 이 두 정원의 특징은 포멀 가든의 레이아웃 안에 자연스럽게 식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까지의 필자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이 스타일이 풍성하고 실용적인 영국 정원을 즐기는 최선의 정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방법을 많이 권하지만 이를 이해하는 의뢰인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자연스러운 정원에 대한 호감이 포멀 가든의 요소를 싫어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해놓고 나면 선택하길 잘했다고 한다든지, 반대로 끝까지 본인의 의견을 고수했다가 후회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교목을 식재할 때 어떤 수종을 얼마만큼 할 것인가는 상록이 차지하는 비율을 고려해야 하는데, 나무의 형태나 꽃의 유무, 색상, 시기, 겨울철 잎이 없을 때 가지의 모양들을 따져야 한다. 수동리 정원의 경우 측백나무 생울타리를 식재해 식재 수종을 택하는데 상록수를 많이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소나무, 단풍나무, 산딸나무, 산수유 등의 교목과 바비큐 쉼터에 생울타리로 주목을 심었다. 관목으로는 산수국, 목수국, 백당나무, 공조팝, 미스김 라일락, 고광나무, 보리수, 라일락 등 꽃이 아름다운 화관목들을 풍성하게 식재했다. 또한, 다년생 화초와 추위, 장마에 강한 식물을 배치해 해마다 다시 심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관리 비용을 줄이도록 했다. 에키네시아, 독일붓꽃, 베르가못, 작약, 향달맞이꽃, 숙근사루비아, 꼬리풀, 큰꿩의 비름, 후룩스, 보라색 꽃창포, 우단동자 등을 식재하고 잎 전체가 노란빛을 띠는 풍지초와 황금조팝을 일정 간격으로 심어 화단 전체에 리듬감을 살렸다. 계절과 마주하고 즐거움으로 소통하다!얼마 전, 시공 후 3년이 지난 다음 이 정원을 방문했는데, 미스김 라일락이 풍성하게 피어 자태를 뽐내며 짙은 향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부지런한 정원주의 애정과 관심 덕분에 정원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영국 여행을 다녀온 정원주가 사온 일 년초들을 몇 군데 심은 것을 제외하고는 시공할 때 식재한 상태 그대로 잘 유지하면서 풍성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정원 디자인과 시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 가장 기분 좋은 것은 나름대로 갖고 있던 정원에 대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깬다는 것이다. 그건 몇 주, 몇 개월 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믿음과 전문가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잔디 마당에 대한 애착으로 화초 식재를 꺼렸던 정원주의 남편분도 이제는 “정원이란 것이 이렇게 계절마다 풍성하고 계절마다 커다란 변화와 즐거움을 주는 곳인지 몰랐다”면서 즐거워하신다. 앞으로도 수동리 정원이 준 진정한 즐거움을 정원주 부부가 맘껏 누리시길 빌어볼 뿐이다. 정원 디자이너인 필자로서 언젠가는 모든 의뢰인들이 편안하게 즐겨 찾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정주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꿈꿔본다. IN SHORT 남양주 수동리 주택 정원 디자인 컨셉공간 디자인뾰족한 삼각형의 부지 형태를 부드럽게 하고 마당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잔디 마당을 단순한 원형의 디자인함으로써 정원 마당과 식재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대문 입구 왼쪽에는 텃밭을 배치했고, 주택 왼쪽 바비큐 쉼터에는 주목 생울타리를 둘러 아늑하게 정돈했다. 데크 쉼터는 가족들이 티타임을 갖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거실 앞에 배치해 정원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식재 디자인식물의 색상과 개화기, 질감, 형태 등을 고려해 사계절 내내 풍성한 코티지 스타일의 혼합 식재로 구성했다. 계절마다 새롭고 풍성한 화단이 되도록 정원 전체에 뼈대가 되는 나무를 배치한 다음, 각각의 공간 구성에 맞는 색상 테마를 정하고, 개화기와 질감, 키 등을 고려해 식재를 디자인했다.식재 수종 교관목 소나무, 주목, 회양목, 산딸나무, 산수유, 단풍나무, 모과나무 등으로 일 년 내내 정원의 재미를 느끼며 사계절을 즐기도록 배치했다.화관목 목수국, 산수국, 백당나무, 공조팝, 미스김 라일락, 황금조팝 등으로 아름다운 꽃을 심어 정원을 풍요롭게 디자인했다. 화초 키네시아, 독일붓꽃, 베르가못, 작약, 향달맞이꽃, 숙근사루비아, 꼬리풀, 큰꿩의 비름, 풍지초 등으로 정원 전체에 리듬감을 부여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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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정원】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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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5월의 식물
- 5월의 식물 5월은 기분 좋은 붉은 숫자가 가득한 달이다. 가족끼리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는 사람도 있고, 집에서 휴식을 취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집에 머무를 예정이라면 연휴 동안 집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호는 식물 인테리어 방법 중 토피아리, 착생형 식물디자인에 대한 정보를 준비했다. 단어는 낯설지 몰라도 알고 보면 주변에서 많이 봤던 식물이다. 선물하기에도 적절하니 참고해 활용해 보자. 정리 최은지 기자 | 자료협조 농촌진흥청 「내가 만드는 실내정원」 토피아리 자연스럽게 자라는 식물을 자르고 다듬어 동물 모양이나 구형, 하트 모양 등의 형태로 만드는 것을 토피아리topiary라고 한다. 가지를 잘라주기보단 철사나 철망, 나뭇가지 등으로 원하는 형태의 틀을 만들어 꽂는다. 틀 내부 가장자리를 이끼로 가리고 그 속에 토양을 채워 식물을 심기도 한다. 평면적으론 하트 모양이, 입체적으로는 구형, 원추형 모양이 가장 많으며, 흥미를 유발하는 각종 동물 모양 형태도 있다. 적합한 식물 & 관리법 토피아리에는 기어가는 줄기에 잎이 촘촘하며 새순을 빨리 내는 식물이 좋다. 원하는 모양으로 틀을 잡았을 때, 틀 외부를 식물이 덮어야 형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만약, 줄기가 기어가지 않지만 잎이 촘촘한 식물이 있다면 구형 토피아리로 만들면 된다. 또한, 집에 관엽식물이 있다면 이끼볼 장식으로 활용하면 좋다. 토피아리는 이끼로 채워 심어 흙이 없기 때문에 심은 후 관리가 중요하다. 수시로 물을 주고 다듬기를 자주해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생장이 활발한 시기엔 2주일에 한 번 정도 묽은 물비료를 잎에 준다. 또한, 상한 잎은 즉시 제거하며, 통풍을 잘 시켜 벌레의 서식과 곰팡이를 억제해야 한다. 이끼 채움 토피아리에 쓰이는 식물 푸밀라고무나무, 아이비, 러브체인, 뮤렌베키아(트리안) 등과 같은 덩굴성식물 토피아리 만들기 준비물: 토분, 플라스틱 막대, 마끈, 식물(뮤렌베키아), 마사토 ① 플라스틱 막대에 마끈을 촘촘하게 감는다. ② 뮤렌베키아 식물의 흙을 조금 털어 새로운 흙으로 보충한다. ③ 흙 위에 물에 적신 이끼를 싼 후 낚시줄로 풀어지지 않게 감는다. ④ 이끼볼의 아래쪽에 막대기를 꽂는다. ⑤ 토분에 미사토를 넣어 막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심고 물은 이끼볼에 준다. 착생식물 착생식물着生植物은 식물의 표면이나 노출된 바위 면에 붙어 자란다. 뿌리가 공기 중에 나온 것과 같이 특별한 기관이 발달해 있는 것도 있지만, 빗물이나 수증기에 있는 영양염류를 뿌리와 잎으로 흡수하는 식물도 있다. 착생식물은 주로 온도가 높고 습한 지대에 많이 서식한다. 그래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용기를 이용하면 관리하기 편하다. 또한, 근부의 과습을 싫어하고 통풍을 좋아하기 때문에 봄부터 가을까진 바람이 잘 통하게 해야 한다. 물은 날씨가 맑은 아침에 주면 좋으며, 비료는 엷은 농도의 액체비료를 사용해야 한다. 착생형 식물 디자인 착생식물의 뿌리를 고정하는 데 주로 이용하는 배지로 이끼, 헤고, 화산석, 자연석, 나무 기둥 등이 있다. 이 중 헤고는 중국 남부에서 히말라야로 걸쳐 분포하는 상록 대형 양치식물로 착생형 식물로 많이 활용한다. 배지로 이용하는 헤고는 식물의 줄기 부분을 말하며, 가공한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가 된다. 헤고판: ‘헤고’ 라는 목본성 양치식물의 줄기를 건조해 판 모양에 가공한 것 헤고화분: 헤고의 건조줄기를 화분형태로 가공한 것. 통기성이 좋아 착생란이 잘 자란다. 헤고봉: 헤고의 건조줄기를 막대 모양으로 가공한 것. 덩굴성 관엽식물을 이용한다. 헤고를 이용한 분식물 장식의 예 재료 틸란드시아 2, 상록넉줄고사리‘후마타’, 크립탄서스, 콩짜개덩굴 2/12(1판), 물뿌리개, 헤고화분 中, 이끼(백색, 녹색), 흰자갈 또는 옥자갈 화산석(小),스프레이, 대야(헤고, 이끼 충분히 적실 수 있는), 유인철사, 전정가위, 팬치 등 착생형 식물 디자인에 적합한 식물 아나나스류: 에크메아, 구즈마니아, 네오레겔리아, 브리에세아, 틸란드시아, 크립탄서스 등 난류: 에피덴드럼, 카틀레야, 덴드로비움, 팔레놉시스, 풍란 등 양치식물: 넉줄고사리류, 콩짜개덩굴 등 기타: 박쥐란 에어플랜트 에크메아 틸란드시아 구즈마니아 브리에세아(잉꼬 아나나스) 크립탄서스 화산석파 상록넉줄고사리 착생형 식물디자인 해보기 준비물: 식물소재(풍란, 콩짜개덩굴), 어항 유리용기, 맥반석, 화산석, 마사토, 흰자갈, 이끼 ① 화산석을 물에 충분히 적신 후 풍란의 상한 뿌리 위주로 2~3군데 골라 접착제를 묻혀 돌에 붙인다. point 화산석의 각도를 잘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② 화산석에 풍란을 고정하고, 다른 재료들을 깨끗하게 씻는다. ③ 맥반석을 가장 아래에 깔고 맥반석 깐 위치에 풍란을 붙인 화산석을 안치한다. ④ 콩짜개덩굴을 적당한 크기로 뜯는다. ⑤ 씻어놓은 마사토와 흰자갈, 화산석과 이끼, 콩짜개 덩굴로 윗 표면처리를 한다. 또한, 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들기 위해 암석과 표면의 높낮이를 조절한다. point 콩짜개덩굴은 물에 계속 고여 있으면 녹으므로 약간 높은 곳에 걸치고, 화산석이 빨아들인 수분으로 살게 한다. 추천 장식용 식물 러브체인 학명 Ceropegia woodii, 박주가리과 특성 흔하지 않은 잎 모양과 형태를 가진 다육식물 원산지 짐바브웨, 나타우(브라질) 이용장소 공중걸이 화분 온도 20℃ 이상, 겨울최저 10~13℃ 이상 물주기 봄, 여름, 가을에는 겉흙이 마르기 시작하면, 겨울에는 1~2개월에 1회 물을 준다. 번식 삽목(가지나 잎을 잘라 다시 심어 식물을 얻는 재배 방식) Tip 과다하게 물이나 비료를 주면 뿌리가 썩어 흙 언저리의 줄기가 썩을 수 있다. 아프리칸바이올렛 학명 Saintpaulia ionantha, 제스네리아과 특성 물기가 많으며 타원형 잎에 털이 있으며, 꽃의 색상과 형태가 다양하다. 원산지 탄자니아 이용장소 밝은 실내에 직사광선을 피하는 장소가 적절하다. 온도 15℃ 이상을 유지한다. 물주기 표면 흙이 말랐을 때 배수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물을 준다. 잎에 털이 있으므로 잎 아래 흙에만 물을 줘야한다. 번식 실생(씨로 번식하는 방법), 삽목(잎줄기+잎) Tip 습도유지가 필수적이며 잎에 물이 고인 상태에서 강한 빛을 쪼이면 색이 변할 수 있다. 카틀레야 학명 Cattleya, 난과 특성 꽃이 매우 화려하며, 나무나 바위에 자라는 착생란이다. 원산지 브라질, 과테말라 이용장소 봄에는 충분히 햇빛을 받게 하며, 5월 이후엔 50% 빛을 차단해 잎이 타지 않게 관리한다. 온도 고온성란, 최저 10℃ 이상 물주기 표면 흙이 말랐을 때 배수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물을 주며, 겨울에는 건조하듯 관리한다. 번식 분주(포기 나눠 심는 방식) Tip 자생지에서는 우기에 새싹이 자라 잎과 벌브를 형성하며, 건기에는 개화, 휴면하는 습성이 있다. 또한, 건조에 잘 견딘다. 팔레놉시스 학명 Phalaenopsis spp, 난과 특성 고온성 난으로, 25℃/18℃(주/야)에 꽃눈을 형성한다. 원산지 대만, 필리핀, 인도, 호주 이용장소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가 적합하다. 온도 최저 18℃ 이상 물주기 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되 잎 사이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한다. 번식 조직배양(단경성 난으로 포기가 생기지 않는다) Tip 습도유지를 잘 해야 하며, 뿌리가 화분 밖으로 뻗어 나오면 분갈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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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5월의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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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유리 속 작은 정원 '테라리움'
- 유리 속 작은 정원 ‘테라리움’ 벚꽃 축제를 비롯해 전국에서 봄을 알리는 행사가 한창이다. 꽃 축제는 분갈이나 집 안에 꽃을 들이기에 적절한 시기를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봄엔 원하는 용기와 꽃을 구해 하나의 작은 정원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내 취향에 맞는 꽃으로 집을 꾸며 더욱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자. 이번 호는 유리 화기나 병 안에 식물을 심어 모던한 느낌을 낼 수 있는 ‘테라리움’에 대한 정보를 준비했다. 정리 최은지 기자 | 자료협조 농촌진흥청 「내가 만드는 실내정원」 테라리움 테라리움terrarium이란 라틴어의 Terra(땅)와 Arium(작은 용기)의 합성어로, 유리그릇이나 병에 식물을 재배하는 일이다. 기르는 방법이 간편해 사람들이 가드닝 인테리어를 할 때 많이 시도하는 방법이다. 대기의 자연 순환 법칙을 이용해 용기 내에서 물과 산소가 순환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식물이 뿌리에서 빨아올린 수분이 잎의 미세한 기공으로 배출되면서 유리 벽에 물방울로 맺히고, 이 물방울은 다시 바닥으로 떨어져 식물의 수분으로 이용되는 순환구조다. 테라리움에 적합한 식물 테라리움은 용기의 개방 여부에 따라 밀폐식과 개방식으로 나뉜다. 용기 뚜껑이 닫힌 밀폐식 테라리움에는 내부 습도가 높으므로 습기에 잘 견디는 식물을 심어야 한다. 이에 반해 뚜껑이 약간 열린 개방식 테라리움엔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심으면 된다. 테라리움에는 높은 습도와 일정한 온도에서 잘 자라고 낮은 광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식물이 적절하다. 또한, 생장이 느려 빨리 자라지 않는 식물을 식재해야 한다. 공간은 한정돼 있는데 너무 빨리 생장하면 수시로 가꿔야 하기 때문이다. 스파티필럼, 푸밀라고무나무, 드라세나 산데리아나, 상록넉줄고사리 등 잎의 색이나 모양이 아름다운 식물 중 크기가 작고 환경적응성이 뛰어난 식물을 사용하면 된다. 테라리움 이용 시 주의할 점 테라리움은 투명 용기에 식물을 식재하는 방법이라 그 안에서 식물이 너무 빨리 생장하면 답답해질 수 있다. 그래서 처음의 모습을 유지하는 환경 조건 및 관리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테라리움 용기 ·광선 투과가 잘되는 용기 ·식물 생장에 필요한 토양을 넣고 지탱할 수 있는 용기 ·식물 생장에 필요한 공간이나 공기, 수분을 갖출 수 있는 용기 ·주변의 위치나 분위기에 맞는 모양의 용기 ·바닥이 밀폐된 용기(어항, 양주병 등) 도구 용기의 입구에 따라 필요한 도구가 있다. 수족관이나 어항처럼 입구가 큰 용기는 손을 쉽게 넣지만, 양주병처럼 입구가 좁은 용기는 식물을 심거나 토양을 채워 넣기가 어렵다. 그래서 도구가 필요하다. 도구에는 테라리움용 깔때기, 숟가락, 안착기, 집게, 분무기, 전정 기구 등이 있다. 용토 테라리움을 만들 때 용토는 가벼워 공기가 잘 통해야 하며, 병균과 벌레가 없어야 한다. 또한 배수구가 없는 용기에 식재하기 때문에 배수층을 잘 만들어야 한다. ·배수층: 자갈, 화분조각, 펄라이트, 경석, 화산석 목탄 등 ·상토층: 버미큘라이트, 펄라이트, 피트모스 등 ·표면층: 색깔이 있는 모래, 이끼, 자갈, 해미석, 옥석 등 테라리움 만드는 방법 테라리움 만들어 보기 1 ①용기에 굵은 입자 배양토로 배수층을 만든다. 정화기능 있는 입자 숯을 이용하면 일석이조! ②입자 숯과 뿌리가 닿지 않게 배양토로 구분한다. 구분한 후 유리 벽면 쪽에 색모래층을 만들고, 배양토로 색모래층을 고정한다. ③중심 식물을 용기 중앙의 약간 뒷부분에 놓는다. ④중심 식물을 기준으로 식물의 얼굴 방향을 정해 중심식물 쪽으로 뿌리를 모아 심고, 배양토를 다져 준다. ⑤용기 가장자리에 심은 식물은 검정색 화산석을 이용해 조화시켜 잘 보이도록 배치한다. 배치가 끝나면 배양토 표면을 이끼나 작은 자갈 등으로 장식한다. ⑥표면장식한 후 분무기로 식물체의 잎과 뿌리 부분을 중심으로 배수층에 물을 충분히 준다. 테라리움 만들어 보기 2 ①입자숯으로 배수층(약 5~6㎝)을 깐 후 용기 안쪽에 배양토 한 숟가락 넣고, 유리 겉면을 색모래로 장식한다. ②색모래 위에 배양토를 한 주먹 더 넣은 후 화분에서 꺼낸 식물을 심는다. Tip 배양토를 꾹꾹 누르지 않는다. ③배양토로 꼼꼼히 심은 후 배양토 표면을 하이드로볼과 마사토, 흰자갈로 장식한다. Tip 장식 재료를 섞지 않고 같은 재료끼리 모아서 장식하면 더욱 보기 좋다. ④물을 배수층까지 도달하도록 충분히 준다. Tip 물줄 때 배양토가 묻은 용기나 잎을 분무기로 씻으면서 주면 깨끗해지니, 일석이조! 테라리움 관리법 배치장소 ·햇빛이 잘 드는 거실의 장식장이나 테이블 위에 장식한다. ·직사광선이 바로 드는 곳, 겨울철 난방이 되지 않는 곳, 찬바람이 드는 곳은 피해 배치한다. 물관리 ·용기 안쪽에 수분이 없어 보일 때, 배지에 물이 고일 정도로 미세한 입자의 스프레이로 물을 준다. ·배수 구멍이 없어 과습으로 식물이 죽을 수 있으니 물은 적당히 준다. 관리법 ·수분이 과다하거나 외부온도가 낮으면 유리 용기 내부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이 때 실내온도를 높이거나 뚜껑을 열어둬야 한다. ·용기 내에서 악취가 나면 문제가 되는 식물체를 제거하고 배양토를 다소 건조하게 관리하자. 드라세나 산데리아나 학명 Dracaena sanderiana, 용설란과 특성 관엽, 관목 원산지 서아프리카 카메룬 이용장소 분화, 수경재배, 디쉬 가든(배수구멍이 없는 접시나 쟁반같은 그릇에 소정원 꾸미는 것) 온도 15℃ 이상 유지해야 한다.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준다. 번식 분주(포기 나눠 심는 방식) Tip 잎 가장자리에 하얀 테두리가 있다. 물을 자주 줘 습도를 유지한다. 스파티필럼 학명 Spathiphyllum wallisii, 천남성과 특성 실내 공기정화 기능이 있다. 원산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이용장소 실내정원, 화분 온도 18~28℃를 유지한다. 겨울에는 최소 13℃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번식 분주 Tip 적절한 습도 유지가 중요하며, 잎에 자주 분무한다. 푸밀라고무나무 학명 Ficus pumila ‘Variegata’, 뽕나무과 특성 덩굴성 관엽식물 원산지 동아시아 이용장소 실내화단 지피용, 목부작, 석부작 등 온도 15~25℃가 적합하다. 겨울에는 5℃ 이상의 온도를 유지한다. 물주기 다른 고무나무에 비해 물을 많이 필요하므로 충분히 준다. 번식 삽목 Tip 자주 옮겨 심지 말고 2년에 한 번 덩굴이 무성해졌을 때 가지치기 한다. 여름에는 잎에 자주 분무한다. 피토니아 학명 Fittonia verschaffelti var. argyroneura, 쥐꼬리망초과 특성 내음성(그늘에서 견디는 성질)이 강하다. 원산지 페루 이용장소 바람을 피한 밝은 장소 온도 15~30℃의 온도가 적합하며, 7~9℃에서 월동 가능하다. 물주기 건조에 약해 봄에서 가을까지 항상 습기가 있도록 충분히 물을 준다. 반대로 겨울에는 물을 적게 준다. 번식 삽목, 분주 Tip 공기 건조에 민감한 식물로 보습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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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유리 속 작은 정원 '테라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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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14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을 다스리는 삽주
-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을 다스리는 삽주 뿌리 부위에 따라 창출과 백출로 구분 글 기담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삽주는 전국의 산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약초다. 다년초(여러해살이풀)로 암수 꽃이 따로 있으며 총포(꽃받침)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 자란 것은 30~40㎝ 크기로 국수처럼 가는 줄기는 수산이나 칼륨 성분이 함유돼 단단하여 바람에 잘 부러지지 않는다. 가을에 지상 부위는 고사枯死하나 뿌리를 캐어 보면 이듬해 나올 새순이 두세 개씩 붙어 있으며,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이른 봄 새순을 쪼개어 심어도 잘 자라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킬 수 있다. 삽주 씨앗은 해바라기 씨앗과 흡사한데 한겨울에도 잘 떨어지지 않으며 마른 꽃잎은 흰색을 띠어 겨울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양지바르고 건조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고산 지역의 그늘진 곳에서 채취한 삽주는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 삽주보다 크기도 작고 뿌리 아랫부분이 대부분 2년도 지나지 않아 썩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뿌리는 섬유질로 이뤄져 질기거나 단단하며 모양이 일정치 않은 다양한 형태의 괴형怪形으로 흑갈색을 띠며 독특한 향기와 쓴맛이 난다. 동형동치同形同治, 위장과 닮은 백출 삽주뿌리의 가늘고 길쭉한 부분은 ‘창출’이라 하며 뿌리 아랫부분의 비교적 둥근 모양의 근경을 ‘백출’이라 한다. 이른 봄과 가을에 채취해 잔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 살짝 볶아서 쓰거나 쌀뜨물에 담가 법제法製해 말려서 쓴다. 삽주싹은 맛있는 산나물이다. 도시인에겐 비교적 생소한 나물이지만 산촌에 사는 사람들에겐 맛있는 산나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른 봄 4~5㎝ 크기로 자란 연한 삽주싹은 손으로 꺾으면 흰 즙이 나오는데 민들레나 씀바귀의 흰색 유즙처럼 쓰거나 떫은맛이 없어 생으로 무쳐서 먹거나 튀김이나 국거리로 좋다. 삽주는 흰색의 유즙이 나오는 식물 중 유일하게 순한 맛을 낸다. 삽주싹과 더덕순은 며느리 주기 아깝다는 옛 속담이 있을 정도로 풍미 좋은 봄철 산나물이다. 생김이 같은 것으로 치료한다는 뜻의 ‘동형동치同形同治’라는 말이 있다. 위장의 모양과 닮은 백출이나 복령은 위장질환에, 사람의 뇌腦와 비슷한 호두는 뇌질환에, 사람의 무릎처럼 퉁퉁한 마디가 있어 퉁퉁 마디라 불리는 우슬(쇠무릎지기)은 관절질환에 사용한다. 사람의 위장 모양과 비슷한 삽주의 백출 부분은 위장질환의 명약으로 위를 편하게 하며 먹은 것을 잘 삭여 소화불량에 좋다. 주성분은 아트락틸론Atractylone이며 특유의 향과 맛을 지닌 방향성 정유精油 성분으로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는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신경성 소화불량에 매우 좋은 약초로, 신경성으로 식욕이 없거나 식후 속이 더부룩하며 자주 체하는 증상에 좋다. 늦가을부터 이른 봄, 약성藥性 으뜸 현대인에게 잦은 신경성 소화불량은 방치하면 위염으로 진행돼 쉽게 치료하기 어렵다. 잦은 소화불량으로 혈액이 위로 몰려 두통과 손발이 찬 수족냉증을 동반하며 영양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빈혈이 생기고 늘 피곤하며 체력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삽주를 차로 달여 꾸준히 복용하면 신경성 소화불량에 매우 좋으며 만성 소화불량으로 인한 빈혈 예방과 식욕부진에도 좋다. 삽주는 위염에도 좋다. 급성 위염과 젊은 사람에게 많은 과산성 위염, 나이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저산성 위염 등의 만성 위염과 장염, 복막염에도 좋다. 불규칙한 식사와 소화하기 힘든 음식, 자극적인 음식, 급하게 먹는 식습관과 지나친 커피와 탄산음료 등이 주로 위의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신트림이 나오고 가슴이 쓰리기도 한다. 심하면 잦은 구역질이 나고 토하기도 한다. 삽주를 달여 차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분말로 먹으면 좋다. 삽주는 관절과 신장 기능 장애로 인한 부기에도 좋다. 삽주는 몸 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약초 중 하나로 체내의 불필요한 습濕으로 인한 관절질환에 유용하게 쓰인다. 민간에선 오래전부터 관절염 치료에 사용해 왔다. 쌀뜨물에 이틀간 삽주를 담가 껍질을 벗긴 후 말려서 가루를 내어 항염증 효과가 높은 황경피 가루와 같은 양으로 섞어 따뜻한 물과 함께 한 번에 한 티스푼씩 하루 3번 식후에 먹으면 좋다. 삽주는 체내 여분의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수독 없앰)을 해 신장 기능 장애로 인한 부전(수분이 머물러 있는 증상) 증상과 붓기, 신장의 기능 저하로 인한 빈뇨증을 개선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해 이뇨를 돕는다. 삽주는 체내의 불필요한 습과 신장이 허해서 발생하는 신허腎虛 요통과 오랜 위장병에 동반되는 수족 냉증에 긴요하게 쓰이는 따뜻한 성질의 약초다. 민간에선 오래전부터 혈압에 사용하던 약초로 고혈압, 저혈압에 모두 쓸 수 있으며 조갈병(당뇨)에도 좋다. 약성이 가장 좋은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채취해 쓴다. IN SHORT 삽주, 실생활 활용 팁 풍한風寒에 의한 감기, 두통에 좋은 창출차 - 삽주 뿌리줄기인 창출의 오미五味는 단맛과 매운맛이다. 매운 성분은 땀을 나게 하는 발한 작용으로 감기와 그로 인한 두통에도 좋다. 풍한에 의한 감기몸살로 뼈마디가 쑤시고 허리와 무릎이 아플 때도 좋다. - 물 1~1.5ℓ에 15~20g을 넣어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식후에 먹는다. 소화불량, 식욕부진, 위염과 당뇨에 좋은 백출 분말 - 껍질을 벗긴 백출을 쌀뜨물에 하룻밤 담가 잘게 썰어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내어 보관한다. 한 번에 티스푼으로 2/3스푼을 식후에 먹거나 백출 분말을 꿀과 함께 환을(콩알 1/3 크기) 지어 식후에 7~8알씩 먹는다. 부종과 신부전증에 좋은 삽주, 복령피차 - 복령피(껍질)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삽주와 함께 몸 안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데 좋은 약초다. - 물 1~1.5ℓ에 삽주 15~20g, 복령피 30~40g을 넣어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식후에 먹는다. ※ 헛배가 부를 때와 설사를 멈추는 데에도 좋다. 관절과 식욕을 돋는 약술 담구기 - 옛날부터 정초에 액운을 막고 연수延壽하는 데 약술로 쓰이는 도소주屠蘇酒의 원료가 삽주이다. - 백출, 창출 가릴 것 없이 삽주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건조한 후 과일 담금주에 담가 실온에 3개월 이상 숙성 후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식후와 잠자기 전에 먹는다.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W www.기담약초.com E kyn15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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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14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을 다스리는 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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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공중걸이, 접시정원 가꾸기
- 공중걸이, 접시정원 가꾸기 겨울의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봄. 봄꽃은 향기를 품고 세상에 나올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바쁜 현대인이 봄꽃을 쫓아 산과 들을 누비기 힘드니, 봄이 멀어지기 전에 싱그러움이 가득한 봄의 향기와 화사함을 집 안으로 끌어들여 보자. 집에 화분을 둘 때 보통 베란다에 모은다. 그런데 살짝 구성과 배치를 고민해 보면 집 안을 더욱 밝고 화사하게 꾸미는 좋은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때 예쁜 꽃만 찾기보다 구성과 배치 목적에 맞게 꽃을 선택하면 인테리어 효과는 배가 된다. 줄기가 길게 자라는 식물을 벽에 걸면 보기 좋듯 각각의 특성을 알고 활용하면 좋다. 이번 호엔 ‘공중걸이’와 ‘접시정원’ 가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화분을 장식하는 위치나 형태에 따라 어떤 식물이 적합한지, 어떻게 심고 관리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정리 최은지 | 자료협조 농촌진흥청 「내가 만드는 실내정원」 공중걸이 장식 방법 공중걸이 장식은 일반 화분과 다르다. 먼저, 분식물을 심을 용기 선택부터 조심해야 한다. 공중에 매달아 장식하는 방식이라 떨어졌을 때 깨지기 쉬운 재질의 용기는 피해야 한다. 크기도 중요하다. 필요 이상 큰 용기를 사용하면 보기에 좋지 않고, 물을 주면 무거워지기에 떨어질 위험이 있다. 공중걸이를 매달 땐 머금은 물의 무게를 고려해 단단한 곳에 설치해야 한다. 공중걸이에 심은 분식물이 꽃이 피는 식물이라면 햇볕이 잘 드는 창문 쪽에, 관엽식물은 약간 그늘진 계단이나 거실에 배치한다. 추위에 약한 식물을 밖에 뒀다면, 11월 말부터 햇빛이 잘 드는 실내로 옮겨야 한다. 또한, 공중에 매달린 식물은 쉽게 건조해 배양토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빛이 많이 드는 창가에 둔 식물은 늘 분무기로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물을 자주 주면 비료 성분이 빠져나가기 쉬우니 비료를 추가로 주는 것도 잊지 말자. 공중걸이 사람의 키 높이에 식물을 걸어 장식하는 공중걸이. 최근 집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 상업적 공간에도 공중걸이 장식을 활용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식물을 활용한 공중걸이로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림 못지않게 공간을 장식하는 효과가 뛰어나기에 공중걸이는 입체적 장식이 필요한 공간이나 좁은 공간에 장식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공중걸이엔 주로 덩굴이나 반덩굴성 식물을 사용한다. 덩굴이 아래로 쳐지거나 수평으로 비스듬하게 뻗어가는 모양이 예뻐서다. 그렇다고 덩굴만 이용하진 않는다. 키 큰 식물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매달아 꾸밀 수 있다. 공중걸이 추천 식물 덩굴성 식물: 아이비, 러브체인, 녹영, 스킨답서스, 호야, 산호수 등 포복줄기에 어린 포기가 달린 식물: 접란, 바위취 등 잎과 꽃이 예쁜 식물: 베고니아, 제라늄, 펠라고니움, 페튜니아, 임파티엔스, 일일초, 미니장미, 자스민, 틸란드시아 시아네아 등 공중걸이 만드는 방법! ① 배양토를 깐다. 분식물을 심을 때 물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비닐을 깔고 배양 토를 깔기도 한다. 고인 물로 식물이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랫부분에 숯 조각을 넣고, 그 위에 무게가 가볍고 배수가 잘되는 낙석을 깐 후 배양토를 넣고 비료를 준다. ② 비료가 뿌리에 닿지 않도록 배양토를 한 번 더 깐 후 식물을 가장자리에 심는다. ③ 식물(사진 속 식물: 브라이달베일)을 둥글게 심고 사이사이 배양토로 채운다. ④ 모양에 따라 장미꽃도 같이 심는다. ⑤ 꽃을 심은 후 배양토로 식물 사이에 한 번 더 채우고, 윗부분에 물을 충분히 적신 이끼를 깔아 마무리한다. 이끼는 수분 유지에 효과가 있다. 접시정원 접시정원은 넓적한 접시에 여러 가지 식물을 함께 심어 만든 미니어처 정원이다. 접시정원은 장식한 모습 그대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자라는 속도가 느리거나 식물 형태가 외부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분식물을 선택해야 한다. 접시정원 장식방법 접시정원을 잘 관리하려면 몇 가지 방법을 알아야 한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주면 배양토에 물이 흡수되기 전에 배수층에 고여 식물이 썩을 수 있으니 분무기로 천천히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혹시 배수 구멍이 없는 용기를 사용하면 배수층을 만들어 토양의 과습을 막는 것도 방법이다. 분식물은 건조형, 적습형, 수경형으로 비슷한 생태형으로 나눠 심으면 관리하기 쉽다. 접시정원은 바닥에 두고 키우므로 장독 뚜껑이나 접시 등 아무거나 사용해도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반 화분과 비교하면 높이가 낮아 충분한 배양토를 담기 어렵다. 배양토를 최대한 많이 담으려면 주식물 중심으로 높게 북돋워 심으면 된다. 접시정원 추천 식물 큰 키 나무 모양의 식물: 폴리시아스, 파키라, 테이블야자, 드라세나류 등 중간 키 나무 모양의 식물: 칼라데아류, 코르딜리네, 마란타, 페페로미아, 필로덴드론류 등 작은 나무 모양의 식물: 무늬산호수, 자금우, 황금사철나무, 크로톤, 피토니아 등 땅을 덮는 식물: 이끼, 셀라기넬라, 솔레이롤리아 등 늘어지는 식물: 아이비, 마삭줄 등 접시정원 만드는 방법! ① 입자 숯을 접시 바닥에 깐 후 숯 위에 난석과 배양토를 넣는다. ② 식물의 심을 간격을 막대로 경계를 가른 후, 키가 작고 관리하기 쉬운 다육식물 위주로 심는다. 이때 뿌리 부분에 무게 있는 자갈이나 굵은 모래를 둔다. ③ 식물을 다 심으면, 서로 다른 질감의 색돌로 윗부분을 장식한다. 막대를 치우면 접시정원이 완성된다. 추천 장식용 식물 솔레이롤리아 학명 Soleirolia soleirolii, 쐐기풀과 특성 열대성 지피식물로 옆으로 뻗는 성질이 강하다. 또한, 빛이 적을 때는 꽃과 열매를 맺지 않는다. 원산지 유럽 이용장소 직사광선을 피 간접 광이 들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적합하다. 온도 서늘한 곳이 적합하며, 겨울철엔 최소 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물주기 4~10월 흙 표면에 물을 준다. 번식 분주(포기 나눠 심는 방식), 삽목(가지나 잎을 잘라 다시 심어 식물을 얻는 재배 방식) Tip 습도가 높은 곳에서 길러야 하며, 빛이 있는 봄에 가지를 잘라 주면 생장이 잘돼 봄에 분갈이하면 된다. 겨울엔 빛이 드는 서늘한 곳에 둬야 한다. 수박페페로미아 학명 Peperomia sandersii, 후추과 특성 빨간 잎자루에 흰 줄무늬가 있는 다육질의 잎을 가진 소형 관엽식물이다. 강한 햇볕엔 약해 잎이 누렇게 변할 수 있다. 원산지 브라질, 열대 남아메리카 이용장소 그늘이나 창이 가까운 밝은 실내가 적합하다. 온도 10~22℃의 따뜻한 곳이 적합하며, 추운 겨울에는 최소 12℃ 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한,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썩기 때문에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번식 분주, 삽목 Tip 이른 봄에 분갈이하며, 무성한 생장을 촉진하기 위해 가지를 잘라 준다. 시계초 학명 Passiflora spp, 시계초과 원산지 브라질 남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광 요구도 동향, 서향의 충분한 햇빛 온도 16~29℃가 적합하다. 물주기 겉흙이 마르기 시작하면 물을 충분히 준다. 번식 실생(씨로 번식하는 방법), 삽목 Tip 주황색의 달걀 모양 열매를 맺고, 열매가 익으면 과육을 먹을 수 있다. 심바디움 학명 Cymbidium hybrida, 난과 특성 주로 열대성 지방에서 자란다. 원산지 인도, 미얀마, 호주, 태국 이용장소 밝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가 적합하다. 온도 최저 10℃ 이상 물주기 흙이 마르지 않게 물을 준다. 번식 분주 Tip 생육에 좋은 온도는 15~25℃이다. 낮엔 강한 광선에 두고 밤엔 시원해야 하며, 수분이 충분해야 잘 자란다. 봄에 분갈이할 때 새순은 두 잎 정도만 남기고 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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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공중걸이, 접시정원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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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13. 항암약초 토종버섯(3) 습과 수분을 다스리는 복령
- 항암약초 토종버섯(3) 습濕과 수분을 다스리는 복령 글 기담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복령은 물빠짐이 좋은 산성의 사질 토양으로 한겨울에도 볕이 잘 드는 남향이며 주변에 잡풀이 없는 산중턱 죽은 소나무뿌리에서 잘 자란다. 소나무는 일생 귀한 약초를 사람에게 내어준다. 당뇨, 신경통, 생리통 등의 통증 완화에 좋은 송담(소나무담쟁이덩굴)과 항암, 고혈압 등에 쓰이는 송상황버섯(소나무잔나비걸상), 한잎버섯, 송이버섯 등의 버섯류, 송라(소나무겨우살이) 등 이 모두 소나무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약초들이다. 그리고 소나무는 죽어서 복령과 같은 약초를 내어준다. 찬바람이 불고 눈 내리는 겨울 산. 쇠꼬챙이로 언 땅을 수없이 찌르다 손끝에 복령의 느낌이 전해지면, 그 순간 약초꾼들은 ‘복 맞았다’고 산이 울리도록 외친다. 고된 채약採藥의 노동을 잊게 하는 순간이다. 한겨울의 보물찾기, 복령 채취 백복령 복신 눈 덮인 겨울, 부분적으로 눈이 녹은 양지바른 곳에서 복령을 채취할 수 있다.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복령은 생장을 멈춘다. 이 시기부터 이른 봄까지 채취한 복령은 약성이 가장 좋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때론 꽁꽁 언 땅을 뒤지고 파야 하는 고된 노동이 따르지만, 겨울 복령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바람과 번개에 부러져 자연 고사枯死한 소나무는 천천히 썩기 시작한다.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한 복령은 특히 붉은색을 띠며 3~4년 썩은 소나무뿌리에서 자란다. 지면을 덮은 낙엽을 걷어내면 일명 복령꽃이라 불리는 흰곰팡이가 고루 핀 곳에서 많은 양을 채취하곤 한다. 썩은 소나무 그루터기를 중심으로 마치 보물찾기하듯이 반경 4~5m 이내 땅속을 쇠꼬챙이로 빈틈없이 찔러가며 복령을 찾는다. 20~50㎝ 땅속에서 자라는 복령이 쇠꼬챙이(탐침봉)에 찔리면 하얀 녹말 같은 점액이 탐침봉에 묻어나온다. 생긴 모습이 다양한데 보통 둥글거나 길쭉하며 크기는 어린아이 주먹만한 것부터 드물게 무게가 5~6㎏ 이상 나가는 것도 있다. 표면은 소나무겉껍질처럼 거칠고 투박하고 속살은 흰색 또는 옅은 분홍색을 띤다. 복령은 식감이 약간 텁텁하고 부드럽다. 모든 약초는 고유의 맛이 있으나, 복령의 맛은 ‘너무 지극한 맛은 맛이 없다(지미무미至味無味)’는 말처럼 맛이 없는[無味] 것이 특징이다. 복령은 백복령과 적복령 두 종류로 분류하며 백복령이 흔치 않은 적복령보다 약리적 효과와 영양소가 풍부해 널리 쓰인다. 복령은 고사한 소나무의 땅속뿌리에 기생 또는 부생하는 구멍장이버섯과의 일종으로 자실체(버섯갓에 해당하는 부분)가 있는 여타 버섯과 달리 갈색을 띤 균사가 둥근 형태로 뭉쳐져 덩어리를 이룬 것이다. 소나무뿌리엔 복령뿐만 아니라 오장五臟을 따뜻하게 하며 기력 회복에 좋은 복신과 송근봉도 자란다. 소나무뿌리가 몸통을 관통한 것이 복신이고 딱딱한 목질의 고형체로 주먹만한 것들이 혹처럼 주렁주렁 길게 이어진 것이 송근봉이다. 복령은 소나무의 죽은 뿌리에서만 자라지만, 복신과 송근봉은 주로 살아 있는 뿌리에서 자란다. 영조 임금이 장기 복용한 복령 발효 중인 경옥고 송근봉 담금주 “복령은 성질이 평平하며 맛은 달[甘]고 독이 없다.” 《동의보감》 “복령은 장수의 약초로 오래 복용하면 안혼양신安魂養身하여 무병장수한다.” 《신농본초경》 어린아이처럼 피부가 맑고 고와진다고 하여 동자초童子草로도 불리는 복령은 민간에선 몸이 쇠약하거나 오랜 병후에 기력을 회복하는 데, 또 복령 분말과 생강즙을 넣어 환으로 만들어 기허氣虛로 인한 유정과 몽설(몽정)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또한, 조선시대 최장수 임금인 영조는 속(위장)을 다스리고자 복령에 꿀과 인삼을 넣어 달인 것을 장복했다고 한다. 궁합이 잘 맞는 복령과 꿀을 따뜻한 물에 타서 식후나 공복에 차로 마시면 속을 편안하게 하며 위장질환 예방과 치료에 좋다. 복령은 이뇨 작용이 강해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부종을 다스린다. 특히 소변불리小便不利 증상에 좋다. 나이 들면 노화도 빨라지고, 그로 인해 노폐물의 침적도 늘어나 잦은 소변과 야뇨, 점뇨 등 소변불리 등을 겪는다. 복령은 몸속의 불필요한 수분이나 습기를 배출하거나 수분을 조절하는 데 쓰이는 약초로, 소변의 여러 이상 증세와 수분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몸이 붓는 부종과 탁뇨(색깔이 탁한 소변)에도 좋다. 복령은 신장 사구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약초로, 한방에서 이뇨와 부종에 처방하는 오령산五?散과 장수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경옥고의 주재료이다. 불필요한 수분이 위장에 끈적한 상태로 남아 담음(분비액이 고여 막힘)이 생기면 구토와 복부 팽만, 만성 위장염 등 위장 장애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장에 노폐물과 독소가 쌓인다. 불필요한 체내 수분으로 인한 잦은 부종은 신장과 방광 등에 염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의 하나이며 방치하면 만성 염증으로 발전한다. 복령은 이뇨와 불필요한 수분으로 인한 붓기를 다스려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에도 이롭다. 또한, 기관지 점막 손상이나 건조해진 기관지로 인해 호흡을 통해 오염물질이나 세균이 침투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천식을 일으킨다. 복령은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염증을 완화해 기관지염, 폐렴, 천식에도 좋다. 복령의 껍질을 벗긴 흰색 속살을 말려 분말이나 환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으며, 껍질도 이뇨 작용에 좋으므로 버리지 말고 차로 달여먹는다. 복령은 자연 치유력을 높인다. 알려진 바로는 복령이 함유한 파키만Pachyman과 파키모스Pachymose 등 다당류 성분은 위암과 대장암 등 소화기 계통 암에 좋다. 복령은 마그네슘, 칼륨, 칼슘, 셀렌 등의 무기질도 고루 함유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복령의 콜린Choline은 혈중 지질과 지방을 분해하고 뇌세포를 활성화해 기억력 개선과 가슴 두근거림이나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좋다. [IN SHORT] 복령, 실생활 활용 팁 불면증과 기력 회복에 좋은, 복령주 - 표면의 거칠고 골이 팬 부분에 모래가 박혀 있어 복령은 손질에 주의한다. 물에 씻어 표면의 수분이 마르도록 햇볕에 말린다. 용기에 작은 것은 통째로 넣고 큰 것은 쪼개어 넣은 후 술이 넘칠 만큼 가득 부어 밀봉한 후 실온에서 3개월 이상 숙성한다. - 소주잔으로 하루 한두 잔씩 식후와 잠자기 전에 먹으면 좋다. ※ 복령의 껍질도 이뇨 등 좋은 약리 작용을 하니 버리지 말고 술로 담근다. 30도 이상의 과일 담금주가 좋으며 완전히 건조된 복령은 술 2ℓ에 400~500g이 적당하다. 오장육부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송근봉주 - 송근봉은 주로 해발 700고지 이상 고산 지역의 양지바른 곳에 자생하는 소나무뿌리에서 채취한다. 대부분 껍질을 제거하는데 껍질째 술을 담가도 좋다. 약술 담그는 방법은 복령주와 동일하다. 다만, 송근봉은 단단한 목질 형태로 이뤄졌기에 최소 6개월 이상 충분히 숙성한 후 음용한다. ※ 물에 삶아 껍질을 벗긴 후 술로 담근 것은 관상觀賞 가치는 있으나, 약리적으로 쓸 경우라면 껍질째 술로 담근다. 이뇨와 당뇨, 불면증에 좋은 복령차, 복신차 - 복령 껍질은 이뇨 작용에 좋아 만성 신부전증에 좋다. 물 1ℓ에 20~30g을 넣어 약불로 달여 마시거나 따뜻한 물에 복령가루와 마가루를 한 스푼씩 타서 식후에 꾸준히 마시면 당뇨와 기력을 회복하는 데 좋다. - 복신차는 가슴 두근거림과 건망증에 좋다. 물 1ℓ에 복신 20~30g을 약불로 달여 차로 마신다. 꿀을 넣어도 좋다. - 복령감초차(탕)는 복령과 감초를 약불로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손발에 발생한 수포(한포진)를 다스리며, 복령 분말을 꿀에 개어 팩으로 사용하면 잡티, 주근깨 예방과 피부 탄력 유지에 좋다. 건강 음식 복령떡, 복령죽 - 복령으로 만든 떡은 소화가 안 되고 식욕이 없는 사람에게 좋은 건강 음식이다. 세종이 즐겨먹던(구선왕도고) 약선 음식으로 위장과 대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 우리 몸의 피부를 주관하는 장기는 폐肺다. 만성 소화불량과 약한 폐로 거칠어진 피부에 복령죽은 좋은 약선 음식이다. 복령죽을 꾸준히 먹으면 요실금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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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13. 항암약초 토종버섯(3) 습과 수분을 다스리는 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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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12 노루궁뎅이버섯, 석이버섯
- 항암약초 토종버섯(2) 노루궁뎅이버섯, 석이버섯 글 기담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포린包鱗에 쌓인 도토리가 하나둘씩 떨어지는 가을 문턱 참나무 숲에는 노루궁뎅이버섯과 능이버섯, 벚꽃버섯, 털귀신 그물버섯, 싸리버섯 등 여러 제철 버섯들이 자라기 시작한다. 참나무는 숲속 식물들의 균형과 평형을 유지하는 숲의 조절자다. 참나무가 많이 자라는 산에는 버섯과 약초와 산나물도 풍부하며 오랜 시간 참나무잎이 떨어져 검붉어진 토양에는 바실러스 등의 미생물과 다양한 토양 진균도 풍부해 모든 생태계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참나무밭에 나는 것은 버릴 것이 없고 사람을 이롭게 한다 하여 그 이름도 참나무다. 참나무의 열매인 도토리는 타닌과 녹말이 풍부해 오랜 시간 물에 우려내어 떫은 맛을 제거한 후 가루 내 떡과 묵을 만들어 먹는다. 특히 도토리는 잔대, 청미래덩굴처럼 체내의 중금속과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시키는 해독 열매로 현대인에게 이롭다. 옛날에는 흉년에 연한 잎을 따서 나물무침이나 나물죽으로 먹기도 했으며, 타닌이 풍부해 지사 및 수렴작용이 있어 설사와 출혈로 고생하던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던 약藥나무이자 구황식물이었다. 치매 예방에 좋은 노루궁뎅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참나무가 고사한 그루터기에 가을이면 노루궁뎅이버섯이 자란다. 참나무가 벼락을 맞거나 바람에 쓰러져 썩기 시작하면 수분과 온도가 적당한 부분에서 가을이면 노루궁뎅이버섯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노루의 엉덩이 부분처럼 하얀 것이 멀리서 보면 언뜻 솜뭉치 같기도 하며 한겨울에도 누렇게 건조된 상태로 고사한 나뭇가지에 붙어있기도 한다. 온도와 습도, 영양 등의 조건이 맞으면 축구공만큼 크게 자라기도 하며 다 자란 노루궁뎅이버섯의 그윽한 향기는 말로써 표현이 어렵다. 밤톨만큼 어린 것은 흰색으로 앙증맞게 생겼으며 점차 자라면서 옅은 황토색으로 변한다. 수분이 많고 쉽게 부스러지거나 짓물러져 채취 후에는 즉시 종이로 두껍게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치매 예방에 매우 유용한 버섯이다. 함유된 에르나신, 헤르세논 등의 성분은 혈관 정화 작용이 매우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 치매, 혈관성 치매의 근본적인 예방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체내에 축적되는 중금속의 잔류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현대인의 육류 위주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흡연, 중금속 등으로 인한 혈관 장애나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예방과 개선에 노루궁뎅이버섯이 매우 좋다. 혈관을 정화함으로써 뇌세포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여 기억력을 좋게 하며 혈관질환으로 인한 두통 예방과 치료에도 좋다. 자연광에 건조중인 노루궁뎅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은 역류성 식도염에 좋다. 역류성 식도염은 바쁜 일상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소화를 돕고 항염증 작용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역류성 식도염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가을에 채취해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후 생것을 그대로 잘게 찢어 쌀과 함께 죽을 쑤어먹거나 건조해 가루내어 꿀물에 타서 먹는다. 어린 노루궁뎅이버섯 빈혈과 기억력 개선에 좋은 석이버섯 석이버섯은 연중 채취 가능하나 많은 위험이 따른다. 인적이 드문 고산지역 바위 절벽에 자생하는 버섯으로 돌에 붙어 자라는 모양이 흡사 귀耳를 닮았다고 하여 석이버섯이라 하며(나무에서 자라는 귀 모양을 닮은 버섯은 목이버섯이라 한다) 예부터 약초꾼들은 바위에서만 나는 버섯이라 하여 돌石버섯이라고도 불렀다. 흔히들 석이버섯은 번갯불에 놀라서 자란다고 한다. 그만큼 생장속도가 매우 더딘 약초로 최소 15~20년은 지나야 어린아이 손바닥만큼 자란다. 석이버섯은 밤사이 표면에 내리는 이슬만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햇볕이 드는 한낮에는 오히려 최대한 몸속 수분을 증발시켜 생장을 멈춘다. 이는 최소한의 수분과 영양으로 가파른 바위 절벽에 자생하며 오랜 세월 진화하며 스스로 터득한 생존 방법이다. 석이버섯은 자실체(버섯의 갓 부분)가 있는 일반 버섯과는 달리 바위에 납작하게 달라붙어 자라는 버섯으로 식물 분류상 버섯이 아닌 지의류地衣類에 속한다. 지의류는 나무껍질, 암벽, 토양 등에 서석하며 극지방에서 열대지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SO2(아황산가스) 등의 환경오염 물질을 흡수하면 체외로 배출할 수 있는 순환체계가 없어 그대로 체내에 축적되거나 오랜 기간 잔류상태로 남아 환경의 오염정도를 측정하는 환경지표 식물로 쓰이며 고대로부터 염료, 약용 등으로 이용돼 왔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 지의류와 달리 석이버섯은 공해와 오염이 없는 깊은 산중 바위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 사람이 지나가기만 해도 더는 석이버섯이 자라지 않는다고 할 만큼 오염에 민감한 약초다. 지의류는 균류와 균류로부터 수분과 무기양분을 공급받아 살아가는 조류의 결합체인데, 석이버섯은 균류와 조류가 진화과정에서 진화를 멈춘 변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동의보감에 석이버섯은 위를 보호하고 피 나는 것을 멈추게 한다고 전해진다. 석이버섯과 부처손, 바위나리, 바위취, 골쇄보 등 바위에서 자생하는 약초들은 주로 지혈작용을 하는 것들이 많다. 또한 오래 전부터 민간에서는 시력과 혈색을 좋게 한다며 말리거나 생으로 음식에 넣어 먹거나 차로 이용하여 왔다. 석이버섯은 치매예방과 기억력 개선에도 좋다. 뇌세포 재생과 두뇌발달에 작용하는 엽산(B9)이 풍부한 버섯으로 치매예방과 기억력 개선, 건망증 등에 좋은 약초다. 빈혈은 치매의 원인으로 여성은 30대부터 엽산이 부족해지기 시작한다. 엽산은 혈중 헤모글로빈 생성에 작용하는 중요한 비타민으로, 엽산 부족은 빈혈을 초래하고 그로 인한 만성빈혈은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또한, 엽산은 DNA의 돌연변이를 막는 물질로 생장기 어린아이의 뇌 발달과 구조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엽산이 부족하면 아이의 뇌 기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석이버섯은 옛날 왕실과 사대부에서 산후조리와 일상의 차茶로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또, 독성이 없고 안전하며 음식이 쉬 상하는 것을 막아 김치나 음식에 넣어 먹던 천연방부제이기도 하다. <석이버섯, 실생활 활용 팁> 혈색과 시력을 좋게 하는 석로주石露酒 - 석이버섯으로 담근 약술을 석로주라 한다. 연중 채취할 수 있으며 마른 것이나 생 것을 그대로 이용한다. 30도 이상의 담금주에 석이버섯을 넣어 약 2~3개월 실온에서 숙성하여 하루에 한두 잔씩(소주잔) 잠자기 전 음용한다. - 남성의 정력(정자 기능 강화) 증강에도 좋다.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석이 백숙 - 엽산이 풍부한 석이버섯은 임산부와 여성에게 좋은 약초로 백숙은 석이버섯과 궁합이 좋은 요리법이다.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차고 혈색이 좋지 않은 사람은 석이버섯과 참당귀, 대추를 넣어 백숙을 해 먹으면 좋다. 석이 숙회 - 건조된 석이버섯은 부스러지기 쉬우나 물에 담그면 즉시 푸르스름하게 살아나며 부드러워진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버섯 뒷면에 붙어있는 돌부스러기를 떼어내고 기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풍미도 좋다. 엽산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와 함께 무침, 볶음 등으로 요리하면 더 좋다. 엽산은 자궁을 튼튼하게 만들지만, 부족한 엽산은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W www.기담약초.com E kyn15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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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12 노루궁뎅이버섯, 석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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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분식물 장식 디자인
- 분식물 장식 디자인 ‘1:1.168’ 고대 그리스 수학자 유클리드가 정의한 황금비율이다. 숫자로 보면 머리 아프지만, 황금비율이란 눈으로 봤을 때 가장 안정감을 주는 구도와 배열이다. 황금비율은 수학에 근거를 두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건축, 미술, 음악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적용해온 생활 과학이다. 가장 유명한 건축물을 들자면, 단연 피라미드가 있다. 태극기의 가로세로 비율도 황금비율에 가깝고,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장쯤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도 황금비율이다. 사진과 그림에서도 황금비율을 제외하고 논할 수 없을 정도다. 식물에도 황금비가 숨어있다. 대표적으로 해바라기와 솔방울, 꽃잎의 개수에도 있다. 베란다에 화초를 가꾸고 있다면, 분식물에 담긴 황금비율을 찾아 예쁘게 장식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정리 최은지 | 자료협조 농촌진흥청 「내가 만드는 실내정원」 분식물 크기와 비례미 비례의 수치는 인체 비례미에서 유래했다. 서양의 인체 비례는 키 183㎝ 기준으로 5:8를 인체 비례미로 정했고, 동양에서는 서양인보다 키가 작아 2:3의 비례수치를 활용하고 있다. 예를들어, 쉐플레라(홍콩야자)의 잎과 개미를 보자. 쉐플레라의 잎을 보면 반대쪽 잎이 황금비로 자란다. 또한, 개미의 경우, 머리를 1이라 하면 가슴은 머리보다 1.618배 크고, 가슴을 1이라 하면 배는 그보다 1.618배 크다. 개미의 머리, 가슴, 배가 각각의 황금비율을 보이는 것이다. 관상의 중요한 요소는 소재와 용기의 비례다. 그리고 실내정원을 구성할 때 공간과 관상식물의 비례를 미리 구성해야 보기 좋다. 분식물을 배치할 공간 전체 높이의 2/3 정도에 상층목을 두고, 상층목의 2/3 지점에 중층목을 그리고 중측목의 2/3 정도 높이에 하층목을 차례대로 두면 보기 좋은 비율로 완성할 수 있다.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미학 전체 90%의 식물 꽃잎과 잎이 ‘피보나치 수열’을 따라 자란다. 피보나치 수열은 이전의 두 항을 더한 값으로 이뤄지는 수열을 말한다. 즉, ‘0, 1, 1, 2, 3, 5, 8, 13, 21, 34, 55, 89 …’와 같이 앞의 두 수를 합한 값이 다음 수가 되는 규칙이다. 해바라기 씨앗 나선에서 발견되는 피보나치 수열 솔방울 나선에서 발견되는 피보나치 수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으로 숨어있는 수열을 확인해보자. 먼저, 해바라기 씨앗을 보면, 두 방향으로 나선을 형성하고 있다. 시계 방향으로 21개, 반시계 방향으로 34개의 선이 있다. 21과 34는 피보나치 수열에서 이웃하는 숫자다. 앞 숫자를 뒷 숫자로 나눠 비율을 따지면 21/34=0.618이다. 이어, 솔방울 나선을 보면, 해바라기와 마찬가지로 왼쪽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나선과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로 회전하는 나선이 같이 있다. 나선의 수를 세워보면 13개와 21개로 13/21=0.619다. 이는 황금비율 1.618에 가까우며, 이러한 나선을 황금 나선 또는 피보나치 나선이라고 한다. 시각의 편중 우리는 어떤 사물을 볼 때 중심축으로부터 양편의 균형을 동일하게 보지 않는다. 우측에 힘을 실어 무게를 두고 본다. 그래서 석부작이나 목부작, 초물경작은 우측을 약간 가볍게 하는 동시에 좌측에 약간의 무게를 더해줘야 안정감있게 배치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내정원의 흐름 실내정원을 만들 때 몇 가지 원리와 비율만 알고 접근해보자. 실내정원의 중심이 되는 기점을 기준으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S자 흐름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꾸미면 된다. S자 흐름의 배치는 표에 나와 있는 번호에 맞춰 1번에는 상층목, 2번에는 중층목, 3번에는 하층목을 심고, 4번에 포인트로 점경물을 놓으면 된다. 이 때, 전체 정원의 흐름을 고려해 지피식물을 세우고, 덩굴성 식물은 늘어뜨려 흐름을 잡아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점경물, 식물 배치 시 주의점 식물이나 점경물은 서로 대화하거나 바라보듯이 배치하면 좋다.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놓으면 어색하기 때문이다. 만약, 점경물이 3개라면 2:1 비율로 직각 방향보다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하면 어색하지 않다. 그리고 표면 장식돌을 이용해 골짜기나 계곡의 흐름을 만들기도 한다. 장식돌로 꾸밀 땐 여백의 미를 둬야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좋아요! 나빠요! 장식배지(장식용 작은 돌) 배치 POINT 좋아요! 나빠요! 장식배지로 장식할 경우 이것만은 지키고 배치하자. 장식배지를 배치할 때 같은 종류의 배지들을 몰아서 배치하는 것이 좋다. 두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배지가 분산돼 있는 오른쪽 사진에 비해 같은 종류의 배지를 모아 장식한 왼쪽이 훨씬 안정적이며 장식효과도 두드러진다. 장식한 후 흐트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장식이 흐트러지지 않으려면 물을 먼저 채우지 말고, 옮긴 후에 물을 채우는 게 좋다. 또한, 시중에 유통되는 전용 유리 용기는 옮길 때 깨지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추천 장식용 식물 학명 Aucuba japonica ‘Variegata’, 층층나무과 유통명 금식나무 특성 광택 있는 짙은 잎 가장자리에 굵고 부드러운 톱니가 있으며, 군데군데 노란색 반점이 있다. 원산지 열대, 아열대 아시아 이용장소 겨울 실내장식에 좋으며, 빛을 좋아해 창가 또는 베란다에 배치하면 된다. 온도 겨울철 최소한 5℃ 이상 유지한다. 물주기 건조에 강한 편으로 화분 속의 흙이 어느 정도 마른 뒤에 충분히 물을 준다. 번식 삽목(가지나 잎을 잘라 다시 심어 식물을 얻는 재배 방식) Tip 우리나라 남해안 정도의 기온에서 월동하는 강한 식물로 ‘아오끼’라는 일본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빛이 모자라면 잎에 검은 점이 생기거나 새순이 까맣게 변하기 때문에 빛이 부족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학명 Erica spp. (Erica, Heather), 진달래과 특성 상록 관목 원산지 북유럽, 북아메리카, 남아프리카, 호주 이용장소 밝은 광, 약간의 직사광선도 좋다. 온도 서늘하게 관리하면 된다. 꽃이 폈을 때 4.5~13℃ 정도 유지해야 한다. 물주기 항상 배지가 수분을 보유하도록 자주 물을 준다. 번식 삽목 Tip 지속적으로 키우려면 꽃이 진 후에 줄기를 정리하고 여름에는 실외에 배치하면 된다. 학명 Ixora chinensis, 꼭두서니과 영명 Chinese ixora 특성 탐스러운 주황색 꽃이 줄기 끝에 피는 작은 나무다. 원산지 중국 남부, 타이완 이용장소 여름철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장소 온도 10~22℃ 온도가 적합하며 겨울철에는 최소 15.5℃ 이상 유지해야 한다. 물주기 항상 흙이 축축하게 유지되게 충분한 물을 주며, 겨울에는 물의 양을 줄인다. 번식 삽목 Tip 다습을 좋아하는 식물로 정기적으로 잎에 물을 줘야 한다. 학명 Ardisia japonica, 자금우과 유통명 천량금 특성 상록 소관목, 땅위로 줄기가 자라 뻗어가며 3개월 이상 붉은 열매가 달려 있다. 원산지 한국, 중국, 일본 이용장소 실내 밝은 곳, 반그늘 온도 최저 7℃ 이상 물주기 토양의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주고, 겨울철에 물의 양을 줄인다. 번식 삽목, 실생(씨가 싹이 터 자라는 방식), 분주(포기 나누는 방식) Tip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으려면 밝은 빛이 필요하다. 미온수를 잎에 자주 뿌려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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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분식물 장식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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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실내정원 만들기 전 알아야 할 기본 사항
- 실내정원 만들기 전 알아야 할 기본 사항 식물은 공기정화 기능과 인테리어 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풍요로운 취미생활의 즐거움까지 안겨준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식물 키우기에 관심을 갖는다. 대부분 식물 가꾸는 일을 마음에 드는 꽃을 구입해 물주고 햇빛을 잘 쐬게 두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꽃집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키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꽃집에서 설명해주는 방법은 이미 구입한 꽃에 대한 정보일 뿐, 식물이 있을 환경 조건까지 생각해 설명해주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 집에 맞는 꽃을 가져와 건강하고 예쁘게 키우는 일은 키우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와 고려해야 할 사항만 알면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꿀 수 있다. 이번 호를 시작으로 정원을 만들기 전 알아야 할 기본 사항부터 예쁜 정원 만드는 방법까지 소개하고자 한다. 화초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나만의 정원을 꾸밀 수 있는 방법이니 참고해보자. 정리 최은지 | 자료협조 농촌진흥청 「내가 만드는 실내정원」 분식물 장식 전 고려사항 - 실내 환경 및 관리 조건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자. 식물마다 적합한 온도, 햇빛, 물 등 조건이 있다. 적응할 수 있는 환경도 다르니 배치하고자 하는 환경을 고려해 식물을 선택해야 한다. - 식물과 어울리는 용기를 선택하자. 식물의 크기는 다양하다. 잎 모양, 질감, 색상도 모두 다르다. 꽃을 살려주려면 조합이 잘 되는 용기를 찾아 배치해야 한다. 더불어 배치장소의 배경 이미지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색상만 잘 조합해도 아름다운 정원이 탄생한다. - 식물의 형태와 모양을 고려한 정원구성 요소별 식물을 선택하자. 구성 요소별 식물을 적절하게 고르면 디자인의 표현 방법이 다양해질 수 있다. - 식물별 특징을 살리자. 식물을 고를 때 크기만 잘 고려해도 균형이 잡힌다. 먼저, 주가 되는 식물, 중간 키 모양의 식물, 늘어지는 덩굴성 식물로 나눠보자. 주가 되는 식물은 높이감이 있는 큰 키 모양의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중간 키 모양의 식물은 기본적인 골격framework을 형성하기 때문에 잎의 색이 다양한 식물을 선택하면 효과가 좋다. 그리고 덩굴성 식물은 분식물 장식의 흐름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어 적절하게 조합하면 된다. 분식물 장식 시 고려사항 분식물을 장식할 때 용기에 토양을 넣는 방법은 똑같다. 다만, 식물에 따라 쓰는 재료가 다르며, 가꾸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재료를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봤다. 배수구 없는 용기의 배수층 처리 방법 분식물 장식의 규모가 작을 경우, 입자 숯을 이용해 배수 층을 만들면 정화작용까지 겸할 수 있다. 이 때, 숯 입자가 뿌리에 닿지 않도록 경계를 둬야만 배양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수경형 정원의 경우 통 숯을 정화작용 효과로 많이 쓰는데, 무게가 가벼워 뜰 수 있으므로 무거운 배지(세척한 마사토, 맥반석 등)로 누른 후 식물을 심어야 한다. 통숯 이용 방법 통숯을 세로로 자를 경우 나무의 결을 따라 가위 집을 넣어 주면 쉽게 갈라진다. 세로로 조각을 냈는데 숯이 두껍지 않다면 전정가위로 충격을 줘 높이를 줄일 수 있다. 통 숯의 키를 낮추고 싶을 때에는 쇠톱으로 자르거나 쇠망치로 한 점을 세게 치면 된다. 주의할 점이 있다. 수경용으로 이용할 때에는 검은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잘 씻어 사용해야 한다. 지제부 모아 뿌리 정리하기 화분에서 흙을 털어 뿌리를 가지런히 정리한 후, 지제부(뿌리와 줄기가 나눠지는 부분)를 모아가며 식물의 얼굴을 만든다. 모양을 만들었으면 뿌리 부분을 사방으로 펼쳐 용기 안쪽 중심에 향하도록 놓으면 된다. 만약, 덩굴성 식물이라면 작은 돌을 괴어 얼굴 부분을 높여 주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심을 수 있다. 심고난 후에는 손가락으로 뿌리가 심겨진 부분을 찔러 배양토가 부족한 부분에 충분히 채워줘야 단단하게 고정된다. 식물체 얼굴 정하기 식물을 심기 전 메인으로 보일 얼굴을 먼저 정한다. 이 때, 앞쪽으로는 작고 낮은 잎을, 뒤쪽에 크고 높은 잎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심을 때 주의사항이 있다. 식물체의 줄기 윗부분을 꽉 쥐지 말고 뿌리와 줄기가 나눠지는 지제부를 살짝 잡고 뿌리를 고정해야 한다. 바위틈 사이에서 나온 듯한 식물 연출법 화산석이 놓일 위치를 정하고 기준이 되는 지점에 돌을 놓은 후 식물 뿌리의 방향을 가지런하게 배치한다. 배치 후 화산석을 약간 들어 뿌리의 방향을 용기 중심으로 향하게 한 후 배양토로 덮는다. 이 때, 식물의 줄기와 잎이 돌에 눌리지 않도록 남은 화산석으로 지그시 고정해야 한다. 자연이끼 처리 방법 잔디밭처럼 식물이 땅을 덮은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자연이끼를 쓴다. 자연이끼를 쓸 때 나무줄기나 낙엽 등을 제거한 후 이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물기를 줘야 한다. 이끼로 장식할 땐, 양 손바닥으로 이끼를 잡아 가장자리에 힘을 줘 뜯은 후 이끼를 손바닥에 놓고 물기가 있는 배양토를 얹어 볼록한 모양으로 만들어 배치하면 된다. 이 때, 가장자리를 안쪽 방향으로 감싸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색모래Color stone층 만들기 모래의 색을 이용해 꾸미는 방법이다. 먼저, 색모래를 장식할 유리면을 깨끗이 닦은 후 배양토를 넣어 곡선을 만든다. 만든 후 숟가락을 유리벽 방향으로 해 두께와 모양을 살피며 색모래를 넣는다. 이 때, 배양토의 처음과 끝에 장식하는 색모래는 검정으로 해야 다른 색깔의 색모래가 더욱 강조된다. 장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는 색 모래층 장식을 배양토로 한 층 덮어 고정을 잘 시켜야 한다. 이 때, 색모래 장식의 높이는 식재 부위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도록 주의하자. 식물체 형태 정리하기 키가 큰 식물체의 잎이 다른 식물체의 모습을 방해할 경우 단정하게 정리해 줘야 한다. 게다가 노란 잎이나 시든 잎, 썩은 뿌리가 보이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스프레이 관수 투명용기를 사용할 땐 배양토에 물기가 있는 정도를 용기 바닥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확인하자. 접시정원은 많은 배양토를 사용하므로 시간차를 둬 물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수경장식의 경우에는 물이 흘러넘치게 해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추천! 장식용 식물 꽃치자 학명 Gardenia jasminoides, 꼭두서니과 영명 gardenia 원산지 중국 특성 관엽, 관화식물 이용장소 실내화분 온도 15~28℃, 겨울 최저 5℃ 이상 물주기 봄에서 가을까지는 항상 배양토가 젖어 있을 정도로 물을 주며, 겨울에는 그 양을 줄인다. 물을 줄 땐, 미지근한 수돗물로 한다. 번식 봄에 삽목(식물의 가지, 줄기, 입을 잘라 흙 속에 꽂아 뿌리를 내리게 하는 방법) Tip 꽃치자는 예쁘지만 키우기 까다로운 식물이다. 밤 온도는 15℃ 이상, 낮에는 25℃ 이상 유지되어야 한다. 온도 뿐 아니라 물주기도 조심하지 않으면 꽃봉오리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나도풍란 학명 Aerides japonicum, 난과 영명 fox tail orchid 원산지 제주도, 경남, 전남, 일본, 타이완 광 요구도 남향, 동향, 서향의 간접적인 밝은 광 생육 온도 10~24℃ 공중 습도 다습 70% 이상 물주기 겉흙이 마르기 시작하면 충분히 물을 준다. 번식 분주(포기로 나누는 방법), 실생(씨로 번식시키는 방법) Tip 나도풍란은 따뜻한 지방의 습윤한 나무 위나 바위 위에 붙어사는 상록다년초다. 브리에세아 학명 Vriesea splendens, 파인애플과 영명 flaming sword 특성 짙은 로제트상 잎에 호랑이 무늬 같은 암갈색 무늬가 가로로 있다. 칼날 같이 긴 붉은 색 꽃대가 아름답다. 원산지 가나, 브라질 이용장소 직사광선이 아닌 밝은 광이 드는 실내 온도 20~27℃의 온도가 적합하며, 겨울철은 최소 5℃ 이상 유지한다. 꽃이 피울 때는 23.8℃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물주기 화분의 중앙부분에 물이 채워지도록 1~2개월에 한 번씩 새로운 물로 교환해야 한다. 또한, 몇 주 가량은 건조해도 견디지만, 높은 습도를 유지해야 하는 식물로 자주 물을 뿌려줘야 한다. 번식 실생(씨로 번식시키는 방법) Tip 습도가 높아야 하며, 로제트는 기온이 낮을 때를 제외하고는 물을 항상 머금고 있는 것이 좋고 봄에 분지를 옮겨 심어야 한다. 비젯티접란 학명 Chlorophytum bichetii, 백합과 영명 ribbon plant 유통명 나비란 원산지 가봉, 인도남부, 중국남부 광 요구도 북향, 남향, 동향, 서향의 간접적인 밝은 광 생육 온도 10~24℃ 공중 습도 50% 이하 물주기 토양표면이 마르면 충분히 물을 준다. 번식 줄기 끝에 달린 작은 식물체를 포기로 나누는 방식 Tip 얇은 선형의 잎 가장자리에 얇은 흰줄 무늬가 있는 왜성종이다. 꽃대가 가늘게 나와 흰색의 작은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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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실내정원 만들기 전 알아야 할 기본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