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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터를 탓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한 수면을 이끌어줄 공간이다. 좋은 숙박시설을 논할 때 “내 집처럼 편해요”라는 말로 설명이 충분하듯 건축주도 설계 시공을 맡은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를 만나 한마디로 주문을 끝냈다. “손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원하우징월드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9376.00㎡(2836.23평) 건축면적(관리동 포함) 314.67㎡(95.19평) 건폐율 3.36%(법정 40%) 연면적(관리동 포함) 466.22㎡(141.03평) 하늘, 빛 1층 127.93㎡(38.70평) 2층 71.80㎡(21.72평) 해, 달, 별 1층 27.84㎡(8.42평) 2층 27.84㎡(5.42평) 용적률 4.97%(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4월~8월 공사기간 2020년 4월~8월 건축비용 5억 8200만 원(3.3㎡당 437만 원) 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10-3520-7873 www.onehousing.co.kr 펜션 하늘빛 010-2496-6796 https://하늘빛.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대리석,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비드법 보온판 T50 / 외벽 - 글라스울 R21, 비드법 보온판 T50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제이드 블랙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레벨이 높은 곳에 있는 펜션은 열린 조망과 포근한 숲이 감싸 편안하다. 섬 여행은 쉽게 계획하기 어렵다. 배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섬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아름다운 풍경과 섬의 정취를 갖춘 곳이라면, 당장이라도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고픈 마음으로 부풀 것이다. 영흥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 거리는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는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작은 선재도를 지나는 건 5분이면 충분하다. 영흥도를 차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섬이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섬 서쪽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낙조가 장관이라 품 들여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1.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인근에 1만 평이 넘는 노송지대는 휴식과 사색을 제공해 외지인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엔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하늘, 빛’ 거실은 면적을 시원하게 확보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한 식당 상부에 귀여운 조명과 편백을 활용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야외 테이블의 연결 동선이 짧아 기분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벽면을 파스텔로 마감해 산뜻하다. 방 내부에 샤워실을 마련해 편리함도 갖췄다. 계단실. ‘하늘, 빛’ 2층 정면에 있는 아늑한 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 공간이 있다. '하늘, 빛’ 2층 공간 사이에 마련한 아담한 화장대. 욕실. 하늘과 바다로 열린 공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섬 안쪽으로 200m 들어가면 숲이 포근하게 감싼 펜션이 반긴다. 섬을 형성하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이라 지세가 다소 높아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은 도로가 끝나는 경사로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숲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전부다. 건축주는 건너편 솔숲에서 오래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숲이 위치와 조망이 좋아 펜션을 계획하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공간이 적당한 레벨 차가 있어 서로 간섭도 없을 거라 생각해 본격적으로 펜션 짓기에 나섰다. “지인에게 믿을만한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2014년에 강원도 양양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집도 마음에 든다고 당시 업체를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5년 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갔어요.” 이 대표도 건축주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건축주도 직업이 같은 건설 계통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한마디 하면 다 이해했고, 펜션 계획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잘 정리해 진행하는 게 편했어요.” 부지는 남북으로 긴 형태에 안쪽이 넓은 물주머니 모양이다. 남쪽에 있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먼저 시원하게 반긴다. 그 뒤로 펜션을 동서로 나눠 배치했다. 뒤쪽에 있는 펜션은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앞에 배치한 펜션과 레벨 차를 둔 뒤 북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배치했다. 열린 하늘과 바다는 밤이면 별과 달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래서인지 객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넓은 본관 두 동은 ‘하늘, 빛’으로, 서쪽에 작은 펜션 세 동은 ‘해, 달, 별’로 지었다. ‘해, 달, 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아늑하게 구성했다. ‘해, 달, 별’ 2층에는 침실과 욕실, 작은 전망대를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 이 펜션들은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집처럼 보인다. 내부는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마감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평면 구성에 맞춰 간결해진 입면은 담백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눈에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속도 알차다. 지붕과 벽 단열재를 글라스울에 비드법 보온판을 덧대 열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은 절감하면서 실내 쾌적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펜션을 둘러보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맞잡은 듯 다정하게 연결해 정면에 배치한 ‘하늘과 빛’ 객실은 든든해 보이는 부모와 같고, 뒤에 옹기종기 모인 ‘해, 달 별’은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단란하고 편안한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빛’ 실내는 여유로운 거실과 깔끔한 방으로 구성하고 포인트 마감재와 조명을 세심하게 골라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 이보다 작은 ‘해, 달, 별’은 외형과 같이 내부도 아담하고 경쾌하다. 모든 공간의 포인트는 천장과 계단, 아트월 등에 사용한 목재 마감재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선택해 시선이 편안하고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쉼터 안에 또 다른 힐링 공간을 마련해 놓은 듯하다. 휴양림, 캠핑장, 펜션 등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펜션은 나의 귀한 여가를 알찬 시간으로 채워줄 것만 같다. 시선을 가리지 않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한 ‘해, 달, 별’ 펜션. 입구에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 빛’을 앞에 배치하고 뒤에 방향을 살짝 틀어 ‘해, 달, 별’을 배치해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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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펜션]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전북 부안은 최상품의 고려청자를 생산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심지어는 청자박물관이 있을 정도다. 이곳의 장인들은 포근하게 자리 잡은 산세와 은근한 여운을 전하는 바다가 공존하는 지역에 살다 보니 이런 명작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처럼 부안의 멋스러운 산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휴양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그곳에는 대자연의 품에서 견고한 아름다움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멈추는 건축물도 자리 잡고 있었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제이건축 www.jjm1976.co.kr HOUSE NOTE DATA 위 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지면적 전체 269,555.00㎡(81,683.33평) 건축면적 전체 1,752.79㎡(531.15평) 필지 333.04㎡(100.92평) 연 면 적 필지 333.04㎡(100.92평) 9평형 29.93㎡(9.07평) - 8개동 14평형 46.80㎡(14.18평) - 2개동 용 도 농림지역, 생산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설계기간 2016년 1월 ~ 2016년 3월 공사기간 2016년 4월 ~ 2016년 7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외벽 - 낙엽송 채널 사이딩 실내 주요 마감재 실크벽지, 미송루버 주방 주요 마감재 타일 욕실 주요 마감재 타일 천장 실크벽지 바닥 강화마루 창호 로이 2중유리 창호 단 열 재 지붕 - 다층 구조 열반사 단열재 T-40, 지붕 - 그라스울 R-30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T-50 내단열 - 그라스울 R-19 설계 지안건축설계사무소 070-8833-2572 시공 제이건축 02-400-3594 www.jjm1976.co.kr 조망권을 끌어들인 친환경 펜션 작년 초에 개장한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이하 변산휴양림)은 국내 최초의 해안형 자연휴양림이다. 이 휴양림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여행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서해안에 위치해 있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면 이른 새벽에 일출도 볼 수 있다. 일출을 본 후에는 습지관찰원에서 갯잔디, 해란초, 갯패랭이 등의 습지식물도 감상할 수 있다.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변산마실길을 오르면 된다. 변산휴양림은 모항갯벌체험장에서 왕포마을로 이어지는 변산마실길 6코스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6코스의 전체 거리는 11km로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이나 되므로 만약 이 길을 산책하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 숨이 찰 각오는 하고 가야 한다. 하지만 산과 바다로 이어지는 대자연의 풍광이 여행객을 반기니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변산휴양림 관리소 송광헌 팀장은 “전면에 바다가 보이는 조망권을 최대한 끌어들인 트리하우스가 이곳의 인기 펜션”이라고 밝혔다. 트리하우스는 열대우림지대에서 현지인들이 살아있는 나무를 기초로 활용해 지은 주택을 말한다. 변산휴양림의 트리하우스(펜션) 시공사인 제이건축은 이를 응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연 지형을 이용한 펜션을 선보였다. 되도록 숲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을 도로변에 바짝 붙여서 지었다. 그러다 보니 절벽 위로 건물을 올릴 수밖에 없어서 철근콘크리트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스틸하우스 구조의 펜션을 시공했다. 건물과 기둥의 외벽은 주변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바닷바람에 의한 부식을 막을 수 있는 국산 낙엽송 채널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시공사인 제이건축은 나무 위에 세워진 열대우림지역의 트리하우스를 모티브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바다조망을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펜션을 시공했다. 트리하우스 펜션이 있는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트리하우스 펜션은 스틸하우스로 지었지만, 외벽은 국산 낙엽송 채널 사이딩으로 마감해 휴양림과 잘 어우러지게 했다. 데크로 나오면 푸른 숲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지진에 강한 공법 적용해 제이건축 정재민 대표는 “스틸하우스 구조로 펜션을 시공한 이유가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틸하우스란 건물의 뼈대를 두께 1mm 내외의 냉강성형 아연도금경량형상(ZSS강) 구조용 부재로 지은 집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건물 자체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지진에 대한 영향을 덜 받는데, 스틸하우스는 구조체 자체가 가벼워 타 구조에 비해 지진에 대해 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구조별로 벽체 무게를 비교해 보면, 스틸하우스는 동일한 크기의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1/8 수준이고, 2×4 목재에 비해 1/2 수준이다. 또한, 스틸하우스는 과학적 실험에 의해 성능이 검증된 벽, 지붕, 바닥의 프레임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지진에 잘 견디게 시공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의 구조체를 공급하는 포스코가 100년에 한번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하중까지 계산한 데이터 값으로 앵커볼트(구조체와 기초를 연결하는 볼트)의 개수와 간격을 정했어요. 스틸하우스 업체는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건물을 짓기 때문에 지진에 강한 구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스틸하우스의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던 정재민 대표는 “트리하우스 펜션이 도로 사면에 시공하는 점을 고려해 마이크로파일 공법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공법은 지반을 먼저 천공한 후, 소구경 강관(마이크로파일)을 심고 시멘트를 주입하는 기초 보강 공법이다. 쉽게 말해 기초에 말뚝을 박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 대표는 펜션이 자리 잡은 도로 위 기둥 2면의 기초에 마이크로파일을 설치해 건물의 슬라이딩과 사면 파괴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자의 장인이 반할 정도로 수려함을 자랑하는 전북 부안의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계획이 있다면, 변산휴양림의 트리하우스를 기억해봄도 좋을 듯싶다.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구성해 방문객들의 동선을 줄였다. 주방에는 냉장고와 인덕션, 전기밥솥 등이 갖춰져 있다. 트리하우스 펜션은 9평형(8개동)과 14평형(2개동)의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14평형은 작은 방이 하나 있는데, 크진 않지만 벽면을 모두 삼나무 몰딩으로 마무리해 휴양림의 숲속 이미지가 방안에도 이어지게 했다. 욕실은 펜션 이용객들이 주변 관광지를 다녀온 후에 여러 명이 동시에 샤워할 수 있을 정도로 넓게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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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매서운 북서풍도 잠시 머물다 조용히 물러나는 서귀포 중산간지역. 조용히 새소리만 울려 퍼지는 이곳에 아담한 갤러리가… 아니 펜션이 있다. 두 채의 건물을 오로지 손님 한 팀만을 위해 독채로 운영하는 ‘밀크인 제주’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밀크인 제주 www.milkinjeju.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분토왓로 대지면적 659.39㎡(199.81평) 건축면적 99.36㎡(30.10평) 연면적 120.02㎡(36.36평) 지하 20.66㎡(6.26평) 1층 99.36㎡(30.10평) 건폐율 15.07% 용적률 15.0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도 자연녹지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11월 공사기간 2014년 12월 ~ 2015년 09월 공사비용 2억 6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제물방수 위 우레탄 마감 외벽 -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사이딩, 탄화 코르크보드 내부마감 외벽 - 친환경 페인트, 자기질 타일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천연 입체 마루(헤링본), 바닥 - 도자기 타일 창호 - 시스템 창호(엔썸) 단열재 지붕 - 가등급 2종1호1 150T 외벽 - 가등급 2종1호1 100T 바닥 - 가등급 2종1호1 150T 주방기구 하이그로시(신성싱크) 위생기구 유로젠 모던(아메리칸 스텐다드) 설계 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시공 건축주 직영 010-5221-9321 www.milkinjeju.com 밀크인 제주(MILK in Jeju). 여기서 M.I.L.K는 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친밀감과 웃음, 가족애의 순간들)의 약자다. M.I.L.K 프로젝트는 1999년 지오프 블랙웰이 뉴질랜드 M.I.L.K. 출판사에 사진공모전을 제안해 164개국에서 1만 7천 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사상 최대 사진 프로젝트다. 이들 사진가에 의해 모인 4만여 장의 출품작을 FRIENDSHIP, LOVE, FAMILY라는 세 가지 주제로 각각 100장씩 추려내 사진집으로 출판했다.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다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진행한 M.I.L.K 프로젝트는 사진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이재선 씨의 마음을 울린 작업이기도 하다. 펜션 이름도 프로젝트 이름에서 따왔고 갤러리에 전시한 사진도 친구, 사랑, 가족이라는 3개의 테마를 압축해 놓은 것이다. 갤러리로 꾸민 안거리 복도는 사랑을 주제로 한 M.I.L.K 프로젝트 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전시했다. 조명, 헤링본 바닥, 높은 천장은 고급 갤러리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침실은 전면 창을 설치해 서귀포 시내의 야경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헤드에 설치한 탄화 코르크 보드 파티션은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욕실과 분리하면서 개방감을 동시에 만족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 「키스」로 장식한 문손잡이. 가볍게 밀고 당기면 스르륵 열린다. 절제에서 단순미美 찾아 덜고, 또 덜어냈다.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은 덜어내고 단순함을 담아낸 미니멀리즘minimalism 개념으로 지었다. 남과 유사하거나 유행을 좇아 건물을 짓는 건 싫다고 했다. 나만의 것,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편안함을 찾았다고 한다. “건축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징크나 스타코를 많이 사용하죠. 밀크인 제주는 단순한 박스 형태에 적삼목 사이딩과 개방창의 황금분할비를 적용했어요. 따뜻하고 심플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를 생각한 거죠. ‘Less is More(단순함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과 친환경 콘셉트로 박스 형태의 건축물을 제주도 전통 배치 형태인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로 재해석해 ㄱ자로 배치했어요.” 건물은 주변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높이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천연 코르크 보드로 제주도 현무암의 색감과 질감을 재현해 친근하면서 따듯한 느낌이 들도록 내·외부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했다. 들어가고 나옴이 없는 밋밋한 입면이라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건물을 적삼목과 코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 절제된 단순미에 우아함을 갖춘 갤러리처럼 완성했다. 무엇보다 건물의 완성도를 높인 건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이다. 이 공간 하나로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담아냈다. 기능적으로도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따뜻한 물을 채운 스파에 몸을 담그고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쌓인 피로는 금세 풀릴 것만 같다. 오픈된 구조에 급탕을 사용해도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고 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제주의 느낌을 담은 석제타일로 모던 스타일을 꾸민 샤워실은 천장을 높여 세련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진열 부스에 진열된 샤워용품은 오가닉스 제품이라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쉬고 누리는 공간 안거리 현관에 들어서면 M.I.L.K 프로젝트 전시 서문과 옆으로 전시된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목적은 잊고 현실에 빠져 잠시 감상에 젖는다. 왼쪽 반대편 벽은 사진에서 사용하는 그레이카드와 같은 농도의 회색으로 벽을 칠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높은 천장과 헤링본 무늬의 바닥으로 고급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몇 권의 사진집이 감상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감상을 마치고 뒤돌아보며 어느덧 거실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실은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이다. 원목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방과 거실이 나뉜다. 3m의 층높이로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바닥부터 천정까지 이어진 전면 창의 개방감으로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데크 너머로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의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여행의 기본은 쉼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때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안다. 만약 여행이 일상의 연속으로 마친다면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지 않을 것이다. 펜션지기 이재선 씨가 주방에 신경 쓴 점도 “가급적이면 일을 줄이고 쉬자”였다. “집에서 하던 설거지를 밖에서도 하려면 짜증날 때 많죠.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밥솥도 놓지 않았어요. 전자레인지 있으니 간단하게 햇반 사다 먹으면 되죠. 이곳에선 그저 쉬고 누리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거실은 3m의 층높이에 맞춘 넓은 전면 창으로 풍경을 끌어들여 개방감을 확장하고, 데크 너머로 제주 앞바다의 경관이 펼쳐져 가슴 속까지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거실과 오픈형으로 계획한 주방도 풍광을 마음껏 누리는 구조다. 주방은 동선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주방기기를 배치했고, 가사 일을 줄이기 위해 밥솥을 비치하지 않고, 식기세척기를 놔뒀다. 싱크대 하부장엔 구급상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에 건강 더해 침실은 주방 뒤 복도로 돌아가면 나온다. 하나의 공간에 모든 것을 담고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눴다. 먼저, 침대에 누우면 서귀포 야경과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뒤에 설치한 스파와 샤워시설도 전면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기에 좋은 구조다. 침실에 오픈된 욕조와 샤워실에 의해 습기가 발생할 것 같지만,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제주 중산간지역의 맑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여 항상 쾌적함을 유지한다. 건물 전체를 대여하므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아담한 온돌방으로 만든 밖거리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밖거리는 온돌방이라 바닥에 담요를 깔아 놨다. 사각거림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담요에 의해 공간이 더욱 포근하고 쾌적하게 다가온다. 정갈한 식자재, 싱크대 한편에 비치해둔 구급상자, 오가닉스 샴푸와 비누, 화장대 코너에 놓아둔 면봉 등 어느 펜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함이 요소요소에 가득하다. 이러한 세심함은 안주인 솜씨다. 조경설계 전문가였던 남편이 전체 인테리어와 방향을 잡고 소소한 부분은 아내가 담당하며 부부가 함께 일궈낸 쉼터다. 잘살고 싶어 4년 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부부가 그들만의 즐거움을 담은 공간을 만든 것이다.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부부의 해맑은 표정을 본다면, 분명 잘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온돌구조의 밖거리는 아담하고 아늑한 구조의 방이다. 침대를 불편하게 여기는 세대나 찜질방의 뜨끈한 기운을 느끼며 쉬고 싶은 이에게 적합하다.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 중정은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건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문의 밀크인 제주 T 010-5221-9321 W www.milki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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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와우펜션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자연의 거대한 위엄 앞에 말을 잇지 못할 때가 있다. 마치 언어기능이 마비된 것처럼 협소한 인간 언어의 한계만을 느낄 뿐이다. 이러한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해변을 담은 펜션이 있다기에 거제도를 찾았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와우펜션 www.wow-pension.co.kr 더원하우징 www.theonehousing.co.kr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195-2 대지면적 383.00㎡(116.06평) 건축면적 146.44㎡(44.37평) 연면적 245.58㎡(74.41평) 1층 17.00㎡(5.15평) 2층 114.44㎡(34.67평) 3층 114.14㎡(34.58평) 건폐율 38.23% 용적률 64.20% 건축구조 철근콘트리트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공사기간 2014년 10월 ~ 2015년 3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기계미장, 우레탄 방수 외벽 - 스톤 코트 미장, 수성 페인트 내부마감 천장 - SMC 경량 천장재, VP도장 벽 - 스톤 코트 미장, VP도장, 타일 바닥 - 아스콘, 폴리싱 슈퍼 화이트 창호 - 알루미늄 시스템 삼중유리 창호 설계 권성민건축사사무소 055-637-9691 시공 더원하우징 010-3751-6973 www.theonehousing.co.kr 거제는 바람이 주인이다. 잠시 쉬었다 한데 몰아치기도 하고 거세게 밀어붙이기도 한다. 특히, 바람의 언덕은 ‘바람이 놀다 가는 곳’이라고 한다. 동쪽 해안 따라 달려든 바람이 가라산 따라 갈곶리 포구로 몰려들어 바람의 언덕을 재빠르게 넘어간다. 외도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흐르는 바람 길에 와우펜션은 해변을 바라보고 있다. 객실에서 풍류를 즐기다 구름의 방을 만들어 하늘과 바다를 끌어들인 와우펜션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신선대에서 놀던 신선이 다시 거제도를 찾는다면 이곳에서 한숨 쉬며 풍류를 즐기리라. 이처럼 눈으로 즐기는 여행이 있는가 하면, 입으로 즐기는 여행도 있다. 와우펜션의 장점은 눈과 입으로 동시에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맛과 재미를 겸비한 바비큐 그릴로 즐거움 배가 된다. 이때 펜션에서 준비한 바비큐 풀코스를 이용하면 장을 봐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바비큐 풀코스 서비스는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로 가득해 펜션을 찾는 고객 절반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또 밤이면 낮에 감춰둔 노을이 창밖에 나타나 보는 이들의 감성을 무장해제 시킨다. 그래서인지 1년에 100 커플 이상의 연인이 이곳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바비큐 그릴과 스파가 펜션의 필수 아이템인양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설의 있고 없음이 아니다. 기름때 하나 눈에 띄지 않는 그릴을 보노라면 절로 신뢰와 믿음이 일어날 정도다. 스파 또한 혈액 순환과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기능성 욕조 시설이라 많은 부유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매번 관리해야 하는 시설이다. 그래서 스파만 관리하는 사람도 따로 뒀다. VIP 스위트룸은 2015년 7월 4개의 VIP 스위트룸 객실을 갖춘 신축건물을 준공했다. 기존 객실보다 더욱 넓고 바비큐와 스파를 실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 그릴은 가스를 사용해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조리할 때 연기 발생이 적고 가스 누출 감지장치가 있어 안전하기까지 하다. 숨겨진 1%를 찾아라 펜션이 포화상태라 유지만 해도 성공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니 객실 가동률이 연간 50%만 넘기면 축포를 쏘아 올릴 지경이다. 그런데 와우펜션은 평일에도 종종 객실 예약이 완료돼 객실 가동률이 80%를 넘는다. 이처럼 이용객이 몰리는 이유는 무얼까? “직접 관리하는 거죠. 일종의 마케팅입니다. 고객 전화를 직접 받는 건 기본이죠. 화장실에 가서도 전화를 받죠. 친절하게 안내하기 위한 게 아닙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에 즉각 반응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서죠. 홈페이지 하나만 해도 어떻게 해야 고객이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만들었어요.” 스위트룸은 26평 3개 객실로 구성돼 있어 2~6명까지 생활할 수 있다. 여러 명이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게 공간이 넉넉하고 커다란 소파도 갖췄다. 테라스도 객실만큼 넓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건 감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계절, 연령, 유행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이용자들의 성향을 기록하고, 넓게는 거제도 관광객의 유동성을 파악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서 근거자료로 만든다. 펜션지기 김지훈(33) 씨는 “1%를 찾기 위해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씩 방문객 숫자를 끌어올린다고 한다. 1%라는 숫자는 하찮지만, 하나하나 쌓여 넘볼 수 없는 벽이 되었다. “펜션 시설과 자재는 이미 평준화됐어요. 사소한 것도 이용자 눈높이로 바라보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끝없이 찾는 거예요. 쌓는 건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 늘 긴장하고 있어요.” 스페셜룸은 각각 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객실이다. 디럭스룸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 전망이 좋다. 좋은 펜션 기준은 이용객이 정한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단순한 흰색과 스틸 조합이다. 관리하기는 힘들어도 손님들이 좋아해 흰색을 인테리어 기본색으로 정했다.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주방기구에서도 펜션지기의 세심함이 전해진다. 창의 크기와 가구의 배치, 타일, 그릇 하나까지도 김 씨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 특히, 흰색의 벽과 가구는 늘 깨끗해야 하는 게 핵심이다. 다른 색보다 흰색은 오염이 되면 더욱 더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지런하고 꼼꼼해야 한다. “관리하기 힘든 건 처음부터 예상한 거라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요. 이 일로 스트레스받으면 그만둬야죠. 중요한 건 이용자가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텅 빈 객실에서 주인 혼자 아무리 좋다고 우겨봐야 공허할 뿐이다. 김 씨는 펜션을 지을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나와 이용자들의 눈높이로 살피며 수없이 뜯어고쳐 지금의 와우펜션을 만들었다. 연간 객실 가동률 80%. 이것이 와우펜션 이용자들의 결론이다. 스페셜룸의 모든 객실은 천장을 높게 해 2층에 침실을 만들었다. 침실 아래에 화장실과 현관을 배치해 버려지는 공간이 없어, 상대적으로 활동이 많은 거실과 테라스가 여유로워졌다. 20평의 디럭스룸은 모던하면서 심플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디럭스룸에도 다른 객실과 마찬가지로 테라스에 바비큐와 제트스파를 설치해 부족함이 없다. 왕새우 바비큐 석식 풀코스 1인당 40,000원. 2명이면 80,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석식 풀코스는 펜션을 찾는 고객 절반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서비스다. 장 보는 것과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깝고 귀찮을 때 이용하면 좋지만, 푸짐한 구성과 신선한 재료를 보면 일단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와우 프러포즈 & 기념일 이벤트 와우펜션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이용하는 연인이 매년 200쌍이다. 그동안 500쌍이 넘은 연인이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와우 객실 프러포즈, 서프라이즈 객실 세팅, 기념일 이벤트, LED 프러포즈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문의 와우펜션 T 010-6637-1821 W www.wow-pension.co.kr 문의 더원하우징 T 010-3751-6973 W www.theone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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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제주 특유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조각 같은 집을 앉혔다. 집 주변은 투박한 제주의 돌을 쌓고 초록으로 덮었다. 그 안에서 아이가 뛰어노니 그림 같은 풍경이 따로 없다. 예쁜 색만 모아 그린 그림을 뿌려놓은 것 같은 집. 주인공은 ‘아이랑’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아이랑 http://아이랑.com / 위드건축사사무소 www.jejuwith.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대지면적 568.00㎡(172.12평) 건축면적 80.26㎡(24.32평) 연면적 80.26㎡(24.32평) 1층 80.26㎡(24.32평) 건폐율 14.13% 용적률 14.13%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7월 공사기간 2014년 9월 ~ 2015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 슬래브 에폭시 방수 외벽 - 합성목,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벽, 천장 - 수성페인트, 타일 바닥 - 강마루 창호 - 금호 휴그린 단열재 지붕 - T130 단열재 외벽 - T50 외벽 단열재 설계 위드건축사사무소 064-725-1971 www.jejuwith.com 시공 건축주 직영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보내라’라고 한다. 여행으로 견문을 넓히고 낯선 것을 겪으며 세상을 대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도 생각할 수 있다. 여행이란 이렇게 여행객의 목적에 따라 취할 것과 버릴 것이 정해진다. 대부분의 여행은 허전함과 갈증을 채우기 위해 떠나지만, 몸과 마음을 비우기 위한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건축주 부부가 그렇다. 과도한 업무에서의 탈출이다. 프로그래머인 건축주는 장기간의 프로젝트를 끝내고 머리를 식힐 겸 제주도로 향했다. 당시 제주에 먼저 이주해 사는 친구의 펜션에 놀러 갔다. 그곳에서 건축주 부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제주의 삶이 좋아 보였어요. 나이 들어 이주하는 건 더욱 쉽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하루빨리 이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고사는 문제는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을 보고 따라 하게 됐어요.” 아기자기한 거실 분위기의 아이랑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을 위한 펜션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감성에 유익한 자연소재로 마감재를 선택하고 색감도 밝고 은은하게 했다. 거실 창은 앉으면 제주의 돌담이 보이고 서면 멀리 바다가 보인다. 주방/식탁 자리의 기다란 가로 창은 야외수영장을 잘 보이게 설계했다.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부모가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냉장고는 펜션지기가 직접 색을 칠했다. 커튼과 조명 등 분위기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를 주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발로 뛰고 운으로 찾은 집 이 땅 위의 대지는 바다의 향이 전해지는 마을 안쪽에 있었다. 넉살 좋은 아내가 동네 주민과 얘기 나누다 알게 된 집이다. 지역 부동산에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던 땅이다. 땅은 남북(41m)으로 긴 형상이다. 건축주는 처음부터 펜션 두 동을 앉힐 계획을 세웠다. 나중에 들어설 건물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 돌담이 하나하나 쌓여갈 때마다 건축주의 희망도 높아지면서 아이랑은 형상을 서서히 갖춰갔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우측에 침실이 마주 보게 배치했다. 바닥과 침대 머리 쪽을 어두운 계열로 하고 천장과 다른 벽체는 밝은색으로 대조를 이뤄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된 침대에서 주인 부부의 성격이 드러나는 듯하다. 설계는 제주도 위드건축 김형섭 대표가 맡았다.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과정을 세 번 거치고 난 뒤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첫 번째는 아담하고 예쁜 외형이었지만, 천장고가 낮아 건축주가 거부했다. 두 번째는 천장고를 3m로 높였지만, 건축주 의견에 치중한 나머지 공간 구성과 외형이 별로였다고 한다. 서로 의견을 절충하고 보탠 뒤에 지금의 건물로 완성했다. 건축주는 성공했다고 한다. 성공은 김 대표의 공으로 돌렸다. 그를 만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위한 방이다. 이 방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집으로 기억에 남을지 모른다. 침대 위로 작은 다락이 있다. 다락에는 앙증맞은 장난감 미니 주방이 있다. 다락은 미끄럼틀로 연결된다. 미끄럼틀 끝엔 푹신한 쿠션을 포개 부상을 방지하려는 세심함이 보인다. 한때 김 대표는 건축을 개인 작품처럼 여겼다. 건축이란 창작물이기에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의뢰인의 의견은 듣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만의 건축세계를 바라보았다. 그가 만든 건축에 관한 평도 좋았다. 그럴수록 더욱 자신만의 작품에 몰두했다. 그러다 풍광 좋은 자리에 멋진 노인정을 짓게 됐다. 그런데 정작 노인정을 사용하는 동네 어른들은 앉아서 기댈 데가 없다며, 옆에다 소박한 외형의 노인정을 다시 지었다. 충격이었다.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하고 꺼려하면 그 건축물은 실패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짧지 않은 휴지기를 가진 뒤에 다시 건축에 뛰어들었다.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의뢰인의 삶과 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먼저 이야기를 듣고 설계를 시작하게 됐다. 침실 사이에 욕실을 마련하고 입구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놀다 들어와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욕실은 생각보다 크고 단출하다. 아이들이 있으면 오히려 샤워부스가 있는 게 불편하고 칸막이 강화유리가 깨질 수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 이 역시 안전을 고려해 칸막이를 없앤 것이다. 분명 건축은 창작예술에 속한다. 건축가는 자신의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집의 본질은 거주에 있다. 사는 집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집이 돼버리면 집으로써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거주하기 위한, 즉 건축주 가족을 위한 배려에서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그 시작은 경청이다. 아이랑은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에서 시작했다. 사용자는 아이를 둔 가족이다. 그래서 이름도 ‘아이랑’으로 지었다. 대문 입구에 넉넉한 주차장이 있다. 마당은 곳곳에 놀이시설을 마련해 아이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했다. 놀이와 생활의 경계를 허물다 애초에 두 동을 계획하고 지은 펜션은 나중에 들어설 건물 높이를 고려해 두 건물의 일정한 높이에서 바다가 보이게 했다. 겉은 단순하지만 적절하게 선을 안으로 들이고 밖으로 빼내 심심하지 않다. 마당 왼편에 위치한 수영장은 앞엔 합성목재를 세로로 세워 부족한 색감과 질감을 채우고 따뜻한 느낌을 담아냈다. 실내로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이 건물의 중심이다. 거실은 모든 공간과 연결되고 외부로 향하는 다양한 시선도 갖췄다. 마을 건너 고내봉(망오름)과 멀리 푸른 제주 바다가 보이는 것은 물론 아이들 살필 수 있게 마당과 수영장도 보인다. 거실과 하나의 공간처럼 계획한 주방은 가장 활기차고 이야기를 품어갈 공간으로 계획했다. 침실은 일반 침실과 아이들을 위한 침실로 구분했다. 일반 침실은 남향이라 창을 작게 하고 눈높이에 맞췄다. 침실에 햇빛이 강하게 들이지 않게 하면서 앉거나 누웠을 때 하늘만 바라보이게 한 것이다. 아이 침실은 침실 위에 다락을 두고 미끄럼틀로 연결했다. 외부의 놀이시설을 실내로 옮겨놓은 것만으로 공간은 즐거움으로 가득한 느낌이다. 유난히 맑은 제주의 하늘을 유유자적 즐길 수 있게 데크 한편에 의자를 마련해뒀다.야외 수영장. 돌담이 낮지만 외부 시선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위쪽으로도 여러 개의 보를 설치해 더욱 안정감이 든다. 옆으로 주방의 가로 창이 보인다. 이곳에선 주방에서 감시하는 시선을 전혀 알 수 없다. 놀이는 강제성이 없어야 한다. 당연히 달성해야 할 목적이 없으니 고통도 없어야 한다. 즐거움과 만족을 위한 행위만 있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다. 특히,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신체를 강화하고 배려를 배우며 정서가 발달한다. 어른 또한 놀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아이랑’은 놀이라는 공간을 특정한 공간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공간에 놀이 개념을 담았다. 그리고 그 바탕엔 언제나 가족의 행복을 잊지 않았다. 문의 위드건축사사무소 T 064-725-1971 W www.jejuwith.com 아이랑 T 010-8757-4376 W http://아이랑.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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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SPACE]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ARCH SPACE] 디자인 펜션, 노일강 펜션(Noil River Pension)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예술藝術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기능機能과 기술技術을 의미한다.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여기에 행위자의 직관적인 표현이 더해지면 예술이 되고 행위자는 예술가라 불린다. 노일강 펜션은 일반적인 펜션 건축물을 일반적이지 않게 표현했다. 건축물에 구조적인 해석을 가미해 더욱 과장된 형상으로 나타냈다. 펜션을 장식한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과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창호는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불러온다. 글과 사진 | 백홍기 취재협조 | 노일강 펜션 www.noilriver.com 건축사사무소KDDH http://cafe.naver.com/kimddonghee ARCHITECTURE NOTE 작품명 노일강 펜션(Noil River Pension) 건축주 이강준 위치 강원도 북방면 노일리 821-23 용도 단독주택, 제1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706.00㎡(213.93평) 건축면적 152.70㎡(46.27평) 연면적 232.20㎡(70.36평) 건폐율 21.62% 용적률 32.88% 규모 지상 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설계기간 2013년 1월 ~ 2013년 12월 공사기간 2013년 12월 ~ 2014년 12월 MATERIAL 외부마감 외단열 시스템,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벽지, 에폭시 코팅 ARCHITECT 설계 건축사사무소KDDH 감리 건축사사무소KDDH 시공 건축주 직영 전문기술협력 구조분야 G&H Desgin Workshop 설비분야 (주)대림엠이 빛을 뿜어내는 건물은 갤러리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 쉼의 의미가 강한 펜션에 보고 느끼는 감상을 담아 신선하다. 색과 선의 어우러짐 건축사사무소KDDH 김동희 대표는 노일강 펜션을 멋쩍은 육면체의 몸놀림이라 소개한다. 육면체는 앞뒤로 그리고 옆으로 경쟁하듯 뛰쳐나와 캔틸레버로 시원하게 뻗는다. 네모난 상자에서 육면체가 힘겹게 비집고 나온 것 같다. 마치 몸부림치듯. 한편으론 아이들이 쌓은 블록 장난감으로 보인다. 이렇게 육면체는 바라보는 시선과 각도, 생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펜션은 패밀리룸과 커플룸으로 나뉜다. 각각의 방은 천장색을 다르게 했다. 김 대표는 “육면체 형태의 각 실은 내부적으로 컬러의 화려한 향연을 꿈꾸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화려한 색은 방에서 기하학적인 선과 섞여 역동성을 끌어낸다. 밖에서 보았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를 내부로 연결한 것이다. 색은 각 방을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각 방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천장 색상으로 정했다. 패밀리동은 1층 갈바스톤, 2층 퍼플레인, 3층 화이트버치로 하고, 커플동 1층은 오렌지스카이, 2층 레이디버그, 3층 레이지선데이로 했다. ※캔틸레버: 벽체 또는 기둥에서 튀어나온 보. 한 쪽 끝 부분만 고정되는 빔이나 플랫폼. 패밀리동 1층에서 강을 바라본 모습.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파티를 즐기는 공간이다. 이 공간 뒤로 단체고객이 머물 수 있는 널찍한 미디어룸이 있다. 미디어룸에서는 영화감상시설과 노래방기기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패밀리룸은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넉넉한 공간이다. 아이들은 실내에서 그리고 데크와 복층으로 계획한 침실을 오가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외 데크는 조용한 노일강 풍경을 바라보며 쉬기도 하고, 여럿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에 좋다. 노일강을 펜션에 담다 건축주 이강준 씨는 기존 건물을 화마에게 빼앗겼다. 그 자리에 노일강 펜션을 지었다. 펜션은 독특한 구조에 조형미가 더해져 보는 이의 발걸음을 이끈다. 강을 배경으로 눈에 비친 펜션의 진한 이미지는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에 자리한다. 획일화된 형태에서 벗어난 펜션은 또 다른 신선함을 준다. 펜션 마당에선 노일강이 내려다보인다. 답답하지 않고 포근한 품처럼 건물이 감싼 구조다. 가족 동 1층 미디어룸에는 영화시설과 노래방 기기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랜다. 각 방에는 진공관 앰프의 음향 시스템을 갖춰 귀를 즐겁게 한다. 각 방의 전용 야외 데크는 서로 높이와 방향을 다르게 배치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 구조라 편안하게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튀어나온 매스의 전면 창과, 건물 옥상도 적극 활용해 각 실만의 특별한 뷰를 만들어 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노일강 펜션의 매력은 무엇보다 강으로 열린 시선이다. 호수와 같은 잔잔한 강의 여유는 바라보는 이의 마음까지 고요하게 한다. 건축주는 고요하지만 적막하지 않은 평화스러움에 반해 이곳에 펜션을 세웠다. 사람들에게 노일강의 멋과 정취를 선사하고픈 마음에서다. 어깨를 짓누르는 일상의 짐을 이곳에 풀어버리고 마음에 평화를 가득 담아가기를 바랄뿐이다. 각 객실엔 개별적인 데크를 배치했다. 데크는 다른 객실 데크와 위치를 다르게 배치해 시선을 차단한다. 커플의 오붓한 시간을 제공하는 커플룸은 다양한 색과 점, 선, 면의 기하학적인 인테리어로 재미난 공간으로 계획했다. 스테인글라스처럼 색을 입힌 작은 창들은 햇빛을 받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에 설치한 간결한 선반은 공간에 아기자기함을 더해준다. 각 객실은 전용 출입구를 뒀다. 각각 다른 색을 지닌 출입문은 객실 이름이기도 하다. 이 색은 내부 천장과 이어진다. 건축가가 ‘육면체의 몸부림’으로 표현한 건물은 건물 본채에서 육면체가 밀려나온 것처럼 보인다. 어찌 보면 블록을 끼워 맞춘 듯이 보인다. 건물은 보는 각도와 느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패밀리동 01 거실 02 거실/주방 03 방 04 다락 05 근린생활시설 커플동 01 현관 02 주방 03 방 04 화장실 05 데크 06 계단실 [IN SHORT] 건축가 소개 KDDH건축사사무소 김동희 대표 정림건축 소장을 지냈으며 2010년 독립해 건축사사무소 KDDH를 운영해오고 있다. 외국에 있는 건축주와 카톡으로 연락하며 지은 집 <이보재>로 세인들에게 알려졌고, 개인 블로그와 SNS를 적극 활용해 건축주와 소통하기로 유명하다. <익산 T하우스>, <완주 행와재주택>, <바바렐라하우스> 등 목조주택 다수를 디자인 했으며 <노일강 펜션>, <홍천 다나 치과> 등의 다양한 작품이 있다. ‘부기우기 행성 탐험’, ‘붉은 미친’, ‘욕망 채집 장치’ 등의 드로잉 및 설치 작품 전시를 통해 창조적인 공간 창출을 또 다른 은유로 표현하기도 했다. 2014 UIA 더반 세계건축대회 서울관 설계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당선됐다. 건축주와 건축주의 접점을 찾기 위한 기획으로 집톡(건강한 집짓기 토크쇼)을 진행한다. * 문의 : 노일강 펜션 www.noilriver.com 건축사사무소KDDH http://cafe.naver.com/kimdd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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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터를 탓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한 수면을 이끌어줄 공간이다. 좋은 숙박시설을 논할 때 “내 집처럼 편해요”라는 말로 설명이 충분하듯 건축주도 설계 시공을 맡은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를 만나 한마디로 주문을 끝냈다. “손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원하우징월드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9376.00㎡(2836.23평) 건축면적(관리동 포함) 314.67㎡(95.19평) 건폐율 3.36%(법정 40%) 연면적(관리동 포함) 466.22㎡(141.03평) 하늘, 빛 1층 127.93㎡(38.70평) 2층 71.80㎡(21.72평) 해, 달, 별 1층 27.84㎡(8.42평) 2층 27.84㎡(5.42평) 용적률 4.97%(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4월~8월 공사기간 2020년 4월~8월 건축비용 5억 8200만 원(3.3㎡당 437만 원) 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10-3520-7873 www.onehousing.co.kr 펜션 하늘빛 010-2496-6796 https://하늘빛.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대리석,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비드법 보온판 T50 / 외벽 - 글라스울 R21, 비드법 보온판 T50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제이드 블랙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레벨이 높은 곳에 있는 펜션은 열린 조망과 포근한 숲이 감싸 편안하다. 섬 여행은 쉽게 계획하기 어렵다. 배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섬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아름다운 풍경과 섬의 정취를 갖춘 곳이라면, 당장이라도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고픈 마음으로 부풀 것이다. 영흥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 거리는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는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작은 선재도를 지나는 건 5분이면 충분하다. 영흥도를 차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섬이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섬 서쪽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낙조가 장관이라 품 들여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1.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인근에 1만 평이 넘는 노송지대는 휴식과 사색을 제공해 외지인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엔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하늘, 빛’ 거실은 면적을 시원하게 확보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한 식당 상부에 귀여운 조명과 편백을 활용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야외 테이블의 연결 동선이 짧아 기분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벽면을 파스텔로 마감해 산뜻하다. 방 내부에 샤워실을 마련해 편리함도 갖췄다. 계단실. ‘하늘, 빛’ 2층 정면에 있는 아늑한 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 공간이 있다. '하늘, 빛’ 2층 공간 사이에 마련한 아담한 화장대. 욕실. 하늘과 바다로 열린 공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섬 안쪽으로 200m 들어가면 숲이 포근하게 감싼 펜션이 반긴다. 섬을 형성하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이라 지세가 다소 높아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은 도로가 끝나는 경사로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숲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전부다. 건축주는 건너편 솔숲에서 오래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숲이 위치와 조망이 좋아 펜션을 계획하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공간이 적당한 레벨 차가 있어 서로 간섭도 없을 거라 생각해 본격적으로 펜션 짓기에 나섰다. “지인에게 믿을만한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2014년에 강원도 양양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집도 마음에 든다고 당시 업체를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5년 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갔어요.” 이 대표도 건축주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건축주도 직업이 같은 건설 계통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한마디 하면 다 이해했고, 펜션 계획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잘 정리해 진행하는 게 편했어요.” 부지는 남북으로 긴 형태에 안쪽이 넓은 물주머니 모양이다. 남쪽에 있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먼저 시원하게 반긴다. 그 뒤로 펜션을 동서로 나눠 배치했다. 뒤쪽에 있는 펜션은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앞에 배치한 펜션과 레벨 차를 둔 뒤 북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배치했다. 열린 하늘과 바다는 밤이면 별과 달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래서인지 객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넓은 본관 두 동은 ‘하늘, 빛’으로, 서쪽에 작은 펜션 세 동은 ‘해, 달, 별’로 지었다. ‘해, 달, 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아늑하게 구성했다. ‘해, 달, 별’ 2층에는 침실과 욕실, 작은 전망대를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 이 펜션들은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집처럼 보인다. 내부는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마감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평면 구성에 맞춰 간결해진 입면은 담백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눈에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속도 알차다. 지붕과 벽 단열재를 글라스울에 비드법 보온판을 덧대 열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은 절감하면서 실내 쾌적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펜션을 둘러보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맞잡은 듯 다정하게 연결해 정면에 배치한 ‘하늘과 빛’ 객실은 든든해 보이는 부모와 같고, 뒤에 옹기종기 모인 ‘해, 달 별’은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단란하고 편안한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빛’ 실내는 여유로운 거실과 깔끔한 방으로 구성하고 포인트 마감재와 조명을 세심하게 골라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 이보다 작은 ‘해, 달, 별’은 외형과 같이 내부도 아담하고 경쾌하다. 모든 공간의 포인트는 천장과 계단, 아트월 등에 사용한 목재 마감재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선택해 시선이 편안하고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쉼터 안에 또 다른 힐링 공간을 마련해 놓은 듯하다. 휴양림, 캠핑장, 펜션 등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펜션은 나의 귀한 여가를 알찬 시간으로 채워줄 것만 같다. 시선을 가리지 않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한 ‘해, 달, 별’ 펜션. 입구에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 빛’을 앞에 배치하고 뒤에 방향을 살짝 틀어 ‘해, 달, 별’을 배치해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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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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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펜션]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전북 부안은 최상품의 고려청자를 생산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심지어는 청자박물관이 있을 정도다. 이곳의 장인들은 포근하게 자리 잡은 산세와 은근한 여운을 전하는 바다가 공존하는 지역에 살다 보니 이런 명작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처럼 부안의 멋스러운 산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휴양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그곳에는 대자연의 품에서 견고한 아름다움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멈추는 건축물도 자리 잡고 있었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제이건축 www.jjm1976.co.kr HOUSE NOTE DATA 위 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지면적 전체 269,555.00㎡(81,683.33평) 건축면적 전체 1,752.79㎡(531.15평) 필지 333.04㎡(100.92평) 연 면 적 필지 333.04㎡(100.92평) 9평형 29.93㎡(9.07평) - 8개동 14평형 46.80㎡(14.18평) - 2개동 용 도 농림지역, 생산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설계기간 2016년 1월 ~ 2016년 3월 공사기간 2016년 4월 ~ 2016년 7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외벽 - 낙엽송 채널 사이딩 실내 주요 마감재 실크벽지, 미송루버 주방 주요 마감재 타일 욕실 주요 마감재 타일 천장 실크벽지 바닥 강화마루 창호 로이 2중유리 창호 단 열 재 지붕 - 다층 구조 열반사 단열재 T-40, 지붕 - 그라스울 R-30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T-50 내단열 - 그라스울 R-19 설계 지안건축설계사무소 070-8833-2572 시공 제이건축 02-400-3594 www.jjm1976.co.kr 조망권을 끌어들인 친환경 펜션 작년 초에 개장한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이하 변산휴양림)은 국내 최초의 해안형 자연휴양림이다. 이 휴양림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여행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서해안에 위치해 있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면 이른 새벽에 일출도 볼 수 있다. 일출을 본 후에는 습지관찰원에서 갯잔디, 해란초, 갯패랭이 등의 습지식물도 감상할 수 있다.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변산마실길을 오르면 된다. 변산휴양림은 모항갯벌체험장에서 왕포마을로 이어지는 변산마실길 6코스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6코스의 전체 거리는 11km로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이나 되므로 만약 이 길을 산책하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 숨이 찰 각오는 하고 가야 한다. 하지만 산과 바다로 이어지는 대자연의 풍광이 여행객을 반기니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변산휴양림 관리소 송광헌 팀장은 “전면에 바다가 보이는 조망권을 최대한 끌어들인 트리하우스가 이곳의 인기 펜션”이라고 밝혔다. 트리하우스는 열대우림지대에서 현지인들이 살아있는 나무를 기초로 활용해 지은 주택을 말한다. 변산휴양림의 트리하우스(펜션) 시공사인 제이건축은 이를 응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연 지형을 이용한 펜션을 선보였다. 되도록 숲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을 도로변에 바짝 붙여서 지었다. 그러다 보니 절벽 위로 건물을 올릴 수밖에 없어서 철근콘크리트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스틸하우스 구조의 펜션을 시공했다. 건물과 기둥의 외벽은 주변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바닷바람에 의한 부식을 막을 수 있는 국산 낙엽송 채널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시공사인 제이건축은 나무 위에 세워진 열대우림지역의 트리하우스를 모티브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바다조망을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펜션을 시공했다. 트리하우스 펜션이 있는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트리하우스 펜션은 스틸하우스로 지었지만, 외벽은 국산 낙엽송 채널 사이딩으로 마감해 휴양림과 잘 어우러지게 했다. 데크로 나오면 푸른 숲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지진에 강한 공법 적용해 제이건축 정재민 대표는 “스틸하우스 구조로 펜션을 시공한 이유가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틸하우스란 건물의 뼈대를 두께 1mm 내외의 냉강성형 아연도금경량형상(ZSS강) 구조용 부재로 지은 집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건물 자체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지진에 대한 영향을 덜 받는데, 스틸하우스는 구조체 자체가 가벼워 타 구조에 비해 지진에 대해 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구조별로 벽체 무게를 비교해 보면, 스틸하우스는 동일한 크기의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1/8 수준이고, 2×4 목재에 비해 1/2 수준이다. 또한, 스틸하우스는 과학적 실험에 의해 성능이 검증된 벽, 지붕, 바닥의 프레임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지진에 잘 견디게 시공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의 구조체를 공급하는 포스코가 100년에 한번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하중까지 계산한 데이터 값으로 앵커볼트(구조체와 기초를 연결하는 볼트)의 개수와 간격을 정했어요. 스틸하우스 업체는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건물을 짓기 때문에 지진에 강한 구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스틸하우스의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던 정재민 대표는 “트리하우스 펜션이 도로 사면에 시공하는 점을 고려해 마이크로파일 공법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공법은 지반을 먼저 천공한 후, 소구경 강관(마이크로파일)을 심고 시멘트를 주입하는 기초 보강 공법이다. 쉽게 말해 기초에 말뚝을 박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 대표는 펜션이 자리 잡은 도로 위 기둥 2면의 기초에 마이크로파일을 설치해 건물의 슬라이딩과 사면 파괴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자의 장인이 반할 정도로 수려함을 자랑하는 전북 부안의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계획이 있다면, 변산휴양림의 트리하우스를 기억해봄도 좋을 듯싶다.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구성해 방문객들의 동선을 줄였다. 주방에는 냉장고와 인덕션, 전기밥솥 등이 갖춰져 있다. 트리하우스 펜션은 9평형(8개동)과 14평형(2개동)의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14평형은 작은 방이 하나 있는데, 크진 않지만 벽면을 모두 삼나무 몰딩으로 마무리해 휴양림의 숲속 이미지가 방안에도 이어지게 했다. 욕실은 펜션 이용객들이 주변 관광지를 다녀온 후에 여러 명이 동시에 샤워할 수 있을 정도로 넓게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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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펜션]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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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매서운 북서풍도 잠시 머물다 조용히 물러나는 서귀포 중산간지역. 조용히 새소리만 울려 퍼지는 이곳에 아담한 갤러리가… 아니 펜션이 있다. 두 채의 건물을 오로지 손님 한 팀만을 위해 독채로 운영하는 ‘밀크인 제주’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밀크인 제주 www.milkinjeju.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분토왓로 대지면적 659.39㎡(199.81평) 건축면적 99.36㎡(30.10평) 연면적 120.02㎡(36.36평) 지하 20.66㎡(6.26평) 1층 99.36㎡(30.10평) 건폐율 15.07% 용적률 15.0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도 자연녹지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11월 공사기간 2014년 12월 ~ 2015년 09월 공사비용 2억 6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제물방수 위 우레탄 마감 외벽 -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사이딩, 탄화 코르크보드 내부마감 외벽 - 친환경 페인트, 자기질 타일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천연 입체 마루(헤링본), 바닥 - 도자기 타일 창호 - 시스템 창호(엔썸) 단열재 지붕 - 가등급 2종1호1 150T 외벽 - 가등급 2종1호1 100T 바닥 - 가등급 2종1호1 150T 주방기구 하이그로시(신성싱크) 위생기구 유로젠 모던(아메리칸 스텐다드) 설계 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시공 건축주 직영 010-5221-9321 www.milkinjeju.com 밀크인 제주(MILK in Jeju). 여기서 M.I.L.K는 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친밀감과 웃음, 가족애의 순간들)의 약자다. M.I.L.K 프로젝트는 1999년 지오프 블랙웰이 뉴질랜드 M.I.L.K. 출판사에 사진공모전을 제안해 164개국에서 1만 7천 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사상 최대 사진 프로젝트다. 이들 사진가에 의해 모인 4만여 장의 출품작을 FRIENDSHIP, LOVE, FAMILY라는 세 가지 주제로 각각 100장씩 추려내 사진집으로 출판했다.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다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진행한 M.I.L.K 프로젝트는 사진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이재선 씨의 마음을 울린 작업이기도 하다. 펜션 이름도 프로젝트 이름에서 따왔고 갤러리에 전시한 사진도 친구, 사랑, 가족이라는 3개의 테마를 압축해 놓은 것이다. 갤러리로 꾸민 안거리 복도는 사랑을 주제로 한 M.I.L.K 프로젝트 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전시했다. 조명, 헤링본 바닥, 높은 천장은 고급 갤러리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침실은 전면 창을 설치해 서귀포 시내의 야경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헤드에 설치한 탄화 코르크 보드 파티션은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욕실과 분리하면서 개방감을 동시에 만족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 「키스」로 장식한 문손잡이. 가볍게 밀고 당기면 스르륵 열린다. 절제에서 단순미美 찾아 덜고, 또 덜어냈다.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은 덜어내고 단순함을 담아낸 미니멀리즘minimalism 개념으로 지었다. 남과 유사하거나 유행을 좇아 건물을 짓는 건 싫다고 했다. 나만의 것,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편안함을 찾았다고 한다. “건축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징크나 스타코를 많이 사용하죠. 밀크인 제주는 단순한 박스 형태에 적삼목 사이딩과 개방창의 황금분할비를 적용했어요. 따뜻하고 심플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를 생각한 거죠. ‘Less is More(단순함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과 친환경 콘셉트로 박스 형태의 건축물을 제주도 전통 배치 형태인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로 재해석해 ㄱ자로 배치했어요.” 건물은 주변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높이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천연 코르크 보드로 제주도 현무암의 색감과 질감을 재현해 친근하면서 따듯한 느낌이 들도록 내·외부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했다. 들어가고 나옴이 없는 밋밋한 입면이라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건물을 적삼목과 코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 절제된 단순미에 우아함을 갖춘 갤러리처럼 완성했다. 무엇보다 건물의 완성도를 높인 건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이다. 이 공간 하나로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담아냈다. 기능적으로도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따뜻한 물을 채운 스파에 몸을 담그고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쌓인 피로는 금세 풀릴 것만 같다. 오픈된 구조에 급탕을 사용해도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고 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제주의 느낌을 담은 석제타일로 모던 스타일을 꾸민 샤워실은 천장을 높여 세련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진열 부스에 진열된 샤워용품은 오가닉스 제품이라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쉬고 누리는 공간 안거리 현관에 들어서면 M.I.L.K 프로젝트 전시 서문과 옆으로 전시된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목적은 잊고 현실에 빠져 잠시 감상에 젖는다. 왼쪽 반대편 벽은 사진에서 사용하는 그레이카드와 같은 농도의 회색으로 벽을 칠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높은 천장과 헤링본 무늬의 바닥으로 고급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몇 권의 사진집이 감상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감상을 마치고 뒤돌아보며 어느덧 거실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실은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이다. 원목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방과 거실이 나뉜다. 3m의 층높이로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바닥부터 천정까지 이어진 전면 창의 개방감으로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데크 너머로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의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여행의 기본은 쉼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때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안다. 만약 여행이 일상의 연속으로 마친다면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지 않을 것이다. 펜션지기 이재선 씨가 주방에 신경 쓴 점도 “가급적이면 일을 줄이고 쉬자”였다. “집에서 하던 설거지를 밖에서도 하려면 짜증날 때 많죠.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밥솥도 놓지 않았어요. 전자레인지 있으니 간단하게 햇반 사다 먹으면 되죠. 이곳에선 그저 쉬고 누리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거실은 3m의 층높이에 맞춘 넓은 전면 창으로 풍경을 끌어들여 개방감을 확장하고, 데크 너머로 제주 앞바다의 경관이 펼쳐져 가슴 속까지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거실과 오픈형으로 계획한 주방도 풍광을 마음껏 누리는 구조다. 주방은 동선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주방기기를 배치했고, 가사 일을 줄이기 위해 밥솥을 비치하지 않고, 식기세척기를 놔뒀다. 싱크대 하부장엔 구급상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에 건강 더해 침실은 주방 뒤 복도로 돌아가면 나온다. 하나의 공간에 모든 것을 담고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눴다. 먼저, 침대에 누우면 서귀포 야경과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뒤에 설치한 스파와 샤워시설도 전면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기에 좋은 구조다. 침실에 오픈된 욕조와 샤워실에 의해 습기가 발생할 것 같지만,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제주 중산간지역의 맑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여 항상 쾌적함을 유지한다. 건물 전체를 대여하므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아담한 온돌방으로 만든 밖거리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밖거리는 온돌방이라 바닥에 담요를 깔아 놨다. 사각거림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담요에 의해 공간이 더욱 포근하고 쾌적하게 다가온다. 정갈한 식자재, 싱크대 한편에 비치해둔 구급상자, 오가닉스 샴푸와 비누, 화장대 코너에 놓아둔 면봉 등 어느 펜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함이 요소요소에 가득하다. 이러한 세심함은 안주인 솜씨다. 조경설계 전문가였던 남편이 전체 인테리어와 방향을 잡고 소소한 부분은 아내가 담당하며 부부가 함께 일궈낸 쉼터다. 잘살고 싶어 4년 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부부가 그들만의 즐거움을 담은 공간을 만든 것이다.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부부의 해맑은 표정을 본다면, 분명 잘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온돌구조의 밖거리는 아담하고 아늑한 구조의 방이다. 침대를 불편하게 여기는 세대나 찜질방의 뜨끈한 기운을 느끼며 쉬고 싶은 이에게 적합하다.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 중정은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건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문의 밀크인 제주 T 010-5221-9321 W www.milki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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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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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와우펜션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자연의 거대한 위엄 앞에 말을 잇지 못할 때가 있다. 마치 언어기능이 마비된 것처럼 협소한 인간 언어의 한계만을 느낄 뿐이다. 이러한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해변을 담은 펜션이 있다기에 거제도를 찾았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와우펜션 www.wow-pension.co.kr 더원하우징 www.theonehousing.co.kr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195-2 대지면적 383.00㎡(116.06평) 건축면적 146.44㎡(44.37평) 연면적 245.58㎡(74.41평) 1층 17.00㎡(5.15평) 2층 114.44㎡(34.67평) 3층 114.14㎡(34.58평) 건폐율 38.23% 용적률 64.20% 건축구조 철근콘트리트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공사기간 2014년 10월 ~ 2015년 3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기계미장, 우레탄 방수 외벽 - 스톤 코트 미장, 수성 페인트 내부마감 천장 - SMC 경량 천장재, VP도장 벽 - 스톤 코트 미장, VP도장, 타일 바닥 - 아스콘, 폴리싱 슈퍼 화이트 창호 - 알루미늄 시스템 삼중유리 창호 설계 권성민건축사사무소 055-637-9691 시공 더원하우징 010-3751-6973 www.theonehousing.co.kr 거제는 바람이 주인이다. 잠시 쉬었다 한데 몰아치기도 하고 거세게 밀어붙이기도 한다. 특히, 바람의 언덕은 ‘바람이 놀다 가는 곳’이라고 한다. 동쪽 해안 따라 달려든 바람이 가라산 따라 갈곶리 포구로 몰려들어 바람의 언덕을 재빠르게 넘어간다. 외도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흐르는 바람 길에 와우펜션은 해변을 바라보고 있다. 객실에서 풍류를 즐기다 구름의 방을 만들어 하늘과 바다를 끌어들인 와우펜션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신선대에서 놀던 신선이 다시 거제도를 찾는다면 이곳에서 한숨 쉬며 풍류를 즐기리라. 이처럼 눈으로 즐기는 여행이 있는가 하면, 입으로 즐기는 여행도 있다. 와우펜션의 장점은 눈과 입으로 동시에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맛과 재미를 겸비한 바비큐 그릴로 즐거움 배가 된다. 이때 펜션에서 준비한 바비큐 풀코스를 이용하면 장을 봐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바비큐 풀코스 서비스는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로 가득해 펜션을 찾는 고객 절반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또 밤이면 낮에 감춰둔 노을이 창밖에 나타나 보는 이들의 감성을 무장해제 시킨다. 그래서인지 1년에 100 커플 이상의 연인이 이곳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바비큐 그릴과 스파가 펜션의 필수 아이템인양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설의 있고 없음이 아니다. 기름때 하나 눈에 띄지 않는 그릴을 보노라면 절로 신뢰와 믿음이 일어날 정도다. 스파 또한 혈액 순환과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기능성 욕조 시설이라 많은 부유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매번 관리해야 하는 시설이다. 그래서 스파만 관리하는 사람도 따로 뒀다. VIP 스위트룸은 2015년 7월 4개의 VIP 스위트룸 객실을 갖춘 신축건물을 준공했다. 기존 객실보다 더욱 넓고 바비큐와 스파를 실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 그릴은 가스를 사용해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조리할 때 연기 발생이 적고 가스 누출 감지장치가 있어 안전하기까지 하다. 숨겨진 1%를 찾아라 펜션이 포화상태라 유지만 해도 성공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니 객실 가동률이 연간 50%만 넘기면 축포를 쏘아 올릴 지경이다. 그런데 와우펜션은 평일에도 종종 객실 예약이 완료돼 객실 가동률이 80%를 넘는다. 이처럼 이용객이 몰리는 이유는 무얼까? “직접 관리하는 거죠. 일종의 마케팅입니다. 고객 전화를 직접 받는 건 기본이죠. 화장실에 가서도 전화를 받죠. 친절하게 안내하기 위한 게 아닙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에 즉각 반응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서죠. 홈페이지 하나만 해도 어떻게 해야 고객이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만들었어요.” 스위트룸은 26평 3개 객실로 구성돼 있어 2~6명까지 생활할 수 있다. 여러 명이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게 공간이 넉넉하고 커다란 소파도 갖췄다. 테라스도 객실만큼 넓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건 감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계절, 연령, 유행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이용자들의 성향을 기록하고, 넓게는 거제도 관광객의 유동성을 파악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서 근거자료로 만든다. 펜션지기 김지훈(33) 씨는 “1%를 찾기 위해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씩 방문객 숫자를 끌어올린다고 한다. 1%라는 숫자는 하찮지만, 하나하나 쌓여 넘볼 수 없는 벽이 되었다. “펜션 시설과 자재는 이미 평준화됐어요. 사소한 것도 이용자 눈높이로 바라보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끝없이 찾는 거예요. 쌓는 건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 늘 긴장하고 있어요.” 스페셜룸은 각각 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객실이다. 디럭스룸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 전망이 좋다. 좋은 펜션 기준은 이용객이 정한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단순한 흰색과 스틸 조합이다. 관리하기는 힘들어도 손님들이 좋아해 흰색을 인테리어 기본색으로 정했다.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주방기구에서도 펜션지기의 세심함이 전해진다. 창의 크기와 가구의 배치, 타일, 그릇 하나까지도 김 씨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 특히, 흰색의 벽과 가구는 늘 깨끗해야 하는 게 핵심이다. 다른 색보다 흰색은 오염이 되면 더욱 더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지런하고 꼼꼼해야 한다. “관리하기 힘든 건 처음부터 예상한 거라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요. 이 일로 스트레스받으면 그만둬야죠. 중요한 건 이용자가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텅 빈 객실에서 주인 혼자 아무리 좋다고 우겨봐야 공허할 뿐이다. 김 씨는 펜션을 지을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나와 이용자들의 눈높이로 살피며 수없이 뜯어고쳐 지금의 와우펜션을 만들었다. 연간 객실 가동률 80%. 이것이 와우펜션 이용자들의 결론이다. 스페셜룸의 모든 객실은 천장을 높게 해 2층에 침실을 만들었다. 침실 아래에 화장실과 현관을 배치해 버려지는 공간이 없어, 상대적으로 활동이 많은 거실과 테라스가 여유로워졌다. 20평의 디럭스룸은 모던하면서 심플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디럭스룸에도 다른 객실과 마찬가지로 테라스에 바비큐와 제트스파를 설치해 부족함이 없다. 왕새우 바비큐 석식 풀코스 1인당 40,000원. 2명이면 80,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석식 풀코스는 펜션을 찾는 고객 절반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서비스다. 장 보는 것과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깝고 귀찮을 때 이용하면 좋지만, 푸짐한 구성과 신선한 재료를 보면 일단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와우 프러포즈 & 기념일 이벤트 와우펜션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이용하는 연인이 매년 200쌍이다. 그동안 500쌍이 넘은 연인이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와우 객실 프러포즈, 서프라이즈 객실 세팅, 기념일 이벤트, LED 프러포즈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문의 와우펜션 T 010-6637-1821 W www.wow-pension.co.kr 문의 더원하우징 T 010-3751-6973 W www.theone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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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와우펜션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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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 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제주 특유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조각 같은 집을 앉혔다. 집 주변은 투박한 제주의 돌을 쌓고 초록으로 덮었다. 그 안에서 아이가 뛰어노니 그림 같은 풍경이 따로 없다. 예쁜 색만 모아 그린 그림을 뿌려놓은 것 같은 집. 주인공은 ‘아이랑’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아이랑 http://아이랑.com / 위드건축사사무소 www.jejuwith.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대지면적 568.00㎡(172.12평) 건축면적 80.26㎡(24.32평) 연면적 80.26㎡(24.32평) 1층 80.26㎡(24.32평) 건폐율 14.13% 용적률 14.13%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7월 공사기간 2014년 9월 ~ 2015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 슬래브 에폭시 방수 외벽 - 합성목,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벽, 천장 - 수성페인트, 타일 바닥 - 강마루 창호 - 금호 휴그린 단열재 지붕 - T130 단열재 외벽 - T50 외벽 단열재 설계 위드건축사사무소 064-725-1971 www.jejuwith.com 시공 건축주 직영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보내라’라고 한다. 여행으로 견문을 넓히고 낯선 것을 겪으며 세상을 대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도 생각할 수 있다. 여행이란 이렇게 여행객의 목적에 따라 취할 것과 버릴 것이 정해진다. 대부분의 여행은 허전함과 갈증을 채우기 위해 떠나지만, 몸과 마음을 비우기 위한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건축주 부부가 그렇다. 과도한 업무에서의 탈출이다. 프로그래머인 건축주는 장기간의 프로젝트를 끝내고 머리를 식힐 겸 제주도로 향했다. 당시 제주에 먼저 이주해 사는 친구의 펜션에 놀러 갔다. 그곳에서 건축주 부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제주의 삶이 좋아 보였어요. 나이 들어 이주하는 건 더욱 쉽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하루빨리 이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고사는 문제는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을 보고 따라 하게 됐어요.” 아기자기한 거실 분위기의 아이랑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을 위한 펜션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감성에 유익한 자연소재로 마감재를 선택하고 색감도 밝고 은은하게 했다. 거실 창은 앉으면 제주의 돌담이 보이고 서면 멀리 바다가 보인다. 주방/식탁 자리의 기다란 가로 창은 야외수영장을 잘 보이게 설계했다.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부모가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냉장고는 펜션지기가 직접 색을 칠했다. 커튼과 조명 등 분위기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를 주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발로 뛰고 운으로 찾은 집 이 땅 위의 대지는 바다의 향이 전해지는 마을 안쪽에 있었다. 넉살 좋은 아내가 동네 주민과 얘기 나누다 알게 된 집이다. 지역 부동산에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던 땅이다. 땅은 남북(41m)으로 긴 형상이다. 건축주는 처음부터 펜션 두 동을 앉힐 계획을 세웠다. 나중에 들어설 건물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 돌담이 하나하나 쌓여갈 때마다 건축주의 희망도 높아지면서 아이랑은 형상을 서서히 갖춰갔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우측에 침실이 마주 보게 배치했다. 바닥과 침대 머리 쪽을 어두운 계열로 하고 천장과 다른 벽체는 밝은색으로 대조를 이뤄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된 침대에서 주인 부부의 성격이 드러나는 듯하다. 설계는 제주도 위드건축 김형섭 대표가 맡았다.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과정을 세 번 거치고 난 뒤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첫 번째는 아담하고 예쁜 외형이었지만, 천장고가 낮아 건축주가 거부했다. 두 번째는 천장고를 3m로 높였지만, 건축주 의견에 치중한 나머지 공간 구성과 외형이 별로였다고 한다. 서로 의견을 절충하고 보탠 뒤에 지금의 건물로 완성했다. 건축주는 성공했다고 한다. 성공은 김 대표의 공으로 돌렸다. 그를 만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위한 방이다. 이 방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집으로 기억에 남을지 모른다. 침대 위로 작은 다락이 있다. 다락에는 앙증맞은 장난감 미니 주방이 있다. 다락은 미끄럼틀로 연결된다. 미끄럼틀 끝엔 푹신한 쿠션을 포개 부상을 방지하려는 세심함이 보인다. 한때 김 대표는 건축을 개인 작품처럼 여겼다. 건축이란 창작물이기에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의뢰인의 의견은 듣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만의 건축세계를 바라보았다. 그가 만든 건축에 관한 평도 좋았다. 그럴수록 더욱 자신만의 작품에 몰두했다. 그러다 풍광 좋은 자리에 멋진 노인정을 짓게 됐다. 그런데 정작 노인정을 사용하는 동네 어른들은 앉아서 기댈 데가 없다며, 옆에다 소박한 외형의 노인정을 다시 지었다. 충격이었다.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하고 꺼려하면 그 건축물은 실패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짧지 않은 휴지기를 가진 뒤에 다시 건축에 뛰어들었다.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의뢰인의 삶과 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먼저 이야기를 듣고 설계를 시작하게 됐다. 침실 사이에 욕실을 마련하고 입구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놀다 들어와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욕실은 생각보다 크고 단출하다. 아이들이 있으면 오히려 샤워부스가 있는 게 불편하고 칸막이 강화유리가 깨질 수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 이 역시 안전을 고려해 칸막이를 없앤 것이다. 분명 건축은 창작예술에 속한다. 건축가는 자신의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집의 본질은 거주에 있다. 사는 집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집이 돼버리면 집으로써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거주하기 위한, 즉 건축주 가족을 위한 배려에서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그 시작은 경청이다. 아이랑은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에서 시작했다. 사용자는 아이를 둔 가족이다. 그래서 이름도 ‘아이랑’으로 지었다. 대문 입구에 넉넉한 주차장이 있다. 마당은 곳곳에 놀이시설을 마련해 아이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했다. 놀이와 생활의 경계를 허물다 애초에 두 동을 계획하고 지은 펜션은 나중에 들어설 건물 높이를 고려해 두 건물의 일정한 높이에서 바다가 보이게 했다. 겉은 단순하지만 적절하게 선을 안으로 들이고 밖으로 빼내 심심하지 않다. 마당 왼편에 위치한 수영장은 앞엔 합성목재를 세로로 세워 부족한 색감과 질감을 채우고 따뜻한 느낌을 담아냈다. 실내로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이 건물의 중심이다. 거실은 모든 공간과 연결되고 외부로 향하는 다양한 시선도 갖췄다. 마을 건너 고내봉(망오름)과 멀리 푸른 제주 바다가 보이는 것은 물론 아이들 살필 수 있게 마당과 수영장도 보인다. 거실과 하나의 공간처럼 계획한 주방은 가장 활기차고 이야기를 품어갈 공간으로 계획했다. 침실은 일반 침실과 아이들을 위한 침실로 구분했다. 일반 침실은 남향이라 창을 작게 하고 눈높이에 맞췄다. 침실에 햇빛이 강하게 들이지 않게 하면서 앉거나 누웠을 때 하늘만 바라보이게 한 것이다. 아이 침실은 침실 위에 다락을 두고 미끄럼틀로 연결했다. 외부의 놀이시설을 실내로 옮겨놓은 것만으로 공간은 즐거움으로 가득한 느낌이다. 유난히 맑은 제주의 하늘을 유유자적 즐길 수 있게 데크 한편에 의자를 마련해뒀다.야외 수영장. 돌담이 낮지만 외부 시선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위쪽으로도 여러 개의 보를 설치해 더욱 안정감이 든다. 옆으로 주방의 가로 창이 보인다. 이곳에선 주방에서 감시하는 시선을 전혀 알 수 없다. 놀이는 강제성이 없어야 한다. 당연히 달성해야 할 목적이 없으니 고통도 없어야 한다. 즐거움과 만족을 위한 행위만 있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다. 특히,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신체를 강화하고 배려를 배우며 정서가 발달한다. 어른 또한 놀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아이랑’은 놀이라는 공간을 특정한 공간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공간에 놀이 개념을 담았다. 그리고 그 바탕엔 언제나 가족의 행복을 잊지 않았다. 문의 위드건축사사무소 T 064-725-1971 W www.jejuwith.com 아이랑 T 010-8757-4376 W http://아이랑.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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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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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SPACE]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 [ARCH SPACE] 디자인 펜션, 노일강 펜션(Noil River Pension)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예술藝術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기능機能과 기술技術을 의미한다.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여기에 행위자의 직관적인 표현이 더해지면 예술이 되고 행위자는 예술가라 불린다. 노일강 펜션은 일반적인 펜션 건축물을 일반적이지 않게 표현했다. 건축물에 구조적인 해석을 가미해 더욱 과장된 형상으로 나타냈다. 펜션을 장식한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과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창호는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불러온다. 글과 사진 | 백홍기 취재협조 | 노일강 펜션 www.noilriver.com 건축사사무소KDDH http://cafe.naver.com/kimddonghee ARCHITECTURE NOTE 작품명 노일강 펜션(Noil River Pension) 건축주 이강준 위치 강원도 북방면 노일리 821-23 용도 단독주택, 제1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706.00㎡(213.93평) 건축면적 152.70㎡(46.27평) 연면적 232.20㎡(70.36평) 건폐율 21.62% 용적률 32.88% 규모 지상 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설계기간 2013년 1월 ~ 2013년 12월 공사기간 2013년 12월 ~ 2014년 12월 MATERIAL 외부마감 외단열 시스템,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벽지, 에폭시 코팅 ARCHITECT 설계 건축사사무소KDDH 감리 건축사사무소KDDH 시공 건축주 직영 전문기술협력 구조분야 G&H Desgin Workshop 설비분야 (주)대림엠이 빛을 뿜어내는 건물은 갤러리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 쉼의 의미가 강한 펜션에 보고 느끼는 감상을 담아 신선하다. 색과 선의 어우러짐 건축사사무소KDDH 김동희 대표는 노일강 펜션을 멋쩍은 육면체의 몸놀림이라 소개한다. 육면체는 앞뒤로 그리고 옆으로 경쟁하듯 뛰쳐나와 캔틸레버로 시원하게 뻗는다. 네모난 상자에서 육면체가 힘겹게 비집고 나온 것 같다. 마치 몸부림치듯. 한편으론 아이들이 쌓은 블록 장난감으로 보인다. 이렇게 육면체는 바라보는 시선과 각도, 생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펜션은 패밀리룸과 커플룸으로 나뉜다. 각각의 방은 천장색을 다르게 했다. 김 대표는 “육면체 형태의 각 실은 내부적으로 컬러의 화려한 향연을 꿈꾸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화려한 색은 방에서 기하학적인 선과 섞여 역동성을 끌어낸다. 밖에서 보았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를 내부로 연결한 것이다. 색은 각 방을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각 방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천장 색상으로 정했다. 패밀리동은 1층 갈바스톤, 2층 퍼플레인, 3층 화이트버치로 하고, 커플동 1층은 오렌지스카이, 2층 레이디버그, 3층 레이지선데이로 했다. ※캔틸레버: 벽체 또는 기둥에서 튀어나온 보. 한 쪽 끝 부분만 고정되는 빔이나 플랫폼. 패밀리동 1층에서 강을 바라본 모습.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파티를 즐기는 공간이다. 이 공간 뒤로 단체고객이 머물 수 있는 널찍한 미디어룸이 있다. 미디어룸에서는 영화감상시설과 노래방기기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패밀리룸은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넉넉한 공간이다. 아이들은 실내에서 그리고 데크와 복층으로 계획한 침실을 오가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외 데크는 조용한 노일강 풍경을 바라보며 쉬기도 하고, 여럿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에 좋다. 노일강을 펜션에 담다 건축주 이강준 씨는 기존 건물을 화마에게 빼앗겼다. 그 자리에 노일강 펜션을 지었다. 펜션은 독특한 구조에 조형미가 더해져 보는 이의 발걸음을 이끈다. 강을 배경으로 눈에 비친 펜션의 진한 이미지는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에 자리한다. 획일화된 형태에서 벗어난 펜션은 또 다른 신선함을 준다. 펜션 마당에선 노일강이 내려다보인다. 답답하지 않고 포근한 품처럼 건물이 감싼 구조다. 가족 동 1층 미디어룸에는 영화시설과 노래방 기기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랜다. 각 방에는 진공관 앰프의 음향 시스템을 갖춰 귀를 즐겁게 한다. 각 방의 전용 야외 데크는 서로 높이와 방향을 다르게 배치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 구조라 편안하게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튀어나온 매스의 전면 창과, 건물 옥상도 적극 활용해 각 실만의 특별한 뷰를 만들어 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노일강 펜션의 매력은 무엇보다 강으로 열린 시선이다. 호수와 같은 잔잔한 강의 여유는 바라보는 이의 마음까지 고요하게 한다. 건축주는 고요하지만 적막하지 않은 평화스러움에 반해 이곳에 펜션을 세웠다. 사람들에게 노일강의 멋과 정취를 선사하고픈 마음에서다. 어깨를 짓누르는 일상의 짐을 이곳에 풀어버리고 마음에 평화를 가득 담아가기를 바랄뿐이다. 각 객실엔 개별적인 데크를 배치했다. 데크는 다른 객실 데크와 위치를 다르게 배치해 시선을 차단한다. 커플의 오붓한 시간을 제공하는 커플룸은 다양한 색과 점, 선, 면의 기하학적인 인테리어로 재미난 공간으로 계획했다. 스테인글라스처럼 색을 입힌 작은 창들은 햇빛을 받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에 설치한 간결한 선반은 공간에 아기자기함을 더해준다. 각 객실은 전용 출입구를 뒀다. 각각 다른 색을 지닌 출입문은 객실 이름이기도 하다. 이 색은 내부 천장과 이어진다. 건축가가 ‘육면체의 몸부림’으로 표현한 건물은 건물 본채에서 육면체가 밀려나온 것처럼 보인다. 어찌 보면 블록을 끼워 맞춘 듯이 보인다. 건물은 보는 각도와 느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패밀리동 01 거실 02 거실/주방 03 방 04 다락 05 근린생활시설 커플동 01 현관 02 주방 03 방 04 화장실 05 데크 06 계단실 [IN SHORT] 건축가 소개 KDDH건축사사무소 김동희 대표 정림건축 소장을 지냈으며 2010년 독립해 건축사사무소 KDDH를 운영해오고 있다. 외국에 있는 건축주와 카톡으로 연락하며 지은 집 <이보재>로 세인들에게 알려졌고, 개인 블로그와 SNS를 적극 활용해 건축주와 소통하기로 유명하다. <익산 T하우스>, <완주 행와재주택>, <바바렐라하우스> 등 목조주택 다수를 디자인 했으며 <노일강 펜션>, <홍천 다나 치과> 등의 다양한 작품이 있다. ‘부기우기 행성 탐험’, ‘붉은 미친’, ‘욕망 채집 장치’ 등의 드로잉 및 설치 작품 전시를 통해 창조적인 공간 창출을 또 다른 은유로 표현하기도 했다. 2014 UIA 더반 세계건축대회 서울관 설계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당선됐다. 건축주와 건축주의 접점을 찾기 위한 기획으로 집톡(건강한 집짓기 토크쇼)을 진행한다. * 문의 : 노일강 펜션 www.noilriver.com 건축사사무소KDDH http://cafe.naver.com/kimdd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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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SPACE]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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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던져진 큐브가 독채와 단지를… 가평 규라인Kyuline 펜션
- 펜션이 800여 개 밀집한 가평지역, 그것도 펜션 천국이라 불릴 만큼 200여 개 펜션이 즐비한 아침고요수목원 인근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규라인Kyuline'펜션. 그 비결은 무엇일까. 여기엔 펜션지기 최순규 씨의 이유있는 일탈과 톡톡튀는 키워드가 한 몫한다. 브랜드네이밍, 단순미학, 펜션지기등. 지금부터 규라인 펜션의 성공키워드를 하나하나 짚어보자.글 윤홍로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규라인 펜션 010-2067-2045 http://kyuline.com 넓게 펼친 캔버스에 맞추다 만 네 개의 큐브를 툭툭 던져 만든, 도시 나그네를 위한 안식처.막힘, 채움, 빠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마당. 말을 건넨다. 도심의 멍에를 훌훌 벗어던지라고.살포시 묻는다. 누구고,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려느냐고.…참 나는 무엇일까. 단순, 비움, 느림 그리고 아름다움. 이것이 도시 나그네에게가평 규라인 펜션이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펜션 성공 키워드 1 브랜드 네이밍고객이 쉽게 기억하고 좋은 인상을 받으며 구매 충동을 유발하는 브랜드 네이밍Brand Naming은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하다. 수익형 전원주택인 펜션도 예외일 순 없다. 아침고요수목원으로 유명한 경기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들어선'규라인Kyuline'펜션이 좋은 사례다. 규라인 펜션, 먼저 연예계에서 회자膾炙되는 이경규 라인을 연상하며, '그와 무슨 관계지'하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리고 가평지역 펜션에서 묵을 일이 생기면 규라인 펜션을 떠올리며 홈페이지를 검색해 요모조모 살핀 후 맘에 들면 예약한다. 사실, 가평 규라인 펜션은 펜션지기 최순규(36세) 씨의 이름을 딴 것이다. 가평지역에 만 800여 개, 아침고요수목원으로 향하는 길에만 200여 개의 펜션이 빗살처럼 줄지어 빽빽하게 늘어선 상황에서 이처럼 톡톡 튀는 브랜드 네임이 아니었다면, 과연 규라인 펜션을 쉽게 찾아냈을까.이러한 점에서 규라인 펜션의 브랜드 네임 전략은 주목할 만하다. 한편, 규라인 펜션은 각 동당 연면적이 59.5㎡(18.0평)인 독채마다 비엠더블유BMW, 애스턴 마틴Aston Martin, 마세라티Maserati, 람보르기니Lamborghini란 외국 명차의 브랜드 네임을 붙였다. '자동차 애호가 펜션인가'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외국 명차와 관련해 계단실 벽체에 브랜드 네임과 그림, 심볼만 있을 뿐 실물도 미니카도없다. 외국 명차의 브랜드 네임을 붙인 이유는 간단하다. 보석, 꽃, 차굮 등 예쁜 이름들은 이미 다른 펜션에서 다 차용했기에 펜션지기 자신이 선호하는 자동차 이름을 붙여 차별화한 것이다. 펜션 성공 키워드 2 단순 미학규라인 펜션과 만나면 모던하고 심플한 공간 배치와 건축물에 반한다. 폭이 넓고 긴 흰 캔버스에 정육면체 덩어리 두 개를 맞추다 만 큐브처럼 엇갈리게 쌓아 건축물을 만들고, 다시 그 건축물 네 개를 뒤쪽에 가지런히 배열한 형태다. 건축물과 건축물 사이에 개별 주차장을 만들고, 건축물 앞에 캔버스를 채색하듯 잔디를 넓게 심어 막힘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포기 없는 잔디 마당으로 나서면 순간적으로 어느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지 망설이게 한다. 도시를 점령한 건축물들, 그 틈에서 맞닥치는 군상들… 그러한 풍경에 생각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채 사육당하며 살아온 탓일까. 그것도 잠시뿐 도시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한가로이 마당을 거닐며 사진 찍기 하듯 원경을 눈에 담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렇듯 규라인 펜션은 담박한 가운데 잔잔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펜션 성공 키워드 3 펜션 지기규라인 펜션은 펜션지기 최순규 씨의 이유 있는 일탈逸脫에서 시작한다. 펜션지기는 서울시청의 기능직 공무원으로 생활하다 틀에 박힌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작더라도 자신만의 일을 하고자 궁리한다. 그 결과물이 선친에게 물려받은 4300여 ㎡(약 1300평)부지에 세운 규라인 펜션이다.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1년 10월 규라인 펜션을 준공하고 2012년 2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부지 조성, 건축 설계·시공, 인테리어, 가전제품 구입 및 배치 등 모든 것을 자신의 취향에 맞춰 직접 한다. 다만, 건축물의 구조계산만 전문가의 손을 빌렸을 뿐이다. 펜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수백 개의 펜션이 들어선 가평지역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어떻게 전원생활과 수익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인가. 펜션지기는 드나듦이 복잡한 입면과 아스팔트 슁글을 올린 박공지붕,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 마당에 가득한 수목과 조형물 등 기존 펜션과 달리 공간과 건물을 단순화하고, 객실 수를 줄이는 데에서 답을 찾는다. 건축물 구조는 경량 목구조(2″×4″)로 외벽 마감은 버티컬 목재 사이딩을 위주로 전면 통유리 창 둘레에 검은색 파벽돌로 포인트를 주고 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을 뿐이다. 여기에 야간 경관을 고려해 전면에 등을 매입하고 면과 면이 접하는 부분에 LED등을 달아 빛으로 입면을 형상화한 것이 전부다. 한 가지를 더 보탠다면 방문객의 편의를 고려해 각 동 앞에 덱을 넓게 뽑아 내력벽이 있는 좌측 오픈 공간을 바비큐장으로 꾸미고 비바람과 추위에도 야외 활동을 즐기도록 설치한 접이식 가림막이다. 그 결과 펜션지기는 관리와 운영 면에서 한 번이라도 손이 덜 가게 돼 전원생활을 여유롭게 즐기고, 방문객은 비교적 외부 간섭을 덜 받는 단독형 펜션이라 좋아한다. 펜션지기의 일탈이 화려하고 복잡한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방문객에게 통한 셈이다. *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형 전원주택인 펜션, 그 중심엔 전원생활자로서 펜션지기가 자리해야 한다. 규라인 펜션은 공간 구성, 건축물 배치, 인테리어,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방문객이 아닌 펜션지기의 취향에 맞췄다. 이러한 전략이 적중해 규라인 펜션의 객실 가동률은 주변 펜션들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선친에게 물려받은 부지를 제외한 총투자 금액은 건축비 2억 1,600만 원(300만 원 × 18평 × 4동), 80여 평 수영장 조성비 9,000만 원으로 총 3억 600만 원이다. 아직 1년 사계절을 나지 않았지만 펜션지기는 연간 매출액을 1억 6,000만 원 정도로 추산한다. 연간 관리 및 운영 경비 약 5,000만 원을 제외하면 연간 순수익은 약 1억 1,000만 원으로 3년이면 총투자비를 뽑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느 지역 펜션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이유는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말미암아 사계절 방문객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근에 스키장이 없는 펜션은 겨울철이 비수기지만, 이 지역은 아침고요수목원에서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야간 조명 축제를 열기에 준성수기에 해당한다.규라인 펜션은 보유한 부지를 주변 환경에 맞게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적지適地), 펜션의 성공 키워드를 잘 짚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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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던져진 큐브가 독채와 단지를… 가평 규라인Kyuline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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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소망하며 만든 홍천 ‘행복한 숲’ 펜션
- 금학산과 팔봉산이 주위를 감싸고 앞에는 홍천강이 흐르는 곳, 펜션지기 최현숙(49세) 씨는 이곳을 보자마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부지를 구입했다. 올해 6월에 완공된 펜션은 깔끔한 외관이 돋보인다. 다도를 전공한 아내와 명상학을 전공한 남편이 꾸려나가는 펜션은 과연 어떤모습일까.글 홍예지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행복한 숲 070-8288-2100 www.happyforest.co.kr 더하우스 1544-7867 www.thehousing.net 래프팅, 스키 등 여러 가지 즐길 거리가 많은 홍천, 그중에서도 서면에는 펜션들이 즐비하다.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홍천강과 여름철 휴양지로 각광받는 비발디 파크가 가까워 펜션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숙박에 대한 선택의 폭이 다양해 행복한 소비자와는 달리 펜션 운영자들의 입장에선 말 못할 고충도 있다. 우후죽순 늘어선 펜션들 사이에선 자신만의 노하우를 지녔다 해도 웬만한 경쟁력이 없다면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그러나 최현숙·신일호(51세) 부부는 과감히 이곳 홍천 서면에 '행복한 숲'이라는 펜션을 올렸다. 인심 좋은 부부의 성격을 잘 아는 지인들은 "밥이나 먹고 살겠냐"며 극구 말렸지만 펜션에는 약 3개월의 시간 동안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손님이 다녀갔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다펜션은 흰색의 깔끔한 외관에 객실마다 넓게 배치한 나무 덱이 인상적이다. 빼어난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도록 설치한 덱은 펜션지기와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펜션은 총 4개의 객실과 다실, 명상실 겸 세미나실로 구성돼 있다. 솔바람, 파랑새, 웃음꽃, 느티나무, 옹달샘(다실),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고 이름 지은 각각의 공간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펜션지기 최현숙 씨는 "각 방의 이름은 고등학생 아들이 지어준 느티나무 방을 중심으로 했죠. 아들에게 왜 느티나무냐고 묻자, 모두를 품어주는 따스한 마음을 가진 점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행복이 모여 숲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은 펜션 이름과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해요"라고 말했다.나머지 객실 이름에 대한 질문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커다란 느티나무를 그린다."상상을 하면 쉬워요. 제가 직접 숲을 걷는다는 생각으로 지었죠. 숲을 걷다 보면 목이 말라 '옹달샘'을 찾게 되잖아요. 그리고 시원한 물을 마신 다음엔 솔솔 불어오는 '솔바람'을 맞으며 숲 속을 거닐게 되죠. 거기다가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는 숲에 사는 모든 존재가 즐겁고 행복하게 웃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웃음꽃'으로 정했고요. 명상실은 마음을 가다듬고, 머무르게 한다는 뜻으로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 지었어요."4개의 객실 중 최현숙 씨가 추천하는 장소는 '웃음꽃'이다. 느티나무방을 제외한 나머지 객실은 주말에도 12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멋진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데 이곳은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전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펜션지기는 "저번에 오셨던 손님은 방에서 계속 나가질 않아 곤란했다"며 장난 섞인 말을 전했다.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방은 '느티나무'다. 25평의 크기로 여느 콘도 부럽지 않으며 깔끔한 화이트 톤의 아일랜드 부엌이 돋보인다. 기준 인원 6명에 주말을 기준으로 25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가족뿐 아니라 단체손님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행복한 숲'펜션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서비스는 다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전통 차와 남편 신일호 씨가 진행하는 명상 프로그램이다. 명상프로그램의 경우 요청하는 사람에 한해 진행되며 시간당 가격이 책정된다. 꽤 많은 사람들이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가족 단위가 주를이뤘다. 오로지 숙박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이렇듯 마음과 몸을 제대로 쉴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에 반해 재방문을 하는 경우도 많다."펜션들의 서비스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전부 쫓아가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죠. 때문에 남편과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어요."그리고 조식 서비스로 제공되는 연밥은 '행복한 숲'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긍정의 마음으로 보낸 12년의 세월처음 펜션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는 주위의 걱정이 많았다. 마음씨 착한부부가 펜션 많기로 소문난 홍천에서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컸던 것이다. 하지만 부부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심지어 최현숙 씨는 남편이 20년 넘게 해온 직장생활을 관두고 명상학을 전공하겠다며 공부를 시작했을 때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이제는 남편과 저, 둘 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펜션을열었죠. ' 그저굶지만않으면돼', ' 최악의상황에는 밥 좀 굶으면 어때'라는 배짱이 있었기 때문에 수월했던 것 같아요."펜션이 세워지기까지는 1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더 하우스'라는 시공업체를 만나 지금의 펜션이 완성됐다."혹시라도 다른 건물을 짓게 된다면 더 하우스와 다시 한 번 손 잡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펜션이 잘 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셨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나, 객실 안 파스텔 톤의 소파 또한 더 하우스의 아이디어였어요."최현숙·신일호 부부는 펜션을 찾는 손님들의 환한 얼굴에서 보람을 느낀다. 365일 침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펜션을 운영하는 것 중에 가장 힘들지만, 손님들 얼굴만 보면 없던 힘도 솟는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그들의 펜션에 앞으로 어떠한 이야기가 새롭게 생겨날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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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소망하며 만든 홍천 ‘행복한 숲’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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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마다 독립 수영장과 히노끼탕이 있는 둔내 ‘Page 102’
- 펜션 정보위치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190 문의 : 011-268-1846 www.page102.co.kr 형태 : 복층 경량 목구조(56.1㎡/17.0평) 객실 수 : 5동(독립형) 사용인원 : 2~4명 편의시설 : 객실별 수영장과 히노끼탕, 카페 설계 및 시공 : 사람과 집 080-784-0404 www.6414.co.kr Page 102'의 매력은 단연'우리끼리'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독립 수영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객실 내부뿐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이 넓은 점도 매력적이다. 발코니에 앉아 있기만 해도 몸과 마음에 쌓인 독소가 모조리 빠져나갈 것만 같다. 본지 편집부는 전국의 많은 펜션을 방문하고 인터넷으로 탐색을 해 봤으나 객실마다 수영장이 딸린 펜션은 만나기 드물었다. 최근 본지에 소개한 울진 207마일 펜션이 객실마다 개별 수영장을 구비하고 있지만 각 수영장들이 수평으로 나란히 배치돼 풀Pool 자체는 독립형이나 독립 공간이라는 느낌은 덜 받는다. 그런데 둔내 구두미마을에 새로 지어진 펜션'Page 102'는 완벽한 독립 수영장을 가지고 있다.독립형 객실을 지그재그로 배치하고 단차를 둠으로써 각 객실은 독립적인 테라스와 수영장을 갖게 됐다. 이쯤되면 연인이, 가족이 집을 한 채 빌린 것처럼 편안하게 수영과 선탠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숲으로 둘러싸이고 계곡이 있어 8월의 뜨거운 태양을 잠시 피하기에 제격이다. 계곡 위에 놓인 카페 테라스에 앉으면 더위가 거짓말처럼 싹 가신다.이종선(64세) 씨의 펜션 만든 이야기를 듣다 보니 과거 16년간 광고기획 일을 하며 밤을 새운 이야기, 그래서 건강을 잃어 전원으로 찾아 왔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1993년 구두미마을에 전원주택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불과 8가구의 작은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30가구가 넘는다는 이야기,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다 2004년 아예 이곳 주민이 되어 3년간 이장을 맡은 이야기 그리고 그동안 원주민들조차 모르고 있던 구두미龜頭尾마을이라는 마을의 옛 이름을 살려내 거북이[龜] 캐릭터를 만들어 거북 돌을 마을 곳곳에 놓은 이야기까지 범상치 않은 입담에 그의 인생사가 단숨에 눈앞에 펼쳐진다. 이 씨는 이곳에서 건강을 많이 회복해 펜션을 올리기 전에는 바로 옆 부지에 목심 흙집을 손수 짓기도 했다.펜션 정원 또한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아내 추홍근(45세) 씨와 함께 손수 다듬고 가꿨는데 자연스럽게 조성된 정원에서 부부가 흘린 땀과 애정이 묻어난다. "펜션 이름이 왜 페이지 102예요?"기자의 물음에 이 씨는"추억의 102페이지라는 뜻이에요"라고 답한다."어떤 책 102페이지에 추억이 있나요?""인생의 102페이지… 102세까지 살아야지요."특유의 유쾌한 표정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어렵다.여하튼 예부터 장수를 누린다는 이곳에서는 추억 102페이지를 못 만들 것도 없을 성싶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숲 속 휴양지56.1㎡(17.0평) 복층 경량 목구조로 지어진 5개의 객실 동은 간격을 둔 채 계곡물이 흐르는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2개 층 바닥면적이 17평이고 테라스와 발코니 등 외부 공간을 포함하면 30평이 넘는다. 바로 숲과 접한 블루 객실은 소형 풀빌라다. 숲의 청정함을 그대로 받고 정원을 개인이 소유한 기분을 낼 수 있다.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5개 객실은 규모와 공간구성이 동일하며 객실마다 인테리어 색깔을 달리해 변화를 줬다. 1층은 LDK(Living Dining Kitchen)와 욕실, 2층은 침실이다. 휴양지에 온 기분을 만끽하도록 창을 다량 걸었다. 1층 전면부 바닥에 매립한 히노끼탕 앞에는 접이식 유리창을 설치해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했고 창을 열어젖히면 바로 야외 테이블로 나갈 수 있다. 실내에서 테라스로 그리고 수영장까지 동선이 매끄럽다. 이종선 씨는"1세대 펜션은 살림집 일부를 손님에게 내어줘 간단한 숙식이 가능한 민박에 가까운 형태였다면 요즘 생겨나는 2세대 펜션은 편의시설을 갖춘 독립된 객실을 편안하게 사용하는 리조트에 가까운 형태예요"라고 설명한다. 이 씨는 펜션 건축공사를 진행한 '사람과 집' 측에 손님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주변 자연을 마음껏 누리도록 지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씨는 아파트에 거주하던 때 이야기를 들려준다."아파트 살 때 윗집과 다툰 적이 있어요. 친척 아이들이 와서 뛰어놀았는데 그 소리가 시끄럽다며 윗집에서 불평했어요.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아파트는 공동주택으로 같이 사는 집이라는 뜻이 있는데 같이 살면서 일어나는 불편은 감수할 것을 생각하고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불편이 싫다면 단독주택에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 기억도 있고 해서 손님들이 편히 쉬도록 독립형 객실을 우선순위에 뒀어요."지난해 9월 중순경 첫 삽을 뜬 후 겨우내 3개월가량 휴식기를 가지고 봄에 다시 공사를 시작해 6월에 완공을 봤다. 완성을 기다리기 지루할만도 한 기간이나 부부는 바로 옆에 있는 집에서 새로운 건물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 그리고 펜션에 딸린 작은 숲에 야생화를 하나둘 심는 등 주변을 다듬고 가꾸는 재미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른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부부와 아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펜션 안팎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었다.이 씨가 놓은 나무 디딤판을 밟고 따라 내려가면 아담한 숲이 나오고 숲 가장자리에 빙 둘러 디딤판을 이어 놓아 천천히 걸으며 숲을 음미하도록 했다. 있는 그대로의 바위와 나무, 그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혜택을 누리도록 배려한 것이다.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숲인데 디딤판 하나 놓음으로써 자연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준다."여기엔 명이나물이라고도 하는 산마늘을 좀 심어 봤어요. 잎이 딱 두장 나오는데 잎 한 장만 따서 먹어야 해요, 그것도 1년에 딱 한 번. 그래서 귀해요."추홍근 씨는 잎에서 향긋한 마늘 냄새가 나는 산마늘을 비롯해 삼지구엽초, 취나물, 눈개승마, 곰취, 잔대, 우산나물, 당귀 등 각종 들풀을 조금씩 심었다고 말하면서 숲을 안내한다. 주로 약과 음식으로 쓰는 풀로 알려져 있지만 꽃이 필 때는 아주 아름다워 어느 한 부분 버릴 데가 없다. 그리고 추 씨는 손님에게 제공할 아침식사 이야기를 꺼낸다."브런치로 스테이크와 볶음밥, 스프, 우유, 커피를 내놓을까 해요.""보통 펜션은 간단히 빵과 커피를 제공하던데요, 번거롭지 않을까요?""우리 식구들이 밥을 좋아하다 보니 밥과 고기가 있어야 식사가 될 것 같고요,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드리고 싶어요."시골에서 소득원을 찾다 보니 펜션을 계획하게 됐다는 부부는 19년 전 전국 곳곳을 물색하다 마을 생김새가 편안해 이곳을 전원주택지로 낙점했다. 당시 인적이 드문 곳이었으나 무서움보다 편안함이 감도는 환경에 끌렸다. 부부는"페이지 102에 오는 손님들도 그들처럼 이곳에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쁨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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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마다 독립 수영장과 히노끼탕이 있는 둔내 ‘Page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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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펜션은 No!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가평‘유니크Unique’펜션
- 독특함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기에 편리성과 청결함까지 더해지면 더할나위 없다. 경기도 가평군 산유리에 자리한'유니크'펜션은 이름 그대로 특별하다. 모던한 느낌의 외관뿐만 아니라 톡톡 튀는 내부까지 어디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 없다.글 홍예지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유니크 펜션 010-2925-1689www.uniquepension.com 남이섬,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청평호반 등 여러 관광지들이 산재해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한 가평은 펜션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많은 펜션들이 들어섰음에도 눈에 띄는 곳은별로 없다.대부분의 펜션들이 비슷한 테마로 꾸며져 매번 다른 곳을 방문한다해도 새로운 느낌을 받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가평역과 가평터미널을 지나 얼마를 달리다 보면 모던한 건물의 유니크 펜션을 만난다. 빨강과 하양의 색 조합이 멋스러울 뿐 아니라모던하게 지어진 건물이 깔끔한 인상을 주고 넓게 자리한 덱은 시원하면서도 아늑함을 준다.펜션은 문을 연 지 1년이 채 안 됐다. 아직은 20대 손님들이 주를 이루지만 경치에 반해 중년의 부부도 제법 찾아온다. 남이섬과 쁘띠프랑스 사이에 위치해 찾아오기 쉽고 인심 좋은 펜션지기 장권희(39세) 씨의 서비스를 잊지 못해 그렇기도 하다.연말에는 무료로 와인을 제공했고 봄에는 어머니가 직접 캐온 나물을 나눠주는 등펜션을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펜션지기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독특한 테마가 돋보이는 펜션펜션지기는 신축 펜션임에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이유에 대해"차별화한 객실 인테리어와 서비스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객실인테리어는 가평에서 손꼽힐 정도로 수준이 높다."제가 알기로 가평에 등록된 펜션 수만 1000개가 넘는다고 해요. 때문에펜션에 확실한 테마가 필요했죠. 갈수록 안목이 높아지는 손님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특별함 말이에요. 방문객들에게 항상 새로운 느낌을 갖게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건축은 코지 디자인하우스에 의뢰했다. 워낙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유명한 곳이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들과 치열하게 고민하고 의논하며펜션을 세웠다. 원래 코지 디자인하우스는 시공에서 운영까지 도맡아 하는 펜션 토털 컨설팅 업체로 가평에서'코지테마펜션'을 운영 중이지만,유니크 펜션은 그것과는 별개로 독자적인 운영 방식을 선택해 자신만의서비스를 제공한다.블리룸, 스타룸, 하이룸, 신룸, 아이룸이라고 이름 붙인 5개의 객실은 저마다 이름에 맞는 테마로 꾸몄다. 블리룸은 불리버스, 스타룸은 스타벅스커피 잔, 하이룸은 하이네켄, 신룸은 신라면, 아이룸은 아이폰을 형상화했다. 5가지의 독특한 콘셉트는 펜션을 찾는 단골손님들의 큰 재미다."첫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현재도 친분을 유지하고 펜션에 자주오세요. 저희 펜션의 사계절을 모두 감상하고 싶다고요. 실제로 다시 방문할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고 하세요."한편 전 객실에 설치한 개별 테라스와 발코니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우수한 조망을 감상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객실 침대와 내부 인테리어는 목재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깔끔하면서도포근하다. 소박하지만 세련된 주방은 모던한 바Bar 형식으로 꾸며 오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했고 미니 화장대와 드라이기를 설치해 불편함을 덜었다.5개의 객실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폭스바겐의 마이크로 버스Microbus(적은 인원이 타는 소형버스)를 본떠 만든 블리룸이다. 아기자기하게꾸며진 실내와 넉넉한 침대는 여성들에게 큰 인기다. 스타벅스 분위기를그대로 느낄 수 있는 스타룸과 아이폰을 테마로 한 아이룸도 높은 예약률을 자랑한다. 두 개의 객실은 온전히 펜션지기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져더 애착이 가는 공간이다. 하이네켄 맥주를 형상화한 하이룸과 신라면과판박이인 신룸은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펜션지기는"하이룸에 묵는 손님들은 꼭 맥주를 가지고 오고 신룸의 투숙7 객은신라면을사온다"면서각방에대한손님들의특성에대해귀띔했다. 인근 업체와 제휴 맺어 수상 스포츠 할인펜션 뒤에 자리 잡은 카페를 짓는데 고심이 많았다. 건물을 높이 올려 확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카페는 자연스러운 원목 느낌을 살린 아늑한 베이지 톤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곳곳에 게임기뿐 아니라 무료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머신 등 즐길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낮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로, 저녁에는 바비큐 장소로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이곳을 오픈하기 전 다른 펜션을 다니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이 바비큐장이었어요. 겨울에 오들오들 떨면서 고기를 굽는 게 싫었죠. 그래서 세련되면서도 손님들이 편안하게 바비큐를 즐길만한 시설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여름에 소나기가 내려도 끄떡없고 한겨울에도 춥지 않다. 카페 대여도 가능해 프러포즈 등의 이벤트를 위해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펜션에는 여름나기 공간도 충분하다. 이제 막 개장한 널찍한 펜션 수영장은 물론이고 제휴를 맺은수상 스포츠 대여 업체'라쿠나'에서는 투숙객들에 한해 바나나 보트와 땅콩 보트 등 여러 가지 놀이 시설을 30% 할인한 가격에 제공한다.현재의 펜션은 의도치 않게 똑같은 부지에 2번째로 짓게 된 건물이다. 원래는 펜션지기의 아버지가펜션 사업을 하려던 곳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펜션지기가 지금의 펜션을 오픈했다. 펜션지기에게있어 유니크 펜션은 온 가족의 꿈을 이룬 결실이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다. 해외영업직으로 일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펜션지기는 펜션 일을 시작한 후로 모든 것이 즐겁다.올여름도 유니크 펜션에는 사람 북적이는 소리로 가득할 예정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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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펜션은 No!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가평‘유니크Unique’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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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걷다 지치면 “안트레 옵서예~” 제주 ‘안트레’
-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7코스에 인접해있는 '안트레'는 이름뿐만 아니라 외관도 독특하다. 100년이 넘은 초가를 리모델링해 만든 펜션이 지나가는 이의 발을 붙잡는다. 어디 한 곳 흠 잡을 데가 없다. 5남매 자녀들과 함께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가꿨다는 펜션지기 고신자(62세) 씨의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안트레'는 돌담에 피어난 동백꽃마저 사랑스럽다. '안트레'란 '안으로'라는 의미를 가진 제주방언이다. 또한 인정 넘치는 제주도민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 안트레'라는 펜션 이름은 가족공모를 통해 얻었다. 고신자 씨는 슬하에 5남매를 뒀다는 점을 활용해 상금 10만 원을 내걸고 가족 내 이름 공모를 실시했다. 치열한 고민 끝에 결국 큰딸의 의견대로 '안트레'라는 간판을 내걸게 되었다.서귀포시 법환동에 위치한 이 펜션은 오픈한 지 아직 1년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 같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종종 지인이 다른 이에게 펜션을 구경시켜주겠다며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투숙객 때문에 정중히 거절할 정도다.이처럼 큰 인기를 얻는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펜션지기의 넉넉한 인심과 정성 때문이다. 큰딸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밀감을 "한번 맛보라"며 나눠주는가 하면 카페에서 파는 음료수 하나라도 가족의 엄정한 심사를 거친 후에야 판매를 시작한다. 고신자 씨는 100년이 넘은 이 초가가 곧 허물어질 것이 너무 안타까워 두 동의 구옥을 구입했다. 마침 올레 7코스가 지나가는 길옆이라 초가를 리모델링해 펜션으로 꾸미게 된 것. 직접 나무를 심고 돌을 쌓으며 정성을 쏟았다. 원래 '안트레'는 가족의 공간으로, 아파트에서 답답함을 느꼈던 펜션지기가 별장으로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어느샌가 이러한 공간을 가족만 나누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방 2칸, 15평 초가의 구조를 그대로 살렸다. 초가 본연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한 노출된 서까래 아래 놓인 현대식 물건들은 묘한 조화를 이룬다. 편의를 위해 부엌을 안으로 들였고 집기는 현대식으로 구비해 놓았다.전망 또한 아름답다. 부엌에서는 법환포구가, 침실에서는 제주도 특유의 밀감 밭이 바라보인다."여기 침실은 창문에서 보이는 밀감 밭이 포인트예요. 10월에서 11월이 절경이지. 밀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는지 몰라요."다 허물어가는 초가를 이렇게 멋들어지게 리모델링해 놓으니 동네 사람들도 좋아한다. 10명이 넘는 손자, 손녀도 여기서는 마음껏 뛰놀 수 있다. 특히 외국 사람들은 감탄을 한다. 심지어 호텔보다 더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정성으로 지은 갤러리와 카페객실과 마주한 한옥 카페는 일종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어 투숙객 외에도 누구에게나 만남의 장소로 열려있다. 기와집을 리모델링해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린 카페는 좌식으로 꾸몄다. 커피와 음료, 감귤 즙이 들어간 강정까지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편안히 앉아서 즐길 수 있다. 카페는 둘째딸인 오경아(38세) 씨 전담이다. 카페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또한 눈에 띄는데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멋을 더했고 기존의 물건들과 새로 구입한 소품들을 조화롭게 활용했다. 전등 하나부터 탁자까지 어디 하나 신경 쓰지 않은 곳이 없다."큰언니가 머그에도 상징을 넣었어요. 조그마한 동그라미 3개는 제주도 돌담을 상징하고, 그 밑에 그려져 있는 두 개의 수평선이 바로 올레길을 상징해요."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럴듯하다. 머그에 새겨질 문양까지 세심하게 생각한 그들의 정성이 가히 놀랍다.'안트레'에서 유일하게 콘크리트로 신축한 건물은 갤러리이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손님을 반겨주는 건물이다."카페 규모가 작아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카페에 손님이 꽉 차면 멀리서 오신 손님들이 있을 곳이 없잖아요. 그래서 이 갤러리를 만들었죠. 손님들을 불편하게 해드릴 순 없었어요."이렇게 넉넉한 인심과 한결같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펜션지기에게도 한때 아픔은 있었다. 고신자 씨는 '사연 많은 집안'이라며 고달팠던 가족사를 슬쩍 꺼냈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던 남편이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남편이 교장으로 발령받으려는 찰나였어요. 그때 막내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었죠. 어떤 일이든 해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했기에 이 일, 저 일 열심히 뛰어다녔어요. 그러다 레스토랑을 시작하게 됐죠."지금도 여전히 병가에 있는 남편을 간병인 한 번 쓰지 않고 몸소 돌봤다. 그렇게 지낸 지 꽤 오래다. " 아마도 남편이 건강했으면 아무것도 안했을 것"이라는 펜션지기의 말마따나, 그런 내력이 지금의 '안트레'를 만들었을 것이다.하늘하늘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그리고 소리. 카페와 펜션사이 넓은 흔들의자에 앉아 자연을 만끽하다보면 온갖 스트레스는 멀리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안트레'의 정원은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눈에 쏙 들어온다. 여행자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제주도의 참맛을 보여주는 '안트레'. 인간미가 사그라지는 시대에 '정情'이란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 한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취재협조 안트레 064-738-7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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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걷다 지치면 “안트레 옵서예~” 제주 ‘안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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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유려한 건축물로 지역 명소가 된 태안모켄Moken
-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언덕을 등지고 서해를 바라보는 곳, 황량해 보이기까지 하는 소금밭 위에 독특한 형상의 건물이 서 있다. 멀리서도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 이 고급스러운 건물은 바다집시 모켄 족의 이름을 딴 펜션이다. 바다를 떠도는 바다집시 모켄Moken 족. 이들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국적이 없는 종족이라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약 4000년 전부터 말레이반도로부터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미얀마 남부까지 이주해 지금의 활동 구역인 안다만해, 미얀마와 태국의 해상 국경지대에 이르렀다. 800개의 섬이 흩어져 있는 미얀마 남부 메르구이제도는 모켄 족의 본거지로 그 인구수는 고작 2000명이다.홍대길(44세) 씨는 사업 차 태국에 들렀다 태국 해안 수상가옥에 살던 모켄들이 쓰나미로 집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상들이 예시를 주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없었으나 수상가옥들은 모조리 바다가 삼켜버렸다. 모켄은 다시 수상가옥 짓기를 고집하지만 자연재해를 우려하는 태국 정부에서 법적으로 이를 금지하고 있어 모켄과 갈등을 겪고 있다.모켄들이 수상가옥을 고집하는 것은 자연과 가장 가까이 사는 주거양식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라는 말조차 없으며 오직 자연과 사람만 있을 뿐이다. 현대 문명에 '바다집시'를 담다펜션 모켄이 태안에 세워지기 무섭게 유명세를 탄 것은 독특하고 유려한 건축물 때문이다. 전형적인 건축물 형태에서 벗어나 부정형의 노출콘크리트 덩어리들이 경사진 언덕을 타고 자유로이 놓여 있다.마치 공중에 떠 있는 우주 정거장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부지 뒤쪽에서 바라보면 서해안을 향한 건물 배치가 마치 지구를 바라보는 외계물체 같기도 하다. 아래에서 봤을 때 객실 각 동의 굴곡진 선은 모켄족이 벗으로 삼아 온 파도가 밀려오는 듯도 하다.홍대길 씨가 건축가 곽희수(이뎀도시건축) 씨에게 건축을 의뢰한 까닭도 바로 이러한 이채로운 선 연출이 가능한 건축가라 느꼈기 때문이다. "곽희수 씨가 설계한 연예인 고소영 씨의 청담동 '테티스'나 원 빈 씨의 정선 '루트하우스'를 보고 건물 선이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내가 원하는 건물을 올릴 수 있겠구나 싶었지요." 홍 씨는 건축가에게 자신이 살던 호주 주택을 설명하면서 그 느낌을 담고 싶다고 했다. 들어가면 방이 있고 스킵플로어Skip floor(바닥면을 반 층 높인 구조) 위에 주방과 거실, 또 스킵플로어 위에 침실… 침실에 오르면 통유리창으로 파란 태평양을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는 곳. 그 외 나머지는 건축가 마음대로. 그렇게 해서 건축가가 가져온 설계안은 3개 층에 스킵플로어 구조로 된 지금 건물의 원형이었다.축소 모형을 서른 번도 더 부수고 장장 1년 6개월이라는 꽤나 긴 공사기간이 걸렸지만 2011 한국공간디자인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고 이용객들의 찬사가 쏟아져 수고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모두 4개 동, 7개의 객실 그리고 1층 카페로 구성된 모켄은 가운데 덱으로 된 브리지이자 길이 좌우 각 객실로 안내하는 독특한 형태를 띤다. 스킵플로어 구조로 된 객실 내부는 층간 오픈 구조에 좌우 유리창을 과감히 걸어 개방감이 탁월하다. 객실 문을 열면 기다란 형태의 공간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스킵플로어로 느껴지는 깊이감과 역동성이 이용객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래쪽은 주방과 거실과 욕실, 위쪽은 침실을 배치했다. 객실 전용 노천 욕조와 발코니, 옥상 잔디밭 또한 휴식에 휴식을 더하는 공간이다. 객실을 이채롭게 꾸미는 가구와 소품들 또한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이다.홍 씨는 "현대 문명의 건물에 모켄 족의 자연이 주는 대로 살아가는 삶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잡고, 자연 친화적 요소를 넣는 데 신경 썼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그 흔한 옷장과 옷걸이가 없으며 라탄 가구부터 비누까지 천연 소재와 핸드메이드 제품 등 소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았다. 애초 텔레비전도 없었으나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해 타협적으로 들인 것이다. 지역 명물이 된 건축물지난해 9월 오픈한 이래 펜션 모켄은 숙박을 위한 손님 뿐 아니라 건축학도들처럼 건축물을 구경하기 위해, 혹은 건축이나 인테리어 조언을 구하기 위해 찾는 태안의 명소가 됐다. 펜션 운영을 함께하는 아내 신명주(41세) 씨는 "펜션업이 만만한 일도 아니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건물이 훌륭하게 완성됐고 손님들이 칭찬해 주시니까 훨씬 덜 힘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정작 홍 씨는 펜션 숙박 경험이 단 한 번뿐이다. "만약 여러 펜션들을 둘러봤다면 지금의 모켄은 생기지 않았을지 몰라요. 펜션은 '응당 이래야지'라는 규칙을 만들어 상상의 날개를 펼치지 못하지 않았을까요?"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던 부부는 펜션을 지으며 아예 태안으로 살림을 옮겼다. 펜션 건물은 화려하지만 그들이 사는 곳은 30년 된 전통 구조의 한옥을 개조한 집이다. 처마 아래 제비집이 그대로 남은. 홍 씨가 귀촌을 결심한 것은 다니던 직장을 휴직하고 건너간 호주에서 받은 문화충격이 계기가 됐다."우리나라는 집 지을 때 사용자의 '편의'에 맞추지만 호주는 '오늘을 우아하게 뜻 깊게'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거기서 친구처럼 지낸 아일랜드 출신 변호사 데이브는 바쁘게 일만 하며 달려온 나에게 '너 삶이 우리 아버지 삶 같다. 아버지는 내게 그랬다. 나처럼 살지 말라고'하는 거예요. 그런 새로운 환경에서 겪은 일들이 변화의 계기가 됐어요."다시 직장에 돌아온 홍 씨는 되레 익숙하던 직장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직장을 그만두고 자동차 외장 디자인회사를 세웠다. 국내 및 태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태국 공장에서는 그가 좋아하는 카약도 생산한다."어릴 적부터 집을 짓고 싶다는 꿈을 꿨어요. 남자라면 누구나 마음대로 주물러서 집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을 거예요. 그 꿈을 이뤘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요." 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모켄 010-9293-4275 www.mok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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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유려한 건축물로 지역 명소가 된 태안모켄M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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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가구 짜고 아내는 바느질해 만든 양양 ‘다로산 펜션’
- 펜션을 꾸미고 관리하는 일을 힘든 노동이라 여기는 펜션지기도 있지만 그 일을 즐거움으로 여기는 이도 있다. 뚝딱뚝딱 망치질로 테이블을 만들고 윙윙~ 재봉틀로 커튼을 만들어 손님방에 들이는 일이 한갓진 전원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누리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주인장의 손때 묻어 정감 어린 다로산펜션으로 안내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다로산펜션 033-671-4504 www.darosan.com Pension(연금, 은급)'의 뜻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꼬박꼬박 연금을 받듯 노후 자금 해결책으로 운영하는 본래 취지의 펜션이 최근에는 하나의 사업체로 성장하는 분위기다. 건축주이자 펜션지기가 가족 돌보듯 펜션을 관리하는 대신, 대표와 매니저라는 직책이 생겼고 펜션 관리사라는 직업과 교육과정이 생겼을 정도다. 이처럼 기업화 되면서 펜션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급화 차별화 정책에 몸을 던진다.그만큼 소비자 사용 가격은 상승해 호텔 버금가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펜션들도 속속 생기고 있다. 이렇다 보니 객실을 두세 개정도 내어 가족 돌보듯 손님을 맞는 펜션들은 뒤안길로 밀려난 기분이다. 그러나 후자에게는 번지르르한 펜션이 흉내 못내는 매력이 있다. 그 매력이 어떤 것인지는 양양에 있는 다로산 펜션에서도 엿볼 수 있다. 건물부터 가구, 패브릭… 손수 만들어 정성이 그득도심에서 묻은 영혼의 때를 단번에 씻어줄 것 같은 동해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위치에 있는 펜션이다. 산과 바다를 끼고 달리는 7번 국도는 평일이라 더욱 한산해 여행자의 기분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낙산사에서 물치해변 방향 7번 국도변에는 관광호텔, 모텔이 듬성듬성 보이고 펜션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만난 편안하고 아늑한 다로산 펜션은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고조시킨다.뒤로는 짭조름한 해풍과 태양의 세례를 받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 등등하게 받치고 있고 주도로에서 갈라진 좁은 도로에 펜션 진입로가 연결돼 큰 도로의 산만함을 면한다. 입지 조건에 어울리게 '바다로 산으로'를 축약해 지은 펜션 이름도 재밌다. 코앞이 동해이고 산도 가까워 이름이 귀에 쏙 들어온다. 오픈한 지 거의 10년이 된 다로산은 그 세월이 무색하지 않게 운치가 있다. 절정의 계절에 정원을 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로 각종 조경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 다로산에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1층 카페는 주인의 정성이 고스란히 배어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요즘 새로 생긴 펜션들 근사한 곳이 많은데 우리 집은 왜…?"부지런하고 시원스러운 성품의 펜션지기 설인석(53세) 씨는 고급스럽고 더 유명한 곳도 있는데 왜 다로산을 촬영하느냐는 투다. 그도 그럴 것이 외형적으로 보면 다로산은 누구나 선망하는 번쩍이는 다이아몬드는 아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대학에서 조각을 공부한 설인석 씨가 손수 만든 가구와 그림 액자들, 의상학을 공부한 아내 이정애(51세) 씨가 한땀한땀 만든 커튼과 침구 등으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 남다르다. 7개의 객실은 펜션지기의 정성과 온기로 포근하다.게다가 건물도 가족이 합심해 손수 올렸단다. 고향이 강원도인 설 씨는 속초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 외환위기 때 사정이 어려워져 사업을 접고 그 이후 가구공장을 경영했다. 그런 경험을 살려 손수 집을 올리고 가구 만드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인근 법수치계곡이나 오색약수 부근에 펜션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그걸 지켜본 설 씨는 "내 손으로 직접 지을 수 있겠구나"싶었다고. 게다가 친구가 인근에 산타힐 펜션을 오픈한 것을 보고 정보도 얻고 자극제가 됐다. 로맨틱한 객실 & ' 나만의 안뜰'부부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는 펜션은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그 호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부부는 꾸준히 객실을 개선했다. 펜션지기들 모임을 통해서도 객실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요즘 스파 시설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요. 펜션의 필수 조건이 됐다고 해야 할까요. 꼭 스파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스파를 갖춘 객실을 요구하는데 마치 객실의 그레이드를 말해주는 것 같아요."그래서 자연 속 시원한 공기를 만끽하며 피로를 풀 수 있는 노천 스파 시설을 최근 설치했다. 확실히 스파 설치 후 예약률이 높아졌단다.덱에 설치한 스파 욕조는 일본 노천탕을 연상시키는데 목재 널로 외부와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실내와 편리한 동선으로 연결되며 외부에 스파를 설치함으로써 이용자는 공간 이용 범위가 넓어진 기분이든다. 객실에 딸린 덱은 '나만의 안뜰'이라는 기분을 준다. 각 객실은 바닥면 레벨 차를 두거나 요철 있는 외벽을 설계하고, 건물 전후를 적절히 활용해 동선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각 실 덱을 배치했으며 목재 울타리와 대문을 설치했기에 그런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진입로와 연접한 건물임에도 프라이버시 침해 걱정 없이 누릴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공간 배치 덕분이다.미술을 공부한 펜션지기답게 유명 화가의 이름을 딴 객실은 화사한 봄처럼 로맨틱하다. 부드러운 느낌의 목재를 그대로 드러내거나 나무 질감을 살린 빈티지 페인팅 마감으로 편안함을 준다.객실에 바다 전망과 개방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1층에 카페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독립된 카페로 영업을 해도 좋을 정도로 알차다. 공간이 넉넉할뿐더러 다년간 주인장이 가꿔온 흔적으로 운치가 있다. 곳곳에 설 씨의 미술 작품이 얼굴을 들고 있고 드럼, 피아노, 기타 등 각종 악기와 당구대, 게임도구 등 오락과 휴식을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펜션지기가 직접 내려주는 구수한 원두커피까지.커피를 홀짝거리다 보면 창밖으로 관상용 닭인 일본 자보(꽃닭) 몇 마리가 내려다보인다. 논에 들어가 먹이를 쪼고 있는 모양이다. 평화로운 전원 풍경은 다로산 카페와 객실에까지 밀려든다. 펜션지기는 커피를 서비스하는 동안 자보들은 평온함을 서비스하는가 보다. 이 역시 다로산에서 맛보는 특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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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가구 짜고 아내는 바느질해 만든 양양 ‘다로산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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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국도와 아름다운 바다의 만남 _ 경주Seaside Modern Pension ‘Road31’
- 31번 국도와 아름다운 바다의 만남 경주Seaside Modern Pension'Road31' Road31', 이름부터 특이한 펜션이다. 이름뿐만이 아니라 객실 동의 생김새 또한 보기 드문 모습을 하고 있다. 어찌 보면 지렁이 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잘 닦은'길'같기도 하다. 그러다 펜션지기로부터'Road31'이 31번 국도를 의미한다는 것을 듣게 되면 그제야 확신이 선다. 31번 국도와 경주시 양남면 관성해수욕장 중간쯤에 자리한 펜션은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손님 맞을 채비에 나섰다.글·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Road31 펜션 시공 사람과집 080-484-0404 www.6414.co.kr 경주에 바닷가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 꽤 있다. 많은 사람이 경주하면 석굴암, 첨성대 등의 유적지를 떠올리지 바다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는 사람만 찾는다는 경주 관성 해수욕장 주변은 문화 유적이 산재한 시내에서 산 하나를 넘어야 하기에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호젓하기 이를 데 없다. 그래서 겨울 바다의 낭만에 젖어보려는 이들이 심심찮게 찾는다.이곳 관성 해수욕장을 바로 앞에 두고 펜션'Road31'이 오픈을 준비중이다. 펜션에 오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31번 국도에서 명칭을 그대로 가져와'Road31'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31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닿고 북으로 향하면 함경남도 안변군 위의면에 이른다. 우리나라 동쪽 남단에서 경남, 경북, 강원도를 지나 북한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662.4㎞ 31번 국도는 동해를 배경으로 한 경관이 빼어나다.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은 31번 국도보다 내륙으로 치우쳐 있는 7번 국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바다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러 31번 국도를 타는 사람도 적지 않다.펜션지기가 부지로 이곳을 낙점한 것도 관상 해수욕장의 호젓함과 31번 국도의 빼어난 경관에 반해서였다. 그래서'Road31'앞에'Seaside' 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길을 형상화한 건축물, 바다를 향한 객실 펜션 건물이 마치 잘 닦여진 '길'을 보는 듯하다. 1층과 2층은 직선으로 뻗어 나가고 이 둘은 굴곡을 이룬 듯 사선으로 연결됐는데 그렇게 연결한 두 층 한가운데로 도로 중앙선을 연상케 하는 흰 선이 가로지른다. 독립된 6개 객실은 모두 이와 같은 모양으로 대지 좌우로 3개씩 같은크기, 같은 위치에 놓였다. 흥미로운 점은 중앙을 가르는 덱이 길게 뻗어 나가 각 객실로 연결된다는 것인데 이 모습이 흡사 주도로(중앙 덱)와 이와 연결된 마을 도로(각 객실과 연결된 덱)를 닮았다. 그리고 각 객실 머리는 바다를 향한다. 2층에서 빼꼼히 내민 머리는 가운데로 집중해 한 곳을 바라보는데 바로 동해다. 그래서 어느 객실에 묵든 바다를 한껏 조망할 수 있다. 이렇듯 펜션은 해변(Seaside)과 길(Road)라는 콘셉트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펜션 입구에서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이용객이 체크인·아웃을 하면서 기다리는 동안 간단한 음료를 제공받는 카페와 야외 수영장이다. 카페는 삼면을 통유리로 마감해 시원한 분위기를 강조했고 내부도 단일 공간으로 구성해 개방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더불어 바다를 펜션으로 끌어들여 야외 수영장을 조성했는데 객실 이용객이 모두 들어가도 남을 만큼 큰 규모다. 6개 객실 내부는 같은 구조다. 복층으로 구성하고 객실 1층에는 히노끼탕, 주방, 욕실을 놓고 2층에는 침대와 간이 테이블을 뒀다. 바다를 바라보는 2층은 전면에 시스템 창호를 넓게 설치해 안에서도 밖을 한껏 감상토록 했다.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히노끼탕이다. 전면 창 앞에 자리한 히노끼탕은 바닷바람으로 웅크린 몸을 풀어주고 멀리서 달려온 방문객 피로를 덜어주기에 그만이다. 히노끼탕은 편백나무 원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Phytoncide로 마치 산림욕을 하면서 목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몇 년 전부터 많은 펜션에서 각광받는 아이템이다. 한편 각 객실은 색으로 구분한다. 시공을 맡은 '사람과집'의 인테리어 콘셉트이기도 한데 블루, 옐로우, 레드, 브라운 등의 색을 객실마다 입혀 차별화를 뒀다. 이와 같이 색을 강조한 인테리어는 '사람과집'이 이전에 시공한 울진'207mile'펜션, 이천 '세모난 나무'펜션 등에서도 엿볼 수 있다. * 얼마 전 공사를 완료한 펜션은 현재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인근에 몇몇 펜션이 있긴 하지만 규모 면이나 스타일 면에서 'Road31'과 경쟁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31번 국도, 경주라는 지역이 주는 강점, 바닷가, 모던함과 세련됨. 이모든 것을 지닌'Road31'펜션의 앞날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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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국도와 아름다운 바다의 만남 _ 경주Seaside Modern Pension ‘Road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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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I 문명의 이기利器없어 귀마저 쉬었다 가는 -산장형 휴양 펜션 단양‘구름위의 산책’
- 충북 단양군 사평리 소백산 옥녀봉 아래 해발 500m에 위치한 펜션'구름위의 산책'은 2003년 펜션지기 연태응 씨가 귀촌을 실행에 옮기면서 문을 열었다. 굽이치는 남한강이 한눈에 조망되고 소백산 낮은 봉우리들이 발아래 펼쳐지는 이곳은 건축 관련 일을 하면서 낚시 애호가였던 펜션지기가 우연히 들렀던 길에 발견했다. 바비큐를 겸한 석식과 조식을 제공하고 5개 객실에는 TV와 컴퓨터 등 문명의 이기는 최대한 배제해 방문객들이 그야말로 편히 쉬었다 가도록배려한것이특징이다. 글·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구름위의 산책 010-5260-9708 www.skyhills.com 문을 연 지 10년 가까이, 수많은 방문객이 펜션'구름위의 산책'을 찾으면서 던진 첫 마디는'아~ 정말 전망이 좋다'였다. 해발 500m라고 하나 워낙 경사가 급하고 소백산 낮은 봉우리들이 발아래에 잡히니 마치 산 정상에 오른 듯 풍성한 시야가 압권이다. 봉우리에 구름이 걸리는 날, 펜션 앞마당을 거닐면 흡사구름 위를 산책하는 기분이다.변변한 편의시설 하나 없어도 잘나가는 이유는?수가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즘 펜션은 앞다퉈 첨단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TV, 컴퓨터, 에어컨은 기본이고 젊은층을 겨냥해 월풀 욕조 등을 갖춘 곳도 적지 않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방문객 발길을 잡을 만한 수영장 등 부대 시설을 갖추고 테마가 있는 체험 활동 등 액티브적인 요소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펜션지기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관리에도 애를먹지만 왠지 이들이 없으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같아 울며 겨자먹기로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구름위의 산책'에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이라고는 에어컨과 냉장고가 전부다. 이것들도"냉장고라도 넣어 달라"는 단골 방문객들의 항의 아닌 항의에 굴복(?)해 최근에 놓았다. 객실에는 침대와 거울, 탁자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펜션은 늘 손님으로 북적였고 지금도 그렇다. 이에 대한 펜션지기의 설명이다."처음부터 휴양을 위한 펜션을 계획했어요.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까지 문명의 이기에 젖어 보낼 수는 없잖아요. 제 의지이기도 했고,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어요. 처음엔 가족이 와도 불편해 했어요. TV가 없으니 당장 남편들이 멋쩍어 했으니까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다들'정말 좋았다'고 해요. 부부, 가족끼리 좁은 공간에서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기는 처음이라며 잊지 못할 기억을 가져간다고 하더라고요."'구름위의 산책'에 올 때는 장을 볼 필요가 없다. 저녁 식사를 겸한바비큐와 조식을 제공하는데 음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끔하기 위해서다. 편안한 휴식을 고려해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하고 객실이 비었더라도 당일 손님은 절대 받지 않는다. 그래서 펜션 입구 표지판에는'빈방 없으니 돌아가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한 테이블에서 즐기는 바비큐, 소통의 장이 되다 1층은 공용 바비큐장 겸 식당, 펜션지기 살림 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은 5개 객실을 놓았다. 1층 현관을 열면 많은 의자가 놓인 긴 탁자가 손님을 맞는다. 방문객들은 이곳에 모여 펜션지기가 제공하는 바비큐와 저녁 식사를 하는데 모르는 사람끼리 맞대고 앉아 식사하기가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초면인데 서먹하지요. 그런데 참 신기한 건 젊은 부부와 노부부 간에도 대화가 된다는 겁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이야기꽃을피워요.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친구가 되고 어른들은 어른끼리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 보는 많은 사람이 모여 음식을 나누면 과음·과식하는 일도 거의 없어요. 그러니 펜션 관리도 한결 수월하지요.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맛에 다시 방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손님이 많은 날로 예약을 잡아 달라는 분들도 있어요."5개 객실은 원룸 형태의 비슷한 구조다. 전면 창을 바라보고 침대를,그 옆으로 탁자와 테이블을 놓았다. 그리고 전면 창과 발코니를 연결해전망을 맘껏 감상하도록 했다. 사실'구름위의 산책'을 방문한 계기는 이곳에서 보는 전망이 너무나 훌륭했기 때문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마을과 마을 지형에 따라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여기에 연이어 솟은 소백산 낮은 봉우리들이 뒤질세라 자태를 뽐낸다. 그러나 10년 가까이'구름위의 산책'이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아니, 전망이나 경치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방문객들은 이것들로 편안을 얻는 것이 아니라'사람'에게서 위안을 얻고'대화'로 해방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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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I 문명의 이기利器없어 귀마저 쉬었다 가는 -산장형 휴양 펜션 단양‘구름위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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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신혼부부가 신사동 카페처럼 꾸민 남해 마루와 아라
- 은퇴 후 소일거리와 경제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펜션의 원래 개념과 달리 펜션지기의 연령은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다. 30 · 40대의 젊은 펜션지기도 어렵지 않게 만난다. 마루와 아라 펜션지기는 이미 20대에 펜션을 시작했다. 젊은 펜션지기 최승훈 씨는 하얀 비닐봉지에 먹을거리를 잔뜩 싸서 취재진에게 건넨다. "요즘 마을에 편의점 생긴 게 화제에요, 화제"하며 주는 봉지에 든 빵과 우유를 보면서 묘하게도 시골 어르신들의 구수한 정이 느껴진다. 하늘과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 남해 마루와 아라 펜션으로 떠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마루와 아라 펜션 010-9373-9880 www.maruwaara.com 남해가 소위 뜬 지는 얼마 안 된다. 거의 오지에 가까웠던 남해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남면 홍현리 가천 다랭이마을이 2002년 농촌 테마마을로 선정되고, 삼동면 봉화리에 독일마을이 조성되면서부터다. 그리고 연이어 조성된 원예예술촌 또한 관광객들을 남해로 이끌었다.남해 하면 남쪽 바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꽤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남해는 행정지명 남해군으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경남 하동에서 남해대교, 사천에서 삼천포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왕래가 편리한 점도 관광지로 인기를 얻은 데 큰 몫을 한다.남해고속도로 사천 나들목을 빠져나와 삼천포대교를 건너 작은 섬 창선도를 거쳐 남쪽으로 30㎞ 더 달리면 에메랄드 빛 바다를 향해 흘러드는 듯한 다랭이논이 자아내는 이색적인 풍광을 만난다. 마늘과 논 농사로 생계를 꾸리던 주민들은 한 치의 경작지를 더 만들기 위해 바다에 맞선 절벽 같은 경사지를 개간해 이처럼 계단식 논으로 만들었다 한다. 다랭이논 옆에는 농가들이 올망졸망하다.도로 아래로 펼쳐진 다랭이마을 풍광에 감탄하면서 해안도로를 타고 조금 더 진행하면 바다로 발을 내민 땅 끝자락에 마루와 아라 펜션이 있다. 이쯤 되면 펜션 이름의 연유를 절로 알게 된다. 순우리말로 마루는 하늘, 아라는 바다. 바로 하늘과 바다와 가까운 곳에 펜션은 놓였다.하늘과 바다 외에도 해안 절벽은 이곳만의 특별한 절경을 선사하는데 이름 모를 식물들이 야생의 모습 그대로 서식하고 있다. 소박하고 심플하지만 그 자체가 볼거리다. 평일에도 만실, 비결은?서울에서 남해로 떠나기 전날, 평일임에도 8개 객실이 만실임을 확인한 터였기에 기자는 기대가 컸다. '도대체 어떻기에 손님이 이렇게 많을까?' 이날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 펜션 객실 가동률은 상당히 높다. 몇 주치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도 빈 방이 드문드문 있을 뿐이었다. 그동안 호응이 좋은 펜션들을 두루 봐 왔으나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리 호평 받는 펜션도 비수기 평일은 펜션지기의 휴가기간이 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펜션지기는 크게 놀랄 일도 아닌지, 펜션지기 최승훈(31세) 씨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아내가 싹싹하고 친절해서 단골이 많아 그래요"한다. 특별한 비결이 없다는 얘기다. 굳이 한 가지 더 붙이자면, 입소문이 좋게 나서 그렇단다.기자가 보기에 마루와 아라 펜션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요소는 몇가지있다. 크게 세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입지조건이다. 다랭이마을이라는 관광지를 곁에 끼고 있고 아름다운 바다가 전면에 마당처럼 펼쳐져 있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이다. 둘째, 세련된 인테리어. 겉보기엔 전원에서 흔히 보는 흰색외벽에 아스팔트 슁글 박공지붕의 평범한 건물이다. 그러나 내부로 들어서면 통째로 '우리 집'으로 옮기고픈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을 둥그렇게 만든다. 8개 객실 모두 콘셉트가 달라 고르는 재미도 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가구와 하얀 구스다운 이불이 기분 좋게 만들고 곳곳에 세심하게 배치한 소품들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낸다. 셋째, 펜션지기 최승훈 · 강미진(30세) 부부 때문이다. 주 고객인 젊은 층에게 이제 갓 30세를 넘긴 펜션지기 부부는 편한 상대다. 게다가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다. 자신들의 밥상도 손님이 원하면 선뜻 내어 줄 것 같은 펜션지기 부부는 마치 남해 토박이인 것처럼 훈훈한 인심을 선사한다. 손님에게 깍듯하되, 지나친 배려와 관심은 간섭이 될 수 있으므로 절제할 줄도 안다. 이러한 펜션지기 부부의 밝고 활달한 아우라가 펜션 전체에 녹아 있으며 펜션에 가기 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이미 그걸 느낄 수 있다. 끊임없이 투자하고 경쟁력 갖춰야마루와 아라 펜션이 문을 연 5년 전만 해도 이곳에는 펜션이 드물었다 한다. 경쟁 펜션이 없었고 안주인 강미진 씨가 워낙 친절해 오픈 초기부터 인기가 많았고 단골이 금방 생겼다. 그런데 인근에 스파 시설을 설치한 고급 펜션들이 줄지어 생기면서 부부는 위기의식을 느꼈다.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놓인 분위기 좋은 카페 같은 느낌의 공간으로 꾸며 보자고 의견을 모은 부부는 2년 전 2억 원을 투자해 3개월간 리모델링을 단행했다."주변에 펜션들이 늘어나자 경쟁력을 갖출 필요성을 느꼈어요. 펜션은 끊임없이 투자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갈수록 고급화되는 펜션들에 밀려나게 되니까요. 2년 정도 후 다시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어요. 2년 전에는 인테리어 마감에 변화를 주는 데 그쳤지만 다음에는 증축 등 대대적인 공사가 될 것 같아요."최 씨는 처음 펜션을 시작할 때 가족과 친구들이 '한창 일할 나이에 젊은 사람이 시골에서 뭐하는 거냐'는 투의 싫은 소리를 종종 들어야 했다."다들 펜션 하면 노는 줄 알아요. 그런데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바빠요. 오전 10시부터 일에 매여 밤 10시가 돼서야 개인 자유시간이 돌아와요. 서울 직장을 접으면서 왜 갈등이 없었겠어요, 새로운 환경에 뛰어드는 일인데. 그런데 서울에 있으나 남해에 있으나 친구 만날 틈 없이 바쁘긴 마찬가지인데, 공기 좋은 이곳에서 마음 편하게 일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요. 부지런하고 활달한 아내에게도 나에게도 이 일이 잘 맞으니까요."대신, 가끔 휴가를 만들어 도시인들이 맑은 공기 마시러 전원에 오듯, 펜션지기 부부는 사람 구경하러 도시로 간다. 이 또한 전원에 사는 재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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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신혼부부가 신사동 카페처럼 꾸민 남해 마루와 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