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Home >  동영상 >  주택 영상
-
[음성 철근콘크리트주택] 신앙심과 함께하는 소박한 생활 음성 맹동주택
신앙심과 함께하는 소박한 생활음성 맹동주택 이 주택은 단순하고 검박한 멋이 있다. 그리고 단순한 형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경은 건축주가 시공단계에서 직접 식재하며 이뤄낸 풍경이다. 부지는 광활한 산세와 웅장한 성당, 고즈넉한 자연과 인접해 있고, 각 실에 계획한 창들은 주변을 고스란히 담아낸다.글 오세범((주)하우건축사사무소 대표) | 진행 남두진 기자 | 사진 이택수 작가
-
[양평 패시브하우스] 사계절 쾌적한 가족 놀이터 양평 패시브하우스
사계절 쾌적한 가족 놀이터 양평 패시브하우스 건축주 부부는 겨울에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고, 여름에는 30도가 훌쩍 넘는 기온차가 큰 양평에 살면서 난방비와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에 가족과 함께 사계절 쾌적하고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패시브하우스를 짓기로 했다. 설계 후 한국패시브협회에 의뢰해 에너지컨설팅을 받고 패시브건축물 공식인증을 받았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 협조 빌드앤픽스
-
[세종 목조주택] 아내의 놀이터가 된 집 세종 D 하우스
아내의 놀이터가 된 집 세종 D 하우스 가야금, 다도, 와인, 커피, 독서 등 다채로운 취미를 가진 안주인이 사는 집이다. 남편은 재주 많고 취미 많은 아내를 위해 ‘집은 아내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그녀가 바라는 주택 짓기를 계획했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주)아름단단
-
[화성 목조주택] 부부의 산책 DNA 이끌어낸 집 화성주택
부부의 산책 DNA 이끌어낸 집 화성주택 이 주택은 효율적인 실 배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처음부터 임대 세대를 드릴 목적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주인과 임대 세대 모두 편안한 공간과 동선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평면에 따라 크고 작은 볼륨 두 개로 나뉜 입면은 청고벽돌로 마감하고 금속 지붕재를 얹어 무게감을 줬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HT종합건설(하우스톡)
-
[청라 철근콘크리트주택] 부부 취미를 고려해 골프빌리지 내 지은 청라 주택
부부 취미 고려해 골프빌리지 내 지은 청라 목조주택 취미를 함께 즐긴다는 것은 대화의 창구를 가진다는 것이므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연결고리가 된다. 골프를 함께 즐기는 40대 젊은 부부를 만나 또 다른 각자의 취향과 취미를 존중하고 때로는 공감하며 일상에서 작은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로드하우징
-
[세종 철근콘크리트주택] 전통적인 정서에 아늑한 마당을 가진 세종 해솔당
전통적인 정서에 아늑한 마당 세종 해솔당 은퇴한 부부는 아들 부부가 있는 세종시에 집을 짓기로 했다. 집은 단조롭지만, 전통적인 정서를 담은 아늑한 집이길 바랐다. 건축가는 경남 거창의 ‘정온 선생 가옥’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대문을 통과하면 나오는 진입마당으로 들어오는 이를 반겨주고 필로티를 통과해야 나오는 안마당은 프라이빗한 안락함을 제공하는 집’을 계획했다. 글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 | 사진 최진보 작가
-
-
[세종 철근콘크리트주택] 전통적인 정서에 아늑한 마당을 가진 세종 해솔당
- 전통적인 정서에 아늑한 마당 세종 해솔당 은퇴한 부부는 아들 부부가 있는 세종시에 집을 짓기로 했다. 집은 단조롭지만, 전통적인 정서를 담은 아늑한 집이길 바랐다. 건축가는 경남 거창의 ‘정온 선생 가옥’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대문을 통과하면 나오는 진입마당으로 들어오는 이를 반겨주고 필로티를 통과해야 나오는 안마당은 프라이빗한 안락함을 제공하는 집’을 계획했다. 글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 | 사진 최진보 작가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세종 철근콘크리트주택] 전통적인 정서에 아늑한 마당을 가진 세종 해솔당
주택 영상
-
-
[경주 스틸하우스] 지진도 비켜 간 스틸하우스 경주 주택
- 지진도 비켜 간 스틸하우스 경주 주택 리얼징크를 얹은 물매의 방향이 각기 다른 외쪽지붕, 고벽돌과 스타코플렉스, 세라믹사이딩을 두른 외벽 그리고 두 면이 시원스레 뚫린 베란다 등이 모던한 주택에 볼륨감과 리듬감을 주면서 조형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경주시 외동읍 죽동리의 아담한 전원주택단지 초입에 앉혀진 스틸하우스로 이상호(56)·곽지현(53) 부부와 아들 승훈(25)군의 보금자리다. 이 주택의 시공 과정은 지난해 9월 경주지진 발생 직후 방송에 소개된 바 있다. 당시 경주지역의 주택들이 기와가 깨지거나 벽이 갈라졌지만, 스틸하우스들은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그러자 방송에서 이 주택을 배경으로 스틸하우스는 철강재로 뼈대를 만들며 좌우 흔들림에 강한 엑스자형 구조물이 들어 있어 지진에 잘 견딘다고 소개한 것이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덕우건설 <기사전문보기>
-
- 동영상
- 주택 영상
-
[경주 스틸하우스] 지진도 비켜 간 스틸하우스 경주 주택
-
-
[위례 목조주택] 도시의 편리, 자연의 이점을 모두 취한 배롱나무집
- 도시의 편리, 자연의 이점을 모두 취한 위례 배롱나무집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주택 가운데 75%를 공동주택이 차지할 정도로 공동주택은 여전히 보편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주택에서 층간 소음 때문에 겪어야 하는 불편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자유분방함이 행여 억눌리기라도 할까, 부모의 마음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은 단독주택, 그것도 마당이 딸린 집으로 이주한다. ‘노후를 전원에서!’를 외치며 도시를 떠나는 베이비부머와는 달리 에코세대가 단독주택으로 향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에서 얻는 만족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글 강창대 기자 |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쿨하우스 주택디자인 <기사 전문 보기>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위례 목조주택] 도시의 편리, 자연의 이점을 모두 취한 배롱나무집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철근콘크리트주택_모쿠디자인연구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빨강머리 앤의 집을 모티브로 한 용인 시수SiSoo 하우스 2개의 장방형 매스의 중첩으로 이뤄진 이 주택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의 소설이기도 한 ‘빨강머리 앤’의 집을 모티브로 한 건축물이다. 건축주는 어렸을 적부터 초록색 지붕과 창문을 가진 빨강머리 앤의 집을 꿈꿔왔고, 이러한 앤의 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설계해 달라고 요구했다. 설계 초기에는 빨강머리 앤의 집과 같이 ‘ㄱ’자 평면에 박공지붕의 집으로 방향을 설정해 설계를 진행했지만, 남쪽 마당과의 관계성을 고려해 150도 엇각의 평면 구조로 디자인이 됐다. 글 목정호 사진 스튜디오 그레이썸, 김준환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용도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지면적 288.00㎡(87.12평) 건축면적 57.35㎡(17.35평) 건폐율 19.93% 연면적 164.39㎡(49.72평) 1층 56.43㎡(17.07평) 2층 55.90㎡(16.90평) 3층 52.06㎡(15.75평) 용적률 57.07% 규모 지상 3층 주용도 단독주택(다가구주택) 설계기간 2016년 11월 ~ 2017년 3월 공사기간 2017년 5월 ~ 9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연도 컬러 강판 외벽 - 스타코플렉스 내부마감 거실천장 - 도장 내벽 - 도배(LG) 바닥 - 강마루(구정마루) 침실천장 - 도배(LG) 내벽 - 도배(LG) 바닥 - 데코타일(동신) 주방천장 - 도장 내벽 - 모자이크타일 바닥 - 강마루(구정마루) 욕실천장 - SMC 평판 내벽 - 타일 바닥 - 비규격 타일 단열재 외단열 - T125 압출법보온판 + 스타코플렉스 내단열 - 10T 열반사 단열재 계단실 디딤판 - 30T 라왕 집성목 난간 - 금속 핸드레일 제작 창호 KCC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설계 모쿠디자인연구소 설계자 목정훈, 목정호 시공 태현건설 / 모쿠디자인연구소 031-554-0115 moku-labo.com 작은 것에서 가능성을 찾다 용인의 시수 하우스는 건축주 부부와 남자아이 둘을 포함한 4인 가족의 보금자리다. 17평 남짓한 건축면적에 이들 가족을 위한 공간을 계획하면서 각 공간의 연결과 연속성 및 빛의 유입 등으로 감각적인 넓이감을 확보하려고 했다. 시수 하우스와 같은 작은 건축은 크게 두 가지의 관계성에 의해 성립된다. 첫 번째는 토지와 건물의 배치 관계다. 이에 따라 외부의 환경이 결정되며 내부 공간에 있어서도 다양한 스케일의 변화와 아이디어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가구家具’와 공간의 관계다. 작은 건축에 있어 가구는 본래의 의미보다 건축적 요소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아파트에서 거주해온 건축주의 가구들은 사이즈가 아파트 공간 단위에 적합하지만, 협소한 단독주택의 공간 단위와는 맞지 않았다. 예를 들면 부부 침실의 장롱과 침대, 거실의 소파, 주방의 식탁과 냉장고 등이 각 공간의 크기와 형태를 확정지어 버리고, 그 단위들에 의해 전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시수 하우스 건축에서는 아주 세밀한 부분의 디테일이 건축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작은 것이기에 가능한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생각 했다. 이러한 건축은 가구에 의해 공간 단위가 성립되는 극히 부분적 요소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전체성보다 기능을 달리하는 부분적인 공간들의 연결 관계에 집중하면서 전체의 큰 질서가 아닌 부분과 부분의 사이에 움직이는 작은 질서들을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공간 전체가 연속되는 놀이터 현관에 들어서면 만나는 1층 공간에는 메인 출입문 외에 또 다른 출입문을 배치해 내부와 외부를 잇는 자유로운 동선을 확보했다. 또한, 높이 8.8m의 오픈형 계단은 두 매스의 중첩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며, 이와 함께 150도의 엇각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각도의 조형적 요소로 인해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벽체와 천장이 개방감을 극대화하면서 공간의 고밀도를 해소했다. 2층에는 부부의 침실과 아이의 방을 2개 배치했다. 현재는 어린 두 아이를 배려해 각 공간의 개방성과 크기를 확보하면서 훗날 가족 구성원 각자의 생활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의 크기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도록 유동성을 가진 공간으로 설계했다. 아이 방의 경우 2.7평이라는 협소한 공간을 가지므로 필요한 바닥면적을 상하로 분리해 3층으로 이어지는 공간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2개의 아이 방과 계단실로부터 연결되는 3층은 바닥 수납가구를 이용해 부족한 수납공간과 개인 작업공간을 확보했다. 시수 하우스는 처음부터 건물의 형태가 정해진 것이 아닌 부분적인 요소들이 집합된 결과물이다. 아이들에게는 공간 전체가 연속되는 놀이터의 정글짐과 같은 공간으로, 그리고 건축주에게는 어릴 적 기억 속의 빨강머리 앤의 집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철근콘크리트주택_모쿠디자인연구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문경 목조주택_위드라움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시댁 앞마당에 지은 문경 햇살 품은 주택 문경새재는 소백산맥에 있는 조령鳥嶺(1,017m)을 일컬으며, 우리말로 ‘나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 주로 넘던 고개이기도 하다. 당시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죽죽 미끄러지고, 문경새재를 넘으면 경사를 전해 듣고[聞慶] 새처럼 비상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문경새재의 고장,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주택이 있다. 17년간 시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지난해 시어머니의 집 앞마당에 주택을 지어 분가分家한 71년생 동갑내기 반규현·박현미 부부와 자녀인 성실(고2), 기업(7), 이렇게 네 식구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위드라움 HOUSE NOTE 위치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32.00㎡(70.18평) 건축면적 129.26㎡(39.10평) 건폐율 55.72% 연면적 146.36㎡(44.27평) 1층 82.36㎡(24.91평) 2층 64.00㎡(19.36평) 용적률 63.09% 설계기간 3개월 공사기간 4개월 건축비용 2억 8천만 원(3.3㎡당 600만 원) MATERIAL 외부 지붕 - 0.7 리얼징크 벽 - 고파벽돌,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 내부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인슐레이션 R-38 외단열 100㎜‘가’등급 단열재 내단열 인슐레이션 R-21 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 난간 - 평철난간 창호 이건창호 PVC 3중유리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조명 국산 LED 매립등 주방기구 한샘가구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콘덴싱 LPG 보일러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 www.richue.com/2010 시공 ㈜위드라움 1544-0565 www.withraum.com 조령에서 발원한 조령천과 영강이 남쪽에서 합류하고, 문경대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좌우로 비켜 지나고, 경북 8경 중 제1경인 고모산성이 있는 고모산이 정면으로 멀찍이 바라보이는 문경새재의 고장 신현리. 시골의 정취가 물씬한 이곳에 모던 스타일의 복층주택과 전형적인 농촌주택이 이웃하고 있다. 농촌주택에서는 시어머니가 살고, 모던한 주택에서는 반규현·박현미 부부와 두 자녀가 살고 있다. 이들 삼대 가족이 이웃하며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시어머니하고 17년간 살았는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원했어요. 특히, 사촌 언니랑 한 방에서 지내던 성실이가 기숙형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주말에 집에 와서는 침대가 있는 자신만의 방에서 편하게 쉬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시어머니의 집 앞마당에 우리 집을 지은 거예요.” 문경 주택은 분가라기보다는 예전에 세대 구성원이 늘어남에 따라 채를 늘려 지은 채 나눔 형태에 더 가깝다. 주택의 설계는 규현 씨가 SNS를 통해 찾아낸 고향 동창인 ㈜리슈건축사사무소 홍만식 소장이, 시공은 ㈜위드라움에서 진행했다. 부부는 신혼 이후에,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 주택을 짓게 되자 기대감에 잔뜩 부풀 수밖에 없었다. 가족은 저마다 바라는 공간을 A4용지에 담아 홍 소장에게 전달했다. 삼대를 이어주는 툇마루 ‘Y’자로 난 골목길로 진입하면서 바라본 문경 주택의 대지 모양은 두 길로 갈라지는 모서리에 접한 삼각형이다. 폭 5m 전면 도로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남향한 매스가 마당을 포근하게 감싼 형태다. 해가 남쪽 고모산 위로 채 오기도 전, 한 아이가 옆집에서 나오는가 싶더니 잰걸음으로 현관을 놔둔 채 넓은 툇마루에 올라 집 안으로 들어간다. 할머니 집에 놀러 갔다 오는 막내 기업이다. 기업이가 들어간 부분을 보니 처마를 길게 뽑은 외벽의 선이 마치 숫자 2를 닮았다. 필로티 공간을 활용한 툇마루는 할머니 집과 기업이네를 이어주는 공간이다. 삼면이 뚫려 있으면서 넓은 그늘이 드리우기에 여름철에는 할머니의 쉼터이자, 따듯한 계절에는 삼대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야외 식당을 겸한다. 기업이를 따라 들어가자 전면으로 1자형 주방 가구와 스포트라이트Spotlight로 밝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주방/식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리대에는 할머니 집이 내다보이는 넓은 창이 있다. ‘어머니, 식사하셨어요.’ ‘얘야, 김치 안 떨어졌냐.’ 하는 고부姑婦 사이에 소통 창구이기도 하다. 주방/식당은 밖으로는 툇마루하고, 안으로는 거실과 연계돼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인다. 주방/식당과 거실 사이에는 목재(구조재)로 만든 개방형 가벽이 있다. 현미 씨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면서 가벽을 통해 아이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기에 안심할 수 있다”고 한다. 거실은 앞마당을 스치듯이 들어온 풍부한 햇살로 밝고 따듯하다. 현미 씨는 “아이들이 맑은 햇살을 많이 받으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긍정적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채광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집 안에 들여놓은 북카페 거실 후면 외벽에 설치한 계단실이 여느 주택하고 다르다. 거실 상층 베란다를 통해 자연광을 끌어들여 분위기가 명랑하며, 하부뿐만 아니라 상부 발판에도 책과 장난감을 보관하는 수납장을 만들어 단순 계단실보다는 가구에 가깝다. 현미 씨는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책도 읽고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한다”면서, “우리 집 계단실은 아이들에게 도서실이자, 놀이터”라고 한다. 좌측 끝 깊숙이 배치한 안방은 천장고가 높아 면적에 비해 훨씬 넓어 보인다. 남쪽과 서쪽으로 2개의 창을 냈는데 남쪽 창에는 빛을 차단하는 암막 블라인드가 있다. 그리고 서쪽 창가에는 툇마루와 한 그루의 나무로 아담하게 꾸민 부부만의 시크릿 가든이 있다. 여타 부분은 골목을 왕래하는 사람들과 단절되지 않게 구멍이 숭숭 뚫린 큐블록으로 담을 쌓아 안팎이 통하게 했지만, 이 부분 만큼은 큐블록의 면을 이용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했다. 2층에는 수납을 겸한 오픈형 세면대와 욕실 좌우에 성실이와 기업이의 방이 있다. 천장이 박공이라 넓어 보이는 2개의 방 모두 할머니 집 쪽으로 낸 창이 있다. 방문을 열면 텐트를 치고 놀아도 될 정도로 넓은 베란다가 있는데, 복도와 계단실로 햇살을 끌어들이는 통로이기도 하다. 2층 남쪽 끝에는 가족이 북카페라 부르는 도서관이 있는데, 벽 전체를 두른 책장과 베란다가 돋보인다. 현미 씨는 “가족실을 겸하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도서실이고 병원 관련 컨설팅을 하는 저에게는 회의실이며,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사랑방”이라고 한다. 나무에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잎과 열매가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고 눈꽃이 피고 ……. 시선이 멀리 향하는 전망 좋은 2층에서는 이렇듯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할머니 집 앞마당에 주택을 지어 분가한 기업이네 가족은 할머니하고 17년간 쌓아온 정을 고스란히 나누는 데다 각자의 공간이 생겼기에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한편, 현미 씨는 “자칫 모던한 주택이 시골의 정취를 깨트리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외부는 마을 분위기에 어울리고 내부는 모던하고 편리한 주택이 지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덧붙여 “시공할 때 단열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잠들기 전에 난방 온도를 22℃까지 올려놓고 보일러를 끄면, 그 온도가 이튿날 오전까지 계속 유지된다”고 한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문경 주택 속에는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가 가득하다. 풍부한 햇살과 시골의 정취를 집 안에 담아낸 문경 주택에서 또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문경 목조주택_위드라움
-
-
[용인 철근콘크리트주택] 빨강머리 앤의 집을 모티브로 한 시수Sisoo 하우스
- 빨강머리 앤의 집을 모티브로 한 용인 시수SiSoo 하우스 2개의 장방형 매스의 중첩으로 이뤄진 이 주택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의 소설이기도 한 ‘빨강머리 앤’의 집을 모티브로 한 건축물이다. 건축주는 어렸을 적부터 초록색 지붕과 창문을 가진 빨강머리 앤의 집을 꿈꿔왔고, 이러한 앤의 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설계해 달라고 요구했다. 설계 초기에는 빨강머리 앤의 집과 같이 ‘ㄱ’자 평면에 박공지붕의 집으로 방향을 설정해 설계를 진행했지만, 남쪽 마당과의 관계성을 고려해 150도 엇각의 평면 구조로 디자인이 됐다. 글 목정호 사진 스튜디오 그레이썸, 김준환 작가 <기사전문보기>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용인 철근콘크리트주택] 빨강머리 앤의 집을 모티브로 한 시수Sisoo 하우스
-
-
[문경 목조주택] 시댁 앞마당에 지은 문경 햇살 품은 주택
- 시댁 앞마당에 지은 문경 햇살 품은 주택 문경새재는 소백산맥에 있는 조령鳥嶺(1,017m)을 일컬으며, 우리말로 ‘나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 주로 넘던 고개이기도 하다. 당시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죽죽 미끄러지고, 문경새재를 넘으면 경사를 전해 듣고[聞慶] 새처럼 비상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문경새재의 고장,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주택이 있다. 17년간 시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지난해 시어머니의 집 앞마당에 주택을 지어 분가分家한 71년생 동갑내기 반기업·박현미 부부와 자녀인 성실(고2), 기업(7), 이렇게 네 식구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다.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위드라움 <기사전문보기>
-
- 동영상
- 주택 영상
-
[문경 목조주택] 시댁 앞마당에 지은 문경 햇살 품은 주택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전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장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마당을 열어 마을과 소통하는 전주 주택 우리나라에서는 집의 서쪽이나 북쪽으로 창을 크게 내지 않는 게 일반적인 원칙으로 통한다. 이는 겨울철 북서 계절풍을 막아 온기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반면, 동쪽과 남쪽의 창은 채광과 여름 계절풍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크게 낸다. 그러나 집의 입지 환경에 따라 기후 조건이나 활용하는 자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원칙에서 벗어나 고정관념을 깬 발상도 가능한 것이다. 집의 좌향을 동으로 하고 서쪽 면에 넓게 창을 낸 전주 완산구 효자동 주택이 그렇다. 글 강창대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용도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설계기간 2016년 7월 ~ 9월 공사기간 2016년 9월 ~ 2017년 2월 건축비용 3.3㎡당 480만 원 대지면적 374.50㎡(113.29평) 건축면적 141.05㎡(42.67평) 건폐율 37.66% 연면적 287.17㎡(86.87평) 1층 56.48㎡(17.08평, 지상 주차장 53.20㎡(16.09평) + 창고 3.28㎡(0.99평)) 2층 102.41㎡(30.98평) 3층 98.28㎡(29.73평) 용적률 62.48%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티타늄징크 외벽 - 고벽돌 + 노출콘크리트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자작나무, 에페, 페인트, 도배 내벽 - 도배, 수성 페인트 바닥 - 강마루, 포리싱타일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T=200㎜) 단열재 후 열반사 단열재 보강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T=100㎜) 내단열 - 열반사 단열재 계단실 디딤판 - 현무암 난간 - 평철 난간 창호 원진 알루미늄 단열 알루미늄 창호 현관 원진 알루미늄 조명 가나전기 주방기구 한샘 + 자체 제작 위생기구 이바스 난방기구 귀뚜라미 신재생에너지 태양광(3㎾) 설계 장건축사사무소 063-237-0058 시공 건축주 직영 전북도청에서 전주대학 방면으로 가다 보면 비교적 한적한 풍경이 펼쳐진다. 전북도청이 자리한 신시가지와 달리 이곳은 대체로 주거 지역이라 빽빽하게 늘어선 큰 건물이 없다. 그리고 서쪽에 전주대학이, 그 뒤편에 남북으로 길게 황방산 자락이 늘어져 있어 쾌적함을 더한다. 전주 신시가지의 두 풍경을 가르는 경계에 바위백이공원이 있고, 공원 서쪽으로 제1종 전용주거지역이 자리하고 있다. 농소마을로 일컫던 이곳의 주택들은 저마다 세련된 외관을 뽐내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택지로 개발되기 전 이곳은 바위백이공원에서 내려오는 산비탈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단지는 동서로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경사면을 활용한 스킵플로어 건축주 김희성 씨의 집은 옛 농소마을에 조성된 주택단지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중심부에 자리한 ‘효자 제5호 어린이공원’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은 예닐곱 채의 집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건축주의 집이다. 집은 크게 두 개의 매스가 남북으로 배치된 모양이다. 그리고 계단실과 욕실, 다용도실 등이 배치된 매스의 이음매가 두 매스 사이에 보이드를 만들어 건물의 외관에 조형적인 변화를 준다. 대지의 경사면을 이용해 두 매스는 서로 반층 정도의 높이차가 있는 스킵플로어로 설계됐다. 주차장과 현관은 도로와 바로 접하고, 대지는 전면도로에서 후면까지 1.1m의 높이차로 완만하게 기울어져 있다. 따라서 1층에 전면도로와 접한 주차장은 후면에서 바라보면 반지하로 보인다. 반면, 이 집의 2층에 해당하는 거실과 거실에 연접한 다용도실은 집 뒤에 위치한 마당에서 1층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전면에서는 주차장과 접한 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고, 후면에서는 베란다와 다용도실을 통해 마당으로 나가기 좋다. 이렇게 경사면을 활용해 만든 스킵플로어가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다. 주차장 우측에 설치된 대문에서 이어지는 계단과 현관에는 콘크리트 주랑柱廊이 설치돼 있어 외부의 시선과 햇빛을 가려준다.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주랑은 후면 베란다에도 설치돼 있어 고벽돌로 마감한 외벽의 질감에 변화를 주면서 집에 시각적 특징을 부여한다. 주랑과 외벽 사이에는 조경 박스가 설치돼 수직의 콘크리트 주랑이 갖는 위엄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듯하다. 이어 주랑의 안쪽, 현관 오른편에는 장방형 연못이 방문자의 눈에 청량감을 준다. 가족 구성원의 독립적인 생활에 대한 배려 현관에 들어서면 폴리싱타일의 은은한 빛깔과 화이트 톤으로 마감된 실내가 환한 인상을 준다. 거실과 주방, 식당이 일체형인 데다 커튼월 형태의 거실 창호가 창밖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주랑과 함께 수직적 느낌을 강화해 천장이 한결 높아 보이게 한다. 벽면 모서리와 수납장, TV 받침대 등의 마감재인 자작나무와 이페 집성목은 실내의 화이트 톤과 대조를 이루며 공간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부점附點이 된다. 주방 뒤쪽에는 보조주방이 있고, 보조주방을 통해 집 후면에 있는 다용도실로 들어설 수 있다. 커튼월 형태의 창호는 널찍한 정원과 공원의 풍경을 집 안 가득 끌어들인다. 집의 남쪽으로 난 반층 높이의 계단을 오르면 안방에 이른다. 대개의 문을 쪽미닫이(Pocket Door)로 설계해 죽은 공간(Dead Space)을 최소화한 것이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이다. 안방은 가벽을 경계로 드레스룸과 나뉜다. 그리고 다시 드레스룸은 안방 욕실과 정원, 그리고 공원으로 나갈 수 있는 베란다와 연결된다. 이러한 방의 구조는 안방의 천장 바로 위에 배치한 2층에서도 반복된다. 드레스룸은 방의 크기와 맞먹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할애됐다. 이점에 대해 장건축사사무소 장성호 소장은 ‘옷을 좋아하는 건축주 가족’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층마다 욕실과 다용도실 등이 넉넉하게 배치돼 있다. 이에 대해 장 소장은 가족 간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규모이지만 3층에도 주방이 있어 독립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더라도 손색이 없다. 마당과 공원의 사라진 경계 이 주택은 이 지역에서 건축주가 짓는 두 번째 집이다. 건축주는 아직 새 집에 입주하지 않았고, 마을 위쪽 바위백이공원에 더 근접한 위치에 살고 있는 집이 또 한 채 있다. 그의 첫 번째 집은 건축주의 형이 살고 있는 집과 같은 디자인으로 쌍둥이처럼 나란히 배치돼 있다. 집은 남향으로, 그리고 서쪽 면에 창을 최소화한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따랐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보다 채광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모양이다. 가족들도 실내가 어둡다며 불만을 토로하기에 이르렀고, 건축주는 다시 집을 짓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새로 지은 집은 정면 입구가 동향이고 마당과 공원이 바라보이는 후면은 서향이다. 첫 번째 집과 가장 큰 차이는 서쪽 면에 창을 넓게, 그리고 많이 냈다는 점이라고 한다. 물론, 더 많은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였겠지만, 무엇보다 서쪽 면에 접한 마당과 정원, 그리고 공원으로 이어지는 마을풍경이 제공하는 생활의 질이 더 중요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집의 뒷마당과 공원의 의미는 각별하다. 공원을 둘러싼 주택들을 둘러보면 마당과 공원의 경계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마당과 공원을 구분하는 울타리가 없기 때문이다. 마당에 울타리를 없애고 공원과 통하게 함으로써 개방감은 훨씬 커졌다. 개방감은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에 머물지 않고 마을 공동체에도 사회적 효과를 일으킨다. 어린이공원은 자연스레 마을의 공동자산으로 간주돼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관리되고 있다. 공원을 담당하는 행정청은 주민에게 정책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말하자면, 공간이 달라짐으로써 주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공동체가 달라진 것이다. 이 점은 마당놀이가 발달한 우리 전통문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옛 마을에는 으레 우물이나 정자, 당산나무가 있는 곳이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마당이 자리했다. 마당에서 즐기는 탈놀이와 판소리, 마당밟기, 윷놀이 등의 전통문화는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전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장건축사사무소
-
-
[전주 철근콘크리트주택] 마당을 열어 마을과 소통하다
- 마당을 열어 마을과 소통하는 전주 주택 우리나라에서는 집의 서쪽이나 북쪽으로 창을 크게 내지 않는 게 일반적인 원칙으로 통한다. 이는 겨울철 북서 계절풍을 막아 온기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반면, 동쪽과 남쪽의 창은 채광과 여름 계절풍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크게 낸다. 그러나 집의 입지 환경에 따라 기후 조건이나 활용하는 자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원칙에서 벗어나 고정관념을 깬 발상도 가능한 것이다. 집의 좌향을 동으로 하고 서쪽 면에 넓게 창을 낸 전주 완산구 효자동 주택이 그렇다. 글 강창대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기사 전문 보기>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전주 철근콘크리트주택] 마당을 열어 마을과 소통하다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수서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창수건축연구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추억이 쌓이는 아이들의 행복한 놀이터, 수서 주택 경제성과 가족 구성의 변화를 고려한 2가구 수서 주택. 80여 평의 대지에 불필요한 실들을 삭제 및 축소하고 꼭 필요한 실들의 기능성을 높여서 디자인했다. 이 주택은 어린 자녀를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이자 놀이터이기도 하다. 글 사진 성창수(성창수 건축연구소 소장)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수서동 대지면적 266.00㎡(80.47평)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건축공법 기초 - 독립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120.78㎡(36.54평) 건폐율 45.41% 연면적 266.51㎡(80.62평) 용적률 85.62% 주차대수 4대 최고높이 9.8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치장벽돌 단열재 비드법 보온판, 열반사 단열재 창호재 이건창호 설계 성창수 건축연구소 010-9034-2189 www.sung_changsu.blog.me 시공사 SOAA건축 010-9375-3489 사무실을 개설할 당시부터 알고 지내던 인테리어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지인인 의상 디자이너가 최근에 땅을 샀는데, 집을 설계해 줄 수 있는지 하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본인과 인테리어 작가, 건축주 이렇게 셋이서 만났다. 건축주는 2남 2녀를 둔 어머니이자 의상 디자이너 겸 사업가로 관련 분야에서 나름대로 기반을 다졌고, 건축주의 남편도 원단 관련 사업가였다. 건축가로서 처음에는 건축주에게 1가구 단독주택을 건의했다. 그 이유는 266.00㎡(80.47평) 대지를 두 가족이 살아갈 공간으로 다루기가 쉽지 않기에 한 가족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의 집으로 설계해 주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건축주는 경제적인 부분과 향후 가족 구성의 변화를 생각해 다가구주택을 짓고자 했다. 건축주의 요구대로 불필요한 실들을 삭제 및 축소하고 꼭 필요한 실들의 기능성을 높인 다가구주택을 디자인했다. 추억의 창고, 단독주택 주택 설계의 결과물들 대부분은 그 안에 건축주의 독특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수서 주택은 건축주의 직업이 디자이너라는 점, 그리고 다자녀를 뒀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건축주는 직업상 디자인을 다루다 보니 도면에 대한 이해의 폭이나 인테리어 관련 내·외장재의 선별, 특히 컬러 선택을 수월하게 진행했다. 그리고 요즘 다자녀를 둔다는 게 쉽지 않은데 건축주는 늦둥이 두 딸까지 4자녀를 뒀다. 건축주가 단독주택을 계획한 것은 셋째 아이의 자유분방한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도 동네 부근을 지나다 보면 셋째 아이의 목소리밖에 안 들릴 정도다. 셋째 아이의 유난히 활달한 성격이 건축주에게는 즐거운 한편 아파트라는 거주 환경에서는 고민거리였다. 또 다른 이유는 10년 전에 사업차 미국에 2년간 머물면서 경험한 단독주택 생활이다. 당시 건축주 가족은 복층 단독주택에서 생활했는데, 그때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당시 3살이던 둘째 아이가 그때의 체취와 기억들을 얘기할 정도라고 하니, 단독주택 생활의 경험이 좋은 기억의 밑바탕이 됐던 것 같다. 건축주는 자녀들이 어릴 때라 번잡한 도시를 피해 주변 환경이 쾌적한 외곽 지역의 아파트에서 거주했다. 일터인 도심의 동대문시장까지 통근 거리만 괜찮으면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차츰 교육환경과 주거환경이 고민되기 시작했다. 현재 자녀들의 나이는 첫째가 23세, 둘째가 13세, 셋째가 6세, 넷째가 4세이다. 건축주는 아이들을 위한 단독주택 입지를 고민하던 중, 미국에 가기 전 지인과 점심을 했던 ‘필경재’를 기억해냈다. 아늑한 분위기의 주변 숲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그곳을 어렵게 수소문해서 찾았는데, 바로 지금 집을 짓고 살고 있는 수서동 일대이다. 이곳은 SRT 수서역과 광평대군파 묘역의 종중 땅 지역으로 대변된다. 주변이 광평대군 자손의 땅으로 이뤄져 묘역이라기보다 공원 같은 자연환경(그린벨트)이 조성되어 있고, 주변 인프라도 작지만 잘 들어와 있다. 한마디로 좋은 교통권과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공원 같은 마당을 가진 집 수서 주택의 대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한 단독주택용지이다. 주변은 토지 구획 및 토목공사가 끝난 상태이며, 남쪽 면에 주도로가 있고 공동주택단지의 북쪽 면인 맞은편에 녹지로 조성된 산책로가 있다. 이렇듯 공동주택단지와 단독주택용지 경계에는 일정한 폭의 녹지띠가 있다. 공동주택단지와 단독주택용지의 레벨은 3층 정도 차이가 나는데, 녹지의 레벨 높이를 단독주택용지에 맞추어 단독주택 거주자 입장에서는 녹지로 형성된 자연 공간을 하나 얻은 셈이다. 해당 대지는 가로축에서 보면 주도로에서 단지로 들어가는 도로의 두 번째 블록 중앙에 위치한다. 남쪽은 도로에 접하며, 서쪽 대지에는 주택이 들어서 있고 동쪽과 북쪽은 나대지이다. 서쪽의 주택은 입면을 최대한 도로 쪽으로 배치하여 남쪽의 녹지 띠와 동쪽의 그린벨트 지역을 조망할 수 있다. 건축주는 설계 협의 시 ▲디자인 작업실용 지하층 ▲1층은 거실, 안방, 드레스 룸, 화장실, 아이들(셋째, 넷째)방 1개, 부엌, 다용도실 ▲2층은 아이들 방(첫째, 둘째) 2개, 화장실 그리고 세입자 부분인 방 2개, 화장실, 거실, 부엌 ▲주인집과 세입자 따로따로 다락방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1층 부분에서 같은 덩어리였다가, 2층 부분에서 두 개의 덩어리로 나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배치에서 주차장 부분이 가장 풀기 힘들었다. 주차장을 건물 좌우로 분리 배치할까 생각했으나, 최종적으로 남쪽 전면에 녹지화하기로 했다. 주차장을 녹지화하면 전면 도로 너머에 형성된 공동주택의 산책로까지 녹지공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지의 전면을 주차장으로 비워둠으로써 자연스럽게 좌측 기존 주택의 동쪽으로 향한 전면창의 조망까지 고려할 수 있다. 출입구를 세입자 가구는 전면 좌측에, 주인집 가구는 건물 중앙 안쪽에 배치했다. 주인집 출입구는 전면 중앙의 매스 사이로 깊숙이 끌어들이는 방식을 취했다. 현관을 좌·우 양쪽에서 주요 실(안방, 거실)들의 매스가 포근하게 감싸는 형태이다. 또한, 1층의 현관 입구는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출발점이 된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중앙의 진입로를 중심으로 좌측은 공적 공간과 이동 공간으로, 우측은 사적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2층 세입자 가구는 1층 좌측의 출입구로 바로 진입하며, 2층 거실에서 다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별도의 개구부를 두어 거실에서 일어나는 가족의 행동을 볼 수 있다. 일종의 거실과 계단실 사이의 벽을 건축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것이다. 이런 작은 디자인적 요소를 주인집에도 적용했는데, 내·외부가 서로 관입이 되는 지하층 진입 부분뿐만 아니라 1층 출입 현관문에 천창을 낸 부분도 있다. 이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 작지만 가장 힘이 있는 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이 공간은 주인집의 1층 현관 시작점에서 2층 복도 도착점과 다락으로 올라가는 교차점에 위치한다. 따라서 이 주택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천장이 오픈된 현관문에서 서로 시선의 방향을 교차할 수 있다. 천장이 오픈된 곳의 우측에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마주하며, 다락의 데크에서 주인 가구와 세입자 가구가 만날 수 있다. 출입구에서 시작되는 두 개의 동선이 정점인 다락 데크에서 합쳐진다고 볼 수 있다. * 수서 주택에 두 달 전 아들 두 명을 둔 세입자가 들어왔다고 한다. 주인집의 셋째, 넷째와 나이 차이가 몇 살 터울밖에 나지 않아 같이 먹고 놀고 뛰어논다고 한다. 여름 한 철 옥상 데크에서 아이들끼리 물장구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다. 설계 의뢰를 받을 당시 한 가지 작은 바람은 아이들의 감성으로 꾸며지는 집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다락으로 올라가는 개구부를 통해서 장난을 치고, 곳곳에서 마주치는 계단들이 골목길이 되었으면… 그리고 녹지의 주차장은 아이들에게도 작은 마당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들. 건물이 완성된 후에도 몇 번씩 찾아가 아이들의 아무렇지도 않게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곤 한다. 그 모든 것이 그냥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평온하게 지내는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맘껏 소리치며, 주차장 마당에서 옷이 흠뻑 젖는 줄도 모르고 호수로 물을 뿌리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건축가로서 조그마한 놀이터와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수서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창수건축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