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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터 용인 메이플빌리지 누메로 01 주택
- 주택 현관에 《5-Star 》, 《슈퍼-E 하우스》 현판이 붙어있다면, 일단 믿고 봐도 좋다. 까다로운 절차와 시공 심사를 거쳐 주택 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마을에 들어온 첫 번째 주민을 뜻하는 ‘메이플빌리지 누메로 01 주택’에는 쌍둥이 아이를 둔 박근우(46), 김주아(38) 부부가 산다. 부부가 이 마을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을 위한 유익하고 건강한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71.00㎡(142.48평)건축면적 93.56㎡(28.30평)건폐율 19.86%연면적182.14㎡(55.10평)1층 93.56㎡(28.30평)2층 88.58㎡(26.79평)다락 36.29㎡(10.98평)용적률 38.67%설계기간 2018년 8월~2019년 1월공사기간 2019년 3월~2020년 1월건축비용 6억 300만 원(3.3㎡당 910만 원)토목비용 3000만 원(석축, 조경)설계 및 시공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031-8067-7118 www.case-archi.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Actua 10 black matt(KORAMIC)벽 - Cassia Brown(Wienerberger)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벽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바닥 - 이건마루단열재 지붕 - 아이씬ICYNENE-HFO경질우레탄폼내벽 - 글라스울(에코배트)중단열 - 아이씬ICYNENE-HFO경질우레탄폼계단실 디딤판 - 오크목창호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 살라만더 현관문주방가구 EURO 8000 터치그레이(한샘)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건축주의 주택은 20세대 규모로 조성한 메이플빌리지 내 01호로 완공한 주택이다. 한창 마을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단지는 동산이 감싼 포근한 지형에 있으며 주변에 다른 주택이 없어 조용하다. 마성 IC에서 차로 5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다. 또, 마성 IC에서 30분이면 강남에 도착해 서울과 수도권 진입도 수월하다. 부부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환경, 편리한 교통, 맑고 깨끗한 공기가 있어서다. “아파트는 답답하고 싫어서 오래전부터 단독주택에 살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쌍둥이들이 어릴 때 자연을 경험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러 상황이 전원생활 선택을 어렵게 했어요. 그러다 코로나가 닥치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공동주택이 아이들에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었어요. 전원생활을 반대하던 아내도 안전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찬성했지만, 이젠 이곳 생활을 너무 좋아해요.” 누메로 01은 쌍둥이들 놀이동산이며, 부부에겐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현관은 우물천장, 거울, 조명, 수납장 등 다양한 요소를 담았지만, 적절하게 균형점을 찾아 멋과 실용성을 갖췄다. 현관 앞에 러그가 방문객을 포근하게 반긴다. 거실과 식당을 한 공간에 담았지만, 가구 배치와 조명을 활용해 영역을 확실하게 구분했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아트월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아내의 감각이 가장 잘 드러난 공간이다. 의자와 소품을 이용해 예쁘게 꾸민 식당은 손님이 왔을 때 응접실로 사용한다. 주방은 가운데에 아일랜드 조리대를 배치해 회유 동선을 만들고 한쪽 벽면 전체에 수납장을 설치해 이동과 사용이 편리하도록 꾸몄다. 투명 유리에 블랙 프레임을 설치한 칸막이와 모던한 욕실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아담하게 꾸민 1층 방은 게스트룸으로 사용한다. 실내외 유연한 동선 연결대지는 남쪽에 동산을 두고 오른쪽으로 좁아지는 삼각형이다. 주택은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을 사각형으로 구성한 뒤 마을 도로와 면한 북서쪽에 붙여 앉혔다. 마당은 건물 배치에 따라 동남쪽에 삼각형, 남서쪽에 넓은 사각형 마당 두 곳을 확보하게 됐다. 동남쪽에 있는 삼각형 마당은 길과 면하고 시야가 트여 안전을 위한 생울타리를 세운 뒤 아이들의 놀이터를 만들었다. 작은 동산과 어우러져 개인 정원처럼 보이는 남서쪽 마당은 건물과 동산이 마주해 자연스럽게 시크릿 공간을 형성하면서 어른들의 편안한 야외 파티 공간으로 구성했다. 각 마당은 역할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물리적으로는 하나로 연결해 필요에 따라 다양한 외부 활동 공간으로도 사용하도록 했다. 입면은 단순한 사각형 매스로 무게감을 줬다. 여기에 외벽 전체를 점토벽돌로 마감해 더욱 견고한 느낌을 강조했다. 지붕도 건물 느낌이 가벼워 보이지 않게 외벽 마감재와 물성이 같은 점토 평기와 지붕재를 얹었다. 1층 평면은 외부 시선을 고려해 도로와 면한 쪽에 부속실과 주방을 배치하고 동산을 향해 거실과 안방을 배치했다. 창호도 평면 계획에 따라 도로 쪽 면에 환기와 햇빛을 끌어들일 작은 창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동산을 향한 면에 넓고 시원한 창을 배치했다. 각 실은 유연하게 공간을 연결한 게 포인트다. 거실과 일체형으로 구성한 식당은 주방으로 열려있고, 주방은 다용도실과 연결해 이동이 편리한 회귀 동선으로 완성했다. 전원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야외 활동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내외 동선도 전원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 주택은 주방과 식당 사이 그리고 거실에서 각각 마당을 연결하는 파티오도어를 설치해 편리한 야외 활동을 유도했다. 2층은 즐거움이 포인트다. 안방 천장을 디자인적으로 해석해 시원한 공간감을 주면서 보는 즐거움을 담고, 안방 건너편에는 쌍둥이 놀이방을 연결해 아이들의 즐거운 생활을 완성한 것이다. 여기에 다락도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 연결했다. 현관에서 이어지는 계단은 ‘ㄷ’자 형으로 다락까지 연결했다. 2층 계단 앞. 아내가 벽에다 여백의 미를 살려 작은 액자를 걸어 밋밋하지 않게 공간을 연출했다. 안방 전용 드레스룸과 욕실을 한곳에 담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흰 바탕에 담백하게 꾸민 인테리어에서 아내의 깔끔한 성격이 전해진다. 안방 드레스룸과 화장실 입구. 어린 쌍둥이 자녀와 함께 잠잘 것을 고려해 안방을 넓게 구성했다. 천장 일부는 지붕 형태를 재현하고 조명과 실링팬, 구조용 목재를 디자인적으로 조합해 조형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안방 건너편에 있는 작은방은 아이들을 위해 놀이방으로 꾸몄다. 향후 아이 방으로 사용할 공간이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어른과 아이가 좋아하는 중성적인 느낌으로 만들었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메이플빌리지가 추구하는 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문화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아직도 허술하게 주택을 짓는 곳이 많다 보니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단지 전체를 설계와 시공하는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가 캐나다 정부에서 인정하는 ‘수퍼-E 하우스’와 한국목조건축협회의 ‘5-Star’ 인증을 받는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하자 없는 주택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골조는 완성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패널라이징 Panelizing 공법을 적용했다. 패널라이징은 공법은 벽체와 바닥을 공장에서 패널 형태로 제작하기 때문에 시공성이 좋고 시공 기간이 짧은 게 장점이다. 여기에 현장 조립에 비해 우수한 골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주택은 슈퍼-E 기준을 적용하여 고기밀, 고단열에 따라 환기가 중요하므로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 회수 환기장치(ERV)는 기본으로 설치한다. 또한, 주택 중앙부 내벽에 일반 경골 목조 전단 벽보다 2배 이상 강한 중판 전단벽(Mid-ply wall system)을 적용해 더욱 견고하고 안전한 주택으로 완성했다. 단열재는 닫힌 셀 구조인 HFO 경질 우레탄폼을 사용해 실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와 습기에 의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늘 최상의 단열 성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안전하고 쾌적하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 이 주택은 부부가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결국 행복이 자신들에게 돌아와 부부를 위한 집이라고 할 수 있다. 다락에 있는 계단실 천창으로 들어온 빛과 조명이 어우러져 공간을 은은하게 밝혀준다. 2층 놀이방이 활동적인 공간이라면 다락은 조용히 앉아서 놀거나 책을 읽은 정적인 놀이 공간이다. 아이들 감성을 위해 내부를 모두 목재로 마감했다. 동남쪽에 형성된 마당 한편에 아이들의 모래 놀이터를 만들었다. 입면은 단순한 사각형이다. 무게감을 주기 위해 점토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다. 지붕도 전체 이미지가 가벼워 보이지 않게 외벽과 같은 점토 평기와를 얹었다. 계단과 방 사이에 있는 복도를 안쪽으로 후퇴시켜 단순한 입면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조명으로 건물 이미지를 다채롭게 표현했다(건축주 제공). 주택 기능과 성능을 입증하는 ‘슈퍼-E’ 인증과 ‘5-STAR’ 인증 현판. 중판 전단벽중판 전단벽은 캐나다에서 개발한 공법이다. 기존 경골 목구조는 바깥 면에 OSB를 부착하고 석고보드로 마감하지만, 중판 전단벽은 OSB를 중앙에 배치하고 스터드 넓은 면을 양쪽에 덧댄 후 바깥 면에 OSB를 추가로 덧대거나 석고보드로 마감하는 방식이다. 한국목재공학 학술발표 논문에서 중판 전단벽이 표준 경량 목구조보다 전단력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5-Star5-Star 실사에서 1층과 2층 층간 중판 전단벽 간 연속적인 하중 경로 형성을 위한 층간 스트랩 철물이 시공되지 않아 사진과 같이 중판 전단벽 양 끝에 층간 스트랩 철물을 보강했다. 중판 전단벽 층간 스트랩 철물 보강 슈퍼-E 하우스 인증 내용누메로01 주택은 슈퍼-E 하우스 인증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사항, 수분관리, 친환경 및 실내 공기질 등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완공 후 최종 기밀 테스트는 기밀도 0.47 ACH50으로 나와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인 1.5 ACH50을 만족했다. 또한, 목조건축에 최적화된 에너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HOT2000 분석 결과 수퍼-E 하우스 기준 주택 87.17GJ보다 77.45GJ로 총 연간 에너지 소비량(Total Annual Energy Consumption)은 11% 정도 낮게 나타났다. HOT2000 에너지 시뮬레이션 완공 후 기밀 테스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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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터 용인 메이플빌리지 누메로 01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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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이탈리아 건축가 협업 서촌 협소주택
- 건축은 어울림이다. 주변 건물과 지역, 환경과의 조화와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지역색이 뚜렷한 곳은 더욱 신중함이 필요하다. 건축주는 서촌에 작은 단독주택을 짓기를 원했다. 과거와 현재 모습이 중첩된 서촌에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주거 공간 기능을 갖춘 건물을 완성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글 박민용(㈜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대표 건축사) 사진 김성철 작가 HOUSE NOTEDATA 위치 서울 종로구 누하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3.34㎡(19.16평)건축면적 36.08㎡(10.91평)건폐율 56.96%연면적 109.32㎡(33.07평)1층 25.36㎡(7.67평)2층 36.08㎡(10.91평)3층 32.65㎡(9.88평)4층 15.23㎡(4.61평)용적률 172.59%설계기간 2018년 9월~2019년 4월공사기간 2019년 6월~2020년 2월설계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02-579-1835 www.naoipartners.com시공 YK건설조경 파란들 조경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Excon 베이직 패널(두라마루) 데크 - 이페내부마감 천장 - 벽지(에스대우벽지_무지) 벽 - 벽지, 핸디코트 회칠 마감 바닥 - 지복득마루단열재 지붕 - T220 준불연 단열재 가등급 외벽 - T130 준불연 단열재 가등급 계단실 디딤판 - 원목 계단 난간 - 철제 난간 제작창호 이건창호주요조명 포스카리니 Aplomb(보이드 상부)위생기구 kohler 건축주가 직접 운영하는 1층 매장. 노출콘크리트와 콘크리트 벽돌을 이용해 빈티지한 느낌을 냈다. 일본 건축가 나오이 카츠토시와 협업하는 우리 사무실에 건축주가 찾아왔다. 평소 작은 규모의 일본 주택에 관심이 많았던 건축주는 작은 단독주택 한 채를 짓기 원했다. 의류 계통 사업가인 건축주는 1층에 본인이 운영할 매장을, 나머지 상층부에는 거주 공간을 두고 싶어 했다. 또한, 인왕산 풍경을 한눈에 담을 공간도 원했다. 건축주는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촌마을이 매우 마음에 들어 이곳을 선택했다고 한다. 대지는 한옥과 양옥이 혼재된 서촌마을의 작은 골목과 필운대로가 만나는 모퉁이에 있다. 한옥 보존구역이라 골목에 한옥이 많고 필운대로에는 상가 건물들과 한옥이 함께 혼재돼 있다. 상가와 한옥 경계에 있는 대지에는 신축을 앞두고 철거해야 할 한옥이 한 채 있었고, 소소한 풍경을 담은 작은 공원과 아름드리나무가 정면에 있었다. 주택 배치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주차였다. 규모가 작고 모퉁이 땅이라 주차장과 현관 진입로를 먼저 결정해야 했다. 더불어 주택 배치와 함께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들을 협소주택이라는 테마로 잘 풀어내야 했다. 필운대로에 면한 대부분의 건물은 3~4층 규모로 들어섰기 때문에 도시 가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택의 높이와 배치를 세심하게 계획했다. 그리고 높은 건물들과의 관계만 생각하면 한옥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이 2가지 직면한 상황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형태와 위치를 잡았다. 매장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골목 안쪽에 배치한 거주 공간 전용 현관. 거실은 업무와 휴식을 겸한 기능적인 공간이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 생활 편의성을 고려해 주방과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주방은 키 큰 장이 있는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선반 형식의 상부 수납으로 만들었다. 초기엔 ‘ㄱ’자 형태로 설계했다가 공간이 좀 더 넓어 보이도록 ‘一’자 형으로 변경했다. 타일과 선반이 깔끔한 빈티지 스타일을 더욱 살려준다. 상층부와 연결한 넓은 창으로 들어온 빛이 실내를 밝혀준다. 개방감 강조한 디자인입면 디자인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개방감 강조다. 규모가 작고 볼륨이 하나인 단순한 형태지만, 건물 모서리에 큰 창을 내 시선을 외부로 확장하면서 넓은 개방감을 줘 거실과 안방 등 건물 내부에서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한 것이다. 외장재는 지역 건축심의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한정적인 소재 내에서 건축주와 협의해 하나의 볼륨과 넓은 개방감을 잘 드러내는 노출콘크리트 느낌의 패널을 선택했다. 건축주는 1층 상가를 직접 사용하더라도 주거 공간과 출입구 동선을 분리하길 원했다. 실내 공간은 대지 면적이 좁은 것을 고려해 내부가 넓어 보이도록 보이드 void를 요구했다. 따라서 출입구는 손님이 진입하기 쉽게 도로와 인접한 서쪽에 상가 입구를 내고, 골목에 면한 한적한 남쪽에 주거 공간 출입구를 뒀다. 각 실을 층으로 나눈 실내는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에 변화를 주면서 넓은 공간감을 주기 위해 수직으로 2·3층을 연결하는 보이드를 창가에 적용했다. 입면 질감이 다소 밋밋한 느낌은 1층 외벽에 포인트 타일을 사용해 덜어냈다. 거실은 업무와 휴식을 겸한 기능적인 공간이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 생활 편의성을 고려해 주방과 일체형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보이드는 두 영역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3층 안방 역시 보이드로 연결한 큰 코너창을 통해 채광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아래층 거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계단실은 자연스럽게 노출해 이동 시 공간 변화를 느끼는 시각적 즐거움을 주며 답답하지 않게 했다. 4층 아이 방은 지붕 경사 모양을 내부에 디자인 요소로 적용하고 그 형태 그대로 수납장까지 제작해 다락 느낌의 기능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주택의 핵심은 보이드다. 외부에서도 도드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보이드는 수직으로 나뉜 거실과 안방을 연결하고 넓은 창을 통해 자연광을 풍부하게 끌어들여 모든 층을 깊은 곳까지 밝게 채운다. 또한, 운치 있는 한옥마을 서촌 밤 풍경을 담아내고 각 층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기능도 한다. 4층 옥상 테라스는 또 다른 포인트 공간이다. 옥상 테라스는 계절별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인왕산과 서촌마을 풍경을 담아내 계획단계 때보다 완공 후의 모습이 더 좋아졌다. 외부 풍경과 어울리는 조경까지 갖춰 더욱 풍성한 야외 공간을 제공한다. 3층 안방은 코너창으로 충분한 빛을 끌어들이고 보이드를 통해 거실과 소통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 4층으로 올라가는 노출형 계단은 공간의 포인트 요소로 작용한다. 계단실에서 본 안방. 조화와 균형 갖춘 주택건축주는 인테리어 콘셉트가 명료했다. 1층 매장은 노출콘크리트로 빈티지 느낌을, 이와 반대로 주택은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정리하고 가구와 펜던트 조명으로 빈티지한 느낌을 강조하길 바랐다. 사소한 소품과 사물 하나로도 전체 느낌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는 건축주와 긴밀하게 상의하면서 만족도 높은 결과물을 찾아갔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민이 가장 많았던 부분은 외장재다. 지구단위계획 지침들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외장재가 한정적이라 건물과 지역에 어울리는 자재를 찾는 게 어려웠다. 결국 주변과 잘 어우러지면서 건축주 마음에 드는 재료를 찾았지만, 오랜 시간 건축주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또한, 서촌은 설계와 시공이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건축심의와 여러 규제사항이 자유로운 설계를 제한하고, 이웃과 매우 근접해있어 철거와 신축하는 과정에서 잦은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공업체가 공사를 진행하기 어려워한다. 이러한 이유로 시공사 선정이 쉽지 않았지만, 모든 상황을 예상하면서 세심하게 진행해 건축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국·일본·이탈리아 세 건축가가 협업하는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실무진은 한국에서 건설사와 건축사사무소를 모두 경험한 전문가로서 서로 다른 동서양 건축 문화를 융합해 한국 건축문화에 맞도록 설계하는 능력을 갖췄다. 한국과 일본 두 건축가의 협업으로 결과물을 내기도 하며, 일본이나 유럽 건축만 경험하고 싶은 건축주를 위해 각 건축가가 따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현장 상황에 맞춰 건축가들이 협의해 설계한다. 서촌 협소주택 프로젝트는 여러 상황에 직면하고 건축주가 일본 건축 스타일을 원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정체성과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필자, 작고 효율적인 공간 해석이 뛰어난 일본 건축가, 도시와 주거 공간의 균형과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탈리아 건축가가 협업해 서촌에 어울리는 현대식 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계단실에서 본 거실. 답답하지 않게 간결한 난간을 설치한 계단은 오르내릴 때 공간 변화를 느낄 수 있어 지루하지도 않다. 4층 아이 방은 최소 생활공간으로 계획했다. 지붕 경사 모양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따라 수납장을 제작해 작은 다락 느낌으로 만들었다. 옥상 테라스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 서촌마을과 인왕산 풍경을 조화롭게 담아내도록 연출했다. 입면 디자인은 개방감을 강조하는 데 중점 뒀다. 건물 모서리에 큰 창을 내 시선을 외부로 확장하며 넓은 공간감이 들도록 했다. 박민용(㈜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대표 건축사)2011년 단국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2012년부터 이손건축에서 실무경력을 쌓았다. 2015년에 밀라노 공대(Politecnico di Milano)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7년 이탈리아 공인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8년 이후 Naoi+Partners 파트너 건축가로 활동하며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나오이 카츠토시(㈜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협업 일본 건축사)나오이 카츠토시는 일본 건축사로 현재 일본 도쿄에서 자신의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호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Naoi+Partners에서 박민용 건축가와 함께 협업하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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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전원주택】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집
- 과거와 현재의 중첩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보성 가내마을. 마을 깊은 안쪽엔 서재필 선생의 생가가 있다. 그리고 생가와 거슬리지 않게 조화를 이루는 집이 있으니 건축주 김수자 교수의 집이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DATA위치 전남 보성군 문덕면 용암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용도 계획관리지역대지면적 1,599.00㎡(484.54평)연면적 전체 263.20㎡(79.75평-고택 포함 면적)건축면적 본채 159.99㎡(48.48평) 본채 1층 91.69㎡(27.78평) 본채 2층 68.30㎡(20.69평) 고택 103.21㎡(31.27평)건폐율 13.92% / 용적율 16.46%설계기간 2015년 4월~4월공사기간 2015년 5월~6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적삼목내부마감 거실 - 레드파인 바닥 - 엔틱 강마루단열재 외벽 - 하이테크 6㎜ 내벽 - 인슐레이션 R19주방기구 한샘설계 및 시공 도도건축 보성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걸맞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거실.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외부와 연결되고 외부의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여 야외에서 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건축은 균형이라 말한다. 사람, 자연, 재료, 환경과의 균형을 바탕에 두기 때문이다. 형태는 그다음이다. 형태가 균형을 앞서면 이질적이고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균형의 시작은 땅의 기운을 살피는 것에서 출발한다. 바람길을 읽고 햇빛을 관찰한다. 산세와 주변 건물도 살핀다. 시공사 박영제 대표는 균형점을 찾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대지를 살피러 왔다.“땅을 알아야 건축이 나옵니다. 건축은 자연과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자연과 부딪히지 않아 편안하고 좋은 집이 나오죠. 그리고 이 집은 고택과의 균형도 고민해야 했습니다. 신축 주택이 크고 화려하면 기존 고택이 묻히죠. 고택을 살리고 이 집도 살리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현관 벽과 천장, 바닥을 목재로 마감해 외부에서 받은 집의 느낌은 실내에 들어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풍경과 산책의 여유를 담아불교에서는 하나의 인연이 닿기 위해 억겁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억겁의 세월은 은유적 표현이다. 그만큼 인연이란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하면 되겠다. 명당으로 풀이되는 이 집터를 건축주가 얻게 된 것도 깊은 인연이 닿은 것으로 보인다. “지인이 좋은 집이 있다고 소개해줬죠. 빈집이라 허술했지만 조선 시대 한옥의 기품이 전해졌어요. 남편은 시골에 집을 얻는 것을 격하게 반대했어요. 그렇게 마음을 접고서도 늘 생각이 났어요. 1년 뒤에 혹시나 해서 찾았는데 그대로 있었죠. 바로 매입하고 주말마다 남편 몰래 내려와 수리했어요. 원형을 갖추고 남편에게 보여줬더니 흡족해했어요.” 고풍스러운 식탁은 고택에서 나온 자재를 사용해 만들었다. 주방의 타일이 나무와 잘 어울려 분위기를 한층 더 아늑하게 꾸며준다. 이곳엔 고택 두 채가 나란히 있었다. 상태가 안 좋은 안쪽의 고택을 허물고 올해 신축했다. 원형을 찾아 그동안 사용해온 고택 본채는 게스트룸으로 사용한다. 집을 짓게 되면 많을 것을 담고 싶어 한다. 그에 비해 김 교수의 주문은 간결하다.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창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햇빛이 들고 별을 볼 수 있는 천창과 야외에 족욕할 수 있는 공간을 주문했죠. 나머진 박 사장에게 맡겼어요. 예전에 박 사장이 지은 집을 보고 어떻게 집을 짓던 믿음이 갔죠.” 주방에서 안방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ㄱ자로 꺾어 안방으로 향하는 시선을 차단한다. 짙은 색의 바닥재는 무게감을 주어 안정감이 들게 하고 동선을 유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동선과 형태는 설계사의 몫으로 남겼다. 동선은 손님이 많은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부터 분리했다. 분리된 공간은 현관에서 거실, 2층 안방과 외부 족욕실을 거쳐 다시 현관으로 귀결되는 하나의 동선으로 완성했다. 동선은 편안함을 바탕에 두고 계획한다. 몸으로 느끼는 이동의 편안함, 눈과 마음으로 느끼는 형태의 편안함이다. 시야를 차단하기 위한 적당한 굴곡, 높지도 낮지도 않은 레벨, 자연스러운 공간의 연속, 고즈넉한 뒷마당을 통하는 동선에선 가벼이 산책하는 여유가 느껴진다. 넓은 안방은 레벨차를 두어 침실 공간을 분리했다. 안방에서 연결되는 족욕실은 안방 창을 통해서도 연결된다. 스테인드글라스로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기도실은 게스트룸 한편에 자리한다. 산책의 여유는 적재적소에 배치한 창으로 인해 더욱 커진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 창을 설치해 고택의처연함을 담고, 대나무숲을 지나는 바람을 느끼게 하고, 아름다운 가내마을에 담긴 세월을 감상하게 한다. 창은 장소와 풍경에 따라 위치와 높이, 폭을 결정해 풍경이 전하는 느낌이 흩어지지 않게 했다.“풍경을 볼 수 있게 창이 크고 많으면 무조건 좋을 거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집에 들어오고 나서야 진정으로 좋은 창이란 무언지 알게 됐죠.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야 한다는 걸.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인지 새삼 느꼈어요.” 게스트룸은 풍경에 맞춰 창의 높이와 위치 형태를 다르게 했다. 욕실은 넓은 창에 의해 밝고 시야가 확 트여 답답하지 않다. 부족한 조도는 천창을 통해 확보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은 좋은 집삼다도의 제주도처럼 이 마을도 돌, 바람, 햇빛이 풍족한 마을이다. 넘칠 듯 풍족하지만 버려진 건 없다. 담을 건 담고 흐르는 건 자연히 흘러가게 길을 내줬다. 집은 온통 나무로 지어졌다. 목조주택이라 당연하다 생각하겠지만, 보통 마감재는 관리가 쉽거나 장식적인 요소를 생각해 다른 자재를 사용한다. 이 집은 목재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목재 표면에 칠도 하지 않았다. 칠을 하면 목재의 성질을 죽인다는 것이다. 창의 모양은 밖의 풍경에 의해 결정했다. 창 하나하나가 액자와 같다. 건축하기 전부터 자리 잡고 있는 나무는 베지 않고 자리를 피해 집을 앉혔다. 나무는 햇빛이 강할 때 차양 역할을 한다 기초공사할 때 나온 돌은 모아서 축대를 쌓았다. 현관을 막아선 나무는 베지 않고 자리를 양보했다. 대나무숲은 족욕실을 감싸는 커튼처럼 활용했다. 집은 재료의 성질을 존중하고 자연과 사람, 집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완성했다.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에 관한 전문가인 김수자 교수는 국내 제1호 발 관리사이기도 하다. 가장 낮은 자세에서 사람들의 고단한 몸과 마음을 치유해서인지 김 교수는 무엇보다 힐링으로 가득한 집을 원했다. 긴 시간을 돌고 돌아 꿈에 그리던 집을 얻으니 행복은 바람처럼 시원하게 실려 왔다. 멀지 않은 시점에 이곳에서 또 다른 삶을 계획하고 있는 김 교수는 가내마을에 새로운 활력까지 불어넣고 있다. 바람이 센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바람길을 내면서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 집 뒤편은 이색적인 분위기의 새로운 공간이다. 본채와 고택의 건축 배치도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고택을 수리해 손님이 머무는 게스트룸으로 이용한다. 한옥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이 집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빛, 바람, 사람으로 균형을 이룬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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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전원주택】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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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전원주택】 노모의 건강과 동선을 고려해 지은 집
- 고덕국제신도시와 인접한 곳에 평택시에서 조성한 작은 마을이 들어섰다. 약 50필지에 30% 이상의 주택이 들어서 이곳저곳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아직 완전히 조성되지 않은 곳이지만,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국제신도시 건설 지구에 포함된 마을에서 함께 이주해온 이웃들이다. 건축주 장정민(51)·신경애(46) 부부도 노모를 모시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이곳에 정착해 예쁜 집을 짓고 새로운 터전을 가꾸기 시작했다.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STORYDATA위치 평택시 고덕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형태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498.00㎡(150.90평)건축면적 102.42㎡(31.03평)연면적 156.62㎡(47.46평) 1층 102.42㎡(31.03평), 2층 54.20㎡(16.42평)MATERIAL지붕재 스페니시 점토 기와외장재 스타코 플렉스, 황토 파벽내장재 게르마늄(아트월), 레드파인 루바바닥재 동화자연마루(크로젠)난방형태 LPG 보일러(추후 도시가스)식수공급 상수도창호재 융기 시스템 창호지붕 단열재 이소바 R-30내·외 단열재 이소바 R-11, R-19기타 단열재 난연 스티로폼 30T설계 및 시공 (주)태성하우징 1577-9148 www.태성하우징.kr 가족의 보금자리를 짓는 일은 쉽지 않다. 한정된 공간을 나누고 채우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 집을 지은 건축주의 목표는 명확했다.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노모를 위한 공간 설계에 역점을 둔 것이다. “어머니 건강을 위해 목조주택을 선택했어요. 도로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동선은 휠체어가 이동하기 편리하게 계획했어요.” 1층 복도. 노모를 위해 현관, 노모 방, 위생 공간으로 이어진 동선을 짧게 했다. 주방과 식당은 다용도실에서 주방, 덱으로 향하는 동선을 일자형으로 배치했다. 집을 짓는 과정에선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하는 건축주. 그러나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2006년에 택지를 매입하고 토목공사를 진행할 때부터 집짓기에 필요한 정보를 조금씩 수집했다. 적당한 시공업체를 찾는 데도 2년여의 세월을 보냈다. 처음엔 메이저급 회사를 알아봤다. 그러다 지금 시공사의 이서연 이사를 만나고부터 엉킨 실타래가 바람에 풀리듯 수월하게 진행됐다.“이런저런 스타일로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설계했어요. 태성하우징에서 설계는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하다며 설계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어요.”그렇게 지어진 집엔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보는 이마다 예쁘다는 칭찬을 한다며 환한 미소가 얼굴에 가득하다.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는 데 습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르마늄 소재의 아트월을 사용해 이러한 기능을 높였다. 1층 노모 방은 색감과 포인트 액자로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자기 세면대와 동 재질의 수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고, 세면대 아래에 수납공간을 둬 깔끔하다. 몸이 편안하면서 눈도 즐거워야 해 전원주택을 지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고려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접근성이다. 시내와의 접근성, 집으로 연결되는 진입로의 접근성이다. 물론 맹지처럼 도로가 나 있지 않으면 집을 지을 수 없으니 모든 집은 당연히 도로와 연결된다. 더러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아 집으로 가는 길이 불편하고 위험한 경우도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곳의 단지는 시내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니 건축주의 예찬이 괜한 자랑만은 아닐 것이다.포장이 잘 된 단지 내 도로를 따라 건축주 집에 가까워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유럽의 고성 한 부분을 떼어다 놓은 것 같은 팔각 모양의 주택 측면이다. 소나무, 감나무, 공작단풍 등으로 꾸며진 마당 진입로를 지나면 지중해풍의 주택 전면이 시야에 들어온다. 집의 방위는 이웃과 상의해 남서쪽으로 나란히 배치했다. 집을 45°측면에서 바라보면 들숨과 날숨이 보인다. 손님을 반기듯 앞으로 나선 포치, 부드러운 아치 모양의 창으로 다채로운 입면과 재미를 준다. 포치는 한편에 휠체어를 세워둘만큼 넉넉하다. 덱은 현관과 우측 주방에서 드나들기 편하게 계단을 배치했다. 디딤석으로 덱 양 끝에 있는 계단을 아치형으로 연결하니 마치 즐거운 표정처럼 보인다. 오픈 천장에 의해 확보된 2층 미니 거실은 밖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담소를 나누기에 적합하다. 단조 난간과 게르마늄으로 마감을 했다. 2층 발코니. 포치 위의 공간을 활용해 발코니를 만들었다. 양장점에서 옷을 맞추듯 꼭 맞게 지어야 좋은 집복층 구조의 집은 아래층에 이동이 편하도록 노모의 공간과 가족이 모이는 거실, 주방을 계획하고, 2층엔 부부 침실, 담소를 나누는 공간, 조망을 위한 공간을 뒀다. 노모 방은 외부와 가장 짧은 동선에 위치한 현관 좌측에 가깝게 배치했다. 방은 핑크와 포인트 게르마늄 액자로 분위기를 화사하고 밝게 꾸몄다. 위생 공간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노모 방 옆에 뒀다. 거실은 바깥 풍경을 실내로 충분히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크게 냈다. 픽스창은 빛을 충만하게 받아들이고 직사광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개로 나눴다. 여기에 습도조절 기능이 뛰어난 게르마늄으로 아트월을 장식해 쾌적함을 더했다. 최근 주방의 역할이 늘었다. 단순히 조리하는 공간에서 담소를 나누고 손님을 접대하고 파티를 여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그래서 밝고 아늑하면서 덱에서 바비큐 파티 등을 할 때 이동이 편리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덱, 주방, 다용도실, 뒷문으로 이어지는 동선이다. 가스레인지도 덱에서 파티를 할 때 음식을 나르기 편하도록 파티오 도어 옆에 뒀다. 2층 서재 부부 침실. 팔각지붕의 형태를 드러낸 천장을 레드파인 루바로 마감해 아늑함과 건강, 재미를 담았다. 2층 부부 침실은 노모 방 위에 같은 모양으로 계획했다. 세 개 면에 배치한 아치창은 시간에 따라 적절한 빛을 받아들여 방 안을 비추는 구조다. 밤엔 아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도록 침대 헤드 위에 따뜻한 색의 벽등을 설치했다. 오픈 천장과 연결되는 2층 홀은 밖의 풍경을 조망하면서 담소를 나누기에 좋은 공간이다. 포치 위에 마련한 발코니는 단조 난간과 아치형 기둥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멋을 냈다. 청명한 가을 오후 이곳에서 즐기는 가벼운 티타임으로 마음에 여유를 담기에 충분한 공간이다.좋은 집을 지으려면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할까? 오랫동안 집 지을 준비를 차근차근 계획하고, 적당한 시공업체를 찾아 완성도 높은 집을 지었다고 얘기하는 건축주는 설계 단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차장. 휠체어 이동이 편리하도록 현관까지 완만한 경사로 길을 냈다. “가족 개개인의 생활 동선과 패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고민했어요. 오래 생각하다 보니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것을 설계에 적용하는 거죠. 하자없이 완벽하게 지었다고 좋은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좋은 집이란 나에게 맞는 집이라고 생각해요.”집을 지으려면 여러 번 타협해야 한다. 어떻게 아름답게 할 것인가, 어느 정도 편할 것인가 등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삶의 질을 높여주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요소요소에 그 균형점들이 어그러지지 않고 잘 배치되어 있을 때 비로소 나와 잘 맞는 집이 되는 것이다. 평택의 이 집 역시 가족의 동선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균형점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소나무, 감나무, 공작단풍 등 사계절 다채로운 경험을 주는 조경으로 계획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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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전원주택】 노모의 건강과 동선을 고려해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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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 산방산을 담고, 쉼을 제공하다
- 추가 제주 서귀포 전원주택 '산방산을 담고, 쉼을 제공하다' 영상입니다. 이 주택의 설계도, 건축정보 등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움은 억겁의 세월에 녹아든 신비함과 아련함이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와 섞이며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용암이 서서히 식어가며 쌓인 산방산의 위엄은 멀리서도 묵직한 기운이 느껴진다. 한라산 뚜껑이라고도 부르는 산방산을 오롯이 거실에 담아,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집이 있다기에 제주도로 향했다.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DATA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대지면적 575.50㎡(174.39평)건축면적 124.87㎡(37.83평)연면적 196.53㎡(59.55평) 1층 91.34㎡(27.68평) 2층 105.18㎡(31.87평)건폐율 21.96%용적률 34.57%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용도 계획관리지역설계기간 2014년 12월 ~ 2015년 6월공사기간 2015년 8월 ~ 2016년 4월MATERIAL외부마감 외벽 - 마천석, 고층석, 징크, NT 패널내부마감벽 - 석고보드 위 페인트, 지정 벽지천장 - 석고보드 위 페인트바닥 - 온돌마루창호 - 이건창호설계SID partners & S PLUS DESIGN시공2B DESIGN 010-2853-7773 사진 전시를 목적으로 만든 갤러리카페는 무채색 바탕으로 내부를 마감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흰 벽에 사진을 전시하며, 손님은 사진과 삼방산을 함께 감상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높은 천장과 조명으로 아늑한 갤러리로 만든 현관 1층 평면도 집을 설계할 때 먼저 땅을 살핀다. 대지 모양에 따라 집의 형태와 공간 배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땅이라면 원하는 대로 건물을 앉히기 어렵다. 그런데 때론 단점이 오히려 놀라운 반전을 보이기도 한다. 이 집이 그렇다.긴 형태의 정방형 땅에 같은 옷을 입은 두 채의 집은 대지모양만 보면, 풍수에 어긋난 향과 공간을 배치하기에 부적합한 땅이다. 그러나 바다를 향한 땅의 형상이라 자연스럽게 삼방산을 바라보는 형태로 건물을 배치했다. 집 뒤편으로 연결한 진입로를 들어설 땐 가로로 긴 건물이 시야를 가려 건물만 보인다. 그러나 현관을 돌아서는 순간 낮은 탄성이 새어나온다. 다행히 1층에 카페를 마련해 누구나 자유롭게 풍경을 누릴 수 있다. 현관 갤러리 끝에 나타나는 계단은 주거 공간을 연결한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건축주의 사진이 반긴다. 긴 테이블은 설계단계에서 아일랜드 식탁이 놓일 자리였다. 현장에서 홍 대표의 제안으로 주방을 옮기고 거실을 작업공간으로 만들었다. 계단실 상부에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낸 긴 가로 창이 사진과 조화를 이룬다. 거실에 앉아서 풍경을 감상할 때 베란다 처마가 하늘을 가리지 않게 사선으로 처리했다. 방과 거실을 하나로 잇는 기다란 베란다는 전망대와 같은 색다른 쉼터를 제공한다. 주방은 거실 조망을 확보하려고 자리를 내주고 뒤쪽 침실 자리로 옮겼다. 블랙 화이트로 깔끔한 분위기를 만든 주방. 후드를 설치한 벽면은 싱크대에 사용하는 고급 인조 대리석을 이용해 한층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만들었다. 2층 평면도 소소한 꿈, 갤러리 마련해지금처럼 풍요로운 시대는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풍족한 환경에 살지만, 결핍은 늘 우리 곁을 맴돈다. 결핍을 채우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닥친 환경에 따라 현실을 벗어나 또 다른 삶을 계획하기도 한다. 여행을 다니거나 출장을 떠날 때 늘 사진기를 쥐고 다니던 건축주는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기를 원했다. 작은 갤러리를 바라던 그는 친구와 함께 이곳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제주의 삶을 함께 계획한 친구는 오롯이 가족을 위한 공간을 원했다. 사진 작업과 전시공간을 바라던 건축주는 1층에 누구나 편히 쉬다 가는 갤러리카페를 마련하고 2층에 거주 공간을 뒀다.카페로 통하는 현관은 건물 옆에 있다. 현관을 들어서면 갤러리로 꾸민 복도가 나온다. 2층 높이까지 천장을 높여 여유로운 공간으로 연출한 갤러리를 둘러보다 복도 끝에 다다르면 2층 거주 공간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사적인 공간이라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다.갤러리에 무게를 둔 카페는 최대한 색을 사용하지 않고 무채색의 노출콘크리트로 내부를 마감했다. 사진을 거는 공간만 흰색 패널을 설치해 집중도를 높였다. 볕이 좋은 날엔 카페 정면에 설치한 접이식 도어를 완전히 개방해 마당을 야외카페로 사용할 수 있다. 지대가 높고 주변 건물이 낮아 바다까지 트인 전망도 확보했다. 그러니 꼭 사진 감상을 위해 찾지 않아도 좋다. 이곳에 잠시 머물기만 해도 산들바람에 하루의 피로는 금세 잊을 것이다. 실내 기본 바탕은 흰색으로 통일하고 소품을 적게 사용해 깔끔한 실내로 완성했다. 거실과 작은 방을 연결하는 슬라이드식 도어. 슬라이드도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공간의 연속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에 좋다. 또한, 문을 여닫을 때 여유 공간이 필요 없어 효율적이다. 공간 구성과 배치, 조명, 색감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샤워부스도 같은 자재로 분위기를 통일하고, 편의성을 고려해 벽에 고정하는 샤워 의자를 설치했다. 산방산이 내려다보이는 ‘카페 루나’ 앞마당. 현장에서 새로운 공간 찾아집을 짓다 보면 설계가 아무리 뛰어나도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설계를 변경한다. 물론 현장 소장이나 업체 대표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 설계를 보완해야 할 부분도 현장에서 임의대로 바꾸진 못한다. 설계 변경이 번거롭고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할 땐 슬며시 묻어버리기도 한다. 설계대로 시공하면, 문제 삼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이 집의 포인트는 거실이다. 애초 설계대로라면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계획했었다. 지금의 거실은 현장에서 재창조해낸 결과물이다. 멋진 사무공간처럼 거실을 꾸며주는 테이블 위치는 아일랜드 식탁이 놓일 자리였다. 현장에서 주방에 의해 일부 조망이 가려지는 걸 확인한 홍 대표가 건축주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조망을 중심으로 계획한 집인데, 주방 때문에 조망 일부가 가려졌다. 나쁘진 않았지만, 주방을 없애면 훨씬 시원한 조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건축주가 흔쾌히 받아들였고 현장에서 바로 설계변경에 들어갔다.”주방은 계단과 마주 보는 곳에 있는 방을 개조해 위치를 옮겼다. 주방을 옮기고 난 빈자리만큼 창을 넓혔다. 덕분에 안방부터 거실, 건넛방까지 이어지는 벽면 전체를 하나의 큰 통창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사각형의 건물 정면을 창으로 계획해 넓은 뷰를 확보한 집은 처마와 벽면을 앉아서도 시야가 가리지 않게 사선으로 처리했다. 평지붕에 옆으로 기다란 박스형태의 집은 멀리서 보면 마치 대상을 응시하는 카메라를 닮았다.카메라에 찰나의 순간이 스쳐 갈 때, 사진가는 그 순간의 움직임을 결정짓는다. 이러한 긴장감에서 담아낸 사진은 관람자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반면, 진한 한 잔의 커피는 긴장을 완화해준다. 건축주는 이러한 긴장과 완화라는 균형점에서 절묘한 쉼을 찾아 나누고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1층은 사진작업, 전시를 위한 갤러리 카페, 2층은 거주공간인 연면적 60평 주택입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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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 산방산을 담고, 쉼을 제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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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정보(2)] 최상의 목재가공 실현 우드마이저 제재기
- 목조주택과 통나무주택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나무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더 많은 목수가 필요해졌다. 나무의 특성을 파악하고 수치를 정확히 계산해 절단·가공하는 일련의 작업 과정은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하기에는 쉽지 않다. 한편 목조나 통나무주택을 지을 때 전문 목수를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 문제만 해결해도 주택 건축비를 상당히 끌어내려 건축주의 부담을 덜어준다. 그 대안으로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이미 110여 개 국가의 목수들에 의해 건축에 드는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검증 받은 우드마이저 제재기를 살펴보자.글 박연경 기자 취재협조 우드마이저 코리아 080-499-8888 www.woodmizer.co.kr미국에 본사를 둔 우드마이저(Woodmizer) 제재기는 110여 개 국가에서 3만여 명이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마루통'에서 한국지사 계약을 맺고 수입·판매하면서, 그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목조·통나무주택의 수요와 공급 곡선이 상향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로 보인다.'시간이 돈이다', 시간·비용 절감우드마이저 제재기를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 '마루통'의 지성환 대표는 "작년 미국에 갔다가 제재기를 보고 '이거다' 싶어 구입해 강화도 펜션을 지을 때 처음 사용하면서 직원들 모두 놀라워했다"고 한다. "열 사람이 이틀 간 작업할 분량을 두어 시간 만에 끝마쳤는데, 그렇다고 수치가 부정확하거나 조작이 어렵지도 않았다"면서 제재기를 사용한 첫 작업을 회상했다. 직접 사용하면서 그 성능에 반한 그는 다른 빌더(Builder)들에게도 소개하고픈 맘에 다시 미국 땅을 밟았단다. 처음엔 구매자로서, 다음엔 우리나라 빌더들을 대표해 지사 설립 허가를 받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미국 본사에서 우리나라 목조주택 수요와 목공 기술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기에 며칠을 현지에 머물면서 우리나라 목조·통나무주택 현황을 알렸다"고 한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그는 한국지사 허가를 받아냈는데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이다.그는 "나무를 처음 접할 때부터 손맛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기계의 힘을 빌려 집을 짓는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면서 "그러나 우드마이저 제재기를 접한 후 건축 시공 기간이 길어질수록 건축주나 시공사 모두 부담스러웠는데 일의 능률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가치관이 변화는 그렇게 우드마이저 한국지사 설립으로 이어진 것이다.현장에서 목재 제재 뚝딱!우드마이저는 25년의 역사만큼이나 쓰임새별로 다양한 제재기를 생산한다. 조립이 간단하고 이동이 편리한 '휴대용 제재기(LT10, LT15, LT22, LT40)'와 전문가와 목재공장용 '휴대용 유압 제재기(LT40H, LT40SH, LT50, LT70)' 그리고 '톱날'과 '건조가마'도 생산한다.휴대용 제재기의 경우, 밴드 톱날을 장착해 현장에서 이동 작업이 편리해 빌더뿐만 아니라 D.I.Y. 마니아에게도 적합하다. 작은 사이즈의 휴대용 제재기는 700만 원대이다. 휴대용 유압 제재기는 크기나 규모 면에서 일반인보다는 전문가와 목재공장에 적합하다. 너비 28인치 이상의 나무도 간단한 리모콘 조작으로 제재가 가능하며 본체의 균형점을 잡고자 수직으로 레일을 장착한 점도 돋보인다. 언덕에 설치해도 캔틸레버식 본체는 경사진 각도에 상관없이 완벽하게 모노레일을 따라 이동하고 2개의 레일 없이 먼지나 돌, 나무껍질에 상관없이 본체가 이동하면 작업한다. 여기에 제재목 가까이 다가갈 필요가 없기에 이용자의 안전성도 보장한다.우드마이저는 이러한 제재기와 더불어 합금강철로 만든 제재기 톱날도 생산하는데, 수명이 길고 낮은 동력에도 작동하며 전형적인 톱날보다 톱밥 먼지를 60% 정도 줄여 작업 환경 조건이 양호하다. 또한 저비용으로 주택용 목재의 함수율을 8% 이하로 건조하는 '건조가마'도 생산한다. 건조 목재는 그렇지 않은 것보다 무게가 훨씬 가볍고 못도 잘 박힌다.우드마이저 코리아에서는 고객 지원 현장 세미나와 톱날을 다시 갈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품의 안전한 사용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함이다. 제재기를 갖는 그 순간부터 우드마이저 단체에 소속돼 정기적으로 방행되는 우드마이저 매거진(www.woodmizer.co.kr)을 통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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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2B DESIGN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산방산을 담고,쉼을 제공하다 제주도의 아름다움은 억겁의 세월에 녹아든 신비함과 아련함이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와 섞이며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용암이 서서히 식어가며 쌓인 삼방산의 위엄은 멀리서도 묵직한 기운이 느껴진다. 한라산 뚜껑이라고도 부르는 삼방산을 오롯이 거실에 담아,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집이 있다기에 제주도로 향했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2B DESIGN 010-2853-7773 건축 정보 DATA · 위 치 :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 대지면적 : 575.50㎡(174.39평) · 건축면적 : 124.87㎡(37.83평) · 연 면 적 : 196.53㎡(59.55평) 1층 91.34㎡(27.68평) 2층 105.18㎡(31.87평) · 건 폐 율 : 21.96% · 용 적 률 : 34.57%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용 도 : 계획관리지역 · 설계기간 : 2014년 12월 ~ 2015년 6월 · 공사기간 : 2015년 8월 ~ 2016년 4월 MATERIAL · 외부마감 : 외벽 - 마천석, 고층석, 징크, NT 패널 · 내부마감 : 벽 - 석고보드 위 페인트, 지정 벽지 천장 - 석고보드 위 페인트 바닥 - 온돌마루 창호 - 이건창호 설계 SID partners & S PLUS DESIGN 시공 2B DESIGN 010-2853-7773 집을 설계할 때 먼저 땅을 살핀다. 대지 모양에 따라 집의 형태와 공간 배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땅이라면 원하는 대로 건물을 앉히기 어렵다. 그런데 때론 단점이 오히려 놀라운 반전을 보이기도 한다. 이 집이 그렇다. 긴 형태의 정방형 땅에 같은 옷을 입은 두 채의 집은 대지모양만 보면, 풍수에 어긋난 향과 공간을 배치하기에 부적합한 땅이다. 그러나 바다를 향한 땅의 형상이라 자연스럽게 삼방산을 바라보는 형태로 건물을 배치했다. 집 뒤편으로 연결한 진입로를 들어설 땐 가로로 긴 건물이 시야를 가려 건물만 보인다. 그러나 현관을 돌아서는 순간 낮은 탄성이 새어나온다. 다행히 1층에 카페를 마련해 누구나 자유롭게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소소한 꿈, 갤러리 마련해 지금처럼 풍요로운 시대는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풍족한 환경에 살지만, 결핍은 늘 우리 곁을 맴돈다. 결핍을 채우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닥친 환경에 따라 현실을 벗어나 또 다른 삶을 계획하기도 한다. 여행을 다니거나 출장을 떠날 때 늘 사진기를 쥐고 다니던 건축주는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기를 원했다. 작은 갤러리를 바라던 그는 친구와 함께 이곳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제주의 삶을 함께 계획한 친구는 오롯이 가족을 위한 공간을 원했다. 사진 작업과 전시공간을 바라던 건축주는 1층에 누구나 편히 쉬다 가는 갤러리카페를 마련하고 2층에 거주 공간을 뒀다. 카페로 통하는 현관은 건물 옆에 있다. 현관을 들어서면 갤러리로 꾸민 복도가 나온다. 2층 높이까지 천장을 높여 여유로운 공간으로 연출한 갤러리를 둘러보다 복도 끝에 다다르면 2층 거주 공간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사적인 공간이라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다. 갤러리에 무게를 둔 카페는 최대한 색을 사용하지 않고 무채색의 노출콘크리트로 내부를 마감했다. 사진을 거는 공간만 흰색 패널을 설치해 집중도를 높였다. 볕이 좋은 날엔 카페 정면에 설치한 접이식 도어를 완전히 개방해 마당을 야외카페로 사용할 수 있다. 지대가 높고 주변 건물이 낮아 바다까지 트인 전망도 확보했다. 그러니 꼭 사진 감상을 위해 찾지 않아도 좋다. 이곳에 잠시 머물기만 해도 산들바람에 하루의 피로는 금세 잊을 것이다. 현장에서 새로운 공간 찾아 집을 짓다 보면 설계가 아무리 뛰어나도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설계를 변경한다. 물론 현장 소장이나 업체 대표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 설계를 보완해야 할 부분도 현장에서 임의대로 바꾸진 못한다. 설계 변경이 번거롭고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할 땐 슬며시 묻어버리기도 한다. 설계대로 시공하면, 문제 삼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집의 포인트는 거실이다. 애초 설계대로라면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계획했었다. 지금의 거실은 현장에서 재창조해낸 결과물이다. 멋진 사무공간처럼 거실을 꾸며주는 테이블 위치는 아일랜드 식탁이 놓일 자리였다. 현장에서 주방에 의해 일부 조망이 가려지는 걸 확인한 홍 대표가 건축주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 “조망을 중심으로 계획한 집인데, 주방 때문에 조망 일부가 가려졌다. 나쁘진 않았지만, 주방을 없애면 훨씬 시원한 조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건축주가 흔쾌히 받아들였고 현장에서 바로 설계변경에 들어갔다.” 주방은 계단과 마주 보는 곳에 있는 방을 개조해 위치를 옮겼다. 주방을 옮기고 난 빈자리만큼 창을 넓혔다. 덕분에 안방부터 거실, 건넛방까지 이어지는 벽면 전체를 하나의 큰 통창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사각형의 건물 정면을 창으로 계획해 넓은 뷰를 확보한 집은 처마와 벽면을 앉아서도 시야가 가리지 않게 사선으로 처리했다. 평지붕에 옆으로 기다란 박스형태의 집은 멀리서 보면 마치 대상을 응시하는 카메라를 닮았다. 카메라에 찰나의 순간이 스쳐 갈 때, 사진가는 그 순간의 움직임을 결정짓는다. 이러한 긴장감에서 담아낸 사진은 관람자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반면, 진한 한 잔의 커피는 긴장을 완화해준다. 건축주는 이러한 긴장과 완화라는 균형점에서 절묘한 쉼을 찾아 나누고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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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2B 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