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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지혜, 목조주택 거듭나기] 한옥 인테리어 인기 급상승 “나무와 한지로 꾸몄더니 건강해졌어요!”
- 친환경적이고 탄소 감축에 탁월한 목재를 집 안에 끌어들이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공동주택에도 한옥 인테리어가 트렌드처럼 퍼지고 있다. 퍽퍽한 도심에서 전원주택 부럽지 않은 한옥 풍류를 즐겨보자.글 한송이 기자 자료협조 대한토지주택공사 031-738-7362 www.lh.or.kr 대림산업 02-2011-7114 www.daelim.co.kr 한옥문화원 02-741-7441 www.hanok.org ㄱ자, ㄷ자형 설계로 한옥 원형을 살리다현재 대한토지주택공사(LH)에서 계획 중인 공동주택이다. 최대한 목재로 내부 마감해 친환경성을 부각시키고 각 실은 한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정갈한 느낌이다. 평면은 ㄱ자와 ㄷ자형으로 설계했는데 특이하게 실내에 마당을 재현했다. ㄱ자형 인테리어는 침실 3개에 실내 마당이 추가되는 데 이는 현관문에 접해 내부로 진입하는 매개공간인 동시에 주방의 확장 역할을 한다. ㄷ자형도 마찬가지로 침실 4개에 가운데 실내 마당을 드렸다. 공간 구획은 방, 마루, 마당을 기본으로 하고 안마당을 기준으로 바깥채와 안채로 나눈다. 동선은 '문간마당'을 중심으로 '안마당'으로 향하는 주생활 동선과 '뒷마당'으로 향하는 가사동선이 있다. 가사동선은 안주인이 장을 보고 안마당으로 돌아 들어오지 않고 뒷마당을 지나 주방에 직접 출입하도록 했다. 외부도 한옥 성격을 따라 생태적으로 꾸몄다. 단지보다 마을이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이곳은 아스팔트 바닥의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길 대신 흙, 돌을 밟으며 시냇물을 건너고, 비정형적인 길을 걸으며 자연을 즐기는 공간으로 완성된다. 격자무늬 입힌 한국형 디자인대림 e편한세상의 'Korea style 인테리어 디자인'은 집에 생태학적 인테리어 요소를 적용해 주거공간을 보다 서정적으로 디자인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마감재와 디자인에 치중한 모습이다. 고풍스런 느낌이 물씬한 거실은 조각보 모양을 본뜬 우물천장과 한옥 마루 패턴의 강화마루를 시공했다. 특히 우물천장에 수작업으로 이어붙인 정사각형 나무틀이 독특하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한지, 면 등 전통적이면서 친환경적 자재로 내부를 마감했고 방 하나를 사랑방 느낌으로 꾸며 격자무늬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리모델링도 한옥 스타일로!한옥문화원에서 '아파트를 한옥처럼'강의의 연장선으로 여러 채의 아파트를 한옥 스타일로 리모델링했다. 한옥문화원 이승섭 팀장은 한옥 공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자재 이용이라고 했다. 좋은 원재료를 사용해야 천연 자재로부터 얻는 혜택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 디자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실내 리모델링은 기존 공간 안에 새로운 공간을 구획하거나 덧붙이는 작업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구현되는 범위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창호는 한옥 창과 아파트 창호의 표준 비례가 전혀 다른데, 이러한 경우 한옥 창호의 비례를 그대로 적용하면 오히려 집이 어색해 보여 역효과를 낸다. 따라서 전체적인 디자인을 계획할 때 밑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창호를 변경하는 작업에서 기존 새시를 모두 철거하고 한옥 창호를 설치하면 단열성, 보안에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외부 새시는 그대로 두고 내부 창호만 창호지를 바른 한옥 창호로 바꾸는 것이 좋다. 베란다는 단을 높여 누마루 느낌으로 연출하고 벽체, 바닥에 입주자 요구에 따라 황토나 숯으로 메우고 마감해 건강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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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지혜, 목조주택 거듭나기] 한옥 인테리어 인기 급상승 “나무와 한지로 꾸몄더니 건강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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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지혜, 목조주택 거듭나기] 한국형 목조주택 ‘한옥 기둥-보 + 경량목구조’ - 편리하고 저렴하게 짓는 신新한옥 뜬다
- 그동안 정부에서 추진해온 한국형 목조주택 형체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한옥 스타일을 살리되 뼈대는 한옥과 서구 공법에서 장점만을 취해 발전시킨 목조주택이 될 전망이다. 전통한옥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법을 제시하게 된 동기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듯 공간 구조의 불편함, 겨울철 실내에서 느끼는 추위와 어두움, 건축 고비용 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또한 정부 주도의 가이드라인 제시로 주택 상품의 질적 향상과 건축 부재 및 인력 공급에 있어 산업화를 이루고, 외관이 정비된 마을을 구현하기 위함이다.글 박지혜 기자 그동안 전원주택시장에서 목조주택 하면 서구의 경량목조주택, 팀버 프레임 주택, 통나무집을 떠올렸다.한옥은 별개의 주택 유형으로 인식됐으며 소수 업자에 의해 명맥이 유지돼 왔다. 그리고 황토 바람으로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이 꾸준히 지어지면서 현대인의 주거 문화에 맞는 개선된 한옥이 전통한옥과 차별성을 가지며 성장해 왔다.한옥 역시 목조주택 범주에 들어간다. 다만 지붕구조와 기와에서 서구 목조주택과 차이를 보이고 방바닥 아래 구들을 놓는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가 난다. 전통한옥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는 한 이러한 한옥의 독특함도 서구화, 간소화 되는 추세다.국토해양부 조사 결과 한옥은 일반인에게 친환경 참살이(웰빙) 주택으로 인식됐고 공간구조 및 설비의 현대화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비해 2009년 전국 한옥은 전체 주거 유형의 0.5%에 불과했다. 국토부 조사에서 한옥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 비해 실제 한옥 건축이 저조한 것은 여전히 겨울에 춥고 화재에 취약하며 유지관리, 방범, 주차 등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시공비는 한옥 보급의 장애물로 조사됐다.한옥에 대한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면서 독자성을 살린 한국형 목조주택이 정부 기관 및 관련 업체의 노력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프리컷 가공 산업 커진다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5월 3일 제1차 건축정책기본계획(2010~2014년) 및 '신新한옥 플랜'을 발표했다. 여기서 현재 국내 보급되고 있는 프리컷Precut(공장화 시스템에 의한 전자동 목재 치목) 공법을 비롯해 연구 개발을 통한 새로운 공법 및 자재 개발을 추진, 기존 한옥 건축대비 25% 비용 절감을 목표로 세웠다. 나아가 ▲부재 통합 생산관리 ▲가공 시스템 개발(주문형 한옥 생산시스템 개발) ▲공기 단축형 기술 개발 ▲시공 관리 기술 개발 ▲유지관리 시스템 개발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한 공종별 절감과 한옥 건축의 산업화가 이뤄지면 15% 추가 절감돼 약 40%까지 공사비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기반이 조성되려면 연 5000채 시장 규모가 이뤄져야 한다.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프리컷 가공의 대부분은 '베스트프리컷'을 통해 일본 목재를 현지에서 프리컷 가공해 수입하는 실정이었으나 프리컷 수요가 차차 늘어나자 우리나라 목재 유통 업체들이 프리컷 시스템을 도입해 가공 부재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 금진목재, 김해 삼명목재, 인천 태원목재, 여주 목재유통센터가 그 예다. 베스트프리컷은 ㈜스튜가이엔씨를 중심으로 (사)한국목조건축협회 소속 11개 업체가 합자한 법인으로 전남 광양 옥곡면 1만 7000㎡ 부지에 140억 원을 투자해 기둥, 보 등 한옥 부재 및 목구조 벽패널 등 부재 가공공장 설립 계획을 세웠다. 허나 프리컷 가공기 단품은 7억~8억 원에 불과하나 가공 라인을 설치하는 데 100억 원이라는 비용 부담으로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는 전언이다. 국건위 신한옥 플랜이 실행된다면 베스트프리컷의 공장 설립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한옥, '기둥-보 + 경량목구조' 보편화 전망한국형 목조주택은 한옥 기둥-보 방식과 서구 경량목구조 방식을 결합한 형태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산림과학원의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 연구 과정에 참여하는 주택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형 목조건축에 적합한 구조'로 응답자 70%가 '기둥-보 목구조와 경량 목구조의 혼용'이라 답했다. '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 가격경쟁력 불투명이 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장 여건의 불투명, 과다한 목재 및 건축 재료 사용, 시공인력 및 기술인력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형 목조건축 산업화를 위해 추진할 사항'에 대해 건축재료 모듈화 및 표준화에 의한 부재의 공장 생산 및 현장 조립이 46%로 가장 높았다.산림과학원은 두 공법의 장점을 취합한 한국형 목조주택 샘플 '한그린'을 1년 전 소개했다. 전통건축에서 사용하는 굵은 목재 기둥과 보를 첨단 컴퓨터 설계(CAD)와 프리컷 시스템을 통해 정밀가공한 부재를 사용했다. 주택 1채의 골조를 완성하는 데 현장에서 수가공하는 전통 공법으로 30일 소요되던 기간을 대폭 줄여 프리컷 방식을 통해 단 6시간 걸려 완성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이로써 공기 단축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은 물론 주택의 구조 성능 및 정밀도 등 품질 향상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한그린에 들어간 주요 부재인 기둥과 대들보는 국산 낙엽송으로 단면치수가 각각 180×180㎜와 180×300㎜의 대단면 부재로 과거에는 이처럼 두꺼운 목재를 건조해 사용한다는 것은 생각지 못하던 일이었다 한다. 관계자는 "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고온저습 건조방법으로 10일 이내, 함수율 10~15%로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며 "함수율 분포가 매우 고르게 나타나 건조 목재의 품질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통한옥 방식대로 최소 3년 걸려 건조해도 이 정도 고른 함수율을 얻기는 매우 어렵다 "고 덧붙였다. 산림과학원은 2013년 완료를 목표로 올해부터 한국형 목조주택 제3차 연구를 진행 중이다. 2차 연구 완료한 한그린 샘플 주택과 비교해 보다 한옥에 가까운 외형, 3~4층 공동주택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을 연구한다. 또한 방음과 단열, 차음을 개선하고 에너지 절약형 디자인 및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하는 등 복합적이고 미래지향성을 고려해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개발되는 한국형 목조주택은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탄소순환마을 내 주택에 적용될 예정이다.연구기획과 심국보 박사는 "한그린과 같은 하이브리드 목조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전통한옥에 비해 저렴하면서 재료의 친환경성, 에너지 성능의 우수함, 기품 있는 외형 등 고급 주택으로, 10~15년이면 보편화된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는 지금 신新한옥 열풍2020년 한옥 르네상스, 한옥의 대중화시대를 열겠다는 국건위는 "살기 좋고 저렴한 현대한옥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화"할 계획이다. 60, 70년대 집중 조성된 새마을 주택으로 인해 훼손된 농촌 경관과 주거환경 개선 차원에서 농어촌 한옥 확산 및 한옥 마을 조성도 플랜에 담고 있다.국건위의 신한옥 플랜에 따라 산림청은 국산 목재 활용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국유림 생산목재의 일정물량을 한옥부재로 공급하며 산림조합과 목재유통센터의 한옥 부재 공급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기둥·보용 집성재 가공시설을 지원하고 프리컷설비 지원, 한옥용 목재의 건조기술과 규격화 및 표준화, 신소재 등을 개발한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5년간 360억 원을 투입해 한옥건축기술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을 시행하고 '한옥건축기술기준(안)'을 제정할 방침이다. 현대한옥 설계 및 시공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해 대학 교육에 관련 교과목 개설 및 보완하고 건축사 재교육, 한옥시공기능 보유자 양성을 위한 시공기술교육을 진행한다.전원주택 시공 업체 외 건설 관련 업체들도 한옥 사업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 2012년까지 한옥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며 경기지방공사도 광교신도시에 한옥촌을 만든다. 부동산개발업체 피데스개발 한옥마을 담당 장봉기 차장은 "전원주택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로 전남한옥마을 조성에 정부가 지원하는 등 한옥은 트렌드가 됐다. 목조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건축 단가는 400만~2,000만 원대로 유동성 있으며 지역과 대상 소비자 특성에 맞춰 형태와 단가가 결정될 것"이라 했다. 이들이 지으려는 한옥은 전통한옥이 아닌 한옥 스타일의 새로운 주택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한옥 플랜 상의 디자인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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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지혜, 목조주택 거듭나기] 한국형 목조주택 ‘한옥 기둥-보 + 경량목구조’ - 편리하고 저렴하게 짓는 신新한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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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지혜, 목조주택 거듭나기] 직교로 붙어 내구성 뛰어난 Cross Laminated Timber
- 유럽 특히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것이 교호집성재(Cross Laminated Timber)다. XLAM(Cross-Lam)이라 부르기도 하고 독일에서는 BSP라 칭하는 이 공법은 목재 판재를 서로 가로질러 90도 직교 제작한 것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차음성, 내구성에서 탁월한 우위를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여러 실험에서 내진 성능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나 유럽에서는 차세대 패널로 각광받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립산림과학원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조만간 현장에서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글 홍정기 기자 도움말 국립산림과학원 심국보 박사 교호집성재(Cross Laminated Timber,이하 CLT)가 첫선을 보인 것은 10여 년 전 오스트리아에서다. 목재 판재를 아래위 서로 가로질러 90도로 직교되게 접착해 제조한 제품으로 비중은 작지만 강도와 강성이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가공이 편리하고 못이나 나사 등으로 쉽게 조립해 유럽에서는 차세대 목재 패널로 인기가 높다. 여러 나라에서 국책 연구과제로 관련 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미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등에서는 CLT 제품이 쏟아지고 있기도 하다. 국립산림과학원 심국보 박사는 CLT에 대해 "지붕 및 벽체로 사용 가능하고 밀도 낮은 나무를 중간에 사용하게 되면 차음성능이 탁월하게 개선돼 여러모로 매력적인 패널"이라고 설명했다. 직교로 붙어 수직·수평 하중에 강하다CLT 핵심은 아래위 목재 판재가 직교로 붙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 방향으로 출시되던 기존 제품에 비해 수직, 수평으로 가해지는 힘이 강할 수밖에 없고 판재와 판재 사이에 밀도 낮은 각목을 넣을 경우 흡음 성능이 개선돼 차음성이 향상되고 단열성도 높아지는 효과를 얻는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전주에서 개최된 '저탄소 녹색성장, 공업화 목조건축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이탈리아 임업연구원 Ario Ceccotti 원장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CLT를 이용한 공법은 콘크리트 건축물과 비슷한 공업화 건축시스템이지만 사용되는 부품이나 공장 설립에 필요한 투자 금액은 월등히 낮으며 자재 수급과 가격, 민원 발생 등의 외부환경 영향을 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내구성, 차음성, 단열성, 내화 성능이 우수하고 외부 환경 영향도 덜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자 몇 년전부터 유럽에서는 프리-컷 공법으로 생산한 CLT 패널을 주택과 대규모 목조건축물에 적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공장, 빌딩, 관공서, 학교, 주택 등 전 분야에 CLT 공법이 선호되는데 심지어 이에 밀려 기존 경량 목구조공법은 소규모 건축물에 한정되는 실정이라는게 Ario Ceccotti 원장설명이다. CLT단점이라면 기존 공법에 비해 쓰이는 목재량이 많아 건축비가 일정 부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나 전문가들은 CLT가 가져다 주는 여러 기능적 우수성을 감안하면 기존건축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분석한다.CLT에 대한 선진 목구조 나라들의 관심이 늘자 우리나라도 이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심국보 박사는 "CLT에 대한 여러 나라 연구·시공 사례를 검토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공법으로 들여오기 위해 근래 연구가 한창"이라며 "머지않아 이를 이용한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LT 내진 실험 : 이탈리아 임업연구원은 지난 2007년 일본방재과학연구소에서 CLT를 이용해 건축한 7층 목조 건물에 대한 내진 실험을 진행했다.벽과 바닥에 프리-컷 방식으로 제작한 CLT 패널이 쓰였는데 1층과 2층 벽체 두께는 14.2cm, 3층과 4층은 12.2cm, 최상부 3개 층은 8.5cm다. 실험은 건축물에 고베 지진, 추에추-오키지진, 움브리아-마르세 지진에 해당하는 충격에 건축물이 어떤 반응을 보이냐가 핵심이었다. 결론은 어떠한 변형이나 손상도 없었다. 당시 실험 결과 자료에는 "완벽히 연직으로서 있으며, 곧게 펴거나 보수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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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지혜, 목조주택 거듭나기] 직교로 붙어 내구성 뛰어난 Cross Laminated Ti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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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지혜, 목조주택 거듭나기] 월등한 내진 성능 자랑하는 캐나다 미드-플라이 월Mid-ply Wall
- 2010년 2월 9일 18시 8분 14초경에 경기도 시흥 북쪽 8km 은계초등학교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3.0의 지진이 발생했다. 2~3초간 지속된 이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높은 건물에서는 큰 진동이 감지돼 많은 이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알고 보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 지진80%가 발생하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인접해 절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정부는 내진 설계 기준을 강화하기 시작했지만 이에 대한 건축 기술은 척박하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내진 성능을 월등히 개선한 미드-플라이 월Mid-ply Wall 공법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이에 미드-플라이 월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글 홍정기 기자 도움말 및 취재협조 국립산림과학원 심국보 박사 전세계적으로 지진 공포가 확산되면서 건축물 내진 설계의 중요성이 새삼 대두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건축물 피해는 인명 사고와 직결되기에 지진이 빈번한 나라는 물론이고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에서도 건축물 내진 설계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캐나다에서 미드-플라이 월Mid-ply Wall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도 내진에 대한 중요성 때문이다. 미드-플라이 월은 기존 합판과 합판 사이에 합판 하나를 더 넣어 수평하중 저항 능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었다. 중앙에 합판을 추가해 내진 성능 향상시켜고베 지진 당시 일본 전통 기둥 · 보 구조, 철근콘리트조 건축물은 큰 피해를 입었지만 목조주택은 경미한 손상뿐이었다. 1964년 알래스카에서 일어난 리히터 8.4 지진에서도 콘크리트 건물들은 주저앉았지만 나무로 지은 집은 멀쩡했다.이렇듯 뛰어난 내진 성능이 증명된 목조주택이지만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현재 캐나다에서 활발히 연구 중인 미드-플라이 월 공법이다.목조주택 벽체에 적용되는 이 공법은 기존 벽체 안과 밖으로 합판을 대던 것에 가운데 합판 하나를 더 삽입한 것이다. 다시 말해 기존 공법에서 가운데 합판을 추가한 것으로 이 합판이 좌우로 벌어지는 외부 영향을 잡아준다. 중심이 생기니 내진 실험 결과 수평 하중 저항 능력이 월등히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캐나다 한 연구소 실험 결과에 의하면 미드-플라이 월의 수평하중 저항 능력은 기존 벽체보다 많게는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이 공법으로 지은 6층 경량 목조주택에 대한 내진 실험 결과 일본 고베 지진과 한신 대지진 당시 발생했던 충격에도 전혀 건축물에 무리가 없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심국보 박사는 "수평 하중 저항 능력이 향상됐다는 것은 지진에도 강하다는 뜻이다. 지진은 상하가 아닌 좌우로 일어나기에 그렇다"고 설명했다.미드-플라이 월은 주택 단열과 차음 성능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간에 합판이 더해지니 층 하나가 더 생겨 여기에서 흡음과 축열이 일어나는 것이다. 심국보 박사는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건축물 내진 성능을 높이고자 세계 여러 나라가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설계부터 지진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 내진 설계 기준 : 우리나라 지진은 1978년 이후 총 816회 발생했으며 이 중 리히터 규 모 5 이상은 5회로 대부분 4 이하였다. 건축물 내진 설계 기준이 1988년 처음 도입된 이후 의무대상을 3층 이상 건축물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는데 작년 7월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을 보면 2층 이하도 연면적 1000㎡ 이상, 높이 13m 이상 등 지진에 취약한 건축물은 내진 설계를 의무화했다. 또 작년 12월 건축구조기준 개정을 통해 내진 설계 기준을 리히터 규모 6~6.5에도 안전하도록 강화했다. 내진 설계 해당 건축물은 건축허가 또는 신고 시 반드시 내진 설계 확인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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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지혜, 목조주택 거듭나기] 월등한 내진 성능 자랑하는 캐나다 미드-플라이 월Mid-ply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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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지혜, 목조주택 거듭나기] 갈라지고 줄어들던 통나무집이 달라졌다! - 기밀 시공으로 틈 발생 제로, 넓어진 실내
- 지금까지 통나무집은 구조재로 사용된 통나무가 시간이 지나면 쩍 갈라지고, 틈새가 벌어져 황소바람이 들어오는가 하면 나무가 차츰 변색해 처음의 풋풋한 모습을 간직하기 어려웠다. 10여 년간 통나무집을 시공해온 필자는 통나무집이 좋다고만 떠들고 다녔지 실제 문제점을 해결해 보다 살기 편하고 관리가 용이한 통나무집을 지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반성했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라면 누구나 살고 싶은 통나무집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시흥 건축주가 통나무집 단점들을 하나하나 보완하며 집을 지어보자는 제안에 필자는 혼신의 힘을 다해 궁리하고 대안을 찾아나갔다. 이윽고 보다 진보된 노치스타일 통나무집이 완성됐다.글 김종근<목지가木之家대표> 010-7599-6332 www.mokziga.com 2009년《전원주택라이프》에 실린 통나무집 관련 기사를 봤다는 한 고객이 건축 문의 전화를 했다. 그는 통나무집을 만들어 살고 싶은데 몇 가지 단점들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기존 수공식 통나무집으론 건축주가 우려하는 통나무집의 단점을 해결해주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수공과 기계 가공의 혼합첫 번째 물음은 '통나무 껍질을 벗기는 수작업을 거쳐야만 웅장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다. 통나무집 시공 방식에는 수공식과 기계식이 있다. 통나무집 빌더Builder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기계 가공 통나무만큼 정교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기계가공을 결정했다. 그럼 이것은 기존 기계 가공식 통나무집 형태로 나오는 게 아닌가 하겠지만 수공식 통나무처럼 웅장한 멋을 내기위해 말구末口(끝마구리, 자른 통나무 위쪽 끄트머리 부분)가 평균직경 40㎝ 이상 굵고 곧은 양질의 통나무를 선별했다. 수종은 북미산 더글라스-퍼(미송)였다.정통 수공식 통나무집은 손으로 원목 박피를 거쳐 그라인더Grinder로 표면을 연마한 후 횡으로 하나하나 쌓아 올리기에 많은 시간과 인건비가 들어간다. 반면 기계 가공식은 수공식 통나무집의 최대 과제인 박피와 샌딩을 사람이 하지 않아 시간과 비용 면에서 절반은 절약된다. 다음 과제는 기계 가공을 통해 수공식 통나무집과 같은 웅장한 외형을 뽑아내는 것이었다. 물색 끝에 길이 10m이상 굵기 30㎝ 이상 원목을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을 찾았다.그 다음 문제는 통나무가 열 십十자로 겹치는 노치Notch 부분 가공. 우람한 나무의 노치를 제작할 수 있는 공장을 찾지 못해 결국이 부분은 전문 빌더의 수작업을 통해 해결했다. 통나무 사이 가스켓과 퍼마칭크로 기밀 시공아무리 정교하게 가공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통나무가 갈라지고 수축되고 변형돼 처음 모습과 다르게 틈이 생기는 것이 문제였다.건조 시 수축되는 정도를 예측, 계산해 얻고자 하는 실제 원목보다 크게 제재하고 변형 예방을 위해 자연건조를 거친 통나무를 한 달간 인공건조 시켰다. 이렇게 해서 함수율 15% 이내 부재를 얻었다.한 달이라는 긴 인공건조 기간을 통과한 통나무들을 다음 단계를 위해 가공공장으로 옮겼다.이제는 '어떻게 가공해야 빗물 등 외부환경이 내부까지 미치지 못할까'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통나무와 통나무의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하부 통나무에 골을, 상부 통나무에 촉을 만들기로 하고 골과 촉의 깊이와 높이를 결정했다. 빗물 침투 방지를 위해 외부쪽은 약간 아래로 경사지게 만들고 골과 촉 사이 가스켓을 이중 시공했다. 그리고 통나무를 쌓아올리는 과정에 건물의 기밀을 위해 통나무 사이 퍼마칭크를 바르는 방법을 선택했다.건조와 가공 과정을 거친 원목은 가조립 기간에 비를 맞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모든 부재를 지붕이 있는 작업장으로 옮겨 두달간 1차 조립을 완성했다. 가조립을 거친 후 드디어 제재-건조-가공 과정을 거친 통나무가 하나하나 크레인에 들려 집이 완성돼 갔다.비로소 완성된 통나무집은 수공식 못지않게 통나무집 본연의 웅장한 멋이 만끽 됐고 골과 촉의 가공과 단열 시공은 완벽하게 그 기능을 해냈다. 기계식과 수공식의 절묘한 조화였고 통나무집 단점을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해결했다. 자연 친화형 주택, 통나무집을 원하는 건축주들을 위해 앞으로 통나무집의 진화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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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지혜, 목조주택 거듭나기] BIM으로 탄생한 원형 회랑 - 전통한옥 기법 곡선 건축물 완공 눈앞
- 현대 건축물 최초로 전통 한옥 기법을 적용한 원형 회랑이 선보인다. 건축정보모델링 전문 업체 에스티에서 시공을 맡은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 원형 회랑이 조만간 완공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곡선부재를 이용한 건축물은 창덕궁 관람정이 유일할 정도로 전통 한옥 기법으로 원형을 구현하기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에스티는 BIM이라는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원형 회랑을 짓는데 성공함으로써 관련 업계의 적잖은 이목을 받고 있다.글 홍정기 기자 자료협조 에스티 042-636-3914 현재 한국 전통 목조건물에서 평면상 곡선재를 사용한 건물로는 창덕궁 관람정이 유일하다.근래 관람정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하중이 부재에 작용할 때 직선 부재는 단순히 수직 처짐만 발생하나 곡선 부재는 비틀림에 의한 처짐도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단면적이 감소된 종도리 연결부에서 회전에 대한 구속력이 약해짐에 따라 비틀리면서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당시 보수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목재의 물성이 노후됨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처마도리 역시 비틀려 건물 지붕 전체가 종도리와 처마도리가 휘어진 방향으로 수평 이동과 처짐이 일어나면서 기울어지기도 했다.이렇듯 그나마 유일하게 남은 곡선 부재를 활용한 건축물도 여러 문제점을 노출해 몇몇 한옥관련 전문가들은 전통 방식으로 원형 건물을 짓는 게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획기적 건축물 원형 회랑' 어떻게 가능했나그러나 조만간 한옥 기법의 원형 건축물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 한옥 호텔 '라궁'을 설계한 구가도시건축 조정구 대표가 설계를, 건축정보모델링(BIM) 전문 업체 에스티에서 시공을 맡은 롯데부여리조트 원형 회랑이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에스티 김상훈 대표는 전통 한옥기법에 첨단 IT 기술 BIM을 적용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BIM 설계를 통해 완성될 원형 회랑을 미리 그린 후 면밀한 검토를 거쳐 하자가 발생할 부분에 대한 전문가 조언을 구했다. 문화재실측설계기술자 윤대길 씨, 서울대 홍성목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으며 여기서 나온 의견을 다시 설계에 반영해 시공에 들어갔다.먼저 축부(기둥, 창방)와 공포부 연결부인 주두 부재와의 긴결 문제를 한옥 양식에 맞는 익공 부재를 개발해 해결하고 원형 횡열 기둥 경간(Span)을 잡아주는 부재가 배제돼 있던 부분은 창방 부재를 사용해 보강했다. 또 원형 기둥에 맞는 대안 대들보를 제작 적용했으며 기존 설계에 수평 부재(창방, 장여, 도리)에 해당되는 모든 부재가 선형으로 돼 있던 것을 곡형으로 수평 부재를 잡아 하중 분포 및 결구 오류를 방지했다. 에스티 김상훈 대표는 "원형 회랑은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BIM을 통한 획기적인 건축물이 많이 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건축 미래를 주도하는 BIM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란 CAD를 이용 3차원으로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다. 2차원설계에서 불가능했던 설계부터 시공, 유지, 관리, 폐기에 이르는 건물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BIM을 이용하면 설계이후 완공까지 시공, 설계 상 오류를 최소화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모니터상에서 철제 빔이 얼마나 많은 하중을 견디는지 등 실제 건축 시 각 설계 요소의 특성까지 그대로 표현 가능하다. 또 그간 쓰였던 평면 도면은 완성된 건축물을 정확히 떠올릴 수 없었으나 BIM은 그렇지 않다.3D 도면을 기본으로 하는 BIM을 적용하면 겉모습은 물론 내부 설비 및 엔지니어링 구조와 소요 자재의 종류 및 물량, 필요한 장비 등도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감리자 등의 불협화음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건축 관련 종사자들은 머지않아 BIM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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