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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넉넉함이 묻어나는 용인 57평 복층 목조주택
- 시원스레 펼쳐진 정원과 덱이 여유로움을 더하는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금어2리 윗마을에 자리한 김강식·김영순 부부의 57평 복층 목조주택. 경량 목구조(외벽 2″×6″, 내벽 2″×4″)로, 외벽은 시멘트·시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거실 부분만 인조석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이 주택은 태하산 등산 코스 어귀에 동남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우측으로는 경안천 줄기인 금어천이 흐르는데, 그 건너편에 정자를 두어 한결 운치 있어 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 용인시 포곡면 금어리 ·부 지 면 적 : 340평 ·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37평 ·연 면 적 : 57평(1층 37평, 2층 20평), 다락 6평 ·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인조석, 시멘트 사이딩, 시더 사이딩 ·내벽마감재 : 페인트, 실크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천 장 재 : 거실-햄록 루바, 방-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수입산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5년 5월∼7월 ·건 축 비 용 : 평당 400만 원 설계·시공 : 두원하우징 031-338-0425 www.doowonhousing.co.kr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에서 경기도 일산으로, 또 용인으로 옮기기까지 사연이 많다는 김강식(63)·김영순(61) 부부. 금년 8월,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금어리 태하산 자락에 노후를 위한 보금자리를 틀었다. 서울과 가까우면서 공기 좋은 이곳을 찾아내어 2002년 340평의 땅을 평당 30만 원에 구입했으니 3년 만이다. 높낮이 차가 4미터로 경사가 심한 지반이어서 성토(盛土)를 하는 데에만 1년 남짓 걸렸다. 이들 부부는 포항에 경량철골 주택을 지은 바 있는데, 그 주택은 방음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 부부는 차음(遮音)과 깔끔한 마무리에 큰 비중을 두고 실버주택을 계획했다. 구조적 문제보다 마감이 확실해야 김강식·김영순 부부는 여러 매체를 통해 전원주택 시공 사례를 보고, 잘 지었다는 전원주택을 찾아 숱하게 다녔다. 안면도, 충주, 양평 등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집은 없었다. 이유는 하나였다. 구조적 결함을 떠나 마무리를 제대로 한 주택을 보지 못한 것이다. 결국 인터넷을 통해 두원하우징(대표 김태곤)의 시공 사례를 보고, 세 차례 방문한 끝에 설계·시공을 맡겼다. 김 대표와 상담을 통해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체크한 후 진행하기로 했다. 건축공사는 올해 4월에 시작해 약 3개월 만인 7월에 마쳤다. “처음부터 염두에 둔 마감이 깔끔하게 나와 무엇보다 흡족합니다. 시공할 때 마감 끝과 끝 사이를 매끄럽게 해서 예상보다 완성도 높게 나왔습니다.” 두원하우징에서는 건축주에게 목재의 종류와 등급별 장단점 및 쓰임새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방화와 방음에 철저하기 위해 벽체에 10밀리미터 석고보드 두 겹을 대고 구조용 합판(OSB)을 댔다. 만일의 화재 발생 시 벽지부터 타들어 가는 것은 매한가지이지만, 구조재 부분까지 불길이 닿는 시간을 벌어 주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하는 김춘기 대표. 석고보드 두 장이면 한 시간 가량 버틸 수 있기에, 이는 소방차가 오기까지 충분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단열재는 인슐레이션을 사용해 방음과 단열 효과를 함께 높였다. “예전에 지은 포항 경량철골 주택은 소음이 문제였는데, 이 집에서는 수도를 틀어도 물소리가 거의 안 나고 집이 굉장히 조용해요. 보통 집에서는 화장실 양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꽤 큰 편이잖아요. 그런데 쥐도 새도 모르게 물이 내려가요.” 실제로 방음 테스트를 한다고 텔레비전의 볼륨을 크게 높이고 안방으로 가서 문을 닫아 봤는데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집을 짓고 나니 마당의 흙 때문에 전면 덱이 지저분해졌다. 물이 잘 빠지지 않는 토질 때문이었다. 그래서 급하게 잔디를 깔았는데 습기가 많아서 잔디가 고르게 깔리지 않아 내년 봄 다시 조성할 계획이다. 조경수는 시공사와 같이 다니면서 골랐는데 여름에 나무를 심은 터라 이제야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고. 섬세한 시공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거실 외벽 부분만 인조석을 사용해 돋보이게 했다. 좌측 외부 덱은 원목 루바를 노출시킨 지붕을 덮어 모임 공간으로 꾸몄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 거실 공간을 돌출시켜 자칫 밋밋하기 쉬운 정면에 입체감을 살렸다. 거실 좌측에는 안방을, 우측에는 주방을 두고, 거실 배면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덱을 만들었다. 침실에는 생활에 편리함을 더하기 위해 드레스-룸과 욕실을 배치했다. 주방에도 가사 노동의 편의를 위해 다용도실을 드렸다. 실외에는 거실 외부에서 주방 외를 잇는 덱을 설치하고, 주방 앞에 야외 식사가 가능하도록 꾸몄다. 1층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 다용도실, 욕실, 안방, 드레스-룸, 안방 욕실, 창고, 보일러실을 배치했다. 2층에는 두 개의 침실과 다락방, 욕실이 있고 중앙 통로에 홈-바를 설치했다. 거실의 한 쪽 벽면에는 화산재로 만든 타일로 프레임을 만들고 MDF 판에 패브릭을 덮어 내부를 장식해 아트-월을 꾸몄다. 맞은 편 벽면에는 35평형 매입형 벽난로를 설치해 아늑한 거실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닥은 강화마루로 마감한 후 긁힘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을 했다. 거실 천장은 미송(美松) 햄록 무절 루바로 마감했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향하는 아치형 입구는 화이트 몰딩으로 부드럽게 처리하고 시스템 주방 가구 사이의 벽면은 초록색 유리 타일로 분위기를 산뜻하게 연출했다. 색상은 김영순 씨와 시공사가 의논해서 결정하고 소품은 건축주 취향에 맞게 아기자기한 것들로 구비해 놓았다. 아치형 입구와 초록색 타일은 김영순 씨의 아이디어. 침실에는 침대와 티-테이블을 놓고, 분리된 드레스-룸에 화장대를 설치했다. 2층은 주말마다 아들딸 가족들이 올 때를 생각해 두 개의 침실 모두 공간을 넓게 사용하도록 붙박이장 깊이만큼 벽면을 외부로 빼내어 설계했다. 2층 통로 중앙 홀에는 간이 홈-바를 설치해 1층까지 내려가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홀 뒤편으로 덱을 설치해 바 분위기를 살렸다. 계단과 실내 문짝은 홍송 원목을 사용하고 내벽은 실크벽지와 친환경 페인트로 마감했다. 몰딩은 마루와 계단 등의 색상을 맞추기 위해 체리우드로 결정하고 공장에서 직접 주문하고 가공해 시공했다. 사람과 어우러지는 공간 “집터의 흙은 황토와 모래가 섞여 있어 비가 온 후면 여기저기 패여 계속 메워줘야 했어요. 물이 스며드는 토질이 아니라서 비가 많이 오면 물이 곧장 빠지질 않아요. 그리고 여름에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인부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요. 근처에 슈퍼가 없어서 물을 계속 사다 날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요.” 입주한 후 목조주택은 건식벽체(속이 비어 있는 벽체)라 아무 곳에나 못을 박을 수 없다는 게 조금 불편하지만, 최근에는 탐지기로 샛기둥의 위치를 찾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하니 상관하지 않는다는 건축주. 금어2리는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뉘는데 총 150가구 중 윗마을에 15가구가 살고 있다. 그 중 13가구가 외지인으로 이들 마지막으로 들어왔다고. 사람들을 좋아해 일주일에 두어 차례 이웃들을 초대해 식사대접을 한다. 태하산으로 향하는 등산로에 위치해서 사람들이 적잖은 편이고 안쪽으로 카페가 자리하고 있어 주말에 차량통행이 많은 편이지만 위치가 독립적이고 방음이 잘 돼 큰 방해는 안 된다고. “원래 성산동에 살다가 일산으로 이사를 했는데 거기보다 용인이 훨씬 가깝게 느껴져요. 사업장이 성산동에 있어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가는데다 1시간이면 되니 걱정할 것이 없어요. 이제는 용인에 머물다 서울에 가면 먼지가 너무 많이 보여서 오래 못 있겠어요.” 집을 짓고 난 후 입소문이 났는지 연예인들이 집 구경을 많이 왔다 갔다며 연신 웃음을 피워내는 김강식·김영순 부부가 금어2리 윗마을에서 만들어갈 이야기들을 기대해 본다.田 글 최선희 기자 / 사진 조영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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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넉넉함이 묻어나는 용인 57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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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이 간단하고 빠른 PC 모듈러 주택 표준모델(2)
- PC(Precast Concrete) 모듈러 공법은 시공이 간단하고 빠르면서 기존 철골조나 목구조에 비해 내화, 단열, 차음 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조립은 연면적 40평인 2층 단독주택 기준으로 1~2일이면 끝난다. 철근콘크리트 건축 비용 대비 골조공사에서 20% 이상 절감 가능하다. 대표적인 기본형 모듈(3.4m×6.0m)의 가격은 1,450만 원이다. 이는 설치와 운반비용은 미포함된 가격이다.콘크리트 모듈러 주택은 현장 타설과 제작 과정은 달라도 철근콘크리트 소재이다. 그러면서 공장에서 정밀하고 안정된 제작 과정을 거치기에 일반 철근콘크리트보다 더 단단하다. 그럼에도 현장 타설 보다 20% 이상 저렴하며 표준모델 선택 시에 설계 비용에서 절감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진행 및 정리 : 노철중 기자 자료 제공 : ㈜케이씨모듈러 1688-2263 www.kcmodular.co.kr케이씨 모듈러에서 생산하는 모듈러 주택 표준 모델 10가지를 5개씩 나누어 소개한다 .평형 별 모듈러 주택 표준 모델 (Type 6~Type 10) 간결하고 직선적인 형태의 38평형 주택(Type 6)네모반듯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구조로 세련미가 있다. 커다란 트인 통창으로 낮에는 햇살이, 밤에는 달빛이 쏟아진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HOUSE NOTE건축면적 99.08㎡(29.97평)연면적 123.95㎡(37.49평)건물 규모지상 2층최고 높이 7.05m구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구조 다양한 볼륨감의 46평형 주택(Type 7)창문이 많아 채광이 풍부하고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창문 앞에 의자 하나를 두고 앉아 차를 마시고 느긋하게 사색하며 꿈꾸던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HOUSE NOTE건축면적 96.23㎡(29.11평)연면적 152.40㎡(46.10평)건물 규모지상 2층최고 높이 7.95m구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구조 기다란 외형이 독특한 44평형 주택(Type 8)넉넉한 거실과 주방은 손님을 초대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제격이다. 2층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바비큐를 하며 즐거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HOUSE NOTE건축면적 82.34㎡(24.91평)연면적 143.86㎡(43.52평)건물 규모지상 2층최고 높이 7.75m구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구조 통창이 포인트인 35평형 주택(Type 9)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통창의 포인트가 매력적인 35평형 주택. 2층 공간은 서재로 프라이빗하게 활용하기 좋고 손님방으로 내주더라도 부담이 없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HOUSE NOTE건축면적 91.58㎡(27.7평)연면적 109.40㎡(33.09평)건물 규모지상 2층최고 높이 7.97m구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구조 창문이 매력적인 33평형 주택(Type 10)다양한 형태의 창문을 가지고 있는 33평형 주택. 세로로 기다란 창문을 배치해 단조로운 외벽에 재미를 더한다. 야외공간에 작업실을 추가로 만들어 독립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HOUSE NOTE건축면적 59.45㎡(17.98평)연면적 109.40㎡(33.09평)건물 규모지상 2층최고 높이 7.75m구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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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이 간단하고 빠른 PC 모듈러 주택 표준모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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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미로 세련된 감각 표현한 35평형 전원주택
- 전체 콘셉트 역동적인 분위기와 기하학적 디자인 조화 HOUSE NOTEDATA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면적 123.34㎡(37.31평)연면적 116.11㎡(35.12평) 1층 116.11㎡(35.12평) 포치 7.23㎡(2.18평) 데크 30.01㎡(9.07평)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외장재 세라믹 패널, 리얼징크, 스타코플렉스, 파벽돌내장재 인테리어 시공지붕재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창호재 미국식 시스템창호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실외 디자인여러 개의 다각형이 모여 있는 듯한 기하학적 디자인에 각기 다른 방향의 경사지붕을 얹어 역동적인 분위기의 주택을 만들었다. 외벽은 세라믹 패널 외장 마감으로 심플함과 시크한 매력이 동시에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주방과 식당에서 현관 포치까지 데크를 연결해 능동적인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주방과 현관은 리얼징크 포인트 마감으로 현대적 감각이 느껴지도록 했다. 실내 디자인실내 공간 핵심은 개방감과 편리한 동선이다. 주 활동 공간인 거실은 1.5층 오픈 천장을 적용해 개방감 있는 거실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주방과 일렬로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완성했다. 안방 또한, 드레스룸과 욕실을 연결해 편리성을 강조했다. 로하스홈 설계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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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미로 세련된 감각 표현한 35평형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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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조형미로 세련된 감각 표현한 35평형 전원주택
- 조형미로 세련된 감각 표현한 35평형 전원주택 자료협조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23.34㎡(37.31평) 연면적 116.11㎡(35.12평) 1층 116.11㎡(35.12평) 포치 7.23㎡(2.18평) 데크 30.01㎡(9.07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세라믹 패널, 리얼징크, 스타코플렉스, 파벽돌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창호재 미국식 시스템창호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전체 콘셉트 역동적인 분위기와 기하학적 디자인 조화 실외 디자인 여러 개의 다각형이 모여 있는 듯한 기하학적 디자인에 각기 다른 방향의 경사지붕을 얹어 역동적인 분위기의 주택을 만들었다. 외벽은 세라믹 패널 외장마감으로 심플함과 시크한 매력이 동시에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주방과 식당에서 현관 포치까지 데크를 연결해 능동적인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주방과 현관은 리얼징크 포인트 마감으로 현대적 감각이 느껴지도록 했다. 실내 디자인 실내 공간 핵심은 개방감과 편리한 동선이다. 주 활동 공간인 거실은 1.5층 오픈 천장을 적용해 개방감 있는 거실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주방과 일렬로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완성했다. 안방 또한, 드레스룸과 욕실을 연결해 편리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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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조형미로 세련된 감각 표현한 35평형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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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설계, 35평형 뿔 하우스
- 30평 규모의 주택도 자신만의 개성을 가질 수 있다. 직사각형이 아닌 형태도 만들 수 있고, 네모난 형태에 양념을 치듯 조금은 멋스러운 생각을 군데군데 담을 수도 있다. 어쩌면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뿔난 생각일 수도 있다.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PLAN대지면적 240.00㎡(72.60평)건축면적 69.89㎡(21.14평)건폐율 29.12%연면적 114.15㎡(34.53평)1층 69.89㎡(21.14평)2층 44.26㎡(13.39평)용적률 47.56% 도로에서 뾰족하게 보이는 곳을 통해서 집으로 접근한다. 현관을 끼고 내부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서재를 겸하는 거실이, 왼쪽으로 거실보다 넓은 주방이 있다. 1층 화장실은 공용으로 계단 하부 공간을 알뜰히 활용했다. 주방 안쪽의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오르면 마름모꼴의 다락 계단이 있고, 그 너머 복도 끝에 욕실과 드레스룸을 사이에 두고 안방과 침실 하나가 배치돼 있다.다락은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자, 마름모꼴의 계단을 이용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작은 방 상부의 다락은 창고나 취침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지붕의 비정형 박스는 뿔 모양으로 솟구쳐 있다. 이 박스는 천창 역할을 한다. 삐딱한 지붕은 다락에 오르기 쉬운 방향으로 만든 것으로, 다락을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배려한 형태다. 뿔처럼 튀어나온 형태가 자연스럽게 자리 앉은 배치는 외부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할하면서 활용성도 높인다. 사각형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으로, 집이 한층 더 다채로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작은 규모의 공간이더라도 자존감을 살릴 수 있게 구성한다면, 그것이 온전한 삶을 담는 그릇이 될 수 있다. 김동희 소장(건축사사무소 KDDH)건축가 김동희는 2016년 前서울공공건축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목구조품질인증위원과 강남구청, 관악구청 심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콘크리트 공법뿐만 아니라 중목구조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주향재, 익산티하우스, 바바렐라하우스, 레인보우하우스, 행와재, 제주 투피쉬하우스, 무주 다다펜션, 노일강펜션, 홍천다나치과 등이 있다. 02-2051-1677 https://cafe.naver.com/kimddonghee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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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설계, 35평형 뿔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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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물었습니다] 건축에 드는 비용은? 건축 환경·집 형태에 따라 다양, ‘평당 얼...
- 부산시 기장군 손영철 님이 편집실에 엽서로 질문한 내용에 대해 박지혜 기자가 답했습니다. 전원주택과 관련한 궁금증이 있다면 주저 말고 편집실로 문의 바랍니다. Q. 예비 건축주들이 예산을 뽑을 수 있게 건축 비용, 자재비 등을 알려주세요. A. 전원주택 건축비용을 아파트 분양가처럼 정해진 것으로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전원주택은 건축 환경 여건이 저마다 다르고 어떤 구조와 자재로 어떤 집을 짓느냐에 따라 비용 변수도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공업자들이 편의상 '평당 얼마'하는 것도 꼭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건축비 증감을 좌우하는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예산 책정에 힌트를 드리고자 합니다. 단, 30~50평대 전원주택 건축에 보통 3억 원 내외 비용을 들입니다. 여기에 건축주 취향, 대지 조건 등에 따라 가감됩니다. 비용을 최소화할 경우 1억 원대도 가능합니다.공사비는 건축주가 설계 단계부터 자신의 요구사항을 확실히 정함으로써 낮출 수도 높일 수도 있다.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한 설계도면을 작성하고 이를 통해 상세한 견적을 뽑은 후 기존 예산에서 선택할 것과 포기할 것을 가려내어 본인이 희망하는 최종 견적을 얻어 공사에 반영한다. 일단 설계도면을 뽑아봐야 근사한 예산안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주택 공사비를 좌우하는 요소로는, 기초의 높이와 공법(매트, 줄기초, 뜬구조), 건축 형태(철근콘크리트, 통나무집, 경량 목구조, 스틸하우스, 조적조, 황토집, 개량 한옥 등), 층수, 벽체 두께, 지붕 형태와 높이, 입면의 요철, 창호의 크기와 수량, 실내 공간 천장 형태, 사용 전력과 조명기구의 수량, 설비 등이다. 자재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한다.차량의 진입, 계절, 물류 유통 거리, 민원, 옹벽이나 축대 설치, 민원 등으로 건축 환경이 나쁠수록 건축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수질보전대책특별구역의 경우 정화조 설치비가 150만 원에서 350만 원 정도까지 추가될 수 있다. 층수의 요인도 크다. 실내 공간 중 공사비가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곳이 욕실/화장실인데 2, 3층으로 지을 경우 단층에 비해 화장실 개수가 1개 이상 늘어나고 계단실이 추가되므로 비용이 증가한다. 보편적인 목재 계단은 400만~500만 원 정도 소요된다. 다락도 마찬가지.물건 수납을 위한 본연의 다락으로 쓰고자 한다면 평당 50만~60만 원에 공사 가능하다. 그러나 다락에 보일러를 넣고 온전한 방으로 사용한다면 다른 방과 같은 추가 공사비를 지불해야 한다.외장재의 경우 전원주택에 흔히 쓰는 시멘트사이딩은 3만 5,000원선, 적삼목 사이딩과 같은 목재 사이딩은 그보다 높다. 이 밖에 벽돌, 석재류를 붙이게 되면 재료비와 더불어 인건비도 동반 상승한다. 보편적인 지붕재 아스팔트 슁글(0.9평 2만 원가량)과 이보다 더 고가인 수입 기와는 7배가량 단가 차이가 난다. 창호재는 크기와 수량, 종류에 따라 비용이 크게 벌어진다.유럽식 시스템창호 중 이건창호, LG하우시스, KCC 등의 창호 평당 공사비는 400만 원대 이상 들고, 미국식 시스템창호는 평당 250만~400만 원대, 국산 하이새시, 홈새시 등은 250만 원대 정도다.최근 에너지 절약 설비의 보급과 함께 비용 발생 차가 많은 부분이 난방설비다. 35평형 기름보일러의 경우 100만 원 정도면 설치 가능하다. 그러나 유지비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지열 히트펌프(2,800만 원 안팎)나 펠릿보일러(700만 원 안팎) 수요도 늘었다. 둘 다 50~70% 정부 및 지자체 설치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보조난방으로 쓰는 벽난로는 100만 원 정도부터아주 다양하다. 매립형이 더 비싼데 외부 마감 시공 포함 400만 원 이상 들어간다. 황토방 구들 시공의 경우 12.54㎡(3.8평) 기준 인건비 포함 300만~400만 원(3일 기준) 든다. 주택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덱 또한 비용을 상승시킨다. 일반적인 북미산 미송 방부목으로 설치할 경우 보통 평당 40만~60만 원이 든다.본지에 연재하는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에 예상 건축비를 참고해도 되겠다(아래). 어디까지나 설계도면을 제공하는 Hplan 기준이며 토목공사와 조경공사, 기타 부대공사는 제외된 금액이다. 168.5㎡(51.0평) 복층 4실 경량 목조주택 예상 건축비 공종가설공사기초공사골조공사지붕공사외장공사내장공사전기공사설비공사덱 공사계공과잡비합계 금액(원)7,650,00014,063,00040,800,0008,575,00015,300,00045,900,0007,140,0009,180,0003,735,000152,343,00012,187,440164,530,440 비고현장 정리, 쓰레기 처리, 비계 외콘크리트 줄기초 H:1200SPF, 외벽2″×6″내벽2″×4″, 시스템 로이창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빗물받이시멘트사이딩 위 도장단열, 석고보드, 도장, 욕실, 인테리어, 가구 포함배관 배선, 등기구 포함옥내 배관, 정화조, 기름보일러방부목, 오일스테인 도장 포함공사비의 8%(근거리 현장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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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물었습니다] 건축에 드는 비용은? 건축 환경·집 형태에 따라 다양, ‘평당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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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택 짓기 올 가이드④ 전원주택 건축 예산 짜기
- "집 짓는데 얼마나 듭니까?"시공사에 따르면 전원주택 예비 건축주들과 상담할 때 첫 번째로 가장 많이 묻는 것이 '공사비에 대한 것이다. 시공사는 이러한 질문을 받을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고 한다. 주택은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처럼 '스틸하우스는 평당 300만 원, 목조주택은 평당 350만 원, 통나무주택은 평당 400만 원'이라고 정해져 있지 않다. 한마디로 평당 공사비는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건축면적이라도 평당 시공비는 천차만별이다. 이것은 건축주가 정하는 것이지, 결코 시공업체나 설계자가 정하는 것은 아니다.평당 공사비 산정 요령평당 공사비는 어떻게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이 직사각형 모양이며, 외벽은 콘크리트에 페인트칠 마감을 했다. 기껏 폼을 낸다고 해야 내부 인테리어 정도다 보니 쉽게 평당 공사비를 산정할 수 있다.그러나 전원주택의 평당 공사비는 그렇게 할 수도 없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그 이유는 아파트는 사업시행자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상업적으로 짓지만, 전원주택(일반주택)은 개인의 생활 양식이나 가족 구성, 예산 동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건축비를 산정하기 때문이다. 또 여기에는 건축주 가족의 행복과 건강 그리고 취미 등을 고양시킬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평당 공사비를 산정할 때는 건축주가 기획·설계 단계에서부터 자신의 요구 사항을 확실하게 정하고, 생각해 둔 예산안에서 선택할 부문과 포기할 부문까지 정하면서 조절해야 한다.사실 건축주가 평당 건축비를 정해 놓고 시작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생각일 뿐 완벽할 수는 없다. 때문에 이를 구체화하려면 설계를 해야 하고, 그 설계도면에 의해 정밀한 견적을 뽑아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건축사 역시 설계도를 작성할 때에는 건축주의 예산을 반영하기 때문에, 결국 건축주가 예산을 확정해야 설계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이 때는 이것이 먼저인지, 저것이 먼저인지를 따지지 말고,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면 된다. 예를 들어 집을 평당 350만 원대에 60평 정도를 짓기로 하고 부담 없이 출발을 한 다음, 설계 과정에서 요구 조건이나 시장 조건, 대지 조건 등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서 총 건축비를 산정하면 된다.평당 공사비를 좌우하는 요인들전원주택의 평당 공사비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주변 환경에 따라 평당 공사비 차이가 발생한다. 환경 여건에는 차량의 진입, 물류 유통 거리, 계절, 민원, 옹벽이나 조경석, 축대 설치 여부 등이 포함된다. 집 짓는 환경이 나쁘면 그만큼 건축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수질보전대책특별구역의 경우, 기타 지역보다 정화조 설치비가 150만 원에서 350만 원 정도까지 추가될 수 있다.둘째, 1층으로 지을 것인지, 2층 이상으로 지을 것인지 여부다. 2층의 경우 기본적으로 화장실의 개수가 1층보다 1개 이상 늘어나게 되고, 또한 계단이 추가된다. 주택을 건축할 때 평당 공사비가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곳이 화장실이며, 계단을 설치할 경우 보통 400~500만 원(목재계단 기준) 정도가 필요하다.셋째, 덱의 설치 여부. 보통 전원주택은 내부공간과 외부공간 그리고 내ㆍ외부를 연결하는 덱이 필요하다. CCA방부처리한 북미산 미송(Hem-fir)을 사용하여 덱을 설치할 경우 보통 평당 40~6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된다.넷째, 다락방의 설치 여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락에 대한 인식은 매우 특이한데, 다락방을 서비스 면적으로 생각하여 그냥 시공해달라고 주문하면서 실제 이용은 방처럼 이용(여름에 시원, 겨울에 춥지 않게 사용)하기를 원한다. 사실 서비스로 한다고 해도, 결국 그 돈은 건축주가 지불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다락이란 건축법상에도 거실(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에 해당되지 않는 물건의 수납을 위한 공간이다. 따라서 그러한 용도의 경우는 평당 50~60만 원 정도면 공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다락에 보일러를 넣고 완전한 방으로 사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똑같이 평당 공사비를 지불해야 한다.다섯째, 난방시스템의 결정이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난방시스템 중 한 가지가 심야전기 방식이다. 심야전기방식은 온수식과 온돌식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온수식의 경우를 예로 들면 35평형 용량일 때 한전불입금을 포함하여 약 530~6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반면 기름보일러의 경우 100만 원 정도면 설치 가능하다.여섯째, 외장재의 선정이다. 전원주택에서는 비닐사이딩, 목재(시더베벨사이딩, 파인 계열의 Toung & Groove 사이딩) 및 시멘트하디사이딩 등이 많이 사용된다. 비닐사이딩은 벽 1제곱미터당 2만 5000원 선이고 시멘트사이딩은 3만 5000원 선, 목재사이딩은 그 이상이다. 여기서 시멘트사이딩은 추후에 별도의 수성페인트 도장공사비가 추가된다.일곱째, 창호의 선정이다. 주택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창호이다. 유럽식 시스템창호 중 이건창호, LG시스템, 중앙창호 등의 창호를 사용한다면 평당 공사비는 400만 원대 이상이 들고, 미국식 바이닐 시스템창호를 사용한다면 평당 250만~400만 원대가 소요되며, 국산 하이새시, 홈새시 등의 창을 사용한다면 250만 원대 정도가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이 외에도 주택 평당 공사비를 좌우하는 요소는 많다. 기초의 높이와 공법(매트, 줄기초, 뜬구조), 거실과 방, 천장의 형태(디자인), 지붕의 형태와 높이(각도), 처마의 폭, 벽체의 높이·두께(폭), 꺾인(코너) 수, 문의 크기와 수량, 형태 건축물 내·외부에 설치하는 조명의 수량과 사용전력 등에 따라서 다르다. 또 어떤 건축 자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평당 몇 백만 원씩 차이가 발생한다. 몇 천만 원을 하는 욕조가 있는가 하면, 지붕 자재에서만 몇 억 원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인식하고 평당 공사비를 산정해야 한다. 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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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 Ⅲ] 전원의 꿈이 익어가는, 통나무 펜션 마을
- 청산에 살어리랏다 Ⅲ 전원의 꿈이 익어가는, 통나무 펜션 마을 -------------------------------------------------------------------------------- 지금 짓고 있는 통나무마을은 필자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펜션단지다. 이 일을 추진하면서 실로 많은 사람들과 만났고, 머리를 감싸 쥐고 수많은 세월과 씨름한 듯하다. 비로소 첫 삽을 뜨게 되었으니 내 마음은 마냥 날아갈 것만 같다. -------------------------------------------------------------------------------- 국토는 좁다는데도 막상 서울에서 가까운 이곳 만큼은 늘 한적하기만 하다. 밤이면 낚시인들의 야광찌만이 집 앞 강가를 빛낼 뿐이다. 이곳도 사시사철 도시인들이 마음의 수양을 하고 가족끼리 휴가와 주말휴식을 위해 첫 삽을 뜨기 시작했다. 아직도 작년의 수해 복구가 끝나지 않아 굴삭기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 데다 조금있으면 장마도 시작된다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도 7월말까지 10동의 통나무 펜션마을이 지어지겠지. 지금 짓고 있는 통나무마을은 필자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펜션단지다. 이 일을 추진하면서 실로 많은 사람들과 만났고, 머리를 감싸 쥐고 수많은 세월과 씨름한 듯하다. 비로소 첫 삽을 뜨게 되었으니 내 마음은 마냥 날아갈 것만 같다. 공사가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한 일은 산에 있는 400여 그루의 자작나무와 잣나무를 옮겨 심는 일이었다. 지금은 나무를 이식하는 시기가 아니므로 조경 전문가에게 의뢰했더니 경비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 할 수 없이 반 만 살린다는 생각으로 3일 동안 포크레인 한 대와 4명의 인력을 동원해 이식을 시작했다. 일단 뽑은 나무를 어디에 심을까 연구하다가 아직 대지로 전용이 안 된 임야에다 자작나무 동산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반 정도는 죽을 것 같아 간격을 좁게 심었다. 나머지 반은 대지가 나뉘는 경계선에 자작나무와 잣나무를 두 줄로 심어 물을 흠뻑 주고는 하단을 전지해 주었고, 나중에 조경할 잣나무는 두 곳으로 나누어 밀식했다. 처음에는 전지를 너무 많이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랫동안 자생화와 수목을 가꿔온 황 사장님의 조언에 따라 상단부를 과감히 잘랐다. 마침 필요한 시기에 비도 와서 처음 생각보다 많은 나무들이 살아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기초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대지 계획고를 잡으려고 레벨측량을 하다 보니 고민이 생겼다. 메운 땅에 건물을 세우면 장기침하로 인해 부동침하가 일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절토하기로 하고 흙을 외부로 반출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맨 위의 상단에서 시야확보를 위해 계획고를 1미터를 더 절토하고 나니 파낸 흙이 덤프트럭으로 400대 분량이다. 필자는 비가 오는 날이면 사업부지와 물길을 확인하고 토양조사도 다니곤 하는데, 여기는 점토성분의 토질에 4~5m 아래가 암반층을 형성하여 경사도를 따라 강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지형인 것 같다. 설령 비가 오더라도 점토질임에도 불구하고 배수는 매우 양호한 편이라 별 문제는 없다. 건물의 절토부분은 130미터 길이의 콘크리트 옹벽을 만들기로 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옹벽이 완공되면 이 부분은 재미있게 구성될 예정이다. 여기는 서울에서 가깝지만 분명 강원도 땅인지라 여름이면 바로 앞에 강이 시원하고 겨울 설경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이때는 온도가 뚝 떨어지므로 기초공사를 더욱 튼튼히 해야한다. 우선 토목공사를 마치면 땅 속 1미터 깊이로 배관을 하고 기초거푸집 공사를 할 예정이다. 200미터 깊이에 수량이 풍부한 지하수가 있지만 물 사용량이 많은 여름에는 부족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리 두 곳의 지하수를 더 파서 각각 35톤 정도의 지하수를 확보했다. 게다가 심야전기는 한 달에서 길면 두 달이 걸리므로 미리 신청했다. 올해부터 심야전기는 한 가구당 50kW정도 밖에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100kW를 신청해 심야온돌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펜션에는 늘 온수가 많이 소모되므로 기름보일러를 가동시키는 온수탱크를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렇게 정신없이 바쁜 나날이지만 유난히 힘든 날이면 저녁에 앞 강에서 고기를 잡아 매운탕에 소주와 막걸리로 피로를 풀기도 한다. 오늘이 6월 중순이니까 펜션을 오픈하는 날이 이제 한 달 반 밖에 남지 않았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지금쯤 건물 윤곽이 드러나야할 시기인데 말이다. 더욱이 이번에는 통나무주택 교육생도 함께 참가할 예정이니 더욱 더 마음이 조급해진다. 지금은 공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기초공사만 끝나면 본공사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공사는 일정이 촉박한 관계로 토목과 기초, 설비 등을 종합건설토목회사에 외주를 줬다. 통나무 및 목공사는 목수 8명, 직원 3명, 그리고 현장체험교육생 5명과 함께 진행한다. 현장체험교육생들은 아궁이 군불을 때는 구옥이 있는 유박사님댁의 손님을 맞는 영빈관에서 함께 생활한다. 사람들은 보통 집짓는 것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필자는 이번 기회에 이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고 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집도 집이지만 펜션을 운영하는 이들이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 같다. 이를 위해 펜션에 관한 운영프로그램, 세미나도 함께 진행할 생각이다. 특히 펜션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다. 참고로 이곳의 일정표와 각 동간 평면도를 소개하고 명확한 계획 의도를 설명해 보겠다. 우선 전체 건물은 방갈로가 아닌 통나무 별장형 펜션으로 계획했다. 모델명 ‘정일품송 1403 프라임’으로 불리는 17평형의 경우는 모두 5동이 지어지는데, 손님들이 내집과 같이 편안하게 쉬도록 동당 간격을 넓게 계획했고 아늑한 정원이나 독립된 덱 등을 별도로 설치한다. 또한 내부는 독립된 거실과 넓은 방에 화장실과 다락방도 만들어 각각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했다. 메인건물인 워크숍은 멀티유니트형 스타일이며 중간에 25평형 워크숍을 두고 좌우에 모델명 ‘정일품송 1302 프라임’인 15평형 2동을 배치하여 하나의 매스를 계획했다. 또한 소음방지를 위하여 동당 간격을 50센티미터를 띄웠고 지붕도 이중으로 처리해 소음을 차단하도록 설계했다. 모델명 ‘정일품송 R-3005’인 단체실은 35평형으로 일반 가정주택과 꼭 같이 설계해 장기체류나 가족단위의 휴양에 맞춰 설계했다. 이밖에도 근린생활시설인 소매점은 30평형이며 옥외 덱과의 연계 및 가변 증축을 고려해 전체 건물을 설계했다. 별도로 사무실과 두 개의 방, 주방과 매점, 화장실, 옥외덱을 설치했고 파고라 형이지만 겨울을 대비해 가변벽도 설치했다. 2단계 레벨과 3단계 레벨의 시야를 위해 3미터의 고저 차이를 확보하였으며, 3단 전면에는 브리지 덱과 화단을 기획해서 새로운 테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좌우측에는 장애인을 위한 도로를 개설해 집 앞에까지 주차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반고객은 전면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하도록 했다. 수변 공동덱과 사우나도 기획했지만 할 수 없이 겨울로 미뤄야 할 것 같다. 1000여 평의 공간이라도 독립형으로 10동이 들어서고 나니 꽉 찬듯하기 때문이다. * 통나무주택 마을은 계속된다 필자는 지금 홈페이지의 도메인과 펜션의 이름 짓기에 고민하고 있다. 아마도 이 원고가 마감될 쯤이면 서울로 상경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을 것이다. 거기에는 필자의 10년 이상 경험을 살려 통나무주택과 목조주택, 키트캐빈, 멀티유니트주택, 펜션컨설팅, 테마기획, 펜션운영에 대한 경험담을 빠짐없이 나열하고, 세미나와 펜션운영체험교실을 이야기하는 코너, 필자가 귀향할 때 많은 도움을 주고 이 펜션의 원래 주인인 유박사님의 된장과 시골이야기도 담을 것이다. 이외에도 지난 96년부터 이곳에 통나무 주택 4채를 짓고 살고 있는 황사장님의 자생화단지도 이야기 할 것이다. 물론 펜션과 그 지역에 관한 소개도 하겠지만, 우리마을의 존경하는 사람들 이야기와 생활을 최대한 보여주는 데 주력할 것이다. 유박사님과 황사장님은 어제 새벽 태백산에 자생화를 채취하려고 떠났는데, 필자는 어제 저녘까지 이들을 기다리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달에는 황사장님이 동강에서 자생화를 채취하다가 바위에서 떨어져 다쳤지만, 이에 아랑곳 없이 자생화 채취에 열성을 보이는 모습은 젊은 사람도 따라가질 못할 듯 하다. 7월이면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데, 펜션을 계획하는 이들이나 집짓기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휴가를 겸하여 이곳을 꼭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단순 휴가는 물론이거니와 필자의 통나무 주택 시공 경험을 얼마든지 가르쳐 줄 계획이다. 또한 이 펜션의 운영자로서, 그리고 펜션 컨설턴트로서 말이다. 이 펜션의 주인인 유박사님은 처음에는 손님들과 물고기도 잡고 전원에서의 편안한 시간을 함께 보내려는 의도에서 계획했으나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당분간은 이런 일이 어려울 것 같다. 건강이 악화되면서 앞으로 3년간은 필자가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남의 집을 지어만 주던 필자가 이번에는 운영자가 되는 입장이다. 손님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고 펜션의 문제점들을 개선해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 유박사님은 원래 의사지만 건강 때문에 이곳에 와서 농사를 지으며 산지 3년이 되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부인이 주말이면 내려왔다가 상경하곤 했는데, 멀지 않은 장래에 병원을 제천으로 이전한다고 한다. 이 마을에는 이렇다할 병원이 없어 멀리 원주나 제천으로 가야하는데, 마을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제 7월에 펜션이 완공되고 가을에 하나 둘씩 통나무 집들이 들어설 때면 내가 늘 꿈꾸던 통나무 마을이 완성된다. 그런데 어제부터 필자는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제야 작은 꿈을 이뤘는가 싶은데 어느 순간부터 면 크기의 커다란 통나무주택단지를 만드는 꿈에 사로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바다는 메울 수 있어도 사람 욕심은 메울 수 없다 했던가?” 田 ■ 글·사진 강석찬 <유로하우스 대표 043-643-1161, www.kbshome.com〉 * 글쓴이는 충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통나무 목조주택회사 ‘정일품송’을 운영했다. 통나무 개인주택 및 국립공원 내 관공사를 설계했으며, 국내에 펜션형 통나무 키드캐빈과 소형주택을 개발 보급했다. 현재는 펜션 및 테마 기획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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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 Ⅲ] 전원의 꿈이 익어가는, 통나무 펜션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