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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겹고 친근한 고향집 닮은 연천 목가삼간木家三間
- ‘목가삼간’은 세 아이와 부부를 위해 지은 작은 목조 주택이다. 아이들이 독립한 먼 미래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쉬이 찾고 싶은 집, 함께 누리고 싶은 집, 자연을 벗 삼아 자랐던 집, 그런 ‘고향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지은 집이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글 허길수(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소장) 사진 허완 작가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연천군 군남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제한보호구역건축구조 목구조건축규모 지상 1층, 다락대지면적 599.00㎡(181.19평)건축면적 115.38㎡(34.90평)건폐율 19.26%연면적 115.38㎡(34.90평)다락 28.00㎡(8.47평)용적률 19.26%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2월공사기간 2019년 2월~6월설계 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02-318-4001 www.reallab.kr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벽 - 적고벽돌, 탄화목 루버바닥 - 적고벽돌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 실크벽지벽 - 친환경 페인트 + 실크벽지바닥 - 온돌마루계단실 디딤판 - T38 오크 집성목난간 - T30 오크 집성목단열재 지붕 - T200 연질 우레탄 나등급 + Enercor R4(열 반사 방투습지)중단열 - T100 연질 우레탄 나등급 + Enercor R4(열 반사 방투습지)외단열 - T70 PF보드 가등급(준불연)내벽단열 - R11 글라스울창호 로이 3중유리 PVC 시스템창호(이건창호)현관 단열 스틸도어조명 국제조명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 목가삼간은 논밭으로 둘러싸여 대지의 경계조차 한계 지어지지 않는 농가주택으로, 목조로 이루어진 세 칸의 거실, 다락 공간을 중심에 둔 작은 집이다. 아이들이 중심에 있는 농가 주택어느 날, 연천의 한 주택을 설계해드린 건축주에게 연락이 왔다. “연천을 고향처럼 여기며 살아온 내외분이 있는데, 저희 집을 보시곤 건축가님을 소개해달라고 하셨어요.” 건축가가 설계한 누군가의 집을 보며 자신의 집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실현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를 의뢰한 사례였다. 의뢰인 부부는 오랜 기간 교육 분야에 종사해온 이유에서였을까, 그들이 생각하는 ‘집’의 중심엔 아이들이 있었다. 일례로 부부에게 거실 공간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다. “거실은 음악을 즐기는 세 아이의 피아노 선율이 머물며 울려 퍼지는 공간, 각자의 공간에서 컴퓨터를 하고, 책 읽는 시간을 편안하게 즐기면서 늘 소통이 가능한 공간, 좁지만 작은 계단이 재미나게 연결된 공간, 사계절의 빛과 바람을 품은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실은 남북으로 외부 데크를 길게 확장했다. 그 덕에 거실은 막힘없이 외부와 교감하는 중심 공간으로 완성됐다. 세 칸으로 이루어진 기둥보의 모듈은 공간을 분절하고 통합하는 일종의 내재된 질서다. 이 질서는 주방, 사랑방 등으로 연속해 공간이 흐르게 하기 위함이다. 중목구조는 다락을 구성하면서 거실의 볼륨을 형성한다. 흔한 농지에 지은 ‘돌아오고 싶은 집’목가삼간은 나무로 지은, 농지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농가주택이다. 큰 대로변을 따라 넓게 펼쳐진 논밭 사이에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던 대지는 지형의 높낮이도, 별다른 지형지물도, 한계 지어지는 것 하나 없는 흔한 ‘농지’였다. 그야말로 자연과 거주자의 행위와 관계만이 유일한 단서였다. 계획함에 있어, 땅이 어떠한 경계도 한계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세 아이를 둔 부부는 이 작은 집이 아이들이 독립한 먼 미래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쉬이 찾고 싶은 집, 함께 누리고 싶은 집, 자연과 함께 자랐던 추억이 있는 집, 그런 ‘고향집’이길 바랐다. 부부는 건강하고 따뜻한 목조주택이 지닌 장점들을 잘 살린 소박한 집을 원한다며, 작지만 개방감 있는 공간에는 바람이 쉬이 드나들고, 빛의 흐름이 내부 곳곳에 드리우고, 공간 하나하나가 자연과 교감하길 꿈꿨다. 거실과 명확히 공간 구분한 주방과 식당. 거실에서 다락으로 이어지는 볼륨 덕에 상부 창을 내어 채광에 불리한 주방과 식당에 빛을 들였다. 부부 침실. 주방과 부부 침실 사이, 거실과 면한 자리에 작은 사랑방을 두었다. 이 방은 손님방, 다실, 부부만의 쉼터로 사용하기 위해 계획했다. 한옥 닮은 튼 ‘ㅁ’자 구조기본적으로 남향으로 트여있는 ‘ㅁ’자 구조를 따랐다. 자연을 대하는 우리 전통 주거 형식처럼, 외부공간과 다양하게 관계하는 평면계획을 했다. 이는 곧 외부로 열린 마당을 감싸 안은 듯 구성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북서쪽을 등진 ‘ㄱ’자 형태를 띠면서도 동쪽에 작은방을 배치해 마당 공간을 감싸 안았다. 안방과 주방의 볼륨과 작은방 볼륨으로 이뤄진, 두 개로 분절된 매스를 세 칸으로 이뤄진 거실(상부 다락)로 엮어내고, 사랑방으로 연결했다. 세 칸의 거실 공간은 남북으로 외부 데크를 확장해, 막힘없이 외부와 교감하는 중심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는 대청을 중심으로 한 전통 한옥의 모습과 닮아있다.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은 아름다운 곡선으로 시선을 이끈다. 다락으로 높은 층고와 볼륨감을 갖게 된 목가삼간은 상부창을 두어 자연의 밝은 빛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다락의 외관은 목재 탄화목을 오픈 조인트로 구성했다. 덕분에 가볍지만 매스감을 살린 미려한 외관으로 완성됐다. 오픈 조인트 공법은 판재 사이를 오픈시킴으로 건축물을 살아 숨 쉬게 한다. 통풍이 쉽고, 온도 변화 적응을 도와 습기나 결로 방지 효과가 있다. 목구조로 이루어낸 질서 세 칸으로 이뤄진 기둥 보의 모듈은 공간을 분절하고 통합하는 일종의 ‘내재된 질서’다. 이 질서는 내부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이자 주방에서 사랑방, 부부 침실까지 공간이 연속적으로 흐르게 하는 일종의 ‘장치'다. 채와 칸으로 나누어진 거실, 다락의 볼륨은 서쪽, 동쪽의 두 매스를 서로 엮기도 하고, 구분 짓기도 하며, 채광에 불리한 주방과 다락에 빛을 들이는 기능도 한다. 1층 중목구조는 다락을 만들고, 상부 오픈된 거실의 공간과 긴 창을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질서는 계단과 욕실에서 그 질서가 전환된다. 부부가 가장 빈번히 쓰는 주방과 거실, 거실과 안방 사이에는 일종의 작은 ‘사랑방’을 두었다. 이 작은 공간은 안방과 주방 사이, 주방과 거실 사이에 구성돼, 때에 따라 차를 마시는 다실로, 손님방으로, 아이들과 작은 거리를 둔 부부만의 쉼터로 쓰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 사랑방은 기둥, 보로 구성된 세 칸의 거실부 구조의 수평 횡력을 견뎌내는 전단 벽의 역할을 맡는다. 1층 벽돌 벽면은 안으로 들인 사이 공간으로 분절시켜 목재 루버로 구분해 내부를 간결하지만 무게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한다. 외부 데크는 대청을 중심에 두고 배치된 전통 한옥의 모습을 차용해 구현했다. 남향의 트여있는 ‘ㅁ’자 집 구성을 따랐다. 서쪽 대로를 등에 지고, 북쪽에서 진입하는 기본 평면 형태를 띤다. 목재로 세운 숨 쉬는 주택다락은 외장용 탄화목을 오픈 조인트로 구성해 가볍지만 재료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1층 벽돌 벽면은 분절된 내부 공간에 따라 구성돼 외장 탄화목과 구분되며, 내부 공간이 간결하면서도 묵직하게 읽힐 수 있도록 했다. 목재 루버로 구성된 사이 공간은 내부를 외부로, 외부를 내부로 확장하는 전이공간이다. 자연 재료로 구성된 외부 벽면을 따라, 전면 데크와 마당이 내부의 각 실과 연결돼 연속되며 확장되도록 계획했다. 목재는 집을 세우는 구조의 주재료이자 천연 마감재다. 이것은 어떤 재료로도 대체할 수 없는 목구조만의 장점이다. 경량 목구조인 외벽은 연질우레탄 단열재로 이뤄졌다. 내·외부 마감으로 전통적인 건축 재료인 벽돌과 나무를 사용해, 긴 호흡을 통해 풍화하며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적 재료의 특질을 살렸다. 해가 진 뒤 바라본 주택의 외경. 농지 한가운데 위치해 운치를 더하고, 포근함마저 전한다. 허길수(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소장)성균관대학교 건축도시디자인학 석사 후,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를 했다. 건축과 지역의 시대적 현안들을 인문,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눈높이로 들여다보고,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한 건축적 실험들을 실천해오고 있다. ‘전환시대’로부터 요구되는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과 사회가 교차하는 ‘중간자’로서 작업하고 있다.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도이헌禱爾軒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4차례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 수상한 바 있으며, 경기 성남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02-318-4001 www.reallab.kr heogilsu@gmail.com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연천 목조주택_건축사사무소리얼랩도시건축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허위성 댓글, 기사와 관계 없는 광고성 댓글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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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겹고 친근한 고향집 닮은 연천 목가삼간木家三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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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된 방앗간에서 노후와 후손을 위한 상가주택으로, 연천 장안헌
- 장안헌長安軒은 베이비부머 세대인 건축주의 노후생활을 위해 지은, ‘오래도록 평안하고 건강한 집’이란 뜻의 친환경 목조주택이다. 은퇴를 앞둔 건축주가 자녀 세대까지 이어질 주거공간이길 기대하며, 가족에 대한 애착과 배려를 담아 지은 집이다. 구성&정리 이수민 기자 글 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사진 허완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연천군 연천읍지역/지구 도시지역, 일반상업지역용도 근린생활시설 +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목구조대지면적 172㎡(52.03평)건축면적 126.49㎡(38.26평)건폐율 73.54%연면적 207.16㎡(62.66평) 1층 97.66㎡(29.54평) 2층 101.71㎡(30.77평) 다락 7.79㎡(2.35평)용적률 115.91%설계기간 2018년 5월~9월공사기간 2018년 2월~2019년 7월 건축비용 3억 3600만 원(3.3㎡당 530만 원)설계 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02-318-4001 www.reallab.kr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청고벽돌, 탄화목루버 바닥 - 청고벽돌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 + 실크벽지 벽 - 친환경페인트 + 실크벽지 바닥 - 에폭시(근린생활시설), 강마루(이건 SERA/주거공간)계단실 디딤판 - T38 오크 집성계단재 난간 - T30 오크 집성재단열재 지붕 - T200 나등급 연질 우레탄폼 중단열 - T100 나등급 연질 우레탄폼 외단열 - T70 가등급 PF보드(준불연)창호 PVC 시스템창호 로이삼중유리(이건) 현관 제작 스틸도어(단열도어)조명 국제조명주방기구 디자인 씨앤디위생기구 이케이파트너스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열회수환기장치 Aircle-R0350DX(셀파시스템) 40여 년 된 방앗간에서 상가주택으로 재탄생한 장안헌. 은퇴 전 노후생활 위해 지은 상가주택건축주와의 만남은 지역 교회에서 운영하는 한 카페에서 이뤄졌다. 전화 통화로만 얘기를 나누다가 이뤄진 첫 미팅 날, 한눈에 보기에도 곧 은퇴를 준비할 연배에 진입했을 것 같은 중년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건축주는 간단히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들려주었다. 이 집은 그 시간이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40여 년이 된 방앗간이었다. 건축주는 그해 결혼을 앞둔 자식에게 긴 시간 함께 거주했던 아파트를 물려주고, 이곳을 본인의 노후를 위한 보금자리로 계획했다. 자식 사랑이 남다르고, 생활력 강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그렇듯, 건축주는 이 집을 통해 일정 수익을 발생시켜 자신의 노후생활로 자녀들에게 생길 수 있는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동시에 본인이 살다 먼 훗날에는 자녀들이 뒤이어 생활할 것을 배려해 계획되길 희망했다. 이른바 ‘노후와 후손’을 위한 수익형 상가주택인 것이다. 건축주가 세운 예산은 3억 원으로, 당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5억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파트 한 채 가격으로 수익형 상가와 단독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셈이다. 경기도에 위치한 연천군은, 토지의 약 95%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군사접경지이다. 설계 당시엔 남북 대화의 부활기로, 연천지역은 통일경제특구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교통개발호재 등으로 관심이 높아졌던 상황이었다. 해당 대지는 기차역 역세권의 넓은 대로에 위치하는데, 건축주는 이런 지역의 기대감에 기대어 상가주택을 구상하기에는 ‘적기’라 생각했다. 1층은 임대 수익을 창출할 상가, 2층은 건축주가 생활할 주거 공간으로 구성했다. 도시 경관에 대한 배려를 담아 짓다여느 건축주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집이 다른 주택보다 더 특별하기를 희망한다. 상가주택가를 거닐다 보면, 건축 가용면적을 최대한 수용해지어올린 무표정한 박스 형태의 상가주택들을 볼 수 있다. 도시적 맥락을 담아내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고, 표정 없는 상가 공간들과 언뜻 보기에는 구분조차 힘든 주거공간들이 한데 섞여 아쉬움을 준다. 장한헌의 1층의 전면부는 건축선에 비해 상당 부분 후퇴해 설정했다. 이런 태도는 인접 건축물들과의 연속성을 확보해 도시적 맥락에 순응하고자 함이다. 특히 1층 필로티 공간은 전면 인도의 보행 환경과 도시 경관에 대한 배려이자, 도심 속 작은 건축물이 지닐 수 있는 공공을 위한 일종의 작은 친절함이다. 2층 주거공간으로 오르는 계단실. 계단실 천창 빛을 따라 현관에 들어선다. 현관에 진입하면 외부 마당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일부를 느낄 수 있다. 2층의 주거 공간 입구. 주출입구는 자동문으로 구성해 노후에도 드나듦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기둥보의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 벽체로 구성된 내부 공간. 조율된 빛과 간결한 구조미는 자연스러운 시선을 통해 안방, 다락방, 거실 등의 개별 공간으로 연결한다. 몸에 딱 맞는 ‘맞춤형 주택’건축주는 집에 대해 ‘건강한 집’, ‘따뜻하고 쾌적한 집’이라는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는 흔히 목조주택이 가지는 장점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차례 이어진 대화를 통해 내린 결론은 ‘나를 닮은 집’, 자신의 몸에 맞는 ‘맞춤형 주택’이었다. 건축주는 비록 노후에 혼자서 지낼 작은 집을 의뢰했지만, 몇 가지 단서들이 있었다. 작지만 개방감 있는 공간, 바람이 잘 통하고, 빛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공간을 비움으로써 여유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 중정과 테라스를 구성하고 끊임없이 외부와 교감하는 공간이길 바랐다. ‘연천’이라는 작은 지역이지만, 빽빽한 도심 가로 공간에 자리 잡은 대지는 어쩌면 이런 단서들을 담아내기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계획 과정은 어쩌면 이런 불편한 요소를 장점으로 치환시키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2층 주거공간의 주방. 전통 건축 구성 차용한 설계‘ㅁ’자 형태의 주거 공간의 중심에는 작은 중정을 두었다. 이를 중심으로 내부 복도와 데크, 툇마루, 전실로 이어지도록 했다. 중정을 통해 개별 공간들이 연결되며 펼쳐지는 익숙한 전통 건축 공간의 구성을 차용하려 했다. 기둥보의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 벽체로 구성된 내부 공간, 조율된 빛과 간결한 구조는 내부 동선을 통해 흐르는 안내자이자, 내부 공간을 은유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다. 이러한 질서는 공간의 영역을 나누고 깊이를 더해준다. 2층 안방과 작은방 사이의 외부 공간에는 필로티 구조의 작은 정원과 데크를 두었다. 안방과 작은방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방들의 채광과 환기를 도와주고, 전면 대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기능도 한다. 건축주가 이용하는 침실에는 채광을 풍성하게 들일 수 있도록 코너창을 설치했다. 코너창 넘어 작은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풍부한 볼륨의 2층 천장고를 활용해 현관, 화장실 상부 공간에 작은 다락을 두어 기도실로 계획했다. 기도실은 신실한 종교인인 건축주가 가장 먼저 요청한 공간이기도 하다. 자칫 답답할 수 있는 다락에 작은 천창을 두었다. 상가주택에 더한 ‘친환경 목조주택’목조주택에서 목재는 건축구조를 이루는 재료이자 천연마감재다. 이는 그 어떤 재료로도 대체할 수 없는 목조주택만의 장점이다. 경량 목구조인 외벽은 연질 우레탄폼으로 이뤄진 중단열에 PF보드로 이뤄진 외단열을 더한 이중단열로 구성했다. 이는 최북단인 연천의 기후를 감안해 넉넉한 벽체 열관류율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고단열주택은 고기밀, 고성능 창호와 병행하지 않으면 그 성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 따라서 창호는 3중 유리 시스템창호를 적용했다. 다만 고단열, 고기밀 주택은 뜨끈한 바닥과 서늘한 웃풍에 익숙하고, 틈새바람으로 환기량을 충족하던 한국인들의 주거문화 정서상에는 자칫 역효과가 될 수도 있다. 이에 틈새 바람 없이 양호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주택이 기밀할수록 에너지 절감과 벽체 내 결로 현상이 감소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사람에게 필요한 신선한 공기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목조주택은 온도와 습도조절에 유연한 성질이 있다 하더라도 고단열, 고기밀 주택에 경우엔 적절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환기가 필수다. 장안헌에는 환기 시 열손실을 줄이는 열 회수 환기장치(열교환기)를 설치해 에너지소비량을 최소화했다. 내외부마감은 전통적인 건축 재료인 벽돌과 나무를 사용해, 호흡으로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적 재료의 특질을 살렸다. 2층 안방과 작은방 사이의 외부 공간에 마련한 작은 정원과 데크. 이는 채광과 환기를 도와주고, 전면대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한다. 안방과 작은방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외부공간이다. 중정을 중심으로 내부 복도와 데크, 툇마루, 전실로 이어지도록 했다. 천장이 개방돼있는 정원공간. 트여있는 ‘ㅁ’자 형태의 주거공간은 중심에 중정을 두었다. 트여있는 ‘ㅁ’자 형태의 주거공간은 중심에 중정을 두었다. 장안헌은 전면 후퇴해 앉혔다. 이런 태도는 인접 건축물들과 연속성을 확보해 도시적 맥락을 잇고자 함이다. 보행 환경과 경관에 대한 배려는, 도심 속 작은 건축행위가 지닐 수 있는 일종의 소소한 공적 공간에 대한 해법이다. 허길수(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소장) 성남시 공공건축가이자 K-12 건축학교 튜터로 활동 중이다. 성균관대학교 건축도시디자인대학원을 졸업 후,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건축과 지역의 시대적 현안들을 인문,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눈높이로 들여다보고,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한 건축적 실험들을 실천해오고 있다.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도이헌禱爾軒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건축대전에서 다수 입상 경력이 있다. 02-318-4001 www.reallab.kr heogilsu@gmail.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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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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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된 방앗간에서 노후와 후손을 위한 상가주택으로, 연천 장안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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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위한 리노베이션 파주 천천히하우스
- 파주 천천히하우스는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 중 하나인 ‘천천히카페’와 자매 같은 작품이다(본지 2020년 1월 호 p188 * 본 포스트 하단 링크 참조 ). 책을 만드는 건축주 부부는 ‘천천히카페’ 옆에 있던 구옥을 ‘천천히하우스’로 증축해 쉼터 같은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구성&정리 이수민 기자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철골구조+경량 목구조+중목구조건축규모 지상 2층대지면적 536.06㎡(162.14평)건축면적 145.92㎡(44.14평)건폐율 27.22%연면적 181.81㎡(54.99평)1층 118.81㎡(35.94평)2층 63.00㎡(19.05평)1층 다락 15.75㎡(4.76평)2층 다락 14.30㎡(4.32평)용적률 33.92%설계기간 5개월공사기간 5개월설계 강한성,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010-5247-3995 www.purumin.com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벽 - 큐블럭, 드라이비트데크 - 멀바우 집성목내부마감 천장 - 핸디코트+도배내벽 - 핸디코트+도배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창호 알루미늄 커튼월 + 31㎜ 삼중로이유리(LG하우시스)현관 제작조명 원룩스주방가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만드는 공간주택의 대지는 심학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파주 출판문화 단지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건축주를 만나러 현장을 처음 방문한 날, 심학산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오르다 오른쪽 샛길로 접어드니 측백나무 울타리의 빨간 벽돌집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의 천천히하우스로 변신하기 전, 구옥의 모습이었다. “집이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마당에는 빼곡한 나무들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이 피고, 집과 마당이 조화를 이루면 좋겠습니다.” 대지를 둘러보며 들려준 건축주 부부의 소망이다. 그들은 책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일을 한다. 커피와 책을 좋아하고 식물을 사랑한다. 집 안 어디에서나 책과 함께 하며, 식물을 가꾸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꿈꾸는 이들이다. ‘천천히하우스’ 프로젝트는 이런 건축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하는 공간을 만드는 공간 만들기를 목표로 시작됐다. 기존 건물과 증축 부분의 접합점. 증축 부분은 붉은색 큐블럭, 회색 컬러 강판으로 모던하게 완성했다. 주방과 거실 공간을 나누던 문은 떼어내고 틀은 유지해, 개방감을 살리고 공간 구획 효과를 냈다. 주방 벽은 심플한 기본 화이트 타일에 블랙 줄눈 시공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더했다. 신축 같은 증축으로 리노베이션신축이 아닌 기존의 경량 철골조 주택을 살린 리노베이션으로 결정했다. 주택의 구조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피며 건축주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거실과 주방은 대지의 서쪽에 자리 잡고,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여러 개의 방이 마주 보며 배치돼 있었다. 채광에 불리한 구조로 인해 북쪽에 배치된 방들은 낮 시간에도 상당히 어둡게 느껴졌다. 집 안으로 빛은 들이고, 마당에 살고 있는 식물들은 그대로 잘 보존해 증축하기로 했다. 고민 끝에 부득이 일부 구간은 철거하고, 수직 증축으로 계획 방향을 설정했다. 그 과정에서 작은 중정을 계획하고, 기존 건물과 새 건물이 중정을 중심으로 결합되는 배치로 설계했다. 1층 세대 거실에서 바라본 복도 1층 남쪽 방에서 바라본 중정 주방 안에 위치한 식당. 클래식과 모던의 만남, 리드미컬한 실내 공간시간의 흔적을 보존하기 위해 기존 건물의 지붕 형태와 돌출된 처마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증축 부분은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게 디자인했다. 기존 건축물의 외장은 드라이비트와 목재루버로 마감하고, 증축 부분은 붉은색 큐블럭, 회색 컬러강판, 홈통은 두꺼운 철판으로 제작해 외부 마감에서도 일관된 디자인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창을 디자인 포인트로 사용했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창들은 보는 이의 시선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실내로 끌어드린다. 창은 올려보기도 하고, 무릎을 꿇어 정면을 응시하기도 하고, 까치발로 먼발치의 숲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또, 소파에 앉아 물끄러미 저물어 가는 태양을 바라보기에도 그만이다. 복도를 기준으로 퍼블릭 공간은 -150 레벨, 프라이빗 공간은 +200 레벨, 다락 놀이공간은 +2800 레벨로 바닥 높이를 달리했다. 공간의 높낮이, 물리적 변화에 따라 무의식중에도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천천히하우스는 남쪽을 바라보며 천천히카페와 사계四季를 담는 마당을 공유한다. 마당은 중심에서 두 건축물의 배경이 되고 서로를 향해 창을 열 수 있도록 허락한다. 마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 옆에 위치한 서재 공간. 때론 식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차로 거실·식당과 복도 공간을 구획했다. 공간의 높낮이로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복도를 중심으로 2개의 방이 마주 보고 있다. 현관 진입 후 오른쪽으로 돌면, 보이는 복도의 오른쪽에 위치한 침실. 미닫이문을 열면 침실용 욕실이 있다. 창을 가로로 길게 낸 1층 좌식형 침실. 1층 거실. 시원하게 낸 창문 밖으로 맞은편 천천히카페가 한눈에 들어온다. 기존 건물과 증축 부분의 어우러짐건물 정면에 보이는 왼쪽 매스는 기존 건축물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장마감을 새롭게 했고, 오른쪽은 모두 철거 후 2개 층을 증축하는 것으로 디자인했다. 외벽은 채도가 높은 적벽돌 치장 쌓기로 모던하면서 단아한 입면을 계획했다. 기존 건물과 증축 부분의 이질감이 없도록 1층 처마를 수평으로 길게 연장한 뒤, 처마 하부 벽 마감은 일부 적벽돌 치장 쌓기를 적용했다. 진입로에 면한 우측면은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하여 1층 복도 끝에 시스루 창 하나를 설치해 중복도에서 오는 불리한 채광 조건을 개선했다. 2층 세대 입구 계단과 철판 캐노피는 벽돌벽에 설치된 하나의 오브제 objet 같은 인상을 준다. 기존 주택은 경량 철골조다. 증축하며 일부 구간을 보와 기둥을 설치해 보강했다. 증축 부분 구조는 경량 목구조로 시공하고, 장 스팬의 개구부는 공학목재(중목구조)를 설치해 지붕 하중에 의한 처짐을 방지했다. 또, 2층 거실과 침실은 적삼목 서까래를 노출해 목구조의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내부 마감재를 철거한 후 단열이 취약한 부분은 새 단열재로 교체하고 외부에 단열층을 추가로 시공하고 드라이비트로 마감하면서 단열 성능을 향상시켰다. 2층 증축으로 마련한 거실. 건축주 부부가 운영하는 천천히카페가 보인다. 2층 거실 한쪽으로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2층 침실.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좁고 긴 창을 냈고, 채광을 위해 가로로 긴 상부 창을 냈다. 서까래 천장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다. 2층의 욕실. 중정을 중심으로 나눈 공간1층 전실을 지나 현관의 유리 중문을 통과하면 바로 작은 중정을 만날 수 있다. 작은 중정은 자연광을 끌어들여 실내의 부족한 빛을 보충한다. 중정에는 작은 바위 몇 덩어리를 놓고 이끼를 심어 미니멀한 정원으로 완성했다. 1층은 큰 틀에서 기존의 실 배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중정을 중심으로 왼쪽은 퍼블릭 공간, 오른쪽에는 프라이빗 공간이다. 전실을 통해 왼쪽으로 돌아서면 거실과 서재, 오른쪽은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과 다용도실이 있다. 조금 더 실내 안쪽으로 들어서면 북서 향에 주방과 식당이 위치한다. 다용도실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기존 공간을 그대로 활용한 동심을 자극하는 작은 다락이 나타난다. 다락은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정원을 바라볼 수 있고, 맞은편 천천히 카페도 조망할 수 있다. 거실과 서재의 경계에 있던 내력벽은 철거했다. 철거하며 약해진 부분에는 적삼목 보와 기둥을 추가로 설치하여 보강하였다. 서쪽 거실 창밖에는 후정을 두었다. 후정에는 삼목 울타리를 배경으로 한 작은 풀 pool이 있고, 공작 단풍, 수수꽃다리가 한쪽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두 개의 침실은 복도를 중심으로 마주 보고 배치돼 있었다. 두 실의 경계 벽을 없애고 한지 미서기문을 설치해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하나의 공간으로 널찍하게 사용하고 싶을 때는 미서기 문을 모두 열면 된다. 북쪽 방은 복도와의 단차를 이용해 툇마루를 설치하고 그곳에 앉아서 남쪽 침실 창을 통해 마당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 주방을 배치했다. 천장 적삼목 서까래는 나무의 향을 전달하고, 노출된 나뭇결은 자연미를 느끼게 한다. 2층 다락을 오르는 계단에서 거실을 바라본 뷰 다락에 마련한 침실. 다락 공간에 단을 만들어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층 증축으로 새로 마련한 공간들멀바우 집성판으로 마감한 계단을 오르면 전면에 물방울 패턴 유리문을 통해 빛이 들어온다. 유입되는 빛은 계단 조명을 대신한다. 거실 창은 남향으로 크게 열려있다. 전면 마당과 천천히 카페의 파사드, 상수리나무숲이 창에 투영된다. 퍼블릭 공간인 거실, 식당, 주방은 하나의 공간에 분할 배치했다. 남으로 크게 열린 창, 아일랜드 주방, 다락을 오르는 계단은 퍼블릭 공간을 규정하는 구성요소들이다. 2층 침실의 상부창은 원경을 조망하는 동시에 이웃 간 프라이버시도 확보한다. 부족한 채광은 코너창을 열어 보완하고, 숙면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가급적 창 크기를 작게 디자인했다. 천장 적삼목 서까래는 항상 나무의 향을 은은히 풍기고 노출된 나뭇결은 자연미를 느끼게 한다. 거실 벽에 설치된 철골 계단은 다락으로 오르는 통로이다. 다락은 단을 두어 침대 기능을 하고 독서를 하고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포근하고 아담한 공간이다. 천장에 설치된 천창은 낮에는 부족한 빛을 보충해 주고, 밤에는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집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창이다. 증축 부분의 외벽은 벽 채광은 들이고, 사생활 보호를 확보하는 큐 블록을 이용했다. 천천히카페에서 식수들 사이로 보이는 천천히하우스. 천천히하우스의 보조 출입구가 있는 보이는 우측 모습. 주출입구는 주택 정면에 위치한다. 강한성(㈜푸름인건축사사무소 소장)유명 건축물을 다수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미노루야마사키의 건축사사무소 서울지사, 재일동포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아이티엠 이타미준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201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목구조상, 2013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우수상, 2019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1993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목공 금메달 수상과 2004, 2007, 2012,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다수의 입상 경력이 있다.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평가대회 심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으로 활동중이다.02-549-6610 www.purumin.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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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위한 리노베이션 파주 천천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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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의 포근한 안식처 세 오누이 주택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한발 물러나 전체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하루를 되돌아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여정을 관조할 수 있다. 이곳에 머무를 삼대 가족은 풍경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길 기대하며 설계했다. 추억은 배경이며, 공간과 상대적인 관계성 안에서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진행 이상현 기자 글 건축사사무소 소솔 사진 이택수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포천시 가산면 마전리건축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대지면적 989.00㎡(299.17평)건축면적 151.12㎡(45.71평)건폐율 15.28%연면적 135.55㎡(41.00평)용적률 13.71%설계 건축사사무소 소솔 02-457-0218 www.sosol.co.kr시공 지음재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스타코, 적삼목 사이딩 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벽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창호 필로브현관문 필로브 내구성이 높고 관리하기 편한 징크를 지붕재로 사용했다. 풍경과 거주1년간 세 오누이와 미팅했다. 오누이들은 서로 비슷하지만, 원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들만의 타협과 존중 방식을 갖고 있었고, 점차 의견이 수렴됐다. 세 오누이 주택은 단순한 주말주택을 넘어 할아버지와 손주들이 기억하는 매개로 작동되길 바랐다. 기억 공유는 삶의 의미를 성장과 여생의 순환으로 바라볼 여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씨앗에서 나무가 되는 시간의 흐름을 가진 목재가 세 오누이 주택에 딱 어울리는 자재였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지붕과 데크, 그리고 거실이 훤히 보이는 코너창이 단순한 입면임에도 넓은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해 질 녘에 바라본 세 오누이 주택.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기능, 느슨한 경계삼대 가족이 머무르는 만큼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골고루 갖춘 보편적인 공간구성을 가진다. 장방형인 주택은 공용 공간 거실과 복도, 회랑과 마당을 엮어 내부에서 반내외부 그리고 외부까지 접점을 확장했다. 아이들은 거실과 마당, 방과 화랑을 넘나들며 햇살과 바람을 몸으로 느끼고, 느슨한 경계로 촉발되는 관계의 다양함을 경험하게 된다. 현관은 크게 만들어 지인이 방문하더라도 북적거리지 않게 했다. 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코너창을 설치해 공간감이 크면서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방으로 향하는 복도 끝에 창을 달아 자연광을 실내에 끌어들였다.. 두 개의 스케일산세를 등진 단층 주택은 두 가지 차원에서 스케일에 대응한다. 먼저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반면, 전면 오프닝은 세장하게 분절해 거주자에게 적합한 스케일을 만들고자 했다. 목구조는 이러한 스케일 조정에 유용했다. 처마와 지붕 선은 목구조의 근본적인 특성과 맞았고, 세장한 입면 구성은 합리적인 헤더 적용이 가능한 범위에서 계획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주방 가구 일부분에 기둥을 나뭇가지 모양처럼 노출시켜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이면서 세 오누이 주택이 목구조임을 나타냈다. 복도 끝에 위치한 침실. 공용 욕실. 얇은 인장재(와이어)를 사용해 넓은 스팬 지붕을 구조적으로 해결했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삼대의 포근한 안식처 세 오누이 주택 건축사사무소 소솔건축사사무소 소솔은 꾸밈없이 소박한 디자인의 소(素), 오랜 친구 사이로 가족 같은 솔(率)을 사용하며, ‘소솔’은 선명한 질서를 갖되, 소박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업을 추구한다. 왕성한 건축가는 서울시 공공건축가, 서울시 민간사업 평가 위원, 서울디자인재단 자문 위원 서울시 꿈담교실 건축가로 활동하며 건축사사무소 소솔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윤종원 건축가는 서울시 마을 건축가, 서울시 교육청 꿈담놀이터 자문 위원, 충청남도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건축사사무소 소솔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문의 02-457-0218 www.sosol.co.kr 수상작품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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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의 포근한 안식처 세 오누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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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간을 스킵 플로어로 풀어낸 3층 목조주택 '삼각 집'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특별상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40평 남짓한 땅. 그것도 대지 모양이 삼각형인 땅에 어떤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건축주 부부는 오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직장 때문에 멀리 갈 수 없어 서울에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땅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이곳이라고 한다. 건축주의 조건과 대지의 조건을 살펴보니, 언덕길에 있으면서 1층에 임대 공간과 주차장까지 확보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필자는 고민 끝에 불리한 조건을 대지 단차를 이용한 스킵 플로어로 이 조건들을 해결했다. 진행 이상현 기자 글 장진희(스튜디오모쿠) 사진 홍란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서울 동작구 상도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대지면적 138.00㎡(41.74평)건축면적 62.46㎡(18.89평)건폐율 45.43%연면적 203.64㎡(61.60평) 지하 45.79㎡(13.85평) 1층 60.47㎡(18.29평) 2층 48.69㎡(14.72평) 3층 48.69㎡(14.72평) 다락 10.19㎡(3.08평)용적률 148.10%설계 스튜디오모쿠 070-8151-2710 070-8151-2710시공 이도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일 징크 벽 - 스톤코트, 세라믹타일 데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재 난간 - 평철 위 방청페인트단열재 지붕 - T220 글라스울 가등급 외벽 - T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 T105 글라스울 가등급창호 시스템창호(토네이도)현관문 단열도어(YKK)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유로시리즈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삼각형 대지지만, 전면에서 보면 평이한 상가주택으로 보인다. 삼각형 대지와 스킵 플로어건축주는 친환경 소재로 집을 짓기 원했다. 삼각형 대지 위에 조금 복잡한 구조인 스킵 플로어를 감당할 소재는 중목밖에 없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상도동 삼각 집은 지하는 철근콘크리트로 기반을 만들고 상부 3개 층은 중목구조로 설계했다. 표면상으론 3층이지만 밑에서부터 다락까지 7개의 플로어로 구성됐기에 ‘다층 중목구조’다. 평면이 삼각형인데다 스킵 플로어라서 국내 구조설계 기준으로 풀기가 어려웠다. 특히 목구조 내진설계에서 벽량 검토가 중요한데, 이 건물을 삼각형 구조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조적 밸런스 잡기가 더 어려웠다. 게다가 1층은 카페가 임대할 예정이어서 전면을 유리로 시공해야 했다. 동경대학교 구조공학 박사의 협력을 얻어 국내 구조기술사가 국내 기준에 맞춰 구조계산을 진행했다. 벽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진철물을 도입해 전체적인 벽량과 밸런스를 충족시켜 무사히 완공할 수 있었다. 오르막길에 위치한 것을 이용해 스킵 플로어로 1층 같은 지하, 2층 같은 1층을 설계했다. ▶시공과정◀ 3층에 위치한 주방·식당. 가구를 11자로 배치해 심플한 동선을 만들었다.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거실에서 계단실과 주방을 바라본 모습. 주방을 향한 개구부와 오픈한 계단실이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가로로 길게 설치한 코너 창으로 빛은 받아들이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높이가 다른 천장고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거실 앞 계단실에 서면 2.5층, 3층, 3.5층, 다락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오픈한 다락은 다실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노출된 목재가 아늑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수직적 공간 배치대지의 가장 낮은 곳인 남측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카페를 1층과 1.5층에 배치해 임대면적을 확보했다. 목구조를 노출시키고, 스킵 플로어로 수직적 분할을 이뤄 삼각 집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드러난다.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주택은 2층과 2.5층에 안방 등 개인 공간, 3층은 주방, 3.5층은 거실로 구획했다. 침실과 거실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도로 쪽 창문 하부 벽을 높여 시선을 제한하고 산과 풍경, 하늘을 조망하도록 디자인했다. 거실은 다락과 함께 천장을 오픈해 개방감이 든다. 하루 중 제일 많이 보내는 거실 공간을 최상부층에 배치해 자연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고, 환기까지 문제없게 만들었다. 스킵 플로어와 함께 계획된 계단실과 홀의 수직적인 개방은 거실뿐만 아니라 아래층까지 채광과 환기가 자연스럽게 흐른다. 다락에서 옥상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연계시켜 마당 대신 사용할 외부 공간도 섭섭지 않게 뒀다. 지하층은 음악 감상이 취미인 남편의 공간으로 한쪽 벽면에 LP 판과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다락에 오르는 계단을 원형으로 디자인했다. 다락방 장진희(스튜디오모쿠 소장) 장진희 건축가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동경대 건축학과 석사를 마치고 ㈜ 현대건설 주택 사업본부, Hideto Horiike Associates, Inc.에서 실무 실력을 쌓았다. Project1000 Korea, Inc.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이자 스튜디오모쿠 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를 지나 세종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의 070-8151-2710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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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간을 스킵 플로어로 풀어낸 3층 목조주택 '삼각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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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담은 언덕 위의 집 The House on the Hill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에 자리를 잡은 노부부를 위해 지은 집이다.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는 자연 재료인 목재와 돌을 이용해 중목구조로 지은 집으로, 경사지를 이용해 배치하고, 내부 공간을 입체감을 살려 구성했다. ‘2019 경상남도 건축대상제’에서 대상을 받은 수상작이기도 하다. 진행 이수민 기자 글 유타건축사사무소 사진 김용순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양산시 하북면 건축구조 중목구조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대지면적 2051.00㎡(620.42평)건축면적 309.90㎡(93.74평) 주차장 45.58㎡(13.78평)건폐율 15.11%연면적 264.32㎡(79.96평)용적률 12.89%설계기간 2017년 3월~2018년 3월공사기간 2018년 3월~2019년 4월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02-556-6903 www.utaa.co.kr시공 ㈜창조하우징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오리지널 징크 벽 - 전벽돌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탄화적삼목 벽 - 석고보그 뒤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목 난간 - 자체 금속제작창호 필로브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벨룩스 천창조명 건축주 직영주방가구 건축주 직영위생기구 건축주 직영난방기구 건축주 직영 ‘언덕 위의 집’마당은 인공 재료가 아닌 돌과 잔디,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산의 풍경을 담은 집양산시 하북면 삼수리는 예부터 지세가 명당이고 큰 인물이 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 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노부부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 부부가 사는 단층주택 1동,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이루어진 주택을 지었다. 남쪽에 마당을 두고 주택은 도로 가까이 자리 잡았다. 길고 단순해 보이는 주택의 벽 부분은 벽돌로, 지붕 부분은 목재와 금속으로 이루어져 건물의 각 부분의 쓰임새를 보여준다. 집의 입구에 들어서면 목구조가 드러난 주차장이 보인다. 5m 넘게 가로지르는 목구조와 영롱 쌓기로 쌓은 주차장 벽면이 눈에 띈다. 주차장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눈높이 창이 액자처럼 처마와 마당, 산의 풍경을 담고 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 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집은 노부부가 사는 단층주택 1동,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구성돼 있고,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있다. 5m 넘게 가로지르는 목구조와 벽면을 영롱 쌓기로 만든 주차장. 위로 올려다 본 주차장 지붕 모습. 목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멋스럽다. 구조미를 더하는 기둥과 보마루에 올라서면 노출된 보 위로 높은 천장이 시원하다. 기둥과 보 구조인 중목구조로 이루어졌기에 큰 개구부가 가능하였고, 개방감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기둥과 보, 장선은 그대로 노출되어 집에 구조미를 더하고 공간을 구획하기도 한다. 한 예로, 계단 기둥이 거실과 서재 공간을 분리한다. 집은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 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주차장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눈높이 창이 액자처럼 처마와 마당, 산의 풍경을 담고 있다. 마루에 올라서면 노출된 보 위로 높은 천장이 시원하다. 거실의 단차는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비 오는 날도 아늑한 노부부의 외부 대청날씨 좋은 날, 노부부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서재와 연결된 외부 대청이다. 대청 위로 목구조가 드러난 처마는 해를 적절히 가려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떨어지는 빗물을 보며 쉴 수 있는 아늑한 외부공간을 만들어준다. 외부 공간과 거실, 툇마루에서 연결된 남쪽 마당은 양옆의 석축과 건물로 둘러싸인 아늑한 두 부부의 공간이다. 마당은 인공적인 재료가 아닌 돌과 잔디,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노부부는 맨발로 걸어 나와 돌 벤치 위 그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곤 한다. 기둥과 보, 장선이 그대로 노출되어 집에 구조미를 더하고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오른쪽 계단은 다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마련한 것. 침실. 책을 엎어놓은 모양의 박공지붕이 드러나는 천장이 돋보인다. 다락방 마당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창고와 밭이 있다. 노부부는 작은 밭을 일구며 시간을 보내고, 수확한 농작물을 저녁 밥상에 놓기도 한다.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는 목구조로 시멘트 블록으로 마감되었고 지붕은 경사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고와 마당은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해 주택에서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며, 조화롭게 어울린다. 건물과 노부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더 닮아갈 것이다. 위↑ 주택 위치를 드론으로 촬영. 아래↓ 주택의 정면 (거실 밖으로 간단하게 데크를 설치했다. 김창균(유타건축사사무소 대표)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 2013년 목조건축대상, 2018년 스틸하우스 건축대전 최우수상, 2019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우수상, 2019 경상남도 건축대상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작업으로 포천 피노키오 예술체험공간, 서울시립대학교 정문과 휴게홀, 과천 과학관의 감각놀이터, 삼청가압장, 보성주택, 이천 상가주택(Sugarlump), 수원 상가주택 (The Square), 울산 간절곶 카페0732, 파주 시네마하우스, 청담동 비원, 은혜의 교회 채플 등이 있다.문의 02-556-6903 www.utaa.co.kr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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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담은 언덕 위의 집 The House on the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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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공간으로 기획된 숲속 공방 Carpenter’s House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수상작 ‘숲속 공방’은 이태원 용암초등학교 운동장에 위치한 작은 공방이다. 지붕구조를 사선으로 구축하는 중목구조와 잘게 부순 나무를 압착해 만든 목재패널 등을 이용해 지어 아이들에게 나무의 가치를 촉감과 미감으로 자연스레 전달한다.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세워진 이 공간은 따뜻한 정신이 친절한 공간으로 완성된 소중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진행 이수민 기자 글 이정훈(조호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ARCHFRAME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용산구 용산동 주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122㎡(1851.90평)연면적 52.00㎡(15.73평)건축면적 52.00㎡(15.73평)규모 지상 1층설계자 ㈜조호건축사사무소 이정훈 02-6257-9101 www.johoarchitecture.com시공자 ㈜수피아건축 이주석 수상작 숲속 공방은 건축물 내·외부에 목재가 가지는 아름다움과 기능적 장점을 결합해 완성했다. 창문은 운동장을 향해 내어 자연스레 공방 안의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소통하는 확장된 놀이터숲속 공방은 확장된 놀이터로서의 학교 공간 프로젝트로, 목공방을 통한 치유의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했다. 위치는 다문화 가정이 주류를 이루는 이태원에 있는 용암초등학교 운동장이었다. 이 공간이 아이들의 공방 수업뿐 아니라 주변 이웃을 위한 다양한 수업의 장소로 활용되어 지역의 소통 공간이 되길 바랐다. 특히, 운동장을 향해 나 있는 창문을 통해 자연스레 목공방 안 아이들과 밖의 환경이 연결되고, 나아가 시원하게 트인 남산타워의 뷰로 이어지도록 했다. 공방은 옆에 위치한 놀이터와 연계성을 지녀 확장된 놀이터로서 기능을 한다. 이렇게 수평으로 길게 난 창으로 놀이터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공방 내의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도록 완성했다. 나무의 가치를 일깨우는 건축물건축 주요부는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를 이중으로 결합했다. 내장에 사용된 중목구조는 다른 구조에 쓰이는 목재에 비해 길이가 긴 고급 목재를 사용하는 전통적 건축 방식의 하나로 구조체가 통일감을 지닌 모습이 전부 노출되어 나무의 아름답고 따뜻한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건축물의 외장은 경량 목구조로 내부의 중목구조를 단열선으로 감싸며 내부 공간을 기능적으로 구축하기 위하여 사용됐다. 즉, 목구조가 가지는 내·외부의 미적, 기능적 장점들을 결합해 최대한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자 했다. 지붕구조를 사선 형태로 구축하는 중목구조는 컴퓨터 수치 제어(CNC : 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커팅을 통해 기둥과 보의 접합부를 양각 음각 맞춤으로 구축했다. 덕분에 절제된 구조미가 돋보인다. 사선 부재들로 구축된 면은 경량 목재로 마감하거나 잘게 부순 나무를 압착해 만든 목재패널인 OSB(Oriented Strand Board) 합판을 노출해 목재의 아름다운 표면을 강조했다. 목구조가 가지는 기술적 장점들을 극대화하고 이를 디자인적으로 해결하여 창의교육을 위한 공간을 구축한 것이다. 특히 콘크리트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촉감과 미감의 공간으로서 목조가 가지는 가치를 전달하고 목공예를 위한 공간으로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숲속 공방은 목구조가 가지는 기술적 장점을 극대화하고 목재의 아름다움을 강조해 아이들에게 촉감과 미감의 공간으로 목조가 가지는 가치를 전달한다. 학교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열어목공방 프로젝트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기존 학교 내부를 이용하지 않고 외부 공간에 별동으로 지어진다는 점에서 추후 학교 공간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어준 프로젝트이다. 교육 공간이야말로 목재가 가지는 감성이 필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육 공간의 현실은 무미건조한 기성 재료로 정형화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프로젝트의 구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여러 관계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 우선 용암초 교장 선생님의 이해가 없었더라면 목구조 프로젝트는 아예 시작도 못했을 것이다. 또한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상황에 선뜻 중목 자재를 후원해준 건설사의 배려 덕에 아이들은 중목구조가 가진 멋진 미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페이퍼로 제작된 삼각 테이블은 가구 제작사가 건축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하여 기부했다. 이처럼 조그마한 숲속 공방은 다문화가정이 대다수인 용암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학교 관계자, 건축가, 시공자, 가구 제작자 모두가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다. 그 무엇보다도 목구조가 지닌 감성적인 공간이 기존 천편일률적인 학교 공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를 희망한다.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세워진 숲속 공방은 확장된 놀이터로서의 학교 공간 프로젝트였지만, 아이들의 공방 수업뿐 아니라 주변 이웃을 위한 다양한 수업의 장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이정훈(조호건축사사무소 대표)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학, 철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낭시건축학교에서 건축재료 석사, 파리 라 빌레트 건축대학에서 건축이론 석사와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했다. 파리의 시게루 반과 영국 자하 하디드 등 해외 유명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고 2009년 조호건축사사무소를 열었다. 세계적인 건축 잡지 아키텍처 레코드 Architectural Record가 선정한 ‘2013 차세대 세계 건축을 리드할 10인의 건축가’에 이름을 올리고, 2018 한국건축설계학회의 ‘올해의 건축 베스트 30’에 선정된 바 있다. 문의 02-6257-9101 www.johoarchitecture.com 다릉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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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공간으로 기획된 숲속 공방 Carpenter’s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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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거닐듯 회랑을 두른 집 '와우당'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와우당은 충청남도 금산군 부엉산 자락 끝, 동네 주민들이 ‘와우산’이라 부르는 야산 밑에 위치한다. 금산에서 대를 이어 아스콘 및 레미콘 사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 가족을 위한 주택이다. 자녀 세대와 건축주 부부 두 세대가 한 지붕 두 가족을 이루며 살고자 설계를 의뢰해왔고, 건축주와 가족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프로젝트다. 진행 이상현 기자 글 최재관(이도종합건설㈜ 소장) 사진 홍란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충남 금산군 복수면 곡남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646.00㎡(195.41평)건축면적 194.40㎡(58.80평)건폐율 30.10%연면적 359.23㎡(108.66평) 지하 69.72㎡(21.09평) 1층 160.45㎡(48.53평) 2층 118.09㎡(35.72평)용적률 43.80%설계 및 시공 이도종합건설㈜ 070-8987-7016 MATERIAL외부마감지붕 - 갈바합금지붕재(요코단루프)벽 - 스타고, 적삼목 위 오일스테인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벽지벽 - 벽지바닥 -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브라운 애쉬 집성재단열재지붕 - T220 글라스울 가등급외벽 - T105 글라스울 가등급 + T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창호 시스템창호(토네이도)현관문 삼성단열도어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벽난로(HWAM),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마당에서 바라본 와우당 전경. 당당한 모습이지만 아늑한 집와우당 대지는 와우산 산기슭의 넓고 잘 가꾸어진 정원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을에서도 높은 곳에 속해 풍경이 좋고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대지였다. 건축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삼아 단순한 입면이지만 당당해 보이는 주택을 주문했다. 반면, 가족들은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아늑한 집을 원했다. 상반된 두 가지 요구가 설계 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와우당은 1층 전체를 목재 루버로 둘러싸 당당하고 단순한 파사드를 구현하면서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 건축주의 바람을 실현했다. 나무 루버로 둘러싸인 이곳은 사원이나 궁궐 건축에서 주로 쓰이는 ‘회랑’과 같다. 와우당 회랑은 빛과 바람을 적절히 차단해 실내 내부 환경에 쾌적함을 더한다. 실용적이면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도로에서 바라본 외우당 우측면. 회랑이 멋지게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목재이기에 자연 풍경을 해치지 않는다. 와우당은 경사지에 위치해 주차장이 있는 지하는 철근콘크리트로 기초를 다지고 1층과 2층은 중목구조로 건축했다. 주택의 지하 부분 와우산에서 본 와우당. 'ㄴ'자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마당을 안쪽에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두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뒷마당은 단순한 정면과 달리 전통 가옥의 안마당처럼 테라스, 장독대 등 주택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설계했다. 주방, 다용도실과 연결되는 테라스는 처마를 길게 빼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테라스는 식사 공간 또는 작업 공간은 언제든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됐다. 1층은 건축주 부부가 머문다면 2층은 자녀 세대가 머문다. 따라서 각 층마다 독립된 거실과 조리시설을 배치했다. 1층은 거실 기둥과 지붕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해 내외부 어디서 보더라도 목조주택임을 인지할 수 있게 디자인했으며, 2층은 젊은 세대가 거주하는 만큼 적절한 층고에 높은 창, 짙은 색상의 포인트 벽 등 이색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마당과 이어지는 회랑 입구에서 바라본 회랑.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 실내에선 답답함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와우당 거실. 중목구조는 한옥과 비슷해 실내에서 기둥과 보를 노출할 수 있어 한옥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2층에서 바라본 보이드 void 공간. 한옥을 좋아했던 건축주였던 만큼 와우당에도 상량문을 새겼다. 1층 복도. 건축주 부부가 머무는 1층 침실. 목조건축으로 높인 완성도건축주는 별채로 한옥을 지은 경험을 갖고 있어 와우당 또한 한옥으로 짓자고 얘기했다. 우리는 많이 발전한 목구조 주택의 경제성과 시공 시 이점 등 많은 장점을 제시하고 설득했다. 여러 의견을 주고받은 후 한옥 대신 중목구조로 결정한 후 자연환경, 주변 주택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현대적인 주택인 와우당을 완성할 수 있었다. 2층 침실. 2층은 전반적으로 층고가 살짝 낮다. 천장을 지붕 모양대로 마감해 이색적인 느낌이 든다. 2층 가족실은 보를 드러내 따듯하면서도 아늑함까지 느껴진다. 최재관(이도종합건설 소장)이도종합건설 최재관 건축사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학사, Ecole Nationale Superieure d'Architecture a Paris-La-Villette 석사를 졸업한 후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했다. 롯데건설에서 근무했으며, 이도종합건설 소장을 맡으며 다양한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또한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더불어 최재관 건축사는 ‘중소형 건축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 건축주와 전문가 모두가 괴로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이다’라며, 집 짓는 모든 일은 기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른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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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거닐듯 회랑을 두른 집 '와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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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축의 판타지 실현 아트하우스 '세 그루 집'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대상을 수상한 ‘세 그루 집’은 과거의 건축이 최근의 건축 기술을 통해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집의 나무 구조체는 나무의 결합만으로도 지붕을 지탱할 수 있는 재료가 가진 순수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건축적 판타지의 실현, ‘세 그루 집’을 소개한다. 진행 이수민 기자 글 김재경(김재경건축연구소 대표) 사진 노경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 위치 경북 상주시 낙동면건축구조 자작나무 합판 목구조대지면적 271.00㎡(81.98평)건축면적 68.58㎡(20.75평)연면적 85.52㎡(25.87평)건폐율 25.30% 용적률 31.55%최고높이 6.35m주차대수 1대설계기간 2017년 8월~2018년 3월공사기간 2018년 4월~8월설계·시공 김재경건축연구소 김재경 문의 02-2220-4104 www.jk-ar.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벽 -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 골판, 스프러스 각재, 아라우코 합판내부마감 천장 - 국내산 낙엽송 합판벽 - 석고보드 위 수성 페인트바닥 - 락솔리드 바닥 코팅 계단실 디딤판 - 스프러스 집성목단열재 지붕 - 150㎜ 수성연질폼외벽 - 100㎜ 폴리우레탄폼창호 로이삼중유리 시스템 창호 조명 대광조명주방가구 한샘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세 그루의 집은 건축적 판타지의 실현이다. 또한 과거의 건축이 최근의 건축 기술을 통해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업의 동기 그리고 시작습식 공법으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를 다루는 건축에 어느 순간 지치기 시작했다. 건축가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단지 단단한 구조체 위 표피에 대한 세련된 선택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표피가 깔끔하게 덮이면 우리는 디테일이 좋다고 한다. 그것이 처음 쓰이는 재료이면 우리는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한다. 반대로 표피를 사용하지 않을 때 우리는 물성을 순수하게 보여주는 건축이라고 한다. 옛 건축을 현대 건축에 추상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불편하게 느껴왔다. 마당, 마루, 칸 등이 개념적인 건축 어휘로 적당한지 늘 의문이 들었다. 이러한 ‘불편한 느낌’들이 작업의 동기가 됐다. 고착화된 현대 건축에 저항하듯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볼륨 위주의 건축을 피하고 재료들의 결합에 의해 건축이 이루어지는 방법을 고민했다. 옛 건축에 대한 추상적 접근보다는 분석을 통한 설계 방법을 찾으려 했다. ‘나무 시리즈’라고 명명한 연구 과정을 포함한 지난 5년간의 작업은 결코 정답을 구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다. 다름을 찾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것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내야 했다. 도면이라 불리는 전통적인 수단만으로 시공 방식을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세 그루 집’을 짓기 위해 결국 직접 시공에 나서야 했고 지난여름 40℃를 넘나드는 폭염 아래 우리는 모두 하얗게 타버렸다. 상주에 위치한 대상작 ‘세 그루 집’에는 이 집을 설계하고 지은 김재경 교수의 부모님이 입주해 살고 있다. 세 그루 집 이전 나무 시리즈‘나무 시리즈’는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결구부, 특히 공포? 包(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를 새롭게 해석한 일련의 디자인 작업이다. ‘나무 시리즈’는 단순히 공포의 형태를 답습한 채 시공, 제작의 효율성만을 지향하는 속칭 전통 건축의 현대화라 불리는 과정을 거부한다. ‘나무 시리즈’는 새롭고 실험적이며, 때로는 과격하게 보이는 재탄생을 목표로 한다. ‘나무 시리즈’는 다음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는 형태적인 자유로움이다.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결구법은 한·중·일에서 각각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했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건축이 가지고 있는 형식주의는 형태적인 자유로움을 가로막았다. 파라메트릭 툴을 사용해 재구성함으로써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결구부가 가지고 있는 형태적 한계를 극복하게 한다. 두 번째는 구조적 성능에 대한 고려다. 공포는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이유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의 본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스호퍼 플러그인(카람바, Karamba)의 계산을 통해 첫 번째 목표로 달성한 다양한 자유로운 형태 중에 어떠한 것이 적정한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조인트 개발이다. 목구조에서 조인트는 횡력과 압축력을 동시에 받는 구조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위이다. 이 연구로 과거에 숙련된 목수만이 해낼 수 있는 작업을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fabrication이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나무 구조체는 결구와 맞춤으로 이루어진다. 역사에 대한 가정과 판타지세 그루 집은 건축적 판타지의 실현이다. 그 판타지는 100여 년 전 일어난 여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 아래에 있다. 조선시대 후기에 목재가 고갈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또는 무역의 국제화가 일찍 시작되어 지금처럼 러시아, 캐나다, 북유럽, 일본의 목재를 싸게 들여올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또한, 콘크리트 구조가 21세기의 건축을 지배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동아시아의 목구조 건축은 계속 진화했을지도 모른다. 그로 인해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건축을 경험할 수도 있었다. 못을 사용하지 않음은 나무라는 재료가 가진 순수한 힘을 보여준다. 새로운 가능성의 집세 그루 집은 과거의 건축이 디자인 컴퓨테이션 computation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건축 기술을 통해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프로젝트에서 기술은 과거의 목수를 대신한다. 기술은 사라진 것을 되살리고 그것이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준다. 집의 나무 구조체는 결구와 맞춤으로 이루어진다. 전통 방식을 재해석했음에도 못을 사용하지 않음은 과거 건축의 방식을 따르려는 의도가 아니다. 나무의 결합만으로도 지붕을 지탱할 수 있는 재료가 가진 순수한 힘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세 그루 집’은 전통 건축물의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인 공포 연구의 실험적 작업. 세 그루 집 건축과정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Rohspace 제작. 세 그루의 나무와 숲대지 형상을 따라 일그러진 육각형의 건물에 대응하면서 계획된 세 개의 나무는 내부 공간을 만들어낸다. 세 개의 나무는 지붕을 지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 조건이기도 하다. 구조와 별개로 집을 감싸는 벽이 요구됐다. 단열을 위함이기도 하고 그리 아름답지 않은 주변을 가리기 위함이기도 하다. 의도적 또는 결과적으로 내부에는 오직 공간과 사람만이 남게 됐다. 시간의 흐름은 나무와 벽 틈에서 오는 빛을 통해 느낀다. 마치 숲에서 떨어지는 빛과 같다. 주변을 따라 만들어진 집비정형적인 대지의 형태는 그대로 집의 외곽선이 된다. 알고리즘 설계 방식 algorithmic design은 대지 형상을 따르는 집의 형태를 논리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 그 질서가 나무를 배치하고 가지를 만들어내는 기준이 되어 집을 지탱하게 한다. 주변의 농촌 주택은 지붕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었다. 수십 년 전 보급된 평지붕의 농촌 주택은 심각한 누수 문제를 가진다. 자발적인 해결책은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떠있는 얇은 박공지붕을 씌우는 것이다. ‘세 그루 집’의 지붕은 이것을 닮았다. 하지만 이것은 의도를 가진 차용이다. 보통 싸구려 재료라고 알려진 아스팔트 슁글을 지붕 마감에 쓴 것도 싼 재료의 쓰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집의 외부 마감 역시 주변을 따른다. 시골 창고에 흔히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골판은 집의 외부 벽체 마감이 됐다. 안쪽 켜에 있는 나무를 은은하게 보여주고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해준다. 덤으로 새로운 공기층을 만들어내어 여분의 단열층이 된다. 비정형의 대지의 형태 그대로 집의 외곽선을 만들었다. 이 형태를 따라 내부에 나무를 배치하고 가지를 만들었다. 세 그루의 나무는 지붕을 지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기도 하다. 집의 마감 역시 주위 환경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다. 시골 창고에서 흔히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골판은 집의 외부 벽체 마감이 됐다. 김재경(김재경건축사무소 JK-AR 대표)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자 김재경건축연구소 JK-AR의 대표이다. 지역성을 새롭게 해석한 건축을 추구한다. 한양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MIT에서 건축과 도시 설계를 공부하고 최우수 졸업 논문상을 받았다. 수상 경력으로 2019년 건축가협회 특별상 엄덕문 건축상, 목조건축대전 대상, 2016 아메리칸 아키텍처 프라이즈 골드메달 등이 있다. 또한, 글로벌 아트 어페어즈 Global Art Affairs 초청으로 2012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2013 Flint Public Art Festival에 당선되어 작품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전시 활동을 했다.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2019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_김재경건축연구소 다른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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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축의 판타지 실현 아트하우스 '세 그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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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특별상_삼각집
- 작은 공간을 스킵 플로어로 풀어낸 삼각집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40평 남짓한 땅. 그것도 대지 모양이 삼각형인 땅에 어떤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건축주 부부는 오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직장 때문에 멀리 갈 수 없어 서울에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땅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이 곳이라고 한다. 건축주의 조건과 대지의 조건을 살펴보니, 언덕길에 있으면서 1층에 임대 공간과 주차장 까지 확보해야하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필자는 고민 끝에 불리한 조건을 대지 단차를 이용한 스킵 플로어로 이 조건들을 해결했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장진희(스튜디오모쿠) | 사진 홍란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138.00㎡(41.74평) 건축면적 62.46㎡(18.89평) 건폐율 45.43% 연면적 203.64㎡(61.60평) 지하 45.79㎡(13.85평) 1층 60.47㎡(18.29평) 2층 48.69㎡(14.72평) 3층 48.69㎡(14.72평) 다락 10.19㎡(3.08평) 용적률 148.10% 설계 스튜디오모쿠 070-8151-2710 시공 이도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일 징크 벽 - 스톤코트, 세라믹타일 데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재 난간 - 평철 위 방청페인트 단열재 지붕 - T220 글라스울 가등급 외벽 - T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 T105 글라스울 가등급 창호 시스템창호(토네이도) 현관문 단열도어(YKK)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유로시리즈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삼각형 대지지만, 전면에서 보면 평이한 상가주택으로 보인다. 오르막길에 위치한 것을 이용해 스킵 플로어로 1층 같은 지하, 2층 같은 1층을 설계했다. 삼각형 대지와 스킵 플로어 건축주는 친환경 소재로 집을 짓기 원했다. 삼각형 대지 위에 조금 복잡한 구조인 스킵 플로어를 감당할 소재는 중목밖에 없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상도동 삼각집은 지하는 철근콘크리트로 기반을 만들고 상부 3개 층은 중목구조로 설계했다. 표면상으론 3층이지만 밑에서부터 다락까지 7개의 플로어로 구성됐기에 ‘다층 중목구조’다. 평면이 삼각형인데다 스킵 플로어라서 국내 구조설계기준으로 풀기가 어려웠다. 특히 목구조 내진설계에서 벽량 검토가 중요한데, 이 건물을 삼각형 구조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조적 밸런스 잡기가 더 어려웠다. 게다가 1층은 카페가 임대할 예정이어서 전면을 유리로 시공해야 했다. 동경대학교 구조공학 박사의 협력을 얻어 국내 구조기술사가 국내기준에 맞춰 구조계산을 진행했다. 벽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진철물을 도입해 전체적인 벽량과 밸런스를 충족시켜 무사히 완공할 수 있었다. 수직적 공간 배치 대지의 가장 낮은 곳인 남측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카페를 1층과 1.5층에 배치해 임대면적을 확보했다. 목구조를 노출 시키고, 스킵 플로어로 수직적 분할을 이뤄 삼각집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드러난다.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주택은 2층과 2.5층에 안방 등 개인 공간, 3층은 주방, 3.5층은 거실로 구획했다. 침실과 거실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도로 쪽 창문 하부 벽을 높여 시선을 제한하고 산과 풍경, 하늘을 조망하도록 디자인했다. 거실은 다락과 함께 천장을 오픈해 개방감이 든다. 하루 중 제일 많이 보내는 거실 공간을 최상부층에 배치해 자연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고, 환기까지 문제없게 만들었다. 스킵 플로어와 함께 계획된 계단실과 홀의 수직적인 개방은 거실 뿐만 아니라 아래층까지 채광과 환기가 자연스럽게 흐른다. 다락에서 옥상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연계시켜 마당대신 사용할 외부 공간도 섭섭지 않게 뒀다. 지하층은 음악 감상이 취미인 남편의 공간으로 한쪽 벽면에 LP판과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3층에 위치한 주방·식당. 가구를 11자로 배치해 심플한 동선을 만들었다. 거실에서 계단실과 주방을 바라본 모습. 주방을 향한 개구부와 오픈한 계단실이 공간을 더욱 넓어보이게 한다. 가로로 길게 설치한 코너창으로 빛은 받아들이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높이가 다른 천장고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거실 앞 계단실에 서면 2.5층, 3층, 3.5층, 다락까지 한번에 볼 수 있다. 오픈한 다락은 다실로 사용해도 좋을만큼 노출된 목재가 아늑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다락에 오르는 계단을 원형으로 디자인했다. ABOUT 장진희(스튜디오모쿠 소장) 장진희 건축가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동경대 건축학과 석사를 마치고 ㈜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Hideto Horiike Associates, Inc.에서 실무 실력을 쌓았다. Project1000 Korea, Inc.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이자 스튜디오모쿠 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를 지나 세종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의 070-8151-2710 www.studio-mok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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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특별상_삼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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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특별상_천천히카페
- 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카페 나무는 태고부터 건축의 기본적인 재료였다. 책을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건축에는 인간의 삶이, 책에는 지혜가 담기고, 좋은 공간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천천히 카페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곳이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소장)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 건축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 대지면적 313.00㎡(94.68평) 건축면적 81.91㎡(24.77평) 건폐율 26.17% 연면적 196.97㎡(59.58평) 지하 74.16㎡(22.43평) 1층 83.84㎡(25.36평) 2층 38.97㎡(11.78평) 용적률 39.24% 설계 ㈜푸름인건축사사무소 선종백 시공 ㈜푸름에이앤디건축사사무소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0.45T) 벽 - 화이트 벽돌 데크 - 합성데크(블랙) 내부마감 천장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벽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바닥 - 콩자갈 테라조 현장갈기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적삼목 와이어브러시(1층~2층), 콩자갈 테라조(지하층) 난간 - 스틸 플레이트 12T 스트링거 + 스틸 각파이프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 내단열 - 압출법 보온판 100㎜(지하층) 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 창호 제작(알루미늄 커튼월 + LG하우시스 31mm삼중로이유리) 조명 원룩스 주방가구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바일란트 식물 좋아하는 책 만드는 사람 건축주는 커피,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이 세 가지는 건축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이 세 가지를 담아 집을 짓기 시작했다. 대지는 심학산기슭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가을걷이를 끝낸 논에는 겨울 철새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판을 사이에 두고 멀리 파주 출판단지가 내려다보였다. 대지에는 벚나무 두 그루, 은행나무와 산뽕나무가 한 그루씩 자리 잡고 있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모두 보존하길 바랐다. 현황측량 후 수목의 위치를 도면에 반영하여 설계에 착수했다. 시공 중 건물과의 간섭으로 안타깝게 벚나무 두 그루만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 커피와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건축주의 취향을 담아 천천히 카페를 지었다.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던 벚나무 두 그루는 그대로 살려 설계했다. 함께 있던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는 작은 스툴로 만들어져 카페에 소품으로 사용됐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책들을 보관하고 있는 서가를 배치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디딤판을 적삼목을 깔아 목재의 운치를 살렸다. 디딤판은 표면은 거칠게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주출입구에 들어서면 층고를 높게 오픈한 홀이 눈에 들어온다. 1층 파사드 양측 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공간 평면을 사다리꼴 형태로 구성해 도로와 평행하게 배치하여 진입로 방향에서 건축물이 규모에 비하여 커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다. 주출입구에 바로 카운터와 주방을 위치시키고, 인접하여 층고를 높게 오픈 한 홀을 배치했다. 1층 파사드 양 측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땅의 경사를 활용해 지하층의 두 면을 열어 채광, 환기에 유리하도록 하고, 지하답지 않은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층은 유로폼 노출 콘크리트로 거친 마감을 그대로 유지하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양의 책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서가를 배치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인접대지 경계에 사람 키높이의 적삼목 휀스를 설치하고 그 앞에 계수나무를 심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메인 프레임을 금속 플레이트로 제작하고 디딤판으로 적삼목을 깔아 철의 울림을 감싸고, 표면을 거칠게 처리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북 카페는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하여 심리적인 확장감을 느끼게 했다. 주요 구조부를 구성한 목재와 철은 물성이 확연히 다르지만 함께 하면 아주 잘 어울린다. 부재와 부재를 연결하는 연결철물과 횡력에 저항하는 금속 가새를 목재와 결합하여 물리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외벽은 벽돌과 유리면을 적당한 비율로 구성하여 내·외부에서 시각적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 2층에는 북 카페가 위치해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해 확장감을 준다. 적삼목을 이용해 목재의 멋을 그대로 지상 층은 적삼목을 이용한 포스트앤빔Post & Beam 구조로 제재상태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일반화된 공학목재를 탈피하여 적삼목 통재를 사용함으로서 적삼목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 내는 컬러 대비효과를 의도했다. 적삼목 특유의 유쾌한 향은 카페 방문자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하여 벽체 구조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구조틀을 완성하였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형성하여 열손실을 방지했다. 설계 단계에서 CAD 3D 모델링을 통하여 구조, 전기, 기계, 마감공사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간섭부분을 사전에 검토하여 시공성을 높였으며 재시공으로 발생하는 자재손실과 인건비상승을 차단하고 좋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동시에 3D 데이터를 활용해 2D 1:1도면을 추출해 현장가공과 자재 발주에 활용했다. 내부는 적삼목 통재를 사용해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냈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해 벽체 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틀을 완성했다.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이루어진 골조인 포스트앤빔 구조는 목재 표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형성해 열손실을 방지했다. ABOUT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하고, 2004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 2007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우수상, 2012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솔토스홈즈 설계, ㈜쎄쩌코리아종합건설, ㈜선인터내셔날, ㈜상일종합건설에서 실무를 쌓고, 2011년부터 ㈜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2019~2022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 02-549-6610 www.puru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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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특별상_천천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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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책 놀이집Y-House
- 안팎으로 멋진 서가가 보이는 책 놀이집Y-House 건축주는 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다. 스스로 책이 많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고, 건축주 아내는 미팅 때마다 음식을 준비했다. 장성한 두 자녀와 스스럼없이 지내는 점을 항상 강조했다. 가족 모두가 악기연주를 즐기며 친구처럼 지내는 작은 가족을 위한 작은집 프로젝트. 건축주와 함께 대지 구입부터 설계 시공까지 함께한 정릉동 책 놀이집을 소개한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이재혁(㈜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송정근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83.29㎡(25.19평) 건축면적 48.98㎡(14.81평) 건폐율 58.81% 연면적 122.71㎡(37.11평) 1층 48.64㎡(14.71평) 2층 40.97㎡(12.39평) 3층 33.10㎡(10.01평) 용적률 147.33% 최고높이 9.77m 주차대수 1대 설계기간 2017년 11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4월~8월 설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설계 스텝 이재혁, 이주화, 석나래, 김현종, 황명철 시공 ㈜수피아건축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T0.5 컬러 강판 벽 - T12 벽돌타일, PAREX 데크 - T21 열처리목재(루나우드) 데크목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 T9 적삼목 루바 + 투명 스테인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 T9 적삼목 루바 + 투명 스테인 바닥 - T8 동화자연마루, T10 폴리싱타일, T9 세라믹타일, T9 무광 자기질타일 계단실 디딤판 - T30 애쉬집성목+투명 스테인 난간 - 철제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 비드법 단열재 창호 NOUTIC PVC 시스템창호 + T24 로이복층유리 VELUX GPL+ T24 로이복층유리 이건 알루미늄 창호 + T24 로이복층유리, T27.76 접합로이복층유리 문 영림도어, 빌드매니아 조명 라이마스 팬던트등, 건축주 직구 주방가구(싱크대) 우림퍼니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건축주 직구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나무에 의한 나무를 위한 집 건축할 땅을 찾기 위해 대지 구입 전부터 건축주와 함께 대지 조건을 검토하고 몇 곳의 현장을 같이 돌아다녔다. 최종 선정된 대지는 남북방향으로 한 개 층 높이의 경사를 가지고 있는, 정릉의 좁은 골목들 사이에 위치한다. 이웃집들과 워낙 가깝게 붙어있는지라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창의 배치가 중요했다. 골목도 좁아 이웃에게 피해를 덜 주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끝내는 것이 좋아보였다. 목구조가 여기에 적합했다. 마침 건축주도 목구조에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건축을 계획하며 세 개의 목표를 세웠다. 첫째, 두 세대를 위한 하나의 집. 그리고 원룸 속의 독립된 공간을 만들 것, 둘째,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개방감 있는 큰 창을 낼 것, 마지막 세 번째로 나무에 의한 나무를 위한 나무로 집 짓기였다. 남서측에서 바라본 책 놀이집. 기하학처럼 다각형으로 만들어진 'Y'모양의 창은 책 놀이집의 시그니처다. 남동측에서 본 모습. 서가를 중심으로 한 공간 구성 단독주택이지만 두 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1층을 분리 계획했다. 장성한 아들의 공간이자 앞으로 출가한다면 1층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할 수도 있다. 직장을 다니는 자식에게 안정적인 월세를 받기 위한 고도의 전략인 셈이다. 작은 집인 만큼 현관 주변 공간에 수납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신발장을 시작으로 1층 보일러와 전기 분배기, 욕실까지 이어지는 공간이 모두 수납장이다. 2층도 마찬가지다. 보일러를 포함한 크고 작은 수납공간이 계단참 바닥 수납공간까지 이어진다. 책꽂이 형태인 ‘가족서가家族書架’는 2층 거실에서 3층 안방을 지나 다락까지 수직으로 높이 이어진다. 서가의 끝은 건축주의 작업실이다. 2,3층 공간은 남쪽 가족서가의 틈을 따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 결국 안방과 거실, 주방은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된 것이다. 3층에 위치한 딸의 방은 마치 커다란 원룸 안에 있는 작은 우주와 같다. 딸이 머무는 작은 방은 좌우에 옷장과 침대, 그 위로 다락이 두개로 구획되어 기차의 침대칸처럼 보인다. 목구조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집 책 놀이집은 두 개의 거대한 창이 각각 동쪽과 남서쪽을 향한다. 주변 집에서의 시선 방향을 고려해 배치한 것으로 외부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한편, 내부에서는 스펙타클한 경관을 만든다. 특히 남서쪽 창은 거대한 Y자 모양으로 국민대학교 방향으로 시원한 경관을 보여주고 목구조의 구조미를 안팎으로 드러낸다. 주택이 경사면에 위치했기에 1층은 콘크리트 구조로 계획했고, 그 위에 두 개 층을 목구조로 얹었다. 중목구조를 이용해 마치 신발끈 묶듯 얼기설기 얽힌 구조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기둥 구조가 실내에 드러나게 했다. 책 놀이집을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목구조’와 ‘가족서가’가 만들어 내는 나무집 이야기. TV장과 책장을 일체형으로 디자인해 어수선함을 없앤 식당·거실. 계단참 일부에 책 읽을 공간을 뒀다. 3층까지 이어진 가족서가는 거대한 도서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3층 계단실 앞에서 본 모습. 가족서가, 다각형 창문, 오픈 다락에 훤히 보이는 목구조까지 안방에 들어서면 책 놀이집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안방 다락에 천창도 달아 안방은 언제나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작은 방은 드레스룸, 침실 공간에 다락까지 각 부실을 알차게 갖췄다. 작은 방에서 창문을 열면 가족서가와 마주한다. ABOUT 이재혁(㈜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대표) ‘놀이터 같은 집’을 모토로 삼는 건축가. 재미있는 공간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다. 서울시 명륜동에 자신의 집인 ‘달_놀이집’을 지어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 직주일체職住一體를 실천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공공건축가로 활동했고, 현재 부산시 공공건축가이자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한국목조건축협회의 5-star 품질인증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4년 신인건축가상, 2008년 ‘올림픽프라자’로 서울시건축상을 받았고, 2019년 ‘왕자궁 백악관’으로 경기도건축문화상 특별상과 ‘정릉 책 놀이집’으로 목조건축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문의 02-511-5854 www.admob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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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책 놀이집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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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세 오누이 주택
- 삼대의 포근한 안식처 세 오누이 주택 한발 물러나 전체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하루를 되돌아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여정을 관조할 수 있다. 이곳에 머무를 삼대 가족은 풍경만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길 기대하며 설계했다. 추억은 배경이며, 공간과 상대적인 관계성 안에서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건축사사무소 소솔 | 사진 이택수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마전리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89.00㎡(299.17평) 건축면적 151.12㎡(45.71평) 건폐율 15.28% 연면적 135.55㎡(41.00평) 용적률 13.71% 설계 건축사사무소 소솔 시공 지음재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스타코, 적삼목 사이딩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벽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 창호 필로브 현관문 필로브 다이어그램 풍경과 거주 1년간 세 오누이와 미팅했다. 오누이들은 서로 비슷하지만, 원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들만의 타협과 존중 방식을 갖고 있었고, 점차 의견이 수렴됐다. 세 오누이 주택은 단순한 주말주택을 넘어 할아버지와 손주들이 기억하는 매개로 작동되길 바랐다. 기억 공유는 삶의 의미를 성장과 여생의 순환으로 바라볼 여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씨앗에서 나무가 되는 시간의 흐름을 가진 목재가 세 오누이 주택에 딱 어울리는 자재였다. 현관은 크게 만들어 지인이 방문하더라도 북적거리지 않게 했다. 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코너창을 설치해 공간감이 크면서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주방 가구 일부분에 기둥을 나무가지 모양처럼 노출시켜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이면서 세 오누이 주택이 목구조임을 나타냈다. 얇은 인장재(와이어)를 사용해 넓은 스팬 지붕을 구조적으로 해결했다. 기능, 느슨한 경계 삼대 가족이 머무르는 만큼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골고루 갖춘 보편적인 공간구성을 가진다. 장방형인 주택은 공용 공간 거실과 복도, 회랑과 마당을 엮어 내부에서 반내외부 그리고 외부까지 접점을 확장했다. 아이들은 거실과 마당, 방과 화랑을 넘나들며 햇살과 바람을 몸으로 느끼고, 느슨한 경계로 촉발되는 관계의 다양함을 경험하게 된다. 방으로 향하는 복도 끝에 창을 달아 자연광을 실내에 끌어들였다. 복도 끝에 위치한 침실. 공용 욕실. 분해도 모형사진 두 개의 스케일 산세를 등진 단층 주택은 두 가지 차원에서 스케일에 대응한다. 먼저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반면, 전면 오프닝은 세장하게 분절해 거주자에게 적합한 스케일을 만들고자했다. 목구조는 이러한 스케일 조정에 유용했다. 처마와 지붕 선은 목구조의 근본적인 특성과 맞았고, 세장한 입면 구성은 합리적인 헤더 적용이 가능한 범위에서 계획했다. 내구성이 높고 관리하기 편한 징크를 지붕재로 사용했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지붕과 데크, 그리고 거실이 훤히 보이는 코너창이 단순한 입면임에도 넓은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해질녁에 바라본 세 오누이 주택.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ABOUT 건축사사무소 소솔 건축사사무소 소솔은 꾸밈없이 소박한 디자인의 소(素), 오랜 친구 사이로 가족같은 솔(率)을 사용하며, ‘소솔’은 선명한 질서를 갖되, 소박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업을 추구한다. 왕성한 건축가는 서울시 공공건축가, 서울시 민간사업 평가위원, 서울디자인재단 자문위원 서울시 꿈담교실 건축가로 활동하며 건축사사무소 소솔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윤종원 건축가는 서울시 마을건축가, 서울시교육청 꿈담놀이터 자문위원, 충청남도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건축사사무소 소솔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문의 02-457-0218 www.soso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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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세 오누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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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언덕 위의 집
-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담은 언덕 위의 집The House on the Hill 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에 자리를 잡은 노부부를 위해 지은 집이다.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는 자연 재료인 목재와 돌을 이용해 중목구조로 지은 집으로, 경사지를 이용해 배치하고, 내부 공간을 입체감을 살려 구성했다. ‘2019 경상남도 건축대상제’에서 대상을 받은 수상작이기도 하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유타건축사사무소 | 사진 김용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2051.00㎡(620.42평) 건축면적 309.90㎡(93.74평) 주차장 45.58㎡(13.78평) 건폐율 15.11% 연면적 264.32㎡(79.96평) 용적률 12.89% 설계기간 2017년 3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3월~2019년 4월 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시공 ㈜창조하우징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오리지널 징크 벽 - 전벽돌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탄화적삼목 벽 - 석고보그 뒤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목 난간 - 자체 금속제작 창호 필로브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벨룩스 천창 조명 건축주 직영 주방가구 건축주 직영 위생기구 건축주 직영 난방기구 건축주 직영 산의 풍경을 담은 집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는 예부터 지세가 명당이고 큰 인물이 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 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노부부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 부부가 사는 단층주택 1동,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이루어진 주택을 지었다. 남쪽에 마당을 두고 주택은 도로 가까이 자리 잡았다. 길고 단순해 보이는 주택의 벽 부분은 벽돌로, 지붕 부분은 목재와 금속으로 이루어져 건물의 각 부분의 쓰임새를 보여준다. 집의 입구에 들어서면 목구조가 드러난 주차장이 보인다. 5m 넘게 가로지르는 목구조와 영롱쌓기로 쌓은 주차장 벽면이 눈에 띈다. 주차장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눈높이 창이 액자처럼 처마와 마당, 산의 풍경을 담고 있다. ‘언덕위의 집’마당은 인공 재료가 아닌 돌과 잔디,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집은 노부부가 사는 단층주택 1동,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구성돼 있고,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있다. 5m 넘게 가로지르는 목구조와 벽면을 영롱쌓기로 만든 주차장. 위로 올려다 본 주차장 지붕 모습. 목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멋스럽다. 구조미를 더하는 기둥과 보 마루에 올라서면 노출된 보 위로 높은 천장이 시원하다. 기둥과 보 구조인 중목구조로 이루어졌기에 큰 개구부가 가능하였고, 개방감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기둥과 보, 장선은 그대로 노출되어 집에 구조미를 더하고 공간을 구획하기도 한다. 한 예로, 계단 기둥이 거실과 서재 공간을 분리한다. 집은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주차장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눈높이 창이 액자처럼 처마와 마당, 산의 풍경을 담고 있다. 마루에 올라서면 노출된 보 위로 높은 천장이 시원하다. 거실의 단차는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비 오는 날도 아늑한 노부부의 외부 대청 날씨 좋은 날, 노부부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서재와 연결된 외부 대청이다. 대청 위로 목구조가 드러난 처마는 해를 적절히 가려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떨어지는 빗물을 보며 쉴 수 있는 아늑한 외부공간을 만들어준다. 외부 공간과 거실, 툇마루에서 연결된 남쪽 마당은 양옆의 석축과 건물로 둘러싸인 아늑한 두 부부의 공간이다. 마당은 인공적인 재료가 아닌 돌과 잔디,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노부부는 맨발로 걸어 나와 돌 벤치 위 그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곤 한다. 마당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창고와 밭이 있다. 노부부는 작은 밭을 일구며 시간을 보내고, 수확한 농작물을 저녁 밥상에 놓기도 한다.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는 목구조로 시멘트블록으로 마감되었고 지붕은 경사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고와 마당은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해 주택에서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며, 조화롭게 어울린다. 건물과 노부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더 닮아갈 것이다. 기둥과 보, 장선이 그대로 노출되어 집에 구조미를 더하고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오른쪽 계단은 다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마련한 것. 침실. 책을 엎어놓은 모양의 박공지붕이 드러나는 천장이 돋보인다. ABOUT 김창균(유타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 2013년 목조건축대상, 2018년 스틸하우스 건축대전 최우수상, 2019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2019 경상남도건축대상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작업으로 포천 피노키오 예술체험공간, 서울시립대학교 정문과 휴게홀, 과천 과학관의 감각놀이터, 삼청가압장, 보성주택, 이천 상가주택(Sugarlump), 수원 상가주택 (The Square), 울산 간절곶 카페0732, 파주 시네마하우스, 청담동 비원, 은혜의 교회 채플 등이 있다. 문의 02-556-6903 www.uta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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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언덕 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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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최우수상_도이헌禱爾軒
- <최우수상>자연과 교감하는 공간 도이헌禱爾軒 기도하는 집이라는 의미의 도이헌은 자연과의 교감을 중심에 두고 지었다. 전통적인 자연 건축 재료인 나무와 벽돌을 이용해 건축물 자체에서 자연의 순수성을 그대로 담고,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이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완성했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허길수(스튜디오 정미소 대표) | 사진 이한울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452.00㎡(136.78평) 건축면적 122.65㎡(37.10평) 건폐율 21.70% 연면적 110.9㎡(33.54평) 용적률 21.70% 1층 98.40㎡(29.77평) 다락 12.50㎡(3.78평) 준공일 2017년 6월 설계 스튜디오 정미소 허길수, 박경현 02-318-4001 www.designmill.co.kr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장길완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테라코트, 청고벽돌 데크 - 탄화목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페인트 및 벽지 내벽 - 석고보드 위 페인트 및 벽지 바닥 - 합판마루(이건)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단열 - 글라스울 내단열 - 글라스울 계단실 디딤판 - 자작합판 위 락커 난간 - 평철난간 위 우레탄페인트 창호 융기, Velux(VEKA) 현관 주문제작 조명 국제조명 주방기구 디자인 C&D 위생가구 EK파트너스 난방기구 콘덴싱 보일러(귀뚜라미) 교감하는 건축 도이헌禱爾軒은 과정 전반에 있어서 건축가를 믿고 의지해준 의뢰인과 전면도로와 근린공원이 인접한 점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었다. 특히 동서 방향으로 가늘고 길게 꺾인 형태의 대지와 남쪽에 인접해있는 기존 건축물, 농경지로 오랜 기간 방치돼 주변에 비해 현격히 레벨이 낮은 대지 등의 상황은 우리의 수고로움을 예고했다. 도이헌은 어쩌면 이러한 일련의 불리한 조건들을, ‘단서들’로 재해석하고 치환하는 과정의 결과물인지도 모르겠다. 먼저, 배경에 순응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비우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근린공원 사이를 진입마당으로 남겨두고 남측에 중정中庭을 계획했다. 중정과 내·외부공간 사이 복도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좋은 건축은 부단한 교감으로부터 시작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붕은 두 번 절곡되어 리듬감 있게 흐른다. 외벽은 검은색 벽돌과 스터코로 마감했다. 부지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외벽을 따라 자연스러운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낮은 담장과 단차, 툇마루를 모아 다채롭게 구성했다. 대지 안으로 끌어들인 중정을 통해 서로 다른 방향과 레벨에서 진입하는 한옥의 유연함을 차용했다. 연천 차탄리에 위치한 도이헌은 대지의 형상에 따라 서로 다른 두 개의 공간 축을 설정하고 교차시켰다. 교차한 축은 공간을 나누고 통합하는 질서로서,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를 혼용하여 구현했다. 두 개의 공간축 대지 형상에 따라 서로 다른 두 개의 공간 축을 설정하고 교차시켰다. 교차한 축은 공간을 나누고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1층 경량 목구조에 기댄 중목구조를 다락의 주 구조로 두고, 공간을 나누고 통합하도록 만들었다. 외벽은 검은색 벽돌과 스터코로 마감하였다. 1층은 부지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 재료로 구성된 외벽을 따라 가다 내부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낮은 담장과 단차, 툇마루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2층은 가볍지만 형태감을 살렸고, 벽돌 벽면을 내부까지 들여 묵직하게 잡아주었다. 교차되어 설정된 축으로부터 벗어난 다락 공간은 이 집의 구조를 계획하는 데 있어 단초 역할을 했다. 중목구조인 지붕 골조는 경량 목구조 벽체인 내부 공간 구획의 질서로부터 자유롭다.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위에는 지붕 선에 따라 천창을 내었다. 욕실 내 단차는 공간을 분할하는 역할을 한다. 1층 경량 목구조에 기댄 중목구조를 다락의 주 구조로 활용해 공간을 나누고 통합했다. 지붕은 두 번 절곡되어 리듬감 있게 흐르는 대지의 장변축 방향을 따라 서까래(Rafter)를 냈다. 목구조가 오브제처럼 보이지 않게 해, 공간의 흐름에 따라 시선이 흐르고 그 흐름에 따라 창과 주변 경관을 연속되어 흐르게 하였다. 내부 연결 복도에는 산란된 빛을 조절하고 필요에 따라 차폐할 수 있도록 외부 마감용 슬라이딩 덧창을 더했다. 전통적인 건축 재료인 벽돌, 나무와 같은 자연적인 재료의 특질들이 빛과 그림자, 비, 소리, 시간의 풍화 등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질료의 순수성’을 드러냈다. 중정 툇마루 공간에 켜를 두고 각 실로 이어지는 복도가 중첩되는 공간은 전통한옥의 모습을 닮았다. 외부 루버 슬라이딩 덧문에 의해 복도로 들어오는 산란된 빛은 가볍게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벽돌 벽면을 내부까지 들여 묵직하게 무게감을 주었다. 중정 툇마루 공간에 켜를 두고 각 실로 이어지는 복도가 중첩되는 전이공간은 전통한옥의 모습에서 차용했다. 외부 루버 슬라이딩 덧문에 의해 복도로 유입되는 빛은, 자연스럽게 산란하며 각 실들을 연결해준다. 공간의 흐름에 따라 시선이 흐르고 그 흐름에 따라 주변 경관이 창을 통해 이어진다. ABOUT허길수, 박경현 (스튜디오 정미소 대표) 스튜디오 정미소는 건축사 허길수, 박경현에 의해 2015년부터 서울에서 활동을 시작한 사무소다. 허길수 건축사는 (사)문화도시연구소 연구위원, K-12어린이건축학교 튜터, 해방촌 마을기록단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alberta pavilion, 목3동 찾아가는 주민센터, 목가삼간木家三間, 솔마당마을 주민공용시설 등이 있다. 올해 뿐만 아니라 2008년, 2011년에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의 02-318-4001 www.designmi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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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최우수상_도이헌禱爾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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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최우수상_한그린 목조관
- <최우수상>고층 목조건축시대를 여는 한그린 목조관 그린 목조관은 국립산림과학원 약용자원연구소의 별관 건물로 콘크리트 구조인 계단실과 엘리베이터실을 제외한 모든 구조가 중목구조로 설계했다. 기둥과 보 모두 국산 낙엽송 각재, 바닥은 CLT(구조용 집성판)을 사용했다. 국내 최고층 목조건축물이라는 의미가 크며, 내화, 내진, 단열 등 건축물의 품질을 향상시킨 것 또한 수상의 이유 중 하나다. 특히 건축법상 5층 이상 목조건축물에 요구되는 2시간 이상 내화 성능을 처음으로 충족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 | 사진 박영채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영주시 가흥동 건축구조 중목구조 + 콘크리트조 대지면적 933.80㎡(282.47평) 건축면적 424.58㎡(128.43평) 건폐율 45.47% 연면적 1233.08㎡(373.00평) 지하 264.49㎡(80.00평) 1층 313.13㎡(94.72평) 2층 249.97㎡(75.61평) 3층 145.95㎡(44.14평) 4층 147.52㎡(44.62평) 5층 112.02㎡(33.88평) 옥탑 16.34㎡(4.94평) 용적률 103.73% 최고높이 19.12m 설계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 02-554-4422 www.idsgrape.com 시공 경민산업㈜ 이한식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 강판 벽 - 시멘트 보드, 목재널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 시공과정 도시 목조건축, 새로운 주거 유형을 제시하다 주거 문화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화두는 친환경과 공유다. 폐자재를 갈아 넣은 콘크리트 아파트와 이웃 주민과 교류가 없는 폐쇄적인 주거 공간을 벗어나, 친환경 재료인 목재를 적극 도입하고,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 공간의 확보를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배치공간계획 5층 평면도 4층 평면도 3층 평면도 2층 평면도 1층 평면도 지하 평면도 대형 고층 목조건축의 가능성을 찾다 구조용 집성판(CLT)과 구조용 집성재(Gluelam)의 결합을 통해 목구조의 다양성을 확보했고, 내진과 횡하중을 고려해 코어 부분은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콘크리트와 목재의 하이브리드 구조로 계획해 지하 1층, 지상 5층의 고층 목조화를 실현했다. 특히 기존 1시간 내화구조에서 국내 최초로 2시간 내화구조가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 공유 책방으로 계획했던 공강. 1층과 2층으로 나뉘며, 1층은 돌봄 센터, 2층은 전시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공유 책방에서 바라본 마당. 산림약용자원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생활하는 사택용 방 입구에 위치한 북카페 ‘사랑방’. 2층에서 5층까지 사택으로 사용하며, 3층부터 각 방은 전용 테라스를 가지고 있다. 목재가 드러나 목조건축임을 알 수 있다. 사택 입구 로비. 맞춤과 이음의 현대적 가능성을 보다 국내산 낙엽송을 활용한 구조용 집성재와 구조용 집성판 기술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특히 철골 부재와의 혼용과 맞춤을 통해 현대의 기술과 감각에 적합한 결합 방식을 적용했다. 공간 계획을 통해 협력적 공동체를 실현하다 대지 내에 길과 공유 마당을 도입해 구성원 간 교류 확대를 유도하고, 공유 책방과 북카페는 물론 전시 공간까지 마련해 마을 단위의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해 협력적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했다. 방과 후 어린이집을 통해 또래의 아이들과 엄마의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공유 마당에서 바라본 그린 목조관 전경. 공유 마당 다목적성 ABOUT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새로운 혁신이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해줄거라는 기대로 집을 짓는다. 더불어 감성과 지성의 균형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건강한 건축이라 믿는다. 사용자 체험 중심의 디자인, 친환경 중심의 디자인, 3차원 기술 중심의 디자인을 통해 아이디에스가 추구하는 ‘Good Design, Better Life’를 실현하고자 노력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 2015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 2016년 원주자립생활관(RAUM), 2017년 운중동 876-7 주택(Introverted House), 2019년 영주 그린 목조관 등이 있다. 문의 02-554-4422 www.idsgra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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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최우수상_한그린 목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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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품Arms
- <우수상>산에 포근하게 안긴 주택 품Arms 품은 겨울 추위가 매섭고, 주변에 갈대가 자라는 습한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 환경에 맞춰 땅의 지반은 높이고, 건물의 구조와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의 시공이 용이한 경량 목구조로 지었다. 주택은 두 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습이고 마당은 사적인 안마당으로 구성했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조한준(건축사사무소더함 대표) | 사진 홍석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지역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물규모 지상 1층 대지면적 977.00㎡(295.54평) 건축면적 188.98㎡(57.16평) 건폐율 19.34% 연면적 주택면적 140.03㎡(42.35평) 주차장면적 41.92㎡(12.68평, 용적율 산정 제외) 용적율 14.33% 주차대수 2대 설계기간 2017년 3월~8월 시공기간 2017년 11월~2018년 5월 설계 ㈜건축사사무소더함 조한준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조경 그린조경 MATERIAL 외부마감 벽 - STO 외단열 시스템 지붕 - 컬러강판 내부마감 벽 - 석고보드 위 벽지마감 바닥 - 합판마루, 타일 천정 - 석고보드 위 천장 도배지 단열 외벽 - 중단열 수성 연질폼 + 외단열 비드법 단열재 2종 3호 내벽 - 글라스울 지붕 - 수성 연질폼 창호 이건창호 70㎜, 185㎜ PVC 시스템 창호 조경석 현무암 판석, 차돌, 청고벽돌 난방 LPG 가스보일러 평면도 대지는 도로가 북쪽에 면해있는 비교적 넓은 땅이었다. 맞은편에는 낮은 야산이 집터를 에워싸고 있었다. 주차장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마당과 거실 앞 마당을 나누어 단차를 두었다. 곤지암 주택의 시작 집을 짓겠노라고 찾아온 건축주는 비교적 일찍 출가한 두 아들을 두고 있는 50대 중후반의 부부였다. 부부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지만 아들의 출가 이후 서울 근교에 집을 지어 출퇴근에 무리가 없고 도시 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는 전원의 삶을 즐기기를 원했다. 그런 땅을 알아보다가 자연스럽게 곤지암의 한 땅을 찾게 됐다. 집을 지을 땅은 도로가 북쪽에 면해 있는 비교적 넓은 땅이었고 맞은편에는 낮은 야산이 집터를 에워싸고 있었다. 따라서 집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외부 공간은 주위에 과시할 수 있는 마당이 될 수도 있고, 집주인만이 누릴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될 수도 있었다. 경사 도로면을 따라 주차장을 통해 집으로 진입할 수 있다. 집 내부에도 단차를 두어 내부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남쪽의 큰 창으로 안 마당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복도는 집안의 작은 산책로가 된다. 집은 마당을 품고 야산은 집을 품다 경사 도로 면을 따라 주차장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마당과 거실에서 바로 뛰어나올 수 있는 마당으로 나누어 외부 공간의 단차를 두었다. 자연스럽게 집 내부에도 단차를 두게 되어 내부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공간의 성격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로 들어가며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남쪽의 큰 창을 만난다. 이 창으로 안마당의 자연을 바라볼 수 있어 복도는 집안의 작은 산책로가 된다. 창을 통해 보이는 풍광으로 자연이 집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집은 두 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습이고 마당은 사적인 안마당이 됐다. 도로를 등지고 배치되어 넓게 펼쳐진 집이 아늑한 마당을 품고 있고 마당 건너편에는 야산이 마당과 집을 품고 있다. 이 집의 이름이 '품'인 이유이다. 집의 뒤쪽 산들이 펼쳐져 있다. 지붕의 선이 산의 선을 거스르지 않도곡 앉혔다. 주방에서 바라본 마당. 도로를 등지고 넓게 펼쳐 배치한 집은 마당을 아늑하게 품고, 마당 건너편 야산은 마당과 집을 품었다. 이 집의 이름이 ‘품’인 이유다. 건축의 구조나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 시공이 용이한 경량 목구조로 정했다. 안방은 바닥과 벽을 목재로 마감해 나무 특유의 아늑함을 살렸다. 내부 마감재에 대한 기준과 스펙 북을 제공하고 건축주 부부가 직접 공간에 적용할 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어머니의‘품’같은 집 대지는 산기슭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곳에 위치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스키장이 있을 정도로 겨울 추위가 매서운 곳이었다. 주변에 갈대나 억새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습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역의 특성에 맞게 땅의 지반을 높이도록 했다. 건물의 구조나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의 시공이 용이한 경량 목구조이다. 벽체의 중단열을 수성 연질폼으로 촘촘하게 시공하고 외부는 외단열 마감재 시스템(EIFS: Exterior Insulation Finishing Systems)을 통해 단열을 보완했다. 최종 마감은 STO 마감을 적용했다. 굵은 입자를 선택했기 때문에 외관은 콘크리트 주택처럼 보이도록 의도했다. 건축주와 집에 대한 이야기를 수시로 나누었고 시공자와 끊임없이 소통해가며 집을 지었다. 그 과정을 통해 집의 이름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어머니의 품같은 집이 완성됐다. 두 부부가 계획했던 은퇴 이후의 새로운 삶이 풍요롭게 시작될 것 같다. 지붕의 선은 집 뒤쪽으로 펼쳐진 산의 선을 벗어나지 않는다. 단면도 ABOUT 조한준(건축사사무소 더함 대표) 건축사사무소에서 재직하며 여의도 리첸시아 주상복합, 수원시 제2청사건립공사, 송파 펀 스타디움 Fun Stadium, 마포구 종합행정타운, 알펜시아 동계올림픽지구, 북서울 꿈의숲 문화센터 등에 참여했다. 2011년 건축사사무소 더함을 개소했고 2016년 제34회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16년 신진건축사 대상 최우수상, 2017년 포항시건축문화 최우수상, 2019년에는 경기도건축문화상 특별상과 목조건축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문의 02-733-3824 www.the-pl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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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품A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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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대상_세 그루 집
- <대상>목조 건축의 판타지 실현 세 그루 집The House of Three Trees 대상을 수상한 ‘세 그루 집’은 과거의 건축이 최근의 건축 기술을 통해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집의 나무 구조체는 나무의 결합만으로도 지붕을 지탱할 수 있는 재료가 가진 순수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건축적 판타지의 실현, ‘세 그루 집’을 소개한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김재경(김재경건축연구소 대표) | 사진 노경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건축구조 자작나무 합판 목구조 대지면적 271.00㎡(81.98평) 건축면적 68.58㎡(20.75평) 연면적 85.52㎡(25.87평) 건폐율 25.30% 용적률 31.55% 최고높이 6.35m 주차대수 1대 설계기간 2017년 8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4월~8월 설계·시공 김재경건축연구소 김재경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벽 -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 골판, 스프러스 각재, 아라우코 합판 내부마감 천장 - 국내산 낙엽송 합판 벽 - 석고보드 위 수성 페인트 바닥 - 락솔리드 바닥 코팅 계단실 디딤판 - 스프러스 집성목 단열재 지붕 - 150㎜ 수성연질폼 외벽 - 100㎜ 폴리우레탄폼 창호 로이삼중유리 시스템 창호 조명 대광조명 주방가구 한샘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작업의 동기 그리고 시작 습식 공법으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를 다루는 건축에 어느 순간 지치기 시작했다. 건축가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단지 단단한 구조체 위 표피에 대한 세련된 선택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표피가 깔끔하게 덮이면 우리는 디테일이 좋다고 한다. 그것이 처음 쓰이는 재료이면 우리는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한다. 반대로 표피를 사용하지 않을 때 우리는 물성을 순수하게 보여주는 건축이라고 한다. 옛 건축을 현대 건축에 추상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불편하게 느껴왔다. 마당, 마루, 칸 등이 개념적인 건축 어휘로 적당한지 늘 의문이 들었다. 이러한 ‘불편한 느낌’들이 작업의 동기가 됐다. 고착화된 현대 건축에 저항하듯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볼륨 위주의 건축을 피하고 재료들의 결합에 의해 건축이 이루어지는 방법을 고민했다. 옛 건축에 대한 추상적 접근보다는 분석을 통한 설계 방법을 찾으려 했다. ‘나무 시리즈’라고 명명한 연구 과정을 포함한 지난 5년간의 작업은 결코 정답을 구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다. 다름을 찾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것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내야 했다. 도면이라 불리는 전통적인 수단만으로 시공방식을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세 그루 집’을 짓기 위해 결국 직접 시공에 나서야 했고 지난여름 40℃를 넘나드는 폭염 아래 우리는 모두 하얗게 타버렸다. 세 그루의 집은 건축적 판타지의 실현이다. 또한 과거의 건축이 최근의 건축 기술을 통해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상주에 위치한 대상작 ‘세 그루 집’에는 이 집을 설계하고 지은 김재경 교수의 부모님이 입주해 살고 있다. 세 그루 집 이전 나무 시리즈 ‘나무 시리즈’는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결구부, 특히 공포?包(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를 새롭게 해석한 일련의 디자인 작업이다. ‘나무 시리즈’는 단순히 공포의 형태를 답습한 채 시공, 제작의 효율성만을 지향하는 속칭 전통 건축의 현대화라 불리는 과정을 거부한다. ‘나무 시리즈’는 새롭고 실험적이며, 때로는 과격하게 보이는 재탄생을 목표로 한다. ‘나무 시리즈’는 다음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는 형태적인 자유로움이다.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결구법은 한·중·일에서 각각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했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건축이 가지고 있는 형식주의는 형태적인 자유로움을 가로막았다. 파라메트릭 툴을 사용해 재구성함으로써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결구부가 가지고 있는 형태적 한계를 극복하게 한다. 두 번째는 구조적 성능에 대한 고려다. 공포는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이유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의 본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스호퍼 플러그인(카람바, Karamba)의 계산을 통해 첫 번째 목표로 달성한 다양한 자유로운 형태 중에 어떠한 것이 적정한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조인트 개발이다. 목구조에서 조인트는 횡력과 압축력을 동시에 받는 구조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위이다. 이 연구로 과거에 숙련된 목수만이 해낼 수 있는 작업을 디지털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이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나무 구조체는 결구와 맞춤으로 이루어진다. 못을 사용하지 않음은 나무라는 재료가 가진 순수한 힘을 보여준다. 역사에 대한 가정과 판타지 세 그루 집은 건축적 판타지의 실현이다. 그 판타지는 100여 년 전 일어난 여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 아래에 있다. 조선시대 후기에 목재가 고갈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또는 무역의 국제화가 일찍 시작되어 지금처럼 러시아, 캐나다, 북유럽, 일본의 목재를 싸게 들여올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또한, 콘크리트 구조가 21세기의 건축을 지배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동아시아의 목구조 건축은 계속 진화했을지도 모른다. 그로 인해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건축을 경험할 수도 있었다. ‘세 그루 집’은 전통 건축물의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 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인 공포 연구의 실험적 작업. 새로운 가능성의 집 세 그루 집은 과거의 건축이 디자인 컴퓨테이션computation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건축 기술을 통해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프로젝트에서 기술은 과거의 목수를 대신한다. 기술은 사라진 것을 되살리고 그것이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준다. 집의 나무 구조체는 결구와 맞춤으로 이루어진다. 전통 방식을 재해석했음에도 못을 사용하지 않음은 과거 건축의 방식을 따르려는 의도가 아니다. 나무의 결합만으로도 지붕을 지탱할 수 있는 재료가 가진 순수한 힘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비정형의 대지의 형태 그대로 집의 외곽선을 만들었다. 이 형태를 따라 내부에 나무를 배치하고 가지를 만들었다. 세 그루의 나무는 지붕을 지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기도 하다. 세 그루의 나무와 숲 대지 형상을 따라 일그러진 육각형의 건물에 대응하면서 계획된 세 개의 나무는 내부 공간을 만들어낸다. 세 개의 나무는 지붕을 지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 조건이기도 하다. 구조와 별개로 집을 감싸는 벽이 요구됐다. 단열을 위함이기도 하고 그리 아름답지 않은 주변을 가리기 위함이기도 하다. 의도적 또는 결과적으로 내부에는 오직 공간과 사람만이 남게 됐다. 시간의 흐름은 나무와 벽 틈에서 오는 빛을 통해 느낀다. 마치 숲에서 떨어지는 빛과 같다. 집의 마감 역시 주위 환경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다. 시골 창고에서 흔히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골판은 집의 외부 벽체 마감이 됐다. 주변을 따라 만들어진 집 비정형적인 대지의 형태는 그대로 집의 외곽선이 된다. 알고리즘 설계 방식algorithmic design은 대지 형상을 따르는 집의 형태를 논리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 그 질서가 나무를 배치하고 가지를 만들어내는 기준이 되어 집을 지탱하게 한다. 주변의 농촌 주택은 지붕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었다. 수십 년 전 보급된 평지붕의 농촌 주택은 심각한 누수문제를 가진다. 자발적인 해결책은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떠있는 얇은 박공지붕을 씌우는 것이다. ‘세 그루 집’의 지붕은 이것을 닮았다. 하지만 이것은 의도를 가진 차용이다. 보통 저렴한 재료라고 알려진 아스팔트 슁글을 지붕 마감에 쓴 것도 싼 재료의 쓰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집의 외부 마감 역시 주변을 따른다. 시골 창고에 흔히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골판은 집의 외부 벽체 마감이 됐다. 안쪽 켜에 있는 나무를 은은하게 보여주고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해준다. 덤으로 새로운 공기층을 만들어내어 여분의 단열층이 된다. ABOUT김재경(김재경건축사무소 JK-AR 대표)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자 김재경건축연구소 JK-AR의 대표이다. 지역성을 새롭게 해석한 건축을 추구한다. 한양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MIT에서 건축과 도시 설계를 공부하고 최우수 졸업 논문상을 받았다. 수상 경력으로 2019년 건축가협회 특별상 엄덕문 건축상, 목조건축대전 대상, 2016 아메리칸 아키텍처 프라이즈 골드메달 등이 있다. 또한, 글로벌 아트 어페어즈Global Art Affairs 초청으로 2012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2013 Flint Public Art Festival에 당선되어 작품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전시 활동을 했다. 문의 02-2220-4104 www.jk-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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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대상_세 그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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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금산 와우당
- <우수상>자연을 걷듯 회랑을 두른 금산 와우당 와우당은 충청남도 금산군 부엉산 자락 끝, 동네 주민들이 ‘와우산’이라 부르는 야산 밑에 위치한다. 금산에서 대를 이어 아스콘 및 레미콘 사업체을 운영하는 건축주 가족을 위한 주택이다. 자녀 세대와 건축주 부부 두 세대가 한 지붕 두 가족을 이루며 살고자 설계를 의뢰해왔고, 건축주와 가족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프로젝트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최재관(이도종합건설㈜ 소장) | 사진 홍란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곡남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646.00㎡(195.41평) 건축면적 194.40㎡(58.80평) 건폐율 30.10% 연면적 359.23㎡(108.66평) 지하 69.72㎡(21.09평) 1층 160.45㎡(48.53평) 2층 118.09㎡(35.72평) 용적률 43.80% 설계 및 시공 이도종합건설㈜ 070-8987-7016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갈바합금지붕재(요코단루프) 벽 - 스타고, 적삼목 위 오일스테인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브라운 애쉬 집성재 단열재 지붕 - T220 글라스울 가등급 외벽 - T105 글라스울 가등급 + T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창호 시스템창호(토네이도) 현관문 삼성단열도어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벽난로(HWAM),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마당에서 바라본 와우당 전경. 도로에서 바라본 외우당 우측면. 회랑이 멋지게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목재이기에 자연 풍경을 해치치 않는다. 당당한 모습이지만 아늑한 집 와우당 대지는 와우산 산기슭의 넓고 잘 가꾸어진 정원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을에서도 높은 곳에 속해 풍경이 좋고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대지였다. 건축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삼아 단순한 입면이지만 당당해 보이는 주택을 주문했다. 반면, 가족들은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아늑한 집을 원했다. 상반된 두 가지 요구가 설계 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와우당은 경사지에 위치해 주차장이 있는 지하는 철근콘크리트로 기초를 다지고 1층과 2층은 중목구조로 건축했다. 와우당은 1층 전체를 목재 루버로 둘러싸 당당하고 단순한 파사드를 구현하면서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 건축주의 바람을 실현했다. 나무 루버로 둘러싸인 이곳은 사원이나 궁궐건축에서 주로 쓰이는 ‘회랑’과 같다. 와우당 회랑은 빛과 바람을 적절히 차단해 실내 내부환경에 쾌적함을 더한다. 실용적이면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와우산에서 본 와우당. 'ㄴ'자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마당을 안쪽에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마당과 이어지는 회랑 입구에서 바라본 회랑.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 실내에선 답답함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와우당 거실. 중목구조는 한옥과 비슷해 실내에서 기둥과 보를 노출할 수 있어 한옥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2층에서 바라본 보이드void 공간. 한옥을 좋아했던 건축주였던 만큼 와우당에도 상량문을 새겼다. 건축주 부부가 머무는 1층 침실. 두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 뒷마당은 단순한 정면과 달리 전통 가옥의 안마당처럼 테라스, 장독대 등 주택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설계했다. 주방, 다용도실과 연결되는 테라스는 처마를 길게 빼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테라스는 식사 공간 또는 작업 공간은 언제든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됐다. 1층은 건축주 부부가 머문다면 2층은 자녀 세대가 머문다. 따라서 각 층마다 독립된 거실과 조리시설을 배치했다. 1층은 거실 기둥과 지붕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해 내외부 어디서 보더라도 목조주택임을 인지할 수 있게 디자인했으며, 2층은 젊은 세대가 거주하는 만큼 적절한 층고에 높은 창, 짙은 색상의 포인트 벽 등 이색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2층 평면도 2층 침실. 2층은 전반적으로 층고가 살짝 낮다. 천장을 지붕 모양대로 마감해 이색적인 느낌이 든다. 1층 복도. 2층 가족실은 보를 드러내 따듯하면서도 아늑함까지 느껴진다. 목조건축으로 높인 완성도 건축주는 별채로 한옥을 지은 경험을 갖고 있어 와우당 또한 한옥으로 짓자고 얘기했다. 우리는 많이 발전한 목구조 주택의 경제성과 시공 시 이점 등 많은 장점을 제시하고 설득했다. 여러 의견을 주고받은 후 한옥 대신 중목구조로 결정한 후 자연 환경, 주변 주택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현대적인 주택인 와우당을 완성할 수 있었다. ABOUT 최재관(이도종합건설 소장) 이도종합건설 최재관 건축사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학사, Ecole Nationale Superieure d'Architecture a Paris-La-Villette 석사를 졸업한 후 프랑스건축사를 취득했다. 롯데건설에서 근무했으며, 이도종합건설 소장을 맡으며 다양한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또한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더불어 최재관 건축사는 ‘중소형 건축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 건축주와 전문가 모두가 괴로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이다’라며, 집 짓는 모든 일은 기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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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금산 와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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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품Arms
- <우수상>산에 포근하게 안긴 주택 품Arms 품은 겨울 추위가 매섭고, 주변에 갈대가 자라는 습한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 환경에 맞춰 땅의 지반은 높이고, 건물의 구조와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의 시공이 용이한 경량 목구조로 지었다. 주택은 두 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습이고 마당은 사적인 안마당으로 구성했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조한준(건축사사무소더함 대표) | 사진 홍석규 작가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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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우수상_품A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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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대상_세 그루 집
- 목조 건축의 판타지 실현 세 그루 집The House of Three Trees 대상을 수상한 ‘세 그루 집’은 과거의 건축이 최근의 건축 기술을 통해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집의 나무 구조체는 나무의 결합만으로도 지붕을 지탱할 수 있는 재료가 가진 순수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건축적 판타지의 실현, ‘세 그루 집’을 소개한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김재경(김재경건축연구소 대표) | 사진 노경 작가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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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2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대상_세 그루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