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전원주택 짓기】 이것만은 알고 짓자 ⑫조명 기구
-
-
조명 기구만으로 충분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아는 만큼 보인다. 단독주택에서 진리와 같은 말이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처럼 모델하우스의 내부를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주가 땅의 구매에서 설계, 시공까지 모든 것에 관여해 완성하는 하나의 작품이다. 건축주가 시공사와 함께 공부하고 여러 가지를 제안함으로써 좀 더 좋은 작품으로 내 집을 지을 수 있다. 단독주택을 준비할 때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어려운 용어는 최대한 피하면서 쉽게 설명하겠다. 이제부터 예비 건축주 여러분과 함께 100년 주택을 위한 공부를 하겠다. 주택을 지을 때 도배나 타일을 중시하는 반면, 조명을 어떻게 설치할 것인가에 대해서 신경을덜 쓰는 편이다. 일본 주택은 대개 벽체에 흰색으로 도장하고 오직 등(조명) 기구만으로 집 안 분위기를 살리는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등기구는 교체도 편하고 다른 마감재에 손상을 주지 않기에 집 안 분위기를 바꾸기에 좋은 아이템이지만, 많은 사람이 전기라는 이유로 인테리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기 배선도를 그릴 때 콘센트와 스위치만큼 등기구의 위치도 매우 중요하다. 이달에는 등기구를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살펴보자.글·사진 윤세상 ㈜하우징팩토리 대표이사 T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등기구는 가구 배치와 조명의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설치한다. 대부분 가구보다 먼저 등기구를 설치한다. 도배 단계에서 거의 등기구를 설치할 위치를 확정한다. 그러한 이유로 등기구를 무조건 중앙에 설치하겠다고 전선을 뽑거나 등기구 자리를 타공해 놓으면, 가구를 설치한 후 등기구 위치가 중앙에서 벗어나곤 한다. 물론 가구 선정이 늦어져 미리 등기구를 배선할 때 어쩔 수 없이 뽑아놓기도 한다. 모든 것을 미리 정할 수만 있다면 문제가 있는 집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설계 단계에서 좀 더 세심하게 고민해 가구와 등기구 위치까지 적용해야 한다.
욕실, 포인트는 샤워 부스와 세면대욕실 천장 매입등을 세면대 쪽에 설치했는데 잘못한 것이 아니다. 욕실에서 조명이 필요한 곳은 샤워부스와 세면대이다. 만약, 조명이 중앙에 위치한다면 머리 상부 뒤쪽에서 조명이 비추기에 거울 쪽으로 그늘이 생긴다. 조명이 뒤쪽에서 온다면 얼굴이 어둡게 보이므로 요즘 유행하는 화장실 얼짱 사진도 못 찍을 것이다. 머리 앞쪽 상부인 거울 쪽에 등기구를 설치하는 이유이다.
세면대 쪽으로 시공한 천장 매입등.
보조 주방, 매입등 위치주택 설계는 대부분 평면 설계에서 끝나고 건축 허가를 접수한 후 전기 도면은 정말 대충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을 때 전기팀이 주방/식당에서 어떤 일을 진행할지 모르므로 대부분 매입등을 중앙에 설치한다. 그러다 보니 등기구를 한쪽으로 쏠리게 시공한다. 따라서 가구나 전기제품 등 다양한 상황을 미리 생각하고 모든 팀 사이에 일의 진행 과정을 공유해야 한다. 한쪽으로 쏠린 매입등을 왼쪽으로 옮기려면 일단 전기팀이 들어와야 하고, 석고보드 구멍을 되메워야 하므로 목수도 들어와야 하고, 되메운 부분을 다시 마감해야 하므로 도배 또는 도장팀이 들어와야 한다. 이처럼 등기구 위치를 수정하는데 세 개의 공정팀이 들어와 작업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각 팀당 인건비만 해도 어느 정도 금액이 드는지 예상할 것이다.
보조 주방에 등기구를 미리 설치한 후 가구를 들이다 보니 등기구가 한쪽으로 쏠렸다.
다락방, 직사각형 매입등과 자연조명을다락방은 천장의 높이가 낮기에 등기구를 매입하는 편이 층고를 조금이라도 높이는 방법이다. 다락방에는 노출등이나 벽등보다 천장에 매입하는 등, 그중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보는 동그란 매입등이 아닌 직사각형 매입등이 좋다. 지붕과 맞닿은 다락방 천장에 조명 면적이 넓고 두께가 얇으며 모양이 동그랗고 길이가 긴 매입등을 설치하면 단열재를 밀어버리므로 단열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직사각형 기다란 매입등을 설치하는 이유이다. 또한, 다락방은 인공조명보다 다락이라는 좁고 낮은 공간에 자연광을 주면 분위기가 더 환하고 산뜻해지므로 오픈형 천창을 2개 정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직사각형 매입등과 천창을 활용한 다락방.
주방, 창으로 조명과 환기를주방 조명은 매입등에다 창을 통한 자연조명을 활용한다. 만약, 주부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가구로 인해 주방에 큰 창을 낼 수 없다면, 천창으로 자연조명을 끌어들이는 방법도 생각해 본다. 주방에 천창을 내면 분위기도 좋고, 특히 오픈 천창은 요리할 때 레인지의 후드보다 몇 배 더 좋은 환기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상부 장 없이 하부 장만 활용하고 상부 전체를 창으로 두른 주방을 좋아한다. 여기에 예쁜 등 한 개를 더하면 금상첨화라고 본다.
매입등에다 천창의 자연조명을 활용한 주방.
주방, 가구와 조명을 함께주방 조리대에 천장 매입등 대신 부엌가구와 세트처럼 보이도록 설치한 돌출 조명이다. 분위기가 훨씬 세련되고 조도가 고르며 주부 머리 앞에서 내려오므로 식재료를 자세히 볼 수 있고 요리의 색도 훨씬 맛깔스럽게 느껴진다.
주방 가구와 세트처럼 보이는 조명.
서재, 집중도를 높이는 스탠드일본은 서재에 천장 노출등보다 매입등과 벽등을 많이 설치하는 편이다. 사실 서재는 대부분 스탠드 조명을 이용해 책을 읽기에 천장 매입등만으로도 조도가 충분하다. 따라서 서재 등기구로 집중도를 높이도록 매입등을 심플하게 설치하고 스탠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심플한 매입등에다 스탠드를 활용한 서재.
거실,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 벽등거실 TV 상부에 작은 조명을 돌출시키면 집중도가 높아지는 반면, 눈의 피로도는 줄어든다. 형광등이 아닌 전구 색 조명을 상부에 매입하거나 사진처럼 벽에 달면, 영화를 감상할 때 눈의 피로도를 줄이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거실 TV 상부에 설치한 벽등.
침실, 스탠드로 인테리어 효과를침대 양쪽에 스탠드를 두면 바탕이 깨끗한 벽지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 처음에는 벽지와 타일 등이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생각에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지만, 실제 가구를 배치하고 여러 가지 이삿짐이 들어오면 그로 말미암아 전에 고민한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반면, 조명은 집중도가 강하기에 항상 눈에 들어온다. 포인트 벽지보다 포인트 등기구가 훨씬 좋은 효과를 내는 이유이다.
침대 머리맡에 놓은 스탠드.
계단실, 포인트 등기구 하나면 충분계단실은 밝을 필요가 없다. 포인트 등기구로도 조도가 충분하다. 계단실에 대부분 벽등을 많이 설치한다. 물론 포인트가 될 수 있지만, 계단실은 정말 밝은 조도가 필요 없는 공간이다. 딱 계단이 보일 정도면 충분하다. 계단실 벽에 여러 가지 인테리어 기법을 활용하고 조명을 천장으로 올리는 것이 좋다. 계단실은 높아 조도가 나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벽등을 많이 설치하는데 천장에 넓게 퍼지는 등이 아닌 스폿 등, 즉 한 군데로 조명이 모이는 등을 설치하면 계단실 분위기도 훨씬 좋아진다.
계단실은 포인트 등기구로도 조도가 충분하다.
현관, 센서등을 신발장 하부에거의 모든 신발장 상부에 사람이 들어오면 불이 켜지는 센서등을 설치한다. 그런데 신발장은 높은 조도가 필요 없는 공간이다. 어떤 작업을 할 때만 스위치로 불을 켜도록 하고, 신발장 하부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등을 설치해 신발장 하부 바닥에만 조명이 들어오게 한다. 실제 현관을 지날 때마다 불이 켜져 불편한 경우도 있는데, 그런 문제도 해결하고 귀가할 때 은은하게 바닥만 비추는 조명은 집의 첫인상을 세련되게 한다.
신발장 하부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등을 설치한 현관.
빛의 밝기를 말하는 조도 빛의 밝기를 말하는 단위는 룩스 Lux로, 수치가 클수록 밝음을 표시한다. 작업의 정밀 등급에 따른 KS 조도의 경우 보통 400룩스, 정밀 1000룩스, 초정밀 2000룩스 정도 조도를 유지해야 한다. 칠판과 책을 보면서 학습하는 학교 교실은 400룩스, 실험실 작업대처럼 정밀한 관찰이 요구되는 경우 1000룩스가 표준 조도이다. 계단실처럼 시작업視作業이 필요치 않고 이동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는 40룩스라고 보면 된다. 또한, 이동이나 시작업이 필요 없는 침실은 계단실보다 더 어두운 20룩스가 표준 조도이다.
조도 분류: 활동 유형: 조도 범위(단위 lux, 최저-표준-최고)A: 어두운 분위기 중 시식별 작업: 3-4-6 B: 어두운 분위기 중 간헐적인 시작업: 6-10-15C: 어두운 분위기 중 단순 시작업: 15-20-30 D: 잠시 단순 시작업: 30-40-60 E: 빈번하지 않은 시작업: 60-100-150 F: 고휘도 대비 혹은 큰 물체 대상의 시작업: 150-200-300G: 일반 휘도 대비 작은 물체 대상의 시작업: 300-400-600 H: 저휘도 대비 매우 작은 물체 대상의 시작업: 600-1000-1500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6-25
-
-
대구 단독주택,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 '호호재'
-
-
대구 수성구 만촌3동 대구2호선 담티역 인근에 들어선 지하 1층, 지상 2층 철근콘크리트 도시형 단독주택. 좋을 호好를 두 번 사용한 당호堂號를 가진 호호재好好齋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이라는 의미다. 주택의 밀집도가 높은 도시지역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포근하고 아늑하게 공간을 구성했다.글 김건철 건축가 사진 문정식, 윤동규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대구 수성구 만촌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33.20㎡(40.29평)건축면적 76.09㎡(23.01평)건폐율 57.12%연면적 188.77㎡(57.10평) 지하 50.74㎡(15.35평) 1층 61.94㎡(18.74평) 2층 76.09㎡(23.01평) 다락 26.47㎡(8.00평)용적률 103.63% ※지하, 다락 제외설계기간 2016년 3월~6월공사기간 2016년 6월~2017년 3월건축비용 3억 7천만 원(3.3㎡당 650만 원)설계 스마트건축사사무소 053-765-7818 www.smart-architecture.kr시공 디자인하임
폭 3m 도로와 접하는 주택의 배면.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주택이 커 보인다.
가족 간의 긴밀감을 돋우는 공간 배치면적이 40.29평인 호호재의 대지 형태는 정방형으로 남서쪽에는 폭 8m 도로가 있고, 그 너머로 아파트가 들어서 있으며, 북동쪽에는 폭 3m 막힌 도로가 있다. 그리고 북서쪽과 동남쪽은 주택이 들어선 인접 대지에 접한다.
큐블록을 이용한 담장.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답답함을 절감시켰다.
신발장을 이용해 현관과 거실을 구분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점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멀바우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벽 -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단열재 지붕 - T145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외단열 - T200 비드법 보온판 나등급 T10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나등급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 합판 난간 - 스틸 위 우레탄 도장창호 아우디 시스템창호조명 무토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우리는 호호재가 꾸밈없이 담백하고 주변과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이 되길 희망하며 계획했다. 건축주 부부와 세 남매, 다섯 식구를 위한 호호재는 지하 1층, 지상 2층, 다락 총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채광을 고려해 좌향을 동남향으로 잡고 1층의 거실과 식당, 2층의 침실과 가족실을 전면에 배치했다. 그리고 좌·우측 도로, 특히 좌측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시선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좌측면의 1층 주 출입구 부분에 깊이감을 주고 벽돌을 띄어서 쌓은 외벽, 그리고 2층 안방 창밖의 알루미늄 루버가 그것이다. 또한, 우측면에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길의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자 대나무를 식재했다.
현관에서 본 거실. 주방과 일체형으로 계획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주방은 11자로 구성하고 좌측에 다용도실을 마련했다.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도록 설계해 가족과의 긴밀감을 높이도록 했다.
지하층은 음악실과 취미실, 서재, 창고 등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1층은 거실과 주방/식당 등 공적 공간 위주로, 2층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안방과 자녀 방을 둔 사적 공간 위주로 구성했다. 침실을 계획할 때 건축주가 기존에 보유한 침대와 책상 등 가구류를 들여놓을 공간을 염두에 뒀다. 모든 침실에는 채광과 환기를 고려해 2개의 창을 설치했다. 아이들의 놀이 공간인 다락은 2층 가족실과 소통을 염두에 두고 시선이 교차하도록 디자인했다.
2층 가족실에 답답함을 지우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과감하게 천창을 설치했다. 창에서 쏟아지는 빛은 이 공간에 있는 가족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아이들의 놀이 공간인 다락은 2층 가족실과 소통을 염두에 두고 시선이 교차하도록 디자인했다.
2층 복도. 미닫이문으로 가벽을 만들어 공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락엔 복도를 따라 책장으로 계획했다. 전면에 보이는 문은 옥상 데크로 이어진다.
주택의 밀도가 높은 곳에 자리한 도시형 단독주택 호호재는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 다소 폐쇄적인 입면 형태를 띤다. 하지만, 그 안에는 가족 간의 긴밀감을 돋우는 몇 개의 열린 공간이 자리한다. 지하에서 지상 1, 2층을 거쳐 다락까지 관통하는 선큰, 1층 거실 전면의 마당, 그리고 다락에서 이어지는 옥상 데크다.
지하에 위치한 음악실. 소리가 외부로 새지 않도록 접이식 문을 설치했다.
호호재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자 외부와 내부에 단열재를 계획했다. 외단열의 경우 점토벽돌 부분 안쪽에는 T100 비드법 보온판(‘가’등급)을, 스타코 플렉스 부분 안쪽에는 T200 비드법 보온판(‘나’등급)을 설치했다. 그리고 실내에는 T30 비드법 보온판(‘나’등급)을 설치했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전체적으로 눈의 피로도가 높은 직접조명 대신 간접조명을 사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지하에 만든 선큰. 지하임에도 선큰을 통해 충분한 채광을 확보할 수 있다.
거실과 면한 동측 마당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 호호재. 그 이름에 맞게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에 다섯 가족의 좋은 추억이 쌓이기를 바란다.
옥상 데크. 바닥은 멀바우로 마감했다.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길의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자 대나무를 식재했다.
전경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 대구 호호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6-25
-
-
[HOME & GARDEN] 바비큐를 위한 텃밭 가꾸기
-
-
바비큐를 위한 텃밭 가꾸기
전원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 중 하나가 데크나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바비큐다. 이를 위해 다양한 용품이 필요하지만, 쌈을 싸 먹을 채소도 빠질 수 없다. 직접 텃밭에 채소를 심어 필요한 양만큼 수확해 먹는다면 싱싱하고 맛도 두 배가 된다. 고기와 같이 먹는 대표적인 상추, 잎들깨, 쑥갓, 고추를 텃밭에 심을 때 배치하는 것부터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글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농촌진흥청 063-238-6000 www.nihhs.go.kr
상추 & 엔다이브Endive
상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생장하는 작물이다.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파종 후 적산온도積算溫度(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열량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생육 일수의 하루 평균 기온을 적산한 것)가 1,700℃에 달하면 꽃눈이 형성된다. 이 때문에 한여름엔 발아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엔다이브는 봄, 가을에 생육이 왕성하지만, 고온에서도 잘 자라며 장마철 폭우로 인한 피해도 적다.
이 두 채소는 심고 수확하는 방법은 비슷하다. 씨를 뿌릴 경우 줄 간격 20㎝로 줄뿌림한 뒤 15~20일이 지나서 솎아내기 시작한다. 모종으로 심을 땐 10㎝ 간격으로 두고 20일 정도 둔다. 이후 20㎝ 간격으로 솎아내면서 재배한다. 줄기 부분에 바짝 붙여 아랫잎부터 순차적으로 수확하면, 2개월 정도 지속해서 수확할 수 있다.
<수확 기간>
포기 수확: 파종 후 30~40일, 정식 후 20∼25일
겉잎 수확: 파종 후 40~45일, 정식 후 25일경
4∼5월 파종(정식): 파종 후 40(30)일 전후부터
6∼7월 파종(정식): 30~35(30)일 전후부터
9월 파종(정식): 파종 후 40(35)일 전후부터
쑥갓
쑥갓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고온에도 강해 연중 재배할 수 있다. 쑥갓은 거의 직파(씨를 뿌리는 것)를 한다. 줄 간격을 15㎝로 유지하며 씨를 뿌린다. 이후 잎이 2~3매일 때 3~4㎝ 간격으로, 7~8매가 되면 5~10㎝ 간격을 유지하도록 솎아준다.
수확은 파종 후 30~40일이 적절하며, 모종을 심었다면 25~30일 후가 적절하다. 또한, 포기째 수확해도 되지만, 줄기 아랫부분을 자르면 20일 정도 지나서 다시 수확할 수 있다. 단, 6월 하순에서 8월 상순에 파종하면 30~40일 됐을 때 포기째 수확한다.
잎들깨
잎들깨는 호광성 작물로 빛을 잘 받아야 한다. 17℃ 이하면 생육이 떨어지고 7~8℃ 이하면 저온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래서 잎 생산용 들깨를 심을 때 남부지역에서 재배되는 품종을 사는 게 좋다. 개화가 늦고 잎도 크게 재배되며, 품질 또한 좋기 때문이다.
잎들깨는 땅에 검은색 비닐을 덮은 후 10×10㎝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3립씩 파종하면 된다. 발아돼 자라기 시작하면 틈틈이 솎아내 옆으로 뻗은 가지를 제거해 원가지만 남게 한다. 모종은 한 포기씩 동일한 간격을 두고 심는다.
수확할 땐 본잎 4매부터 가능하며, 덜 핀 상위의 잎을 2~4개 남기고, 그 아래의 잎을 2장씩 수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확할 때 6월엔 3~4일, 7, 8월엔 2~3일, 9월엔 4~5일 간격을 둬야 한다.
고추
고추 종자는 수명이 짧으므로 전년도에 생산된 것이 좋다. 종자를 구입하면 미리 싹을 틔워서 뿌리는 것이 좋다. 싹이 트는데 비교적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씨를 거즈나 얇은 헝겊으로 싸서 30℃ 정도 미지근한 물에 5~10시간 담갔다 꺼내 공기가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1~2일간 둔 뒤 트레이나 플라스틱 상자에 뿌린다. 이때 모판흙을 80~90% 채운 상태에 뿌리고 다시 한번 흙으로 덮어주고 물을 충분히 준다. 싹이 트는 데 4~5일 걸린다. 이후 2~3달 낮 온도 25∼30℃, 밤 온도 18∼20℃를 유지하며 모 기르기를 한다.
본잎이 10~11매이고 꽃봉오리가 맺힐 때 40~50㎝ 간격으로 심고 비닐이 잘 덮어 있게 흙을 잘 덮는다. 심은 후 10일 정도 지나면 120∼150㎝ 길이의 철근이나 파이프 등을 일정 간격으로 꽂고, 끈으로 식물체를 묶는다. 풋고추는 꽃이 피고 15일 정도, 홍고추는 45∼50일 지난 후 수확한다.
-
2018-06-25
-
-
['18년 6월호 특집 1] 전원주택에서 무더위 Cool~하게 즐기기
-
-
겨울엔 따듯하면서 여름엔 시원한 주택 만들기
글 사진 오명신
패시브하우스에서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패시브하우스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패시브하우스가 겨울에 따듯한 주택’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여름에도 시원한 주택인지에 대해선 확답을 못 할 수 있다. 여름에도 시원한 패시브하우스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여름에도 별다른 기계 장치의 도움 없이 자연적인 구조에 의해 시원한 주택, 자연 바람이 불어오는 긴 처마가 있는 한옥에서의 시원함을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1년 내내 일정 온·습도 환경을 갖는 패시브하우스라고 해도 향과 입지 조건, 처마 유무, 창호 면적 등 더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축적 요소들에 있어 차이가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여름철 기후 속에서 시원함을 느끼기 위한 조건들에 있어 개인차도 크기 때문에 단순히 ‘패시브하우스가 여름에도 시원한 집’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 없다. 특히, 패시브하우스는 실내의 열이 외부로 거의 배출되지 않기에 자칫하면 내부에 열이 고여 일반 주택보다 오히려 더 더위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창호, 차양, 환기 장치 등의 조건들을 갖춘 패시브하우스에서 여름에 일반 주택보다 더 시원함을 느끼려면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그럼, 시원한 주택이 되기 위해 취해야 할 건축 구성 요소들을 몇 가지 살펴보자.
외벽의 열기 차단
고단열 외벽 마감하기
시원함을 느끼기 위한 건축적 요소, 첫 번째는 외벽을 통해 내부로 유입되는 열을 차단하는 것이다. 뜨거운 태양열은 주택의 외벽 온도를 상승시키는데, 패시브하우스의 고단열 외벽은 여름철 열기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겨울철 실내 온기를 가두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이때 바닥 난방과 동일한 방법으로 온수 배관을 통해 뜨거운 물 대신 찬물을 보내는 복사 냉방을 하면 냉방 시 발생하는 냉기를 콘크리트에 좀 더 오랫동안 담아둘 수 있다. 또한, 복사 냉방은 바람이 부는 방식이 아니므로 에어컨이나 선풍기 사용보다 훨씬 더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바람이 불지 않아도 시원한 동굴 속에 들어가 있는 효과와 같다. 이러한 효과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경량 구조보다 축열이 가능한 콘크리트 구조에 외단열하는 것이 비교적 유리하다. 물론, 경량 목구조의 경우 콘크리트 구조보다 열교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 축열 기능이 없는 경량 구조는 겨울철엔 더 많이 난방하고, 여름엔 더 많이 냉방하기 위해 기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 등의 걱정과 함께 에너지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한다. 패시브하우스는 겨울철에 온기가 오래가듯 여름철에 냉기도 오래가므로 전력 사용량도 매우 적다. 즉,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아주 쾌적한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노출콘크리트 외벽 마감 피하기
외벽을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한 내단열 건물은 물리적으로 겨울철 추위와 여름철 더위에 불리한 구조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아파트 대부분이 내단열 건물이다. 내부에 단열재가 있으니 겨울엔 결로로 인한 곰팡이가 벽체와 단열재 사이에서 쉽게 발생한다. 추위와 더위는 겨울엔 보일러를, 여름엔 에어컨을 열심히 가동하면 피할 수 있다. 이렇듯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해야만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한 주택이 된다.
커튼월 외벽 마감 피하기
주택의 경우 커튼월이 드물지만, 외벽 마감의 한 종류이므로 살펴보겠다. 커튼월은 유리를 전체 외벽에 설치하는 비내력벽 구조다. 따라서 유리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태양열을 감당하기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 시원함을 느끼기엔 매우 불리한 구조다. 외부 차양이나 처마를 설치하면 그나마 도움이 되겠지만, 겨울철 어마어마한 열손실을 고려하면 절대 권할 수 없는 마감 방식이다. 특히,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에 ‘커튼월 룩’이란 이름으로 마치 유행하는 패션처럼 포장해 도입한 곳도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곳에선 여름나기란 오히려 일반 내단열 아파트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
밝은 색상으로 외벽 마감하기
건물 외벽에 밝은색 마감재를 사용하면 외벽 온도 상승을 낮출 수 있다. 더운 지역이나 지중해 유럽의 주택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흰색의 회벽 마감 주택들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에선 흰색 회벽 마감이 겨울엔 다소 차가워 보이기도 하고, 비나 눈이 많은 기후 조건에선 오염되기 쉬워 건조한 지중해에 면한 남유럽과는 느낌상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이러한 오염은 계획 초기부터 건물에 물이 타고 흐르지 않도록 물끊기 처리를 잘 하면 해소할 수 있다.
흰색 회벽으로 마감한 지중해 유럽 주택
오픈 조인트를 이용한 외벽 마감하기
만일 외벽에 석재를 철물로 건식 마감했거나, 치장벽돌 쌓기 등으로 마감했다면 마감재와 벽체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된다. 이 부분의 공기 온도가 여름철 높게는 60~70℃까지 상승한 후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머물러 건물 온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 대부분 석재 마감 시 코킹 시공으로 틈을 메우는데, 이 코킹은 건물 외벽의 오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석재 마감은 열기가 빠져나가도록 오픈 조인트를 하고, 치장벽돌 마감은 공기구멍을 만드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물론, 이 오픈 조인트를 실현하기 위해선 방수 등 여러 선조치가 필요하다.
판교 운중동 패시브하우스, 광주 서창동 패시브하우스 오픈 조인트 외벽 사례
창으로 유입되는 열기 차단
건물에서 열손실이 가장 큰 부분이 25% 정도 차지하는 창호이다. 그다음으로 22% 정도가 틈새바람 및 환기이고, 18% 정도가 벽체에서 열손실이다. 동시에 창호는 겨울철 태양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주요 에너지원이므로 남향에 적절한 양과 좋은 품질의 창호 설치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여름엔 냉방에 장애가 되는 일사 에너지를 적절하게 차단해야만 한다. 단파인 일사 에너지가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들어와 물체를 덥히면 장파인 열에너지로 변화한다. 이 열에너지는 유리를 통해 다시 밖으로 빠져나가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리를 통과해 들어오기 전에 외부에서 태양빛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유리의 로이 코팅과 필름지 부착
유리 자체에서 차단하는 방법이 유리면의 로이 코팅이다. 이 코팅은 창호의 단열 효과를 높여주지만,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코팅면의 위치도 주택과 사무실 등 건물의 용도에 따라 다르므로 유리 선택 시 이 점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유리면에 필름지를 부착해 일사 에너지를 차단할 수도 있다. 흔히 알고 있는 단열 필름은 없고 정확히 ‘냉방용 창유리 필름’이다. 필름지의 주된 목적이 여름철 뜨거운 에너지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겨울철엔 일사 에너지를 얻기 어려워져 단열에 불리해진다. 또한, 이미 로이 코팅이 된 유리에 부착했다가는 열파 현상으로 유리가 깨질 수도 있다.
※ 창호와 유리에 관한 내용은 본지 ‘쾌적한家, 건강한家’ 4월호 연재,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편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외부 블라인드를 통한 차단
우리나라에선 남측 창에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한 주택이 매우 드물다. 주변에서 일부 고급주택과 고급빌라에 설치돼 있고, 패시브하우스에선 요소 중 하나이기에 대부분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대개 블라인드를 주택 내부에 설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설치가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도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외부에 설치하는 블라인드는 내구성도 좋아야 하고, 외부에 있으니 오염도 고려해야 하고, 설치도 쉽지 않다. 사용 시 전동으로 해야 활용도가 높아지며, 이 경우 전원도 외부로 연결해야 한다. 더욱이 유럽이나 남미와 같이 블라인드는 대중적이지 않으니 업체도 많지 않으며, 소비자는 가격도 잘 모르므로 설치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다수 일반인은 왜 블라인드를 외부에 설치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필요성을 모르고 있다. 심지어 내부에 설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 아직은 현실이 이렇지만, 적절한 위치에 제대로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한다면 열기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외부 블라인드 설치 사례
외부 덧창, 덧문을 통한 차단
외부 블라인드와 유사한 덧창과 덧문도 효과가 크다. 흔히들 갤러리창, 갤러리문이라고 부른다. 위아래로 올렸다 내릴 수 있으며, 각도 조절을 통해 원하는 대로 외부를 조망할 수 있다. 외부 블라인드와 달리 덧창과 덧문은 고정된 루버 형태가 대부분이다. 형태와 형식에 따라서 외부 전동 블라인드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내려가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프레임과 루버, 좋은 레일 등의 하드웨어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외부 덧창, 덧문 설치 사례
외부 썬스크린
덧창, 덧문과 유사한 구조지만, 고정해도 실내에서 외부 조망이 가능한 썬스크린도 일사 에너지 차단 효과가 크다. 투시 정도를 원하는 비율로 할 수 있고, 덧창과 덧문보다 가벼운 구조로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 커튼월 구조의 건물에 리모델링 시 설치하면 효과가 클 수 있다. 물론 투시량이 크면 일사 에너지도 그만큼 많이 유입되므로 투시 정도는 25% 이하가 좋다.
외부 썬스크린 설치 사례
처마를 통한 차단
한옥과 달리 현대건물에선 보기 어려운 처마는 일사를 차단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 이유는 앞에서 외부 블라인드의 기능을 설명한 대로 태양빛이 창호의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유입되기 전 일사 에너지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 블라인드와 처마 내용과 관련해선 본지‘쾌적한家, 건강한家’5월호 연재, “처마와 차양”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한옥은 목구조 특성상 주요 구조물인 기둥이 물에 썩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뺀다. 이렇게 형성된 긴 처마는 자연스럽게 여름철 충분한 그늘을 만들어주어 시원함을 가져다준다. 요즘과 같은 도시 열섬 현상이 없던 낮은 밀도의 입지 시절엔 주변에 수목이 많은 데다 산과 자연으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줬다. 하지만, 요즘은 처마를 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한옥에서 살던 시절과 너무도 달라졌기 때문에 이러한 시원함을 다시 얻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외벽의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선 외단열로 마감하고, 노출콘크리트와 커튼월 마감을 가급적 피하고, 밝은 색상으로 외벽을 마감하면 뜨거운 여름철 태양의 열기뿐만 아니라 겨울 추위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유리를 통과하는 일사 에너지의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고, 가급적 외부에 블라인드나 덧창, 썬스크린, 처마 등을 적절히 설치한다면 창호로 유입되는 여름철 열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맞통풍이 되도록 계획하는 것인데, 이렇게 필요시 적절하게 기류가 생기도록 한다든지 습도를 조절함으로써 더위를 피할 방법도 많지만, 벽체와 블라인드 및 처마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삶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기에 우리 마음속 깊이 향수로 남아 있는 한옥으로 다시 갈 수는 없겠지만,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건물의 형태 속에서 한옥에서의 장점을 취하고자 노력하고, 이를 넘어서는 또 다른 방법들을 찾아 지혜롭게 자연을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의 삶이 더 발전되고 나아지리라 생각된다.
패시브하우스의 가장 큰 목적이 열적, 공기질적으로 ‘쾌적한 주택’을 만드는 것이므로, 건물의 배치를 포함해 앞의 여러 가지 요소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갖추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겨울철 추위뿐만 아니라 여름철 더위까지 피할 수 있는 쾌적한 집의 대안으로 패시브하우스가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욱이 에너지까지 절약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패시브하우스……. 이런 주택에서 모두가 마음껏 숨 쉬고,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본다.
-
2018-06-25
-
-
['18년 6월호 특집 2]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 공간 창조 복사 냉난방 시스템
-
-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 공간 창조
복사 냉난방 시스템
글 김현욱 이사(우포너코리아)
자료협조 우포너코리아 02-703-9842 www.uponor.kr
복사 냉난방[Radiant Cooling and Heating system]이란, “공간에서의 열 교환 방식 중 복사輻射의 비율이 50% 이상인 냉난방 방식”을 말한다. 이것은 미국공조냉동공학회[ASRAE]에서 규정한 정의이다.
열 교환 방식에는 전도, 대류, 복사가 있고, 이 세 가지는 어떤 냉난방 시스템을 사용하더라도 함께 나타나며, 심지어 냉난방 시스템이 없어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 비율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며, 어떤 것을 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냉난방 방식에 차이가 발생할 뿐이다. 예를 들어 에어컨은 (강제)대류 방식, 라디에이터나 벽난로는 (자연)대류 방식을 주로 활용하며, 손난로는 전도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기존 바닥 난방은 복사 방식을 주로 활용해 열교환하는 대표적인 복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기존 바닥 난방 시스템에 냉방 요소를 한 가지 더 곁들인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 보급 사례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유럽에서 1970년대 시작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2000년대 들어 북미지역을 비롯해 최근 아시아지역에서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기존 공기의 대류에 의한 냉난방 방식과 비교해 실내 쾌적성과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지구 온난화에 의한 피해가 심각함에 따라 지속 가능성 및 에너지 절약과 관련한 환경 보존과 맞물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도 건축 인허가 시 에너지 사용량의 규제를 받는 중대형 건축물에서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에 적용된 사례도 있다. 바로 2016년 건축된 서초하우스가 주택 분야에서 국내 첫 사례이다. 그리고 시공을 앞둔 판교하우스가 두 번째 사례가 되어 향후 주택 분야 복사 냉난방 시스템의 표준이 될 전망이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기존 바닥 난방 시스템에 냉방 요소를 한 가지 더 곁들인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 왜 주택에 필요할까
최근 우리나라에서 단독주택까지 복사 냉난방 시스템이 적용되는 이유는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첫째, 바로 쾌적감을 들 수 있다. 업무용이나 상업용 건물의 경우 냉난방 및 공기질을 위한 공조 설비가 연중 가동돼 쾌적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준다. 반면, 주택은 전기요금 누진제로 인해 불쾌감을 참고 견디며, 공기질의 유지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 주도의 지열 에너지 보급으로 냉난방비 부담이 줄어듦으로써 주택에서도 연중 균일한 온·습도 환경 제공이 가능해졌다. 이 지열 에너지는 복사 냉난방 시스템과 매우 궁합이 잘 맞는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물을 순화시켜 냉난방한다. 이를 위해 냉수와 온수가 필요한데, 특히 지열 히트펌프는 냉수를 생산하기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지열 히트펌프는 겨울철 난방용 고온수를 생산할 수 없다. 하지만, 복사 난방은 35∼40℃ 온수만으로도 충분히 난방할 수 있다. 즉, 지열 히트펌프와 복사 난방은 서로의 단점과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주는 보완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단독주택에 복사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한 서초하우스
둘째, 여름철 에어컨 가동에 대한 거부감을 들 수 있다. 에어컨은 강한 바람으로 짧은 시간 내에 냉방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바람이 도달하는 공간과 사각지대에서 느끼는 서로 다른 국부적인 불쾌감, 그리고 기류와 함께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대류 방식 냉방에 대한 대안으로 복사 냉난방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다.
셋째, 바닥이나 천장을 복사 면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벽난로 또는 에어컨 등이 필요 없다. 따라서 실내 디자인을 계획하는 데 자유로우며,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넷째, 에너지 절약이다. 동일한 쾌적감을 발휘하기 위해 대류 방식 냉난방은 공기를 순환시키다 보니 순환 동력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공기보다 3,500배 에너지 수송 능력을 갖는 물을 순환시키는 동력으로 대류 방식의 5%면 충분하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 왜 쾌적한가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실내의 평균 복사 온도[MRT, Mean Radiant Temperature]를 조절해 실내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켜준다. 미국 ASHRAE 기준에 따르면 실내 쾌적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여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신진대사량, 의복 수준, 건구 온도, 평균 복사 온도, 상대 습도, 기류 속도이다. ASHRAE 기준은 신진대사량, 의복 수준, 기류 속도, 상대 습도가 일정하다면 인체가 느끼는 쾌적감은 작용 온도[OT, Operating Temperature]에 영향을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작용 온도는 건구 온도와 복사 온도의 조합으로 계산하는데, 기존 냉난방 설비는 복사 온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건구 온도만 적용해온 것이다. 따라서 한 단계 더 높은 쾌적감을 위해서 그동안 간과했던 복사 온도에 대한 개념이 고려돼야 한다. 또한, 인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복사 형태의 열교환을 주로 활용하므로 인체와 공간이 직접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열교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체에 부담이 적은 방식이기도 하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의 종류 및 작동 원리
복사 냉난방 시스템의 종류는 복사 면의 위치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천장 또는 벽체 마감재 대신 복사 패널을 설치하는 천장 방식/벽체 방식, 건축 슬래브에 파이프를 설치하는 콘크리트 코어 방식, 그리고 기존 난방 배관하듯 바닥에 배관을 설치하는 바닥 복사 방식이다. 이 가운데 주택에는 주로 바닥 복사 방식을 적용하며, 경우에 따라 석고 방식도 활용할 수 있다.
바닥 복사는 가장 저렴한 시공 방식이며, 기존 바닥 난방 방식과 유사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이처럼 실내 공간의 어느 한 면을 복사 면으로 활용해 축열했다가 방열하기에 마치 습기가 비교적 적은 동굴에 들어갔을 때 경험하게 되는 온화함을 느끼게 되는 원리와 같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지 않아도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동굴을 상상해 본다면 작동 원리를 쉽게 이해할 것 같다.
바닥 복사는 가장 저렴한 시공 방식이며, 기존 바닥 난방 방식과 유사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구성 및 분배기 위치, 적합한 건축물
복사 냉난방 시스템 구성은 바닥 난방 시스템과 유사하나, 냉수를 만들기 위한 히트펌프(지열 히트펌프 권장)와 결로 방지 및 중앙 제어를 위한 자동 제어 장치 및 제습 장치가 추가로 필요하다. 사실 난방만 적용할 때보다 냉방과 난방을 모두 적용하면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게 구성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설치비도 현재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금전적으로 계산할 수 없는 쾌적함과 안락함을 제공하며, 가족의 건강에 미치는 밀접한 영향을 함께 고려해볼 만하다.
히트펌프와 버퍼 탱크, 순환 펌프, 자동 제어함 등을 위한 별도의 기계실 공간이 필요하며, 제습 장치는 주로 실내 천장 속이나 기계실에 설치해 덕트를 통해 제습 및 미세먼지 제거 후 각 실로 공급해준다. 분배기는 기존 싱크대 밑이나 창고나 유휴 공간 벽체에 매립해 설치할 수 있다. 해외에선 유지 보수가 용이하도록 주로 벽체에 매립하며, 냉난방 분배기뿐만 아니라 급수·급탕 분배기도 같은 공간에 설치하기도 한다. 자세한 필요 공간 및 실내 장치 설계는 각 건축물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 회사와 설계 시부터 협의할 필요가 있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에 최적합한 건물은 특별히 없다. 다만, 단열과 차폐가 잘 돼야 제 성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되며, 결로 등에 의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바닥이나 천장을 복사 면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벽난로 또는 에어컨 등이 필요 없다. 따라서 실내 디자인을 계획하는 데 자유로우며,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예전의 살기 좋은 기후를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말은 옛 서적에서나 볼 수 있게 된 오늘날,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다. 지난겨울 삼한사온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올여름은 또 어떠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앞으로 더욱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고 황사와 미세먼지의 공격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예측 불허의 기후를 고려할 때, 쾌적한 공간을 마련하면서도 에너지를 적게 소비할 수 있는 대비를 한다면 건축물의 수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현명한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2018-06-25
-
-
['18년 6월호 특집 3] 냉방비 주범 복사열 꼼짝 마! 열 반사 단열재 스카이텍
-
-
냉방비 주범 복사열 꼼짝 마! 열 반사 단열재 스카이텍
여름은 더워야 맛이라지만, 우리 몸은 더위를 거부한다. 햇빛 아래서 느끼는 더위의 주범은 복사열이다. 피부 깊이 열이 전달돼 더위 체감지수를 올린다. 덕분에 우리는 발걸음을 그늘로 자연스레 옮긴다. 우리가 사는 주택도 마찬가지다. 지붕과 벽이 복사열을 받으면 집 안이 더워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여름철 찜통더위, 이젠 열 반사 단열재로 잡을 수 있다.
글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윈코 02-3272-0661 www.winco.co.kr
열의 전달은 크게 전도, 대류, 복사 3가지로 나뉜다. 전도는 물체를 통해서, 대류는 유체(기체, 액체)를 통해서 열이 전달된다. 그리고 물질을 통하지 않고 열이 직접 전달되는 것이 복사다. 따라서 열의 전달도 제일 빠르다.
내리쬐는 복사열을 막지 못하는 주택은 한여름에 비닐하우스 속에서 사는 것과 같다. 뜨거운 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재실자는 온도를 낮추려고 선풍기든 에어컨이든 계속 가동한다. 주택의 냉방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에 유리섬유를 원료로 단열재를 만드는 윈코WINCO는 알루미늄을 사용해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단열재 스카이텍Skytech을 만들었다.
스카이텍은 자체 제작한 유리섬유로 방수·투습지를 만들고 복사열을 반사하기 위해 위아래로 미세 천공한 알루미늄 멤브레인을 덮은 단열재다. 알루미늄 멤브레인은 복사열 반사율이 95%, 방사율이 5%로 여름철 햇빛의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든다. 겨울철엔 반대로 외부의 찬 공기를 막고 실내의 난방열을 보온 및 반사해 실내 에너지를 유지한다. 윈코 자체 테스트 결과 냉·난방 에너지를 약 30%로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알루미늄 멤브레인을 미세 기공하고 30㎝ 이상의 유리섬유를 0.8~3㎝로 압축해 비바람 소리까지 줄이는 것은 덤이다.
스카이텍은 열전도율이 0.031W/mK로 단열 성능이 ‘가’등급이며, 불연소재를 사용해 650℃까지 불에 견디는 내화성이 있다. ISO14001 인증, 유럽규정 97/69/CE와 LARC(국제암연구소) 기준으로 테스트해 발암물질 미검출 확인을 받았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도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단열재다.
한국목조건축협회 협조로 스카이텍의 화재 안정성을 평가했다. 화재 발생 시 인명 대피 시간과 내부 화염 외부 전파시간을 측정했다. 스카이텍을 사용한 구조물이 타 구조물보다 처마에 외부 화염 전화 도달 시간이 15분 35초가 늦었다. 스카이텍은 화재 발생 시 대피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까지 줄이는 단열재다.
TIP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선 마감재와 단열재 사이 공기층이 필수다. 공기층이 없을 경우 외부 마감재의 열이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공기층은 보통 벽체 15~18㎜ 이상, 지붕 38㎜ 이상 확보를 권장한다. 이보다 얇을 경우 전도와 대류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려면 적정 공기층을 확보하고 열 반사 단열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
2018-06-25
-
-
['18년 6월호 특집 4-1]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연못
-
-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연못
연못은 지池, 소沼, 당塘, 방축防築으로부터 파생된 말이다. 지는 못을 뜻하며, 소는 자연에 의해 움푹 팬 곳에 물이 고인 것을 뜻하고 늪이라고도 불렀다. 또한, 못을 통칭해 지소池沼라 지칭하기도 했다. 둑을 쌓아 물을 가둔 것은 당 또는 지당池塘, 방축이라고 했다. 방축은 보통 방죽으로 불리며, 농경을 위한 저수지나 군용지軍用池로 활용했다. 이러한 못이 삼국시대부터 몸과 마음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심미적 공간인 연못으로 발전했다.
글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데코가드닝 02-504-6633 www.deco114.com
자료출처 《한국건축사》, 2006 고려대학교출판부, 한국학중앙연구원
건축에 구조, 기능, 미 3요소가 있듯, 아름다운 정원을 갖추려면 지형, 식물, 물이란 3요소가 필요하다. 예부터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기 위해 만든 연못은 형태에 따라 크게 곡지曲地와 방지方地로 분류했다. 곡지는 바위와 폭포 등 아름다운 자연지형을 재현한 연못이다. 방지는 사각형 못 가운데 둥근 섬을 앉힌 형태로 사각형의 못은 땅[地], 둥근 섬은 하늘[天]이란 뜻으로 음양 조화를 보여주며 풍요의 의미를 담는다. 또한, 연못은 도가道家의 신선사상에 의한 삼신선산三神仙山을 모방해 못 가운데 3개의 섬을 만들기도 했다.
자연지형을 재현한 곡지연못
천원지방天員地方을 상징하는 방지연못
현재 궁궐이나 고택에 남아있는 못은 방지 형태의 연못이 대부분이며, 현대에 와서는 벽돌이나 블록 콘크리트로 간단한 모양을 만든 형식적인 연못, 바위를 활용한 바위연못, 비단잉어[koi]를 키우기 위한 코이연못, 수생식물이 자생하는 습지연못, 상업시설이나 넓은 연못에 분수를 설치한 분수연못, 잔잔한 물결을 즐기는 정지연못 등으로 변화했다.
연못 만들기 전, 체크 포인트
연못은 단조로운 정원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고, 폭포에서 흐르는 물은 한여름에 시원함을 선사하며, 물속에 서식하는 작은 생명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연못은 물만 가둔다고 끝이 아니다. 아무렇게나 만들면 연못의 물이 마르거나 모기가 들끓어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연못은 무엇보다 방수가 가장 중요하다. 작은 연못은 방수포를 사용해 직접 만들 수 있지만, 규모가 크거나 완벽한 방수를 원한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 진흙과 벤토나이트를 사용해 생태연못을 꾸미기도 하지만, 생활하수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생활하수가 흐르도록 도랑을 만든 뒤 자갈과 모래, 수질 정화에 뛰어난 갈대를 심는 것이다. 이처럼 계절마다 새로운 경관을 보여주고 여름엔 시원한 공간을 제공하는 연못. 어떻게 만들면 좋은지 시공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점검해 보자.
연못의 위치_ 연못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곤충이나 새들에게도 좋은 생태환경을 형성한다. 연못에 수생식물을 키우려면 하루에 햇볕이 4~6시간 들어야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비가 올 땐 유수를 통해 화합물이나 유기물 등 오염물이 연못으로 유입되지 않는 지형이 좋다.
방수_ 생태연못을 만들 때 황토나 벤토나이트 다짐이 좋지만, 누수 위험이 있다. FRP나 콘크리트, 벽돌 구조물에 액체 방수를 입히면 확실한 방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정원에 설치하는 소형 연못이라면 저렴하면서 방수성능이 뛰어난 방수포를 사용하면 된다.
연못 크기와 깊이_ 연못의 크기는 정원과 사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깊이는 보통 50~100㎝가 적당하다. 겨울에 얼음이 두껍게 어는 곳이라면 물고기의 동사 방지를 위해 더 깊게 하는 게 좋다. 만약, 어린아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깊이는 30㎝ 정도로 하는 게 안전하다.
정수장치_ 연못은 유지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수장치가 필수다. 여름이면 녹조에 의한 부영양화로 물고기가 죽거나 악취가 발생해 연못의 순기능을 하지 못한다. 정수장치는 물속의 산소 포화량을 늘려 물고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분수나 폭포를 만들어 시각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생태환경_ 연못의 매력은 물고기가 노닐고 연못 주변으로 각종 꽃이 펴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하는 것이다. 물고기와 수변 식물은 자정작용으로 살아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방수포 이용한 간단한 연못 만들기
1. 터파기와 배관공사
①수면 높이를 결정한 뒤 터파기하고 모터실, 탱크, 여과장치, 물고기 겨울나기용 탱크를 묻는다.
②부분별 물 조절용 밸브는 A/S를 위해 연못 가장자리에 두고 보이지 않게 숨긴다.
③여과장치를 겸하는 모터실에 입수와 배수용 관을 설치한다.
④물탱크 주변은 누수를 예방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마감한다.
⑤고운 모래를 깔고 다짐 작업한다.
⑥방수포를 깔기 위한 기초 작업을 마감한다.
2. 방수포 설치(내구성이 좋은 1㎜ 두께 연못 전용 PVC 라이너 사용)
①방수포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부직포를 먼저 깐다.
②방수포 깔 때 여유가 있어야 구겨짐 없이 잘 펼 수 있다.
③가장자리는 수면보다 10㎝ 이상 올려 마감하고 식물 식재를 고려해 면적을 최소화한다.
④물탱크 주변 콘크리트엔 선박 수리용 특수 실리콘을 입히고 아크릴판을 사용해 물탱크 상부를 결합한다.
⑤방수포에 구멍을 낼 땐 적절한 방수 방법을 찾아 시공한다.
⑥배관 부분을 연결할 땐 상하부 아크릴판 사이에 방수포를 넣어 밀착한다.
3. 돌쌓기
①측면부에 기초 돌을 쌓을 때 방수포 파손을 예방하기 위해 부직포를 깔고 돌을 쌓는다.
②하단부에 돌을 쌓고 시멘트 모르타르가 굳은 뒤에 상부 작업을 하는 게 좋다. 간격을 두고 돌을 쌓아 물고기가 숨거나 수변 식물 식재를 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③밸브 주변에 덮개돌을 얹을 수 있게 계획하며 쌓는다.
④연못 주변에 놓는 물레방아, 폭포, 분수 등은 미적인 감각과 A/S를 고려해 작업한다.
⑤작업이 끝나면 부직포를 걷어내고 모래를 깐다.
⑥연못 바닥에 돌을 깔아 공기압에 의해 방수포가 떠오르는 것을 막는다.
TIP
잘 가꿔야 빛나는 연못
연못은 정원보다 관리하기 무척 까다롭다. 낙엽이나 퇴적물을 수시로 치워야 하고 외부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연못에 쌓이지 않게 해야 한다. 작은 연못은 한낮의 뜨거운 직사광선에 의해 수온이 쉽게 오르고, 한겨울엔 연못의 물이 모두 얼어 수생식물과 물고기를 죽게 할 수 있다(남부지역 기준 연못 깊이 60㎝). 이럴 땐 연못의 물이 순환하도록 계획해 수온이 올라가는 것을 예방하고, 겨울엔 물이 얼기 전에 물고기를 실내 수족관으로 옮겨 겨울나기를 해야 한다. 간혹 물오리, 황새, 들고양이, 너구리가 연못을 찾아와 힘들게 키운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하니 그물을 덮어두거나 물고기가 숨을 수 있는 공간(PVC 배관)을 미리 마련하는 게 좋다. 수초는 산란 이후 부화 시기가 지난 뒤 제거하고, 연못의 물은 약하게라도 흐르게 해야 녹조류나 병충해를 예방해 맑은 수질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엔 낙엽이 연못에 쌓이지 않게 낙엽 망을 설치하거나 연못 가장자리의 화초를 정돈해야 늘 깨끗하고 보기 좋은 연못을 유지할 수 있다.
-
2018-06-25
-
-
['18년 6월호 특집 4-2] 여름철 대표 아이템 수영장
-
-
여름철 대표 아이템 수영장
생각만으로도 땀이 솟는 여름이 다가왔다. 이맘때면, 각자 자신만의 더위를 피하는 방법 하나쯤 마련해 둔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 같은 마음으로 여름 하면 물놀이를 상상한다. 부모와 함께 떠나는 물놀이 여행은 아이에겐 즐거움을 넘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그렇다고 늘 강과 바다를 찾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것은 바로 수영장!
글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워터케이 031-403-7445 www.waterk.co.kr
간혹 영화에서 멋진 수영장을 갖춘 주택을 보고 즐거운 상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단독주택을 짓는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개인 수영장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수영장을 너무 작게 만들면 목욕탕 분위기가 날 수 있으니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또한, 생각보다 수영장에 채운 물의 무게가 상당히 많이 나간다. 보통 단독주택에 시공하는 수영장 물의 무게는 20t 정도다. 만약, 옥상에 수영장을 설치하려고 한다면, 철근콘크리트 구조나 H빔으로 주택을 지어야 한다.
수영장은 설치비용도 모양이나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시공비와 여과기, 펌프, 약품처리 등으로 평당 150~200만 원을 예상해야 한다. 여기에 온수 기능이나 마감, 수영장 주변 시설에 따라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여름 한 철에만 수영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머지 3계절 동안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또한, 수영장을 사용하지 않을 땐 수영장 안으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난간이나 덮개도 필요하다. 그런데도 수영장이란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 집에 어떤 수영장이 좋을까. 보통 주택에 설치하는 수영장은 골조 수영장과 조립식 수영장으로 나뉜다.
골조 수영장
골조(철근콘크리트 구조) 수영장은 물의 순환 방식에 따라 스키머Skimmer, 오버풀Overfull,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 방식이 있다. 수영장 공사는 설계 단계부터 전문가와 함께 처리 설비 외 기계실, 배관, 전기, 수도 등을 고려해 진행해야 사용할 때 사고나 하자에 의한 재공사를 예방할 수 있다. 수영장 시공 방법은 크기와 모양에 대해 제한이 없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그리고 취향에 맞게 디자인하면 된다.
스키머Skimmer 방식
스키머 수영장은 주로 실내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게 월풀, 스위밍 스파, 수치료 등이다. 스키머라는 장치를 통해 수영장 속의 불순물 및 단백질을 빨아들여 여과하는 시스템이다. 다른 골조 수영장 형식보다 시공이 간편해 시공비용이 적게 들지만, 여과 효율이 낮아 야외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적다.
오버풀Overfull 방식
오버풀 수영장은 사면으로 물이 넘쳐흘러 순환하는 방식으로 밸런스 탱크 및 트렌치 커버 작업, 수영장 벽체 주변 배관 공사와 넓은 기계실이 필요하다. 골조 공사 시 까다로운 공정이 필요하지만, 수영장 여과 순환 시 정화 효율이 높아 늘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식이다.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 방식
인피니티 풀 수영장은 한 면으로 물이 넘쳐흘러 순환하는 방식이다. 건물 상층이나 옥상처럼 한정적인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시각적인 효과를 줄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수영장이 있다.
조립식 수영장
조립식 수영장은 간단하게 조립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라 비용이 저렴하다. 한여름에 잠깐 사용하다 철거하면 마당을 원래대로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필요할 때마다 조립해야 하는 불편과 골조 수영장보다 내구성이 떨어지고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강도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컨테이너 수영장
컨테이너 수영장은 말 그대로 컨테이너를 개조한 수영장이다. 보통 쇼, 전시회, 콘서트, 페스티벌 등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어디에나 쉽게 설치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며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수영장이다. 중고 컨테이너를 활용해서 제작하지만, 방수 처리로 물이 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여과 장치
수영장은 오랜 시간 몸을 물에 담그고, 심지어 물놀이하다 물을 먹기도 하기 때문에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수영장 크기가 작다면 2~3일에 한 번씩 물을 교체하면 되지만, 담수량이 20t 정도 크기의 수영장이라면, 소독과 여과장치는 필수다. 여과장치를 설치했다면 수영장에 물을 한 번 채우고 1개월 정도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여과장치 용량은 수영장 담수량에 맞춰야 하며, 여과장치의 하루 턴 오버 횟수는 실내 수영장 3~5회, 야외 수영장은 6~8회다. 턴 오버란 일일 담수량 여과량을 뜻한다. 야외 수영장 담수량이 20t이라면, 20t×7회 = 140t이 된다. 즉, 하루에 140t의 물을 여과할 수 있는 여과기를 사용해야 한다.
TIP
수영장 설치했더니 고급주택이라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또는 67㎡(20평) 이상의 풀장 가운데 1개 이상 설치된 주거용 건물은 고급주택으로 분류된다. 고급주택으로 분류되면 취득세가 일반 주택에 비해 최고 5배까지 부과된다. 고급주택에 포함되지 않는 수영장의 크기는 대략 가로세로 6m × 10m 규모다.
-
2018-06-25
-
-
['18년 6월호 특집 5] 시원한 여름나기 준비 선풍기, 에어컨 관리법
-
-
시원한 여름나기 준비 선풍기, 에어컨 관리법
여름철엔 실내 온도와 습도를 낮추기 위해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여기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공기 중으로 전파되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글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엔에스스트레이딩 070-4066-2820 www.toyotomi.kr
한일전기 02-2630-1600 www.hanilelec.co.kr
국민건강지식센터 hqcenter.snu.ac.kr
에어컨 관리법
오랫동안 방치한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반드시 청소해야 한다. 먼지가 쌓이고 곰팡이가 피어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곰팡이가 심한 경우 전문 청소 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다. 구조가 복잡하기에 일반인이 쉽게 분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 전문 업체의 도움 없이 간단히 필터와 냉각핀만 청소해도 무방하다.
필터를 장기간 청소하지 않으면 상상 이상으로 먼지가 쌓인다.
작동 초기 단계에서 환기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1시간 동안 에어컨에서 배출된 곰팡이의 양을 1분 단위로 분석했다. 작동 후 3분간 배출된 곰팡이의 양이 60분간 배출된 곰팡이 양의 약 70% 정도였다. 따라서 에어컨을 가동한 후 5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해 에어컨 속 곰팡이를 실외로 배출하는 것이 좋다.
필터는 최소한 2주에 한 번 청소
에어컨 필터는 먼지를 걸러내는 장치다. 그만큼 오염물질로 더럽혀져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필터만 청소해도 에어컨 속에 서식하는 곰팡이의 약 70%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필터는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솔로 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먼지가 많을 경우,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씻은 후 그늘에 완전히 말려야 한다. 물로 씻을 때 필터가 망가질 수 있으니 비비지 않도록 한다.
냉각핀 세균 및 곰팡이 청소
에어컨 냉각핀은 다른 말로 쿨러다. 냉각핀은 물, 먼지, 이물질 등이 있어 세균 및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곳이다. 이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세균과 곰팡이가 실내에 퍼진다. 분무기 등을 사용해 물 혹은 분무형 세정제를 냉각핀에 분사한 후 칫솔이나 청소용 솔로 냉각핀의 결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서 표면에 묻은 먼지나 곰팡이를 제거한다.
필터와 냉각핀 청소가 끝나면 에어컨을 원상태로 조립한 후 전원을 켜서 제습 기능을 가동한다. 제습 기능이 에어컨 내에 남아 있는 습기를 제거한다. 만약, 제습 기능이 없으면 온도를 높여서 작동해도 무방하다. 습기는 에어컨 고장 및 곰팡이의 원인이 되기에 꼭 제습 기능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 관리법
선풍기에 있어 가장 큰 적은 먼지다. 팬이나 모터에 먼지가 쌓였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원한 바람이 아닌 먼지를 내뿜는다는 것이다.
날개 먼지 제거
선풍기의 안전망 위아래의 안전핀을 뽑고 전면 안전망을 뺀 후 날개를 분리하면 후면 안전망까지 뺄 수 있다. 분리한 날개와 망은 비눗물이나 중성세제 용액을 적신 부드러운 천으로 닦고 마른 천으로 마무리한다. 이때 비눗물이나 중성세제가 남아 있지 않게 한다. 작은 먼지들은 환기할 때 자연스럽게 날아가므로 매일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날개에 먼지가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청소해야 한다.
날개와 안정만뿐만 아니라 모터 축도 관리하지 않으면 선풍기 수명이 줄어든다.
모터를 소중히
모터를 감싸고 있는 보호막 주변도 잘 닦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모터 부분까지 선풍기 커버로 덮어야 한다. 선풍기가 과열되는 원인 중 하나가 모터에 먼지가 많이 쌓여서다. 한일전기 전력마케팅팀 김이슬 과장은 “선풍기를 오래 사용하려면 모터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며, “모터 보호막을 분리해 청소하면 좋지만, 무단 해체해 고장이 날 경우 A/S가 어려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번거롭더라도 처음부터 먼지가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모터 축도 한 번씩 신경 써야 한다. 모터 축에 먼지가 쌓이면 녹이 슬고, 녹은 선풍기의 날개뿐만 아니라 모터 부속품에도 영향을 미처 선풍기의 사용연한을 단축시킨다. 사용하기 전과 더위 지나간 후 창고에 넣기 전에 깨끗이 닦기만 해도 오래 쓸 수 있다.
선풍기는 사계절 내내 쓰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창고에 두었다가 꺼내 사용한다. 선풍기는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건조한 곳이나 햇볕이 드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습한 곳에 보관할 경우 모터에 물이 고여 망가진다.
why?
선풍기가 시원한 이유
선풍기는 뒷면의 공기를 날개의 회전력으로 밀어내어 바람을 일으킨다. 사람의 체온은 36.5℃로 여름철의 웬만한 더운 날씨보다 더 높다. 선풍기는 사람 몸 주위 높은 온도의 공기층을 날려 보내고 조금이라도 낮은 온도의 공기와 접촉하게 한다. 때문에 우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제품도 있다
간편하게 설치하는 창문형 에어컨
창문 길이만 확보되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공간 구성이 다양하다. 공간별로 구멍을 뚫고 실외기와 에어컨을 설치하기란 쉽지 않다. 시스템 에어컨이 떠오르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 냉·난방기 회사인 토요토미는 이런 걱정을 뚝 떨어뜨릴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토요토미에서 만든 창문형 에어컨은 드라이버 하나로 섀시에 손상 없이 탈·부착할 뿐만 아니라 건장한 성인이면 누구나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자가 증발기능으로 배수호스가 없기 때문에 실외기를 설치할 수 없는 방이나 원룸, 컨테이너까지 창문 높낮이에 맞춰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뒷면이 돌출되지 않기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 창문을 닫을 수 있어 보안도 걱정 없다.
-
2018-06-25
-
-
['18년 6월호 특집 6] 바비큐를 위한 그릴부터 용품까지
-
-
바비큐를 위한 그릴부터 용품까지
낮이 길어지고 야외 활동이 많아진 것은 바야흐로 바비큐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바비큐를 즐기기 위해선 그릴부터 각종 용품이 필요하다. 직화구이와 간접구이를 할 수 있는 그릴과 바비큐 용품, 그리고 요리법까지 소개한다.
글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바베큐타운 1577-3865 www.bbqtown.co.kr
바베큐타운은 웨버 그릴 제품을 총판하는 업체다. 이곳에서 공급하는 웨버 그릴은 1952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바다에 떠 있는 항로표지 부표를 모티브로 한 것이 그 원형이다. 지금 흔하게 사용하는 원형 바비큐 그릴의 시초인 셈이다.
바베큐타운에서 선보이는 웨버 그릴들은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만든 제품이다. 웨버 그릴은 외부 금속 표면에 유기질 세라믹스를 얇게 입히는 법랑 코팅을 해 쉽게 녹슬지 않는다. 또한, 고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석쇠는 최고급 등급의 304 스테인리스로 제작해 안전하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그릴이나 제품 종류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최대 보증기간이 10년이다.
웨버 컴팩트 47
직화구이할 때 적합한 제품이다. 몸통 높이가 낮아 숯의 열이 고기에 바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그릴 밑에 탈부착이 가능한 애쉬 캐쳐(재받이 접시)가 있어 요리 후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또한, 손잡이를 잡을 때 뜨겁지 않도록 방열판을 장착했다.
●크기: 가로 53㎝, 높이 47㎝
●조리 면적: 직경 47㎝
●중량: 약 9㎏
●재질: 몸체/뚜껑 - 법랑제
석쇠 - 금속제(크롬 도금)
환기 뚜껑마개 - 알루미늄
나사 - 금속제(강철)
웨버 퍼포머 프리미엄 57
그릴에 여러 가지 옵션이 장착된 제품이다. 그릴 옆에서 바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게 테이블을 장착했다. 또한, 뚜껑에 그릴 내부 온도계와 타이머가 부착돼 있어 간접구이 훈제를 할 때 유용하다. 게다가 집게나 브러시 등의 도구를 걸 수 있는 걸이도 있다.
●크기: 가로 110㎝, 세로 79㎝, 높이 110㎝
●조리 면적: 직경 57㎝
●중량: 약 44㎏
●재질: 몸체/뚜껑 - 법랑제
고기 석쇠 - 금속제(스테인리스)
숯 석쇠 - 금속제(철)
환기 뚜껑마개 - 알루미늄
나사 - 금속제(강철)
테이블 - 내열금속제(스틸)
웨버 고 애니웨어
직화구이와 간접구이 훈제도 할 수 있는 직사각형 그릴이다. 이 제품은 그릴 몸통에 뚜껑을 걸 수 있어 바람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하단의 다리를 펴면 그릴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할 수 있으며, 쉽게 접히지 않도록 고정하는 클립도 장착돼 있다.
●크기: 가로 53.3㎝, 세로 31㎝, 높이 36.8㎝
●조리 면적: 가로 41.5㎝, 세로 26㎝
●중량: 약 6.5㎏
●재질: 몸체/뚜껑 - 법랑제
석쇠 - 금속제(스테인리스)
환기 뚜껑마개 - 알루미늄
나사 - 금속제(강철)
웨버 Q 1200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그릴이다. 먼저, 이 그릴의 석쇠는 주철(주물)로 만들어 열이 골고루 전달된다. 또 굽는 재료에 따라 불의 세기를 조절하는 3단 밸브가 있다. 두툼한 고기도 온도만 높이고 닫아 놓으면 골고루 익힐 수 있다. 불이 올라오는 버너 부분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해 내구성을 좋으며, 그릴 하단엔 트레이를 둬 떨어지는 기름이나 찌꺼기가 모인다. 또한, 점화할 때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크기: 가로 69㎝, 세로 37㎝, 높이 42㎝
●중량: 약 12㎏
●재질: 몸체/뚜껑 - 주조 알루미늄
석쇠 - 주철(도자기
에나멜 처리)
버너 - 금속제(스테인리스)
RECIPE 바비큐 요리
통삽겹살 바비큐
-
201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