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릉 전원주택_유타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대형 책꽂이와 브리지가 돋보이는
강릉 다예서가多藝書家
강릉의 한적한 농촌마을에 위치한 ‘다예서가’는 30, 40대 젊은 부부와 두 아이를 위한 단독주택이다. 대지의 주변 환경은 산으로 둘러싸여 풍경이 훌륭하고, 이제 막 개발돼 주택들이 한 채 두 채 들어서는 중이었다. 다예서가는 주변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에 어울리며, 무엇보다 단독주택만이 가질 수 있는 건축의 가능성을 담아내고자 노력한 프로젝트다.
글 김창균, 최병용(㈜유타건축사사무소) | 사진 김용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860.00㎡(260.15평)
건축면적 106.01㎡(32.06평)
건폐율 12.33%
연면적 176.54㎡(53.40평)
1층 91.80㎡(27.77평)
2층 70.53㎡(21.33평)
창고 14.21㎡(4.30평)
용적률 20.53%
설계기간 2017년 2월~7월
공사기간 2017년 7월~2018년 2월
토목공사 석축
토목공사비 2,000만 원
건축비용 2억 7,000만 원(3.3㎡당 5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T0.7 컬러강판
벽 - 청고벽돌, 스타코
데크 - T30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천장지
벽 - 벽지
바닥 - T10 강마루
단열재
지붕 - R38 글라스울
벽 - R23 글라스울
계단실
디딤판 - T18 자작나무합판 위 투명 래커
난간 - 백색 평철
창호 ㈜페도라시스템 시스템 창호
현관 코렐도어
조명 LED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비앤코㈜ CC-720, DL-B7014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7312V17Y0232072
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02-556-6903 www.utaa.co.kr
설계 담당 김창균, 최병용, 김정규, 정재이
시공 건축주 직영
많은 사람이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그 편리함에 만족스러워한다. 하지만 아파트는 현대사회의 다양성을 담기엔 근본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공간이라는 틀은 고정된 채, 단지 인테리어의 힘을 빌려 마감재와 가구의 선택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거기에 만족할 뿐이다.
단독주택도 마당을 가지고 있지만, 구조나 공간은 아파트와 유사한 형태를 지닌 경우가 많다. 아파트의 평면 구조가 합리적이고 편리하다는 관성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단독주택은 사용자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그에 맞는 공간과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5개 레벨을 둔 다층多層 입체 공간
강릉 다예서가는 주요 레벨인 1층과 2층에 다락까지 더해 3개 층을 기본으로 하며, 1층에선 거실과 평상마루 영역에 레벨을 두고 2층에선 안방과 아이 방에 레벨 두어 총 5개의 레벨로 이뤄졌다. 이는 각 영역이 가지는 성격을 보다 명확하게 부여하고, 공간 안에서 입체적인 경험을 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여기에 더해 계단 및 거실 상부의 오픈 공간은 1층과 2층을 시각적으로 연계해 각 공간에서 사용자 간 만남을 유도하고, 자신의 위치를 보다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북측 벽면에 1, 2층에 걸쳐 설치한 대형 책꽂이는 공간을 하나로 묶어주는, 즉 내부 공간 전체에 통일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단독주택만의 매력, 데크 & 테라스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코니는 원래 안팎을 연결하는 전이공간으로 현관을 통해 밖으로 나오지 않아도 쉽게 외부와 접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 공간이다. 하지만, 아파트의 발코니는 폭이 법규상 1.5m 이내로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테이블을 놓고 차를 마시는 등의 행위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아파트의 발코니는 대부분 창고 대용으로 사용한다.
단독주택은 법적 면적을 초과하더라도 이러한 전이 공간을 설치할 수 있다. 다예서가엔 외부 공간의 적극적인 활용을 유도하는 전이 공간인 데크 & 테라스가 있다. 주방에서 연결되는 데크는 야외 식당으로, 2층 안방에서 연결되는 테라스는 널찍한 만큼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주거 환경에 다양성과 쾌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일상에 재미를 주는 요소들
다예서가의 1층 평상마루는 기본적으로 2층으로 연계되는 동선 역할을 한다. 또한, 거실과 연계돼 공간을 확장하면서 레벨 경계 부분은 수납공간 기능도 한다.
2층의 마스터 존과 아이들 방은 사이에 설치한 브리지를 통해 연결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브리지를 건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거실에서도 이 움직임이 보이며, 사용자 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한다.
다락-2는 아이 방-2에서 계단을 통해 직접 연결되고, 아이 방-1에선 2층 침대에서 천장 개구부를 통해 수직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순환 동선으로 인해 아이들이 다락을 통해 서로의 방으로 진입할 수 있다.
자연 경관과의 조화
건축물의 외관은 직사각형 매스를 기본으로, 여기에 전이 공간인 발코니와 데크 등을 덧붙인 형태다. 산으로 둘러싸인 주변의 한적한 이미지에 잘 어울리도록 최대한 단순한 형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외장재와 색채 선정도 같은 맥락에서 고려했다. 주요 외장재로 사용한 청고벽돌은 거친 느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일정한 색감을 유지하도록 한쪽 면을 커팅했다. 벽돌의 질감과 돌이 연상되는 전체적인 색채는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
2018-07-02
-
-
서울생활 훌훌 털고 지은 '제주살롱'
-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낮은 돌담과 집들 사이에 순백색의 모던한 중목구조 주택이 앉혀져 있다.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온 40대 중반 이재호·최세정 부부의 보금자리다. 이 주택은 앞으로 돌출된 테라스가 시선을 끈다. 주택을 배치하기 전 대지가 부정형이라 남쪽으로 뾰족하게 나온 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다. 결국 대지가 도로보다 레벨이 낮은 점을 활용해 스킵 플로어 형식으로 테라스를 만들고 미송나무를 심어 주택의 포인트 공간으로 계획했다.글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단감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258.00㎡(78.04평)건축면적 79.50㎡(24.05평)건폐율 30.81%연면적 139.57㎡(42.22평, 다락, 옥상 제외) 1층 71.87㎡(21.74평) 2층 67.70㎡(20.48평) 다락 45.33㎡(13.71평) 옥상 9.31㎡(2.82평)용적률 54.09%설계기간 2017년 5월~10월공사기간 2017년 11월~2018년 2월설계 및 시공 단감건축사사무소 02-6217-8754 www.edangam.com 중목시공 ㈜아이앤하우징 02-6217-8752
40대 중반 인생 반전을 꾀한 부부건축주 부부는 갑갑한 서울 생활에서 훌훌 벗어나고 싶었다. 특히, 광고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밤낮없이 일에 치어 지내기에 자신만의 오롯한 시간을 갖고 싶어 했다. 부부는 인생의 틀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결심하고 서울 탈출 제주살이를 택했다.“저희는 조용한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사는 게 꿈이었어요. 제주도로 여행을 왔을 때, 이 마을을 알게 됐는데 마음에 폭 안겼어요. 그래서 매물로 나온 땅이 없는지 부동산 관련 사무소와 사이트를 통해 알아봤어요. 아쉽게도 이 마을엔 100평 이하의 땅은 매물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서귀포 쪽의 땅을 알아보던 중 다행히도 현재 우리 집 뒤에 사는 할머니가 농사짓던 밭 80평을 매물로 내놓은 걸 알고 바로 구입한 거예요.”
주택 정면 모습
다락방 사이에 배치한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경 모습
카페를 운영하기로 계획한 부부는 원하는 마을인 데다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땅이라 접근성도 좋다고 생각했다. 이 터는 해발고도 200~600m 사이 제주 중산간 지역에 해당한다. 비교적 넓은 초원지대로 오름이 많아 제주 특유의 정취가 짙은 지역이다. 시골살이를 바라던 부부는 푸른 들과 오름이 빚어내는 풍경을 매우 만족스러워 한다.“주택을 짓기 전, 이 마을에 6개월간 머무르면서 주민과 친분을 쌓고 일조량, 바람길, 물길, 풍물 등을 몸으로 느꼈어요. 한편으로 어떤 주택을 지을지, 건축 관련 세미나를 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다가 중목구조를 접했어요. 일본에서 설계, 구조계산, 부재 생산 등 일련의 과정이 CAD/CAM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기둥-보 건식 조립공법이라 시공이 정밀하면서도 간단하며, 무엇보다 내진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맘에 들었어요. 특히, 기둥-보 구조재가 실내에 노출되기에 목조주택 특유의 분위기가 배어나오잖아요. 저희가 1층에 계획한 북카페의 인테리어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중목구조 짓기로 결정한 거예요.”
1층 카페 출입구를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카운터
1층 카페 출입구의 우측에 판매용 서적과 아내가 만든 제품을 진열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갈바늄(리차아) 벽 - 독일산 실리콘 페인트(STO) 데크 - ACQ 방부목, 오일스테인내부마감 천장 - 1층 친환경 페인트(삼화), 2층 벽지(서울) 벽 - 1층 친환경 페인트(삼화), 2층 벽지(서울) 바닥 - 2층 오크 뉴 크래식(구정마루)계단실 디딤판 - 고무나무 집성판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에코바트 Knauf)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네오폴) 내단열 - 글라스울 R19(에코바트 Knauf)창호 3중유리 시스템 창호(살라만더)현관 YKK Venato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바스디포)난방기구 콘덴싱(경동 보일러)
부부는 ‘인문학과 예술 쪽 도서만 있는 인문카페’라는 콘셉트로 1층에 ‘제주살롱’을 계획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있다.
편하게 기대거나 앉을 수 있게 계단식으로 계획했다. 또한, 중목구조 기둥을 활용해 많은 책을 비치해 둘 수 있는 책꽂이를 만들었다.
수익창출 공간과 주거 공간을 담은 내부부부는 주택이 심플하면서 내추럴한 느낌으로 지어지길 원했다. 전체적인 색상을 흰색, 검정색, 우드 컬러 딱 3가지만 사용하고 외관을 흰색으로 통일한 이유다.부부는 설계에 앞서 1층은 카페, 2층은 주거 공간으로 주택의 밑그림을 그렸다. 먼저, 책과 커피를 좋아하는 남편과 디자이너인 아내가 즐기면서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바로, 책과 커피, 그리고 아내가 만든 제품을 진열 판매하는 1층 카페 공간이다. 카페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카운터가 있고, 그 좌측에 책을 읽으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우측에 판매용 서적과 제품을 진열할 공간이 보인다.
주택 후면에 2층 건축주 부부의 주거 공간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따로 뒀다.
주택 후면에 배치한 출입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면 2층 건축주의 주거 공간이다. 방 1개, 드레스룸, 주방/식당, 다용도실, 욕실, 이렇게 부부는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딱 필요한 공간만 넣었다. 반면, 주택의 중심인 거실을 넓게 배치하고, 거실과 식당에서 오름을 내다보도록 창을 크게 냈다.
2층 주방/식당은 큰 창을 배치하고 식탁을 창가 쪽으로 붙여 조망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부부는 집이 워낙 작아 넓은 곳 하나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거실 공간을 크게 계획했다. 오름을 내다볼 수 있게 큰 창을 둬 개방감이 든다.
건축주는 2층 공간에 딱 필요한 공간만 계획했다. 부부는 자녀가 없어 방 1개만 계획했고 방에 욕실을 뒀으며, 벽면 한쪽에 작업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평면 설계하면서 크게 한 번 수정했어요. 여행객이 책을 읽거나 독서 토론을 하다 밤이 늦어지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행객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작은 다락 2개를 넣었어요. 또한, 숙박객이 사용할 화장실 2개도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내리는 복도에 추가했고요. 이 과정에서 주택의 전체적인 면적을 약간 줄이고 불필요한 공간을 덜어냈어요.”
손님과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다락을 2층과 분리했다. 계단을 오르면 양 옆으로 다락이 있다.
건축주는 여행객이 카페에 와서 책을 읽다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2개의 다락을 배치했다.
건축주 부부는 제주살이를 원하는 예비 건축주에게 “제주 어디에서 살지 마을을 정하고, 땅을 매입하기 전 몇 달간 살아보면서 정을 붙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부부가 서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제주살롱’. 지금 이곳엔 책 향기, 커피 향기와 더불어 부부의 삶의 향기가 흐르고 있다.
대지가 부정형이라 남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야외 테라스로 계획했다. 미송나무를 심어 도로와의 시선을 차단했으며, 1층 카페 내부와 드나들 수 있게 시스템 창호를 설치했다.
부부는 주택 측면에 허브 같은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작은 텃밭을 계획했다.
주택 측면에서 본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02
-
-
【전원주택 짓기】 이것만은 알고 짓자 ⑭ 계단실과 계단 활용하기
-
-
알고 지으면 득이 되는 계단과 계단실아파트는 대부분 단층 구조이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계단에 대한 고민은 없다. 하지만 단독주택에서 계단은 공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동선이기에 설계할 때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한편, 단독주택에 처음 거주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발바닥 통증을 호소한다.그동안 맨발로 계단을 이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 안에 어른이 있다면 가급적 계단을 이용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 ‘안방이 좁지 않을까’ ‘화장실을 방에 둘까, 거실에 둘까’, ‘ 부엌을 아일랜드로 할까, 일자로 할까’. 이런 고민을 하는 동안 계단은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계단은 이층집에 꼭 필요하며, 아이디어를 내어 잘 꾸미면 훌륭한 공간으로 자리한다. 즉, 1층과 2층을 잇는 전이 공간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살리는 포인트 역할도 한다. 이달에는 계단을 이용한 다양한 인테리어에 접근해 보자.글·사진 윤세상 ㈜하우징팩토리 대표이사 T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보편적인 계단실‘ㄷ’자형 계단ㄷ자형 계단은 설계할 때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가로 2.2m에 세로 2.5m 공간이면 지하부터 다락방까지 한 번에 올라가는 계단실을 만든다. 또한, 주택은 대부분 육면체 박스형 설계이기에 다른 공간과 조화롭게 설계할 수 있다. 오픈 계단실보다 멋스러움이 적지만, 안전하고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하다. 여기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단조로 난간을 만든다든지 타공 해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ㄷ자형 계단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목수와 공사 계약을 맺을 때, ‘ 3.3㎡(1.0평) 당 얼마’라는 견적을 내는데, 대개 계단실 공사는 그냥 넣는다. 즉, 계단이 없다고 공사비가 빠지지 않는다. 반면, 여타 오픈 계단은 그 난이도를 따져 별도 공사비를 책정하므로, ㄷ자형 계단실이 가격과 효율 면에서 좋은 방식이다
좁은 공간에 효율적인 원형 계단구석이나 중앙 등 원형 계단은 어떤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디자인도 다양하기에 집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단점이라면 목수 작업이 아니라 금속 작업이 더해지기에 별도 공사비가 든다. 멋스러운 원형 계단은 집을 살려주는 좋은 아이템이지만, 주계단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용하기 불편하고 때로는 위험이 따르기에 일본에선 협소 주택에 많이 사용한다.
오픈 천장 구조 거실과 일자 계단일자 계단은 큰 면적을 차지하지 않지만, 길게 설계되기에 공간에 신경을 써야 하는 방식이다. 한 번에 2층까지 올라가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므로 면적이 큰 집에 적용한다. 주로 금속과 나무 판재를 사용해 현장에서 제작하지만, 나무만 갖고 제작할 수 있다. 일자 계단 특성상 시야를 가리고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따르지만, 거실 분위기를 살리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하지만 금속이란 공종을 추가해야 하고 도장팀, 목수팀, 금속팀 3개 공종이 함께 작업해야 마무리가 되기에 가격이 높은 것이 흠이다. ㄷ자형 계단에 비해 수백만 원의 공사비가 더 든다.
거실 한가운데 적합한 벽부형 일자 계단 벽부형 일자 계단은 목재만 사용하기에 금속 오픈 계단보다 저렴하게 시공할 수 있다. 물론 오픈 천장 구조 거실에도 목재만으로 계단을 만들지만, 목재 기성품의 길이가 3600㎜를 넘지 않기에 동선이 짧을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벽에 붙이면 벽이 튼튼하게 잡아주기에 안정적이고, 계단 벽 아래에 공간이 생겨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좋은 예가 합판으로 가구를 계단처럼 짜고, 그 위에 집성목을 얹어 계단을 만든 계단이다. 일본은 집터가 좁다 보니 건축 면적도 작기에 이런 아이디어를 적용한 집이 많다. 수납과 책장 그리고 책상까지 다양하게 적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자작나무로 많이 만들고 튼튼하고 느낌도 좋으며 가구를 짜는 동시에 계단도 만들기에 일거양득이다. 최근엔 책의 계단이라고 해서 책장과 계단을 같이 이용하면서 계단에 앉아 책도 읽는 형식의 계단도 유행한다. 공간을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넓은 계단이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되며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 한다.책의 계단은 아이들이 상부에서 바로 다락방으로 올라가도록 연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설계는 넓은 집에서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한계다. 최근엔 아이들이 집에서 책을 접하고 자유롭게 놀도록 설계하는 추세이다. 어른을 위한 편리한 설계보다 아이들을 위한 설계가 많아지면서 이런 형식의 계단도 많이 늘어났다.
다양한 모양의 다락 계단과거의 다락방은 창고 개념이고 가려야 하는 곳이라 접이식 사다리를 많이 활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락방도 하나의 공간으로 인정받으며 별도 공사비를 들여 디자인하는 추세이다.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비교적 좁아 난간을 두껍게 하기보다 단조로 공간을 줄여주거나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02
-
-
[강릉 목조주택] 대형 책꽂이와 브리지가 돋보이는 '다예서가'
-
-
대형 책꽂이와 브리지가 돋보이는
강릉 다예서가多藝書家
강릉의 한적한 농촌마을에 위치한 ‘다예서가’는 30, 40대 젊은 부부와 두 아이를 위한 단독주택이다. 대지의 주변 환경은 산으로 둘러싸여 풍경이 훌륭하고, 이제 막 개발돼 주택들이 한 채 두 채 들어서는 중이었다. 다예서가는 주변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에 어울리며, 무엇보다 단독주택만이 가질 수 있는 건축의 가능성을 담아내고자 노력한 프로젝트다.
글 김창균, 최병용(㈜유타건축사사무소)
사진 김용순 작가
<기사 전문 보기>
-
2018-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