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해 철근콘크리트주택_이아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외쪽지붕으로 천의 얼굴을 한
김해 우솔가
‘우솔가’라는 이름엔 14세 축구 꿈나무인 막내아들이 우람한 소나무처럼 바르고 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주택을 소나무처럼 바르고 웅장하게 짓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우솔가는 법정 건폐율과 용적률, 그리고 지구단위계획에서 요구하는 각종 규제에도 공간 활용도와 외관 디자인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주택이다. 특히, 물매 방향이 다른 2개의 외쪽 경사 지붕이 연출하는 뷰는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우솔가를 천의 얼굴을 지닌 주택처럼 보이게 한다.
글 최은지 기자 | 사진 ㈜이아 | 취재협조 ㈜이아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택지개발예정지구, 상대정화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85.80㎡(86.45평)
건축면적 132.22㎡(39.99평)
건폐율 46.26%
연면적 198.26㎡(59.97평)
1층 118.50㎡(35.85평)
2층 79.76㎡(24.13평)
용적률 69.37%
설계기간 2016년 7월~8월
공사기간 2016년 11월~2017년 5월
건축비용 3억 7천만 원(3.3㎡당 약 6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노출콘크리트 미장, 스타코, 탄화목
데크 - 석재,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도장
벽 - 도장, 벽지
바닥 - 타일, 강마루
단열재 지붕 - 180T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100T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30T 비드법 보온판
창호 알파칸
현관 코렐
조명 모던라이팅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설계 ㈜이아 이미정 실장 / 강한솔 과장
1522-0264 www.iiaa.co.kr
시공 건축주 직영
알차고 야무진 공간 활용
밝고 에너지 넘치는 14세 축구 소년, 그 위로 18세와 20세인 든든한 누나 2명 그리고 건축주 부부, 여기에 새하얀 털 뭉치인 대형견 2마리까지. 구성원 수로만 일곱에 달하는 건축주 가족은 설계 협의 시 ㈜이아에 퍼즐게임의 조각들처럼 서로가 꿈꾸는 주택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풀어 놓았다.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몇 가지 있었다. 대지의 건폐율을 최대한 활용할 것, 1층과 2층을 분리할 것, 정원에 대형견의 거처도 갖출 것 등이었다.
우솔가가 들어선 대지는 개발행위로 토목 및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단지의 코너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이아에선 “주택을 디자인할 때, 평지붕의 모던한 외관을 상상했지만, ‘지붕 면적의 3/10 이상 물매[Pitch]를 유지해야 한다’는 구역 내 지구단위계획 규정상 경사 지붕의 매스를 살리는 디자인에 집중했다”고 한다. 바로, 동서남북, 어디에서 바라보든 외관을 뽐낼 수 있는 지붕의 디자인이다. 그 결과물이 앞뒤로 물매의 방향을 달리한 2개의 외쪽 지붕[Shed]이다. 우솔가의 지붕은 정면 뷰에선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반듯한 외쪽 지붕처럼 보이고, 서쪽으로 돌아갈수록 정면과는 전혀 다른 엇각을 이루며, 배면에 이르면 마치 중앙부에 골을 만든 ‘V’자형 단면을 가진 버터플라이 지붕처럼 보인다. 이러한 지붕의 반전으로 인한 동서남북에서 바라볼 때의 전혀 다른 느낌이 우솔가 매스 디자인의 포인트다.
가족 구성원의 개성을 담은 인테리어
우솔가의 1층엔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이, 우측에 건축주 부부와 막내아들의 방이 배치돼 있다. 꽉 찬 건폐율로 배치된 평면 구조임에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주택의 중심 격인 거실 공간의 층고를 5m 높이고 남서측에 커다란 창호를 설치해 시지각적으로 개방감과 확장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 거실 한쪽엔 가족 간에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매립형 벽난로가 있다. 주방/식당과 거실 사이엔 평소 차를 즐기는 아내를 위한 평상 느낌의 좌식 공간이 있다.
2층은 대학 초년생인 두 자매의 영역으로 2개의 방과 1개의 드레스룸, 1개의 욕실이 있다. 2개의 방은 아기자기한 소녀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외쪽 경사 지붕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 복층으로 디자인한 형태다. 또한, 2개의 방은 포켓도어를 통해 드레스룸과 서로 통한다. 이렇듯 우솔가의 내부 디자인에서 가족 개개인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이아는 “꽉 찬 건폐율로 넓은 마당을 포기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한다. 하지만, 동쪽 그늘진 부분의 새하얀 털 뭉치 대형견의 보금자리 및 목욕 공간, 그 반대편의 미니 바비큐 공간, 북쪽의 세탁 공간 배치, 그리고 이 모든 공간의 마무리 담장까지. 우솔가는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까지 공간을 헛되지 않게 알차고 야무지게 계획한 주택이다.
-
2018-07-06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수원 목조주택_삼간일목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편안한 중목구조 2.9ℓ 패시브하우스
수원 삼목헌三木軒
삼목헌은 편안함, 중목구조, 패시브하우스를 모두 통합한 작업이었다. 편안함의 가치를 추구하는 ‘푸른 나무’, 중목구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튼튼한 나무’, 그리고 패시브하우스의 쾌적함과 에너지 절약을 추구한 ‘건강한 나무’. 즉, 이 3개의 나무로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글 권현효 소장(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 사진 삼간일목, 백홍기 기자(메인사진)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0.00㎡(124.03평)
건축면적 157.82㎡(47.74평)
건폐율 38.49%
연면적 290.73㎡(87.94평)
지하 74.17㎡(22.44평)
1층 150.01㎡(45.38평)
2층 66.55㎡(20.13평)
다락 20.74㎡(6.27평) ※면적 산정 제외
용적률 70.91%
설계기간 2016년 1월~10월
공사기간 2016년 11월~2017년 7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갈바륨 컬러강판
벽 - 세라믹 사이딩(아이큐브)
데크 - 탄화목 데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 페인트, 벽지(방)
벽 - 친환경 수성 페인트, 벽지(방),
적삼목
바닥 - 코르크 바닥재, 자기질 타일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난간 - 철재 위 도장, 강화유리
단열재 지붕 - T100 ×2겹,
경질 우레탄 보온판 2종 2호
벽 - T100 ×2겹, 경질 우레탄 보온판
2종 2호(동건패널)
최하층 바닥 - T100 + T120
압출법 보온판 특호
층간바닥 - T50 압출법 보온판 특호
창호 3중유리 PVC 시스템 창호(레하우)
현관문 단열 현관문(엔썸)
주방가구 클린업(cleanlady)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바일란트(ecoTEC plus)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에너지(태양전지 모듈)
설계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02-6338-3131 www.sgim.co.kr
시공 ㈜GIP ARCHITECTURE
031-8020-8800
패시브하우스를 지으려는 건축주 부부는 평상시 패시브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삼간일목을 눈여겨본 모양이다. 전화 상담 후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건축주 부부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설계 방향이나 추구하는 건축철학은 어떠한지 삼간일목을 알고 싶다”고 했다.
여러 가지 생각해도 크게 내세워 사람을 끌어들일 만한 철학이나 말주변도 없었다. 그래서 삼간일목의 평상시 작업 내용이나 과정,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생각을 설명했다. 편리와 편안함의 차이, 합리적 감성, 건강한 해석 그리고 공간과 장소의 올바른 관계 설정과 적합성 문제 등등. 마치 건축 기자의 인터뷰에 답하듯 꾸역꾸역 부족한 내 생각들을 겨우겨우 말해나갔지만, 그러한 질문들을 한 건축주 부부가 참으로 고마웠다. 마치 현실의 크리틱Critic을 받는 느낌이랄까.
며칠 후 건축주 부부는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내왔고 결이 맞는 사람, 겸손하고 귀한 사람을 위한 집 짓기가 시작됐다.
“지난 주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절하게 상세히 잘 설명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며칠간 아내와 논의한 끝에 삼간일목과 함께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소장님이 말씀하신 편안함이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일치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대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함의 가치 & 중목구조 패시브하우스
합리적인 편안함의 가치로부터 시작한 삼목헌은 중목구조이면서 3.0ℓ이하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제껏 지어온 집들과 연속된 태도나 가치 선상에서의 ‘편안함’, 구조적 안전성 및 시공 품질의 정확성을 기본으로 하는 ‘중목구조’, 에너지 효율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추구하는 ‘패시브하우스’. 이 세 가지를 모두 통합하는 작업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거주자의 삶에 있어 편안함과 적합성, 그리고 장소와 공간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설계한 집. 이것을 중목구조가 요구하는 구법과 일치시키는 작업, 그리고 중목구조가 가지는 특이성과 함께 패시브하우스라는 정량적 에너지 해석과 기술적 디테일과의 만남은 끊임없는 피드백과 함께 상당한 연구의 시간이 필요했다. 한편, 그동안의 모든 작업을 통합하고 실현해내는 의미 있는 과정이기도 했다.
공간적으로 전체 건물의 단열 존과 분리된 지하 주차 공간, 1층 볼륨의 현관·주방/식당·게스트룸 영역, 그리고 2층 볼륨의 주거 공간(1층은 거실과 안방 영역, 2층은 가족실과 두 자녀의 독립된 생활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구분했다. 그러면서 영역이 겹치는 중앙 계단과 보이드Void 공간으로 전체가 통합되도록 구성했다.
3개의 나무, 삼목헌
삼목헌은 편안함의 가치를 추구하는 ‘푸른 나무’, 중목구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튼튼한 나무’, 그리고 패시브하우스의 쾌적함과 에너지 절약을 추구한 ‘건강한 나무’. 즉, 이 3개의 나무로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언제나 합리적이고 예의 바르며 고운 사람들과의 작업은 항상 더 많은 애를 쓰지만, 늘 그만큼의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나 그 부족함 사이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것 역시 사람의 마음이다. 늘 배려와 기도 그리고 감사함으로 함께한 삼목헌은 아마도 이러한 마음들이 나무처럼 자라나는 집이 될 것 같다. 이러한 마음들이 가득한 두 딸을 둔 건축주 부부는 아마도 삼목헌을 가꿔나가면서 더욱 온전히 사랑을 익혀가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목헌의 편안함과 따뜻함의 열매가 가족의 삶뿐만 아니라 주위의 이웃들에게도 향기롭게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
2018-07-06
-
-
【Home Plan】 동그라미와 네모가 결합된 19평형 동네주택
-
-
대지는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이 아닌 다각형이다. 동그라미는 방향성이 없다. 그래서 다각형 대지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형태가 동그라미라고 생각했다. 동그라미 안쪽에 정사각형이 포함돼 있고, 정사각형 중심에 계단이 자리 잡았다.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02-2051-1677 | E kddh@kddh.kr | W www.kddh.co.kr
HOUSE PLAN정사각형 바닥면적 5.5m × 5.5m원형지름 10.8m연면적 63.77㎡(19.30평)침실 19.00㎡(5.75평)욕실과 간이 책상 10.79㎡(3.26평)주방과 현관 14.18㎡(4.29평)식탁 7.50㎡(2.26평)거실 12.3㎡(3.72평)
맞춤형 실배치현관에 들어서서 반 층을 내려가면 선큰과 큼지막한 방이 있다. 그 오른쪽에 화장실을, 왼쪽에 작은 책상을 배치해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반 층을 다시 올라가면 다용도실과 연결된 주방이 있다. 외부와 연결되는 다용도실 가까이에 현관으로 다시 내려갈 수 있는 외부 계단이 있다. 현관에서 반 층을 올라가면 식사 공간이, 그곳에서 또 반 층을 올라가면 거실이 있다. 실의 배치는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기에 상부와 하부를 바꿔 자신에게 맞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다목적 외부 공간네모반듯한 평면을 이룬 육면체와 그 주위를 감싼 원통의 외부 공간이 있다. 육면체와 원통이 만들어낸 외부 공간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더 자유로울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테라스 역할을 겸하기도 하고 실내가 확장되는 외부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절반의 외부 공간은 절반의 내부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렇듯 경계가 모호한 공간은 주택이 가져야 할 역할을 좀 더 성실히 수행할 수 있게 만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06
-
-
전통을 꿈꾸는 세종시 길마당마을 '적벽주택'
-
-
세종시는 신도시답게 한옥마을, 저탄소녹색마을, 여성행복커뮤니티 등 다양한 특화권역을 곳곳에 계획했다. 그중 도담동에 위치한 길마당마을은 2014년 설계 공모전 당선안을 반영해 조성한 획지형 단독주택용지다. ‘길로 엮인 동네, 마당을 품은 집’을 기본 콘셉트로, 한국 전통 한옥의 공간 구조와 전통 마을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표현해낸 단독주택단지다. 길마당마을의 일부분인 적벽주택을 통해 전통과 현대 주거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살펴보자.글 사진 이상현 기자 실내 사진 ㈜단독주택을 꿈꾸는 사람들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도담동지구/지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51.00㎡(75.92평)건축면적 95.89㎡(29.00평)건폐율 38.20%연면적 176.48㎡(53.38평) 1층 89.89㎡(27.19평) 2층 86.59㎡(26.19평) 다락 28.94㎡(8.75평) ※면적 산정 제외용적률 70.31%설계기간 2017년 2월~4월공사기간 2017년 5월~12월건축비용 3억 1천4백만 원 (3.3㎡당 580만 원)설계 엠씨건축사사무소 044-866-0459시공 ㈜단독주택을 꿈꾸는 사람들 044-862-0536 www.yourdreamhouse.co.kr
“안길, 샛길, 고샅길 등 크고 작은 길들을 걸으며 자연스러운 이웃 간의 소통과 교류가 일어났던 한국 전통마을의 특징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며, 이 길들이 모이는 동네 어귀엔 느티나무와 평상이 놓여 주민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계획. 집들은 마당을 하나씩 품어 고요히 자연과 호흡했던 한국 전통 주택의 품격을 회복.” 이것이 ‘길로 엮인 동네, 마당을 품은 집’, 길마당마을 단독주택 디자인 가이드라인이다.각 주택은 전통 한옥 요소인 마당을 핵심으로 하여 필지 유형에 따라 ‘ㄱ’ 또는 ‘ㄷ’자 형으로 중정을 감싸 안도록 배치돼 있다. 최소 규모 25㎡(7.56평)인 중정은 본채와 별채 사이에 계획해 폐쇄적이지 않으면서도 사생활 보호와 더불어 도로에서 통일된 경관 질서를 명료하게 나타낸다.
왼쪽에 필로티 형식을 띄는 부분이 별채고 나머지 부분이 본채다.
입면은 최고 높이 9.0∼9.3m로 본채와 별채 매스를 분절하고, 창과 문 등 개구부를 제외한 외벽 면적의 70% 이상이 조적이며, 본채는 45°이상 물매의 박공지붕으로 이뤄져 있다.길마당마을에 들어선 주택의 유형은 필지의 위치와 형상에 따라 4개로 나뉜다. 하지만, 거실과 주방/식당을 담은 본채를 제외하고 평면의 질적 수준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거주자의 다양한 가족 구성과 생활양식, 필지의 위치 및 형상 등의 조건에 따라 별채 및 규모를 변형할 수 있다.
거실은 앞뒤로 큰 창호를 설치해 데크까지 공간을 확장시켰다.
전통 한옥과 현대주택의 공간 접목한옥의 특징은 한 가지로 정의하기 힘들다. 마루, 구들, 처마, 채나눔, 마당 등 여러 가지 인자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길마당마을에서 강조한 부분은 채나눔과 마당이다. 하지만, 적벽주택은 필지의 형상이 삼각형이라 본채와 별채 사이에 최소 규모 7.56평의 중정을 둘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한옥 공간의 의미를 부여한 설계로 진행한 이유인데, 본채와 별채를 붙여 중정 대신 주택 뒤에 후원後園 격인 작은 뒷마당을 조성했다. 그로 인해 마을 내에서 유일하게 뒷마당을 둔 주택이 됐다.적벽주택은 현관을 지나 거실로 들어서면, 전·후면에 큰 창호가 있어 개방감이 들고 실내 공간과 외부 공간인 앞마당과 뒷마당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마치 채나눔을 한 본채와 별채 사이에 생긴 중정에 앞뒤를 필로티로 마감한 것과 비슷한 설계다. 지인의 방문이 잦은 건축주에겐 외부 공간과 연계한 거실은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주방은 11자형으로 아일랜드 식탁까지 이용해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전면에 3면을 유리로 마감한 다실이 보인다.
거실에서 본 현관과 계단실. 현관이 답답하게 보이지 않도록 계단 쪽으로 원형 창을 냈다.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이 별채고 우측이 본채다. 별채는 게스트룸으로 계획하고, 본채는 많은 지인을 수용하도록 넓은 거실과 주방/식당을 나란히 배치했다. 앞뒤 마당으로 통하는 거실은 한옥의 대청과 사랑방 역할을 겸한다. 주방/식당 전면엔 다실茶室, 후면엔 다용도실을 배치해 유사 기능 공간을 한 데 엮음으로써 주부의 동선을 단순화했다. 별채와 본채 사이에 욕실과 계단실을 배치했다. 현관 앞에 계단실이 있지만,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현관 우측 중문을 지나 왼쪽으로 U턴해 2층으로 올라가도록 동선을 돌렸다.
1층 방(별채)은 게스트룸으로 사용하다가 추후 부모님을 모실 공간이다.
계단실은 바닥에 고무나무 집성판을 깔고 평철 난간을 세워 나무로 덮었다.
계단에서 바라본 가족실과 다용도실
2층 계단실 전면에 간이주방을 설치하고 행거도어를 달아 깔끔한 인테리어로 완성했다.
1층이 손님을 맞이하는 공적 공간이라면 2층은 오롯이 가족만을 위한 사적 공간이다. 2층 계단실 앞에 간이주방을 배치해 1층으로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계단실 오른편에 1층 거실과 비슷한 크기의 가족실을 계획하고 평상을 배치했다. 평상 좌우는 책장으로 북카페처럼 꾸미고 자녀방과 연계해 언제든 독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 징크 벽 - 적벽돌(우성) 데크 - 방킬라이 천연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석재 디자인 타일 바닥 - 강마루, 포세린 타일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2(크나우프), 웜루프 외단열 - 스카이텍 8T 내단열 - 인슐레이션 R21(크나우프)계단실 디딤판 - 고무나무 집성판재 난간 - 평철창호 독일식 3중유리 창호(엔썸)현관 단열도어(코렐)조명 LED(국산)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난방기구 린나이 콘덴싱 보일러
평상을 설치한 2층 가족실은 앉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 같은 디자인이다.
INTERIOR POINT!
패턴의 입체감이 살아있는, LG하우시스 Z:IN 화이트 톤 실크벽지깔끔한 인테리어의 바탕에 있는 LG하우시스 Z:IN의 실크벽지. 지아프레쉬(Fresh)를 비롯해 베스띠, 휘앙세 등 다양한 벽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LG하우시스 Z:IN이 최고급 라인의 프리미엄 벽지 ‘디아망’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기존 제품 대비 표면의 엠보싱이 최대 2배 더 깊어 소재의 질감을 정밀하고 세심하게 표현하여, 최고급 수입 벽지에서 볼 수 있었던 깊고 풍부한 패턴의 입체감을 손 끝에서 느낄 수 있다. 특수 처방 기술을 적용해 무게는 25% 줄여 시공 편의성을 높였고, 표면 코팅층에 식물 유래 성분을 약 10% 가량 적용해 소비자의 건강까지 챙겼다.
디아망 벽지_크로쉐 PR003-6 / 디아망 벽지_유로 타일 PR001-1
디아망 벽지 _ 헤링본 PR010-2
지붕 모양대로 천장고를 높여 다락까지 시야를 넓혔다.
아이들의 놀이 공간인 다락은 벽을 강화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주면서 2층 가족실에서 수시로 아이들의 모습을 살피도록 했다.
다락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벽을 유리로 마감해 답답함이 없다.
*건축주는 오랜 기간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을 꿈꿨다고 한다. 어린 자녀가 마음껏 뛰어놀 뿐만 아니라 가족도 다양한 공간감을 가지며 생활하기를 기대한 만큼 지금의 단독주택 생활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전통마을처럼 길마당마을 속 적벽주택에도 밝은 기운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뒷마당은 데크를 설치해 거실의 연장선으로 바비큐 파티를 열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다양한 입면을 가졌지만 통일된 아름다움이 보이는 길마당마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06
-
-
[김해 철근콘크리트주택] 외쪽지붕으로 천의 얼굴을 한 '우솔가'
-
-
외쪽지붕으로 천의 얼굴을 한 김해 '우솔가'
‘우솔가’라는 이름엔 14세 축구 꿈나무인 막내아들이 우람한 소나무처럼 바르고 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주택을 소나무처럼 바르고 웅장하게 짓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우솔가는 법정 건폐율과 용적률, 그리고 지구단위계획에서 요구하는 각종 규제에도 공간 활용도와 외관 디자인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주택이다. 특히, 물매 방향이 다른 2개의 외쪽 경사 지붕이 연출하는 뷰는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우솔가를 천의 얼굴을 지닌 주택처럼 보이게 한다.
글 최은지 기자 | 사진 ㈜이아 | 취재협조 ㈜이아
<기사전문보기>
-
2018-07-06
-
-
[수원 중목구조주택] 편안한 중목구조 2.9ℓ 패시브하우스 수원 삼목헌三木軒
-
-
편안한 중목구조 2.9ℓ 패시브하우스
수원 삼목헌三木軒
삼목헌은 편안함, 중목구조, 패시브하우스를 모두 통합한 작업이었다. 편안함의 가치를 추구하는 ‘푸른 나무’, 중목구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튼튼한 나무’, 그리고 패시브하우스의 쾌적함과 에너지 절약을 추구한 ‘건강한 나무’. 즉, 이 3개의 나무로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글 권현효 소장(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 사진 삼간일목, 백홍기 기자(메인사진)
<기사전문보기>
-
2018-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