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업체탐방】 예비 건축주를 위한 '더존하우징' 건축박람회 & 상설 주택전시관
-
-
웬만한 정보는 인터넷 웹 서핑을 통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정보와 그릇된 정보가 뒤섞여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그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걸러줄 안내자를 필요로 한다. 단독(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인터넷과 건축박람회 등을 통해 이것저것 보고 들은 것은 많지만, 정작 집을 지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난색을 보인다. 더존하우징이 예비 건축주를 위해 건축박람회를 개최하고 상설 주택전시관을 개관한 이유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알찬 구성, 예비 건축주 취향 저격더존하우징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북길63 본사에서 협력사와 함께 건축박람회를 진행했다. 박람회 규모는 상시 전시장인 모델하우스, 쇼룸, 야외 부스 등 총 1,500평 규모였다. 박람회는 관람객들이 더존하우징의 최신 모델하우스를 통해 주택 콘셉트를 파악하고, 시공 과정 및 골조, 단열재, 내진공법, 방수처리, 각종 철물 및 내·외장재를 직접 살펴보면서 정보를 습득하도록 구성했다. 참석자들은 업계 최대 규모의 쇼룸과 주택 전시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조별로 나눠 창호, 마감재, 주방, 욕실 등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쇼룸을 방문해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건축 자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또한, 본사 옆에 지어놓은 주택 전시관에서는 건축 자재들이 어떻게 주택에 적용되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관심을 끄는 단열과 관련한 이해를 돕고자 모델하우스 C동에서 이론 설명과 함께 시공 과정을 시연했다. 또한, 정부 시책에 따라 관심이 높아진 제로에너지하우스에 필요한 태양광에너지, 지열 히트 펌프, 열 회수 환기장치 등도 전시했다. 쇼룸은 일본 기업이 직접 제작한 중목구조 전시 및 교육 코너와 경량 목구조 구조재 및 부자재 코너 등으로 구성했다.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 시공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목업Mockup뿐만 아니라 외벽재, 내벽재, 지붕재, 창호, 문, 위생 기구, 그리고 다양한 거실 공간 활용 사례 등을 전시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여기에 더존하우징이 전국에 건축한 1,800여 동 가운데 인기 있는 주택 디자인을 모은 갤러리 존도 요소요소에 배치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야외 부스에는 전원주택의 백미인 각종 정원용품과 원두막, 창고 등을 전시했다.더존하우징 이용진 대표는 “모든 직원이 함께 공들여 준비한 건축박람회”라며, “각 부서의 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상세한 설명 더한 투어 관람 건축박람회는 안내 & 쇼룸, 모델하우스와 에너지존, 주방·욕실 코너, 물류창고 및 A/S센터, 인테리어 쇼룸, 맞춤형 상담 등 6개 코스로 이뤄졌다. 일정 관람객이 시간 간격을 두고 상세한 안내와 전문가 시연을 차례로 볼 수 있는 투어 형식으로 진행했다. 전시 코스를 둘러본 관람객은 맞춤형 상담을 위해 본사 6층 세미나실로 향했다. 다과를 즐기며 집에 대한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계약까지 진행한 관람객에게 더존하우징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에넥스, 대림바스, 디자인 가구, 정원용품, 창호 업체 등 협력사들도 관람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더존하우징 고급주택 모델 A동 라피나
2017년 8월 출시한 고급주택 콘셉트 ‘라피나’는 명품주택 대중화 디자인 1호로 70여 평 규모로 제작했다. 안정적인 컬러와 견고하고 중후한 외관이 어우러진다. 3개의 매스는 각각 포치가 연결하는 구조며, 외장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공간의 기능을 실용적으로 구성했다.
더존하우징 고급주택 모델 B동 라피나J
더존하우징의 명품주택 대중화 시리즈 2탄인 ‘라피나J’는 100여 평 규모, 2~3세대 주거용으로 디자인했다. 기존 라피나를 업그레이드한 설계와 공법, 내·외부 디자인이 돋보이는 2018년 매스티지Masstige 홈 뉴모델이다. 간결한 외쪽지붕과 박스 형태의 모던한 라피나J는 곳곳의 넓은 벽이 웅장한 매스감과 입체감으로 표현돼 묵직하면서 세련미를 발산한다. 1층은 부모 세대, 2층은 자녀 세대로 각 실이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동선 구성이 특징이다.
시공 세미나 모델하우스 C동
더존하우징의 최신 모델인 ‘나린’은 46평형 규모의 신축 중인 주택으로 경량 목구조를 쉽게 이해하도록 계획했다. 이곳에선 아이씬 수성 연질폼, 내진공법, 준불연성 스카이텍, 레인스크린, 합성고분자 방수 시트, 창호, 스타코 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구조재와 방부목, 웜루프와 콜드루프 등 목구조 관련 강연과 시연을 동시에 진행해 관람객에게 호응을 받았다.
에너지존
지붕과 벽체 내·외단열재인 스카이텍, 지붕재 전문 업체인 로자, 지열 히트펌프와 태양광에너지, 열 회수 환기장치 등에 대한 내용을 제공했다. 특히, 액티브 요소인 태양광에너지와 지열 히프 펌프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람객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주방 가구 전시장
에넥스, 대림바스 등 주방 가구 및 위생기구 제품 전시와 함께 맞춤형 상담과 판매가 이뤄졌다. 박람회 기간 중 품목별로 약 40% 할인 혜택을 줬으며, 전시 기간이 아니라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물류창고
더존하우징에서 사용하는 SPF 구조재, 공학목재, 데크, 외장재, 시스템 홈통, 각종 보강 철물 등이 적재된 장소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건축자재 종류와 보유 현황, 품질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인테리어 쇼룸
본사 5층에 마련한 인테리어 쇼룸에는 각종 실내 건축 자재와 소품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시즌별로 새로운 트렌드의 제품을 교체 전시한다. 박람회 이후에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INTERVIEW _ 더존하우징 이용진 대표
철저한 검증, 오차 없는 시공이 더존하우징의 경쟁력
Q 건축박람회를 기획한 이유더존하우징이 16년간 단독(전원)주택업계 발전에 기여를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주택 건축 정보 제공과 체험을 지속해왔지만, 많은 고객이 정보 습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건축박람회 행사는 고객에게 더존하우징의 주택 문화를 알리고 제대로 된 건축 정보 제공과 고객 만족 관련 행사를 통해 ‘내 집 짓기의 꿈’에 실제 도움이 되도록 준비했다.Q 예비 건축주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은더존하우징이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시공 사례를 기존 건축박람회나 세미나에선 여러 가지 제한으로 일부만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고객 또한 완공된 주택 모습 외에도 궁금한 점이 많았다. 이번 박람회가 주요 시공 과정, 신재생에너지, 각종 자재와 인테리어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 집 짓기 전에 꼭 한번 봐야 할 필수 코스가 되기를 바랐다.Q 건축박람회를 계속 개최할 것인지2일간 진행한 관계로 개인 일정 때문에 방문하지 못한 고객이 많았던 게 아쉬웠다. 향후 더 많은 고객이 관람할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참고로 더존하우징의 주택 전시장은 상설 전시장이며, 무료로 건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말에는 붐빌 수 있어 사전에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하면 편안한 시간에 관람과 상담할 수 있다.Q 단독주택의 트렌드 변화는최근 세대 간 구성원 변화와 친환경 주거 형태의 인기에 따른 단독(전원)주택이 늘면서 선진국형의 다양한 주거 환경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또한,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도 심화되고, 진입 장벽이 낮은 업계 특성상 소규모 건축회사의 난립도 향후 업계의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더존하우징은 작년에 명품주택의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2~3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라피나J’ 모델하우스를 내놨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경제적인 명품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Q 더존하우징의 차별화는양질의 건축 사례를 기반으로 완벽한 검증을 거친 오차 없는 시공이 더존하우징의 최고 경쟁력이다. 또한, 오랜 시간 더존하우징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장기근속 엔지니어들이 직접 설계 및 시공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품질의 주택이 나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감리제도 시행과 A/S센터를 운영해오면서 고객 만족 활동을 한 결과 오늘의 더존하우징이 만들어졌다.Q 건축박람회 관련한 향후 계획은사실 시공사가 자체적으로 일정 규모의 건축박람회를 진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고객 만족과 소통 극대화의 일환으로 추진한 박람회가 고객들에게 많은 격려를 받았다. 이에 부응하고자 박람회를 더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항상 도전하는 정신과 상호 공동 발전이라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성원과 협조 부탁드리며, 더존하우징의 저력을 기대하길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0
-
-
여주 전원주택, 한 지붕, 두 가족 8인을 위한 마당 넓은 집
-
-
한 지붕 밑에 자매 두 가족 여덟 명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여주 198.1㎡(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층으로 가구를 분리하고, 가구별로 주방/식당 등 주요 실과 출입구를 낸 다가구주택과는 거리가 멀다. 198.0㎡에 거실 2개, 방 5개, 화장실 3개 그리고 두 가족이 공유하는 주방/식당, 다용도실, 지열 난방 시스템 기계실을 1개씩만 담아냈기 때문이다. 비결은 두 자매 가족이 한 주택에서 10여 년을 함께 살면서 쌓아온 신뢰와 우애이다. 설계/시공사 이재헌 대표는 “두 가족이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건축 면적을 33.0㎡(10.0평) 정도 줄일 수 있어 건축주 입장에서 보면 허가 건축물에 따른 설계비와 감리비뿐만 아니라 부담이 큰 건축비도 절감했다”고 한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여주군 능서면 매류리건축구조 경량목조주택용도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취락지구대지면적 954.0㎡(288.6평)건축면적 113.4㎡(34.3평)연면적 198.1㎡(59.9평) 1층 112.1㎡(33.9평) 2층 86.0㎡(26.0평)외벽재 치장벽돌, 드라이비트, 스벤스죠 사이딩지붕재 컬러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내벽재 석고보드 위 벽지, 천장지 마감창호재 22㎜ 복층 로이 글라스 시스템 창호단열재 목조 2″×6″ 기본 하이버 글라스 단열, 벽부 및 바닥 추가 단열재(성능), 층간 단열, 흡음 기능 적용(스카이테크, 폴리스틸렌 폼)바닥재 강마루, 주방 마루재형 타일난방형태 지열 난방 시스템, 각실 온도 제어 장치, 가스보일러 보조 난방조명기구 LED 조명 적용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UNI건설 031-305-9400
정면도 / 배면도
좌측면도 / 우측면도
한 지붕 밑에 두 가족이 사는 주택은 대개 다가구주택처럼 생활공간을 독립적으로 계획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매류리 자매 간인 두 가족 여덟 명이 사는 198.1㎡(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다르다. 두 가족의 중심 생활공간을 층으로 구분했을 뿐 현관, 주방/식당, 다용도실, 지열 난방 시스템 기계실 등이 하나다. 언니네 장희선 씨 부부 4인 가족, 그리고 동생네 장영선 씨 부부 4인 가족의 강한 신뢰와 우애가 바탕에 깔렸기 때문이다. 이들 두 가족이 한 지붕 밑에 살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부터다. 동생 장영선 씨는 “울산에서 요가원을 운영하던 아이를 갖자, 언니가 이천에 요가원을 차리고 우리 가족과 함께 사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부부가 요가원을 하는 데다 남편은 마인드 강사로 주로 수도권에서 기업인을 대상으로 교육하기에 이천이 울산보다 위치적으로 낫고, 더욱이 언니가 살림과 육아를 도와준다기에 고맙게 따랐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이천시 부발읍에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마련해 언니네는 1층에서, 동생네는 2층에서 생활해 온 것이다. 자매 가족은 이곳 매류리에 집터를 마련한다. 입지, 설계, 시공 등 가족이 역할을 분담했는데 집터는 언니 장희선 씨가 담당한다. “조카가 통학 거리도 멀고, 외지에서 다니다 보니 친구들과 소원한 것 같아 학교 근처로 가면 괜찮을까 싶어 새 터전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예전 주택은 지대가 낮고 습하고 막힌 곳이라 주로 논이나 밭을 메운 땅보다 산을 깎아 만든 땅, 야트막하나마 지대가 조금 높은 땅, 폐가가 있더라도 옛날에 사람이 살던 땅을 위주로 찾았어요. 여기저기 엄청나게 찾아다닌 끝에 이 땅을 찾아냈는데, 애초 원하던 면적인 990.0㎡(300.0평)보다 훨씬 큰 1485.0㎡(450.0평)였어요. 마침 요가원 선생님이 330.0㎡(100.0평) 크기의 집터를 원하던 터라 함께 이 땅을 구입해 두 집을 지은 거예요.”
1층 언니네 장희선 씨 부부 4인 가족 공간
거실은 1, 2층을 트지 않기에 천장을 엘리베이션 형태로 높이에 변화를 주고 밝은 톤의 마감재로 화사하게 디자인했다.
거실 전면창과 일직선으로 주방,식당, 후정後庭 격인 덱으로 이어진다. 주변 환경을 적극 활용한 디자인으로 한여름 문을 앞뒤로 열면 맞바람이 치기에 시원하고, 야외 식사 및 다과에 편리하다. / 자녀 방은 효율적으로 낸 창덕에 실내 공기가 신선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마감재를 적극 활용해 안정감이 든다.
자매 가족 내공으로 공사비 절감자매 가족은 설계·시공을 ㈜UNI건설(대표 이재헌)에 의뢰한다. 동생 장영선 씨는 “이재헌 사장의 블로그를 보면서 ‘집을 지을 때 꼭 알아야 할 상식들을 상업적인 냄새 없이 진솔하게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다름 아닌 남편이 주택을 짓고자 구입한 《전원주택 알고 짓자》의 저자였다”면서, “전날 밤 9시에 이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 주소를 알려주며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이 사장이 당일 현장에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구상을 다하고 우리를 맞아주어 상당한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집터는 마을과 인접하고, 양지바르며, 낮은 동산 형태라 편안한 느낌이 든다. 이재헌 대표는 나지막한 자연 경사지를 활용해 아래위 2단으로 조성해 상단 부분에서 주거에 필요한 모든 걸 해결하고, 하단 부분을 최대한 비워 마당으로 계획한다. 이 대표는 “건축물을 아래위로 맞물려 웅장하게 가져가는 것보다 살아가면서 필요에 의한 증축할 여지를 하단 부분에 남겨놓았다”면서, “전원주택의 강점인 아이들이 안전하게 맘껏 뛰놀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상단 집터엔 자매 가족이 10여 년을 함께 살면서 내공을 쌓았기에 현관, 주방/식당, 다용도실, 지열 난방 시스템 기계실 등을 공유한 198.1㎡(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을 계획한다. 이 대표는 “공유 공간으로 33.0㎡(10.0평) 정도 면적을 줄인 신고 건축물을 계획했다”면서, “허가 건축물이 나왔다면 설계비, 감리비는 물론 건축비도 더 들어갔을 것이다”고 한다. 동생네 가족의 생활공간인 2층에는 주방은커녕 보조 주방조차 없는데 밤참이라도 먹고 싶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장영선 씨는 “초창기 이천 집에서 아이를 낳고 새벽에 젖병을 소독하느라 오르락내리락할 때엔 정말 힘들었지만, 이젠 애들이 다 큰 데다 언니네 가족과 10여 년을 함께 살다 보니 내공이 쌓여 지금의 환경이 더 좋다”고 한다.
2층 동생네 장영선·정성욱 4인 가족 공간 - 거실은 1층과 마찬가지로 엘리베이션 형태로 꾸미고 아트월을 책장으로 디자인했다.
서재. 집 안에 액자를 건 듯 창밖으로 한적한 숲길이 내다보인다. / 거실, 서재, 자녀 방, 안방이 좌측 홀을 기점으로 서로 맞물린다. 우측 전면이 욕실이고, 후면이 계단실이다.
숲길을 바라보며 오르내리는 계단실. / 자녀 방. 밝고 부드러운 톤으로 디자인하고 기능성 가구를 배치했다.
단열, 방음을 강조한 시공이 주택은 투 바이 포(2″×6″)를 기본으로 중단열 층을 넓히고 외부에 열반사 단열재를 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벽체는 스티로폼 기준 200T 두께에 해당한다. 또한, 최상층에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글라스 울 단열재 R 30이 중간층에도 차음과 단열 보완용으로 들어가 있다. 시공사 대표는 “이 주택은 층과 층, 실과 실 모두 단열재로 포장한 박스 형태로 패시브하우스 수준이다”고 한다. 장희선 씨는 “이 사장이 시공할 때 단열재에 조금 더 신경 쓰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 살면서 두고두고 득을 본다고 단열재 보강을 제의했다”면서, “우리는 건축에 문외한이라 그런 자재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살아 보니 난방비 부담이 적은 데다 문을 닫으면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장영선 씨 부부는 “단열성이 워낙 뛰어나 초봄부터 우리는 여름옷을 입고 잔다”면서, “이곳은 시골이라 창을 열면 찬바람이 불지만, 집 안은 온도가 항상 일정하다”고 한다. 이 주택은 골조와 단열에 중점을 둔 반면, 살면서 바꾸기 쉬운 내장재는 친환경 일반 내장재가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컬러 코디네이션을 통해 모던하면서 앤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격조가 있다. 외관 역시 언뜻 보면 평범한 빨간 치장벽돌집 같지만, 상단부에 드라이비트로 단열을 보강하면서 두 가지 컬러로 세련미를 더하고 스벤스죠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준 점이 눈에 띈다. 찬찬히 사면을 둘러보면 모든 면에 조금씩 돌출과 높이로 변화를 줬음을 알 수 있다. 이재헌 대표는 “설계할 때 입면은 보수적이더라도 실지로 점잖게 자기 멋을 조금씩 부리도록 표현했다”고 한다. 장희선·장영선 자매가 “같은 주택인 데도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자매는 “예전 집에 비해 집 안이 쾌적하고, 실내가 넓고 환하며, 지대가 있어 시야가 탁 트인 게 좋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해 기쁘다”고 한다.
치장벽돌을 중심으로 드라이비트, 스벤스죠 사이딩으로 마감한 입면. 건축주 가족이 석축 상단에 댄 시멘트 사이딩. 전원에서 풀과의 전쟁은 만만치 않은가 보다.
자연 경사지를 활용해 상단은 집터로 하단은 마당으로 명확히 구분했다.
주택 앞뒤로 덱을 만들고 테이블을 놓았다. / 사면 모두 드나듦과 높이가 달라 잔잔한 재미를 준다.
주택 설계 노트 행복한 집 짓기는 신뢰에서에고! 머리에 지진이… 얼마 남지 않은 머리털이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디자인과 면적과 싸움해야 할 설계를 맡았다. 여덟 명의 두 가족을 한 집에 모두 담아내는 임무였다. ‘건축물이 인간을 담는 그릇’이라면, ‘주택은 소중한 가정을 담는 우주’라는 스스로 세운 명제를 되새김하며 ‘한 지붕, 두 가족’을 담아낼 구상에 돌입했다. 거실 2개, 방 5개, 화장실 3개, 주방/식당, 다용도실 그리고 지열 난방 시스템을 설치할 기계실, 이 모두를 198.0㎡(60.0평) 이내로 담아내야 했다. 두 자매 가족이 한 집에서 10여 년을 함께 살아온 우애가, 그리고 함께할 세월을 대비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함께 살아온 내공이 깊기에 주방/식당 공간 등을 공유하는 실용적인 주택 규모 설정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면적을 33.0㎡(10.0평) 정도 늘리지 않음으로써 허가 건축물에 따른 설계비와 감리비는 물론 부담이 큰 건축비도 5천만 원 정도 절감했다. 주택, 특히 전원주택은 건축물 그 자체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주변 환경과 주택의 어울림, 집터와 주택의 균형, 주택 그 자체로서의 균형. 이 모두가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제대로 완성을 본다. 이를 위해 좋은 설계를 바탕으로 한 전체적인 마감의 완성이 필요하다. 즉, 주택 건축비 외에 대지 조성 형태, 조경, 대문, 울타리 등 많은 부대 요소가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한 예산의 배분과 확보가 필요하므로, 총 예산에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건축비를 조정하고 책정해 전체적인 예산 균형을 맞춰야 한다. 주택 자체만이 아니라 전체를 보는 설계, 실현 가능한 설계가 중요한 이유이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설계를 진행하며 면적 싸움과 함께 제법 많은 레이아웃을 만들어 보았다. 불필요한 면적을 최소화해 설계하다 보면 조형적인 면이 단순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형태를 이루되, 너무 단순하지 않으면서 사면의 입면에 변화를 주고자 노력했다. 1층 아들 방, 계단실, 기계실 공간을 이용해 단순함에 의한 지루함을 배제하기 위해 평면과 입면 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며 조형적인 맛을 살리고자 했다. 다행히 건축주의 호응을 받아 약간의 수정으로 설계를 완성했다. 그 다음에 실용적인 사양을 결정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많은 질문과 설명을 통해 실·내외 의장 재료를 결정했다. 특히, 단열 부분은 성능을 강화해 초기 투자를 조금 더 부담하더라도 장래 유지비 부담이 없도록 외부 벽면, 최상층, 중간층의 추가 단열 그리고 로이 글라스 적용 등 사양을 강화하고 지열 난방 시스템을 채택했다. 향후에도 진행될 고가의 에너지 비용 상승에 충분히 대비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설계와 재료, 시스템 결정으로 원가를 산정하고 승인받아 늦가을 추석을 넘기고 공사를 진행했다. 초겨울부터 매우 잦은 눈과 비, 혹한으로 공정상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품질 관리 수준을 확보해 내면서 외부 부대 공사까지 포함해 전 공정을 완성했다. 공사 중 주요 재료의 색상 선택, 샘플 자재 검수 등 상호 신뢰 속에 건축주와 함께하는 행복한 집 짓기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수고한 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기쁨을 맛보았다.집 짓기는 건축주와 시공자가 수개월간 함께하는 2인 3각 마라톤이다. 서로 신뢰가 없다면, 약속한 내용의 공정을 철저히 지키지 않는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정이 될까? 많은 예비 건축주가 전원주택을 짓는 데 적잖은 두려움을 갖고 있음을 절감한다. 행복한 집짓기는 서로가 가진 상식과 절차를 꼼꼼히 지킨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드디어 한 지붕, 두 가족이 입주했다. 기쁜 마음으로 입주하는 가족을 지켜보며 보람과 기쁨을 함께한다. 집 짓는 쟁이는 이럴 때가 가장 행복하다. 애 하나 낳은 기분이다. 이재헌<㈜UNI건설 대표>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