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
-
해를 거듭할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1년 내내 지속되는 미세먼지, 전 세계적 쓰레기 대란과 해양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미세 플라스틱 …, 여기에 기록적 한파와 폭염의 연속으로 불과 반년 만에 60℃까지 연교차가 벌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9년 인테리어 키워드로 ‘삶에 대한 긍정적 의지로 환경문제로부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아 ‘Better_조금 더 나은’으로 잡았다. 2019/20 디자인 트렌드를 ‘슬기로운 생활, 페이블Fable’, ‘즐거운 생활, 트리트Treat’, ‘탐구생활, 오브Orb’ 등 3가지 디자인 테마로 나눠 제시했다.글 최은지 기자 자료제공 LG하우시스 1544-1893 www.z-in.com
내추럴한 벽지와 모던한 가구, 낯선 동물들의 모티프가 혼재된 공간. 개성과 취향이 담긴 독창적 공간으로 연출된다.
슬기로운 생활, Fable사람들은 환경문제로 인해 외부 활동보다 실내에 머무는 쪽을 택한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살아 숨 쉬는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의 본성은 위협적인 지구의 경고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발현돼 자연이 선사하는 휴식과 쾌적함을 실내 공간에서 충족하길 원한다.Fable 테마는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장치로 동물을 활용했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풍자와 교훈을 담은 우화를 모티프로, 함께함으로써 더욱 가치 있는 ‘상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봄날처럼 밝고 행복한 무드와 깨끗한 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를 담아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에서 느껴지는 청청한 컬러와 우화처럼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 형형색색의 깃털 패턴 등이 어우러졌다.리넨과 매치된 페이크 퍼나 양털, 시원한 아쿠아 블루와 뜨거운 태양 빛의 서니 옐로우 등 계절감이 믹스된 컬러,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지역을 상징하는 모티프들이 맥락 없이 조화를 이룬 공간, 계절과 지역,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믹스 매치를 통한 절충주의가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 편의 우화를 펼쳐놓은 듯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들이 공간에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Color_ 미세먼지가 없는 깨끗한 봄 하늘과 맑은 물빛의 연한 블루 컬러를 필두로 라임, 셀먼, 라벤더 등 스프링 무드의 사랑스러운 컬러가 주를 이룬다. 공작새의 깃털처럼 화사하고 선명한 색감은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화이트나 톤 다운된 베이지 컬러를 배경색으로 활용해 몽환적인 컬러를 뒷받침한다.Pattern_ 우화적인 동물 패턴이 생명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본능을 풀어내는 주요한 상징으로 활약한다. 호랑이, 뱀, 벌, 곤충 등 애니멀 패턴은 다채로운 색감과 화려한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다. 새의 깃털, 동물의 촉감 등 은유적이고 섬세한 표현에 집중하며, 풍성한 플라워 패턴 역시 공간에 봄을 풀어놓는 주요한 모티프다.Material_ 부드러운 촉감의 리넨이나 벨벳, 퍼나 양모 소재 등을 사용했다. 한 가지 소재를 쓰기보다 리넨과 퍼, 벨벳과 금속 등 이질적 소재의 믹스 매치가 주를 이룬다. 패션에서 영향을 받은 자수나 폼폼, 프린지, 페이크 퍼 등의 장식이 공간을 더욱 감각적이고 경쾌하게 변모시킨다.
공간에도 자연의 신비로움, 영적주의가 깃든다. 고대부터 사용했을 것 같은 에스닉 무드의 소품과 점성술이나 타로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 등이 주요 모티프로 각광받는다.
즐거운 생활, Treat소란스럽고 불안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는 휴식이다.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가 한 번뿐인 인생! 기왕이면 즐겁게, 더 나아가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며 살자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반영된다. Treat는 ‘에너지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이 테마는 ‘좋은 삶’을 위한 솔루션으로 영혼의 휴식과 위로, 안정을 위한 요소들이 공간 깊숙이 들어와 삶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하는 기대 심리는 동양사상 특유의 상징적 문양과 컬러, 명상적이고 관조적인 자연관 등을 통해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홈 메디테이션, 홈 트레이닝, 홈 스파 등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공간에 반영되는 것이다. 신비로움과 아늑함을 주는 베일과 크리스털, 향과 아로마, 캔들 등 치유와 명상을 돕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볏단, 갈대 등 소박한 소재들이 내추럴 무드를 더한다. 실내로 들어온 캐인과 위빙 소재의 가구는 계절과 용도의 경계를 허물며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로즈와 브릭 컬러는 가을 무드의 정점을 표현하는 색이며, 색만으로 임팩트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조제실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유리병, 우드, 테라코타 등 자연을 닮은 소재와 컬러가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Color_ 테라코타 컬러를 중심으로 레드와 브라운 계열의 컬러, 황금빛 들녘에서 느껴지는 금빛 컬러가 어우러져 정신적 여유와 풍요로움을 표현한다. 여기에 라이트 블루와 핑크, 옐로 컬러가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카키와 웜 블루의 조화가 세련미를 뽐낸다.Pattern_ 반복적인 플리츠가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여기에 내적 충만감을 더하는 요소로 점성술과 천궁도, 십이지신 같은 동양적 신비주의를 상징하는 모티프가 각광받고 있다. 케인과 위빙 등 이국적이면서도 에스닉한 무드가 인 & 아웃도어와 계절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층 풍성한 공간을 연출한다.Material_ 안락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프트한 느낌의 베일과 갈대, 볏단 같은 소박한 내추럴 감성의 소재, 흙과 나무 등으로 만든 천연 소재, 시들어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조한 플랜테리어, 크리스털과 캔들, 투명한 유리 등이 영적 신비로움을 표현하는 소재로 활용된다.
정돈된 배열, 장식성을 배제한 절제된 형태다. 대칭과 반복이라는 명확한 구성의 법칙에 충실한 강박적 공간이 낯설고 경직된 이미지를 만든다.
탐구 생활, Orb‘과거’는 기성세대에게는 그리운 시절에 대한 추억,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호기심이 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관심의 대상이다. Orb는 익숙함과 낯섦, 극단의 지점을 오가며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과거 지향적 공간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감춰졌거나 배제돼 왔던 낯선 것들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탐험가적 태도를 반영했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탐험은 ‘우주시대의 개막’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1950년대 인류 최초로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소비에트연방 시기의 디자인 무드가 회자되며 레트로퓨처리즘이 다시 트렌드로 부상했다. 우주 탐험에 대한 환상은 완벽하게 계획된 배열과 안정적인 대칭 구조, 별다른 기교 없이 정직한 가구와 미니멀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행성이나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 등 우주와 우주항공산업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에어로-인더스트리얼 무드’가 혼합됐다.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 우주선처럼 반짝이는 크롬,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이나 리브드Ribbed 패턴, 선명한 컬러를 뿜어내는 식물 생장용 조명 등은 우주적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다채로운 파스텔 컬러와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이 가세하며 ‘세상 밖의 세계Out of this world’로의 여행을 주도한다.
단단하고 차가운 물성으로 완성한 미래적 공간에 적용된 그래픽 패턴의 벽지가 시공을 초월한 레트로퓨처리즘을 완성한다.
Color_ 실버와 티타늄 컬러가 지닌 미래적 분위기와 짙은 그레이 컬러가 공간에 무게감을 주며 에어로 무드를 연출하는 주요 컬러로 나온다. 민트와 옐로, 더스크 블루 컬러가 동화적 색감을 더하며, 촌스러워 보일 정도로 비비드한 아카디아 그린, 오렌지에이드, 울트라 바이올렛 등의 컬러가 포스트소비에트 시대로의 여행을 돕는다.Pattern_ 자로 잰 듯한 대칭 구도가 주는 통일성과 마치 복제된 듯 반복적인 구성이 공간 안에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듯한 입체감을 선사한다. 행성과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는 모티프가 다양하게 활용되며,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 패턴과 볼륨감 있게 굵게 짜인 리브드 패턴이 공간에 비현실적 느낌을 더한다. 다소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은 포스트소비에트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한다.Material_ 실버와 크롬, 일정한 결이 있는 브러시드 메탈, 거울과 빛에 따라 색이 달리 보이는 이리데슨트 소재,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이 미래적 감각을 표현하는 소재로 주목받는다. 오래된 건축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투박한 유리블록과 색색의 컬러 유리가 레트로 무드를 더하며, 철과 유리, 거친 콘크리트 등 공업 재료가 구소련의 무드를 풀어낼 소재로 활용된다.
달의 표면을 떠올리게 하는 스톤과 반짝거리는 금속 소재, 우주 궤도를 연상시키는 의자와 광선과 같은 유기적 라인의 조명이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 듯 비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02
-
-
캠핑, 우린 집에서 즐겨요.
세종 낙락당
-
-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을 즐기고, 가족과 다 함께 캠핑을 하고…, 그곳이 집이었으면 좋겠다. 세종시에 연구원 부부 4인 가족이 낙락당을 지은 이유다. 대지의 경사도 활용, 실개천을 품은 보행자 도로와 연결, 아이들의 쾌적한 학습 환경, 기능에 충실한 공간…, 그리고 아지트와 같은 공간을 둔 낙락당으로 지상 집들이를 떠나자.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브랜드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고운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지하 - 철근콘크리트, 지상 -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02.10㎡(121.63평)건축면적 111.41㎡(33.70평)건폐율 27.70%(법정 40%)연면적 256.05㎡(77.45평) 지하 65.52㎡(19.81평) 1층 111.15㎡(33.62평) 2층 79.38㎡(24.01평)용적률 47.38%(법정 80%)최고높이 9.14m공사기간 2018년 3월~8월설계 카이 건축사사무소 031-712-2207 www.caiarch.com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https://cafe.naver.com/metalwood
연구원 부부와 두 자녀, 4인 가족이 사는 세종시 고운동의 ‘낙락당樂樂堂’. 넓은 마당과 데크, 그리고 집 안 곳곳에 재밌는 숨을 곳을 둔 모던한 주택과 택호宅號가 너무 잘 어울린다. 부부가 단독주택을 지은 이유가 여기에 함축돼 있다.“저희 부부는 둘 다 연구원인데 일에 매여 지내는 데다 늘 하던 대로만 하는 사람들이라 일탈 같은 것은 잘하지 못하거든요. 이제는 좀 놓고 즐기는 삶을 살고 싶은데, 이왕이면 그 공간이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가족이 캠핑을 너무 좋아해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한 달에 두세 번 캠핑하러 다녔어요. 하지만 큰애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캠핑을 못 떠나는 거예요. 그러면 집을 짓고 집에서 캠핑을 하자, 그래서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지은 거예요. 낙락당은 신랑의 조상 중 상당히 존경받는 분(박택: 1521∼1566, 조선 명종 때 학자)의 호에서 따온 것으로 ‘집에서 즐겁게 지내자’, 또 ‘웃어른을 공경하고 따르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침실과 복도로 연결되는 별채 사이에 실개천과 보행자 도로 쪽으로 중정을 둠으로써 침실에 프라이버시뿐만 아니라 채광과 개방감을 동시에 확보한 구조다.
주택 외관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는 대개 바둑판처럼 필지를 작게 쪼개 전망과 프라이버시 확보는 접어두고 뒷집이 앞집의 뒤통수를 바라보곤 한다. 하지만 낙락당이 앉혀진 고운동의 단독주택지는 세종시에서도 필지당 면적이 넓고 녹지 비율도 높으며 중심 상가로의 접근성도 편리하다. 부부는 입지를 선정할 때, 여기에 더해 경사지도 염두에 뒀다.“이곳은 필지당 면적이 100평 이상이 기본인데, 저희는 121평으로 조금 더 넓은 편이에요. 경사지를 택한 이유는 지구단위계획상 담장을 80㎝ 이상 쌓을 수 없어요. 그것도 울타리 등 자연물로만 쌓아야 해요. 그래서 평지에 집을 지으면 외부 시선에 그대로 노출되기에 마당에서 캠핑을 즐길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경사지를 선택해 도로보다 집터를 2m 높여 집을 앉히고 넓은 지하 주차장과 마당, 데크를 만들었는데,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거 같아요. 우리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도 즐기고…, 좋은 점이 많아요.”
가로로 긴 경사형 부지이다 보니 현관으로 이어지는 지하 주차장이 안쪽으로 깊게 들어왔다. 그 공간을 활용해 취미실과 창고(팬트리) 등 기능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집 안 곳곳에 숨은 아지트낙락당의 대지는 단지의 주도로에서 후프Hoop 형태로 후퇴한 6m 진입도로 안쪽 맞은편에 위치해 진입 거리가 짧고 차량의 소음도 덜하다. 좌향은 남동향이며, 지형·지세는 정방형에 가깝고 실개천과 보행자 도로가 있는 남서쪽이 진입도로가 있는 북동쪽보다 3m 정도 높은 편이다.부부는 인터넷 서핑 중 알게 된 카페를 통해 설계는 카이건축사사무소에, 시공은 브랜드하우징에 의뢰했다. 설계 시 대지의 경사도 활용, 실개천을 품은 보행자 도로와 연결, 아이들의 쾌적한 학습 환경, 기능에 충실한 공간…, 그리고 무엇보다 아지트와 같은 공간을 요구했다.
현관에서 마당과 대문뿐만 아니라 실내 계단을 통해 지하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만난다.
현관에서 본 주방
INTERIOR POINT! 간편한 공간분할과 모던한 디자인 도어, 이건라움 S-LITE
이건라움은 독일에서 30년 이상 노하우를 축적한 인테리어 시스템 전문 기업 라움플러스와 이건창호가 독점 제휴해 출시한 공간분할 인테리어 솔루션이다.이건라움의‘S-LITE’는 슬림하면서 견고한 알루미늄 프레임에 디자인 패턴 유리를 접목해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슬라이딩 도어다. 작은 힘으로도 쉽게 열고 닫히는 구동감과 여러 번 열고 닫아도 고장이 없는 내구성이 특징이다. 특히 독일산 오리지널 특수 댐퍼(damper)가 문을 여닫을 때 자체적으로 충격을 완화해주는 기능을 갖춰 손끼임 등의 안전사고 위험도 줄였다. 현관 중문, 거실과 주방 분리, 욕실, 드레스룸 등 다양한 위치에 시공할 수 있고, 적용 장소의 디자인 컨셉에 맞게 레일을 매립하여 시공할 수 있다. 프레임 색상, 두께, 유리 종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카이건축사사무소에서는 “북동쪽 진입 도로와 남서쪽 보행자 도로에서의 차량과 사람의 편리한 출입, 외부의 시선에서 최대한 벗어난 프라이빗한 마당, 풍부한 채광과 녹지대(고운뜰공원) 조망권 확보 등을 염두에 두고 낙락당의 매스를 ‘역기역’자로 계획해 남동향으로 배치했다”고 한다. 진입 도로에 들어서면서 낙락당을 바라보면 해맑고 포근하게 두 팔을 벌려 반기는 듯한 느낌이다. 외부 동선은 지하 주차장에서 실내 계단을 통해 곧장 현관으로, 또 도로에서 경사가 완만한 외부 계단과 마당을 거쳐 현관으로 이어진다. 평면은 ‘一’자형 복층 주거 공간인 본채의 좌측에 단층 연구(서재) 공간을 별채 형태로 분리해 독립시킨 구조다.1층은 부부의 영역과 공용 공간으로, 사용이 많은 주방/식당과 거실, 서재가 남동쪽을 향하고 있다. 우측 끝에 배치한 침실과 복도로 연결되는 별채 사이에 실개천과 보행자 도로 쪽으로 중정을 둠으로써 침실에 프라이버시뿐만 아니라 채광과 개방감을 동시에 확보한 구조다. 고운뜰공원이 바라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배치한 주방/식당은 지하주차장 상부를 이용해 만든 넓은 데크와 연계해 공간이 효율적이고 개방감이 든다.
전망이 좋은 식당 부분에 천장고를 높여 공기 순환력이 좋은 실링팬을 달았다.
화이트 톤으로 꾸민 식당은 가구를 11자형으로 배치했다. 가구는 라돈 방출로 문제가 된 대리석 대신 원목 상판을 사용했다.
가전제품 배치 공간과 다용도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복도의 비내력벽 상단을 활용해 스크린 월로 처리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백고파벽돌 데크 - 석재(고흥석 30T)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철제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캐나다 아이씬)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T50 2종(에어폴) 내단열 - 수성 연질폼(캐나다 아이씬)창호 미국식 시스템창호(대건아키텍 프라임)현관문 베나토(YKK)중문 이건라움 S-LITE주요 조명 LED주방가구(싱크대)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패널(3.5㎾)
주방과 분리해 남동향으로 배치한 거실. 몰딩 대신 전체를 픽쳐 레일로 처리해 액자를 걸고 떼기에 좋다.
안쪽으로 복도와 중정을 사이에 두고 안방과 서재를 계획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2층까지 수직 연장선으로 구성한 실내 계단실은 햇살이 잘 드는 전면에 배치한 데다 긴 수직 창을 내고 핸드레일에 T5 LED 간접 조명을 설치해 분위기가 밝고 환하다. 2층에 오르면 가족실이 보이고, 복도 좌측 전면으로 베란다와 두 개의 자녀 방이 나온다. 계단실 우측에 주방 상부 공간을 활용해 만든 다락이 있는데, 개구부를 통해 식당과 소통하는 구조다. 복도 안쪽의 위생 공간은 1층의 위생 공간과 위치를 같이하고 각종 관을 수직으로 배치해 시공과 관리 면에서 효율적이다.카이건축사사무소는 “외관을 단순하게 처리하기 위해 기능과 크기가 다른 두 개의 매스를 평면으로 연결하고, 상·하의 매스가 중첩되게 입면을 구성했다”면서, “외장재는 단일한 형태와 색상의 벽돌 타일로 통일감이 들게 하고, 지붕재는 목구조 특성상 중량 마감재를 피하기 위해 금속 판재를 적용해 박공 형태로 단순미를 갖도록 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안방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오로지 잠만 자는 공간으로 작게 뺐다”고 한다.
‘一’자형 복층 주거 공간인 본채 좌측에 단층 연구(서재) 공간을 별채 형태로 분리해 독립시킨 구조다.
천장고가 높은 대신 중간중간에 공학목재인 패럴램(PSL)으로 보강했다.
보통 거실과 주방/식당을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통합하는데, 낙락당은 주요 실을 명료하게 분리 배치했음에도 공간이 여유롭다. 또한 집 안 곳곳에 숨을 만한 공간 많다.“‘따로 또 같이’가 우리 집의 콘셉트예요. 식사할 때, 또 거실에서 TV를 볼 때 저는 가족이 거기에만 집중하기를 바라니까요. 중학생인 아이들에게도 각자의 공간이 필요했고요. (간이 농구대가 있는)지하, 신랑의 서재, 아들의 다락…, 아지트 같은 공간들은 심리학 서적을 보니까, 남자들에게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만들어 준 거예요. 다락은 아들이 책을 읽고 잠도 자는 공간이고, 서재는 신랑하고 술 한잔하거나 혼자 있고 싶을 때 다른 공간에서 거리감이 있기에 문만 닫으면 별채나 다름없어요. 저희는 맞벌이 부부라 처음 세팅해 놓은 그대로 오래갈 수 있는 집을 원했는데, 살아 보니 공간이 딱딱 떨어지고 관리하기 편한 것이 설계와 시공이 잘 됐어요.”
2층 계단실 전면에 계획한 가족실
주방 상부 공간을 활용해 만든 막내아들의 아지트인 다락, 개구부를 통해 1층 식당과 소통하는 구조다.
인테리어는 주택 구성 자체가 짜임새가 있어서 그런지 단순한데도 그 자체만으로 멋스럽다. 담백하고 산뜻한 가운데 안정감과 개방감이 동시에 느껴진다.“브랜드하우징 소장님하고 제가 자주 한 얘기가 ‘집은 그냥 도화지’여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래야 뭘 갖다 놓아도 이질감이 없거든요. 하지만 뭘 꾸며 놓으면, 그 공간은 딱 그렇게밖에 못 쓰잖아요. 가구 하나도 바꿀 수 없고…, 그래서 바닥은 어둡게 벽과 천장은 밝고 심플하게 꾸몄어요. 쓰던 가구들을 다 갖고 왔는데, 예전 집에서 잘 어울렸던 것들이 여기에 와서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낙락당은 기초 철근부터 구조재, 단열재 등 엄선한 자재를 사용했다.
아들의 방. 드레스룸으로 계획한 공간을 현재 독서실 분위기로 꾸며 공부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택 좌측에 배치한 딸의 방
“벽지와 마루는 제가 선택한 걸 시공해준 거잖아요. 그걸 걷어 내고 꽉 찬 속을 더 보여주고 싶은데…, 기초할 때 철근 들어가는 것을 카페 회원들이 보고 ‘빌딩을 짓느냐’고 할 정도로 튼튼하게 지었어요. 구조재는 1등급을 사용하고, 단열재는 수성 연질폼(내단열)과 에어폴(외단열)을 사용했고요.”브랜드하우징 현장소장은 “바닥 기초에 16㎜ 철근이 200㎜ 간격으로 5t 정도 들어갔고, 구조재의 경우 벽체는 전량 캐나다산 J-Grade 2″×6″를 사용하고 장선(2″×12″) 중간중간에 공학목재인 패럴램(PSL)으로 보강했으며, 샛기둥과 장선, 서까래(2″×10″) 사이에 단열과 기밀, 차음 등 성능이 우수한 아이씬 수성 연질폼을 130∼140㎜ 두께로 발포하고 외벽을 사면 끼움형 고기밀 단열재인 에어폴로 감쌌다”고 한다.
계단실은 햇살이 잘 드는 전면에 배치한 데다 긴 수직 창을 내고, 핸드레일에 T5 LED 간접 조명을 설치해 분위기가 밝고 환하다.
두 명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세면기와 화장실, 샤워부스로 위생공간을 분리했다.
낙락당의 지붕에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있는지 없는지 모를 3.5㎾ 태양광 패널이 있는데, 미관을 저해하지 않고 방수층도 훼손하지 않는 신형 모델이다.“저희가 아는 건축주 중에 태양광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교수분이 추천해준 거예요. TV 수신료 빼고 한 달 전기요금이 4, 5만 원 나오다가 저걸 달고부터 1만 2천 원 정도 나와요. 한 달에 3만 원씩 세이브해서 10여 년은 써야 초기 투자비를 뽑는데, 꼭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화석연료 안 쓰고 친환경 에너지를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잖아요.”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개발행위 과정에서 성토 제한으로 마당에 완만한 슬로프가 생겨났다.
아파트가 아닌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에서 살면서 무엇이 달라졌을까.“층간 소음에서 자유롭고, 무엇보다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땅을 밟는 게 좋아요. 아파트는 밥 먹고 잠자는 곳, 내 집인데도 내 집이 아니란 느낌…, 하지만 이곳은 사람 사는 곳이란 느낌이 들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도 단독주택을 많이 짓는데,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뛰어놀고 데크에 그림도 그리고 하는 게 너무 부러웠어요. 저희는 맞벌이하다 보니 아이들이 어릴 땐 부모님 집 가까이 살면서 도움도 받아야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을 관리하는 것이 엄두도 안 나고…, 그래서 늦은 편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더 어릴 때 왔을 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아파트는 내 집임에도 내 집 같지 않다는 말이 돌아오는 길 내내 뇌리에 맴돌았다. 마치 지나쳐야 할 간이역처럼…….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은 그런 의미에서 부모 세대에게 종착역이고, 또 그곳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아이들에게 일종의 고향역일 것이다. 낙락당이란 택호처럼 가족의 즐겁고 행복한 일탈을 기대해 본다.
외부의 시선에서 최대한 벗어난 프라이빗한 마당, 풍부한 채광과 녹지대(고운뜰공원) 조망권 확보 등을 고려해 낙락당의 매스를 ‘역기역’자로 계획해 남동향으로 배치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9-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