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봄맞이 정원 설계 따라잡기
-
-
긴 겨울을 끝내고 자연이 표현하는 다양한 색은 우리의 눈과 귀를 물들인다. 전원 생활자라면 무엇보다 정원에 마음이 동動하게 마련. 어디에 무슨 식물을 심을까? 이쯤에 근사한 벤치 하나 놓으면 어떨까? 듣기만 해도 두근거리는 3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정원 꾸미기 비법을 알아보자. 자료협조 푸르네 070-7806-4005 www.ipurune.com
입체적인 정원 만들기
봄을 무슨 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연두색 혹은 연핑크?봄의 변화를 바라보며 누구나 가져보는 고민이 있다면 아마도 정원을 잘 만들어 볼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이라 생각된다. 이런 고민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설계가 필요하다. 정원 설계에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설계 방법에 접근해보려 한다. 설계를 하기 전에 큰 틀에서 설계의 핵심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원은 절대적으로 실용적이고 미적으로 아름다워야 하며 정원을 누리는 동안 심리적으로 평안함을 느끼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실용적'이라고 하는 것은 편리하고, 경제적인 설계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한번 만들고 나서 다시 잔디를 걷고 일을 한다는 것은 정원을 즐기는 기쁨을 앗아갈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데 바로 미적인 부분이다. 다양한 꽃들이 어울려 피기 위해서는 식재의 종류나 위치도 잘 선택해야 한다. 구조물을 만들 때는 조금 수고가 되더라도 기능적인 부분과 미적인 부분을 생각해 크기나 모양을 결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원 전체를 바라보며 생각하는 연습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정원은'자연에서 맛보는 안식처'의 공간이 돼야 한다. 바쁘고 지친 삶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음악을 이용하기도 하고 허브 향을 빌리기도 하며 작은 꽃들을 다듬고 만지며 기쁨을 맛보기도 하고 밤 시간에는 적절한 조명을 이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글로 표현하면 조금 복잡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정원에 앉아 한 잔의 차를 즐기면서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 얼마든지 멋진 설계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1. 계획적이고 섬세하게, 바닥정원의 바닥은 주차장에서부터 현관까지 들어오는 길부터 시작돼 정원 중앙의 덱(Deck)과 잔디로 이어진다. 바닥에 대한 계획은 우리 생활을 근거로 세운다.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동선으로 다녀야 흥미로운지를 먼저 생각한다.
2. 적당히 가려야 매력적인 하늘넓은 하늘을 이용하는 것은 정원의 크기를 결정하고 멋을 만드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적절한 높이의 나무는 안정감을, 높은 수목과 구조물은 포인트가 되면서도 웅장한 연출을 만들어 준다.
3. 휴식 공간을 만들어 주는 입면입면에 대한 고민 없이 설계한 정원은 불편하고 볼거리가 없게 된다. 격자형 래티스(Lattice) 같은 구조물을 이용해 시야의 차폐를 주면 사생활 보호와 동시에 입체적인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사례로 알아보는 정원 설계
정원 설계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먼저 ▲주변 환경과 집 모양에 따라 동선을 정리하고 ▲목적에 합당한 구획(잔디밭, 텃밭, 바비큐장 등)을 나눈다. 그리고 ▲조경수를 비롯한 각종 화초를 결정한 후 ▲적당한 시설물을 설치(덱, 퍼걸러 등) 하고 마지막으로 ▲상·하수 배관 및 우수처리 시설, 외부 전등과 같은 전기 설비를 계획한다.
최소의 시간·노력으로 가꾼 주말주택 정원주말 주택 정원으로 면적은 약 800.0㎡(242.0평)이며 향후 2~3년 내에 이주할 계획이 있다. 부부의 업무상 손님 접대나 모임이 있을 경우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말에만 사용하기에 단기간에 정원을 가꾸는 것에 주력한 케이스.
1주차장과 지붕이 마당과 같은 높이에 있어 그 위에 덱과 퍼걸러 설치하고 바닥면을 정리하여 들어가는 입구를 산뜻하게 변화시켰다.
2덱 위에 멋스러운 야외 싱크대를 설치하고 가든 파티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로와 가마솥을 걸어놓을 부뚜막을 내화벽돌로 제작했다.
3주택 3면이 소나무 숲으로 입면은 키가 큰 조경수는 제한하고 작은 묘목을 심어 자연스러운 울타리를 만들었다.
모던하고 아기자기한 두 개의 덱을 한 정원에 담다약 900.0㎡(272.2평) 규모의 음식점 정원으로 공간 구분이 뚜렷한 덱을 콘셉트를 달리해 여러 개 설치했다. 하나는 흰색을 주조로 모던한 분위기를, 다른 덱은 가족 단위 고객에게 포커스를 맞춰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조성했다.
1셀프서비스의 커피 테이블이 있는 모던한 덱과 퍼걸러. 흰색 퍼걸러는 정원의 하늘을 색다른 프레임에 담아내고 벽돌 색깔과 조화를 이뤄 이국적이다.
2정원 설계 이전부터 있었던 느티나무를 그대로 두어 자연스러운 그늘 역할을 하도록 하고 그 아래에 덱을 놓았다. 나무와 더 가까워지도록 단을 높여 시공했으며 그 아래는 장작 보관 공간으로 사용한다. 입면은 격자형 래티스를 사용했으며 튼튼하고 귀여운 모양의 단조 테이블과 그네를 두어 1번 덱과 차별을 두었다.
3방문하는 이가 전원생활을 잠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모닥불을 피우고 여럿이 둘러앉아 있던 화로를 한 단계 발전시켜 가족 단위로 장작을 지피고 바비큐도 하는 등 좀 더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야외 페치카를 설치했다.
이시리즈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3-01
-
-
숲속의 작은 집 19평형 목조주택
-
-
사연300여 평의 넓은 땅. 숲속에 작은 집을 짓고 살기를 바라는 한 부부에게 메일이 왔다. 부부는 ‘이미 자녀들은 출가했고 이제부터 본인들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좋은 기회로 원하는 곳에 땅도 구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의 삶을 그려가기를 원했다. 평소 조경에 관심이 많은 부부는 나무가 울창한 숲속에 어울릴만한 작은 집을 바랐다. 아직 단독주택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는 부부는 숲속의 작은 집을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살아보는 시험이자 도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추고 살기보다는 부담 없이 작게 시작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HOUSE PLAN공법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건축면적 61.84㎡(18.78평)연면적 61.84㎡(18.78평)최고높이 4.70m(가중평균지표 기준)지붕재 세라믹 지붕재외벽재 스타코 외단열 시스템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LOW CREATORs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PLANNING침실 1개화장실 1개층수 지상 1층
디자인 콘셉트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확고했다. 집은 ‘ㄱ’자 형태로 배치하고 남향의 빛을 끌어들인 거실과 주방 그리고 동향을 바라보는 작은 침실 하나를 두기를 원했다. 같은 ‘ㄱ’자 배치더라도 북쪽으로 길게 배치한 것과 남쪽으로 넓게 배치하는 것엔 차이가 있다. 그래서 몇 가지 형태를 잡아가며 부부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면서 환경과 어울릴만한 형태를 찾는 데 고심했다. 가장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길이와 형태, 비례를 고려해 상자 두 개를 붙이고 사이를 띄어 관계를 맺는 형태를 잡았다.
공간구성‘ㄱ’자 형태로 배치한 건물은 남향 거실과 주방 그리고 동향에 작은방을 가지도록 계획했다. 넓은 땅속에서 높이 솟은 형태보다는 낮고 넓게 퍼진 건물 모습을 고려한 배치다. 전면 창을 통해 숲속 뷰(view)와 따뜻한 태양광을 받을 수 있도록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인테리어는 모든 가구를 나왕 합판을 기본으로 마감하고, 벤치와 거실 테이블도 마감재를 통일하면서 따뜻함이 감도는 분위기를 냈다. 거실 천장 역시 나왕 합판으로 마감해 천장 층고가 높지만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공간적으로 연결된 거실과 주방 사이에 있는 하얀 원기둥은 구조적인 보강과 집의 구심점이자 두 공간을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원기둥은 수평성을 강조한 집과 대비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면 창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 이야기, 나무가 전하는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면서 단독주택에서의 새로운 인생을 즐기기를 바란다. “사연을 보내주신 독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집은 한 사람 한 가족의 가치관을 담는 동시에 주변과 관계를 맺는 일이기도 합니다. 시간 들여 나와 가족, 주변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이야기를 나누면서 행복한 건축 이야기를 써 내려 가시기를 바랍니다. 그 시간에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연을 받습니다 집을 짓고 싶거나 집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의 집을 그려보고 싶은 분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집의 면적과 규모(집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필지 면적과 형태, 주변 환경 포함), 원하는 디자인, 가족 구성원, 방 개수, 기대하는 삶, 바라는 공간 등을 간략하게 보내주세요. LOW CREATORs와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주택을 그려보기 바랍니다. 사연 보내실 곳 lowcreators@gmail.com ※채택된 사연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로우크리에이터스 LOW CREATORs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 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입니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lowcreators@gmail.com
LOW CREATORs 설계 디자인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2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