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인테리어Home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실시간뉴스
상가주택 외
-
-
H 빔과 컨테이너 결합 구조로 지은 울산 그라찌에 Grazie
- 우리는 커피와 문화를 소비하러 카페에 간다. 그래서 때론 먼 곳도 마다하지 않고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새로운 카페 찾기에 나선다. 건축주가 카페를 만들기 위해 컨테이너를 선택한 이유다. 일반적인 컨테이너 모습에 익숙한 사람도 발길을 멈추게 할 ‘그라찌에’가 바로 그곳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건축구조 1층 H 빔, 2층 경량 철골조(컨테이너+샌드위치 패널 확장)대지면적 606.00㎡(183.31평)건축면적 120.80㎡(36.54평)건폐율 19.93%연면적 228.92㎡(69.24평) 1층 120.77㎡(36.53평) 2층 108.15㎡(32.71평)용적률 37.78%공사기간 2018년 7월~11월건축비용 4억5000만 원 (토목공사 7000만 원 포함)설계 및 시공 디자인그룹태드 031-574-1122 www.designgrouptad.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컨테이너 지붕 위 샌드위치 패널+레드파인 방부목 데크 벽 - 컨테이너 벽면+컬러 골강판내부마감 천장 - 컬러 골강판 카페 벽 - 석고 위 도장, 타일, 골강판(카페) 주택 벽 - 석고 위 도장, 벽지(서울벽지) 카페 바닥 - 콘크리트 폴리싱+세라믹 코팅 주택 바닥 - 구정마루 단열재 지붕 - 경질 우레탄폼 외벽 - 경질 우레탄폼 내벽 - 75T 난연 샌드위치 패널계단실 디딤판 - 구로철판 절골 난간 - 각파이프+도장창호 PVC창호(KCC), PNN 알루미늄 창호(더존)위생기구 대림 예쁜 카페에서 멋진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어 하지 않을까. 그래서 건축주는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간절곶과 인접한 곳을 찾았다. 간절곶은 동해 해안 탐방로 트레킹 코스를 조성한 해파랑길 가운데 제4코스 내에 있다. 진하 해변에서 시작해 솔개해수욕장, 잿골(송정) 방파제, 간절곶을 지나 임랑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총 19.1㎞ 트레킹 코스는 트레킹 마니아들의 단골 거리다. 물론, 인근에 볼거리와 먹거리, 산책로까지 즐비해 주말이면 어딜 가나 사람들로 넘쳐난다. 측면 진입로. 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 유리 뒤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악기가 눈에 들어온다. 내부에서 본 모습 주택은 간절곶에서 약 2㎞, 송정공원과 마주하는 봉화산 자락에 있다. 큰길 해맞이로 해안 길을 달리다 보면, 봉화산 자락으로 이어진 마을 길이 나온다. 길을 따라 경사로에 접어들면 계단식으로 조성한 작은 단지가 나타난다. 다소 높은 단지 상부에 자리 잡은 주택은 큰길에서 300m 정도 거리로 오가는 데 힘들지 않고 시원한 조망도 갖췄다.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대지는 8m 도로가 가로로 남쪽에 인접하고 동서로 인접대지가 있는 상태다. 서쪽과 북쪽 일부는 숲이 포근하게 감싸고 북동에서 남쪽까지 시야가 열렸다. 건축주는 바다 풍경을 담은 카페를 원했지만, 인접대지에 주택이 들어선 상태라 동쪽은 바다 풍경을 온전히 끌어들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건축주와 디자인그룹태드 강현규 대표는 이를 절묘한 배치로 풀어냈다. 바닥을 높여 바다 뷰를 가득 끌어들인 카페. 컨테이너와 H 빔의 차가운 물성은 느껴지지 않는 산뜻한 카페. 오른쪽 계단은 2층 카페를 연결한다. 배치와 적층으로 풍경 담고 디자인 살려익숙하지만 신선한 매력 때문에 건축주는 컨테이너 하우스를 선택했지만, 컨테이너 특징을 잘 살려내야 진부하지 않은 조형미를 완성할 수 있기에 신중하게 업체를 선정했다. “인터넷으로 컨테이너 하우스를 살펴보다 디자인그룹태드를 알게 됐어요. 여러 곳에 건축한 것을 보고 믿을 만해서 강현규 대표를 만나러 남양주까지 갔어요. 얘기하다 보니 감각도 좋고 경험도 많은 거 같아 믿고 맡기게 된 거예요.” 건축주는 1층은 카페, 2층은 주거공간을 계획하고 실내에서 주거공간과 카페를 연결한 편리한 동선을 주문했다. 가장 중요한 건 바다 뷰가 시원하게 보이는 것이다. 건축주 요구에 따라 강 대표는 두 개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2층 일부 공간을 카페로 구성하고 중첩된 부분에 통로를 만들기로 했다. 문제는 바다 뷰 확보였다. 2층 카페 계단실. 2층 카페와 주거 공간 연결 문 2층 주거 공간 복도에서 본 카페. 계단에서 본 2층 카페. 오른쪽 문이 주거 공간으로 통한다. 동쪽은 이미 주택이 들어서 있어 막힌 상태고 북쪽도 숲이 일부 시야를 가려 원하는 풍경을 얻으려면 북동쪽을 노려야 했다. 강 대표는 “일반적인 배치로는 시야가 원활하지 못해 공간을 구성하는 게 어려웠다”며 “사선 배치와 레벨 차를 이용해 모두 만족스러워하는 뷰를 확보했다”고 한다. 1층은 ‘ㄱ’ 형태로 메인 공간이 바다를 향하도록 45°로 틀어 앉혔다. 그 위에 ‘一’ 자로 구성한 현관-거실-주방을 남향으로 교차해서 올리고 안방은 1층 카페 공간 위에 같은 크기로 배치했다. 단순한 박스 형태는 컨테이너 특유의 굴곡진 입면, 넓은 창과 밝은 흰색 조화에 독특한 적층 방식이 더해져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인상을 풍기고 시시각각 다채로운 빛과 그림자가 활기를 선사한다. 2층 현관 현관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복도. 적층에 의해 구조가 독특해졌다. 왼쪽부터 방, 화장실, 카페를 연결하는 문이다. 컨테이너라는 느낌 없이 아늑하고 포근한 거실. 구조상 천장에 프레임을 매달아 간접등을 설치한 방식이 오히려 포인트 요소가 됐다.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ㄱ’ 자로 배치하고 어두운 계열로 마감해 거실과 영역을 구분했다. 겉은 강하고 속은 부드럽게사실 1층은 컨테이너가 아니다. 컨테이너는 모듈이라는 한계성 때문에 중심에 기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강 대표는 자유로운 평면 구성과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1층에 H 빔을 사용했다. 2층은 표준형보다 높이가 높은 수출용 40FT 하이큐브 컨테이너 3개를 연결해 공간을 구성했다. 서로 다른 구조를 그냥 쌓은 건 아니다. 1층은 기초 철근에 L 앵커를 고정한 뒤 베이스플레이트 판을 설치하고 그 위에 H 빔을 연결했다. 1층과 2층은 H 빔과 컨테이너 기둥 사이를 용접으로 연결해 기초-H 빔-컨테이너가 하나의 구조물이 되도록 완성했다. 물리적 견고함은 H 빔을 그대로 외부에 노출시켜 시각적으로도 더욱 견고하고 강한 느낌을 준다. 노출된 부분은 선박용 우레탄 도장을 세 번이나 입혀 눈비에 녹슬 걱정은 없다. 2층은 일반 컨테이너보다 튼튼하고 큰 40FT 하이큐브 컨테이너를 사용했다. 정면에 조망용 테라스를 설치하고 양 벽면 상부엔 채광과 환기창을 냈다. 위↑ 현관 옆에 있는 방. 적층에 의해 벽면이 굴절된 모양이 됐다. 상부에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래↓ 2층 침실 외관 외골격처럼 단단하고 견고해 보이는 입면과 다르게, 내부 인테리어는 산뜻하고 가볍다. 특히 인테리어에 공들인 카페는 소소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또한, 카페 테이블에 앉으면 넓은 창으로 끌어들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손님에게 멋진 바다 풍경을 선사하기 위한 건축주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풍경은 뒷마당과 2층 테라스에서도 펼쳐진다. 2층 실내는 외부에서 볼 때보다 좁다는 느낌은 적고 아늑하고 아담하다. 주거공간은 카페를 통한 2층 복도와 서쪽 현관을 통해 연결되는데, 엇갈린 적층에 의해 실내 구성이 독특하다. 복도 끝에서 살짝 꺾어야 나타나는 거실은 컨테이너 구조상 일반 주택처럼 우물천장 디자인을 적용하기 어려워 간접조명을 설치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프레임이 포인트 역할을 한다. 두 개의 컨테이너를 병렬로 연결한 거실은 컨테이너란 사실을 잊을 정도로 공간감을 주고 그 옆에 있는 안방은 온전하게 컨테이너 형태를 유지했다. 2층 카페테라스에서 본 전망. 캠핑 시설을 갖춘 전망 좋은 옥상. 서쪽 측면에서 본 모습. 계단에 있는 문이 2층 현관이다. 도로와 주차장에서 본 측면 모습. 굴곡진 면과 엇갈린 적층으로 시시각각 빛과 그림자에 의해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그라찌에 카페를 방문한다면, 시간을 두고 안팎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카페와 독특한 외형, 뒷마당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을 천천히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만 있는 색다른 재미가 충분히 즐거움을 선사하리라 믿는다. 디자인그룹태드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H 빔과 컨테이너 결합 구조로 지은 울산 그라찌에 Grazie
-
-
공실률 줄이는 평면설계 수원 더 브릭 하우스
- 상가주택을 짓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주거 해결과 함께 수익을 얻는 것. 건축주가 직접 거주하지 않는다면 투자 대비 최대한 많은 수익을 창출 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다. 따라서 상가주택은 공실률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임차인에 거주하기 편한 주택이면서 눈에 띄는 매력적인 외관을 만드는데 공을 들여야 한다. 수원에 위치한 더 브릭 하우스는 이를 충족시킨 모범 케이스다. 글 이상현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1층엔 커피전문점이 입점했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지역/지구 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용도 근린생활시설 및 다가구주택대지면적 279.90㎡(84.66평)건축면적 167.47㎡(50.65평)건폐율 59.83%(법정 60% 이하)연면적 555.63㎡(168.07평) 1층 근린생활시설 124.53㎡(37.67평) 2층 2가구 142.61㎡(43.13평) 201호 38.54㎡(11.65평) 202호 80.36㎡(24.30평) 3층 1가구 146.30㎡(44.25평) 201호 복층 41.27㎡(12.48평) 301호 81.32㎡(24.59평) 4층 2가구 141.29㎡(42.74평) 401호 48.32㎡(14.61평) 402호 70.61㎡(21.35평) 다락 97.07㎡(29.36평) 401호 41.10㎡(12.43평) 402호 54.97㎡(16.62평)용적률 198.51%(법정 200% 이하)최고높이 16.175m주차대수 6대설계기간 2015년 3월~9월공사기간 2015년 4월~2016년 1월설계 및 시공 신영주택건설㈜ 1577-7041 http://cafe.daum.net/greenhousing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테릴기와 벽 - 고벽돌, 노출콘크리트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화마루, 강마루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180T 장선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120T 내벽 - 압출법 보온판 1호 20T창호 LG하우시스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동서 이너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1층 카페 내부 커피전문점이 입점할 때부터 건축주와 함께 구상해 상가주택의 정체성을 살렸다. 임차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세련된 이미지가 조화롭게 어울린다. 더 브릭 하우스는 수원 호매실 택지 개발로 만들어진 금곡동 가장 오른쪽 제1종 일반주거지역 블록에 위치한다. 더 브릭 하우스의 대지는 코너에 자리하며 전면에는 왕복 6차선 도로, 좌측에는 단지 내 왕복 2차선 도로와 접하며, 우측과 후면에 이웃 대지와 면한다. 블록 주변에 아파트와 주택이 많아 상주인구가 많고, 호매실은 물론 서수원 일대에 택지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건축주는 이 땅을 선택했다고 한다. 근린생활시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로 마련한 다가구주택 현관. 현관을 좌우에 하나씩 배치해 어느 방향으로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편리성을 더했다. 공용 계단실 한쪽에 배치한 엘리베이터. 공용 계단실과 복도를 넉넉하게 계획해 답답함이 전혀 없다. 2배 커 보이는 상가주택더 브릭 하우스 건축주는 설계 과정에서 옆 필지와 함께 짓기로 결정했다. 다른 건물이지만 외관을 같은 재료로 사용할 경우 한 채처럼 보이는 효과를 줘 상가주택이 더욱 크고 넓어 보이기 때문이다. 설계와 시공을 담당한 신영주택건설㈜은 “옆 필지와 동시 설계하고 외관에 같은 고벽돌을 사용해 더 브릭 하우스가 있는 블록의 랜드마크 같은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한다. 외관은 길이가 다양하고 입체감이 느껴지는 옅은 갈색 고벽돌로 고풍스럽게 디자인했다. 윗부분은 고벽돌을 세로로 세워 쌓고, 대리석 같은 회색 벽돌을 사용해 신전의 느낌을 줘 웅장함을 더했다. 또한, 1층 근린생활시설의 아치형 창문 디자인과 노출 콘크리트 기둥이 규모감을 더한다. 박공지붕에 테릴기와로 마감한 지붕은 유럽의 건축물을 닮았다. 402호 현관. 거울을 단 붙박이 신발장을 설치했다. 붙박이 장식장으로 주방과 복도 공간을 나누고, 넉넉한 수납공간까지 확보했다. 402호 거실 층고. 일부분을 높이고 샹들리에 조명을 달아 단독주택 같은 분위기를 냈다. 402호 주방은 ㄷ자형으로 디자인해 주부의 동선을 최소화시켰다. 402호 침실. 샤워부스를 설치한 402호의 욕실. 공실률을 줄이는 평면 설계더 브릭 하우스는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평면 설계에도 신경 썼다. 주택을 대지 전면 우측에 최대한 붙여 좌측에 주차장 6면을 마련해 1세대 1 주차 자리는 물론 근린생활시설 방문자를 위한 1면까지 확보했다. 왕복 6차선 도로와 접하는 면에 근린생활시설 정면을 배치하고, 뒷면에 임차 세대로 올라가는 현관을 따로 마련해 거주자와 근린생활시설 이용자의 동선을 분리했다. 주차장에서 바로 현관에 접근할 수 있으며, 반대편에도 문을 설치해 양쪽에서 오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락 입구에서 바라본 402호 계단실. 계단실과 다락 사이에 중문을 설치해 다락을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402호의 다락은 약 16평으로 적지 않은 공간이다. 이외에도 401호에도 같은 크기의 다락이 있으며, 201호는 2층과 복층 부분인 3층까지 합치면 연면적이 약 24평이다. 층별 면적이 약 50평 넓이로 최대한 나누어 많은 방을 만들 수 있지만, 관리의 효율성과 3~4인 가족이 많은 동네 인구 수요에 맞춰 약 20평 크기의 임차 세대를 계획했다. 보통 층별로 두 세대, 맨 위층은 주인세대로 한 세대로 설계하지만, 건축주가 거주하지 않기 때문에 평면에 변화를 주었다. 2층 한 가구를 복층으로 짓고, 4층은 두 세대로 계획하고 각각 다락을 추가해 독특한 임차 세대를 만들어냈다. 일반적인 수직 채나눔이 2-2-1이라면 2-1-2로 기존의 틀을 바꾼 설계다. 다가구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설계로 경제적 관점에서 공실률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려는 시도다. 더 브릭 하우스 우측면에서 바라본 주택 현관 입구. 1층 근린생활시설 일부 창문을 이국적인 아치형으로 만들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다. 바로 옆 필지와 동일한 외장재로 만들어 블록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더 브릭 하우스는 상가주택이 모여 있는 곳에서 자기만의 특·장점을 갖는 주택을 만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 옆 필지와 동일한 외관 스타일로 시공하고, 평형이 작은 세대를 만들기보다 중간에 복층 세대를 넣어 모든 가구가 최소 20평인 세대를 만들었다. 건축주는 지금까지 특별한 공실 없이 계속 임대수익이 나고 있다고 하니 목표에 성공한 설계이자 시공인 셈이다. 길이가 다양하고 입체감이 느껴지는 옅은 갈색 고벽돌로 고풍스럽게 디자인한 더 브릭 하우스. 신영건축사사무소 설계 .시공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공실률 줄이는 평면설계 수원 더 브릭 하우스
-
-
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 카페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특별상나무는 태고부터 건축의 기본적인 재료였다. 책을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건축에는 인간의 삶이, 책에는 지혜가 담기고, 좋은 공간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천천히 카페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곳이다. 진행 이수민 기자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소장)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건축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313.00㎡(94.68평)건축면적 81.91㎡(24.77평)건폐율 26.17% 연면적 196.97㎡(59.58평) 지하 74.16㎡(22.43평) 1층 83.84㎡(25.36평) 2층 38.97㎡(11.78평)용적률 39.24% 설계 ㈜푸름인건축사사무소 선종백 02-549-6610 www.purumin.com시공 ㈜푸름에이앤디건축사사무소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0.45T) 벽 - 화이트 벽돌 데크 - 합성데크(블랙) 내부마감 천장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벽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바닥 - 콩자갈 테라조 현장갈기 +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적삼목 와이어브러시(1층~2층), 콩자갈 테라조(지하층) 난간 - 스틸 플레이트 12T 스트링거 + 스틸 각파이프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 내단열 - 압출법 보온판 100㎜(지하층) 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창호 제작(알루미늄 커튼월 + LG하우시스 31mm 삼중 로이유리) 조명 원룩스주방가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바일란트 커피와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건축주의 취향을 담아 천천히 카페를 지었다. 식물 좋아하는 책 만드는 사람건축주는 커피,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이 세 가지는 건축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이 세 가지를 담아 집을 짓기 시작했다. 대지는 심학산 기슭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가을걷이를 끝낸 논에는 겨울 철새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판을 사이에 두고 멀리 파주 출판 단지가 내려다보였다. 대지에는 벚나무 두 그루, 은행나무와 산뽕나무가 한 그루씩 자리 잡고 있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모두 보존하길 바랐다. 현황측량 후 수목의 위치를 도면에 반영하여 설계에 착수했다. 시공 중 건물과의 간섭으로 안타깝게 벚나무 두 그루만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는 작은 스툴로 만들어져 카페에 소품으로 사용됐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책들을 보관하고 있는 서가를 배치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디딤판을 적삼목을 깔아 목재의 운치를 살렸다. 디딤판은 표면은 거칠게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계단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공간 평면을 사다리꼴 형태로 구성해 도로와 평행하게 배치하여 진입로 방향에서 건축물이 규모에 비하여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다. 주출입구에 바로 카운터와 주방을 위치시키고, 인접하여 층고를 높게 오픈 한 홀을 배치했다. 1층 파사드 양 측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계절에 따라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땅의 경사를 활용해 지하층의 두 면을 열어 채광, 환기에 유리하도록 하고, 지하답지 않은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층은 유로폼 노출 콘크리트로 거친 마감을 그대로 유지하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양의 책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서가를 배치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인접대지 경계에 사람 키높이의 적삼목 휀스를 설치하고 그 앞에 계수나무를 심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메인 프레임을 금속 플레이트로 제작하고 디딤판으로 적삼목을 깔아 철의 울림을 감싸고, 표면을 거칠게 처리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북 카페는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하여 심리적인 확장감을 느끼게 했다. 주요 구조부를 구성한 목재와 철은 물성이 확연히 다르지만 함께 하면 아주 잘 어울린다. 부재와 부재를 연결하는 연결철물과 횡력에 저항하는 금속 가새를 목재와 결합하여 물리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외벽은 벽돌과 유리면을 적당한 비율로 구성하여 내·외부에서 시각적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 주출입구에 들어서면 층고를 높게 오픈한 홀이 눈에 들어온다. 1층 파사드 양측 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2층에는 북 카페가 위치해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해 확장감을 준다. 2층 카페 내부는 적삼목 통재를 사용해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냈다. 적삼목을 이용해 목재의 멋을 그대로지상 층은 적삼목을 이용한 포스트앤빔Post & Beam 구조로 제재 상태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일반화된 공학목재를 탈피하여 적삼목 통재를 사용함으로써 적삼목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 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의도했다. 적삼목 특유의 유쾌한 향은 카페 방문자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하여 벽체 구조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구조틀을 완성하였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형성하여 열 손실을 방지했다. 설계 단계에서 CAD 3D 모델링을 통하여 구조, 전기, 기계, 마감공사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간섭 부분을 사전에 검토하여 시공성을 높였으며 재시공으로 발생하는 자재 손실과 인건비 상승을 차단하고 좋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동시에 3D 데이터를 활용해 2D 1:1도면을 추출해 현장가공과 자재 발주에 활용했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해 벽체 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틀을 완성했다.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이루어진 골조인 포스트앤빔 구조는 목재 표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던 벚나무 두 그루는 그대로 살려 설계했다. 함께 있던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하고, 2004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 2007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우수상, 2012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당선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솔토스홈즈 설계, ㈜쎄쩌코리아종합건설, ㈜선인터내셔날, ㈜상일종합건설에서 실무를 쌓고, 2011년부터 ㈜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2019~2022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 02-549-6610 www.purumin.com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 카페
-
-
작은 공간을 스킵 플로어로 풀어낸 3층 목조주택 '삼각 집'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특별상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40평 남짓한 땅. 그것도 대지 모양이 삼각형인 땅에 어떤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건축주 부부는 오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직장 때문에 멀리 갈 수 없어 서울에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땅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이곳이라고 한다. 건축주의 조건과 대지의 조건을 살펴보니, 언덕길에 있으면서 1층에 임대 공간과 주차장까지 확보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필자는 고민 끝에 불리한 조건을 대지 단차를 이용한 스킵 플로어로 이 조건들을 해결했다. 진행 이상현 기자 글 장진희(스튜디오모쿠) 사진 홍란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서울 동작구 상도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대지면적 138.00㎡(41.74평)건축면적 62.46㎡(18.89평)건폐율 45.43%연면적 203.64㎡(61.60평) 지하 45.79㎡(13.85평) 1층 60.47㎡(18.29평) 2층 48.69㎡(14.72평) 3층 48.69㎡(14.72평) 다락 10.19㎡(3.08평)용적률 148.10%설계 스튜디오모쿠 070-8151-2710 070-8151-2710시공 이도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일 징크 벽 - 스톤코트, 세라믹타일 데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재 난간 - 평철 위 방청페인트단열재 지붕 - T220 글라스울 가등급 외벽 - T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 T105 글라스울 가등급창호 시스템창호(토네이도)현관문 단열도어(YKK)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유로시리즈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삼각형 대지지만, 전면에서 보면 평이한 상가주택으로 보인다. 삼각형 대지와 스킵 플로어건축주는 친환경 소재로 집을 짓기 원했다. 삼각형 대지 위에 조금 복잡한 구조인 스킵 플로어를 감당할 소재는 중목밖에 없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상도동 삼각 집은 지하는 철근콘크리트로 기반을 만들고 상부 3개 층은 중목구조로 설계했다. 표면상으론 3층이지만 밑에서부터 다락까지 7개의 플로어로 구성됐기에 ‘다층 중목구조’다. 평면이 삼각형인데다 스킵 플로어라서 국내 구조설계 기준으로 풀기가 어려웠다. 특히 목구조 내진설계에서 벽량 검토가 중요한데, 이 건물을 삼각형 구조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조적 밸런스 잡기가 더 어려웠다. 게다가 1층은 카페가 임대할 예정이어서 전면을 유리로 시공해야 했다. 동경대학교 구조공학 박사의 협력을 얻어 국내 구조기술사가 국내 기준에 맞춰 구조계산을 진행했다. 벽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진철물을 도입해 전체적인 벽량과 밸런스를 충족시켜 무사히 완공할 수 있었다. 오르막길에 위치한 것을 이용해 스킵 플로어로 1층 같은 지하, 2층 같은 1층을 설계했다. ▶시공과정◀ 3층에 위치한 주방·식당. 가구를 11자로 배치해 심플한 동선을 만들었다.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거실에서 계단실과 주방을 바라본 모습. 주방을 향한 개구부와 오픈한 계단실이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가로로 길게 설치한 코너 창으로 빛은 받아들이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높이가 다른 천장고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거실 앞 계단실에 서면 2.5층, 3층, 3.5층, 다락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오픈한 다락은 다실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노출된 목재가 아늑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수직적 공간 배치대지의 가장 낮은 곳인 남측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카페를 1층과 1.5층에 배치해 임대면적을 확보했다. 목구조를 노출시키고, 스킵 플로어로 수직적 분할을 이뤄 삼각 집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드러난다.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주택은 2층과 2.5층에 안방 등 개인 공간, 3층은 주방, 3.5층은 거실로 구획했다. 침실과 거실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도로 쪽 창문 하부 벽을 높여 시선을 제한하고 산과 풍경, 하늘을 조망하도록 디자인했다. 거실은 다락과 함께 천장을 오픈해 개방감이 든다. 하루 중 제일 많이 보내는 거실 공간을 최상부층에 배치해 자연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고, 환기까지 문제없게 만들었다. 스킵 플로어와 함께 계획된 계단실과 홀의 수직적인 개방은 거실뿐만 아니라 아래층까지 채광과 환기가 자연스럽게 흐른다. 다락에서 옥상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연계시켜 마당 대신 사용할 외부 공간도 섭섭지 않게 뒀다. 지하층은 음악 감상이 취미인 남편의 공간으로 한쪽 벽면에 LP 판과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다락에 오르는 계단을 원형으로 디자인했다. 다락방 장진희(스튜디오모쿠 소장) 장진희 건축가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동경대 건축학과 석사를 마치고 ㈜ 현대건설 주택 사업본부, Hideto Horiike Associates, Inc.에서 실무 실력을 쌓았다. Project1000 Korea, Inc.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이자 스튜디오모쿠 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를 지나 세종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의 070-8151-2710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작은 공간을 스킵 플로어로 풀어낸 3층 목조주택 '삼각 집'
-
-
치유의 공간으로 기획된 숲속 공방 Carpenter’s House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수상작 ‘숲속 공방’은 이태원 용암초등학교 운동장에 위치한 작은 공방이다. 지붕구조를 사선으로 구축하는 중목구조와 잘게 부순 나무를 압착해 만든 목재패널 등을 이용해 지어 아이들에게 나무의 가치를 촉감과 미감으로 자연스레 전달한다.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세워진 이 공간은 따뜻한 정신이 친절한 공간으로 완성된 소중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진행 이수민 기자 글 이정훈(조호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ARCHFRAME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용산구 용산동 주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122㎡(1851.90평)연면적 52.00㎡(15.73평)건축면적 52.00㎡(15.73평)규모 지상 1층설계자 ㈜조호건축사사무소 이정훈 02-6257-9101 www.johoarchitecture.com시공자 ㈜수피아건축 이주석 수상작 숲속 공방은 건축물 내·외부에 목재가 가지는 아름다움과 기능적 장점을 결합해 완성했다. 창문은 운동장을 향해 내어 자연스레 공방 안의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소통하는 확장된 놀이터숲속 공방은 확장된 놀이터로서의 학교 공간 프로젝트로, 목공방을 통한 치유의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했다. 위치는 다문화 가정이 주류를 이루는 이태원에 있는 용암초등학교 운동장이었다. 이 공간이 아이들의 공방 수업뿐 아니라 주변 이웃을 위한 다양한 수업의 장소로 활용되어 지역의 소통 공간이 되길 바랐다. 특히, 운동장을 향해 나 있는 창문을 통해 자연스레 목공방 안 아이들과 밖의 환경이 연결되고, 나아가 시원하게 트인 남산타워의 뷰로 이어지도록 했다. 공방은 옆에 위치한 놀이터와 연계성을 지녀 확장된 놀이터로서 기능을 한다. 이렇게 수평으로 길게 난 창으로 놀이터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공방 내의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도록 완성했다. 나무의 가치를 일깨우는 건축물건축 주요부는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를 이중으로 결합했다. 내장에 사용된 중목구조는 다른 구조에 쓰이는 목재에 비해 길이가 긴 고급 목재를 사용하는 전통적 건축 방식의 하나로 구조체가 통일감을 지닌 모습이 전부 노출되어 나무의 아름답고 따뜻한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건축물의 외장은 경량 목구조로 내부의 중목구조를 단열선으로 감싸며 내부 공간을 기능적으로 구축하기 위하여 사용됐다. 즉, 목구조가 가지는 내·외부의 미적, 기능적 장점들을 결합해 최대한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자 했다. 지붕구조를 사선 형태로 구축하는 중목구조는 컴퓨터 수치 제어(CNC : 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커팅을 통해 기둥과 보의 접합부를 양각 음각 맞춤으로 구축했다. 덕분에 절제된 구조미가 돋보인다. 사선 부재들로 구축된 면은 경량 목재로 마감하거나 잘게 부순 나무를 압착해 만든 목재패널인 OSB(Oriented Strand Board) 합판을 노출해 목재의 아름다운 표면을 강조했다. 목구조가 가지는 기술적 장점들을 극대화하고 이를 디자인적으로 해결하여 창의교육을 위한 공간을 구축한 것이다. 특히 콘크리트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촉감과 미감의 공간으로서 목조가 가지는 가치를 전달하고 목공예를 위한 공간으로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숲속 공방은 목구조가 가지는 기술적 장점을 극대화하고 목재의 아름다움을 강조해 아이들에게 촉감과 미감의 공간으로 목조가 가지는 가치를 전달한다. 학교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열어목공방 프로젝트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기존 학교 내부를 이용하지 않고 외부 공간에 별동으로 지어진다는 점에서 추후 학교 공간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어준 프로젝트이다. 교육 공간이야말로 목재가 가지는 감성이 필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육 공간의 현실은 무미건조한 기성 재료로 정형화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프로젝트의 구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여러 관계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 우선 용암초 교장 선생님의 이해가 없었더라면 목구조 프로젝트는 아예 시작도 못했을 것이다. 또한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상황에 선뜻 중목 자재를 후원해준 건설사의 배려 덕에 아이들은 중목구조가 가진 멋진 미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페이퍼로 제작된 삼각 테이블은 가구 제작사가 건축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하여 기부했다. 이처럼 조그마한 숲속 공방은 다문화가정이 대다수인 용암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학교 관계자, 건축가, 시공자, 가구 제작자 모두가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다. 그 무엇보다도 목구조가 지닌 감성적인 공간이 기존 천편일률적인 학교 공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를 희망한다.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세워진 숲속 공방은 확장된 놀이터로서의 학교 공간 프로젝트였지만, 아이들의 공방 수업뿐 아니라 주변 이웃을 위한 다양한 수업의 장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이정훈(조호건축사사무소 대표)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학, 철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낭시건축학교에서 건축재료 석사, 파리 라 빌레트 건축대학에서 건축이론 석사와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했다. 파리의 시게루 반과 영국 자하 하디드 등 해외 유명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고 2009년 조호건축사사무소를 열었다. 세계적인 건축 잡지 아키텍처 레코드 Architectural Record가 선정한 ‘2013 차세대 세계 건축을 리드할 10인의 건축가’에 이름을 올리고, 2018 한국건축설계학회의 ‘올해의 건축 베스트 30’에 선정된 바 있다. 문의 02-6257-9101 www.johoarchitecture.com 다릉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치유의 공간으로 기획된 숲속 공방 Carpenter’s House
-
-
국내 최고층 목조건축물 한그린 목조관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한그린 목조관은 국립산림과학원 약용자원연구소의 별관 건물로 콘크리트 구조인 계단실과 엘리베이터실을 제외한 모든 구조가 중목구조로 설계했다. 기둥과 보 모두 국산 낙엽송 각재, 바닥은 CLT(구조용 집성판)을 사용했다. 국내 최고층 목조건축물이라는 의미가 크며, 내화, 내진, 단열 등 건축물의 품질을 향상시킨 것 또한 수상의 이유 중 하나다. 특히 건축법상 5층 이상 목조건축물에 요구되는 2시간 이상 내화 성능을 처음으로 충족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진행 이상현 기자 글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 사진 박영채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북 영주시 가흥동건축구조 중목구조 + 콘크리트조대지면적 933.80㎡(282.47평)건축면적 424.58㎡(128.43평)건폐율 45.47%연면적 1233.08㎡(373.00평) 지하 264.49㎡(80.00평) 1층 313.13㎡(94.72평) 2층 249.97㎡(75.61평) 3층 145.95㎡(44.14평) 4층 147.52㎡(44.62평) 5층 112.02㎡(33.88평) 옥탑 16.34㎡(4.94평)용적률 103.73%최고높이 19.12m설계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 02-554-4422 www.idsgrape.com시공 경민산업㈜ 이한식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 강판 벽 - 시멘트 보드, 목재널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 공유 마당에서 바라본 그린 목조관 전경. 도시 목조건축, 새로운 주거 유형을 제시하다주거 문화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화두는 친환경과 공유다. 폐자재를 갈아 넣은 콘크리트 아파트와 이웃 주민과 교류가 없는 폐쇄적인 주거 공간을 벗어나, 친환경 재료인 목재를 적극 도입하고,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 공간의 확보를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시공과정◀ ▶배치 공간계획◀ 대형 고층 목조건축의 가능성을 찾다구조용 집성판(CLT)과 구조용 집성재(Gluelam)의 결합을 통해 목구조의 다양성을 확보했고, 내진과 횡하중을 고려해 코어 부분은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콘크리트와 목재의 하이브리드 구조로 계획해 지하 1층, 지상 5층의 고층 목조화를 실현했다. 특히 기존 1시간 내화구조에서 국내 최초로 2시간 내화구조가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 공유 책방으로 계획했던 공강. 1층과 2층으로 나뉘며, 1층은 돌봄 센터, 2층은 전시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공유 책방에서 바라본 마당. 산림약용자원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생활하는 사택용 방 입구에 위치한 북 카페 ‘사랑방’. 2층에서 5층까지 사택으로 사용하며, 3층부터 각 방은 전용 테라스를 가지고 있다. 목재가 드러나 목조건축임을 알 수 있다. ▶공유 마당 다목적성◀ 맞춤과 이음의 현대적 가능성을 보다국내산 낙엽송을 활용한 구조용 집성재와 구조용 집성판 기술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특히 철골 부재와의 혼용과 맞춤을 통해 현대의 기술과 감각에 적합한 결합 방식을 적용했다. 사택 입구 로비. 공간 계획을 통해 협력적 공동체를 실현하다대지 내에 길과 공유 마당을 도입해 구성원 간 교류 확대를 유도하고, 공유 책방과 북 카페는 물론 전시 공간까지 마련해 마을 단위의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해 협력적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했다. 방과 후 어린이집을 통해 또래의 아이들과 엄마의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새로운 혁신이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해줄 거라는 기대로 집을 짓는다. 더불어 감성과 지성의 균형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건강한 건축이라 믿는다. 사용자 체험 중심의 디자인, 친환경 중심의 디자인, 3차원 기술 중심의 디자인을 통해 아이디에스가 추구하는 ‘Good Design, Better Life’를 실현하고자 노력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 2015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 2016년 원주자립생활관(RAUM), 2017년 운중동 876-7 주택(Introverted House), 2019년 영주 그린 목조관 등이 있다.문의 02-554-4422 www.idsgrape.com 수상 작품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국내 최고층 목조건축물 한그린 목조관
-
-
고택을 찾아서, 일제강점기 후반 시대상을 그대로 담은 장수 정상윤 가옥
- 전북 장수군 정상윤 가옥丁相潤家屋(문화재자료 제119호)은 사랑대청 상량문에 文宣王誕降二千四百八十九年이란 명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 1938년에 지었다. 일제강점기 후반이기에 개화기보다 훨씬 후대에 지어진 집임에도 언뜻 보면 옛날에 지어진 한옥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일 만큼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시대 변화를 읽을 수 없다. 보수성이 그대로 지닌 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대까지만 해도 아직 지방에는 구시대 생활풍습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기자 불교 용어에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 모든 것은 같은 모습이 아니고 늘 변화한다는 뜻이다. 우리 삶도 늘 변한다. 삶이 변하면 삶을 담는 집도 변한다. 특히 20세기 들어 서구 문물의 급격한 유입 그리고 일제강점 등으로 사회는 급격하게 요동쳤고 이런 이유로 집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집의 변화는 지역적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 서구 문물 유입이 바로 이뤄진 서울이나 개항장開港場(일정 지역을 개방해 외국인 내왕과 무역을 허용한 지역) 부근과 그렇지 않은 곳은 변화 정도에 많은 차이가 있다. 서울의 집은 새로운 변화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서구식, 일본식 건축양식이 많이 반영됐지만 내륙 지방 안으로 들어갈수록 그 변화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변화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문에서 본 누마루. 누마루는 한 자 높여 자리를 잡고 기단까지 높였기에 풍채가 상당하다. 좌측에 위치한 초가지붕 행랑채. 안채 앞에 작게 꾸민 마당으로 노부부 내외가 관리해 깔끔히 정리정돈 된 모습이다 보수적이지만 시대 변화가 읽힌다전라북도 장수군 정상윤 가옥丁相潤家屋(문화재자료 제119호)은 사랑대청 상량문에 文宣王誕降二千四百八十九年이란 명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 1938년에 지었다. 일제강점기 후반 개화기보다 훨씬 후대에 지어진 집임에도 언뜻 보면 옛날에 지어진 한옥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일 만큼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시대 변화를 읽을 수 없는 곳이다. 그만큼 보수성이 진하게 묻어 있다. 이는 같은 마을 종가와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몇 걸음이면 닿을 거리에 위치한 창원 정씨 종가(시도민속자료 제34호)는 대문이 솟을대문이지만 이 집은 평대문이고 사랑채 규모도 누마루가 있기는 하지만 네 칸으로 다섯 칸인 종가보다 작다. 이렇게 집을 지은 것은 종가의 위상을 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상윤 가옥에는 아직 내외 법이 적용되고 있다.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이 있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담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중문 옆에는 평소 편하게 다니기 위한 쪽문을 만들어 놓았는데 예전에는 안채 안쪽에 나무로 만든 가리개가 설치돼 있어 사람들이 안채를 바로 들여다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즉 이 시대까지만 해도 아직 지방에는 구시대 생활풍습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장식성이 강해지고 생활 변화에 따라 집 구조가 복잡하다. 조선 후대로 갈수록 방이 한 줄로 늘어서는 홑집에서 방이 두 겹으로 배치되는 겹집이 다수를 이루는데 이 집은 겹집에서 나아가 더 깊은 구조다. 평면상으로 보면 안채 좌우 날개 쪽은 전면 퇴칸 부분까지 방이 확장돼 두 칸 반으로 넓어졌다. 또 모든 방의 상부에는 다락을 드려 부족한 수납공간을 대체하도록 했다. 이와 같이 방 상부에 다락을 들이는 것은 19세기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20세기 들어와 점점 확대된다. 1908년 지어진 전주 학인당도 그렇고 정상윤 가옥과 인접한 1909년에 올린 함양 이웅재 가옥 안채도 적극적으로 다락을 드렸다. 이는 재산이 늘어나고 과거와 달리 다양한 물품을 사들이면서 곳간 외에 물품을 직접 관리해야 할 수납공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안채 전경. 왼쪽이 안채고 오른쪽이 사랑채다. 이전에는 사랑채 바로 뒤로 담이 있어 내외를 구분했다고 한다. 시대가 바뀌어 건축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지만 아직 지방은 보수성이 사라지지 않았다. 영춘헌이란 당호가 걸린 누마루. 중문에서 본 안채. 대문에서 중문은 직선으로 연결돼 있다. 중문 지붕이 커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 장식이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과한 치장이 전체적인 조화 깨트려다락 수납공간은 집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수납공간이 늘어나자 건축물이 높아져 전체적으로 과거 한옥과 비교해 웅장하다. 그러나 이러한 건축 양식이 도입된 초기여서 아직은 세련되지 못한 모습이 여러 곳에서 읽힌다. 층고가 높아지면 처마가 조금 더 튀어나 와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서까래 부재가 도리만큼 커져 전체적인 모양새가 둔중鈍重해지기 때문에 가옥은 처마만 높이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현재 가옥에 거주하는 안주인 말대로 비가 툇마루 안쪽까지 들이치는 불편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락 환기와 채광을 위해 창문이 필요해졌고 결국 예전 한옥보다 그 수가 많아졌다. 창문이 많아지자 장식적인 면을 고려해 여러 문양을 넣거나 창문을 받치는 나무벽에 문자를 새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번다煩多하다는 느낌이 든다. 또 다른 새로운 시도가 있었던 부분은 안채 부엌이다. 부엌은 안채 맨 왼쪽에 놓였는데 앞쪽 한 칸과 뒤쪽 한 칸의 바닥 높이가 다르다. 아궁이와 불을 이용한 조리가 이뤄지는 부분은 낮게, 상차림이 이뤄지는 곳은 음식을 차려 바로 안방으로 내어 올 수 있도록 안방과 같은 높이로 구성한 것이다. 안방 옆 부엌은 지금도 주방으로 사용한다. 안주인 말로는 현재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구도 예전에 있던 찬장 위치에 그대로 설치한 것이며 창문도 예전 위치 그대로라고 한다. 과거 가구 위치나 창문 위치가 현재 개념에도 맞을 만큼 부엌은 당시로써는 최신 개념으로 계획됐다. 안채 후면. 다른 한옥에 비해 층고가 높다. 다락을 들였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처마를 길게 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툇마루로 비가 들이친다. 정상윤 가옥은 노부부가 떠나면 관리할 이가 없다고 한다. 보존을 위한 당국의 배려가 요구된다. 담에 기와를 넣어 장식성을 강조했다. 장식이 많아진 당시 건축 양식 그대로19세기까지 한옥들은 규범에 묶여 집을 치장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갑오경장 이후 이러한 규제가 없어지자 이전과 달리 장식이 많아지게 된다. 이 집도 그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안채나 사랑채 모두 원기둥을 사용했으며 주춧돌도 공을 들여 만든 반구형이다. 사랑채 누마루 계자난간 모서리도 직교로 처리하지 않고 사선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다른 가옥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또 마루 끝도 앞에서 보았을 때 앞부분이 가볍게 보이도록 아랫부분을 빗면으로 쳐냈다. 이 외에도 안채와 사랑채를 그리고 사랑마당을 구분하는 담도 석재로만 쌓은 것이 아니라 중간에 기와로 문양을 넣어 장식성을 높였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공을 많이 들이고 매우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노력했지만 전체적으로 과잉 장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선 가장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중문이다. 중문 지붕을 너무 크게 만들어 무겁게 느껴진다. 그리고 지붕을 크게 만들려다 보니 밑에 가구가 번다 해져서 산뜻한 맛이 없다는 것도 흠이다. 또 지붕 처마 곡선이 자연스럽게 흐르지 않는다. 목수가 재주는 뛰어나지만 전체를 보는 눈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사랑채 누마루다. 사랑채는 풍광을 한껏 즐길 수 있게 지었다. 집은 뒷산에서 조금 떨어져 평지에 세워졌기에 전체적으로 낮아 보일 수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사랑채 기단을 높여 우뚝 세웠다. 덕분에 담 밖 풍광을 충분히 끌어들인다. 게다가 누마루를 한자 더 높여 놓았으니 풍채도 훌륭하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지만 마당 귀퉁이에는 연못까지 조성해 이곳에 앉으면 흥이 절로 나올 만한 분위기를 연출해 놓았다. 오랫동안 봄을 잡아두고 싶은 마음을 그대로 담은 당호堂號영춘헌永春軒이 그야말로 어울리는 누마루다. 고택은 평지에 앉혀져 전망이 시원하지 못하ㅏ다. 누마루를 높게 올린 이유다. 배치도 정상윤 가옥은 안채 뒤쪽 광채와 대문간 옆 헛간채가 없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옛 모습 그대로라고 한다. 지어진 지 70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보수 한 것도 거의 없다. 현재 거주하는 안주인보다 두 살 많은 집이다. 집이 나이 먹지 않았다고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집은 당시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속 보존돼야 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 주인이 돌아가시면 이 집도 곧 쇠락할 것 같다. 후손 누구도 여기에 들어와 살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안주인 말이다. 지금도 주인 내외만 살고 있어 집 관리가 버겁다고 한다. 조금만 살펴봐도 쇠락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이런 집이 잘 보존되도록 관계 당국의 많은 배려가 절실하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고택들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고택을 찾아서, 일제강점기 후반 시대상을 그대로 담은 장수 정상윤 가옥
-
-
진부한 형태를 재료 물성으로 빛낸 하남 상가주택
- 건축주 부부는 노후 대비로 4층 상가주택을 짓고 최상층에 새로운 터를 마련했다. 임대 세대와 같이 두 세대로 나눈 4층 한 곳은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아들 내외 세 가족의 오붓한 공간으로 꾸몄다. 건물은 효율성을 고려해 코너에 사각형 형태로 자리 잡았다. 입면은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도록 붉은 기운과 거친 질감이 햇빛 각도에 따라 풍부한 느낌을 전하는 고벽돌로 포인트를 줬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신영건축사사무소(주)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하남시 신장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94.40㎡(89.05평)건축면적 173.82㎡(52.58평)건폐율 59.86%(법정 60%)연면적 568.65㎡(172.01평)1층 151.11㎡(45.71평)2층 201호_58.63㎡(17.73평) 202호_56.46㎡(17.07평)3층 301호_58.63㎡(17.73평) 301호_56.46㎡(17.07평)4층 401호_81.38㎡(24.61평) 다락 50.58㎡(15.30평) 402호_46.00㎡(13.91평) 다락 51.46㎡(15.56평)용적률 195.82%(법정 200%)설계기간 2017년 9월~12월공사기간 2018년 1월~7월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 031-712-0494시공 신영주택건설㈜ 1577-7041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테릴기와벽 - 커팅 고벽돌, 노출콘크리트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DID)벽 - 실크벽지(DID)바닥 - 강마루, 강화마루단열재지붕 - 100T 비드법 보온판 제2종 1호외단열 - 220T 비드법 보온판 제2종 1호창호 THK22 컬러복층유리(LG하우시스)현관 방화문(금강) 두물머리까지 차로 20분, 강남역과 시청역은 차가 막히지 않으면 30분 거리다. 북쪽으로는 과거 미사리 카페촌이 즐비했던 미사대로가 올림픽대로와 양평을 연결하고 남쪽으로는 중부고속도로 하남 IC가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여기에 2020년에 지하철 5호선까지 연장될 예정이라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건축주의 주택은 하남 시청에서 북서쪽으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좌우로 신장 고등학교와 신평초·중학교가 인접해 있다. 어린 손자가 향후 학교에 입학하더라도 통학의 부담이 적어 아들 내외가 더욱 반기는 위치다. 주변에 산재한 아파트 단지 외에 건축주 건물이 들어선 상가 블록과 인접한 북쪽에 2021년에 999세대 규모의 단지가 추가로 들어서는 상황이라 앞으로 메인 상가 거리로써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품게 한다. 또한, 동쪽으로 약 1㎞ 거리에 하남 스타필드가 있어 더욱 풍족하고 편리한 생활권을 자랑한다. 건축주는 좋은 위치에 건물을 지을 수 있던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한다. 파스텔 톤으로 온화한 느낌을 담은 현관 거실에서 본 계단실과 복도. 현관 앞에 배치한 약장과 회화 한 점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낸다. “예전에 근처에 작은 주택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주자택지 분양권을 얻어서 이곳에 오게 됐는데, 추첨으로 현재 코너 자리를 얻은 거예요. 바로 건물을 지을 상황은 안 돼서 다른 곳에 살다가 작년 초에 본격적으로 건물을 짓기 시작했어요. 결혼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직장이 근처라 건물 짓고 아들 내외가 먼저 함께 살자고 했어요.” 건물은 북쪽에만 인접대지와 면하고 동쪽과 남쪽은 10m 도로와 접한다. 서쪽에는 전용 후정 역할을 하는 소공원이 있어 3면이 시원하게 열린 조망을 갖췄다. 주차장은 동쪽과 남쪽에 총 6대를 주차할 공간을 마련해 주변 건물보다 주차 환경이 여유롭다. 동측 면은 도로와 직각으로 주차장을 확보하려다 보니 1층 근린 생활공간을 건축 한계선에서 약 2m 후퇴시켰다. 2층부터는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건축 한계선까지 돌출시켜 하부층에 자연스럽게 비를 피할 수 있는 포치를 형성했다. 복도에서 본 거실 모습 개방감 있게 거실과 일체형으로 계획한 주방. 우물천장 디자인과 보를 통해 영역을 나누고 조명으로 거실은 따뜻하게, 주방/식당은 환하게 표현했다. INTERIOR POINT!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창호 솔루션LG하우시스 Z:IN 창호 ‘수퍼세이브’ 시리즈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창호의 성능부터 먼저 체크해야 한다. 우수한 단열 성능의 LG하우시스 지인 창호 ‘수퍼세이브’ 시리즈는 겨울철 외부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난방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 ‘수퍼세이브’ 시리즈는 원하는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3.5.7로 쉽고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다. 수퍼세이브3은 단열 성능에 충실하면서도 경제적인 제품이다. 수퍼세이브5는 우수한 단열 성능은 물론,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창틀과 마감재를 채택해 인테리어에 미감을 더해준다. 쉽게 열리면서도 안전하게 닫히는 ‘이지오픈’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 또한 높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프리미엄 발코니창인 수퍼세이브7은 완벽한 디자인과 품격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 우드 커버 마감을 통해 원목 창의 부드럽고 편안한 감성을 공간에 더해준다. 싱크대와 식탁을 ‘ㄷ’ 자로 연결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재료에 대한 이해 깊어야 본질 끌어내설계와 시공은 지인 소개로 만난 최길찬 대표에게 맡겼다. 지인은 건축사로서 오랜 기간 상가주택을 설계하고 직접 시공까지 진행해온 최 대표를 이 분야 전문가로 소개했다. “최길찬 대표와 예전에 직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분이 믿을만한 실력자라고 소개해줬어요. 이 근처에도 여러 상가주택을 지었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둘러보고 건물주와 얘기도 나눠봤어요. 대출받으면서까지 무리해서 짓는 거고, 한번 지으면 앞으로 평생 살아야 할 집인데, 꼼꼼하게 살펴야죠.” 신영건축에 대해 알면 알수록 믿음이 갔다는 건축주는 간단한 요구 사항만 전하고 모든 진행을 최 대표에게 맡겼다. “생활공간은 시원하게 트였으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냄새나는 음식을 조리할 때 실내로 퍼지지 않도록 별도의 주방도 있었으면 했어요. 그 외에 디자인은 전문가가 알아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믿고 맡겼죠.” 상가 임차인은 동일한 계약조건일 때 가능하면 면적이 넓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대부분 상가 건물이 단순한 사각형 모양을 띠는 이유다. 하지만, 단순한 형태는 진부해 보일 수 있다는 함정이 도사린다. 겉모양도 보기 좋아야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수월하게 임대할 수 있기 때문에 최 대표는 고벽돌이라는 재료 물성을 활용해 형태적인 진부함을 넘어섰다. 고벽돌 외에 다른 마감재는 조합하지 않았다. 어설픈 조합으로 독특함을 보여주기보다는 때론 단순미가 더욱 시선을 끌기 때문이다. 문제는 단순할수록 마감이 디테일해야 한다. 그래서 균일하고 세밀한 시공으로 고벽돌 특징인 시간이 퇴적된 입면을 나타내 고풍스럽고 기품이 묻어나는 모습을 완성했다. 우물천장으로 개방감을 준 안방. 주로 거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침실은 작게 했다. 양쪽에 옷장을 배치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화이트를 기본으로 환하게 연출해 좁다는 느낌이 덜하다. 주방·식당 맞은편에 있는 게스트룸 집 속의 또 다른 집을 떠올리게 하는 경사 천장과 포인트 마감으로 재미나면서 시원한 공간을 연출한 다락 주거 공간 최우선은 쾌적한 환경 실내 공간은 1층 상가 1세대, 2층부터 4층까지는 두 세대로 나누고 최상층을 건축주의 공간으로 꾸몄다. 주인세대를 제외하면, 총 5세대의 세입자를 받을 수 있다. 공간 배치는 임차 세대와 주인세대가 약간 다르다. 2·3층 임차 세대는 방 3개와 거실, 아담한 주방을 배치해 신혼부부나 자녀 1~2명을 둔 가족이 생활하기에 적당한 공간을 형성한다. 인테리어는 각 세입자 스타일에 맞게 연출했다. 건축주 부부가 거주하는 공간은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넓게 확보하고 안방과 게스트룸 1개를 마련했다. 전체 분위기는 밝은 바탕에 우물천장을 적용해 시원한 개방감이 든다. 주방 옆에는 보조주방을 연결해 건축주의 요구도 해결했다. 아들 내외 공간은 어린 자녀 방과 안방, 아담한 거실과 주방을 갖췄다. 2·3층보다 공간이 다소 협소하지만, 다락을 휴식과 취미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 공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다락과 연계한 옥상에는 작은 풀장을 마련해 아이의 훌륭한 놀이터 역할을 한다. 빛과 그림자로 다양한 질감을 나타내며 따뜻한 느낌으로 포근함을 전하는 입면 디자인, 적절한 공간 분할과 실용성을 더한 공간 구성은 건축주의 만족도를 충분히 충족시켰다. 그렇다면 시공 과정은 어땠을까. “주변에서 다른 회사가 지은 건물 가운데 하자가 발생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시공도 문제없이 잘 돼야 할 텐데’라고 걱정했었어요. 걱정은 현장 소장을 만나고 사라졌어요. 아주 사소한 것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마감 처리도 깔끔했어요. 미술을 전공해서 그런지 마감재 추천하는 것도 감각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걱정되지 않아 보름 정도 남은 기간 동안 마음 편히 여행 다녀왔습니다. 현장에 있어 봐야 오히려 방해만 될 거 같아서요.” 계단실은 노출콘크리트로 계획해 모던하면서 시원해 보인다. 젊은 취향에 맞춰 무채색 마감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낸 2층 임차인 세대 거실 1층 상가 공간 주거 공간 주 출입구는 동측 면에 있다. 노출콘크리트로 외벽과 다른 분위기를 내 주 출입구 진입로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좌측 계단을 오르면 부부의 휴식 공간인 다락과 아이의 놀이 공간으로 활용하는 옥상으로 연결된다. 402호 아들 내외 공간.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하고 꼭 필요한 가구만 배치해 공간을 확보했다. 401호 다락과 연계한 옥상.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가족 모임 또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건축주는 작년 여름에 준공하고 입주한 지 1년을 맞이했다. 2·3층은 준공을 하고 얼마 뒤 다 찼지만, 상가는 아직 비어있다. 냄새와 소음 등 주거 환경에 영향을 미칠 요소를 따지다 보니 임대가 점점 미뤄진 것이다. “업종에 상관하지 않고 임대했다면, 벌써 나갔어요. 그런데 아래층에서 냄새가 올라오거나 시끄러우면 풍경을 감상하거나 환기를 위해 편하게 창문을 열고 지낼 수 없잖아요. 그나마 4층은 괜찮은데, 2·3층은 더 심할 거 같아서 이것저것 신경 쓰다 보니 임대가 쉽지 않아요.” 측면에서 본 모습. 코너를 곡선 처리해 한결 부드러워 보인다. 건물 남쪽으로 작은 공원과 면하고 있어 시원한 조망을 확보했다. 공원과 접근성도 좋아 뒷마당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나’보다는 ‘우리’라는 가치관으로 쾌적한 환경은 모두가 누려야 할 권리라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건축주. 새로운 이웃과 더불어 즐거운 삶을 누리길 바란다. 신영건축사사무소 설계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진부한 형태를 재료 물성으로 빛낸 하남 상가주택
-
-
고택을 찾아서, 산세에 따라 특이하게 지은 임실 이웅재 고가 李雄宰古家
- 이웅재 고가李雄宰古家(시도민속자료 제12호, 전북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 456-1)는 전주 이씨가 모여 사는 마을 중심에 위치한 종가로 처음 입향한 이담손이 지은 집이다. 둔덕동 마을은 전체가 완만한 경사지를 이루고 고가는 그곳에서도 종가답게 산 쪽으로 물려 지어져 마을 아래 길에서 보면 당당한 모습이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기자 187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솟을대문, 사랑채를 마주하고 놓였다. 배치도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는 전형적인 집성촌이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도시로 떠나 예전과 같은 번성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예전에는 전주 이씨, 삭령 최씨, 순천 김씨가 모여 살던 큰 마을이었다. 처음 이곳에 정착한 성씨는 진주 하씨였는데 이후 삭령 최씨가 입향하면서 마을이 커지자 방축골로 이사했고 그 후 1500년경 이담손이 입향하면서 전주 이씨가 가장 큰 성씨가 됐다고 한다. 19세기 말 호구조사를 보면 양반 14개 성씨 160가구가 살던 큰 마을이었으나 다 떠나고 현재는 전주 이씨, 순천 김씨, 삭령 최씨만이 남아 마을의 명맥을 잇고 있다. 지역별 성씨 구성을 보면 마을 중심에 전주 이씨, 안쪽에 삭령 최씨, 동쪽 언덕 위에 순천 김씨 집성촌을 이룬다. 안채에서 본 모습으로 단이 높아 시원한 시야를 제공한다. 뒤편에서 본 고택으로 왼편이 사랑채, 정면이 안채다. 지세에 따라 자유롭게 건축을 배치하다이웅재 고가는 전주 이씨가 모여 사는 마을 중심에 자리 잡은 종가로 이 마을에 처음 입향한 이담손이 지은 집이다. 이담손은 태종 둘째 아들인 효녕대군 증손으로 처가인 순천 김씨 세거지에 정착했다. 조선 후기 결혼제도가 바뀌어 처가로 장가가는 것이 없어졌지만 이 당시만 해도 처가에 들어가 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둔덕동 마을은 전체가 완만한 경사지를 이루고 이웅재 고가는 이곳에서도 종가답게 산 쪽으로 물려 있어 마을 아래 길에서 보면 당당한 모습이다. 집 배치와 구조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우선 안채, 사랑채, 안행랑채가 단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배치됐다. 또한 중문이 앞이 아닌 건물 뒤편에 놓였다. 먼저 건물 배치를 보자. 안채는 남동쪽을 바라보고 사랑채와 대문채는 남남동쪽을 향한다. 그리고 안행랑채를 사랑채보다 약간 동쪽으로 돌려 앉혔다. 일반적으로 대지 경계선에 잇대어 안채, 사랑채, 대문채 등을 연결해 하나의 건물로 만드는 경우가 많으나 이웅재 고가는 어찌 보면 질서 없는 모습이다. 집을 돌아보다 보면 방향감각이 흐트러지곤 하는데 이는 지형 때문이다. 뒷산 지세가 안채까지는 동남쪽으로 흐르다 대문에 와서 남남동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에 맞춰 실 배치를 잡다 보니 대문과 사랑채(남남동쪽), 안채(동남쪽)가 다른 방향을 보고 놓인 것이다. 안채와 사랑채 배치가 틀어지자 안행랑채 위치도 어긋나 버렸다. 안행랑채를 안채에 맞출 경우 사랑채를 가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사랑채에 맞출 경우 안채 날개와 맞닿는다. 그래서 안행랑채는 일반적 형태인 직각이 아닌 둔각을 이루는 건물이 되고 말았다. 안채와 접하는 중문은 사랑채 뒤쪽(안채와 사랑채 중간)에 위치한다. 너무도 외진 데 있어 얼핏 중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사랑채 옆 일각문이 이 문이 중문임을 증명한다. 마을 전체 배치를 보면 중문 활용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일각문이 마을을 향해 나 있기 때문이다. 집을 처음 찾는 손님은 큰길로 난 정문인 솟을대문으로 출입하겠지만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마을에서 드나들기 편한 일각문으로 출입했을 것이다. 따라서 안채로 들어가려는 사람들 대부분은 일각문으로 들어와 중문을 통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안행랑채이고 그 옆으로 중문이 나 있다. 안채 뒤편 사당 높게 솟아 웅장한 안채안채는 한쪽이 더 길게 뻗은 ㅠ자 형이다. 대가大家안채는 오량집이나 이곳은 삼량집이다. 지붕도 팔작지붕이 아닌 단출한 맞배지붕이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은 홑집이기 때문이다. 홑집은 이 집이 지어진 때가 오래됐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남부 지방 집은 홑집에서 전퇴집, 전후퇴집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이 집이 아직 홑집을 유지한다는 것은 앞서 언급한 입향조가 이 집을 지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안채 기둥에 자귀로 다듬은 흔적으로도 집 역사가 오래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간 많은 중수가 있었지만 기둥만큼은 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안채 몸채가 날개채보다 훨씬 높다. 대지 경사로 안채 대청 바닥이 날개채 바닥보다 한 자 정도 높고 집 또한 일반 집보다 높게 지었기에 더욱 우뚝 솟아 보인다. 이렇게 높게 올린 것은 다락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방 위쪽에 다락을 드렸는데 출입을 위해 대청쪽에 문을 달아 놓았다. 사랑채와 연결되는 중문은 직각으로 교차되지 않아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몸채 날개에는 비가 아궁이에 들이치는 것을 막고자 한 칸 규모 거적지붕을 달았고 사랑채 쪽은 안채 방향으로 한 칸을 내어 맞배지붕으로 처리했다. 이 맞배지붕을 거적지붕 위로 올라타게 했는데 이는 빗물이 안채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구조가 복잡하다보니 이렇게 여러 장치를 해 놓았음에도 제대로 빗물을 처리할 수 없었다. 결국 지금은 가설 지붕을 만들어 빗물을 처리하고 있다. 사랑채 뒤편을 지나 일각문이 보인다. 마을로 향해 있어 인근 사람들은 대문이 아닌 이곳으로 출입했을 것이다. 외부에서 바라본 대문으로 외지인이 아니면 이곳을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둔각을 이루는 안행랑채. 솟을대문과 바로 연결되는 사랑채. 높은 축대 위에 놓여 당당한 모습이다. 1864년(고종 원년)에 건립되었다. 비를 막고자 지붕을 길게 뺀 사랑채사랑채는 솟을대문과 바로 마주 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높은 축대 위에 놓여 자못 당당해 보이는 사랑채 역시 홑집으로 삼량집에 맞배지붕이다. 1864년(고종 원년)에 건립된 사랑채는 모두 4칸으로 좌측 두 칸은 방이고 우측 두 칸은 대청이다. 한 칸 규모 사랑방이 협소했던지 뒤로 반의반 칸을 늘려 확장했다. 대청 뒤로는 판장문을 달아 막고 앞은 개방했다. 그러나 아직 천장에 문을 들어 열 때 거는 걸쇠가 있는 것을 보면 예전에는 들어열개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 민도리집 보아지는 단순하게 만드는데 이곳 사랑채 보아지는 초각으로 멋을 낸 것이 특징이다. 사랑채와 안채에서 눈여겨볼 곳은 지붕이다. 팔작지붕은 건물 사방으로 처마가 있어 비를 막을 수 있으나 맞배지붕은 지붕 길이가 짧을 경우 비가 들이쳐 벽을 손상하고 마루를 적신다. 창고나 헛간으로 쓰는 건물은 맞배지붕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곳은 바로 대청이기에 얘기가 다르다. 그래서 지붕을 길게 뺐다. 이를 위해서는 굵은 도리를 써야 하는데 당시는 목재가 부족했던 조선 후기여서 가는 부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까치발을 사용한 것이다. 같은 맞배지붕인 사당에는 같은 이유로 지붕을 길게 빼지 못해 방풍널을 댔다. 1870년(고종 7년) 이문주가 내려준 효자정려가 있는 것으로 보아 솟을 대문은 이때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이 솟을대문의 구조가 매우 특이하다. 맞배지붕임에도 내부에서 보이는 천장은 위로 굽은 도리를 중심으로 부재를 부챗살 모양으로 배치해 오목거울과 비슷한 궁륭구조가 됐다. 궁륭구조 위에 맞배지붕을 구성할 구조를 만들고 그 위에 서까래를 건 특이한 형태다. 또 홑처마임에도 서까래가 부연처럼 사각형이다. 근처 장수 정상윤 가옥 중문에서도 이와 유사한 모습을 발견한 수 있는데 이곳 솟을대문을 만든 목수가 정상윤 가옥을 지은 것이 아닌가 한다. 산새와 조화를 이루는 안채. 다락을 활용하기 위해 날개채보다 높게 지었다. 안채 후면. 다른 한옥에 비해 층고가 높다. 다락을 들였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처마를 길게 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툇마루로 비가 들이친다. 솟을대문 구조가 특이하다. 굴륭구조 위에 맞배지붕 구조를 만들고 그 위에 서까래를 걸었다. 인근 장수 정상윤 가옥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를 볼 수 있다. 둔덕리는 최근 현대식 집들이 들어서면서 어느 정도 변형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 옛 모습이 많이 남은 보존이 잘 된 마을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며 옛사람들의 사는 방식을 음미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고택들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고택을 찾아서, 산세에 따라 특이하게 지은 임실 이웅재 고가 李雄宰古家
-
-
고택을 찾아서, 삼산이수 매화낙락 명당에 지은 상주 수암종택
- 수암은 류성룡의 셋째아들인 류진柳袗의 호다. 수암은 37세가 되던 1617년에 하회를 떠나 이곳 상주에 정착했다. 처음 정착한 곳은 현 위치가 아닌 가사리佳士里였고 수암의 고손자인 류성노 때 현 위치에 정착했다고 한다. 이때만 해도 현재 모습이 아닌 초가였다고 한다. 그런 수암종택(시도민속자료 제70호 경북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1102)이 현재 모습을 갖춘 것은 수암의 7대손인 류후조에 이르러서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류후조(1798~1875)는 호가 낙파洛波로 고종 때 벼슬이 좌의정까지 오른 사람이다. 류씨 집안은 남인이다. 당시 서인에게 밀린 남인은 18세기 이후 재상 반열에 오르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런 남인에서 좌의정이 나왔으니 당시에는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배경으로 현재의 집을 지을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19세기 중반에 지어진 집으로 봐도 무방하다. 터를 잡을 때 풍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한 듯하다. 수암종택 터는 삼산이수三山二水가 만나는 매화락지梅花落地명당이다. 삼산은 태백산, 속리산, 팔공산으로 종택은 세 산 끝자락과 낙동강과 위수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그중에서도 안채 뒤쪽 바위는 지기가 솟는 곳이라 하는데 바위가 거북이 형상을 하고 있어 흥미롭다. 사당으로 오르는 길에서 본 고택. 대지 경사로 안채가 높아져 안마당이 마치 내려다 보이는 둣하다. 다른 곳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녹사청. 녹사와 녹보을 운반해 온 사람이 기거하도록 만든 곳이다. 류후조가 봉조하를 제수 받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입구에서 본 사랑채와 녹사청 단출한 사랑채가 시선을 잡는데 이 집을 지은 낙파 선생 인품이 전해진다. 폭을 달리해 공간 활용을 높인 안채종택은 언덕 위쪽에 자리 잡았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안정된 모습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고택 아래로 강까지 훤하게 뚫려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기가 그대로 흘러 나갈 수 있어 풍수상 그리 좋지 않다. 종손 말에 따르면 예전에는 아래쪽에 나무를 심어 단점을 극복했는데 지금은 나무들이 없어져 허전해 보인다고 한다. 서남향으로 정침正寢과 사당 그리고 녹사청錄事廳으로 이뤄졌다. 정침은 경상도 집의 전형인 ㅁ자 형태다. 원래는 외부 담과 솟을대문이 없었다. 이는 대문과 담을 쌓으면 지기에 손상을 줘 불길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풍수적 사고 때문이다. 남아 있는 대문과 담은 1996년 개보수를 통해 새롭게 만든 것이다. 정침은 정면 6칸 측면 6칸의 완벽한 ㅁ자 집이다. 몸채 전면 문간채와 사랑채는 홑집이고 후면 안방과 대청은 겹집이다. 그리고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은 맨 왼쪽 2칸으로 이는 일반 사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모습이다. 중문 옆 한 칸을 부엌으로 꾸며 사랑채를 위한 아궁이를 놓았다. 안채는 여러 면에서 기능을 고려한 계획된 건물이다. 안채 칸 폭을 살펴보면 측면 6칸은 폭이 일정한데 정면 6칸은 중앙 4칸과 양 측면 2칸 폭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칸 폭을 달리한 것은 날개채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대개 날개 부분은 몸통 칸과 같은 폭으로 하는데 이럴 경우 날개채 방 크기가 작아져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점을 개선하고자 날개채가 위치한 양 측면 칸 크기를 중앙칸보다 넓게 조절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건넌방도 넓어지고 사랑채 윗방도 마치 안방처럼 느껴질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마찬가지로 부엌도 공간이 확장돼 시원스럽다. 사랑채에서 사당에 가려면 이 문을 통해야 항다. 수암종택은 처음에는 초가집이였으나 류서률의 셋째아들 류진의 7대손인 류후조에 이르러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안채 우측면. 사당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내외 구분을 없앤 사랑채와 안채안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방 크기와 안방 앞에 있는 툇마루 크기를 적절히 배분하려 한 노력을 알 수 있다. 안방을 키우기 위해 가운데 기둥이 다른 기둥에 비해 반의반 칸 정도 앞으로 돌출한 모습이다. 사이 기둥을 중도리 위치에 맞추고자 반 칸 정도 앞으로 내놓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럴 경우 퇴칸이 반 칸 규모로 작아지게 된다. 이러한 일반적인 구성을 따르지 않고 반의반 칸만 내밀어 퇴칸을 넓게 확보함으로써 살림 작업공간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안방을 구성하고 보니 기둥 위치와 대들보 관계가 애매해지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오량집에서는 퇴칸를 반 칸 정도 만들어 1고주5량 집으로 한다. 그러나 반의반 칸만 내놓으면 고주를 세울 수 없게 돼 평주를 세우고 보를 평주 사이에 맞보로 건 후 다시 보 위에 동자주를 세워 종도리를 놓았다. 어찌 보면 아주 작은 단위라 할 수 있는 반의반칸으로 이렇게 많은 손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안채의 또 다른 특징은 대지 경사에 따라 방바닥 높이를 달리했다는 점이다. 건넌방 쪽 고방庫房, 건넌방 및 마루, 아랫방 순서로 높이 차를 뒀는데 이것은 사랑채 마루와 연결된 방을 작은 사랑채로 계획하면서 안채와의 연결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방과 안채를 툇마루로 연결해 다른 집들과는 달리 엄격하게 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안채에서 사랑채로 편하게 드나들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전면 3칸 측면에 퇴칸을 둔 사당은 현재 불천위로 모시는 수암 선생 위패가 있다. 안채 칸을 살펴보면 중앙 4칸과 양 측면 2칸 폭이 다르다. 이로 인해 건너방도 넓어지고 사랑채 윗방도 마치 안방처럼 느껴질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녹사청사랑채는 전면 우측 3칸, 날개채 2칸을 합쳐 5칸 규모다. 전면 2칸은 온돌이고 우측 모퉁이 한 칸은 마루다. 사랑마루는 한 칸으로 작고 전면에서 전해지는 풍채도 약해 사랑채가 전체적으로 안채에 비해 매우 단출한 모습이 됐다. 좌의정까지 지낸 집안 사랑채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검소하다. 이 집을 지은 낙파 선생 인품이 읽힌다. 재미있는 것은 지붕 모양이다. ㅁ자 집이라 해도 맞배지붕 또는 팔작지붕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곳 지붕은 전면에서는 팔작지붕처럼 보이지만 실제 거적지붕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설치돼 있다. 아마도 모서리 부분 처리가 쉽지 않아 그렇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데 어쨌든 정면에 이런 지붕을 설치한 것은 다른 곳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사례다. 사랑채 앞으로 ㄴ자 모양 7칸 건물인 녹사청이 놓였다. 뒤쪽 중간에 마루방 한 칸만을 제외하고 모두 방으로 구성된 건물로 류후조가 봉조하(종 2품 이상 전직 고위관리에게 품계에 따라 녹봉을 주도록 만든 명예직 벼슬)가 되면서 중앙에서 파견된 녹사가 머물던 곳이다. 정기적으로 보내오는 녹봉을 수령하는 녹사가 기거하고 녹봉을 운반해온 사람이 쉬어가도록 한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이런 목적의 건물을 본 적이 없어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녹사청은 배치 상 현재 집과 조금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어 아마 류후조가 낙향 후 봉조하를 제수 받자 지은 것으로 보인다.안채 동쪽 언덕에 사당이 놓였다. 전면 3칸 측면에 퇴칸을 둔 한 칸반으로 구성된 사당은 직절익공집에 맞배지붕이다. 현재 불천위로 모시는 수암 선생 위패가 모셔져 있다. 배치도 안채 후면 이 집을 돌아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솟을대문이다. 사랑채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아주 수려한데 솟을대문이 원래대로 없었더라면 시원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솟을대문을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이 집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맥을 놓친 것은 아닌가 한다. 집은 그런대로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다. 종손이 주말마다 내려와 지내면서 여기저기 손을 보고 있기 때문에 집은 아직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러나 이 집도 종손이 관리할 수 없게 되면 곧 쇠락할 것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문화재 관리를 개인에게 부담 지울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하루빨리 정부나 지자체 주도로 문화재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란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고택들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고택을 찾아서, 삼산이수 매화낙락 명당에 지은 상주 수암종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