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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상가주택, 자발적 고독이 허락되는 집 '휴가'
- 우린 점포와 주택을 각각 풀어야 할 개별적 문제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서로가 하나로 묶여 영향을 미치는 방정식과 같이 다루기로 했다. 영종도만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가족 단위의 세입자보다는 독신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쉐어하우스의 형식으로 주거 부분을 계획하고, 점포는 쉐어하우스의 관리와 지원, 사랑방 기능을 하는 카페로 구성하기로 했다.글 조병규 투닷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디스틴토 양승훈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위치 인천 중구 운서동대지면적 285.60㎡(86.39평)지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구조 철근콘크리트조용도 근린생활시설, 다가구주택(3가구)건축면적 170.33㎡(51.52평)건폐율 59.64%(법정 60.00%)연면적 410.49㎡(124.17평) 1층(근생) 142.69㎡(43.16평) 2층(주택) 126.21㎡(38.18평) / 발코니 25.10㎡(7.59평) 3층(주택) 141.59㎡(42.83평) / 발코니 2.98㎡(0.90평) 다락 59.80㎡(18.09평) / 세대당 19.94㎡(6.03평)용적률 143.73%(법정 150%)규모 지상 3층주차대수 3대 영종도의 1천 개가 넘는 상점, 생존할 수 있을까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두 가닥의 다리로 육지와 연결된 섬 영종도. 이곳엔 인간이 계획하고 만들어낸 어마어마한 규모의 거대 사이트 두 곳이 존재한다. 바로 인천국제공항과 영종하늘도시다. 인천국제공항이 영종도 전체 면적의 1/3 정도를 차지한다면, 영종하늘도시는 나머지의 1/3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계획도시다.영종하늘도시에 첫 번째 상가주택(이 프로젝트는 세 번째)을 진행할 때의 황량함을 기억한다. 건물로 채워지지 않은 미완성 상태에서 느꼈던 감상이기보다는 필지의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넓은 도로와 큰 블록의 규모에서 기인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영종하늘도시에 분포된 상가주택의 필지 수는 700개가 넘는다. 비슷한 지구단위계획 면적의 청라지구 상가주택 수가 300개 정도니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작은 섬에서 700개가 넘는 상가가, 개별 상점 수를 고려하면 1천 개가 넘는 상점이 소비돼야 한다는 상황은 만만치 않다. 건축주와 투닷은 필지를 앞에 두고 ‘생존’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공유 주택에서의 자발적 고독과 은신 욕구‘어떻게 살아남고 지속시킬 것인가?’우린 점포와 주택을 각각 풀어야 할 개별적 문제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서로가 하나로 묶여 영향을 미치는 방정식과 같이 다루기로 했다.영종도만의 지역적 특수성(인천국제공항, 카지노 등)을 고려해 가족 단위의 세입자보다는 독신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쉐어하우스(공유 주택)의 형식으로 주거 부분을 계획하고, 점포는 쉐어하우스의 관리와 지원, 사랑방 기능을 하는 카페(건축주 직접 운영)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 지점에서 우린 ‘공유’를 대하는 건축주의 경제적 관점에서 좀 비켜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주택’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보호받고 은신하려는 폐쇄적인 ‘나’와 외부를 바라보고 연결하고 소통하려는 개방적인 ‘내’가 공존하는 곳이다. 은신의 정도가 더 크다든지, 드러내고픈 욕망이 더 강하든지의 차이는 있겠지만, 둘 중의 하나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언제부턴가 ‘공유 주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내 방을 나눠 쓰고,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이 모여서 주택을 나눠 쓴다. 그런데 주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폐쇄적인 나와 개방적인 나, 이 가운데 하나의 나에 대한 희생이 강요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적어도 주택에서 공유의 의미는 하나를 나눠 가진다는 사전적 공유의 개념과는 달라야 한다고 본다. 남과 나누고 교류하고 관계하는 삶만을 살 수 없으며, 때론 자발적 고독, 은신의 욕구를 메꾸어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주택에서의 삶이기 때문이다. ▶ MATERIAL외부마감 스타코 플렉스, 벽돌타일창호 3중유리 PVC 시스템창호바닥 강마루건축주 정승환설계 투닷건축사사무소 02-6959-1076 조병규(소장), 모승민(소장), 백성암(이사)시공 마루디자인건설 황도순 쉐어하우스의 관리와 지원, 사랑방 역할을 하는 건축주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 어디서 어떻게 난 고독해질 수 있는가어떻게 더 적극적으로 ‘공유’하게 할 것인가? 어떻게 더 공유 공간을 활용하고 참여하고 활기차게 할 것인가?여기에 맞춰진 관점을 우린 조금 바꿔 보기로 했다.어디서 어떻게 난 고독해질 수 있는가?가령 공유하는 거실 또는 식당이란 공간에서 함께 모인다는 것은 동시적인 시간 개념이 내재된 상황이다. 함께 밥을 먹거나 TV를 본다. 그리고 한 방에서 여럿이 함께 잠을 잔다는 것은 밤의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 우린 공간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시간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독신 가구가 한 집에 모여 사는 쉐어하우스의 2층 거실/식당이다. 각 세대별로 하나씩 배치했다. 거실/주방 옆에 마련된 중정은 창호을 통해 드나들 수 있다. 그래서 우린 일상의 시간과 공간 사이의 틈을 찾으면, 오롯이 고독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조금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장소가 있고, 그 장소의 활용이 동시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충분히 고독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우린 여럿이 함께하는 거실 공간 옆에 혼자 차 한잔하며 내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작은 중정을 두기로 했다. 상상해본다. 함께 모인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을 때, 누군가 슬그머니 맥주 한 캔을 들고 커튼을 들쳐 중정으로 나선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누군가는 그 모습을 지켜보지만, ‘혼자 있고 싶은 모양이야’라고 생각하며,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B세대 2층 1인실을 제외한 나머지 방은 모두 2인실이다. 각 세대별로 2층과 3층에 욕실을 뒀다. 옥상에는 외부로부터 시선이 차단된 오직 하늘로만 열린 작은 정원도 계획했다. 일부러 식재도 하지 않고, 테이블 하나 두지 않게 했다. 그냥 멍하게 비워져 일상으로부터 버려진 듯한 공간, 고기를 구워 먹기도 마땅치 않은 이 공간이 혼자 있고 싶은 누군가에게 발견됐으면 하는 것이 우리 바람이었다.함께하는 시간만큼 혼자인 시간이 좋았던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외관은 스타코 플렉스와 벽돌로 마감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자발적 고독이 허락되는 집 영종도 ‘휴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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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상가주택, 자발적 고독이 허락되는 집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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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강변 상가주택, 개비온 월로 마구마구 시선 강타
- 상가와 다가구가 공존하는 상가주택의 설계 포인트는 임대 수익 극대화, 즉 공실률의 최소화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상가는 접근성과 시인성이 좋아야 하고, 다가구주택은 주거로서의 안락함뿐만 아니라 상가와 진입 동선이 중첩되지 않아야 한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선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는 이러한 요소들이 건축 디자인에 잘 반영돼 있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신영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위치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주용도 단독주택(다가구주택), 제2종 근린생활시설(일반 음식점)규모 지상 4층최고 높이 16.70m대지면적 264.00㎡(79.86평)건축면적 158.12㎡(47.83평)건폐율 59.89%(법정 60%)연면적 506.10㎡(153.09평) 1층 - 129.05㎡(39.04평) 근린생활시설 109.50㎡(32.99평), 계단실 19.55㎡(5.91평) 2층 - 123.72㎡(37.42평) 201호 45.89㎡(13.88평), 202호 59.85㎡(18.10평), 계단실 17.98㎡(5.44평) 3층 - 123.72㎡(37.42평) 301호 45.89㎡(13.88평), 302호 59.85㎡(18.10평), 계단실 17.98㎡(5.44평) 4층 - 129.61㎡(39.21평) 401호 87.09㎡(26.34평), 402호 24.54㎡(7.42평), 계단실 17.98㎡(5.44평)용적률 191.70%(법정 200%)조경면적 13.35㎡(5.06% / 법정 5%)주차대수 6대(법정 6대)정화조 하수종말처리장 연결설계기간 3개월공사기간 6개월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는 경기 하남의 미사강변도시.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린벨트에 묶여서 개발행위는 엄두조차 못 냈던 지역이다. 하지만, 현재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각종 인프라를 갖춘 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연장 개통되면, 천호대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한 서울 동부 지역으로의 헬지옥 출퇴근길도 나아질 전망이다. 미사강변도시에 다가구 상가주택이 속속 들어서는 이유다. 신영건축사사무소의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도 그 가운데 하나다.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가 들어선 대지의 입지 여건을 보면 올림픽대로와 연결된 선동교차로와 미사교차로에서 가깝고, 상주인구가 많은 미사강변도시 9단지 옆의 이주자택지 2블럭이며, 유동인구가 많은 어린이공원을 반달처럼 둘러싼 블록의 동측 출입구에 위치한다. 더욱이 서측은 어린이공원에 접하고 남측과 동측은 12m 도로가 있는 코너의 대지이기에 주택이 들어선 북측을 제외한 삼면이 트인 개방형 입지로 시인성뿐만 아니라 남·동측에서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외벽 - 노출콘크리트, 개비온 월, 고벽돌내부마감천장 - 바리솔, 실크벽지(DID)내벽 -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DID)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T220 비드법 2종‘가’등급(네오폴)외단열 - T100 비드법 2종‘가’등급(네오폴)내단열 - T30 비드법 2종‘가’등급(네오폴)계단실디딤판 - 마천석 버너구이난간 - 평철 난간창호 T22 로이 복층유리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현관 유로챔프(금강방화문)도어 예다지조명 필립스 등 다수 주방기구 백조, 한샘위생기구 동서 INUS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 1577-7041시공 ㈜신영주택건설 1층 근린생활시설에 들어선 브런치 카페. 다가구 상가주택의 다채로운 입면이 카페 내부에서도 느껴진다.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설계 콘셉트신영건축사사무소에선 대지의 여건을 십분 활용하고자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의 입면을 독특하고 재밌게 디자인했다. 바로 남측 벽면을 장식한 일명 상자형 돌망태라고 부르는 개비온 월 패널Gabion Wall Panel, 그리고 거기에 매달린 오름과 성취를 의미하는 역동적인 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인형 조각상이다. 또한, 서측 벽면의 개비온 월 패널과 인형 조각상, 붉은색 벽면에 덧씌운 추상적인 장식물, 노출콘크리트, 고벽돌 등의 어우러짐도 빼놓을 수 없다.신영건축사사무소는 “인위적으로 재단된 마감재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면서 흔치 않은 개비온 월 패널을 외장재로 적용하고 FRP 조형물을 배치해 어린이공원의 오브제Objet로서의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한국철망공업협동조합 단체 표준에는 사각 개비온을 “아연 도금 철선을 직교하여 기하학적으로 배열하고, 그들의 교점을 전기 저항으로 용접하여 격자 모양으로 제작된 직육면체 사각 매트리스 개비온”으로 정의하고 있다. 개비온 월 패널은 내구성과 내부식성이 좋아 최근 비바람 등 노출이 잦은 주택의 담장과 외벽재, 그리고 인테리어 마감재로 사용 폭을 넓히는 추세다. 외벽재로는 주로 지표면에 맞닿은 1층 부분에만 사용하는 편인데, 이곳엔 흔치 않게 지표면에서 떨어진 2∼4층 부분의 외벽을 장식하고 있다. 실내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카페 화장실은 북측 끝 반 지하층으로 계획했다. 진입로는 캔틸레버 형태로 2층 바닥 일부가 지붕 역할을 하기에 우천에도 드나들기 편한 구조다.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는 유동인구의 상가 진입을 유도하고자 건물을 코너 쪽으로 배치하고, 상가와 다가구주택의 출입구뿐만 아니라 주차장도 분리했다. 또한, 공간 사용이 비효율적인 대지의 코너 부분엔 조경과 경관조명을 활용해 입면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임대주택은 2층부터 4층까지로 층마다 2가구씩 총 6가구로 이뤄져 있다. 다가구주택의 경우 보통 층으로 세대를 구분하는데, 이곳은 가족 구성원이 다양한 임차인에게 맞춰 1∼2인 가구부터 4∼5인 가구까지 다양하게 공간을 분할했다. 2, 3층은 평면 구성이 같고, 4층은 다락을 넓게 계획한 복층형 구조다. 4층 복도. 401호는 4~5인 가구가, 402호는 1~2인 가구가 살도록 계획했다. 우측은 401 현관 모습이다. 401호 현관에서 바라본 실내 모습. 현관에서 욕실, 다락, 거실 등으로 동선을 최소화했다. 401호 거실 창호 윗부분에는 커튼박스를 디자인해 거실 전면이 깔끔하게 보이도록 했다. 주거 공간의 출입구와 주차장(4대)은 북측에 자리하며, 진입로는 캔틸레버Cantilever 형태로 2층 바닥 일부가 지붕 역할을 하기에 우천에도 드나들기 편한 구조다. 주 출입구 안쪽의 엘리베이터가 있는 계단실은 노출콘크리트 내벽, 마천석 버너구이 디딤판, 평철 난간 등으로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401호 주방/식당은 화이트 톤의 주방가구에 블루 톤 타일로 좁은 공간임에도 시원스럽게 보인다. 401호 거실에서 바라본 계단실과 현관. 계단실은 오픈 형태로 개방감을 줬다. 가구별 실의 배치는 자연 채광과 조망, 통풍 그리고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공간 고유의 목적에 충실하도록 배치돼 있다. 안방의 경우 주로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남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은 동남측에 배치돼 있다. 그리고 401호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는 적은 면적과 낮은 천장고로 인한 답답함을 덜고자 거실과 주방/식당을 일체화해 실면적보다 한결 넓게 보인다. 402호는 복층형 원룸으로 거실과 식당을 일체형으로 계획했다. 402호는 계단을 오르면 다락이 나온다. 402호 다락에서 이어지는 옥상 테라스 * 상가와 다가구주택으로 이뤄진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는 임대형 수익 건축물이다. 대지 여건과 오브제를 활용해 접근성과 시인성을 높인 상가로의 유동인구 유인과 각인, 그리고 4층의 7.42평으로 공간을 분할해 계획한 원룸형 복층 임차세대 등 다가구 상가주택 본연의 목적인 임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코너 모서리 부분을 활용해 1층에 화단을 조성했다. 상가 입구와 정반대에 위치시킨 주택입구 고벽돌과 노출콘크리트, 개비온 월을 사용한 외관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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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강변 상가주택, 개비온 월로 마구마구 시선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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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고택 쌍산재 한옥체험관】 명당明堂의 결을 따라 명가名家의 얼을 새기다
-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굽이굽이 돌아 당도한 곳. 여느 이웃집과 다를 바 없는 작고 소박한 한옥 대문이 열리고 마당에 발을 내디디자, 댓잎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간다. 그 안으로 들어서고 나서야 그 규모를 드러내는 집의 모양새에 홀려버린다. 명당明堂의 결을 따라 명가 名家의 얼이 아로새겨진 곳, ‘ 쌍산재 雙山齋’. 그 전통과 세월을 품은 명문 고택의 고졸한 향기에 취해본다. 글과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쌍산재 한옥 체험관 www.ssangsanje.com 쌍산재는 밖에서 보면 그리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평범한 민가지만 대지 규모가 5천 평에 이르고 별채로 서당이 있는 큰 집이다 한국 풍수지리의 원조 도선국사가 풍수의 이치를 연마했다는 명당,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지리산과 섬진강을 배산임수로 하는 호쾌한 풍광 아래 쌍산재가 자리한다. 해주 오 씨의 고택인 쌍산재는 화엄사와 문수사 자락의 중간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이 바로 사도리沙圖里다. 동네 이름도‘ 모래로 그림을 그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리산 골짜기의 물길이 섬진강과 합해지면서 평평한 모래사장을 만들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곳에 자리한 쌍산재는 조상이 높은 벼슬을 하거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의 집은 아니지만, 7백~8백 석의 농사를 지었던 부농의 집이었다. 그럼에도 집 자체는 장엄하지 않고 소박하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서도 벼슬을 하지 않은 민가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사도리 일대는 해주 오 씨가 들어와 살기 시작한 지 5백 년이 된 집성촌이라고 한다. 오 씨 조상들이 들이마시고 내쉰 호흡이 5백 년 동안 이 동네에 고스란히 축적돼 있다. 조상과 후손의 호흡이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서로 만나고 있다. 그래서일까. 쌍산재에는 알 수 없는 편안함과 평화로움이 있다. 호흡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데서 오는 연속성일 것이다. 해주 고택에 사는 사람과 그 공간을 지켜주는 가신神이 서로 경계를 허물고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사랑채와 살림채, 건너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8백 석 농사를 지은 부농의 집이지만 소박하기 그지없다. 식구들은 보리밥을 먹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 서도 일꾼들에게는 쌀밥을 먹였다고 한다. 300년 세월을 품은 명문 고택쌍산재로 들어서기 전에 눈길을 끄는 것은 당몰샘이다.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인 샘으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그 맛이 달기로 유명하다. 전국 1위 장수마을인 원인이 이 물에 있다 하여 지금도 인근에서 수시로 물을 길어 온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영험한 샘물 덕분에 쌍산재의 대문은 왼편 모퉁이로 물러나 있다. 쌍산재는 대문 앞에서 바라보면 그 포용력을 알 수 없다. 이 집은 자신의 진면목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겉으로 보면 작고 소박하지만 안으로 들어서야 그 규모를 드러내는 집의 모양새처럼, 쌍산재의 주인들은 선행을 드러내지 않으며 마을 공동체와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살은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문도 작다. 그러나 일단 집 안에 들어서면 달라진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어지는 집이다. 전체 대지는 5천 평. 대문에 들어서면 대문 바로 옆에 남자들의 공간이었던 사랑채가 있고 그다음으로 안주인이 살림하던 살림채, 시집가기 전의 처녀들이 머물렀던 건너 채가 있다. 대문 왼쪽으로 최근에 만든 응접실 겸 다실 채가 하나 더 있다. 집의 규모도 소박하다. 위압감이 없다. 조선 평민의 집 규모이다.대문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집 뒤로 넘어가는 돌계단 길이 있다. 울창한 대숲 사이로 난 돌길이다. 한 발 한 발 돌을 디디며 처마가 멋들어진 별채와 아담한 정자인 호서정을 차례로 만난다. 쌍산재 대문 바로 옆에는 전국 10대 약수 중 하나인 당몰샘이 있다. 지리산의 약초 뿌리가 녹아 있는 물이라 전해진다. 최근에 새로 지었지만 대숲의 바람 소리와 어우러져 제법 운치 있다. 대숲이 끝나면 아래쪽과는 또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쌍산재의 보석과 같은 공간이 자리한 이곳에서는 두 번 감탄사를 터뜨리게 된다. 대숲을 지나는 돌로 만든 계단을 대문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집 뒤로 넘어가는 돌계단 길이 있다. 울창한 대숲 사이로 난 돌길이다. 한 발 한 발 돌을 디디며 처마가 멋들어진 별채와 아담한 정자인 호서정을 차례로 만난다. 20 m쯤 통과하면 작은 동산이 나온다. 이 동산에는 고구마 밭도 있고 목화밭 그리고 각종 채소밭도 있다. 동백나무 터를 지나면 첫 번째 감탄사가 나온다. 대략 80 m 정도를 통과하면 집 한 채가 다시 나타난다. 대숲의 깊은 그늘을 빠져나와 만나는 빛의 세상으로, 하늘과 잔디밭, 동백나무에 둘러싸인 서당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너른 옛집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서당채는 집안의 자제들이 모여 글을 배우던 곳으로, 이 집의 종손인 오경영 씨도 서당채에서 천자문을 떼고 학교에 들어갔다고 한다. 글 읽는 소리 들으며 자란 동백나무, 치자나무, 산수유나무가 호위하는 공간이다. 두 번째 감탄사는 쌍산재 쪽문을 열어젖히는 순간에 터져 나온다. 서당 오른쪽으로 나가면 영벽문映碧門이 있고 이 영벽문을 열어젖히면 쌍산재와 나란히 자리한 저수지가 와락 안겨든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이른 아침에 조용히 쪽문을 열고 나가 저수지를 산책하는 것은 쌍산재에 머물며 만나는 즐거움 중 하나다. 툇마루에 앉아 나무 사이로 내려앉는 햇살을 즐기는 봄이 제법 운치 있다. 대문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집 뒤로 넘어가는 돌계단 길이 있다. 울창한 대숲 사이로 난 돌길이다. 한 발 한 발 돌을 디디며 처마가 멋들어진 별채와 아담한 정자인 호서정을 차례로 만난다. 은둔하듯 기거하며 즐기는 한옥 체험의 묘미집안 아녀자들이 푸성귀를 심어 가꾸던 텃밭은 잔디밭으로 바뀌어 부모 따라 여행 온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고, 돗자리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보는 공간이 됐다. 한옥 체험의 즐거움 중 하나는 따끈한 아랫목을 즐기는 것이다. 쌍산재의 모든 숙소는 아궁이에 불을 지필 수 있다. 보통은 보일러를 가동하지만, 손님들이 원할 경우 직접 아궁이에 불을 땔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나뭇가지로 불을 피우고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을 듯싶다. 쌍산재 고택을 찾은 이들에게 제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하룻밤 자고 난 이들이 하나같이 정신없이 잘 잤다고 말한다. “나무, 돌, 흙으로 지은 한옥집이 요샛말로 몸에 좋은 친환경 주택 아닌가요. 우리 사는 그대로 문도 다 열어 놓고 지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외갓집에서 푹 자고 일어난 듯한 기분이에요.” 해가 나는 날은 햇볕 드는 대로, 비 오는 날은 빗물 떨어지는 그 운치를 즐기는 것이 이곳의 멋이다. 처마의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좋다며 비 오는 날엔 대청마루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단다. 옛집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서당채는 집안의 자제들이 모여 글을 배우던 곳이다. 겹겹이 나무를 심어 공부하는 사람이 밖으로 주의를 빼앗기지 않도록 했다. 서당채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영벽문이 나온다. 이 문을 열면 바로 드넓은 저수지가 펼쳐진다 지금의 나를 내려놓고, 과거의 나와 재회할 수 있는 명문 고택에서의 하룻밤. 단지 한옥의 정취에 물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랜 세월을 묵묵히 견뎌낸 고택의 고풍스러움을 맛보며 은둔하듯 기거하는 묘미가 있다. 항상 이리저리 떠다니는 유목민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종가와의 재회는 어느 순간부터 잊고 있던‘ 정주민’의 기억을 일깨워주는 시간 여행의 창이 되기도 한다.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명가의 전통과 세월을 품은 명문 고택의 고졸한 향기에 취해보시라. 서당의 편액에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고 쓰여 있다‘. 근본을 세우면 도가 저절로 생겨난다는’ 뜻이다. 역대 이 집 주인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었던 마음이기도 하다 문의 쌍산재한옥 체험관 010 3635 7115 www.ssangsanje.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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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고택 쌍산재 한옥체험관】 명당明堂의 결을 따라 명가名家의 얼을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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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동 협소 상가주택】 자투리땅에 지은 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
- 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Klein Hauze Onsaemiro Sungsan은 작은 땅에도 임대형 상가주택 건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22평이란 협소한 대지에 연면적 36.35평, 규모 4층 건물을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풀어냈는지 살펴보자.글 이관용(㈜오픈스케일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 최은지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 위치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지역/지구 도시지역, 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용도 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대지면적 74.08㎡(22.40평)건물규모 지상 4층건물높이 11.40m건축면적 44.18㎡(13.36평)건폐율 59.64%(법정 60% 이하)연면적 120.17㎡(36.35평) 1층 25.68㎡(7.77평) 2층 38.42㎡(11.62평) 3층 38.42㎡(11.62평) 4층 17.65㎡(5.34평)용적률 162.22%(법정 200% 이하)주차계획 2대(근린생활시설 0.17대 / 다가구주택(3세대) 1.50대)조경면적 법적 의무사항 없음정화조 단독정화조 부패 탱크 15인용설계기간 2017년 4월∼7월공사기간 2017년 7월∼11월건축비용 3억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고흥석 버너구이내부마감 천장 - 합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LG하우시스단열재 지붕 - 비드법 2종 가등급 210㎜ 외단열 - 비드법 2종 가등급 155㎜계단실 디딤판 - 고흥석 연마 난간 - 블랙 평철창호 LG하우시스 PVC 이중창호현관 한국방화문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경동보일러설계 ㈜오픈스케일건축사사무소 02-558-8983 www.openscale.net시공 제이에이치건축 010-9088-6832 건축주는 주변 부지들이 개발되면서 오랫동안 거주해 온 단층 주택을 헐고 불가피하게 신축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주택업자들의 땅을 매도하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작은 땅에 1층 임대상가와 2∼4층 임대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다. ※ 신축_건축물이 없는 대지(기존 건축물이 철거되거나 멸실된 대지를 포함)에 새로 건축물을 축조하는 것‘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 부지는 주변에 아파트단지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에 자리한다. 지적地積 경계와 상관없이 북측이 트여 있어 조망권이나 주거 환경이 개방적이며, 2개의 도로가 만나는 조건을 갖췄기에 건물에 대한 인지성도 좋았다. 하지만 <건축법>상 원활한 주차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코너 부분 2.69평이 도로로 빠지면서 작은 땅이 더 작아져 22.40평이 됐다. 또한, 북측 일조권 사선 제한을 받아서 4층 부분도 많이 줄어들게 됐다. 분리 벽을 활용한 가변적 공간 구성협소한 대지에 주택을 배치한다는 것은 매우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법정 건폐율과 용적률, 일조권 사선 제한 등 건물의 배치와 규모를 제한하는 요소들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서 1층의 상가와 주차공간은 진입과 이용이 편리한 배치에 주안점을 뒀다. 임차세대로 들어가는 입구 상가와 주거 공간이 복합된 상가주택 설계에서는 무엇보다 상가의 임대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중요하다. 따라서 1층 상가는 도로에서 잘 보이도록 최대한 도로변으로 배치했다. 2층, 3층 주거 공간은 거주자들이 프라이버시뿐만 아니라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도록 북측으로 큰 창문을 계획했다. 다가구주택과 다세대주택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이웃집과 시야가 서로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인데, 이 주택은 다행스럽게 북측이 개방적이었다. 각 세대의 방은 공간을 조절할 수 있게 분리 벽을 이용해 가변적으로 계획했다.건축 면적이 13평 정도로 너무나 한정적이기 때문에 수직 동선을 해결하는 계단 공간은 불가피하게 좁고 구부러지게 됐다. 작고 좁은 여건상 현장에서 공사하기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계단 공간은 아기자기하게 완성됐다. 임차세대 현관 2층과 3층에 위치한 임차세대는 같은 구조로 설계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우측에 방 2개가 나란히 있고, 그 옆에 욕실이 있다. 주택의 외관 형태에 따라 배치된 주방은 점점 좁아지는 모양이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각 세대의 방은 공간을 조절할 수 있게 분리 벽을 이용해 가변적으로 계획했다. 서울의 주택가는 매우 혼잡스럽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간격이 좁은 데다 건물마다 입면에 여러 가지 재료를 혼용해 사용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이유로 입면은 최대한 심플하게 계획했다(심플한 박스 구성을 기본 모태로 대지의 형상대로 건물 형상도 계획됐다). 여기에는 디자이너의 절제력이 필요하다. 외장재는 공사비 등을 고려해 대중적인 화강석 고흥석 버너구이로 마감했다. 다만, 포인트로 돌출된 느낌을 주기 위해 창문 프레임을 고흥석 연마 블랙으로 마감했다. 또한, 다세대주택이나 아파트의 난간은 건물을 어수선하게 만들므로 처음부터 난간을 배제했다. 반면, 거실이나 침실의 창문은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크게 냈다.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는 일반 다세대주택과 다를 바 없지만, 깔끔하게 만들고자 최대한 노력했다. 실별 특징은 침실 공간이 2개로 분리돼 있지만, 사용자의 편의나 리모델링 시 하나의 공간으로 변경하도록 내부를 분리하는 벽을 가변적으로 계획했다. 계단 공간에는 남측으로 이웃집 거실이 보이므로 창문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햇살을 끌어들였다. 이로 인해 밝고 화사한 느낌의 계단 공간이 만들어졌다. 통상적인 계단이 아닌 작고 구불구불한 구조라 시공 과정에서 골조팀이 고생했다. 건축 면적이 13평 정도로 협소해 계단 공간을 좁고 구부러지게 했다. 현장에서 공사할 땐 힘들었지만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4층 임차세대 현관과 주방 4층 임차세대 방. 공간이 작아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창문을 크게 냈다. 욕실을 현관 좌측에 배치했다. 한정적인 대지에 짓는 주택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 22평이면 초소형 대지에 가깝다. 초기에 현장 주변의 사람들이 ‘이런 땅에 무슨 건축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진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은 22평에 4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선 것을 보고 모두 놀라워한다. 최소의 대지에 최상의 공간을 구성하려면 건축가가 신중히 고민해야 하고, 특히 수직 동선인 계단 공간을 잘 풀어내야 한다. 계단 공간은 일조권과 관련이 깊기에 디자인적으로, 적으로 잘 해결해야 한다. 또한, 작은 내부 공간을 극복하기 위해 창문을 대체로 크게 만들어야 협소함이 덜 느껴진다. 작은 집일수록 창은 커야 하며, 그 창은 단열이나 난방을 위해 2중창이 필수적이다. 소형 주택은 건축가에게 도전이다. 최소 면적으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설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만 작은 땅의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은 소형 상가주택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통상 소형 주택은 단독주택용도로 3∼4개 층을 사용하는데, 이 프로젝트는 모든 층을 임대 목적으로 신축한 것이기에 더욱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입면은 최대한 심플하게 계획했다. 외장재는 대중적인 화강석 고흥석 버너구이로 마감했으며, 포인트로 돌출된 느낌을 주기 위해 창문 프레임에 고흥석 연마 블랙으로 마감했다. 추가 [스틸하우스, 펜션, 상가주택, 기타] 자투리땅에 지은 수익형 상가주택 클라인하우제 성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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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동 협소 상가주택】 자투리땅에 지은 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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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상가주택】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상가주택
- 상가는 상업적 성격이 강하고, 주거는 안락함이 있어야 하는 공간이다. 이처럼 성격이 다른 두 프로그램을 한 건물로 묶기 위해 1층과 2, 3층의 평면 논리를 다르게 가져간 건물이 있다. 이천 도자예술마을인 예스파크[藝's Park]에 앉혀진 3층 상가주택이다.글 윤홍로 기자 사진 백홍기,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 DATA위치 경기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용도 단독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층수 지상 3층최고높이 13.18m대지면적 549.80㎡(166.31평)건축면적 219.67㎡(66.45평)건폐율 39.95%연면적 409.96㎡(124.01평) 1층 208.82㎡(63.17평) / 근생 201.07㎡(60.82평) 2층 118.76㎡(35.92평) 3층 82.38㎡(24.92평) 다락 49.25㎡(14.89평) ※ 면적 산정 제외용적률 74.57%주차대수 4대설계기간 2016년 12월~2017년 3월공사기간 2017년 4월~12월건축비용 약 9억 원 MATERIAL외부 지붕 - 리얼징크 벽 - 리얼징크, 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방킬라이내부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벽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T220㎜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T220㎜계단실 디딤판 - 에쉬 집성목 난간 - 주물창호 LG하우시스 파워세이브 로이 시스템 창호현관 제작조명 바리솔 LED주방가구 하펠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경동나비엔 가스보일러 조경 ㈜대일조경개발 031-632-5286설계 및 시공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 02-6104-6603 www.a-place.co.kr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예술마을인 경기 이천시 신둔면의 ‘예스파크’. 220여 명의 공예인과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거주하는 마을로, 올해 4월 27일부터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새로 조성된 마을답게 단지 내 도로가 잘 닦여져 있는 데다 전기, 통신, 가스 등 각종 기반시설을 지중화해 스카이라인도 깔끔하다. 더욱이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 상행선(하남 방향) 이천휴게소에서 마을로 통하는 신둔 하이패스 IC가 있어 접근성도 빼어나다. 이 마을엔 최근 건축미를 자아내는 입면의 볼륨감, 그리고 건물과 조경을 돋보이게 하는 경관 조명으로 랜드 마크 역할을 하는 건물이 들어섰다. 이천 토박이인 건축주 이근영 씨(㈜대일조경개발 대표)의 연면적 124평 규모 3층 상가주택이다. 건축주는 평소 신혼 때부터 살아온 아파트에서 벗어나 흙 위에 단독주택을 지어 살고 싶었다고 한다. 흙에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을 하는 조경 전문가로서, 어쩌면 그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였는지도 모른다. 건축주의 단독주택에 대한 바람은 예스파크 내에 대지를 마련하면서 실현되기 시작했다. ‘凸’자형 1층 매스 위에 ‘山’자형 매스를 올려놓음으로써 볼륨감이 풍부하다. 볼륨감 넘치는 입면 구성설계 협의 시 건축주가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이하 에이플레이스)에 요구한 사항은 간단명료했다. 가족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지낼 수 있는 집, 1층 상가를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구성, 화려하진 않지만 실속 있고 멋있는 외관, 그리고 따로 또 같이 머물 수 있는 부친의 공간 등이다.에이플레이스에선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지의 조건과 기능, 예산 등을 반영해 건물을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테라스, 베란다, 브리지, 중정, 다락, 내부 계단, 보이드 공간 등 다양한 건축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건축주의 요구를 단순화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한 건물이 되도록 설계한 것이다.이천 상가주택의 대지는 정남향이고 동서로 긴 형태이며, 북측과 서측은 인접 대지에 접하고 동측과 남측은 도로에 면한 코너에 위치한다. 이러한 대지의 조건을 고려해 건물의 매스를 최대한 북측에 붙임으로써 남측에 넓은 마당을 확보했다. 건물은 ‘凸’자형 1층 매스(63.17평) 위에 ‘山’자형 2층(35.92평), 3층(24.92평) 매스를 올려놓음으로써 볼륨감이 풍부하다. 또한, 2층 전면에 각 실에서 통하는 넓은 테라스가, 그리고 3층 좌측에 프라이빗한 베란다가 만들어졌다. 1층 근린생활시설 사이에 만든 원형 무대 튀어나온 매스가 주택입구와 근린생활시설을 기능적으로 구분하는 역할을 겸한다. 택지개발지구 내 네모반듯하게 구획된 대지에 들어선 건물들은 대부분 대지 형태에 맞춰 평면을 ‘一’자 또는 ‘ㄱ’자형으로 잡고 외장재와 창호, 지붕 등에 변화를 주어 입면을 디자인한다. 하지만, 이 주택은 평면구조부터 디자인이 색다르다. 에이플레이스에서 건물 매스에 볼륨감이 있게 디자인한 이유다.“지구단위계획을 준수해 1층은 상가로, 2~3층을 주거로 계획한 상가주택이다 보니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게 입면을 디자인했어요. 집으로 인식되도록 지붕을 박공 모양으로 처리했고요. 마당을 기능별로 구분해 사용성과 효율성 모두를 높이고자 1층 상가 전면 부분을 돌출시켜 좌측 마당은 주차장(4대)과 주거 출입구용으로, 우측 마당은 상가 정원용으로 계획했어요. 상가를 이용하는 고객과 건축주 가족의 프라이버시가 어정쩡하게 뒤섞이는 넓은 마당보다 이렇게 기능별로 구분된 작은 마당이 더욱 좋다고 판단했거든요.”볼륨감 넘치는 매스뿐만 아니라 코너형 대지에 맞춰 바닥에 청고벽돌을 깔아 원형 무대[Arena Stage]처럼 꾸민 마당, 그리고 1층의 알록달록한 연붉은 벽돌, 2∼3층의 독특한 컬러와 모양의 리얼 징크, 배면의 스타코 플렉스 외장재가 한데 어우러져 미감을 자아낸다.에이플레이스는 “단조로운 느낌을 피하고자 여러 가지 외장재를 섞어 사용했고, 리얼 징크도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시공해 건물에서 전반적으로 운동감을 느끼도록 했다”면서, “다양한 외장재를 섞으면서 부담스럽지 않는 수준에서의 화려함을 추구했다”고 한다. 현관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 양옆으로 마치 채를 나눈 듯한 주택 출입구가 있다. 기능별로 분리한 공간 계획1층 좌측 주차장과 상가 사이에 있는 잎과 단풍이 아름답다는 대왕참나무 길을 따라 들어서면 브리지 안쪽으로 소나무 한 그루와 주거용 현관문이 나온다. 브리지로 인해 소나무는 원래부터 터를 잡아 온 듯 보이지만, 조경 전문가인 건축주가 마당을 조성하기 전에 크레인을 동원해 심은 것이다. 현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2층에서 좌·우측으로 공간이 나뉜다. 좌측은 단층 구조로 건축주 부친의 공간이고, 우측은 복층 구조로 건축주 부부와 가야금을 전공하는 외동딸의 공간이다. 이 좌·우측의 공간들은 실내에선 복도로, 실외에선 테라스로 시선과 동선이 이어진다. 좌·우측 공간 모두 채광과 전망이 좋은 정남향으로 실을 배치해 분위기가 밝고 환하다. 도자기 모양을 한 거실의 장식장, 그리고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연상케 하는 매립형 벽난로로 도자 예술 마을에 위치한 주택임을 알 수 있다. 주방은 ‘ㄱ’자형 배치로 중간에 아일랜드 식탁을 뒀다. 벽면은 헤링본 타일을 붙여 생동감이 넘친다. 앉아서 생활하기 편하도록 부친을 위해 만든 공간. 건축주 부부도 이곳에서 자주 티타임을 갖는다고 한다. 2층 우측 공간엔 복도를 사이에 두고 후면엔 음악 연습실, 욕실, 창고, 계단실, 다용도실, 주방이 있고, 그 전면엔 사이를 두고 거실과 식당이 있다. 수평적 이동 공간인 복도에서 단을 낮춰 계획한 중앙의 거실은 포근하게 감싸 안기듯 편안하고 조용한 느낌이 든다. 반면, 단을 높인 식당은 삼면에 LG하우시스 파워세이프 창호를 내고 전면을 걸터앉기 좋게 윈도 시트Window Seat로 디자인해 밝고 환하며 안정감이 든다. LG하우시스 수퍼세이브 5 연출컷 이 상가주택에 사용한 LG하우시스 파워세이브는 찬바람과 냉기를 막는 PVC 창호다. 이 중 ‘P-235’는 유해 물질을 차단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해주는 이중창으로 저층 발코니나 실내 방 창에 적합하다. 또 다른 PVC 창호 라인으로 ‘수퍼세이브 시리즈’도 있다. 차음 성능이 좋으며 이중창과 수퍼 로이유리를 적용하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한다. 2층 복도. 정남향이라 분위기가 명랑해 거실의 연장선처럼 느껴진다. 건축주는 지난 겨울 한낮에는 자연광이 집 안 깊숙이 들어와 난방을 하지 않고 지냈다고 한다. 2층 음악 연습실과 3층 자녀의 방은 복층 형식으로 내부 전용 계단을 통해 이어진다. 자녀의 전공인 거문고에 맞춰 문과 창을 한식으로 계획했다. 3층엔 자녀 방과 계단실, 그리고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있다. 자녀의 사적 영역인 2층의 음악 연습실과 3층의 방은 실 내부에서 전용 계단으로 통하는 복층 형태다. 각 실 배치에서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층으로 구분하고, 거실과 주방, 식당 등을 기능별로 독립시켰음을 알 수 있다.2층 매립형 벽난로를 설치한 거실 앞, 즉 1층 상가 상부엔 넓은 테라스가 돋보인다. 에이플레이스는 “건축주 가족이 1층 마당을 상가 이용자에게 양보하는 대신 2층 테라스를 넓게 이용하도록 평면을 설계했다”고 한다. 계단실은 애쉬 집성목에 주물로 난간을 접목했다. 3층 우측에 위치한 안방. 취침 공간 옆으로 천장을 오픈해 더 넓어 보인다. 안방 드레스룸 한켠에 파우더 공간을 둬 아내의 전용공간으로 만들었다. 건축주 부친의 방에서 바라본 테라스 상가와 주거 공간이 공존하는 이천 상가주택은 다양한 건축 기법을 활용한 볼륨감 넘치는 입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각 실을 기능별로 분리한 평면 구조가 돋보인다. 또한, 전원에 자리한 주택이 특권처럼 누릴 수 있는 베란다, 테라스 등의 외부 공간을 실마다 갖추고 있다. 에이플레이스는 주택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기에, 그에 맞는 공간의 기능별 분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다락엔 천창과 양 옆으로 창호를 계획해 조명을 켜지 않아도 밝다. 다락 좌·우측에 창고가 있다. “주거 공간을 보편적으로 처리하기보다 각 기능에 맞게 독립적으로 만들면 사용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관리도 수월합니다. 컴퓨터로 치면 모든 데이터를 한 폴더에 넣어두기보다 성격에 맞는 폴더에 따로 넣어두면 이용성과 관리성도 높아지는 것처럼…….” 2층 거실 전면 테라스. 파라솔 역할을 하는 차양을 세워 여름에도 활동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정면 좌측에서 바라본 주택 야경 추가 [스틸하우스, 펜션, 상가주택, 기타]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이천 예스파크 상가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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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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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상가주택】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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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상가주택】 삼대 3가족의 보금자리
- 현대는 대가족에서 핵가족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1인 가족뿐만 아니라 혈연이 아닌 ‘밥’을 같이 먹는 가족 또는 필요에 의한 공유 개념의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부모와 형제자매가 같이 살던 예전의 가족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가족이 현시대에 맞는 수직 구조의 공간에서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구리 갈매지구의 ‘삼대가 함께하는 주택’을 주목하는 이유다.글 문영아 건축가 | 사진 김창묵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 위치 경기 구리시 갈매순환로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34.00㎡(70.78평)건축면적 136.24㎡(41.21평)건폐율 58.22%(법정 60%)연면적 398.30㎡(120.48평) 1층 109.98㎡(33.26평) 2층 99.70㎡(30.15평) 3층 105.79㎡(32.00평) 4층 82.83㎡(25.05평)용적률 170.21%(법정 200%)규모 지상 4층최고높이 14.05m주차대수 4대 설계기간 2015년 10월~2016년 5월공사기간 2016년 6월~12월건축비용 6억 6천만 원(3.3㎡당 440만 원(공사면적 기준), 547만 원(연면적 기준)) ※ 엘리베이터 제외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고갱화이트(우성벽돌), 루나우드(탄화목) 데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내부마감 천장 - 실크지, 페인트 벽 - 실크벽지, 페인트 바닥 - 강화마루단열재 지붕 - T180 가등급 단열재 외단열 - T120 가등급 단열재 내단열 - T30 가등급 단열재계단실 디딤판 - T30 화강석 난간 - 스테인리스 스틸 난간창호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현관 영림도어주방기구 주문 제작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삼성 AF16K7971WZ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 8인승설계 이즈모어앤씨건축사사무소 02-458-6403시공 건축주 직영 2015년 2월, 삼대가 사는 주택의 큰아들이 설계를 의뢰하러 사무실로 찾아왔다. 첫 만남에서 3시간 정도 질문과 대답이 오가며 공감했다. 현장은 2016년 5월 이후에나 착공할 수 있는 LH공사에서 분양한 경기 구리시 갈매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에 있는 대지였다. 따라서 오랜 기간에 걸쳐 설계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1년도 넘게 남았으니 9월이나 10월경에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데 합의하고 헤어졌다. 그해 9월, 의뢰인이 약속한 듯 다시 사무실에 찾아오면서 삼대가 함께하는 주택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의뢰인은 4층은 부모님 공간, 3층은 본인 가족 공간, 2층은 미혼인 작은아들 공간, 1층은 작은아들의 작업실 또는 임대가 가능한 근린생활시설 공간, 지하층은(설계 과정에서 제외됨) 근린생활시설과 작업실, 햇빛이 스며드는 썬큰Sunken 공간으로 이뤄진 다가구주택을 원했다. 주로 4층 부모님 공간에서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할 예정이므로 2, 3층의 주방/식당은 일정 기간 제 기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층별 각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의 개수와 공간구성, 그리고 용적률을 꽉 채우기보다 테라스와 발코니 등 여유 공간을 둔 주택이길 바랐다. 이처럼 의뢰인의 요구 조건은, 보통 맨 위층은 주인 세대가 거주하고 나머지 층은 임대 공간으로 구성되는 다가구주택과는 달랐다. 세대 맞춤형 층별 평면 구성전면은 12m 도로, 동측면은 8m 도로에 접한 코너의 부정형 대지이지만, 건너편에 어린이공원과 주차장 부지가 있어 주변 환경이 양호했다. 예전부터 현지에 땅을 소유했기에 선택권 없이 원주민 이주자 택지로 받은 대지였다. 초기 지구단위계획지침에 주차장 출입 가능 폭이 4m로 제한돼 있어 대지 내 주차장 계획에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다. 그런 이유로 LH공사 측에 지구단위계획지침의 변경을 요청하는 과정이 있어 예정 기간보다 착공이 늦어졌다.코너에 위치한 대지이기에 주차장 설치 구간의 한계와 1층 근린생활시설의 인지성 및 접근성, 주거 공간과 근린생활시설의 출입구 분리 등의 조건을 고려해 건물의 전면 부분이 도로를 따라 가로로 긴 형태로 배치했다. 주차장 출입 구간의 변경(기존 4m에서 6m)과 지하층 구성 배제 등을 반영한 배치였다.엘리베이터와 계단실의 위치에 따라 층별 평면 구성은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1층 근린생활시설은 공간이 통합 또는 분할되는 가변형 구조로 계획하고,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화장실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주택의 출입구는 프라이버시와 동선을 고려해 최대한 근린생활시설과 분리했다. 2층 거실 전면에 발코니보다 넓은 테라스를 둬 다양하게 공간을 구성했다. 작은아들의 공간인 2층 주방. ‘ㄷ’자형 구성으로 다른 공간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2층은 의류 디자인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자전거 동호인 활동을 하는 작은아들의 공간이다. 거실 한편에 작업실을 원했기에 폴딩 칸막이로 공간을 구분했으나, 추후 이동식 책장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다른 세대보다 거실 공간이 넓어졌다. 코너 부분 대지의 형상으로 인해 안방은 다소 낯선 형태지만, 욕실과 드레스룸은 사용 및 구성적 측면에서 많은 공간을 할애했다. 주방은 ‘ㄷ’자형 구성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며, 거실 전면에 넓은 테라스를 계획해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2층 오픈형 책장. 거실 한편에 작업실을 두고, 이동식 책장으로 공간을 구분했다. 다른 세대보다 거실 공간이 넓은 편이다. 2층 방 입구 3층은 큰아들 부부와 두 자녀를 위한 영역으로, 세대 간 공간의 적절한 분리와 공유가 설계 콘셉트였다. 거실은 폴딩 창호를 설치해 발코니 부분까지 확장감을 주어 카페 분위기로 연출했다. 테라스 전면의 가족 공간에는 전통 공간처럼 마당과 툇마루, 방으로 동선이 이어지도록 한옥 개념을 도입했다. 안방 옆에 배치된 이 공간에는 프라이버시를 위해 테라스 쪽으로 창문을 내지 않았다. 한편, 안방에는 코너 창을 계획해 포인트를 줬다. 3층 현관 3층 거실은 폴딩 창호를 설치해 발코니 부분까지 확장감을 줘 카페 분위기로 연출했다. 3층 복도는 길게 배치했고, 가족 액자로 포인트를 줘 정감이 느껴진다. 3층 툇마루는 테라스 전면에 계획해 색다른 가족공간을 만들었다. 외부에서 본 3층 툇마루 테라스 모습 4층과 다락은 부모님을 위한 공간이다. 정북 일조권 사선 제한으로 다른 층에 비해 면적은 줄어들었지만, 마당과 텃밭 기능을 하는 넓은 테라스를 갖게 됐다. 개방감이 들도록 주방/식당에서 시선이 북측의 테라스와 남측의 거실로 이어지게 했다. 다락으로 출입하는 계단에는 답답하지 않게 경사지붕 면을 따라 수직으로 긴 창을 냈다. 또한, 다락 양쪽에 2개의 다른 전망과 분위기를 갖는 테라스를 조성하고, 경사 지붕면의 낮은 부분은 수납공간으로 계획했다. 4층은 부모님 공간이다. 거실은 주방/식당과 시선이 연결돼 개방감이 든다. 4층은 정북 일조권 사선 제한으로 면적은 줄어들었지만, 마당과 텃밭 기능을 하는 테라스를 갖게 됐다. 입면은 각기 다른 층별 평면 구성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계획했다. 대지의 형상에 따라 리듬감을 주고, 외벽의 수평선과 지붕의 사선이 만나는 부분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단순한 형태를 탈피했다. 전체적으로 고갱 화이트 벽돌로 차분하고 깔끔하게 처리하고, 3층 발코니 부분에 탄화목으로 친환경적 느낌의 포인트를 줬다. 지붕은 짙은 회색의 징크를 활용해 벽돌과의 조화를 꾀했다. 주택의 주 출입구인 계단 부분에 수직으로 연결된 커튼월 형태의 창을 설치해 채광과 환기, 도로 면으로 열린 시야를 확보했다. 창의 형태와 크기를 조절해 다양한 볼륨감을 느끼게 하고, 발코니와 테라스의 적절한 조화로 깊이감과 표면감에 변화를 줬다. 입면은 대지의 형상에 따라 리듬감을 주고, 외벽의 수평선과 지붕의 사선이 만나는 부분을 활용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가족 구성원이 늘어남에 따라 수평적으로 채를 늘려나가던 전통 주거 방식을 현대에 맞게 수직 구조의 다가구주택으로 풀어낸 삼대가 함께하는 구리 다가구주택. 현재가 아닌 미래의 가족 구성 변화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한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였다. 삼대 가족 모두 생활의 바탕인 이 공간에 따듯하고 화목한 웃음소리를 채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택의 주 출입구인 계단 부분에 수직적으로 연결된 커튼월 형태의 창을 설치해 채광과 환기, 도로면으로 열린 사야를 확보했다. 커튼월 형태의 창 주택 코너 모습 추가 [스틸하우스, 펜션, 상가주택, 기타] 삼대 3가족의 보금자리 구리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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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상가주택】 삼대 3가족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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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과 토종 야생화가 주는 편안함, 들꽃이야기 원주 전원카페
- 한때 귀촌 욕구를 잔뜩 불러일으킨 니어링 부부의《조화로운 삶》을 읽은 이라면 동경은 하지만 실행이 그리 만만치 않음을 느꼈을 것이다. 손수 집을 짓고 식물을 가꾸고 두레문화를 즐기며 자급자족하는 삶, 말이 쉽지 도시 삶에 젖은 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김명진·곽은숙 부부는 수호신이 깃든 숲이 있는 신림에 손수 두 동의 흙집을 짓고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의 '들꽃이야기'를 소개한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들꽃이야기 033-762-2823 강원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632 2000년 발간된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조화로운 삶 : Living the good life》는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이들 사이에 한때 반향을 일으켰다. 두 저자는 스무 해 동안의 시골 경험을 낱낱이 기록하며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 '조화로운 삶'을 제안했다. 이윤 추구의 경제 사회에서 벗어나 돈으로 환산하는 가치 대신 자유롭게 시간을 누리며 자급자족하는 삶… 바로 김명진 곽은숙 부부가 추구하는 삶이기도 하다. 김명진 씨는 니어링 부부가 펴낸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김씨가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는 이미 그의 가족은 도시를 떠나 강원도 치악산 아래 새로운 둥지를 튼 후였다.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과 김명진 씨 부부의 시골 살이는 닮은 데가 많다. 니어링부부는 주변 환경과 하나 되는 집을 원해 손수 돌집을 지었으며 유기농법으로 곡식과 채소와 꽃을 가꾸었다. 음식은 주로 싱싱한 채소를, 되도록 날 것으로 먹었고 적은 종류로 조금씩 먹었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면 돈을 많이 벌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원칙을 세웠으며 쓸 돈보다 많이 벌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았다 주인이 나무와 흙으로 직접 지은 카페 내부. 소박하고 편안하다. 손수 지은 흙집과 수백 가지 들꽃의 조화1980, 90년대를 풍미한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달려라 하니', '옛날 옛적에'등 참여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던 김명진 씨와 교사였던 곽은숙 씨는 아이를 시골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에 귀촌을 결심했다. 지금 중학교 3학년이 된 큰아이가 두 살 때 내려왔으니 벌써 15년 됐다.초가 마을에 중학교 1학년 때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오지에 살았던 김씨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시골에 지내면서 겪은 경험이 그의 풍부한 감성의 원천이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자식에게도 물려주고 싶었다.15년 전 성남리에 터를 마련한 김 씨는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수 흙집을 지었다. 어릴 적 시골에서 보고 자란 게 집 짓는 일이었고 사촌형 4명이 목수였던 덕분이다. 재료는 모두 고재古材를 사용했다. "어떻게 고재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나"물었더니 "시간 여유를 두고 꾸준히 관심을 가졌더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대답한다. 그는 고재가 나는 곳이면 수시로 달려가 실어 날랐으며 그렇게 2년에 걸쳐 집을 완성했다.짧지 않은 기간 공을 들인 흙집은 휴일 평일 할 것 없이 사람들이 즐겨찾는 카페가 됐다. 이곳의 매력은 단연 편안함이다. 주인장의 숨이 깃든 소담스러운 흙집과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갈아입는 들꽃 만발한 정원이 피로한 마음에 안식을 준다. 아내 곽은숙 씨는 꽃을 버리기 아까워 압화를 만들었다. 카페 곳곳을 장식한다. 마당 수 정원에 금낭화가 앙증맞게 피었 다. 시중에 보기 힘든 백두산 두메양귀비, 멸종 위기의 동강할미꽃도 이곳에는 철마다 핀다. 정겨운 토종 야생화들이 한들한들 춤추는 마당에는 들꽃이야기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600여 종의 토종 야생화와 나무가 심겨졌다. 한 자리에서도 계절에 따라 여러 꽃들이 피었다 오그라들고 수변, 음지, 양지 등 환경에 따라 무리 지었다. 카페 건물 옆 별채 흙집 지붕 위에도 풀꽃들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데 그 또한 볼거리다.카페를 더욱 운치 있게 감싸고 있는 켜켜이 쌓은 돌담은 김 씨 가족이 이곳에 정착한 기간만큼 오래 걸려 완성했다. 재료를 한꺼번에 구해 단숨에 건물을 완성하려는 것이 현대인들의 습성인 반면, 김 씨는 재료를 인위적으로 구하려 하지 않고 고재를 구할 때처럼 자연스럽게 나는 돌을 기다렸다. 그만큼 일 진행은 더뎠으나 김 씨에게는 문제가 아니다.아직 마당 한쪽은 완결되지 않은 채다. 아무렇게나 생긴 돌들이 널브러져 있는데 판판한 돌을 모아 무대로 꾸밀 계획이다. 그런데 판판하게 생긴 돌이 쉽게 구해지지 않은 모양이다.들꽃이야기는 애초 '무인카페'였다. 자연 속 휴식을 찾아 도시를 떠난 가족답게 스스로 마실 수 있는 원두커피와 돈 내는 통만 마련해 놓고 부부는 자유를 즐겼다. 그러다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손님이 늘었고 급기야 카페는 부부의 발목을 붙들었다. 손님들의 사랑에 힘입어 좌석을 늘리고 음료수 가짓수를 늘리고 식사 메뉴도 마련했다. 메뉴는 대부분 부부가 손수 유기농으로 키운 것으로 제공한다. 벤치 위로 수양버들이 살랑거리고 산뽕나무와 자작나무, 밤나무가 푸르다. 저 멀리 산골 음악회를 열었던 무대가 보인다. 판판한 돌을 마저 구하면 정리할 계획이다. 심벽 방식으로 손수 지은 4평 구들방.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본 생태 지붕에 감흥을 얻어 지붕에 흙을 덮고 개부처손과 원추리를 심었다. 가을에는 구절초도 아름답게 핀다. 덕분에 여름 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요즘 김 씨 부부는 기분 나쁘지 않은 고민이 하나 생겼다. 장사가 잘되는 것은 분명 감사할 일인데, 애초 느긋하게 살기 위해 전원행을 택한 것이 카페 일에 밀려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영월자원식물연구회 활동을 하며 토종 야생화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김명진 씨는 말한다. 자연을 모르면 그저 나무와 풀로 구분되나 자연을 알고 나면 수천 가지 식물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온다. 봄에 싹이 나고 꽃이 피며 가을에 열매를 맺는 자연의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꽃은 물론이고 저마다 독특한 잎의 생김새는 그것을 보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음식으로 약으로 우리에게 주는 것도 많다.술패랭이 용머리 꿩의다리 종덩굴 동자꽃 털중나리 섬초롱 터리풀… 지금쯤 들꽃이야기에는 어떤 이에겐 이름조차 낯선 유월의 우리 풀꽃들이 늠름하게 피어 있겠다. 꽃잎 띄운 차마저 황홀케 하는 까닭은 소리 없이 부르는 들꽃들의 노래 때문이 아닐지. 카페는 구석구석 정겹지 않은 데가 없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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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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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과 토종 야생화가 주는 편안함, 들꽃이야기 원주 전원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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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펜션】 차茶와 향기가 있는 '숲 속 맑은 꼴' 펜션
- 여행 중에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무질서한 단체여행객이 아닐까 싶다. 모처럼 자연을 관조하며 조용히 쉬러 왔는데, 주위의 고성방가를 듣고 있노라면 불쾌하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 그들을 마주하면 여행 전체가 망쳐지는 기분이다. 어디 고요하게 쉴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그래서 소개한다.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숲 속 맑은 꼴’ 펜션이다. 차와 향기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요함만 가득한 이곳에는 그저 자연 속의 ‘쉼’만이 있을 뿐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숲 속 맑은 꼴’ 펜션 055-974-0100 숲 속 맑은 꼴은 초입에 다아카페가 있고, 그 뒤로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영숙 씨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낭만의 계절, 가을에 경남 산청을 찾았다. 지리산에 위치한 ‘숲 속 맑은 꼴’ 펜션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청정지역인 산청에 오면 누구나 쾌적한 공기에 놀라곤 한다. 그러나 지리산을 향해 이동해보라. 공기의 질은 이내 또 달라진다.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아도 마시는 공기만으로 지리산과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거리에 따라 공기가 계속해서 변화한다. 아마도 지리산이 내뿜는 기운 때문이리라. ‘숲 속 맑은 꼴’은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중산리에 다다라서야 만날 수 있다. 그것도 비탈진 경사를 올라 비포장도로까지 지나야 비로소 펜션의 모퉁이가 보인다. 카페 내부. 펜션 못지 않은 정갈함이 카페 곳곳에 배어있다. 카페에 머물기 위해 펜션을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 카페 내부 차에서 내리니 제일 먼저 반기는 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 가족(?)이다. 사람과 닭이 만나면 보통 닭이 놀라기 마련인데, 여기선 동네 마실 나온 듯 느긋하게 걷는 닭의 모습에 사람이 놀란다. “오느라 고생 많았어요. 우리 차부터 한 잔 해요."참 여유롭다 생각하며 펜션에 들어서니, 얼굴에 여유 한가득한 푸근한 아저씨와 아줌마가 반갑게 맞이한다. 펜션지기 김태식, 이영숙 부부다. 다아카페에는 명상가부터 호주의 젊은 학자들까지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다. 펜션지기 부부는 찾아오는 인연이 더없이 소중하다고 한다. 카페는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건축주의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차나무에 새싹이 돋는, ‘다아(茶芽)카페’숲 속 맑은 꼴은 초입에 다아카페가 있고, 그 뒤로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위치만 놓고 보면 카페가 메인인 셈이다. 이는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영숙 씨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부부는 차 문화를 전하고 더불어 숙박업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자 카페를 손수 설계하고 디자인했다. 그래서인지 펜션 못지않은 정갈함이 카페 곳곳에 배어 있다. 최근엔 카페에 머물기 위해 펜션을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고.“여기는 저희 혼자 사는 곳이 아닙니다. 모든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호흡하는 공간이죠. 그래서 그저 놀고먹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가 있고, 자연 속에 쉼이 있는 공간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지리산이 키운 약초를 주재료로 내놓는 다아카페. 부모님을 모시고 올 경우, 꼴아줌마 영숙 씨가 차를 손수 내려드린다. 사실 펜션지기 부부가 지리산으로 온 이유도 차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약초들이 지리산 인근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흔히 명산의 기운을 받아 치유력이 탁월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숲 속 맑은 꼴 펜션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잠을 너무 잘 잤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신기하게 두통이 사라졌다거나 소화가 잘 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하루, 이틀이라도 손님들이 건강해진 모습 보면 그때만큼 뿌듯할 때가 없어요. 제가 다 건강해진 기분이에요.” 숲 속 맑은 꼴 펜션은 20평형 2채와 15평형 3채, 이렇게 총 5채로 구성됐다.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5채 모두 적당한 간격을 두고 각각 별채로 위치해 있다. 펜션지기 부부는 수년간 여행을 다니면서 무엇보다 숙소가 쾌적해야함을 느꼈다. 특히 잠을 자는 침구류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래서 펜션지기 부부는 이불과 베개는 물론 수건 등을 매일 세탁하고 햇빛에 바짝 말린다. 수익보단 가치관을숲 속 맑은 꼴이 운영된 건 이제 1년 반 정도. 운영 초기부터 홍보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그보다 인연 닿아 찾아오는 손님 한 명 한 명을 귀하게 여기는 데 가치를 뒀다. 그렇다 보니 처음엔 손님이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흔히 펜션 운영의 성패를 재방문율로 측정하곤 하는데, 숲 속 맑은 꼴은 재방문율이 무려 90%를 육박한다. 10명 중 9명은 재방문한 셈이다.펜션지기 부부의 인연 때문인지, 지리산 기운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범상치 않은 사람들도 많이 다녀갔다. 명상가부터 기공 수행자, 재외 사학자 등. 그들 다수가 재차 방문하며 책과 마실 것 등을 챙겨주곤 한다. 카페 내에는 그들의 선물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맑고 좋은 분들이 많이 왔다 가셨어요. 지금까지 5번 이상 방문한 손님도 계세요. 멀리 외국에서 찾아오는 분도 있고요. 너무 반갑고 감사할 따름이죠.”최근 펜션지기 부부는 30~40명 수준의 단체 손님은 받지 않겠다는 새로운 운영방침을 내놓았다. 소규모 모임이라면 모를까, 너무 많은 단체객이 몰리면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기 쉽고, 운영 취지와도 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손님들만 맞이할 생각이라고.“단체객이 많으면 수익이야 물론 높겠죠. 그러나 무질서하게 되기 쉬워요. 앞서 얘기했지만 여기는 저희만 사는 곳이 아니잖아요. 함께 살아야죠. 저희는 수익보다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지키기로 했어요.” 각 별채마다 벽과 벽 사이에 3㎝ × 3㎝ 각재를 40㎝ 간격으로 넣고 그 위에 석고보드로 마감 후 도배했다. 이 간격은 단열 뿐 아니라 소음이나 습도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민족의 성산(聖山)이라 불리는 지리산. 한 번 오르내리면 쉬이 도시로 발걸음하기 어렵게 만드는 산이다. 특히 오색찬란한 단풍이 절경일 때 더욱 그렇다. 몸은 피곤해 쉬고 싶은데, 마음은 지리산을 떠나질 않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한다. 그럴 때 숲 속 맑은 꼴을 찾아보라. 지리산이 내어준 차 한 잔으로 남은 긴장을 풀고, 침묵 속에 숙면을 취하면 더없이 맑은 기운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田 외부에서 본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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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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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펜션】 차茶와 향기가 있는 '숲 속 맑은 꼴'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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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녹지 사이의 하얀 집 부산 상가주택 '첫눈'
- ‘첫눈’의 1층은 대지의 중앙을 주차장과 잔디가 있는 중정으로 계획하고, 상가인 초콜릿 디저트 카페는 이 중정을 향해 마주 보게 한 11자형 배치다. 2~3층의 단독주택도 빛의 유입을 위해 중심을 비운 테라스형 'ㄷ’자 평면이다. 내부는 도시의 뒷골목같이 오밀조밀해 정겹다.글 김성곤 건축가(성종합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부산 강서구 신호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대지면적 207.00㎡(62.62평)건축면적 121.44㎡(36.73평)건폐율 58.66%연면적 300.01㎡(90.75평)1층 111.80㎡(33.82평)2층 109.70㎡(33.18평)3층 78.51㎡(23.75평)용적률 144.93%설계기간 2016년 8월~11월 공사기간 2017년 3월~9월설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051-506-0572 blog.naver.com/sg8883 설계 담당 남충헌 팀장시공 송헌오 소장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데크, 잔디 식재벽 - 외단열 시스템데크 - 아비동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벽 - 실크벽지, 자작나무합판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T180 EPS외단열 - T100 EPS내단열 - T4 열반사 단열재계단실디딤판 - T30 멀바우(실내), T30 거창석 물갈기(실외)난간 - 갈바 접기 위 광명 단위 우레탄 페인트창호 거창알루미늄 단열 창호현관 단열 패션 도어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계림요업난방기구 대성 가스보일러 계절의 변화를 중정에 담다‘첫눈’은 부산 강서구 신호동 신도시의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3층 이하로 1층은 근린생활시설, 2~3층은 주거 용도로 건축하게끔 규정한 단지 내의 건축물이다. 이런 규모의 1층은 대부분 도로에 접한 대지 전면이나 측면에 주차장을 설치하고 남는 면적이 상가가 된다. 중정에서 올려다본 하늘 중정에 식재된 단풍나무 한 그루 그러나 ‘첫눈’의 1층 상가 배치는 조금 색다르게 접근했다. 대지의 중앙을 비워 주차장과 잔디 마당이 있는 중정으로 계획하고, 상가인 초콜릿 디저트 카페는 이 중정을 향해 마주 보게 한 11자형 배치다. 실면적은 작지만, 중정으로 면한 양쪽 벽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문을 열면 실내 공간이 확장돼 실내·외는 하나가 된다. 중정의 단풍나무와 잔디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하늘로 열린 이 공간엔 항상 밝은 빛이 머문다. 또한, 도로에서 1층을 바라보면 중정으로 열린 사각형 프레임 사이로 뒷집의 모습이 담긴다. 열린 중정이 뒷집의 마당이 된다. 안방. 건축주의 취향이 반영된 조명과 벽지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바다를 품은 옥상 마당2~3층의 단독주택도 빛의 유입을 위해 중심을 비운 테라스형 ‘ㄷ’자 평면이다. 내부는 도시의 뒷골목같이 오밀조밀해 정겹다. 2층은 부부의 영역으로, 거실과 주방/식당은 천장이 높은 일체형이고 부부 침실과 서재가 있다. 3층은 아이들의 공간으로 방들은 아이들의 성장을 고려해 투룸을 원룸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변형이다. 가족실 앞에는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전면으로 바다가 보이는 옥상은 마당으로 활용하도록 잔디를 식재하고 데크를 설치했는데, 이로 인해 단열성도 높아졌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실내 계단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테라스를 품은 3층 가족실 계단실의 심플한 핸드레일 건물의 색채는 바다와 녹지공간에 인접해 공해가 없으므로 하얀 집을 짓기로 건축주와 첫 미팅에서 결정했다. 형태도 비례만 고려해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흰색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련되기에 굳이 덕지덕지 장식할 필요가 없었다. 인테리어도 공용공간은 따뜻한 질감의 자작나무와 흰색 도배지로 마감해 외부와 내부의 이미지를 통일시켰다. 이런 고민과 선택들은 공사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기도 했다. 전면으로 바다가 보이는 옥상은 마당으로 활용하도록 잔디를 식재하고 데크를 설치했다. ‘첫눈’은 하얀색 집의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첫눈이 내리는 날에는 연인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이 설렌다. 심지어 강아지까지. 눈은 이 세상의 모든 색을 하얗게 만들어버린다. 지저분한 것들도 깨끗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흰색을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하얘진다. 눈은 차다는 느낌보다 포근함에 더 가깝다. 사랑하는 연인도, 생사를 나눈 전우도 헤어질 땐 ‘첫눈 내리는 날, 우리 꼬~옥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흰 눈은 사람의 마음을 순수하게 만든다. 그런 순백의 하나 된 마음이 사랑이다. 배면 전경. 층마다 독립된 테라스가 있다. 분절된 매스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추가 [스틸하우스, 펜션, 상가주택, 기타] 바다와 녹지 사이의 하얀 집 부산 ‘첫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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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녹지 사이의 하얀 집 부산 상가주택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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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펜션】 폐교 부지 활용한 '일월산 한우네' 초가집 펜션
- ‘인생이모작’이란 말이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현대인에게 은퇴 이후의 삶은 여생을 기다리는 게 아닌 또 다른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젊은 시절 가슴에 품고 있던 꿈을 뒤늦게나마 싹틔우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오래전부터 계획을 준비하기도 한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 협조 일월산 한우네 054-683-5577, 010-4530-1973주소 경북 영양군 일월면 영양로 4163-9 (용화리) 한때 펜션이라고 불리는 민박사업은 문만 열어도 잘 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포화상태에 이른 펜션업은 더 이상 밝은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펜션의 유혹은 달콤하다. 큰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전원생활을 누리며 삶의 여유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펜션지기 김광원 씨는 다르다. 어떤 여유로움도 풍족한 삶도 바라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공간을 완성하기 곳곳에 구슬땀을 흘릴 뿐이다. 초가집은 전통 구들을 이용해 난방을 한다. 옹기로 만든 굴뚝이 이채롭다. 띠살창에 전통 한지를 붙인 문이 멋스럽다. 우측 부엌은 현대식으로 개조하면서 폐쇄했지만, 곧 예전 원형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전통 구들로 거뭇거뭇하게 변한 아랫목이 옛 추억을 자극한다. 바닥과 벽 모두 한지를 사용해 친환경이며, 한 여름에도 선풍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선선하다. 10년을 준비한 꿈의 공간초가집 모양의 펜션은 태백산맥의 중앙산맥인 일월산 숲에 감춰놓은 듯하다. 입구부터 이끼 낀 두 돌기둥이 갸웃거리게 한다. 오르막길 끝에 다다르면 한 채의 건물과 좌측으로 펜션이, 우측으로 캠핑 덱의 위치가 보인다. 건물은 어딘지 낯설지 않다. 몸에 묻은 흙을 털며 나타난 주인에게 물으니 오래된 폐교를 수선해서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폐교된 학교를 입찰 받은 것입니다. 조부님이 학교 부지로 나라에 기증했던 곳을 다시 찾은 겁니다.” 1947년에 개교한 용화 초등학교는 1994년 폐교되어 추억 속으로 사라질 뻔했다. 당시 김광원 씨가 입찰 받아 10년 전에 나무를 심으며 자신만의 인생이모작 계획을 세웠다.“나무들이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초가집을 짓기로 생각했어요. 펜션은 초가집을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거죠. 그런데 처음 계획보다 많은 곳이 변경돼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릴 적 고향의 모습을 재현하는 게 꿈이라고 하는 김광원 씨. 하지만 건축법과 이런저런 제약이 따르다 보니 원형을 재현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한다. 이곳을 운영하면서 보낸 3년의 세월은 많은 것을 배우고 터득했던 시간이라고 한다. 세월이 발전하면서 지난 묵은 것들은 잊히고 사라져가는 세상에서 과거를 재현하다는 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두려운 것은 어쩌면 사람들의 시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추억을 되살려주고 옛것을 소중히 지키려고 하는 마음만큼은 무엇보다 소중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광원 씨의 노력은 보호받고 존중받을만한 가치 있다. 캠핑장은 나무그늘 때문에 타프(그늘막)는 잊어도 된다. 식당으로 운영하던 건물은 캠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향후 숙박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넓은 운동장은 주차를 하고도 여유로워 오락공간으로 충분하다. 청정지역, 깨끗한 먹거리 풍성영양은 우리나라 청정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에 포함된 곳이다. 경북과 강원도에선 이러한 청정지역의 자연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외씨버선길을 개발했다. 외씨버선길은 청송, 영양, 봉화, 영월을 잇는 총 200㎞의 트레킹 코스이며 13개 구간으로 나뉜다. 각 구간은 사연과 역사의 흔적이 남겨져있어 뜻깊은 도보 여행길로도 유명하다. 펜션은 외씨버선길의 7번째 코스인 ‘치유의 길’과 연결된다. 청정지역인 만큼 이곳에선 현대 문명의 편리함은 잠시 접어두고 숲의 고요함을 느껴보길 권한다. “손님들이 편의성보다는 자연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운영합니다. 그래서 TV도 설치하지 않았어요. 잠시 TV는 잊고 하늘의 별을 보았으면 하고, 가족들이 숲을 거닐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신록의 계절에 비온 다음 날이면 풀이 무성하게 자란다. 넓은 지역에 자란 풀을 관리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러나 김광원 씨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펜션과 캠핑장 주변에 널린 산나물은 간단하게 씻어서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제초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펜션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자식 손자들이 뛰어노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사용할 수 없죠. 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힘들지만 5월 산나물 축제 때 손님들과 함께 산나물을 캐다 보면 힘든 건 잊어요.” 펜션 주변 관광지는 청정지역에 걸맞게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일월산, 자생화 공원, 감천 측백수림, 외씨버선길, 대티골 숲 등 몸과 마음에 풍성한 자연의 기운을 담기에 좋다. 곳곳에 학교의 역사 흔적과 과거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 30년간 자영업을 하면서 ‘내가 파는 것이 내 인격이다.’라는 믿음으로 살아온 김광원 씨. 그만큼 부끄럽지 않고 부족함 없는 삶을 살아온 그이지만 줄 곳 한 가지 아쉬움을 안고 살아왔다. 21살 젊은 나이에 만나 바쁜 세월을 지나다 보니 부부만의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여생은 아내와 자신만을 위한 소소하며 소박한 삶을 꾸리기 바란다. 그리고 그의 바람은 바로 이곳에서 머지않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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