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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펜션】 유려한 건축물로 지역 명소가 된 모켄 Moken
-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언덕을 등지고 서해를 바라보는 곳, 황량해 보이기까지 하는 소금밭 위에 독특한 형상의 건물이 서 있다. 멀리서도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 이 고급스러운 건물은 바다집시 모켄 족의 이름을 딴 펜션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모켄 010-9293-4275 www.moken.co.kr 바다를 떠도는 바다집시 모켄Moken 족. 이들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국적이 없는 종족이라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약 4000년 전부터 말레이반도로부터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미얀마 남부까지 이주해 지금의 활동 구역인 안다만해, 미얀마와 태국의 해상 국경지대에 이르렀다. 800개의 섬이 흩어져 있는 미얀마 남부 메르구이제도는 모켄 족의 본거지로 그 인구수는 고작 2000명이다. 홍대길씨는 사업 차 태국에 들렀다 태국 해안 수상가옥에 살던 모켄들이 쓰나미로 집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상들이 예시를 주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없었으나 수상가옥들은 모조리 바다가 삼켜버렸다. 모켄은 다시 수상가옥 짓기를 고집하지만 자연재해를 우려하는 태국 정부에서 법적으로 이를 금지하고 있어 모켄과 갈등을 겪고 있다.모켄들이 수상가옥을 고집하는 것은 자연과 가장 가까이 사는 주거양식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라는 말조차 없으며 오직 자연과 사람만 있을 뿐이다. 건물 외형 못지 않게 내부 또한 이색적이다. 스킵플로어를 활용한 개방감 넘치는 공간을 완성했다 홍대길 씨도 건축에 참여했다. 카페 바닥의 감각적인 페인팅! 양쪽 커다란 창으로 자연과 채광이 한껏 들이친다. 콘 크리트 벽에서 연장된 미니멀한 테이블과 벤치가 재밌다. 천연 소재 라탄 가구와 볼드한 장식 소품들이 이국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대 문명에 '바다집시'를 담다펜션 모켄이 태안에 세워지기 무섭게 유명세를 탄 것은 독특하고 유려한 건축물 때문이다. 전형적인 건축물 형태에서 벗어나 부정형의 노출콘크리트 덩어리들이 경사진 언덕을 타고 자유로이 놓여 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우주 정거장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부지 뒤쪽에서 바라보면 서해안을 향한 건물 배치가 마치 지구를 바라보는 외계물체 같기도 하다. 아래에서 봤을 때 객실 각 동의 굴곡진 선은 모켄족이 벗으로 삼아 온 파도가 밀려오는 듯도 하다. 홍대길 씨가 건축가 곽희수(이뎀도시건축) 씨에게 건축을 의뢰한 까닭도 바로 이러한 이채로운 선 연출이 가능한 건축가라 느꼈기 때문이다. "곽희수 씨가 설계한 연예인 고소영 씨의 청담동 '테티스'나 원 빈 씨의 정선 '루트하우스'를 보고 건물 선이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내가 원하는 건물을 올릴 수 있겠구나 싶었지요." 홍 씨는 건축가에게 자신이 살던 호주 주택을 설명하면서 그 느낌을 담고 싶다고 했다. 들어가면 방이 있고 스킵플로어Skip floor(바닥면을 반 층 높인 구조) 위에 주방과 거실, 또 스킵플로어 위에 침실… 침실에 오르면 통유리창으로 파란 태평양을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는 곳. 그 외 나머지는 건축가 마음대로. 그렇게 해서 건축가가 가져온 설계안은 3개 층에 스킵플로어 구조로 된 지금 건물의 원형이었다. 축소 모형을 서른 번도 더 부수고 장장 1년 6개월이라는 꽤나 긴 공사기간이 걸렸지만 2011 한국공간디자인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고 이용객들의 찬사가 쏟아져 수고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위층 침실에서도 발코니와 옥상 잔디밭으로 이동하는 문을 설치해 아웃도어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개별 노천탕에서 느긋한 휴식을~. 모두 4개 동, 7개의 객실 그리고 1층 카페로 구성된 모켄은 가운데 덱으로 된 브리지이자 길이 좌우 각 객실로 안내하는 독특한 형태를 띤다. 스킵플로어 구조로 된 객실 내부는 층간 오픈 구조에 좌우 유리창을 과감히 걸어 개방감이 탁월하다. 객실 문을 열면 기다란 형태의 공간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스킵플로어로 느껴지는 깊이감과 역동성이 이용객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래쪽은 주방과 거실과 욕실, 위쪽은 침실을 배치했다. 객실 전용 노천 욕조와 발코니, 옥상 잔디밭 또한 휴식에 휴식을 더하는 공간이다. 객실을 이채롭게 꾸미는 가구와 소품들 또한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이다. 홍 씨는 "현대 문명의 건물에 모켄 족의 자연이 주는 대로 살아가는 삶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잡고, 자연 친화적 요소를 넣는 데 신경 썼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그 흔한 옷장과 옷걸이가 없으며 라탄 가구부터 비누까지 천연 소재와 핸드메이드 제품 등 소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았다. 애초 텔레비전도 없었으나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해 타협적으로 들인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떠올리게 하는 객실 동. 산책로 같은 브리지이자 길은 객실로 연결 하는 갈래길도 있지만 막다른 길도 있어 이곳에 잠시 서서 주변을 감상하도록 하는 여유를 준다. 영화‘타이타닉’의 유명한 장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뱃머리 로맨스처럼 광활한 자연에 도취된다. 곳곳에 우아한 자태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지역 명물이 된 건축물오픈한 이래 펜션 모켄은 숙박을 위한 손님 뿐 아니라 건축학도들처럼 건축물을 구경하기 위해, 혹은 건축이나 인테리어 조언을 구하기 위해 찾는 태안의 명소가 됐다. 펜션 운영을 함께하는 아내 신명주 씨는 "펜션업이 만만한 일도 아니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건물이 훌륭하게 완성됐고 손님들이 칭찬해 주시니까 훨씬 덜 힘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정작 홍 씨는 펜션 숙박 경험이 단 한 번뿐이다. "만약 여러 펜션들을 둘러봤다면 지금의 모켄은 생기지 않았을지 몰라요. 펜션은 '응당 이래야지'라는 규칙을 만들어 상상의 날개를 펼치지 못하지 않았을까요?"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던 부부는 펜션을 지으며 아예 태안으로 살림을 옮겼다. 펜션 건물은 화려하지만 그들이 사는 곳은 30년 된 전통 구조의 한옥을 개조한 집이다. 처마 아래 제비집이 그대로 남은. 홍 씨가 귀촌을 결심한 것은 다니던 직장을 휴직하고 건너간 호주에서 받은 문화충격이 계기가 됐다. 뒤에서 보면 서해를 조망하는 듯 건물이 배치돼 있다 경사지를 그대로 활용해 건물을 앉히고 옥상에는 잔디를 깔아 자연과 유기적 흐름을 꾀했다. 풀 앞에서 본 객실 모습. 모켄 족의 자연 친화적 삶에 감흥을 얻은 홍대길 씨는 그 이름을 자져오고 자연 친화적 소재와 수 공간을 적극 들였다 "우리나라는 집 지을 때 사용자의 '편의'에 맞추지만 호주는 '오늘을 우아하게 뜻 깊게'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거기서 친구처럼 지낸 아일랜드 출신 변호사 데이브는 바쁘게 일만 하며 달려온 나에게 '너 삶이 우리 아버지 삶 같다. 아버지는 내게 그랬다. 나처럼 살지 말라고'하는 거예요. 그런 새로운 환경에서 겪은 일들이 변화의 계기가 됐어요." 다시 직장에 돌아온 홍 씨는 되레 익숙하던 직장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직장을 그만두고 자동차 외장 디자인회사를 세웠다. 국내 및 태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태국 공장에서는 그가 좋아하는 카약도 생산한다. "어릴 적부터 집을 짓고 싶다는 꿈을 꿨어요. 남자라면 누구나 마음대로 주물러서 집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을 거예요. 그 꿈을 이뤘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카페 지붕에도 잔디를 깔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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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펜션】 유려한 건축물로 지역 명소가 된 모켄 M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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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카페 하루 CAFE HARU’
- 역사의 고장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이 293㎢에 이른다. 연륙교인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로 접근성이 좋으며, 수려한 경치와 문화 관광지, 맛집 등이 밀집해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섬이다. 김포에서 강화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따라 북쪽 지역으로 올라가다 보면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의 성덕산 중턱에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만들어가는 ‘카페 하루 CAFE HARU ’가 있다.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취재 협조 카페 하루 010-8734-6620 www.haruaday.com 한적한 강화도 해안도로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좁은 비포장 시골길로 접어들면 ‘카페 하루’의 방향을 알리는 작은 나무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산길로 돌아들면 시원스레 탁 트인 전경과 함께 카페 하루가 마법처럼 나타난다. 길 위에 도토리나무와 밤나무에서 떨어진 알록달록한 나뭇잎이 양탄자처럼 깔린 입구에 ‘카페 하루’가, 그 안쪽에 펜션 ‘더 하루’가 자리한다. 카페 하루 내부 모습. 틈틈이 여행하며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카페 내부를 꾸몄다. 리모델링 하기 전 바비큐장이었을 때 사용하던 화덕. / 푹신한 쿠션과 지붕 캐노피 등 소녀방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자리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원카페카페 하루는 블랙 톤의 아스팔트슁글 지붕과 목재 버티컬 사이딩으로 마감한 경량 목구조 건물이다. 멀리서 카페를 바라보면 뒷산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매우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ㄷ’자형으로 배치한 단층 건물로 가운데 중정中庭 부분에 덱 Deck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중정 한쪽에 배치한 수련이 있는 작은 연못은 밋밋할 수 있는 덱에서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를 주는 카페 하루는 황인석·손지영 부부가 펜션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젊은 부부와 처음 대면하는 순간 현대인이 퇴직 후 노후대책으로 가장 선호한다는 펜션과 카페를 젊은 나이에 어떻게 시작했는지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카페지기 황인석 씨는 “강화 토박이인 어머니가 4년 전 이곳에 터를 잡고 펜션을 지어 직접 운영했어요. 당시 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어머니를 도울 요량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적성에 잘 맞는단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관광학과를 졸업했기에 운영에도 자신이 있었고요. 결국, 어머니가 한번 해보라며 믿고 맡겨주셨지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카페는 원래 펜션 바비큐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기둥과 지붕만 있었어요. 겨울엔 추워서 사용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겨울에도 사용하게끔 창호 설치를 위한 리모델링을 했어요. 완성하고 보니까 바비큐장보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인테리어를 다시 손보고 카페로 오픈한 지 1년 정도 돼요”라는 말을 덧붙인다.카페 중심에 자리한 널찍한 화덕은 예전에 이곳이 바비큐장이었음을 말해준다. 난방으로 장작 난로와 온풍기를 사용하지만, 가끔 화덕에 불을 피우기도 한다고. “여섯개의 작은 아치형 화덕에서 나오는 장작불의 따뜻한 열기도 좋지만, 은은한 불빛이 카페 내부의 운치를 더해줘요. 손님들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화덕 인테리어가 독특하다고들 하죠. 원래 바비큐용 화덕으로 쓰던 거라고 말하면 다들 깜짝 놀라더라고요”라며 아내 손지영 씨가 웃으며 말한다. 커다란 창으로 하루 종일 햇빛이 들어 카페 내부를 환하게 밝힌다. 카페지기 황인석 씨가 직접 만든 테이블. 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이블이다. 젊은 감성으로 채운 카페 하루카페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을 주도한 사람이 바로 손재주도 좋아 뭐든 척척 잘 만드는 카페지기 황인석 씨이다. 수납장과 선반, 테이블 모두 그의 솜씨이다. 목공 실력은 수십 년 경력의 목수들에게 인정받아 인테리어 작업 의뢰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카페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은 모두 직접 제작한 거예요. 수종마다 특유의 재질과 향을 갖는데 미송과 낙엽송을 좋아해 가장 많이 사용했어요. 많은 손님이 인테리어에 사용한 작은 소품과 목공 작품들이 판매용인지 묻곤 해요. 그래서 내년엔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해 보려고 준비 중이에요. 우선 수익성보다 내가 만든 것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목적이 더 커요.” 각종 커피, 음료뿐만 아니라 펜션의 아침 서비스도 카페에서 준비한다. 빵과 수프, 과일, 주스, 호박고구마 등을 제공하는데, 호박고구마는 지인이 직접 강화에서 농사지은 것이다. 강화도에서 제철에 나오는 식자재를 사용하기에 메뉴는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고.“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많이 했어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러 다니는 남편이 안쓰러웠지만,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카페를 보면 힘이 났어요”라며 환하게 웃는 손지영 씨의 얼굴에서 행복함이 묻어난다. 젊은 나이에 카페와 펜션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넌지시 묻자, 카페지기 부부는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러 다니고 싶은 20대가 하기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어렵거든요. 하지만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에 대한 뉴스를 볼 때면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는 하는 일을 남보다 빠르게 찾았잖아요. 사람들을 만나고 카페를 새롭게 꾸며나가는 일이 즐겁고 재밌어요”라며 입을 모은다. 건물 가운데 중정 부분에 덱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카페 하루 곳곳엔 수집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과 목공 작품들로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 카페 하루 뒤편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작은 야외무대가 있다. 카페 하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더 하루’ 펜션. 카페 하루와 같은 목조주택으로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린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욕심도 있고 매일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는 황인석·손지영 씨 부부는 이제 갓 6개월 된 예쁜 딸과 함께 카페 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서툴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젊기에 할 수 있는 것들로 카페와 펜션을 채워나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카페지기 부부가 앞으로 카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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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카페 하루 CAFE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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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펜션】 욕심은 비우고 감사와 여유를 채우다 '비움펜션'
- 조선 말기 화가 북산 김수철의 <송계한담도>를 보면 개울가 소나무 아래로 한가로이 앉아 담소하는 다섯 선비가 있다. 그림 속 선비들의 모습은 소나무와 바위와 냇물과 마찬가지로 풍경 일부가 되어 있다. 강원 평창군 봉평면 유포리 금당계곡 물이 흐르는 강가 건너편에서 비움펜션을 바라보니 <송계한담도>와 닮아 있다. 그곳에는 금당산을 마주하며 선비 대신 자연을 벗 삼은 네 채의 건물이 놓여 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비움펜션 010-9933-3874 www.biuum.com 다른 지역보다 봄이 한달 뒤에 찾아온다는 강원도 평창엔 영상 10℃를 웃도는 3월에도 쌓인 눈이 그대로다.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강원도 평창.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다른 지역에 비해 봄이 한 달 늦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기온이 영상 10도를 웃돌던 3월의 어느 날 찾은 펜션 마당에는 몇 주 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었다. 4월호에 실릴 사진이라 당황하기는 펜션지기나 본지 기자나 마찬가지였다. 고즈넉한 풍경에 매료돼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오롯이 감상하다 보니 걱정도 잠시뿐, 펜션의 이름처럼 근심과 걱정을 모두 비워내고 펜션지기의 이야기를 한 아름 채워갈 요량이 생겼다. 펜션지기 이동호씨의 선한 인상이 주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펜션과 닮았다는 느낌을 준다. “풍요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이 끝없이 채우려는 욕망 대신 비움을 통해 새로움과 여유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어요.” 여유로움을 나타내는 한쌍의 두루미 조각상. 복층으로 구성된 독특한 익스테리어가 눈에 띄는 담談실. 송계한담 松溪閑談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연구원으로 25년간 일한 펜션지기 이동호 씨는 50대에 접어들며 은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은퇴 후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소일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나이 50이 되면서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고 차근차근 준비했죠.” 우선 서각 작가로 활동 중인 아내 이찬옥씨의 작업 공간 마련과 펜션지기의 취미 활동을 고려해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도심보다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결심했다.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된 지금의 펜션부지에 자리한 별장이 마음에 들어 당장 서울에 있던 아파트를 처분해 아내와 둘이 내려왔다. 별장으로 사용되던 곳은 펜션지기 부부가 거주하기로 하고 건물 3채를 더 앉혀 펜션을 운영하기로 했다. “주말 손님 위주로 아내와 둘이 여유롭게 운영하려고 시작했어요. 비수기 때는 아내와 오붓이 여행도 다니고 하려고요.” 이동호 씨는 펜션을 계획하며 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먹고 마시고 사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바빴던 천편일률적인 관광보다 아무도 없는 빈 길을 걸으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하찮게 여기던 자연을 품에 안으며 여유를 즐길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이유에서 펜션 이름도 ‘비움’이라 짓게 됐죠.” 객실의 이름 또한 특별하다. <송계한담도>에서 한 글자씩 가져왔다. 소나무 송松자를 딴 송실, 시내 계溪자를 딴 계실, 한가할 한閑자를 딴 한실, 이야기 담談자를 딴 담실까지 총 4개로 이뤄졌다. 천창을 달고 부상형으로 지은 2층 침실과 회전 계단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장식을 배제한 깨끗하고 소박하게 꾸민 객실 내부. 청결함이 돋보이는 화이트 색상의 침구. 소박한 마음, 담박한 집“전원생활을 결심하면서 건축박람회에 수시로 참여했어요. 무엇보다 집을 예쁘게 짓고 싶어서 외국의 건축 디자인 자료들을 많이 조사했죠.” 부지를 선정하자 바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외국의 시공 사례들을 살피다 보니 개성 있는 집들이 많아 여러 모델 중 하나 고르기가 어려웠다. 시공사가 제시한 3개의 모델을 모두 지어 보고 싶은 마음에 각기 다른 디자인의 3개의 동을 앉히게 됐다고. “평창이 추운 지역이라 단열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썼어요. 또, 공기工期를 줄이고 친환경성을 고려해 투 바이 식스(2″×6″) 경량 목구조를 택했죠.”컬러는 동별로 다르게 하고 목재 사이딩과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해 내츄럴함과 모던함을 강조했다. 실내는 깨끗하고 소박하게 꾸몄다. 꼭 필요한 가구 외에 화려한 장식을 배제하고, 펜션지기가 취미로 그린 그림과 아내의 서각 작품을 배치했다. 청결함을 돋보이려고 화이트 색상의 호텔식 침구를 마련했다.주위가 조용하고 한적하다 보니 커플이나 젊은 연령층보다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단다.“칠순잔치 같은 가족 행사 때 찾아오는 분들도 많아요. 가족 단위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에 요즘 유행하는 스파는 들이지 않았어요.” 별도로 지은 바비큐장은 20여 명의 인원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펜션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 방송사에서 장소 섭외 요청도 들어왔다. 청춘남녀의 만남을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외부의 노출이 적고 조용한 이곳이 제격이었단다.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모던하게 지은 펜션.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모던하게 지은 펜션. 금당계곡 물을 따라 길게 연결한 덱과 길 끝에 설치한 바비큐장. 건물 곳곳에 서각 작가인 아내 이찬옥 씨의 작품이 전시돼 있 다. ‘비움펜션’만의 특별함을 물었다.“우리는 특별한 건 없어요. 손님이 다치거나 불상사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화재와 상해보험에 가입한 것. 그리고 먼 이곳까지 일부러 찾아오셔서 잘 쉬시다 가시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주차장까지 배웅 나가서 배꼽 인사 드리는 게 전부에요.”50세 중후반을 바라보는 이들 부부의 소박하고 담박한 마음에서 진심이 느껴졌다.“사실 전원 생활과 취미 생활을 즐기며 경제적인 면으로 도움을 받으려 펜션을 시작했지만, 초창기라 펜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요. 특히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한 아내에게 많이 미안해요.”한 달 늦게 찾아와 두 배로 반겨질 봄이 오면, 그때는 초심으로 돌아가 여유를 갖고 전원 생활을 만끽하겠다는 펜션지기의 소망이 하루 빨리 꽃 피우길 바란다. 펜션지기 부부가 거주하는 관리동.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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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펜션】 욕심은 비우고 감사와 여유를 채우다 '비움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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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전원카페】 부부가 함께 만든 카페 '수니의 정원'
- 삼십여 년 전, 그림을 그리던 수니는 수제 액자를 맞추기 위해 상점에 들렀다. 그때 그곳에서 만난 조각가 청년과의 인연은 날실과 씨실이 만나 엮인 듯 부부의 연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강원도 홍천에 터를 잡아 남편은 뚝딱뚝딱 나무로 집을 짓고, 아내는 조그만 정원이 딸린 카페를 운영한다. 아내가 설계하고 남편이 지은 전원카페 ‘수니의 정원’에서 카페지기 황향순 씨를 만나 오순도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수니의 정원 010-3753-3847 설계 및 시공 나무와 집 011-9765-5469 www.iwoodhouse.co.kr 카페 한쪽 벽면은 독서광인 그녀가 수십 년간 모아온 책들로 장식해 서재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 지붕 경사면을 살려 좌식으로 꾸민 사랑방 콘셉트의 2층 공간. 서재, 사랑방, 음악다방이 한데에...카페지기 부부는 8년간 대관령에서 펜션을 운영하다 남편 문병화 씨의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6월, 제2의 고향과도 같은 홍천에 자리 잡았다. 황향순 씨는 이곳으로 옮기며 펜션보다는 정원이 있는 카페를 계획했다. “펜션 일도 재밌었지만, 요즘 지어지는 펜션 추세를 보면 예전과 성격이 많이 달라서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또한, 전부터 커피를 좋아해 펜션을 운영하면서도 틈틈이 커피를 배웠기에 이번엔 카페를 운영해 보기로 했어요.”집 짓기의 달인인 남편을 둬 공사는 50일 만에 뚝딱 마무리했다. 공기가 짧다고 해도 전혀 걱정이 없는 예쁘고 튼튼한 복층 목조 건물이 들어섰고, 이제 카페지기 황향순 씨의 몫으로 인테리어와 정원 가꾸는 일만 남았다. 그간 문화, 예술 다방면에 두루 관심을 둔 터라 지난 세월 차곡히 모아뒀던 애장품들로 카페 내부를 가득 채우니 별도의 장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작은 연못을 만들고 다양한 꽃과 식물, 동물의 보금자리까지 마련해 정성스레 정원을 꾸민 후 지난해 11월에 이르러 카페를 오픈했다. 1층은 목조 건물에 어울리는 다양한 소품으로 앤틱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운 책들이 있는 공간은 서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카페 한쪽의 턴테이블과 몇백 장의 레코드판은 70~80년대 향수가 베인 음악다방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2층은 지붕 경사면을 살려 한쪽 공간을 좌식으로 꾸미고 마루 밑에 전기 패널을 깔았다. “2층은 40~50대 주부들의 사랑방 같은 느낌으로 꾸몄어요. 이곳에서 1주일에 한 번씩 퀼트 모임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도자기도 만들어요.” 앤틱한 분위기의 다양한 소품들로 꾸민 실내 수제 와플과 고구마 라떼가 인기 메뉴 주인 맞춤형 카페“펜션은 제가 수집한 애장품들이 이곳저곳 분산돼 있지만, 카페는 한눈에 다 볼 수 있고 관리하기 편해요. 그리고 고객 취향보다 제 취향대로 꾸밀 수 있어 좋고요. 그걸 좋아하고 맞는 손님들이 찾아오시다 보니 자연스레 공감대도 형성되고 친밀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허스키 부자 두 마리, 프렌치 불도그, 펠릿, 앵무새 한 쌍, 잉꼬 한 쌍, 금화조 한 쌍, 펠릿, 기니피그. 카페지기와 함께 사는 반려 동물들이다. “여기는 동물 싫어하면 못 오세요. 아이들을 묶어놓거나 가둬놓지 않거든요.” 카페지기는 단호히 말한다.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려고 모든 것을 고객 중심에 둔 여느 카페들과는 다르게 카페지기는 본인이 즐기고 행복한 것을 우선으로 한다. 2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오는데 찾는 이유도 제각각이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책을 빌리러 먼 길 오는 손님도 있고, 커피 때문에 주말마다 찾아오는 단골도 있어요. 다녀가는 손님마다 ‘정원이 예쁘다, 커피가 맛있다’라는 말을 해주고 가면 더할 나위 없이 기뻐요.”양질의 원두로 내리는 드립 커피 외에도 직접 반죽해 구운 와플과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고 수제로 만든 고구마 라떼, 단호박 라떼가 인기 메뉴이다. 다양한 꽃과 식물, 동물의 보금자리가 마련된 수니의 정원에서 전원을 사랑하는 카페지기의 마음이 엿보인다. *카페를 오픈한 지 약 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어려운 점 하나 없단다. 전원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그녀만의 비결은 무엇일까?“우선 전원을 즐길 줄 알고 동·식물을 좋아해야 해요. 하다못해 벌레까지도요. 막연한 낭만만을 기대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재미로 즐기다 보면 전원생활이 행복해져요.” 목조주택 전문가 남편이 아내를 위해 뚝딱뚝딱 지은 전원 속 예쁜 나무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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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전원카페】 부부가 함께 만든 카페 '수니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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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펜션】 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목지가木地家펜션
- "일본에서 유학할 때 배운 통나무 건축에 미쳐 날뛴 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는 목지가木地家김종근 대표. 국내에 통나무집을 수십 채 지은 그가 수도권 동부 지역에서 가장 가까이 강원도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홍천 군서면 굴업리에 '목지가펜션'을 오픈했다. 애초 이전 계획한 통나무집 건축 사무실, 모델하우스, 교육 실습장에다 펜션까지 더한 것이다. 통나무집만 수십 채 지어온 건축가가 운영하는 펜션은 어떨까.글 윤홍로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목지가펜션 033-433-2828 https://blog.naver.com/howtolog 통나무 기둥 & 보 구조에다 루버로 마감해 목재의 질감이 그대로 묻어난다. 목지가木地家펜션이 자리한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는 경기도 양평 방면에서 사계절 사람들로 북적이는 팔봉산, 홍천강, 비발디파크 등으로 통하는 길목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됐다지만, 스키 시즌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비발디파크의 경우 남춘천IC에서 한참 진입해야 하고 통행료도 만만치 않으며 양평 방면 국도보다 30㎞ 정도 더 우회해야 한다. 또한, 양평-홍천 국도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분산돼 차량 흐름도 예전보다 한결 빠른 편이다. 홍천군 서면지역은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주말주택지로 인기가 많다. 목지가 펜션에서 20여 분 거리인 홍천강 쪽으로 아직도 택지가 풍부한 편이며,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전원주택 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펜션은 여행객이 사계절 모여드는 곳, 건축 사무실과 모델하우스는 현장에서 가까운 곳, 통나무 교육 실습장은 주변에 건축물이 드문 곳이 최적의 입지이다. 그렇기에 홍천군 서면은 목지가의 사업 근거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김종근 목지가 대표가 사업 영역을 펜션으로 확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소규모 전원주택 건축일을 하다 보면 불안한 삶을 살 수밖에 없어요. 샐러리맨은 매월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중소기업 운영자는 기존 거래처에 물건을 납품해 대가를 받지만, 나는 누가 집을 지어달라고 찾아오지 않는 이상 스스로 개척해야 하니까요. 기존 사업에 필요한 운영비를 충당하고자 펜션에 손을 댄 것인데, 목지가 사무실 겸 모델하우스용으로 투자한 땅과 건물에 펜션이란 이름을 하나 더 단 셈이죠. 펜션은 계획 당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이 5분 거리라 자신감이 있었어요. 지난해 3월 시공해 7월에 준공했는데 여름 한 달 여덟 개의 방이 풀로 가동되고, 통나무집 건축도 두 채 수주했으니 처음 구상한 대로 흘러가는 셈이죠." 목지가 김종근 대표가 평상처럼 제작한 침대 목지가 건축물은 부지 825.0㎡(250.0평)에 연면적 363.0㎡(110.0평)로 지은 복층 통나무 기둥·보(Post & Beam) 구조이며, 펜션 겸 모델하우스, 사무실,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건축 규모도 상당한 데다 도로보다 지면을 2.5m 정도 높이고, 'T'자형으로 배치해 경기도 양평과 청평, 홍천 양덕원으로 통하는 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의식하든 안 하든 시야에 들어온다.건축은 더글러스 퍼Douglas Fir(일명 미송美松)를 240×240㎜ 치수로 가공한 목재로 기둥과 보를 짠 후, 기둥과 기둥 사이에 투 바이 식스(2″×6″)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접목하고, 글라스 울 단열재, OSB, 투습·방수지, 시멘트 보드, 햄럭Hemlock 방부 사이딩 순으로 마감했다. 디자인이 모던함에도 최종 마감재인 햄럭 적삼목 사이딩으로 말미암아 마치 오래된 산장 같은 느낌을 준다. 루버의 단조로움을 파벽돌과 수납공간으로 보완했다. 여유, 자유 그리고 편안함김종근 대표가 목지가펜션을 계획할 때 고려한 사항은 실의 차별성, 방음, 프라이버시, 독립성 등이다. 첫째, 26.4㎡(8평)에서 52.8㎡(16평)까지 8개의 실마다 구조와 크기, 마감이 약간씩 다르다. 펜션과 모델하우스를 겸하기에 통나무집 건축 상담시각실을안내하면서 유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둘째, 실과 실을 구분하는 내벽 구조는 중공층을 둔 이중 벽돌 쌓기로 실 간 방음이 잘 된다. 여기에 통나무 기둥·보 구조는 소리가 벽을 타고 전달되지 않으며 벽을 일부러 두드리지는 않는 한 충격음도 없다. 셋째, 실마다 조망을 확보하면서 실 간 간섭을 최소화한 'T'자형 디자인이다. 내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함은 물론 외적으로 삼면에서 바라보이는 입면도 짜임새가 있다. 넷째, 고객과 소통하도록 서쪽 진입로에 사무실을 두고, 실을 북쪽과 동쪽 위주로 배치한 후 그 앞에 덱을 넓게 뽑아 개별 바비큐 시설로 배치한 구조이다.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방문객이, 이곳에서는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종전까지 박공형 건축물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 전원주택과 펜션의 트렌드는 건축 구조를 막론하고 모던 스타일이다. 김종근 대표는 통나무집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통나무집도 요즘 추세인 모던 스타일과 중후한 앤틱Antique 스타일을 개별적으로 또는 이 둘을 접목해 디자인할 수 있어요. 시공 기술의 진보에다 기온이나 비, 눈, 바람 등 기후 변화에 잘 견디는 다양한 외장재가 받쳐 주기 때문이에요. 사실 모던한 건축물일수록 평면과 입면 디자인, 시공, 관리 면에서 편해요. 목지가도 몇 년 전부터 모던 스타일의 통나무집을 공급하고 있어요."목지가펜션의 인테리어, 가전, 가구, 침구, 커튼 등은 여타 펜션에 비해 고급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방문객이 어색해하거나 부자유스럽지않게 내 집처럼 맘 편안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수수하게 꾸민 것이다. 이 때문에 목지가펜션을 찾은 방문객은 웹상에서만 번지르르하게 꾸민 펜션들과 달리 웹과 실제 모습이 꾸밈이나 거짓 없이 일치한다며 좋아한다. 여기에는 김종근 대표의 눈에 띄지 않는 마음과 손길이 배어 있다. 사실 고급스러움과 화려함보다 까다롭지 않으면서 수월하고 무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더 어렵다. 방문객에게 가볍다거나 싼티가 난다거나, 그 반면에 주눅이 든다거나 부자연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편안한 느낌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종근 대표가 친근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한 이유이다."우리에게 친숙한 나무, 돌 등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꾸몄어요. 루버로만 돌리면 단조롭기에 실과 실 사이에 파벽돌을 쌓고, 그 중간에 나무로 수납장을 만들고 그 주위에 강돌로 포인트를 주어 연출했어요. 침대도 더글러스 퍼로 평상처럼 짜서 하부에 고무 패킹을 달았는데, 바닥 난방을 하면 대류현상에 의해 따듯한 온기가 올라와 온돌침대 역할을 해요." 각 실은 모두 원룸형으로 가구, 가전, 블라인드 등 수수하게 꾸몄다. 통나무 기둥·보 구조의 매력은 자연 친화적이라는 점 말고도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은 실이 연접한 부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쌓은 벽돌을 헐어 하나의 실로 만들고, 넓은 실은 블라인드를 치거나 벽돌을 쌓고 문을 내 침실과 거실로 구분하고, 또한 전체에 벽돌을 쌓아 두 개의 실을 나눌 수도 있다.겨울철 펜션 관리의 난제는 단연 난방이다. 기온이 한 달 가까이 영하로 떨어지는 혹한기에 방문객이 없는 실까지 모두 난방하자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난방을 하지 않으면 엑셀 파이프가 얼어서 터지고……. 김종근 대표는 이 문제를 전기 필름 난방과 보일러 엑셀 난방 방식으로 해결했다."겨울철에는 기름을 때든, 전기를 때든 난방해야 하는데 분리 난방에는 전기 필름 난방이 동파 염려가 없고 난방 속도도 빠르기에 안전이나 효율 면에서 유리해요. 그뿐만 아니라 온도 조절기 레벨을 방문객이 있으면 높게, 없으면 낮게 유지하므로 하루 내내 난방해도 비용 부담도 덜하고요. 반면, 배관이 집중된 욕실에만 동파를 우려해 기름보일러 난방용 엑셀을 돌렸어요. 이 때문에 추운 지역에 지은 펜션이지만, 동파에 대한 심적 부담이 없어요."겨울철 목지가펜션의 방문객 대다수는 비발디파크를 찾는 스키어이기에 온수 공급도 넉넉해야 한다. 방문객이 스키를 즐긴 후 일시에 펜션을 찾아 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지가펜션에서는 대용량 전기 온수 탱크가 그 기능을 담당하며, 온수가 부족할 땐 기름보일러가 보조 기능을 한다. 통나무 기둥 & 보 구조는 가변적으로,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버티컬을 쳐 침실과 거실을 구분하기도 하고, 벽을 쌓아 문을 만들기도, 방을 2개로 나눌 수도 있다. 펜션, 만만한 상대 아니다김종근 대표는 목지가펜션을 운영하면서 통나무집을 두 채 수주했다고 한다. 펜션이 사업 운영비 충당뿐만 아니라 모델하우스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펜션지기로서, 건축가로서 남다른 운영 방식이 있는 것일까."펜션이다 보니 방문객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신경을 써야 해요. 펜션 시설은 물론이고 방문객 개개인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지요. 내가 코빼기도 안 비추면 싸가지가 없다고 할 것 같고, 반대로 마주치면 눈치를 준다고 할 것 같고… 나름 애환이 많아요. 한편, 펜션 운영 이전에 통나무집 건축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보니 방문객의 집에 대한 반응에 귀를 기울이죠. 통나무집을 계획할 때 좋은 점은 더 발전시키고 나쁜 점은 수정·보강해야 하니까요."펜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보통 1실당 연중 100일 정도 가동해야 한다. 그래야만 6실을 갖추고 1실당 15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연매출액이 9천만 원 정도 나온다. 이중 인건비, 홍보비, 냉·난방비, 소모품비 여기에 토지와 건물에 투자한 비용의 감가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제하면 연간 순수익은 4천만 원 안팎이다. 이 정도면 성공한 펜션에 속한다. 산자락과 연접한 배면 자연과 호흡하는 사이 문 앞에 이른다. 김종근 대표는 펜션으로 성공하려면 사계절 사람들이 찾는 1순위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자연경관이 양호한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며 여행객에게 빈방을 한두 개 빌려줌으로써 일정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전원생활보다 생계를 목적으로 한다면 지가가 비싸더라도 사계절 여행명소인 1순위 지역을 찾아야 해요. 성수기인 여름철 두어 달과 주말만 바라보는 곳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홍천에서도 이 부근은 그나마 성수기가 겨울철 스키 시즌인 12월부터 2월까지, 여름 피서 시즌인 7월 8월까지 긴 편에 속하기에 나은 편이에요. 만약, 비발디파크가 없고 여름 피서 시즌과 주말만 바라본다면 펜션 운영이 힘들 거예요. 겨울 시즌만 하더라도 펜션 예약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이뤄지기에 비발디파크에서 좀 떨어졌다 싶으면 이용객이 드물어요. 생계형 펜션은 투자비를 고려할 때 성수기 수익만으로 비수기에 맘 놓고 지내지도 못해요. 심적 부담으로 포털 사이트에 파워 링크니, 비즈 사이트니, 사이트 우선 노출이니 해서 홍보비로 매월 200만 원 정도 출혈하는 이유예요." 필로티로 디자인해 포인트를 준 전면 *한 조사 기관에서 샐러리맨들을 상대로 '직장을 그만둔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설문한 결과 펜션과 커피 전문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펜션 디자인과 공법, 인테리어는 빠르게 변하고, 여행지마다 펜션 공급은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IMF 당시 들어선 펜션의 상당수가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경매 물건 중에는 최근 건축한 펜션도 적잖다. 대개 시장 조사는 차치하고 건축에 필요한 자금 계획을 잘못 세웠기 때문이다. 전원주택과 달리 펜션은 실의 개수가 많기에 투자비가 많이 드는 반면 담보 대비 은행 대출 비율은 낮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임차인 보호 최우선 변제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즉, 감정평가액을 적용한 일정 담보 비율에서 다시 실의 개수만큼 비율을 빼는 것이다.이를 간과한 채 자칫 펜션을 건축하면 시공사와 대금 지급 문제로 법정다툼으로 벌이고, 결국 펜션은 경매 물건으로 넘어갈 수 있다.목지가펜션 김종근 대표는 펜션을 운영하려면, 먼저 전원생활형인지 생계형인지 분명히 하고, 목적에 맞춰 입지를 선정하고, 자기 자본이 충분치 않다면 가설계도면을 만들어 금융 기관과 대출 상담을 통해 대출 가능한 금액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건축 계약 시 동원 가능한 자기 자본과 타인 자본(차용 등)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모델하우스 겸 펜션이기에 볼륨감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T’ 자형으로 배치하고 실의 크기와 위치를 달리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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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펜션】 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목지가木地家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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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상가주택】 민트색 지붕을 얹은 그린 게이블즈
- 모노톤의 상가주택이 모여 있는 광교 카페거리에 홀로 환하게 빛나고 있는 주택 한 채가 눈에 띈다. 화이트 벽면에 상큼한 민트색 지붕을 얹은 이 집의 애칭은 ‘그린 게이블즈Green Gables’. 거리의 풍경을 세련되게 바꾸는 이 집의 이야기가 궁금하다.글 박치민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 신영건축사사무소(주) HOUSE NOTE위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대지면적 271.00㎡(82.12평) 건축면적 161.01㎡(48.79평)건폐율 59.41% 연면적 484.14㎡(146.71평) 용적률 178.65%건축구조 4층 철근 콘크리트 용도 단독주택 5가구, 근린생활시설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문경석, 컬러강판 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주)시공 신영주택건설(주) 031-712-0494 광교 신도시의 카페거리는 상가주택의 전시장이라 불릴 만큼 상가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카페가 들어설 건물이다 보니 이곳 상가주택 대부분은 빈티지를 강조한 모노톤의 외관을 띄고 있다. 벽면은 그레이 계열이 주를 이루며, 지붕은 예외 없이 어두운 블랙 톤이다. 그래서 주변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면 전체적으로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지나치게 모던한(?) 카페거리에 최근 홀로 거리를 환하게 비추는 상가 주택 한 채가 들어섰다. 밝은 화이트 벽면에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민트색 지붕을 얹은 집, 건축주 최재림, 최재운 형제의 ‘그린 게이블즈’다. 1층 그린게이블즈 카페 내부. 바닥에 노출 콘크리트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카페에는 빈티지함이 물씬 풍긴다. 선과 면을 동시에 살린 디자인디자인의 핵심 중 하나는 선의 완성이다. 건축물도 예외는 아니다. 선과 면의 조형미를 살린 건축물은 오랜 세월 사람들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특히 선의 자유로움이 표현된 작품을 보면 그 강렬함은 배가 된다. 그린 게이블즈가 돋보이는 것도 단순히 밝음 때문만이 아니라 바로 이 남다른 선처리에 있다. 흔히 여러 매스의 결합으로 선을 강조하곤 하는데, 그린 게이블즈는 여기에 오픈조인트Open-joint 시스템을 더해 면과 면 사이의 선을 자유롭게 뿜어냈다. 카페 중앙의 내실은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초콜릿 공방이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작은 소품들로 공간을 모던하게 연출했다. 오픈조인트 시스템은 외부 패널과 벽체 사이를 접착제인 실런트로 마감하지 않고, 줄눈을 그대로 열어놓는 시공법을 말한다. 패널과 벽체 사이가 개방됐기 때문에 수분과 공기 흐름이 원활하고 벽체는 쉽게 과열되거나 부식되지 않는다. 그래서 외부는 늘 깨끗하고 내부는 쾌적함이 유지된다.오픈조인트 시스템은 기능 외에도 미적 요소로도 탁월하다. 아무리 매스를 조합해도 밋밋한 면의 단조로움은 금세 지루해지기 쉽다. 그러나 오픈조인트 시스템은 줄눈을 개방시켜 자연스럽게 리듬감 있는 패턴을 만들고 입면에 재미를 더한다. 그린 게이블즈도 문경석을 이용해 오픈조인트 시스템으로 선을 살리고 외관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그린 게이블즈가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거실과 주방 모습 부부침실. 단색 벽지로 심플하게 공간을 마감하고 원목 가구로 중후함을 살렸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며진 자녀방 신속보다는 확실한 시공 보통 상가 주택이 완공되는데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시공사인 신영의 공기工期 또한 이와 비슷하지만 시공법에 따라 때론 1년 만에 완공되는 주택도 적지 않다. 공사가 지연돼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기가 늘어남에 따라 비용이 추가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신속보다는 완벽을 추구하는 건축 스타일 때문이다. 건축주 최재림, 최재운 형제가 시공사를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확실함 때문이었다. 특히 시공 뒷마무리가 깔끔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작은 것 하나 꼼꼼하게 신경 쓰는 모습에 큰 부분은 안 봐도 믿고 맡길 수 있었다고. 긴 복도 공간을 이용해 다락실로 향하는 계단실을 조성했다. 층계 창을 통해 복도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다. 계단참의 자투리 공간을 서재로 활용했다. “창문이나 벽체나 어느 한 부분 공사가 끝나면 마감 작업을 하잖아요. 이 마무리 작업이 가장 깔끔했어요. 그리고 대충이란 게 없었어요. 확실하지 않으면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질 않았죠. 그래서 여타 건축사에 비해 시공 과정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신뢰가 갔어요.”그린 게이블즈는 외벽 공사만 무려 한 달 반 동안 진행했다. 비슷하게 착공한 주택들이 완공했을 때도 그린 게이블즈는 외벽 방수 테스트에 여념이 없었다. 보통 한두 번 테스트 후 이상 없으면 마감하곤 하는데, 시간을 두고 수차례에 걸쳐 방수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연히 공기는 늘어났지만, 그런 만큼 기밀성은 확실했다. 다락실 또한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자투리 공간을 창고나 서재로 최대한 활용했다. 아이들의 놀이터와 다름없는 다락실. 외부 베란다와 연계되고 벨룩스 천창으로 채광이 수직으로 쏟아져 거실 못지않게 밝다. 편리하면서 실용적인 공간 그린 게이블즈는 총 4층으로 1층은 동생인 최재운 씨가 초콜릿 카페인 그린 게이블즈를 운영 하고, 2,3층은 임대 세대, 4층은 형 최재림 씨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4층 내부도 외부 못지않게 심플하면서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단순하면서도 편리하게 조성한 반면, 개인 공간인 다락실은 자투리 공간의 면적을 최대한 활용해 실용성을 높였다. 또한 조망과 채광이 충분한 곳에 공용 공간을 배치하고 베란다를 연계해 도심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흔히 다락실은 좁은 면적 때문에 서재 아니면 다용도실로 이용되곤 한다. 그러나 이곳 다락실은 공간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활용해 또 다른 생활터전으로 사용할 만큼 넉넉하다. 외부 옥상과 연결되고 천창인 스카이라이트를 통해 빛이 수직으로 떨어지니 거실만큼 공간이 밝고 시원하다.“편리함과 실용성, 그리고 여유로운 공간을 원했어요. 이 세 가지가 각 공간에 맞게 잘 버무려져서 살수록 만족합니다.” 카페 측면 모습 단순히 외장재를 붙이는 방식과 달리 줄눈을 열어 놓는 오픈조인트 시스템으로 외부의 세련미를 더했다. 창틀의 빨간색 포인트는 신영건축의 마스코트. 밋밋한 노출 콘크리트에 동그란 패턴을 주어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덕분에 카페 외관도 한결 입체적인 모습이다. 그린 게이블즈는 패널과 벽체 사이를 개방해서 그 사이로 공기와 수분 흐름이 원활하다. 벽체가 쉽게 과열되거나 부식되지 않기 때문에 청결함이 유지되고 관리도 쉽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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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상가주택】 민트색 지붕을 얹은 그린 게이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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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펜션】 증조부 때부터 조성된 잣나무 숲이 재미를 더 하는 ·아트인 아일랜드·
- 2018년 동계올림픽 예정지인 평창에 자리한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을 찾았다. 펜션 취재로 평창을 향하는 일행은 강원도에 유래 없는 ‘눈폭탄’이 쏟아진다는 소식에 고립되지는 않을까 사뭇 긴장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눈이 한 차례 지나간 후 더없이 맑은 하늘과 그림 같은 설경이 일행을 맞았다.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은 흥정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다 보면 보이는 ‘붓꽃섬 휴양지’라는 곳에 있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아트인 아일랜드 070-4639-6315 www.irispension.co.kr 펜션지기 박정희 씨가 이곳에서 펜션과 캠핑장을 함께 운영한다. 보라색의 붓꽃이 많이 핀다고 해서 붓꽃섬이라고 알려진 이곳은 흥정계곡과 무이계곡이 합류되는 지점에 있다. 섬의 넓이는 약 2만㎡(6000평)이고 수령이 40~50년을 훌쩍 넘은 전나무와 잣나무가 울창한 이곳에 마련돼 캠핑장은 캠퍼들 사이에도 유명한 곳이다. 한여름엔 두 계곡에서 흘러든 시원한 공기가 섬을 감싸고돌아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캠퍼가 많다. 고급형 주방가구를 들여 품격을 높였다. 침실은 원목과 소품을 이용해 아늑하게 꾸몄다. 벽 그림은 화가가 직접 그려 넣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가득한 프로그램 운영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여행은 늘 설렌다. 더욱이 마음이 통하는 상대와 떠나는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휴가철이 가까워지면 이 소중한 여행을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 좋은 휴양지를 찾느라 마음이 급해진다. 평범한 펜션과 바비큐 파티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여행객이라면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을 찾아보길 바란다. 이곳은 좀 특별하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주인보다 손님이 바쁜 곳이다. 최근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이 많지만, 외지 사람이 펜션사업으로 수익을 내려고 급조한 경우가 많다 보니 변죽을 울리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은 그 어디와도 비교 불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평창에서 가업으로 이어 받은 임업을 바탕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펜션의 기본 운영 방침을 ‘가족애’에 두어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 오거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특별대우도 해준다. “체험 프로그램은 시기와 그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진행합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쉴 틈 없이 진행하죠. 그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은 ‘잣 줍기’예요. 잣나무는 묘목을 심고 40년이 지나야 제대로 된 소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디서도 따라 하기 힘든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모든 프로그램은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가족에게 우선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주고 따로 선물도 챙겨줍니다.” 잣나무 숲은 전체 약 198만㎡(60만 평) 정도에 수령이 약 80년, 50년, 20년씩 각각 30년 터울의 잣나무가 심어져 있다. 증조부 때부터 손자가 태어나면 기념식수 형식으로 후손을 위해 나무를 심어온 것이다. 박정희 씨는 잣 줍기 외에도 다양한 무료 농촌 체험을 기획해 진행한다.3월이면 봄나물인 두릅을 시작으로 쑥과 산나물 등을 6월까지 채취한다. 6월부터 농사 체험에 들어가 옥수수, 감자, 고추, 깻잎, 호박 등을 심고 8~9월 수확 철이 다가오면 그동안 무농약, 유기농으로 키운 농산물을 수확한다. 잣 줍기는 9~10월에 참여한다. 또, 중간인 5~10월까지 피톤치드가 가득한 잣나무 숲에서 표고버섯을 채취한다. 여기에 붓꽃섬 앞으로 흐르는 강에 마련한 자연 낚시터에 송어를 방류해 6~10월까지 낚시할 수 있게 한다. 또 다른 특별한 무료체험이 있는데, 바로 스릴 넘치는 사륜 바이크(AVT)를 타보는 것이다.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은 2시간 거리의 잣나무 숲을 질주하는 쾌감을 맛본다. 욕조는 디자인과 기능이 겸비된 제품을 사용해 여행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소품과 재질, 손잡이까지 펜션지기가 직접 고르고 꾸몄다. 화장대는 별도의 공간으로 예쁘게 만들었다. / 욕실과 화장실도 심플하게 꾸밈 스틸 소재의 소품과 원목의 조화가 간결하면서도 심플한 미를 완성한다. 단골이 무려 70%에 달해이처럼 아트인 아일랜드는 방문객을 괴롭히는(?) 곳이다. 이러한 펜션지기의 극성에 적응해 단골이 된 손님이 수백을 헤아린다. 지난 10년간 100회 이상 이곳을 찾은 손님도 30팀이 훌쩍 넘는다. 이 중 절반 정도는 매주 찾을 만큼 극성팬이 됐다. 그러다 보니 펜션지기와 손님이 식구처럼 가깝게 지낸다. 일반적으로 펜션을 찾는 단골이 30%정도에 달하면 성공한 펜션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곳은 무려 70%를 넘어선다. 비결은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넘치는 인심이다. 박정희 씨는 10년 전 처음 펜션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될 거라는 예상은 못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떠나고 어머니를 보러 매주 고향을 찾다 보니 가까운 곳에 임시 거처와 소소한 일거리를 찾다가 시작했다고 한다. 펜션은 그렇게 작게 시작했다. 천성적으로 몸을 쉬게 놔두지 못하는 데다가, 땅을 일구며 얻은 것을 손님들과 나누는 삶을 살다 보니 조금씩 공간도 넓어지고 일까지 늘어 현재에 이르렀다. 펜션은 전체 3개 동에 11개의 객실이 있는데 가족 3개실, 커플 6개실, 단체 1개실로 나뉜다. 객실은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저마다 개성을 담아 각기 다른 분위기로 아담하고 예쁘게 꾸몄다. 작은 섬 안에 예쁜 공간을 담아내 이름도 ‘아트인 아일랜드’라고 지은 것이다. 실내 벽만 꾸민 것이 아니다. 소품 하나하나와 타일, 싱크대, 욕조 등 방문객 입장에서 손수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것만 사용했다. 건물 한 채를 지으며 온 정성을 다했기에 아직도 미완의 공간인 이곳은 10년째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일례로 가족 동 옆에 새로 짓는 객실은 시멘트 골조를 완성하고 시멘트 독을 빼기 위해 3년째 방치(?)하고 있다. 객실 하나가 늘면 수익으로 바로 이어진다는 것을 주인이 모를리 없다. 다만 좋은 건물을 지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수지타산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즐겁게 어울리는 사람을 맞이하기 위함이다. 독특한 운영 방식 때문에 간혹 오해도 생긴다. 성수기 때 캠핑장 공간이 남아도 내주지 않는다. 자주 찾는 회원을 위한 배려 때문이다. 언제 찾을지 모르는 회원을 위해 늘 캠핑장의 30% 정도는 비워둔다. 이렇게 넉넉한 배려가 있는 곳을 마다할 여행객은 없을 것이다.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은 고향이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도 가슴 속 로망으로 품어왔던 어느 시골마을 고향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잣을 줍고, 작물을 거두고 하는 즐거운 노동은 고단함보다는 가슴 따뜻한 추억을 안겨준다. 도시의 최첨단 문화에 익숙해진 사람도, 고향이 그리운 사람도, 고향을 만들고 싶은 사람도 이곳에선 흙냄새 나는 향수를 듬뿍 얻어갈 수 있다. 연인을 위한 객실이다. 객실마다 화가가 벽을 장식했다. 가족실은 복층으로 계획해 아이들과 부부침실을 분리했다. 캠퍼들이 이용하는 야외 화장실 뒤로 관리동이 살짝 보인다. 독서실. 자연을 벗삼아 책을 읽도록 독립시켰다. / 시멘트 독을 빼기 위해 3년째 공사를 쉬고 있다.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은 계절마다 다른 멋과 재미를 담고 있다. 펜션지기 소유의 잣나무 숲을 매년 정리하면서 벌목한 목재를 이용해 회원들이 자유롭게 가구나 소품을 만드는 공간이다. 프리랜서 사진가 송정근 씨가 제공한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 겨울 풍경.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 정문과 펜션 내에 있는 캠핑장. 흥정계곡에 놓인 무이교를 건너다 보면 펜션과 캠핑장이 있는 붓꽃섬이 보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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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펜션】 증조부 때부터 조성된 잣나무 숲이 재미를 더 하는 ·아트인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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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원카페】 40년된 별장과 수려한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Grateful Ground
- 카페를 사랑하는 이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단골 카페'를 꿈꾼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모두 내려놓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그러나 보물처럼 꼭꼭 숨어있어 나만이 알았으면 하는 그런 카페.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Grateful Ground'를 발견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쾌재를 부를지도 모른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일뿐더러 깔끔하게 꾸며진 내부는 우리가 꿈꾸던 단골 카페의 요소를 전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Grateful Ground 031-584-5625 http://gratefulground.com/ 어느새 더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은 시끌벅적한 도심을 떠나 한가로운 장소에서 종일 그윽한 커피 향과 함께하고 싶은 계절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설악 나들목을 나와 한참을 달리다 보면 수상레저타운 별관 옆에 위치한 카페 'Grateful Ground'를 만날 수 있다. 처음 카페를 찾는 손님이라면 한 번쯤 헤매다가,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가는 것이 이곳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카페는 마치 보물처럼 꼭꼭 숨어 있다. 철문을 지나 돌계단을 올라가면 흰색으로 칠한 외벽이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주는 카페 'Grateful Ground'다. 카페의 문을 열자마자 향긋한 내음과 잔잔한 음악이 반겨주는 공간. 카페의 내부. 할아버지가 요양 차 지내던 별장을 개조해 만들었는데 벽을 허물고 구조는 그대로 살렸다. 온 가족이 즐겁게 노닐 수 있는 카페한 아름 부푼 마음을 안고 카페에 들어서면 향긋한 내음이 우리를 반기고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과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은 저절로 커피 맛을 궁금하게 만든다. '감사의 땅'이라는 의미로 지은 'Grateful Ground'는 사실 카페의 이름 치곤 상당히 길다. 카페 대표 고혁찬씨는 "손님들중에서 카페이름을 제대로부르는 사람이 몇안된다"며 너스레를 떤다. 이름을 길게 지은 이유는 손님들의 머릿속에 이름보다는 카페의 이미지 그 자체로 기억에 남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픈한 후 알음알음 알고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 별다른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꾸준히 찾아오는 손님들을 볼 때면 고씨는 신기할 뿐이라고. "깊숙한 곳에 숨어 홍보 없이는 영업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주셨어요. 예전에는 제가 일했던 카페의 손님이 찾아오는 것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저희 블로그를 보고 찾아오시거나 풍경에 반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주를 이루죠." 전원의 멋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카페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다. 마음대로 정원에서 뛰어놀 수 있고 아이의 모습을 열린 창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도 안심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해 고씨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목장에서 받아온 우유로 만든, 유기농 아이스크림과 요거트를 판매해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Grateful Ground’만의 맛있는 커피가 탄생되는 공간. 각각의 병에 깔끔하게 정리된 원두. 안에서 바라본 카페의 외부. 4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정원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추억 어린 공간을 카페로카페는 여러 가지 풀과 꽃들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조성 후 얼마 안 된 정원에서 나올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카페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들어 보니 '그럼 그렇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고 씨의 할아버지가 요양 차 지내던 별장을 개조해 만들었기 때문에 무려 4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집과 정원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낸 것이다. "지금의 아내와 연애 시절, 동시에 회사를 관두고 각자 카페에서 일을 배웠어요. 그렇게 한참을 커피 만드는 일에 열중했고 하나 둘 자신의 카페를 차리는 동료들을 보며 아내와 저 또한 카페를 차리겠다고 마음먹었죠. 그때 떠올랐던 곳이 지금의 부지였어요." 할아버지는 고씨가 태어나기 전 돌아가셨지만 건물만큼은 보존돼 있어 학창시절 이곳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추억이 서려 있는 공간을 카페로 만들어 평생 보존하고 싶어 지금의 카페를 완성했다. 예전의 구조를 그대로 살리되 공간을 나눴던 벽만 허물었다. "가끔 생전의 할아버지를 아시던 분들이 카페를 찾아와 할아버지와의 추억담을 말씀해 주시곤 하세요. 할아버지를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어려서부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평생을 함께한 느낌이에요." 30년을 서울 토박이로 살았지만 고씨에게 서울은 가평보다 매력적이지 못한 장소였다. 그래서 카페 운영은 시끌벅적한 도심 대신 가평으로 택했다. "위치상의 이유로 도심보다 금전적인 면에서 손해는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수익에 연연하진 않아요.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카페를 운영하게 된 이후로 그는 모든 것이 즐겁다. 특히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 종일 정원을 가꾸고 커피를 만들다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며 활짝 웃는 고씨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하다. 카페 입구에 놓인 표지판. / 돌계단을 올라가면 자연과 조화를 이룬 카페를 만날 수 있다. 단풍나무 아래 테라스의 의자와 테이블. 고혁찬 대표는 카페를 만들 때 특별히 수목들을 훼손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였다. 카페 뒤쪽 테라스. 연못과 연결돼 있으며 큰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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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원카페】 40년된 별장과 수려한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Grateful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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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상가주택】 저마다의 시선으로 만드는 풍경, 영종하늘도시 상가주택
- 인천국제공항이 자리하고 있는 영종도는 역동성이 넘친다. 미단시티와 영종하늘도시 등 대단위 개발사업이 계획돼 있거나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영종도 북부인 영종동 일대는 2014년 이후 2017년 9월 기준으로 2만 5천여 명의 인구가 늘어 30%가 넘는 인구 증가율을 보이기까지 했다. 반면, 운서역을 기준으로 영종하늘도시 방향은 북적거리는 도심보다는 한적한 시골 풍경에 가깝다. 더구나 백운산을 배경으로 둔 쾌적한 환경 탓에 조용한 곳을 찾는 내외국인의 발길이 늘고 있다. 글 조병규(투닷건축사사무소)사진 박건주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대지위치 인천 중구 운서동용도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설계기간 2016년 6월 ~ 10월공사기간 2016년 11월 ~ 2017년 5월대지면적 301.40㎡(91.17평)건축면적 180.31㎡(54.54평)건폐율 59.82%연면적 456.72㎡(138.15평) 지하(주차장) 65.39㎡(19.78평) 1층 115.74㎡(35.01평) 2층 156.87㎡(47.45평) 3층 118.71㎡(35.90평)용적률 129.83%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에폭시 외벽 - 스터코, 적벽돌 데크 - 이페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 도장 내벽 - 석고보드 / 도장 바닥 - 강마루단열재 지붕 - T220 비드법 보온판(‘가’등급) 외단열 - T125 비드법 보온판(‘가’등급) 내단열 - T10 열반사 단열재계단재 디딤판 - 애쉬 집성판재 난간 - 각파이프 / 도장 창호 - 윈체주방기구 건축주 직접 시공설계 투닷건축사사무소 02-6959-1076 blog.naver.com/ftw18 시공 마루디자인건설 070-4800-0666 www.marudc.com 하나의 집이면서 세 채의 집건축주의 집은 영종하늘도시의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가운데 한 곳으로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한다. 대지 자체가 경사를 가지고 있어 전면이 도로에 노출되는 지하층 점포를 구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젊은 건축주 부부와 두 딸, 은퇴한 시부모 그리고 낯선 곳에서 잠시 머물다가는 여행자, 이들이 이 집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세 주체이다. 건축주는 하나의 집을 세 가구가 분할하는 일반적 다가구의 형식이 아닌 단독주택의 장점을 담은 독립된 세 채의 집이 되길 기대했다. 그리고 세 주체가 이 집을 통해 갖게 될 서로 다른 경험과 기억이 서로에게 공유되어 집을 풍성하게 채워가기를 바랐다.우리는 세 채의 독립된 주택을 구성하기 위해 각각 개성 있는 외부 공간과 우연히 만나도록 했고 각각의 독립성을 통일된 디자인 안에 담아내고자 했다. 경험과 기억이 축적되어 추억으로 전이되는 과정의 시작은 감각을 통해 이뤄지는데, 특히 우리가 의도했던 경험은 다양한 일상적 활동 속에서 던지는 시선 속에 담긴 변화하는 풍경의 기억이었다. 2층의 공용 복도를 둠으로써 세대별 계단실을 만들 필요가 없고, 계단실에 필요한 공간만큼 세대에 공간을 분배할 수 있었다. 하얀색 벽면과 노출콘크리트 마감이 담백하고, 보색 관계인 파스텔톤의 파란색과 목재의 황갈색이 잔잔한 공간에 시각적 변화를 준다. 방의 인테리어 월은 덧붙이는 것이 아닌 제거하는 방식으로 날 것의 콘크리트 벽을 그대로 드러냈다. 병렬적 세대 배치독립된 세 채의 집을 구성하기 위해 보통 층별로 나뉘는 세대 구성을 포기하고 복층의 형태로 세 채를 나란히 병렬로 배치했다. 2층에서 각각의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되어 별도의 계단실 계획이 필요하지 않았고, 제외된 계단실 면적만큼 각 세대에게 분배해 내·외부 공간 구성에 할애할 수 있었다.세 세대는 중심부에 각기 다른 형태의 외부 공간을 품는다. 이 외부 공간은 내부와 연결된 마당의 기능을 하면서 동시에 각 실의 채광과 환기를 돕는다. 이쪽에서 중정 너머 저쪽에 있는 내 집의 풍경과 만나고, 내 집을 관통해 들어오는 외부의 풍경과 조우한다 물을 사용하는 공간에 일관되게 푸른색 타일로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한 점이 인상적이다. 2층 게스트하우스에서 3층으로 오르는 내부 계단. 파스텔톤의 잔잔한 실내 분위기에 검정색 계단 난간이 마치 한 편의 설치작품(Installation Art)처럼 눈길을 끈다. 게스트하우스 복도에 설치된 넓은 창호로 인근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내부 세대의 다소 복잡한 구성을 단일한 매스 안에 담았다. 지하층과 1층의 상가 매스에 주거 부분의 매스가 올라타 있으며, 중심부의 외부 공간은 외부로 잘 드러나 있지 않다. 목공을 하는 건축주의 아내가 신발장과 싱크대, 세면장 등을 직접 제작했다. 방의 인테리어 월은 덧붙이는 것이 아닌 제거하는 방식으로 날 것의 콘크리트 벽을 그대로 드러냈다. 건축주 세대의 주방. 목공을 하는 건축주의 아내가 신발장과 싱크대, 세면장 등을 직접 제작했다. 밖으로 나온 건식 세면대. 3층 게스트하우스와 건축주 세대에는 동일한 형태의 세면대와 욕실, 화장실이 벽을 마주대고 배치돼 있다. 건축주 세대의 중정과 중정에서 올려다본 상부의 모습. 세 세대는 중심부에 각기 다른 형태의 외부공간을 품는다. 3층의 침실에 면한 베란다형 데크와 조부모 세대와 연결된 테라스와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 *풍경을 만드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사람의 시선이다. 이곳의 세 주체가 집을 통해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집에 대한 각각의 인상, 기억을 남길 것이고, 그 기억의 축적은 거주하기의 감성적 측면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거주하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기억을 공유하고, 집이라는 보통명사를 고유명사화하며 특별한 감정을 쌓아 나만의 집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되기를 기대했다. 옥상은 쿨루프Cool Roof 효과를 낼 수 있는 밝은 색으로 마감됐다. 상가나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는 1층과 지하 공간. 건축주는 이곳을 게스트하우스의 손님 등을 위한 카페와 사무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건축주의 집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고, 대지 자체가 경사를 가지고 있어 전면이 도로에 노출되는 지하층 점포를 구성할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저마다의 시선으로 만드는 풍경 영종하늘도시 상가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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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상가주택】 저마다의 시선으로 만드는 풍경, 영종하늘도시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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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독일마을 게스트하우스】 매물로 나온 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하다!
-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는 산해진미로가득해 입이 즐겁고, 곳곳에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있어 눈이 즐겁다. 이러한 남해를 천천히 둘러보기 위해 여행자의 쉼터를 찾는다면 독일마을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글과 사진 │ 백홍기취재협조 │ 남해 독일마을 게스트하우스GUESTHOUSE INFO위치 경남 남해군 독일로 21-3전화 010-6593-5432홈페이지 www.독일마을게스트하우스.com주변관광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해오름예술촌, 바람흔적미술관, 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 설리해수욕장, 보리암, 다랭이 마을 현관 남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거실. 스페니쉬 타일과 벽난로, 디자인 가구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게스트하우스 특성상 개인 여행자가 많아 의자도 개별적으로 배치했다. 프로방스풍의 주방은 상부 수납장을 뜯어내고 거실과 동일하게 바닥을 마감했다. 개수대와 주방 후드는 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분위기에 맞게 색만 칠했다. 아늑하고 편리함을 담은 이색적인 공간머리만 대면 잠이 드는 필자와는 달리 잠자리가 불편하면 좀체 잠 못 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독일마을 게스트하우스는 구원자나 다름없다. 여기에 이국적인 독일마을 분위기와 어울리게 이색적이면서 깔끔한 인테리어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충분하다.이곳 주인은 여행에서 얻은 경험으로 작은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옆 사람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조명을 갖추기 위해 각 침대 머리맡에 램프를 설치하고, 간단한 휴대기기 사용하는데 편리하도록 개별 콘센트도 설치했다. 휴대폰 충전을 위해 해매지 않아도 된다. 2층 침대는 원목으로 견고하게 만들어 삐걱거리지 않아 조용하다. “여행을 좋아해 외국에서 살 때 여러 나라를 다녔어요. 여행하다가 숙박할 때 아쉽고 불편했던 것을 떠올려 아늑하고 조용하면서 편리한 공간을 만드는데 노력했죠.” 프로방스 스타일을 좋아하는 주인 취향에 맞춰 리모델링한 내부. 오래된 듯한 타일과 목제 가구가 아기자기하고 예쁜 공간을 만들어냈다. 침실은 개인이 이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게 개인용 램프와 콘센트를 갖췄다. 1층 객실과 객실 화장실 “내가 원하던 나만의 공간 연출” 7년 전 여생을 보내려고 남해로 내려온 정혜란 씨는 살면서 우연히 독일마을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을 발견하자 마음에 담아두었던 게스트하우스 운영계획을 세웠다.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외국의 B&B(Bed and Breakfast) 시설을 보고 은퇴하면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3년 전 이 집을 보고 나만의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싶어졌죠. 기본 구조는 그대로 놔두고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로 바꿨어요.” 약간은 낡은 느낌에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프로방스 스타일을 좋아하는 정혜란 씨는 색이 바랜 듯한 타일로 공용 공간을 꾸몄다.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도 이에 맞춰 적절하게 배치했다. 각 실은 편안한 쉼을 제공하기 위해 그린 톤의 벽지를 사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벽지는 다락이다. 천장이 낮은 다락은 누웠을 때 답답하지 않고 나무 그늘에 누운 느낌을 담아 밝은 나뭇잎 벽지를 사용했다.주방은 입구에 설치된 미닫이문을 제거해 드나들기 편하게 했다. 주방 상부 수납장은 뜯어내 답답함을 걷어냈다. 아래 수납장과 후드는 예전 것을 분위기에 맡게 색칠해 재탄생 시켰다. 제거한 주방 미닫이문은 다락에서 난간과 칸막이로 새롭게 배치됐다. 다락 다락 창 풍경 보물섬에서 보물찾기“남해를 둘러보기엔 하루는 너무 짧아요. 구경할 때도 많지만, 한 곳을 가더라도 천천히 남해의 정취를 느껴보길 권해요.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마을 골목 사이를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남해를 가면 첫 째 해안도로를 추천한다. 그리고 계단식의 아기자기한 논이 펼쳐진 다랭이 마을, 1960년대 파독 광부과 간호사의 노후를 위해 조성되기 시작해 남해를 대표하는 명소인 독일마을, 깎아지른 절벽에 자리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내려다보이는 보리암 등이 있다. 어느 한 곳 쉽게 지나치기 어렵다. 마음에 여유를 담고 느린 발걸음으로 천천히 둘러보길 권한다. 유럽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형 체스판. 놀이공간이면서 쉼터이고 포토존인 이곳은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Q&A 남해 독일마을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정혜란 씨 Q. 남해에 자리 잡게 된 이유는?A. 아름다움에 반했죠. 마을과 해안도로, 일출과 일몰 등 모두 그림처럼 예뻐서 살게 됐죠. 처음부터 게스트하우스를 계획하고 온건 아니고, 경치 좋은 이 집을 보고 다시 생각했어요.Q.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A.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이 찾는데 이유도 가지각색입니다. 공통점은 쉬러 오는 거죠.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는데 세 명의 한국 아이를 입양한 프랑스 부모가 성장한 아이들에게 모국의 정서를 보여주려고 8명의 가족이 다 함께 찾았던 일입니다.Q.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A. 운영한지 3년 됐는데 딱히 어려움 점은 없었어요. 운영하기 나름인 거 같아요. 예컨대 모든 손님이 다 함께 놀 때는 함께 즐기지만 한 사람이라도 쉬는 사람이 있으면 방해되지 않게 주의할 것과 적당히 마무리해줄 것을 부탁하죠.Q. 특별한 공간이 있다면? A. 모든 공간마다 정성들여 특별하지 않은 곳이 없죠. 그런데 손님들은 야외에 설치한 체스를 유독 좋아하는 거 같아요. 유럽에서 공원에 설치된 것을 본 기억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도 잠시 생각하며 쉬는 공간으로 계획했죠. 이국적이고 나름 예뻐서 그런지 사진도 가장 많이 찍는 포토존이 됐어요. 넓진 않지만 가볍게 산책하며 주변 경관을 둘러보기에 좋은 마당. 사시사철 푸르게 조경수를 갖췄다. 독일마을 내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걸어서 관광하기에 좋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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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독일마을 게스트하우스】 매물로 나온 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