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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른 한라산을 들인 집
- 국내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아름답고 기이한 자연을 보유한 제주는 그 이름만 들어도 머릿속이 청아해지는 듯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여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농촌의 쾌적한 주거 공간 조성과 도시민 유입을 취지로 전원마을을 조성했다. 섬의 서편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소재한 저지 전원마을로, 서울에 근거지를 둔 건축주는 이곳에다 전원주택을 지었다. 48필지 규모의 문화예술인촌을 이웃에 둔 덕분에 자연과 문화의 바다를 유영遊泳하며 지낸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대한ENC 건축정보위치 제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대지면적 709.5㎡(215.0평)건축면적204.6㎡(62.0평)1층 138.6㎡(42.0평) 2층 66.0㎡(20.0평)건폐율 40% 용적률 80%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지붕재 아스팔트 슁글외벽마감 스터코, 적삼목내벽마감 수성페인트, 타일, 아크릴 패널바닥재 합판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대한ENC(대한종합목재) http://hausstyle.co.kr/home/archives/artist/11432 제주 들녘에 듬직한 자태로 자리 잡은 경량 목구조 주택이다. 매스의 들고 남과 지붕 물매의 변화, 주택의 눈인 창의 화려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Concept세 개의 매스 그리고 유기적 기능적 흐름 전원마을 특성상 주변 자연 및 마을 전체와 어우러지는 주택 형태를 지향하는 바, 그에 저촉되지 않을 정도의 외형으로 가져갔다. 마을 진입로를 건물 우측에 흐르도록 하고 멀리 마을 입구와 건너편 예술인 마을이 감지되는 방향인, 그리고 조망과 채광의 침해가 없을 바로 앞 소공원을 바라보는, 동향을 좌향으로 잡되 동쪽 한라산 경치를 집 안으로 들이기 위해 창을 여러 개 냈다.심플한 내외부 마감재를 적용하는 대신 외부는, 큼직한 덩어리로 전진 배치시킨 중앙부 거실 전면 돌림각 처리와 창호재를 다량 사용하고, 크게 세 개의 매스(Mass)로 나눈 평지붕을 높이와 경사에 변화를 줌으로써 입면의 다채로움을 꾀했다. 지붕 경사 정도와 방향은 제주도의 강한 해풍을 감안해 설계했다. 내부는 천장고와 바닥 레벨, 질감의 변화 등으로 모던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역동성을 곁들여 온기를 부여했다. 세 개의 매스는 첫 번째, 공용 공간 및 전이공간으로, 건물 전면으로 드러나 집의 이미지를 좌우하면서 후면 중심까지 파고들어 건물 전체에 유기적 흐름이 이어지도록 했다. 자연과 자연광을 들이고 익스테리어 효과를 높일 의도로 창을 많이 설치했다. 거실 한 벽면은 대리석 느낌의 타일을 설치하고 그 둘레로 옐로 톤의 간접등 박스 설치로 공간에 변화를 주었다. 아크릴 패널과 한지를 겹쳐 만든 등박스는 건축주의 아이디어. 천장고를 높인 거실은 후면으로 갈수록 높아져 2층 천장과 이어진다. 거실은 복도보다 바닥 레벨을 낮춰 역동성을 부여했다. 장식장 기능으로 변화를 준 거실 월 등박스. 동선을 고려해 현관 앞에 세면대를 설치했다. Interior편리한 동선, 짜임새 있는 공간 화이트와 옐로를 주조로 전체를 화이트 수성페인트로 깔끔하게 연출하고 옐로 톤의 조명기구를 곳곳에 설치해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상쇄했다. 옐로 컬러는 운동신경과 행복감을 자극한다는 보고가 있다. 담소와 휴식의 공간인 거실은 바닥 레벨을 낮춤으로써 공간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마치 카메라 프레임과 같은 집중과 아늑함을 연출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천장고를 높인 거실 상부에는 2층 복도와 일부 오픈돼 있고 일부는 칸막이벽(Curtain Wall)을 설치해 2층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공간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또 칸막이벽에 창문을 설치함으로써 인테리어 효과를 얻고 필요에 따라 개폐 가능토록 실용성을 감안했다. 계단실에는 측면 하부에 센서등을 설치, 사람의 이동에 따른 자동 점등으로 편리하다. 또 현관 신발장 옆에 신발장보다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두어 운동용품, 정원용품과 각종 도구를 보관하도록 했다. 현관에서 본 모습으로 우측 구석 문이 안방이고 맞은편 문이 다용도실 문으로 주방과 이어져 편리하다. 식당. 전면 여닫이문 설치로 야외 테이블과 연계된다. 심플한 월넛 톤의 주방. 2층 계단실 쪽 일부는 1층과 오픈시키고 일부는 차단했다. 목창호를 달아 필요에 따라 개폐 가능토록 했다. 1층 월과 마찬가지로 옐로 톤의 간접등을 설치해 통일감을 살렸다. 벽에 센서등을 설치해 사용이 편한 계단실. 2층 방. 실용적인 다락 설치로 가족 단위의 손님에게도 이 방 하나로 충분하다. 계단실. Exterior 향向을 고려하고 주제를 달리한 외부 공간 심플한 느낌을 연출하는 스터코와 적삼목을 사용해 외벽을 마감하고 역시 심플하면서 가벼워 보이지 않는 블랙 톤의 아스팔트 슁글을 머리에 이었다. 주택의 견고함을 위해 100년 가는 슁글을 사용했다. 시공사와 건축주는 애초 징크를 지붕재로 하려 했으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슁글을 채택했는데 징크 적용시보다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얻었다. 복층 부위에 설치한 적삼목은 단일 자재가 차지하는 면적이 꽤 넓어 건물 측면이나 배면에서 보면 건물이 주는 웅장함이 압도적이다. 식당과 이어지는 야외 테이블은 여름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겨울엔 차가운 바람을 피하며 즐기는 공간. 2층 미니정원으로 꾸민 베란다. 2층 야외 스파 공간. Story 이야기가 있는 집"창으로 한라산이 들고 문으로 벗님들이 들어요" 공식 집계된 바에 따르면 제주에는 368개의 오름(기생화산, Parasitic Volcano)이 있다. 건축주가 서울에서 아예 제주로 거주지를 옮긴 까닭 중 하나는 오름 때문이기도 하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올레(언론인 출신 서명숙 씨가 제주특별자치도 내 걷기 좋은 코스를 개발해 만든 길의 고유 명칭,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여성이 좋아할 만한 트레킹 코스라면 오름은 남성이 좋아할 만한 트레킹 코스라는 게 건축주의 말이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면서 레저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제주에 종종 왔어요. 오름 트레킹은 취미 중 하나인데 처음에는 검은 오름에 반했고 요즘에는 따래비 오름에 푹 빠져있지요." 건축주는 설계 단계부터 수차례 수정을 거친 이야기를 해 주었다. 막상 건축에 직접 참여하려다 보니 신경 쓰이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공간구성, 평면과 입면, 향向, 재료 등등. 풍수지리학도 무시할 수 없었다는데 풍수지리학 이론대로 현대주택을 짓기에는 모순이 따랐다. 절충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양을 갖춘 집이 도출됐다. 건축주가 좋아했다는 검은 오름에서 이름을 따온 검은이와 오름이가 건축주에게 힘차게 달려간다. 주택 못지않게 좋은 자재를 사용해 만든 검은이와 오름이의 집. 건축주가 좋아한다는 천창도 달았다. 마을 도로에서 건물 배면을 본 모습. 주택 좌측면 뒤쪽에서 본 모습으로, 기세등등하다. 완공된 주택에는 손님들 방문으로 문턱이 닳았다. 제주도라는 지역 특성상 업무차 휴양차 다니러 오는 기업인 예술인 작가들이 인맥을 통해 건축주의 주택에서 모이는 것. 건축주 혼자 사용하는 집이기에 기꺼이 그들을 초대하고 손님방을 내어준다. 서울에서의 생활과 180도 달라진,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게 되어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졌다고. 새로운 집이 가져다주는 삶의 변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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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른 한라산을 들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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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5월 특집 5] 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 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정원이 꼭 크고 멋져야만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는 건 아니다. 작은 정원도 고단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휴식처로써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 값비싼 수목을 심어야만 정원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식물에 대한 관심과 사물을 적절하게 이용할 아이디어 그리고 약간의 노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직접 조성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좋다. 분명한 건 모든 정원은 들인 노력과 비용보다 더욱 많은 것을 되돌려 준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주거 공간에 적합하도록 꾸민 작은 정원을 생활정원이라 한다. 일상에서 나만의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다양한 생활정원을 모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사색과 휴식 제공하는 쉼터정원 정원은 목적에 맞게 처음부터 기획해서 연출하면 좋다. 차를 즐기기 좋아하는지, 자연의 소리를 음악 삼아 조용히 명상을 즐기는지, 아니면 가족과 함께 놀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정원 규모와 형태, 필요한 소품이 달라진다. 활용 목적이 분명해야 정원을 만든 뒤 어수선해지지 않는다. 정원을 조용한 쉼터로 계획한다면, 우선 햇빛을 고려하는 게 좋다. 햇빛이 강하면 오래 머물기 힘들기 때문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가 필요하다. 또, 쉼터로 꾸밀 땐 정적인 특징에 맞게 방해 요소를 최소로 하는 게 좋다. 도로와 이웃 등 신경 쓰이는 외부 시선을 식물이나 나무 구조물로 차단하면 아늑한 나만의 쉼터를 만들 수 있다. 정원을 꾸미는 소품이나 벤치도 따듯한 느낌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목재를 사용하면 공간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목재 외에도 자연미와 친근감을 주는 돌이나 벽돌을 이용해도 좋다. 석재는 다른 재료보다 비싸지만, 무게감을 주고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고유한 멋을 준다. 쉼터정원에 작은 의자나 테이블을 배치하면 편안하게 독서를 즐기거나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정원에 야외 거실을 만들어 가족 모임이나 파티, 조용한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자연물 이용한 멋진 암석정원 꽃과 나무만 있는 정원에 자연석을 배치하면 깊은 맛을 준다. 자연석을 주인공으로 삼아 정원을 꾸미면 웅장한 멋과 무게감을 줘 정원의 중심 역할을 한다. 하지만, 큰 돌은 다루기 어렵고 비싸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소재다. 만약 암석정원에 관심이 있다면, 집 지을 때 나온 돌이나 바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조합해 산수를 표현하거나 계곡을 만들면 개성 넘치는 정원을 연출할 수 있다. 큰 돌을 이용해 멋진 암석정원을 만들 때 중요한 건 균형이다. 정원을 살펴 무게감이 쏠리지 않게 배치할 장소를 잘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자연석과 어울리는 식물은 주인공을 압도하지 않게 너무 풍성한 식물은 피하고 건조한 돌에서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 같이 조화를 맞춰 꾸미면 된다. 계곡처럼 물이 흐르는 암석정원은 습기를 고려해 집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게 좋다. 사진 속 암석정원은 집 지을 때 묻혀 있던 암석을 그대로 이용하고 계곡에서 물을 끌어와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건물 옆에 자리 잡은 암석정원이 전체 균형을 잡아 안정감을 준다. 집 지을 때 나온 암석을 그대로 이용해 폭로와 연못을 만들었다. 농장에 있던 돌을 옮겨와 집 지을 때 암석정원을 만들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겨 있어 정원을 더욱 멋지게 꾸며주는 아이템이 됐다. 지하를 환한 힐링 공간으로 만든 선큰가든 지하는 은밀한 매력을 지녔다. 지상층과 다르게 벽으로 둘러싸여 집중이 필요한 작업이나 조용히 취미를 즐기기에 좋은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 홈시어터나 서재 등으로 활용해도 좋다. 하지만, 토양과 벽이 맞닿아있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하거나 시공에 문제가 있다면, 습해지고 퀴퀴한 냄새를 유발해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지하 외벽이나 내벽에 단열재를 덧대 결로를 방지한다. 또 좋은 방법은 선큰이나 드라이에어리어(Dry-Area)를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선큰은 외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하늘이 열린 공간이라 이곳에 정원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시크릿 가든을 형성해 최고의 휴식처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선큰가든은 지하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색다른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하의 기능을 최대로 활용할 좋은 아이디어다. 고요한 기운이 감돌아 사색 공간에 알맞게 대나무를 심어 정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이 외에 화사한 공작단풍과 조팝나무, 낙엽교목인 노각나무로 장식했다. 0.5평에 나무 다섯 그루 심은 미니정원 정원을 가꾸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꼭 그렇지만 않다. 0.5평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만약 공간이 좁다고, 주립형 나무 한 그루만 심으면 개화 전후에는 공간이 심심해진다. 종류별로 다양한 나무를 심으면 일 년 내내 꽃과 단풍이 내려앉아 집 안에 계절을 관람하게 된다. 사진 속 미니정원(p.76)은 0.5평에 나무 다섯 그루를 심어 자연스럽게 자연의 변화를 담아냈다. 미니정원 식재는 기본적으로 교목, 소교목, 관목, 지피식물로 구성한다. 교목은 2층의 시선, 소교목은 1층 또는 지상을 걸을 때 시선, 관목은 앉아 있을 때 시선을 집중하게 한다. 그리고 하부에지피식물로 구성하면 더욱 조화로운 미니정원이 된다. <0.5평에 심은 나무> ■ 대팻집나무(5~6월 개화) ■ 퍼진철쭉(5월 중순~6월 개화) ■ 단풍나무(4월 중순~5월 상순 개화) ■ 미르타케아 노린재나무(5월 개화) ■ 설구화(5월 초~6월 중순 개화) 미니정원. 높이가 다른 식물을 조합해 입체적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간이 작아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진다. 방치된 곳을 아늑한 휴식처로 만든 옥상정원 사실 주택 옥상도 면적과 햇빛이 충분해 마당만큼 정원을 가꾸기 좋다. 다만, 꼼꼼하게 물 빠짐과 방수 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진의 옥상정원은 처음부터 아름답지 않았다. 시공자가 거주자를 고려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만들어 보기에 좋지 않고 동선도 불편했다. 이를 거주자 삶에 맞게 옥상을 두 공간으로 나눠 야외 식탁을 배치하고 코티지 화단을 구성했다. 한편엔 텃밭도 만들어 야외 식사 시 옥상에서 바로 채소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처마 밑 흰 벽은 스크린으로 활용해 야외극장으로 만들었다. 옥상정원에 화단을 만들 때, 식재할 공간이 넉넉하지 않으면 얕고 긴 화단보다 깊고 짧은 화단을 만들어 풍성한 느낌을 내면 된다. 이 옥상도 화단 깊이를 깊게 해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을 심고, 각종 꽃과 회양목으로 주변을 가꿔 사시사철 꽃이 지고 피는 아름다운 옥상정원을 만들었다. 옥상을 야외 거실처럼 만들어 건축주는 또 다른 별장 하나를 덤으로 얻은 듯한 행복감을 누리고 있다. 요즘처럼 외식이 부담스러울 땐 야외 식탁 공간이 더욱 빛을 발한다. 여름이 반가운 시원한 연못정원 정원을 한층 시원하게 만드는 연못은 예부터 정원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로 꼽혔다. 이러한 연못은 공기 중에 습도를 공급해 정원 식물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고, 물에 서식하는 작은 생명은 아이들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물만 가둔다고 연못이 완성되는 건 아니다.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수생동물이 죽거나 여름에 모기가 들끓어 애물단지가 된다. 연못 형태는 자연석을 활용한 연못,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드는 중도식 연못, 하천이나 계곡·폭포를 연출한 계류형 연못, 비단잉어(koi)를 키우는 코이연못, 수생식물 위주로 만든 습지연못, 잔잔한 물결을 즐기는 정지연못이 있다. 모든 연못은 방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공 때 철저하게 방수 처리를 해야 한다. 깊이는 0.5~1.5m 사이가 좋다. 물고기를 키우려면 동사 방지를 위해 더 깊게 하고, 어린아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30㎝ 정도로 얕게 만들면 된다. 연못을 채우는 물은 계곡이나 지하수, 상수도를 이용하면 되지만, 정화 능력이 있는 수생식물을 심어 생활하수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면적은 전체 정원 크기의 1/9 이상 넘지 않아야 균형을 이뤄 보기에 좋다. 분홍꽃이 매혹적으로 핀 수련 연못. 밤에 고라니가 수련을 뜯어먹어 연못 위에 그물을 쳤다. 프라이빗 힐링 공간 중정 중정은 건물 안이나 안채 바깥채 사이의 뜰을 말한다. 한옥은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있는 작은 뜰을 중정이라고 하고, 현대식 주택에서는 건물 안에 있는 뜰을 말한다.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마당보다 사생활 보호가 뛰어나 도심이나 단독주택단지 내에 집을 지을 때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 중정을 만들기도 한다. 중정은 주로 공간이 작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게 좋다. 그리고 실내 어디서나 자연을 느끼도록 창문 크기와 배치를 꼼꼼하게 계획하면 좋다. 식물로 가득한 중정은 실내에서 이동할 때 어디서나 녹음을 즐길 수 있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주택은 중정을 중심으로 주방과 조리대, 거실, 침실, 접견실이 이어지도록 배치하고, 소파와 커다란 다이닝 테이블을 병렬식으로 구성했다. 중정은 3m가 넘는 본채 건물이 감싸 주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해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휴식처로 활용한다. 아담한 중정은 주택 구심점이자 독립된 공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주택을 ‘ㅁ’ 자 형으로 구성하고 중심에 중정을 만들어 집 안 어디서나 자연을 바라보고 감상할 수 있다. 각 실은 중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사계절 푸른 온실정원 온실은 칼바람이 몰아치는 매서운 겨울에도 파릇파릇한 정원을 제공한다. 또한, 한겨울 온실은 생태 보일러 역할도 한다. 온실을 설치할 땐 양지바르고 통풍과 배수가 잘되는 곳이 좋다. 형태는 동서 또는 남북으로 길게 만든다. 동서로 긴 형태는 겨울철에 태양열을 모으기 좋다. 남북으로 긴 형태는 겨울과 여름 모두 환기와 냉방에 유리해 사계절 내내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기 좋다. 따라서 대형 온실은 남북으로 길게 앉히는 게 빛을 골고루 받아서 좋고, 소형 온실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만들어도 작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주택과 잘 어울리는 형태다. 온실을 남쪽에 설치하면 겨울철에도 한낮에 30℃ 이상 따뜻한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창은 천창과 벽 하부에 각각 설치해 여름에 더운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고 하부로 찬 공기를 끌어들이는 구조로 만드는 게 좋다. 이렇게 창을 설치하면 겨울에는 보온효과를, 여름에는 시원하고 상쾌한 자연의 향기를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온실 바닥에 석재를 깔고 크고 작은 화분을 배치해 깔끔하게 만들었다. 상부엔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흰 천을 달았다. 건물 상부를 온실과 연결해 겨울에 풍경을 감상하면서 반신욕을 즐기는 힐링 공간을 만들었다. 넓은 야외 활동 공간 제공하는 잔디정원 잔디는 정원을 만들 때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다. 잔디가 깔린 넓고 푸른 마당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푸른 마당을 전원주택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유기도 하다. 또, 포근하고 폭신한 잔디는 아이들에겐 안전한 놀이터가 되고 어른에겐 시원한 야외 파티 공간을 제공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하지만, 잔디의 질긴 생명력만 믿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봄철에 누런빛 잔디로 변해 황량하고 쓸쓸해진다. 국내에 유통되는 잔디는 들잔디, 금잔디, 갯잔디, 비단잔디 등 10여 종이 넘고 생장 환경과 밀도, 자라는 키가 달라 마당 활용 목적에 따라 적절한 잔디를 선택한 뒤 잔디 특성에 맞게 관리해야 한다. 잔디만 있는 마당이 밋밋해서 싫다면 담 아래나 마당 주변을 꽃과 나무로 적절하게 가꾸면 된다. 사진은 넓은 원형 잔디마당을 배치하고 주변에 각종 꽃과 교목, 관목을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제공하도록 만들었다. 원형마당에 깐 잔디는 밀도가 높고 부드러워 가벼운 산책이나 골프 연습하기에 좋다. 건축주 요청에 따라 넓은 잔디마당을 먼저 확보하고, 주변과 어울리도록 예쁜 꽃을 심었다. 잔디마당 주변에 만든 정원은 산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하나의 멋진 자연환경을 연출한다. 자연을 입은 듯 편안한 대문과 울타리 소통의 시작은 첫인상이다. 한번 각인된 첫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 이후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작은 장점 여러 개를 강조하는 것보다 한 가지 장점을 돋보이게 강조하면 더 좋은 인상을 진하게 남길 수 있다. 대문과 울타리는 기능을 우선하는 설치물이다. 여기에 살짝 변화를 주면, 주택 첫인상을 좌우하는 좋은 공간이 된다. 중요한 건 기존 정원이나 건물과의 조화다. 먼저 소재는 본채 건물과 정원과 어울리도록 벽돌이나 목재, 철재, 바위 등을 사용한다. 소재에 의한 일관성을 갖췄다면, 여기에 과하지 않게 자연을 살짝 입힌다. 자연을 덧입힐 땐 전체 분위기를 ‘따뜻함’, ‘시원함’, ‘아름다운 색’, ‘아기자기함’ 등 한 가지 주제를 강조하면 원하는 분위기를 맞출 수 있다. 울타리 역시 기능에 충실하되 심리적 위안이나 시각적 즐거움을 주도록 꽃이나 넝쿨, 나무 등을 이용한다. 특히, 울타리는 외부에서 보이는 면이 넓어 잘만 꾸미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나무나 철 등 서로 다른 소재를 섞거나 키 높은 나무를 조화롭게 배치해도 좋고, 키 작은 관목이나 예쁜 꽃을 피우는 식물을 이용해도 좋다. 이렇게 꾸민 울타리는 내부에선 가족들만의 시크릿 가든을 제공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대문이나 울타리를 너무 과하게 장식하지 않는 것이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동선에 예쁜 꽃과 소품을 배치해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다양한 측백나무로 자연 울타리를 만들었다. 울타리 아래에 토분과 철제 의자가 조화를 이뤄 근사한 풍경을 제공한다. 외부에선 정갈한 측백나무 울타리가 부드러운 인상을 줄 것이다. 여름 산책이 즐거운 그늘정원 정원이 모두 밝은 햇빛으로 가득한 건 아니다. 좌향, 건물, 산, 나무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불가피하게 그늘이 생긴다. 그런데 이러한 그늘을 의도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여름철 뜨거운 빛을 피하는 쉼터나 가벼운 산책길을 제공하는 그늘정원이다. 그늘정원은 보통 키 큰 교목을 이용하지만, 교목만 심으면 지루해질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음지식물을 배치하면 더욱 시원하고 아름다운 그늘정원을 완성할 수 있다. 음지식물은 보통 꽃이 없거나, 있더라도 화려하지 않다. 대신, 잎이 크고 질감과 형태가 독특해 드라마틱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멋진 그늘화단 만드는 방법> ▲풍지초, 황금색 호스타 등 잎 색이 화려한 식물이나, 지피용 식물처럼 잎이 크고 질감이 두드러진 식물을 이용하면 화단을 돋보이게 꾸밀 수 있다. ▲그늘에서 잘 자라는 철쭉이나 만병초, 홍단풍, 공작단풍 등은 화단을 계절 따라 아름다운 꽃이나 단풍으로 풍성하게 물들게 한다. 키 큰 관목을 심어 자연스럽게 산책길을 만들었다. 나무 주변에 다양한 관목과 꽃을 심어 즐겁고 아름다운 길을 연출했다. 나무 그늘 아래 심은 산수국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눈은 즐겁게 몸은 건강하게, 키친가든 텃밭은 주거 생활을 더욱 즐겁게 해주지만, 필요 이상으로 넓으면 관리가 힘들고 피로함을 준다. 그래서 텃밭 면적을 늘리기보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게 좋다. 키친가든은 다양한 식물과 먹거리 채소를 조합해 정원의 아름다움과 텃밭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키친가든을 만들 때 핵심은 동반 식물 조합이다. 사진 속 단독주택은 기존 정원에 관목 몇 그루만 있었고 관리하지 않아 몰골이 흉했다. 이곳에 퍼머컬처 원리를 이용해 키친가든을 만들었다. 기존에 있던 소나무와 향나무, 자작나무는 그대로 두고 동반 식물을 이용해 군락을 만들었다. 그늘이라 음지식물 위주로 심고 사철나무를 이용해 적절한 차폐 기능을 더했다. 그리고 봄철 나물을 제공하는 엄나무와 정원 사이사이에 파와 상추 등을 심고 감나무를 심었다. 봄에는 엄나무 나물무침을, 평소엔 싱싱한 채소를, 가을엔 달콤한 감을 채취해 사계절 먹거리가 끊이지 않아 건강하고 즐거운 환경을 완성했다. 기존 나무에 어울리는 동반식물과 다양한 채소를 사이사이에 심어 녹음과 먹거리 풍성한 키친가든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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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5월 특집 5] 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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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7월호 특집 2]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외부에서 보면 막혀 있지만 내부에서 보면 열려 있는 공간. 집 앞의 평평하고 너른 땅을 뜰 또는 마당이라 부른다. 과거 농업이 주가 되던 시대에 기능 위주의 공간으로 사용했던 마당은 현대인들이 텃밭을 가꾸거나 가벼운 노동과 산책을 즐기며 일상의 규칙성이 주는 고단함을 풀고 휴식을 주는 정서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외부의 간섭은 받지 않지만 해와 바람과 비의 간섭은 고스란히 받으며 교감하는 공간. 이 공간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가족들은 자신들만의 이야기에 윤기와 깊이를 더해간다. 글 백홍기 기자 |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쉼터이자 힐링을 제공하는 정원 집 안에서 분주한 일상이 이어진다면 정원에서는 보다 느긋한 휴식이 펼쳐진다. 사시사철 작은 감동을 이어주고 행복감을 선사하는 게 정원의 존재이고, 단독(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불리는 이유다.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마당이 꼭 넓을 필요는 없다.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고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면, 작은 미니정원만으로도 충분하다. 베란다, 옥상, 현관 입구 등 조금만 관심을두고 살펴본다면, 우리 생활 곳곳에 아름다운 자연을 끌어들일 공간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정원을 어떻게 꾸며야 할까. 먼저 자신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꽃 중심의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는지, 한여름 숲의 시원함을 담을 것인지, 가벼운 산책로가 필요한지, 아이들과 어울릴 놀이 공간이 필요한지, 바비큐 파티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이 필요한지 등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주변 지형에 맞게 정원의 위치와 형태를 결정하고 기후에 맞는 수목을 선택해야 하며, 향후 필요에 따라 설치할 잔디, 펜스, 퍼걸러, 온실, 창고, 개집, 장작 저장고 등의 위치와 면적도 고려해야 한다. 깔끔한 영국 스타일 코티지 정원 삼각형 부지를 부드럽게 표현하면서 야외 활동을 위한 마당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원형으로 넓은 잔디 마당을 확보하고 주변에 정원을 배치했다. 잔디마당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시설이나 공간을 구성하지 않았다. 유럽스타일의 깔끔한 코티지정원은 계절마다 풍성함을 채울 수 있는 나무를 곳곳에 배치하고 기온이 낮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월동할 수 있는 관목과 다년생 위주로 꽃을 심었다. 식물은 색과 개화기, 질감, 형태 등을 고려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변화를 즐기도록 배치했다. 대문 입구 옆에는 작은 텃밭을 배치하고 주택 왼쪽에는 바비큐 공간을 마련한 뒤 주목으로 생울타리를 둘러 아늑한 공간으로 정리해 숨겨진 공간을 활용했다. 거실 앞 데크는 가족들이 편안하게 티타임을 즐기며, 마당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조용한 힐링 공간 옥상정원 좁고 긴 공간과 정사각형으로 구성된 옥상은 꽤 넓은 공간임에도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아 사용 빈도가 낮아 잡초와 짐으로 가득했다. 이러한 옥상을 편하게 쉬면서 작은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 리빙룸과 식탁이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좁고 긴 공간에는 데크를 깔고 파티용 긴 테이블을 배치한 뒤 모던한 파고라를 덮어 날씨에 상관없이 정원을 감상하며 식사와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옥상에 자연의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화단을 깊게 한 뒤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을 심었다. 잡초가 무성했던 화단에는 여름수국과 산수국, 목수국, 삼색조팝, 황금조팝, 장미 등 다양한 다년초로를 조화롭게 배치해 사시사철 꽃이 피고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옥상 돌출 구조물 한쪽 벽면에는 작은 화단과 텃밭을 만들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벽면을 스크린으로 만든 뒤 야외 소파와 해먹을 배치했다. 만약,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옥상에 화단을 만들려고 하면, 얕고 긴 화단보다 깊고 짧은 화단이 더욱 풍성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그늘숲을 마당에 한여름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을 바란다면, 교목 중심의 그늘정원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정원에 큰 교목만 심으면 지루한 공간이 된다.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야 시원하면서 아름다운 그늘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은 꽃이 없는 종이 많은 반면, 잎의 크기와 질감, 형태가 다양하다. 그늘정원을 계획할 때 이러한 식물들의 잎을 조합하는 게 좋다. 또한, 그늘진 곳도 습한 곳과 건조한 곳이 있으니 생장 조건도 살펴야 한다. 그늘화단을 화려하게 연출하려면 잎이 황금색인 풍지초와 호스타가 좋다.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비비추와 옥잠화는 잎의 색과 모양, 크기가 다양해 그늘 화단에 빠질 수 없는 식물이다. 관중은 강렬한 질감이 돋보여 그늘 화단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노루오줌과 흰색 추명국은 잎이 크고 질감이 대담해 그늘 화단을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만들기 좋다. 홍단풍이나 공작단풍과 같이 색이 아름다운 교목은 그늘 화단을 더욱 화사하게 만든다. 정원을 계획할 때 계단이나 산책로에 일부에 목재를 사용하면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넓은 정원 바닥에 목재를 시공할 땐 빗물 침투성이 좋지 않으므로 목재 간격을 띄우고 지피식물을 심으면, 물 빠짐이 좋고 시각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정원에 사용하는 디딤석은 현무암, 화강암, 점토벽돌 등 다양하다. 고풍스러운 멋을 내기 위해 맷돌도 자주 이용한다. 석재는 자연스러운 멋을 내기에 좋지만, 볕이 들지 않는 습한 장소에는 이끼가 생겨 미끄러질 수 있다. 이런 공간에 벽돌을 띄엄띄엄 배치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빗물 침투성도 좋아 땅을 숨 쉬게 한다. 정원을 더욱 시원하고 색다르게 연출하는 수水공간 연못, 분수, 폭포와 같이 물을 이용한 수水공간은 한여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기분이 들고 색다른 정원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공간을 이용한 생태정원은 어른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 정서발달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수공간은 정원보다 관리가 어렵고 설치비용이 적잖게 들어 정원 계획에서 후순위로 밀려나는 일이 많다. 그럼에도 시원하고 색다른 정원을 꾸미고 싶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볼 만한 게 수공간이다. 수련 연못낙수를 이용한 연못 연꽃·수련연못, 바위연못, 정지연못, 생태연못 등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는 연못은 정원의 백미라고 하며 수공간을 대표한다. 특히, 연꽃·수련연못은 여름이면 맑고 은은한 향기가 연못을 가득 메우고 향기만큼이나 아름다운 꽃이 눈길을 사로잡아 연못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는다. 간혹 연꽃과 수련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수면 가까이 꽃피는 게 수련, 수면 위 긴 가지 끝에 꽃피는 게 연꽃이다. 수련 잎은 한쪽 끝이 갈라져 있고, 연꽃은 입이 크고 넓으며 부드러운 털로 덥혀 있다. 바위연못은 바위를 이용해 자연 상태와 가깝게 꾸미는 것이다. 연못에 사용하는 바위는 주변에서 채취한 바위를 사용해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바위연못에 사용하는 수생식물은 물 위에 떠다니는 것보다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식물을 이용하는 게 보기 좋다. 코이연못은 비단잉어(koi)를 키우는 연못이다. 비단잉어는 수면 위에서 볼 때 빛깔, 무늬, 광택, 체형이 아름다운 것을 가치 기준으로 삼는다. 연못에 많은 잉어를 키우려면 바닥에 분비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경사와 배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습지연못은 물과 모래의 경계가 있는 개빙開氷구역을 형상화한 것이다. 다양한 종의 식물을 조합해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늪지연못은 개빙구역 없이 얕은 물에 수생식물을 꾸미는 것이다. 생태연못은 식물과 수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재현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며 교육용으로 좋다. 계류형 연못은 하천이나 계곡, 폭포처럼 물이 흐르는 연못이다. 자연석과 야생화를 조합하면 자연풍경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작은 분수를 적용한 정원 분수는 정원 테마를 결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수 자체만으로 하나의 작품을 연출할 수 있고 연못과 계류 공간에 설치하면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정적인 연못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기분이 상쾌해지며, 물의 흐름을 좋게 해 수질을 정화하는 데도 좋다. 물레방아와 같은 시설물을 함께 사용하면 쏟아지는 물소리에 의해 더욱 맑고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단독(전원)주택의 소확행‘텃밭’ 텃밭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에 있는 밭을 일컫는다. 일반농법이 단위 면적당 많은 농작물을 저비용으로 생산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 소득을 올리는 게 목적이라면, 주말농장이나 텃밭은 가족과 함께 키우고 가꾸면서 수확하는 즐거움을 주고 안전하고 맛있는 웰빙 밥상을 제공하며 나아가 이웃과 나눔의 행복을 실행하는 것이다. 텃밭을 조성하려면, 먼저 충분한 일조량을 확보해야 한다. 물과 흙, 비료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지만, 향이나 구조물에 의해 가려진 햇빛은 끌어올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 텃밭을 가꿀 생각이 있다면, 텃밭의 위치와 면적을 고려해 건물 배치를 조정해야 한다. 옥상 텃밭 상자를 이용한 미니 텃밭 텃밭은 보통 마당을 활용하지만, 햇빛만 충분하게 든다면 옥상이나 발코니에 조성해도 작물을 기르는데 문제없다. 다만, 옥상이나 발코니는 건물 내에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수 계획을 잘 세워야 향후 누수에 의한 문제가 없다. 작물은 텃밭이 5㎡(1.5평) 크기의 소규모라면 상추, 쑥갓, 아욱, 근대 등 크기가 작고 재배 기간이 짧은 게 좋고, 20㎡(6평) 내외로 조금 넓은 텃밭이라면, 옥수수, 완두콩, 고추, 호박, 토란, 감자, 고구마와 같이 크고 재배 기간이 긴 작물이 좋다. 좁은 면적에 큰 작물을 키우는 것보다 작은 작물을 여러 종 키우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물 선택은 수확량을 따지는 것보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게 좋다. 텃밭을 가꾸기 위한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작은 상자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자를 이용한 텃밭의 장점은 날씨 영향을 받는 작물을 필요에 따라 장소를 이동해 늘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예쁜 텃밭 상자를 화단이나 포치, 현관 등에 배치해 익스테리어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텃밭의 즐거움 1. 텃밭의 녹색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2. 자연의 소중함, 농부의 고마움, 나누는 기쁨을 알 수 있다. 3. 무공해 농산물로 가족 건강을 지키고 운동 효과까지 볼 수 있다. 4. 자녀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학습을 시킬 수 있다. 5. 자녀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6. 가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된다. 7. 집 안에 식물을 두면 쾌적한 온도·습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 기능성 텃밭으로 몸과 마음 건강 유지 텃밭이 건강도 책임진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지난 5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텃밭 및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천구치매지원센터 관계자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무언가를 재배하고 가꾸면서 치매에 대한 걱정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며 “치매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을 위해 텃밭을 이용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만의 일이 아니다. 서울시 각 구청과 여러 지자체도 텃밭을 원예치료에 이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건국대학교 박신애 교수 연구팀이 단기간 텃밭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노인들의 인지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65세 이상 노인 41명에게 텃밭 활동 프로그램을 1회 20분간 제공한 후 혈액 내 인지 관련 지표들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뇌유래신경영양인자 BDN와 혈소판유래성장인자 PDGF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텃밭 활동이 노인의 인지 및 기억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팜&마켓매거진 4월호). ※BDN과 PDGF는 기억 및 인지 기능과 관련 있는 해마의 기능을 알아보는 지표로 이용 이처럼 텃밭은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무료한 삶을 위로하기에 더없이 좋은 야외 활동이다. 텃밭은 식생활에 맞춰 작물을 기르지만, 특정한 작물 조합으로 다양한 효과도 볼 수도 있다. 예컨대, 바비큐 파티를 자주 즐긴다거나 성인병 예방 등을 위한 채소 위주의 식단 준비, 아이들 자연관찰학습을 위한 체험형 텃밭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텃밭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맛있는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을 준비했다. 10㎡ 넓이의 텃밭은 목적에 따라 10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맛있는 텃밭은 바비큐 파티와 샐러드 요리를 위한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은 고혈압과 성인병, 암 등 질병 치료와 예방, 다이어트를 위한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은 향과 색을 즐기는 허브류로 구성한 것이고 멘델의 텃밭은 초·중·고생의 학습을 위해 계획한 텃밭이다. 맛있는 텃밭 ● 바비큐 파티를 위한 텃밭 ● 샐러드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 ● 고혈압 예방을 위한 텃밭 ● 암 예방을 위한 텃밭 ● 당뇨 예방을 위한 텃밭 ●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텃밭 ● 다이어트를 위한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 ● 향이 있는 텃밭 ● 알록달록 텃밭 ● 멘델의 텃밭(학습용) 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작물 이름 아래에 있는 색깔 원형기호는 배치도 안의 재식 위치와 간격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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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7월호 특집 2]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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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사각 매스 형태의 36평 주택 '블록BLOCK'
- 자료협조 ㈜로하스홈HOUSE NOTE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면적 160.00㎡(48.39평)연면적 120.08㎡(36.32평) 1층 120.08㎡(36.32평) 포치 15.12㎡(4.57평) 데크 55.32㎡(16.73평) 기타(주차장) 36.00㎡(10.89평)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MATERIAL외장재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패널, 채널 사이딩내장재 인테리어 시공지붕재 리얼징크창호재 미국식 시스템창호현관문 동판 단열도어 전체 콘셉트BLOCK은 은퇴 또는 중년 부부가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단순한 사각 매스 형태의 주택을 콘셉트로 계획했다. 실외 디자인편안한 생활에 중점 두고 단층으로 계획한 블록주택은 거주자 요구에 따라 정면에 온실이나 취미실 또는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창고형 공간을 배치했다. 그리고 이 공간과 인접한 부분을 약간 후퇴시키고 미니정원을 두어 실내외 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해 개방감을 줬다.실내 디자인공간 배치는 건물 정면에 주방과 식당을 두고 개인 공간을 도로 이면에 배치해 사적인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강조했다. (주)로하스홈 설계 사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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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사각 매스 형태의 36평 주택 '블록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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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블록BLOCK
- 블록BLOCK 자료협조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60.00㎡(48.39평) 연면적 120.08㎡(36.32평) 1층 120.08㎡(36.32평) 포치 15.12㎡(4.57평) 데크 55.32㎡(16.73평) 기타(주차장) 36.00㎡(10.89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패널, 채널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징크 창호재 미국식 시스템창호 현관문 동판 단열도어 전체 콘셉트 BLOCK은 은퇴 또는 중년 부부가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단순한 사각 매스 형태의 주택을 콘셉트로 계획했다. 실외 디자인 편안한 생활에 중점 두고 단층으로 계획한 블록주택은 거주자 요구에 따라 정면에 온실이나 취미실 또는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창고형 공간을 배치했다. 그리고 이 공간과 인접한 부분을 약간 후퇴시키고 미니정원을 두어 실내외 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해 개방감을 줬다. 실내 디자인 공간 배치는 건물 정면에 주방과 식당을 두고 개인 공간을 도로 이면에 배치해 사적인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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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블록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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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들이는 화사한 작은 정원
- 봄 인테리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테마는 역시 ‘꽃’이다. 길가에 핀 작은 들꽃을 한 송이 가져다 시시한 머그컵에 꽂아도 분위기가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자연을 집으로 들이는 것은 어렵지도 않고, 거창한 일도 아니다. 작은 화분 한 개로도 공간을 얼마나 화사하게 만드는지 느껴보자. 정리 소선희 기자 취재 협조 라이프스타일 스튜디오 켈리 070-8803-1210 http://cafe.naver.com/studiokelly 분위기 메이커 리스Wreath 리스라고 하면 보통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기 마련. 하지만 현관이나 방문에 사계절 내내 달아 포인트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조화나 말린 나뭇잎, 꽃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생화를 이용하면 훨씬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키우기 좋은 다육식물 미니정원 다육식물은 건조에 강해 쉽게 말라죽는 법이 없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는 것이 제일 좋다. 키우기도 까다롭지 않고 다양한 종류와 모양, 색상 등 아기자기하게 꾸밀 수 있어 프로 가드너를 꿈꾸는 초보자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생기 넘치는 부케bouquet 프랑스어로 다발 또는 묶음이란 뜻으로, 결혼식에서 신부가 드는 꽃다발을 말한다. 핸드타이드 부케를 작게 만들어 주방 식탁 위 또는 거실 탁자 위에 가볍게 올려 두는 것도 좋고, 화병과 함께 연출하면 공간에 볼륨감을 줘 생기를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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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들이는 화사한 작은 정원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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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 정원이 꼭 크고 멋져야만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는 건 아니다. 작은 정원도 고단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휴식처로써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 값비싼 수목을 심어야만 정원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식물에 대한 관심과 사물을 적절하게 이용할 아이디어 그리고 약간의 노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직접 조성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좋다. 분명한 건 모든 정원은 들인 노력과 비용보다 더욱 많은 것을 되돌려 준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주거 공간에 적합하도록 꾸민 작은 정원을 생활정원이라 한다. 일상에서 나만의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다양한 생활정원을 모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사색과 휴식 제공하는 쉼터 정원정원은 목적에 맞게 처음부터 기획해서 연출하면 좋다. 차를 즐기기 좋아하는지, 자연의 소리를 음악 삼아 조용히 명상을 즐기는지, 아니면 가족과 함께 놀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정원 규모와 형태, 필요한 소품이 달라진다. 활용 목적이 분명해야 정원을 만든 뒤 어수선해지지 않는다. 정원을 조용한 쉼터로 계획한다면, 우선 햇빛을 고려하는 게 좋다. 햇빛이 강하면 오래 머물기 힘들기 때문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가 필요하다. 또, 쉼터로 꾸밀 땐 정적인 특징에 맞게 방해 요소를 최소로 하는 게 좋다. 도로와 이웃 등 신경 쓰이는 외부 시선을 식물이나 나무 구조물로 차단하면 아늑한 나만의 쉼터를 만들 수 있다. 정원을 꾸미는 소품이나 벤치도 따듯한 느낌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목재를 사용하면 공간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목재 외에도 자연미와 친근감을 주는 돌이나 벽돌을 이용해도 좋다. 석재는 다른 재료보다 비싸지만, 무게감을 주고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고유한 멋을 준다. 쉼터 정원에 작은 의자나 테이블을 배치하면 편안하게 독서를 즐기거나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정원에 야외 거실을 만들어 가족 모임이나 파티, 조용한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자연물 이용한 멋진 암석정원 꽃과 나무만 있는 정원에 자연석을 배치하면 깊은 맛을 준다. 자연석을 주인공으로 삼아 정원을 꾸미면 웅장한 멋과 무게감을 줘 정원의 중심 역할을 한다. 하지만, 큰 돌은 다루기 어렵고 비싸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소재다. 만약 암석정원에 관심이 있다면, 집 지을 때 나온 돌이나 바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조합해 산수를 표현하거나 계곡을 만들면 개성 넘치는 정원을 연출할 수 있다. 큰 돌을 이용해 멋진 암석정원을 만들 때 중요한 건 균형이다. 정원을 살펴 무게감이 쏠리지 않게 배치할 장소를 잘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자연석과 어울리는 식물은 주인공을 압도하지 않게 너무 풍성한 식물은 피하고 건조한 돌에서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같이 조화를 맞춰 꾸미면 된다. 계곡처럼 물이 흐르는 암석정원은 습기를 고려해 집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게 좋다. 사진 속 암석정원은 집 지을 때 묻혀 있던 암석을 그대로 이용하고 계곡에서 물을 끌어와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건물 옆에 자리 잡은 암석정원이 전체 균형을 잡아 안정감을 준다. 집 지을 때 나온 암석을 그대로 이용해 폭로와 연못을 만들었다. 농장에 있던 돌을 옮겨와 집 지을 때 암석정원을 만들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겨 있어 정원을 더욱 멋지게 꾸며주는 아이템이 됐다. 지하를 환한 힐링 공간으로 만든 선큰가든지하는 은밀한 매력을 지녔다. 지상층과 다르게 벽으로 둘러싸여 집중이 필요한 작업이나 조용히 취미를 즐기기에 좋은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 홈시어터나 서재 등으로 활용해도 좋다. 하지만, 토양과 벽이 맞닿아있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하거나 시공에 문제가 있다면, 습해지고 퀴퀴한 냄새를 유발해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지하 외벽이나 내벽에 단열재를 덧대 결로를 방지한다. 또 좋은 방법은 선큰이나 드라이에어리어(Dry-Area)를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선큰은 외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하늘이 열린 공간이라 이곳에 정원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시크릿 가든을 형성해 최고의 휴식처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선큰가든은 지하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색다른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하의 기능을 최대로 활용할 좋은 아이디어다. 고요한 기운이 감돌아 사색 공간에 알맞게 대나무를 심어 정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이 외에 화사한 공작 단풍과 조팝나무, 낙엽교목인 노각나무로 장식했다. 0.5평에 나무 다섯 그루 심은 미니정원정원을 가꾸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꼭 그렇지만 않다. 0.5평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만약 공간이 좁다고, 주립형 나무 한 그루만 심으면 개화 전후에는 공간이 심심해진다. 종류별로 다양한 나무를 심으면 일 년 내내 꽃과 단풍이 내려앉아 집 안에 계절을 관람하게 된다.사진 속 미니정원(p.76)은 0.5평에 나무 다섯 그루를 심어 자연스럽게 자연의 변화를 담아냈다. 미니정원 식재는 기본적으로 교목, 소교목, 관목, 지피식물로 구성한다. 교목은 2층의 시선, 소교목은 1층 또는 지상을 걸을 때 시선, 관목은 앉아 있을 때 시선을 집중하게 한다. 그리고 하부에 지피식물로 구성하면 더욱 조화로운 미니정원이 된다. <0.5평에 심은 나무>■ 대팻집나무(5~6월 개화)■ 퍼진 철쭉(5월 중순~6월 개화)■ 단풍나무(4월 중순~5월 상순 개화)■ 미르타케아 노린재나무(5월 개화)■ 설구화(5월 초~6월 중순 개화) 미니정원. 높이가 다른 식물을 조합해 입체적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간이 작아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진다. 방치된 곳을 아늑한 휴식처로 만든 옥상정원사실 주택 옥상도 면적과 햇빛이 충분해 마당만큼 정원을 가꾸기 좋다. 다만, 꼼꼼하게 물 빠짐과 방수 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진의 옥상정원은 처음부터 아름답지 않았다. 시공자가 거주자를 고려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만들어 보기에 좋지 않고 동선도 불편했다. 이를 거주자 삶에 맞게 옥상을 두 공간으로 나눠 야외 식탁을 배치하고 코티지 화단을 구성했다. 한편엔 텃밭도 만들어 야외 식사 시 옥상에서 바로 채소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처마 밑 흰 벽은 스크린으로 활용해 야외극장으로 만들었다. 옥상정원에 화단을 만들 때, 식재할 공간이 넉넉하지 않으면 얕고 긴 화단보다 깊고 짧은 화단을 만들어 풍성한 느낌을 내면 된다. 이 옥상도 화단 깊이를 깊게 해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을 심고, 각종 꽃과 회양목으로 주변을 가꿔 사시사철 꽃이 지고 피는 아름다운 옥상정원을 만들었다. 옥상을 야외 거실처럼 만들어 건축주는 또 다른 별장 하나를 덤으로 얻은 듯한 행복감을 누리고 있다. 요즘처럼 외식이 부담스러울 땐 야외 식탁 공간이 더욱 빛을 발한다. 여름이 반가운 시원한 연못정원 정원을 한층 시원하게 만드는 연못은 예부터 정원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로 꼽혔다. 이러한 연못은 공기 중에 습도를 공급해 정원 식물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고, 물에 서식하는 작은 생명은 아이들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물만 가둔다고 연못이 완성되는 건 아니다.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수생동물이 죽거나 여름에 모기가 들끓어 애물단지가 된다. 연못 형태는 자연석을 활용한 연못,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드는 중도식 연못, 하천이나 계곡·폭포를 연출한 계류형 연못, 비단잉어(koi)를 키우는 코이 연못, 수생식물 위주로 만든 습지 연못, 잔잔한 물결을 즐기는 정 지연 못이 있다. 모든 연못은 방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공 때 철저하게 방수 처리를 해야 한다. 깊이는 0.5~1.5m 사이가 좋다. 물고기를 키우려면 동사 방지를 위해 더 깊게 하고, 어린아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30㎝ 정도로 얕게 만들면 된다. 연못을 채우는 물은 계곡이나 지하수, 상수도를 이용하면 되지만, 정화 능력이 있는 수생식물을 심어 생활하수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면적은 전체 정원 크기의 1/9 이상 넘지 않아야 균형을 이뤄 보기에 좋다. 분홍 꽃이 매혹적으로 핀 수련 연못. 밤에 고라니가 수련을 뜯어먹어 연못 위에 그물을 쳤다. 프라이빗 힐링 공간 중정중정은 건물 안이나 안채 바깥채 사이의 뜰을 말한다. 한옥은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있는 작은 뜰을 중정이라고 하고, 현대식 주택에서는 건물 안에 있는 뜰을 말한다.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마당보다 사생활 보호가 뛰어나 도심이나 단독주택단지 내에 집을 지을 때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 중정을 만들기도 한다. 중정은 주로 공간이 작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게 좋다. 그리고 실내 어디서나 자연을 느끼도록 창문 크기와 배치를 꼼꼼하게 계획하면 좋다. 식물로 가득한 중정은 실내에서 이동할 때 어디서나 녹음을 즐길 수 있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주택은 중정을 중심으로 주방과 조리대, 거실, 침실, 접견실이 이어지도록 배치하고, 소파와 커다란 다이닝 테이블을 병렬식으로 구성했다. 중정은 3m가 넘는 본채 건물이 감싸 주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해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휴식처로 활용한다. 아담한 중정은 주택 구심점이자 독립된 공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주택을 ‘ㅁ’ 자 형으로 구성하고 중심에 중정을 만들어 집 안 어디서나 자연을 바라보고 감상할 수 있다. 각 실은 중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사계절 푸른 온실 정원온실은 칼바람이 몰아치는 매서운 겨울에도 파릇파릇한 정원을 제공한다. 또한, 한겨울 온실은 생태 보일러 역할도 한다. 온실을 설치할 땐 양지바르고 통풍과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좋다. 형태는 동서 또는 남북으로 길게 만든다. 동서로 긴 형태는 겨울철에 태양열을 모으기 좋다. 남북으로 긴 형태는 겨울과 여름 모두 환기와 냉방에 유리해 사계절 내내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기 좋다. 따라서 대형 온실은 남북으로 길게 앉히는 게 빛을 골고루 받아서 좋고, 소형 온실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만들어도 작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주택과 잘 어울리는 형태다. 온실을 남쪽에 설치하면 겨울철에도 한낮에 30℃ 이상 따뜻한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창은 천창과 벽 하부에 각각 설치해 여름에 더운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고 하부로 찬 공기를 끌어들이는 구조로 만드는 게 좋다. 이렇게 창을 설치하면 겨울에는 보온효과를, 여름에는 시원하고 상쾌한 자연의 향기를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온실 바닥에 석재를 깔고 크고 작은 화분을 배치해 깔끔하게 만들었다. 상부엔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흰 천을 달았다. 건물 상부를 온실과 연결해 겨울에 풍경을 감상하면서 반신욕을 즐기는 힐링 공간을 만들었다. 넓은 야외 활동 공간 제공하는 잔디정원잔디는 정원을 만들 때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다. 잔디가 깔린 넓고 푸른 마당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푸른 마당을 전원주택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유기도 하다. 또, 포근하고 폭신한 잔디는 아이들에겐 안전한 놀이터가 되고 어른에겐 시원한 야외 파티 공간을 제공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하지만, 잔디의 질긴 생명력만 믿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봄철에 누런빛 잔디로 변해 황량하고 쓸쓸해진다. 국내에 유통되는 잔디는 들잔디, 금잔디, 갯잔디, 비단 잔디 등 10여 종이 넘고 생장 환경과 밀도, 자라는 키가 달라 마당 활용 목적에 따라 적절한 잔디를 선택한 뒤 잔디 특성에 맞게 관리해야 한다. 잔디만 있는 마당이 밋밋해서 싫다면 담 아래나 마당 주변을 꽃과 나무로 적절하게 가꾸면 된다. 사진은 넓은 원형 잔디마당을 배치하고 주변에 각종 꽃과 교목, 관목을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제공하도록 만들었다. 원형마당에 깐 잔디는 밀도가 높고 부드러워 가벼운 산책이나 골프 연습하기에 좋다. 건축주 요청에 따라 넓은 잔디마당을 먼저 확보하고, 주변과 어울리도록 예쁜 꽃을 심었다. 잔디마당 주변에 만든 정원은 산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하나의 멋진 자연환경을 연출한다. 자연을 입은 듯 편안한 대문과 울타리 소통의 시작은 첫인상이다. 한번 각인된 첫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 이후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작은 장점 여러 개를 강조하는 것보다 한 가지 장점을 돋보이게 강조하면 더 좋은 인상을 진하게 남길 수 있다. 대문과 울타리는 기능을 우선하는 설치물이다. 여기에 살짝 변화를 주면, 주택 첫인상을 좌우하는 좋은 공간이 된다. 중요한 건 기존 정원이나 건물과의 조화다. 먼저 소재는 본채 건물과 정원과 어울리도록 벽돌이나 목재, 철재, 바위 등을 사용한다. 소재에 의한 일관성을 갖췄다면, 여기에 과하지 않게 자연을 살짝 입힌다. 자연을 덧입힐 땐 전체 분위기를 ‘따뜻함’, ‘시원함’, ‘아름다운 색’, ‘아기자기함’ 등 한 가지 주제를 강조하면 원하는 분위기를 맞출 수 있다. 울타리 역시 기능에 충실하되 심리적 위안이나 시각적 즐거움을 주도록 꽃이나 넝쿨, 나무 등을 이용한다. 특히, 울타리는 외부에서 보이는 면이 넓어 잘만 꾸미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나무나 철 등 서로 다른 소재를 섞거나 키 높은 나무를 조화롭게 배치해도 좋고, 키 작은 관목이나 예쁜 꽃을 피우는 식물을 이용해도 좋다. 이렇게 꾸민 울타리는 내부에선 가족들만의 시크릿 가든을 제공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대문이나 울타리를 너무 과하게 장식하지 않는 것이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동선에 예쁜 꽃과 소품을 배치해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다양한 측백나무로 자연 울타리를 만들었다. 울타리 아래에 토분과 철제 의자가 조화를 이뤄 근사한 풍경을 제공한다. 외부에선 정갈한 측백나무 울타리가 부드러운 인상을 줄 것이다. 여름 산책이 즐거운 그늘 정원정원이 모두 밝은 햇빛으로 가득한 건 아니다. 좌향, 건물, 산, 나무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불가피하게 그늘이 생긴다. 그런데 이러한 그늘을 의도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여름철 뜨거운 빛을 피하는 쉼터나 가벼운 산책길을 제공하는 그늘 정원이다. 그늘 정원은 보통 키 큰 교목을 이용하지만, 교목만 심으면 지루해질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음지식물을 배치하면 더욱 시원하고 아름다운 그늘 정원을 완성할 수 있다. 음지식물은 보통 꽃이 없거나, 있더라도 화려하지 않다. 대신, 잎이 크고 질감과 형태가 독특해 드라마틱 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멋진 그늘 화단 만드는 방법>▲풍지초, 황금색 호스타 등 잎 색이 화려한 식물이나, 지피용 식물처럼 잎이 크고 질감이 두드러진 식물을 이용하면 화단을 돋보이게 꾸밀 수 있다.▲그늘에서 잘 자라는 철쭉이나 만병초, 홍단풍, 공작 단풍 등은 화단을 계절 따라 아름다운 꽃이나 단풍으로 풍성하게 물들게 한다. 키 큰 관목을 심어 자연스럽게 산책길을 만들었다. 나무 주변에 다양한 관목과 꽃을 심어 즐겁고 아름다운 길을 연출했다. 나무 그늘 아래 심은 산수국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눈은 즐겁게 몸은 건강하게, 키친 가든 텃밭은 주거 생활을 더욱 즐겁게 해주지만, 필요 이상으로 넓으면 관리가 힘들고 피로함을 준다. 그래서 텃밭 면적을 늘리기보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게 좋다. 키친 가든은 다양한 식물과 먹거리 채소를 조합해 정원의 아름다움과 텃밭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키친 가든을 만들 때 핵심은 동반 식물 조합이다. 사진 속 단독주택은 기존 정원에 관목 몇 그루만 있었고 관리하지 않아 몰골이 흉했다. 이곳에 퍼머컬처 원리를 이용해 키친 가든을 만들었다. 기존에 있던 소나무와 향나무, 자작나무는 그대로 두고 동반 식물을 이용해 군락을 만들었다. 그늘이라 음지식물 위주로 심고 사철나무를 이용해 적절한 차폐 기능을 더했다. 그리고 봄철 나물을 제공하는 엄나무와 정원 사이사이에 파와 상추 등을 심고 감나무를 심었다. 봄에는 엄나무 나물 무침을, 평소엔 싱싱한 채소를, 가을엔 달콤한 감을 채취해 사계절 먹거리가 끊이지 않아 건강하고 즐거운 환경을 완성했다. 기존 정원은 소나무와 향나무 등만 있었고 관리하지 않아 황량했다. 기존 나무에 어울리는 동반 식물과 다양한 채소를 사이사이에 심어 녹음과 먹거리 풍성한 키친 가든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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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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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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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 정원
- 외부에서 보면 막혀 있지만 내부에서 보면 열려 있는 공간. 집 앞의 평평하고 너른 땅을 뜰 또는 마당이라 부른다. 과거 농업이 주가 되던 시대에 기능 위주의 공간으로 사용했던 마당은 현대인들이 텃밭을 가꾸거나 가벼운 노동과 산책을 즐기며 일상의 규칙성이 주는 고단함을 풀고 휴식을 주는 정서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외부의 간섭은 받지 않지만 해와 바람과 비의 간섭은 고스란히 받으며 교감하는 공간. 이 공간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가족들은 자신들만의 이야기에 윤기와 깊이를 더해간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 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쉼터이자 힐링을 제공하는 정원집 안에서 분주한 일상이 이어진다면 정원에서는 보다 느긋한 휴식이 펼쳐진다. 사시사철 작은 감동을 이어주고 행복감을 선사하는 게 정원의 존재이고, 단독(전원) 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불리는 이유다.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마당이 꼭 넓을 필요는 없다.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고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면, 작은 미니 정원만으로도 충분하다. 베란다, 옥상, 현관 입구 등 조금만 관심을 두고 살펴본다면, 우리 생활 곳곳에 아름다운 자연을 끌어들일 공간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정원을 어떻게 꾸며야 할까. 먼저 자신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꽃 중심의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는지, 한여름 숲의 시원함을 담을 것인지, 가벼운 산책로가 필요한지, 아이들과 어울릴 놀이 공간이 필요한지, 바비큐 파티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이 필요한지 등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주변 지형에 맞게 정원의 위치와 형태를 결정하고 기후에 맞는 수목을 선택해야 하며, 향후 필요에 따라 설치할 잔디, 펜스, 퍼걸러, 온실, 창고, 개집, 장작 저장고 등의 위치와 면적도 고려해야 한다. 미니정원 코티지 정원 깔끔한 영국 스타일 코티지 정원삼각형 부지를 부드럽게 표현하면서 야외 활동을 위한 마당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원형으로 넓은 잔디 마당을 확보하고 주변에 정원을 배치했다. 잔디마당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시설이나 공간을 구성하지 않았다. 유럽 스타일의 깔끔한 코티지 정원은 계절마다 풍성함을 채울 수 있는 나무를 곳곳에 배치하고 기온이 낮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월동할 수 있는 관목과 다년생 위주로 꽃을 심었다. 식물은 색과 개화기, 질감, 형태 등을 고려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변화를 즐기도록 배치했다. 대문 입구 옆에는 작은 텃밭을 배치하고 주택 왼쪽에는 바비큐 공간을 마련한 뒤 주목으로 생울타리를 둘러 아늑한 공간으로 정리해 숨겨진 공간을 활용했다. 거실 앞 데크는 가족들이 편안하게 티타임을 즐기며, 마당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옥상정원 그늘숲 / 연못 정원 조용한 힐링 공간 옥상정원좁고 긴 공간과 정사각형으로 구성된 옥상은 꽤 넓은 공간임에도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아 사용 빈도가 낮아 잡초와 짐으로 가득했다. 이러한 옥상을 편하게 쉬면서 작은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 리빙룸과 식탁이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좁고 긴 공간에는 데크를 깔고 파티용 긴 테이블을 배치한 뒤 모던한 파고라를 덮어 날씨에 상관없이 정원을 감상하며 식사와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옥상에 자연의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화단을 깊게 한 뒤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을 심었다. 잡초가 무성했던 화단에는 여름 수국과 산수국, 목수국, 삼색조팝, 황금조팝, 장미 등 다양한 다년 초로를 조화롭게 배치해 사시사철 꽃이 피고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옥상 돌출 구조물 한쪽 벽면에는 작은 화단과 텃밭을 만들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벽면을 스크린으로 만든 뒤 야외 소파와 해먹을 배치했다. 만약,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옥상에 화단을 만들려고 하면, 얕고 긴 화단보다 깊고 짧은 화단이 더욱 풍성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그늘숲을 마당에한여름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을 바란다면, 교목 중심의 그늘 정원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정원에 큰 교목만 심으면 지루한 공간이 된다.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야 시원하면서 아름다운 그늘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은 꽃이 없는 종이 많은 반면, 잎의 크기와 질감, 형태가 다양하다. 그늘 정원을 계획할 때 이러한 식물들의 잎을 조합하는 게 좋다. 또한, 그늘진 곳도 습한 곳과 건조한 곳이 있으니 생장 조건도 살펴야 한다. 그늘 화단을 화려하게 연출하려면 잎이 황금색인 풍지초와 호스타가 좋다.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비비추와 옥잠화는 잎의 색과 모양, 크기가 다양해 그늘 화단에 빠질 수 없는 식물이다. 관중은 강렬한 질감이 돋보여 그늘 화단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노루오줌과 흰색 추명국은 잎이 크고 질감이 대담해 그늘 화단을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만들기 좋다. 홍단풍이나 공작단풍과 같이 색이 아름다운 교목은 그늘 화단을 더욱 화사하게 만든다. 정원을 계획할 때 계단이나 산책로에 일부에 목재를 사용하면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넓은 정원 바닥에 목재를 시공할 땐 빗물 침투성이 좋지 않으므로 목재 간격을 띄우고 지피식물을 심으면, 물 빠짐이 좋고 시각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정원에 사용하는 디딤석은 현무암, 화강암, 점토벽돌 등 다양하다. 고풍스러운 멋을 내기 위해 맷돌도 자주 이용한다. 석재는 자연스러운 멋을 내기에 좋지만, 볕이 들지 않는 습한 장소에는 이끼가 생겨 미끄러질 수 있다. 이런 공간에 벽돌을 띄엄띄엄 배치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빗물 침투성도 좋아 땅을 숨 쉬게 한다.정원을 더욱 시원하고 색다르게 연출하는 수水공간연못, 분수, 폭포와 같이 물을 이용한 수水공간은 한여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기분이 들고 색다른 정원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水공간을 이용한 생태정원은 어른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 정서발달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수공간은 정원보다 관리가 어렵고 설치비용이 적잖게 들어 정원 계획에서 후 순위로 밀려나는 일이 많다. 그럼에도 시원하고 색다른 정원을 꾸미고 싶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볼 만한 게 수공간이다. 수련 연못 낙수를 이용한 연못 연꽃·수련 연못, 바위 연못, 정 지연 못, 생태연못 등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는 연못은 정원의 백미라고 하며 수水공간을 대표한다. 특히, 연꽃·수련 연못은 여름이면 맑고 은은한 향기가 연못을 가득 메우고 향기만큼이나 아름다운 꽃이 눈길을 사로잡아 연못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는다. 간혹 연꽃과 수련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수면 가까이 꽃 피는 게 수련, 수면 위 긴 가지 끝에 꽃 피는 게 연꽃이다. 수련 잎은 한쪽 끝이 갈라져 있고, 연꽃은 입이 크고 넓으며 부드러운 털로 덥혀 있다. 바위 연못은 바위를 이용해 자연 상태와 가깝게 꾸미는 것이다. 연못에 사용하는 바위는 주변에서 채취한 바위를 사용해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바위 연못에 사용하는 수생식물은 물 위에 떠다니는 것보다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식물을 이용하는 게 보기 좋다. 코이 연못은 비단잉어(koi)를 키우는 연못이다. 비단잉어는 수면 위에서 볼 때 빛깔, 무늬, 광택, 체형이 아름다운 것을 가치 기준으로 삼는다. 연못에 많은 잉어를 키우려면 바닥에 분비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경사와 배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습지 연못은 물과 모래의 경계가 있는 개빙開氷구역을 형상화한 것이다. 다양한 종의 식물을 조합해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늪지 연못은 개빙구역 없이 얕은 물에 수생식물을 꾸미는 것이다. 생태연못은 식물과 수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재현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며 교육용으로 좋다. 계류형 연못은 하천이나 계곡, 폭포처럼 물이 흐르는 연못이다. 자연석과 야생화를 조합하면 자연 풍경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작은 분수를 적용한 정원 분수는 정원 테마를 결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수 자체만으로 하나의 작품을 연출할 수 있고 연못과 계류 공간에 설치하면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정적인 연못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기분이 상쾌해지며, 물의 흐름을 좋게 해 수질을 정화하는 데도 좋다. 물레방아와 같은 시설물을 함께 사용하면 쏟아지는 물소리에 의해 더욱 맑고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단독(전원) 주택의 소확행 ‘텃밭’텃밭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에 있는 밭을 일컫는다. 일반농법이 단위 면적당 많은 농작물을 저비용으로 생산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 소득을 올리는 게 목적이라면, 주말농장이나 텃밭은 가족과 함께 키우고 가꾸면서 수확하는 즐거움을 주고 안전하고 맛있는 웰빙 밥상을 제공하며 나아가 이웃과 나눔의 행복을 실행하는 것이다. 옥상 텃밭 텃밭을 조성하려면, 먼저 충분한 일조량을 확보해야 한다. 물과 흙, 비료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지만, 향이나 구조물에 의해 가려진 햇빛은 끌어올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 텃밭을 가꿀 생각이 있다면, 텃밭의 위치와 면적을 고려해 건물 배치를 조정해야 한다. 텃밭은 보통 마당을 활용하지만, 햇빛만 충분하게 든다면 옥상이나 발코니에 조성해도 작물을 기르는데 문제없다. 다만, 옥상이나 발코니는 건물 내에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수 계획을 잘 세워야 향후 누수에 의한 문제가 없다. 작물은 텃밭이 5㎡(1.5평) 크기의 소규모라면 상추, 쑥갓, 아욱, 근대 등 크기가 작고 재배 기간이 짧은 게 좋고, 20㎡(6평) 내외로 조금 넓은 텃밭이라면, 옥수수, 완두콩, 고추, 호박, 토란, 감자, 고구마와 같이 크고 재배 기간이 긴 작물이 좋다. 좁은 면적에 큰 작물을 키우는 것보다 작은 작물을 여러 종 키우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물 선택은 수확량을 따지는 것보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게 좋다. 텃밭을 가꾸기 위한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작은 상자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자를 이용한 텃밭의 장점은 날씨 영향을 받는 작물을 필요에 따라 장소를 이동해 늘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예쁜 텃밭 상자를 화단이나 포치, 현관 등에 배치해 익스테리어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상자를 이용한 미니 텃밭 텃밭의 즐거움1. 텃밭의 녹색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2. 자연의 소중함, 농부의 고마움, 나누는 기쁨을 알 수 있다.3. 무공해 농산물로 가족 건강을 지키고 운동 효과까지 볼 수 있다.4. 자녀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학습을 시킬 수 있다.5. 자녀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6. 가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된다.7. 집 안에 식물을 두면 쾌적한 온도·습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 기능성 텃밭으로 몸과 마음 건강 유지텃밭이 건강도 책임진다?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지난 5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텃밭 및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천구 치매지원센터 관계자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무언가를 재배하고 가꾸면서 치매에 대한 걱정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며 “치매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을 위해 텃밭을 이용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만의 일이 아니다. 서울시 각 구청과 여러 지자체도 텃밭을 원예치료에 이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건국대학교 박신애 교수 연구팀이 단기간 텃밭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노인들의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65세 이상 노인 41명에게 텃밭 활동 프로그램을 1회 20분간 제공한 후 혈액 내 인지 관련 지표들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뇌유래신경영양인자 BDN와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PDGF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텃밭 활동이 노인의 인지 및 기억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팜&마켓매거진 4월호). ※ BDN과 PDGF는 기억 및 인지 기능과 관련 있는 해마의 기능을 알아보는 지표로 이용 이처럼 텃밭은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무료한 삶을 위로하기에 더없이 좋은 야외 활동이다. 텃밭은 식생활에 맞춰 작물을 기르지만, 특정한 작물 조합으로 다양한 효과도 볼 수도 있다. 예컨대, 바비큐 파티를 자주 즐긴다거나 성인병 예방 등을 위한 채소 위주의 식단 준비, 아이들 자연관찰학습을 위한 체험형 텃밭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텃밭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맛있는 텃밭', '건강 기능성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을 준비했다. 10㎡ 넓이의 텃밭은 목적에 따라 10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맛있는 텃밭은 바비큐 파티와 샐러드 요리를 위한 텃밭, 건강 기능성 텃밭은 고혈압과 성인병, 암 등 질병 치료와 예방, 다이어트를 위한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은 향과 색을 즐기는 허브류로 구성한 것이고 멘델의 텃밭은 초·중·고생의 학습을 위해 계획한 텃밭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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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