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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겹고 친근한 고향집 닮은 연천 목가삼간木家三間
- ‘목가삼간’은 세 아이와 부부를 위해 지은 작은 목조 주택이다. 아이들이 독립한 먼 미래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쉬이 찾고 싶은 집, 함께 누리고 싶은 집, 자연을 벗 삼아 자랐던 집, 그런 ‘고향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지은 집이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글 허길수(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소장) 사진 허완 작가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연천군 군남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제한보호구역건축구조 목구조건축규모 지상 1층, 다락대지면적 599.00㎡(181.19평)건축면적 115.38㎡(34.90평)건폐율 19.26%연면적 115.38㎡(34.90평)다락 28.00㎡(8.47평)용적률 19.26%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2월공사기간 2019년 2월~6월설계 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02-318-4001 www.reallab.kr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벽 - 적고벽돌, 탄화목 루버바닥 - 적고벽돌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 실크벽지벽 - 친환경 페인트 + 실크벽지바닥 - 온돌마루계단실 디딤판 - T38 오크 집성목난간 - T30 오크 집성목단열재 지붕 - T200 연질 우레탄 나등급 + Enercor R4(열 반사 방투습지)중단열 - T100 연질 우레탄 나등급 + Enercor R4(열 반사 방투습지)외단열 - T70 PF보드 가등급(준불연)내벽단열 - R11 글라스울창호 로이 3중유리 PVC 시스템창호(이건창호)현관 단열 스틸도어조명 국제조명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 목가삼간은 논밭으로 둘러싸여 대지의 경계조차 한계 지어지지 않는 농가주택으로, 목조로 이루어진 세 칸의 거실, 다락 공간을 중심에 둔 작은 집이다. 아이들이 중심에 있는 농가 주택어느 날, 연천의 한 주택을 설계해드린 건축주에게 연락이 왔다. “연천을 고향처럼 여기며 살아온 내외분이 있는데, 저희 집을 보시곤 건축가님을 소개해달라고 하셨어요.” 건축가가 설계한 누군가의 집을 보며 자신의 집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실현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를 의뢰한 사례였다. 의뢰인 부부는 오랜 기간 교육 분야에 종사해온 이유에서였을까, 그들이 생각하는 ‘집’의 중심엔 아이들이 있었다. 일례로 부부에게 거실 공간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다. “거실은 음악을 즐기는 세 아이의 피아노 선율이 머물며 울려 퍼지는 공간, 각자의 공간에서 컴퓨터를 하고, 책 읽는 시간을 편안하게 즐기면서 늘 소통이 가능한 공간, 좁지만 작은 계단이 재미나게 연결된 공간, 사계절의 빛과 바람을 품은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실은 남북으로 외부 데크를 길게 확장했다. 그 덕에 거실은 막힘없이 외부와 교감하는 중심 공간으로 완성됐다. 세 칸으로 이루어진 기둥보의 모듈은 공간을 분절하고 통합하는 일종의 내재된 질서다. 이 질서는 주방, 사랑방 등으로 연속해 공간이 흐르게 하기 위함이다. 중목구조는 다락을 구성하면서 거실의 볼륨을 형성한다. 흔한 농지에 지은 ‘돌아오고 싶은 집’목가삼간은 나무로 지은, 농지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농가주택이다. 큰 대로변을 따라 넓게 펼쳐진 논밭 사이에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던 대지는 지형의 높낮이도, 별다른 지형지물도, 한계 지어지는 것 하나 없는 흔한 ‘농지’였다. 그야말로 자연과 거주자의 행위와 관계만이 유일한 단서였다. 계획함에 있어, 땅이 어떠한 경계도 한계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세 아이를 둔 부부는 이 작은 집이 아이들이 독립한 먼 미래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쉬이 찾고 싶은 집, 함께 누리고 싶은 집, 자연과 함께 자랐던 추억이 있는 집, 그런 ‘고향집’이길 바랐다. 부부는 건강하고 따뜻한 목조주택이 지닌 장점들을 잘 살린 소박한 집을 원한다며, 작지만 개방감 있는 공간에는 바람이 쉬이 드나들고, 빛의 흐름이 내부 곳곳에 드리우고, 공간 하나하나가 자연과 교감하길 꿈꿨다. 거실과 명확히 공간 구분한 주방과 식당. 거실에서 다락으로 이어지는 볼륨 덕에 상부 창을 내어 채광에 불리한 주방과 식당에 빛을 들였다. 부부 침실. 주방과 부부 침실 사이, 거실과 면한 자리에 작은 사랑방을 두었다. 이 방은 손님방, 다실, 부부만의 쉼터로 사용하기 위해 계획했다. 한옥 닮은 튼 ‘ㅁ’자 구조기본적으로 남향으로 트여있는 ‘ㅁ’자 구조를 따랐다. 자연을 대하는 우리 전통 주거 형식처럼, 외부공간과 다양하게 관계하는 평면계획을 했다. 이는 곧 외부로 열린 마당을 감싸 안은 듯 구성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북서쪽을 등진 ‘ㄱ’자 형태를 띠면서도 동쪽에 작은방을 배치해 마당 공간을 감싸 안았다. 안방과 주방의 볼륨과 작은방 볼륨으로 이뤄진, 두 개로 분절된 매스를 세 칸으로 이뤄진 거실(상부 다락)로 엮어내고, 사랑방으로 연결했다. 세 칸의 거실 공간은 남북으로 외부 데크를 확장해, 막힘없이 외부와 교감하는 중심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는 대청을 중심으로 한 전통 한옥의 모습과 닮아있다.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은 아름다운 곡선으로 시선을 이끈다. 다락으로 높은 층고와 볼륨감을 갖게 된 목가삼간은 상부창을 두어 자연의 밝은 빛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다락의 외관은 목재 탄화목을 오픈 조인트로 구성했다. 덕분에 가볍지만 매스감을 살린 미려한 외관으로 완성됐다. 오픈 조인트 공법은 판재 사이를 오픈시킴으로 건축물을 살아 숨 쉬게 한다. 통풍이 쉽고, 온도 변화 적응을 도와 습기나 결로 방지 효과가 있다. 목구조로 이루어낸 질서 세 칸으로 이뤄진 기둥 보의 모듈은 공간을 분절하고 통합하는 일종의 ‘내재된 질서’다. 이 질서는 내부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이자 주방에서 사랑방, 부부 침실까지 공간이 연속적으로 흐르게 하는 일종의 ‘장치'다. 채와 칸으로 나누어진 거실, 다락의 볼륨은 서쪽, 동쪽의 두 매스를 서로 엮기도 하고, 구분 짓기도 하며, 채광에 불리한 주방과 다락에 빛을 들이는 기능도 한다. 1층 중목구조는 다락을 만들고, 상부 오픈된 거실의 공간과 긴 창을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질서는 계단과 욕실에서 그 질서가 전환된다. 부부가 가장 빈번히 쓰는 주방과 거실, 거실과 안방 사이에는 일종의 작은 ‘사랑방’을 두었다. 이 작은 공간은 안방과 주방 사이, 주방과 거실 사이에 구성돼, 때에 따라 차를 마시는 다실로, 손님방으로, 아이들과 작은 거리를 둔 부부만의 쉼터로 쓰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 사랑방은 기둥, 보로 구성된 세 칸의 거실부 구조의 수평 횡력을 견뎌내는 전단 벽의 역할을 맡는다. 1층 벽돌 벽면은 안으로 들인 사이 공간으로 분절시켜 목재 루버로 구분해 내부를 간결하지만 무게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한다. 외부 데크는 대청을 중심에 두고 배치된 전통 한옥의 모습을 차용해 구현했다. 남향의 트여있는 ‘ㅁ’자 집 구성을 따랐다. 서쪽 대로를 등에 지고, 북쪽에서 진입하는 기본 평면 형태를 띤다. 목재로 세운 숨 쉬는 주택다락은 외장용 탄화목을 오픈 조인트로 구성해 가볍지만 재료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1층 벽돌 벽면은 분절된 내부 공간에 따라 구성돼 외장 탄화목과 구분되며, 내부 공간이 간결하면서도 묵직하게 읽힐 수 있도록 했다. 목재 루버로 구성된 사이 공간은 내부를 외부로, 외부를 내부로 확장하는 전이공간이다. 자연 재료로 구성된 외부 벽면을 따라, 전면 데크와 마당이 내부의 각 실과 연결돼 연속되며 확장되도록 계획했다. 목재는 집을 세우는 구조의 주재료이자 천연 마감재다. 이것은 어떤 재료로도 대체할 수 없는 목구조만의 장점이다. 경량 목구조인 외벽은 연질우레탄 단열재로 이뤄졌다. 내·외부 마감으로 전통적인 건축 재료인 벽돌과 나무를 사용해, 긴 호흡을 통해 풍화하며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적 재료의 특질을 살렸다. 해가 진 뒤 바라본 주택의 외경. 농지 한가운데 위치해 운치를 더하고, 포근함마저 전한다. 허길수(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소장)성균관대학교 건축도시디자인학 석사 후,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를 했다. 건축과 지역의 시대적 현안들을 인문,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눈높이로 들여다보고,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한 건축적 실험들을 실천해오고 있다. ‘전환시대’로부터 요구되는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과 사회가 교차하는 ‘중간자’로서 작업하고 있다.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도이헌禱爾軒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4차례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 수상한 바 있으며, 경기 성남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02-318-4001 www.reallab.kr heogilsu@gmail.com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연천 목조주택_건축사사무소리얼랩도시건축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허위성 댓글, 기사와 관계 없는 광고성 댓글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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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겹고 친근한 고향집 닮은 연천 목가삼간木家三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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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짓고 사랑으로 베풀고 포천 애선재 愛亘齋
-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애선재는 건축주 부부가 노후를 보낼 보금자리로 지은 집이다. 부부는 여느 건축주와는 달리 조금은 특별한 기능을 더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아내와 이를 응원하는 남편은 장애인들이 쉽게 오가며 편히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을 1층에 만들었다. 게다가 친구들이 머물 수 있는 원룸까지 마련했다. 글 이상현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포천시 신북면 가채리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58.00㎡(168.79평)건축면적 92.98㎡(28.12평)건폐율 16.66%연면적 198.72㎡(60.11평) 1층 95.29㎡(28.82평) 2층 103.43㎡(31.28평)용적률 35.62%설계기간 2019년 4월~5월공사기간 2019년 6월~9월토목공사비용 5000만 원건축비용 3억 원(3.3㎡당 500만 원)설계 하우스엔조이 010-5396-4609 www.housenjoy.co.kr시공 리움하우스 1644-2028 www.riumhaus.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벽 - 홍고파벽돌, 백고파벽돌데크 - 현무암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타일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HDR38외벽 - 비드법 보온판 2종 50T, 방투습지(타이벡 에너코 R4), 레인스크린 70T내벽 - 글라스울 HDR24창호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 창호(피오리창호)현관문 단열도어(하티스)조명 리움하우스주방가구(싱크대) 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포천 애선재는 포천 시내에서 북쪽, 남고북저형 계단식으로 조성된 해오름 전원마을에 위치한다. 왕방산 끝자락에 위치해 아늑하면서도 건너편 가랑산을 향해 있어 언제나 자연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포천에서 나고 자란 포천 토박이인데다, 오랫동안 단독주택에서 거주했기에 아무 곳에나 집을 지을 수 없었다. “몇 년간 포천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끝에 이 땅을 구입했습니다. 산과 가까워 풍경도 좋고, 마을 커뮤니티도 꾸준한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마을 옆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어 혐오시설이 들어올 수 없는 동네이기도 하죠. 또, 이 근처 다른 단독주택지들은 도로가 등산로와 이어져 등산객들이 왕래하지만 이곳에 난 길은 한번 꺾여 들어온 마을 전용 도로라는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애선재 대지는 주택 단지 초입에 위치하며, 동서로 긴 장방형이다. 동쪽은 작은 언덕을 두고 중학교와 마주하고, 서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한다. 북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하지만 옹벽을 두고 레벨차가 있으며, 남쪽은 이웃 대지와 면한다. 서쪽에 입구를 둘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설계를 맡은 하우스엔조이는 “전망과 진출입을 고려해 건물을 대지 동쪽에 배치해 서쪽을 바라보도록 앉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며, “자칫 채광과 환기가 어려울 수 있는 서향집이지만, 창호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환한 빛이 집에 머물도록 설계했다”고 말한다. 외부에서 본 현관 애선재의 현관은 턱이 매우 낮다. 방문하는 지인이 휠체어를 타고 오더라도 대문에서부터 집 안에 들어오기까지 힘들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더불어 사는 따듯한 집을 꿈꾸다 건축주가 요청한 것은 세 가지다. 사람들과 함께 커피 한 잔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열린 공간, 방문자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원룸, 그리고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공간이다. 아내는 부부의 집이지만, 함께하는 집이기를 원했다. “마지막 집이라 생각하고 지었어요. 아들 둘이 모두 분가해 우리 부부만 사는 만큼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데, 장애인이 눈치 보지 않고 쉴 곳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았어요. 특히 나라의 혜택을 받지 못하며 회색지대에 있는 장애인의 생활은 더 나빠요. 그래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요청한 거예요. 젊었을 땐 몰랐지만, 베풀고 더불어 사는 삶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와 행복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됐거든요.” 남편도 한마디 거들었다. “저도 처음엔 장애인과 생활하는 것이 어색한 사람이었지만, 사회복지사인 아내와 살다 보니 우리랑 다를 게 없는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아내 의견에 흔쾌히 동의했죠. 그렇다고 저희가 지낼 공간을 소홀히 하진 않았어요. 1층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면, 2층은 온전히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거든요.” 현관에 들어서면 전면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실이 있고 좌측으로 돌면 좌우로 긴 다이닝룸이 나타난다. 다이닝룸에서 마당을 바라보면 마을과 마을을 넘어 왕방산까지 시선이 닿는다. 다이닝룸 안쪽에는 카페같이 꾸민 열린 ‘ㄷ’자형 주방이 보인다. 아내가 손수 꾸민 것으로 전문 카페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주방 뒤에는 공용 욕실을, 계단실 뒤에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게스트룸을 뒀다. 1층에 또 다른 공간인 원룸은 외부에서 따로 출입할 수 있도록 주택 오른 편에 현관을 따로 뒀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부부만의 거실과 주방을 만날 수 있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배치한 주방과 거실은 1층과 동일한 ‘ㄷ’자 주방이지만 거실과 경계를 둔 모양으로 바 bar의 느낌을 더했다. 주방 뒤엔 다용도실과 작은 베란다를 뒀다. 계단실 우측엔 부부 침실 공간인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과 서재가 있다.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1층은 화려함, 2층은 조금 수수함을 가미했다.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디자인했다. 주방에 앉아 가깝게는 마당, 멀리는 왕방산을 조망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게 흰 바탕에 밝은 톤 루버와 골드 컬러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고, 블랙 시스템창호로 안정감을 더 했다. 열린 ‘ㄷ’자 모양으로 시공한 주방가구. 중간 수납장은 아내가 직접 꾸미고 디스플레이 했다. 1층 안쪽에 작은방은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1층 공용 화장실 마음이 맞아야 집 짓는 일이 즐겁다건축주 부부는 설계가 나온 후 여러 시공사와 미팅을 했다. 그중 리움하우스 영업담당자를 알게 됐는데, 말이 잘 통했고 전문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후일을 약속하고 사장과 만났는데, 진솔하고 성실한 모습이 믿음직했다. 마음이 잘 통해서였을까. 건축주는 시공을 시작하고부터 완공까지 건축 관련해 스트레스 받은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주택을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 전원주택계의 속설은 이들에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됐다. ‘자기 작품을 만든다’는 프라이드가 강한 시공사를 만나야 한다고 건축주는 조언한다. “잠시 사업을 쉬고, 매일 현장에 나왔습니다. 그때마다 리움하우스 사장이 더 일찍 나와서 현장을 체크하고 관리하고 직접 시공하는 모습을 봤죠. 인부에게 지시만 하지 않고, 제대로 안되면 자기 손으로 직접 작업하더군요. 근데 그걸 매일 합디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성품도 꼼꼼하다는 걸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기 작품처럼 여기는 모습에 저 또한 집 짓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연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막말로 우린 전문가가 아니라서 대충 하고, 원래 그렇다고 하면 넘어갈 수밖에 없잖아요. 집 짓다 보면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곳이 많은데 여긴 전혀 그렇지도 않고요. 이런 일도 있었어요. 2층 발코니는 목재 데크로 계획했지만 리움하우스 사장이 ‘2, 3년 지나면 틀어지고, 계속 관리해야 해요. 나이 들면 관리하기 더 힘들어요’라며 석재로 바꿔 시공했어요. 이러니 제가 집 짓는 기간에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자작나무 디딤판으로 마감했다. 또한 계단실 입구에 중문을 설치하고 전용 키를 설치해 부부만의 공간임을 나타냈다. 계단실 곳곳에 개구부를 내어 햇빛이 그대로 계단실에 들어와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계단실 오른 편에 구획한 안방. 한쪽 벽면에 분홍색 포인트 벽지를 붙여 따듯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더하고, 가로로 긴 창은 남향의 빛은 받아들이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에 적합하다. 전용 드레스룸과 욕실을 함께 두어 생활의 편리성을 높였다. 서재로 사용하는 2층 작은방. 계단실에서 바라본 2층 거실. 발코니로 나갈 수 있는 창호와 소파 뒤 넓은 창을 통한 산들이 마치 파노라마 사진처럼 펼쳐진다. 2층 주방은 1층과 다르게 경계를 둔 ‘ㄷ’자 모양으로 배치했다. 조리대 상판은 식탁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넉넉하게 제작했다. 2층 공용 화장실 계단실과 안방 사이 복도에 작은 수납공간을 두어 길목이 심심하지 않다. 건축주는 사실 처음 설계보다 외장재를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바꿔 건축 비용을 줄였다. 마지막 집이라고 주택에 많은 비용을 쏟기보다 더 유익한 곳에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차액으로 부부만의 여행, 함께 하는 장애인과의 여행 등 여행을 한 번 더 가거나 맛있는 것을 한 번 더 먹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았단다. 누군가와 경쟁하듯 살기보다 여유롭게 그리고 사랑하고 더불어 살기를 바라는 부부의 마음이 인터뷰하는 내내 전해졌다. 부부 좌우명 ‘순간순간을 사랑하라, 순간이 모여 인생이 된다’처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매일 사랑이 넘치는 집을 만들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부부의 나날을 기대해본다. 왼쪽이 주택 내부로 들어가는 현관, 오른쪽 영롱쌓기한 포치가 원룸으로 들어가는 현관이다. 현관에서 바라본 포치. 모두 고벽돌로 마감해 언제 보아도 지루하지 않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모두 블록을 설치해 휠체어로도 이동이 용이하다. 담은 구멍 뚫린 큐블럭으로 쌓아 경계는 구분 짓지만, 시선의 답답함은 줄였다. 가운데가 빈 박공지붕처럼 사선이 다른 외쪽지붕과 움푹 들어간 처마, 그리고 영롱쌓기한 포치가 애선재 입면의 미감을 자아낸다. 리움하우스 시공 사례 더 보기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마음으로 짓고 사랑으로 베풀고 포천 애선재愛亘齋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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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짓고 사랑으로 베풀고 포천 애선재 愛亘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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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파인포레스트 주택 전시관 나주 138.0㎡(41.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전남 나주시 남평읍 교원리 산 24-8· 대 지 면 적 : 571.0㎡(172.7평)· 총 건축면적:138.0㎡(41.7평). 1층 94.2㎡(28.5평), 2층 43.8㎡(13.2평)· 건 축 형 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외 벽 마 감 : 시멘트 사이딩, 인조석· 내 벽 마 감 : 실크벽지, 루버(거실, 주방, 현관 천장)· 단 열 재 : R-19 글라스 울· 지 붕 마 감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포레스트1588-8929 www.pineforest.co.kr전남 13개 시 · 군의 관문인 전남 나주시 남평읍 교원리 방축마을 전원주택단지(식산빌리지)에 들어선 138.0㎡(41.7평) 복층경량 목조주택이다. ㈜파인포레스트의 주택전시관이자 광주지사 사무실로, 나주평야의 조망과 심플함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고객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평균 마감재를 사용하여 실용적 전원주택의 모델을 제시했다. 선이 굵은 평면은 가족 간 접촉 기회를 많이 갖도록 유도한 구조다. 이 주택은 살림집에서 간과하기 쉬운 차음과 방음을 중시하고, 고급스러움과 편리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소나무가 울창한 식산에 서북향으로 조성한 식산빌리지에서는 나주평야와 광주 · 전남 공동 혁신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맑은 날에는 나주와 영산포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권이 빼어나다. 단지는 2시간 코스인 식산 등산로와 접하고 10분 거리에 미래병원과 나주호(다도댐)가 있다. 행정구역은 나주에 속하지만 이웃한 광주가 생활권이고, 이곳 남평읍만 광주하고 공동 학군제를 운영하기에 고등학교를 광주로 진학한다.읍 · 면 지역이므로 2011년 12월 31일까지 집을 대지 660㎡(195.7평)에 연면적 150㎡(45.4평), 기준 시가 2억 원 이내로 지으면 도시에 1주택이 있어도 1가구 1주택으로 인정을 받으므로 양도소득세를 혜택을 본다.식산빌리지는 필지당 595.0㎡(약 180.0평) 규모로 총 18필지를 분양하는데 가격은 3등급으로 나누어 3.3㎡(평)당 39만 원, 45만 원, 49만 원선이다. 지주地主가 단지를 조성했으며 건축설계 및 시공은 ㈜파인포레스트에서 진행한다. 단지 내 138.0㎡(41.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파인포레스트의 전시관을 겸한 광주지사 사무실이다.두 개의 덩어리를 하나로이 주택은 식산빌리지 상단에 좌우로 긴 장방형 571.0㎡(172.7평) 대지에 앉혀져 멀리서도 도드라져 보인다. 좌측과 뒤로 도로가 지나는 대지 우측 후면에 주택을 배치함으로써 좌측과 전면에 정원을 갖추었다. 동선動線과 나주평야의 조망권을 고려하고 향후 다른 건축과 조화를 염두에 둔 배치다. 매트 슬래브, 문양 노출 콘크리트 기초 위에 스프러스(S.P.F) 구조재(2″×6″)로 집의 뼈대를 세웠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R-19 글라스 울(Glass Wool) 단열재를 넣고 외부는 구조용 합판인 O.S.B와 방투습지(TYVEK) · 시멘트 사이딩순으로, 내부는 석고보드와 실크벽지 · 루버 등으로 마감했다. 지붕은 모임 형태를 위주로 하여 현관과 전면 부분만 박공으로 처리하고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입면은 두 개의 큰 덩어리를 중앙의 포치(Porch)가 브리지 식으로 잇는 '凹'형이다.평면은 1층에 거실과 주방/식당 · 안방을, 2층에 방을 2개 배치한 구조다. 높이는 7.25m인데 전면에서 보면, 좌측 단란 공간인 거실과 주방/식당 부분은 단층임에도 2층 처마선까지 고를 높여 천장을 박공으로 처리함으로써 우측 사적 공간 부분과 높이 차가 나지 않는다.설계 콘셉트, 가족 간 유대를 강조 입면은 대지 모양을 고려하여 나주평야를 조망하고, 전시관으로서의 심플함을 강조한 구조다. 향후 지역 고객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평균 마감재를 사용하여 실용적 전원주택의 모델을 제시하려고 했다. 또한 외벽 하단에 발파석재를 사용함으로써 건물의 견고성과 안정감을 높이려고 했다.평면은 40, 50대 4인 가족을 염두에 두고 현관 가까이 거실과 주방/식당을 배치하여 가족 간 접촉 기회를 늘리려고 했다. 건축 면적을 살펴보면 1층은 94.2㎡(28.5평)로 건물 92.0㎡(27.8평)에 포치 2.3㎡(0.7평) · 덱 19.9㎡(6.0평), 2층은 43.8㎡(13.3평)로 건물 40.6㎡(12.3평)에 포치 3.2㎡(1.0평)이다.1층에는 중앙의 계단실을 기준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 다용도실을, 우측에 욕실과 드레스룸/파우더룸이 딸린 안방을 크게 나누어 배치했다. 덱과 복도에서 바로 접근 가능한 계단실 옆에 별도로 세면기를 놓아 편의성을 높였다. 거실은 향후 인접 대지에 주택이 들어서더라도 전망을 확보한 게 눈에 띈다. 2층에는 2개의 방과 화장실 · 발코니를 배치했다. 넓은 나주평야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주택 중앙에 설치한 덱과 발코니는 전원 속에서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인테리어는 예비 건축주들이 전시관을 둘러본 후, 여러 디자인을 비교하고 얘기하도록 콘셉트를 잡았다. 조망을 고려하여 정원수를 배치한 정원은, 적은 비용으로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모델이기도 하다. 이 주택은 살림집에서 간과하기 쉬운 차음과 방음을 중시하고, 고급스러움과 편리함을 갖춘 점이 돋보인다.글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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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파인포레스트 주택 전시관 나주 138.0㎡(41.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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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우리 집, 어떤 건축구조로 지을까 ③-목조주택
-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목구조건강성과 미관성이 수요 창출 건축구조는 건축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을 어떤 재료가 담당하느냐에 따라서 구분한다. 그러므로 목조주택의 정의는 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部材가 목재로 이뤄진 주택이다. 국내 목조주택의 건축 건수는 2014년 1만 3천 동, 2015년 1만 5천 동, 2016년 1만 7천 동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파트라는 거대한 철근콘크리트 숲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유로 건강성과 미관성을 꼽는다. 최근엔 자재의 발달로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목구조가 등장하고 있다. 글 윤홍로 기자 목구조는 인류의 주거 문화와 함께 발전해 온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주거 형태의 하나다. 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엔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엔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엔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 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구식 목구조는 목재의 규격 및 중량, 주택을 짓는 방식에 따라 크게 통나무구조, 기둥-보 구조, 가구식구조, 경량 목구조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지어지는 방식이 경량 목구조(발룬 구조)이다. 우리나라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 통나무구조-현재 전통적인 통나무 수평 쌓기, 통나무 기둥-보 또는 이들로부터 발전된 건축 공법 등이 적용되고 있다. 경량 목구조-좁은 간격으로 배치된 규격재 부재와 덮개재를 사용해 건물의 주요 구조부를 형성한다. 가구식 구조-기둥, 보, 서까래와 같이 가늘고 긴 부재를 결합해 구조를 형성한다. 목조주택을 리드하는 경량 목구조경량 목구조는 북미지역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거용 주택 건축 방법이다. 공법은 크게 발룬Ballon 구조, 플랫폼Platform 구조, 기둥-보 구조 등이 있다. 한편, 기둥-보 방식의 원리와 같지만, 구조재를 통재(Heavy Timber)로 사용하는 중목구조도 있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플랫폼 구조는 화재 발생 시 취약한 내화 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가진 발룬 구조를 보완한 공법이다.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거치는데, 먼저 콘크리트 기초 위에 1층의 평탄한 면이 설치된다. 이때 평탄한 면은 내력벽과 비내력벽의 조립과 설치를 위한 작업장으로 쓰인다. 2층일 경우 2층의 플랫폼은 1층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면을 형성하면서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2층 벽체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을 지지하게 된다. 골조를 만들기 위해 규격재, 즉 2인치(38㎜) 두께에 12인치(286㎜)까지의 너비를 갖는 제재목과 이에 상응하는 치수의 공장에서 제조된 목재를 사용한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벽, 바닥 및 지붕의 강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덮개재료들과 함께 시공된다. 일반적으로 구조 부재들은 60㎝ 이하의 간격으로 배치된다. 특정한 하중 조건 하에선 경골 트러스, 공장 제조 목재 I형 장선 또는 단판 적층재(LVL)와 평행 적층재(PSL) 그리고 집성재와 같은 구조 부재들을 포함하는 공학목재 제품들이 구조 부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매우 넓은 빈 공간이 요구되는 경우 경량 목구조 부재들이 기초구조까지 하중을 직접 전달하는 대단면 보나 기둥 등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공학목재와 보강 철물 공법을 적용한 일본식 중목구조. 공학목재를 활용한 이색 목구조인제 저에너지하우스에 숨은 자재목구조 하면 너비가 2″×4″∼12″인 규격재를 사용하는 경량 목조주택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엔 공학목재를 사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로가건축에서 설계 시공한 인제 저에너지 하우스이다. 여기엔 어떤 자재들이 적용됐는지 살펴보자. 자료제공 로가LOGA 031-425-3133 www.ok9999.co.kr I-Joist일반 목조주택의 경우 구조를 2″×6″ 규격재로 하고, 그 사이를 단열재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껍게 단열을 하려면 목재의 비용이 상당히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I-joist의 경우 30㎝ 두께의 벽체를 구성하고, 그 사이를 목섬유로 꽉 채우기에 단열은 완벽하게 하면서 목재의 사용을 줄여 경제적일 수 있다. 중부지방에서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2″×6″ 구조재에 유리섬유로 단열하더라도 외단열 등을 추가해야 하므로 경비가 아주 싼 것도 아니다. 인제 주택의 경우 지붕에 조금 더 완벽한 단열을 위해 36㎝ 두께의 I-joist를 사용했다. 목섬유독일 Stieco사에서 만든 Stieco Zell이라는 제품이다. 셀룰로스처럼 벽체에 부직포를 치고 구멍을 내, 그 틈으로 목섬유를 충진기로 불어 넣어 고밀도로 채우는 방식이다. 손으로 만져 보면 나무를 갈아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솜처럼 부드럽다. 열전도율로만 보면 다른 단열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것은 나무를 그대로 갈아서 만드니 훨씬 친환경적이다. 단열 성능으로만 보면 스티로폼처럼 생긴 제품들이 수치상 조금 더 낫지만, 이 목섬유는 습기를 머금었다 뱉었다 하는 습도 조절 기능이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무더운 여름에 훨씬 더 적합하다. 그래서 결로에도 강하다. 목보드다른 목조주택에선 대개 OSB 합판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인제 주택은 1인치 두께의 목보드를 붙였다. 이 보드는 단열은 물론 습기가 통하면서 방수도 된다. 목섬유를 압축해서 만들어 환경과 건강에 무해하다. 물론 내벽에 사용하는 보드도 OSB 합판이 아니라 E0급 보드들이다. 인제 주택은 목보드 자체가 방수성이 있지만,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그 위에 방투습지를 치고 외장재를 덧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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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우리 집, 어떤 건축구조로 지을까 ③-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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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특집]3.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목구조, 건강성과 미관성이 수요 창출
-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목구조 건강성과 미관성이 수요 창출 건축구조는 건축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을 어떤 재료가 담당하느냐에 따라서 구분한다. 그러므로 목조주택의 정의는 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部材가 목재로 이뤄진 주택이다. 국내 목조주택의 건축 건수는 2014년 1만 3천 동, 2015년 1만 5천 동, 2016년 1만 7천 동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파트라는 거대한 철근콘크리트 숲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유로 건강성과 미관성을 꼽는다. 최근엔 자재의 발달로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목구조가 등장하고 있다. 글 윤홍로 기자 목구조는 인류의 주거 문화와 함께 발전해 온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주거 형태의 하나다. 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엔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엔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엔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 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구식 목구조는 목재의 규격 및 중량, 주택을 짓는 방식에 따라 크게 통나무구조, 기둥-보 구조, 가구식구조, 경량 목구조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지어지는 방식이 경량 목구조(발룬 구조)이다. 우리나라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 통나무구조_현재 전통적인 통나무 수평 쌓기, 통나무 기둥-보 또는 이들로부터 발전된 건축 공법 등이 적용되고 있다.경량 목구조_좁은 간격으로 배치된 규격재 부재와 덮개재를 사용해 건물의 주요 구조부를 형성한다.가구식 구조_기둥, 보, 서까래와 같이 가늘고 긴 부재를 결합해 구조를 형성한다. 목조주택을 리드하는 경량 목구조 경량 목구조는 북미지역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거용 주택 건축 방법이다. 공법은 크게 발룬Ballon 구조, 플랫폼Platform 구조, 기둥-보 구조 등이 있다. 한편, 기둥-보 방식의 원리와 같지만, 구조재를 통재(Heavy Timber)로 사용하는 중목구조도 있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플랫폼 구조는 화재 발생 시 취약한 내화 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가진 발룬 구조를 보완한 공법이다.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거치는데, 먼저 콘크리트 기초 위에 1층의 평탄한 면이 설치된다. 이때 평탄한 면은 내력벽과 비내력벽의 조립과 설치를 위한 작업장으로 쓰인다. 2층일 경우 2층의 플랫폼은 1층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면을 형성하면서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2층 벽체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을 지지하게 된다. 골조를 만들기 위해 규격재, 즉 2인치(38㎜) 두께에 12인치(286㎜)까지의 너비를 갖는 제재목과 이에 상응하는 치수의 공장에서 제조된 목재를 사용한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벽, 바닥 및 지붕의 강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덮개재료들과 함께 시공된다. 일반적으로 구조 부재들은 60㎝ 이하의 간격으로 배치된다. 특정한 하중 조건 하에선 경골 트러스, 공장 제조 목재 I형 장선 또는 단판 적층재(LVL)와 평행 적층재(PSL) 그리고 집성재와 같은 구조 부재들을 포함하는 공학목재 제품들이 구조 부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매우 넓은 빈 공간이 요구되는 경우 경량 목구조 부재들이 기초구조까지 하중을 직접 전달하는 대단면 보나 기둥 등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공학목재와 보강 철물 공법을 적용한 일본식 중목구조. 공학목재를 활용한 이색 목구조 인제 저에너지하우스에 숨은 자재 목구조 하면 너비가 2″×4″∼12″인 규격재를 사용하는 경량 목조주택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엔 공학목재를 사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로가건축에서 설계 시공한 인제 저에너지 하우스이다. 여기엔 어떤 자재들이 적용됐는지 살펴보자. ※ 자료 제공 로가LOGA 031-425-3133 www.ok9999.co.kr I-Joist 일반 목조주택의 경우 구조를 2″×6″ 규격재로 하고, 그 사이를 단열재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껍게 단열을 하려면 목재의 비용이 상당히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I-joist의 경우 30㎝ 두께의 벽체를 구성하고, 그 사이를 목섬유로 꽉 채우기에 단열은 완벽하게 하면서 목재의 사용을 줄여 경제적일 수 있다. 중부지방에서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2″×6″ 구조재에 유리섬유로 단열하더라도 외단열 등을 추가해야 하므로 경비가 아주 싼 것도 아니다. 인제 주택의 경우 지붕에 조금 더 완벽한 단열을 위해 36㎝ 두께의 I-joist를 사용했다. 목섬유 독일 Stieco사에서 만든 Stieco Zell이라는 제품이다. 셀룰로스처럼 벽체에 부직포를 치고 구멍을 내, 그 틈으로 목섬유를 충진기로 불어 넣어 고밀도로 채우는 방식이다. 손으로 만져 보면 나무를 갈아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솜처럼 부드럽다. 열전도율로만 보면 다른 단열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것은 나무를 그대로 갈아서 만드니 훨씬 친환경적이다. 단열 성능으로만 보면 스티로폼처럼 생긴 제품들이 수치상 조금 더 낫지만, 이 목섬유는 습기를 머금었다 뱉었다 하는 습도 조절 기능이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무더운 여름에 훨씬 더 적합하다. 그래서 결로에도 강하다. 목보드 다른 목조주택에선 대개 OSB 합판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인제 주택은 1인치 두께의 목보드를 붙였다. 이 보드는 단열은 물론 습기가 통하면서 방수도 된다. 목섬유를 압축해서 만들어 환경과 건강에 무해하다. 물론 내벽에 사용하는 보드도 OSB 합판이 아니라 E0급 보드들이다. 인제 주택은 목보드 자체가 방수성이 있지만,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그 위에 방투습지를 치고 외장재를 덧댔다. ■□ 진주 경량목조주택, 고단열 고기밀 시공 과정 ※ 자료 제공 (주)하우스톡 1588-9704 www.house-talk.co.kr 진주 경량목조주택. 시공이 완료된 모습 01 ‘L’자형 앵커 시공 및 기초 완성 02 40㎝ 간격으로 촘촘하게 세워진 스터드 03 스팬이 긴 부위에 적용한 공학목재와 장선걸이용 철물 04 1, 2층 골조공사 완료 후 외부 OSB 부착 05 웜 루프Warm Roof 시공 보통 목구조 지붕은 OSB 위에 방수 시트를 시공하고 지붕재를 마감하며 이를 쿨 루프Cool Roof라고 한다. 하지만 진주 주택엔 웜루프 방식을 적용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시공했다. 방수 시트는 열성과 내구성이 강한 타이벡 제품을 적용한 후 각재와 OSB를 시공함으로써 생긴 중공中空으로 공기 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06 OSB 부착 후 방수시트 마감 07 서까래에 적용한 보강 철물인 허리케인 타이 08 처마까지 충분히 감아올려 기밀하게 시공한 레인 스크린용 투습방수지 09 지붕의 방수 시트와 외벽의 투습방수지 마감 10 패시브하우스용 독일식 시스템창호 시공 진주 주택엔 독일식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단열성을 높였으며, 창호 주변을 3M사의 이지씰로 시공해 기밀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독일식 시스템창호는 날개가 없어 기밀 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부 기밀과 외부 기밀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11 토대 측면과 바닥에 단열재(아이소핑크) 시공 12 열풍 융착식 방수 시트 시공 13 방통(바닥 미장) 타설 완료 14 석고보드 시공(1P는 피스, 2P는 도배 마감으로 태커로 시공) 15 모서리 부분 메쉬 마감 후 1차 모르타르 마감 16 스타코 플렉스 미장 진주 주택은 미국산 스타코 플렉스로 미장했다. 스타코 플렉스 시공은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최근엔 뿜칠 대신 미장을 선호하는 추세다. 고운 입자처럼 깔끔한 느낌을 선호하면 뿜칠로 시공하면 된다. 17 측면 코너 세라믹 사이딩 시공 18 전면 포인트 컬러 강판 시공 전 스카이텍 단열재 시공 19 레인 스크린 기능의 드레인 랩 설치 20 포인트 부분 컬러 강판 시공 21 전면 컬러 강판 시공 디테일 22 평기와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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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연천 목조주택_건축사사무소리얼랩도시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정겹고 친근한 고향집 닮은 연천 목가삼간木家三間 ‘목가삼간’은 세 아이와 부부를 위해 지은 작은 목조 주택이다. 아이들이 독립한 먼 미래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쉬이 찾고 싶은 집, 함께 누리고 싶은 집, 자연을 벗 삼아 자랐던 집, 그런 ‘고향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지은 집이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 글 허길수(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소장) | 사진 허완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연천군 군남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제한보호구역 건축구조 목구조 건축규모 지상 1층, 다락 대지면적 599.00㎡(181.19평) 건축면적 115.38㎡(34.90평) 건폐율 19.26% 연면적 115.38㎡(34.90평) 다락 28.00㎡(8.47평) 용적률 19.26% 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2월 공사기간 2019년 2월~6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02-318-4001 www.reallab.kr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적고벽돌, 탄화목 루버 바닥 - 적고벽돌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 실크벽지 벽 - 친환경 페인트 + 실크벽지 바닥 - 온돌마루 계단실 디딤판 - T38 오크 집성목 난간 - T30 오크 집성목 단열재 지붕 - T200 연질 우레탄 나등급 + Enercor R4(열 반사 방투습지) 중단열 - T100 연질 우레탄 나등급 + Enercor R4(열 반사 방투습지) 외단열 - T70 PF보드 가등급(준불연) 내벽단열 - R11 글라스울 창호 로이 3중유리 PVC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단열 스틸도어 조명 국제조명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 아이들이 중심에 있는 농가 주택 어느 날, 연천의 한 주택을 설계해드린 건축주에게 연락이 왔다. “연천을 고향처럼 여기며 살아온 내외분이 있는데, 저희 집을 보시곤 건축가님을 소개해달라고 하셨어요.” 건축가가 설계한 누군가의 집을 보며 자신의 집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실현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를 의뢰한 사례였다. 의뢰인 부부는 오랜 기간 교육 분야에 종사해온 이유에서였을까, 그들이 생각하는 ‘집’의 중심엔 아이들이 있었다. 일례로 부부에게 거실 공간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다. “거실은 음악을 즐기는 세 아이의 피아노 선율이 머물며 울려 퍼지는 공간, 각자의 공간에서 컴퓨터를 하고, 책 읽는 시간을 편안하게 즐기면서 늘 소통이 가능한 공간, 좁지만 작은 계단이 재미나게 연결된 공간, 사계절의 빛과 바람을 품은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흔한 농지에 지은 ‘돌아오고 싶은 집’ 목가삼간은 나무로 지은, 농지 한 가운데 위치해 있는 농가주택이다. 큰 대로변을 따라 넓게 펼쳐진 논밭 사이에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던 대지는 지형의 높낮이도, 별다른 지형지물도, 한계지어 지는 것 하나 없는 흔한 ‘농지’였다. 그야말로 자연과 거주자의 행위와 관계만이 유일한 단서였다. 계획함에 있어, 땅이 어떠한 경계도 한계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세 아이를 둔 부부는 이 작은 집이 아이들이 독립한 먼 미래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쉬이 찾고 싶은 집, 함께 누리고 싶은 집, 자연과 함께 자랐던 추억이 있는 집, 그런 ‘고향집’이길 바랐다. 부부는 건강하고 따뜻한 목조주택이 지닌 장점들을 잘 살린 소박한 집을 원한다며, 작지만 개방감 있는 공간에는 바람이 쉬이 드나들고, 빛의 흐름이 내부 곳곳에 드리우고, 공간 하나하나가 자연과 교감하길 꿈꿨다. 한옥 닮은 튼 ‘ㅁ’자 구조 기본적으로 남향으로 트여있는 ‘ㅁ’자 구조를 따랐다. 자연을 대하는 우리 전통 주거 형식처럼, 외부공간과 다양하게 관계하는 평면계획을 했다. 이는 곧 외부로 열린 마당을 감싸 안은 듯 구성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북서쪽을 등진 ‘ㄱ’자 형태를 띠면서도 동쪽에 작은 방을 배치해 마당 공간을 감싸 안았다. 안방과 주방의 볼륨과 작은 방 볼륨으로 이뤄진, 두 개로 분절된 매스를 세 칸으로 이뤄진 거실(상부 다락)로 엮어내고, 사랑방으로 연결했다. 세 칸의 거실공간은 남북으로 외부 데크를 확장해, 막힘없이 외부와 교감하는 중심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는 대청을 중심으로 한 전통 한옥의 모습과 닮아있다. 목구조로 이루어낸 질서 세 칸으로 이뤄진 기둥 보의 모듈은 공간을 분절하고 통합하는 일종의 ‘내재된 질서’다. 이 질서는 내부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이자 주방에서 사랑방, 부부침실까지 공간이 연속적으로 흐르게 하는 일종의 ‘장치’다. 채와 칸으로 나누어진 거실, 다락의 볼륨은 서쪽, 동쪽의 두 매스를 서로 엮기도 하고, 구분 짓기도 한며, 채광에 불리한 주방과 다락에 빛을 들이는 기능도 한다. 1층 중목구조는 다락을 만들고, 상부 오픈된 거실의 공간과 긴 창을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질서는 계단과 욕실에서 그 질서가 전환된다. 부부가 가장 빈번히 쓰는 주방과 거실, 거실과 안방 사이에는 일종의 작은 ‘사랑방’을 두었다. 이 작은 공간은 안방과 주방 사이, 주방과 거실 사이에 구성돼, 때에 따라 차를 마시는 다실로, 손님방으로, 아이들과 작은 거리를 둔 부부만의 쉼터로 쓰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 사랑방은 기둥, 보로 구성된 세 칸의 거실부 구조의 수평 횡력을 견뎌내는 전단 벽의 역할을 맡는다. 목재로 세운 숨 쉬는 주택 다락은 외장용 탄화목을 오픈 조인트로 구성해 가볍지만 재료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1층 벽돌 벽면은 분절된 내부 공간에 따라 구성돼 외장 탄화목과 구분되며, 내부 공간이 간결하면서도 묵직하게 읽혀질 수 있도록 했다. 목재 루버로 구성된 사이 공간은 내부를 외부로, 외부를 내부로 확장하는 전이공간이다. 자연 재료로 구성된 외부 벽면을 따라, 전면 데크와 마당이 내부의 각 실과 연결돼 연속되며 확장되도록 계획했다. 목재는 집을 세우는 구조의 주재료이자 천연 마감재다. 이것은 어떤 재료로도 대체할 수 없는 목구조만의 장점이다. 경량 목구조인 외벽은 연질우레탄 단열재로 이뤄졌다. 내·외부 마감으로 전통적인 건축 재료인 벽돌과 나무를 사용해, 긴 호흡을 통해 풍화하며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적 재료의 특질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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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연천 목조주택_건축사사무소리얼랩도시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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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포천 전원주택_리움하우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마음으로 짓고 사랑으로 베풀고 포천 애선재愛亘齋 애선재는 건축주 부부가 노후를 보낼 보금자리로 지은 집이다. 부부는 여느 건축주와는 달리 조금은 특별한 기능을 더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아내와 이를 응원하는 남편은 장애인들이 쉽게 오가며 편히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을 1층에 만들었다. 게다가 친구들이 머물 수 있는 원룸까지 마련했다. 글 이상현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리움하우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가채리 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558.00㎡(168.79평) 건축면적 92.98㎡(28.12평) 건폐율 16.66% 연면적 198.72㎡(60.11평) 1층 95.29㎡(28.82평) 2층 103.43㎡(31.28평) 용적률 35.62% 설계기간 2019년 4월~5월 공사기간 2019년 6월~9월 토목공사비용 5000만 원 건축비용 3억 원(3.3㎡당 500만 원) 설계 하우스엔조이 010-5396-4609 www.housenjoy.co.kr 시공 리움하우스 1644-2028 www.riumhaus.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홍고파벽돌, 백고파벽돌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타일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HDR38 외벽 - 비드법 보온판 2종 50T, 방투습지(타이벡 에너코 R4), 레인스크린 70T 내벽 - 글라스울 HDR24 창호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 창호(피오리창호) 현관문 단열도어(하티스) 조명 리움하우스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포천 애선재는 포천 시내에서 북쪽, 남고북저형 계단식으로 조성된 해오름 전원마을에 위치한다. 왕방산 끝자락에 위치해 아늑하면서도 건너편 가랑산을 향해 있어 언제나 자연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포천에서 나고 자란 포천 토박이인데다, 오랫동안 단독주택에서 거주했기에 아무 곳에나 집을 지을 수 없었다. “몇 년간 포천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끝에 이 땅을 구입했습니다. 산과 가까워 풍경도 좋고, 마을 커뮤니티도 꾸준한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마을 옆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어 혐오시설이 들어올 수 없는 동네이기도 하죠. 또, 이 근처 다른 단독주택지들은 도로가 등산로와 이어져 등산객들이 왕래하지만 이곳에 난 길은 한번 꺾여 들어온 마을 전용 도로라는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애선재 대지는 주택 단지 초입에 위치하며, 동서로 긴 장방형이다. 동쪽은 작은 언덕을 두고 중학교와 마주하고, 서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한다. 북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하지만 옹벽을 두고 레벨차가 있으며, 남쪽은 이웃 대지와 면한다. 서쪽에 입구를 둘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설계를 맡은 하우스엔조이는 “전망과 진출입을 고려해 건물을 대지 동쪽에 배치해 서쪽을 바라보도록 앉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며, “자칫 채광과 환기가 어려울 수 있는 서향집이지만, 창호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환한 빛이 집에 머물도록 설계했다”고 말한다. 더불어 사는 따듯한 집을 꿈꾸다 건축주가 요청한 것은 세 가지다. 사람들과 함께 커피 한 잔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열린 공간, 방문자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원룸, 그리고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공간이다. 아내는 부부의 집이지만, 함께하는 집이기를 원했다. “마지막 집이라 생각하고 지었어요. 아들 둘이 모두 분가해 우리 부부만 사는 만큼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데, 장애인이 눈치 보지 않고 쉴 곳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았어요. 특히 나라의 혜택을 받지 못하며 회색지대에 있는 장애인의 생활은 더 나빠요. 그래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요청한 거에요. 젊었을 땐 몰랐지만, 베풀고 더불어 사는 삶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와 행복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됐거든요.” 남편도 한마디 거들었다. “저도 처음엔 장애인과 생활하는 것이 어색한 사람이었지만, 사회복지사인 아내와 살다보니 우리랑 다를 게 없는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아내 의견에 흔쾌히 동의했죠. 그렇다고 저희가 지낼 공간을 소홀히 하진 않았어요. 1층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면, 2층은 온전히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거든요.” 현관에 들어서면 전면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실이 있고 좌측으로 돌면 좌우로 긴 다이닝룸이 나타난다. 다이닝룸에서 마당을 바라보면 마을과 마을을 넘어 왕방산까지 시선이 닿는다. 다이닝룸 안쪽에는 카페같이 꾸민 열린 ‘ㄷ’자형 주방이 보인다. 아내가 손수 꾸민 것으로 전문 카페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주방 뒤에는 공용 욕실을, 계단실 뒤에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게스트룸을 뒀다. 1층에 또 다른 공간인 원룸은 외부에서 따로 출입할 수 있도록 주택 오른 편에 현관을 따로 뒀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부부만의 거실과 주방을 만날 수 있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배치한 주방과 거실은 1층과 동일한 ‘ㄷ’자 주방이지만 거실과 경계를 둔 모양으로 바bar의 느낌을 더했다. 주방 뒤엔 다용도실과 작은 베란다를 뒀다. 계단실 우측엔 부부 침실 공간인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과 서재가 있다.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1층은 화려함, 2층은 조금 수수함을 가미했다. 마음이 맞아야 집짓는 일이 즐겁다 건축주 부부는 설계가 나온 후 여러 시공사와 미팅을 했다. 그중 리움하우스 영업담당자를 알게 됐는데, 말이 잘 통했고 전문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후일을 약속하고 사장과 만났는데, 진솔하고 성실한 모습이 믿음직했다. 마음이 잘 통해서였을까. 건축주는 시공을 시작하고부터 완공까지 건축 관련해 스트레스 받은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주택을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 전원주택계의 속설은 이들에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됐다. ‘자기 작품을 만든다’는 프라이드가 강한 시공사를 만나야 한다고 건축주는 조언한다. “잠시 사업을 쉬고, 매일 현장에 나왔습니다. 그때마다 리움하우스 사장이 더 일찍 나와서 현장을 체크하고 관리하고 직접 시공하는 모습을 봤죠. 인부에게 지시만 하지 않고, 제대로 안되면 자기 손으로 직접 작업하더군요. 근데 그걸 매일 합디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성품도 꼼꼼하다는 걸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기 작품처럼 여기는 모습에 저 또한 집 짓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연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막말로 우린 전문가가 아니라서 대충 하고, 원래 그렇다고 하면 넘어갈 수밖에 없잖아요. 집 짓다 보면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곳이 많은데 여긴 전혀 그렇지도 않고요. 이런 일도 있었어요. 2층 발코니는 목재 데크로 계획했지만 리움하우스 사장이 ‘2, 3년 지나면 틀어지고, 계속 관리해야 해요. 나이 들면 관리하기 더 힘들어요’라며 석재로 바꿔 시공했어요. 이러니 제가 집 짓는 기간에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죠.” 건축주는 사실 처음 설계보다 외장재를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바꿔 건축 비용을 줄였다. 마지막 집이라고 주택에 많은 비용을 쏟기보다 더 유익한 곳에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차액으로 부부만의 여행, 함께 하는 장애인과의 여행 등 여행을 한 번 더 가거나 맛있는 것을 한 번 더 먹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았단다. 누군가와 경쟁하듯 살기보다 여유롭게 그리고 사랑하고 더불어 살기를 바라는 부부의 마음이 인터뷰하는 내내 전해졌다. 부부 좌우명 ‘순간순간을 사랑하라, 순간이 모여 인생이 된다’처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매일 사랑이 넘치는 집을 만들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부부의 나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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