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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원카페】 집 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영국마을카페’
- 마을 길 끝에서 만난 소박한 그림 간판과 빨간색 자전거 한 대는 바삐 움직이던 발길을 멈추고 잠시 쉬다 가라 말을 건넨다. 영국의 한적한 시골 이웃집 정원에 앉아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떠올리게 하는 '영국마을'은 도심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어 준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영국마을 010-4880-1702 http://camelcentre.blog.me 새로운 계절의 미풍이 느껴질 때, 자연의 향기가 그리워질 때 즈음 고속도로는 여과 없이 막히기 시작한다. 여유가 없는 도시인들에겐 도심 속에서 전원 풍경을 찾아 나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늦가을의 끝자락. 인천대공원을 찾아, 관모산 일대에 걸쳐 오색찬란한 옷을 입은 나무들과 찬바람을 품에 재운 호수를 바라보며 가빴던 숨을 고른다. 공원 중문으로 나와 천천히 발길을 옮기다 보니 막다른 길 끝에 '영국마을'이라는 작은 간판과 아기자기한 그림들, 화분들로 장식된 집이 보인다. 햇살이 길게 드리운 그곳에 집인지 카페인지 호기심을 가득 품은 채 들어선다. 현관에 들어서자 '타샤의 정원'속 타샤 튜터의 모습을 닮은 카페지기가 테이블 장식용 화병에 소국을 꽂고 있다. 이내 우리를 발견하고는 눈부신 오후 햇살만큼이나 따사로운 미소를 건넨다. 장미넝쿨과 캔버스 속 소녀의 모습이 카페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길 끝에 다다르자 ‘영국마을’ 이라는 간판과 작은 화분들이 눈길을 끈다. 도심 속 가든 카페 '영국마을' 탄생'영국마을'은 애초에 카페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 아니다. 카페지기 서동희 씨가 두 아이의 교육차 시작한 5년간의 영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느낀, 영국에 대한 향수와 전원생활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은 3층의 스틸하우스에서 시작됐다. 서동희 씨 말에 의하면 "처음 집을 지을 때 시공사 측에서 대문 입구에 조형물을 세워 줄 테니 집 이름을 생각해 보라 하여 많은 고심 끝에, 지난 영국생활을 추억하자는 의미로 '영국마을'로 짓게 됐다"고. 설계는 남편 이영일 씨가 했고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는 영국의 기억과 풍경을 떠올리며 카페지기가 맡았다. 남편의 직업 때문에 도심을 벗어나기 어려워 최대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길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그 너머에 대공원 숲이 있는 영국 시골 주택의 주변 환경과 흡사한 이곳을 발견했다. 입구가 좁은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양쪽에 나무를 터널처럼 심어 바깥에선 안이 잘 보이지 않고 정원을 지나서야 집을 볼 수 있는 콘셉트로 이를 극복했다. 그러자 호기심을 품은 동네 사람 하나둘씩 구경 오기 시작하며 입소문이 났다. 초반에 다녀간 사람들은 독특한 익스테리어의 주택과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로 채워진 정원을 보고 하나같이 카페로 착각했다고 한다.십수 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카페지기는 각박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고 숨겨놓았던 감성들을 꺼내 본격적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동시에 1층을 개조해 카페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카페 실내로 통하는 현관에서 여러 종류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 날마다 찾아오는 새들을 위해 마련한 버드바스와 모이통.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카페지기와 그의 딸아이가 손수 제작했다. (좌) 1층에 마련된 카페지기 서동희 씨의 작업 공간. (중)(우)카페 외부 모습 카페 실내외 전경. 가족의 작품 전시장으로 변신한 가든"남편은 목공을 제작하고 딸은 페인팅을 한답니다. 저는 한동안 수채화를 즐겼는데 요즘은 퀼트작업에 빠져있어요."가족 모두 미술에 관련된 일을 하는지 물었다. 남편은 공직에 있고 두 아이는 음악을 전공했단다. 이 집에 살면서부터 가족 모두 예술가가 돼 작품 만들기에 한창이고 가든은 그들의 전시장이 됐다. 가든의 창고, 버드바스, 덱, 지붕, 벤치는 남편의 솜씨, 가든 곳곳에 걸린 캔버스화며 수채화 등은 딸 아이의 솜씨다. 1층에 작업실을 따로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제작할 만큼 가드닝 외에도 퀼트와 그림에까지 조예가 깊어 카페 테이블 보, 방석 등은 카페지기 서동희 씨가 손수 제작했다. "미술을 배우다 보니 가드닝을 할 때에도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요. 가든이 큰 캔버스가 되는 거죠. 수익만을 추구하는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저에게 그다지 매력이 없어요. 퀼트나 그림 그리고 가드닝 등의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카페가 늘 새롭게 변해가는 것이 저에겐 큰 기쁨인 것 같아요."삶의 다채로운 경험과 가족 구성원의 애정 어린 손길이 녹아있는 이 집의 소박한 정원은 작년 10월 가든 카페 '영국마을'로 재탄생했다. 정원 한가운데 마련된 벤치. 이곳에 앉아 차 한잔 마시고 있노라면 영국의 한적한 시골집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영국마을의 여유를 누리러 멀리서 찾아온 단골손님들. 영국마을의 이색 메뉴 붕어빵.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른다. / 가든이 큰 캔버스가 된다는 카페지기 서동희 씨. 가드닝을 통해 자신과 카페가 늘 새롭게 발전하고 변해가는 것이 기쁘다. 채광이 잘 되는 카페 실내. 전원생활을 꿈꾸게 하는 공간카페지기는 대공원 숲의 청정공기를 맘껏 누릴 수 있고, 날마다 찾아오는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사계절의 변화무쌍함을 사진에 담는 재미가 있단다. 또한, 동네 이웃과 멀리서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과의 교류도 쏠쏠하다."주로 4, 50대의 주부들이 많이 찾아 오세요. 오셔서 하나같이 전원주택에 대한, 카페에 대한 소망들을 이야기하세요. 이렇게 꾸미고 살고 싶다며, 이 좁은 땅에 어떻게 이렇게 짓고 꾸밀 생각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죠. 도심속에 있어도 잠시나마 멀리 떠나온 듯 한 느낌이 든다면서요."카페 분위기처럼 부드럽고 따듯한 커피와 함께 카페지기가 직접 만든 '영국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붕어빵을 내놓았다. 그리고 서동희 씨는 앞으로의 소망을 이야기했다."꿈은 지붕이 높은 콘서트홀을 갖추는 거예요. 큰아이는 클래식 음악을 작은아이는 실용음악을 하기에 낮엔 카페로 쓰고, 저녁엔 이곳에서 라이브 음악 연주를 하거나 작은 음악회를 여는거죠. 건물 이름은 길드홀Guild Hall이라고 지을건데 딸이 졸업한 런던음악대학 이름을 땄지요. 그래서 영국마을이 작은 문화공간이 되어 지역과 동네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바란답니다" 웰스 가든에 찾아든 새 한 마리.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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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원카페】 집 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영국마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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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정원】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2
- 자연과의 즐거운 교감이 가득한 꽃들의 천국 GARDENING NOTE위치 경기 일산동구 마두동 주택정원면적 350㎡(106.06평)스타일 포멀가든 + 잉글리쉬 코티지 가든글 .사진 정원디자인 임춘화 대표아이디얼가든(유) 02-725-2737 www.idealgarden.co.k 정원 가꾸기는 자연과의 즐거운 교감이다!정원은 건축물에 부속해 건물의 배경을 꾸며주는 이차적 기능에 머물지 않는다. 조경造景이란 말을 그대로 풀면 ‘그 자체로서의 경치를 만들어내는 것’이어야 하지만, 많은 이들이 ‘경景’을 건물建物과 동의어로 여긴다. 이때는 ‘경관을 창조’하는 ‘조경造景’이 아닌 ‘경관을 보조’하는 ‘조경助景’이 되고 만다. 건축물 외관 인테리어의 하나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필자의 의뢰인은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아는 정원주였다. 제2의 생활공간으로서의 정원이 되기 위해서는 건축과 정원 설계가 같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정원주는 건물 배치 단계부터 정원을 함께 구상하고 만들어 줄 디자이너를 수소문하다 필자를 찾았다. 정원주의 안주인은 ‘타샤의 정원’을 테마로 한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의 잉글리쉬 코티지 가든 스타일을 추구했다. ‘타샤의 정원’은 미국의 동화작가 타샤 튜더가 35년 넘게 30만 평의 대지를 홀로 가꾼 정원으로, 일 년 내내 꽃이 지지 않아 ‘꽃들의 천국’으로 불렸다. 필자는 건축주 부부가 ‘타샤의 정원’을 꿈꾸는 만큼 정원 유지에 들어가는 약간의 노동과 수고는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제대로 된 정원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안다. 거기에 부수되는 노동은 사실 노동이 아니라 자연과의 즐거운 교감이며, 세상의 어떤 취미보다 건강하고 고상한 취미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를 ‘조경造景’에 이은 ‘참경參景’이라고 말한다. 지속적으로 경관을 만드는 생명의 작업은 어떤 예술적 성취감 못지않은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편리함과 아름다움의 접점을 찾다!정원 관리는 계절에 따라 관리 스케줄을 만들어 시기를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필자는 건축주가 사전에 월동 준비와 해제 시기, 병충해 방제 시기, 전지 시기 등 연간 스케줄표를 작성해 건네줬다. 예상할 수 있는 수고의 정도를 정원주와 시공자가 공유해야 정원 완성 후에도 참경 과정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일산 주택정원은 생활 속 편리함과 아름다움의 접점을 찾아 단순한 디자인에 산책의 재미를 더하는 공간으로 구상했다. 또한, 사계절 중 어느 계절 하나 놓치지 않는 식재 디자인을 했으며, 거추장스럽고 복잡한 시설물을 배제한 간결한 디자인을 택했다. 꽃들이 피는 로맨틱 코티지 정원을 메인 콘셉트로 단정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살리는 공간구성을 추구했다. 다양한 원형을 연결하고 변형하며 통일감을 주는 데 주력했다. 메인 콘셉트는 사계절 풍성한 꽃들이 피어나는 로맨틱 코티지 정원으로 했다. 공간은 단정하지만 강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원형을 연결하고 변형해 통일감을 주는데 역점을 둬 구성했다. 정원의 기능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식사와 티타임을 즐기는 파티오, 넓은 잔디 마당, 반원형의 벤치 쉼터, 풍성한 코티지 화단, 장미정원, 디딤돌이 있는 산책로,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낮은 화단을 기획하고 정원주와 의논한 후 시공했다. 정원 부지는 100여 평 규모로 경사 없이 평평했다.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정리한 터라 특별히 장애물이 없었으므로 별도로 부지 정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절약됐다. 토질과 부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집터는 볕이 잘 들고 토질 역시 배수가 잘 되는 편이었다. 정원은 식물들의 터전이라 토질과 배수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기후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초화를 활용해 정원주가 원하는 경관을 만들려면 흙이 무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일산 주택정원은 장점을 갖고 있었다. 거기에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녹지와 가로수들이 자연스럽게 정원의 배경을 형성해주고 있었다. 필자는 정원 입지를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시공에 들어갔다. 작업 스케줄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하루 및 오전·오후 단위로 세웠다. 축대와 펜스를 설치한 뒤 부지를 약간 정리하고 데크, 파티오, 반원형 벤치 등을 설치했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배수 통로를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다. 교목들은 높이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배치했고 낮은 관목과 초화를 심었다. 평평한 부지는 식재나 관리에는 좋지만, 경사진 부지보다는 입체적인 느낌을 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평평한 부지는 높낮이에 따른 식재 디자인을 더 섬세하게 진행해야 한다. 필자는 식재하기 전에 도면과 똑같이 부지 위에 선을 그려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낮은 화단에는 키가 작고 건조함도 잘 견디는 수종을 식재해 거실 창가에서 잔잔한 재미를 얻도록 디자인했다. 장미 정원과 화단 사이에는 둥근 디딤돌이 있는 산책로를 만들어 정원을 둘러보는 재미를 더하고 장미 정원을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선사하다!과실수는 건축주 요청에 따라 매실, 체리, 감, 대추, 앵두 등을 식재했다. 그 대신 화관목은 불두화, 백당나무, 덜꿩나무, 산수국, 목수국, 라일락, 미스킴 라일락, 삼색병꽃, 장미와 같은 아름다운 나무들로 채웠다. 초화는 모두 다년생을 식재해 해마다 일년초를 반복해 심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화단에는 은빛의 모닝라이트 그라스, 흰색무늬 억새 등 다양한 그라스(grass)를 심어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다년생 식재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장마와 추위에 강한 수종을 택해야 하는 점이다. 이러한 수종으로 에키네시아, 우단동자, 접시꽃, 벨가못, 초롱꽃, 꼬리풀, 원추리, 노루오줌, 후룩스, 애기말발도리, 황금조팝, 데이지, 작약, 아키밀라, 돌단풍 등을 심었고 황금색의 풍지초라는 일본의 그라스를 일정 간격으로 심어 리듬감을 주었다. 구근 식재 계획은 초화 식재 계획과 별개의 도면으로 작성해 튤립과 알리움 수선화를 화단의 컬러 테마에 맞춰 식재했다.나무는 기존 식재 수종인 소나무 외에 황금 측백, 주목, 볼 모양의 회양목을 심어 겨울에도 너무 썰렁하지 않도록 했다. 또 잔디와 화단의 경계를 회양목 생울타리로 만들어 단정하게 정돈된 느낌을 주면서, 역시 겨울을 염두에 두고 식재했다. 전체적으로 적당하게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식재를 디자인했는데 정원주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일산 주택정원은 지난 2013년 11월에 시공한 후 두 번의 봄과 여름을 경험했다. 만날 때마다 정원을 거닐며 기뻐하는 정원주의 모습을 보며 정원디자이너로서 더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 불두화, 산수국, 목수국, 라일락, 미스킴 라일락, 삼색병꽃, 장미 등으로 풍성한 화단은 매 계절마다 색다른 기쁨을 준다. 튤립은 구근을 뽑고 심지 않아도 잘 자라줘 간단한 재배의 팁만으로도 매번 심는 번거로움 없이 해마다 풍성하게 꽃이 피어난다. 나무는 기존 식재 수종인 소나무 외에 황금 측백, 주목, 볼 모양의 회양목을 심어 겨울에도 너무 썰렁하지 않도록 했다. IN SHORT 일산 마두동 주택 정원 디자인 컨셉공간 디자인다양한 크기의 원형 공간을 연속으로 연결한 디자인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기존에 설치된 사각형 파티오에서 연결한 원형의 잔디마당, 또 다른 크기의 원형에서 만들어진 포멀 장미 정원, 주택과 맞닿은 곳의 작은 소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원형의 벤치가 있는 쉼터 공간을 시리즈로 연결해 통일감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다양한 공간이 구성됐지만 넓은 잔디마당의 느낌은 유지하도록 디자인했다.식재 디자인요즘 정원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타일이 풍성한 영국식 정원을 요청받아, 다양한 화관목과 다년생 초화를 중심으로 계절과 색상, 질감과 형태를 이용해 풍성한 화단으로 구성했다. 특히 포린트목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공작단풍이나, 수사해당화, 홍매화, 앵두, 체리 등을 배치해 화단에 볼륨감과 시선을 끌게 했다. 구근의 식재는 이 정원의 특징 중 하나다. 색상 테마에 맞게 기존 식재된 화단 사이에 1,000여 개의 튤립을 식재 한 후 추가 식재 없이 지속적으로 개화하게 배치했다. 이미 두 차례 봄에 풍성하게 핀 튤립을 지켜본 정원주는 내년도 기대하고 있다.식재 수종 교관목 수사해당화, 소나무, 주목, 감나무, 불두화, 산수국, 앵두, 홍매화, 체리나무, 공작단풍, 매실, 홍단풍, 철쭉, 백당나무, 박태기, 목수국, 황금측백, 미스킴 라일락, 황금조팝, 애기말발도리 등초화 벨가못, 아스타, 추명국, 그라스류, 루드베키아, 우단동자, 노루오줌, 에키네시아, 작약, 돌단풍, 이키밀라, 튤립, 무스카리 등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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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정원】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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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RECIPE]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2
- 자연과의 즐거운 교감이 가득한 꽃들의 천국 글 | 임춘화 정원 디자이너 GARDENING NOTE 위치 일산 마두동 주택정원 면적 350㎡(106.06평) 스타일 포멀가든 + 잉글리쉬 코티지 가든 디자인 임춘화 아이디얼가든(유) 대표 www.idealgarden.co.kr <정원 변경 전> <정원 변경 후>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낮은 화단에는 키가 작고 건조함도 잘 견디는 수종을 식재해 거실 창가에서 잔잔한 재미를 얻도록 디자인했다. 장미 정원과 화단 사이에는 둥근 디딤돌이 있는 산책로를 만들어 정원을 둘러보는 재미를 더하고 장미 정원을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메인 콘셉트는 사계절 풍성한 꽃들이 피어나는 로맨틱 코티지 정원으로 했다. 공간은 단정하지만 강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원형을 연결하고 변형해 통일감을 주는데 역점을 둬 구성했다. 정원 가꾸기는 자연과의 즐거운 교감이다! 정원은 건축물에 부속해 건물의 배경을 꾸며주는 이차적 기능에 머물지 않는다. 조경造景이란 말을 그대로 풀면 ‘그 자체로서의 경치를 만들어내는 것’이어야 하지만, 많은 이들이 ‘경景’을 건물建物과 동의어로 여긴다. 이때는 ‘경관을 창조’하는 ‘조경造景’이 아닌 ‘경관을 보조’하는 ‘조경助景’이 되고 만다. 건축물 외관 인테리어의 하나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필자의 의뢰인은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아는 정원주였다. 제2의 생활공간으로서의 정원이 되기 위해서는 건축과 정원 설계가 같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정원주는 건물 배치 단계부터 정원을 함께 구상하고 만들어 줄 디자이너를 수소문하다 필자를 찾았다. 정원주의 안주인은 ‘타샤의 정원’을 테마로 한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의 잉글리쉬 코티지 가든 스타일을 추구했다. ‘타샤의 정원’은 미국의 동화작가 타샤 튜더가 35년 넘게 30만 평의 대지를 홀로 가꾼 정원으로, 일 년 내내 꽃이 지지 않아 ‘꽃들의 천국’으로 불렸다. 필자는 건축주 부부가 ‘타샤의 정원’을 꿈꾸는 만큼 정원 유지에 들어가는 약간의 노동과 수고는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제대로 된 정원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안다. 거기에 부수되는 노동은 사실 노동이 아니라 자연과의 즐거운 교감이며, 세상의 어떤 취미보다 건강하고 고상한 취미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를 ‘조경造景’에 이은 ‘참경參景’이라고 말한다. 지속적으로 경관을 만드는 생명의 작업은 어떤 예술적 성취감 못지않은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정원의 기능성을 살리기 위해 식사와 티타임을 즐기는 파티오,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낮은 화단, 장미정원, 넓은 잔디 마당을 배치했다. 편리함과 아름다움의 접점을 찾다! 정원 관리는 계절에 따라 관리 스케줄을 만들어 시기를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필자는 건축주가 사전에 월동 준비와 해제 시기, 병충해 방제 시기, 전지 시기 등 연간 스케줄표를 작성해 건네줬다. 예상할 수 있는 수고의 정도를 정원주와 시공자가 공유해야 정원 완성 후에도 참경 과정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일산 주택정원은 생활 속 편리함과 아름다움의 접점을 찾아 단순한 디자인에 산책의 재미를 더하는 공간으로 구상했다. 또한, 사계절 중 어느 계절 하나 놓치지 않는 식재 디자인을 했으며, 거추장스럽고 복잡한 시설물을 배제한 간결한 디자인을 택했다. 꽃들이 피는 로맨틱 코티지 정원을 메인 콘셉트로 단정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살리는 공간구성을 추구했다. 다양한 원형을 연결하고 변형하며 통일감을 주는 데 주력했다. 정원의 기능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식사와 티타임을 즐기는 파티오, 넓은 잔디 마당, 반원형의 벤치 쉼터, 풍성한 코티지 화단, 장미정원, 디딤돌이 있는 산책로,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낮은 화단을 기획하고 정원주와 의논한 후 시공했다. 정원 부지는 100여 평 규모로 경사 없이 평평했다.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정리한 터라 특별히 장애물이 없었으므로 별도로 부지 정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절약됐다. 토질과 부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집터는 볕이 잘 들고 토질 역시 배수가 잘되는 편이었다. 정원은 식물들의 터전이라 토질과 배수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기후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초화를 활용해 정원주가 원하는 경관을 만들려면 흙이 무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일산 주택정원은 장점을 갖고 있었다. 거기에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녹지와 가로수들이 자연스럽게 정원의 배경을 형성해주고 있었다. 필자는 정원 입지를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시공에 들어갔다. 작업 스케줄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하루 및 오전·오후 단위로 세웠다. 축대와 펜스를 설치한 뒤 부지를 약간 정리하고 데크, 파티오, 반원형 벤치 등을 설치했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배수통로를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다. 교목들은 높이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배치했고 낮은 관목과 초화를 심었다. 평평한 부지는 식재나 관리에는 좋지만, 경사진 부지보다는 입체적인 느낌을 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평평한 부지는 높낮이에 따른 식재 디자인을 더 섬세하게 진행해야 한다. 필자는 식재하기 전에 도면과 똑같이 부지 위에 선을 그려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불두화, 산수국, 목수국, 라일락, 미스킴 라일락, 삼색병꽃, 장미 등으로 풍성한 화단은 매 계절마다색다른 기쁨을 준다. 튤립은 구근을 뽑고 심지 않아도 잘 자라줘 간단한 재배의 팁만으로도 매번 심는 번거로움 없이 해마다 풍성하게 꽃이 피어난다. 나무는 기존 식재 수종인 소나무 외에 황금 측백, 주목, 볼 모양의 회양목을 심어 겨울에도 너무 썰렁하지 않도록 했다.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선사하다! 과실수는 건축주 요청에 따라 매실, 체리, 감, 대추, 앵두 등을 식재했다. 그 대신 화관목은 불두화, 백당나무, 덜꿩나무, 산수국, 목수국, 라일락, 미스킴 라일락, 삼색병꽃, 장미와 같은 아름다운 나무들로 채웠다. 초화는 모두 다년생을 식재해 해마다 일년초를 반복해 심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화단에는 은빛의 모닝라이트 그라스, 흰색무늬 억새 등 다양한 그라스(grass)를 심어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다년생 식재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장마와 추위에 강한 수종을 택해야 하는 점이다. 이러한 수종으로 에키네시아, 우단동자, 접시꽃, 벨가못, 초롱꽃, 꼬리풀, 원추리, 노루오줌, 후룩스, 애기말발도리, 황금조팝, 데이지, 작약, 아키밀라, 돌단풍 등을 심었고 황금색의 풍지초라는 일본의 그라스를 일정 간격으로 심어 리듬감을 주었다. 구근 식재 계획은 초화 식재 계획과 별개의 도면으로 작성해 튤립과 알리움 수선화를 화단의 컬러 테마에 맞춰 식재했다. 나무는 기존 식재 수종인 소나무 외에 황금 측백, 주목, 볼 모양의 회양목을 심어 겨울에도 너무 썰렁하지 않도록 했다. 또 잔디와 화단의 경계를 회양목 생울타리로 만들어 단정하게 정돈된 느낌을 주면서, 역시 겨울을 염두에 두고 식재했다. 전체적으로 적당하게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식재를 디자인했는데 정원주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일산 주택정원은 지난 2013년 11월에 시공한 후 두 번의 봄과 여름을 경험했다. 만날 때마다 정원을 거닐며 기뻐하는 정원주의 모습을 보며 정원디자이너로서 더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 일산 마두동 주택 정원 디자인 컨셉 공간 디자인 다양한 크기의 원형 공간을 연속으로 연결한 디자인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기존에 설치된 사각형 파티오에서 연결한 원형의 잔디마당, 또 다른 크기의 원형에서 만들어진 포멀 장미 정원, 주택과 맞닿은 곳의 작은 소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원형의 벤치가 있는 쉼터 공간을 시리즈로 연결해 통일감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다양한 공간이 구성됐지만 넓은 잔디마당의 느낌은 유지하도록 디자인했다. 식재 디자인 요즘 정원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타일이 풍성한 영국식 정원을 요청받아, 다양한 화관목과 다년생 초화를 중심으로 계절과 색상, 질감과 형태를 이용해 풍성한 화단으로 구성했다. 특히 포린트목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공작단풍이나, 수사해당화, 홍매화, 앵두, 체리 등을 배치해 화단에 볼륨감과 시선을 끌게 했다. 구근의 식재는 이 정원의 특징 중 하나다. 색상 테마에 맞게 기존 식재된 화단 사이에 1,000여 개의 튤립을 식재한 후 추가 식재 없이 지속적으로 개화하게 배치했다. 이미 두 차례 봄에 풍성하게 핀 튤립을 지켜본 정원주는 내년도 기대하고 있다. 식재 수종 교관목 수사해당화, 소나무, 주목, 감나무, 불두화, 산수국, 앵두, 홍매화, 체리나무, 공작단풍, 매실, 홍단풍, 철쭉, 백당나무, 박태기, 목수국, 황금측백, 미스킴 라일락, 황금조팝, 애기말발도리 등 초화 벨가못, 아스타, 추명국, 그라스류, 루드베키아, 우단동자, 노루오줌, 에키네시아, 작약, 돌단풍, 이키밀라, 튤립, 무스카리 등 문의 아이디얼가든 T 02-725-2737 W www.idealgard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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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RECIPE]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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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 인천 ‘영국마을카페’
- 마을 길 끝에서 만난 소박한 그림 간판과 빨간색 자전거 한 대는 바삐 움직이던 발길을 멈추고 잠시 쉬다 가라 말을 건넨다. 영국의 한적한 시골 이웃집 정원에 앉아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떠올리게 하는 '영국마을'은 도심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어 준다.글 최영희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영국마을 010-4880-1702 http://camelcentre.blog.me 새로운 계절의 미풍이 느껴질 때, 자연의 향기가 그리워질 때 즈음 고속도로는 여과 없이 막히기 시작한다. 여유가 없는 도시인들에겐 도심 속에서 전원 풍경을 찾아 나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늦가을의 끝자락. 인천대공원을 찾아, 관모산 일대에 걸쳐 오색찬란한 옷을 입은 나무들과 찬바람을 품에 재운 호수를 바라보며 가빴던 숨을 고른다. 공원 중문으로 나와 천천히 발길을 옮기다 보니 막다른 길 끝에 '영국마을'이라는 작은 간판과 아기자기한 그림들, 화분들로 장식된 집이 보인다. 햇살이 길게 드리운 그곳에 집인지 카페인지 호기심을 가득 품은 채 들어선다. 현관에 들어서자 '타샤의 정원'속 타샤 튜터의 모습을 닮은 카페지기가 테이블 장식용 화병에 소국을 꽂고 있다. 이내 우리를 발견하고는 눈부신 오후 햇살만큼이나 따사로운 미소를 건넨다. 도심 속 가든 카페 '영국마을' 탄생'영국마을'은 애초에 카페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 아니다. 카페지기 서동희(54세) 씨가 두 아이의 교육차 시작한 5년간의 영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느낀, 영국에 대한 향수와 전원생활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은 3층의 스틸하우스에서 시작됐다. 서동희 씨 말에 의하면 "처음 집을 지을 때 시공사 측에서 대문 입구에 조형물을 세워 줄 테니 집 이름을 생각해 보라 하여 많은 고심 끝에, 지난 영국생활을 추억하자는 의미로 '영국마을'로 짓게 됐다"고. 설계는 남편 이영일(58세) 씨가 했고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는 영국의 기억과 풍경을 떠올리며 카페지기가 맡았다. 남편의 직업 때문에 도심을 벗어나기 어려워 최대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길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그 너머에 대공원 숲이 있는 영국 시골 주택의 주변 환경과 흡사한 이곳을 발견했다. 입구가 좁은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양쪽에 나무를 터널처럼 심어 바깥에선 안이 잘 보이지 않고 정원을 지나서야 집을 볼 수 있는 콘셉트로 이를 극복했다. 그러자 호기심을 품은 동네 사람 하나둘씩 구경 오기 시작하며 입소문이 났다. 초반에 다녀간 사람들은 독특한 익스테리어의 주택과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로 채워진 정원을 보고 하나같이 카페로 착각했다고 한다.지난해 5월, 13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카페지기는 각박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고 숨겨놓았던 감성들을 꺼내 본격적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동시에 1층을 개조해 카페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가족의 작품 전시장으로 변신한 가든"남편은 목공을 제작하고 딸은 페인팅을 한답니다. 저는 한동안 수채화를 즐겼는데 요즘은 퀼트작업에 빠져있어요."가족 모두 미술에 관련된 일을 하는지 물었다. 남편은 공직에 있고 두 아이는 음악을 전공했단다. 이 집에 살면서부터 가족 모두 예술가가 돼 작품 만들기에 한창이고 가든은 그들의 전시장이 됐다. 가든의 창고, 버드바스, 덱, 지붕, 벤치는 남편의 솜씨, 가든 곳곳에 걸린 캔버스화며 수채화 등은 딸 아이의 솜씨다. 1층에 작업실을 따로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제작할 만큼 가드닝 외에도 퀼트와 그림에까지 조애가 깊어 카페 테이블 보, 방석 등은 카페지기 서동희 씨가 손수 제작했다. "미술을 배우다 보니 가드닝을 할 때에도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요. 가든이 큰 캔버스가 되는 거죠. 수익만을 추구하는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저에게 그다지 매력이 없어요. 퀼트나 그림 그리고 가드닝 등의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카페가 늘 새롭게 변해가는 것이 저에겐 큰 기쁨인 것 같아요."삶의 다채로운 경험과 가족 구성원의 애정 어린 손길이 녹아있는 이 집의 소박한 정원은 작년 10월 가든 카페 '영국마을'로 재탄생했다. 전원생활을 꿈꾸게 하는 공간카페지기는 대공원 숲의 청정공기를 맘껏 누릴 수 있고, 날마다 찾아오는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사계절의 변화무쌍함을 사진에 담는 재미가 있단다. 또한, 동네 이웃과 멀리서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과의 교류도 쏠쏠하다."주로 4, 50대의 주부들이 많이 찾아 오세요. 오셔서 하나같이 전원주택에 대한, 카페에 대한 소망들을 이야기하세요. 이렇게 꾸미고 살고 싶다며, 이 좁은 땅에 어떻게 이렇게 짓고 꾸밀 생각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죠. 도심속에 있어도 잠시나마 멀리 떠나온 듯 한 느낌이 든다면서요."카페 분위기처럼 부드럽고 따듯한 커피와 함께 카페지기가 직접 만든 '영국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붕어빵을 내놓았다. 그리고 서동희 씨는 앞으로의 소망을 이야기했다."꿈은 지붕이 높은 콘서트홀을 갖추는 거예요. 큰아이는 클래식 음악을 작은아이는 실용음악을 하기에 낮엔 카페로 쓰고, 저녁엔 이곳에서 라이브 음악 연주를 하거나 작은 음악회를 여는거죠. 건물 이름은 길드홀Guild Hall이라고 지을건데 딸이 졸업한 런던음악대학 이름을 땄지요. 그래서 영국마을이 작은 문화공간이 되어 지역과 동네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바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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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 인천 ‘영국마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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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시각 · 후각 · 미각 깨우는 약방에 감초, 정연심 주부의 허브 텃밭
- 양평군 서종면 전원주택에 둥지를 튼 지 8년 된 정연심 주부의 정원은 '채소 공장'이다. 대학에서 주생활학을 공부한 그는 자녀를 성장시킨 후에도 텃밭 농사를 기약하며 대학에 편입해 원예학을 공부하고 조경학 석사과정까지 밟았다고 하니 그의 정원이 풍성한 데는 다 그간의 숨은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정원 한편에 마련된 허브텃밭입구에는 클라리세이지가 심겨져 있고 그 옆으로 체리세이지, 애플민트, 로즈메리가 있다. 그 맞은 편 보라꽃을 피우는 라벤더도 어서 따듯해지길 기다리고 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국내에서 서양 허브는 그 특유의 향과 약성으로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차와 식재료 그리고 방충 · 방향제, 천연비누 등으로 사용된다.2002년 양평 서종면에 둥지를 튼 정연심(56세) 주부는 정원에 각종 채소와 야생화를 풍성하게 키워 주변사람들로부터 '타샤 정(전원생활을 쓴 책《타샤의 정원》으로 유명해진 타샤 튜더를 따른 명칭)'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정원 한편에는 특별히 허브 하우스를 마련해 두었는데 월동하는 허브 종류도 있어 이곳에선 사시사철 허브 향기가 난다.그가 처음 허브를 접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쉽게 접할 수 없었다. 1983년부터 8년간 독일 생활을 하면서 허브를 자주 접하게 됐다고 한다. 그가 허브차를 처음 마셔 본 것도 이 무렵이다. 독일한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호사는 매일 밤 녹색 잎을 띄운 차를 환자들에게 나눠 줬다 한다. 당시 그 차가 생소했던 정 씨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그것이 로즈마리Rosemary 정도의 허브차임을 알게 됐다. 로즈마리는 감기, 천식, 소화 촉진, 류머티스, 근육통, 스트레스 해소,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기억력, 집중력을 높이기에 '학자의 허브'라고도 불린다."유럽 특히 이탈리아 요리는 어디에나 바질Basil이 빠지지 않아요. 우리나라 파스타 요리에서도 볼 수 있듯 토마토, 마늘과 잘 어울려서 파스타 요리에 향신료로 사용돼요. 바질은 허브 중에선 최고의 식재료예요." 스카보로의 추억을 노래하는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타임유럽의 성에서는 키친 가든(Kitchen Garden)이라 불리며 주방 외부 짧은 동선 거리에 으레 허브텃밭을 만든다고 한다. 주방에서 요리할 때 편리하게 가져다가 식재료로 쓴다. 유럽 지역에서 허브텃밭은 우리나라 쌈채소 텃밭처럼 일반 주택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데 1960년대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Scarborough Fair(스카보로의 추억)'가사에도 잘 나타난다고 정 씨는 설명했다. 가사에 허브 종류인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이 나온다. 스카보로는 영국의 북부 요크셔 지방에 위치한 주요 항구로 영국 전역에서 몰려드는 상인들의 요충지였다.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타임은 스카보로 장터에 나오는 품목들이었으며 이 네 가지는 유럽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많이 쓰이는 허브 종류였던 것이다. 정 씨는 영화 '졸업'의 삽입곡이기도 한 스카보로 페어에 감흥을 얻어 '노래에 나오는 허브를 다 심어보자'고 생각하고 허브를 심기 시작했다."얼마 전 LA에서 한 교회 담장을 모두 로즈마리로 두른 걸 봤는데 인상적이었어요. 허브는 대체로 따듯하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살고 추위와 더위에 약한 편이라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에는 잘 안맞아요. 그래서 온실에서 키우는데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워서 고사한 것들도 보이네요."대신 민트와 베르가모트는 추위에도 잘 견뎌 온실 외부에도 심는다고 한다. 형형색색의 허브차빨간 꽃을 피우는 체리 세이지는 보기에 예쁘나 맛은 별로다. 세이지Sage는 성분이 강해 하루 한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차로 마시는 허브는 로즈마리, 타임Thyme, 민트Mint, 캐모마일Camomile이 대표적이고 타임 중에는 레몬 타임이 향미가 우수하고, 민트 중에는 스파이 민트, 애플 민트, 파인애플 민트가 차 재료로 많이 쓰인다. 말린 잎과 생잎 다 사용하는데 정 씨는 향과 색의 번짐이 더 좋아 생잎을 더 즐겨 쓴다고.허브 텃밭에서 연한 잎을 뜯어다가 바로 끓는 물에 넣어 자연스럽게 허브의 녹색이 번지면서 은은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허브는 수많은 종류가 있는데 저마다 각각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손님들이 찾아오면 허브차를 대접해요. 텃밭에서 여러가지 허브잎을 따와서 가지각색의 색과 향을 음미하도록 하면 좋아하세요. 허브잎은 뜨거운 물에 독특한 빛깔로 우러나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데 이처럼 테이블 위에서 다채로운 향연을 펼치는 허브잔을 바라보는 것도 허브를 키우는 재미랍니다." Tip Herb Tea_어떻게 마실까물은 바글바글 끓인 열탕을 쓰고 유리와 자기로 된 티포트를 이용한다. 철이나 금속제는 맛과 성분을 변형시키므로 주의. 우려내는 동안 포트 뚜껑은 반드시 덮어두고 우려내는 시간이 길면 맛이나 풍미가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생잎은 연한 것을 고르며 사용 직전에 따야 유효성분 손실이 적다. 허브티는 홍차나 커피처럼 카페인이 함유돼 있지 않고 유효성분이 뇌에 도달하여 가벼운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얻고 차에는 탄닌, 후라보노이드, 비타민, 미네랄 등이 녹아있다. 종류별로 효험과 특징이 제각각이나 공통점은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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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시각 · 후각 · 미각 깨우는 약방에 감초, 정연심 주부의 허브 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