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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속의 풍수 이야기 - 복을 부르는 전원주택
- 남향집을 가장 좋은 집터로 생각하고,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면 안 된다, 집 안에 복숭아나무를 심으면 안 좋다는 등 생활 속에서 집과 관련된 금기 사항 등을 종종 듣곤 한다. 무조건 미신(迷信)이라고 흘려 버리기에는 어딘지 개운치 않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좀 더 정확한 내용을 안다면 집터를 고르거나 집 안에 가구를 배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동풍수지리학회 고제희 이사장으로부터 전원주택 속의 풍수 이야기를 들어보자. 풍수(風水)학은 바람과 물의 순환 이치[天] 그리고 땅의 형성 과정과 지질 여건[地]을 연구하여 사람[人]이 자연 속에서 좀 더 건강하고 안락하게 살 터를 구하는 동양의 지리관이며 경험 과학적 학문이다. 방법은 지질, 일조, 기후, 풍향, 물길, 경관 등 일련의 자연적 요소를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에 의해 관찰한 다음에 그들이 사람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파악하고, 각각의 우열을 가려서 그중에서 좋은 것만 생활에 이용한다. 우리의 전통 주택은 생활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소재(나무, 흙, 돌 등)를 사용해 안전과 생산을 고려해 짓되, 휴식(잠), 생산과 양육(養育), 식록(食祿)에 좀 더 편리하도록 구조를 꾸준히 발전시켰다. 하지만 현대 주택은 생활의 안전과 편리성이 극대화된 집으로, 2000년 동안 한국 사람이 자손 대대로 체질과 인성을 적응시켜 온 주택과는 사뭇 다른 주거 형태다. 한국 사람은 유전적으로 한국인의 체질과 인성에 맞는 주택에 살아야 건강한데, 현대에 들어 새롭게 발전된 주택은 우리의 체질과 인성에 맞지 않아 심리적 스트레스(우울증 등)와 현대적 질병을 가져다주었다. 까치집은 높은 나무에 지어 비바람을 그대로 맞지만, 까치에겐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면서 체질적으로 알맞은 둥지다. 만약 비바람을 맞는 까치가 불쌍하다고 하여, 비바람을 맞지 않는 처마 밑에 주로 둥지를 트는 제비집으로 옮겨다 놓으면 어떻게 될까? 까치는 제비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알을 낳지 못한다고 한다. 현대식 주택은 분명히 우리의 체질과 인성을 급격하게 변화시켜 유전적으로 형성된 한국성을 변질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무미건조한 콘크리트 공간에 자연친화적인 풍수지리를 접목시켜 한국인의 체질과 인성에 다가가는 주거 공간을 새롭게 창출해 나가야 한다. 집터를 고를 때 사용하던 나침반인 ‘패철’. 풍수상 길한 전원주택지를 찾아서주택을 꾸미는 데에 이용된 풍수학은 두 갈래로 발전했다. 하나는 주택의 부지, 구조, 배치, 건축 부재, 조경 등이 사람의 길흉화복에 미치는 영향을 생활 경험에서 얻은 지혜로 이것을 가상(家相)이라 부른다. 즉, 주택의 겉모양을 보아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으로 오랜 세월 풍습이나 민간신앙으로 전해져 왔다. 또 하나는 청나라 때의 조정동(趙廷棟)이 저술한 《양택삼요(陽宅三要)》다. 주택 내에서 대문과 안방 그리고 부엌을 오행론과 음양론에 맞춰서 길흉을 판단하여, 건강과 재복이 증진되는 방위에 맞게 배치하는 방법론이다. 현대의 문화 코드는 당연히 삶의 질을 강조하는 웰빙이다. 돈과 명예를 위해 앞만 보고 살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다. 한적한 전원에 주택을 짓고, 게다가 풍수지리까지 도입한다면 이보다 더 우수한 웰빙 주택이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전원주택의 부지에서 풍수적으로 길한 복지를 한번 찾아보자.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풍수에서는 집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중요한데, 특히 전원주택의 경우 시공업체가 이미 그 나름의 구획과 도로를 개설해 놓아 그것을 무시한 채 터를 잡기가 곤란하다. 따라서 어느 정도 제약은 필수 불가결하다. 그러므로 전문 풍수사의 혜안이 필요하나, 여기서는 일반인의 눈으로도 쉽게 길흉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산등성의 마루가 끝난 벼랑 아래 또는 산골짜기의 목에 집터를 잡으면 복을 다하지 못한다. 산사태 등 재난을 당할 수도 있다. 둘째, 길이 막다른 곳의 주택은 과녁배기에 해당되어 크게 흉하다. 바람이 집과 집 사이로 빠져 과녁배기 집으로 곧장 불어닥치니 해롭고, 화재가 나도 불길이 바람을 타고 밀어닥치기 쉽다. 셋째, 집터는 앞이 낮고 뒤가 높으면 진토(晉土)라 하여 길하다. 이것은 배수나 일광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넷째, 습기 찬 대지나 습지를 메운 부지는 흉하다. 수맥이 흐르는 곳도 피한다. 다섯째, 집터 내에 시냇물이나 계류가 있는 것은 극히 흉하다. 시냇물은 지맥을 이쪽저쪽으로 갈라놓는 분수령으로 계류를 중심으로 양쪽의 지기가 사뭇 다르다. 따라서 한 집에 두 개의 지기가 있으면 사람에게 상이한 영향을 미쳐 흉하다. 여섯째, 산기슭의 경사진 곳에 집터를 잡는다면, 대지를 깎아 평평하게 고르기보다는 땅의 경사를 그대로 이용하여 집을 지어야 한다. 땅을 파헤치면 지기(地氣)를 손상시켜 쓸모없는 땅이 된다. 지기는 흙에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물기 때문에 우리 전통 한옥들은 산 중턱을 깊게 파내어 평평하게 고른 다음 집을 짓지 않고, 산의 경사도를 그대로 활용하여 흙과 지기를 보존하면서 집을 지었다. 일곱째, 부지에서 잡돌이나 바위가 땅 밖으로 보이는 곳은 지기가 쇠약한 곳으로 피한다. 토색이 양명하고 지질이 고운 곳이 복지다. 여덟째, 앞쪽에 흘러가는 시냇물은 집터를 금성수(金星水)로 둥글게 감싸 안으며 흘러야 좋고, 부지 쪽으로 마치 쏘아 들어오는 듯한 물살이 보이면 흉하다. 골목의 막다른 집과 산등성의 마루가 끝나는 벼랑 아래쪽 집은 피한다. 바람과 물의 순환 궤도에 따른 좌향부지를 정하고, 집을 지을 때 풍수에서 집의 방향을 중시하는 것은 바람과 물(지하수 포함)의 순환 궤도를 파악하여, 그중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자는 목적 때문이다. 따라서 남향이어야 겨울에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하다는 일반적 통념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처럼 전통적으로 남향을 선호하여 왔지만, 북향집도 명당이 될 수 있다는 풍수적 사례가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왜냐하면 풍수학에서는 바람과 물의 흉한 궤도 중에서 좋은 방향을 선택하다 보니, 북향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청백리로 유명한 정승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의 생가는 북향집이다. 이 집은 고려 말의 명장이던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이다. 맹 정승의 할아버지는 최영 장군과 친분이 두터워 이 집을 이어 받았다고 한다. 어느 날 맹사성의 어머니는 태양이 자기 집으로 떨어져 치마폭으로 받는 꿈을 꾸었다. 맹사성의 어머니는 괴이한 꿈인지라 시아버지께 알렸다. 시아버지는 이 얘기를 듣고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는 얘기하지 말라 이른 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편지를 아들 맹희도에게 보냈다. 한양에서 과거 공부에 열중하던 맹희도는 편지를 받고 부랴부랴 하향해 아버지께 문안을 여쭈니 '내 병은 그동안 쾌차했으니 염려 말고 며칠 쉬었다 가거라'하였다. 그 사이에 맹희도 부인이 임신을 하고, 맹정승이 태어났다고 전해온다. 북향은 남향에 비해 일조량의 차이는 있겠지만, 남쪽 산기슭과 북쪽 산기슭에 자라는 나무를 관찰해 보면 성장면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향이든, 북향이든 생물체가 살기에 필요불급한 햇빛은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다.따라서 풍수에서 주택의 좌향은 주변의 공기 흐름 중에서 사람과 식물에게 가장 최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하며, 그것은 물과 바람이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의 방위와 흐름을 보아 '좌향법'으로 정해져 있다. 기가 출입하는 공간인 대문의 위치우리가 눈여겨볼 것은 대문(현관)의 위치다. 대문은 주택을 외부와 경계 짓는 역할을 하며, 풍수적으로 집 내부로 기(공기)가 출입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대문이 크고 집이 작으면 가난해지고, 대문이 작고 집이 크면 부자가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대문의 크기는 집 전체의 미관과 기의 흐름에 맞춰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대문의 색깔도 중요하다. 대문에 봄이면 '입춘대길(立春大吉)' '용·호(龍·虎)' 등의 글자를 써 붙이는 것은 대문이 길흉화복을 부르는 장소로써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를 내포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즉, 대문은 태극의 의미를 가지며 기의 출입구이자, 기가 생성되는 근원으로 우주론적 의미와 흉액(凶厄)을 막는 운명론적 의미를 함께 가짐으로 색깔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대문의 위치를 정할 때 고려할 사항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대문과 현관은 일직선상에 두지 않는다. 또한 도로는 물길이므로 집을 중심으로 좌우의 도로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대문에 직접 닿지 말아야 한다. 즉, 도로의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지점에 대문을 세운다. 도로의 경사를 고려해 차의 진입과 주차에 편리한 지점에 대문의 위치를 정한다. 경사진 곳은 겨울에 도로가 얼어붙으니, 사고 위험이 높다. 마구간의 앞이 넓으면 길하다고 했으니, 현대식으로 풀이하자면 주차 공간이 되도록 넓은 곳을 택한다. 또한 대문과 현관의 높이가 같아야 길하다. 현대 주택처럼 대문에서 현관으로 통하는 진입로를 계단식으로 만든 경우는 흉하다고 본다. 대문의 위치와 크기는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구례 운조루의 사랑채에서 안채로 들어서는 중문. 안방, 머리는 기의 순환이 길한 곳에대문 다음으로 주택의 3요소인 안방이 중요하다. 안방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이므로 주택 내부의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는다. 안방은 주인 내외의 휴식과 부부 생활 그리고 자녀의 양육을 담당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외부 환경은 입주자가 마음대로 변경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럴 때 주택 내부를 풍수적으로 길하게 바꾸어 길함을 상승시키고, 혹 흉함이 있다면 흉함을 줄여 주는 침대 및 가구의 배치, 소품 등을 활용한 풍수 인테리어의 방법이 있다. 풍수인테리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안에 침대를 두는 위치이다. 풍수적으로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침대의 위치가 중요한데, 이것은 사람의 코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코는 기가 사람의 내부로 출입하는 통로이며, 코를 두는 위치, 즉 머리의 위치가 기의 순환 중에서 길한 곳을 택해야 사람이 건강하고, 피로가 풀리고,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 방 안에서 침대를 두는 위치는 방의 공간 중심에서 방문과 코의 위치를 방위적으로 판단해 상호 길한 방위를 택하는 쪽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초보자가 따라 하기에는 힘들다.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자면, 우선 내 방 안에서 침대를 둘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헤아린다. 대개 2~3개의 경우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다음, 일주일씩 모든 경우의 방향에 침대를 두면서 자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느 방위에서 잤을 때 가장 상쾌하게 일어났는지 체크해 본다. 풍수인테리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 안에 침대를 두는 위치이다. 풍수적으로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침대의 위치가 중요한데, 이것은 사람의 코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정원은 큰 돌과 나무 피해야아파트의 경우와 달리 전원주택은 정원과 조경도 풍수적으로 고려할 사항이다. 정원에 돌을 많이 깔거나 세우면 흉하다. 돌은 여름에 낮의 열기를 간직하다가 저녁에 내뿜어 항상 덥고, 겨울에는 밤의 냉기를 품었다가 낮에 내뿜어 집이 따뜻하지 못하다. 또 정원에 큰 나무가 너무 많으면 땅이 말라 윤기가 없어진다고 한다. 이상과 같이 전원주택의 풍수적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풍수를 미신이라고 터부시하지 말고, 웅리 조상들이 자연 속에서 집을 짓고 살면서 생활 속에서 터득한 경험을 법칙화 한 것이므로 한 가지 또는 두 가지라도 도입하여 복을 부르고 건강을 유지하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 보기를 권해 본다. 정원에서 큰 나무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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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속의 풍수 이야기 - 복을 부르는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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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로 살펴본 집의 숨겨진 비밀
- 사람과 공간이 조화롭게 살도록 연구하는 것이 풍수다. 그런 면에서 풍수는 집을 정할 때뿐만 아니라 집 안을 단장할 때도 유용하다. 물론 누군가는 풍수를 ‘미신’이라고 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현대적 삶과 맞지 않는 비합리적 이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분명 귀 기울일 부분이 없지 않다.글 박성준(풍수건축가 & 역술가) 인컨텍스트 02-536-1638 www.incontext.co.kr사진 월간전원주택라이프 DB 풍수는 원래 ‘장풍득수藏風得水’에서 온 말로 과거 농경사회에서 북서풍의 모진 바람은 피하면서 바람이 움직여 소통이 잘되고, 물은 가두어 농사짓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데에서 출발했다. 가장 이상적인 터란 의미로 생긴 말이다. 하지만 좋은 환경이란 시대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합리적 사고를 중시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풍수를 적용한 사례가 많다. 이미 알려진 사례를 보더라도 홍콩의 47층 건물인 홍콩상하이빌딩을 짓는 데 풍수사가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풍수를 고려해 백악관 집무실을 개조했다. 또,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도 딸 하퍼의 방을 풍수지리학자에게 자문해 꾸몄다.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 총수의 집과 사옥은 처음부터 풍수를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고, 그 대지에 맞게 풍수를 따져 건물을 디자인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기업가나 큰돈을 만지는 사람처럼 잃을 게 많은 사람이 풍수에 관심이 많다.풍수의 적용풍수학은 수천 년간 인간이 쌓아온 경험의 통계자료다. 집의 건축 요소, 가구, 가전제품 등을 자연의 원리에 맞춰 배치해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만들어줌으로써 편안하고 건강한 생활은 물론, 흔히 ‘운명’이라는 인생의 큰 줄기를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바로잡아 주는 데 목적을 둔다.물론, 대지 계획부터 평면 계획까지 풍수를 고려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지어진 집에서 사는 게 일반적이고, 공간이 주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따라서 가구나 소품을 바꾸고, 그 위치를 바꾸는 방식의 풍수가 더 현실적이다. 가령, 예전 집들은 현관을 열면 바로 욕실이 보이는 구조가 많았다. 그런데 이는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럴 때 현관에 중문을 설치하거나 가벽을 설치해 돌아가는 방식으로 구성을 변경하는 것이다. 집 안 특정 공간의 컬러를 바꾸거나 벽지 등을 교체하는 식으로 크게 돈 들이지 않고 충분히 풍수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대문과 현관은 모든 공간 중에서 가장 밝고 깨끗하게 해서 사람들을 인바이팅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어야 한다. 현관 대문이나 현관은 집의 인상과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대문과 현관은 모든 공간 중에서 가장 밝고 깨끗하게 해서 사람들을 인바이팅Inviting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어야 한다.우선 현관 입구의 타일이 지저분하게 보이면 안 되며, 쓸데없는 잡동사니나 우산, 골프가방 등도 두지 않아야 한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종종 유모차나 자전거를 두는데, 다른 곳으로 치우는 것이 좋다. 대문이나 현관 앞에 쓰레기봉투나 냄새나는 물건들을 내놓아서도 안 된다. 또 현관은 기능상 신발을 신고 벗는 곳이지만, 수납하지 않고 너무 많은 신발을 밖에 두면 좋지 않다. 보통 소파의 위치는 TV 맞은편이 되기 쉽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소파 위치는 현관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맞이할 수 있는 위치, 즉 현관이 보이는 곳으로 선택하자. 거실 재물 운을 높여주는 소파 배치: 보통 소파의 위치는 TV 맞은편이 되기 쉽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소파 위치는 현관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맞이할 수 있는 위치, 즉 현관이 보이는 곳으로 선택하자. 그리고 현관 바로 맞은편보다 대각선의 기가 모이는 곳이 좋은 기운을 받는 자리다. 현관의 대각선 공간은 ‘럭키존’이라 불리는 자리로 생기가 넘쳐 사랑과 재물이 쌓이는 곳이다. 이런 자리엔 답답하고 큰 가구 대신 사람들이 모여 있어야 한다.Tip 심리적으로도 현관에서 대각선 방향은 안정감 있는 자리다. 그래서 소파도 일자형 소파 대신 스툴을 포함한 소파 혹은 코너형 카우치 소파를 두는 게 좋다. 주방 부엌은 주부가 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따라서 주부가 부엌에서 일하면서 가급적 다른 가족의 움직임을 잘 볼 수 있어야 좋다. 부엌은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장소인 것은 기본이고, 주부와 가족, 또 가족 간 소통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풍수적으로도 부엌이 소외되지 않는 공간이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부엌의 위치는 자연광의 열로 인한 식료품의 변질 등을 방지하기 위해 남쪽이나 서쪽은 피하고, 위생상 화장실과 가까우면 좋지 않다. 또 현관을 열자마자 부엌이 보이면 외부의 탁한 기운이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에 바로 들어올 수 있기에 좋지 않다.과거 부엌은 주부만의 단독 공간이자 폐쇄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점차 개방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풍수란 시대에 맞춰 변해야 한다. 극剋하거나 충沖하지 않고 상생相生하는 공간이어야 하는 중요성도 가족의 소통이란 면에서 의미가 있다. 가급적 물의 기운과 불의 기운인 냉장고와 가스레인지를 멀리 두는 것이 좋고, 그것이 어렵다면 그 사이에 작은 관엽식물을 두어 물이 나무를 생[水生木]하고, 나무가 불을 생[木生火]하는 상생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물이 불을 끄는 상극[水剋火]되는 기운 사이에 두는 관엽식물인 나무는 상생의 구조를 만들어준다. 불은 타기 위해 나무가 필요하고, 나무는 자라기 위해 물이 필요한 상생 구조가 되는 것이다. 요즘엔 가스레인지를 제외하고 나무로 짠 수납장에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보완되어 있다면 굳이 관엽식물 없어도 된다. 침대 방향은 창문으로 침대 머리맡을 두거나 방문을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침실 아이의 공부방은 수목의 기운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색깔이나 자재의 가구를 쓰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벽지는 차분한 느낌이 드는 청색, 녹색 또는 무채색이 조금 섞이고, 무늬가 두드러지거나 현란하지 않은 것이 좋다. 가구의 재료는 흔히들 쓰는 목재가 좋으며, 목과 상극인 금의 기운인 금속으로 된 책상이나 유리를 얹은 책상은 피한다. 또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가 있는 책상도 아이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기에 피한다.움직이고 활동성이 넘치는 기운인 화의 색깔은 핑크, 빨강, 다홍색 등인데, 이런 색깔은 잡생각이 많아지므로 공부하는 학생이나 책을 읽는 서재의 주요색으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이런 일반적인 풍수 이론과 함께 공부하는 아이의 개인적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책상에 앉아서 방문이 대각선으로 보이는 마치 기업 CEO의 자리 배치처럼 책상을 두거나 침실과 공부방을 분리하는 것이 좋겠지만, 보통 어려운 상황이니 가급적 책상에 앉았을 때 주변의 책장이나 침대에 의해 답답함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사랑이 넘치는 공간, 침실의 침대 배치: 침대 방향은 창문으로 침대 머리맡을 두거나 방문을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피해야 할 방향은 출입문, 화장실 그리고 서쪽이다. 침대 크기도 방 크기에 맞춰 선택하자. 주변 가구를 가로막는 구조이면 안 되고, 작은 침대로 공간을 초라하게 만들어도 안 된다. 이런 공간 연출은 그 공간에 머무는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불편한 영향을 끼친다.Tip 침대 위치는 침실 방문에서 대각선 모퉁이 두 개 면 가운데 한 면에 머리맡을 두는 게 좋다. 가능하면 침실 문을 바라보며 잘 수 있어야 하고, 문을 열었을 때 침대가 정면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인테리어 시작은 ‘비우기’부터집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면 우선 공간에 여력이 있어야 한다. 일단 공간을 비워야 디자인할 수 있고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한 사람이 탐스러운 근육질 몸을 만들 때 우선 살을 빼는 것과 흡사하다. 풍수나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우기’라고 할 수 있다.풍수인테리어의 기본은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리고, 남아 있는 물건을 잘 정리·정돈하면서 정갈한 상태를 유지하고, 채광과 통풍, 환기가 잘되게 하는 것이다. 먼저 집이나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꺼내 불필요하거나 잘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하자. 1년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과감히 버리자. 그리고 방이건 거실이건 너른 시선으로 한 번 둘러보자. 구입할 때 가격을 떠나 왠지 싫거나 마음에 불편한 물건이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구나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니면 내 눈에 띄지 않게 버려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풍수인테리어의 기본은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리고, 남아 있는 물건을 잘 정리·정돈하면서 정갈한 상태를 유지하고, 채광과 통풍, 환기가 잘되게 하는 것이다. *집이란 공간은 딱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 즉 보편적일 수 없는 것이다. 자연환경과 기후, 풍토, 토질, 문화와 역사 등을 반영한 그 지역의 보편적인 집이란 공간에 자신이 가장 편하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개성을 입혔을 때 비로소 자신만의 집이 만들어진다. 또, 집이란 것은 남들의 시선과 행복의 기준으로 만들어질 수 없고, 그렇게 만들어져서도 안 된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 소리에 의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만들어진 공간이야말로 집이고 자신의 공간이 된다. 그러니 집은 순식간에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겨서 몇 주 만에 그저 다른 사람이 사는 집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공간에선 그 어떤 통찰력과 창의력,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자신의 공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갈 때, 그 공간은 어느새 가장 편안하고 행복을 주는 ‘집’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곁에 온전히 있게 될 것이다. 물리적인 공간인 ‘하우스HOUSE’에서 벗어나 따뜻하고 정감 있는 자신과 가족만의 공간 ‘홈Home’을 만들어야 할 때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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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로 살펴본 집의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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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인테리어]풍수로 살펴본 집의 숨겨진 비밀
- 풍수로 살펴본 집의 숨겨진 비밀 사람과 공간이 조화롭게 살도록 연구하는 것이 풍수다. 그런 면에서 풍수는 집을 정할 때뿐만 아니라 집 안을 단장할 때도 유용하다. 물론 누군가는 풍수를 ‘미신’이라고 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현대적 삶과 맞지 않는 비합리적 이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분명 귀 기울일 부분이 없지 않다. 글 박성준(풍수건축가 & 역술가) 인컨텍스트 02-536-1638 www.incontext.co.kr 사진 월간전원주택라이프 DB 풍수는 원래 ‘장풍득수藏風得水’에서 온 말로 과거 농경사회에서 북서풍의 모진 바람은 피하면서 바람이 움직여 소통이 잘되고, 물은 가두어 농사짓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데에서 출발했다. 가장 이상적인 터란 의미로 생긴 말이다. 하지만 좋은 환경이란 시대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합리적 사고를 중시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풍수를 적용한 사례가 많다. 이미 알려진 사례를 보더라도 홍콩의 47층 건물인 홍콩상하이빌딩을 짓는 데 풍수사가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풍수를 고려해 백악관 집무실을 개조했다. 또,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도 딸 하퍼의 방을 풍수지리학자에게 자문해 꾸몄다.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 총수의 집과 사옥은 처음부터 풍수를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고, 그 대지에 맞게 풍수를 따져 건물을 디자인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기업가나 큰돈을 만지는 사람처럼 잃을 게 많은 사람이 풍수에 관심이 많다. 풍수의 적용 풍수학은 수천 년간 인간이 쌓아온 경험의 통계자료다. 집의 건축 요소, 가구, 가전제품 등을 자연의 원리에 맞춰 배치해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만들어줌으로써 편안하고 건강한 생활은 물론, 흔히 ‘운명’이라는 인생의 큰 줄기를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바로잡아 주는 데 목적을 둔다. 물론, 대지 계획부터 평면 계획까지 풍수를 고려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지어진 집에서 사는 게 일반적이고, 공간이 주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따라서 가구나 소품을 바꾸고, 그 위치를 바꾸는 방식의 풍수가 더 현실적이다. 가령, 예전 집들은 현관을 열면 바로 욕실이 보이는 구조가 많았다. 그런데 이는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럴 때 현관에 중문을 설치하거나 가벽을 설치해 돌아가는 방식으로 구성을 변경하는 것이다. 집 안 특정 공간의 컬러를 바꾸거나 벽지 등을 교체하는 식으로 크게 돈 들이지 않고 충분히 풍수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대문과 현관은 모든 공간 중에서 가장 밝고 깨끗하게 해서 사람들을 인바이팅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어야 한다. 현관 대문이나 현관은 집의 인상과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대문과 현관은 모든 공간 중에서 가장 밝고 깨끗하게 해서 사람들을 인바이팅Inviting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어야 한다. 우선 현관 입구의 타일이 지저분하게 보이면 안 되며, 쓸데없는 잡동사니나 우산, 골프가방 등도 두지 않아야 한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종종 유모차나 자전거를 두는데, 다른 곳으로 치우는 것이 좋다. 대문이나 현관 앞에 쓰레기봉투나 냄새나는 물건들을 내놓아서도 안 된다. 또 현관은 기능상 신발을 신고 벗는 곳이지만, 수납하지 않고 너무 많은 신발을 밖에 두면 좋지 않다. 보통 소파의 위치는 TV 맞은편이 되기 쉽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소파 위치는 현관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맞이할 수 있는 위치, 즉 현관이 보이는 곳으로 선택하자. 거실 재물 운을 높여주는 소파 배치: 보통 소파의 위치는 TV 맞은편이 되기 쉽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소파 위치는 현관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맞이할 수 있는 위치, 즉 현관이 보이는 곳으로 선택하자. 그리고 현관 바로 맞은편보다 대각선의 기가 모이는 곳이 좋은 기운을 받는 자리다. 현관의 대각선 공간은 ‘럭키존’이라 불리는 자리로 생기가 넘쳐 사랑과 재물이 쌓이는 곳이다. 이런 자리엔 답답하고 큰 가구 대신 사람들이 모여 있어야 한다. Tip 심리적으로도 현관에서 대각선 방향은 안정감 있는 자리다. 그래서 소파도 일자형 소파 대신 스툴을 포함한 소파 혹은 코너형 카우치 소파를 두는 게 좋다. 부엌의 위치는 자연광의 열로 인한 식료품의 변질 등을 방지하기 위해 남쪽이나 서쪽은 피하고, 위생상 화장실과 가까우면 좋지 않다. 주방 부엌은 주부가 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따라서 주부가 부엌에서 일하면서 가급적 다른 가족의 움직임을 잘 볼 수 있어야 좋다. 부엌은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장소인 것은 기본이고, 주부와 가족, 또 가족 간 소통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풍수적으로도 부엌이 소외되지 않는 공간이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엌의 위치는 자연광의 열로 인한 식료품의 변질 등을 방지하기 위해 남쪽이나 서쪽은 피하고, 위생상 화장실과 가까우면 좋지 않다. 또 현관을 열자마자 부엌이 보이면 외부의 탁한 기운이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에 바로 들어올 수 있기에 좋지 않다. 과거 부엌은 주부만의 단독 공간이자 폐쇄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점차 개방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풍수란 시대에 맞춰 변해야 한다. 극剋하거나 충沖하지 않고 상생相生하는 공간이어야 하는 중요성도 가족의 소통이란 면에서 의미가 있다. 가급적 물의 기운과 불의 기운인 냉장고와 가스레인지를 멀리 두는 것이 좋고, 그것이 어렵다면 그 사이에 작은 관엽식물을 두어 물이 나무를 생[水生木]하고, 나무가 불을 생[木生火]하는 상생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물이 불을 끄는 상극[水剋火]되는 기운 사이에 두는 관엽식물인 나무는 상생의 구조를 만들어준다. 불은 타기 위해 나무가 필요하고, 나무는 자라기 위해 물이 필요한 상생 구조가 되는 것이다. 요즘엔 가스레인지를 제외하고 나무로 짠 수납장에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보완되어 있다면 굳이 관엽식물 없어도 된다. 침대 방향은 창문으로 침대 머리맡을 두거나 방문을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침실 아이의 공부방은 수목의 기운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색깔이나 자재의 가구를 쓰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벽지는 차분한 느낌이 드는 청색, 녹색 또는 무채색이 조금 섞이고, 무늬가 두드러지거나 현란하지 않은 것이 좋다. 가구의 재료는 흔히들 쓰는 목재가 좋으며, 목과 상극인 금의 기운인 금속으로 된 책상이나 유리를 얹은 책상은 피한다. 또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가 있는 책상도 아이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기에 피한다. 움직이고 활동성이 넘치는 기운인 화의 색깔은 핑크, 빨강, 다홍색 등인데, 이런 색깔은 잡생각이 많아지므로 공부하는 학생이나 책을 읽는 서재의 주요색으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일반적인 풍수 이론과 함께 공부하는 아이의 개인적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책상에 앉아서 방문이 대각선으로 보이는 마치 기업 CEO의 자리 배치처럼 책상을 두거나 침실과 공부방을 분리하는 것이 좋겠지만, 보통 어려운 상황이니 가급적 책상에 앉았을 때 주변의 책장이나 침대에 의해 답답함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 사랑이 넘치는 공간, 침실의 침대 배치: 침대 방향은 창문으로 침대 머리맡을 두거나 방문을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피해야 할 방향은 출입문, 화장실 그리고 서쪽이다. 침대 크기도 방 크기에 맞춰 선택하자. 주변 가구를 가로막는 구조이면 안 되고, 작은 침대로 공간을 초라하게 만들어도 안 된다. 이런 공간 연출은 그 공간에 머무는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불편한 영향을 끼친다. Tip 침대 위치는 침실 방문에서 대각선 모퉁이 두 개 면 가운데 한 면에 머리맡을 두는 게 좋다. 가능하면 침실 문을 바라보며 잘 수 있어야 하고, 문을 열었을 때 침대가 정면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인테리어 시작은 ‘비우기’부터 집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면 우선 공간에 여력이 있어야 한다. 일단 공간을 비워야 디자인할 수 있고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한 사람이 탐스러운 근육질 몸을 만들 때 우선 살을 빼는 것과 흡사하다. 풍수나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우기’라고 할 수 있다. 풍수인테리어의 기본은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리고, 남아 있는 물건을 잘 정리·정돈하면서 정갈한 상태를 유지하고, 채광과 통풍, 환기가 잘되게 하는 것이다. 먼저 집이나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꺼내 불필요하거나 잘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하자. 1년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과감히 버리자. 그리고 방이건 거실이건 너른 시선으로 한 번 둘러보자. 구입할 때 가격을 떠나 왠지 싫거나 마음에 불편한 물건이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구나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니면 내 눈에 띄지 않게 버려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풍수인테리어의 기본은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리고, 남아 있는 물건을 잘 정리·정돈하면서 정갈한 상태를 유지하고, 채광과 통풍, 환기가 잘되게 하는 것이다. * 집이란 공간은 딱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 즉 보편적일 수 없는 것이다. 자연환경과 기후, 풍토, 토질, 문화와 역사 등을 반영한 그 지역의 보편적인 집이란 공간에 자신이 가장 편하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개성을 입혔을 때 비로소 자신만의 집이 만들어진다. 또, 집이란 것은 남들의 시선과 행복의 기준으로 만들어질 수 없고, 그렇게 만들어져서도 안 된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 소리에 의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만들어진 공간이야말로 집이고 자신의 공간이 된다. 그러니 집은 순식간에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겨서 몇 주 만에 그저 다른 사람이 사는 집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공간에선 그 어떤 통찰력과 창의력,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자신의 공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갈 때, 그 공간은 어느새 가장 편안하고 행복을 주는 ‘집’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곁에 온전히 있게 될 것이다. 물리적인 공간인 ‘하우스HOUSE’에서 벗어나 따뜻하고 정감 있는 자신과 가족만의 공간 ‘홈Home’을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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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인테리어]풍수로 살펴본 집의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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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북이 스미는 우리 집 풍수 코디 I - 공간별 노하우 익히기
- 풍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집을 새로 지을 때 알게 모르게 풍수를 적용해 본다. 산과 강을 끼고 나무가 보기 좋게 푸르러 주변 경치가 좋은지, 인근에 흉물은 없는지, 집들이 적당히 띄엄띄엄 배치돼 살기 쾌적한지 등. 이와 달리 인테리어에서 풍수를 적용하기란 익숙지 않은 듯하다. 풍수를 이용하면 쾌적하고 편안하며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전원주택 건축을 계획하거나 실내 단장을 하는 새해를 맞아 3회에 걸쳐 인테리어에 풍수를 적용하는 손쉬운 방법을 안내한다.현대 주거공간에 적용되는 풍수는 양택陽궀 풍수, 생활 풍수라고 불린다. 양택 풍수는 묏자리를 보는 음택陰궀 풍수와 대비되는 용어다. 주거공간에 풍수를 적용하는 목표는 거주자와 공간이 서로 조화를 이뤄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데 있다. 그러니 생활 풍수는 오행에 바탕을 두되 거주자의 취향과 습성 등을 최종 반영한다. 풍수에 맞춰서 공간을 꾸몄어도 그 모습이 거주자의 눈에 거슬리고 마음이 불편하거나 혹은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시정돼야 한다. 바로 '조화'를 깨트리기 때문이다. 이 조화라는 한 단어만 명심한다면 누구나 풍수를 살린 복이 들어오는, 건강한 공간의 재창조자가 될 수 있다.풍수 코디네이터 김태형 씨는 "풍수 코디를 함에 있어 오행을 바탕으로 가족별 성향을 분석하고, 주택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준으로 코디가 진행된다"고 한다. 그 이전에 공간 및 가구배치에 있어서 공통 사항을 정리해보자.침실풍수에 있어 예부터 안방과 대문을 중시했다. 대문은 외부의 기가 유입되는 통로이기에 중시 여겼고 안방은 집 주인 신변을 보호하고 건강을 관장하는 곳이기에 중요한 공간으로 취급됐다. 현대에 와서도 침실은 매우 중요한 공간인데 숙면을 취하는 것은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침실은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곳이므로 거실이나 식당과 같은 공용공간과 거리를 두고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도는 위치에 배치한다. 침대는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방위를 찾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방위라도 화장실이 내부에 있을 경우 화장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거나 방문과 일직선이 되는 배치라면 피한다. 안방은 주택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이므로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다른 공간에 비해 너무 밝지 않아야 한다. 평상시 사람의 모습이 보일 정도의 은은한 조명을 사용하고 청소 시 사용하는 밝은 등을 따로 설치해 둔다. 스탠드 조명이나 소품을 배치하고자 한다면 부부에게 맞는 소재와 색상인지 확인하며 두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색상의 벽지와 커튼을 선택한다. 현관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매우 소중한 공간으로 외부 도로-대문-현관문이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다. 풍수적으로 볼 때 외부 기운이 바로 들어오는 것보다 잠시 머물다 걸러져 들어오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곧장 들이치는 기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풍수적 처방으로, 진입로 방향을 돌리거나 마당에 나무를 심거나 조명기구를 설치해 기의 속도를 늦추도록 한다. 또 건물 외벽을 유리 소재로 마감해 기를 반사시키거나 대문과 현관 사이에 계단을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실내에서는 현관 앞에 중문을 설치하는 형태가 외부 기운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중문 설치가 여의치 않은 경우 커튼 등을 이용한 가림을 하는 것도 괜찮다. 주의할 점은 현관은 외부의 좋은 기운을 들이는 위치이므로 가림막을 설치하더라도 거추장스러운 것이면 안 좋고 신발을 잔뜩 늘어놓거나 물건을 쌓아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관은 늘 밝고 청결함이 유지되도록 하고 방위나 위치상 어쩔 수 없이 어두운 경우 센서 등보다는 에너지 절감형 조명등이나 자체 발광 효과가 있는 마감재 등을 활용해 항상 밝도록 한다. 현관은 너무 어둡거나 통풍이 되지 않는 경우, 해당 방위에 속하는 가족의 건강을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거실현대 주택에서 보통 현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공간이 거실로 출입문으로 들어온 기는 거실에서 잠시 머물다 실내로 퍼져 간다. 이때 거실 전체의 색상, 가구 배치, 조명기구의 위치와 밝기 등이 기의 순환에 영향을 준다. 특히 거실에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소파는 가족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좋은 기를 받도록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 이동공간이 아닌 거실 안쪽에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배치하되 출입문과 창문을 등지고 배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창을 향해 배치했을 경우 꽉 막힌 전망이나 병원 영안실 혹은 공동묘지, 다른 건물의 모서리가 보이는 등 전망이 흉할 때는 그 전망을 피해 소파를 배치하는 게 맞다. 가능하다면 건축 설계 시에 이러한 전망을 고려해 공간을 배치한다.거실은 실내 공간에서 앞마당에 해당하므로 복잡한 구조, 많은 가구보다는 정사각형의 심플한 형태가 안정적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 가구를 이용해 보완의 형태로 공간을 확보한다. 거실 벽면에 미술작품이나 사진 등의 소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때 그림의 크기와 내용에 주의한다. 공간 전체의 크기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것을 택하고 벽면에 비해 크기가 너무 크면 보는 사람을 압도해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만든다. 소품 선택 시에는 풍수상 가장에 해당하는 소품으로 거실에서 방위를 측정한 후 소품의 오행에 맞는 방위에 두는 것이 가장의 기운을 높이는 방법이다. 자녀방팔괘상 가족 구성원에 따른 방위가 있지만 이보다 개인에게 맞는 오행상 방위를 선택해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오행 관련 풍수 코디는 다음 호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 다만 특정 해에 특정한 기운이 필요한 경우 해당 기운을 상징하는 방위의 방으로 옮겨 잠시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고, 수험생의 경우 창문을 통해 문필봉文筆峯이라 하여 아름다운 봉우리가 보이는 방에서 기운을 받는 것도 바람직하다.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방위에 오랫동안 머무는 것 자체는 좋지 않으니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자녀방에는 침대와 책상을 비롯해 배치할 가구가 꽤 많다. 가구가 지나치게 많으면 그 가구의 기운에 눌려 자녀가 기를 펴지 못하고 위축되니 공부방과 침실을 따로 두는 게 좋다. 만약 침대와 책상을 한 방에 둬야 한다면 가구 수를 최대한 줄이고 문과 창문의 위치를 잘 살펴 가구들을 배치한다. 이때 침대에 누웠을 때 가구의 모서리가 정면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 이러한 모서리를 풍수에서는 화살이라 하는데 화살은 스스로 인식하지는 못하더라도 평소 잠재의식에 남아 좋은 기운을 저하시키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밥상 모서리에 앉지 마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은 이러한 풍수에서 연유한다. 어쩐지 방해받는 기분이 들거나 불쾌감이 든다면 한번 주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책상 뾰족한 모서리나 벽의 들보가 응시하고 있을 수 있다. 화살에 대한 풍수적 처방은 화살과 본인 사이에 화분이나 차단물을 두면 된다. 애초에 화살이 생기지 않도록 붙박이장을 주택 설계 시 반영하면 유리하다. 주방주방의 방위는 남서방을 피하는데 남풍이나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 열기와 음식 냄새가 집 안으로 번질뿐더러 화재 위험이 있다. 또 오행상 불[火] 기운에 해당하는 남쪽 방위일경우 가스레인지를 남쪽에 두는 것을 피하고 이런 배치가 부득이한 경우 상극相剋인 물[水]기운에 해당하는 북쪽 벽면에 물[水] 기운에 맞는 소품으로 보완한다.가족 전체가 비만이 되거나 위장 문제가 생겼다면 주방이 흙[土] 기운(남서쪽 북동쪽)이 강한지 살펴봐야 한다. 이럴 경우 주방에서 나무[木]를 상징하는 동쪽 방위에 흙 기운을 누를 수 있는 나무나 풍경화를 두는 것이 좋다. 주방의 방위는 동쪽이나 동남쪽이 바람직하고, 가족의 건강과 직결되는 음식을 다루는 곳이므로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실/화장실욕실 및 화장실의 경우(주방도 마찬가지, 물을 쓰거나 쓰레기 등 지저분한 찌꺼기가 생기는 공간) 귀문방鬼門方(귀신이 드나드는 방위, 음양의 기운 변화가 생기는 방위)이라고 하여 북동 남서 방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귀문방이 청결하지 않으면 그 화禍가 집 안 전체로 번져 가족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북동 남서 방위를 피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북동 남서 방위에 해당한다 해도 중요한 것은 잘 건조시키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변기의 위치는 문을 열어 정면에 있는 것은 대단히 흉하다. 또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정면에 화장실이 보이도록 배치하는 것을 가급적 피한다. 부득이하게 정면에 배치할 경우 화장실 문에 가족에게 맞는 장식을 달아 보완하는 것이 좋고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문 양쪽에 소품을 두어 기운을 분산시킨다.복도/이동공간조명을 사용하여 자칫 음한 기운이 정체되는 것을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되도록 너무 길거나 어둡거나 통풍이 어려운 공간을 만들지 않도록 한다. 이는 기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복도가 길거나 직선상에 놓여 충(흉)이 되는 경우 복도가 끝나는 부분에 콘솔 등의 가구를 두고 화분이나 소품으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 덱/발코니외부 기운과 내부 기운이 바로 맞닿는 중요한 공간으로 풍수적으로 사격이라 하는데 주변에 깨진 산이 보이거나 흉한 건물, 앞이 막혀 답답한 경우 반드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방으로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족 각자의 기운에 맞게 키가 큰 활엽수를 이용하는 방법과 대나무를 이용하는 방법 혹은 롤 스크린을 활용하는 방법이 좋고 풍수에서 충이라 하여 도로가 자신의 주택으로 직선상으로 들어오는 경우라면 매우 흉한 경우이므로 반드시 가족에 맞는 소품을 이용해 가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정리 박지혜 기자 도움말 FIS(풍수인테리어 디자인 소사이어티) 정동근 대표 02-701-4855 www.fengshui.kr 김태형 풍수 코디네이터 016-294-4643 http://cafe.naver.com/housecoordi.cafe 도면자료제공 FIS 정동근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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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북이 스미는 우리 집 풍수 코디 I - 공간별 노하우 익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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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속의 풍수 이야기 - 복을 부르는 전원주택
- 남향집을 가장 좋은 집터로 생각하고,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면 안 된다, 집 안에 복숭아나무를 심으면 안 좋다는 등 생활 속에서 집과 관련된 금기 사항 등을 종종 듣곤 한다. 무조건 미신(迷信)이라고 흘려 버리기에는 어딘지 개운치 않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좀더 정확한 내용을 안다면 집터를 고르거나 집 안에 가구를 배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동풍수지리학회 고제희 이사장으로부터 전원주택 속의 풍수 이야기를 들어보자.풍수(風水)학은 바람과 물의 순환 이치[天] 그리고 땅의 형성 과정과 지질 여건[地]을 연구하여 사람[人]이 자연 속에서 좀더 건강하고 안락하게 살 터를 구하는 동양의 지리관이며 경험 과학적 학문이다. 방법은 지질, 일조, 기후, 풍향, 물길, 경관 등 일련의 자연적 요소를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에 의해 관찰한 다음에 그들이 사람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파악하고, 각각의 우열을 가려서 그 중에서 좋은 것만 생활에 이용한다.우리의 전통 주택은 생활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소재(나무, 흙, 돌 등)를 사용해 안전과 생산을 고려해 짓되, 휴식(잠), 생산과 양육(養育), 식록(食祿)에 좀더 편리하도록 구조를 꾸준히 발전시켰다. 하지만 현대 주택은 생활의 안전과 편리성이 극대화된 집으로, 2000년 동안 한국 사람이 자손 대대로 체질과 인성을 적응시켜 온 주택과는 사뭇 다른 주거 형태다. 한국 사람은 유전적으로 한국인의 체질과 인성에 맞는 주택에 살아야 건강한데, 현대에 들어 새롭게 발전된 주택은 우리의 체질과 인성에 맞지 않아 심리적 스트레스(우울증 등)와 현대적 질병을 가져다 주었다.까치집은 높은 나무에 지어 비바람을 그대로 맞지만, 까치에겐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면서 체질적으로 알맞은 둥지다. 만약 비바람을 맞는 까치가 불쌍하다고 하여, 비바람을 맞지 않는 처마 밑에 주로 둥지를 트는 제비집으로 옮겨다 놓으면 어떻게 될까? 까치는 제비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알을 낳지 못한다고 한다.현대식 주택은 분명히 우리의 체질과 인성을 급격하게 변화시켜 유전적으로 형성된 한국성을 변질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무미건조한 콘크리트 공간에 자연친화적인 풍수지리를 접목시켜 한국인의 체질과 인성에 다가가는 주거 공간을 새롭게 창출해 나가야 한다.풍수상 길한 전원주택지를 찾아서주택을 꾸미는 데에 이용된 풍수학은 두 갈래로 발전했다. 하나는 주택의 부지, 구조, 배치, 건축 부재, 조경 등이 사람의 길흉화복에 미치는 영향을 생활 경험에서 얻은 지혜로 이것을 가상(家相)이라 부른다. 즉, 주택의 겉모양을 보아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으로 오랜 세월 풍습이나 민간신앙으로 전해져 왔다.또 하나는 청나라 때의 조정동(趙廷棟)이 저술한 《양택삼요(陽宅三要)》다. 주택 내에서 대문과 안방 그리고 부엌을 오행론과 음양론에 맞춰서 길흉을 판단하여, 건강과 재복이 증진되는 방위에 맞게 배치하는 방법론이다.현대의 문화 코드는 당연히 삶의 질을 강조하는 웰빙이다. 돈과 명예를 위해 앞만 보고 살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다. 한적한 전원에 주택을 짓고, 게다가 풍수지리까지 도입한다면 이보다 더 우수한 웰빙 주택이 없을 듯하다.그렇다면 전원주택의 부지에서 풍수적으로 길한 복지를 한번 찾아보자.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풍수에서는 집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중요한데, 특히 전원주택의 경우 시공업체가 이미 그 나름의 구획과 도로를 개설해 놓아 그것을 무시한 채 터를 잡기가 곤란하다.따라서 어느 정도 제약은 필수 불가결하다. 그러므로 전문 풍수사의 혜안이 필요하나, 여기서는 일반인의 눈으로도 쉽게 길흉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첫째, 산등성의 마루가 끝난 벼랑 아래 또는 산골짜기의 목에 집터를 잡으면 복을 다하지 못한다. 산사태 등 재난을 당할 수도 있다.둘째, 길이 막다른 곳의 주택은 과녁배기에 해당되어 크게 흉하다. 바람이 집과 집 사이로 빠져 과녁배기 집으로 곧장 불어닥치니 해롭고, 화재가 나도 불길이 바람을 타고 밀어닥치기 쉽다.셋째, 집터는 앞이 낮고 뒤가 높으면 진토(晉土)라 하여 길하다. 이것은 배수나 일광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넷째, 습기 찬 대지나 습지를 메운 부지는 흉하다. 수맥이 흐르는 곳도 피한다.다섯째, 집터 내에 시냇물이나 계류가 있는 것은 극히 흉하다. 시냇물은 지맥을 이쪽저쪽으로 갈라놓는 분수령으로 계류를 중심으로 양쪽의 지기가 사뭇 다르다. 따라서 한 집에 두 개의 지기가 있으면 사람에게 상이한 영향을 미쳐 흉하다.여섯째, 산기슭의 경사진 곳에 집터를 잡는다면, 대지를 깎아 평평하게 고르기보다는 땅의 경사를 그대로 이용하여 집을 지어야 한다. 땅을 파헤치면 지기(地氣)를 손상시켜 쓸모 없는 땅이 된다. 지기는 흙에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물기 때문에 우리 전통 한옥들은 산중턱을 깊게 파내어 평평하게 고른 다음 집을 짓지 않고, 산의 경사도를 그대로 활용하여 흙과 지기를 보존하면서 집을 지었다.일곱째, 부지에서 잡돌이나 바위가 땅 밖으로 보이는 곳은 지기가 쇠약한 곳으로 피한다. 토색이 양명하고 지질이 고운 곳이 복지다.여덟째, 앞쪽에 흘러가는 시냇물은 집터를 금성수(金星水)로 둥글게 감싸안으며 흘러야 좋고, 부지 쪽으로 마치 쏘아 들어오는 듯한 물살이 보이면 흉하다.바람과 물의 순환 궤도에 따른 좌향부지를 정하고, 집을 지을 때 풍수에서 집의 방향을 중시하는 것은 바람과 물(지하수 포함)의 순환 궤도를 파악하여, 그 중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자는 목적 때문이다. 따라서 냠향이어야 겨울에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하다는 일반적 통념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이처럼 전통적으로 남향을 선호하여 왔지만, 북향집도 명당이 될 수 있다는 풍수적 사례가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왜냐하면 풍수학에서는 바람과 물의 흉한 궤도 중에서 좋은 방향을 선택하다 보니, 북향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조선시대 청백리로 유명한 정승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의 생가는 북향집이다. 이 집은 고려 말의 명장이던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이다. 맹 정승의 할아버지는 최영 장군과 친분이 두터워 이 집을 이어 받았다고 한다.어느날 맹사성의 어머니는 태양이 자기 집으로 떨어져 치마폭으로 받는 꿈을 꾸었다. 맹사성의 어머니는 괴이한 꿈인지라 시아버지께 알렸다. 시아버지는 이 얘기를 듣고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는 얘기하지 말라 이른 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편지를 아들 맹희도에게 보냈다. 한양에서 과거 공부에 열중하던 맹희도는 편지를 받고 부랴부랴 하향해 아버지께 문안을 여쭈니 '내 병은 그동안 쾌차했으니 염려말고 며칠 쉬었다 가거라'하였다. 그 사이에 맹희도 부인이 임신을 하고, 맹정승이 태어났다고 전해온다.북향은 남향에 비해 일조량의 차이는 있겠지만, 남쪽 산기슭과 북쪽 산기슭에 자라는 나무를 관찰해 보면 성장면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향이든, 북향이든 생물체가 살기에 필요불급한 햇빛은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다.따라서 풍수에서 주택의 좌향은 주변의 공기 흐름 중에서 사람과 식물에게 가장 최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하며, 그것은 물과 바람이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의 방위와 흐름을 보아 '좌향법'으로 정해져 있다.기가 출입하는 공간인 대문의 위치우리가 눈여겨볼 것은 대문(현관)의 위치다. 대문은 주택을 외부와 경계짓는 역할을 하며, 풍수적으로 집 내부로 기(공기)가 출입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대문이 크고 집이 작으면 가난해지고, 대문이 작고 집이 크면 부자가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대문의 크기는 집 전체의 미관과 기의 흐름에 맞춰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대문의 색깔도 중요하다. 대문에 봄이면 '입춘대길(立春大吉)' '용·호(龍·虎)' 등의 글자를 써 붙이는 것은 대문이 길흉화복을 부르는 장소로써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를 내포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즉, 대문은 태극의 의미를 가지며 기의 출입구이자, 기가 생성되는 근원으로 우주론적 의미와 흉액(凶厄)을 막는 운명론적 의미를 함께 갖음으로 색깔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대문의 위치를 정할 때 고려할 사항을간단하게 살펴보면, 대문과 현관은 일직선 상에 두지 않는다. 또한 도로는 물길이므로 집을 중심으로 좌우의 도로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대문에 직접 닿지 말아야 한다. 즉, 도로의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지점에 대문을 세운다.도로의 경사를 고려해 차의 진입과 주차에 편리한 지점에 대문의 위치를 정한다. 경사진 곳은 겨울에 도로가 얼어붙으니, 사고 위험이 높다. 마구간의 앞이 넓으면 길하다고 했으니, 현대식으로 풀이하자면 주차 공간이 되도록 넓은 곳을 택한다. 또한 대문과 현관의 높이가 같아야 길하다. 현대 주택처럼 대문에서 현관으로 통하는 진입로를 계단식으로 만든 경우는 흉하다고 본다.안방, 머리는 기의 순환이 길한 곳에대문 다음으로 주택의 3요소인 안방이 중요하다. 안방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이므로 주택 내부의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는다. 안방은 주인 내외의 휴식과 부부 생활 그리고 자녀의 양육을 담당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러하다.외부 환경은 입주자가 마음대로 변경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럴 때 주택 내부를 풍수적으로 길하게 바꾸어 길함을 상승시키고, 혹 흉함이 있다면 흉함을 줄여 주는 침대 및 가구의 배치, 소품 등을 활용한 풍수 인테리어의 방법이 있다. 풍수인테리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안에 침대를 두는 위치이다. 풍수적으로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침대의 위치가 중요한데, 이것은 사람의 코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 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코는 기가 사람의 내부로 출입하는 통로이며, 코를 두는 위치, 즉 머리의 위치가 기의 순환 중에서 길한 곳을 택해야 사람이 건강하고, 피로가 풀리고,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방안에서 침대를 두는 위치는 방의 공간 중심에서 방문과 코의 위치를 방위적으로 판단해 상호 길한 방위를 택하는 쪽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초보자가 따라 하기에는 힘들다.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자면, 우선 내 방 안에서 침대를 둘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헤아린다. 대개 2~3개의 경우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다음, 일주일씩 모든 경우의 방향에 침대를 두면서 자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느 방위에서 잤을 때 가장 상쾌하게 일어났는지 체크해 본다.정원은 큰 돌과 나무 피해야아파트의 경우와 달리 전원주택은 정원과 조경도 풍수적으로 고려할 사항이다. 정원에 돌을 많이 깔거나 세우면 흉하다. 돌은 여름에 낮의 열기를 간직하다가 저녁에 내뿜어 항상 덥고, 겨울에는 밤의 냉기를 품었다가 낮에 내뿜어 집이 따뜻하지 못하다. 또 정원에 큰 나무가 너무 많으면 땅이 말라 윤기가 없어진다고 한다.이상과 같이 전원주택의 풍수적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풍수를 미신이라고 터부시하지 말고, 웅리 조상들이 자연 속에서 집을 짓고 살면서 생활 속에서 터득한 경험을 법칙화 한 것이므로 한 가지 또는 두 가지라도 도입하여 복을 부르고 건강을 유지하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 보기를 권해 본다.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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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속의 풍수 이야기 - 복을 부르는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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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 만한 7월의 신간
- 모든 공간에 운을 더하라! ‘운테리어’ 출간요즘처럼 집의 경제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현실 속에서 집에 관한 진정한 의미를 한 번쯤 고민해 볼 도서가 출간됐다. 사람과 공간의 관계를 강조해 온 풍수 건축가 박성준은 각종 TV 프로그램을 통해 풍수와 인테리어를 현대적으로 접목시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제안해왔다. 저자는 ‘운테리어’를 통해 풍수에 입각해 운으로 가득한 공간을 만든다면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건축가로 시작해 건물 안에 사는 사람에 대한 접근 방식으로 풍수를 선택한 그는 풍수와 인테리어라는 두 가지 분야에 있어 전문적 지식과 실제 사례를 통한 경험치를 책에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풍수로 운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고, 인테리어로 집 외부의 틀을 안전하게 구성한다면 우리가 사는 모든 공간에 운을 더 하는 인테리어가 완성된다고 말한다. 또 건강, 사랑, 재물운이 쌓이는 30일 풍수인테리어 실천법을 정리해 잘 알지 못해 두려운 인테리어 공사 28단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박성준 지음, 소미미디어, 332쪽, 16,300원 신간 ‘하루 한 페이지로 바뀌는 인생’인생은 생각과 말에 지배된다. 긍정의 생각과 말은 삶에 에너지를 더하고 부정적인 것은 에너지를 갉아먹는다. 저자는 우리 모두 내면 깊이 간직하고 있는 보물을 꺼내 보여준다. 보물은 삶을 밝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긍정의 힘이다. 1972년부터 지금까지 성경 출판 성서원을 운영해오고, 시인이자 수필가로 활동하는 저자 김영진(77)은 매일 긍정의 힘과 지혜를 일깨워주는 「1일 1페이지 긍정의 말」 과 「1일 1페이지 지혜의 말」 책 두 권을 냈다. 긍정의 말에선 인생을 참되고 행복한 길로 안내하는 인생 문장 365개를 경험과 역사, 인물, 고전을 통한 풍성한 글로 꾸몄다. 지혜의 말에선 참다운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지혜로운 말 365개를 인생에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 되는 일화, 명작, 경영의 원리 등을 담담하게 얘기하듯 전해준다. 김영진 지음, 엘도라도, 372쪽/380쪽,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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