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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 자녀 세대가 따로 또 같이 화성 듀플렉스 하우스
- 한 필지에 두 세대가 벽체와 마당을 공유하는 듀플렉스 하우스 Duplex house, 일명 땅콩집으로 통한다. 대부분 세대를 가르는 벽체를 중심으로 입면과 공간구성 면에서 좌우대칭을 이룬다. 반면에 두 세대의 규모와 입면, 공간구성은 다르면서 일부 벽체와 마당, 현관(세대별 독립 현관 별도)을 공유하는 이란성 듀플렉스 하우스도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들어선 주택은 중목구조 듀플렉스 하우스로, 월메이드 건설에서 부모와 자녀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생활하도록 계획했다. 정리 남두진 기자취재협조 월메이드 건설사진 윤홍로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지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325.53㎡(98.47평)건축면적 143.32㎡(43.35평)건폐율 44.03%연면적235.46㎡(71.23평)1층 143.32㎡(43.35평)2층 92.14㎡(27.87평)다락 58.30㎡(17.64평)* 법정 면적 불포함용적률 61.16%설계기간 2021년 3월~7월공사기간 2021년 7월~11월설계 해밀종합건축사사무소시공 월메이드 건설 1566-6717 www.wallmad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 벽 - 롱브릭타일 / 데크 - 석재타일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 벽 - 실크벽지 /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 / 외벽 - 수성연질폼 / 내벽 - 유리섬유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제난간 창호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현관 스타게이트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징크로 포인트를 준 현관, 철판을 얇게 가공해 만든 포치가 눈에 띈다. 한쪽 벽면에 설치한 붙박이장, 수납뿐만 아니라 공간 폭이 더 넓어 보이게 한다. 개별 현관을 열면 중문과 아웃도어룸을 마주한다. 단독주택 필지들을 블록으로 계획한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중목구조 듀플렉스 하우스. 여느 듀플렉스 하우스에 비해 입면 디자인이 도드라져 보인다. 월메이드 건설 정희국 실장은 “외장재인 롱블릭 타일과 그 사이사이에 채워 넣은 비둘기색 줄눈, 지붕재인 징크 스타일 컬러강판, 징크로 포인트를 준 현관과 발코니, 철판을 얇게 가공해 만든 포치와 거실 창 상부 눈썹처마, 시스템창호 창틀에 적용한 블랙 매핑 Mapping 등 모던한 외관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도록 개별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지게 디자인했어요”라며 입면 디자인 개념을 설명한다. 주택에서 마당과 경계를 이루며 시각적인 완성도와 안정감을 높여주지만, 살면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데크. 이러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고자 반영구적인 석재로 데크를 계획했다는데, 재료의 색상과 질감 면에서 외장재와 동질성이 느껴져 건축물에 안정감과 웅장함을 더한다. 대문과 주차장에서 각각 접근하는 편리한 동선도 눈에 띈다. 거실은 천장고를 2층까지 높여 지붕보를 노출시켰다. 대면형으로 계획해 개방감 준 거실과 주방 주방 천장은 중목 보를 노출시키고, 그 하단에 레일 조명을 설치해 중목구조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안방은 천장에 노출시킨 보, 그 자체가 인테리어 요소다. 안방 화장실은 위생기구들을 블랙과 화이트, 골드를 조합해 화려함과 모던함이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중목구조 고정관념 깬 국산 낙엽송 공학목재부모와 자녀 세대로 나누어진 중목구조 복층 듀플렉스 하우스 모델. 일반적인 듀플렉스 하우스 단지(땅콩밭)의 땅콩집들과 어떤 점이 다를까. 정 실장의 설명이다. “평면상 좌측 33평이 부모 세대이고 우측 38평이 자녀 세대예요. 규모는 다르지만, 양쪽 세대 모두 1층에 방 1개, 2층에 작은방 2개로 계획했어요. 거기에 부모와 자녀 세대를 현관부터 명확하게 구분해 각자의 생활 패턴에 간섭하지 않는 주거 형태를 설계에 반영했고요. 요즘은 자녀보다 부모가 이러한 형태를 적극적으로 원해요.” 건축주가 건축구조와 시공사를 선택한 기준이다. “처음부터 건강에 좋은 목구조를 생각했는데, 그중에서도 더 튼튼한 중목구조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국산 중목부재를 골조로 사용한다는 점, 중목부재를 드러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다는 점, 한정된 대지 안에 원하는 공간구성을 잘 반영한다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월메이드 건설에 건축을 맡겼어요.” 중목 구조하면 대개 일본 중목부재를 떠올리는데, 정 실장은 이 주택은 국산 낙엽송으로 생산한 중목부재를 사용했다고.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인증한 국산 낙엽송으로, 일반 원목이 아닌 공학목재로 제작한 중목부재로 시공했어요. 중목구조는 경량 목구조보다 두꺼운 기둥과 보로 하중을 지탱하는 튼튼한 골조 방식인데, 특히 공학목재는 강도와 강성(변형에 대한 저항) 등이 일반 목재보다 월등하죠. 이 주택에는 120×120㎜ 두께의 기둥과 그보다 더 두꺼운 120×150㎜, 120×240㎜, 120×300㎜ 두께의 보를 적재적소에 사용했어요.” 계단실과 복도, 안쪽에 가족실이 보인다. 가족실은 계단 벽체에 기하학적인 목재 선반을 넣어서 개방감을 줬다. 작업실은 천장에 중목 보를 노출시키고 거실 쪽으로 고정창을 냈다. 다락은 창고 겸 게스트룸으로 계획했다. 세대별 맞춤형 듀플렉스 하우스정 실장의 안내를 받으며 듀플렉스 하우스와 중목구조의 고정관념을 깬 세대별 맞춤형 주택 속으로 들어가 보자. 평면상 좌·우측으로 세대를 구분한 주택에는 세대별 전용 현관 외에 보기 드문 공동 현관이 있다. 각 세대로 드나드는 중앙 공동 현관, 그 좌우에 방향을 틀어 세대별 전용 현관을 배치한 형태이다. 여유로운 중앙 현관에서부터 ‘이게 바로 중목구조야!’라고 강조하는 듯하다. “더욱 넓어 보이도록 층고를 3m로 계획했어요. 실들이 너무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으면 자칫 좁아 보일 수 있는데, 이렇게 천장고를 30㎝ 정도 더 높이는 것만으로도 훨씬 넓어 보여요. 그뿐만 아니라 공동 현관에 우물천장을 만들고, 그 사이에 인테리어 요소로 중목 보를 노출시켜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했고요. 그리고 한쪽 벽면을 파서 공동 붙박이장을 설치했는데, 수납뿐만 아니라 공간의 폭을 더 넓게 만드는 기능을 하지요.” 중앙 현관 우측이 자녀 세대로, 먼저 마주하는 공간이 현관과 아웃도어룸이다. 중문을 열면 복도 좌우로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이, 정면으로 2층을 잇는 계단실이 보인다. 우측이 천장고를 다르게 계획한 거실과 주방이다. “거실과 주방은 서로 소통이 편리하고 개방감이 드는 대면형으로 계획했어요. 거실은 천장을 2층까지 오픈하고 지붕보를 노출시켜서 중후함과 튼튼함을 느낄 수 있어요. 또, 노출 보 하부를 파서 라인 조명을 심고, 모던한 거실 메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함을 가미한 게 특징이죠. 아트월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고자 대리석 느낌 타일로 디자인했고요. 주방 천장도 중목 보를 노출시키고, 하단에 레일 조명을 설치해 중목구조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전체 인테리어는 벽과 바닥, 천장을 화이트 톤으로 마감하고, 중목구조를 적절하게 노출시켜 자연스럽게 조성했다. 복도 안쪽으로 들어서면 초소형 공용화장실과 드레스룸·화장실을 포함한 안방이 배치됐다. “안방은 천장에 노출시킨 보, 그 자체가 인테리어 요소에요. 부속 화장실은 크기를 여유 있게 설계해 세면 공간과 욕조, 샤워 공간으로 구획했어요. 바닥은 민트 컬러 화려한 문양 타일로 마감하고, 위생기구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에 금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화려함과 모던함이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어요.” 2층에는 가족실과 작업실, 작은방, 화장실, 세탁실이 있다. 가족실과 작업실은 개구부와 창을 통해 1층 거실과 소통하는 구조다.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실들을 오밀조밀하게 배치했는데, 1층과 마찬가지로 천장고가 높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가족실은 1층 거실과 소통하도록 개방하고 유리 난간으로 마감했어요. 그리고 계단 벽 일부에 기하학적인 목재 선반을 넣어서 개방감을 주었죠.” 공간 활용도를 높이려는 노력은 박공지붕 하부를 이용해 만든 다락에서도 엿볼 수 있다. “계단 쪽 난간에 원목 선반을 설치하고, 낮은 벽 쪽에 수납장을 만들어 창고 겸 게스트룸으로 계획한 공간이에요. 자연광을 담아내는 천창, 조망과 환기를 위한 창, 무더운 여름 나기에 적합한 에어컨 등을 설치해 침실 못지않게 다락의 격을 끌어올렸죠.” 부모와 자녀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사는 이 주택은, 일명 땅콩밭 속 땅콩집 형태 듀플렉스 하우스와 일본산 중목부재 일색인 중목구조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한정된 평면을 최대한 활용해 각 실을 알차게 배치한 점, 적재적소에 중목부재를 노출시켜 중목구조 특유의 중후함을 살리고 천장고와 개구부 그리고 화이트 톤 마감재를 가미함으로써 시지각적으로 개방감과 화려함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철판을 얇게 가공해 만든 포치와 거실 창 상부 눈썹처마. 다양한 질감을 가진 재료로 마감해 입면은 도드라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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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 자녀 세대가 따로 또 같이 화성 듀플렉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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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위한 리노베이션 파주 천천히하우스
- 파주 천천히하우스는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 중 하나인 ‘천천히카페’와 자매 같은 작품이다(본지 2020년 1월 호 p188 * 본 포스트 하단 링크 참조 ). 책을 만드는 건축주 부부는 ‘천천히카페’ 옆에 있던 구옥을 ‘천천히하우스’로 증축해 쉼터 같은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구성&정리 이수민 기자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철골구조+경량 목구조+중목구조건축규모 지상 2층대지면적 536.06㎡(162.14평)건축면적 145.92㎡(44.14평)건폐율 27.22%연면적 181.81㎡(54.99평)1층 118.81㎡(35.94평)2층 63.00㎡(19.05평)1층 다락 15.75㎡(4.76평)2층 다락 14.30㎡(4.32평)용적률 33.92%설계기간 5개월공사기간 5개월설계 강한성,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010-5247-3995 www.purumin.com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벽 - 큐블럭, 드라이비트데크 - 멀바우 집성목내부마감 천장 - 핸디코트+도배내벽 - 핸디코트+도배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창호 알루미늄 커튼월 + 31㎜ 삼중로이유리(LG하우시스)현관 제작조명 원룩스주방가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만드는 공간주택의 대지는 심학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파주 출판문화 단지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건축주를 만나러 현장을 처음 방문한 날, 심학산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오르다 오른쪽 샛길로 접어드니 측백나무 울타리의 빨간 벽돌집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의 천천히하우스로 변신하기 전, 구옥의 모습이었다. “집이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마당에는 빼곡한 나무들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이 피고, 집과 마당이 조화를 이루면 좋겠습니다.” 대지를 둘러보며 들려준 건축주 부부의 소망이다. 그들은 책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일을 한다. 커피와 책을 좋아하고 식물을 사랑한다. 집 안 어디에서나 책과 함께 하며, 식물을 가꾸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꿈꾸는 이들이다. ‘천천히하우스’ 프로젝트는 이런 건축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하는 공간을 만드는 공간 만들기를 목표로 시작됐다. 기존 건물과 증축 부분의 접합점. 증축 부분은 붉은색 큐블럭, 회색 컬러 강판으로 모던하게 완성했다. 주방과 거실 공간을 나누던 문은 떼어내고 틀은 유지해, 개방감을 살리고 공간 구획 효과를 냈다. 주방 벽은 심플한 기본 화이트 타일에 블랙 줄눈 시공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더했다. 신축 같은 증축으로 리노베이션신축이 아닌 기존의 경량 철골조 주택을 살린 리노베이션으로 결정했다. 주택의 구조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피며 건축주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거실과 주방은 대지의 서쪽에 자리 잡고,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여러 개의 방이 마주 보며 배치돼 있었다. 채광에 불리한 구조로 인해 북쪽에 배치된 방들은 낮 시간에도 상당히 어둡게 느껴졌다. 집 안으로 빛은 들이고, 마당에 살고 있는 식물들은 그대로 잘 보존해 증축하기로 했다. 고민 끝에 부득이 일부 구간은 철거하고, 수직 증축으로 계획 방향을 설정했다. 그 과정에서 작은 중정을 계획하고, 기존 건물과 새 건물이 중정을 중심으로 결합되는 배치로 설계했다. 1층 세대 거실에서 바라본 복도 1층 남쪽 방에서 바라본 중정 주방 안에 위치한 식당. 클래식과 모던의 만남, 리드미컬한 실내 공간시간의 흔적을 보존하기 위해 기존 건물의 지붕 형태와 돌출된 처마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증축 부분은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게 디자인했다. 기존 건축물의 외장은 드라이비트와 목재루버로 마감하고, 증축 부분은 붉은색 큐블럭, 회색 컬러강판, 홈통은 두꺼운 철판으로 제작해 외부 마감에서도 일관된 디자인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창을 디자인 포인트로 사용했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창들은 보는 이의 시선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실내로 끌어드린다. 창은 올려보기도 하고, 무릎을 꿇어 정면을 응시하기도 하고, 까치발로 먼발치의 숲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또, 소파에 앉아 물끄러미 저물어 가는 태양을 바라보기에도 그만이다. 복도를 기준으로 퍼블릭 공간은 -150 레벨, 프라이빗 공간은 +200 레벨, 다락 놀이공간은 +2800 레벨로 바닥 높이를 달리했다. 공간의 높낮이, 물리적 변화에 따라 무의식중에도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천천히하우스는 남쪽을 바라보며 천천히카페와 사계四季를 담는 마당을 공유한다. 마당은 중심에서 두 건축물의 배경이 되고 서로를 향해 창을 열 수 있도록 허락한다. 마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 옆에 위치한 서재 공간. 때론 식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차로 거실·식당과 복도 공간을 구획했다. 공간의 높낮이로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복도를 중심으로 2개의 방이 마주 보고 있다. 현관 진입 후 오른쪽으로 돌면, 보이는 복도의 오른쪽에 위치한 침실. 미닫이문을 열면 침실용 욕실이 있다. 창을 가로로 길게 낸 1층 좌식형 침실. 1층 거실. 시원하게 낸 창문 밖으로 맞은편 천천히카페가 한눈에 들어온다. 기존 건물과 증축 부분의 어우러짐건물 정면에 보이는 왼쪽 매스는 기존 건축물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장마감을 새롭게 했고, 오른쪽은 모두 철거 후 2개 층을 증축하는 것으로 디자인했다. 외벽은 채도가 높은 적벽돌 치장 쌓기로 모던하면서 단아한 입면을 계획했다. 기존 건물과 증축 부분의 이질감이 없도록 1층 처마를 수평으로 길게 연장한 뒤, 처마 하부 벽 마감은 일부 적벽돌 치장 쌓기를 적용했다. 진입로에 면한 우측면은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하여 1층 복도 끝에 시스루 창 하나를 설치해 중복도에서 오는 불리한 채광 조건을 개선했다. 2층 세대 입구 계단과 철판 캐노피는 벽돌벽에 설치된 하나의 오브제 objet 같은 인상을 준다. 기존 주택은 경량 철골조다. 증축하며 일부 구간을 보와 기둥을 설치해 보강했다. 증축 부분 구조는 경량 목구조로 시공하고, 장 스팬의 개구부는 공학목재(중목구조)를 설치해 지붕 하중에 의한 처짐을 방지했다. 또, 2층 거실과 침실은 적삼목 서까래를 노출해 목구조의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내부 마감재를 철거한 후 단열이 취약한 부분은 새 단열재로 교체하고 외부에 단열층을 추가로 시공하고 드라이비트로 마감하면서 단열 성능을 향상시켰다. 2층 증축으로 마련한 거실. 건축주 부부가 운영하는 천천히카페가 보인다. 2층 거실 한쪽으로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2층 침실.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좁고 긴 창을 냈고, 채광을 위해 가로로 긴 상부 창을 냈다. 서까래 천장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다. 2층의 욕실. 중정을 중심으로 나눈 공간1층 전실을 지나 현관의 유리 중문을 통과하면 바로 작은 중정을 만날 수 있다. 작은 중정은 자연광을 끌어들여 실내의 부족한 빛을 보충한다. 중정에는 작은 바위 몇 덩어리를 놓고 이끼를 심어 미니멀한 정원으로 완성했다. 1층은 큰 틀에서 기존의 실 배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중정을 중심으로 왼쪽은 퍼블릭 공간, 오른쪽에는 프라이빗 공간이다. 전실을 통해 왼쪽으로 돌아서면 거실과 서재, 오른쪽은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과 다용도실이 있다. 조금 더 실내 안쪽으로 들어서면 북서 향에 주방과 식당이 위치한다. 다용도실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기존 공간을 그대로 활용한 동심을 자극하는 작은 다락이 나타난다. 다락은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정원을 바라볼 수 있고, 맞은편 천천히 카페도 조망할 수 있다. 거실과 서재의 경계에 있던 내력벽은 철거했다. 철거하며 약해진 부분에는 적삼목 보와 기둥을 추가로 설치하여 보강하였다. 서쪽 거실 창밖에는 후정을 두었다. 후정에는 삼목 울타리를 배경으로 한 작은 풀 pool이 있고, 공작 단풍, 수수꽃다리가 한쪽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두 개의 침실은 복도를 중심으로 마주 보고 배치돼 있었다. 두 실의 경계 벽을 없애고 한지 미서기문을 설치해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하나의 공간으로 널찍하게 사용하고 싶을 때는 미서기 문을 모두 열면 된다. 북쪽 방은 복도와의 단차를 이용해 툇마루를 설치하고 그곳에 앉아서 남쪽 침실 창을 통해 마당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 주방을 배치했다. 천장 적삼목 서까래는 나무의 향을 전달하고, 노출된 나뭇결은 자연미를 느끼게 한다. 2층 다락을 오르는 계단에서 거실을 바라본 뷰 다락에 마련한 침실. 다락 공간에 단을 만들어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층 증축으로 새로 마련한 공간들멀바우 집성판으로 마감한 계단을 오르면 전면에 물방울 패턴 유리문을 통해 빛이 들어온다. 유입되는 빛은 계단 조명을 대신한다. 거실 창은 남향으로 크게 열려있다. 전면 마당과 천천히 카페의 파사드, 상수리나무숲이 창에 투영된다. 퍼블릭 공간인 거실, 식당, 주방은 하나의 공간에 분할 배치했다. 남으로 크게 열린 창, 아일랜드 주방, 다락을 오르는 계단은 퍼블릭 공간을 규정하는 구성요소들이다. 2층 침실의 상부창은 원경을 조망하는 동시에 이웃 간 프라이버시도 확보한다. 부족한 채광은 코너창을 열어 보완하고, 숙면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가급적 창 크기를 작게 디자인했다. 천장 적삼목 서까래는 항상 나무의 향을 은은히 풍기고 노출된 나뭇결은 자연미를 느끼게 한다. 거실 벽에 설치된 철골 계단은 다락으로 오르는 통로이다. 다락은 단을 두어 침대 기능을 하고 독서를 하고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포근하고 아담한 공간이다. 천장에 설치된 천창은 낮에는 부족한 빛을 보충해 주고, 밤에는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집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창이다. 증축 부분의 외벽은 벽 채광은 들이고, 사생활 보호를 확보하는 큐 블록을 이용했다. 천천히카페에서 식수들 사이로 보이는 천천히하우스. 천천히하우스의 보조 출입구가 있는 보이는 우측 모습. 주출입구는 주택 정면에 위치한다. 강한성(㈜푸름인건축사사무소 소장)유명 건축물을 다수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미노루야마사키의 건축사사무소 서울지사, 재일동포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아이티엠 이타미준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201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목구조상, 2013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우수상, 2019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1993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목공 금메달 수상과 2004, 2007, 2012,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다수의 입상 경력이 있다.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평가대회 심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으로 활동중이다.02-549-6610 www.purumin.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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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 카페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특별상나무는 태고부터 건축의 기본적인 재료였다. 책을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건축에는 인간의 삶이, 책에는 지혜가 담기고, 좋은 공간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천천히 카페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곳이다. 진행 이수민 기자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소장)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건축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313.00㎡(94.68평)건축면적 81.91㎡(24.77평)건폐율 26.17% 연면적 196.97㎡(59.58평) 지하 74.16㎡(22.43평) 1층 83.84㎡(25.36평) 2층 38.97㎡(11.78평)용적률 39.24% 설계 ㈜푸름인건축사사무소 선종백 02-549-6610 www.purumin.com시공 ㈜푸름에이앤디건축사사무소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0.45T) 벽 - 화이트 벽돌 데크 - 합성데크(블랙) 내부마감 천장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벽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바닥 - 콩자갈 테라조 현장갈기 +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적삼목 와이어브러시(1층~2층), 콩자갈 테라조(지하층) 난간 - 스틸 플레이트 12T 스트링거 + 스틸 각파이프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 내단열 - 압출법 보온판 100㎜(지하층) 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창호 제작(알루미늄 커튼월 + LG하우시스 31mm 삼중 로이유리) 조명 원룩스주방가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바일란트 커피와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건축주의 취향을 담아 천천히 카페를 지었다. 식물 좋아하는 책 만드는 사람건축주는 커피,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이 세 가지는 건축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이 세 가지를 담아 집을 짓기 시작했다. 대지는 심학산 기슭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가을걷이를 끝낸 논에는 겨울 철새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판을 사이에 두고 멀리 파주 출판 단지가 내려다보였다. 대지에는 벚나무 두 그루, 은행나무와 산뽕나무가 한 그루씩 자리 잡고 있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모두 보존하길 바랐다. 현황측량 후 수목의 위치를 도면에 반영하여 설계에 착수했다. 시공 중 건물과의 간섭으로 안타깝게 벚나무 두 그루만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는 작은 스툴로 만들어져 카페에 소품으로 사용됐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책들을 보관하고 있는 서가를 배치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디딤판을 적삼목을 깔아 목재의 운치를 살렸다. 디딤판은 표면은 거칠게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계단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공간 평면을 사다리꼴 형태로 구성해 도로와 평행하게 배치하여 진입로 방향에서 건축물이 규모에 비하여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다. 주출입구에 바로 카운터와 주방을 위치시키고, 인접하여 층고를 높게 오픈 한 홀을 배치했다. 1층 파사드 양 측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계절에 따라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땅의 경사를 활용해 지하층의 두 면을 열어 채광, 환기에 유리하도록 하고, 지하답지 않은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층은 유로폼 노출 콘크리트로 거친 마감을 그대로 유지하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양의 책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서가를 배치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인접대지 경계에 사람 키높이의 적삼목 휀스를 설치하고 그 앞에 계수나무를 심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메인 프레임을 금속 플레이트로 제작하고 디딤판으로 적삼목을 깔아 철의 울림을 감싸고, 표면을 거칠게 처리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북 카페는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하여 심리적인 확장감을 느끼게 했다. 주요 구조부를 구성한 목재와 철은 물성이 확연히 다르지만 함께 하면 아주 잘 어울린다. 부재와 부재를 연결하는 연결철물과 횡력에 저항하는 금속 가새를 목재와 결합하여 물리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외벽은 벽돌과 유리면을 적당한 비율로 구성하여 내·외부에서 시각적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 주출입구에 들어서면 층고를 높게 오픈한 홀이 눈에 들어온다. 1층 파사드 양측 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2층에는 북 카페가 위치해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해 확장감을 준다. 2층 카페 내부는 적삼목 통재를 사용해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냈다. 적삼목을 이용해 목재의 멋을 그대로지상 층은 적삼목을 이용한 포스트앤빔Post & Beam 구조로 제재 상태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일반화된 공학목재를 탈피하여 적삼목 통재를 사용함으로써 적삼목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 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의도했다. 적삼목 특유의 유쾌한 향은 카페 방문자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하여 벽체 구조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구조틀을 완성하였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형성하여 열 손실을 방지했다. 설계 단계에서 CAD 3D 모델링을 통하여 구조, 전기, 기계, 마감공사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간섭 부분을 사전에 검토하여 시공성을 높였으며 재시공으로 발생하는 자재 손실과 인건비 상승을 차단하고 좋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동시에 3D 데이터를 활용해 2D 1:1도면을 추출해 현장가공과 자재 발주에 활용했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해 벽체 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틀을 완성했다.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이루어진 골조인 포스트앤빔 구조는 목재 표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던 벚나무 두 그루는 그대로 살려 설계했다. 함께 있던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하고, 2004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 2007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우수상, 2012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당선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솔토스홈즈 설계, ㈜쎄쩌코리아종합건설, ㈜선인터내셔날, ㈜상일종합건설에서 실무를 쌓고, 2011년부터 ㈜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2019~2022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 02-549-6610 www.purumin.com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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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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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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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집 같은 용인 ‘감분헌’
- 가는 이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집이 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언덕 끄트머리에 자리한 생크림 케이크처럼 하얀 집. 송창섭·임영숙 부부가 어린 딸이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뛰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집이다. 달콤함을 나누는 집이란 뜻의 ‘감분헌’. 그 집으로 들어가 보자. 글 이상현 기자 사진 노경 작가,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브랜드하우징, B.U.S Architecture※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아파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층간 소음과 사생활 보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송창섭·임영숙 부부도 이러한 문제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그리던 남편은 우연히 고기동 근처를 지나다 형형색색의 전원주택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을 가졌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은 자연환경이 좋으면서 남편 직장과 차로 1시간 거리라 출퇴근 부담이 적고, 편의시설도 10분 거리 내에 있어 적합한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부부는 얼마 후 고기동 내에 집 지을 토지를 계약했다. 하지만 토지 분할 문제가 얽힌 데다 건축 허가도 나지 않는 곳이어서 계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건축주 부부는 성급하게 집을 짓기보다 전세로 먼저 살아보면서 차분하게 준비하기로 했다. 대지와 건물과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뷰. 대지의 형태에 맞춰 간격을 띄우고 각 마당의 기능별 위치를 고려하여 동그랗게 덜어낸 모습이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지역/지구 도시지역, 보전녹지지역,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31.00㎡(100.12평)건축면적 65.79㎡(19.90평)건폐율 19.88%(법정 20% 이하)연면적 121.07㎡(36.62평) 1층 65.79㎡(19.90평) 2층 55.28㎡(16.72평) 다락 30.00㎡(9.07평)용적률 36.58%주차 대수 2대토목공사유형 보강토설계 기간 2017년 7월~2018년 3월공사기간 2018년 5월~10월건축 비용 약 2억 9500만 원사진 노경 010-7104-4730 www.ohspace.com설계 B.U.S Architecture 박지현, 조성학 02-725-9900 www.bus-architecture.com설계 담당 박민지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https://cafe.naver.com/metalwood “전세로 살면서 전원주택 생활을 익혔습니다. 생각보다 관리할 게 많다는 것과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알게 됐어요. 무엇보다 딸이 자연에서 뛰노는 걸 보니 뿌듯했고요. 게다가 여기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거의 한 반이라고 하더라고요. 유치원 친구가 6학년까지 가는 것인데 딸아이를 위해서도 조금 일찍 동네에 들어온 것이 잘한 선택이었어요.” 현관은 부채꼴 모양으로 우측에 신발장, 좌측에 수전을 배치했다. 수전 옆 작은 의자는 장선을 만들고 남은 것으로 현장소장이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TV를 보지 않는 건축주 부부는 전면 메인 마당과 숲을 바라보며 쉴 수 있도록 소파를 배치했다. 시선이 라운드를 따라 왼쪽 주방·식당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장선을 노출시키고 천장고를 오픈 시켜 목조주택의 분위기를 가지면서도 수직적 개방감을 줬다. 거실에서 본 주방·식당. 식탁과 개수대 위로 레일 조명과 LED 등을 설치해 카페 같은 분위기로 연출했다. 식탁 옆으로 라운드 창이 있어 숲속에서 식사하는 느낌을 준다. 주방 옆으로 난 창호를 통해서 다이닝 마당으로도 오갈 수 있다. 특히 아일랜드형 개수대를 설치해 가족과 함께 하는 느낌을 주며, 대리석 상판도 벽 따라 라운드를 줘 인테리어도 섬세하게 신경 썼음을 엿볼 수 있다. MATERIAL외부 마감지붕 - 컬러 강판벽 - 스타코, 75x150 직각타일(TNP세라믹)데크 - 방킬라이데크내부 마감천장 - 편백벽지, 실크벽지(제일벽지), 도장벽 - 편백벽지, 실크벽지(제일벽지)바닥 - 강마루(구정마루 프리미엄 미스틱)계단실디딤판 - 애쉬 집성재난간 - 금속단열재지붕 - 글라스울 R37(이소바 에너지세이버)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T50(에어폴)중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에너지세이버) 창호 시스템창호(알파칸)현관문 철제 현관문(리치도어 R-3390)조명 LED(라이마스)주방가구(싱크대) 우림위생기구 대림바스, 세비앙난방기구 콘덴싱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대지와 건물과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뷰. 대지의 형태에 맞춰 간격을 띄우고 각 마당의 기능별 위치를 고려하여 동그랗게 덜어낸 모습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집감분헌은 남고북저형 계단식 단지에 동서로 긴 직사각형 대지 위에 앉혔다. 서쪽은 숲, 동쪽은 도로와 접하고 남과 북은 이웃과 면한다. 이웃 대지 간 단차가 있어 조망이 답답하지 않고, 서쪽으론 고기 터널이 지나 개발할 수 없는 둔덕이라 부부의 마음에 쏙 들어 3년 전에 331.00㎡(100.12평) 부지를 구입했다. 부부는 땅을 마련하고는 본격적으로 집 지을 준비에 나섰다. 설계는 건축박람회를 돌아다니며 남편과 성향이 비슷하고 대화도 잘 통했던 B.U.S 건축사사무소에 맡겼다. 부부가 건축사에게 요청한 것은 세 가지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집 △작지만 넓어 보이는 집 △함께하는 공간과 프라이빗 한 공간의 조화였다 “사실 전세로 지낼 때 기존 전원주택을 구입할까도 고민했어요. 근데 하나같이 네모난 집인 거예요. 식상하지 않은 집을 원했거든요. 우리 가족만의 공간임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집이요. 건축비가 더 들어도 우리만의 집을 짓고 싶었어요.” 현관 우측에 위치한 놀이방. 게스트룸으로 계획했으나 지금은 딸의 놀이방으로 사용 중이다. 불빛에 비친 그림자가 하트 모양이기에 초등학생 딸이 ‘하트 화장실’이라고 부르는 1층 공용 욕실. 길고 가는 타일을 붙여 좁다는 느낌을 상쇄시켰다. 불빛에 비친 그림자가 하트 모양이기에 초등학생 딸이 ‘ 하트 화장실’이라고 부르는 1층 공용 욕실. 길고 가는 타일을 붙여 좁다는 느낌을 상쇄시켰다. 감분헌을 위에서 보면 남쪽에 작게 한 입, 북서쪽과 북동쪽에 크게 한 입 베어 문 조각 케이크 같다. 게다가 1층 벽면은 화이트 타일, 2층과 다락은 백색 스타코, 지붕도 하얀색 컬러 강판을 사용해 케이크 중에서도 깔끔하면서 달달한 생크림 케이크를 닮았다. 동화 속에서나 본 듯한 독특한 모양의 집이다. 설계를 담당한 B.U.S 건축사사무소는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다른 분위기를 가지며 내·외부 공간이 따로 또 같이 연계되길 바랐다고 한다. “설계 당시 일조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인접한 대지와 간격을 띄우고 매스를 채웠습니다. 하나의 큰 마당이 아닌 기능별 마당으로 집과 연계하면서 건폐율에 맞게 볼륨을 덜어내니 케이크 같은 외관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외부에 다섯 공간이 생겼고 이 공간들은 각각 주차장, 진입 마당, 게스트룸 마당, 메인 마당, 다이닝 마당이 됐습니다. 실내는 곡면의 이질감을 줄이면서도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넓어 보이도록 공간을 구획했습니다.” 게스트룸 마당에 의해 라운드를 형성한 벽면을 따라 만든 계단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오픈형 계단이지만, 곡선 때문에 올라가는 재미가 느껴진다. / 2층 복도 붙박이장을 설치한고 머리맡에 작은 창을 낸 안방. 시선이 곡선을 따라 평상으로 향하도록 침대를 배치했다. 덕분에 같은 면적 대비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맞은편엔 평상을 설치했다. 평상에 앉아 책을 읽는 취미가 생겼다는 부부만의 작은 도서관이다. 평상 밑은 수납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감분헌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놀이방으로 사용 중인 게스트룸과 욕실, 우측에 오픈형 계단과 거실, 주방·식당을 일체형으로 구획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최대한 넓히고 거실 위로 다락까지 천장고를 높여 수직적 개방감을 부여했다. 2층에 오르면 안방, 영상 공간, 욕실, 딸의 방이 있고, 딸의 방엔 전용 다락을 설치했다. 인테리어는 외관 콘셉트와 같이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고 장선을 노출시키고 계단 디딤판과 일부 마감을 루버로 사용해 포인트를 주면서도 깔끔하고 넓어 보이게 했다. 건축주는 시공사를 선정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곡선이 많은 목조주택은 시공이 어렵고 혹시 모를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아서 시공사가 선 듯 나서려고 하지 않아서다. 그중 브랜드하우징이 지어보고 싶다며 건축주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건축주는 매일 같이 현장을 찾아 음료수를 건넸고, 건축사는 감리를 자처하며 틈틈이 공정을 챙겼다. 그리고 시공사는 건축사와 건축주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주택을 지었다. 건축주와 설계사, 시공사 모두가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그 공을 돌리는 것을 보니 주택 짓는 과정이 힘들지만은 않은 듯하다. “사람을 잘 만난 것 같아요. B.U.S 건축사사무소는 자기 집을 짓는 것처럼 세심하게 신경을 써줬어요. 전체 콘셉트는 물론 전등 하나까지도 챙겼으니까요. 브랜드하우징도 안된다거나 못한다는 말없이 할 수 있는 데까지 다해보자고 했거든요. 시공 중에 애로사항이 발생할 땐 모두 모여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았어요.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한 것도 신의 한 수였습니다. 경유 한 드럼이면 겨울철 내내 따뜻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딸의 방은 딸이 성장해도 충분한 공간이 되도록 넓게 계획했다. 노출시킨 장선으로 인해 천창에서 비추는 빛이 따사롭게 느껴진다. 정형화된 것이 없는 감분헌은 딸에게도 좋은 지적 자극제가 될 듯하다. 딸의 전용 다락. 다락은 폐쇄된 다락과 오픈된 다락으로 나뉘어 딸의 기분에 맞춰 사용하도록 계획했다. 2층 욕실은 입구에 건식 세면대를 두고 좌우에 샤워실과 욕실을 배치했다. 안방 위에 배치한 다락은 남편이 낮잠을 즐겨 자는 곳이다. 딸과 함께 공부하는 공부방이자 DVD를 시청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공용 다락의 천창은 오픈되는 창을 달아 때에 따라 여닫을 수 있다. 다락 계단에서 2층 공용 공간을 내려다본 모습. 다락 난간은 1층처럼 천장에 고정하기엔 너무 높아서 아치형의 재밌는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다락에서 거실을 내려다본 뷰. 구조재인 공학목재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감분헌’은 달콤함을 나누는 집이란 뜻으로 남편이 지었다. 설계안이 나왔을 때 외관을 보고 케이크하우스라는 별칭으로 불렀는데 여기서 착안한 이름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건축주 가족만의 주택이자, 방문한 이들에게 달콤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집. 감분헌이란 그 이름이 집과 잘 어우러진다. 여름엔 마당에 수영장을 설치해 딸과 함께 놀 생각까지 하고 있는 아내의 표정이 이를 증명한다. 앞으로도 그 이름처럼 항상 달콤한 나날들이 계속되길 바란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감분헌의 대문 / 주택의 남측 통로를 통해 대문에서 메인 마당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옆에 보이는 문은 거실 뒤에 위치한 다용도실로 통한다. 감분헌의 각면은 외부의 파인공간 덕분에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게스트룸 마당으로 쓰이는 작은 공간은 한 그루 단풍나무와 함께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감분헌의 후면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동화 속 집 같은 용인 주택 ‘감분헌’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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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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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집 같은 용인 ‘감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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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속에 집과 숲을 담은 달성 박공집
- 명징明澄한 숲에 차분하게 기댄 채 마을을 바라보는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의 박공집. 부자가 모두 의사인 가족으로, 아버지가 큰아들과 머리를 맞대고 암수술을 받은 아내의 건강 회복을 위해 공기 맑은 전원에 마련한 주택이다. 본채와 별채로 채를 나누어 세대 공간을 구분하면서, 본채와 별채를 다시 배면에서 자연을 매개로 한 데크 로드로 연계한 점이 돋보인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리담건축 HOUSE NOTEDATA위치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형태 다가구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기초, 필로티 - 철근콘크리트 구조)대지면적 634.00㎡(191.78평)건축면적 253.28㎡(76.61평)건폐율 39.95%(법정 60%) 연면적 453.70㎡(137.24평) 1층 145.13㎡(43.90평) 2층 229.73㎡(69.49평) 3층 78.84㎡(23.84평)용적률 71.56%(법정 200%)설계기간 2016년 5월~2017년 5월 공사기간 2017년 5월~2018년 10월 건축비용 9억 5천만 원(3.3㎡당 690만 원)토목공사비용 5천만 원설계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조남호 소장, 조예린(PM) 02-562-7576 www.soltos.kr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건축주 부부와 두 아들, 이렇게 4인 가족이 자연 친화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 지은 주택이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만 20여 년간 살아온 건축주가 전원행을 결심한 직접적인 계기는 2014년에 암수술을 받은 아내가 전원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생활하면 건강 회복에 좋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건축주가 터를 잡은 상원리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기반을 둔 대구 도심에서 20여 분 거리로 원주민과 외지인의 주택들이 혼재한 마을이며, 가족이 다니는 교회가 있고 지인들이 사는 곳이다.건축주는 항암치료 후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를 위해 따듯하고 친환경적인 주택에 초점을 맞춰 건축 구조를 경량 목구조로 정했다. 설계는 솔토지빈率土之濱건축사사무소(이하 솔토지빈) 조남호 건축사에게 의뢰했는데, 건축관(깃듦의 건축)과 지향하는 점, 목조주택에 대한 남다른 철학,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의 디자인에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공은 지인의 추천으로 A/S를 고려해 건축 현장에서 가까우면서 시공 실적이 풍부한 리담건축에 맡겼다. 외관 진입로 본채와 별채가 따로 또 같이마을 외곽의 산과 도로 사이에 위치한 대지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부정형인데, 폭이 넓은 좌측 부분 전면이 기존 주택이 한 채 있는 대지에 접해 마치 크리스마스트리를 칼자루처럼 반으로 딱 잘라 놓은 것 같은 형상이다. 큰아들은 “묘하게 생긴 땅에 과연 집을 앉힐 수 있을지 …, 아버지의 고민이 깊었는데 현장 답사 차 내려온 조남호 소장님의 ‘땅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말에 아버지의 고민은 순간 감동으로 변했다”고 한다.주택은 본채와 별채로 이뤄져 있는데, 별채는 설계 당시 미혼인 큰아들이 향후 결혼해 꾸려나갈 가정으로 계획한 공간이다. 큰아들은 주택이 지어질 무렵 결혼해서 건축주 부부의 바람대로 별채를 현재 신혼집으로 사용하고 있다. 1층에서 연결되는 본채 현관. 흰색 친환경 수성 페인트로 전체 콘셉트를 정한 인테리어에 맞게 밝고 차분하다. 현관 초입 우측에 화물용 소형 엘리베이터[Dumbwaiter]를 설치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VM Zinc 벽 - 벽돌(이탈리아 수입) 데크 - 하드우드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던에드워드)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던에드워드) 바닥 - 가우디 메이플(구정마루)계단실 디딤판 - 메이플 집성재(제작) 난간 - 철제(제작)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가등급(이소바) 내단열 - 글라스울 가등급(이소바) 내벽 - 글라스울 가등급(이소바)창호 AL low-e 복합유리 창호(필로브)현관 AP 알미늄 현관문(ykk)조명 메가룩스, 룩스몰주방가구 한샘 키친바흐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본채 1층 계단은 섬처럼 중앙에 배치했다. 계단실에서 본 천장 계단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왼쪽에 공용 화장실과 연계한 복도가 있고, 뒤에 주택 후정과 연결한 복도 겸 서재가 있다. 솔토지빈은 만만치 않은 대지의 조건을 어떻게 풀어냈을까.“북동측으로 면한 숲과 남측으로 면한 도로와 마을을 대지가 가진 큰 가능성이라고 생각하며, 대지의 북동측에서 주택과 자연을 연결하고 남측에서 주택이 마을에 대응하도록 배치했어요. 이 과정에서 본채와 별채를 북동측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해 시각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길이 방향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자연스럽게 두 건물 사이에 숲으로 깊이감을 갖는 진입로를 계획했고요.” 본채 1층 안방. 건축주 부부의 취향에 맞춰 연붉은 톤으로 벽을 마감하고 기존 고가구를 배치해 편안한 공간으로 꾸몄다. 코너 창 앞에 마당을 보며 쉴 수 있는 티-테이블을 뒀다. 건축주의 아내가 풍경을 바라보며 반신욕을 즐기길 원해 욕조와 창, 마당의 수반을 일직선으로 구성했다. 본채 1층 안방 욕실 욕조의 창과 일자로 배치한 마당의 수조 본채는 2층, 별채는 3층 규모로 높이가 다르다. 별채의 경우 전면에 단층 슬래브 가옥이 있기에 조망 및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북동측 배면에서 숲을 매개로 본채와 별채를 연결하는 데크 로드 계획으로 1층을 필로티 주차장으로 처리하고, 그 위에 주거 공간을 올렸기 때문이다. 본채 2층 계단 옆에 있는 사랑방 겸 다실 기능을 하는 좌식용 한실이 편안한 느낌을 전한다. 거실 뒤로 주방이 보이고 주방 옆에 2층 별채와 연결한 통로가 있다. 또 기둥 사이로 2층과 연결된 통로가 멀리 보인다. 정남향으로 배치한 한실은 조모를 추억하는 공간이다. 좌식 생활에 맞게 창도 앉은 눈높이에 맞춰 남쪽에 낮게 설치했다. 본채는 1층에 사적 공간이 있고 2층에 공적 공간이 있으며, 별채는 2층에 공적 공간이 있고 3층에 사적 공간이 있다. 주 출입구인 현관문이 본채는 1층에, 별채는 2층 외부 계단에 각각 있지만, 본채의 경우 2층에도 외부 계단 쪽으로 별도의 문을 냄으로써 두 건물이 서로 소통하는 구조다. 큰아들은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 반찬 하나라도 건네줄 수 있는 편리한 구조”라면서, “외부 계단에 있는 양쪽 문과 본채와 별채의 중복도를 통해 두 건물의 끝에서 끝까지 시선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아버지가 노아의 방주 같아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본채 2층에 있는 주방과 식당. 식당 뒤 실외 공간에 자연을 후정 삼아 즐길 수 있는 데크 로드를 설치했다. 본채 2층 주방 앞에 냉장고와 세탁기를 설치한 다용도실이 있다. 오른쪽의 소화물 엘리베이터는 1층 현관과 연결된다. 주택의 외부 공간은 본채 전면에 화초를 가꾸는 동적인 작은 마당이 있고, 우측면에 커다란 수조 한 개만 덩그렇게 놓인 정적인 넓은 마당이 있으며, 배면에 본채와 별채의 식당과 자연의 관계 맺기 공간인 데크 로드가 있다. 또한, 이 데크 로드는 자연을 매개로 본채와 별채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한다. 2층 높이의 데크 로드가 놓인 배면은 다소 폐쇄적이고 묵직한 전면과 달리 파티오 도어를 통해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언제든 가볍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후정後庭 공간이다. 솔토지빈에서 자연을 메인 포인트로 보고, 그에 맞춰 주택 공간을 계획한 이유다. 별채 2층 현관에서 본 중문. 투명과 불투명 조합의 슬라이드 중문은 전체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춰 밝고 산듯하게 연출했다. 별채 2층 거실. 본채와 마찬가지로 작은 한실 분위기를 낸 휴식 공간이다. 별채 2층 주방과 식당. 밝은 분위기 안에 곧게 뻗은 기둥과 보가 안정감을 준다. 식탁 테이블 뒤로 후정과 연결된다. 2층 아들 부부의 화장실과 욕실 “‘주택과 자연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이것이 중요한 설계 화두 중 하나였어요. 본채와 별채의 식당 공간으로부터 확장된 데크를 숲과 연결하는 전략으로 풀어냈지요. 본채와 별채 모두 2층 레벨에서 숲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건물 모두 2층에 식당, 주방, 거실 등 공적 공간을 배치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본채는 1층에 침실 공간을, 별채는 1층에 필로티형 주차장을 계획했으므로 3층에 침실 공간을 배치한 거예요.”건축주 부부가 거주하는 본채 1층에 사적 공간을, 그리고 2층에 주택에서 중심을 이루는 공적 공간을 배치했는데 오르내리기에 불편하지 않을까.“설계 초기에 가장 마음에 들어 한 부분으로, 두 분 모두 ‘나가서 바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며 좋아해요. 아버지가 처음부터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실은 계단 폭과 높이를 잘 계산해서 오르내리기에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아요.” 별채 3층에서 본 계단. 위로 올라가면 아래층 복도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다락이 나온다. 별채 3층에 있는 큰아들 부부의 신혼 방. 삼각형 모양의 천장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집 안에 흐르는 목구조 특유의 아취외관은 네모반듯한 직사각형에 삼각형을 올려놓은 형태의 박공집으로, 시공 과정에서의 하자를 최소화하고 기밀과 단열 성능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박공 스타일로 주택을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조 소장님이 설계한 박공집 스타일의 집들을 보면서 가족, 특히 어머니가 좋아했어요. 저도 예술적으로 독특하게 지은 집들은 처음에는 좋을지 몰라도 살면서 질릴 수 있는데, 단순한 박공집은 우리의 정서에 맞아서 그런지 마음이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입면은 조 소장님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따랐는데, 우리 집이 딱 그렇게 지어진 것 같아요.”익스테리어 콘셉트에 관한 솔토지빈의 설명이다.“실외 마감재로 두 가지 톤의 붉은 벽돌과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해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연결하고자 했어요. 노출콘크리트로 진입로와 주차장을 연결하고, 밝은 톤의 붉은 벽돌을 담장과 본채에 사용해 도시와 집을 연결하고, 본채 1층의 방(조모 메모리얼 룸)과 별채에 짙은 톤의 붉은 벽돌을 사용해 두 집을 시각적으로 연결한 거예요. 그리고 도로와 마을에 면한 남측에 상대적으로 절제된 크기의 창을 계획하고, 숲에 면한 북동측으로 자연을 집 속으로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게 충분한 크기의 창을 계획했고요.” 별채 3층 안방 앞에 있는 두 개의 작은 방은 중문을 연결해 서로 통한다. 중문 위에 작은 삼각형 유리창을 설치한 천장이 집 속의 또 다른 작은 집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를 준다. 주택의 외벽 골조는 경량 목구조(2″×6″)지만, 내부는 공학목재인 글루램Glulam 기둥과 보를 노출시켜 목구조 특유의 예스럽고 아담한 정취가 물씬하다. 또한, 오픈 구조가 아니면서 천장고가 높아 공간감이 들고, 곳곳에 만든 보이드 공간을 채광과 환기를 위한 전동 개폐식 천창과 연계시켜 분위기도 밝고 쾌적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외부의 박공집을 공간감이 풍부한 내부에 그대로 담아낸 듯하다. ‘집 속의 집’, 이것이 솔토지빈의 공간 배치 포인트다.“박공지붕이 있는 본채 2층과 별채 3층에 동선을 중복도 형태로 구성하고 ‘집 속의 집’ 개념을 구현했어요. 방은 하나의 작은 집이 되고, 작은 집들을 연결하는 복도는 마을의 골목길이 되고, 작은 집들이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루는 개념이지요.”사적 공간을 제외한 인테리어 분위기는 화이트 톤을 베이스로 구조재로 쓰인 목재 기둥과 보 그 자체가 포인트 역할을 하기에 군맛 없이 산뜻하고 담백하다. 솔토지빈은 실내는 특별한 인테리어 요소 없이 ‘삶의 배경’이 되게 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었다고 한다.“구조적으로 필요한 곳에 계획한 목재 글루램과 일부 목재 문을 제외하고, 실내 벽체와 문은 모두 흰색 친환경 수성 페인트로 마감했어요. 또한, 실별로 개별적인 콘셉트를 두기보다 ‘전체의 질서와 분위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그리고 ‘전체적인 질서 안에서 실들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고요.” 별채 다락은 벽을 개방해 천장과 아래층 복도가 훤히 보이는 열린 공간이다. 이곳에선 ‘집 속의 집’, ‘보이드’로 이뤄진 주택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복도 끝 보이드는 별채 거실 천장에 해당한다. 주택을 계획할 때 성능 부분에서 제일 신경 쓴 것이 단열이다.“아버지는 처음에 패시브하우스에 꽂혀서 집을 보온통처럼 지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모든 외피를 다 막은 채 공조기만 돌리고 실내에 나무를 좀 갖다 놓는다고 해서 패시브하우스가 되고 자연 친화적인 주택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만류했어요. 무엇보다 유능한 건축사를 만나 기밀과 단열 성능이 좋은 집을 설계해 잘 지으면 패시브하우스가 되고 자연 친화적인 집이 된다면서요. 우리 집은 외피 구조체 사이뿐만 아니라 안쪽에도 단열재를 덧대고 열 회수 환기장치를 달아서 그런지 한번 데우면 실내 온도가 오랫동안 일정하게 유지돼 집 안이 쾌적해요.”솔토지빈은 지붕과 벽체에 경량 목구조의 열교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중단열로 계획했다고 한다.“경량 목구조의 경우 스터드[샛기둥]와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우는데, 이때 스터드에서 수직으로 길게 선형 열교가 발생해요. 이러한 선형 열교를 점형 열교로 바꾸도록 실내측 수직 스터드에 수평 방향으로 30㎜ 각상을 대고, 그 사이에 다시 단열재를 채웠어요. 스터드와 각상의 교차점으로 열교를 최소화한 유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공법으로 이중단열 효과 이외에도 설비층을 쉽게 형성할 수 있지요.” 주택 우측에서 본 측면. 가족은 “정서와 맞아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단순한 모양의 박공집이 좋다”고 한다. 건축주와 건축사, 시공사 삼위일체로 지은 달성 채 나눔 주택. 대지의 지형지세와 주변환경, 그리고 건축주 가족만의 생활 패턴이 조화를 이룬다. 초록의 자연을 매개로 본채와 별채가 교감하듯이, 집 안 곳곳에 늘 건강한 기운과 해맑은 웃음소리가 깃들기를 바란다. 주택 뒷면(동쪽)에 동산을 후정 삼아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데크 로드를 설치했다. 리담건축 시공사례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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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속에 집과 숲을 담은 달성 박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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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우린 집에서 즐겨요.
세종 낙락당
-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을 즐기고, 가족과 다 함께 캠핑을 하고…, 그곳이 집이었으면 좋겠다. 세종시에 연구원 부부 4인 가족이 낙락당을 지은 이유다. 대지의 경사도 활용, 실개천을 품은 보행자 도로와 연결, 아이들의 쾌적한 학습 환경, 기능에 충실한 공간…, 그리고 아지트와 같은 공간을 둔 낙락당으로 지상 집들이를 떠나자.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브랜드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고운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지하 - 철근콘크리트, 지상 -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02.10㎡(121.63평)건축면적 111.41㎡(33.70평)건폐율 27.70%(법정 40%)연면적 256.05㎡(77.45평) 지하 65.52㎡(19.81평) 1층 111.15㎡(33.62평) 2층 79.38㎡(24.01평)용적률 47.38%(법정 80%)최고높이 9.14m공사기간 2018년 3월~8월설계 카이 건축사사무소 031-712-2207 www.caiarch.com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https://cafe.naver.com/metalwood 연구원 부부와 두 자녀, 4인 가족이 사는 세종시 고운동의 ‘낙락당樂樂堂’. 넓은 마당과 데크, 그리고 집 안 곳곳에 재밌는 숨을 곳을 둔 모던한 주택과 택호宅號가 너무 잘 어울린다. 부부가 단독주택을 지은 이유가 여기에 함축돼 있다.“저희 부부는 둘 다 연구원인데 일에 매여 지내는 데다 늘 하던 대로만 하는 사람들이라 일탈 같은 것은 잘하지 못하거든요. 이제는 좀 놓고 즐기는 삶을 살고 싶은데, 이왕이면 그 공간이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가족이 캠핑을 너무 좋아해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한 달에 두세 번 캠핑하러 다녔어요. 하지만 큰애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캠핑을 못 떠나는 거예요. 그러면 집을 짓고 집에서 캠핑을 하자, 그래서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지은 거예요. 낙락당은 신랑의 조상 중 상당히 존경받는 분(박택: 1521∼1566, 조선 명종 때 학자)의 호에서 따온 것으로 ‘집에서 즐겁게 지내자’, 또 ‘웃어른을 공경하고 따르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침실과 복도로 연결되는 별채 사이에 실개천과 보행자 도로 쪽으로 중정을 둠으로써 침실에 프라이버시뿐만 아니라 채광과 개방감을 동시에 확보한 구조다. 주택 외관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는 대개 바둑판처럼 필지를 작게 쪼개 전망과 프라이버시 확보는 접어두고 뒷집이 앞집의 뒤통수를 바라보곤 한다. 하지만 낙락당이 앉혀진 고운동의 단독주택지는 세종시에서도 필지당 면적이 넓고 녹지 비율도 높으며 중심 상가로의 접근성도 편리하다. 부부는 입지를 선정할 때, 여기에 더해 경사지도 염두에 뒀다.“이곳은 필지당 면적이 100평 이상이 기본인데, 저희는 121평으로 조금 더 넓은 편이에요. 경사지를 택한 이유는 지구단위계획상 담장을 80㎝ 이상 쌓을 수 없어요. 그것도 울타리 등 자연물로만 쌓아야 해요. 그래서 평지에 집을 지으면 외부 시선에 그대로 노출되기에 마당에서 캠핑을 즐길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경사지를 선택해 도로보다 집터를 2m 높여 집을 앉히고 넓은 지하 주차장과 마당, 데크를 만들었는데,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거 같아요. 우리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도 즐기고…, 좋은 점이 많아요.” 가로로 긴 경사형 부지이다 보니 현관으로 이어지는 지하 주차장이 안쪽으로 깊게 들어왔다. 그 공간을 활용해 취미실과 창고(팬트리) 등 기능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집 안 곳곳에 숨은 아지트낙락당의 대지는 단지의 주도로에서 후프Hoop 형태로 후퇴한 6m 진입도로 안쪽 맞은편에 위치해 진입 거리가 짧고 차량의 소음도 덜하다. 좌향은 남동향이며, 지형·지세는 정방형에 가깝고 실개천과 보행자 도로가 있는 남서쪽이 진입도로가 있는 북동쪽보다 3m 정도 높은 편이다.부부는 인터넷 서핑 중 알게 된 카페를 통해 설계는 카이건축사사무소에, 시공은 브랜드하우징에 의뢰했다. 설계 시 대지의 경사도 활용, 실개천을 품은 보행자 도로와 연결, 아이들의 쾌적한 학습 환경, 기능에 충실한 공간…, 그리고 무엇보다 아지트와 같은 공간을 요구했다. 현관에서 마당과 대문뿐만 아니라 실내 계단을 통해 지하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만난다. 현관에서 본 주방 INTERIOR POINT! 간편한 공간분할과 모던한 디자인 도어, 이건라움 S-LITE 이건라움은 독일에서 30년 이상 노하우를 축적한 인테리어 시스템 전문 기업 라움플러스와 이건창호가 독점 제휴해 출시한 공간분할 인테리어 솔루션이다.이건라움의‘S-LITE’는 슬림하면서 견고한 알루미늄 프레임에 디자인 패턴 유리를 접목해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슬라이딩 도어다. 작은 힘으로도 쉽게 열고 닫히는 구동감과 여러 번 열고 닫아도 고장이 없는 내구성이 특징이다. 특히 독일산 오리지널 특수 댐퍼(damper)가 문을 여닫을 때 자체적으로 충격을 완화해주는 기능을 갖춰 손끼임 등의 안전사고 위험도 줄였다. 현관 중문, 거실과 주방 분리, 욕실, 드레스룸 등 다양한 위치에 시공할 수 있고, 적용 장소의 디자인 컨셉에 맞게 레일을 매립하여 시공할 수 있다. 프레임 색상, 두께, 유리 종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카이건축사사무소에서는 “북동쪽 진입 도로와 남서쪽 보행자 도로에서의 차량과 사람의 편리한 출입, 외부의 시선에서 최대한 벗어난 프라이빗한 마당, 풍부한 채광과 녹지대(고운뜰공원) 조망권 확보 등을 염두에 두고 낙락당의 매스를 ‘역기역’자로 계획해 남동향으로 배치했다”고 한다. 진입 도로에 들어서면서 낙락당을 바라보면 해맑고 포근하게 두 팔을 벌려 반기는 듯한 느낌이다. 외부 동선은 지하 주차장에서 실내 계단을 통해 곧장 현관으로, 또 도로에서 경사가 완만한 외부 계단과 마당을 거쳐 현관으로 이어진다. 평면은 ‘一’자형 복층 주거 공간인 본채의 좌측에 단층 연구(서재) 공간을 별채 형태로 분리해 독립시킨 구조다.1층은 부부의 영역과 공용 공간으로, 사용이 많은 주방/식당과 거실, 서재가 남동쪽을 향하고 있다. 우측 끝에 배치한 침실과 복도로 연결되는 별채 사이에 실개천과 보행자 도로 쪽으로 중정을 둠으로써 침실에 프라이버시뿐만 아니라 채광과 개방감을 동시에 확보한 구조다. 고운뜰공원이 바라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배치한 주방/식당은 지하주차장 상부를 이용해 만든 넓은 데크와 연계해 공간이 효율적이고 개방감이 든다. 전망이 좋은 식당 부분에 천장고를 높여 공기 순환력이 좋은 실링팬을 달았다. 화이트 톤으로 꾸민 식당은 가구를 11자형으로 배치했다. 가구는 라돈 방출로 문제가 된 대리석 대신 원목 상판을 사용했다. 가전제품 배치 공간과 다용도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복도의 비내력벽 상단을 활용해 스크린 월로 처리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백고파벽돌 데크 - 석재(고흥석 30T)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철제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캐나다 아이씬)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T50 2종(에어폴) 내단열 - 수성 연질폼(캐나다 아이씬)창호 미국식 시스템창호(대건아키텍 프라임)현관문 베나토(YKK)중문 이건라움 S-LITE주요 조명 LED주방가구(싱크대)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패널(3.5㎾) 주방과 분리해 남동향으로 배치한 거실. 몰딩 대신 전체를 픽쳐 레일로 처리해 액자를 걸고 떼기에 좋다. 안쪽으로 복도와 중정을 사이에 두고 안방과 서재를 계획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2층까지 수직 연장선으로 구성한 실내 계단실은 햇살이 잘 드는 전면에 배치한 데다 긴 수직 창을 내고 핸드레일에 T5 LED 간접 조명을 설치해 분위기가 밝고 환하다. 2층에 오르면 가족실이 보이고, 복도 좌측 전면으로 베란다와 두 개의 자녀 방이 나온다. 계단실 우측에 주방 상부 공간을 활용해 만든 다락이 있는데, 개구부를 통해 식당과 소통하는 구조다. 복도 안쪽의 위생 공간은 1층의 위생 공간과 위치를 같이하고 각종 관을 수직으로 배치해 시공과 관리 면에서 효율적이다.카이건축사사무소는 “외관을 단순하게 처리하기 위해 기능과 크기가 다른 두 개의 매스를 평면으로 연결하고, 상·하의 매스가 중첩되게 입면을 구성했다”면서, “외장재는 단일한 형태와 색상의 벽돌 타일로 통일감이 들게 하고, 지붕재는 목구조 특성상 중량 마감재를 피하기 위해 금속 판재를 적용해 박공 형태로 단순미를 갖도록 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안방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오로지 잠만 자는 공간으로 작게 뺐다”고 한다. ‘一’자형 복층 주거 공간인 본채 좌측에 단층 연구(서재) 공간을 별채 형태로 분리해 독립시킨 구조다. 천장고가 높은 대신 중간중간에 공학목재인 패럴램(PSL)으로 보강했다. 보통 거실과 주방/식당을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통합하는데, 낙락당은 주요 실을 명료하게 분리 배치했음에도 공간이 여유롭다. 또한 집 안 곳곳에 숨을 만한 공간 많다.“‘따로 또 같이’가 우리 집의 콘셉트예요. 식사할 때, 또 거실에서 TV를 볼 때 저는 가족이 거기에만 집중하기를 바라니까요. 중학생인 아이들에게도 각자의 공간이 필요했고요. (간이 농구대가 있는)지하, 신랑의 서재, 아들의 다락…, 아지트 같은 공간들은 심리학 서적을 보니까, 남자들에게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만들어 준 거예요. 다락은 아들이 책을 읽고 잠도 자는 공간이고, 서재는 신랑하고 술 한잔하거나 혼자 있고 싶을 때 다른 공간에서 거리감이 있기에 문만 닫으면 별채나 다름없어요. 저희는 맞벌이 부부라 처음 세팅해 놓은 그대로 오래갈 수 있는 집을 원했는데, 살아 보니 공간이 딱딱 떨어지고 관리하기 편한 것이 설계와 시공이 잘 됐어요.” 2층 계단실 전면에 계획한 가족실 주방 상부 공간을 활용해 만든 막내아들의 아지트인 다락, 개구부를 통해 1층 식당과 소통하는 구조다. 인테리어는 주택 구성 자체가 짜임새가 있어서 그런지 단순한데도 그 자체만으로 멋스럽다. 담백하고 산뜻한 가운데 안정감과 개방감이 동시에 느껴진다.“브랜드하우징 소장님하고 제가 자주 한 얘기가 ‘집은 그냥 도화지’여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래야 뭘 갖다 놓아도 이질감이 없거든요. 하지만 뭘 꾸며 놓으면, 그 공간은 딱 그렇게밖에 못 쓰잖아요. 가구 하나도 바꿀 수 없고…, 그래서 바닥은 어둡게 벽과 천장은 밝고 심플하게 꾸몄어요. 쓰던 가구들을 다 갖고 왔는데, 예전 집에서 잘 어울렸던 것들이 여기에 와서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낙락당은 기초 철근부터 구조재, 단열재 등 엄선한 자재를 사용했다. 아들의 방. 드레스룸으로 계획한 공간을 현재 독서실 분위기로 꾸며 공부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택 좌측에 배치한 딸의 방 “벽지와 마루는 제가 선택한 걸 시공해준 거잖아요. 그걸 걷어 내고 꽉 찬 속을 더 보여주고 싶은데…, 기초할 때 철근 들어가는 것을 카페 회원들이 보고 ‘빌딩을 짓느냐’고 할 정도로 튼튼하게 지었어요. 구조재는 1등급을 사용하고, 단열재는 수성 연질폼(내단열)과 에어폴(외단열)을 사용했고요.”브랜드하우징 현장소장은 “바닥 기초에 16㎜ 철근이 200㎜ 간격으로 5t 정도 들어갔고, 구조재의 경우 벽체는 전량 캐나다산 J-Grade 2″×6″를 사용하고 장선(2″×12″) 중간중간에 공학목재인 패럴램(PSL)으로 보강했으며, 샛기둥과 장선, 서까래(2″×10″) 사이에 단열과 기밀, 차음 등 성능이 우수한 아이씬 수성 연질폼을 130∼140㎜ 두께로 발포하고 외벽을 사면 끼움형 고기밀 단열재인 에어폴로 감쌌다”고 한다. 계단실은 햇살이 잘 드는 전면에 배치한 데다 긴 수직 창을 내고, 핸드레일에 T5 LED 간접 조명을 설치해 분위기가 밝고 환하다. 두 명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세면기와 화장실, 샤워부스로 위생공간을 분리했다. 낙락당의 지붕에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있는지 없는지 모를 3.5㎾ 태양광 패널이 있는데, 미관을 저해하지 않고 방수층도 훼손하지 않는 신형 모델이다.“저희가 아는 건축주 중에 태양광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교수분이 추천해준 거예요. TV 수신료 빼고 한 달 전기요금이 4, 5만 원 나오다가 저걸 달고부터 1만 2천 원 정도 나와요. 한 달에 3만 원씩 세이브해서 10여 년은 써야 초기 투자비를 뽑는데, 꼭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화석연료 안 쓰고 친환경 에너지를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잖아요.”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개발행위 과정에서 성토 제한으로 마당에 완만한 슬로프가 생겨났다. 아파트가 아닌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에서 살면서 무엇이 달라졌을까.“층간 소음에서 자유롭고, 무엇보다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땅을 밟는 게 좋아요. 아파트는 밥 먹고 잠자는 곳, 내 집인데도 내 집이 아니란 느낌…, 하지만 이곳은 사람 사는 곳이란 느낌이 들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도 단독주택을 많이 짓는데,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뛰어놀고 데크에 그림도 그리고 하는 게 너무 부러웠어요. 저희는 맞벌이하다 보니 아이들이 어릴 땐 부모님 집 가까이 살면서 도움도 받아야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을 관리하는 것이 엄두도 안 나고…, 그래서 늦은 편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더 어릴 때 왔을 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아파트는 내 집임에도 내 집 같지 않다는 말이 돌아오는 길 내내 뇌리에 맴돌았다. 마치 지나쳐야 할 간이역처럼…….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은 그런 의미에서 부모 세대에게 종착역이고, 또 그곳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아이들에게 일종의 고향역일 것이다. 낙락당이란 택호처럼 가족의 즐겁고 행복한 일탈을 기대해 본다. 외부의 시선에서 최대한 벗어난 프라이빗한 마당, 풍부한 채광과 녹지대(고운뜰공원) 조망권 확보 등을 고려해 낙락당의 매스를 ‘역기역’자로 계획해 남동향으로 배치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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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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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우린 집에서 즐겨요.
세종 낙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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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전원주택, 가성비 좋은 행복이 가득한 집
- 경북 경주시 강동면의 안계리는 양동마을과 이웃한 곳으로 산과 들과 물 그리고 햇살과 바람 등 굳이 지형지세를 풍수로 따지지 않더라도 주거지로서 가히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엔 지형지세에 순응하면서 전원주택의 특성과 편리성을 반영해 디자인한 주택이 있다. 번잡한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전원에서 인생 1막 2장을 시작한 차봉석(55)·배천숙(54) 부부의 복층 경량 목구조 ‘행복이 가득한 집’이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 | 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987.00㎡(298.56평)건축면적 139.57㎡(42.22평)건폐율 14.14%연면적 193.95㎡(58.67평) 본채 1층 114.12㎡(34.52평) 본채 2층 54.58㎡(16.51평) 창고(효소실, 보일러실, 화장실 포함) 25.25㎡(7.64평)용적률 19.65%설계기간 2015년 4월~12월공사기간 2016년 2월~6월 조감도 마을이 참 청결淸潔하고 안온安穩하며 명랑明朗하다. 기계-포항 31번 국도에서 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본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의 느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시대 반촌班村인 양동마을에서 안개저수지를 따라난 길로 진입했을 때의 느낌은 또 어떠할까.풍광이 아름다우면서도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외지지 않으며, 삼삼오오 주택이 모여 마을을 이뤄 적막하지 않은 곳. 도시 인근에선 보기 드문 입지다. 이 마을엔 차봉석·배천숙 부부의 정갈하게 가꾼 넓은 정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경량 목조주택이 있다. 대문 옆에 걸린 현판엔 공사명 ‘행복이 가득한 집’과 함께 시공사, 공사기간, 시공면적, 설계자, 시공자, 준공일 등이 적혀있다. 준공일자가 2016년 6월이니 부부는 이 주택에서 사계절을 두 번 난 셈이다.정원이 넓어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이 긴 편인데도 파릇파릇한 잔디와 신록의 수목, 울긋불긋한 화초로 인해 걸음걸이가 가볍다. 단독주택, 특히 자연 속의 전원주택은 크든 작든 정원을 가꾸지 않으면 왠지 짓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정원을 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하는 것일까. 열린 전원에 들어선 주택답게 시원스럽고 넉넉하다. 도급과 직영공사의 장점만 취합은퇴 후 무엇을 하면서 노후를 보낼 것인가. 초고령화시대,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했을 법하다. 경주 주택의 부부가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유다.“우리 부부는 꽤 오래전에 전원생활을 계획했어요.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하면 절벽처럼 막막해질 것 같았으니까요. 다행히 저와 집사람이 취미도 비슷하고 정원과 텃밭 가꾸기를 좋아하기에 수월하게 전원생활을 결심했죠. 이 땅은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니던 7년 전에 직장 친구를 통해 알았어요. 텃밭 농사를 짓는 그 친구를 따라 이곳에 왔다가 마을 분위기에 반해 올인했다고나 할까요. 그동안 눈여겨본 다른 곳들은 맘에 들어오지 않았으니까요.”부부는 당시 논인 땅을 사서 성토한 후 지반을 다지고자 3년간 묵혔다. 그러면서 집터를 제외한 부분에 텃밭을 만들어 틈틈이 오가며 농사를 지었다. 여생을 보낼 곳인 마을과 집터와 교감하며 정을 쌓은 것이다.남편은 어떤 주택을 지을까, 오랫동안 공부하고 궁리한 끝에 목구조로 정했다.“단열과 내진 등 여러 가지를 살펴서 목구조로 정했어요. 지방이라 그런지 당시 목구조가 낯선 데다 시공사도 드물어 주변에선 철근콘크리트를 권했죠. 애초 우리가 바란 것은 중목구조였는데,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서인지 가성비가 비싸서 경량 목구조로 바꾼 거예요. 그 대신 벽과 천장에 목재를 많이 노출하고 공학목재인 글루램Glulam으로 포인트를 주어 경량 목구조에 중목구조 분위기를 더했어요.” 거실과 안방 사이에 남향으로 배치해 밝고 화사한 기운이 감도는 현관. 수납장 밑에 공간을 두어 자주 신는 신발을 보관하도록 하고, 그 맞은편에 신발을 신고 벗기 쉽게 걸터앉는 의자를 마련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벽 - 세라믹 사이딩(아이큐브) 데크 - 현무암 판석내부마감 천장 - 글루램(THEURL), 편백 루버 벽 - 거실 1층 월 패널(예림), 2층 편백 루버 / 기타 합지 바닥 - 강마루(예림)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JM) 나등급 R32 벽 - 글라스울(JM) 나등급 R21 외단열 - Tyvek? Enecor Wall창호 독일식 로이 3중유리 시스템 창호(게알란)현관문 게알란주방가구(싱크대) 주문 제작(Haatz)위생기구 계림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나비엔)보조난방기구 팰릿벽난로(태림에너지)설계 반철현 010-2084-0702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cafe.naver.com/namoohyup 부부가 설계·시공사로 나무집협동조합(이하 나무협)을 택한 것은 건축 도급 방식과 직영 방식의 장점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목구조 전문 업체를 찾고자 수도권을 수차례 오갔는데, 도급 방식이라 저희가 원하는 자재 사용엔 한계가 있었어요. 기본 사양에서 벗어나면 가격대도 만만치 않았고요. 그래서 직접 자재와 시공자를 정하고 견적을 내더라도 직영으로 공사하자고 결심했어요. 그 과정에서 나무협을 알고 본부를 찾아가 상담하면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설계에서 자재 선택, 시공 등 일련의 건축 과정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조합원인 공종별 전문가들을 추천해줬어요. 그래서 나무협을 시공 파트너로 선택한 거예요.”목조주택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나무협은 어떤 조직일까. 나무협 박현 본부장의 설명이다.“나무협은 나무를 사랑하고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자금을 모아서 결성한 조합으로, 도급 공사와 직영 공사의 장점만 취합해 목조 건축 전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사비를 떠나 직영 공사는 문제가 발생하면 건축주에게 책임이 돌아가기에 안전성 면에서 꺼려합니다. 하지만, 나무협이 운영하는 건축주 직영 시스템은 본부에서 건축주에게 공종별 각종 도움을 제공하며, 현장 시공팀은 건축주에게 대가를 직접 받습니다. 따라서 현장 시공팀은 품질에만 신경을 쓰므로, 나무협이 추구하는 완성도 높은 집 만들기에 역점을 둘 수 있습니다.” 현관에서 3연동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에 걸린 아기자기한 소품이 보이며, 이곳에서 좌우로 턴하면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이어진다. 1층과 2층을 튼 하이실링 구조의 개방감 넘치는 거실. 편백 루버와 글루램 마감재, 그리고 사방으로 낸 창으로 인해 실내 분위기가 한결 시원스러우면서 밝고 환하다. 조망과 일조, 편리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주택이 앉혀진 대지는 북측이 넓고 남측이 좁은 부정형이고, 남측에서 서측으로 마을 길이 지나며, 우측은 주택이 들어선 인접 대지에 좌측은 막힌 도로에 접한다. 이러한 대지 여건을 고려해 진입이 편한 남측 마을 길에 대문을 내고, 북측에 남동향으로 좌우로 길게 주택을 배치한 형태다. 그리고 우측 인접 대지 경계에 효소실과 화장실, 기름보일러, 지하수 모터 등을 넣은 창고가 있다. 시야가 트인 데다 채광에 적합한 남동향 배치라 분위기가 전원주택답게 시원시원하면서 밝고 따듯하며 편안하다.정원과 집터 간 단차를 통해 위계位階를 준 주택엔 정원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가 앞쪽 계단과 우측 경사로 2개다. 외부 먼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면서 열린 조망을 극대화하고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의 편리성까지 고려했음을 엿볼 수 있다.빼어난 대지 조건을 십분 활용해 평면을 계획함으로써 주택의 외부 분위기가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현관에 들어서 중문을 열고 집 안을 둘러보면 부부가 공간 배치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집을 앉힐 때 전원주택만의 특징과 활용도를 고민했어요. 나무협 반철현 설계실장과 상담하기 전, 최적의 방향과 공간 구성을 찾아내기까지 집사람하고 그린 그림만 A4용지 두 뭉치는 될 거예요. 수차례 협의와 변경을 거쳐 반 실장하고 작성한 허가도면대로 집을 지었는데, 집 안 어디에서 바라보든지 외부로 시선이 열려 시원스럽고 햇살이 잘 들어 밝고 환해요. 이러한 배치와 공간 구성에다 일조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자, 우리 집에 설치한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만 27개에요. 창호 등 개구부가 많으면 겨울에 춥다는 것은, 우리가 겨울을 두 번 나면서 느낀 것이지만 옛말에 불과해요. 비용이 들지만, 요즘 기능성 창틀과 유리로 이뤄진 고단열·고기밀 창호가 많이 나오잖아요.” 거실과 분리해 주택 좌측 끝부분에 배치한 주방/식당 아일랜드 식탁이 놓인 주방에서 바라본 다용도실 전면 양개문을 열면 테이블이 놓인 데크로 공간이 확장된다. 1층 식당 전면. 관리하기 편한 현무암 판석으로 깐 데크에서 바라본 경관. 주택의 공간 배치는 1층과 2층을 튼[Void] 거실을 각 실이 전면을 제외하고 둘러싼 구조다. 1층엔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식당/주방, 다용도실, 공용 화장실, 계단, 구들방,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있다.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이 부부만의 사적 공간이라면, 좌측은 공용 공간과 단란 공간이다. 2층엔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2개의 방이 있다. 1층 거실이 오픈 구조인 데다 2층 높이에 수직형 창호를 여러 개 배치해 빼어난 일조와 개방감은 물론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편백 루버와 글루램으로 디자인한 오픈 천장 구조의 거실뿐만 아니라 각 실도 면적에 비해 공간 확장감이 든다. 외부로 향한 수평적 공간감에다 일반 주택보다 천장고가 0.3m 더 높은 2.7m라 수직적 공간감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부부가 주택에서 무엇보다 맘에 들어 하는 공간은 주방/식당과 구들방, 창고다. 아내가 좋아하는 주방/식당은 좌측 가장자리에 앞뒤로 길게 배치돼 있다.“전에 살던 아파트는 주방이 가운데 있어 음식을 만들면 모든 냄새가 각 공간으로 다 퍼졌어요. 그래서 주방을 맨 가장자리로 뺀 거예요. 또한, 공간을 넓게 쓰려고 식당과 전면 데크 사이에 양개문과 방충망을 설치했고요. 가까운 이웃이 방문하면 현관이 아닌 데크에서 편하게 맞이해서 좋아요.” 주택 우측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배치한 안방. 시선이 가깝게는 정원으로, 멀게는 산으로 이어지도록 침대 높이에 맞춰 창을 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안방 뒤에 배치한 찜질방. 황토 대리석과 편백 루버로 마감한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힐링 공간이다. 주택 우측 안방 뒤에는 목조주택에서 보기 드문 구들방이 있다. ‘나이가 들면 따듯한 게 좋다’는 남편. ‘분진과 냄새, 그리고 누가 관리하느냐’는 아내. 주택을 계획할 때, 구들방을 둘러싸고 부부 사이에 작은 신경전이 오갔다. 구들을 설치한 지금, 부부의 반응은 어떨까.“북쪽에 배치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아늑해요. 겨울에 하루 정도 불을 때면 온기가 3일 정도 가고, 여름엔 또 매우 시원해요.” _ 남편“저는 구들을 반대했는데, 살아 보니 가장 맘에 드는 공간이에요. 겨울에 구들만큼 좋은 게 없으니까요.” - 아내 계단실 옆 1층 공용 화장실. 현관과 주방/식당에서 시선이 벗어나면서도 각 실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배치했다. 수직 이동 공간을 북측 벽에 붙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계단실 하부가 공용 화장실과 찜질방의 수납공간이다. 1층 거실과 소통하는 2층 가족실. 이 공간을 사이에 두고 2개의 방을 배치했다. 거실 상부에 여러 개의 고창을 내 2층에서 내다보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주택 우측 효소실을 겸한 창고엔 외부에서 사용하기 편한 화장실과 함께 기름보일러, 지하수 펌프를 설치했다. 보일러실을 본채에서 분리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남편의 설명이다.“기름보일러가 내부에 있으면 처음엔 괜찮을지 몰라도 나중엔 거슬릴 수 있어요. 기름보일러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소음이 커지니까요. 그래서 나무협 설비팀장하고 상의해 보일러를 창고에 두고, 본채와 거리가 좀 멀기에 배관에 단열을 많이 보강했어요.”따듯하고 밝은 톤의 세라믹 사이딩과 스페니쉬 기와로 마감한 주택은 벽선과 지붕선, 그리고 창호가 어우러진 입면에서 볼륨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복층 오픈 천장 구조임에도 여름철 일사각을 고려해 설치한 기능성 눈썹처마가 안정감을 더한다. 2층 우측 전면에 배치한 밝고 화사한 방 2층 베란다. 한갓진 전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넉넉한 공간이다. *남편은 주택을 계획할 때 아내에게 2가지를 약속하자고 했다.“집을 지을 땐 몰라도 퇴직한 후 투자되는 건 안 된다. 그리고 살면서 일이 많으면 안 된다. 집사람하고 이렇게 2가지를 약속했어요. 그래서 창호, 단열재, 내장재 등에 투자하면서 관리하기 편하도록 페이사를 동으로 두르고 데크도 현무암 판석을 깔았어요. 우리 집은 단열이 잘 돼서 그런지 딱 3드럼 기름하고 겨울철 팰릿보일러용 팰릿 15만 원으로 1년을 나요. 겨울엔 집 안에서 반소매만 입고 생활할 정도로 단열성이 우수해요.” 마당뿐만 아니라 식당-다용도실에서도 통하는 뒤뜰. 경량 목구조에서 흔치 않은 찜질방 굴뚝이 보인다. 주택이 아닌 기술력을 팔며,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자세로 시공한다는 나무협에서 경주 주택에 건 현판. 공종별 시공자들의 실명을 새긴 현판에서 기술적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전원생활 2년 차인 아내의 만족도는 어떨까.“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커피 물을 올리고 밖을 내다보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경치에 전원으로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출가한 첫째와 공군 조종사인 둘째도 아파트에 살 때보다 훨씬 자주 찾아오고, 입대를 앞둔 막내도 만족스러워하고 … 무엇보다 집 안 분위기가 넓고 환해서 너무 좋아요.”이 마을엔 나무협에서 지은 주택이 5채 있으며 앞으로 지을 예정인 주택이 2채 더 있다. 건축주 부부는 주택을 보러온 예비 전원생활자들에게 기꺼이 문을 열어준다고 한다. 준공한 지 2년이 지난 주택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부부는 주택의 가성비에 흡족해하고, 자긍심도 상당하다. 뭔가 기분 좋고 만족스러운 일이 있으면 얼굴이 밝아지고 자랑하고 싶어진다고 한다. 경주 행복이 가득한 집 건축주 부부를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주택 전면 계단과 별도로 창고가 있는 우측면에 쓰임새 많은 경사로를 만들었다. 주택 우측면 전경. 주택 안팎의 경계를 이루는 벽선에서 볼륨감이 느껴진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가성비 좋은 경주 행복이 가득한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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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전원주택, 가성비 좋은 행복이 가득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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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산촌생활을 꿈꾼 아내를 위한 전망 좋은 집
- 경기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에 중후한 느낌의 주택이 있다. 남편이 산촌에서 살기를 바라던 아내를 위해 지은 41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이 주택의 대지는 나지막한 산에 계단식으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의 최상단에 자리한다. 주택을 전망을 우선시해 남서쪽으로 틀어 앉힘으로써 거실과 주방/식당에 낸 큰 창호에 산이 빚어내는 풍광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낸다.글 최은지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에덴건축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39.00㎡(193.30평)건축면적 122.31㎡(37.00평)건폐율 19.14%연면적 137.31㎡(41.54평) 1층 122.31㎡(36.99평) 다락 15.00㎡(4.53평)용적률 21.49%설계기간 2016년 9월~10월공사기간 2016년 10월~12월 주택이 앉혀지기 전 이곳은 야산이었다. 토목공사를 업으로 하던 남편이 아내를 위한 주택을 짓고자 직접 대지를 조성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아래 필지에 들어서는 경량 목조주택을 눈여겨보았다.“남편은 아랫집을 짓는 시공사가 현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집을 꼼꼼하게 잘 짓는다고 칭찬했어요. 완공 후 인사차 몇 차례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그 집이 마음에 든다고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옥을 짓겠다던 남편이 우리 집도 아랫집처럼 경량 목구조로 짓자고 하더라고요. 저도 놀러 갈 때마다 아랫집이 마음에 쏙 들어서 그 말에 동의했죠.” 남편은 아내와 상의해서 그린 개략적인 공간 계획안과 원하는 스타일의 외관 사진을 몇 장 들고 아랫집을 설계·시공한 에덴건축을 찾아갔다. “남편은 토목공사를 업으로 하기에 건축업자를 많이 알거든요. 당시 그분들이 자신들에게 건축을 맡기면 알아서 잘해줄 텐데, 왜 생판 모르는 곳에 일을 줬느냐며 서운해했어요. 저도 내심 미안했지만, 가족이 평생 살아갈 집을 정만으로 맡길 순 없잖아요. 아랫집을 꼼꼼하게 짓는 과정을 지켜본 데다 건축주도 만족스러워하기에 믿음이 가는 시공사에게 맡긴 거예요.”건축주가 시공사에 건넨 사진 속의 주택들은 무채색 계열인 흑백만으로 명도만 구분한 중후한 느낌의 디자인이 많았다. 시공사와 부부는 기본적인 평면과 입면 계획을 정한 후 계획도면을 완성했다. 그 후 이를 바탕으로 몇 차례 상담하면서 몇 가지 사항을 가감한 실시도면을 만들어 시공에 들어갔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토레이 세라믹 사이딩, 리얼 징크 데크 - ACQ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천연 페인트, 실크벽지 내벽 - 천연 페인트, 실크벽지 바닥 - 한솔 강화마루단열재 지붕 - JM(존스맨빌) 인슐레이션 R30 내단열 - JM(존스맨빌) 인슐레이션 R21계단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멀바우창호 미국식 시스템창호현관 창해금속 CD5204위생기구 계림요업난방기구 공기방울 통나무보일러, 경동 기름보일러설계 및 시공 에덴건축 031-772-1987 www.edenhousing.co.kr 내부에서 바라본 현관 현관을 들어서면 우측에 안방이 있다. 안방엔 욕실과 드레스룸을 뒀다. 거실 천장은 박공이 아닌 한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경사를 이루는 외쪽 천장 구조다. 이로 인해 공간이 훨씬 넓게 느껴진다. 풍경을 담은 내부 설계양평 주택은 거실과 주방/식당, 방 3개, 욕실 등을 좌우로 길게 배치한 단층 구조다. 면적은 부부가 생각한 것보다 더 늘어났다. 출가한 자녀 4명이 모두 모이면 편안하게 지내도록 방을 1개 더 추가하고, 주방/식당이 복잡하지 않게 다용도실의 면적도 살짝 넓혔기 때문이다.부부는 특히 천장고가 높은 거실이 맘에 든다고.“우리 집 거실 천장은 박공이 아닌 한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경사를 이루는 외쪽 천장 구조예요. 단층집인데도 천장고가 높다 보니 공간이 훨씬 넓게 느껴져 시원스러워요. 여기에 맞춰 전면에 파티오 도어뿐만 아니라, 그 위로 경사에 맞춰 크기가 다른 3개의 고정창을 설치해 산과 하늘을 담아냈어요.”거실 천장에는 한옥처럼 서까래와 개판蓋板이 드러나 있어 나무의 아름다운 무늿결을 즐길 수 있다. 서까래는 수축에 의한 변형이 없고, 저밀도로 높은 하중을 버티며, 폭이 넓은 공간에도 한 번에 가로질러 시공할 수 있는 공학목재인 글루램Glulam이다. 시공사는 글루램이 하중을 지지하도록 가새와 긴결 철물을 이용해 구조를 보강했다. 거실과 마주한 자녀 방 옆에 다락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을 뒀다. 다락은 지붕 형태에 따라 공간이 만들어졌다. 거실과 마주한 자녀 방 옆에 다락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을 뒀다. 다락은 지붕 형태에 따라 공간이 만들어졌다. 출가한 자녀가 모이면 편하게 지내도록 설계하면서 추가한 자녀 방 시공사는 천장고를 높이는 과정에서 생겨난 지붕 하부 공간을 건축주에게 다락으로 활용하도록 권했다. 거실과 마주한 자녀 방 옆에 일자로 곧은 계단을 둬 다락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아내는 무엇보다 주방/식당 공간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식탁에 앉은 눈높이에 맞게 서측으로 가로로 긴 창이 있다. 그 곳 선반에 놓인 작은 식물들과 풍경이 조화를 이룬다. 식당에서 데크로 드나들 수 있는 창호도 있다. 데크는 주택의 양 측면으로 동선이 이어지도록 계획돼 있다. 식당 공간에는 눈높이에 맞는 가로로 긴 창과 데크로 드나들며 산이 빚어내는 풍광을 볼 수 있도록 큰 창을 설치했다. 선반에 놓인 작은 식물들은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데크는 주택의 정면과 측면으로 동선이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건축주 부부는 시야가 트이고 공기가 좋은 이곳에서 텃밭도 가꾸고 버섯장에서 표고버섯을 채취하며 즐거운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사계절을 모두 난 부부는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며, 원하던 구조와 스타일로 설계·시공돼 좋다”면서 “특히, 여름에 해가 기울면 주방 쪽 데크에 나가 두 그루의 소나무가 만들어 주는 그늘 밑에서 쉬고 바비큐 파티도 한다”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주방 쪽 데크 측면에서 바라 본 주택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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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산촌생활을 꿈꾼 아내를 위한 전망 좋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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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수퍼-E 하우스 'The CLT'_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 _우리나라에서 목구조 건축 구법은 한옥의 맥이 끊어지면서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았다. 건축교육에서도 서서히 위치를 잃어가다가 1980년대 초반에 한복을 벗고 양복을 입듯 서구식 구법으로 서서히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나무에 대한 무지와 오해로 한동안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최근에는 환경성과 안전성, 유지관리와 경제성 등이 입증되면서 점차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2016년에 1만 7,043채의 목조주택이 지어졌을 정도로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참고로 일본에서는 1년에 45만 채가 지어진다). 여기에는 목조주택이 가족의 건강에도 좋지만, 특히 지구 환경에도 이바지한다는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나무는 때가 되면 베어내서 활용하고 새롭게 심는 것이 중요하다(나무도 나이가 들면 산소를 내놓고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나무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연구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The CLT는 본지 2017년 1월호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본 코너는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수상에 초점을 맞춰 건축사의 시각에서 재구성한 것임을 밝힙니다.글 최삼영(㈜가와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사진 석정민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용도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 자연녹지지역, 자연경관지구대지면적 597.00㎡(180.90평) 건축면적 119.22㎡(36.12평)건폐율 19.97%연면적 267.05㎡(80.92평) 지하 92.16㎡(27.92평) 1층 118.05㎡(35.77평) 2층 56.84㎡(17.22평)용적률 29.29%건축구조 지하 철근콘크리트조, 1, 2층 CLT(구조용 면재료) 목구조설계기간 2014년 8월 ~ 11월공사기간 2015년 1월 ~ 2016년 4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목재 사이딩내부마감 거실 천장 - 수성페인트 + 글루램 노출 거실 벽체 - CLT + 수성페인트 거실 바닥 - 목재 온돌마루 침실 천장 - 수성페인트 + 글루램 노출 침실 벽체 - CLT + 수성페인트 침실 바닥 - 목재 온돌마루 주방 수성페인트 + 타일 욕실 타일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46 외단열 - 글라스울 R39 바닥 - 스티로폼 150㎜(‘가’등급) 창호 - PVC 시스템 창호(이노틱)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 콘덴싱)설계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02-3143-0057 www.kawadesign.net시공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02-584-1090 단독주택 ‘The CLT’를 계획할 때 건축주의 가족 구성과 생활방식에 우선하여 기본에 충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명쾌한 성격의 건축주 부부의 잘 짜인 프로그램의 결정으로 합일점도 빠르게 찾은 편이었다. 특히 대학을 은퇴할 학자(이전제 교수 -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부)의 생활양식을 고려할 때 집필과 연구 그리고 손님들을 고려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두고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로 채를 분리했다. 1층 평면도 현관의 왼쪽에 지하주차장과 연결하여 침실과 서재 등 가족만의 공간을 배치하고, 현관의 오른쪽에 접객 및 가족 공용공간을 외부 데크와 함께 배치했다. 외부 환경과의 관계는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고려하여 문과 창을 냈다. 재실자가 실내 공간을 이동하며 창을 통해 사계절의 다양한 풍경이 담긴 액자를 감상하는 느낌이 들도록 계획한 것이다. 또한, 옥외 거실 역할을 하는 목재 데크는 숲을 향해 열린 반면, 이웃의 시선에서 벗어나도록 하여 전원생활에 운치를 극대화했다. 벽체를 하나의 패널로 만들어 이어 붙인 지상 1층의 거실. 천장부에 CLT를 노출했다. 안방 앞 복도 천장부의 CLT 화이트 톤으로 밝고 화사하게 디자인한 주방/식당 천장과 벽면을 목재로 마감해 차분하고 안정감이 드는 안방 개방감이 드는 복도와 계단실 CLT 테스트 하우스이전까지 설계해 온 집들과는 조금 다르게 이 집은 건축주 스스로 새로운 CLT 구법에 도전하는 테스트 하우스이다. 한평생 목재 연구에 매진해 온 건축주는 집을 짓기에 앞서 그간 연구와 일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던 건축가와 공사를 결정했다. 2층 평면도 CLT는 새로운 구법이기에 마땅한 기준이 없어서 건축주하고 선진 사례를 찾아 일본을 방문했었다. 일본도 아직은 CLT 구법의 뚜렷한 데이터를 갖추지 못했으나, 자재회사나 연구단체에서 실험을 통한 진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구 환경에 이바지할 미래의 첨단 목구조 구법을 장만하려는 노력은 배워야 할 자세였다. 목재와 화이트 톤의 수성 페인트를 매치해 깔끔하게 연출한 자녀 방 천장에 구조용 목재를 노출시킨 서재 그리고 이러한 정신을 앞서 실천하려는 건축주의 의지 또한 귀하게 여겨졌다. 그러다 보니 건축가로서 나는 오히려 배우는 자세일 수밖에 없었다. 건축주의 대학연구실은 이론을 정리하는 실험실이 아니라 실제로 집이 지어지는 교본을 만들어가는 공장 수준을 넘는 시연장이었다. 한편, ‘The CLT’를 위한 치밀함을 갖춘 학구적인 성격의 목조 전문 시공회사 스튜가 김갑봉 사장의 분투와 예사롭지 않게 현장을 꾸려가는 김호경 실장의 노고는 목구조 연구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 고효율 에너지 기준에 맞춰 설치한 고단열 고기능 현관문 숲을 향해 열린 데크 다락 위에서 바라본 2층 테라스 현관을 중심으로 사적공간과 접객 및 공용공간으로 채를 나눈 The CLT ※ 수퍼-E 하우스란캐나다에서 개발한 에너지 효율 성능 테스트를 거쳐 품질 기준을 통과한 주택이다. 캐나다 연방정부 천연자원부에서 수퍼-E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90년대 말부터 일본, 영국, 아일랜드, 중국, 한국 등 세계 주택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수퍼-E의 ‘E’는 ▲ Energy-efficient(고에너지 효율) ▲ Economical(경제적) ▲ Environmentally responsible(친환경적) ▲ Enhances the homeowner’s quality of life(거주자 삶의 질을 증진) 네 가지 주요 혜택을 의미한다. The CLT 수퍼-E 하우스 인증서 수퍼-E 하우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블로어 도어 테스트를 하는 ‘기밀성 시험’, 쾌적한 공기 질과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한 열 회수 환기장치의 ‘환기 평형 시험’, HOT-2000 소프트웨어로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는 ‘시뮬레이션’, 내구성능을 검사하는 ‘벽체 디자인 인증’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와 같은 시험과 검증 결과는 캐나다 연방정부 수퍼-E 프로그램 담당 부서의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합격 여부를 결정한 뒤 인증서를 발급한다.수퍼-E 하우스는 외부 차양막 설치, 창의 크기, 꺾임이 많은 외형 등의 기준 제한이 까다로운 패시브하우스보다 기준이 다소 낮다. 패시브하우스가 외부로부터의 철저한 차단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지만, 수퍼-E 하우스는 자연과의 적당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단열에 집중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국내 최초 CLT 공법 적용한 수퍼-E 하우스 국내 다층 목조 건축물 청신호 CLT 공학목재2017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CLT(Cross-Laminated Timber) 공법을 적용한 용인 ‘The CLT’가 대상을 차지했다. ‘교차 집성판’ 또는 ‘CLT’라 불리는 공학목재의 국내 개발과 상용화는 다층 목조 건축의 실현을 앞당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영국 런던의 9층 목조 아파트 슈타트하우스Stadthaus(2009년), 호주 멜버른의 10층 목조 아파트 포르테FORTE(2012년) 그리고 2016년 초 캐나다 밴쿠버에서 착공되는 18층 목조 건축물 등 모두 CLT 공법을 적용했다. 세계적인 목재 이용의 혁명으로 받아들이는 CLT, 그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살펴보자.글 박병수(한국임업진흥원 산업지원실장) CLT란 제재목 층재를 합판처럼 서로 교차하여 접착·집성한 구조용 목재이다. 첨단 목재 가공 기술과 건축구조공학이 융합되어 목조 건축물을 고층화 및 대형화시킨 혁신적인 공학목재라고 할 수 있다.CLT는 생산에 소경 간벌재 등 저품질 원목을 이용할 수 있으며, 규격화된 제재목(층재)의 대량 생산을 통하여 국산 원목의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목재 활용 방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CLT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나,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다. 과연 그럴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제도적, 법제적인 체계 구축 노력이 조금 늦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먼저 공공건축물의 목재 이용 활성화 법제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주요 내용은 건축용재로 목재를 좀 더 많이 이용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기술개발, 시장 확대를 제도적으로 지원을 하자는 것이다. 목조주택, 한옥, 통나무집과 같이 순수한 목조건축 방식으로 공공건축물을 짓자는 개념이 아니다. 공공건축물의 목재 이용 촉진을 이야기하면 대부분 순수 목조 건축물을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러한 목조 건축물은 도심 내에서는 기존 건축물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고, 의 내화 규정을 통과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이에 비하여 캐나다의 주민 센터 건물은 콘크리트, 철골, CLT, 구조용 집성재(Glulam) 모두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골조로, 공공건축물 목재 이용법에 따른 대표적인 건축 방법이며, 대부분의 건축물 용도에 적용 가능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목조 설계는 고도의 목재 가공기술과 건축설계·시공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높은 수준의 하이브리드 목조 건축기술을 지닌 외국들을 살펴보면 모두가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투자로 기술개발이 됐으며 건설, 임업, 환경 등 관련 부처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하여 정책 방향 설정과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The CLT의 건축 과정 우리나라의 건축문화 특성상 북미식 목조주택이나 한옥을 통한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규격화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집성재나 CLT용 층재 생산이 국산 목재 이용의 최적 방법이라는 것은 국내·외의 많은 연구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이에 구조용 집성재와 CLT 제품은 국내 다층 건축문화와 잘 어울릴 것이다. 최근 국내 건축 분야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목질 자재이다.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 설비 고도화와 효율성 향상으로 생산을 늘려나가듯이, 국산 목재의 건축용재 소비를 정책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임업 기계화, 임도 확충, 보속保續 생산 체계 등의 임업 선진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목재산업의 첨단 고도화 및 미래를 위한 건축 기술개발 등 산업 연관 효과도 클 것이다.목재 자원은 없지만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적극적인 영국이 왜 대형 목조건축의 대명사가 됐고, 캐나다 정부는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두 배나 되는 소나무딱정벌레 피해목 처리를 위해 을 시행하고 CLT 공장 건설을 적극 지원하였는지, 그리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을 시행하고 중장기 CLT 생산 설비 확충 로드맵에 따라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는 이유를 면밀히 검토해 볼 때이다.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산림청,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부처 간 협업과 소통을 통하여 공공건축물 목재 이용 활성화 법제화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논의할 때가 왔다고 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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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수퍼-E 하우스 'The CLT'_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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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전원주택】 부부의 정이 샘솟는 중정 품은 저에너지주택
- 38선을 넘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마을. 북위 38도 이북 중 6·25전쟁 정전협정에 따라 대한민국에 편입된 군사분계선 이남의 수복지구이다. 38선 이북이면서 휴전선 남쪽에 자리한 지역들인데, 그중 한 곳이 신상순(51)·서경원(50) 부부의 집이 들어선 강원도 인제군 남면 관대리다. 30년 가까이 TV CF와 기업 홍보 영상을 만들어온 신 감독이 무대를 옮겨 인생 1막 2장을 펼치는 곳이기도 하다. 인제 주택은 건축주인 신 감독이 주택 인허가 사항을 비롯해 설계 및 시공 관련 지식을 쌓으면서 주도적으로 지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더욱이 목구조에서 보기 드문 공학목재인 I-Joist를 사용해 시공한 저에너지하우스이다.*공학목재(engineered wood, wood product )공학적으로 목재구조에 가해지는 하중, 인장력, 횡력 등에 잘 버틸 수 있도록 접착 가공한 구조재.글 사진 윤홍로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인제군 남면 관대리용도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목구조(I-Joist)대지면적 1,101.00㎡(333.05평)건축면적 117.84㎡(55.88평)건폐율 10.70%연면적 184.76㎡(55.98평)용적률 184.76% 1층 117.84㎡(35.71평) 2층 66.92㎡(20.27평)건축비용 3억 원(3.3㎡당 550만 원)설계기간 3개월공사기간 3개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징크, 엠블럭 수직 사이딩, 갈바 부식 도색 데크 - 일반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벤자민 무어 내벽 - 친환경 페인트 벤자민 무어 바닥 - 티크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오크 집성목단열재 지붕 - 독일 STEICO 목섬유, 셀룰로오즈 외단열 - 목보드창호 독일 GEALLN 3중 패시브용 시스템창호현관문 유럽산 목재 현관문(DOORS) 주방가구 이케아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설계 및 시공 로가LOGA www.ok9999.co.kr 031-425-3133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I.C를 벗어나 속초 방면 44번 국도를 따라서 인제군 남면 관전리에 이르면 소양강을 횡단하는 38대교가 나온다. 38대교를 건너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38공원에선 6·25전쟁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인제로 접어들면서 본 38선, 38대교, 6·25전쟁이란 단어들이 질곡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여 복잡한 감정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곳에서 숲 사이로 난 호젓한 길로 10여 분 들어서면 신상순·서경원 부부가 인생 1막 2장을 펼치기 시작한 관대리다. 신 감독은 왜,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관대리에 정착한 것일까.“직업상 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일을 하며 전 세계의 여러 곳을 여행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취미도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하는 것이 되어 강원도 골짜기 골짜기를 샅샅이 둘러보다가 관대리의 정취에 이끌려 은퇴 후의 삶은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이어갈 것을 결심했어요. 관대리는 호수를 향해 서쪽으로 완만하게 경사를 이루고 소양호가 앞쪽에 넓은 공간을 만들어 오후 내내 긴 햇살이 잘 드는 강원도에선 보기 드문 곳이죠. 또한, 자연환경보전구역으로 규제가 엄격해 아직은 개발이 안 된 곳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비교적 서울에서 가깝지만, 전형적인 우리의 시골마을 정취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 중 하나에요.” 신 감독은 마을 주민의 소개로 지목이 대지[垈], 밭[田], 창고[倉]로 이뤄진 3필지 약 330평을 사들이고, 단독주택 건축 관련 서적과 인터넷 사이트, 전시회 등을 두루 섭렵하며 지식을 쌓는다. 그 결과물이 직접 스케치업으로 주택의 평면도, 입면도,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등을 디자인한 것을 담은 ‘인제 관대리 주택을 계획하며’란 제목의 문서(PPT)이다.“지금까지 일을 해오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결정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하긴 집을 잘못 지으면 꾹 참고 그 안에서 수십 년을 살아야 하고, 집사람의 불평을 노후 내내 들을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적은 돈이 드는 일이 아니니 당연히 결정이 쉽지는 않았죠.” 1층 평면도 남쪽과 서쪽으로 창을 넓게 내 집 안 가득 자연광과 소양호 전경을 담아냈다. 공학목재 I-Joist 적용한 저에너지하우스신상순 감독은 주택 계획 문서를 시공사 여섯 곳에 메일로 보낸다. 본격적인 상담에 앞서 예비 건축주로서 집에 대한 생각과 선호하는 익스테리어 및 인테리어 스타일을 시공사가 미리 알게 한 것이다. 이 여섯 곳은 박람회와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로 자신이 원하는 집을 잘 지을 수 있는 시공사 리스트를 만들고, 그중에서 비싸다고 생각하는 시공사, 지나치게 건축미에 집착하는 시공사, 저렴한 공사비를 앞세워 홍보하는 시공사를 제외하고 남은 곳이다. 심 감독은 그 가운데 네 곳을 방문해 상담한 후 여주에 있는 로가를 시공사로 정한다.“로가 최재훈 대표의 건축에 대한 열정과 철학으로 패시브하우스에 도전하는 모습, 그리고 I-joist를 이용한 벽체 구조와 그 사이에 목섬유로 채우는 단열 방식이 맘에 들었어요. 실지로 우리 집은 벽체는 30㎝, 지붕은 36㎝ I-Joist 사용하고, 그 사이를 목섬유로 꽉 채웠어요. 게다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목보드 외단열을 적용해 기밀하게 시공했고요. 또한, 독일 게알란GEALLN 3중유리 시스템창호를 적용했어요.”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과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개방형 단순한 구조임에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구를 11자형으로 배치하고 천장에 목재를 노출시킨 주방/식당. 우측으로 다용도실과 바깥으로 통하는 문이 보인다. 신 감독 부부는 이곳 집터를 처음 접했을 때, 주변 경관이 워낙 아름다워 전원생활에 대한 이견이 없었다. 다만, 추운 지역이기에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을까’하는 것이 문제였는데, 이 역시 고단열 고기밀 건축으로 해결한 것이다. 하지만 인제 주택은 친환경주택이니 패시브하우스니 하는 인증을 받지 않았다.“전원생활을 결정할 때, 집사람의 전제 조건이 춥지 않은 집이었어요. 그래서 패시브하우스 구조로 정하고, 한겨울에도 따듯하고 푸른 동남아의 분위기가 나도록 중정中庭을 유리 온실로 꾸민 거예요. 간혹 ‘패시브하우스인데, 왜 인증이 없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그때마다 ‘팔려고 지은 집도 아닌데, 우리 부부 둘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지내면 됐지 굳이 돈을 들여가며 인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하죠.” 주방과 침실에서 바라본 중정中庭 미니 온실. 거실과 주방, 침실이 일체형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주방과 침실에서 바라본 중정中庭 미니 온실. 거실과 주방, 침실이 일체형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많이 아는 만큼 좋은 집 지어인제 주택은 구옥舊屋이 있던 대지와 밭 2필지를 합필한 부지에 앉혀졌다. 원래 대지가 서향으로 길게 위치해 동서로 긴 남향의 주택을 지으려면 밭의 일부 전용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평면 구조는 ‘ㄱ’자형으로 북측을 제외한 삼면에 창호를 많이 설치해 일조, 통풍, 조망 면에서 손색이 없다. 특히, 일조의 경우 동쪽 산등성이에 해가 떠서 서쪽 소양호 너머로 질 때까지, 그 기운을 집 안 가득 담아냈다.인제 주택은 복층으로 1층엔 거실과 주방/식당, 다용도실, 안방(전용 욕실, 파우더룸, 드레스룸 포함), 보일러실이 있고, 2층엔 신 감독의 서재를 겸한 거실과 게스트룸, 화장실이 있다. 신 감독은 “2층의 서재는 약간 높은 곳의 전망이 훨씬 좋기 때문에, 게스트룸은 가끔은 방문할 자녀들과 손님들이 저녁식사 후엔 서울로 복귀가 쉽지 않기에 둔 것”이라고 한다. 1층은 내벽의 컬러와 천장 구조 그리고 형식적(?)인 문으로 공간을 구분했을 뿐 일체형에 가깝다. 심지어 주방/식당과 안방은 중정中庭 온실을 통해 시각적 공간적으로 소통하는 형태다. 멀바우 집성목으로 디자인한 계단이 리드미컬하다. "평면 구성에선 안방에서 주방/식당 사이에 유리로 사방을 막고 천창을 낸 미니 중정을 설치해 실내 정원 같은 느낌을 살렸어요. 안방에서 주방/식당이 나뭇잎을 통해서 살짝 보일 수 있게 말이죠.”이 미니 정원은 신 감독이 아내에게 바치는 선물이기도 하다. 한겨울에도 안방의 커튼을 열어젖히면 싱그러운 초록의 식물들이 따듯한 동남아의 분위기를 선사하는…. 한편, 서쪽으로 낸 1, 2층 포치형 베란다에선 높고 낮은 산줄기에 둘러싸인 소양호가 한눈에 들어오기에 여유롭게 차를 마시면서 호반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1층 서쪽의 큰 창으로 들이치는 오후의 광선 문제는 갤러리 창을 덧대 차단하고, 거실 남쪽엔 자작나무를 심어 여름엔 해를 가리고 겨울엔 햇살을 받는 자연 블라인드로 이용하고 있다. 2층 평면도 지붕 구조를 살려 디자인한 후 목재로 포인트를 준 2층 서재와 게스트룸. 남쪽의 긴 창과 서쪽의 창으로 산과 호수가 빚어내는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흐른다. 인제 주택의 입면은 심플한 선과 면으로 이뤄진 형태다.“입면은 주변 환경을 고려해 요란하거나 두드러지지 않은 반(창고)하우스 스타일에 가까워요. 전체적으로 동서로 길게 이어진 2층의 창고형 건물이 기본이고, 1층의 부족한 면적을 늘리기 위한 돌출부만 성냥갑 형태로 붙인 단순한 구조라고 할 수 있죠.”신 감독은 1층을 돌출시켜 개방형 구조로 디자인 한 이유는 전원생활을 하면서 굳이 좁은 실내 공간에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라고.“두 부부만 사는데 무슨 큰 공간이 필요하냐고 하겠지만, 집은 저의 삶을 담는 곳이라 조금은 넉넉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1층 안방 부분을 돌출시켰어요.”인제 주택은 선과 면으로 이뤄진 공간이란 캔버스 위에 조명의 조도까지 고려해 천연 페인트로 실내를 장식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공간의 형태가 달라지고 실내가 한결 밝고 화사하며 확장감과 입체감이 드는 이유다.“저희 집은 내부 전체를 친환경 페인트로 칠했습니다. 실크벽지는 투습이 안 돼 목구조 패시브하우스엔 부적합하고, 합지 벽지는 컬러나 무늬 등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이죠. 주방/식당에 포인트로 쓴 나쵸 치즈 컬러의 경우 스페인을 여행할 때 본 노란색을 재현한 거예요.” 2층 포치형 베란다에선 높고 낮은 산줄기에 둘러싸인 소양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건축주 신 감독의 관록을 대변해 주는 카메라. *“오랜 시간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에 몰두하다 보니 은퇴 후 사는 집은 지금까지 고단하게 살아온 나 자신을 위한 휴식의 공간이자, 사유와 창조의 산실이 되어 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고주에게 의뢰 받은 일을 해왔다면, 이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나만의 작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조망이 좋은 창을 마주한 서재와 작업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신상순 감독이 인제 주택을 계획할 때 작성한 ‘자신이 어떤 집을 짓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인제 주택은 깐깐하고 옹골진 건축주와 시공사가 서로 만나 의기투합해 이뤄낸 결실인 셈이다. 특히, ‘건축주가 많이 아는 만큼 좋은 집을 짓는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되새기게 하는 사례이다.“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지역 특산물인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이라 일손이 부족한 이웃을 돕느라 짬이 나지 않는다”는 신 감독. 그에게서 관대리 호반마을에서 펼치는 그의 1막 2장이 순조롭게 안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인제 주택은 주변 환경을 고려해 요란하거나 두드러지지 않은 반(창고)하우스 스타일로 지어졌다. 1층 침실의 코너 창을 통해 시공 디테일을 엿볼 수 있다. 주택 배면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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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전원주택】 부부의 정이 샘솟는 중정 품은 저에너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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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특별상_천천히카페
- 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카페 나무는 태고부터 건축의 기본적인 재료였다. 책을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건축에는 인간의 삶이, 책에는 지혜가 담기고, 좋은 공간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천천히 카페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곳이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소장)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 건축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 대지면적 313.00㎡(94.68평) 건축면적 81.91㎡(24.77평) 건폐율 26.17% 연면적 196.97㎡(59.58평) 지하 74.16㎡(22.43평) 1층 83.84㎡(25.36평) 2층 38.97㎡(11.78평) 용적률 39.24% 설계 ㈜푸름인건축사사무소 선종백 시공 ㈜푸름에이앤디건축사사무소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0.45T) 벽 - 화이트 벽돌 데크 - 합성데크(블랙) 내부마감 천장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벽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바닥 - 콩자갈 테라조 현장갈기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적삼목 와이어브러시(1층~2층), 콩자갈 테라조(지하층) 난간 - 스틸 플레이트 12T 스트링거 + 스틸 각파이프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 내단열 - 압출법 보온판 100㎜(지하층) 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 창호 제작(알루미늄 커튼월 + LG하우시스 31mm삼중로이유리) 조명 원룩스 주방가구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바일란트 식물 좋아하는 책 만드는 사람 건축주는 커피,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이 세 가지는 건축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이 세 가지를 담아 집을 짓기 시작했다. 대지는 심학산기슭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가을걷이를 끝낸 논에는 겨울 철새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판을 사이에 두고 멀리 파주 출판단지가 내려다보였다. 대지에는 벚나무 두 그루, 은행나무와 산뽕나무가 한 그루씩 자리 잡고 있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모두 보존하길 바랐다. 현황측량 후 수목의 위치를 도면에 반영하여 설계에 착수했다. 시공 중 건물과의 간섭으로 안타깝게 벚나무 두 그루만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 커피와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건축주의 취향을 담아 천천히 카페를 지었다.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던 벚나무 두 그루는 그대로 살려 설계했다. 함께 있던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는 작은 스툴로 만들어져 카페에 소품으로 사용됐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책들을 보관하고 있는 서가를 배치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디딤판을 적삼목을 깔아 목재의 운치를 살렸다. 디딤판은 표면은 거칠게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주출입구에 들어서면 층고를 높게 오픈한 홀이 눈에 들어온다. 1층 파사드 양측 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공간 평면을 사다리꼴 형태로 구성해 도로와 평행하게 배치하여 진입로 방향에서 건축물이 규모에 비하여 커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다. 주출입구에 바로 카운터와 주방을 위치시키고, 인접하여 층고를 높게 오픈 한 홀을 배치했다. 1층 파사드 양 측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땅의 경사를 활용해 지하층의 두 면을 열어 채광, 환기에 유리하도록 하고, 지하답지 않은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층은 유로폼 노출 콘크리트로 거친 마감을 그대로 유지하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양의 책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서가를 배치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인접대지 경계에 사람 키높이의 적삼목 휀스를 설치하고 그 앞에 계수나무를 심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메인 프레임을 금속 플레이트로 제작하고 디딤판으로 적삼목을 깔아 철의 울림을 감싸고, 표면을 거칠게 처리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북 카페는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하여 심리적인 확장감을 느끼게 했다. 주요 구조부를 구성한 목재와 철은 물성이 확연히 다르지만 함께 하면 아주 잘 어울린다. 부재와 부재를 연결하는 연결철물과 횡력에 저항하는 금속 가새를 목재와 결합하여 물리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외벽은 벽돌과 유리면을 적당한 비율로 구성하여 내·외부에서 시각적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 2층에는 북 카페가 위치해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해 확장감을 준다. 적삼목을 이용해 목재의 멋을 그대로 지상 층은 적삼목을 이용한 포스트앤빔Post & Beam 구조로 제재상태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일반화된 공학목재를 탈피하여 적삼목 통재를 사용함으로서 적삼목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 내는 컬러 대비효과를 의도했다. 적삼목 특유의 유쾌한 향은 카페 방문자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하여 벽체 구조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구조틀을 완성하였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형성하여 열손실을 방지했다. 설계 단계에서 CAD 3D 모델링을 통하여 구조, 전기, 기계, 마감공사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간섭부분을 사전에 검토하여 시공성을 높였으며 재시공으로 발생하는 자재손실과 인건비상승을 차단하고 좋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동시에 3D 데이터를 활용해 2D 1:1도면을 추출해 현장가공과 자재 발주에 활용했다. 내부는 적삼목 통재를 사용해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냈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해 벽체 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틀을 완성했다.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이루어진 골조인 포스트앤빔 구조는 목재 표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형성해 열손실을 방지했다. ABOUT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하고, 2004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 2007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우수상, 2012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솔토스홈즈 설계, ㈜쎄쩌코리아종합건설, ㈜선인터내셔날, ㈜상일종합건설에서 실무를 쌓고, 2011년부터 ㈜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2019~2022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 02-549-6610 www.puru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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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특별상_천천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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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01Ⅰ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02Ⅰ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03Ⅰ한옥 고유 구법과 비례 존중한 은평구 신한옥‘청인당’04Ⅰ가볍고, 연성 뛰어난 경량 목조주택05Ⅰ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06Ⅰ간편한 시공, 뛰어난 성능 구조용 단열 패널 SIP 패널라이징 공법07Ⅰ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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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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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에 관한 오해와 진실 10가지
- 많은 건축구조 중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목구조. 시대와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해오면서 정체성 논란을 비롯해 새로운 목구조 공법에 대한 인식 부족과 기술력 부재로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이제 <소규모 건축 구조기준>에 목구조 편이 제정되면서 정품 자재를 정량 사용한 매뉴얼 시공이 뿌리내리고 있다(한옥은 제정 진행 중). 하지만, 목구조에 대한 인식 부족은 여전히 목조주택의 보급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래서 목구조에 관한 오해와 진실 10가지를 뽑아보았다.글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국립산림과학원 Q 목구조는 화재 시 매우 위험하다 두께가 얇은 판재에나 해당한다. 목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설계 및 시공했다면, 목조주택은 화재 발생 시 여타 구조에 비해 안전하다. 구조재로 사용하는 목재는 표면에 불이 붙는 착화 온도가 매우 높으며, 화재가 발생해도 표면만 탄화되고 목재 내부는 탄화된 부분이 공기 유통을 차단하므로 산소 부족으로 타지 않는다. 목재보다 오히려 철이나 알루미늄이 열에 연화軟化(단단한 것이 부드럽고 무르게 됨)되기 때문에 400℃에서 5분 이내에 강도가 40% 이하로 떨어져 붕괴 위험이 매우 높다.참고로 목재가 타기 시작해 표면이 검게 되는 것을 탄화층이라고 한다. 이 탄화층은 열과 산소가 잘 전달되지 않으므로 타는 속도도 매우 완만하다. 일정 두께를 갖고 있는 목재의 연소 속도는 1분에 0.6㎜ 정도로 굵은 기둥이나 보라면 30분간 불에 타더라도 표면에서 18㎜ 정도밖에 타지 않으므로 내부는 건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또한,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마감재나 가구·전자기기 등으로 먼저 번지고, 그 다음에 벽으로 번진다. 목조주택은 이를 방지하고자 내측 구조재 위에 불연성 석고보드를 두 겹 설치하고 있다.또한, 화재 발생 시 폴리아미드, 폴리우레탄, 멜라민수지, 폴리에틸렌, 에폭시수지 등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내장재에서 발생하는 시안화수소, 에틸렌, 메탄 등의 유해 가스가 인체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목재는 연소 시 소량의 일산화탄소와 1500㎎/g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뿐이며,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가스는 발생하지 않는다. Q 목구조는 지진에 쉽게 무너진다 강도를 비중으로 나눈 것을 ‘비강도’라 한다. 비강도가 클수록 가벼우면서 강한 재료다. 목재의 인장 비강도는 콘크리트의 약 225배, 철의 4.4배이고, 압축 비강도는 콘크리트의 9.5배, 철의 2.1배이며, 휨 비강도는 콘크리트의 약 400배, 철의 15.3배이다. 지진 등에 위해 건물이 받는 진동에너지는 건물의 중량에 비례한다. 무거운 철근콘크리트구조보다 목조주택이 지진에 잘 견디는 것도 이 때문이다.2009년 일본방재과학기술연구소(NIED)와 미국 콜로라도대학연구팀, 심슨 스트롱타이Simpson Strong-Tie가 6층 목조건물로 진도 7.5의 가상 지진으로 내진 성능실험을 진행했다. 건물 내부에 조명 및 테이블 의자 등을 배치했다. 40초 동안 이어진 실험에도, 이 목조건물은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다.격자형 짜맞춤 구조로 지어지는 목구조는 목재가 부재와 결합되면서 자재 자체의 내력보다 약 12배의 구조내력을 발휘하며, 최근에 연결 부분에 철재를 겸하거나 I-JOIST 같은 공학목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는 추세다.설사 구조재가 무너졌다고 하더라도 목재 연결 부분이 서로 지탱하며 사람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생긴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벽체나 슬래브 전체가 무너져 대피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국내 최초 4층 규모 목조 건축물로 지은 경기도 수원에 있는 국립산립과학원 연구동(사진: 박영채 작가) Q 목구조인데 구조재가 안 보인다 건축구조는 건축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을 어떤 재료가 담당하느냐에 따라서 구분한다. 그러므로 목조주택의 정의는 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가 목재로 이뤄진 주택이다. 목구조는 보통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 한옥(<건축법 시행령>상 목구조 및 일반 한식 목구조 포함), 통나무 구조 등으로 나뉜다. 통나무와 한옥을 제외한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는 뼈대를 세우고 겉과 안쪽에 외벽과 내벽을 세우기 때문에 목조주택임을 알아보기 어렵다. 스틸하우스(경량 철골조), ALC 등도 마찬가지다. 경량 목구조의 경우 오히려 (외벽의)뼈대가 보인다면 단열과 기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기본 골격이 아닌 추가로 목재를 설치해 인테리어나 익스테리어로 연출한 경우가 대다수다. Q 목구조는 잘 썩고 오래 못간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74호 최기영 대목장은 “한옥은 천년 가는 건축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목조건물은 수명이 길다는 뜻이다. 최 대목장은 “목재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성이 더해져 나무를 베고 나서 300년 후 최고의 강도에 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축이라 불리는 경북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은 13세기쯤에 지어진 것이고 주변에 100년 넘게 건재한 한옥들이 이를 증명한다. 건식 공법에 따라 함수율을 측정하며 건축하고, 방수와 방충 처리 등 유지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다른 구조보다 더 오래감에 틀림없다. 1200년대 초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안동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 1972년 보수공사 때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지붕을 크게 수리했다는 기록이 담긴 상량문을 발견했다. Q 흰개미 등 해충에 치명적이다 나무를 갉아먹는 해충은 대부분 건조 과정에서 박멸된다. 흰개미 또한 주택을 건축하기 전 토양에 일정 간격으로 천공한 후 ‘비펜트린’을 희석한 살충제를 토양에 주입하고, 훈증 및 소독한 후 방충·방부된 자재로 건축하면 안전하다. 이때 수질 오염에 대한 방지는 필수다. 건축 후 흰개미가 발견됐다면 훈증 소독, 방충·방부제 도포, 바이팅 공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흰개미를 퇴치할 수 있다. 최근 산림청에서 독자 개발한 흰개미 방제용 트랩도 있다. Q 공사비가 많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고급 주택은 철근콘크리트로 짓는데, 목구조의 골조 비용은 철근콘크리트와 비슷하다. 건축 공사비는 골조보다 주로 설계 내용, 마감재 및 설비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한편, 경량 목구조는 여타 구조보다 골조비가 저렴한 편이다. 매뉴얼에 따라 조립식으로 짓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 규격화된 재제를 사용하기에 공기가 명확하고 짧아져 불필요한 인건비 상승도 막는다. 가격이 경제적이지 않다면 공사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했거나 고급 재료를 적용한 것일 수 있다. Q 유지관리가 어렵다 목구조라고 특별하지 않다. 다른 구조와 기본적인 유지관리는 같다. 제대로 시공한 목조주택이라면 목구조가 썩지 않도록 물이 새거나 습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평소에 환기를 잘 시켜주면 된다. 한국목조건축협회(www.kwca.or.kr)에 목조주택 유지에 관한 가이드가 있으니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Q 바닥 충격음에 취약하다 목재 특성상 바닥 충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긴 쉽지 않다. 이때 몇 가지만 신경 쓰면 바닥 충격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성능 합판이나, 조이스트 테이프를 사용하고, 소음 방지 채널을 추가하면 충격음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바닥 장선의 간격을 줄이고, 바닥과 장선 사이의 단열재를 높일수록 충격음은 적어진다. 여기에 딱딱한 마루보다 흡음성이 있는 바닥재로 마감한다면 더욱 줄어든다. 소음 방지 채널(사진제공: 투바이포 www.2x4.co.kr) 소음 방지 채널 설치 위치 Q 목조주택에 석면이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2007년부터 석면 사용량을 줄이기 작했다. 2011년 <석면안전관리법>이 제정됐고, 2015년 4월부턴 모든 분야에서 석면 함유 제품의 제조·수입·양도·제공까지 금지했다. 전문가가 아닌 자가 임의 철거 시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만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새로 짓는 주택이라면 구조와 상관없이 모든 재료에서 석면을 사용할 수 없다.한편, 목구조의 스터드와 스터드 사이에 들어가는 단열재인 글라스울과 석면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한때 글라스울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말도 있었으나,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글라스울을 제작하는 미국 16개, 유럽 13개 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유해성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글라스울 시공(사진제공: 미래이앤씨) Q 목구조는 춥다 목구조는 벽을 이루는 구조체 안에 공간을 꽉 메우듯 단열재를 넣는다. 따라서 같은 두께의 콘크리트 벽체와 비교했을 때 단열성이 더 높다. 목재는 건축재료 가운데 열전도율이 낮은 편에 속하며, 접합 부분 간 밀폐성이 뛰어난 편이다. 물론, 어떻게 시공하는지에 따라 단열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기밀 테스트 재료별 열전도율(출처: 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 KS: 에너지절약설계기준DIN: 독일자료상기 열전도 수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이며, 각 재료의 정확한 열전도율은 각 제품공급사의 시험성적서 확인.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01Ⅰ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02Ⅰ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03Ⅰ한옥 고유 구법과 비례 존중한 은평구 신한옥‘청인당’04Ⅰ가볍고, 연성 뛰어난 경량 목조주택05Ⅰ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06Ⅰ간편한 시공, 뛰어난 성능 구조용 단열 패널 SIP 패널라이징 공법07Ⅰ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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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에 관한 오해와 진실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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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 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목구조 방식은 크게 ‘가구식架構式’과 ‘정한식井韓式’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구식은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 서까래로 골조를 만든 후 나무나 돌 등을 흙과 섞어서 벽을 만들고 지붕을 씌우는 방식이다. 정한식은 통나무를 베어 ‘井’자처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귀틀집, 방틀집, 말집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목구조 방식은 오늘날과 같이 가구식이 주를 이뤘으며, 통나무집인 정한식은 화전민촌에서 발달했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 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 “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 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 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 “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 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 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상)과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하)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 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 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 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 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 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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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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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4] 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 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많은 건축구조 중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목구조. 시대와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해오면서 정체성 논란을 비롯해 새로운 목구조 공법에 대한 인식 부족과 기술력 부재로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이제 <소규모 건축 구조기준>에 목구조 편이 제정되면서 정품 자재를 정량 사용한 매뉴얼 시공이 뿌리내리고 있다(한옥은 제정 진행 중). 하지만, 목구조에 대한 인식 부족은 여전히 목조주택의 보급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래서 목구조의 오해와 진실 10가지를 뽑아보았다. 글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국립산림과학원 Q 목구조는 화재 시 매우 위험하다 두께가 얇은 판재에나 해당한다. 목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설계 및 시공했다면, 목조주택은 화재 발생 시 여타 구조에 비해 안전하다. 구조재로 사용하는 목재는 표면에 불이 붙는 착화 온도가 매우 높으며, 화재가 발생해도 표면만 탄화되고 목재 내부는 탄화된 부분이 공기 유통을 차단하므로 산소 부족으로 타지 않는다. 목재보다 오히려 철이나 알루미늄이 열에 연화軟化(단단한 것이 부드럽고 무르게 됨)되기 때문에 400℃에서 5분 이내에 강도가 40% 이하로 떨어져 붕괴 위험이 매우 높다. 참고로 목재가 타기 시작해 표면이 검게 되는 것을 탄화층이라고 한다. 이 탄화층은 열과 산소가 잘 전달되지 않으므로 타는 속도도 매우 완만하다. 일정 두께를 갖고 있는 목재의 연소 속도는 1분에 0.6㎜ 정도로 굵은 기둥이나 보라면 30분간 불에 타더라도 표면에서 18㎜ 정도밖에 타지 않으므로 내부는 건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또한,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마감재나 가구·전자기기 등으로 먼저 번지고, 그 다음에 벽으로 번진다. 목조주택은 이를 방지하고자 내측 구조재 위에 불연성 석고보드를 두 겹 설치하고 있다. 또한, 화재 발생 시 폴리아미드, 폴리우레탄, 멜라민수지, 폴리에틸렌, 에폭시수지 등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내장재에서 발생하는 시안화수소, 에틸렌, 메탄 등의 유해 가스가 인체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목재는 연소 시 소량의 일산화탄소와 1500㎎/g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뿐이며,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가스는 발생하지 않는다. Q 목구조는 지진에 쉽게 무너진다 강도를 비중으로 나눈 것을 ‘비강도’라 한다. 비강도가 클수록 가벼우면서 강한 재료다. 목재의 인장 비강도는 콘크리트의 약 225배, 철의 4.4배이고, 압축 비강도는 콘크리트의 9.5배, 철의 2.1배이며, 휨 비강도는 콘크리트의 약 400배, 철의 15.3배이다. 지진 등에 위해 건물이 받는 진동에너지는 건물의 중량에 비례한다. 무거운 철근콘크리트구조보다 목조주택이 지진에 잘 견디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9년 일본방재과학기술연구소(NIED)와 미국 콜로라도대학연구팀, 심슨 스트롱타이Simpson Strong-Tie가 6층 목조건물로 진도 7.5의 가상 지진으로 내진 성능실험을 진행했다. 건물 내부에 조명 및 테이블 의자 등을 배치했다. 40초 동안 이어진 실험에도, 이 목조건물은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다. 격자형 짜맞춤 구조로 지어지는 목구조는 목재가 부재와 결합되면서 자재 자체의 내력보다 약 12배의 구조내력을 발휘하며, 최근에 연결 부분에 철재를 겸하거나 I-JOIST 같은 공학목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는 추세다. 설사 구조재가 무너졌다고 하더라도 목재 연결 부분이 서로 지탱하며 사람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생긴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벽체나 슬래브 전체가 무너져 대피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국내 최초 4층 규모 목조 건축물로 지은 경기도 수원에 있는 국립산립과학원 연구동(사진: 박영채 작가) Q 목구조인데 구조재가 안 보인다 건축구조는 건축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을 어떤 재료가 담당하느냐에 따라서 구분한다. 그러므로 목조주택의 정의는 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가 목재로 이뤄진 주택이다. 목구조는 보통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 한옥(<건축법 시행령>상 목구조 및 일반 한식 목구조 포함), 통나무 구조 등으로 나뉜다. 통나무와 한옥을 제외한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는 뼈대를 세우고 겉과 안쪽에 외벽과 내벽을 세우기 때문에 목조주택임을 알아보기 어렵다. 스틸하우스(경량 철골조), ALC 등도 마찬가지다. 경량 목구조의 경우 오히려 (외벽의)뼈대가 보인다면 단열과 기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기본 골격이 아닌 추가로 목재를 설치해 인테리어나 익스테리어로 연출한 경우가 대다수다. Q 목구조는 잘 썩고 오래 못간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74호 최기영 대목장은 “한옥은 천년 가는 건축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목조건물은 수명이 길다는 뜻이다. 최 대목장은 “목재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성이 더해져 나무를 베고 나서 300년 후 최고의 강도에 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축이라 불리는 경북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은 13세기쯤에 지어진 것이고 주변에 100년 넘게 건재한 한옥들이 이를 증명한다. 건식 공법에 따라 함수율을 측정하며 건축하고, 방수와 방충 처리 등 유지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다른 구조보다 더 오래감에 틀림없다. 1200년대 초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안동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 1972년 보수공사 때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지붕을 크게 수리했다는 기록이 담긴 상량문을 발견했다. Q 흰개미 등 해충에 치명적이다 나무를 갉아먹는 해충은 대부분 건조 과정에서 박멸된다. 흰개미 또한 주택을 건축하기 전 토양에 일정 간격으로 천공한 후 ‘비펜트린’을 희석한 살충제를 토양에 주입하고, 훈증 및 소독한 후 방충·방부된 자재로 건축하면 안전하다. 이때 수질 오염에 대한 방지는 필수다. 건축 후 흰개미가 발견됐다면 훈증 소독, 방충·방부제 도포, 바이팅 공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흰개미를 퇴치할 수 있다. 최근 산림청에서 독자 개발한 흰개미 방제용 트랩도 있다. Q 공사비가 많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고급 주택은 철근콘크리트로 짓는데, 목구조의 골조 비용은 철근콘크리트와 비슷하다. 건축 공사비는 골조보다 주로 설계 내용, 마감재 및 설비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한편, 경량 목구조는 여타 구조보다 골조비가 저렴한 편이다. 매뉴얼에 따라 조립식으로 짓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 규격화된 재제를 사용하기에 공기가 명확하고 짧아져 불필요한 인건비 상승도 막는다. 가격이 경제적이지 않다면 공사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했거나 고급 재료를 적용한 것일 수 있다. Q 유지관리가 어렵다 목구조라고 특별하지 않다. 다른 구조와 기본적인 유지관리는 같다. 제대로 시공한 목조주택이라면 목구조가 썩지 않도록 물이 새거나 습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평소에 환기를 잘 시켜주면 된다. 한국목조건축협회(www.kwca.or.kr)에 목조주택 유지에 관한 가이드가 있으니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Q 바닥 충격음에 취약하다 목재 특성상 바닥 충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긴 쉽지 않다. 이때 몇 가지만 신경 쓰면 바닥 충격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성능 합판이나, 조이스트 테이프를 사용하고, 소음 방지 채널을 추가하면 충격음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바닥 장선의 간격을 줄이고, 바닥과 장선 사이의 단열재를 높일수록 충격음은 적어진다. 여기에 딱딱한 마루보다 흡음성이 있는 바닥재로 마감한다면 더욱 줄어든다. 소음 방지 채널(사진제공: 투바이포 www.2x4.co.kr) 소음 방지 채널 설치 위치 Q 목조주택에 석면이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2007년부터 석면 사용량을 줄이기 작했다. 2011년 <석면안전관리법>이 제정됐고, 2015년 4월부턴 모든 분야에서 석면 함유 제품의 제조·수입·양도·제공까지 금지했다. 전문가가 아닌 자가 임의 철거 시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만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새로 짓는 주택이라면 구조와 상관없이 모든 재료에서 석면을 사용할 수 없다. 한편, 목구조의 스터드와 스터드 사이에 들어가는 단열재인 글라스울과 석면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한때 글라스울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말도 있었으나,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글라스울을 제작하는 미국 16개, 유럽 13개 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유해성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글라스울 시공(사진제공: 미래이앤씨) Q 목구조는 춥다 목구조는 벽을 이루는 구조체 안에 공간을 꽉 메우듯 단열재를 넣는다. 따라서 같은 두께의 콘크리트 벽체와 비교했을 때 단열성이 더 높다. 목재는 건축재료 가운데 열전도율이 낮은 편에 속하며, 접합 부분 간 밀폐성이 뛰어난 편이다. 물론, 어떻게 시공하는지에 따라 단열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기밀 테스트 KS : 에너지절약설계기준 DIN : 독일자료 상기 열전도 수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이며, 각 재료의 정확한 열전도율은 각 제품 공급사의 시험성적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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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4] 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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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재 특성을 파악해 비용을 절감한 대부도 주택
- 건축도 세상사와 마찬가지여서 늘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소형주택을 원하는 이들의 선택은 늘 비슷하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설계와 시공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부분이긴 하지만 결국 좋은 집이란 사는 사람이 만족하는 곳이어야 하기에 그들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수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주말주택용으로 지은 대부도 주택의 건축주는 건축비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스타일을 원했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자재에 변화가 있었던 경우다.글 김연철<창조하우징 대표> 031-716-7779http://changjohousing.com/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경기도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건축주는 주말이면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말주택을 원했다. 대부도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몇 해 전 사 두었던 포도밭은 주택을 짓기에 최적의 장소였는데 건축주의 요구는 두 가지였다. 거실에 앉아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기존의 전원주택 풍이 아닌 모던한 디자인이 그것이다. 경사가 심해 진입로에서는 지붕이 보이지 않아 경제적인 아스팔트 슁글을 마감재로 채택했다. 모임지붕을 활용한 비용 절감 효과대부도 주택 대지는 앞서 말했듯이 포도밭을 용도 변경해 주택지로 전환한 경우여서 처음 부지 미팅을 위해 방문했을 때는 경사가 심한 땅이었다. 집터를 잡고자 성토를 하면 경사도로 인해 도로에서는 지붕은 보이지 않고 주택 외벽만 노출되는 구조였다. 따라서 굳이 주말주택에 비용적인 부담을 감수하면서 고가의 지붕 마감재를 쓸 이유가 없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다면 주말주택에 큰 비용이 투자되는 것을 누구나 꺼리기 마련이다. 가장 먼저 자재 변경이 이뤄진 곳은 지붕이다. 건축주는 모던한 분위기를 내고자 흔하지 않은 마감재를 원했지만 보이지 않을뿐더러 평소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지붕에 비용을 들이지 말 것을 권유했다. 그래서 주택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지붕은 과감하게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대부분의 건축주는 지붕 형태만 바꿔도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전원주택에서 가장 흔한 박공형태 지붕은 모임지붕과 비교하면 외벽 면적이 넓어 공사비가 더 높다. 눈이 많이 오는 산간지역이 아니라면 지붕형태를 모임으로 잡는 것도 비용절감에 효과가 크다. 전망 좋은 터에 자리한 주택. 마감재 특성을 알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대부도 주택 포인트는 외장에 있다. 지역 특성상 해풍에 강하면서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모던한 이미지를 구현해 낼 수 있는 마감재는 사실 몇 가지 없다. 이러한 건축주 요구사항을 접하고 찾은 것이 일본에서 주로 사용되는 세라믹 사이딩이다.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앞선 사항을 만족하기에 기꺼이 사용해 볼 만하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기서도 충분히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진 세라믹 사이딩은 자재 자체가 수입이라 비싼 이유도 있지만 각진 코너 혹은 한 장으로 시공할 수 없는 어중간한 곳에서 자재 로스가 생겨 비용이 상승하는 면이 적지 않다. 거기다 마감과 마감 사이에 처리하는 코킹 작업 등은 인건비와 자재비의 상승을 불러온다. 이를 해결하고자 배면과 좌, 우측면 등 전체적으로 스터코 플렉스로 마감하고 전면 부분에만 포인트로 세라믹 사이딩을 시공했으며 스터코 뿜칠 공정에서 마감처리를 함으로 코킹에 들어가는 자재비와 인건비를 절감했다. 또한 설계에서 세라믹 사이딩의 폭과 길이를 감안해 붙일 면적을 정했기에 로스율 없이 시공이 가능해졌다. 이렇듯 비단, 세라믹 사이딩 뿐만 아니라 자재의 특성을 알고 설계를 진행하고 디자인을 잡는다면 보다 많은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축주는 안에서도 밖을 훤히 볼 수 있게 큰 창을 원 했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계획했던 것의 1/2 정도 크기의 창을 설치했다. 조망이냐? 단열이냐?개봉돼 많은 이들에게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던 '건축학개론'에 등장했던 서현의 집. 영화를 보았다면 제주도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게 설계했던 넓은 창문을 기억할 것이다. 대부도 주택 건축주도 넓은 창문을 통해 바다를 조망하게 해달라는 것이 큰 요구 조건이었다. 이렇게 하려면 넓은 창을 써야 하는데 역시 비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이를 건축주에게 자세히 설명하자 흔쾌히 창 크기를 줄이자고 했다. 그래서 단열과 구조에 대한 부분을 감안해 본래 계획했던 것보다 1/2 정도 크기의 창호를 채택했다. 조망이 좋은 넓은 창호는 장기적으로 단열이 떨어져 냉난방비의 부담을 가져오고 개구부에 대한 하중 보강을 위해 공학목재를 써야 하기에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 통창을 통해 보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창호를 여러 개 배열해 통창의 효과를 내는 것도 사실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창호 내부에 목재를 이용해 약간의 멋스러움을 더한다면 더 큰 시각적인 디자인 효과를 가져온다. 모던한 스타일을 원한 건축주에게 깔끔하고 화사한 내부를 선물했다. 주말주택의 난방비는 얼마가 적당할까?전원주택에 거주하면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바로 난방 문제일 것이다.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난방기기를 원하지만 사실 그런제품은 없다고 봐야 한다. 대부도 주택은 화목 겸용 보일러를 설치했다. 건축주는 항상 보일러를 가동할 수 없는 주말주택 특성상 갑작스럽게 방문했을 때 화목난로만큼 실용적인 제품도 없다면서 난로 예찬을 펼친다. 덕분에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연료비가 들지 않는다고. 화목보일러 외에도 대부도 주택은 열효율이 뛰어나 장기적으로 난방비 절감 효과를 가져다주는 상하향식 2개의 가스보일러를 설치해 1층과 2층을 제어하도록 했다. 보일러를 1개 더 적용하게 되면 추가 가격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만 그로 인해 절감되는 비용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계산해 내지 못한다. 눈에 보이는 비용을 비교해 절감하는 것은 조금의 수고와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세라믹 사이딩은 자재 자체 가격도 비싸지만 로스율이 높아 부대비용도 많이 든다. 설계에서 자재 크기를 고려해 적용할 곳을 정하면 로스율을 없앨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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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재 특성을 파악해 비용을 절감한 대부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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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예비 건축주를 위한 '더존하우징' 건축박람회 & 상설 주택전시관
- 웬만한 정보는 인터넷 웹 서핑을 통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정보와 그릇된 정보가 뒤섞여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그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걸러줄 안내자를 필요로 한다. 단독(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인터넷과 건축박람회 등을 통해 이것저것 보고 들은 것은 많지만, 정작 집을 지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난색을 보인다. 더존하우징이 예비 건축주를 위해 건축박람회를 개최하고 상설 주택전시관을 개관한 이유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알찬 구성, 예비 건축주 취향 저격더존하우징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북길63 본사에서 협력사와 함께 건축박람회를 진행했다. 박람회 규모는 상시 전시장인 모델하우스, 쇼룸, 야외 부스 등 총 1,500평 규모였다. 박람회는 관람객들이 더존하우징의 최신 모델하우스를 통해 주택 콘셉트를 파악하고, 시공 과정 및 골조, 단열재, 내진공법, 방수처리, 각종 철물 및 내·외장재를 직접 살펴보면서 정보를 습득하도록 구성했다. 참석자들은 업계 최대 규모의 쇼룸과 주택 전시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조별로 나눠 창호, 마감재, 주방, 욕실 등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쇼룸을 방문해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건축 자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또한, 본사 옆에 지어놓은 주택 전시관에서는 건축 자재들이 어떻게 주택에 적용되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관심을 끄는 단열과 관련한 이해를 돕고자 모델하우스 C동에서 이론 설명과 함께 시공 과정을 시연했다. 또한, 정부 시책에 따라 관심이 높아진 제로에너지하우스에 필요한 태양광에너지, 지열 히트 펌프, 열 회수 환기장치 등도 전시했다. 쇼룸은 일본 기업이 직접 제작한 중목구조 전시 및 교육 코너와 경량 목구조 구조재 및 부자재 코너 등으로 구성했다.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 시공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목업Mockup뿐만 아니라 외벽재, 내벽재, 지붕재, 창호, 문, 위생 기구, 그리고 다양한 거실 공간 활용 사례 등을 전시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여기에 더존하우징이 전국에 건축한 1,800여 동 가운데 인기 있는 주택 디자인을 모은 갤러리 존도 요소요소에 배치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야외 부스에는 전원주택의 백미인 각종 정원용품과 원두막, 창고 등을 전시했다.더존하우징 이용진 대표는 “모든 직원이 함께 공들여 준비한 건축박람회”라며, “각 부서의 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상세한 설명 더한 투어 관람 건축박람회는 안내 & 쇼룸, 모델하우스와 에너지존, 주방·욕실 코너, 물류창고 및 A/S센터, 인테리어 쇼룸, 맞춤형 상담 등 6개 코스로 이뤄졌다. 일정 관람객이 시간 간격을 두고 상세한 안내와 전문가 시연을 차례로 볼 수 있는 투어 형식으로 진행했다. 전시 코스를 둘러본 관람객은 맞춤형 상담을 위해 본사 6층 세미나실로 향했다. 다과를 즐기며 집에 대한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계약까지 진행한 관람객에게 더존하우징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에넥스, 대림바스, 디자인 가구, 정원용품, 창호 업체 등 협력사들도 관람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더존하우징 고급주택 모델 A동 라피나 2017년 8월 출시한 고급주택 콘셉트 ‘라피나’는 명품주택 대중화 디자인 1호로 70여 평 규모로 제작했다. 안정적인 컬러와 견고하고 중후한 외관이 어우러진다. 3개의 매스는 각각 포치가 연결하는 구조며, 외장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공간의 기능을 실용적으로 구성했다. 더존하우징 고급주택 모델 B동 라피나J 더존하우징의 명품주택 대중화 시리즈 2탄인 ‘라피나J’는 100여 평 규모, 2~3세대 주거용으로 디자인했다. 기존 라피나를 업그레이드한 설계와 공법, 내·외부 디자인이 돋보이는 2018년 매스티지Masstige 홈 뉴모델이다. 간결한 외쪽지붕과 박스 형태의 모던한 라피나J는 곳곳의 넓은 벽이 웅장한 매스감과 입체감으로 표현돼 묵직하면서 세련미를 발산한다. 1층은 부모 세대, 2층은 자녀 세대로 각 실이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동선 구성이 특징이다. 시공 세미나 모델하우스 C동 더존하우징의 최신 모델인 ‘나린’은 46평형 규모의 신축 중인 주택으로 경량 목구조를 쉽게 이해하도록 계획했다. 이곳에선 아이씬 수성 연질폼, 내진공법, 준불연성 스카이텍, 레인스크린, 합성고분자 방수 시트, 창호, 스타코 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구조재와 방부목, 웜루프와 콜드루프 등 목구조 관련 강연과 시연을 동시에 진행해 관람객에게 호응을 받았다. 에너지존 지붕과 벽체 내·외단열재인 스카이텍, 지붕재 전문 업체인 로자, 지열 히트펌프와 태양광에너지, 열 회수 환기장치 등에 대한 내용을 제공했다. 특히, 액티브 요소인 태양광에너지와 지열 히프 펌프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람객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주방 가구 전시장 에넥스, 대림바스 등 주방 가구 및 위생기구 제품 전시와 함께 맞춤형 상담과 판매가 이뤄졌다. 박람회 기간 중 품목별로 약 40% 할인 혜택을 줬으며, 전시 기간이 아니라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물류창고 더존하우징에서 사용하는 SPF 구조재, 공학목재, 데크, 외장재, 시스템 홈통, 각종 보강 철물 등이 적재된 장소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건축자재 종류와 보유 현황, 품질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인테리어 쇼룸 본사 5층에 마련한 인테리어 쇼룸에는 각종 실내 건축 자재와 소품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시즌별로 새로운 트렌드의 제품을 교체 전시한다. 박람회 이후에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INTERVIEW _ 더존하우징 이용진 대표 철저한 검증, 오차 없는 시공이 더존하우징의 경쟁력 Q 건축박람회를 기획한 이유더존하우징이 16년간 단독(전원)주택업계 발전에 기여를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주택 건축 정보 제공과 체험을 지속해왔지만, 많은 고객이 정보 습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건축박람회 행사는 고객에게 더존하우징의 주택 문화를 알리고 제대로 된 건축 정보 제공과 고객 만족 관련 행사를 통해 ‘내 집 짓기의 꿈’에 실제 도움이 되도록 준비했다.Q 예비 건축주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은더존하우징이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시공 사례를 기존 건축박람회나 세미나에선 여러 가지 제한으로 일부만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고객 또한 완공된 주택 모습 외에도 궁금한 점이 많았다. 이번 박람회가 주요 시공 과정, 신재생에너지, 각종 자재와 인테리어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 집 짓기 전에 꼭 한번 봐야 할 필수 코스가 되기를 바랐다.Q 건축박람회를 계속 개최할 것인지2일간 진행한 관계로 개인 일정 때문에 방문하지 못한 고객이 많았던 게 아쉬웠다. 향후 더 많은 고객이 관람할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참고로 더존하우징의 주택 전시장은 상설 전시장이며, 무료로 건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말에는 붐빌 수 있어 사전에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하면 편안한 시간에 관람과 상담할 수 있다.Q 단독주택의 트렌드 변화는최근 세대 간 구성원 변화와 친환경 주거 형태의 인기에 따른 단독(전원)주택이 늘면서 선진국형의 다양한 주거 환경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또한,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도 심화되고, 진입 장벽이 낮은 업계 특성상 소규모 건축회사의 난립도 향후 업계의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더존하우징은 작년에 명품주택의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2~3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라피나J’ 모델하우스를 내놨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경제적인 명품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Q 더존하우징의 차별화는양질의 건축 사례를 기반으로 완벽한 검증을 거친 오차 없는 시공이 더존하우징의 최고 경쟁력이다. 또한, 오랜 시간 더존하우징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장기근속 엔지니어들이 직접 설계 및 시공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품질의 주택이 나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감리제도 시행과 A/S센터를 운영해오면서 고객 만족 활동을 한 결과 오늘의 더존하우징이 만들어졌다.Q 건축박람회 관련한 향후 계획은사실 시공사가 자체적으로 일정 규모의 건축박람회를 진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고객 만족과 소통 극대화의 일환으로 추진한 박람회가 고객들에게 많은 격려를 받았다. 이에 부응하고자 박람회를 더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항상 도전하는 정신과 상호 공동 발전이라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성원과 협조 부탁드리며, 더존하우징의 저력을 기대하길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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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예비 건축주를 위한 '더존하우징' 건축박람회 & 상설 주택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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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LACE]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
-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D-100 토크 콘서크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 국립산림과학원은 ‘WCTE 2018 성공 기원 D-100일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 콘서트는 WCTE 2018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사 공동대회장과 관련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행사 의미와 성공적 개최 방안, 우리나라 목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열렸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WCTE 2018 사무국 02-961-2954 wcte2018.kr 목조건축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인 ‘세계목조건축학술대회[WCTE: World Conference on Timber Engineering] 2018’이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한국목재공학회, 서울대학교, 대한건축학회 공동주최로 2018년 8월 20일(월)부터 23일(목)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WCTE는 목조건축 전문가와 건축가, 산업계 관계자가 목조건축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 디자인 혁신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최고 권위를 갖는 국제 학술대회로 1988년 미국 시애틀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WCTE 2014 대회에 참가해 중국, 터키, 호주 등의 유치단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WCTE 2018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당시, 우리나라는 그동안 WCTE에 기여한 바가 크고 한옥을 비롯한 목조문화가 국민 정서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는 것에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가 대형 목조건축물로 시공되는 등 향후 목조건축의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평가받았다. 심국보 연구관 한국 목조건축문화로 세계에 감동을 국립산림과학원은 ‘WCTE 2018 성공 기원 D-100일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콘서트는 WCTE 2018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사 공동대회장과 관련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행사 의미와 성공적 개최 방안, 우리나라 목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열렸다. 프로그램은 전문가와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와 대회 사무국장인 박문재 목조건축연구과장의 WCTE 2018 추진 경과보고와 기자 간담회,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계획 부문 역대 수상작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WCTE 2018 성공 기원 D-100일 토크콘서트’에 WCTE 2018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사 공동대회장과 관련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행사의 의미와 성공적 개최 방안, 우리나라 목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심국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사회로 행사 공동대회장인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 장상식 WCTE 2018 학술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WCTE 2018 조직위원회, 전시·후원업체, 관련 협·단체, 언론인 등 국내 목조건축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WCTE 2018 소개와 서울 유치의 의미, 행사를 통한 기대 효과와 수혜 분야, 우리나라 목조건축 수준과 선진국과의 차이점, 목조건축의 장점과 활성화 방안,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전망과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장상식 학술위원장은 “WCTE 2018은 세계 최대 목조건축 국제 학술대회로 1988년 미국 시애틀에서 최초로 개최됐으며,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라며 “아시아에서 한국이 네 번째로 개최돼 한국의 목조건축 발달 정도를 방증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한국적인 특색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상식 학술위원장 또한, 장 위원장은 “건강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목재로 회귀하는 경향성을 띠고 있다”면서 “목재는 친환경성과 재생 가능성, 인공 조림을 통해 탄소 저장 및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친환경 순환 기능을 갖고 있으며, 뛰어난 단열 성능과 프리-컷 공법을 통해 경제적인 고층 목조건축도 가능해져 앞으로 이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나라 목재과학연구 수준이 향상되고, 학문의 가치를 삶과 산업에 연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목재의 장점을 부각시켜 목조문화의 황금시대를 부활하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목조건축문화를 통해 세계를 감동시키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8년 대회에서는 젊은 과학자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Young Scientist Award’를 추진해 미래 세대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 등 세계 최고의 목조건축 전문가의 기조강연이 가장 기대할 만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경호 영림목재(주) 회장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은 “본 대회를 통해서 목재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 분야 산업 발전을 위해서 목재산업과 건축업계의 협업 및 데이터 연계와 자재 표준화 선행, 제대로 된 목재 이용 방안에 대한 홍보와 인식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문재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연구과장 박문재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연구과장은 “WCTE 2018 서울 대회는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Again, Golden Era of Timber]’을 슬로건으로 54개국 1,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구조용 집성판[CLT: Cross-Laminate Timber] 등 공학목재를 활용한 고층 목조건축 분야와 전통 목조건축 분야에서의 활발한 논의와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엔 동경올림픽경기장을 목조로 설계하고 건축계의 노벨상을 불리는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al Prize]을 수상한 일본의 쿠마 겐코 등 저명인사를 기조 강연자로 초청했으며, 학술 발표와 학술 여행, 전시 후원 등 행사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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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LACE]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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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이것만은 꼭 알고 짓자 ⑦ 우리집 건축구조
- 우리 집에 맞는 건축구조는?건축의 첫걸음은 구조를 결정하는 것이다. 구조에 따라 공간 계획과 인테리어가 결정되기에 집 짓기를 계획할 때는 무엇보다 구조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추세를 보면 목구조와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많은 건축주의 선택을 받고 있다. 경제성과 효율(목구조), 디자인(철근콘크리트 구조)을 중시하는 이들이 증가한 결과다.글·사진 윤세상 ㈜하우징팩토리 대표이사 T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시간이 지날수록 거주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벽돌집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예전에는 벽돌로 벽체를 쌓고 그 위에 나무나 슬래브를 얹혀 지붕을 덮어 완성하는 벽돌집이 많았다. 건축비가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해 빨리 어렵지 않게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벽돌집은 방수와 단열에 치명적인 약점을 지녀 거주에 적지 않은 불편을 준 게 사실이다. ‘단독주택은 춥다’라는 인식이 만연하게 된 이유가 이러한 벽돌집의 난립과 무관하지 않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벽돌집이 왜 문제인가. 벽돌집은 레고처럼 벽돌을 한 개씩 쌓아 짓는다. 아무리 잘 쌓는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크랙이 발생하고, 단열재와 벽돌(마감재) 사이가 벌어지면서 단열 성능이 떨어지고, 벽돌 줄눈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항상 습한 집이 된다. 내구성을 높이고자 외부에 18㎜ 미장을 하더라도, 이 역시 시간이 갈수록 급격하게 강도가 떨어져 결국 집은 하자 투성이가 되고 마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하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벽돌집을 대체한 것이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유행처럼 급속도로 번지면서 단독주택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짓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사실 콘크리트는 엄청난 하중을 견디도록 개발된 고층 건물을 위한 건축 재료로, 저층 단독주택에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적용하면 공사비가 증가하고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저층에 상대적으로 건축비가 저렴한 목구조가, 고층에는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주로 쓰인다.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북미식 경량 목구조가 소개되면서 지금은 적지 않은 단독주택에 목구조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전원주택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경제성, 친환경성, 관리의 편리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단독주택에서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안 되고, 목구조만 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두 구조의 장단점을 생각해 우리 집에 적당한 공법을 고르면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양한 층간 공간을 만들고 모던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단열성과 공간 효율성 그리고 경제성을 고려한다면 목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디자인은 철근콘크리트, 효율은 목구조먼저,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옥상정원이나 옥탑방 등 옥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넓은 발코니를 내는 데 적당하다. 옥상정원이나 옥탑방을 위해서는 평지붕을 계획해야 하는데 이때 철저한 방수 대책이 필요하다. 방수에 효과적이고 구조적으로도 이들의 무게를 감당하기에는 목구조보다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낫다. 그리고 건축물의 규모와 형상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하고, 마감재가 되는 콘크리트가 주는 모던한 이미지는 건축물을 더욱 감각적으로 만든다. 내화성이 좋고 진동과 소음에 강한 것도 장점이다. 문제는 목구조보다 단열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콘크리트는 열 손실을 발생시키는 주범이다. 철저한 단열과 기밀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집이 되기 십상이다. 면적 활용 면에서도 불리하다. 흔히 사용하는 스티로폼 단열재를 적용해 벽체를 구성한다고 가정하면(중부지방 기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벽체 두께는 스티로폼 140㎜(나 등급) + 콘크리트 200㎜ + 내부 각재상 30㎜ + 석고보드 19㎜(2장)를 합쳐 총 389㎜(38.9㎝)로, 40㎝ 가까이 된다. 반면, 목구조는 스티로폼 50㎜ + 목구조 140㎜(목구조 사이에 글라스울 단열재) + 석고보드 19㎜(2장)로 총 209㎜(20.9㎝)에 불과해 벽체 두께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1/2에 불과하다. 따라서 같은 규모라도 목구조의 공간 활용도가 더 높다. 그러나 목구조는 디자인 면에서 한계가 있다. 박스 형태 건축물을 짓거나 주택에 옥상정원과 넓은 베란다를 구성하는 것이 목구조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방수와 내구성에서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공간에 확장성을 부여해 개선된 디자인을 얻으려면 공학목재(글루램)를 써야 하는데 문제는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건축비가 크게 올라가게 된다. 더 이상 마감재 차이로 구조를 결정하지 않는다목조주택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초창기만 하더라도 목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빌더들이 집을 지으면서 적지 않은 하자가 발생했다. 그래서 목조주택은 춥고 물이 새고 곰팡이가 생기는 집이라고 인식하는 이들이 있었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콘크리트 주택을 짓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캐나다, 미국, 일본 등과 활발한 기술 교류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공법이 발달함에 따라 이제는 시공 기술이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위 사진에서 콘크리트 주택과 목조주택을 구분할 수 있는가? 전문가가 직접 가서 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사진으로만 이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왼쪽이 콘크리트 주택이고 오른쪽이 목조주택이다. 콘크리트 질감을 그대로 잘 표현하는 패널 형식 마감재의 등장 등으로 모든 마감재의 혼용이 가능해지면서 이와 같이 목조주택과 철근콘크리트 주택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다. 목구조와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대한 오해와 진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양단열 공법으로 시공 중이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춥다? 이는 단열을 부족하게 시공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외부에 열반사 단열재 1겹을 붙이는 게 전부인데, 이렇게 하면 단열성이 좋을 리 없다.사진과 같이 양단열 공법을 적용하면 월등히 향상된 단열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데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양단열 공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시공할 업체가 많지 않다. 따라서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시공 업체의 단열재 시공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 목구조 공사가 진행 중이다. 목조주택은 쉽게 무너진다? 목구조의 내구성을 의심하는 건축주들이 있다. 목재는 외부 물리적 충격에 매우 유연하다는특징이 있다. 유연한 경량의 부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기에 목구조는 구조적 중복(Redundancy)이 발생하는데, 이는 건축물의 주된 하중 외에도 예기치 않은 외부 충격 등에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목구조는 갑작스러운 건축물 붕괴가 일어나지 않으며 지진 하중이나 풍 하중에 저항성이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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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이것만은 꼭 알고 짓자 ⑦ 우리집 건축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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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짓기】 ⑤ 프리 컷 & BF구법 중목구조
-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목조주택은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가계소득의 증가와 웰빙 바람으로 인해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좀 더 편안하고 자연을 영위할 수 있는 주택을 직접 지어서 살려는 젊은 세대들의 주거 인식 변화도 여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그래서 대도시 근교에 자기만의 목조주택을 지으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보급된 목조주택은 북미식 2″× 4″∼8″S.P.F 구조용 규격재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가 많지만, 내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중목구조 보급률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BF(Big Frame)구법이란, 일본 스미토모임업에서 독자 개발한 철물공법이다. 주로 105×560㎜ 대단면 단판 적층 구조재를 사용한다.글 ㈜단감건축사사무소 감은희 소장 02-6217-8752 www.edangam.com 사진 iHousing 중목구조 & 경량 목구조현재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보급돼 있는 북미식 경량 목구조는 적은 인력으로 집을 쉽게 짓기 위해 고안된 공법이다. 벽식 구조로, 벽체가 하중을 견디는 기둥 역할을 하고 벽과 바닥을 일체화해 강성을 높이는 구조 방식이다. -우리나라 목조주택 시장의 85% 이상 차지-2″× 4″∼12″구조용 규격재를 현장에서 재단해 시공-숙련된 목수의 기량에 따라 품질 차이가 발생-못 접합 방식이므로 철물로 구조적 보강 작업 필요-주로 현장 재단 시공 방식이다 보니 폐자재 발생 중목구조(상)와 경량 목구조(하) 골조 반면, 중목구조는 전통 한옥과 같이 기둥과 보가 수직 하중을 견디는 방식이다. 기둥과 보의 접합 방법에 못을 사용하지 않고 프리 컷 공법과 BF구법(철물 구조)을 혼합해 사용함으로써 내구성과 내진성이 우수하다. 일본의 경우 1995년에 발생한 진도 7.3의 고베 대지진으로 대대적으로 목조주택 제도를 정비한 후 중목구조 보급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엔 기둥과 보 등의 구조부재 접합 부분을 목수가 먹매김해 수가공으로 절단 및 가공하던 것을 프리 컷 공법이 개발된 이후 CAD/CAM을 이용한 기계로 공장 재단을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가공된 구조재를 만든다. 한옥 기둥-보구조 중목구조 -공장에서 재단된 구조재로 건축물 만드는 방식으로 현장엔 폐자재가 거의 나오지 않음-균일한 부재와 정밀한 시공으로 품질이 우수-경량 목구조와 비교했을 때 1.5~2배 이상 공기工期 단축-높은 층고 확보 및 넓은 경간으로 시원한 개방감 구현-쉬운 리모델링중목구조는 기둥에 전달되는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토대, 건축물의 수직 하중을 지지하는 역할과 내력벽의 프레임 기능도 하는 기둥, 건축물의 수직 하중을 기둥으로 전달하는 보, 지진 및 바람 등 수평(횡) 하중에 저항하는 내력벽 등으로 이뤄진다.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 비교 일본 스미토모임업의 BF구법중목구조는 전통 한옥과 같이 기둥과 보가 하중을 견디는 방식이다. 일본 스미토모임업의 중목구조 방식은 프리 컷Pre-Cut 공법으로 가공한 기둥과 보 구조재를 BF(Big Frame)구법構法, 즉 철물 공법으로 접합한다. 이 BF구법은 일본 스미토모임업에서 독자 개발 것으로 국토교통성 대신(장관)의 인정을 취득했다. 동양 전통의 장부맞춤 공법에 철 구조물을 더해 진도 7.0에도 견디는 내진성을 확보했다. 일본 스미토모임업 BF구법 건물의 수직 힘을 지탱하는 기둥과 수평 힘을 지탱하는 보로 구성된 기둥-보 목구조를 실현하기 위해선 높은 강도와 ??뛰어난 치수 안정성을 갖춘 구조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중목구조는 기둥이 105㎜ × 105㎜인 반면, BF구법은 105㎜ × 560㎜ 대단면 단판 적층 구조재(LVL: Laminated Veneer Lumber)를 사용한다. 이 구조재는 충분히 건조시킨 얇은 판재를 목리에 평행한 방향(섬유 방향)으로 여러 겹으로 적층해 접착한 공학목재다. 강도가 높고 치수가 안정적이며, 뒤틀림이나 휨, 균열 등이 없어 높은 강성剛性을 요구하는 구조체에 적합하다. 또한, 설계의 자유도가 높기에 개방감 넘치는 주택을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대단면 기둥, 보 구조재는 전용 철물로 접합하기에 지진이나 강풍 등에도 안전하다. 중목구조는 기둥과 기둥의 간격 등 설계 자유도가 높기에 개방감 넘치는 공간 디자인이 가능하다. 최적의 구조계산 시스템 ‘WiNX’_일반적으로 주택의 상부 구조와 하부 구조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한다. 하지만, 스미토모임업은 독자 개발한 구조계산 시스템인 ‘WiNX’을 이용해 건물뿐만 아니라 기초 구조설계를 한다. 따라서 계획에 의한 기둥·보·내력벽의 단면 치수 및 배치, 기초 단면의 형상과 배근의 적정화 등 주택에 적합한 구조설계를 지원한다.개방감 넘치는 넓은 개구부 구현_105㎜ × 560㎜ 대단면 구조재는 일반 가새 구조 2,275㎜(1,365㎜ + 910㎜) 내력벽과 동등한 내진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보다 넓은 개구부를 만들 수 있어 정원을 향한 큰 창호와 넓은 공간 등 개방감 넘치는 주택을 만들 수 있다.자유로운 공간 구성_BF구법은 상·하층의 기둥 위치를 달리할 수 있기에 각 층마다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주차 공간 상부를 거주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넓은 발코니도 만들 수 있다. 또한, 구조를 그대로 살려 향후 구조 변경 등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손에 잡히는 목구조 용어 사전 적용 범위▲소규모 목조건축물의 구조설계는 KDS 41 10 00에서 KDS 41 70 00까지의 기준에 따라야 한다. 다만, 이 기준에서 제시하는 적용조건을 만족하고, 적용상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이 장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설계할 수 있다.▲이 기준에서 규정되지 않은 보, 기둥, 2차 부재와 접합부의 모든 상세는 KDS 41 33 00의 일반규정을 만족해야 한다.출처 KDS 41 90 33 : 2018 <소규모 건축 구조 기준 목구조> 건조 사용 조건_목구조물의 사용 중에 평형 함수율이 18% 이하로 유지될 수 있는 온도 및 습도 조건경간_지점의 중심으로부터 다른 지점의 중심까지의 거리경골목구조_주요 구조부가 공칭 두께 50㎜(실제 두께 38㎜)의 규격재로 건축된 목구조경사면_목재의 섬유 방향과 0°또는 90°이외의 경사각으로 절단된 재면구조용 집성재_규정된 강도 등급에 따라 선정된 제재목 또는 목재 층재를 섬유 방향이 서로 평행하게 집성·접착하여 공학적으로 특정 응력을 견딜 수 있도록 생산된 제품구조용 목질 판재_합판이나 오에스비 등과 같이 구조용으로 사용되며, 목재를 원자재로 하여 제조된 판재규격재 또는 1종 구조재_공칭 두께가 50㎜ 이상, 125㎜ 미만(실제 두께 38㎜ 이상, 114㎜ 미만)이고, 공칭 너비가 50㎜(실제 너비 38㎜) 이상인 구조용 목재기계 등급 구조재_기계적으로 목재의 강도 및 강성을 측정하여 등급을 구분한 목재기둥재 또는 3종 구조재_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미만인 구조용 목재끝면 나뭇결_목재 부재의 길이 방향(일반적으로 섬유 방향)에 수직한 단면의 나뭇결내력벽_목구조의 벽체 중에서 수직 하중 및 수평 하중을 지지하는 벽체다락공간_천장과 지붕의 서까래 사이에 확보하여 주거용 또는 저장용으로 사용되는 공간단일 부재_동일한 기능을 갖는 부재가 인접하여 있지 않고 하나의 부재만을 사용하여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 부재단판 적층재_단판의 섬유 방향이 서로 평행하게 배열하여 접착된 구조용 목질 재료덮개_장선, 서까래 또는 스터드 위에 설치하여 이들 부재와 못으로 접합됨으로써 수평 또는 수직 격막구조를 이루고, 그 위에 마감 재료가 설치되는 구조용 목질 판재대형(중) 목구조_주요 구조부가 공칭 치수 125㎜ × 125㎜(실제 치수 114㎜ × 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되는 목구조따냄_목재의 표면에 배관, 배선 또는 철물의 설치를 위하여 홈을 판 것바닥 밑 공간_지하층이 없이 목구조로 1층의 바닥을 시공하는 경우 목구조 바닥의 썩음 방지를 위한 환기와 내부 수리 등의 목적을 위하여 바닥 밑에 확보되는 공간바닥 격막 구조_횡하중을 골조 또는 벽체 등의 수직재에 전달하기 위한 바닥 또는 지붕틀 구조박스못_목구조에서 판재와 구조용재 사이의 접합에 많이 사용되며, 동일한 길이의 일반 철못보다 직경이 가는 못반복 부재_3개 이상의 부재가 중심 간격 600㎜ 이하의 간격으로 배치되고, 그 위에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체로 덮어져 있음으로써 작용하는 하중을 서로 분담할 수 있는 구조 부재방청못_목구조에서 외기에 노출되는 부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표면에 아연도금 처리 등을 하여 녹스는 것을 방지한 못방화 재료_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되는 불연 재료, 준불연 재료 및 난연 재료로 제조된 건축 재료보재 또는 2종 구조재_두께와 너비가 공칭 125㎜(실제 114㎜) 이상이고, 두께와 너비의 치수 차이가 52㎜ 이상인 구조용 목재보통못_일반적으로 목구조에 많이 사용되고, 철선으로 제조되며, 동일한 길이의 박스못보다 직경이 더 굵은 못섬유 주행 경사_부재의 길이 방향에 대한 섬유 방향의 경사순단면적_목재의 단면에서 볼트 등의 철물을 위한 구멍이나 홈의 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단면적스터드_경골목구조에서 벽체의 뼈대를 구성하는 수직 부재습윤 사용 조건_목구조물의 사용 중에 평형 함수율이 18%를 초과하게 되는 온도 및 습도 조건실제 치수_목재를 제재한 후 건조 및 대패 가공하여 최종제품으로 생산된 치수I형 장선_플랜지 부재와 웨브 부재로 구성된 I형 단면으로 제조된 구조용 목질 재료오에스비_강도와 강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배향성을 부여한 스트랜드형 플레이크로 구성되는 일종의 파티클 목질 판재제품육안등급 구조재_육안으로 목재의 표면 결점(옹이, 갈라짐, 섬유경사, 뒤틀림 등)을 검사하여 등급을 구분한 목재인사이징_구조재에 방부제를 깊고 균일하게 침투시키기 위해 약제 처리가 어려운 목재의 재면에 칼자국 모양의 상처를 섬유 방향으로 낸 후 방부제를 처리하는 방법전통 목구조_주요 구조재 사이의 접합부에서 철물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 구법에 따라서 목재끼리의 맞춤에 의해서만 연결하는 목구조재하 기간_구조물의 수명 기간 중에 특정 하중의 최대치(설계하중)가 연속하여 작용하는 것으로 가정되는 기간절삭축_목재의 섬유 방향과 상대적인 경사면의 방향제재 치수_목재를 원목에서 제재하여 건조 및 대패가공이 되지 않은 치수직각 절삭면_목재의 끝면과 같이 섬유 방향과 직각으로 절삭된 재면측면 나뭇결_목재 부재의 길이 방향(일반적으로 섬유 방향)에 평행한 측면의 나뭇결층전단_합판의 표면에 수직한 면내에 전단력이 작용하는 경우, 전단력의 방향에 직각으로 섬유 방향이 배열된 가장 약한 단판 내에서 섬유가 전단 파괴되는 현상파스너_목구조에서 목재 부재 사이의 접합을 보강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못, 볼트, 래그나사못 등의 조임용 철물표면_긴 수평 보의 윗면, 밑면 및 측면과 같이 목재의 섬유 방향과 평행한 재면플랫폼구조_경골목구조에서 벽체의 스터드가 각 층마다 별도로 구조체로 건축되고 벽체 위에 위층의 바닥이 올려지고 그 위에 다시 위층의 벽체가 시공되는 공법피에스엘_목재 단판 스트랜드를 평행한 방향으로 접착한 고강도 구조용 복합 목재(패럴램이라고도 한다)헤더_목구조에서 평행하게 배치된 구조 부재를 가로질러서 개구부(창, 문, 계단 등)가 설치되는 경우에 개구부에 의하여 끊어지는 구조 부재에 작용하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좌우측의 부재에 전달하기 위하여 개구부의 양 끝에 평행 부재를 가로질러 설치되는 구조 부재공칭 치수_목재의 치수를 실제 치수보다 큰 25의 배수로 올려서 부르기 편하게 사용하는 치수화염막이_구조체의 내부 공간을 타고 화염이 인접한 구역으로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구조체 내부를 가로질러 설치되는 부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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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짓기】 ⑤ 프리 컷 & BF구법 중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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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개최
-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개최8월 20~23일, 서울 코엑스서…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을 위한 도약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8월 20일부터 4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를 개최한다. 세계목조건축대회[World Conference on Timber Engineering: 이하 WCTE 2018]는 목재 및 목구조 분야 과학자와 건축 전문가들의 학술발표와 정보 교환을 위해 2년마다 개최되는 목조건축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이다. 올해는 60여 개 국가에서 약 700명이 참가하며, 세계적인 학자와 건축 설계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강연과 더불어 8개의 주제별로 518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된다.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Again, Golden Era of Timber)’이란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건축혁명(Construction Revolution), 대형 지진 피해 도시를 목구조로 재생하다, 대형 목조건축(Mass Timber Construction), 콘크리트에서 목재로(From Concrete to Wood) 등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이 마련된다. 먼저 대회 첫날인 20일에는 영국의 와 시슬턴 건축사(Waugh Thistleton Architects) 대표인 앤드류 와(Andrew Waugh)가 ‘건축혁명’이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2009년 런던에 완공된 세계 최초의 목조 고층빌딩(지상 9층)인 슈타트하우스(Stadhaus)를 건설한 그는 목재를 활용하여 혁신적인 건축물을 구현해 온 경험과 노하우에 대해 소개하고, 새로운 공학목재의 활용 방안 및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21일에는 뉴질랜드의 앤디 뷰캐넌(Andy Buchanan) 박사가 ‘대형 지진 피해 도시를 목구조로 재생하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2011년 큰 인명 피해를 가져온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 이후 도시 재생에 목조건축의 활용을 제시한 뷰캐넌 박사는 목재가 다른 재료에 비해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며, 목재로 지어진 목조건축은 건물 자체의 무게가 상대적으로 작아 지진에 더욱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22일에는 캐나다의 로버트 말직(Robert Malczyk) 이퀼리브리엄 컨설턴트 (Equilibrium Consulting) 대표의 기조강연이 이어진다. 그는 지속가능한 목조건축물의 구현과 최근 세계적 이슈인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한 대형 목조건축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강연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2020년 동경올림픽의 목조 주경기장(나무와 녹색의 스타디움)을 설계한 켄고 쿠마(Kengo Kuma) 설계사가 강연을 펼친다. 그는 ‘콘크리트에서 목재로(From Concrete to Wood)’라는 주제로 목재를 활용한 그의 건축물과 남다른 목조건축 철학을 소개한다.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은 “WCTE 2018를 통해 국내의 목조건축이 재도약하고 목조문화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목조건축의 안전성과 우수성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입증됐으며, 2022년에는 국내 기술로 10층 규모 목조시범아파트의 축조실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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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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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D-100 토크 콘서트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
- 국립산림과학원은 ‘WCTE 2018 성공 기원 D-100일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 콘서트는 WCTE 2018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사 공동대회장과 관련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행사 의미와 성공적 개최 방안, 우리나라 목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열렸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WCTE 2018 사무국 02-961-2954 wcte2018.kr목조건축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인 ‘세계목조건축학술대회[WCTE: World Conference on Timber Engineering] 2018’이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한국목재공학회, 서울대학교, 대한건축학회 공동주최로 2018년 8월 20일(월)부터 23일(목)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WCTE는 목조건축 전문가와 건축가, 산업계 관계자가 목조건축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 디자인 혁신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최고 권위를 갖는 국제 학술대회로 1988년 미국 시애틀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우리나라는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WCTE 2014 대회에 참가해 중국, 터키, 호주 등의 유치단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WCTE 2018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당시, 우리나라는 그동안 WCTE에 기여한 바가 크고 한옥을 비롯한 목조문화가 국민 정서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는 것에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가 대형 목조건축물로 시공되는 등 향후 목조건축의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평가받았다. 심국보 연구관 한국 목조건축문화로 세계에 감동을국립산림과학원은 ‘WCTE 2018 성공 기원 D-100일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콘서트는 WCTE 2018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사 공동대회장과 관련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행사 의미와 성공적 개최 방안, 우리나라 목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열렸다. 프로그램은 전문가와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와 대회 사무국장인 박문재 목조건축연구과장의 WCTE 2018 추진 경과보고와 기자 간담회,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계획 부문 역대 수상작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WCTE 2018 성공 기원 D-100일 토크콘서트’에 WCTE 2018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사 공동대회장과 관련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행사의 의미와 성공적 개최 방안, 우리나라 목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심국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사회로 행사 공동대회장인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 장상식 WCTE 2018 학술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WCTE 2018 조직위원회, 전시·후원업체, 관련 협·단체, 언론인 등 국내 목조건축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WCTE 2018 소개와 서울 유치의 의미, 행사를 통한 기대 효과와 수혜 분야, 우리나라 목조건축 수준과 선진국과의 차이점, 목조건축의 장점과 활성화 방안,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전망과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장상식 학술위원장은 “WCTE 2018은 세계 최대 목조건축 국제 학술대회로 1988년 미국 시애틀에서 최초로 개최됐으며,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라며 “아시아에서 한국이 네 번째로 개최돼 한국의 목조건축 발달 정도를 방증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한국적인 특색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상식 학술위원장 또한, 장 위원장은 “건강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목재로 회귀하는 경향성을 띠고 있다”면서 “목재는 친환경성과 재생 가능성, 인공 조림을 통해 탄소 저장 및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친환경 순환 기능을 갖고 있으며, 뛰어난 단열 성능과 프리-컷 공법을 통해 경제적인 고층 목조건축도 가능해져 앞으로 이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나라 목재과학연구 수준이 향상되고, 학문의 가치를 삶과 산업에 연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목재의 장점을 부각시켜 목조문화의 황금시대를 부활하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목조건축문화를 통해 세계를 감동시키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8년 대회에서는 젊은 과학자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Young Scientist Award’를 추진해 미래 세대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 등 세계 최고의 목조건축 전문가의 기조강연이 가장 기대할 만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경호 영림목재(주) 회장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은 “본 대회를 통해서 목재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 분야 산업 발전을 위해서 목재산업과 건축업계의 협업 및 데이터 연계와 자재 표준화 선행, 제대로 된 목재 이용 방안에 대한 홍보와 인식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문재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연구과장 박문재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연구과장은 “WCTE 2018 서울 대회는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Again, Golden Era of Timber]’을 슬로건으로 54개국 1,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구조용 집성판[CLT: Cross-Laminate Timber] 등 공학목재를 활용한 고층 목조건축 분야와 전통 목조건축 분야에서의 활발한 논의와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엔 동경올림픽경기장을 목조로 설계하고 건축계의 노벨상을 불리는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al Prize]을 수상한 일본의 쿠마 겐코 등 저명인사를 기조 강연자로 초청했으며, 학술 발표와 학술 여행, 전시 후원 등 행사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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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D-100 토크 콘서트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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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의 아이들 교육 “좋은 점이 더 많아요”
- 언덕에 지은집 시골에서의 아이들 교육 “좋은 점이 더 많아요” -------------------------------------------------------------------------------- 시골 유치원이기 때문에 서울보다 못할 것이란 막연한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고, 오히려 인성 및 감성 교육, 자연교육 측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더욱이 양평지역엔 예술인들이 많고, 이들이 유치원 교육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어 서울보다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빈이는 지난 겨울 취학통지서가 나왔으나 유치원 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 2년째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 7살 수빈이는 이사와서 한동안 비포장 길에 적응 못해 매일 넘어지다 시피 했습니다. 서울의 잘 포장된 길 대신 비포장 길을 다니다 보니 넘어지고 다쳐 울고 들어 올 때가 많았죠. 초등학교 5학년인 언니 수진이도 전학 초기 한동안 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울며 들어올 때가 많아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정홍철 이종원씨 부부는 지난해 3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이 곳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로 이사를 왔다. 전원생활을 결심할 당시부터 아이들 교육문제가 적잖은 고민거리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사 초기 번갈아 울고 들어오는 아이들 때문에 마음 고생이 컸다. 지금은 두 아이 모두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지만 이사 초기만 해도 마음이 혼란스러워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사 후 몇 달 지나서야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고 적어도 1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시골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시골생활에 적응하는데는 엄마 이종원씨의 노력이 컸다. 특히 언니 수진이를 위해선 더욱 그랬다. 이종원씨는 주말마다 수진이의 학급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어울리도록 했고, 그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서부터 수진이는 울며 집에 들어오는 일이 없어졌다. 매일같이 넘어져 무릎이 까져 들어오던 수빈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비포장 길에 적응해 나갔다. 시골 생활중 이종원씨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수빈이의 유치원 교육. 시골 유치원이기 때문에 서울보다 못할 것이란 막연한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고, 오히려 인성 및 감성 교육, 자연교육 측면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더욱이 양평지역엔 예술인들이 많고, 이들이 유치원 교육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어 서울보다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빈이는 지난겨울 취학통지서가 나왔으나 유치원 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 2년째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이종원씨는 “이렇게 유치원 교육이 잘 돼 있을 줄 몰랐다”며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사는 이 곳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은 만족스런 수준”이라고 했다. 또 “적어도 초등학교까지는 시골에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한 면이 더 많다는 것도 이 곳에서 와서 비로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동네 아이들과 함께 여기저기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자연 속에서 뛰노는 수진이와 수빈이 모습이 이종원씨 부부에겐 대견하고 기특할 따름이다. 정홍철 이종원씨 부부가 양평에 오게 된 것은 지난 99년 3월이다.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에서 살기로 결심,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지금의 땅과 주택을 구입했다. 우선 서울과 가깝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1억4천만원) 때문에 망설임 없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 집은 지난 96년 지어진 30평 규모의 단층목조주택으로 대지는 1백38평이다. 지은지 5년째에 접어들었지만 건축업체 대표가 자신이 살기 위해 직접 지었고, 줄곧 살았었기 때문에 잘 지어지고 관리도 양호한 상태였다.田 ■ 글·사진 류재청 작은 인터뷰/홍창빈 자연 대표 “예쁘진 않아도 튼튼하고 실용적으로 지어진 집입니다” 96년 11월 제가 직접 지어 작년까지 살다 정홍철 이종원씨 부부에게 매도한 집입니다. 4×6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에 방 2개,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이 있고, 2층에도 방이 하나 있습니다. 경사면을 잘 활용, 전면에 데크를 설치했는데 30평의 작은 집임에도 데크 때문에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부 마감재로 사용한 세로 사이딩은 CSP라는 공학목재로 요즘 주택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내부 마감에선 거실에 중점을 두었고 깔끔함 대신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했습니다. 루바, 콜크벽지, 드라이비트, 벽지 등을 병용했고 거실 바닥엔 콜크타일을 붙였는데 다소 실험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건축비는 평당 2백90만원 정도가 들어 당시 금액으로는 비교적 비싸게 지어진 집이며, 비록 예쁜집은 아니지만 튼튼하고 실용적으로 지어진 집입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성면 부용리 부지면적: 대지 1백38평 구입년도: 99년 3월(대지 및 건물 일괄구입) 구입비용: 1억4천만원(대지 및 건물 일괄) 건축년도: 96년 11월 건축면적: 30평 데크면적: 10평(수종 스프러스) 실내구조: 1층-방 2, 거실, 주방, 화장실 2층- 방, 욕실 건물형태: 2층 목구조주택 구조체: 4×6 벽체구조: 양쪽 12mm OSB 위에 3mm펠트지 단열재: 스티로폼 내벽마감: 루바(거실 및 천장), 콜크벽지(거실), 드라이비트(거실), 벽지(방) 외벽마감 : 캐나다산 CSP(단풍나무 재질의 세로 사이딩, 공학목재) 바닥재: 거실(콜크 타일) 방(비닐장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전기온돌 식수공급: 마을상수도 건축비: 96년 당시 평당 2백90만원 ■ 설계 및 시공: 자연 031-772-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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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의 아이들 교육 “좋은 점이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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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 그리고 건강, 용인 노블랜드 70평 건강주택
- 노블랜드 ‘건강주택’은 자연 소재 중 인간과 가장 친근한 나무, 즉 목구조로 지어졌다. 목조주택은 여러 가지 면에서 웰빙이라는 키워드와 들어맞는다. 우선 보온성이 철의 200배, 콘크리트의 4배 가량이고, 단열성도 타 재료보다 높아 겨울철 난방비 절약 효과가 있다. 여름철 외부 복사열로 인한 온도 변화가 적을 뿐만 아니라, 조습(燥濕) 조절 기능도 뛰어나 나무그늘에 앉아 있는 듯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또한 막연히 목재라 화재에 취약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화재 발생시 목재에서 불꽃이 일려면 약 400도가 돼야 하는데, 목재는 타면서 스스로 탄소층을 형성해 내부의 열을 차단하므로 그 온도까지 이르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화재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유독가스가 원인인데, 목재는 그 점에서도 안전하다. 노블랜드 건강주택은 목조주택의 장점을 최대로 유지하면서, 구조적인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신중한 검토를 거쳤다. 그렇게 해서 집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는 인공 건조(Kiln-Dry)한 우수한 규격과 품질의 목재만을 선별해 사용했으며, 바닥이나 지붕 구조에는 공학적으로 설계한 적층목질재(積層木質材)인 글루램(Glulam)과 I-JOIST를 사용했다. 그동안 목조주택은 각각의 구조재를 철물과 못, 피스를 사용해 접합함으로써 일체화를 이룬 부재에서 발생하는 층간 소음이 문제되어 왔다. 하지만 노블랜드 건강주택에서는 1차적으로 장선(Joist)용 층간 소음 차단제인 인티그리티 개스킷을 사용하고, 나아가 2층 바닥 전체를 층간 소음 차단용 패드로 시공함으로써 층간 소음을 완전히 해결했다. 주(住)생활,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위하여 외관에서는 유럽 디자인의 우아함을 느끼도록 했다. 외벽은 손으로 빚어 만든 듯한 질감을 그대로 살린 호주산 벽돌로 마감했는데, 비획일적인 모양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색을 연출해 한층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벽돌은 건강주택에 맞게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건축 내장용 천연 모르타르만을 사용해 쌓았다. 외벽과 함께 외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붕은 고령산 점토만을 주재료로 하여 고온에서 구워 낸 오지기와이다. 그 자체가 지닌 좋은 광택과 세련된 컬러로 주택의 가치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적은 흡수성과 투수성으로 동절기 파손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물론 여름철 폭우에도 안전하다. 또한 열 차단 효과가 뛰어나 여름철에는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단열성도 뛰어나 겨울철에는 내부 열의 유출을 막는다. 바닥 난방은 친환경적인 건식온돌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습식온돌시스템에 비해 두께는 약 1/3, 무게는 1/15까지 줄였다. 이 시스템은 필요한 가열 온도를 20도 가량 낮출 수 있어 20∼35퍼센트 정도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내부 단열재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를 최소화한 미국의 JM사의 단열재를 사용했다. 이 단열재는 인체에 해가 없음은 물론, 표면 방습지를 통해 습기 침투를 억제함으로써 주택의 내구성뿐만 아니라 단열성도 높인다. 또한 독일산 천연 석고보드를 사용해 이산화규소(Silica)에 의한 새집증후군 문제를 최소화했다. 창호는 고급 특수목과 견고한 알루미늄을 결합한 독일 시스템창호를 사용했다. 원목의 자연 질감을 살리면서 내구성을 한층 더 높여 실내 분위기를 한결 아늑하게 연출하고, 외부의 알루미늄은 기후 변화나 충격, 파손 등의 조건에 강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고탄력 개스킷과 정밀한 하드웨어 사용으로 밀폐성과 기밀성이 높아 외부로부터의 소음 차단이나 단열성이 우수하다. 그러나 시스템창호의 높은 기밀성은 외기의 실내 유입을 차단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점을 보완하려고 (주)좋은집에서는 공공건물에서 사용하는 ‘실내 강제 환기 시스템’을 적용해, 단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내 공기가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내벽은 거실과 식당 등 공용공간은 천연페인트를, 각 침실은 국산 소나무로 만든 천연 숯을 엄선 가공 처리한 숯벽지로 마감했다. 천연페인트는 환경표지인증서를 획득한 극무광 제품으로, 도장시 광택 얼룩이 적고 곰팡이 방지 효과가 뛰어나며 냄새가 순하다. 물론 중금속이나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를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숯벽지는 공기 정화, 탈취 기능 및 실내 마감재의 독성을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소나무 칩의 자연적인 질감과 향이 어울려 그 기능은 배가 된다. 접착제 역시 일본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함유량이 극소인 제품을 사용해 시공 직후에도 냄새가 없어 건강에도 좋고,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바닥마감재는 고급 원목에 함침처리를 병행해 나뭇결과 색상이 선명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재질로, 전통 우물마루(井) 깔기 유형을 적용했다. 사람은 자연 속에서 가장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과학 문명이 낳은 인간성 상실과 공해, 오염 등은 생활을 황폐화시키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의 주(住)생활에 자연 소재인 나무와 천연 제품을 적용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이에 이번 (주)좋은집에서 시공한 수지 신봉동 ‘건강주택’은 완벽하진 않지만, 국내 건강주택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田 글 이은정 / 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 ·대지면적 : 170평(559.00㎡) ·건축구조 : 공학목재+경량목구조 ·건축면적 : 30.96평(101.52㎡) ·연 면 적 : 69.24평(228.89㎡) ·외벽마감 : 호주산벽돌+드라이비트 ·내부마감 : 천연VP+천연숯벽지 ·지붕마감 : 오지기와 ·바 닥 재 : 전통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설계 : 신예건축사사무소(02-585-4324) ■시공 : (주)좋은집(031-726-0500, www.joenz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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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 그리고 건강, 용인 노블랜드 70평 건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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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경주 목조주택_나무집협동조합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가성비 좋은 경주 행복이 가득한 집 경북 경주시 강동면의 안계리는 양동마을과 이웃한 곳으로 산과 들과 물 그리고 햇살과 바람 등 굳이 지형지세를 풍수로 따지지 않더라도 주거지로서 가히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엔 지형지세에 순응하면서 전원주택의 특성과 편리성을 반영해 디자인한 주택이 있다. 번잡한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전원에서 인생 1막 2장을 시작한 차봉석(55)·배천숙(54) 부부의 복층 경량 목구조 ‘행복이 가득한 집’이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 취재협조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87.00㎡(298.56평) 건축면적 139.57㎡(42.22평) 건폐율 14.14% 연면적 193.95㎡(58.67평) 본채 1층 114.12㎡(34.52평) 본채 2층 54.58㎡(16.51평) 창고(효소실, 보일러실, 화장실 포함) 25.25㎡(7.64평) 용적률 19.65% 설계기간 2015년 4월~12월 공사기간 2016년 2월~6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벽 - 세라믹 사이딩(아이큐브) 데크 - 현무암 판석 내부마감 천장 - 글루램(THEURL), 편백 루버 벽 - 거실 1층 월 패널(예림), 2층 편백 루버 / 기타 합지 바닥 - 강마루(예림)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JM) 나등급 R32 벽 - 글라스울(JM) 나등급 R21 외단열 - TyvekⓇ Enecor Wall 창호 독일식 로이 3중유리 시스템 창호(게알란) 현관문 게알란 주방가구(싱크대) 주문 제작(Haatz)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나비엔) 보조난방기구 팰릿벽난로(태림에너지) 설계 반철현 010-2084-0702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cafe.naver.com/namoohyup 마을이 참 청결淸潔하고 안온安穩하며 명랑明朗하다. 기계-포항 31번 국도에서 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본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의 느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시대 반촌班村인 양동마을에서 안개저수지를 따라난 길로 진입했을 때의 느낌은 또 어떠할까. 풍광이 아름다우면서도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외지지 않으며, 삼삼오오 주택이 모여 마을을 이뤄 적막하지 않은 곳. 도시 인근에선 보기 드문 입지다. 이 마을엔 차봉석·배천숙 부부의 정갈하게 가꾼 넓은 정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경량 목조주택이 있다. 대문 옆에 걸린 현판엔 공사명 ‘행복이 가득한 집’과 함께 시공사, 공사기간, 시공면적, 설계자, 시공자, 준공일 등이 적혀있다. 준공일자가 2016년 6월이니 부부는 이 주택에서 사계절을 두 번 난 셈이다. 정원이 넓어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이 긴 편인데도 파릇파릇한 잔디와 신록의 수목, 울긋불긋한 화초로 인해 걸음걸이가 가볍다. 단독주택, 특히 자연 속의 전원주택은 크든 작든 정원을 가꾸지 않으면 왠지 짓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정원을 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하는 것일까. 도급과 직영공사의 장점만 취합 은퇴 후 무엇을 하면서 노후를 보낼 것인가. 초고령화시대,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했을 법하다. 경주 주택의 부부가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유다. “우리 부부는 꽤 오래전에 전원생활을 계획했어요.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하면 절벽처럼 막막해질 것 같았으니까요. 다행히 저와 집사람이 취미도 비슷하고 정원과 텃밭 가꾸기를 좋아하기에 수월하게 전원생활을 결심했죠. 이 땅은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니던 7년 전에 직장 친구를 통해 알았어요. 텃밭 농사를 짓는 그 친구를 따라 이곳에 왔다가 마을 분위기에 반해 올인했다고나 할까요. 그동안 눈여겨본 다른 곳들은 맘에 들어오지 않았으니까요.” 부부는 당시 논인 땅을 사서 성토한 후 지반을 다지고자 3년간 묵혔다. 그러면서 집터를 제외한 부분에 텃밭을 만들어 틈틈이 오가며 농사를 지었다. 여생을 보낼 곳인 마을과 집터와 교감하며 정을 쌓은 것이다. 남편은 어떤 주택을 지을까, 오랫동안 공부하고 궁리한 끝에 목구조로 정했다. “단열과 내진 등 여러 가지를 살펴서 목구조로 정했어요. 지방이라 그런지 당시 목구조가 낯선 데다 시공사도 드물어 주변에선 철근콘크리트를 권했죠. 애초 우리가 바란 것은 중목구조였는데,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서인지 가성비가 비싸서 경량 목구조로 바꾼 거예요. 그 대신 벽과 천장에 목재를 많이 노출하고 공학목재인 글루램Glulam으로 포인트를 주어 경량 목구조에 중목구조 분위기를 더했어요.” 부부가 설계·시공사로 나무집협동조합(이하 나무협)을 택한 것은 건축 도급 방식과 직영 방식의 장점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목구조 전문 업체를 찾고자 수도권을 수차례 오갔는데, 도급 방식이라 저희가 원하는 자재 사용엔 한계가 있었어요. 기본 사양에서 벗어나면 가격대도 만만치 않았고요. 그래서 직접 자재와 시공자를 정하고 견적을 내더라도 직영으로 공사하자고 결심했어요. 그 과정에서 나무협을 알고 본부를 찾아가 상담하면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설계에서 자재 선택, 시공 등 일련의 건축 과정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조합원인 공종별 전문가들을 추천해줬어요. 그래서 나무협을 시공 파트너로 선택한 거예요.” 목조주택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나무협은 어떤 조직일까. 나무협 박현 본부장의 설명이다. “나무협은 나무를 사랑하고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자금을 모아서 결성한 조합으로, 도급 공사와 직영 공사의 장점만 취합해 목조 건축 전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사비를 떠나 직영 공사는 문제가 발생하면 건축주에게 책임이 돌아가기에 안전성 면에서 꺼려합니다. 하지만, 나무협이 운영하는 건축주 직영 시스템은 본부에서 건축주에게 공종별 각종 도움을 제공하며, 현장 시공팀은 건축주에게 대가를 직접 받습니다. 따라서 현장 시공팀은 품질에만 신경을 쓰므로, 나무협이 추구하는 완성도 높은 집 만들기에 역점을 둘 수 있습니다.” 조망과 일조, 편리성을 극대화한 디자인 주택이 앉혀진 대지는 북측이 넓고 남측이 좁은 부정형이고, 남측에서 서측으로 마을 길이 지나며, 우측은 주택이 들어선 인접 대지에 좌측은 막힌 도로에 접한다. 이러한 대지 여건을 고려해 진입이 편한 남측 마을 길에 대문을 내고, 북측에 남동향으로 좌우로 길게 주택을 배치한 형태다. 그리고 우측 인접 대지 경계에 효소실과 화장실, 기름보일러, 지하수 모터 등을 넣은 창고가 있다. 시야가 트인 데다 채광에 적합한 남동향 배치라 분위기가 전원주택답게 시원시원하면서 밝고 따듯하며 편안하다. 정원과 집터 간 단차를 통해 위계位階를 준 주택엔 정원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가 앞쪽 계단과 우측 경사로 2개다. 외부 먼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면서 열린 조망을 극대화하고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의 편리성까지 고려했음을 엿볼 수 있다. 빼어난 대지 조건을 십분 활용해 평면을 계획함으로써 주택의 외부 분위기가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현관에 들어서 중문을 열고 집 안을 둘러보면 부부가 공간 배치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집을 앉힐 때 전원주택만의 특징과 활용도를 고민했어요. 나무협 반철현 설계실장과 상담하기 전, 최적의 방향과 공간 구성을 찾아내기까지 집사람하고 그린 그림만 A4용지 두 뭉치는 될 거예요. 수차례 협의와 변경을 거쳐 반 실장하고 작성한 허가도면대로 집을 지었는데, 집 안 어디에서 바라보든지 외부로 시선이 열려 시원스럽고 햇살이 잘 들어 밝고 환해요. 이러한 배치와 공간 구성에다 일조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자, 우리 집에 설치한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만 27개에요. 창호 등 개구부가 많으면 겨울에 춥다는 것은, 우리가 겨울을 두 번 나면서 느낀 것이지만 옛말에 불과해요. 비용이 들지만, 요즘 기능성 창틀과 유리로 이뤄진 고단열·고기밀 창호가 많이 나오잖아요.” 주택의 공간 배치는 1층과 2층을 튼[Void] 거실을 각 실이 전면을 제외하고 둘러싼 구조다. 1층엔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식당/주방, 다용도실, 공용 화장실, 계단, 구들방,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있다.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이 부부만의 사적 공간이라면, 좌측은 공용 공간과 단란 공간이다. 2층엔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2개의 방이 있다. 1층 거실이 오픈 구조인 데다 2층 높이에 수직형 창호를 여러 개 배치해 빼어난 일조와 개방감은 물론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편백 루버와 글루램으로 디자인한 오픈 천장 구조의 거실뿐만 아니라 각 실도 면적에 비해 공간 확장감이 든다. 외부로 향한 수평적 공간감에다 일반 주택보다 천장고가 0.3m 더 높은 2.7m라 수직적 공간감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부가 주택에서 무엇보다 맘에 들어 하는 공간은 주방/식당과 구들방, 창고다. 아내가 좋아하는 주방/식당은 좌측 가장자리에 앞뒤로 길게 배치돼 있다. “전에 살던 아파트는 주방이 가운데 있어 음식을 만들면 모든 냄새가 각 공간으로 다 퍼졌어요. 그래서 주방을 맨 가장자리로 뺀 거예요. 또한, 공간을 넓게 쓰려고 식당과 전면 데크 사이에 양개문과 방충망을 설치했고요. 가까운 이웃이 방문하면 현관이 아닌 데크에서 편하게 맞이해서 좋아요.” 주택 우측 안방 뒤에는 목조주택에서 보기 드문 구들방이 있다. ‘나이가 들면 따듯한 게 좋다’는 남편. ‘분진과 냄새, 그리고 누가 관리하느냐’는 아내. 주택을 계획할 때, 구들방을 둘러싸고 부부 사이에 작은 신경전이 오갔다. 구들을 설치한 지금, 부부의 반응은 어떨까. ..후략.. * 본 기사는 유튜브의 글자수 제한으로 일부 내용을 생략했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전원주택라이프’ 링크를 클릭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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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경주 목조주택_나무집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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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진주 경량목조주택_하우스톡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알차고 꼼꼼한 공간 디자인 진주 경량목조주택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에 들어선 47평 복층 경량목조주택. 박스 형태의 주택으로 전면에 포치Porch를 계획해 컬러 강판으로 마감하고, 코너 부분에 세라믹 사이딩을 적용해 포인트를 줌으로써 단순하고 밋밋한 디자인적 단점을 풀어냈다. 진주 주택은 블럭형 단지 내 부지의 단점을 극복한 배치와 5인 가족과 반려동물(7마리 고양이)에게 맞춘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 그리고 웜 루프Warm Roof 등을 적용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꼼꼼하게 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글 김경한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설계기간 2017년 1월 ~ 3월 공사기간 2017년 3월 ~ 5월 대지면적 257.80㎡(83.43평) 건축면적 86.26㎡(26.09평) 건폐율 33.46% 연면적 155.68㎡(47.09평) 1층 77.76㎡(23.52평) 2층 64.52㎡(19.52평) 포치 13.40㎡(4.05평) 용적률 65.31%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외벽 - 스타코 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알루미늄 징크 데크 - 합성목 내부마감 천장 - 합지벽지 내벽 - 합지벽지 바닥 - 구정마루(강마루) 단열재 지붕 - R40(가등급) 이소바 + 웜루프 시스템 적용 외단열 - R23(가등급) 이소바 + EPS 50㎜ 내단열 R21(나등급) 이소바 계단재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 난간 창호 엔썸 독일식 3중 유리 시스템 창호(88㎜)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단열도어, 4면 패킹 조명 렉스조명 led 주방기구 한샘 바흐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린나이 설계 및 시공 ㈜하우스톡 1588-9704 www.house-talk.co.kr 가족 구성원의 생활양식과 동떨어진 획일적이고 답답한 주거 공간, 한밤중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층간 소음, 이웃의 눈치를 보느라 주눅이 들어 지내는 아이들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기에 부적합한 환경……. 아파트에 거주하던 박현미 씨 가족이 진주혁신도시에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을 지은 이유다. “주거 환경은 도심지 내 아파트와 별반 다를 게 없어요. 하지만 주거 공간은 우리 가족에게 딱 맞춤형이에요. 가족 모두 선택의 여지없이 라이프스타일을 기성품인 아파트에 맞춰 살던 때에 비하면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몰라요.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세 아들의 공간을 2층에 올려 서로 크게 부딪칠 일이 없죠, 창밖을 내다보며 주방에서 일할 수 있죠, 귀여운 7마리 고양이가 맘껏 뛰놀죠, 창을 열자마자 작지만 우리만의 데크와 정원이 있죠. 왜, 여자들의 로망이 정원 예쁜 단독주택에서 사는 거잖아요. 그 꿈을 이뤘으니, 이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일만 남았네요.” 박현미 씨는 현업 공인중개사이다 보니 부지 마련에서 설계 및 시공사 선정에 깐깐할 수밖에 없었다. 입지조건과 주택과 마당 배치의 적합성을 살펴서 부지를 마련한 후 2년 가까이 설계 및 시공사를 찾았다고. “설계·시공사 몇몇 곳을 정하고 홈페이지와 SNS 페이지를 줄곧 지켜보면서 맘에 드는 2곳으로 압축했어요. 그리고 방문해서 상담한 후 견적을 받았는데 같은 자재와 수량인데도 가격 차이가 났어요. 하우스톡의 견적이 가장 저렴해 최종 결정했는데 2등급이 아닌 프리미엄급 구조재에다 공학목재, 웜 루프를 적용해 튼실한 주택을 지어줬어요.” 모던하고 세련된 공간 디자인 진주 주택의 부지는 도로가 있는 북측을 제외한 삼면이 이웃 필지에 접하기에 북측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현관을 냈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넓은 거실과 함께 2층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오픈 천장의 거실과 주방/식당은 확장감이 드는 대면형이다. 건축주가 추가로 요구했다는 심플한 이태리 포쉐린 타일로 거실 아트월에서 창호를 지나 주방/식당까지 연결해 시공한 것이 돋보인다. 거실 천장엔 샹들리에 대신 2층 양쪽 벽에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박공 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 밑과 그 우측의 공용 화장실 자리는 고양이 삼대 가족(7마리)을 위한 공간이다. 주방은 동선을 고려해 가구를 ‘ㄷ’자형으로 배치하고 싱크대 쪽으로 창밖을 내다보며 설거지를 할 수 있게 창을 크게 내 시원스럽다. 주방 후드는 별도로 연통을 설치할 필요 없는 탄소 필터 적용 방식이라 한결 깔끔해 보인다. 주로 거실에서 생활하기에 안방에는 수면을 위한 최소 면적만 할애하고 코너에 ‘ㄱ’자형 창호를 적용해 시야가 넓게 펼쳐진다. 분위기는 천장에 마이너스 몰딩을 적용하고 간접 조명이 들어간 등 박스를 구성해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안방 부속실인 드레스룸엔 바람길 역할을 하는 작은 환기창이 있다. 욕실엔 바닥과 벽면을 쪽타일과 흰색 헤링본 스타일의 타일로 마감하고 위생 기구(비데 일체형 원피스)와 디자인 세면대, 거울, 수납장을 블랙&화이트 콘셉트로 디자인해 깔끔해 보인다. 현관 중문에서 바로 보이는 ‘一’자형 계단의 디딤판과 챌판 그리고 평철 난간의 손스침을 모두 멀바우 소재를 적용해 일체감을 엿보게 한다. 돋보이는 개방 복도와 침실의 박공 라인 2층은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세 명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개방형 복도를 중심으로 우측에 2개의 침실을, 좌측에 1개의 침실과 화장실, 욕실을 배치한 구조다. 복도 양옆의 보이드Void 공간과 모든 실의 천장 전체를 오픈해 시원한 개방감을 준 것이 특징이다. 우측 2개의 침실은 박공지붕의 중심에서 양옆으로 나뉘므로 오픈 천장 구조만 보더라도 위치를 알 수 있다. 좌측 침실 창호는 1층 안방과 마찬가지로 창호를 ‘ㄱ’자로 배치함으로써 입면 디자인에서 통일감이 든다. 2층엔 위생 기구만 설치한 화장실과 별도로 각각 2개의 세면기와 샤워부스를 설치한 욕실이 있다. 박현미 씨는 “남자아이만 셋이라 등교 시간에 늦지 않도록 샤워와 세면 공간을 2개씩 배치했다”면서 “작은 면적의 욕실 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포켓도어가 맘에 든다”고 한다. 1, 2층에 상하로 구성한 포치가 돋보인다. 심플하고 모던한 주택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적용한 디자인 요소이자, 가족 간의 휴식과 여유 그리고 소통의 공간이다. * 진주 주택의 박현미 씨 가족을 통해 사람들이 왜 아파트에서 벗어나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는지, 주거 공간이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를 명료하게 알 수 있다. 아파트는 기성복과 같기에 거주자가 아파트에 맞춰 살아야 하지만,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설계·시공한 단독주택은 맞춤복과 같아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한다. 여기에 데크와 텃밭, 정원은 그러한 삶을 더욱 풍요롭게 다지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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