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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오감만족 정원을 찾아서, 양평 그린망고카페
- 오감만족 정원을 찾아서 양평 그린망고카페 그윽한 향의 커피, 맛있는 피자, 예쁜 그릇… 그리고 품격 높은 영국 정원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 경기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에 자리한 카페 그린망고GreenMango다. 전원의 풍취가 물씬한 정원은 1,000평에 달한다. 그린망고 카페의 정통 영국식 정원을 둘러보자. 글 임춘화(아이디얼가든 대표)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사진 김경한 기자 그린망고 카페의 정원은 공간을 컬러 테마로 나누어 다양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연출했다. 주택 주변 정원은 개인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텃밭과 데크 쉼터, 장독대, 아기자기한 화단 등을 조성하고, 잉글리시 가든은 넓은 잔디 광장과 정자 그리고 풍성한 영국식 화단을 조성했다. 카페 바로 뒤편 프렌치 가든엔 심플한 포멀Formal 가든과 조형 장식물을 조성하고, 그 뒤 뽕나무 주변엔 비밀의 화원 콘셉트로 둥근 쉼터와 아늑한 화이트 가든을 조성했다. 소통의 정원엔 원형 잔디 광장과 벤치가 있는 쉼터를 만들어 동양적 분위기의 레드 가든을 조성하고, 카페 앞 도로 쪽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관목 정원과 자작나무 숲을 조성했다. 포멀가든 옆에 레드가든을 뒀다. 이 정원은 붉은 색 계열의 꽃을 심어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게 했으며, 잎사귀가 자줏빛 나는 식물도 배치해 색의 조화를 추구했다. 정원 입구를 지나면 볼 수 있는 장미 아치가 있는 산책로.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관목으로 둘러싸인 작은 쉼터를 발견할 수 있다. 레드 가든 _ 붉은색과 오렌지, 노랑색의 꽃이 핌. 잎까지도 자줏빛 나는 식물을 심음. 화이트 가든 _ 흰색 꽃만 핌. 흰색 수국을 비롯해 갈대 종류도 흰색 계열로 심음. 잔디 & 화단 _ 예전부터 뽕나무가 있던 자리. 포멀 가든 _ 보라색 꽃이 피는 알리움이 한창임. 중앙엔 ‘블루밍 우먼’이란 제목의 조각 작품이 있음. 장미 아치 _ 포멀 가든과 잉글리쉬 가든 사이의 문. 잉글리쉬(로맨틱) 가든 _ 야외 결혼식 무대로 디자인함. 잔디 주변에 파랑, 보라, 분홍 꽃을 심음. 잉글리시 가든의 정자 뒤쪽 _ 수국 산책로. 주택 정원 _ 기존 단풍나무를 살려 데크로 꾸밈. 입구 _ 정원별 게이트는 아이디얼가든의 목조팀이 직접 만듦. 주차장 _ 원래 중간에 언덕이 있었으나 모두 터서 주차장을 넓게 함. 공간별 주요 식재를 살펴보면 주택 주변엔 황금조팝나무, 기린초, 금낭화 등으로 아기자기한 화단을, 잉글리시 가든엔 에키네시아, 아스타, 벨가못, 모닝라이트, 그린라이트 등으로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영국식 화단을, 프렌치 가든엔 셀릭스, 장미, 알리움, 튤립 등으로 깔끔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화단을 연출했다. 화이트 가든엔 여름수국, 후룩스, 돌단풍, 흰무늬억새 등으로 화사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레드 가든엔 접시꽃, 휴케라, 노루오줌 등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잉글리쉬가든에는 블루 테마에 어울리는 벤치와 가제보(정자)를 두어 통일감을 줬다. 이곳은 야외 결혼식 무대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잔디를 심었으며, 가제보 뒤쪽은 수국을 심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택 정원은 잔디광장 주변으로 다양한 색의 테마를 간직한 화단이 사계절의 풍성함을 뽐낸다. 잔디광장의 그늘 쉼터 길목엔 향기식물을 심어 산책할 대마다 향기가 나도록 했으며, 다른 한쪽엔 각종 채소를 심은 텃밭을 뒀다. 그린망고 카페는 건물 벽면과 카페 물품, 식물 이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커피 향 가득한 카페에서 바라본 포멀가든 풍경이 인상적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카페의 특성상 획일화된 정원이 아닌 여러 가지 공간과 테마를 지닌 다양한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 그에 따라 잉글리시 가든, 프렌치 가든, 화이트 가든, 레드 가든, 테라스 정원 등으로 공간을 구분해 가든 디자인과 식재 디자인을 하여 저마다의 분위기와 특징을 살려 다양한 정원을 즐기도록 했다. 그린망고 카페의 정원은 계절이 바뀔수록 더욱 풍성하게 바뀐다. 사람들이 카페를 찾을 때마다 매일매일 새로운 정원을 만난 듯 기뻐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행복해 하는 이유다. 포멀가든에 아름다운 조각상을 중심으로 보라색 알리움이 한창이다. 포멀가든 양옆엔 하트 모양으로 식재를 심어 카페 손님이 즐거이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나무로 만든 각 정원의 게이트는 아이디얼가든 목수팀이 각각의 분위기에 맞춰 직접 제작했다. 순백의 데이지가 가득한 화이트가든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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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오감만족 정원을 찾아서, 양평 그린망고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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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정원】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1
- 정원, 자연과 사람이 함께 디자인하는 행복한 놀이GARDENING NOTE위치 경기 남양주 수동면 전원주택 정원면적 400.00m2(121.21평)스타일 잉글리쉬 코티지 화단글 정원디자인 임춘화 대표 아이디얼가든(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정원주의 희망사항을 디자인하다!이 정원의 의뢰인이었던 정원주와 필자가 만나게 된 계기는 아이디얼가든에서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자기 집 셀프 정원 디자인 과정’ 강좌에서였다. 마침 이 강좌를 듣고 있던 정원주도 다른 상당수 의뢰인과 마찬가지로 새로 정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정원을 리모델링할 수 있는 정원 디자인 시공을 원했다. 정원주의 정원은 만든 지 3년이 지난 상태였다. 필자가 디자인하기 전 이 정원에는 마당 가장자리를 따라 소나무 한 그루와 활엽수들이 줄지어 식재돼 있었고, 하부 식재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마당 전체는 잔디로 포장된 상태였고, 임야에 접해 있는 언덕 전체에는 철쭉이 심어져 있었다. 정원주는 전원주택을 지은 직후에는 초록의 잔디가 있는 마당만으로도 정원에서 얻는 즐거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여겼지만, 세 번의 봄을 넘기면서 정원에서 새로운 변화나 즐거움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렇게 밋밋한 정원이 식상해지면서 계절마다 풍성하고 변화가 넘치는 정원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필자에게 정원 디자인을 의뢰하게 됐다. 정원주가 요청한 내용은 남편분께서 좋아하는 넓은 잔디마당 공간은 꼭 확보하되, 이미 충분할 만큼 식재 한 교목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관목과 화초들을 정원 공간에 배치하는 수준에서 디자인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자연미 넘치는 로맨틱 정원을 그리다! 디자인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넓은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른 시설이나 공간을 구성하지 않고 단순한 원형의 라인만을 그려 넣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임팩트(impact)가 강한 잔디 마당을 디자인하기 위해 정원의 잔디 마당을 넓게 구성하고, 식재를 가능한 넉넉하게 확보했다. 대문 왼쪽의 약간 가려진 공간에는 텃밭을 배치하고, 주택 왼쪽의 바비큐 쉼터에는 주목 생울타리를 둘러 임야의 자연스러운 풍경을 즐기면서도 사적인 공간과 구별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을 확보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거실 앞에 있는 기존 데크 쉼터에서 마당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의뢰인의 동기가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계절마다 풍성한 변화를 맛보는 것이었기에 필자로서는 식재 디자인에 무엇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 화초의 다양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좋아하는 잉글리쉬 코티지 스타일이 제격이라 그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이 스타일은 정원주의 주택 위치나 주변 환경과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정원의 환경은 물론 식물의 색상, 개화기, 질감과 형태를 고려해 사계절 내내 풍성한 코티지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가능한 계절이 바뀌더라도 내내 새롭고 풍성한 화단이 되도록, 먼저 가든 전체에 뼈대가 되는 나무를 배치했다. 그다음 각각의 공간 구성에 맞는 색상 테마를 정하고, 개화기와 질감, 키, 형태 등을 고려해 관목과 화초를 배치했다. 고온 다습한 장마에 손상될 수 있는 수종을 피하는 동시에 겨울 추위가 심한 남양주 수동면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월동할 수 있는 관목과 다년생 위주로 배치하고 일 년생은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식재했다. 잔디와 화단의 경계에 다채로움을 심다! 수동리 정원을 디자인할 때 필자가 정원주와 의견을 자주 나누면서 가장 고려했던 부분은 화단과 잔디의 경계를 무엇으로 할까, 하는 점이었다. 일반적으로 화단과 잔디의 경계는 아예 없애든지, 아니면 잔디 가장자리에 잔디 엣지를 묻는 방식으로 디자인한다. 결국, 필자는 이 정원에 높이 20cm×넓이 2cm의 회양목 생울타리를 정원주에게 권했다. 다행히 정원주는 필자를 믿고 따라줘서 회양목 생울타리로 화단의 경계를 만들었고, 덕분에 지금은 아주 깔끔하고 풍성한 코티지 정원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럴 경우 대부분 사람이 그런 스타일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을 준다든지, 혹은 관리가 힘들어서 싫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가든이란 말조차 야외 돼지갈비 식당쯤으로 알고 있던 10여 년 전 영국에서 돌아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원 디자인을 했을 때는 필자 역시 의뢰인을 대하는 경험이 없어서 이런 반응을 보일 경우 인정하고 의뢰인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을 해줬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현장을 경험하고 의뢰인들을 만나면서, 의뢰인 입장에서 실용적인 정원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됐다. 21세기 들어와서 새로운 정원 스타일로 주목받아 세계적인 정원이 된 곳이 영국의 ‘히드코트 마노’ 정원과 ‘씨씽허스트’ 정원이다. 이 두 정원의 특징은 포멀 가든의 레이아웃 안에 자연스럽게 식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까지의 필자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이 스타일이 풍성하고 실용적인 영국 정원을 즐기는 최선의 정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방법을 많이 권하지만 이를 이해하는 의뢰인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자연스러운 정원에 대한 호감이 포멀 가든의 요소를 싫어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해놓고 나면 선택하길 잘했다고 한다든지, 반대로 끝까지 본인의 의견을 고수했다가 후회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교목을 식재할 때 어떤 수종을 얼마만큼 할 것인가는 상록이 차지하는 비율을 고려해야 하는데, 나무의 형태나 꽃의 유무, 색상, 시기, 겨울철 잎이 없을 때 가지의 모양들을 따져야 한다. 수동리 정원의 경우 측백나무 생울타리를 식재해 식재 수종을 택하는데 상록수를 많이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소나무, 단풍나무, 산딸나무, 산수유 등의 교목과 바비큐 쉼터에 생울타리로 주목을 심었다. 관목으로는 산수국, 목수국, 백당나무, 공조팝, 미스김 라일락, 고광나무, 보리수, 라일락 등 꽃이 아름다운 화관목들을 풍성하게 식재했다. 또한, 다년생 화초와 추위, 장마에 강한 식물을 배치해 해마다 다시 심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관리 비용을 줄이도록 했다. 에키네시아, 독일붓꽃, 베르가못, 작약, 향달맞이꽃, 숙근사루비아, 꼬리풀, 큰꿩의 비름, 후룩스, 보라색 꽃창포, 우단동자 등을 식재하고 잎 전체가 노란빛을 띠는 풍지초와 황금조팝을 일정 간격으로 심어 화단 전체에 리듬감을 살렸다. 계절과 마주하고 즐거움으로 소통하다!얼마 전, 시공 후 3년이 지난 다음 이 정원을 방문했는데, 미스김 라일락이 풍성하게 피어 자태를 뽐내며 짙은 향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부지런한 정원주의 애정과 관심 덕분에 정원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영국 여행을 다녀온 정원주가 사온 일 년초들을 몇 군데 심은 것을 제외하고는 시공할 때 식재한 상태 그대로 잘 유지하면서 풍성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정원 디자인과 시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 가장 기분 좋은 것은 나름대로 갖고 있던 정원에 대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깬다는 것이다. 그건 몇 주, 몇 개월 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믿음과 전문가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잔디 마당에 대한 애착으로 화초 식재를 꺼렸던 정원주의 남편분도 이제는 “정원이란 것이 이렇게 계절마다 풍성하고 계절마다 커다란 변화와 즐거움을 주는 곳인지 몰랐다”면서 즐거워하신다. 앞으로도 수동리 정원이 준 진정한 즐거움을 정원주 부부가 맘껏 누리시길 빌어볼 뿐이다. 정원 디자이너인 필자로서 언젠가는 모든 의뢰인들이 편안하게 즐겨 찾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정주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꿈꿔본다. IN SHORT 남양주 수동리 주택 정원 디자인 컨셉공간 디자인뾰족한 삼각형의 부지 형태를 부드럽게 하고 마당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잔디 마당을 단순한 원형의 디자인함으로써 정원 마당과 식재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대문 입구 왼쪽에는 텃밭을 배치했고, 주택 왼쪽 바비큐 쉼터에는 주목 생울타리를 둘러 아늑하게 정돈했다. 데크 쉼터는 가족들이 티타임을 갖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거실 앞에 배치해 정원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식재 디자인식물의 색상과 개화기, 질감, 형태 등을 고려해 사계절 내내 풍성한 코티지 스타일의 혼합 식재로 구성했다. 계절마다 새롭고 풍성한 화단이 되도록 정원 전체에 뼈대가 되는 나무를 배치한 다음, 각각의 공간 구성에 맞는 색상 테마를 정하고, 개화기와 질감, 키 등을 고려해 식재를 디자인했다.식재 수종 교관목 소나무, 주목, 회양목, 산딸나무, 산수유, 단풍나무, 모과나무 등으로 일 년 내내 정원의 재미를 느끼며 사계절을 즐기도록 배치했다.화관목 목수국, 산수국, 백당나무, 공조팝, 미스김 라일락, 황금조팝 등으로 아름다운 꽃을 심어 정원을 풍요롭게 디자인했다. 화초 키네시아, 독일붓꽃, 베르가못, 작약, 향달맞이꽃, 숙근사루비아, 꼬리풀, 큰꿩의 비름, 풍지초 등으로 정원 전체에 리듬감을 부여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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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정원】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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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RECIPE]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1
- 정원, 자연과 사람이 함께 디자인하는 행복한 놀이 글 | 임춘화 정원 디자이너 GARDENING NOTE 위치 남양주 수동면 전원주택 정원 면적 400.00m2(121.21평) 스타일 잉글리쉬 코티지 화단 디자인 임춘화 아이디얼가든(유) 대표 www.idealgarden.co.kr 정원주의 희망사항을 디자인하다! 이 정원의 의뢰인이었던 정원주와 필자가 만나게 된 계기는 아이디얼가든에서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자기 집 셀프 정원 디자인 과정’ 강좌에서였다. 마침 이 강좌를 듣고 있던 정원주도 다른 상당수 의뢰인과 마찬가지로 새로 정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정원을 리모델링할 수 있는 정원 디자인 시공을 원했다. 정원주의 정원은 만든 지 3년이 지난 상태였다. 필자가 디자인하기 전 이 정원에는 마당 가장자리를 따라 소나무 한 그루와 활엽수들이 줄지어 식재돼 있었고, 하부 식재는 전무 하다시피 했다. 마당 전체는 잔디로 포장된 상태였고, 임야에 접해 있는 언덕 전체에는 철쭉이 심어져 있었다. 정원주는 전원주택을 지은 직후에는 초록의 잔디가 있는 마당만으로도 정원에서 얻는 즐거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여겼지만, 세 번의 봄을 넘기면서 정원에서 새로운 변화나 즐거움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렇게 밋밋한 정원이 식상해지면서 계절마다 풍성하고 변화가 넘치는 정원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필자에게 정원 디자인을 의뢰하게 됐다. 정원주가 요청한 내용은 남편분께서 좋아하는 넓은 잔디마당 공간은 꼭 확보하되, 이미 충분할 만큼 식재한 교목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관목과 화초들을 정원 공간에 배치하는 수준에서 디자인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시공 전 모습 자연미 넘치는 로맨틱 정원을 그리다! 디자인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넓은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른 시설이나 공간을 구성하지 않고 단순한 원형의 라인만을 그려 넣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임팩트(impact)가 강한 잔디 마당을 디자인하기 위해 정원의 잔디 마당을 넓게 구성하고, 식재를 가능한 넉넉하게 확보했다. 대문 왼쪽의 약간 가려진 공간에는 텃밭을 배치하고, 주택 왼쪽의 바비큐 쉼터에는 주목 생울타리를 둘러 임야의 자연스러운 풍경을 즐기면서도 사적인 공간과 구별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을 확보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거실 앞에 있는 기존 데크 쉼터에서 마당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의뢰인의 동기가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계절마다 풍성한 변화를 맛보는 것이었기에 필자로서는 식재 디자인에 무엇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 화초의 다양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좋아하는 잉글리쉬 코티지 스타일이 제격이라 그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이 스타일은 정원주의 주택 위치나 주변 환경과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정원의 환경은 물론 식물의 색상, 개화기, 질감과 형태를 고려해 사계절 내내 풍성한 코티지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가능한 계절이 바뀌더라도 내내 새롭고 풍성한 화단이 되도록, 먼저 가든 전체에 뼈대가 되는 나무를 배치했다. 그다음 각각의 공간 구성에 맞는 색상 테마를 정하고, 개화기와 질감, 키, 형태 등을 고려해 관목과 화초를 배치했다. 고온 다습한 장마에 손상될 수 있는 수종을 피하는 동시에 겨울 추위가 심한 남양주 수동면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월동할 수 있는 관목과 다년생 위주로 배치하고 일년생은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식재했다. 시공 후 모습 잔디와 화단의 경계에 다채로움을 심다! 수동리 정원을 디자인할 때 필자가 정원주와 의견을 자주 나누면서 가장 고려했던 부분은 화단과 잔디의 경계를 무엇으로 할까, 하는 점이었다. 일반적으로 화단과 잔디의 경계는 아예 없애든지, 아니면 잔디 가장자리에 잔디 엣지를 묻는 방식으로 디자인한다. 결국, 필자는 이 정원에 높이 20cm×넓이 2cm의 회양목 생울타리를 정원주에게 권했다. 다행히 정원주는 필자를 믿고 따라줘서 회양목 생울타리로 화단의 경계를 만들었고, 덕분에 지금은 아주 깔끔하고 풍성한 코티지 정원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럴 경우 대부분 사람이 그런 스타일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을 준다든지, 혹은 관리가 힘들어서 싫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가든이란 말조차 야외 돼지갈비 식당쯤으로 알고 있던 10여 년 전 영국에서 돌아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원 디자인을 했을 때는 필자 역시 의뢰인을 대하는 경험이 없어서 이런 반응을 보일 경우 인정하고 의뢰인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을 해줬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현장을 경험하고 의뢰인들을 만나면서, 의뢰인 입장에서 실용적인 정원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됐다. 21세기 들어와서 새로운 정원 스타일로 주목받아 세계적인 정원이 된 곳이 영국의 ‘히드코트 마노’ 정원과 ‘씨씽허스트’ 정원이다. 이 두 정원의 특징은 포멀 가든의 레이아웃 안에 자연스럽게 식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까지의 필자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이 스타일이 풍성하고 실용적인 영국 정원을 즐기는 최선의 정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방법을 많이 권하지만 이를 이해하는 의뢰인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자연스러운 정원에 대한 호감이 포멀 가든의 요소를 싫어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해놓고 나면 선택하길 잘했다고 한다든지, 반대로 끝까지 본인의 의견을 고수했다가 후회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교목을 식재할 때 어떤 수종을 얼마만큼 할 것인가는 상록이 차지하는 비율을 고려해야 하는데, 나무의 형태나 꽃의 유무, 색상, 시기, 겨울철 잎이 없을 때 가지의 모양들을 따져야 한다. 수동리 정원의 경우 측백나무 생울타리를 식재해 식재 수종을 택하는데 상록수를 많이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소나무, 단풍나무, 산딸나무, 산수유 등의 교목과 바비큐 쉼터에 생울타리로 주목을 심었다. 관목으로는 산수국, 목수국, 백당나무, 공조팝, 미스김 라일락, 고광나무, 보리수, 라일락 등 꽃이 아름다운 화관목들을 풍성하게 식재했다. 또한, 다년생 화초와 추위, 장마에 강한 식물을 배치해 해마다 다시 심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관리 비용을 줄이도록 했다. 에키네시아, 독일붓꽃, 베르가못, 작약, 향달맞이꽃, 숙근사루비아, 꼬리풀, 큰꿩의 비름, 후룩스, 보라색 꽃창포, 우단동자 등을 식재하고 잎 전체가 노란빛을 띠는 풍지초와 황금조팝을 일정 간격으로 심어 화단 전체에 리듬감을 살렸다. 계절과 마주하고 즐거움으로 소통하다! 얼마 전, 시공 후 3년이 지난 다음 이 정원을 방문했는데, 미스김 라일락이 풍성하게 피어 자태를 뽐내며 짙은 향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부지런한 정원주의 애정과 관심 덕분에 정원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영국여행을 다녀온 정원주가 사온 일년초들을 몇 군데 심은 것을 제외하고는 시공할 때 식재한 상태 그대로 잘 유지하면서 풍성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정원 디자인과 시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 가장 기분 좋은 것은 나름대로 갖고 있던 정원에 대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깬다는 것이다. 그건 몇 주, 몇 개월 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믿음과 전문가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잔디 마당에 대한 애착으로 화초 식재를 꺼렸던 정원주의 남편분도 이제는 “정원이란 것이 이렇게 계절마다 풍성하고 계절마다 커다란 변화와 즐거움을 주는 곳인지 몰랐다”면서 즐거워하신다. 앞으로도 수동리 정원이 준 진정한 즐거움을 정원주 부부가 맘껏 누리시길 빌어볼 뿐이다. 정원 디자이너인 필자로서 언젠가는 모든 의뢰인들이 편안하게 즐겨 찾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정주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꿈꿔본다. IN SHORT 남양주 수동리 주택 정원 디자인 컨셉 공간 디자인 뾰족한 삼각형의 부지 형태를 부드럽게 하고 마당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잔디 마당을 단순한 원형의 디자인함으로써 정원 마당과 식재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대문 입구 왼쪽에는 텃밭을 배치했고, 주택 왼쪽 바비큐 쉼터에는 주목 생울타리를 둘러 아늑하게 정돈했다. 데크 쉼터는 가족들이 티타임을 갖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거실 앞에 배치해 정원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식재 디자인 식물의 색상과 개화기, 질감, 형태 등을 고려해 사계절 내내 풍성한 코티지 스타일의 혼합 식재로 구성했다. 계절마다 새롭고 풍성한 화단이 되도록 정원 전체에 뼈대가 되는 나무를 배치한 다음, 각각의 공간 구성에 맞는 색상 테마를 정하고, 개화기와 질감, 키 등을 고려해 식재를 디자인했다. 식재 수종 교관목 소나무, 주목, 회양목, 산딸나무, 산수유, 단풍나무, 모과나무 등으로 일년 내내 정원의 재미를 느끼며 사계절을 즐기도록 배치했다. 화관목 목수국, 산수국, 백당나무, 공조팝, 미스김 라일락, 황금조팝 등으로 아름다운 꽃을 심어 정원을 풍요롭게 디자인했다. 화초 키네시아, 독일붓꽃, 베르가못, 작약, 향달맞이꽃, 숙근사루비아, 꼬리풀, 큰꿩의 비름, 풍지초 등으로 정원 전체에 리듬감을 부여했다. 문의 |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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