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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단독주택】 마당을 열어 마을과 소통하는 집
- 우리나라에서는 집의 서쪽이나 북쪽으로 창을 크게 내지 않는 게 일반적인 원칙으로 통한다. 이는 겨울철 북서 계절풍을 막아 온기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반면, 동쪽과 남쪽의 창은 채광과 여름 계절풍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크게 낸다. 그러나 집의 입지 환경에 따라 기후 조건이나 활용하는 자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원칙에서 벗어나 고정관념을 깬 발상도 가능한 것이다. 집의 좌향을 동으로 하고 서쪽 면에 넓게 창을 낸 전주 완산구 효자동 주택이 그렇다.글 강창대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용도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설계기간 2016년 7월 ~ 9월공사기간 2016년 9월 ~ 2017년 2월건축비용 3.3㎡당 480만 원대지면적 374.50㎡(113.29평)건축면적 141.05㎡(42.67평)건폐율 37.66%연면적 287.17㎡(86.87평) 1층 56.48㎡(17.08평) 지상 주차장 53.20㎡(16.09평) + 창고 3.28㎡(0.99평)) 2층 102.41㎡(30.98평) 3층 98.28㎡(29.73평)용적률 62.48%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티타늄징크 외벽 - 고벽돌 + 노출콘크리트 데크 - 현무암내부마감 천장 - 자작나무, 에페, 페인트, 도배 내벽 - 도배, 수성 페인트 바닥 - 강마루, 포리싱타일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T=200㎜) 단열재 후 열반사 단열재 보강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T=100㎜) 내단열 - 열반사 단열재계단실 디딤판 - 현무암 난간 - 평철 난간창호 원진 알루미늄 단열 알루미늄 창호현관 원진 알루미늄조명 가나전기주방기구 한샘 + 자체 제작위생기구 이바스난방기구 귀뚜라미신재생에너지 태양광(3㎾)설계 장건축사사무소 063-237-0058시공 건축주 직영 전북도청에서 전주대학 방면으로 가다 보면 비교적 한적한 풍경이 펼쳐진다. 전북도청이 자리한 신시가지와 달리 이곳은 대체로 주거 지역이라 빽빽하게 늘어선 큰 건물이 없다. 그리고 서쪽에 전주대학이, 그 뒤편에 남북으로 길게 황방산 자락이 늘어져 있어 쾌적함을 더한다. 전주 신시가지의 두 풍경을 가르는 경계에 바위백이공원이 있고, 공원 서쪽으로 제1종 전용주거지역이 자리하고 있다. 농소마을로 일컫던 이곳의 주택들은 저마다 세련된 외관을 뽐내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택지로 개발되기 전 이곳은 바위백이공원에서 내려오는 산비탈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단지는 동서로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주차장과 대문, 현관에 설치된 주랑. 집의 전면은 도로에 접해 있고, 후면은 공원부지와 연접해 있다. 주출입구는 도로면에서 차량을 통해 들어와 집 안으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주랑형 구조체가 집의 조형적 특징을 이룬다. 경사면을 활용한 스킵플로어건축주 김희성 씨의 집은 옛 농소마을에 조성된 주택단지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중심부에 자리한 ‘효자 제5호 어린이공원’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은 예닐곱 채의 집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건축주의 집이다. 집은 크게 두 개의 매스가 남북으로 배치된 모양이다. 그리고 계단실과 욕실, 다용도실 등이 배치된 매스의 이음매가 두 매스 사이에 보이드를 만들어 건물의 외관에 조형적인 변화를 준다. 대지의 경사면을 이용해 두 매스는 서로 반층 정도의 높이차가 있는 스킵플로어로 설계됐다.주차장과 현관은 도로와 바로 접하고, 대지는 전면도로에서 후면까지 1.1m의 높이차로 완만하게 기울어져 있다. 따라서 1층에 전면도로와 접한 주차장은 후면에서 바라보면 반지하로 보인다. 반면, 이 집의 2층에 해당하는 거실과 거실에 연접한 다용도실은 집 뒤에 위치한 마당에서 1층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전면에서는 주차장과 접한 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고, 후면에서는 베란다와 다용도실을 통해 마당으로 나가기 좋다.이렇게 경사면을 활용해 만든 스킵플로어가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다. 주차장 우측에 설치된 대문에서 이어지는 계단과 현관에는 콘크리트 주랑柱廊이 설치돼 있어 외부의 시선과 햇빛을 가려준다.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주랑은 후면 베란다에도 설치돼 있어 고벽돌로 마감한 외벽의 질감에 변화를 주면서 집에 시각적 특징을 부여한다. 주랑과 외벽 사이에는 조경 박스가 설치돼 수직의 콘크리트 주랑이 갖는 위엄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듯하다. 이어 주랑의 안쪽, 현관 오른편에는 장방형 연못이 방문자의 눈에 청량감을 준다. 창밖으로 보이는 주랑형 구조와 커튼월 형태의 거실 창호가 수직적인 느낌을 강화해 천장이 한결 높아 보인다. 거실과 주방, 식당이 일체형인 데다 천장고가 한층 개방감을 준다. 주방과 연결된 보조주방을 별도로 구획하여 주방의 역할을 분산시켜 조리를 위한 공간과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다용도실의 전창은 외부로 보이는 공원을 내부까지 깊숙이 끌어들인다. 주방에서 오는 주부의 피로를 가실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다. 가족 구성원의 독립적인 생활에 대한 배려현관에 들어서면 폴리싱타일의 은은한 빛깔과 화이트 톤으로 마감된 실내가 환한 인상을 준다. 거실과 주방, 식당이 일체형인 데다 커튼월 형태의 거실 창호가 창밖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주랑과 함께 수직적 느낌을 강화해 천장이 한결 높아 보이게 한다. 벽면 모서리와 수납장, TV 받침대 등의 마감재인 자작나무와 이페 집성목은 실내의 화이트 톤과 대조를 이루며 공간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부점附點이 된다. 주방 뒤쪽에는 보조주방이 있고, 보조주방을 통해 집 후면에 있는 다용도실로 들어설 수 있다. 커튼월 형태의 창호는 널찍한 정원과 공원의 풍경을 집 안 가득 끌어들인다. 안방의 창문은 가로로 넓게 만들어 개방감을 준다. 안방에 달린 드레스룸. 이곳을 통해 베란다로 이동할 수 있다. 안방에서 바라본 2층 가족실과 3층 계단 집의 남쪽으로 난 반층 높이의 계단을 오르면 안방에 이른다. 대개의 문을 쪽미닫이(Pocket Door)로 설계해 죽은 공간(Dead Space)을 최소화한 것이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이다. 안방은 가벽을 경계로 드레스룸과 나뉜다. 그리고 다시 드레스룸은 안방 욕실과 정원, 그리고 공원으로 나갈 수 있는 베란다와 연결된다. 이러한 방의 구조는 안방의 천장 바로 위에 배치한 2층에서도 반복된다. 드레스룸은 방의 크기와 맞먹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할애됐다. 이점에 대해 장건축사사무소 장성호 소장은 ‘옷을 좋아하는 건축주 가족’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층마다 욕실과 다용도실 등이 넉넉하게 배치돼 있다. 이에 대해 장 소장은 가족 간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규모이지만 3층에도 주방이 있어 독립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더라도 손색이 없다. 3층 가족실에 낸 커튼월 형태의 창문. 마을 전경이 창문 가득 실내로 들어온다. 3층 서쪽에 위치한 방. 박공형태의 높은 천장이 있는 방에 벙커침대를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3층 동쪽에 위치한 방. 목재 루버로 마감한 천장. 그리고 창틀과 바닥의 나무 무늬가 방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해준다. 마당과 공원의 사라진 경계이 주택은 이 지역에서 건축주가 짓는 두 번째 집이다. 건축주는 아직 새 집에 입주하지 않았고, 마을 위쪽 바위백이공원에 더 근접한 위치에 살고 있는 집이 또 한 채 있다. 그의 첫 번째 집은 건축주의 형이 살고 있는 집과 같은 디자인으로 쌍둥이처럼 나란히 배치돼 있다. 집은 남향으로, 그리고 서쪽 면에 창을 최소화한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따랐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보다 채광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모양이다. 가족들도 실내가 어둡다며 불만을 토로하기에 이르렀고, 건축주는 다시 집을 짓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화장실의 창은 가로로 길게 내어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1층 주차장 옆에 위치한 창고는 가족이 모여 음악이나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다용도실 앞쪽에 마련한 풀장 새로 지은 집은 정면 입구가 동향이고 마당과 공원이 바라보이는 후면은 서향이다. 첫 번째 집과 가장 큰 차이는 서쪽 면에 창을 넓게, 그리고 많이 냈다는 점이라고 한다. 물론, 더 많은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였겠지만, 무엇보다 서쪽 면에 접한 마당과 정원, 그리고 공원으로 이어지는 마을풍경이 제공하는 생활의 질이 더 중요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집의 뒷마당과 공원의 의미는 각별하다. 공원을 둘러싼 주택들을 둘러보면 마당과 공원의 경계가 모호하다. 마당과 공원을 구분하는 울타리가 없기 때문이다.마당에 울타리를 없애고 공원과 통하게 함으로써 개방감은 훨씬 커졌다. 개방감은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에 머물지 않고 마을 공동체에도 사회적 효과를 일으킨다. 어린이공원은 자연스레 마을의 공동자산으로 간주돼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관리되고 있다. 공원을 담당하는 행정청은 주민에게 정책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말하자면, 공간이 달라짐으로써 주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공동체가 달라진 것이다. 이 점은 마당놀이가 발달한 우리 전통문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옛 마을에는 으레 우물이나 정자, 당산나무가 있는 곳이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마당이 자리했다. 마당에서 즐기는 탈놀이와 판소리, 마당밟기, 윷놀이 등의 전통문화는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집 남측에 마당과 정원으로 통하는 통로가 있다. 건물 배면에 들어서면 마당이 공원을 마주하여 개방감이 더욱 크다. 옥상에서 내려다본 마당과 마을 전경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마당을 열어 마을과 소통하는 전주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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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단독주택】 마당을 열어 마을과 소통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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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알고 짓자 ⑤ 서비스 면적_다락방, 복층 활용하기] 작은 집, 큰 공간활용 문제없는 복층 만들기
- '아는 만큼 보인다.'단독주택에서 진리와 같은 말이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인테리어는 살면서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지만, 그 속에 감춰진 부분은 일단 공사를 진행하면 수정과 보수는 물론 그 원인조차 찾아내기 어렵다. 100년 주택을 짓기 위한 설계의 최선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것이라면, 시공의 최선은 꼼꼼함이다. 그럼 지금부터 100년 주택을 짓기 위한 공부를 시작해 보자. 어려운 건축용어는 최대한 줄이고 알기 쉬운 단어로 풀어서 설명한다. 요즘은 지가地價상승으로 좁은 면적에 최대한 넓은 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이웃한 필지에 앉혀진 주택과 주택 간 이격(경계선 부근의 건축 제한) 규정으로 건축 면적이 줄어드니까 목조주택임에도 처마를 없애는 강수를 두기도 한다.사실 이러한 구조는 환기가 부족해지고 다락방의 결로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구조적 결함을 해결하면서 한정된 공간을 좀 더 넓게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요즘 서재, 공부방 나아가 주된 주거 공간으로도 사용하는 다락방과 복층 공간에서 해법을 찾아보자.다락 하면 먼저 지붕 밑 자투리 부분를 활용해 만든 그 주택의 맨 꼭대기 공간을 떠올린다. 여기서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다락은 맨 꼭대기가 아닌 1.5층에도 드릴 수 있다. 일례로 약간 경사진 부지의 하단부에 주차장을 만들 때 주차장 높이를 조금 낮추고 그 위에 아이의 놀이방, 공부방 등 다양한 용도로 다락방을 시공할 수 있다. 면적이 넓고 트인 최적의 공간이 생긴다. - (아래사진) 좌우로 길고 경사진 필지에 지은 주택이다. 지대가 높은 좌측에 진입 공간인 현관을,지대가 낮은 우측에 주차장을 배치했다. 오버 헤드 도어Overhead Door(셔터와마찬가지로 상부로 들어 올려서 개방하는 대형 문)를 설치한 주차장 상부가 다락방이다.- (위사진 좌) 다락방은 내부 반층 계단으로 올라간다.- (위사진 우) 제법 넓은 주차장 면적이 그대로 다락방 면적이다.이때 다락방 지붕은 최대한 넓고 높게 경사를 살려 디자인한다. 2층 방엔 지붕을 시공하므로 장선을 오픈하면 높은 천장고가 나온다. 이 천장고를 활용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벙커침대형식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1층 거실을 2층 천장까지 모두 오픈하지 않고 절반 정도 오픈해 남는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 (아래사진 좌) 높은 천장고를 활용해 복층으로 만든다. 복층 오피스텔과 비슷한 형태이다.설계 시 침대를 계획했다면, 그 공간을 따로 만드는 것이 좋다. 복층형은 하부 공간도활용할 수 있고 상부 공간을 높임으로써 사적인 침실 공간을 가릴 수가 있다.- (아래사진 우) 상부는 침실 공간, 하부는 아이의 독서, 놀이 공간이다. 물론, 계단이일정 공간을 차지하지만, 침대를 들일 상황이라면 공간 활용 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 된다.- (좌 사진) 1층 거실 천장고보다 1m 정도만 높임으로써 거실이 넓어보이는 효과를 주면서 그 상부에 다락방을 드린 구조이다.- (우 사진) 거실 상부 자투리 공간을 다락방으로 활용한 사례이다.작은 공간이기에 부착형 계단을 만들고, 낮은 책상을 놓고,공부방과 침실기능을 병행하도록 매트리스를 깔았다.- (가운데 사진) 상당히 넓은 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 계단실을 활용해 복층을 만들 수 있다. 계단실은 지붕선까지 뚫린 공간인데, 방과 적절하게 설계하면 복층이 만들어진다.다락방 중 천장이 지붕과 맞닿고 경사 지붕을 따라 마감한다면 필요한 것이 있다. - (아래사진 좌) 계단실에 만드는 것이기에 폭이 넓은 공간을 만들 순 없지만,싱글 침대를 두기에 충분하다. 계단실의 활용도를 효율적으로 높이는 방법이다.- (아래사진 우) 계단실 양쪽 중 방과 붙은 공간은 돌출시켜 마감하고,그곳을 활용해 복층 공간을 만든다.- (좌) 경사 마감 시 내부 롤 단열재. - (우) 경사 지붕 루프 벤트. 다락방 천장은 반드시 글라스울로 1차 단열하고, 내부 단열재로 한 번 더 단열해 주고, 외부 지붕에 환기 벤트Vent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외부지붕 시공 시 단열재를 시공해도 상관없다. 무엇보다 단열층을 두껍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서까래에 벤트를 넣고 R-30 단열재를 취부하면 환기 구멍이 굉장히 작아지므로 결로가 생긴다. 만약 천장 구석에 얼룩이 생겼다면, 그것은 누수가 아니라 결로이다. 새집의 아스팔트슁글은 시공만 제대로 했다면 누수는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 누수라는 생각에 지붕에 올라가 실리콘을 쏘고 지붕을 재시공하지만, 사실 결로가 더 많다. 단열 계수를 높이고 지붕에 벤트를 만듦으로써 결로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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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알고 짓자 ⑤ 서비스 면적_다락방, 복층 활용하기] 작은 집, 큰 공간활용 문제없는 복층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