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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펜션】 집처럼 편안한 모던 스타일 펜션 '아비앙또'
- 남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볼거리가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섬을 둘러싼 해안도로는 시원한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묻어 있는 맑은 공기와 정겨운 마을 풍경은 그 정취를 더한다. 올해 여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휴식·휴양·낭만의 섬 남해로 떠나보자.글.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 협조 남해 아비앙또 펜션 www.nhabientot.com 건축정보위치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건축형태 경량 철골조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준보전산지대지면적 1216.00㎡(367.84평)건축면적 175.39㎡(53.05평)연면적 237.17㎡(71.74평) 1층 148.73㎡(44.99평) 2층 70.44㎡(21.30평)지붕재 리얼 징크외장재 리얼 징크, 스타코내장재 실크벽지바닥재 강화마루설계 건축사무소 맥시공 (주)그린홈예진 055-758-4956 http://www.yejinhouse.com 프로방스풍의 객실은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곁들여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갈하고 질서 있게 식기가 보관된 주방은 간결하면서 청결하다. 조선시대 문신 김구(金絿) 선생은 화전별곡(花田別曲)>에서 남해를 신선의 섬이라 극찬하며 일점선도(一點仙島)라고 표현했다. 화전별곡은 남해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며, 여기서 화전(花田)은 남해를 뜻한다. 남해의 아름다움은 일찍이 중국에서도 알아본 것 같다.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 서불(徐?) 일행이 남해 금산(錦山)에서 잠시 머물렀다는 일화도 있다. 김구 선생도, 서불도 찬탄했던 남해의 경관은 시공을 초월해 현대인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1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대형 객실. 모든 객실은 독립적인 덱이 있고 남해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자랑한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남해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게 한국 최초 현수교인 남해대교다. 1973년에 준공된 대교는 남해군의 심벌마크로써 오랜 세월 그 위용을 지켜오고 있다. 해질 무렵 대교와 절묘한 풍경을 자아내는 노을은 남해의 첫 번째 자랑거리다. 필경 노량해전이라는 역사의 현장에서도 이렇게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을 것이다. 유독 붉고 아름다운 남해의 노을은 그때 그 정서가 짙게 묻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또한, 남해는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선생이 유배생활하며 〈구운몽(九雲夢)〉소설을 집필한 곳으로도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큰 섬인 남해는 302㎞의 굴곡이 심한 해안으로 돼있다. 긴 해안도로를 따라 몽돌 해수욕장, 보리암, 원예예술촌, 미국마을, 독일마을 등을 들르다 보면 하루로는 부족하다. 산을 좋아한다면 쉬엄쉬엄 망운산, 금산, 원산을 찬찬히 둘러보며 경치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금산에서 바라보는 새벽녘의 해안 풍경은 묵직함으로 다가온다. 금산 중턱엔 석각문이라는 수수께끼의 선사시대 유물이 있어 보물 찾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이처럼 남해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섬이다. 어느 한 곳도 가벼이 둘러볼 게 없다. 여유를 두고 눈과 가슴으로 느끼며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곳이다. 긴 여정으로 고단함이 쌓일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찾는 이가 많아 그만큼 쉬어 갈 곳도 많다. 아비앙또 펜션도 그 가운데 하나다. 수많은 펜션이 있지만, 집처럼 편안한 ‘쉼’ 공간을 찾는다면 아비앙또 펜션을 추천한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린 객실들. 자연의 포근함을 담은 아비앙또남해 하면 떠올리는 곳 가운데 하나가 남쪽 해안에 위치한 다랭이마을이다. 펜션은 이 마을과 약 5㎞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리적으로 남해 중앙에 있어 베이스캠프로서 그만이다. 최근 들어 펜션을 계획할 때 다양한 콘셉트를 내세우지만 아비앙또 펜션은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객실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아버지의 퇴직을 앞두고 무엇을 해드리면 좋을까 생각했어요. 당시 아버지가 시골에서 생활하기를 원하셨어요. 그래서 전원생활도 누리고 생활비도 벌 수 있는 펜션을 계획했죠. 외형은 펜션처럼 보이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고급스러운 주택처럼 보이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모던 스타일로 짓게 됐죠.”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순수함이 느껴지는 정민영(34) 펜션지기는 평일엔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주말엔 부모를 도와 펜션을 운영한다고 한다. 굳이 ‘순수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어디서도 상업적인 느낌을 받지 못해서다. 수익을 추구하다 보면 손님을 이용하거나 얄팍한 속임수로 현혹시키려 한다. 하지만 아비앙또 펜션지기는 그저 자연에서 여유를 누리는 부모의 삶을 보며 소소한 일상에 만족한다. 욕심이라면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것이다. 어쩌면 갑갑한 일상에서 틈틈이 펜션을 운영하는 일이 그에겐 약간의 일탈로 마음의 위안이 돼서 그런지 모른다. 삶의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정민영 씨의 성향을 일찍이 알아본 것은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었다. 수학여행보다 친구와의 여행을 추천했던 선생님은 주택설계에 관심이 많았다. 방학 때면 제자인 정민영 씨와 함께 전원주택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정민영 씨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친 선생님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인연이면 만난다고 했던가, 그들의 연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다시 이어졌다. 정민영 씨가 펜션을 계획하면서 시공사를 알아보던 중 예진스틸에서 만난 것이다.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선생님은 설계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펜션 홈페이지엔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쉼터’라는 글귀에서 고등학교 때 은사와 제자가 어떤 마음으로 펜션을 일궈냈는지 짐작해본다. 블록을 짜 맞춘듯한 건물은 독립적이 되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구조다. / 펜션 입구에서 객실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비가 오더라도 신발이 젖지 않도록 자갈과 나무를 이용했다. 깔끔하고 넓은 덱은 여러 사람이 오락 공간으로 이용해도 좋을 만큼 충분해 보인다. 바비큐 파티장 / 각 객실 베란다에 자리한 미니 탁자 한가한 시간 여유롭게 차 한잔 할 수 있는 장소이다. 하루 일과를 마친 현대인의 어깨는 피곤으로 늘어진다. 일과 사람에 치여 몸도 마음도 지친다. 최근 ‘힐링’이라는 단어가 일상용어처럼 쓰이는 것을 보면 현대인이 ‘치유’가 필요할 정도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가시간은 늘었을지 몰라도 이 시간을 편히 누릴 수 있는 여유는 더 줄어든 듯싶다. 여행은 이런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다. 짐을 내려놓고 싶은 사람은 남해의 시원한 해안도로를 누비며 곳곳에 펼쳐진 비경들을 감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박한 사람이 넉넉한 자연에서 베푸는 인심, 너그러운 대자연이 미미한 우리에게 베푸는 정취를 마음껏 누려보자. 펜션 옆으로 흐르는 작은 개천과 펜션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외부 계단 펜션 입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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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펜션】 집처럼 편안한 모던 스타일 펜션 '아비앙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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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일터와 전원생활을 더하다!
- 김소연 씨는 전원생활에 관심이 없었다. 더욱이 손에 흙을 묻히는 삶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도시농업 옥상 텃밭 가꾸기’ TV 프로그램을 보고 사무실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우며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20평 정도의 베란다에서 텃밭을 가꾸며 ‘채소는 땅에서 자라야 좋다’는 것과 ‘공간이 좁다’는 것을 실감하며 조금씩 전원생활이 그녀 마음에 자리 잡아갔다. 글과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주)위드네이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 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지역/지구 제2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택지개발예정지구건축구조 경량목구조대지면적 260.80㎡(79.03평)건축면적 95.22㎡(28.85평)연 면 적 168.93㎡(51.19평) 1층 95.22㎡(28.85평) 2층 73.71㎡(22.36평) 다락 12.96㎡(3.92평)건 폐 율 36.51%용 적 률 64.77%설계기간 2016년 3월 ~ 2016년 10월공사기간 2016년 12월 ~ 2017년 2월건축비용 3억 원(3.3㎡당 550만 원)토목비용 6,0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warm-roof(물받이, 물홈통매입), 0.7T 알루미늄 징크 외벽 : 고파벽돌 / 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마이너스 몰딩, 9.5T 석고 2P 위 실크벽지 내벽 - 마이너스 자작걸레받이, 9.5T 석고 2P 위 실크벽지 바닥 - 1층 폴리싱타일, 2층 동화자연마루(강마루) 헤링본 시공단 열 재 지붕 - OPEN(크나우프사 R-38-24”), ceiling분 (크나우프사 R-32-24”) 외단열 - 60mm 레이스크린겸용 가등급단열재 내단열 - 크나우프사 R-21-15”계 단 실 디딤판 - 자작나무 / 난간 - 단조창 호 이건창호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현 관 엘더도어조 명 LED 매입등주방가구 한샘 유로9000 매트화이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린나이 콘덴싱보일러 설계 및 시공 (주)위드네이쳐 1544-0565 www.with-nature.co.kr 김소연(44) 씨가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 위해 종종 흙을 퍼간 들판에서 어느 날 펄럭이는 분양 플래카드를 봤다. 수풀로 뒤덮인 벌판에 단지가 들어선다는 내용이다. 분양 내용을 남편에게 전했다. 이재형(55) 씨는 “예전부터 전원생활에 관심이 많았다"라며, “아내가 먼저 얘기 꺼내 반가웠다"라고 전한다. 편의성 고려한 대지 선택당시엔 길도 없고 풀만 무성해 조감도를 보고 대지를 골랐다. 부부는 선호도 높은 큰길가 대지에 관심이 없었다. 가장 넓은 대지와 단지의 깊은 안쪽을 살폈다. 그렇게 찾은 대지가 산자락 아래 도로를 따라 길쭉하고 끝이 둥근 ∩ 형태의 땅이다. 카라반을 주차해둔 마당은 봄부터 가을까지 텃밭으로 이용할 공간이다. 뒷마당에도 작은 텃밭을 마련해 겨울을 대비한 작은 비닐하우스를 계획하고 있다. 텃밭은 김소연 씨가 전원생활을 하도록 불씨를 지핀 촉매이자 즐거움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카라반을 세워두고 견인하기 편한 땅을 찾았어요. 이 땅은 위치와 형태가 애매해 원하는 사람이 적었지만, 오히려 우리는 앞뒤로 차가 드나들기 편해서 좋았죠. 카라반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겨울엔 지금처럼 집 앞에 세워두고 손님을 접대하거나 숙박을 제공하는 사랑방 개념으로 사용하고, 여름엔 카라반을 치워 넓은 텃밭으로 이용할까 생각합니다.”부부는 차량 통행이 적고 낮은 동산이 바람을 막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땅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의류도매업을 하며 늘 새벽에 일을 마치는 아내를 위해 집에 사무실과 창고를 마련하기로 했고, 그러한 이유로 손님과 업무 차량이 자주 드나들어 여유 있게 차를 세워둘 공간이 필요해서다. 경량목구조 주택은 외부에서 보면 조적조처럼 보인다. 김소연 씨가 유럽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따뜻한 느낌의 벽돌집을 원해서다. 현관 외벽 마감재로 인해 외부의 느낌이 그대로 실내로 이어진다. 부드러운 파란색 대문이 눈길을 끈다. 집에 사무공간을 더하다부부는 주거 공간에 업무 공간이 더해진 집을 짓기로 계획하고 공간설계를 했다. 부부의 주거 공간은 독립적이고 외부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게 2층에 두고, 업무 공간은 손님과 업무 차량의 접근성을 고려해 1층에 뒀다. 특히, 공간 설계에서 마지막까지 신경 쓴 부분은 1층 창고이다. 창고는 용도에 맞춰 별도의 매스로 도로와 근접하게 배치해 업무 차량의 접근성을 고려했다. 또한, 설계 초기엔 일반 창고로 계획했지만, 바닥 난방과 단열시공, 실내 마감까지 깔끔하게 처리해 또 하나의 실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마당을 향한 전면엔 접이식 창을 설치해 창고의 역할은 더욱 다양해졌다. 접이식 창을 모두 열면 물건 나르기 편리하면서, 창고와 마당이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면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오락 공간으로 변한다.거실과 주방은 부부의 휴식 공간과 식당이면서 손님을 접대하는 응접실을 겸한다. 입주할 때만 해도 김소연 씨는 “거실이 가장 마음에 안 들었다"라고 한다. 이유는 거실의 폭이 좁고 길어 소파를 둘 데가 없어서다. “소파를 둘 곳이 마땅치 않아 결국 의자 몇 개만 거실 창에 뒀어요. 그런데 시선을 차단하고 조망과 환기만을 위해 계획한 거실 창이 고풍스러운 의자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됐어요. 손님들도 좋아하지만, 저도 처음과 다르게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됐어요.” 집 안에 계획한 작은 사무실이다. 바닥은 거실과 같은 폴리싱 타일로 마감해 통일감을 줬다. 창고로 계획했던 작업 공간을 방처럼 사용할 수 있게 바닥 난방을 하고 단열재를 시공했다. 이 공간은 물품을 나르는 입구이고, 간단한 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장소이며, 접이식 도어를 활짝 열어 마당에서 파티를 열기도 하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주방은 평소엔 부부의 식사를 책임지는 공간이고, 손님이 방문했을 땐 응접실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바닥과 천장이 밝은 거실은 외부의 시선을 고려해 거실 창을 작게 내고 고풍스러운 의자를 배치해 깔끔하고 독특한 공간을 연출해냈다.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설계식탁의 높이와 싱크대 높이, 방문과 복도의 폭 등 집을 구성하는 모든 공간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크기와 높이, 폭과 넓이를 정한다. 그러나 기준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아파트처럼 모두 똑같이 정해진 공간이라면 더욱 그렇다. 사람마다 자신의 신체에 맞게 공간을 설정하고 가구를 맞춰야 비로소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 집을 계획하면서 부부는 이러한 사소한 불편을 덜어냈다.“아파트에 살 땐 싱크대와 세면대가 낮아 허리를 많이 숙여야 해서 불편했어요. 화장실도 불편하고, 방의 크기와 위치도 마음에 안 들었어요. 집을 설계할 때 이런 부분은 모두 우리에게 맞췄어요.” 업무 시간이 달라 부부는 각각 다른 방을 사용해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바닥은 1층과 다르게 헤링본 무늬로 바닥을 마감하고 밝은색으로 맞춰 통일감을 형성했다. 창은 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환기에 필요한 정도의 크기와 위치를 선정해 설치했다. 2층 침실 드레스룸 부부는 업무 때문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달라 침실도 따로 뒀다. 이동에 의한 소음으로 숙면이 방해받지 않게 방은 거리를 뒀다. 1층은 밝은 폴리싱타일로 밝은 분위기를 냈지만, 2층은 나무 느낌의 강마루를 헤링본 무늬로 시공하고 곳곳에 자작나무를 사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일반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건 1층 위생 공간에 설치한 남자소변기다. 이 또한 이재형 씨가 편의성을 고려해서 설치했고 ‘남자 손님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전한다. 1층 복도 끝에 있는 화장실과 복도 일부 공간을 합쳐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설계 초기 단계에 복도였던 공간에 좌변기를 설치하고 안쪽 칸막이 너머엔 남자 소변기를 설치했다. 잘 눈에 띄지 않는 소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완성도 높은 결과를 보여준 위드네이쳐 손철원 이사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부부는 그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전원생활에 편의성과 재미까지 겸비하며 진정으로 좋은 집이란 무엇인지 표정으로 보여줬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일터와 전원생활을 더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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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일터와 전원생활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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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단독주택】현직 건축사의 내 집 짓기
- 무리하더라도 서둘러 단독주택을 짓고 살기로 한 이유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어릴 때 단독주택에서 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단독주택 부지를 매입하기 전에 나는 단독주택 생활을 많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아내는 달랐다. 아내는 가끔 나와 함께 내가 설계한 주택들을 구경하고 오면서 내가 설계한 단독주택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꿈을 점점 키워갔다. 아내에게 단독주택은 아이들에게 가정이라는 의미를 구체화할 수 있는, 그래서 아이들에게 고향의 느낌과 소중한 어릴 적 추억을 만들어주는 그러한 곳이었다. 단독주택에서 살기로 한순간 나는 탁구를 떠올렸고, 중학생인 딸은 다락이 있는 방과 축구 골대가 있는 마당을 꿈꿨다. 하지만 고등학생인 아들은 덤덤했다. 아들에게 어떤 집을 원하는지 물었을 때, 자기 방 도배지 색상을 연두색 계통으로 해달라는 것이 전부였다. 우리 집 설계는 그렇게 시작했다.글 이동헌 <운영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백홍기(편집자 주) 현직 건축사가 직접 본인 가족을 위해 지은 집을 소개한 기사입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본 포스트 시리즈 "전원주택 짓기" / '나의 작은 집 짓기 이야기' 1편으로 연결됩니다. 위 소개 주택 부지 매입에서 설계, 시공, 완성까지 전과정을 소개한 총 7편(영상 1편 포힘)으로 구성된 시리즈 게시물이 있습니다. 특히 공종별 공사 비용을 상세하게 공개하여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 건축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OUSE STORY DATA 위 치 경기도 의정부시 체육로 249-48용도지구 1종 전용주거지역,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주 용 도 단독주택건축규모 지상 2층대지면적 256.10㎡(77.47평)건축면적 102.38㎡(30.97평) / 건폐율 39.98%연 면 적 140.91㎡(42.63평) / 용적률 55.02%건축구조 보강블럭조 MATERIAL 외 벽 재 외단열 시스템(드라이 비트)지 붕 재 아스팔트 슁글 설계 및 시공 운영건축사사무소 010-3465-3264 http://blog.naver.com/woonyoung333 외부 공간 계획_단독주택만의 전유물정남향인 대지 여건은 남쪽으로 10m 도로에 접하고, 그 맞은편에 일련의 단독주택지가 있으며, 북쪽에 낮은 동산이 있는데 수령이 꽤 오래돼 보이는 나무가 많다. 전철역(녹양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조성한 단독주택단지임에도 뒷동산의 우거진 수풀로 인해 도시 안의 택지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대지 면적이 256.10㎡(77.47평)인데 앞뒤의 덱Deck과 필로티를 제외한 건축면적이 56.1㎡(17.0평)가 채 되지 않다 보니 활용할 수 있는 옥외 공간이 201.3㎡(61.0평) 정도이다. 단독주택을 짓고 살면 옥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한 마음속 그림들을 풀어내기에 부족하지 않은 면적이다. 탁구, 축구, 배드민턴, 자전거, 야외 식사, 휴식, 차 한 잔, 담소, 옥외 작업, 텃밭, 잔디, 나무와 꽃 심고 가꾸기, 소낙비 감상, 마당에 물 뿌리기, 한여름 밤의 그네, 해먹 등 아파트에서 누리기 힘든 단어들을 떠올리며 건물의 내부 기능과 연계성을 고려해 외부 공간을 구성했다. 외부 공간에서의 활동도 내부와 연계성이 원활해야 불편함이 없으므로 외부와 내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외부 공간 구성 외부 작업 공간_단독주택에 살면 왠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았다. 사소한 건물 수리 또는 관리를 위해서도 아내의 가사와 관련해서도 작업 공간이 필요했다. 또한, 그와 관련한 집기들을 보관하기 위한 조립식 창고도 필요했다. 집 우측면에 후면 덱과 연결되는 예비 공간을 뒀다. 5 후면 덱은 오락 공간과 야외 식당으로 자주 이용하는 장소이다. 후면 덱_우리 집에서 옥외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질 장소라고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탁구대도 놓고 온 가족이 함께 음식도 해서 먹고 여름이면 텐트도 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건물 내부의 기능과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예비 공간_옥외 공간은 다양한 집기가 수반될 수밖에 없기에 생각보다 수납공간이 더 필요했다. 조립식 창고나 후면 덱에서 수납을 모두 해결하지 못할 경우 예비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자전거 보관_단독주택에 자전거는 당연히 따라오는 필수품이라고 보았다. 우리 집에도 자전거가 3대 있는데 외기에 노출되면 쉽게 녹이 슬고 노후해질 우려가 있어 자전거 보관 장소를 별도로 구획했다. 식당 전면으로 덱과 마당이 펼쳐져 시원함을 주고, 라티스 벽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전면 덱_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다과를 먹으면서 온 가족이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전면 덱을 생각했다. 식당과 마당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계획했다. 2층 덱에다 텐트를 쳐 놓고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층 후면 덱_거실과 연결된 후면 덱을 나의 휴식 공간으로 생각했다. 평상을 놓고 거기에 앉아 기타를 치거나 누워서 한가로이 쉬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2층 전면 덱_안방과 연결된 전면 덱을 아내의 휴식 공간으로 생각했다. 안방 한쪽에 있는 옹색한 아내의 작업 공간을 2층 전면 덱으로 보완했으면 했다. 일하다가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계획했다.프로그램 주차장_주차 법규상 1대의 주차 구획을 설치해야 했다. 주차장을 확보해 법규를 충족하면서 주차하지 않을 경우 마당 역할도 수행하는 다양한 옥외 활동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앞마당_딸아이가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 대지 경계 한쪽에 미니 축구 골대를 놓고 잔디 마당에서 볼을 차는 것이 딸아이의 꿈이었다. 앞마당을 축구와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하며, 더운 여름날에 스프링클러를 틀고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식당은 다용도로 활용할 목적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주방은 풍경이 잘 보이고 통풍을 위해 창을 크게 냈다. 주방과 식당 사이에 모닝 테이블을 두고 후면 덱과 연결되는 창도 따로 만들었다. 실내 공간 계획_온 가족의 마음이 흐르는 공간층별 면적을 보면 1층이 56.1㎡(17.0평), 2층이 36.3㎡(11.0평), 다락이 36.3㎡(11.0평) 정도이다. 동쪽에 사적 영역을, 서쪽과 중앙에 공적 영역을 배치했다. 다락으로 인해 공적 영역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덱까지 포함하면 80%를 웃돈다) 영화 감상, 탁구, 식사, 담소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기를 원했다. 그뿐만 아니라 각자 1층에서 다락까지 흩어져 있어도 서로의 마음이 흐를 수 있는, 떨어져 있지만 같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렇게 함께 지내는 실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후면 덱과 연결되는 중문은 현관에 들어설 때 시야가 탁 트이도록 위치했다. 자녀 방은 밝고 아늑한 분위기를 살렸다. 처음에 건축 규모를 1층 49.5㎡(15.0평), 2층 33.0㎡(10.0평) 총 82.5㎡(25.0평) 내외로 계획했다. 1층 면적이 49.5㎡밖에 안 되기에 일반적인 단독주택 평면 구성을 적용하기 어려웠다(대부분의 단독주택 1층은 거실, 주방/식당, 다용도실, 마스터 베드룸 등으로 구성한다). 1층에 배분한 면적을 맞추기 위해 거실을 2층으로 옮겼다. 또한, 안방을 1층에 두고 아이들 침실을 2층에 배치하면 공용 화장실을 2층에 설치해야 할 것 같아 화장실이 딸린 안방도 2층으로 옮기고, 그 대신 아이들 침실과 공용 화장실을 1층에 배치했다. 조그만 주택에 화장실을 3개 설치하기엔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아침 햇살을 느끼도록 아이들 침실을 동쪽 면에 배치했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올 때 남측 마당이 시야에 들어오도록 계단실을 서쪽 면에 배치하고, 그 밑 공간을 다용도실로 사용하도록 계획했다. 주방은 후면 덱과 연계성을, 식당은 전면 덱과 연계성을 고려해 배치했다. 주방 평면은 북쪽으로, 딸아이 침실은 남쪽으로 돌출시켜 돌출된 부분을 2층에서 덱으로 활용하도록 계획했다. 한편, 사람도 쉽게 실내와 옥외 활동 공간 사이를 이동해야 하고, 그에 필요한 도구나 물품들도 쉽게 옥외 활동 공간으로 옮겨야 하기에 후면 덱으로 이동을 위해 실내에 후문을 설치했다. 또한, 주방 동쪽 창문을 배선대로 계획해 후면 덱에서 식사할 때 실내에서 후면 덱으로 음식과 집기 등을 쉽게 나르도록 했다. 1층부터 다락까지 연결되는 계단 벽면은 라임색 수성 페인트로 칠해 산뜻한 분위기가 이어지게 했다. 2층 거실은 창을 크게 내 한겨울에도 낮엔 난방이 필요 없을 정도로 따뜻하다. 안방 한쪽 면에 작업 공간을 마련했고 창을 여러 개 두어 답답함을 덜고 환기가 잘 되도록 했다. 다락은 영화 감상과 컴퓨터 등 다용도 가족실로 꾸며 집 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 됐다. 2층에 거실과 안방을 배치했다. 거실을 2층에 배치한 것은 1층 면적이 넉넉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전면 도로로 인한 사생활 침해도 상당 부분 감소하리란 생각도 반영했다.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도록 거실과 안방을 일자형으로 배치했다. 계단으로 올라와 안방에 들어가려면 거실을 거쳐야 하지만, 안방으로 이동이 많지 않기에 건물의 기능상 필요한 요소인 채광과 환기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1층 주방과 딸아이 방의 돌출 부분을 2층 거실과 안방의 덱으로 계획해 활용도를 높였다.다락은 하나의 커다란 다목적실 또는 오락실로 생각했다. 계단실은 평면이 분리되지 않도록 한쪽 편에 최소 공간으로 배치하고, 부족한 수납공간을 다락에서 일정 부분 해결하고자 했다. 비둘기창의 높은 부분이 머리 정도 높이가 되도록 하여 창문을 여닫을 때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다락 천장은 경사면이라 외벽 쪽 천장 면이 낮아지므로 그쪽에 수납장, 피아노, 컴퓨터 테이블 등의 가구를 배치했다. 외벽 마감은 단열재와 마감재를 일체화한 드라이 비트를 사용해 비용을 줄였다. 4~5년에 한 번씩 재도장을 해주면 늘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덱은 PVC라티스로 시선을 차단하고 12㎜ 투명 강화유리로 지붕을 덮어 안락한 야외 휴식처로 만들었다. 후면 덱은 오락 공간과 야외 식당으로 자주 이용하는 장소이다. 집 뒤편에 커다란 수목과 수풀이 우거진 낮은 산이 있기에 초목을 많이 심어야겠다고 생각지 않았다. 나는 라일락, 아내는 목련과 백일홍, 아들은 단풍나무, 딸은 벚나무를 원했다. 식재 계획의 주안점은 실내에서 잘 보이는 곳에 가족이 원하는 나무를 심는 것, 그리고 계절에 따른 변화감을 느끼도록 계획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방에서 잘 보이는 곳에 은행나무, 단풍나무, 목련을, 식당에서 잘 보이는 곳에 벚나무, 라일락, 단풍나무를, 딸아이 방에서 잘 보이는 곳에 벚나무와 백일홍을 심고자 했다. 더불어 개개인이 좋아하는 나무 배치가 실내 활동과 연계되도록 했다. 계절의 변화감을 느끼고자 봄, 여름, 가을의 특징을 잘 나타내도록 식재를 계획했다. 봄엔 개나리, 철쭉, 라일락, 벚나무, 그리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엔 장미를, 여름엔 백일홍을, 가을엔 은행나무, 단풍나무를 통해 계절의 정취를 느끼고자 한 것이다.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 후면 덱과 2층 덱이 보인다. 단독주택을 짓고 들어와 산 지 2년이 지났지만, 조경 계획은 아직 마음속에만 담고 있다. 가능하면 올봄에 계획을 실행으로 옮겨볼까 한다. 딸아이는 커다란 나무를 심고 그 가지에 해먹을 설치하는 꿈을 아직도 꾸고 있다(딸이랑 아빠랑 정신연령이 비슷하다). 그 정도의 커다란 나무를 우리 집 마당에 심기는 어려울 거로 생각한다. 딸아이에게 미안하다.경제적 사정으로 집을 짓는 데 돈을 최소화하고 작게 지으려고 무던히 노력했는데, 아이로니컬하게 그렇게 만든 작은 집이 이렇게 큰 여유를 만들어줄지 나도 몰랐다. 여태껏 설계하면서 최고의 칭찬을 딸아이한테 들었다. 어느 날 딸아이가 다가와 환하게 웃으며 “아빠, 우리 집은 힐링 하우스야. 집에 돌아오면 학교에서 힘들던 것이 저절로 사라져 버려”라고 말했다. 설계 콘셉트 스케치 외부 공간 계획_탁구도 하고, 음식도 먹고, 차도 마시고, 빗소리도 즐기고, 여름날에 텐트도 치고… 외부 공간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 실내 공간 계획_4인 가족이 생활하는 데 있어 적정하면서도 최소한의 공간 구성을 만들고자 했다. 가족이 함께 쉬고 즐길 수 있는 쾌적한 공간 그러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규모가 작은 단독주택이다 보니 붙박이 수납공간을 많이 확보하고자 했다.에너지 절약 계획_햇볕이 잘 들고 자연 환기가 잘 되도록 계획하고자 했다. 단열, 방수 처리 계획을 잘하여 냉난방비도 줄이고 결로나 비가 새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했다.비용 절감 계획_불필요한 면적이 생기지 않도록 기능이 확보되는 선에서 최대한 저렴한 자재 선정을 통해 공사비용을 줄이고자 했다. 외부 자재 전면 외부 자재 측면 이동헌 좋은 주택 설계는 건축가 혼자만의 노력으로 절대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건축가는 건축주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건축주의 의견을 수렴해 건축주의 관심과 생각을 설계에 합리적으로 녹아들일 때 비로소 좋은 주택 설계가 이뤄진다. 좋은 주택에 사는 것은 명랑하고 성격 좋고 현명한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것처럼 행복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설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1989년 홍익대학교 건축과 졸업, 현재 운영건축사사무소 대표. *주요 작품_헤이리 바우재, 헤이리 미디어통하다(2010년도 경기도 건축문화상 주거 부분 수상), 동탄 대우 푸르지오하임 타운하우스(2011년도 국토해양부 장관상 타운하우스 부분 대상), 녹양동 단독주택, 위미리 달파란 게스트하우스 등.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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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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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단독주택】현직 건축사의 내 집 짓기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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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집 말고 단층집 짓는 이유
- 대지가 큰 집이라면 걱정이 없지만 도심에 짓는 단층집은 한 뼘 공간도 허투루 쓸 수 없다. 고효율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에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그 집에 함께 살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구상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도심이 아닌 지역에 부지를 넉넉하게 확보해 단층집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도 늘어나고 단층집에 대한 기사를 요청하는 독자들의 소리도 크다. 단층집 찾는 이유를 알아봤다. 도움말 김동희(KDDH 건축사사무소 소장), 김창균(유타건축)참고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부동산 용어 사전> (장희순, 김성진 지음/부연사) 단층집이란단층집은 층수가 1개인 주택을 말한다. 부동산 용어 사전에 따르면, ‘단층 주택은 주생활은 평면 공간 생활이며, 대지가 넓을 때 유리한 주택 형식으로 사람이 자연에 가장 적합하게 살아갈 수 있는 형태’라고 말한다. 단층집은 계단으로부터 안전하고 외부와의 연계가 용이하며 집 안 내 편안한 이동을 위해 선택한다. 건축가 김동희 소장(KDDH 건축사사무소)은 “과거 우리나라에 지어진 집들을 살펴보면 단층의 간결한 집들이 주를 이루었다. 2층 집과 비교했을 때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테지만, 그 바탕에는 땅과 가까운 곳에 머무르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건 아닐까”라고 말한다. 김동희 소장은 옛집을 건축한 건축가들은 사람에게 눈높이를 맞춰 단아한 표현이 잘 어울리는 소박하고 친근한 건축을 추구했으며, 심지어 궁궐도 무겁지 않은 구조에 공간을 나누고 분절하는 것으로 묵직함을 덜어냈고 단층집이 우리의 역사와 삶과 깊이 연관 있다며 설명을 덧붙인다. 단층집의 구성과 배치보통 단층집은 크게 좌우로 긴 일자형과 중정을 가진 우물 정(井) 자 형태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물론 더 세분화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이러한 단층 주택은 모든 실을 일층에 배치하기 때문에 공간이 흩어지지 않으면 답답한 구조가 된다. 때문에, 각 지역의 기후 특징에 따라 대청을 사이에 둔‘一’자형이나 중정이 있는‘정(井)’자 형태의 배치로 완성한다. 단층집 찾는 이유한 층에 모든 공간을 구성하기에, 여러 세대가 모여 살기보다 대체로 은퇴한 부부 또는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 등 단출한 구성의 가족들이 산다. 물론 그만큼 그 구성원들 모두 만족할 공간을 만들기에도 좋다.단층집은 이층집과 달리 오르내리는 귀찮음이 없다. 2층, 3층으로 올린 집은 공간을 층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층을 만들수록 계단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실내 활동이 불편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계단 있는 집에 살아본 사람들은 계단 오르는 일은 단순히 오르내리는 귀찮음을 넘어, 짐을 옮기는 경우 등 예상치 못한 큰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모든 공간이 1층에 위치하기에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 사이를 긴밀하게 연계하기 쉬워 푸른 자연과 연결되는 여유 있는 공간을 구성하게 돼 자연과 어우러진 생활을 할 수 있다.수직보다 가로로 긴 주택이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창균 소장(유타건축)은‘현재 모든 단독주택에 내진설계는 의무화가 돼있지만 같은 내진 설계로 지어진 주택이라도 수직으로 긴 주택보다 가로로 넓게 지어진 주택이 더욱 안정성에 있어 뛰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로로 길게 짓다 보면 자칫 밋밋하고 지루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가로로 긴 주택이라도 영역을 나누어 설계하면 내부와 외부가 만나는 접점이 되기도 하고, 더욱 풍성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단층집 vs 이층집평생에 한번 있을까 하는 내 집을 지을 때 단층집과 이층집 중 선택에 있어 고민될 수밖에 없다. 층수에 따라 단층 주택과 2층 이상의 층을 가진 복층 주택으로 나누는데 도심에서는 단층 주택보다 복층 주택이 훨씬 많다. 단층 주택보다 복층 주택을 더 많이 짓는 이유는 대체로 집을 지을 때 많은 공간을 담아 활용도를 높이려는 생각에 2층 이상으로 수직적 밀도를 높여 집을 짓는 것이다. 그만큼 공간을 풍성하고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어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용이하다. 또한 계단으로 인한 공간 손실이 있지만 계단을 통한 공간의 깊이감이나 공간감을 만들어낸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단층집은 모양이 단조롭지만 생활하기 편리하며, 가족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층집 중정 구조 유리하다도심의 좁은 땅에서 소규모 단독주택들은 2층을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주방과 거실, 안방과 드레스룸, 아이 방 등 주요 실은 자연스럽게 성격에 따라 묶어 각 층에 배치한다. 언젠가부터 일층을 좀 더 밝고 트인 공간으로 유지하면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주방과 거실이 일층으로 내려오는 게 불문율이 된 듯하다. 김 소장은 단층집 구조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했다. ‘단층 주택은 땅에서 가깝게 생활하는 것과 외부 공간과 다양한 관계를 가지는 장점이 있다. 이층집의 계단이라는 존재감이 사라지므로 더욱 밝은 구조의 집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중정은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공간을 제공한다. 따라서 중정이라는 구조가 단층 주택에서 유리한 형태임에는 틀림없다.’ 분절한 ‘一’ 자형 단층집도 좋다단층집 구조로 가장 단순한 설계는 ‘一’ 자형이다. 좌우로 길게 배치한 형태는 자칫 지루하게 좌우로 늘어선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김동희 소장은 ‘이때 지루하게 자우로 늘어선 것보다 어딘가 분절되어 긴장감을 주는 게 형태적 지루함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각 매스를 서로 다른 재료로 분절해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외부 공간과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 땅과 집, 집과 사람 사이의 근본적 유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층집 설계할 때 알아둘 것생활 패턴을 따져 동선을 잡는다단층집은 가족들의 생활 패턴에 따라 공간을 구성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단층이라는 한계로 각 공간의 간격이 좁을 수 있지만, 이 공간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자연과 맞닿는 외부와의 연계성도 높이고 생활의 만족도도 올릴 수 있다. 사유 공간 사이에 공유 공간을 배치한다독립적인 방과 방 사이에 공적인 가족실을 배치함으로써 사생활을 존중하되, 서로 단절되지 않는 완충 공간을 계획한다. 가족실은 자녀가 어릴 때는 노는 오락 공간이며, 부모는 가사와 독서 등의 여가를 보내는 공간이다. 공간 활용 높은 포켓 도어를 고려한다넓은 부지에 짓는 단층집이 아니라면 조금의 면적도 아쉽다. 특히 여닫이문의 문짝의 움직이는 반경이 공간을 차지하기에 벽면으로 들어가는 포켓도어에 대한 관심이 많다. 상부 레일을 활용한 문틀 없는 포켓도어를 사용하면 깔끔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고 문턱을 없앨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벽체의 두께 등을 설계 때부터 고려해야 하고 여닫이문보다 설치와 시공이 까다로울 수 있다.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한다단층집은 수직으로 공간을 쌓는 것이 아닌 평면으로 펼치듯 구성하기에 그냥 버려두기 아까운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계단 밑이나 보일러실 공간이 바로 그렇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용한 공간이 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다락으로 가는 계단실이나 보일러실 등을 일반적인 창고나 신발장 등으로 활용하면 공간을 한결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과 가구는 빌트인으로가지고 있는 가구의 종류나 사이즈를 감안해 면적을 잡아 설계한다. 그 외에 필수 가전이나 가구는 빌트인으로 해결한다. 이렇게 하면 가전과 가구를 배치하며 생기는 틈새 면적을 줄일 수 있고 평소 집 안을 깔끔하게 유지하기 쉽다. 그밖에 조명은 매입 또는 간접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집 안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다락을 만든다단층집을 지을 때 다락을 계획해 공간을 분할해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1층은 생활공간으로 활용하고 다락을 침실로 사용하거나 1층 공간만 사용하고 다락은 부족한 수납공간용 창고나 놀이와 서재 등으로 사용하는 것. 이렇게 다락을 선택할 때는 그 공간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용과 놀이와 서재 등 상시용으로 나누도록 한다. 한정된 공간에 하나의 층을 더 만들어 생활영역을 넓힐 수 있게 해주는 복층은 공간 활용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다. 다락을 설치하면 천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원스러운 개방감을 누릴 수 있고 단층집의 단순한 평면 공간에서 분리된 생활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높거나 가파르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계단의 경사와 높낮이를 조절하도록 한다. 또 냉·난방 시설을 하기 어렵기에, 1층과 다락 사이 중문을 달아주는 것과 같은 냉난방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그 밖에 다락 밑 계단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 부지 선택할 때 알아둘 것건폐율 확인은 필수다단층집 부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따져 봐야 할 것이 건폐율이다. 건폐율이란 전체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을 뜻하며 백분율로 표시한다. 건폐율이 높을수록 건축할 수 있는 면적이 많아져 건축 밀도가 높아지므로, 적정 주거환경을 보장하기 위하여 건폐율의 상한선을 지정한다. 건폐율 = (건축면적 / 대지면적) × 100 (%) 최대 건축 가능 규모는 국토계획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대 건폐율과 용적률에 의해서 정해지며, 「건축법」에서는 이들 건폐율과 용적률의 산정 방식 및 기준을 정하고 있다. 건축사의 정확한 설계 이전에 개략적으로 건축 가능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땅에 대한 정보(지역·지구)를 우선 알아야 한다. 땅에 대한 정보는 토지이용계획 열람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이는 토지이용 규제정보시스템(LURIS: Land Use Regulation Information System)을 활용하면 된다. 김창균 소장(유타건축)은 건폐율이 20%인 곳에서는 100평 땅인 경우 1층에 20평만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단층집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이런 부분을 감안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외부 창고는 물론이고 실제 생활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주차장 지붕등도 모두 건폐율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경사면 땅을 활용한다경사면에 있는 땅에 집을 신축할 경우 경사면이 1층 높이의 1/2 이상이 되면 보기에는 1층이지만 지하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집을 지을 수 있다. 즉, 자연 채광과 환기가 용이한 지하층과 1층 공간을 쓸 수 있기에 총 2층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지하층은 용적률 제한을 받지 않으니 추가 면적이 생기는 것. 보통 지하를 만들려면 터파기 공사를 해야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그런 수고스러움도 덜 수 있다. 구도심 토지는 실측 면적을 확인한다건폐율은 낮지만 도심에 비해 비교적 가성비 좋은 곳의 땅이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실측 면적을 확인하도록 한다. 전국적으로 공부상 경계와 면적이 실제 경계와 다른 면적이 약 15% 육박한다고 한다. 특히 구도심 땅은 실제와 지적도와 다를 수 있다. 이런 경우 건폐율에 맞춰 집을 설계했다가 실 경계가 달라 설계를 수정하거나 별도 공사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구옥들이 밀집되어 있는 경우 옆집의 땅을 침범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담이면 허물 수 있지만, 옆집 주택 자체가 침범한 것이면 처리 방법이 쉽지 않고, 건축면적이 좁아지게 되어 단층 집 짓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일조권을 침해받지 않을 땅을 찾는다건축법에는‘일조권 사선제한’이 있다. 건축물을 지을 때 다른 건물의 일조량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미 지어진 건물 사이에 집을 짓는다면 오히려 신축할 집이 일조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지을 수밖에 없게 되며 자연채광을 누릴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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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집 말고 단층집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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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9월 특집 1] 이층집 말고 단층집 짓는 이유
- 이층집 말고 단층집 짓는 이유 대지가 큰 집이라면 걱정이 없지만 도심에 짓는 단층집은 한 뼘 공간도 허투루 쓸 수 없다. 고효율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에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그 집에 함께 살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구상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도심이 아닌 지역에 부지를 넉넉하게 확보해 단층집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도 늘어나고 단층집에 대한 기사를 요청하는 독자들의 소리도 크다. 단층집 찾는 이유를 알아봤다. 도움말 김동희(KDDH 건축사사무소 소장), 김창균(유타건축) 참고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부동산 용어 사전> (장희순, 김성진 지음/부연사) 단층집이란 단층집은 층수가 1개인 주택을 말한다. 부동산 용어 사전에 따르면, ‘단층 주택은 주생활은 평면 공간 생활이며, 대지가 넓을 때 유리한 주택 형식으로 사람이 자연에 가장 적합하게 살아갈 수 있는 형태’라고 말한다. 단층집은 계단으로부터 안전하고 외부와의 연계가 용이하며 집 안 내 편안한 이동을 위해 선택한다. 건축가 김동희 소장(KDDH 건축사사무소)은 “과거 우리나라에 지어진 집들을 살펴보면 단층의 간결한 집들이 주를 이루었다. 2층 집과 비교했을 때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테지만, 그 바탕에는 땅과 가까운 곳에 머무르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건 아닐까”라고 말한다. 김동희 소장은 옛집을 건축한 건축가들은 사람에게 눈높이를 맞춰 단아한 표현이 잘 어울리는 소박하고 친근한 건축을 추구했으며, 심지어 궁궐도 무겁지 않은 구조에 공간을 나누고 분절하는 것으로 묵직함을 덜어냈고 단층집이 우리의 역사와 삶과 깊이 연관 있다며 설명을 덧붙인다. 단층집의 구성과 배치 보통 단층집은 크게 좌우로 긴 일자형과 중정을 가진 우물 정(井) 자 형태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물론 더 세분화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이러한 단층 주택은 모든 실을 일층에 배치하기 때문에 공간이 흩어지지 않으면 답답한 구조가 된다. 때문에, 각 지역의 기후 특징에 따라 대청을 사이에 둔‘一’자형이나 중정이 있는‘정(井)’자 형태의 배치로 완성한다. 단층집 찾는 이유 한 층에 모든 공간을 구성하기에, 여러 세대가 모여 살기보다 대체로 은퇴한 부부 또는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 등 단출한 구성의 가족들이 산다. 물론 그만큼 그 구성원들 모두 만족할 공간을 만들기에도 좋다. 단층집은 이층집과 달리 오르내리는 귀찮음이 없다. 2층, 3층으로 올린 집은 공간을 층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층을 만들수록 계단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실내 활동이 불편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계단 있는 집에 살아본 사람들은 계단 오르는 일은 단순히 오르내리는 귀찮음을 넘어, 짐을 옮기는 경우 등 예상치 못한 큰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모든 공간이 1층에 위치하기에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 사이를 긴밀하게 연계하기 쉬워 푸른 자연과 연결되는 여유 있는 공간을 구성하게 돼 자연과 어우러진 생활을 할 수 있다. 수직보다 가로로 긴 주택이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창균 소장(유타건축)은‘현재 모든 단독주택에 내진설계는 의무화가 돼있지만 같은 내진 설계로 지어진 주택이라도 수직으로 긴 주택보다 가로로 넓게 지어진 주택이 더욱 안정성에 있어 뛰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로로 길게 짓다 보면 자칫 밋밋하고 지루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가로로 긴 주택이라도 영역을 나누어 설계하면 내부와 외부가 만나는 접점이 되기도 하고, 더욱 풍성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단층집 vs 이층집 평생에 한번 있을까 하는 내 집을 지을 때 단층집과 이층집 중 선택에 있어 고민될 수밖에 없다. 층수에 따라 단층 주택과 2층 이상의 층을 가진 복층 주택으로 나누는데 도심에서는 단층 주택보다 복층 주택이 훨씬 많다. 단층 주택보다 복층 주택을 더 많이 짓는 이유는 대체로 집을 지을 때 많은 공간을 담아 활용도를 높이려는 생각에 2층 이상으로 수직적 밀도를 높여 집을 짓는 것이다. 그만큼 공간을 풍성하고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어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용이하다. 또한 계단으로 인한 공간 손실이 있지만 계단을 통한 공간의 깊이감이나 공간감을 만들어낸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단층집은 모양이 단조롭지만 생활하기 편리하며, 가족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층집 중정 구조 유리하다 도심의 좁은 땅에서 소규모 단독주택들은 2층을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주방과 거실, 안방과 드레스룸, 아이 방 등 주요 실은 자연스럽게 성격에 따라 묶어 각 층에 배치한다. 언젠가부터 일층을 좀 더 밝고 트인 공간으로 유지하면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주방과 거실이 일층으로 내려오는 게 불문율이 된 듯하다. 김 소장은 단층집 구조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했다. ‘단층 주택은 땅에서 가깝게 생활하는 것과 외부 공간과 다양한 관계를 가지는 장점이 있다. 이층집의 계단이라는 존재감이 사라지므로 더욱 밝은 구조의 집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중정은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공간을 제공한다. 따라서 중정이라는 구조가 단층 주택에서 유리한 형태임에는 틀림없다.’ 분절한 ‘一’ 자형 단층집도 좋다 단층집 구조로 가장 단순한 설계는 ‘一’ 자형이다. 좌우로 길게 배치한 형태는 자칫 지루하게 좌우로 늘어선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김동희 소장은 ‘이때 지루하게 자우로 늘어선 것보다 어딘가 분절되어 긴장감을 주는 게 형태적 지루함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각 매스를 서로 다른 재료로 분절해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외부 공간과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 땅과 집, 집과 사람 사이의 근본적 유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층집 설계할 때 알아둘 것 생활 패턴을 따져 동선을 잡는다 단층집은 가족들의 생활 패턴에 따라 공간을 구성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단층이라는 한계로 각 공간의 간격이 좁을 수 있지만, 이 공간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자연과 맞닿는 외부와의 연계성도 높이고 생활의 만족도도 올릴 수 있다. 사유 공간 사이에 공유 공간을 배치한다 독립적인 방과 방 사이에 공적인 가족실을 배치함으로써 사생활을 존중하되, 서로 단절되지 않는 완충 공간을 계획한다. 가족실은 자녀가 어릴 때는 노는 오락 공간이며, 부모는 가사와 독서 등의 여가를 보내는 공간이다. 공간 활용 높은 포켓 도어를 고려한다 넓은 부지에 짓는 단층집이 아니라면 조금의 면적도 아쉽다. 특히 여닫이문의 문짝의 움직이는 반경이 공간을 차지하기에 벽면으로 들어가는 포켓도어에 대한 관심이 많다. 상부 레일을 활용한 문틀 없는 포켓도어를 사용하면 깔끔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고 문턱을 없앨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벽체의 두께 등을 설계 때부터 고려해야 하고 여닫이문보다 설치와 시공이 까다로울 수 있다.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한다 단층집은 수직으로 공간을 쌓는 것이 아닌 평면으로 펼치듯 구성하기에 그냥 버려두기 아까운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계단 밑이나 보일러실 공간이 바로 그렇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용한 공간이 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다락으로 가는 계단실이나 보일러실 등을 일반적인 창고나 신발장 등으로 활용하면 공간을 한결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과 가구는 빌트인으로 가지고 있는 가구의 종류나 사이즈를 감안해 면적을 잡아 설계한다. 그 외에 필수 가전이나 가구는 빌트인으로 해결한다. 이렇게 하면 가전과 가구를 배치하며 생기는 틈새 면적을 줄일 수 있고 평소 집 안을 깔끔하게 유지하기 쉽다. 그밖에 조명은 매입 또는 간접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집 안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다락을 만든다 단층집을 지을 때 다락을 계획해 공간을 분할해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1층은 생활공간으로 활용하고 다락을 침실로 사용하거나 1층 공간만 사용하고 다락은 부족한 수납공간용 창고나 놀이와 서재 등으로 사용하는 것. 이렇게 다락을 선택할 때는 그 공간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용과 놀이와 서재 등 상시용으로 나누도록 한다. 한정된 공간에 하나의 층을 더 만들어 생활영역을 넓힐 수 있게 해주는 복층은 공간 활용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다. 다락을 설치하면 천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원스러운 개방감을 누릴 수 있고 단층집의 단순한 평면 공간에서 분리된 생활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높거나 가파르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계단의 경사와 높낮이를 조절하도록 한다. 또 냉·난방 시설을 하기 어렵기에, 1층과 다락 사이 중문을 달아주는 것과 같은 냉난방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그 밖에 다락 밑 계단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 부지 선택할 때 알아둘 것 건폐율 확인은 필수다 단층집 부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따져 봐야 할 것이 건폐율이다. 건폐율이란 전체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을 뜻하며 백분율로 표시한다. 건폐율이 높을수록 건축할 수 있는 면적이 많아져 건축 밀도가 높아지므로, 적정 주거환경을 보장하기 위하여 건폐율의 상한선을 지정한다. 건폐율 = (건축면적 / 대지면적) × 100 (%) 최대 건축 가능 규모는 국토계획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대 건폐율과 용적률에 의해서 정해지며, 「건축법」에서는 이들 건폐율과 용적률의 산정 방식 및 기준을 정하고 있다. 건축사의 정확한 설계 이전에 개략적으로 건축 가능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땅에 대한 정보(지역·지구)를 우선 알아야 한다. 땅에 대한 정보는 토지이용계획 열람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이는 토지이용 규제정보시스템(LURIS: Land Use Regulation Information System)을 활용하면 된다. 김창균 소장(유타건축)은 건폐율이 20%인 곳에서는 100평 땅인 경우 1층에 20평만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단층집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이런 부분을 감안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외부 창고는 물론이고 실제 생활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주차장 지붕등도 모두 건폐율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경사면 땅을 활용한다 경사면에 있는 땅에 집을 신축할 경우 경사면이 1층 높이의 1/2 이상이 되면 보기에는 1층이지만 지하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집을 지을 수 있다. 즉, 자연 채광과 환기가 용이한 지하층과 1층 공간을 쓸 수 있기에 총 2층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지하층은 용적률 제한을 받지 않으니 추가 면적이 생기는 것. 보통 지하를 만들려면 터파기 공사를 해야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그런 수고스러움도 덜 수 있다. 구도심 토지는 실측 면적을 확인한다 건폐율은 낮지만 도심에 비해 비교적 가성비 좋은 곳의 땅이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실측 면적을 확인하도록 한다. 전국적으로 공부상 경계와 면적이 실제 경계와 다른 면적이 약 15% 육박한다고 한다. 특히 구도심 땅은 실제와 지적도와 다를 수 있다. 이런 경우 건폐율에 맞춰 집을 설계했다가 실 경계가 달라 설계를 수정하거나 별도 공사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구옥들이 밀집되어 있는 경우 옆집의 땅을 침범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담이면 허물 수 있지만, 옆집 주택 자체가 침범한 것이면 처리 방법이 쉽지 않고, 건축면적이 좁아지게 되어 단층 집 짓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일조권을 침해받지 않을 땅을 찾는다 건축법에는‘일조권 사선제한’이 있다. 건축물을 지을 때 다른 건물의 일조량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미 지어진 건물 사이에 집을 짓는다면 오히려 신축할 집이 일조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지을 수밖에 없게 되며 자연채광을 누릴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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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9월 특집 1] 이층집 말고 단층집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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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03- 2층
- 건축물의 완성도는 설계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설계는 정확하고 치밀해야 하며, 세세하고 친절해야 한다. 그렇다고 건축주가 집짓기 위해 설계를 배울 필요는 없다. 다만, 설계가 필요한 이유와 이해할 수만 있으면 된다. 설계의 이해는 곧 집의 이해이기 때문이다. DESIGN POINT 지면은 주택 설계에 대한 건축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풀이는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이 맡았다.글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 02-2051-1677 www.kddh.co.kr2층 - 풍성하고 자유로운 공간 구성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 질문을 바꿔 “집에서 가장 머무르고 싶은 공간은 어디인가?”라고 물으면 거실, 주방, 서재, 욕실, 혹은 각자의 침실이라고 답할까? 가족이란 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하는 일은 자아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이 사적 공간 확보다. 비록, 아이의 공간이라도 부모와 떨어져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물론 아파트에서도 각자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온전한 독립 공간이라고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비슷한 구성과 공간에 적절하게 배치한 실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2층 이상의 단독주택에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개인 공간 그리고 노곤한 일상으로부터 숨어서 쉴만한 좋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30평 규모의 북카페 하우스 1층보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2층 단독주택에선 외부와 내부의 완충 공간을 계획할 수 있다. 지표면과 맞닿은 테라스 그리고 발코니, 베란다가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는 완충 공간이다. 특히, 테라스는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간 확장은 생활 범위와 행위의 확장이란 측면에서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단층집은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이 적당한 거리감에서 오지만, 돌발적으로 마주하는 순간적 거리낌을 피할 여백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층집은 단층집과 많은 부분이 다르다. 가장 도드라진 차이는 부피감과 공간감이다. 계단으로 인한 공간 손실이 있지만, 계단을 통한 공간의 깊이감이나 2층 높이의 공간으로 풍성한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장점이 있다. 주택 규모가 줄어들수록 자유로운 계획의 가능성도 줄어드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답답하게 막히거나 옹색한 공간이 없도록 설계하는 것이 건축가의 숙제다. 설계 초기 단계의 이차원 도면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하면 점과 선만으론 느낄 수 없는 부피감을 체험한다.소규모 이층집의 경우 1층 공용공간을 수직으로 확장하는 열린 공간을 둬 과장된 듯하지만, 여러모로 유용한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 2층은 1층과 달리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우므로 사적공간을 만들기에 적합하고, 온전히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 되곤 한다. 이것이 보통 거실을 1층에, 가족실을 2층에 배치하는 첫 번째 이유다. 또한, 독립적인 방과 방 사이에 공적인 가족실을 배치함으로써 사생활은 존중하되, 서로 단절되지 않은 완충 공간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용인주택 2층 화장실 적절한 공간 배치로 편리함 부여 보통 주택들은 크지 않은 공간을 잘 나눠서 사용해야 한다. 지혜로운 선조들은 들어열개문을 만들어 두 개의 작은 방을 하나의 큰 방으로 확장해 사용하도록 했다. 작은 옷은 입지 못하고 큰 옷은 불편하듯 집도 마찬가지다. 체격에 적당히 맞는 옷이 맵시를 살려주는 좋은 옷인 것처럼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엔 다소 작고 혼자 사용하기엔 다소 큰 가족실이 맵시를 내기 좋은 공간이다. 또한, 가족실은 자녀가 어릴 때 노는 오락 공간이며, 부모는 가사와 독서 등의 여가를 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편, 세탁실은 집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밀리곤 하지만 중요한 가사 공간의 한 부분이다. 세탁실을 2층에 배치하면 계단으로 빨랫감을 들고 이동하는 수고를 더는 반면, 별도로 빨래 말릴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 보통 볕과 바람이 잘 드는 방향에 침실을 둬 세탁 건조실을 설치하기에 모호한 공간만 남는다. 결국 세탁실은 1층 가사 공간 한편에 배치하고 여건이 될 경우 빨래 슈트를 설치해 빨랫감을 쉽게 옮기도록 계획한다. 이층집의 경우 1층과 2층에 각각 욕실을 두는 것은 당연하지만, 2층 욕실은 사적공간으로 보다 자유로운 형태와 쓰임새로 만들 수 있다. 창고형 사다리 사진 / 바바렐라 하우스 다락 필요에 따라 변신하는 다락 지붕 밑 다락은 크게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용과 놀이와 서재 등 상시용으로 구분한다. 이처럼 크고 높지 않은 규모로 계획한 다락은 견고한 공간감을 통한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며 창고를 비롯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위의 오른쪽 사진은 ‘바바렐라 하우스’ 주택의 다락이다. 이 주택의 다락은 수납 해결과 함께 어린왕자의 B612호 행성과 같이 아이들에게 비밀스러운 공간을 제공한다. 주택이란 침실, 주방, 거실, 계단 등 각 실의 배치와 구성에 따라 한 사람을 위한 공간 또는 여러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구성하고 배치해야 비로소 편안한 공간이 된다. 그래서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고 구성할 것인가에 관해 건축주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 논의한다. 클라이언트마다 가족 구성원과 생활방식이 다르므로 요구 조건도 다양하다. 규격화, 단일화한 아파트가 모든 사람의 만족도를 충족하지 못하는 이유다. 일상을 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삶으로 가꾸기 원한다면, 감히 아파트가 아닌 ‘우리 가족만의 공간’을 꿈꾸기를 추천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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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03-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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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03 - 2층
- 2층 풍성하고 자유로운 공간 구성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 질문을 바꿔 “집에서 가장 머무르고 싶은 공간은 어디인가?”라고 물으면 거실, 주방, 서재, 욕실, 혹은 각자의 침실이라고 답할까? 가족이란 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하는 일은 자아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이 사적 공간 확보다. 비록, 아이의 공간이라도 부모와 떨어져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물론 아파트에서도 각자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온전한 독립 공간이라고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비슷한 구성과 공간에 적절하게 배치한 실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2층 이상의 단독주택에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개인 공간 그리고 노곤한 일상으로부터 숨어서 쉴만한 좋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글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 www.kddh.co.kr CONTENTS 01 기초 02 1층 03 2층 04 벽체 05 문 06 창호 07 주방 08 다용도실 09 화장실 10 지붕 11 방수 12 하이브리드 1층보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2층 단독주택에선 외부와 내부의 완충 공간을 계획할 수 있다. 지표면과 맞닿은 테라스 그리고 발코니, 베란다가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는 완충 공간이다. 특히, 테라스는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간 확장은 생활 범위와 행위의 확장이란 측면에서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단층집은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이 적당한 거리감에서 오지만, 돌발적으로 마주하는 순간적 거리낌을 피할 여백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층집은 단층집과 많은 부분이 다르다. 가장 도드라진 차이는 부피감과 공간감이다. 계단으로 인한 공간 손실이 있지만, 계단을 통한 공간의 깊이감이나 2층 높이의 공간으로 풍성한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장점이 있다. 주택 규모가 줄어들수록 자유로운 계획의 가능성도 줄어드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답답하게 막히거나 옹색한 공간이 없도록 설계하는 것이 건축가의 숙제다. 설계 초기 단계의 이차원 도면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하면 점과 선만으론 느낄 수 없는 부피감을 체험한다. 소규모 이층집의 경우 1층 공용공간을 수직으로 확장하는 열린 공간을 둬 과장된 듯하지만, 여러모로 유용한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 2층은 1층과 달리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우므로 사적공간을 만들기에 적합하고, 온전히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 되곤 한다. 이것이 보통 거실을 1층에, 가족실을 2층에 배치하는 첫 번째 이유다. 또한, 독립적인 방과 방 사이에 공적인 가족실을 배치함으로써 사생활은 존중하되, 서로 단절되지 않은 완충 공간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적절한 공간 배치로 편리함 부여 보통 주택들은 크지 않은 공간을 잘 나눠서 사용해야 한다. 지혜로운 선조들은 들어열개문을 만들어 두 개의 작은 방을 하나의 큰 방으로 확장해 사용하도록 했다. 작은 옷은 입지 못하고 큰 옷은 불편하듯 집도 마찬가지다. 체격에 적당히 맞는 옷이 맵시를 살려주는 좋은 옷인 것처럼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엔 다소 작고 혼자 사용하기엔 다소 큰 가족실이 맵시를 내기 좋은 공간이다. 또한, 가족실은 자녀가 어릴 때 노는 오락 공간이며, 부모는 가사와 독서 등의 여가를 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편, 세탁실은 집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밀리곤 하지만 중요한 가사 공간의 한 부분이다. 세탁실을 2층에 배치하면 계단으로 빨랫감을 들고 이동하는 수고를 더는 반면, 별도로 빨래 말릴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 보통 볕과 바람이 잘 드는 방향에 침실을 둬 세탁 건조실을 설치하기에 모호한 공간만 남는다. 결국 세탁실은 1층 가사 공간 한편에 배치하고 여건이 될 경우 빨래 슈트를 설치해 빨랫감을 쉽게 옮기도록 계획한다. 이층집의 경우 1층과 2층에 각각 욕실을 두는 것은 당연하지만, 2층 욕실은 사적공간으로 보다 자유로운 형태와 쓰임새로 만들 수 있다. 용인주택 2층 화장실 창고형 사다리 사진 바바렐라 하우스 다락 필요에 따라 변신하는 다락 지붕 밑 다락은 크게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용과 놀이와 서재 등 상시용으로 구분한다. 이처럼 크고 높지 않은 규모로 계획한 다락은 견고한 공간감을 통한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며 창고를 비롯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위의 오른쪽 사진은 ‘바바렐라 하우스’ 주택의 다락이다. 이 주택의 다락은 수납 해결과 함께 어린왕자의 B612호 행성과 같이 아이들에게 비밀스러운 공간을 제공한다. 주택이란 침실, 주방, 거실, 계단 등 각 실의 배치와 구성에 따라 한 사람을 위한 공간 또는 여러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구성하고 배치해야 비로소 편안한 공간이 된다. 그래서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고 구성할 것인가에 관해 건축주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 논의한다. 클라이언트마다 가족 구성원과 생활방식이 다르므로 요구 조건도 다양하다. 규격화, 단일화한 아파트가 모든 사람의 만족도를 충족하지 못하는 이유다. 일상을 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삶으로 가꾸기 원한다면, 감히 아파트가 아닌 ‘우리 가족만의 공간’을 꿈꾸기를 추천한다.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 정림건축 소장으로 지내다 2010년 독립해 건축사사무소 KDDH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에 있는 건축주와 카톡으로 대화하며 지은 <이보재> 주택으로 알려졌고, 개인 블로그와 SNS를 적극 활용해 건축주와 소통한다. 익산 T하우스, 완주 행와재주택, 바바렐라하우스, 영종도 북카페하우스, 행촌공터3호점 등 다수의 목조주택을 디자인했으며, 라온재, 노일강펜션, 홍천다나 치과, 무주펜션 다다 등의 작품이 있다.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 5-STAR 품질인증위원이며, 서울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나무신문과 천지일보에 건축가 스케치로 창의적인 작품을 연재 중이다. T 02-2051-1677 | E kddh@kddh.kr | cafe.naver.com/kimdd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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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03 -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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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나의 작은 집 짓기 이야기 ③〈현직 건축사의 내 집 짓기〉
- 공사비용-2바탕 및 내·외부 마감비용, 가구, 위생도기, 조명기구, 덱 공사비용 집 규모 · 대지 면적: 256.10㎡(77.47평) · 허가 면적: 99.48㎡(28.58평) · 서비스 면적: 다락 33.05㎡(10평), 덱 46.28㎡(14평) · 건물 층수: 2층(다락 제외) · 건축 구조: 보강 시멘트 블록조 미장, 방수, 드라이비트(외장재), 도장 공사비 합계: 13,557,000원 ◆ 미장, 방수 공사비 509만7천 원 미장공사라고 하는 것은 바닥, 벽, 천장 등의 바탕 면이 평평하도록 일정한 높이로 시멘트 모르타르를 바르는 작업이다. 면이 평평해야 벽지나 페인트 마감 면이 일정하게 된다. 소규모 건물에선 미장 시공자가 방수까지 해 미장공사와 방수공사를 같이 발주했다. 단, 바닥 난방과 관련해 기포 콘크리트 시공과 방통미장은 별도도 발주했다. 미장 공사비 산출 82㎡(실내 벽) × 13,500원/㎡(자재·인건비 포함) = 1,107,000원 195㎡(외부 드라이비트 바탕 면) × 10,000원/㎡(자재·인건비 포함) = 1,950,000원 드라이비트를 보강블록 면에 바로 붙일 수도 있었지만, 빗물이 드라이비트를 뚫고 벽 내부로 스며들 수 있어, 보강블록 면을 간단하게 미장 처리해 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했다. 방수 공사비 산출 25㎡(욕실, 2층 외부 덱: 시멘트 액체 방수) × 15,000원/㎡(자재·인건비 포함) = 375,000원 기포 콘크리트 비용 산출 247,500원(기포 시멘트 45포) + 450,000원(2인 1일 작업·장비 대 포함) = 697,500원 바닥 난방 배관의 열손실을 차단하기 위해 난방 배관과 주변을 채워주는 단열 콘크리트 방통미장 비용 산출 368,000원(방통 미장 콘크리트 4㎥) + 600,000원(2인 1일 작업·장비 대 포함) = 968,000원 방통미장은 기포 콘크리트 상부 면을 평평하게 해주기위한 바탕 작업이다. 방통미장 면 위에 바닥 마감재가 붙여지게 된다. ◆ 드라이비트 공사 532만 원 드라이비트 공사비 산출: 190㎡ × 28,000원/㎡(자재·인건비 포함) = 5,320,000원 드라이비트는 단열재와 외부마감을 일체화 시킨 외부 마감재이다. 시공이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다. 일종의 도장 마감재이므로 시간이 지나 오염이 심해지면 드라이비트 전용 도장재로 칠해줘야 한다. ◆ 도장 314만 원 철부 도장(실내 계단, 외부 난간)비용: 일식 800,000원(방청 후 유성페인트) 실내 벽, 천장 수성페인트 비용: 80㎡ × 13,000원/㎡(바탕 퍼티작업 포함) = 2,340,000원 침실을 제외한 실내 대부분의 면을 수성페인트 도장으로 마감하고, 계단 난간과 2층 덱 안전 난간을 철제 파이프로 시공한 후 방청 작업 및 도장 작업 했다. 드라이비트 공사 모습 드라이비트 공사 완료 모습 거실 벽, 천장, 수성페인트 시공한 모습 주방 벽면을 타일로 시공하는 과정 바닥을 폴리싱타일로 시공하는 과정 폴리실타일로 시골한 2층 가족실의 완선 모습 ◆ 타일 공사비 합계: 4,536,000원 폴리싱타일 공사비(거실, 주방, 식당, 침실, 현관 바닥 타일) 폴리싱타일 공사비 산출: 78㎡ × 40,000원/㎡(자재·인건비) = 3,120,000원 자기질 타일 공사비(욕실 바닥, 욕실 벽, 주방 벽, 덱 바닥) 자기질 타일 공사비 산출: 59㎡ × 24,000원/㎡(자재·인건비) = 1,416,000원 타일은 디자인과 가격이 워낙 다양해 적당한 비용으로 적합한 디자인의 타일을 고르려면, 건축주와 설계자가 같이 선택하는 게 좋다. 그리고 건축주에게 타일 비용은 공사비에 포함시키지 말고 별도의 공사 부분으로 남겨놓도록 권한다. 다양한 종류와 천차만별인 가격 때문에 타일을 정하지 않고 공사비를 산정하면 타일을 시공할 시점 또는, 시공한 후에 건축주와 시공자와의 견해차이로 서로 불편해질 수 있다. 타일로 마감한 부분은 실내 바닥, 욕실 바닥, 벽 그리고 2층 덱 바닥이다. 집 안에서 키우는 개가 아무데나 소변을 봐서 거실·주방·식당·침실 바닥은 폴리싱 타일을 선택했다. 그 외 욕실·주방·덱은 자기질 타일로 했다. 모든 타일은 국산 중에서도 저렴한 제품을 사용했다. 보다 좋은 타일을 원한다면 좀 더 여유 있게 비용을 준비해야 한다. 내장 목공 비용 합계: 9,621,000원 열 반사 단열재 비용 196㎡ × 면적당 단가 7,500원/㎡(자재·인건비) = 1,470,000원 천장 석고보드 비용(목재 천장틀 + 석고보드 1겹) 150㎡ × 면적당 단가 21,500원/㎡(자재·인건비) = 3,225,000원 벽체 석고보드 비용(벽 띠장+석고보드 1겹) 112㎡ × 면적당 단가 18,000원/㎡(자재·인건비) = 2,016,000원 실내 목문(ABS도어) 설치비용 6개 × 200,000원/개(문틀+문짝+경첩+손잡이+설치비용) = 1,200,000원 몰딩(온돌 마루용 걸레받이+문선+천장 몰딩) 비용 길이 380m × 4,500원/m(자재·인건비) = 1,710,000원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물 외부와 내부 전체에 단열재를 시공했다. 건물 외부는 스티로폼 단열재(드라이비트)를 사용하였고, 건물 내측에는 열 반사 단열재를 시공했다. 건물 내측에 열 반사 단열재를 시공했기 때문에, 외기에 면한 모든 벽면에 목 틀을 짜고 석고보드를 시공했다. 침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석고보드 면은 수성페인트로 마감처리 했다. 석고보드 면에 벽지를 바르는 것보다 도장처리 하는 게 모서리 선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도장할 때 보통 석고보드를 2겹으로 시공하지만, 비용을 절약 하고자 1겹으로 시공했다.천장은 공사를 간단하게 하기위해 천장 면에 우물 천장이나 커튼 박스를 설치하지 않았다. 커튼 위치엔 석고보드대신 합판을 설치해 커튼 봉을 지지하게 했다. 실내 목문은 PVC 코팅이 된 ABS 도어를 설치했고, 걸레받이와 문선 그리고 천장에 사용된 몰딩은 MDF 판에 필름지를 입힌 기성 제품을 사용했다 다락방을 석고보드로 시공하는 과정 완성된 다락방, 바닥은 데코타일로 마무리 수장 공사비: 도배+데코타일+욕실 천장 합계: 1,507,000원 ◆ 도배 공사비용 150.7만 원 벽지 시공비용 산출: 88㎡ × 시공단가 10,000원/㎡(자재·인건비) = 880,000원 천장지 시공비용 산출: 57㎡ × 시공단가 11,000원/㎡(자재·인건비) = 627,000원 침실만 실크지로 마감했다. 그 외 공간은 수성페인트로 마감했는데, 침실마저 수성페인트로 마감하기엔 부담스러웠다. 같은 백색이라도 실크 벽지가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생각했다. 실크지도 가격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제곱미터 당 4,000원대의 제품부터 5만 원이 넘는 수입 제품까지 있다. ◆ PVC타일(데코타일)비용 39.6만 원 데코타일 비용 산출: 33㎡ × 시공단가 12,000원/㎡(자재·인건비) = 396,000원 다락 바닥엔 난방 설비를 설치하지 않았다. 난방이 안 되는 곳에 폴리싱타일로 시공하면 겨울에 생활하기 어려워 PVC타일로 시공했다. PVC타일은 목재, 패브릭, 석재 등 질감과 크기가 다양하다. ◆ PVC 천장재(리빙우드)비용 22만 원 욕실은 PVC 천장재를 사용했다. 시공 면적이 욕실 2개 합쳐 7㎡ 정도 밖에 안 돼 면적 단가를 적용 할 수 없다. 아무리 면적이 적어도 시공자 하루 품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빙우드 자재 값은 제곱미터 당 8000원(천장 틀+리빙우드) 정도지만, 자재비와 하루 인건비를 더하면 약 22만 원 예상된다. 지붕 공사비 합계: 3,000,000원 아스팔트 슁글 비용: 75㎡ × 면적당 단가 26,000원/㎡(하부 바탕 면 작업+자재비+인건비) = 1,950,000원 처마 홈통(아연도 강판)비용: 길이 37m × 길이 당 단가 18,000원/m(자재·인건비) = 666,000원 선 홈통(아연도 강판)비용: 길이 24m × 길이 당 단가 16,000원/m(자재·인건비) = 384,000원 지붕 마감은 샌드위치 패널 위에 내수 합판을 덮고,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위에서 산출한 비용은 샌드위치 패널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샌드위치 패널 비용은 골조비용에 포함) 아스팔트 슁글은 일반형과 이중 칼라 슁글이 주로 사용되는데, 필자 집엔 일반형을 적용했다. 이중 칼라 아스팔트 슁글의 자재 단가가 일반형에 비해 제곱미터 당 약 7000원 비싸다. 지붕의 빗물을 처리하는 처마 홈통과 선 홈통은 모두 아연도 강판에 백색 도장한것으로 시공했다. 다락의 비둘기 창 테두리 몰딩도 지붕공사에 포함 됐다. 가구, 위생도기, 조명 기구 합계: 13,4030,000원 ◆ 가구 공사비용 1,022만 원 싱크대를 비롯해 새로 설치한 모든 가구는 브랜드가 없는 저렴한 제조품을 사용했다. 가구의 기본 마감은 우레탄 하이그로시 도장이고, 싱크대 상판은 인조석으로 시공했다. 붙박이장은 가능한 한도 내에서 최대로 설치했다. ◆ 위생도기 비용 213만 원 ◆ 조명기구 비용 105.3만 원 ◆덱 공사비 합계: 12,915,000원 위 표에서 건축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별도비용과 직접비용으로 구분했다.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 건축주와 시공자의 협의에 따라 별도공사 부분은 달라진다. 누누이 강조 하지만 공사 계약 시 별도공사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건축주와 시공자 사이에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시공자는 계약 건 때문에 공사 금액을 제안할 때 적게나온 금액을 건축주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시공자는 별도공사 부분에 대한 언급을 소홀히 할 수 있다. 그래서 건축주는 공사 범위와 비용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갖고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시공자 선정 전에 시공 계약과 관련해 건축 설계를 해준 설계사사무소의 자문과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연재 에서 공사와 부분별 공사 금액을 설명하고 공사별 단가를 설명했지만, 이러한 공사별 단가를 자세히 알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집을 지을 생각이 있다면 한번 정도는 관심을 갖고 읽어 보길 바란다. 시공자가 제안하는 견적서 금액이 과도하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사 단가는 시기에 따라 또, 작업 여건에 따라 차이나기 때문에 절대비용은 아니다. 단지 참고 자료로 생각하면 된다. 지금까지 집을 짓는 비용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남은 연재는 필자 가족이 어떤 생각에서 각 공간을 만들게 됐는지 그 과정을 소개하려고 한다. 거대한 사회집단 안에서 집이란 가장 작은 단위에 속한다. 하지만 이 작은 공간에서 가족의 행복이 시작된다. 더욱 자유로운 표현과 행동이 가능한 공간이라면,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간은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에 더 가깝다. 필자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설계할 당시 기대하던 삶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이상의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게 되면서 행복을 얻었다. ‘집이란 무엇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을 고민하면서 계획한 집짓기는 ‘가족의 행복’이라는 결과물을 나았다. 필자 이야기를 공감하는 이라면 ‘어떤 집을 지을까’보다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가’라는 생각에서 집짓기 계획을 시작해보길 권한다.田 1층 주방과 연계된 덱. 도로에서 보면 덱을 통해 집 안이 보이지 않게 차단되어 있다. 집 뒤에 있는 덱. 주방 동선관 연계돼 식당 및 오락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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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나의 작은 집 짓기 이야기 ③〈현직 건축사의 내 집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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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집 짓기 이야기 ③ 공사비용-2
- 바탕 및 내·외부 마감비용, 가구, 위생도기, 조명기구, 덱 공사비용 연/재/순/서 1. 부지 매입에서 계획까지 2. 공사비용 1(부대비용, 골조공사비용, 전기 및 설비공사비용, 창호 및 잡철공사비용) 3. 공사비용 2(바탕 및 내·외부 마감비용, 가구, 위생도기, 조명기구, 덱공사비용) 4. 외부 공간 및 조경 계획 5. 실내 공간 계획 6. 방수, 일조, 단열 및 환기 계획 지난 호 <공사비용-1>에서 부대·골조·설비·전기·창호·잡철 공사비용에 대해 정리했다. 이번 호엔 내장 및 외장 마감과 관련된 비용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집에 들어간 공사비를 기술함에 있어 지난 호와 마찬가지로 실제 집행한 공사비 보다 일반인이 직영으로 집짓는 경우를 가정하고 정리했다. 또한 대부분의 금액은 부가세별도 금액이라는 것을 알려둔다. 글 이동헌<운영건축사사무소 대표> 집 규모 · 대지 면적: 256.10㎡(77.47평) · 허가 면적: 99.48㎡(28.58평) · 서비스 면적: 다락 33.05㎡(10평), 덱 46.28㎡(14평) · 건물 층수: 2층(다락 제외) · 건축 구조: 보강 시멘트 블록조 미장, 방수, 드라이비트(외장재), 도장 공사비 합계: 13,557,000원 ◆ 미장, 방수 공사비 509만7천 원 미장공사라고 하는 것은 바닥, 벽, 천장 등의 바탕 면이 평평하도록 일정한 높이로 시멘트 모르타르를 바르는 작업이다. 면이 평평해야 벽지나 페인트 마감 면이 일정하게 된다. 소규모 건물에선 미장 시공자가 방수까지 해 미장공사와 방수공사를 같이 발주했다. 단, 바닥 난방과 관련해 기포 콘크리트 시공과 방통미장은 별도도 발주했다. 미장 공사비 산출 82㎡(실내 벽) × 13,500원/㎡(자재·인건비 포함) = 1,107,000원 195㎡(외부 드라이비트 바탕 면) × 10,000원/㎡(자재·인건비 포함) = 1,950,000원 드라이비트를 보강블록 면에 바로 붙일 수도 있었지만, 빗물이 드라이비트를 뚫고 벽 내부로 스며들 수 있어, 보강블록 면을 간단하게 미장 처리해 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했다. 방수 공사비 산출 25㎡(욕실, 2층 외부 덱: 시멘트 액체 방수) × 15,000원/㎡(자재·인건비 포함) = 375,000원 기포 콘크리트 비용 산출 247,500원(기포 시멘트 45포) + 450,000원(2인 1일 작업·장비 대 포함) = 697,500원 바닥 난방 배관의 열손실을 차단하기 위해 난방 배관과 주변을 채워주는 단열 콘크리트 방통미장 비용 산출 368,000원(방통 미장 콘크리트 4㎥) + 600,000원(2인 1일 작업·장비 대 포함) = 968,000원 방통미장은 기포 콘크리트 상부 면을 평평하게 해주기위한 바탕 작업이다. 방통미장 면 위에 바닥 마감재가 붙여지게 된다. ◆ 드라이비트 공사 532만 원 드라이비트 공사비 산출: 190㎡ × 28,000원/㎡(자재·인건비 포함) = 5,320,000원 드라이비트는 단열재와 외부마감을 일체화 시킨 외부 마감재이다. 시공이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다. 일종의 도장 마감재이므로 시간이 지나 오염이 심해지면 드라이비트 전용 도장재로 칠해줘야 한다. 드라이비트 공사 모습이다. 드라이비트 공사 완료 모습이다. ◆ 도장 314만 원 철부 도장(실내 계단, 외부 난간)비용: 일식 800,000원(방청 후 유성페인트) 실내 벽, 천장 수성페인트 비용: 80㎡ × 13,000원/㎡(바탕 퍼티작업 포함) = 2,340,000원 침실을 제외한 실내 대부분의 면을 수성페인트 도장으로 마감하고, 계단 난간과 2층 덱 안전 난간을 철제 파이프로 시공한 후 방청 작업 및 도장 작업 했다. 거실 벽, 천장 수성페인트 시공한 모습이다. 타일 공사비 합계: 4,536,000원 폴리싱타일 공사비(거실, 주방, 식당, 침실, 현관 바닥 타일) 폴리싱타일 공사비 산출: 78㎡ × 40,000원/㎡(자재·인건비) = 3,120,000원 주방 벽면을 타일로 시공하는 과정이다. 바닥을 폴리싱타일로 시공하는 과정이다. 자기질 타일 공사비(욕실 바닥, 욕실 벽, 주방 벽, 덱 바닥) 자기질 타일 공사비 산출: 59㎡ × 24,000원/㎡(자재·인건비) = 1,416,000원 타일은 디자인과 가격이 워낙 다양해 적당한 비용으로 적합한 디자인의 타일을 고르려면, 건축주와 설계자가 같이 선택하는 게 좋다. 그리고 건축주에게 타일 비용은 공사비에 포함시키지 말고 별도의 공사 부분으로 남겨놓도록 권한다. 다양한 종류와 천차만별인 가격 때문에 타일을 정하지 않고 공사비를 산정하면 타일을 시공할 시점 또는, 시공한 후에 건축주와 시공자와의 견해차이로 서로 불편해질 수 있다. 타일로 마감한 부분은 실내 바닥, 욕실 바닥, 벽 그리고 2층 덱 바닥이다. 집 안에서 키우는 개가 아무데나 소변을 봐서 거실·주방·식당·침실 바닥은 폴리싱 타일을 선택했다. 그 외 욕실·주방·덱은 자기질 타일로 했다. 모든 타일은 국산 중에서도 저렴한 제품을 사용했다. 보다 좋은 타일을 원한다면 좀 더 여유 있게 비용을 준비해야 한다. 폴리싱타일로 시공한 2층 가족실의 완성된 모습이다. 내장 목공 비용 합계: 9,621,000원 열 반사 단열재 비용 196㎡ × 면적당 단가 7,500원/㎡(자재·인건비) = 1,470,000원 천장 석고보드 비용(목재 천장틀 + 석고보드 1겹) 150㎡ × 면적당 단가 21,500원/㎡(자재·인건비) = 3,225,000원 벽체 석고보드 비용(벽 띠장+석고보드 1겹) 112㎡ × 면적당 단가 18,000원/㎡(자재·인건비) = 2,016,000원 실내 목문(ABS도어) 설치비용 6개 × 200,000원/개(문틀+문짝+경첩+손잡이+설치비용) = 1,200,000원 몰딩(온돌 마루용 걸레받이+문선+천장 몰딩) 비용 길이 380m × 4,500원/m(자재·인건비) = 1,710,000원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물 외부와 내부 전체에 단열재를 시공했다. 건물 외부는 스티로폼 단열재(드라이비트)를 사용하였고, 건물 내측에는 열 반사 단열재를 시공했다. 건물 내측에 열 반사 단열재를 시공했기 때문에, 외기에 면한 모든 벽면에 목 틀을 짜고 석고보드를 시공했다. 침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석고보드 면은 수성페인트로 마감처리 했다. 석고보드 면에 벽지를 바르는 것보다 도장처리 하는 게 모서리 선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도장할 때 보통 석고보드를 2겹으로 시공하지만, 비용을 절약 하고자 1겹으로 시공했다. 천장은 공사를 간단하게 하기위해 천장 면에 우물 천장이나 커튼 박스를 설치하지 않았다. 커튼 위치엔 석고보드대신 합판을 설치해 커튼 봉을 지지하게 했다. 실내 목문은 PVC 코팅이 된 ABS 도어를 설치했고, 걸레받이와 문선 그리고 천장에 사용된 몰딩은 MDF 판에 필름지를 입힌 기성 제품을 사용했다 다락방을 석고보드로 시공하는 과정이다. 완성된 다락방. 바닥은 데코타일로 했다. 수장 공사비: 도배+데코타일+욕실 천장 합계: 1,507,000원 ◆ 도배 공사비용 150.7만 원 벽지 시공비용 산출: 88㎡ × 시공단가 10,000원/㎡(자재·인건비) = 880,000원 천장지 시공비용 산출: 57㎡ × 시공단가 11,000원/㎡(자재·인건비) = 627,000원 침실만 실크지로 마감했다. 그 외 공간은 수성페인트로 마감했는데, 침실마저 수성페인트로 마감하기엔 부담스러웠다. 같은 백색이라도 실크 벽지가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생각했다. 실크지도 가격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제곱미터 당 4,000원대의 제품부터 5만 원이 넘는 수입 제품까지 있다. ◆ PVC타일(데코타일)비용 39.6만 원 데코타일 비용 산출: 33㎡ × 시공단가 12,000원/㎡(자재·인건비) = 396,000원 다락 바닥엔 난방 설비를 설치하지 않았다. 난방이 안 되는 곳에 폴리싱타일로 시공하면 겨울에 생활하기 어려워 PVC타일로 시공했다. PVC타일은 목재, 패브릭, 석재 등 질감과 크기가 다양하다. ◆ PVC 천장재(리빙우드)비용 22만 원 욕실은 PVC 천장재를 사용했다. 시공 면적이 욕실 2개 합쳐 7㎡ 정도 밖에 안 돼 면적 단가를 적용 할 수 없다. 아무리 면적이 적어도 시공자 하루 품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빙우드 자재 값은 제곱미터 당 8000원(천장 틀+리빙우드) 정도지만, 자재비와 하루 인건비를 더하면 약 22만 원 예상된다. 지붕 공사비 합계: 3,000,000원 아스팔트 슁글 비용: 75㎡ × 면적당 단가 26,000원/㎡(하부 바탕 면 작업+자재비+인건비) = 1,950,000원 처마 홈통(아연도 강판)비용: 길이 37m × 길이 당 단가 18,000원/m(자재·인건비) = 666,000원 선 홈통(아연도 강판)비용: 길이 24m × 길이 당 단가 16,000원/m(자재·인건비) = 384,000원 지붕 마감은 샌드위치 패널 위에 내수 합판을 덮고,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위에서 산출한 비용은 샌드위치 패널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샌드위치 패널 비용은 골조비용에 포함) 아스팔트 슁글은 일반형과 이중 칼라 슁글이 주로 사용되는데, 필자 집엔 일반형을 적용했다. 이중 칼라 아스팔트 슁글의 자재 단가가 일반형에 비해 제곱미터 당 약 7000원 비싸다. 지붕의 빗물을 처리하는 처마 홈통과 선 홈통은 모두 아연도 강판에 백색 도장한것으로 시공했다. 다락의 비둘기 창 테두리 몰딩도 지붕공사에 포함 됐다. 가구, 위생도기, 조명 기구 합계: 13,4030,000원 ◆ 가구 공사비용 1,022만 원 싱크대를 비롯해 새로 설치한 모든 가구는 브랜드가 없는 저렴한 제조품을 사용했다. 가구의 기본 마감은 우레탄 하이그로시 도장이고, 싱크대 상판은 인조석으로 시공했다. 붙박이장은 가능한 한도 내에서 최대로 설치했다. ◆ 위생도기 비용 213만 원 ◆ 조명기구 비용 105.3만 원 덱 공사비 합계: 12,915,000원 주택 준공 시점에 덱 공사를 하지 못했다. 건물에 들어간 비용이 초기에 예상했던 비용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행정적으론 준공된 건물이지만, 마음 한구석엔 미 준공 건물로 남아있었다. 덱 없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지만, 계획 단계부터 덱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입주하고 1년 넘도록 시간을 보내면서 경제적이고 기능적이면서 집에 어울리는 덱을 생각했다. 덱 공사가 마무리되었을 때 기대 이상의 공간이 생겨나 가족 모두 기뻐했다. 비로소 진정한 단독주택으로서의 공간 구성이 완성되었다. 약간 왜소해 보였던 필자의 집은 덱으로 인해 볼륨감이 살아 좀 더 안정되어 보이고 다양한 야외 활동 공간이 마련됐다. 1층 주방과 연계된 덱. 도로에서 보면 덱을 통해 집 안이 보이지 않게 시야를 차단했다. 집 뒤에 있는 덱. 주방 동선과 연계돼 식당 및 오락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공사비 총괄 표 합계: 12,915,000원 간략하게 정리해본 필자 주택의 총 공사비용. 위 표에서 건축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별도비용과 직접비용으로 구분했다.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 건축주와 시공자의 협의에 따라 별도공사 부분은 달라진다. 누누이 강조 하지만 공사 계약 시 별도공사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건축주와 시공자 사이에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시공자는 계약 건 때문에 공사 금액을 제안할 때 적게나온 금액을 건축주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시공자는 별도공사 부분에 대한 언급을 소홀히 할 수 있다. 그래서 건축주는 공사 범위와 비용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갖고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시공자 선정 전에 시공 계약과 관련해 건축 설계를 해준 설계사사무소의 자문과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연재 <2.공사비용-1>에서 공사와 부분별 공사 금액을 설명하고 공사별 단가를 설명했지만, 이러한 공사별 단가를 자세히 알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집을 지을 생각이 있다면 한번 정도는 관심을 갖고 읽어 보길 바란다. 시공자가 제안하는 견적서 금액이 과도하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사 단가는 시기에 따라 또, 작업 여건에 따라 차이나기 때문에 절대비용은 아니다. 단지 참고 자료로 생각하면 된다. 지금까지 집을 짓는 비용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남은 연재는 필자 가족이 어떤 생각에서 각 공간을 만들게 됐는지 그 과정을 소개하려고 한다. 거대한 사회집단 안에서 집이란 가장 작은 단위에 속한다. 하지만 이 작은 공간에서 가족의 행복이 시작된다. 더욱 자유로운 표현과 행동이 가능한 공간이라면,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간은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에 더 가깝다. 필자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설계할 당시 기대하던 삶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이상의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게 되면서 행복을 얻었다. ‘집이란 무엇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을 고민하면서 계획한 집짓기는 ‘가족의 행복’이라는 결과물을 나았다. 필자 이야기를 공감하는 이라면 ‘어떤 집을 지을까’보다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가’라는 생각에서 집짓기 계획을 시작해보길 권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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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집 짓기 이야기 ③ 공사비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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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집 짓기 이야기 ① 부지 매입에서 계획까지
- 부지 매입에서 계획까지 3년간 세 차례 설계 후 실속형 집으로 완성 땅을 매입한 후 공사를 시작할 때까지 2년이 넘는 기간이 있었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어 계획안을 만들었다. 1차 계획안의 건물 연면적은 188.1㎡(약 57평)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필자의 경제적 여건이 좋아지지 않자 1차 계획안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실속 있는 공간으로 조정해 건축비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줄어든 건축면적으로 말미암아 활용할 수 있는 대지 면적이 늘어났으며, 이러한 부분을 활용해 건물 후면에 옥외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덱Deck을 계획했다. 최종안은 초기 계획안에 비해 여러 실을 없애고 단순화한 작은 집으로 완성했다. 글 이동헌<운영건축사사무소 대표> 1 다용도 공간으로 구성한 식당. 2 1층부터 다락까지 연결되는 계단 벽면은 라임색 수성 페인트로 산뜻하게 꾸몄다. 3 오락 공간과 야외 식당으로 자주 이용하는 후면 덱. 연/재/순/서 1. 부지 매입에서 계획까지 2. 공사비용 1(부대비용, 골조공사비용, 전기 및 설비공사비용, 창호 및 잡철공사비용) 3. 공사비용 2(바탕 및 내·외부 마감비용, 가구, 위생도기, 조명기구, 덱공사비용) 4. 외부 공간 및 조경 계획 5. 실내 공간 계획 6. 방수, 일조, 단열 및 환기 계획 건축 개요 ·위 치: 의정부시 녹양동 ·건축구조: 보강블럭조 ·대지면적: 256.1㎡(77.47평) ·건축규모: 지상 3층 ·허가면적: 99.48㎡(28.58평) ·지구단위계획지침: 건폐율 40%, 용적률 80% 최고 층수 3층, 경사지붕 설치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단독주택을 짓고 이사와 산 지 2년여의 세월이 지났다. 땅을 매입한 후 3년이 지나서 공사에 들어갔으니 땅을 사들인 지 5년 전의 일이다.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땅을 사들이고 공사하기까지, 그 과정에서 아내의 열정과 의지가 없었다면 지금도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처음 설계한 것이 고등학교 담임선생의 주택이다. 그 후로도 15년 정도 주택 관련 일을 주업으로 하며 살아왔지만, 내가 단독주택을 짓고 살겠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아내는 생각이 달랐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 때 단독주택에 살면서 다양한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 했다. 단독주택을 짓고 2년간 살아온 지금 아내의 판단이 옳았음을 새록새록 깨닫는다. 설계 기간만 2년 2009년 봄에 땅을 사서 2011년 9월에 착공 신고했으니, 땅을 매입하고 나서 2년 반이란 시간이 지나 공사를 시작한 셈이다. 땅을 매입할 당시 큰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이다 보니 단독주택을 짓고 이사하기가 어려웠다. 땅이 마음에 들어 급하게 토지를 매입했지만, 단독주택 공사를 시작할 시점은 큰아이가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에 하고자 했기에 2년 반이 넘는 설계 기간이 자동으로 확보됐다. 그런데 2년 반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처한 경제적 상황의 변화로 말미암아 내 집 설계 계획안이 드라마틱하게 변하게 될 줄은 토지 매입 당시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시엔 165.0㎡(50.0평) 내지 198.0㎡(60.0평)대의 단독주택을 짓고자 했는데, 공사를 시작할 시점 최종안의 허가 면적은 92.4㎡(28.0평)이었다. 땅을 매입할 당시에 짓고자 한 건물 면적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1안-1층 평면 1안-2층 평면 1안-3층 평면 1차 계획안 1 1안-단면1 2 1안-단면2 3 1안-거실 4 1안-식당 5 7 1안-웰컴폰드 6 1안-외관 땅을 매입한 후 공사를 시작할 때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있었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어 계획안을 만들었다. 설계를 시작할 당시 아파트에선 구현할 수 없는 재밌고 실용적인 실내 공간을 구성해 보고 싶었다. 1층은 주로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적 공간으로 구성하고, 각 실은 동선의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계획했다. 2층과 3층은 사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아들 방은 2층에 두고 딸 방은 3층에 다락이 있는 방으로 계획했으며, 마스터 베드룸은 2층과 3층에 걸쳐 복층으로 구성했다. 마스터 베드룸은 서재, 욕실, 침실로 구성하고, 서재와 욕실은 2층에 침실은 3층에 위치하게 했다. 마스터 베드룸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단면 스케치에서 보듯이 각 층간 레벨 차이를 약간씩 달리해 공간 구성의 재미를 높이고자 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화단과 연못을 마주하게 계획했고, 그 화단과 연못을 웰컴폰드라고 이름을 붙였다. 웰컴폰드는 1차 계획안에서 내 가족들이 많이 기대한 부분이었다. 현관문을 열면 센서가 작동해 현관 맞은편에 위치한 연못 벽면의 물이 음악과 LED 조명과 함께 연출돼 흘러내리도록 계획했다. 집의 현관문을 여는 순간, 밖에서 생활하면서 누적된 마음속 짐들이 웰컴폰드에서 반겨주는 식물과 음악과 빛 그리고 물의 합창으로 녹아내리길 바랐다. 1차 계획안의 건물 연면적은 188.1㎡(57.0평) 정도였다. 1차 계획안의 설계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다 보니 2009년의 가을이 지나가고 있었다. 2차 계획안 1 2차안-1층 평면 2 2차안-거실 스케치 3 2차안-2층 평면 4 6 2차안-외관 5 2차안-다락층 평면 1차 계획안을 마무리한 후 수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경제적 여건은 좋아지지 않았다. 건축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다 보니, 1차 계획안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여유와 재미가 있는 공간보다는, 실속이 있는 공간으로 조정해 건축비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층간 실 구성은 1차 계획안의 개념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했다. 그 대신 각 실의 크기를 축소하고 실내 동선과 단면 레벨 구성도 단순화했다. 침실마다 다락을 계획했다. 아들 방과 딸 방의 다락은 잠자는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했고, 안방의 다락은 수납공간으로 사용하도록 계획했다. 그리고 각 침실의 다락을 통해 옥상 휴게 공간으로 동선이 모이도록 계획했다. 건물 면적은 66.0㎡(20.0평) 정도 줄여 약 118.8㎡(36.0평)으로 계획했다. 줄어든 건축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지 면적이 늘어났으며, 이 부분을 이용해 건물 후면에 옥외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덱을 계획했다. 2차 계획안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덧 2010년 가을을 맞이하고 있었다. 3차 계획안... 최종안 1 최종안-1층 평면 2 최종안-현관 3 최종안-2층 평면 4 최종안-계단 5 최종안-다락층 평면 6 최종안-식당 7 9 최종안-외관 스케치-01 8 덱은 PVC라티스로 시선을 차단하고 12㎜ 투명 강화유리로 지붕을 덮어 안락한 야외 휴식처로 만들었다. 10 외부 공간 구성 2011년 봄이 됐다. 집을 짓고 이사를 가는 것이 옳은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내가 운영하는 설계사무소의 형편상 집 짓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단독주택에 대한 아내의 꿈이 강하고 간절했기에 비용을 최소화해서라도 집을 짓기로 마음을 먹었다. 공사비용을 줄이는 1차적인 방법이 면적을 줄이는 것이기에 또다시 건물 면적을 줄이기로 했다. 목표는 82.5㎡(25.0평) 2층 주택이었으나, 최종적으로 92.4㎡(28.0평)의 2층 주택이 나왔다. 1층엔 주방/식당(다목적용)과 아이들 방을 앉히고, 2층엔 거실과 안방을 배치했다. 2층 상부엔 다락을 설치해 가족의 오락실로 사용하도록 했다(지구단위계획 지침상 경사지붕 설치가 의무 사항인 지역이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용면적에 대한 배려는 초기 계획안부터 최종안까지 항상 설계의 우선순위였다. 그리고 드디어 2011년 9월, 장장 2년 반이 넘는 설계 기간을 거쳐 나의 작은 집 신축 공사를 시작했다. 최종안에선 초기 계획안에 비해 여러 실을 없애고 외관도 단순화한 작은 집으로 완성했다. 완성된 집은 비록 허가 면적상 92.4㎡(28.0평)의 작은 집이지만, 여러 번의 설계를 거치면서 줄어든 건물면적에 반해 완성도는 훨씬 높아진 것 같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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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집 짓기 이야기 ① 부지 매입에서 계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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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이야기 l 집처럼 편안한 모던 스타일의 남해 아비앙또 펜션
- 집처럼 편안한 모던 스타일의 남해 아비앙또 펜션 남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볼거리가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섬을 둘러싼 해안도로는 시원한 드라이브코스로 꼽힌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묻어 있는 맑은 공기와 정겨운 마을 풍경은 그 정취를 더한다. 올해 여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휴식·휴양·낭만의 섬 남해로 떠나보자. 글 사진 백홍기 기자 디자인 이정미 취재 협조 남해 아비앙또 펜션 www.nhabientot.com 010-9047-1493 건축정보 위치 남해구 남면 홍현리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준보전산지 건축형태 경량 철골조 대지면적 1216.00㎡(367.84평) 건축면적 175.39㎡(53.05평) 연면적 237.17㎡(71.74평) 1층 148.73㎡(44.99평), 2층 70.44㎡(21.30평) 지붕재 리얼 징크 외장재 리얼 징크, 스타코 내장재 실크벽지 바닥재 강화마루 설계 건축사무소 맥 시공 예진스틸하우스 http://www.yejinhouse.com 055-758-4956 프로방스풍의 객실은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곁들여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갈하고 질서 있게 식기가 보관된 주방은 간결하면서 청결하다. 조선시대 문신 김구(金絿) 선생은 <화전별곡(花田別曲)>에서 남해를 신선의 섬이라 극찬하며 일점선도(一點仙島)라고 표현했다. 화전별곡은 남해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며, 여기서 화전(花田)은 남해를 뜻한다. 남해의 아름다움은 일찍이 중국에서도 알아본 것 같다.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 서불(徐?) 일행이 남해 금산(錦山)에서 잠시 머물렀다는 일화도 있다. 김구 선생도, 서불도 찬탄했던 남해의 경관은 시공을 초월해 현대인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1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대형 객실. 모든 객실은 독립적인 덱이 있고 남해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자랑한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 남해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게 한국 최초 현수교인 남해대교다. 1973년에 준공된 대교는 남해군의 심벌마크로써 오랜 세월 그 위용을 지켜오고 있다. 해질 무렵 대교와 절묘한 풍경을 자아내는 노을은 남해의 첫 번째 자랑거리다. 필경 노량해전이라는 역사의 현장에서도 이렇게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을 것이다. 유독 붉고 아름다운 남해의 노을은 그 때 그 정서가 짙게 묻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또한, 남해는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선생이 유배생활하며 〈구운몽(九雲夢)〉소설을 집필한 곳으로도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큰 섬인 남해는 302㎞의 굴곡이 심한 해안으로 돼있다. 긴 해안도로를 따라 몽돌 해수욕장, 보리암, 원예예술촌, 미국마을, 독일마을 등을 들르다 보면 하루로는 부족하다. 산을 좋아한다면 쉬엄쉬엄 망운산, 금산, 원산을 찬찬히 둘러보며 경치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금산에서 바라보는 새벽녘의 해안풍경은 묵직함으로 다가온다. 금산 중턱엔 석각문이라는 수수께끼의 선사시대 유물이 있어 보물 찾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이처럼 남해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섬이다. 어느 한 곳도 가벼이 둘러볼 게 없다. 여유를 두고 눈과 가슴으로 느끼며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곳이다. 긴 여정으로 고단함이 쌓일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찾는 이가 많아 그만큼 쉬어 갈 곳도 많다. 아비앙또 펜션도 그 가운데 하나다. 수많은 펜션이 있지만, 집처럼 편안한 ‘쉼’ 공간을 찾는다면 아비앙또 펜션을 추천한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린 객실들. 자연의 포근함을 담은 아비앙또 남해하면 떠올리는 곳 가운데 하나가 남쪽 해안에 위치한 다랭이마을이다. 펜션은 이 마을과 약 5㎞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리적으로 남해 중앙에 있어 베이스캠프로서 그만이다. 최근 들어 펜션을 계획할 때 다양한 콘셉트를 내세우지만 아비앙또 펜션은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객실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아버지의 퇴직을 앞두고 무엇을 해드리면 좋을까 생각했어요. 당시 아버지가 시골에서 생활하기를 원하셨어요. 그래서 전원생활도 누리고 생활비도 벌 수 있는 펜션을 계획했죠. 외형은 펜션처럼 보이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고급스러운 주택처럼 보이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모던 스타일로 짓게 됐죠.”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순수함이 느껴진 정민영(34) 펜션지기는 평일엔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주말엔 부모를 도와 펜션을 운영한다고 한다. 굳이 ‘순수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어디서도 장사치의 느낌을 받지 못해서다. 수익을 쫓다 보면 손님을 이용하거나 얄팍한 속임수로 현혹시키려 한다. 하지만 아비앙또 펜션지기는 그저 자연에서 여유를 누리는 부모의 삶을 보며 소소한 일상에 만족한다. 욕심이라면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것이다. 어쩌면 갑갑한 일상에서 틈틈이 펜션을 운영하는 일이 그에겐 약간의 일탈로 마음의 위안이 돼서 그런지 모른다. 삶의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정민영 씨의 성향을 일찍이 알아본 것은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었다. 수학여행보다 친구와의 여행을 추천했던 선생님은 주택설계에 관심이 많았다. 방학 때면 제자인 정민영 씨와 함께 전원주택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정민영 씨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친 선생님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인연이면 만난다고 했던가, 그들의 연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다시 이어졌다. 정민영 씨가 펜션을 계획하면서 시공사를 알아보던 중 예진스틸에서 만난 것이다.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선생님은 설계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펜션 홈페이지엔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쉼터’라는 글귀에서 고등학교 때 은사와 제자가 어떤 마음으로 펜션을 일궈냈는지 짐작해본다. 블록을 짜 맞춘듯한 건물은 독립적이 되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구조다. 펜션 입구에서 객실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비가 오더라도 신발이 젖지 않도록 자갈과 나무를 이용했다. 깔끔하고 넓은 덱은 여러 사람이 오락 공간으로 이용해도 좋을 만큼 충분해 보인다. 하루 일과를 마친 현대인의 어깨는 피곤으로 늘어진다. 일과 사람에 치여 몸도 마음도 지친다. 최근 ‘힐링’이라는 단어가 일상용어처럼 쓰이는 것을 보면 현대인이 ‘치유’가 필요할 정도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가시간은 늘었을지 몰라도 이 시간을 편히 누릴 수 있는 여유는 더 줄어든 듯 싶다. 여행은 이런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다. 짐을 내려놓고 싶은 사람은 남해의 시원한 해안도로를 누비며 곳곳에 펼쳐진 비경들을 감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박한 사람이 넉넉한 자연에서 베푸는 인심, 너그러운 대자연이 미미한 우리에게 베푸는 정취를 마음껏 누려보자.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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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이야기 l 집처럼 편안한 모던 스타일의 남해 아비앙또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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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홍천 노블레스 노마드
-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를 우리말로 그대로 쓰면 귀족 유목민이다. 고가의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여행이나 레저, 공연 관람 등 무형의 경험을 즐기는 새로운 소비자층을 일컫는다. 노블레스 노마드족인 30대 펜션지기 부부는 노블레스 노마드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자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올해 초 문을 연 노블레스 노마드 펜션은 건물이 완공되기 무섭게 꽤 떠들썩했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한두 팀에게 방을 내주면서 자연스럽게 객실을 가동하게 됐다는데 펜션지기는 그 영문을 처음엔 몰랐단다. 알고 보니 건물 설계를 맡은 사무실에서 연초 서울에서 개최된 한 건축 박람회에 설계도면 등 건축 자료를 보냈고 디자인 대상에 당선돼 건축물이 공개됐던 것이다.노블레스 노마드는 부지 바로 앞에 홍천강이 있어 자연환경이 우수한데다 접근성이 유리한 이점도 지녀 펜션으로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췄다. 서울 기준으로 가장 편리한 길은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고속도로 시작점에서 약 70㎞, 1시간 소요된다. 서울 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국도나 다른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보다 무려 1시간이 더 소요됐다. 조양 나들목으로 나와 중앙고속도로와 나란한 901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 홍천강을 따라 굴지강변길을 타고 서쪽으로 들어오면 홍천강변 펜션촌에 이른다.고속도로 나들목과 가깝고 홍천강 상류에 속하는 이곳은 조금 더 서쪽에 위치한 노일리나 팔봉산유원지에 비해 한적하다. 강 조망을 따라 펜션들이 들어섰지만 밀집된 정도는 아니다. 그마저도 비켜가 과연 이런 곳에 펜션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농지와 드문드문 농가가 서 있는 조용한 마을에 펜션은 자리한다. 홍천강과 산을 바라보고 마을과 도로를 등진 채 서 있는 뒷모습은 고독한 이, 자연 속 적요한 휴식을 취하려는 이, 물과 벗하는 이 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하는 듯하다. 잔잔한 홍천강과 자갈밭이 앞마당문을 연 지 1달 정도 됐을 때 아직 덜 된 부분이 있는지 펜션지기 이위재(39세) 씨는 목공 작업에 열심이었다. 건설업체를 경영하는 이 씨는 펜션을 짓기 위해 본업을 잠시 중단하고 건물을 직접 지었다. 건물완성에 이어 조경과 덱 테이블과 벤치 등 데코 아이템들을 혼자 만드는 중이었다. 이것저것 만들고 채워 나가야 할 것들이 아직도 꽤 많단다. 의기투합으로 펜션을 함께 계획한 아내는 서울 직장생활에 발이 묶여 이 씨 먼저 전원생활을 누리게 됐다. 아내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틈을 내어 펜션과 남편을 돌보러 온다."노블레스 노마드라는 펜션 이름은 아내가 제안했어요. 둘 다 여행을 즐기는 데다 아내가 여행업에 종사하는 덕분에 여행을 자주 다녔어요. 우리 부부가 지향하는 인생관이 노블레스 노마드고 그러한 취향을 지닌 사람들이 이곳에서 머물다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름을 그렇게 지은 거지요."강렬한 색깔의 이름부터 고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이 펜션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분위기가 자유롭다. 펜션지기는 정해진 서비스 외에 고객에게 시시콜콜 말을 붙이거나 간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그리고 다른 고객의 달콤한 휴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소란과 음주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단체 고객을 받지 않는다. 커플을 고객층으로 잡았다. 그러한 콘셉트에 맞게 객실은 아기자기하다. 수직으로 확장된 각 객실은 벽을 서로 접하고 있을 뿐 출입구를 따로 내 독채나 마찬가지. 객실 한 개 동은 1, 2, 3층을 다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띤다. 2층은 침실과 원룸형의 두 공간으로 구획돼 두 공간을 가르는 문을 걸어 잠그면 2층에 각기 다른 손님이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한 동이 두 객실로 나뉘면 한 팀은 1, 2층을, 다른 팀은 2, 3층을 사용한다. 그렇기에 1층과 2층 모두 출입구를 설치해 편의를 도왔다. 모두 4개 동이며 한 동은 펜션지기 공간과 카페 겸 다용도 공간이다. 출입구는 건물 배면으로 몰고 전면에는 홍천강 전망을 만끽하도록 드넓은 창을 걸었다. 창을 통해 객실 내부 어디에서나 강풍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1, 2층에 설치된 노천 히노끼 욕조에서는 그야말로 호젓한 전원 속 휴식이 연출된다. 지하는 오락 공간으로 꾸몄다. 직장인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펜션지기는 이곳 지하층 한쪽을 밴드 연습실로 쓰면서 고객들을 위해 드럼과 당구대, 샌드백 등을 놓았다.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하기로 유명한 홍천강 중에서도 이곳은 최적의 낚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펜션지기는 낚싯줄을 던지기만 하면 고기가 물린다고 말한다. 그런 홍천강을 앞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펜션 최대 장점이다. 물놀이를 위해 6인승 고무보트 2대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다리 사이 구간이 7㎞ 정도로 보트를 즐기기에 충분하다.30대인 젊은 펜션지기 부부는 펜션이 단순히 숙박하는 시설이 아닌 문화를 누리고 창조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애초 가족 휴양을 위한 주말주택 건축 용도로 부지를 마련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덩치가 커졌다. 펜션이라고는 태어나 딱 한 번 자 봤다는 펜션지기는 펜션이 수익을 가져다줄지, 긍정과 부정의 줄다리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슬쩍 기대해 본다."소문 듣고 호기심에 그리고 여행업에 종사하는 아내의 지인들이 한 번 우리 펜션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첫 방문객이 많은 것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아요. 그분들이 다시 방문할 때 그땐 정말 흥이 나고 펜션 운영에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요. 재방문이 많은 펜션으로 잘 가꾸어 가야겠죠."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노블레스 노마드 010-2712-2691 www.noblessnom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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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홍천 노블레스 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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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목조주택_(주)위드네이쳐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목조, 통나무주택] 일터와 전원생활을 더하다! 김소연 씨는 전원생활에 관심이 없었다. 더욱이 손에 흙을 묻히는 삶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도시농업 옥상 텃밭 가꾸기’ TV 프로그램을 보고 사무실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우며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20평 정도의 베란다에서 텃밭을 가꾸며 ‘채소는 땅에서 자라야 좋다’는 것과 ‘공간이 좁다’는 것을 실감하며 조금씩 전원생활이 그녀 마음에 자리 잡아갔다. 글과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주)위드네이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지역/지구 제2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택지개발예정지구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260.80㎡(79.03평) 건축면적 95.22㎡(28.85평) 연면적 168.93㎡(51.19평) 1층 95.22㎡(28.85평) 2층 73.71㎡(22.36평) 다락 12.96㎡(3.92평) 건폐율 36.51% 용적률 64.77% 설계기간 2016년 3월 ~ 2016년 10월 공사기간 2016년 12월 ~ 2017년 2월 건축비용 3억 원(3.3㎡당 550만 원) 토목비용 6,0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warm-roof(물받이, 물홈통매입), 0.7T 알루미늄 징크 외벽 - 고파벽돌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마이너스 몰딩, 9.5T 석고 2P 위 실크벽지 내벽 - 마이너스 자작걸레받이, 9.5T 석고 2P 위 실크벽지 바닥 - 1층 폴리싱타일, 2층 동화자연마루(강마루) 헤링본 시공 단열재 지붕 - OPEN(크나우프사 R-38-24”), ceiling분 (크나우프사 R-32-24”) 외단열 - 60mm 레이스크린겸용 가등급단열재 내단열 - 크나우프사 R-21-15”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 / 난간 - 단조 창호 이건창호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 현관 엘더도어 조명 LED 매입등 주방가구 한샘 유로9000 매트화이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난방기구 린나이 콘덴싱보일러 설계 시공 (주)위드네이쳐 1544-0565 www.with-nature.co.kr 김소연(44) 씨가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 위해 종종 흙을 퍼간 들판에서 어느 날 펄럭이는 분양 플래카드를 봤다. 수풀로 뒤덮인 벌판에 단지가 들어선다는 내용이다. 분양내용을 남편에게 전했다. 이재형(55) 씨는 “예전부터 전원생활에 관심이 많았다”며, “아내가 먼저 얘기 꺼내 반가웠다”고 전한다. 편의성 고려한 대지 선택 당시엔 길도 없고 풀만 무성해 조감도를 보고 대지를 골랐다. 부부는 선호도 높은 큰길가 대지에 관심이 없었다. 가장 넓은 대지와 단지의 깊은 안쪽을 살폈다. 그렇게 찾은 대지가 산자락 아래 도로를 따라 길쭉하고 끝이 둥근 ∩ 형태의 땅이다. “카라반을 세워두고 견인하기 편한 땅을 찾았어요. 이 땅은 위치와 형태가 애매해 원하는 사람이 적었지만, 오히려 우리는 앞뒤로 차가 드나들기 편해서 좋았죠. 카라반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겨울엔 지금처럼 집 앞에 세워두고 손님을 접대하거나 숙박을 제공하는 사랑방 개념으로 사용하고, 여름엔 카라반을 치워 넓은 텃밭으로 이용할까 생각합니다.” 부부는 차량 통행이 적고 낮은 동산이 바람을 막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땅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의류도매업을 하며 늘 새벽에 일을 마치는 아내를 위해 집에 사무실과 창고를 마련하기로 했고, 그러한 이유로 손님과 업무 차량이 자주 드나들어 여유 있게 차를 세워둘 공간이 필요해서다. 집에 사무공간을 더하다 부부는 주거 공간에 업무 공간이 더해진 집을 짓기로 계획하고 공간설계를 했다. 부부의 주거 공간은 독립적이고 외부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게 2층에 두고, 업무 공간은 손님과 업무 차량의 접근성을 고려해 1층에 뒀다. 특히, 공간 설계에서 마지막까지 신경 쓴 부분은 1층 창고이다. 창고는 용도에 맞춰 별도의 매스로 도로와 근접하게 배치해 업무 차량의 접근성을 고려했다. 또한, 설계 초기엔 일반 창고로 계획했지만, 바닥 난방과 단열시공, 실내 마감까지 깔끔하게 처리해 또 하나의 실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마당을 향한 전면엔 접이식 창을 설치해 창고의 역할은 더욱 다양해졌다. 접이식 창을 모두 열면 물건 나르기 편리하면서, 창고와 마당이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면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오락 공간으로 변한다. 거실과 주방은 부부의 휴식 공간과 식당이면서 손님을 접대하는 응접실을 겸한다. 입주할 때만 해도 김소연 씨는 “거실이 가장 마음에 안 들었다”고 한다. 이유는 거실의 폭이 좁고 길어 소파를 둘 데가 없어서다. “소파를 둘 곳이 마땅치 않아 결국 의자 몇 개만 거실 창에 뒀어요. 그런데 시선을 차단하고 조망과 환기만을 위해 계획한 거실 창이 고풍스러운 의자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 됐어요. 손님들도 좋아하지만, 저도 처음과 다르게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됐어요.”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설계 식탁의 높이와 싱크대 높이, 방문과 복도의 폭 등 집을 구성하는 모든 공간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크기와 높이, 폭과 넓이를 정한다. 그러나 기준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아파트처럼 모두 똑같이 정해진 공간이라면 더욱 그렇다. 사람마다 자신의 신체에 맞게 공간을 설정하고 가구를 맞춰야 비로소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 집을 계획하면서 부부는 이러한 사소한 불편을 덜어냈다. “아파트에 살 땐 싱크대와 세면대가 낮아 허리를 많이 숙여야 해서 불편했어요. 화장실도 불편하고, 방의 크기와 위치도 마음에 안 들었어요. 집을 설계할 때 이런 부분은 모두 우리에게 맞췄어요.” 부부는 업무 때문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달라 침실도 따로 뒀다. 이동에 의한 소음으로 숙면이 방해받지 않게 방은 거리를 뒀다. 1층은 밝은 폴리싱타일로 밝은 분위기를 냈지만, 2층은 나무 느낌의 강마루를 헤링본 무늬로 시공하고 곳곳에 자작나무를 사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일반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건 1층 위생 공간에 설치한 남자소변기다. 이 또한 이재형 씨가 편의성을 고려해서 설치했고 ‘남자 손님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전한다. 잘 눈에 띄지 않는 소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완성도 높은 결과를 보여준 위드네이쳐 손철원 이사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부부는 그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전원생활에 편의성과 재미까지 겸비하며 진정으로 좋은 집이란 무엇인지 표정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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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목조주택_(주)위드네이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