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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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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를 위해 지은 남양주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 정부도 꺾지 못하는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의 원인을 우수한 교육 환경으로 꼽는다. 오죽했으면 강남 8학군의 교육 현실을 풍자한 〈맹부삼천지교〉라는 영화까지 나왔을까. 그런데 여기 아이들에게 티 없이 맑게 뛰놀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자 열린 전원을 찾은 이들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수산리에 자리한 55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신재용(37세)·윤수정(39세) 부부다. 집과 텃밭 사이에 정성스럽게 만든 갖가지 놀이시설을 보고는, 언뜻 ‘부업으로 놀이방을 하나’ 생각했을 정도다. 집 구조도 판에 박은 듯한 기성복이 아닌 이들 가족만을 위한 맞춤복이기에 곳곳에서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수산리 ·부지면적 : 424평(1,401㎡) ·대지면적 : 200평(661㎡)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55평(1층 33평, 2층 22평)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시더 찬넬 사이딩 ·지 붕 재 : 사각 아스팔트 슁글 ·내장마감 : 실크벽지, VIP도장 ·바 닥 재 : 원목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페치카(보일러 겸용) ·식수공급 : 지하수 ·시공기간 : 2006년 4∼7월 설계 및 시공: NZ 하우징 031-511-5042 www.nzhousing.net 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사람의 주거지는 높고 청결하며 훤히 트여야 한다”고 했다. 바로 이 집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뒤는 천마산이, 옆은 주금산이 그리고 저 멀리 축령산이 에두른 분지형 지세地勢라 평온해 보인다. 더욱이 좌측 골 깊은 산자락을 헤집으며 내려가는 계곡에는 맑은 물이 끊이질 않는다. 신재용 씨는 이 계곡의 물을 끌어들여 넓은 마당 한쪽에 연못을 멋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층고(최고 6.84m)가 높아서일까?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에다 시더 찬넬 사이딩으로 변화를 꾀하고 물매 가파른 경사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인 집이 마치 부봉처럼 느껴지는 것은……. 전원생활=노후생활, 그 벽을 허물다 신재용·윤수정 부부는 6년 전부터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요즘 추세가 그렇듯이 이들 부부도 ‘전원생활 = 노후생활’이란 등식을 깨뜨린 지 오래다. 어린 아이들의 정서 함양은 물론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젊을 때 전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신재용 씨는 당시만 해도 이곳에 안주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고. “생활의 근거지인 안양에서 가까운 안성을 생각했는데 산이 적은 편이라 마땅한 땅을 못 찾았어요. 용인도 알아봤지만 맘에 드는가 싶으면 지가地價가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고요. 그러던 차에 수동면 입석리에 전세로 나온 집을 알게 됐지요. 처음엔 안양과 너무 멀어서 망설였지만, 일주일을 오가다 보니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아서 이주했지요.” 전원 속의 집을 전세로 얻는다는 것은 전원생활 새내기에겐 현실적인 판단일지도 모른다. 막연한 꿈을 좇아 산수山水 간에 덩그렇게 집을 지어 놓고 한두 해 살다가 적응을 못해 도시로 U턴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전원생활에 자신감과 만족감을 느끼자, 이번엔 이곳 수동면 수산리에 매물로 나온 조적집을 매입했다. 윤수정 씨는 전원에서 살다 보니 이젠 도시로 못 나갈 것 같았다고. “처음엔 주변에 친구들도 없고 무료해서 적응하느라 힘들었어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야 학부모 모임이다 해서 비슷한 또래들이 생겼지요. 지금은 도시로 나가라고 등을 떠밀어도 안 나가요. 탁 트인 곳에서 살다 보니 도시에선 하루도 못 견딜 정도예요. 얼마 전엔 부모님이 사시는 대림동 아파트에 갔다가 답답해서 잠까지 설쳤어요.” 그럼 아이들의 교육은 어떨까? 두 아이가 다니는 가양초등학교는 한 학년이 한 반으로 전 교생이 120명이다. 한 반에 20명인 전원 속 작은 학교라 교육 지도나 시설 면에서 도시의 웬만한 초등학교보다 낫다고. 더욱이 수동에서 마석까지 나가는 길에는 중·고등학교가 많기에 아이들 교육에는 구애를 안 받는다는 것이다. 전원생활 맛부터 보고 집 지어 신재용·윤수정 부부는 조적집을 팔기로 하고 6개월간 땅을 보러 다녔다. 남이 살던 집이라 가족 구성원으로나 취향으로나 안 맞았기 때문이다. 윤수정 씨가 평일에 몇 군데의 땅을 골라 놓으면 신재용 씨는 주말에 두세 곳씩 둘러보았다. 이 땅은 윤수정 씨가 아이 셋을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좋게 본 동네 어르신들의 소개로 알게 됐다고. 신재용 씨는 땅을 장만하고는 집을 직접 지으려고 했다. 그는 비계 구조물 해체 및 건축 폐기물 수집·운반업체인 (주)벽성그린산업의 부장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집을 허무는 일이 아닌 집을 짓겠다고 맘먹은 것이다. “직업상 건축재를 쉽게 구할 수 있기에 경량철골조로 집을 손수 지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많더군요. 이것저것 비용을 산출해 보니 전문 건축업체에다 맡기는 편이 더 낫겠다 싶어 포기했지요. 남양주시 화도읍에 자리한 NZ하우징은 단순히 상담 차원에서 전화를 했다가 그게 인연이 됐어요. 나도 공사 발주를 할 때는 여러 업체의 견적을 받아서 비교 검토를 하기에 잘 아는데 NZ하우징만한 곳이 없었죠.” NZ하우징 김지홍 대표는 신재용 씨에게 한번 짓는 집 스틸하우스로 제대로 짓자고 제안했다. 부족한 것은 서로 채워 가자는 제의와 함께… 건축 설계와 시공, 인테리어 업체인 NZ하우징은 재건축도 하기에 신재용 씨하고는 여러모로 통하는 데가 많았다. 신재용 씨는 나름대로 주택 관련 책을 보면서 스틸하우스 구조가 눈에 들어왔던 터라 제안을 받아들였다. 가족의 보금자리는 맞춤복으로 신재용 씨는 설계 시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고 방은 작더라도 거실만큼은 큼직하게 내달라고 요구했다. “전원에서 생활해 보니 우리 부부가 젊고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지 주로 거실에서 생활하지요. 그래서 거실을 넓게 빼 달라고 요구했어요. 또한 아이들 공간과 부부 공간을 층으로 분리할 것도 잊지 않았고요. 아마 이 집은 우리 가족만의 공간이기에 다른 가족에겐 안 맞을 거예요. 그만큼 우리 가족의 취향을 꼼꼼히 반영했지요.” NZ하우징의 김지홍 대표는 처음 땅을 보고는 몇 번씩 방문했을 만큼 탐났다고. “사실 이 근처에서 집 옆으로 물이 흐르는 땅은 드물어요. 문제는 한쪽 면이 산에 막혀 해가 덜 든다는 점인데 일조를 고려해 방향을 틀자니 전망이 안 나왔지요. 그런 이유로 각각의 공간을 동북향으로 길게 배치하고 천장에 스카이라이트(Sky Light)를 설치한 거예요. 창호도 밖을 내다볼 때 마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내고자 과도하다 싶게 뚫었고요.” 무엇보다 이 집의 특징은 고가 높다는 점이다. 특히 홀 부분은 2층에 다락방을 더 내고자 법규 한도 내에서 최대한으로 높게 잡았다. 자녀가 딸 둘에 아들이 하나이기에 2층에 방을 2개 냈는데, 나중에 딸들이 자라면 방이 좁을 수 있기에 다락방을 드린 것이다. 1층에는 전면으로 트인 복도를 사이에 두고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이 딸린 부부 침실과 거실을 분리시킴으로써 각기 다른 성격의 공간 간섭을 피했다. 넓은 거실은 개방감을 주고자 오픈시키고 천장의 일부를 반자板子로 처리한 점이 특이하다. 소파가 놓인 공간이기에 답답함보다는 오히려 안정감이 느껴진다. 자연 2층에 그만큼의 작은 거실이 생겨났는데 이 공간은 언제든지 방으로 개조할 수 있다. 이 집은 주 난방으로 기름보일러를, 보조 난방으로 페치카(보일러 겸용)를 땐다. 신재용 씨는 기름 3드럼(300리터)으로 한 해를 날 만큼 단열성이 빼어나다고. 김지홍 대표는 스틸하우스 구조의 우수한 단열성에다 외단열 공법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란다. “이 집은 열반사지를 이용한 외단열 공법으로 시공했어요. 인슐레이션, 구조용 판재(O.S.B), 방습지(타이벡), 열반사지, 시멘트 사이딩순으로 말예요. 물론 인슐레이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단열을 확실하게 푼 것이죠.” 신재용 씨는 예전에 살던 집하고 이 집은 무엇보다 구조에서 비교된다고. 콘크리트나 조적조도 지금은 단열이나 방수가 잘 된다지만 아직도 차이가 많다는 것이다. “작년에 비가 상당히 많이 왔지요. 올해도 그랬지만… 그런데 이 집은 전에 살던 집과 달리 습기가 전혀 없어요.” 이들 부부처럼 전원주택을 전세에서 매입으로 그리고 직접 지은 예는 그리 흔치 않다.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전원생활이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교과서를 보는 듯했다. 자연을 이해하는 가운데 그 속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를…….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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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를 위해 지은 남양주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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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풍광을 품에 안은 용인 신봉동 68평 3층 목조주택
- 용인시 신봉동에 자리한 68평 3층 목조주택. 겉으로 보기에는 조적조처럼 보이지만 2″×6″ 경량목조주택이다. 외벽은 호주산 벽돌과 시더 찬넬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엔 오지기와를 얹어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특히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에 집을 앉힘으로써 하늘과 맞닿은 맞은편의 광교산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여기에 집 전면과 우측으로 덱을 넓게 설치한 데다 넓은 마당을 조성함으로써 전원의 여유로움이 배어난다.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이루는 광교산(582m)은 능선이 완만하면서도 수목이 울창해 여름에도 햇빛을 보지 않고 산행할 정도다. 예로부터 광교산에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히 쌓인 경치를 ‘광교적설(光敎績雪)’이라 하여 겨울의 절경으로 손꼽았다. 용인시 수지읍 신봉지구를 거쳐 광교산 등산로 어귀에 이르면 산과 하늘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곳에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집이 앉혀져 있다. (주)좋은집에서 시공한 건강주택 단지 노블랜드 2호로 박성준(40세)·윤미영(39세) 부부와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딸(5세) 그리고 노모 이렇게 5인 가족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의정부 시내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건축주 부부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전원으로 이주를 결심한 지 9개월 만에 그 꿈을 일궈냈다. 부지 선정부터 집 짓는 일련의 과정을 빠르게 진행했지만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도심의 삭막함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빚어낸 결과다. “단칸방에서 살다가 좀더 큰 평수의 아파트로 옮겨다닐 때의 기쁨은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도심 속 아파트는 식상해졌고, 삭막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빨리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사람이 보다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질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리기에 교육시설을 비롯하여 도시 기반시설을 완전히 등질 순 없었으니까요.” 9개월 만에 이룩한 ‘전원의 꿈’ 건축주는 호젓한 전원생활과 도시 기반시설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곳을 원했다. 그러한 요건을 갖춘 부지를 찾아 아침에 눈뜨면 밖으로 나가서 해거름까지 발품을 팔았다. 경기도 일대를 샅샅이 훑고 다녔지만 맘에 와 닿는 전원주택지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고. “2004년 초여름부터 거의 매일 땅을 찾아다녔습니다. 5개월 동안 차를 2만 킬로미터 넘게 탔을 정도니까요. 낮에는 땅을 보러 다니고, 밤에는 인터넷을 통해 시공사를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전원생활과 도시생활, 소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것이 지나친 욕심인지 그리 만만치 않더군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5개월 남짓 헤매다가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에서 마음에 드는 부지를 찾았다.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 싶었다. 계약을 목전에 둘 무렵 지인의 소개로 (주)좋은집의 남영호 대표를 만났다. 그에게 양지면 제일리에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하자, 대뜸 그곳보다 더 좋은 부지가 있다며 가서 보자고 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셈으로 그곳에 갔는데, 부지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는 박성준 씨. “바로 꿈에 그리던 부지더라고요. 주변은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면서 조용하고 도심하고도 가까워 전원생활과 도시생활, 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지금의 부지 260평을 바로 계약했습니다.” 부지를 마련하고 건축일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집은 이미 여러 가지 자료와 정보를 통해 자연과 가까운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했고, 시공사는 부지를 소개해 준 (주)좋은집에 맡겼다. 부지를 구입한 이튿날부터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건축주는 시공사에게 집 지을 때 내·외장재를 천연소재로 사용할 것과 노모를 위한 황토방을 만들 것 그리고 아들 방에 다락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시공사는 건축주의 주문을 반영해 2004년 10월 중순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들어가 이듬해 2월 중순 완공과 동시에 입주했다. 집은 68평 3층 2″×6″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호주산 벽돌과 시더 찬넬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엔 오지기와를 얹어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하지만 지붕이며 외벽을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색을 사용해 눈에 띄지 않는다. 배치를 보면,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에 광교산을 바라보는 쪽으로 집을 앉혀 전면으로 하늘과 맞닿은 광교산의 풍광이 편안하게 들어온다. 여기에 집의 전면과 우측으로 덱을 넓게 설치해 전원의 여유를 한층 강조했다. 건강 생각해 천연자재만 사용 이 집은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공간별 특징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1층에는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황토방과 노모방을, 우측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2층에는 계단을 기준으로 좌측에 가족실과 딸 방, 우측에 작업실과 아들 방, 마스터-룸을 배치했다. 1층 거실과 노모방 및 황토방은 풍부한 햇살을 끌어들이도록 전면에 배치하고 창을 크게 냈다. 거실 천장은 시원스럽게 하이실링으로 처리하고 천연페인트로 벽면을 마감했으며, 바닥은 원목 온돌마루를 우물 ‘정(井)’자로 깔았다. 천장의 서까래 노출 인테리어 자재도 원목을 사용했다. 화이트 톤으로 산뜻하게 연출한 주방과 식당은 주부의 편의를 고려해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서 설계·시공했다. 또 보조주방을 갖춰 활용도를 높였고, 식당 옆의 덱으로 자유로이 드나들도록 출입구를 설치했다. 덱 위에는 식탁과 바비큐 그릴을 두어 야외 식사를 즐기도록 했다. 건축주가 노모의 건강을 고려해 설치한 황토방은 가로(30㎝)×높이(20㎝)×두께(10㎝)의 순수 황토벽돌로 벽을 쌓고, 한약재와 느릅나무 수액을 첨가한 황토 모르타르로 바닥을 마감했다. 느릅나무 수액을 첨가하면 크랙이나 황토가 옷에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노모는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2층 가족실에서는 아래층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햇살 가득한 거실의 고창을 통해 광교산의 전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2층 아들 방은 다락방을 별도로 설치하고, 루바와 하늘색 벽지를 사용해 싱그럽게 연출했고, 다섯 살배기 딸 방은 미끄럼틀과 온갖 장난감을 이용해 놀이방처럼 꾸몄다. 이외에 각 공간마다 산소발생기와 환기시스템을 설치하고, 욕실엔 조명·난방·환기를 한번에 해결하는 헬씨팬을 설치해 보다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하도록 했다. 급할 것도 서두를 것도 없는 삶 “이곳에서 생활하며 정서적으로 편안해진 것 같고, 급한 게 없어졌습니다. 가족과의 대화도 많아졌고요. 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안사람은 비염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곳으로 오고부터는 그런 증세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건축주는 전원생활을 하면서부터 훨씬 바빠졌다. 집 안 가꾸랴, 정원 가꾸랴, 또 주말에는 아들 친구들 고기 구워 주랴……. 이것저것 할 일이 많지만 급하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는다. 그저 손가는 대로 마음 닿는 대로 움직일 뿐… 일하다 힘들면 덱 위의 의자에 앉아 하늘과 산을 바라보며 산새소리를 들으면 심신에 쌓인 피로가 풀리고, 시간가는 줄도 모른단다. 게다가 한참 뛰놀기를 좋아하는 두 아이에게는 이곳 환경이 어떤 대도시보다 좋다고 자랑한다. 숲이 울창한 산과 확 트인 앞마당에 파릇파릇 잔디가 돋는 너른 정원, 그 안에서 아이들과 부부가 함께 가꾸는 야생화와 나무들. 아이들은 부모의 배려 속에서 시골과 도시적인 정서를 동시에 만끽하며 생활하는 셈이다. 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신봉동 ·부 지 면 적 : 250평 ·대 지 면 적 : 190평 ·건 축 면 적 : 68.05평(1층 37.79평, 2층 27.27평, 3층 2.99평) ·건 축 구 조 : 2″×6″ 경량목구조 ·외벽마감재 : 호주산 벽돌 + 시더 찬넬 사이딩 ·내부마감재 : 천연VP + 실크벽지 ·지 붕 재 : 오지기와 ·바 닥 재 : 원목 온돌마루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가스보일러 + 벽난로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4년 10월 ~ 2005년 2월 ■설 계 : 신예건축사사무소(02-585-4324) ■시 공 : (주)좋은집 031-726-0500 www.joenz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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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풍광을 품에 안은 용인 신봉동 68평 3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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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통 목조공법으로 지은, 양평 62평 2층 목조주택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에 자리한 전원주택. 아름다우면서 고급스럽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자연스러운 이 집은 얼핏 봐도 여느 집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곡선과 경사가 심한 뾰족한 지붕은 동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집을 연상케 한다. 주위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은 조용하면서 아늑하고 시원하면서 포근한 느낌이어서 전원생활을 만끽하는 데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곳곳에는 유럽형 전원주택이 여기 저기 들어서 있는가 하면, 전원주택단지 조성을 위해 택지를 개발하는 곳도, 전원주택 신축공사가 한창인 곳도 여럿 있다. “이곳에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마음에 쏙 들었어요. 한국이 캐나다보다 훨씬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래서 이곳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결심했어요.” 이 집의 안주인 곽혜숙(52세) 씨의 말이다. 건축주 정세용(54세) 씨 4인 가족은 10년 동안 캐나다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에 온 지 2년이 채 안된다. 자녀들 교육문제로 캐나다로 건너갔다가 자녀들이 성장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몇 년 전 정씨 부부는 우연한 기회에 양평에 갔다가 마음에 쏙 드는 땅을 발견하게 됐고, 그곳에 전원주택을 지을 양으로 땅을 구입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전원주택을 짓게 된 것이다. 캐나다 주택의 실용성 잘 살린 집 이 집의 특징은 캐나다 정통 목조주택 공법으로 설계·시공했다는 것이다. 건축주는 정통 캐나다 목조주택을 짓기 위하여 캐나다 목조주택 설계 회사인 제니쉬(Jenish)사에 의뢰하여 전문 설계사와 상의하여 설계하였다. 시공도 숙련된 캐나다 목수가 직접 하였고, 모든 자재 또한 캐나다로부터 수입하였다. 기초공사가 크롤 스페이스(Crawl Space)로 이뤄졌다는 점도 흔치 않은 경우인데, 이러한 집은 구조변경이나 리모델링 할 때 한결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또한 지붕 경사도를 10×12로 설계하여 외관의 아름다움을 강조했고, 차고(Garage)를 설계하여 정통 캐나다주택의 실용성을 살렸다는 점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집의 외벽은 하디프랭크 사이딩으로 처리했고,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시더 사이딩(Cedar Siding)과 부분적으로 베이 윈도우(Bay Window)를 사용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지붕은 전원주택으로서의 운치가 물씬 풍기는 시더 슁글(Cedar Shingle)로 마감했다. 집이 원활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처마 전체에 걸쳐 벤트시설을 설치했고, 배관에서도 공기가 통하도록 지붕에 배관 전용 환기시설을 별도로 설치했다. 이러한 외관의 멋스러움은 실내구조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35평, 27평 총 62평 2층 구조로 설계된 이 집은 시원스럽고 넓게 보이도록 1층의 높이를 9피트(274.32㎝)로 높였고, 벽면 코너를 라운딩 처리하여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했다. 바닥은 최고급 온돌마루(Maple Charcoal Colour)로 마감하여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들고, 실내 인테리어 제품들도 고풍스러운 수입제품으로 집 분위기에 잘 어울리도록 배치돼 있다. 넓은 공간 뛰어난 인테리어 이 집의 1층은 공용공간으로 2층은 사적인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공동 생활공간으로 꾸며진 1층에는 거실과 주방, 공용욕실 그리고 손님용 응접실 및 다용도실로 구성돼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손님용 거실이 있고, 우측으로 공용화장실과 드레스 룸이 놓여 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거실과 주방을 맞이하는데, 거실과 다이닝룸, 주방을 일체로 설계하여 공간이 넓어 보인다. 주방 한 쪽에는 엑스트라 부엌(Work Kichen)을 별도로 설치한 점도 특이한데, 설렁탕이나 삼계탕 등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을 요리할 때 사용하도록 별도로 설치한 것이다. 주부가 조리할 때 편리하도록 하고 간이식탁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일랜드를 설치한 것도 세심한 배려 차원이다. 거실 전면창을 통한 조망이 시원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거실과 연결되는 방부목으로 설치된 덱으로 나가면 산과 하늘이 맞닿은 모습이 바로 눈앞에 놓여 있어 상쾌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부부침실과 아이들 방으로 구성된 2층 공간은 전적으로 사적인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부부침실에는 전용 욕실이 별도로 설치돼 있고, 아이들 방은 욕실을 통해 구분, 적당한 거리를 유지시켜 놓아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그리고 각 방마다 붙박이 옷장과 부분적으로 도어문을 설치하여 공간 활용도에 세심한 신경을 썼고, 분위기 연출을 위해 부분적으로 ‘베이 윈도우’를 선택한 점도 돋보인다. 내벽 전체를 석고보드에 회색 계통의 수성 천연 페인트로 마감했고, 바닥은 온돌원목마루를 깔았다. 싱크대나 쇼파 등 가구는 집안의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수입 가구를 들여놨다. 안주인 곽 씨는 입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새 집이지만 밖에 있다가 집안에 들어오면 언제나 상쾌하다고 한다. 집 구조가 목조에다가 접착제며 페인트도 모두 천연제품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요즘 종종 등장하는 ‘새집증후군’은 전혀 없다는 것. 그리고 이곳은 도심과 멀지도 않기에 사는데 불편함도 없단다. 정씨 부부는 앞으로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정통 목조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을 정통 목조주택 단지로 꾸민다는 것. 그 꿈이 실현될 수 있기를 그들은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田 ■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주 인터뷰 “정통 목조주택 보급에 힘쓸 터” “한국과 캐나다는 여러 부분에서 차이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역적 환경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어떤 기준, 즉 건축법에 따라 원칙대로 건축하는 것이 잘 안되고 있고, 이를 감독하는 기관의 전문성도 결여돼 있는 실정입니다.” 정세용(54세) 씨는 캐나다에서 10여 년 동안 목조주택에 대한 설계·시공 노하우를 공부했고, 실전 경험을 쌓았다. 그가 목조주택을 선택하게 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나무가 좋아서 나무를 연구하다보니 목재 자재상을 하게 됐고, 목조주택 건축까지 하게 됐다는 것.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한국과 캐나다와 차이점이 있다면? 먼저 정통 목조주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숙련된 목조 프레임 기술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자재가 다양하지 않고 공급이 수월하지도 않을뿐더러 구입하기도 불편하다. 앞으로 계획은? 한국에서 제대로 된 목조주택을 보급하고 싶다. 사실 우리나라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캐나다와 차이점이 있다. 물론 각 나름대로 특징이 있겠지만 목조주택의 본 고장인 캐나다 정통 목조주택을 보급하고자 한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건축구조 : 2″× 6″ 목조주택 ·건축평수 : 62평 (1층 35평, 2층 27평) ·대지면적 : 250평 ·벽체구조 : 2 × 6 Finger Joint Stud ·외벽마감 : 하디프랭크 시멘트 사이딩(부분 시더사이딩) + 페인트 ·지붕마감 : 시더 사이딩(Cedar Shingle) ·내벽마감 : 석고보드 + 페인트 ·천정마감 : 석고보드 + 페인트 ·창 호 재 : Vynal 2중 유리에 아르곤가스 주입 창(백색) ·단 열 재 : 유리섬유 인슐레이션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온수 파이프난방 ·바닥마감 : I-Joist 바닥장선 + Maple 원목 온돌마루 ·건 축 비 : 약 3억 원 (평당 500만 원) ·시공기간 : 2003년 7월~11월 ■설계 : Jenish House Design LTD. www.jenish.com ■시공 : 올림픽우드 02-969-4856 www.olympic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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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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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통 목조공법으로 지은, 양평 62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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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밴쿠버빌리지, 캐나다식 39평 목조주택
- 주말의 쉼터 양평 밴쿠버빌리지, 캐나다식 39평 목조주택 이 집은 2″×6″와 2″×4″ 혼합형 1층 목조주택으로, 외부는 2″×6″이고 내부는 차음을 위하여 2″×6″와 2″×4″ 이중으로 마감하였다. 지붕을 이루는 트러스(Truss)는 캐나다 현지에서 구조계산을 거쳐 제작한 것을 들여왔다. 거실의 경우 트임형 트러스 구조에다 루바로 마감했는데 확 트인 느낌을 들게 한다. 전면창은 창틀에 집성목을 사용하여 두세 개의 슈퍼윈도우를 연이어 올림으로써 채광 효과는 물론 해방감마저 준다. 또한 거실보다 60센티미터 정도 높게 4∼5평짜리 3개의 침실을 일직선에 배치함으로써 거실문화를 강조하였다. 여기에 높은 창(Clerestory Windows)을 통하여 주방과 식당에 밝은 빛이 들어오게 함으로써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했다. 물이 맑고 자연경관이 빼어난 경기도 양평군 세월리(洗月里)에 위치한 캐나다식 목조주택 단지인 밴쿠버빌리지(Vancouver Village). 세계적인 목조주택 전문회사인 캐나다 바이스로이(Viceroy)사가 시공한 전원주택단지다. 바이스로이는 구조재와 창호시스템, 실내·외 도어, 사이딩, 내·외장재 등을 자체 공장의 최첨단 시설에서 직접 가공 생산하여 각 부문별 패키지로 공급하는 회사다. 양평 밴쿠버빌리지는 바이스로이사 제품을 패키지로 들여와 목조주택을 1000여 가구 이상 지은 경험 많은 캐나다의 목수들이 직접 시공하였다. 총 27가구 가운데 4가구를 우선 분양 중인데, 작년 10월 중순 심명섭 씨(42세) 가족이 주말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 목조주택, 튼튼하고 구조변경 쉬워 선택 외국인회사 한국지사장인 심명섭 씨는 미국에서 20여 년 살다가 1999년에 영구 귀국하였다. 미국에서도 1950년대에 지은 목조주택에서 살았는데 다른 형태의 주택에 비하여 안락했다고 한다. “목조주택이 콘크리트주택에 비하여 몸에 좋다는 건 익히 아는 얘기죠. 저는 목조주택에 살면서 지진 등에 의한 붕괴 위험이 적고 우풍(外風)이 없어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구조변경이 쉽다는 게 무엇보다 맘에 들었어요. 내구 연한도 시공만 제대로 하면 200년은 거뜬하게 견디죠.” 다만 문화가 다른 탓에 국내에서는 바닥을 제외한 내·외벽과 지붕만 목조로 짓는 것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미국에서 살던 집은 바닥이 지면에서 떠 있는 목조이다 보니 상·하수도에 이르기까지 구조변경이 훨씬 쉬웠다고 한다. 심명섭 씨가 밴쿠버빌리지에 주말주택을 마련한 계기는 양평의 알프스로 통하는 세월리의 수려한 경관과 목조주택으로 지어졌다는 점 때문이다. “단지 앞으로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과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산에 마음을 빼앗겼죠. 더욱이 목조주택인 것을 알고는 친근감이 들어 마음을 정하는 데 주저치 않았습니다.” 그는 주5일 근무제가 일반화 된 외국인회사에 다니다 보니, 주말이면 늘 가족과 함께 전원을 찾곤 했다. 주로 펜션에서 묵었는데, 이는 아파트와 별 다를 게 없는 콘도에서 묵을 바에야 뭐 하러 전원을 찾느냐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다가 주말마다 펜션을 찾을 게 아니라, 아예 전원에 내 집을 짓고 안주하자는 마음에 밴쿠버빌리지를 찾은 것이다. 현재는 주말주택으로만 사용하고 있는데, 첫째인 승민(초등학교 4학년)이가 외국인학교에 다니기 때문이다. 이 집은 2″×6″와 2″×4″ 혼합형 1층 목조주택으로, 외부는 2″×6″이고 내부는 차음을 위하여 2″×6″와 2″×4″ 이중으로 마감하였다. 지붕을 이루는 트러스(Truss)는 캐나다 현지에서 구조계산을 거쳐 제작한 것을 들여왔다. 거실의 경우 트임형 트러스 구조에다 루바로 마감했는데 확 트인 느낌을 들게 한다. 전면창은 창틀에 집성목을 사용하여 두세 개의 슈퍼윈도우를 연이어 올림으로써 채광 효과는 물론 해방감마저 준다. 또한 거실보다 60센티미터 정도 높게 4∼5평짜리 3개의 침실을 일직선에 배치함으로써 거실문화를 강조하였다. 여기에 높은 창(Clerestory Windows)을 통하여 주방과 식당에 밝은 빛이 들어오게 함으로써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했다. 심명섭 씨는 “몇 달 전 단지를 빽빽하게 에워싼 침엽수림이 드문드문 잘려나가 실망이 컸는데, 알고 보니 국유림을 간벌(間伐)하는 것으로 안 후에야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면서 “맑은 물과 원시림 여기에 순박한 마을주민들까지 있으니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 캐나다 목조주택 시스템 캐나다 주택의 대부분은 목구조로, 연간 새로 공급되는 주택 중 75퍼센트가 단독주택이며 현장 조립 방식이다. 캐나다는 세계 임산물(林産物) 수출시장의 19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남서부의 밴쿠버가 목조주택 산업의 중심도시로, 우리나라에 반입되는 캐나다산 목조주택 자재의 90퍼센트 정도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캐나다식 목조주택 시스템은 ‘프리-엔지니어드(Pre- Engineered)’ 또는 ‘프리-컷 홈(Pre-Cut Homes)’, ‘패널식 목조주택(Panelized Wood Housing)’, ‘투 바이 포 목조주택(2″×4″ Wood Frame Housing)’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러한 명칭에 상관없이 200년이 넘는 캐나다 목조주택 시스템은 견고한 구조, 높은 에너지 효율, 신속한 시공, 압출(壓出) 성형 등의 장점으로 인하여 전 세계 주택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히 높여가고 있다. 설계에 있어 고도의 구조적 성능을 발휘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따라서 횡하중에 대한 저항성이 높으면서도 가볍고, 근본적인 하중 분산 및 지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장점은 규격이 큰 목재의 필요성을 없애고 설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또한 세심하게 설계한 주택의 높은 단열성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였다. 이라크에 전운이 감돌면서 세계적으로 고유가 및 고에너지 비용 시대에 직면했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높은 단열성은 낮은 에너지 효율을 가진 주택에 비하여 냉·난방비 부담면에서 상당한 절감 효과가 있다. 캐나다 목조주택 시스템은 구조재, 창호, 지붕 트러스(Truss) 등 건물의 외피(Building envelope) 모두 즉시 조립이 가능한 패키지로 제작하여 제공하므로 시공 과정이 매우 단순하고 신속하다. 더욱이 연간 4만 채의 목조주택을 공급하는 바이스로이(Viceroy) 등 일부 업체에서는 주방가구, 도어, 계단 등 일련의 마감재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총 공사기간을 약 3개월로 단축하였다. 田 ■ 글 윤홍로·사진 이혜연 기자 * 캐나다 목조주택의 구조 * 쪾마루 장선 - 인공 건조된 규격 목재를 사용하고 덮개용 합판의 규격은 4″×8″이다. 쪾지붕 구조 - 고품질의 규격재를 사용하므로 구조적으로 우수하다. 서까래 틀은 사전에 절단되어 공급되며, 조립의 편의를 위하여 레이블이 부착되어 있다. 쪾외벽 구조 - 외벽은 현장에서 간편하고 편리하게 시공하도록 2″×4″ 또는 2″×6″로 제작한다. 쪾단 열재 - 고품질의 파이버글라스 단열재를 외벽, 마루, 지붕 등의 구조에 사용한다. 6밀리미터의 폴리에틸렌 방수 시트가 습기를 완전하게 차단한다. 쪾외부 도어 - 표준 외부 도어는 코어(Core)가 단열재이고 웨더스트립, 알루미늄 재질의 문턱이 부착된 에너지 절약형 스틸 클 래드 도어이다. 쪾내부 도어 - 콜로니얼 중공형 도어로 백색으로 도장되어 있다. 쪾창호 - 고품질의 슈퍼 윈도우를 사용한다. 유지 관리가 필요 없는 실용적인 PVC 창문은 아름다움과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건축형태 : 캐나다식 목조주택 ·건축면적 : 39평 ·대지면적 : 300평 ·구 조 재 : 외·내벽 2″×6″, 내벽 2″×6″, 침실 (2″×4″)×(2″×6″) ·내부마감 : 석고보드 후, 벽지마감 ·지붕마감 : 4각 아스팔트싱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바닥마감 : 원목 온돌마루 ·건 축 비 : 평당 300만원 ■ 시공 : 바이스로이 e-m 하우징 02)-555-1176 ■ 분양문의 : (주)Just Korea (011-9772-7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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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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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밴쿠버빌리지, 캐나다식 39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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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힐 전원주택 단지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 단지에 지은 집 드림힐 전원주택 단지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지상 2층, 지하 1층의 경량 철골 스틸하우스인 이 집은 내부 인테리어에 무척 신경을 쓴 단지 내 모델하우스이다. 전체적으로 벽은 화이트, 문과 바닥은 월넛 칼라를 사용한 젠(Zen)스타일로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1층과 2층 모든 방에 남쪽으로 큰 창을 만들고 그 앞에 데크를 넓게 만든 것이 이 집의 특징인데, 전망이 좋은 이 집의 데크에 올라서면 광주 일대의 산과 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름에는 남동풍, 겨울에는 북서풍이 부는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을 설계에 반영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집안 구석구석까지 들어오고, 겨울에는 집안 내부 공기가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한 실용적인 정남향집이다. 예로부터 산과 공기가 좋고 물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경기도 광주는 최근 성남·분당의 발달로 수도권과 한층 가까워졌다. 또한 2003년에는 분당과 이천을 잇는 경전철도 착공될 예정이어서 전원주택지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경안 나들목을 빠져나와 경안천을 끼고 퇴촌 방향으로 가다보면 그림같이 예쁜 집들이 요목조목 어깨를 맞대고 있는 동네가 보인다. 이 곳은 근처에 밤나무, 도토리나무, 영지버섯이 자라는 청정 지역으로, 단지 뒤쪽에 산이 있고 앞으로는 한강 지류인 경안천이 흘러 배산임수의 명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 이 명당에 터를 닦은 ‘드림힐 전원주택단지’는 행정구역상으로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에 속한다. 단지 내 모델하우스로 지어진 이 집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경량 철골 스틸하우스다. 1층은 33평으로 안방과 작은방,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이 있고, 안방 옆에는 별도의 부부욕실도 있다. 2층은 20평으로 두 개의 방과 욕실, 홈바(home bar)를 연상시키는 미니 주방이 있고 지하에 12평 짜리 주차장을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월넛 칼라를 많이 사용한 젠(Zen) 스타일로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공용공간인 1, 2층 거실과 계단의 벽은 화이트 칼라의 내추럴 수성 페인트로 마감해 더러움이 타도 물걸레로 쉽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면서도 위생적이다. 모든 문은 월넛 칼라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며, 바닥은 요즘 유행하는 원목온돌마루를 깔아 견고하면서도 자연미가 느껴진다. 방은 거실과 구별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실크벽지를 사용했으며 이중새시를 창호재로 사용해 흡음과 단열이 우수하다. 특히 1층과 2층에 있는 모든 방에 남쪽으로 큰 창을 만들고 그 앞에 오일스테인 처리를 한 방부목으로 데크를 넓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1층의 천장이 2층까지 확 트여 도시의 아파트나 주택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시원함을 수평적으로는 데크에서, 수직적으로는 거실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남향으로 높직이 자리를 잡은 이 집의 데크에 올라서면 광주 일대의 산과 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또한 여름에는 남동풍, 겨울에는 북서풍이 부는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을 이용해 남쪽으로 창문을 크게 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집안 구석구석까지 들어오고, 겨울에는 바람을 차단해 집안 내부 공기가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게다가 높은 천장고로 인해 공기의 순환이 원활해 에너지 또한 절약되도록 설계했다. ‘주택은 연료비가 많이 들고 겨울에 우풍이 심하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심야전기보일러를 설치해 초기 설치비가 많이 들지만, 저렴한 심야전기를 이용해 난방 및 온수 공급을 하기 때문에 열효율이 좋고 전기세도 저렴하다. 1층에 위치한 주방은 가족들의 대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넓게 만들었다. 수납 공간을 최대화하고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빌트인(built-in)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부에게 편리하도록 동선(動線)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싱크대 역시 월넛에 화이트로 포인트를 주어 집안 인테리어와 주방 가구가 연속성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2층에 있는 홈바(home bar)식 미니주방은 이 집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다. 아들 내외와 시부모가 함께 거주할 경우, 1층과 2층이 서로 독립된 공간이 되도록 배려한 것으로 홈바처럼 꾸며 차를 마시며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지하에 위치한 주차장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기 때문에 차량 소유가 필수적일 것을 감안해 중형차 2대를 세울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만들었다. 또한 리모콘을 이용해 주차장 출입구 문이 개폐되도록 자동화시켰다. 인테리어를 맡은 ‘공간’의 이원형 부장은 “전원주택이 젊은 세대보다는 대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중년 부부나, 아들 내외와 함께 사는 노부부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감안했다”며 “두 세대 이상 대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배치하고, 기능적인 면을 가미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건축형태: 지상2층 지하1층 스틸하우스 ·부지면적: 3백35평 ·건축면적: 65평(1층 33평, 2층 20평, 지하 12평) ·실내구조: 1층 - 방 2,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 부부욕실 2층 - 방 2, 욕실, 미니주방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내벽마감: 내츄럴 수성 페인트, 실크벽지 ·창호재: LG 하이새시 ·단열재: 단열패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원목 온돌마루, 민속장판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공사기간: 2002년 3월∼8월 ·건축비용: 평당 3백만원 ·부지구입금액: 평당 60만원 ■설계·시공: 거평종합토건 031-766-5578 ■인테리어: 공간 031-769-7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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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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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힐 전원주택 단지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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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 돋보이는 2층 스틸하우스
- 안면도에 지은 집 실내 인테리어 돋보이는 2층 스틸하우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외관에서는 단아하고도 깔끔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특히 외벽 마감재로 사용된 시멘트 사이딩과 지붕의 아스팔트싱글에 블루 계열의 색을 사용, 그 분위기가 한층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또한 주방 겸 식당과 연결된 전면창 앞에서 본채 현관과 별채를 이어주는 데크도 이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동선이 그다지 긴 편은 아니지만 비치파라솔을 놓을 수 있을 정도의 널찍한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국적인 느낌의 외관과는 달리 실내에서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풍긴다. 이는 내벽마감을 위해 사용한 한지 때문으로 특히, 전통문양이 새겨진 한지를 이용해 마감한 천장에서는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안면도(安眠島)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다시금 각광받기 시작한 관광지이다. 해안선을 따라 30여 개의 해수욕장과 휴양림 등 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음에도 여의치 않은 교통여건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던 안면도는 인천과 목포를 잊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완전 개통과 지난 5월에 개최된 ‘2002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면 관광지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2002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이뤄진 진입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확장 및 개설공사를 통해 보다 수월한 교통여건을 선보이면서 잠재적 관광 수요와 함께 관광 개발 가능성까지 인정받아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노웅래 이숙자씨 댁이 자리한 곳은 안면도의 끝자락인, 충남 태안군 고남면으로 이들 부부가 이 곳에서 생활한지는 아직 1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그래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기만 하지만 이들 부부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래도 서울에 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가볍다’는 것이다. 이들 부부가 전원생활에 대해 처음 의견을 나눈 것은 벌써 10여 년 전의 일이다. 당시에야 막연히 ‘나이들면 조용한 시골로 내려가 편안히 지내자’는 아주 일상적인 대화였다. 하지만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대화의 깊이는 깊어갔고 급기야 부지선정을 위한 다리품이 시작되었다. “마땅한 부지를 구하기 위해 양평, 가평, 용인, 광주 등 수도권 지역은 다녀보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부지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면 언제나 두 부부는 적당한 부지를 구하기 위해 적잖은 다리품을 팔며 전국 곳곳을 돌아다녔고 그러다 보니 차량까지 4륜구동으로 바꾸게 되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노후를 보다 여유있게 보내기 위해, 개발되어 있는 단지보다는 어느 정도 자연경관이 뒷받침되는 개별부지를 중심으로 알아보고 다녔기에 더욱 그랬다. 노웅래 이숙자씨 부부가 이 곳 충남 태안군 고남면의 부지를 구입한 것은 7년 전의 일로,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바람아래’ 해수욕장 윤창희 회장의 소개를 통해서다. “입지는 더 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외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 온갖 잡초가 무성해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어야 할지도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펼쳐진 시원한 바다와 주위로 끝없이 늘어선 노송들은 그같은 막막함에 비할 바가 아니었지요.” 사실 이 곳 부지는 일반 전원주택지라기 보다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펜션부지로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걸어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해수욕장과 점점이 하늘이 보일 정도로 울창한 송림(松林), 말 그대로 천혜(天惠)의 조건을 갖춘 입지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펜션은 고사하고 몇 채만의 집이 민박을 하는 정도에 불과했고, 무엇보다 이들 부부에게 있어 민박이나 기타 숙박업으로서의 운영은 생각조차 해 본 일이 없었던 터라 ‘여름방학 때 손주들이 놀러 오면 참 좋아하겠다’는 정도가 이 부지를 대하고서 느낀 생각의 전부였다. 다만 이 곳을 찾을 때마다 느낀 서해바다의 비릿한 내음과 송림(松林)의 상쾌함은 도시생활에 찌든 마음에 한줄기 소낙비와 같은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으며 그때마다 이 곳 부지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서울에서 생활할 때에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이 곳에 내려와 잡초를 뽑거나 텃밭을 가꾸며 전원생활을 여유로움을 즐겼고, 가끔은 두 내외가 함께 하염없이 바닷가를 거닐며 자연이 베푸는 혜택을 맘껏 누린 뒤 서울로 돌아오곤 했다. 이처럼 소 일 삼아 시작한 부지정비 작업은 지난 2001년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사실 부지를 구입할 당시에도 언제부터 전원생활을 시작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던 것이 아니기에 급할 것이 없었고, 다만 사회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시점을 막연한 전원생활의 시발점으로 생각한 탓에 느긋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흘려 보낸 것이 어느덧 5년여의 시간이 지난 것이다. 부지 정비작업이 완료된 후, 드림월드에 의뢰해 진행된 건축은 불과 3개월 여만에 마무리되었고 지난 7월, 10여 년을 기다려 온 전원생활에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 “39년 동안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전원생활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교차하는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더라면 교직생활을 정리하는 허탈감을 어떻게 감당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노웅래 이숙자씨 부부 댁은 43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35평, 8평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1층에는 출입구를 별도로 사용하는 별채가 본채와 연결되어진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친지들이나 지인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건축을 하기 전부터 ‘집 지으면 놀러와야 겠다’고 말하는 친지들이 너무 많아 마음놓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외관에서는 단아하고도 깔끔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특히 외벽 마감재로 사용된 시멘트 사이딩과 지붕의 아스팔트싱글에 블루 계열의 색을 사용, 그 분위기가 한층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또한 주방 겸 식당과 연결된 전면창 앞에서 본채 현관과 별채를 이어주는 데크도 이 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동선이 그다지 긴 편은 아니지만 비치파라솔을 놓을 수 있을 정도의 널찍한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국적인 느낌의 외관과는 달리 실내에서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풍긴다. 이는 내벽마감을 위해 사용한 한지 때문으로 특히, 전통문양이 새겨진 한지를 이용해 마감한 천장에서는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거실은 여느 전원주택들과 마찬가지로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켜 놓았으며 거실 정면으로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더하는 격자형 전면창을, 그리고 그 위로 한껏 멋을 부린 채광창을 마련했다. 부부 침실은 현관과 대각선 방향으로 위치시켰으며 별도의 욕실을 갖추어 놓았는데, 특이한 점은 두 개의 방을 한실과 양실로 구분, 온돌과 침실로 각각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부부는 요즘 조심스레 펜션으로의 활용을 구상하고 있다. 민박하는 곳이 아니라며 아무리 입구에 바리 케이트를 설치해도 ‘깨끗이 사용할 테니 제발 방 좀 내어 달라’며 부탁하는 손님을 뿌리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얼떨결에 받은 두어 팀을 치르면서 생긴 자신감도 한 몫 거들었다. 일반 주택으로 시공이 이뤄진 탓에 별도의 객실을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뒤뜰의 여유부지에 방가로를 설치해 운영하면 자신들의 공간을 침범 당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운영이 가능하다는 주위사람들의 충고도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평생을 교단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온 이들 부부에게 새로운 일의 시작은 분명, 가슴 설레는 일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田 ■ 노웅래씨 댁 041-673-3978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충남 태안군 고남면 ·부지면적 : 3백60평 (대지 227평, 임야 133평) ·건축형태 :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42평 (1층 35평, 2층 7평) ·실내구조 : 1층-침실(한실, 양실, 욕실), 방, 화장실, 거실, 주방 겸 식당, 다용도실, 온실 / 2층-서재 ·공사기간 : 2002년 3월~7월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 한지벽지 ·창호재 : 수입창호, LG트라움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원목 온돌마루, 민속장판, 모노륨 ·난방형식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드림월드 031-254-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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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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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 돋보이는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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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지은 2층 목구조 주택
- 단지에 지은 집 에 지은 2층 목구조 주택 임기호 임경숙씨 댁은 2×4공법으로 지어진 84평 규모의 3층 목구조 주택으로 외벽은 비둘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처리했으며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이 이뤄졌다. 거기에 그다지 넓지는 않지만 전원생활의 운치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겸손해 하는 건축주의 말과는 달리 이미 푸른색이 오른 잔디와 조경수 그리고 멋스러운 조각들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1, 2, 3층이 모두 같은 평수로 이루어지다 보니 다소 협소한 바닥 면적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각 층들은 그 활용도에 바탕 한 설계가 이뤄 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와 함께 실내 분위기에 있어서도 자연스레 각 층별로 차별화 된 공간구성이 강조되었다. 임기호 임경숙씨 부부는 지난 2002년 5월,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에 위치한 전원주택단지 ‘아람뜨레빌’로 이사를 왔다. 이사오기 전, 이들 부부는 반평생을 서울 도심의 아파트에서만 생활을 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이들도 남편의 직장과 가까운 곳에 생활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던 것인데, 남편 임기호씨가 사회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게 되자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한적한 전원에서의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답답한 도시를 등지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처음 사회에서 한 걸음 물러섰을 때만 해도 전원생활에 대한 마음이 그렇게 간절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왜 조금 일찍 결심을 내리지 못했는지 아쉬울 뿐입니다.” 전원생활을 결심하기는 했지만 아파트라는 편리한 생활공간에 길들여져 있는 자신들의 처지와 30여 년 이상 연고를 두고 있었던 서울에서의 생활을 무시할 수 없었던 탓에 부지선정 역시 수도권에서 크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와도 같은 수도권에서 마음에 드는 입지를 구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음에 들면 금액이 너무 비쌌고 가격이 적당하다 싶으면 입지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렇게 다리품을 팔며 지내기를 수개월. 우연히 알게 된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이 곳 ‘아람뜨레빌’은 첫 눈에 이들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우선 뛰어난 교통여건에도 불구하고 잘 보존된 자연으로 최근 주택단지로서 각광받고 있는 용인시 수지일대에 조성된 전원주택단지인 ‘아람뜨레빌’은 수지지구는 물론 인접한 분당 신도시를 생활권으로 하고 있어 생활편의 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거기에 서울 강남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며 6차선의 43번 국도 개통과 서울 예술의 전당~수원 영통 간 327번 지방도 신설예정으로 탁월한 교통망을 자랑하는 입지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장평천 물길따라 병풍처럼 둘러싼 공교산 아래 맑은 정남향의 탁트인 전망 역시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이들 부부는 이렇게 부지를 결정하고 이어 바로 집짓기에 들어갔다. 집은 주위의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전원풍의 목조주택을 선택했고 공사는 이곳 아람뜨레빌을 조성한 아람건설주식회사에 의뢰했다. 설계와 시공에 있어 중요시 한 것은 가장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부인에 대한 배려였다. 그래 모든 공간의 배치와 공간구획에 있어 우선적으로 주부의 동선과 편리성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 졌다. 무엇보다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는 주방은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데, 우선 충분한 수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용도실을 같은 공간상에 배치시켜 놓았으며 싱크대 역시 ‘ㄷ’자형으로 설치해 주부의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집의 모든 방들에는 붙박이장을 설치, 공간활용도를 극대화 시켜 놓고 있으며 공간과 공간의 연결부위 역시 턱을 없애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 놓았다. 임기호 임경숙씨 댁은 2×4공법으로 지어진 84평 규모의 3층 목구조 주택으로 외벽은 비둘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처리했으며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이 이뤄졌다. 거기에 그다지 넓지는 않지만 전원생활의 운치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겸손해 하는 건축주의 말과는 달리 이미 푸른색이 오른 잔디와 조경수 그리고 멋스러운 조각들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외형과는 달리 내부구조에서는 여느 주택들과 조금은 다른 설계가 이뤄졌는데, 1, 2, 3층이 모두 같은 평수로 이뤄져 있는 것이 바로 그것. 그렇다 보니 다소 협소한 바닥 면적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각 층들은 그 활용도에 바탕 한 설계가 이뤄 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와 함께 실내 분위기에 있어서도 자연스레 각 층별로 차별화 된 공간구성이 강조되었다. 우선 경사지에 자리한 입지여건상 현관이 후면에 위치해 자연스레 2층이 모든 생활의 기준이 되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는데, 현관을 들어서면 우선 좌우로 손님을 위한 방과 화장실이 마주보고 있으며 그 옆으로 1, 2, 3층을 이어주는 계단이 자리하고 있다. 계단을 현관과 가까운 거리에 배치한 것은 그만큼 독립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설계에 따른 것이며 계단을 지나 자리한 널찍한 거실과 주방겸 식당은 같은 동선상에 위치시켰다. 여느 전원주택처럼 천장을 오픈 시킬 수는 없었지만 한 벽면을 가득 채우다 시피 한 격자형 전면창과 그 옆으로 가만히 자리한 벽난로에서는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정원과 연결된 1층에는 미니 바와 홈시어터를 구성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는 근래들어 일고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주택 개념이 반영된 부분으로 전원생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만하다. 1, 2층과 달리 3층의 경우는 전적으로 가족들의 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졌다. 특히 부부침실의 경우는 평생 아파트에서만 생활한 부인을 위해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부부 독립공간으로서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가족실 역시 1층의 거실과 달리 다소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건축형태 : 2×4 3층 목구조 주택 부지면적 : 대지 1백77평 건축면적 : 84평 (1층 23평, 2층 23평, 3층 23평) 공사기간 : 2001년 11월~2002년 4월 실내구조 : 1층 - 가족실 2층 - 거실, 주방겸 식당, 화장실, 방, 다용도실 3층 - 가족실, 침실(드레스룸, 욕실), 방2, 화장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도배(실크벽지)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 원목 온돌마루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3백60만원(조경제외) ■ 설계 및 시공 : 아람건설주식회사 031-264-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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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지은 2층 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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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바다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전원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서해 바다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전원주택 거실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주방과 방이 배치되도록 했고, 거실 천장을 2층까지 끌어 올려 탁 트인 시원한 이미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조적으로 주방을 이원화시켜 많은 손님을 치르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한 점이나,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수직나선형 구조를 택해 깔끔하고 감각적인 실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 점도 이 주택이 갖는 몇 가지 특징 중 하나.사우나실도 시중 사우나실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바닥을 파고 자연석으로 치장해 기능을 강조하고 이미지도 부각시켰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포구. 외포리 포구에 비해 규모가 작고 상업시설도 적어 통상적인 포구의 떠들썩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연륙교를 건너 섬을 가로질러 40km 남짓 달려야 이 곳에 닿을 수 있는데 관광지와 연계된 곳이 아니어서 조용한 바닷가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웨스빌하우징 그룹에서 지은 이 전원주택에선 이런 포구의 정취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전면 넓은 거실 창은 창후리 앞바다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모든 풍경을 담아내며 사람의 마음을 쏘옥 빨아들인다. 안개가 끼거나 노을이 질 무렵엔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데 갈매기 소리와 통통배 엔진 소리까지 곁들여지면 그 분위기는 한층 고조된다. 이 곳은 마을 뒤쪽 둔덕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해 주변에선 비교적 좋은 조망권을 가지고 있다. 대지면적은 1백55평으로 앞마당에서부터 바다까지는 불과 수백미터 거리. 연건평 64평(1층 57평, 2층 7평) 규모의 H빔 철근콘크리트조로 지난 4월 중순 완공됐다. H빔으로 골조를 세우고 철근콘크리트로 벽체를 구성한 뒤 내부는 미장후 벽지로 마감하고, 외부는 깔끔하게 밝은 계통의 드라이비트로 처리했다.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부분적으로 밖으로는 일부 벽면과 굴뚝 외장을 적삼목으로 마감해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내부에서도 거실 천장과 주방 및 안방 입구쪽을 적삼목으로 둘러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실내 분위기에 포인트를 주었다. 실내 구조는 1층엔 방 2개와 거실, 주방 2개, 다용도실, 보일러실, 선룸 등이 있고, 2층엔 방 2개와 테라스가 있다. 거실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주방과 방이 배치되도록 했고, 거실 천장을 2층까지 끌어 올려 탁 트인 시원한 이미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조적으로 주방을 이원화 시켜 많은 손님을 치르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한 점이나,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수직 나선형 구조를 택해 깔끔하고 감각적인 실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 점도 이 주택이 갖는 몇 가지 특징 중 하나. 이밖엔 세면실과 사우나실 드레스룸 등의 기능별 분리도 다른 주택 유형에선 흔치 않은 경우로 특히, 사우나실은 시중 사우나실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바닥을 파고 자연석으로 치장해 기능을 강조하고 이미지도 부각시켰다. 2층에선 오른쪽에 테라스를 두어 언제든지 창을 열고 밖으로 나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고, 왼쪽으로는 옥상과 연결돼 자연스럽게 테라스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부지면적: 대지 155평 건축공사기간:2000년 11월 ~ 2001년 4월 건물형태: H빔 철근콘크리트조 건평: 64평(1층 57평, 2층 7평) 실내구조: 1층- 방 2개, 거실, 주방 2개, 다용도실, 보일러, 선룸 2층- 방 2개, 테라스 구조체: H빔+스틸스터드 벽체구조: 철근콘크리트 내부 마감: 미장후 벽지 외부마감: 드라이비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스티로폼 바닥재: 매플 원목 온돌마루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창호재: 엘지 시스템 창호 식수: 지하수 거실창: 29mm 페어유리 ■ 설계 및 시공:웨스빌하우징그룹 031-24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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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자연과 사람 & 편안한집 12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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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자연과 사람 & 편안한집 12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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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백미(白眉), 목조·통나무주택
- 특집-1 전원주택의 백미(白眉), 목조·통나무주택 목조, 통나무주택은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주택의 95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목조주택은 200∼300년을 거뜬히 견딜 만큼 견고하다. 또한 나무의 구성물질인 '테르펜(Terpene)'이라는 성분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정신질환 등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삼림욕 효과를 지닌다. 나무는 살아 있기에 기후가 습할 때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는 내뿜어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 풍요로운 녹지의 일산 60평 '은평재(恩平齋)' 기독교 신자인 윤혜영·정해란 부부는 자신의 집을 '은혜(恩惠)와 평강(平康)의 집'이라는 뜻에서 '은평재(恩平齋)'라고 명명했다. 은평재는 2층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시멘트사이딩, 외단열공법, 사암, 패어글라스 커튼월로 마감했다. 주변과의 조화를 위해 징크패널 거멀접기와 아스팔트싱글로 지붕을 마무리했다. 한편 현관과 마당을 연결하는 덱(Deck)은 썩지 않는 말라스 소재를 사용했다. 실내를 보면 1층에는 거실·부엌·서재를, 2층에는 안방을 배치했다. 또한 안방에는 따로 욕실을 두지 않고, 드레스 룸에서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7∼8미터의 시설녹지를 대지 내로 끌어들이고자 거실과 식당 사이에 '중정(中庭)'을 만들고, 전면창을 설치해 일조권을 확보했다. 아울러 동서로 긴 형태로 설계해 조망권을 확보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 60평(1층 40평, 2층 20평) ·대지면적 : 80평 ·실내구조 : 1층-거실, 주방 겸 식당, 중정, 화장실, 서재 2층-방 3, 욕실, 드레스 룸 ·내부마감 : 방(실크벽지), 거실·복도·주방/식당(천연페인트) ·지붕마감 : 징크패널 거멀접기, 아스팔트싱글 ·외부마감 : 시멘트사이딩, 외단열공법, 사암, 패어글라스 커튼월 ·창 호 재 : 미국식 UPVC 시스템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설계·시공 : Design Group 일 건축사 사무소 (050-2710-0494) * 화사하고 따뜻한, 양평 59평 2층 목조주택 일흔의 노부부 이재휘, 정금선 씨는 경치 좋은 남한강변에 캐나다식 목조주택 양식을 반영해 지은 2층 목조주택을 지었다. 외벽은 시다(Cedar)를 이용한 베벨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짙은 회색 이중그림자싱글을 사용했다. 언제나 풍부한 햇살이 들어오도록 남향받이로 앉힌 반면, 현관문은 길과 가까운 북쪽에 냈다. 1층 거실은 작게, 응접실은 넓게 만들어 열효율을 높였다. 2층은 모두 출가한 4남매가 방문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독립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또한 1, 2층 거실과 응접실에 각각 벽난로를 설치하고, 방마다 라디에이터를 설치했다. 외부의 넓은 덱(Deck)은 볕이 잘 들어 농작물을 널어 말리곤 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대심리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 59평(1층 32평, 2층 27평) ·대지면적 : 800평 ·실내구조 : 1층-거실, 응접실, 방 1, 주방, 욕실, 다용도실 2층-방 3, 욕실 ·내부마감 : 루바, 석회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싱글 ·외부마감 : 시다 베벨사이딩 ·창 호 재 : LG새시 ·난방시설 : 전기패널, 심야전기라디에이터 ·바닥마감 : 원목온돌마루 ·건축비용 : 평당 350만원 ■설계·시공 : 조이하우징(031-774-0231) * 산뜻한 미국식, 경남 양산 42평 2층 목조주택 이 집은 정통 미국식 목조주택을 표방하는 42평 규모의 2층 주택이다. 모든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 철저하게 미국식 목조주택의 건축 방식을 따랐으며, 외관은 부채꼴모양으로 설계했다. 또한 각각의 층을 이루는 공간은 별도의 큐브로 이뤄졌다. 틀이 짜여진 벽체는 OSB합판과 인슐레이션, 석고보드로 처리하고, 골조는 플랫폼 방식으로 세웠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내벽에는 일반 벽지나 루바에 비해 내화성이 뛰어난 핸디코트로 마감했다. 바닥은 원적외선 방출, 탈취, 항균, 습도조절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맥반석 보드 시스템'을 이용하여 원목 온돌마루를 건식(乾式)으로 시공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양산시 원동면 대리 ·건축형태 : 2″×4″, 2″×6″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 42평(1층 30평, 2층 12평) ·실내구조 : 1층-거실, 주방 겸 식당, 황토방, 화장실 2층-가족실, 방, 화장실 ·내부마감 : 거실(핸디코트·황토벽돌), 천장(루바), 황토방(한지벽지) ·지붕마감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싱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수입)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방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바닥마감 : 강화온돌마루(월넛) ·식수공급 : 지하수 ·건 축 비 : 평당 350만원 ■ 설계 및 시공 : 삼익로그&목조주택(주) (055-362-0260) * 수려한 외관 돋보이는, 용인 46평 2층 목조주택 이 집은 2″×4″ 경량 공법으로 지어진 46평 규모의 2층 목조주택이다. 청록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덱(Deck)은 손이 덜 가는 인조석으로 마감했다. 실내는 공간의 연결성을 중시했다. 이에 1층의 거실과 침실, 침실과 드레스룸 그리고 욕실까지 모든 공간은 양방향에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2층의 아이들 방 역시 두 개의 방 사이에 욕실을 배치, 개개의 공간이 연결되도록 했다. 연결 부분에 문턱을 없애 이동이 용이하게 하고, 협소한 공간을 넓게 쓰기 위해 모든 방에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또한 냉장고나 침실의 다리미판까지 수납식으로 구성했다. 거실 천장을 하이실링으로 처리,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켰으며 격자형 전면창과 벽난로를 설치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미르마을' ·건축형태 : 2″×4″ 2층 목조주택 ·대지면적 : 164평 ·건축면적 : 46평(1층 30평, 2층 16평) ·내부마감 : 실크벽지(천연 오크 무늬목 몰딩)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창 호 재 : 이건창호, 밀가드창호(수입) ·단 열 재 : 150mm 글라스 울 ·난방시설 : 도시가스 ·바닥마감 : 온돌마루(오크) ·건축비용 : 평당 350만원 ■설 계 : 미르건축사무소 ■시 공 : 성창종합건설 ■분양문의 : 미르마을(031-333-8942) www.mirvill.co.kr * 탁 트인 거실창 돋보이는, 용인 47평 단층 목조주택 베벨사이딩(적삼목)으로 외벽을 마감한 2″×6″ 47평 단층 목조주택이다. 건축주는 자연 친화적인 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단층 구조로 지어진 집이지만 지붕 선과 연결된 부위에 설치된 채광창과 전면창, 박공지붕 등이 멋스럽다. 특히 반사유리를 사용한 전면창의 경우, 외관상의 단조로움과 안전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간격으로 면적을 분할했다. 내부는 모든 벽면과 천장을 루바(홍송)로 마감해 구조재부터 외·내벽의 모든 마감재를 목재로 통일했다. 두 부부만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단순한 구획을 통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현관으로 이어지는 동선 상에 두 개의 방과 욕실을 마련했다. 부부 침실은 별도의 욕실과 드레스룸을 갖추고, 현관 쪽 두 개의 방과 대칭으로 배치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건축형태 : 단층 2″×6″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47평 ·실내구조 : 거실, 침실(욕실, 드레스룸), 방 2, 주방 겸 식당, 화장실 ·내부마감 : 루바(홍송) ·지붕마감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싱글 ·외부마감 : 베벨사이딩(적삼목) ·단 열 재 : 글라스 울 ·난방형식 : 심야전기보일러 ·바닥마감 : 원목온돌마루(다이켄)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모아주택(031-773-0435) www.moahouse.co.kr * 용인 '글렌뷰'에 지은 60평 2층 목조주택 전원주택단지 용인 '글렌뷰'에 자리한 이 집은 전형적인 미국식 목조주택이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미국 동부 스타일로 했다. 일조권의 확보를 위해 1층과 2층 그리고 전후좌우를 불문하고 시공이 가능한 공간마다 덱(Deck)을 설치했다. 1층 정원에서 시작해 2층 덱(Deck)을 가로질러 솟아 있는 소나무는 멋스러움과 함께 파라솔 역할도 한다. 거실은 2층까지 오픈시키면서도 단열을 고려, 반자로 처리했다. 또한 천장의 채광창은 단조로운 반자천장의 단점을 보완하며 일조량을 확보했다. 아울러 거실과 식당의 연결 부분을 뚫어 벽난로를 설치해 양쪽으로 난방이 가능하다. 벽난로 윗부분은 'ㄷ'자형의 물탱크를 삽입, 데워진 물을 난방에 활용도록 했다. 바닥 마감재는 탄력성이 뛰어난 괴목(槐木, 회화나무)을 사용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글렌뷰' ·건축형태 : 2″×4″ 2층 목조주택 ·대지면적 : 155평 ·건축면적 : 60평(1층 38평, 2층 22평) ·실내구조 : 1층-침실(드레스룸, 욕실), 거실, 주방 겸 식당, 화장실, 다용도실, 창고 2층-가족실, 미니바, 서재, 화장실, 방 2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천연페인트·실크벽지·홍송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외부마감 : 시멘트사이딩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바닥마감 : 온돌마루(괴목) ·건 축 비 : 평당 350만원 ■설계 및 시공 : 글렌뷰주택(016-305-3163) * 웅장한 느낌의, 경남 양산 수공식 60평 2층 통나무주택 이 집은 수공방식의 2층 통나무주택으로 구조재로 더글러스퍼(미송)를 사용했다. 건축주는 통나무주택이 다른 구조재에 비해 단열이 뛰어나고, 별도의 내·외벽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아 선택했다. 부지는 주위보다 높게 하고, 둘레에 자연석을 쌓았다. 또한 주위의 자연경관을 고려해 담 대신 정원수를 심어 놓았고, 외부 유리에는 방범용 디펜스 필름을 덧입혔다. 넓은 공간을 할애한 덱(Deck)은 간격을 두고 2단으로 설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천장은 단열을 위해 글래스 울을 사용했으며 루바로 마감했다. 실내는 공간구획을 단순화 해 실용성을 강조하고, 안방에는 전통미가 느껴지는 황토색 핸디코트와 한지 장판을 사용했다. 2층은 아들내외를 위한 공간으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양산시 웅상읍 ·건축형태 : 수공식 2층 통나무주택 ·구 조 재 : 더글러스퍼(미송) ·대지면적 : 340평 ·건축면적 : 60평(1층 45평, 2층 15평) ·실내구조 : 1층-거실, 방 2, 화장실, 주방 겸 식당 2층-가족실, 방 2, 화장실, 다락방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바 닥 재 : 맥반석 보드 시스템 / 강화 온돌마루(진체리) ·건 축 비 : 평당 450만원 ■설계 및 시공 : 삼익로그&목조주택(주) (055-362-0260 / 051-504-0205) ■정리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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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백미(白眉), 목조·통나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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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와 기쁨을 되찾아 주는 가평 패밀리 펜션, '파인 빌(Pine Vill)'
- 가족 중심의 패밀리 펜션을 선언하고 나선 경기도 가평의 ‘파인 빌(Pine Vill)’. 45평에 방이 4개인‘사랑채’, 20평에 방이 2개인‘하늘채’는 전형적인 목조주택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 곳 하나 빈틈없이 단단하게 잘 짜여진 집, 정성이 들어간 집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펜션지기는 펜션의 경쟁력이 시설이나 서비스만으로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된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가족의 의미와 기쁨을 찾아서 펜션 ‘파인 빌’ 속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개곡리 ·부 지 면 적 : 3500평 ·대 지 면 적 : 410평 ·연 면 적 : 65평(사랑채 - 45평, 하늘채 - 20평) ·건 축 형 태 : 사랑채 - 통나무+경량 목구조, 하늘채 - 통나무(80㎜) ·외벽마감재 : 통나무 ·내벽마감재 : 사랑채 - 루바, 하늘채 - 통나무 ·지 붕 재 : 사랑채 - 금속기와, 하늘채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원목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태양열 온수기 ·식 수 공 급 : 지하수 암반수(120m) ·건 축 비 : 평당 600만 원 설계·시공 : (주)핀우드 031-967-0906 www.finwood.co.kr 펜션하면 으레 2인용 커플룸을 중심으로 한 고급 민박을 연상한다. 그래서 연인이든 부부든 꿈 같이 아름다운 펜션에서의 하룻밤을 신데렐라처럼 기다린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꿈을 대리 만족시켜 주는 환경과 서비스를 준비했다는 것이 펜션의 장점일 것이다. 그래서 펜션의 중심 고객은 20대가 주류를 이룬다. 요즘 색다르게 사랑을 고백하고 청혼하는 요란한 이벤트들이 신세대들에게는 익숙한 삶의 양식임을 생각할 때, 펜션 역시 그들에게는 하나의 일상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러다 보니 혹시라도 건강한 가족을 위한 펜션의 기능이 당초부터 파손되지 않나 하여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고객의 행태와 그들의 문화에 대한 관찰과 이해 없이 무조건 좋다, 나쁘다 하고 단정짓는 것은 섣부르다. 펜션은 시대의 흐름과 그 문화를 표현하고 담는 하나의 그릇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펜션을 단순히 도덕적 잣대로만 재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펜션 문화의 건강 지킴이 커플룸이 대종을 이루는 펜션 시장에 대담하게 가족 중심의 패밀리 펜션을 선언하고 나선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인근 펜션들이 커플룸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현실을 잘 알면서도 단체 고객을 대상으로 펜션 문화의 ‘건강 지킴이’임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경기도 가평읍 개곡리 일대 계관산 골짜기에 위치한 ‘파인 빌(Pine Vill)’이다. 만약 어떤 커플이 이 펜션을 이용하고 싶다면, 서너 개의 방을 한꺼번에 빌려야만 한다. 이 펜션에는 통나무주택이 두 채 있는데 ‘사랑채’가 45평에 방이 4개이고, ‘하늘채’가 20평에 방이 2개나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펜션에는 가족 또는 동창회나 기업 등의 단체 고객이 주를 이룬다. 펜션지기 최만호 씨(55세)는 평생 숙녀복 의류 제조와 판매로 살아왔다. 그의 부인은 남대문시장 삼익패션타운에서 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 사장이 전원생활에 관심을 갖고 눈뜨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 일이다. 40대 초반이던 80년대 말부터 물 맑은 데를 찾아 전원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부인과 함께 분주한 일상을 떨치고 한적한 자연을 찾았다. 최 사장은 뜻 있는 노후를 준비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교회 가족을 섬기며 함께 자연을 즐기는 삶을 만들어가고 싶었다. 여러 가족이 쉴 수 있는 커다란 전원주택을 계획했다. 그래서 친구 소개로 15년 전에 길도 없던 이 골짜기에 땅 3500평을 사들였다. 그 땅은 지금과는 달리 밋밋한 경사지를 이룬 밭이었다. 최 사장은 우선 이 땅에 널찍한 컨테이너 박스를 옮겨다 놓고 거처로 삼았다. 주말이면 서울에서 내려와 밭농사를 지으면서 자연을 경험하고 즐겼다. IMF로 의류공장의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오히려 이곳에 더욱 애정을 가졌다. 먼저 시작한 일은 집을 짓기 위해 땅의 모양을 바꾸는 작업이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토목공사지만, 누구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계획하고 장비를 동원하여 돌을 운반했다. 몇 년에 걸친 이 대담하면서도 꼼꼼한 노력은 늘 기도하며 헌신해 온 그의 성실한 신앙적 태도에 기인했다고 본다. 토목공사의 마지막은 현재의 사랑채에 위치했던 30평에 달하는 컨테이너 박스를 별채 자리로 이동하는 일이었다. 이 일에 100톤짜리 대형 크레인을 그 산골짜기로 불러들여 해냈다고 하니 그의 결단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잘 짜여진 사랑의 징검다리 최 사장이 지금의 펜션 건물을 건축하기로 결심한 것은 2003년 무렵이니까,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늘 가까이 지내던 후배의 권유로 증권에 투자했다가 수억의 큰 손해를 보고서 속만 태우던 시기였다. 게다가 사업도 부진하여 재정적인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삶이 바닥에 이른 상황이었다. 큰아들이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이제 새로운 인생을 결심해야 할 전환점에 서 있었다. 이 무렵 계곡 위에 세워진 ‘그린벨리’라는 펜션을 보고, 최 사장도 펜션사업을 결심했다. 그 펜션은 커플룸을 통해 연간 이용률이 150일에 달하는 성공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후 그는 건축박람회를 참관하면서 여러 펜션들을 방문했다. 커플룸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적인 펜션의 패턴과는 다르게 가족 단위의 휴식처를 마음에 두었다. 자연 속에서 건강한 가족 관계가 만들어지는 징검다리로 펜션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전혀 다른 펜션 유형을 만들어 가자는 대담한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45평의 사랑채와 20평의 하늘채 등 두 채의 통나무주택을 짓는 일이었다. 2004년 8월 말에 준공한 이 건축물은 전형적인 목조주택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꼼꼼한 성품을 보는 듯하다. 어느 곳 하나 빈틈없이 단단하게 잘 짜여진 집, 정성이 들어간 집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최 사장은 이 집들이 마음에 들었다. 영업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사랑채를 주인집으로 이용하고 하늘채 하나만 가족 단위로 빌려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곳을 이용한 사람들의 요청으로 이제는 사랑채마저 빌려주고 그는 별채로 밀려나(?) 있다. 게다가 이번 여름에는 그 별채마저 요구해 골방에서 잠을 청했다고 한다. 교회와 단체, 기업 등에서 이용 요청이 늘어나면서 고객들도 이 집들을 좋아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무척 좋다고 한다. 가족의 의미와 기쁨을 찾아서 그러나 펜션 운영의 현실은 만만치 않다. 무턱대고 덤벼든 펜션 운영으로 겪는 최 사장의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라고 한다. 첫째는 인터넷 홍보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월 50만 원 이상을 지불하는 지금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만큼 펜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말이다. 둘째는 펜션 이용료를 흔히 평당 1만 원으로 적용하지만 그렇게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평수대로 적용하면 45만 원과 20만 원을 각각 받아야 하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애로점이 있다. 이것은 펜션 수익을 고려한 경제성 있고, 효율적인 평수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준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파인빌 펜션은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있다. 3000평이 넘는 땅을 ‘파인빌 정원’으로 가꾸는 계획이 그것이다. 마침 영국에 가 있는 아들을 통해 영국식 정원의 노하우를 배워서 한국 땅에 접목하는 노력도 펼칠 생각이다. 이제는 펜션의 경쟁력이 시설이나 서비스만으로 충족되는 것이 아니다. 자연과 조화된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정원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수년 전부터 정원을 염두에 두고 계획 조림을 해왔다고 한다. 이제는 본격적인 정원 조성에 들어가 수년 안에 놀라운 작품을 선보일 각오이다. 펜션 사업은 아직은 모험이고 많은 노력과 수고가 들어가야 하는 일이다. 그런 중에도 펜션지기 최 사장을 위로해 주고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 한 가지 있다. 당초에 마음에 품었던 대로 아름다운 가족들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그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삼대가 와서 즐기는 가족의 모습을 종종 목격하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고 한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이들 가족이 있는 한, ‘파인 빌’은 존재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이들은 떠날 때 뒷정리마저 깨끗하다고 한다. 부모에 대한 효도와 자녀에 대한 사랑이 가족애로 뭉쳐진 그들의 모습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어김없이 주인을 찾아서 “고맙다, 다시 오겠다” 라고 인사하는 그들을 배웅하고 나면 피곤도 싹 사라진다고 한다. 최 사장은 이것이 펜션을 운영하는 맛이 아니겠냐고 모처럼 너털웃음을 짓는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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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와 기쁨을 되찾아 주는 가평 패밀리 펜션, '파인 빌(Pine V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