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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국산 목재 성능에 주목하다 ②
- THEME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국산 목재 한나모로 만든 한나모家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 본격적인 목재 생산 시기 도래에 대비해 낙엽송 등 국산 목재의 가공·이용 기술 개발 및 국산 목재 이용 확대를 통한 목재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전국에 목재유통센터 건립을 확정하고, 이를 위해 산림조합중앙회에 중부목재유통센터와 동부목재유통센터를 설치 지원했다. 그중 한 곳인 경기도 여주시 농산로에 자리한 중부목재유통센터는 산주山主, 임업인, 수요자 모두를 위해 1997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목재 가공시설이다. 중부목재유통센터의 국산 목재 브랜드 나모 생산 과정과 설비, 제품을 알아보자.글과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www.woodkorea.or.kr 국산 목재 생산과 실용화에 전념해 온 중부목재유통센터는 목재의 비틀림, 갈라짐, 송진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 국내산 낙엽송 건조목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산 낙엽송은 침엽수 중 강도가 높고 무거운 재질로 수입산 목재와 비교 연구 결과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다는 품질 인증을 받았다. 이 결과 설립 당시 94% 수입에 의존하던 수입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수요자에게 고품질 낙엽송을 공급하고 있다.생산 과정을 보면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임목을 선별해 친환경적인 벌채 작업을 하고, 집재 과정을 통해 센터로 운반해 온다. 원목은 크기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재 공정을 거쳐 낙엽송 전용 고온 고습 건조기에서 120℃로 찌고 건조하는 과정을 마친다. 이어 가공 공정을 통해 고품질의 목재를 출고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자동 시스템인 프리 커팅 머신을 도입해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는 DIY 목재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나온 톱밥으로 친환경 대체 연료인 팰릿을 생산한다. 또한, 구조재뿐만 아니라 내·외장재, 계단재, 데크재 등 다양한 건축재를 생산하고 있다.중부목재유통센터에서 시공한 목재 시설물로는 전통문화가 담긴 한옥을 비롯해 경기 가평군 유명산 자연휴양림의 우드 캠프 숲채, 경기 포천시 광릉수목원 한식 팔각정자와 중골목구조 홍보전시관, 강원 청원군 복주산자연휴양림의 경골목구조 숲 속의 집 그리고 강원 양양 미천골 자연휴양림의 친환경 차량용 목교 등이 있다. 벌목 후 야적장에 쌓아논 목재 국산 목재 한나모 생산 과정벌목(Logging)_숲에서 나무를 벌목한 뒤 일정한 길이로 잘라내 운반 장소로 옮긴다. 산림종합 중앙회는 목재유통센터에선 산주의 이익 증대와 건강한 산림 조성을 위해 직영 벌채 사업을 진행한다. 직접 벌채하기 어려운 산주를 위해 산림에 서있는 입목의 재적량(㎥)을 산출하기 위한 매목조사, 벌채 관련 업무를 대행해 준다. 친환경적인 벌채를 통해 채집한 원목은 목재유통센터로 옮겨진다. 데킹(Decking)_운송된 통나무를 수종, 크기, 재목·합판·칩 등 용도에 따라 분류한다.박피(Debarking)_박피 기계로 껍질을 벗겨낸다.절삭(Head rig)_제조 공정에서 가장 클리티컬Critical한 공정으로 컴퓨터에 의한 수율 측정 후 큰톱으로 거친 제재를 한다. 모서리 절단(Edging)_불규칙한 모서리와 결점을 잘라내 4면 목재로 만든다. 절삭 트리밍(Trimming)_일반적인 길이로 트리머 기계를 사용해 직각 형태를 잡는다.분류(Rough Lumber Sorting)_두께와 폭에 따라 목재를 분류한다. 거친 목재 공정에선 두께와 폭에 따라 분류된 목재는 건조될 목재와 비건조될 목재로 제작된다.건조(Drying)_대부분 목재는 화로(Kiln)에서 뜨거운 스팀을 사용한 인공 건조(Kiln-Dried) 방식으로 건조한다. 다른 방식은 공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습기를 증발시키는 자연 건조(Air-Dried) 방식이 있다. 대패 마감 대패 마감(Planing)_대패 마감을 해 매끄러운 표면과 일정한 폭과 두께로 만든다.등급 매기기(Grading)_각각의 목재 특성을 평가해 적정한 등급을 매긴다. 대부분 목재는 용도에 따른 구조용(Structural), 외관용(Appearance), 재가 공용(Factory) 등급으로 분류돼 등급이 정해진다. 건조 함수율 12% 이하 인공 건조(Kiln-Dried) 장치목재 표면의 갈라짐과 틀어짐, 부패 이 모두 건조 방법의 문제로 발생한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선 목재를 건조해 사용하는 것은 상식이며, 목구조 건축물엔 건조 목재를 사용하도록 법규로 강제하고 있다. 건조 목재를 사용하면 목재는 건조 중에 이미 수축돼 안정되기 때문에 사용 중 목재의 추가적인 수축이 최소화돼 목재 표면이 갈라지거나 틀어지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어 고품질 목재 상태를 유지한다.국내에선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이 2010년에 원목을 10일 내에 건조해 내는 첨단 원목 건조 기술을 개발했다. 두꺼운 기둥과 대들보를 120℃ 이상에서 고온 저습 처리해 목재 속의 수분이 끓어 수증기로 바뀌면서 신속하게 빠져나오는 원리를 이용해 건조 속도를 극대화한 것이다. 이 기술을 한그린에 적용해 초기 함수율이 40~50%인 치수 20×20㎝, 20×30㎝, 길이 3.6m 낙엽송 부재를 10일 내에 함수율 15% 이하로 건조한 목재를 사용해 성공적인 시연을 마쳤다. 당시 사용한 것이 바로 중부목재유통센터의 인공 건조 장치다. 프리 커팅 머신으로 생산한 맞춤 자재프리 커팅 머신 Pre-Cutting Machine은 부재의 결합부(장부)를 절삭 가공하는 설비다. 한옥 등 목구조 건축물을 지을 때 예로부터 목수가 현장에서 설계도면이나 현장 상황에 따라 부재의 끝단 결합부, 즉 기둥과 도리, 기둥과 하방·중방·상방, 도리와 도리, 도리와 서까래, 추녀와 도리 등을 깎아 결합해 시공해 왔다.그것을 공장에서 프리 커팅 머신으로 미리 가공해 부분적으로 결합하거나 현장에서 조립하도록 생산한다. 이러한 가공을 미국, 캐나다, 유럽에선 프리-햅 Pre-Hab 공법, 일본에선 프리 컷 Pre-Cut 공법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선 이러한 부재 생산 및 시공법을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한다.프리 커팅 머신으로 생산하는 한나모家 중목 구조는 설계도면을 통해 미리 가공해 현장에서 조립하므로 정확하고, 기계를 통해 24시간 가공하므로 신속하며, 현장 인건비 절감에 따른 공사비를 줄이므로 경제적이다. 우리 나무로 만든 한나모 제품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의 브랜드 ‘한나모’. 한민족의 한과 크다는 뜻의 ‘한’, 나무의 옛날 표현으로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우리나라 목재를 뜻하는 ‘나모’의 합성어다. 국산 목재의 단점을 개선해 우리 환경엔 우리 목재가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국산목재 연구개발실 운영 및 품질관리 FSC-COC 인증을 비롯해 산림청 품질인증, KS 품질인증, ISO9001·2000 등 각종 인증을 받았다. 제품 출하장 목조주택의 뼈대, 구조재중부목재유통센터에선 목조주택 및 목구조물의 구조체를 이루는 구조재를 생산한다. 120℃ 이상 고온 고습 건조기에서 건조시킨 낙엽송을 사용하므로 강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적으며 가공성이 좋다. 부드러운 감을 주어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주로 건축재로 쓰인다. 또한 데크재로 사용 가능하도록 한쪽 면이 요철 가공돼 있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자연을 집 안으로, 내장재채광과 통풍을 필요로 하는 곳에 사용하는 루버는 아늑한 분위기와 자연의 느낌을 주는 소재다. 아름다운 무늬결과 옹이의 조화가 삶을 더 편안하고 풍요롭게 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색깔은 더욱 아름답고 자연목 상태를 느낄 수 있다. 충분한 천연 건조 후 인공 건조시킴으로써 더욱 품질을 향상시켰다.주택의 인상을 좌우하는 외장재국산 목재는 무늬가 아름답고 나이테가 선명해 자연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주며 고급스러운 색상으로 주택을 한결 돋보이게 한다. 차량 목교로 검증받은 구조용 집성재집성재는 여러 개의 판재 및 각재를 섬유 방향으로 서로 평행하게 길이나 너비, 두께 방향으로 접착해 압착시켜 만든 가공재다. 집성재의 장점은 모양과 크기, 치수를 자유로이 할 수 있으며 목재가 갖는 휨, 크랙 등의 문제를 보완하고 강도가 균일하며 내화성능이 우수해 대형 구조물의 구조용 재료로 쓰인다. 중부목재유통센터에서 생산하는 구조용 집성재는 KS F 3021 품질 인증을 획득한 고품질이다. 발걸음을 가볍게, 계단재계단재는 집성재를 사용해 갈라짐이나 뒤틀림이 없으며 가공하기 쉽다. 원목 패널을 집성 제작해 고품격의 밝고 깔끔한 색상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과 아름다운 질감으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공간을 구성한다. 정원을 더욱 아름답게, 데크재외적인 아름다움이나 기능성 등을 최대한 살린 국산 낙엽송으로 만든 중부목재유통센터 데크재. 내구성이 매우 우수한 소재로, 원목의 특성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미적 감각이 뛰어나고 오래간다.우리나라 목재로 생산하는 중부목재유통센터의 브랜드 한나모. 김원섭 과장은 “한나모를 아름답고, 튼튼하며, 건강한 제품”이라고 한다.국내 기후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기 때문에 사계절의 영향을 받아 나이테의 간격이 조밀하고 뚜렷하다. 또한 무늬와 색상이 뚜렷하고 질감이 우수해 실내 인테리어 소재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건축재로 사용되는 우리 목재는 재질이 단단하고 통직하며 병충해 피해가 거의 없어 수명이 오래간다. 수입 목재와 달리 병해충 방역 처리 및 약제 처리가 없어 목재의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인체에 유익하다. 우리가 심고 우리가 키운 우리 나무로, 우리의 집을 짓고 꾸몄으면 하는 바람이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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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국산 목재 성능에 주목하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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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국산 목재로 지은 목구조 주택 시공 과정
- 중목구조 한옥, 한나모家 시공 과정 한나모家의 중목구조 한옥은 대각 부재(각재)를 골조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국산 낙엽송 각재 또는 구조용 집성재를 사용한 친환경 목조주택 공법이다. 중부목재센터에서 서부지방산림청 순천국유림관리소에 건축한 낙엽송 구조용 집성재를 활용한 한옥 표준 모델, 그리고 경기도 안성시에 건축한 낙엽송 각재를 활용한 힐링하우스를 소개한다.글 최은지 기자취재협조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T 031-881-1396 W www.woodkorea.or.kr 한나모家 한옥 표준 모델한옥 표준 모델은 지상 1층 연면적 99.9㎡(30.3평) 중목구조(골조)+경골목구조(벽체)이며 지붕엔 개량 기와를 얹었다. 골조 부분엔 낙엽송 구조용 집성재를 15.7㎥ 사용했다. 구조용 집성재 가격은 2011년 기준 K-2 가공비를 포함해 총 4,239만 원(㎥당 270만 원/3.3㎥당 150만 원)이다. 부재와 접합부가 결정한 후 프리컷을 사용해 가공했다. 프리컷은 기존 수가공에 비해 가공의 정밀도가 현저히 높으며, 가공 시 공기 단축, 시공의 간편화 등 장점이 많다. 실지로 이 표준 모델은 구조 부재를 공장에서 완전 기계 가공을 통해 제작함으로써 현장 수가공에 투입되는 인력을 줄여 노무비와 공기를 단축했다. 주요 결합부 가공 순서 01. 기둥, 하인방 가공 접합 02. 중인방 가공 접합 03. 상인방, 문선 가공 접합 04. 장여 가공 접합 05. 대들보(대량) 가공 접합. 목재 수축 시 노출되는 틈새를 방지하기 위해 턱을 만듦. 06. 대들보는 대경재의 장재를 사용했으나, 골조가 구조용 집성재이므로 중경재를 사용하고 헛주를 내력 기둥으로 하여 하중을 골고루 분산시킴으로써 안정된 구조를 만듦. 07. 부재와 부재는 주먹장 접합과 반턱 주먹장으로 접합했으며 기둥과 부재의 틈새를 방지하기 위해 턱을 만듦. 08. 헛주 위에 모인 대들보와 중량보의 힘 분배로 인한 구조적인 안정을 확보하고 중경재를 사용해 국산 목재를 실속 있게 활용. 09. 도리 가공 접합. 귀장여(도리 밑에서 도리를 받치고 있는 길고 모진 나무)에서 기둥과의 틈새를 방지하기 위해 하부에 턱을 만들어 설치. 10. 도리, 보 가공 접합. 기둥과의 틈새를 방지하기 위해 하부 턱을 만들어 설치. 11. 상량식 12. 벽체 설치. 한옥이 춥다는 인식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이에 단열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전통 한식 벽체를 채택하는 대신 단열재를 충진한 벽채를 선택해 시공. 한나모家 힐링 하우스경기 안성시 미양면 용두리에 지은 지상 1층 연면적 96.3㎡(29.2평) 낙엽송 중목구조 힐링하우스다. 중부목조유통센터는 힐링 하우스에 대해 “우리 선조의 슬기로운 구축 방법을 통한 합리적인 골조 결구 방식을 이용해 목조주택의 안정되고 미적인 구조를 추구한 집, 그리고 건축주의 자유로운 목조주택 건축 방식으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국산 목재를 사용해 직접 짓는 집”이라고 설명한다. 중골목구조 D.I.Y는 기계 가공 조립형으로 철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통 방식을 이용한 기둥, 보, 도리의 장부맞춤, 귀에선 사개맞춤하는 방식이다. 중골목구조 비용은 2010년 기준 K-2 가공비를 포함해 총 2,300만 원(3.3㎡당 79만 원)이다. 외벽은 황토벽돌로, 지붕은 플라스틱 기와로, 내벽은 낙엽송 목재벽 판재(루버)로 마감했다. 중골조 설치 시작 중골조 설치 중 지붕 설치 지붕 마감 벽체 설치 국산 편백재 내부 마감 국산 편백재 내부 마감 완성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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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국산 목재로 지은 목구조 주택 시공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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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특집] 05한국형 '한그린' 목조주택, 문제는 홍보다
- 한국형 ‘한그린’ 목조주택, 문제는 홍보다 1980년대 후반 우리 땅에 외국의 기술, 자재, 인력 등에 의해 북미식 경골목조주택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1990년대 후반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는 국산 목조주택 개발을 시작한다. 2000년대 후반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생활습관에 적합한 새로운 한국형 목조주택 한그린이 등장한다. 녹색 성장시대 그린홈 200만 호를 견인하겠다며… 목조주택이 연간 2만 채 가까이 지어지는 현재 한그린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기존 한옥과 북미식 경골목조주택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한그린, 무엇이 문제일까. 글 김경한 기자 1980년대 후반 국가경제가 성장하고 국민소득이 높아지자 국민들의 욕구는 보다 나은 주거 환경으로 이어졌다. 그 무렵 일명 투 바이 포(2″×4″)로 통하는 북미식 경골목조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유행가에나 나오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으로, 로망 그 자체였다. 당시엔 설계도서부터 시공 매뉴얼, 구조재, 단열재, 내·외장재 그리고 목수까지 모두 수입산이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산림청에선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엔 많은 양의 목재가 소요되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시키려고 한 것이다. ‘주택 자재 중 일부라도 국산화’, 당시엔 그랬다. 1997년 경기도 여주에 임산물종합유통센터가 건립돼 건축재나 가구재 등 용재用材를 생산하기 전까지 국산 목재는 대부분 갱목坑木 아니면 건축용 비계(일명 아시바)으로 소비됐다. 또한, 1990년대 후반엔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골목조주택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한국형 목조주택 선택과 집중에 적신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을 보면 “대부분의 목조주택업체들은 열악한 사업 환경과 기술력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주택의 개발보단 외국의 주택을 그대로 국내에 도입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면서, “국내 목조주택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생활습관에 적합한 경골목조주택의 기본 모델이 확립되어야 하며, 이를 통하여 새로운 한국형 목조주택 공법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 한국형 경골목조주택이란 무엇일까? 당시로선 보급된 지 10년밖에 안 되는 경골목조주택, 더욱이 구조재는 차치하고 내·외장재조차 제대로 생산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선 한국형이란 수식어를 붙이기엔 버거웠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한국형 경골목조주택이란 무엇이다’라고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은 채 목조건축 구성요소의 투입, 건축 기술 인력의 보급, 국산 자재의 사용, 경골목조건축의 모듈 치수, 온돌의 설치, 화장실의 방수 처리, 현관의 설치, 실내 공간 배치, 주택의 외형 등 몇 가지 관점에 대해서만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한국형 경골목조주택을 “①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②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하여 시공 가능한 것 ③ 시공의 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④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⑤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⑥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⑦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하면서, “①과 ⑦번 항목은 아직까지 업체의 노력이 부족한 부분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목조건축산업 발달을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산학협력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현재 국산 목재와 관련해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에서 경골목조주택의 주요 구조 부재를 낙엽송으로, 또한 도입 초기 문제로 작용했던 수치도 개선해 인치 단위의 모듈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도 국내 경골목조주택에 사용하는 구조재는 대부분 S-P-F로 통하는 캐나다산 가문비나무(Spruce), 소나무(Pine), 전나무(Fir)이다. 그러다 보니 국내산 경골목조주택 구조재는 본래의 쓰임새를 상실한 채 데크용으로 팔리는 실정이다. 성능이 뛰어난 국산 경골목구조 구조재를 개발하고, 예비 건축주들 상당수가 북미식 경골목구조를 선호함에도 한옥형 기둥-보 방식의 중목구조에만 치중한 결과로 보인다. 그것이 과연 적절한 선택이고 집중인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광릉 테스트하우스 광릉 테스트하우스 건축개요 용도 단독주택 위치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 직동리 634번지 외 1필지 규모 지상 2층 구조 중목구조(기둥-보 구조 + 바닥장선/바닥덮개 + 지붕서까래/지붕덮개) ※목구조와 칸막이벽은 프리커트 시공 온통기초: 콘크리트 슬래브 150㎜ 칸막이벽: SIP 패널 112T 대지면적 571.95㎡(173.31평) 건축면적 125.35㎡(37.98평) 연면적 175.21㎡(53.09평) 1층 125.35㎡(37.98평) 2층 49.86㎡(15.10평) 건폐율 21.92% 용적률 31.63% 단열 외벽: SIP 패널 112T + 열 반사 단열재 6T 지붕: 유리섬유 R30 1층 바닥: 열 반사 단열재 10T ※SIP 패널, 유리섬유-규격제품 유리섬유 R19 차음용 실내마감 황토보드(12.5T × 1,200 × 2,400), 마그네슘보드(9T × 1,200 × 2,400) 외벽마감 1층: 스타코 및 전돌타일 + 기둥-보 구조재 노출마감 1, 2층: 찬넬사이딩(낙엽송) + 오일 스테인 지붕마감 컬러강판 창호 비닐창, 화이버그라스문(현관문), 철문(실외문), 원목문(실내문) 기계설비 급배수 위생설비, 난방설비, 욕실 환기설비 전기설비 전등, 전열, 통신, TV설비 보일러 펠릿보일러 난방 바닥 난방_건식 온돌패널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설비 1. 실내 공간과 안마당은 툇마루를 통해 연결 2. 건물을 ㄷ형으로 배치함으로써 침실, 거실, 주방, 식당과 같은 주요 실의 남측 개방이 가능하도록 계획 3. 부부 침실은 1층, 기타 침실은 2층에 배치 4. 현관, 계단 홀의 독립성 5. 거실 + 식당 + 주방을 한 공간으로 개방 6. 주방, 다용도실, 세탁실을 유기적으로 연결 7. 수납공간의 체계화 8. 지붕경사를 남사면으로 계획 9. 철근콘크리트 기초 10. 기단부를 설치해 기초 배수를 용이하게 함 11. 구조에서 마감까지 건식공법 적용 12. 단열성능 향상: 지붕 단열은 환기와 병행, 외벽 단열은 레인스크린과 병행 13. 거실의 높은 천장은 개방감을 줌 누가 한그린을 아시나요 국산 목재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하며, 전통 한옥의 특성을 가진 우수한 품질의 목조주택 보급을 위해 개발한 한그린. 브랜드명은 전통과 크다는 의미의 ‘한’과 녹색과 그리워함, 채움을 뜻하는 ‘그린’의 합성어이다. 국내 최초로 원목 기둥-보 구조의 그린홈으로 개발한 한그린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한국적 캐릭터를 풍부하게 담고 현대 건축의 장점을 유연하게 융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옥은 전형적인 기둥-보 구조로, 수평하중에 저항하기 위해 육중한 지붕 구조를 이용해 접합부의 강성을 얻는다. 그러나 접합부 강성의 확보를 위해 육중한 지붕을 사용하는 것은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물론 하중 지지의 효율적 관점에서도 매우 불리하다. 주요 부재로 국산 낙엽송 사용 한그린에 사용된 국산 목재의 수종은 주요 부재인 기둥-보는 낙엽송이며 외벽널은 낙엽송, 벽판재는 백합나무와 낙엽송, 데크는 리기다소나무이다. 기둥-보로 사용한 낙엽송 대단면 부재는 고온 저습 건조 방법으로 목재의 함수율이 15% 이하가 되도록 건조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 치수 모듈에 충실한 기둥-보 공법(모듈 3.6m, 기둥 180㎜×180㎜, 보 180㎜×240㎜)을 적용하고, 구조재인 기둥-보는 실내·외에서 노출되는 내벽 마감재이자, 외벽 치장재로 전통의 멋을 살린 점이 눈에 띈다. 에너지 소비 잡는 친환경 주택 건축물은 국내 에너지 총 소비량의 1/4을 차지하는 다량의 에너지 소비 부문이며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은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에 의한 환경적 측면과 에너지 절감 효과에 따른 관리비 절감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한그린은 ‘SIP 복합 패널’을 사용함으로써 경골목조주택에 비해 구조 성능은 3.1배,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열저항치 R값은 1.63배나 높다. 여기에 태양광발전(전기 생산 판매)과 펠릿보일러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내장재로 황토보드 및 백합나무 벽판재, 한지 등을 사용하기에 새집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없다. 원적외선 방사하는 황토 패널 적용 한그린에 적용한 황토 패널은 황토의 약점인 갈라짐이 전혀 생기지 않도록 친환경 수용성 접착제를 처리한 후 석고보드나 합판에 2∼5㎜ 두께로 덧입혀 제조한 우수한 물성의 건식 실내 마감재다. 황토 패널의 포름알데히드 방산은 친환경 건축재 품질 인증 최우수등급 기준(0.015㎎/㎡h)보다 낮은(0.048㎎/㎡h) 최우수등급 수준이다. 또한 황토 패널은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 방사율이 0.92로 나타나 다른 건축자재에 비해 현저히 높아 건강 증진 효과도 있다. 이것을 실내 마감재로 시공하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실내 환경 유해물질을 줄여 새집증후군 등 환경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한옥에 사용하던 황토벽의 품격도 살릴 수 있다. 공업화 건축에 적합한 부재 가공 기술로 시공 전통 한옥의 현대화를 위해 우선시할 부분으로 현장 인건비 절감, 시공의 정밀도 향상, 공기 단축에 의한 건축비 절감 등을 꼽는다. 한그린은 공장에서 미리 가공한 프리커트 부재를 시공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업화 건축물이다. CAD/CAM 프리커트 가공시설로 고성능 정밀 가공한 프리커트 방식의 부재 사용으로 골조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전통 공법에서는 30일 이상 소요되던 것을 6시간 내에 완공할 수 있다. 개발 당시 건축 공기 단축과 시공 인건비 절감으로 3.3㎡(평) 당 800만 원대인 건축 원가를 400만 원대 또는 그 이하로 낮출 수 있어 목조주택의 경쟁력과 시장 확대의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공기 단축과 인건비 절감으로 건축 원가를 3.3㎡(평)당 400만 원대 가능. 한그린; 재료비 6 : 인건비 4, 일반주택; 재료비 4 : 인건비 6 에너지 소비 잡는 친환경 주택 건축물은 국내 에너지 총 소비량의 1/4을 차지하는 다량의 에너지 소비 부문이며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은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에 의한 환경적 측면과 에너지 절감 효과에 따른 관리비 절감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한그린은 ‘SIP 복합 패널’을 사용함으로써 경골목조주택에 비해 구조 성능은 3.1배,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열저항치 R값은 1.63배나 높다. 여기에 태양광발전(전기 생산 판매)과 펠릿보일러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내장재로 황토보드 및 백합나무 벽판재, 한지 등을 사용하기에 새집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없다. 복합 구조 벽체 적용한 지진에 강한 주택 한그린은 기존 목조주택과 한옥의 장점을 합친 혼합 구조로 특히 지진에 강하다. 그 이유는 기둥-보 구조를 기본으로 하는 뼈대 구조와 경골목구조 전단벽체를 합체한 복합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구조는 지진 때문에 생긴 수평 하중을 뼈대와 벽체로 분산해 접합 강성을 높여준다. 또한, 기존 한옥이 기둥-보의 접합성을 높이기 위해 무거운 지붕으로 누르던 것과 달리 가벼운 지붕을 얹을 수 있어 지진의 흔들림에 훨씬 유연하다. 한그린 목조주택은 지진 실험 결과 전통 기둥-보 구조나 북미식 경골목구조에 비해 내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평 변위(좌우 흔들림: 수평으로 움직인 거리) 15㎜에서의 하중지지 용량이 전단벽체를 적용한 경골목구조보다 최고 23% 높았다. 이는 콘크리트 건물보다 지진에 강한 한옥과 비교해 최고 7배 향상된 결과다. 국산 목재 활용을 극대화한 공업화 목조주택(2006년), 한국형 중목구조 주택인 ‘한그린’ 목조주택(2009년), 한옥형 목조주택과 현대화된 중목구조 주택(2011년) 등. 국산 목재 사용률을 높이고자 산림과학연구원에서 개발해 테스트를 거친 모델들이다. 이 가운데 테스트, 실증 단계를 거쳐 상용화한 것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해 상표등록을 마친 전통 한옥의 기둥-보 구조에 SIP 복합 패널을 혼합한 한국형 목조주택 한그린이다. 당시 ‘저탄소 녹색성장 그린홈 200만 호 보급’이란 정부 시책에 맞춰 베이비붐 세대 중심의 소득수준 중상층이 선호하는 주택가격과 품질을 확보하고, 도시 근교에 입지하는 단지형 전원주택 또는 타운하우스 주택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어떻게 됐을까. 상용화는 어떤지 몰라도 대중화는 요원하기만 하다. 한그린이 무엇인지 정작 실수요자들이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4P + 1B법칙(제품, 가격, 유통, 판촉 + 브랜드) 중 무엇이 문제인지는 자명하다. 한국형 한그린 목조주택, 문제는 홍보다. 우리 기술, 우리 나무로 지은 국내 최대 목구조 건축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 국내 최대 목조 건축물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 국내 <건축법>이 허용하는 최고 높이(18m, 4층 규모), 면적 4,500㎡(1,363평)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이며, 국산 목재 자급률 향상 및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국립산림과학원의 목구조 연구 성과가 총 망라된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심사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첫째로 친환경 재료인 목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종합연구동 건립에 쓰인 목재량은 약 200㎥로, 건물의 하중(무게)을 담당하는 기둥과 보는 모두 국산 낙엽송 목재를 사용했으며 사용된 목재가 저장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318톤에 달한다. 둘째 국내 최초로 <건축법>에서 허용하는 최대 규모로 지어진 목조건물인 만큼 추가적인 구조 안정성 시험과 내화耐火 인증 등을 거쳤다는 점이다. 셋째 건축 재료의 물성物性을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목재의 현대적 감각을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종합연구동은 기둥재와 마감재 대부분을 목재로 사용해 친환경적인 느낌뿐만 아니라, 계단과 마감재 사이에 적절한 구로철판(열연 강판)을 더해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장경환 과장은 당시 “우리나라 목조건축 허가 건수가 십여 년 사이 여덟 배나 증가할 만큼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대부분 캐나다산 수입 목재를 사용한 것으로 국산 목재 사용을 통한 임산업 활성화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공공 건축 분야로 목구조 건축물이 확산돼 국산 목재의 사용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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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특집] interview 국산 목재 생산의 메카 중부목재유통센터 낙엽송 전도사 김종태 센터장
- 국산 목재 생산의 메카 중부목재유통센터 낙엽송 전도사 김종태 센터장 산림 자원의 효율적 관리 미비, 짧은 침엽수 조림 역사로 인한 우량 대경목 부재不在, 국산 목재의 홍보 부족과 낮은 가격 경쟁력… 부존자원이 적으니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 수입 목재에 익숙해진 국민들의 국산 목재는 결함이 많을 것이란 생각. 이러한 악순환이 우리나라 국산 목재산업의 단면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목조주택 건축용 국산 낙엽송 제재를 생산하는 곳,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다. 국산 낙엽송 원목을 갖고 국내 최초로 용재用材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중부목재유통센터의 김종태 센터장. 국산 낙엽송 전도사로 통하는 김 센터장에게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어본다. 대담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Q 중부목재유통센터는 어떤 곳인지 치산녹화사업으로 생긴 간벌목을 가공 유통해 산주山主의 이익 증대와 국산 목재의 이용 발전을 위해 1997년 설립된 목재 종합 가공공장이다. 설립 당시 6%에 그치던 국산 목재 자급률을 지금은 16%로 향상시킨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Q 낙엽송 위주로 건축용 제재製材를 생산하는 이유는 소나무 대경목은 문화재 보수용으로도 부족하며 소·중경목은 곡재가 많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가공하기도 어렵다. 이를 대체할 국내 수종이 편백나무와 낙엽송 정도인데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편백나무는 비싸기도 하지만 간벌間伐밖에 못한다. 현재 국내 침엽수 중 구조재로 북미산 수입 목재보다 내구성이나 휨강도, 압축강도 등이 뛰어난 낙엽송이 적합하다. 참나무류는 아직 건축용으로 개발이 안 됐는데 속이 빈 것이 많으며 제대로 건조하지 않으면 부패하기 쉽다. 산주 입장에서도 낙엽송은 ㎥당 12만∼15만 원 사이에 팔 수 있으니, 내 세대엔 돈을 못 벌지만 다음 세대엔 괜찮다. Q 산림청에서 낙엽송 대신 백합나무를 권장하는데 바람직한지 약 10년 전부터인가, 낙엽송을 베어낸 자리에 대체 수종으로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맞는 속성수인 백합나무를 많이 권장했다. 백합나무는 가구재로 적합할지 몰라도 건축재로는 부적합하다. 최소한 낙엽송을 벌채한 임지林地만이라도 다시 낙엽송을 심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센터처럼 낙엽송을 연구개발해 용재를 생산하는 곳에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 이 흐름이 끊기면 우리나라는 20, 30년이 흘러야 또 경제수종이 나온다는 얘기다. Q 경골목조주택 설계 시 국산 구조재는 치수 모듈이 다르고 구조계산도 힘들다는데 ‘투 바이 포 공법’이라고 하는 경골목구조가 북미에서 들어온 것이다 보니, 그러한 인식이 강한 것 같다. 우리 센터에선 이미 북미산 SPF보다 성능이 뛰어난 경골목구조용 낙엽송 구조재를 규격에 맞게 대량 생산하고 있다(중부목재유통센터 낙엽송 구조재 규격 참조). 구조계산이 힘들다는 건 아마도 등급 라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도 10월 1일부터 목재제품의 규격 품질 검사 및 품질인증제가 시행됨에 따라 등급 인증 도장을 찍도록 돼 있다. 현재도 KSF 3020 또는 건축구조 설계 기준(8장 목구조)에 따라서 구조설계를 할 수 있다. 이 기준은 경골목구조 종주국인 미국임산물협회의 기술부(AWC; American Wood Council)에서 제정한 목구조 설계세칙, 즉 NDS를 표준으로 삼은 것이다. 따라서 국산 낙엽송 구조재는 경골목구조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Q 국산 낙엽송 제재의 가격 경쟁은 나무를 50년 키웠을 때 생장 조건상 국산재는 굵기가 40∼50㎝이지만, 수입재는 70∼80㎝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다 보니 투입 원목 대비 제재의 수율이 국산재는 45% 정도이고, 수입재는 65% 이상이므로 원자재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낙엽송의 특성이 나선형 목리木理로 자라므로 제대로 된 공정을 거치지 않고 생산하면 틀어진다든가 하는 결함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제대로 된 건조 가공 공정을 거쳐 함수율 12% 이하 FM대로 생산하다 보니 생산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가공성을 떠나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임업 선진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낙엽송 제재와 동급인 더글라스 퍼나 헴록과 가격을 비교해야지, 급이 낮은 SPF와 비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더욱이 SPF 수입재는 구조재로 아무런 문제는 없지만 대부분이 2등급이다. Q 중부목재유통센터엔 어떠한 생산 설비가 있는지 먼저 72시간 만에 함수율을 12% 이하로 낮춤으로써 제재의 뒤틀림이나 갈라짐, 송진 등의 결함을 잡을 수 있는 고온고습건조기다. 나무에 있는 송진은 휘발성 물질로 기화氣化하려면 120℃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고, 기화한 송진이 날아가다 액화液化돼 목재에 안 닿게 하려면 고습이 필요하다. 고온, 고습으로 천천히 낙엽송을 건조시켜야 낙엽송은 목재 자체가 연해지고 송진이 제거되면서 잘 건조된다. 그후 목재가 상온에 도달할 때까지 음지에서 3, 4일간 양생시켜야 휨이나 뒤틀림 등 결함 발생이 덜하다. 우리 센터엔 아마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동으로 등급을 구분하는 MSR이 있다. 육안으로도 등급을 구분하지만, 정확한 구조계산을 요하는 구조용 집성재는 MSR로 등급을 구분한다. 그리고 2006년 국내 최초로 목재를 자동 가공하는 프리 컷 시스템인 K-2를 설치했다. 현재 중목구조에 이용되는 기둥, 보, 대들보 등 주요 골조를 가공하고 있다. K-2로 30평 기준 한 채를 생산하는데 4일 정도 걸리며, 연간 약 60채를 생산할 수 있다. Q 국산 목재 활성화의 걸림돌은 국산 목재에 대한 건축주의 인식 부족과 가격 경쟁력에서 수입 저가품과 비교 열위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국산 목재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야 하는데 국민에게 목재가 좋다고 강조만 했지, 국산 목재가 왜 좋은지는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너무 휴양이나 힐링에만 치중해 있는데, 이젠 산림을 대하는 자세가 국산 목재가 좋다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또한, 산림을 관장하는 정부나 지자체조차 국산 목재엔 관심이 없다. 국산 목재를 공공기관에서 우선 구매하고, 자연휴양림에 국산 목재를 사용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 하지만 유명무실한 사문화된 법규이다. 우리 땅에서 우리 나무를 키우는 정부기관조차 목조건축물을 지을 때 국산 목재를 20%도 쓰지 않는다. Q 목재 품질 인증제 시행 전후 달라진 점은 인증업체 제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및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제품 생산비는 상승한 반면 가격은 그대로다. 인증업체에 실질적으로 돌아오는 게 부족하다. 조달청을 통한 공공기관 발주 시 인증업체에 가점을 주든지, 인증업체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든지 해야 양질의 목재제품이 유통될 수 있다. 그래야만 인증제도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 인증제 시행 이후 현재까지 많은 목재업체가 고충을 겪고 있지만, 우리 목재산업의 발전을 위한다는 일념 하나로 부단히 노력해 온 결과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다. 앞으로 산림청을 비롯한 여러 기관, 목재산업계가 서로 소통하며 차근차근 이행해 간다면 우리나라 목재시장은 밝아지리라 예상한다. Q 중부목재유통센터의 비전은 친환경 주거 분야에서 두드러진 것이 자연 생태 순환형 목구조 건축물이다. 나무 상태일 땐 탄소를 흡수하고 물을 저장하며, 건축 과정에선 여타 구조물 중 탄소 배출이 가장 적은 재료이다. 그리고 100년 후 건축물로서 수명을 다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만하면 우리 땅에 우리 나무로 주택을 지으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처럼 정부나 지자체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게 어떨까. 국산 목재 보급 활성화나 후대에 물려줄 경제림 조성을 위해서라도… 일부에서 수입 목재로 한옥을 지으면 보조금을 주는 것보다는 모름지기 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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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특집] interview 국산 목재 생산의 메카 중부목재유통센터 낙엽송 전도사 김종태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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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특집] 03.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국산 목재 한나모로 만든 한나모家
-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국산 목재 한나모로 만든 한나모家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 본격적인 목재 생산 시기 도래에 대비해 낙엽송 등 국산 목재의 가공·이용 기술 개발 및 국산 목재 이용 확대를 통한 목재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전국에 목재유통센터 건립을 확정하고, 이를 위해 산림조합중앙회에 중부목재유통센터와 동부목재유통센터를 설치 지원했다. 그중 한 곳인 경기도 여주시 농산로에 자리한 중부목재유통센터는 산주山主, 임업인, 수요자 모두를 위해 1997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목재 가공시설이다. 중부목재유통센터의 국산 목재 브랜드 나모 생산 과정과 설비, 제품을 알아보자. 글과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www.woodkorea.or.kr 국산 목재 생산과 실용화에 전념해 온 중부목재유통센터는 목재의 비틀림, 갈라짐, 송진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 국내산 낙엽송 건조목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산 낙엽송은 침엽수 중 강도가 높고 무거운 재질로 수입산 목재와 비교 연구 결과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다는 품질 인증을 받았다. 이 결과 설립 당시 94% 수입에 의존하던 수입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수요자에게 고품질 낙엽송을 공급하고 있다. 생산 과정을 보면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임목을 선별해 친환경적인 벌채 작업을 하고, 집재 과정을 통해 센터로 운반해 온다. 원목은 크기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재 공정을 거쳐 낙엽송 전용 고온고습건조기에서 120℃로 찌고 건조시키는 과정을 마친다. 이어 가공 공정을 통해 고품질의 목재를 출고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자동 시스템인 프리커팅 머신을 도입해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는 DIY 목재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나온 톱밥으로 친환경 대체 연료인 팰릿을 생산한다. 또한, 구조재뿐만 아니라 내·외장재, 계단재, 데크재 등 다양한 건축재를 생산하고 있다. 중부목재유통센터에서 시공한 목재 시설물로는 전통 문화가 담긴 한옥을 비롯해 경기 가평군 유명산 자연휴양림의 우드캠프 숲채, 경기 포천시 광릉수목원 한식 팔각정자와 중골목구조 홍보전시관, 강원 청원군 복주산자연휴양림의 경골목구조 숲속의 집 그리고 강원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의 친환경 차량용 목교 등이 있다. 국산 목재 한나모 생산 과정 벌목 후 야적장에 쌓아논 목재 벌목(Logging)_숲에서 나무를 벌목한 뒤 일정한 길이로 잘라내 운반 장소로 옮긴다. 산림종합중앙회는 목재유통센터에선 산주의 이익 증대와 건강한 산림 조성을 위해 직영 벌채 사업을 진행한다. 직접 벌채하기 어려운 산주를 위해 산림에 서있는 입목의 재적량(㎥)을 산출하기 위한 매목조사, 벌채 관련 업무를 대행해 준다. 친환경적인 벌채를 통해 재집한 원목은 목재유통센터로 옮겨진다. 데킹(Decking)_운송된 통나무를 수종, 크기, 재목·합판·칩 등 용도에 따라 분류한다. 박피(Debarking)_박피 기계로 껍질을 벗겨낸다. 절삭 절삭(Head rig)_제조 공정에서 가장 클리티컬Critical한 공정으로 컴퓨터에 의한 수율 측정 후 큰톱으로 거친 제재를 한다. 모서리 절단(Edging)_불규칙한 모서리와 결점을 잘라내 4면 목재로 만든다. 트리밍(Trimming)_일반적인 길이로 트리머 기계를 사용해 직각 형태를 잡는다. 분류(Rough Lumber Sorting)_두께와 폭에 따라 목재를 분류한다. 거친 목재 공정에선 두께와 폭에 따라 분류된 목재는 건조될 목재와 비건조될 목재로 제작된다. 건조 건조(Drying)_대부분 목재는 화로(Kiln)에서 뜨거운 스팀을 사용한 인공 건조(Kiln-Dried) 방식으로 건조시킨다. 다른 방식은 공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습기를 증발시키는 자연 건조(Air-Dried) 방식이 있다. 대패마감 대패 마감(Planing)_대패 마감을 해 매끄러운 표면과 일정한 폭과 두께로 만든다. 등급 매기기(Grading)_각각의 목재 특성을 평가해 적정한 등급을 매긴다. 대부분 목재는 용도에 따른 구조용(Structural), 외관용(Appearance), 재가공용(Factory) 등급으로 분류돼 등급이 정해진다. 함수율 12% 이하 인공 건조(Kiln-Dried) 장치 목재 표면의 갈라짐과 틀어짐, 부패 이 모두 건조 방법의 문제로 발생한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선 목재를 건조해 사용하는 것은 상식이며, 목구조 건축물엔 건조 목재를 사용하도록 법규로 강제하고 있다. 건조 목재를 사용하면 목재는 건조 중에 이미 수축돼 안정되기 때문에 사용 중 목재의 추가적인 수축이 최소화돼 목재 표면이 갈라지거나 틀어지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어 고품질 목재 상태를 유지한다. 국내에선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이 2010년에 원목을 10일 내에 건조해 내는 첨단 원목 건조 기술을 개발했다. 두꺼운 기둥과 대들보를 120℃ 이상에서 고온 저습 처리해 목재 속의 수분이 끓어 수중기로 바뀌면서 신속하게 빠져나오는 원리를 이용해 건조 속도를 극대화한 것이다. 이 기술을 한그린에 적용해 초기 함수율이 40~50%인 치수 20×20㎝, 20×30㎝, 길이 3.6m 낙엽송 부재를 10일 내에 함수율 15% 이하로 건조한 목재를 사용해 성공적인 시연을 마쳤다. 당시 사용한 것이 바로 중부목재유통센터의 인공 건조 장치다. 프리커팅 머신으로 생산한 맞춤자재 프리 커팅 머신Pre-Cutting Machine은 부재의 결합부(장부)를 절삭 가공하는 설비다. 한옥 등 목구조 건축물을 지을 때 예로부터 목수가 현장에서 설계도면이나 현장 상황에 따라 부재의 끝단 결합부, 즉 기둥과 도리, 기둥과 하방·중방·상방, 도리와 도리, 도리와 서까래, 추녀와 도리 등을 깎아 결합해 시공해 왔다. 그것을 공장에서 프리커팅 머신으로 미리 가공해 부분적으로 결합하거나 현장에서 조립하도록 생산한다. 이러한 가공을 미국, 캐나다, 유럽에선 프리-햅Pre-Hab 공법, 일본에선 프리 컷Pre-Cut공법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선 이러한 부재 생산 및 시공법을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한다. 프리 커팅 머신으로 생산하는 한나모家 중목구조는 설계도면을 통해 미리 가공해 현장에서 조립하므로 정확하고, 기계를 통해 24시간 가공하므로 신속하며, 현장 인건비 절감에 따른 공사비를 줄이므로 경제적이다. 우리 나무로 만든 한나모 제품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의 브랜드 ‘한나모’. 한민족의 한과 크다라는 뜻의 ‘한’, 나무의 옛날 표현으로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우리나라 목재를 뜻하는 ‘나모’의 합성어다. 국산 목재의 단점을 개선해 우리 환경엔 우리 목재가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국산목재연구개발실 운영 및 품질관리 FSC-COC 인증을 비롯해 산림청품질인증, KS품질인증, ISO9001·2000 등 각종 인증을 받았다. 제품 출하장 목조주택의 뼈대, 구조재 중부목재유통센터에선 목조주택 및 목구조물의 구조체를 이루는 구조재를 생산한다. 120℃ 이상 고온고습건조기에서 건조시킨 낙엽송을 사용하므로 강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적으며 가공성이 좋다. 부드러운 감을 주어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주로 건축재로 쓰인다. 또한 데크재로 사용 가능하도록 한쪽 면이 요철 가공돼 있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차량 목교로 검증 받은 구조용 집성재 집성재는 여러 개의 판재 및 각재를 섬유 방향으로 서로 평행하게 길이나 너비, 두께 방향으로 접착해 압착시켜 만든 가공재다. 집성재의 장점은 모양과 크기, 치수를 자유로이 할 수 있으며 목재가 갖는 휨, 크랙 등의 문제를 보완하고 강도가 균일하며 내화성능이 우수해 대형 구조물의 구조용 재료로 쓰인다. 중부목재유통센터에서 생산하는 구조용 집성재는 KS F 3021 품질 인증을 획득한 고품질이다. 주택의 인상을 좌우하는 외장재 국산 목재는 무늬가 아름답고 나이테가 선명해 자연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주며 고급스런 색상으로 주택을 한결 돋보이게 한다. 자연을 집 안으로, 내장재 채광과 통풍을 필요로 하는 곳에 사용하는 루버는 아늑한 분위기와 자연의 느낌을 주는 소재다. 아름다운 무늬결과 옹이의 조화가 삶을 더 편안하고 풍요롭게 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색깔은 더욱 아름답고 자연목 상태를 느낄 수 있다. 충분한 천연 건조 후 인공 건조시킴으로써 더욱 품질을 향상시켰다. 발걸음을 가볍게, 계단재 계단재는 집성재를 사용해 갈라짐이나 뒤틀림이 없으며 가공하기 쉽다. 원목 패널을 집성 제작해 고품격의 밝고 깔끔한 색상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과 아름다운 질감으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공간을 구성한다. 정원을 더욱 아름답게, 데크재 외적인 아름다움이나 기능성 등을 최대한 살린 국산 낙엽송으로 만든 중부목재유통센터 데크재. 내구성이 매우 우수한 소재로, 원목의 특성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미적 감각이 뛰어나고 오래간다. 우리나라 목재로 생산하는 중부목재유통센터의 브랜드 한나모. 김원섭 과장은 “한나모를 아름답고, 튼튼하며, 건강한 제품”이라고 한다. 국내 기후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기 때문에 사계절의 영향을 받아 나이테의 간격이 조밀하고 뚜렷하다. 또한 무늬와 색상이 뚜렷하고 질감이 우수해 실내 인테리어 소재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건축재로 사용되는 우리 목재는 재질이 단단하고 통직하며 병충해 피해가 거의 없어 수명이 오래간다. 수입 목재와 달리 병해충 방역처리 및 약제처리가 없어 목재의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인체에 유익하다. 우리가 심고 우리가 키운 우리 나무로, 우리의 집을 짓고 꾸몄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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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특집] 03.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국산 목재 한나모로 만든 한나모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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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특집] 01. 속빈 강정뿐인 산림대국, 낙엽송으로 꽉 채우자
- 속빈 강정뿐인 산림대국, 낙엽송으로 꽉 채우자 글 윤홍로 기자 우리나라는 산림률 64%로 OECD 국가 중 4위인 산림 대국이다. 하지만 매년 필요한 목재의 84%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우리나라 산림은 속빈 강정이라고 한다. 이젠 수종 선택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다. 또한, 정부는 국산 목재 소비 활성화를 외치면서, 정작 산림 정책을 관장하는 기관과 지자체는 국산 목재를 외면하는 실정이다. 우리에겐 북미산 목재보다 내구성이나 압축강도, 휨강도 등이 뛰어난 목조주택 건축용 낙엽송 목재가 있다. 목재가 좋다, 목조주택이 좋다는 말보다 국산 목재가 좋다, 국산 목재로 지은 목조주택이 좋다는 방향으로 국산 목재 활성화 정책을 전환할 때이다. 산림청에서 촬영한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덕풍계곡 인근. 1970년에 비하면 산림녹화는 성공한 셈이다. 우리나라 산림률은 64%로, OECD 국가 중 1위 핀란드(73%), 2위 스웨덴(69%), 3위 일본(69%)에 이어 4위이다. 1973년부터 1987년까지 이어진 치산녹화 계획에 따라 약 206만 헥타르(ha=1만㎡)의 나무 심기를 완료해 현재 헥타르당 임목 축적이 142㎥(5톤 트럭 26대 분)으로 산림녹화에 성공했다. 이 점만 보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헐벗은 민둥산의 녹화는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산림 대국임에도 최근 3년간 목재 자급률은 2014년 16.7%, 2015년 16.1%, 2016년 16.2%로 매년 84%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산림은 허울뿐인 속빈 강정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국산 목재는 연료용? 연간 4조 원 가까이 우리나라가 목재를 수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초기 산림 정책이 우선 나무를 심어 산을 보호하자는 ‘치산녹화’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1980년대 중반까지 아카시아 등 성장 속도가 빠른 나무를 많이 심어 숲은 울창해졌지만, 산림의 쓸모가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쓸 만한 목재는 외국에서 수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숲 가꾸기 사업으로 연료용이 아닌 건축재나 가구재를 생산하는 용재림用材林도 조성해 왔다. 하지만 산림 정책이 100년, 아니 한 세대도 내다보지 못하기에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임업인들은 “생산성이 낮은 소나무와 참나무 천연림이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이 두 수종이 전 산림 면적의 53%를 차지하기 때문이다”면서, “집약 경영이 가능한 인공 용재 생산림 면적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용재 생산림은 전체 산림의 10% 정도이며, 그중 낙엽송 용재 생산림만 목재시장에서 경제성이 있다”고 한다. 전체 산림의 12%를 차지하는 잣나무와 리기다소나무는 양적으로 비교적 풍부한 수종이지만, 입목 형질과 재질적으로 경쟁력이 낮아 사실상 용재림으로 분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나무는 원목의 60% 이상 저급 펄프재로, 참나무는 20% 이상 연료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소나무와 참나무 천연림은 벌채 생산 과정에서 환경파괴라는 압력까지 받고 있다. 여기에 대응해 산림 정부기관에선 “오래된 나무는 탄소 흡수 저장 능력과 수자원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다”고 홍보하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무덤덤할 뿐이다. 수송 갱신이 필요한 소나무와 참나무 천연림은 벌채 생산 과정에서 환경파괴라는 압력까지 받는다. 산림청에서 발표한 최근 자료를 보면 2014년 기준 국산 목재 공급량은 518만㎥로, 그중 약 31%인 163만㎥가 보드용으로 공급됐으며, 그 다음이 바이오매스용(19%), 펄프·칩용(18%), 제재·합판용(16%), 한옥·목조주택용(4%), 표고자목용(4%), 톱밥용(1%) 순이었다. 대부분 연료용 저급재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재목, 한옥·목조건축재 등은 총 공급량의 20%에 불과하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목재가 드물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바이오에너지용이 19%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임업진흥원이 우리나라 임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선 용재-후 연료재’를 제시한 이유이다. 임업 선진국의 경우 목재는 구조재, 가설재, 공학목재, 가구재 등 건축용으로 먼저 사용되고, 그것을 제재할 때 나오는 부산물이나 폐재를 파쇄해 2차 가공하거나 연료재로 최종 사용된다. 이것이 기후변화대응협약에서 말하는 목재의 순차적 이용 체계다. 산링청은 2035년까지 목재 자급률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으로 목재 유통 체계 개선과 소비 촉진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수종經濟樹種으로 선택과 집중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업 선진국들은 소수의 수종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국가가 뉴질랜드로 라디에타소나무 한 수종을 집중 육성해 세계적인 임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독일은 가문비 한 수종의 면적 비율이 37%에 달하며 참나무와 너도밤나무를 합하면 3개 수종이 64%에 이른다. 일본은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28%에 이르러 용재 생산림의 수종 단순화 효과를 보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재목, 한옥·목조건축재 등의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 기반시설 부족으로 목재 39.5% 방치 임산물의 운반과 산림의 경영관리에 필요한 산림 도로[林道]. 산림에 임도를 체계적으로 만들면 좋은 목재를 생산하기 위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산림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적정 임도는 헥타르당 산림 기본 관리 8.5m, 산림 경영 기반 14m, 목재 생산 26m이다. 현재 우리나라 임도의 총 길이는 19,728㎞이며 헥타르당 임도 밀도는 3.1m(독일 46m, 오스트리아 45m, 일본 13m, 캐나다 12.8m)로 절대 부족하다. 도로와 작업지 사이의 거리가 500m 이내인 곳에 임도가 없을 경우 작업지까지 접근성은 30% 미만에 불과하지만, 임도를 만들면 75% 이상으로 늘어나 접근성이 2.5배 높아진다. 접근성이 좋아지면 목재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도 1헥타르마다 낙엽송림은 5만 1천 원, 소나무림과 참나무림은 4만 9천 원, 잣나무림은 3만 6천 원 정도 줄어든다고 한다. 2014년 기준 벌채한 입목(8,763㎥) 중 60.5%만 수집·활용됐으며, 나머지 39.5%가 임도 등 기반시설 부족과 수집비용 과다로 활용되지 못했다. 임도는 고품질 국산 목재 생산·공급을 위해, 산림 자원의 지속 가능한 순환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산림청은 2030년까지 헥타르당 8.5m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목재의 39.5%가 임도 등 기반시설 부족과 수집비용 과다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투자, 상속 대상인 사유림 우리나라 국토의 63%가 산림이며, 이 가운데 사유림이 68%, 국유림이 24%, 공유림이 7.6%이다. 사유림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임업 경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사유림은 임지 가격 상승을 노린 외지 자본의 투자 대상이고, 규모도 상속되거나 매각되는 과정에서 분할돼 영세화, 단편화, 부재산주不在山主가 증가하고 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지난해 국감에서 “사유림의 경우 211만 명의 산주가 평균 2헥타르를 소유하고, 부재산주가 전체 산주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주의 70%는 산림 경영보다 재산 증식, 묘지 이용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유림의 대부분은 과거 헐벗은 땅에서 빠르게 자라는 리기다소나무와 아카시아 등을 심었기에 수종이 단순하다. 또한 노령화된 나무들이 많아 탄소 저장 능력이나 목재로 활용 가치가 낮음에도 산주들이 벌채를 불법이라 생각하고 산을 방치하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2015년 벌기령(베어 쓰게 된 나무들의 나이)을 소나무는 50년에서 40년으로, 낙엽송은 40년에서 30년으로, 참나무류는 50년에서 25년으로 완화해 산주들의 소득을 증가시키고, 그 소득이 다시 산림에 재투자돼 임업이 활성화되도록 했다. 노령화된 나무들은 탄소 저장 능력이나 목재로 활용 가치가 낮기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국산 목재로 지은 목조주택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국산 목재의 우수성 알릴 때 “조래산 소나무와 신보산 측백나무를 자르고 베어내어 여덟 자 한 자로 만들었네. 소나무로 만든 네모서까래, 크기도 하고 정침正寢은 높이도 지어졌네.”_《시경》, 노송魯頌 오래 전부터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살림집의 건축재로 쓰였음을 알게 해주는 시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소나무 하면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황장목黃腸木(금강송)을 으뜸으로 쳤다. 나뭇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란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시에서 말하는 측백나무는 우리나라의 오엽송五葉松으로 보이며, 중국에선 요동 연안인 요해지방에서 나는 해송자海松子이다. 요즘 목조주택 건축에 필요한 금강송을 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강원도와 경북 북부 지역에 분포하는 금강송 대경재 대부분이 문화재 보수용인데, 문화재 원형 보전의 원칙에 따라 대부분 소나무로 축조된 문화재는 반드시 국산 소나무 원목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나무 소경재는 굽은 게 많고 현장에서 가공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목조주택 건축용으로 잘 쓰지 않는다. 그러한 이유로 기붕-보 구조재로 국산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미송美松으로 통하는 더글라스 퍼Douglas fir와 경골목구조 구조재로 캐나다산 SPF가 수입되고 있다. “목재는 탄소를 줄인다, 수명이 길다, 재활용이 가능하다, 화재에 안전하다, 아름답다, 느낌이 좋다, 심신을 안정시킨다, 소음을 흡수한다,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환경 호르몬이 없다 …….” 우리가 제2의 숲이라고 하는 친환경 목조주택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목재문화진흥회에서 최근 실시한 목재 이용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친환경적인 재료로 목재 64.7%, 흙 32.8%, 석재 1.3%, 콘크리트 0.5%, 기타 0.7%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목재 이용 확대 정책에 따른 영향은 지구 온난화 예방 32.3%, 삶의 질 개선 34.4%, 기타 22.8%, 벌채로 인한 환경오염 10.5%순으로 나타났다. 목재에 대한 관심은 목조주택건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국내 목조주택 건축은 2007년 6,966동, 2008년 8,191동, 2009년 9,053동, 2010년 9,585동, 2011년 1,1686동, 2012년 1,1826동, 2013년 1,1710동, 2014년 1,3062동, 2015년 1,5393동, 2016년 1,7043동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목조주택 건축에 필요한 구조재를 비롯해 내·외장재, 데크재 등 80% 정도가 수입산이다. 한 채당 목재 소비량을 30㎥ 정도로 추산하면 51만㎥ 정도로, 지난해만 수입 목재를 46만㎡ 사용한 셈이다. 이는 캐나다산 스프루스Spruce를 2016. 12 기준(㎥당 18만 9,000원)으로 약 870억 원에 해당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신축 단독주택(다가구 제외)은 6만 4,800채이며, 이 가운데 목구조가 25% 정도를 차지한다. 목구조 단독주택 증가 추세를 보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일본처럼 50%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젠 목재가 좋다, 목조주택이 좋다는 말보다는 국산 목재가 좋다, 국산 목재로 지은 목조주택이 좋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국산 목재 보급을 활성화하는 길이며, 국민들이 우수한 국산 목재를 피부로 접하고 느끼는 길이다. 우리에겐 목조주택 건축재로 수입하는 레드파인, 스프루스, SPF 목재보다 내구성이나 압축강도, 휨강도가 뛰어난 낙엽송이 있기 때문이다. 낙엽송은 구조용재나 집성재 등 새로운 용도로 개발돼 이젠 국산 목재 시대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목재 자원이다. 국산 목재 시대 견인하는 낙엽송 우리나라 산림 면적의 6.6%를 차지하며 침엽수로는 소나무(35.8%) 다음으로 많이 자라는 낙엽송. 일본이 원산으로 1904년에 도입돼 표고 1,200m 이하 해변을 제외한 중부 이남에 식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낙엽송은 더글라스 퍼, 북미 낙엽송, 북양 낙엽송 등과 함께 낙엽송류로 분류된다. 낙엽송은 현재 소나무, 잣나무, 백합나무 등과 함께 온대 중·북부 지역에서 용재를 생산하는 대표 조림수종이자 경제수종이다. 1990년대 초반 소경재가 생산됐으나 당시 미성숙재가 대부분이라 건축용 비계목으로 사용됐다. 2000년대 들어 중·대경재 생산이 시작되고 구조용재나 집성재 등 새로운 용도로 개발돼 이젠 국산 목재 시대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목재 자원이다. 연간 약 38만㎥ 용재가 생산되며 그중 55% 정도가 제재용으로 이용된다. 한편, 낙엽송은 국내 주요 인공 조림 수종으로 목재 생산이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생존에 필수인 산소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환경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낙엽송의 탄소 저장량이 승용차 3.7대분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낙엽송 역학 성능 북미 목재보다 월등 국산 낙엽송과 북미산 목재의 역학 강도를 비교한 결과 ▲전건비중은 국산 낙엽송 0.61이고 더글라스 퍼 0.54, 헴록 0.45 ▲휨강도는 국내 낙엽송이 986이고 더글라스 퍼 872, 헴록 794 ▲압축강도는 국산 낙엽송이 532, 더글라스 퍼 498, 헴록 500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산 낙엽송이 북미산 목재에 비해 내구성과 휨강도, 압축강도 면에서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낙엽송의 압축강도와 휨강도는 국내 침엽수 중에서 으뜸이며, 일본 원산지 낙엽송보다 우수하다. 우리나라 낙엽송의 생장이 완만해 연륜 폭이 상대적으로 좁고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공성, 고온 고압 건조로 해결 예전에 목조건축 현장에서 낙엽송을 다루는 목수들은 “낙엽송은 톱이 안 먹고 못이 튄다”고 말했다. 이처럼 입목 밀도를 조절할 때 나온 간벌 목재가 주로 생산되던 시기엔 낙엽송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미성숙재의 재질 특성 때문에 뒤틀림이 심해 가공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이 시기 낙엽송은 거의 대부분 탄광용 갱목이나 건축용 비계목으로 쓰였다. 산림과학원에서 발간한 《경제수종, 낙엽송》엔 이와 관련해 “낙엽송은 소나무와 잣나무 등 침엽수에 비해 비중이 높고, 미성숙재가 많이 포함된 소경재를 이용하면서 나선형 목리(나뭇결)로 인한 뒤틀림 등이 심하기에 생긴 속설로 여겨진다. 최근 구조용재로 사용되는 낙엽송에 대해서는 고온 압체 건조를 하여 뒤틀림 등의 건조 결함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일반화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실지로 중부목재유통센터에선 고온고압건조기에서 120℃ 이상 찌고 건조시키는 공정을 통해 낙엽송의 취급을 어렵게 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낙엽송, 목조주택 구조재로 안성맞춤 낙엽송은 제재목으로 구조재를 비롯해 데크재, 내장재, 계단재, 마루판 등 쓰임새가 많다. 특히 구조재로 이용되는 경우 KS 규격이나 이와 동등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고시한 침엽수 구조용 제재 규격의 허용 응력應力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낙엽송은 침엽수 구조재 중 허용 응력 수준이 가장 높은 수종군에 속한다”면서, “이는 구조재로서의 성능이 가장 우수한 수종 중 하나임을 의미한다”고 한다. 낙엽송은 1973년부터 시작된 5차례 산림기본계획 기간, 침엽수 중 가장 많은 총 42만 헥타르 면적에 조림됐다. 그로부터 30~40년이 지나 목조주택용 구조재 등 경제성을 갖춘 용재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2009년 기준 연간 용재 생산량은 약 38만 7천㎥로, 수종 갱신을 위해 벌채 중인 리기다소나무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수종이다. 하지만 2010년 바이오 순환림 조성사업으로 인해 현재 낙엽송 용재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바이오 순환림이란 속성수를 심어 목질계 바이오에너지(펠릿)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대상 수종은 백합나무를 중심으로 참나무류, 자작나무, 아까시나무, 포플러, 리기테다소나무이며, 대상 조림지는 산림 면적의 27%를 차지하는 낙엽송, 리기다소나무, 잣나무 갱신 대상 임지다. 그리고 조림 적지는 토지 생산성이 높고 임도 등 기계화 인프라가 구축된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지역, 경사가 완만해 조림 및 벌채 작업에 기계화가 용이한 지역이다. 즉, 낙엽송을 베어낸 그 자리에 저비용 고생장성 수종인 백합나무를 펠릿 생산용으로 심자는 것이다. 미국이 원산지인 백합나무는 미국 목재시장에서 옐로 포플러Yellow Poplar란 이름으로 거래되며 레드오크, 체리목 등과 함께 건축재가 아닌 주로 가구재로 이용되고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국내 최초 목조주택 건축용 용재로 개발한 낙엽송은 한 세대를 넘기지도 못할 것이다. 임업인들 사이에서 “낙엽송을 베어낸 그 자리만이라도 반드시 낙엽송을 심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묘목을 심어 용재로 이용되기까지 한 세대에 해당하는 30년이 걸린다. 친환경 건축의 대표로 상징되는 목조주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는 전량 수입 목재로 목조주택을 지으라는 것인지 의문이다. CLT와 하이브리드 건축에 국산 목재를 본지本誌에서 2017년 1월호에 소개한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이전제 교수의 주택인 ‘국내 최초 CLT 공법 적용한 수퍼-E 하우스’ 2012년 제정한 <목재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과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의 취지와 목적은 더 많은 국산 목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결국 건축재로 수요를 확대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저품질의 국산 원목, 생산 기반시설 미비, 고층 아파트 위주의 주거 문화 등 목재와 건축을 연결하기란 국내 현실에서 매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과연 그럴까? 한국임업진흥원 산업지원팀 박병수 팀장은 “저급 목재로도 고층 아파트의 건축이 가능한 기술들이 목재 이용 선진국에서 이미 적용되고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CLT(Cross-Laminate Timber)라 불리는 공학목재이다”라고 말한다. 본지本誌에서 2017년 1월호에 소개한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이전제 교수의 주택인 ‘국내 최초 CLT 공법 적용한 수퍼-E 하우스’가 그것이다. 교차집성판 또는 CLT라 불리는 공학목재의 개발과 상용화는 목재를 이용한 단독주택 및 타운하우스는 물론 다층 건축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건축물로부터 발생되는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세계적인 목재 이용의 혁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CLT로 실내를 장식한 거실. CLT란 제재목 층재를 합판처럼 서로 교차해 접착·집성한 구조용 목재로 첨단 목재 가공 기술과 건축구조공학이 융합돼 목조건축물을 고층화 및 대형화시킨 혁신적인 공학 목재다. CLT 생산은 소경 간벌재(솎아베기한 직경 18㎝ 이하 나무) 등 저품질 원목을 이용할 수 있으며, 규격화된 제재목(층재)의 대량 생산을 통해 국산 목재의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CLT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나, 도입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다. 이와 관련해 박병수 팀장은 “단지 제도적, 법제적인 체계 구축 노력이 조금 늦었을 뿐이다”면서, “먼저 공공 건축물의 목재 이용 활성화 법제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목재 자원은 없지만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적극적인 영국이 왜 대형 목조건축의 대명사가 됐고, 캐나다정부는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두 배나 되는 소나무딱정벌레 피해목 처리를 위해 <목재 우선 법>을 시행하고 CLT 공장 건설을 적극 지원했는지. 그리고 가까운 일본에서 <공공 건축물 목재 이용 촉진법>을 시행하고 중장기 CLT 생산 설비 확충 로드맵에 따라 정책을 지원하고 있는 이유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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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특집] 01. 속빈 강정뿐인 산림대국, 낙엽송으로 꽉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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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특집] 국산 목재 성능에 주목하다
- 국산 목재 성능에 주목하다 목재에 대한 관심은 2014년 13,062동, 2015년 15,393동, 2016년 17,043동 … 매년 꾸준히 목조주택건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목재가 좋다, 목조주택이 좋다는 말보다 국산 목재가 좋다, 국산 목재로 지은 목조주택이 좋다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때이다. 친환경 주거 분야에서 두드러진 것이 자연 생태 순환형 목구조 건축물이다. 나무 상태일 땐 탄소를 흡수하고 물을 저장하며, 건축 과정에선 여타 구조물 중 탄소 배출이 가장 적은 재료이다. 그리고 100년 아니 200년 후 건축물로서 수명을 다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만하면 우리 땅에 우리 나무로 주택을 지으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처럼 정부나 지자체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게 어떨까. 국산 목재 보급 활성화나 후대에 물려줄 경제림 조성을 위해서라도… 일부에서 수입 목재로 한옥을 지으면 보조금을 주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다. THEME 01 속빈 강정뿐인 산림대국, 낙엽송으로 꽉 채우자 THEME 02 10월부터 국산 제재목 품질 인증 시행 구조재 등급 인증 도장 확인은 필수 THEME 03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국산 목재 한나모로 만든 한나모家 THEME 04 중목구조 한옥, 한나모家 시공 과정 THEME 05 한국형 '한그린' 목조주택, 문제는 홍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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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특집] 국산 목재 성능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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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 국산 목조주택 신축 시 최대 1억 융자
- 산림청, 국산 목조주택 신축 자금 융자귀산촌인 세대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연 2.0% 금리,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 산림청은 “국산 목재를 이용한 목조주택을 확대해 국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귀산촌인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목조주택 신축 시 융자금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국산 목조주택 신축 자금 융자세대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되며, 연 2.0% 금리,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이다.지원 대상귀산촌한 지 5년 이내인 자 또는 2년 이내에 귀산촌하려는 자, 연면적 150㎡(45.37평) 이하 목조주택 건축 시 전체 목재 사용량의 30% 이상 국산 목재 사용 신청관할 산림조합중앙회 또는 지역 산림조합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국산 낙엽송 및 목조주택용 구조재 지원 신청서류① 목조주택 지원 신청서② 부지 조서 및 신청자 증명서류(해당 토지 등기부등본, 해당 토지대장, 토지 사용승낙서)③ 위치도, 배치도 및 현황 사진④ 설계도·서(설계서, 설계도면 등)⑤ 사업비 조달 및 지출계획서 등이다. 김원수 목재산업과장은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재료인 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국토교통부와 협조하여 목조주택의 구조 안전성을 강화하고 내진 설계가 가능하도록 ‘소규모건축구조기준’을 개정해 목구조편을 신설했다.신설된 목구조 기준에 따라 설계 시 구조안전 확인에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목조주택 신축 시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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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 국산 목조주택 신축 시 최대 1억 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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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4월호 발간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4월호 목차2017 CONTENTS Vol.217 ■SPECIAL FEATURE 국산 목재 성능에 주목하다 096 속빈 강정뿐인 산림대국, 낙엽송으로 꽉 채우자 102 구조재 등급 인증 도장 확인은 필수 106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110 낙엽송 전도사 김종태 센터장 112 중목구조 한옥, 한나모家 시공 과정 116 한국형 ‘한그린’ 목조주택, 문제는 홍보다 ■HOUSE STORY 124 60.39평 견고하고 세대 간 취향 고려한 안성 철근콘크리트주택 132 51.19평 일터와 전원생활을 더하다! 용인 경량목구조 138 40.14평 땅에서 분리돼 떠있는 집 광주 경량철골조 144 67.99평 창틀 가득 풍광을 담은 장성 ALC+경량목조 150 46.00평 삼대 6인 가족 보금자리 18평 '진영재' 156 149.99평 공항의 이점을 활용한 영종도 상가주택 ■KOREA WOOD DESIGN AWARDS 166 59.15평 경량목구조_광주 부메랑 170 160.53평 경골목구조+중목구조_아산 염치주택 174 99.86평 경량목구조_성남 파티오 하우스 178 29.97평 경량목구조_공주 주향재 088 GREEN LIFE_산약초山藥草 이야기 14 090 실내정원-유리 속 작은 정원 ‘테라리움’ 162 ARCHITECT STYLE_가족이 행복하고 즐거운 집 복락재 182 STYLING INTERIOR_131.3㎡(39.78평) 논산 목조주택 188 ARCHITECTURE DESIGN_내게 꼭 맞는 집 짓기 193 FIELD REPORT_지진에 안전한 목조주택 짓기 198 프리즘_경주 지진 피해로 본 한옥의 발전 방향 200 DESIGN POINT_건축가의 집 이야기 04 벽체 202 자재 정보_시스템 창호 게알란 S9000 204 EXPERT COLUMN_부동산 진단 206 EXPERT COLUMN_법과 부동산 33 208 HOT SPOT_한강신도시 자이더빌리지 210 NEWS & ISSUE_업계 소식과 정보들 214 HOT PRODUCTS 216 MONTHLY PICKUP_매물 정보 218 MONTHLY INFORMATION_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086 社告 087 창간 18주년 기념사 192 READER'S PRESENTS_애독자 사은 이벤트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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