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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7월호 특집 2]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외부에서 보면 막혀 있지만 내부에서 보면 열려 있는 공간. 집 앞의 평평하고 너른 땅을 뜰 또는 마당이라 부른다. 과거 농업이 주가 되던 시대에 기능 위주의 공간으로 사용했던 마당은 현대인들이 텃밭을 가꾸거나 가벼운 노동과 산책을 즐기며 일상의 규칙성이 주는 고단함을 풀고 휴식을 주는 정서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외부의 간섭은 받지 않지만 해와 바람과 비의 간섭은 고스란히 받으며 교감하는 공간. 이 공간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가족들은 자신들만의 이야기에 윤기와 깊이를 더해간다. 글 백홍기 기자 |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쉼터이자 힐링을 제공하는 정원 집 안에서 분주한 일상이 이어진다면 정원에서는 보다 느긋한 휴식이 펼쳐진다. 사시사철 작은 감동을 이어주고 행복감을 선사하는 게 정원의 존재이고, 단독(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불리는 이유다.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마당이 꼭 넓을 필요는 없다.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고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면, 작은 미니정원만으로도 충분하다. 베란다, 옥상, 현관 입구 등 조금만 관심을두고 살펴본다면, 우리 생활 곳곳에 아름다운 자연을 끌어들일 공간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정원을 어떻게 꾸며야 할까. 먼저 자신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꽃 중심의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는지, 한여름 숲의 시원함을 담을 것인지, 가벼운 산책로가 필요한지, 아이들과 어울릴 놀이 공간이 필요한지, 바비큐 파티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이 필요한지 등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주변 지형에 맞게 정원의 위치와 형태를 결정하고 기후에 맞는 수목을 선택해야 하며, 향후 필요에 따라 설치할 잔디, 펜스, 퍼걸러, 온실, 창고, 개집, 장작 저장고 등의 위치와 면적도 고려해야 한다. 깔끔한 영국 스타일 코티지 정원 삼각형 부지를 부드럽게 표현하면서 야외 활동을 위한 마당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원형으로 넓은 잔디 마당을 확보하고 주변에 정원을 배치했다. 잔디마당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시설이나 공간을 구성하지 않았다. 유럽스타일의 깔끔한 코티지정원은 계절마다 풍성함을 채울 수 있는 나무를 곳곳에 배치하고 기온이 낮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월동할 수 있는 관목과 다년생 위주로 꽃을 심었다. 식물은 색과 개화기, 질감, 형태 등을 고려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변화를 즐기도록 배치했다. 대문 입구 옆에는 작은 텃밭을 배치하고 주택 왼쪽에는 바비큐 공간을 마련한 뒤 주목으로 생울타리를 둘러 아늑한 공간으로 정리해 숨겨진 공간을 활용했다. 거실 앞 데크는 가족들이 편안하게 티타임을 즐기며, 마당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조용한 힐링 공간 옥상정원 좁고 긴 공간과 정사각형으로 구성된 옥상은 꽤 넓은 공간임에도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아 사용 빈도가 낮아 잡초와 짐으로 가득했다. 이러한 옥상을 편하게 쉬면서 작은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 리빙룸과 식탁이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좁고 긴 공간에는 데크를 깔고 파티용 긴 테이블을 배치한 뒤 모던한 파고라를 덮어 날씨에 상관없이 정원을 감상하며 식사와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옥상에 자연의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화단을 깊게 한 뒤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을 심었다. 잡초가 무성했던 화단에는 여름수국과 산수국, 목수국, 삼색조팝, 황금조팝, 장미 등 다양한 다년초로를 조화롭게 배치해 사시사철 꽃이 피고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옥상 돌출 구조물 한쪽 벽면에는 작은 화단과 텃밭을 만들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벽면을 스크린으로 만든 뒤 야외 소파와 해먹을 배치했다. 만약,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옥상에 화단을 만들려고 하면, 얕고 긴 화단보다 깊고 짧은 화단이 더욱 풍성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그늘숲을 마당에 한여름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을 바란다면, 교목 중심의 그늘정원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정원에 큰 교목만 심으면 지루한 공간이 된다.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야 시원하면서 아름다운 그늘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은 꽃이 없는 종이 많은 반면, 잎의 크기와 질감, 형태가 다양하다. 그늘정원을 계획할 때 이러한 식물들의 잎을 조합하는 게 좋다. 또한, 그늘진 곳도 습한 곳과 건조한 곳이 있으니 생장 조건도 살펴야 한다. 그늘화단을 화려하게 연출하려면 잎이 황금색인 풍지초와 호스타가 좋다.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비비추와 옥잠화는 잎의 색과 모양, 크기가 다양해 그늘 화단에 빠질 수 없는 식물이다. 관중은 강렬한 질감이 돋보여 그늘 화단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노루오줌과 흰색 추명국은 잎이 크고 질감이 대담해 그늘 화단을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만들기 좋다. 홍단풍이나 공작단풍과 같이 색이 아름다운 교목은 그늘 화단을 더욱 화사하게 만든다. 정원을 계획할 때 계단이나 산책로에 일부에 목재를 사용하면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넓은 정원 바닥에 목재를 시공할 땐 빗물 침투성이 좋지 않으므로 목재 간격을 띄우고 지피식물을 심으면, 물 빠짐이 좋고 시각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정원에 사용하는 디딤석은 현무암, 화강암, 점토벽돌 등 다양하다. 고풍스러운 멋을 내기 위해 맷돌도 자주 이용한다. 석재는 자연스러운 멋을 내기에 좋지만, 볕이 들지 않는 습한 장소에는 이끼가 생겨 미끄러질 수 있다. 이런 공간에 벽돌을 띄엄띄엄 배치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빗물 침투성도 좋아 땅을 숨 쉬게 한다. 정원을 더욱 시원하고 색다르게 연출하는 수水공간 연못, 분수, 폭포와 같이 물을 이용한 수水공간은 한여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기분이 들고 색다른 정원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공간을 이용한 생태정원은 어른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 정서발달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수공간은 정원보다 관리가 어렵고 설치비용이 적잖게 들어 정원 계획에서 후순위로 밀려나는 일이 많다. 그럼에도 시원하고 색다른 정원을 꾸미고 싶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볼 만한 게 수공간이다. 수련 연못낙수를 이용한 연못 연꽃·수련연못, 바위연못, 정지연못, 생태연못 등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는 연못은 정원의 백미라고 하며 수공간을 대표한다. 특히, 연꽃·수련연못은 여름이면 맑고 은은한 향기가 연못을 가득 메우고 향기만큼이나 아름다운 꽃이 눈길을 사로잡아 연못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는다. 간혹 연꽃과 수련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수면 가까이 꽃피는 게 수련, 수면 위 긴 가지 끝에 꽃피는 게 연꽃이다. 수련 잎은 한쪽 끝이 갈라져 있고, 연꽃은 입이 크고 넓으며 부드러운 털로 덥혀 있다. 바위연못은 바위를 이용해 자연 상태와 가깝게 꾸미는 것이다. 연못에 사용하는 바위는 주변에서 채취한 바위를 사용해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바위연못에 사용하는 수생식물은 물 위에 떠다니는 것보다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식물을 이용하는 게 보기 좋다. 코이연못은 비단잉어(koi)를 키우는 연못이다. 비단잉어는 수면 위에서 볼 때 빛깔, 무늬, 광택, 체형이 아름다운 것을 가치 기준으로 삼는다. 연못에 많은 잉어를 키우려면 바닥에 분비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경사와 배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습지연못은 물과 모래의 경계가 있는 개빙開氷구역을 형상화한 것이다. 다양한 종의 식물을 조합해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늪지연못은 개빙구역 없이 얕은 물에 수생식물을 꾸미는 것이다. 생태연못은 식물과 수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재현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며 교육용으로 좋다. 계류형 연못은 하천이나 계곡, 폭포처럼 물이 흐르는 연못이다. 자연석과 야생화를 조합하면 자연풍경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작은 분수를 적용한 정원 분수는 정원 테마를 결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수 자체만으로 하나의 작품을 연출할 수 있고 연못과 계류 공간에 설치하면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정적인 연못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기분이 상쾌해지며, 물의 흐름을 좋게 해 수질을 정화하는 데도 좋다. 물레방아와 같은 시설물을 함께 사용하면 쏟아지는 물소리에 의해 더욱 맑고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단독(전원)주택의 소확행‘텃밭’ 텃밭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에 있는 밭을 일컫는다. 일반농법이 단위 면적당 많은 농작물을 저비용으로 생산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 소득을 올리는 게 목적이라면, 주말농장이나 텃밭은 가족과 함께 키우고 가꾸면서 수확하는 즐거움을 주고 안전하고 맛있는 웰빙 밥상을 제공하며 나아가 이웃과 나눔의 행복을 실행하는 것이다. 텃밭을 조성하려면, 먼저 충분한 일조량을 확보해야 한다. 물과 흙, 비료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지만, 향이나 구조물에 의해 가려진 햇빛은 끌어올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 텃밭을 가꿀 생각이 있다면, 텃밭의 위치와 면적을 고려해 건물 배치를 조정해야 한다. 옥상 텃밭 상자를 이용한 미니 텃밭 텃밭은 보통 마당을 활용하지만, 햇빛만 충분하게 든다면 옥상이나 발코니에 조성해도 작물을 기르는데 문제없다. 다만, 옥상이나 발코니는 건물 내에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수 계획을 잘 세워야 향후 누수에 의한 문제가 없다. 작물은 텃밭이 5㎡(1.5평) 크기의 소규모라면 상추, 쑥갓, 아욱, 근대 등 크기가 작고 재배 기간이 짧은 게 좋고, 20㎡(6평) 내외로 조금 넓은 텃밭이라면, 옥수수, 완두콩, 고추, 호박, 토란, 감자, 고구마와 같이 크고 재배 기간이 긴 작물이 좋다. 좁은 면적에 큰 작물을 키우는 것보다 작은 작물을 여러 종 키우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물 선택은 수확량을 따지는 것보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게 좋다. 텃밭을 가꾸기 위한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작은 상자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자를 이용한 텃밭의 장점은 날씨 영향을 받는 작물을 필요에 따라 장소를 이동해 늘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예쁜 텃밭 상자를 화단이나 포치, 현관 등에 배치해 익스테리어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텃밭의 즐거움 1. 텃밭의 녹색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2. 자연의 소중함, 농부의 고마움, 나누는 기쁨을 알 수 있다. 3. 무공해 농산물로 가족 건강을 지키고 운동 효과까지 볼 수 있다. 4. 자녀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학습을 시킬 수 있다. 5. 자녀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6. 가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된다. 7. 집 안에 식물을 두면 쾌적한 온도·습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 기능성 텃밭으로 몸과 마음 건강 유지 텃밭이 건강도 책임진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지난 5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텃밭 및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천구치매지원센터 관계자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무언가를 재배하고 가꾸면서 치매에 대한 걱정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며 “치매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을 위해 텃밭을 이용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만의 일이 아니다. 서울시 각 구청과 여러 지자체도 텃밭을 원예치료에 이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건국대학교 박신애 교수 연구팀이 단기간 텃밭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노인들의 인지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65세 이상 노인 41명에게 텃밭 활동 프로그램을 1회 20분간 제공한 후 혈액 내 인지 관련 지표들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뇌유래신경영양인자 BDN와 혈소판유래성장인자 PDGF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텃밭 활동이 노인의 인지 및 기억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팜&마켓매거진 4월호). ※BDN과 PDGF는 기억 및 인지 기능과 관련 있는 해마의 기능을 알아보는 지표로 이용 이처럼 텃밭은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무료한 삶을 위로하기에 더없이 좋은 야외 활동이다. 텃밭은 식생활에 맞춰 작물을 기르지만, 특정한 작물 조합으로 다양한 효과도 볼 수도 있다. 예컨대, 바비큐 파티를 자주 즐긴다거나 성인병 예방 등을 위한 채소 위주의 식단 준비, 아이들 자연관찰학습을 위한 체험형 텃밭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텃밭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맛있는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을 준비했다. 10㎡ 넓이의 텃밭은 목적에 따라 10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맛있는 텃밭은 바비큐 파티와 샐러드 요리를 위한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은 고혈압과 성인병, 암 등 질병 치료와 예방, 다이어트를 위한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은 향과 색을 즐기는 허브류로 구성한 것이고 멘델의 텃밭은 초·중·고생의 학습을 위해 계획한 텃밭이다. 맛있는 텃밭 ● 바비큐 파티를 위한 텃밭 ● 샐러드 텃밭 건강기능성 텃밭 ● 고혈압 예방을 위한 텃밭 ● 암 예방을 위한 텃밭 ● 당뇨 예방을 위한 텃밭 ●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텃밭 ● 다이어트를 위한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 ● 향이 있는 텃밭 ● 알록달록 텃밭 ● 멘델의 텃밭(학습용) 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작물 이름 아래에 있는 색깔 원형기호는 배치도 안의 재식 위치와 간격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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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7월호 특집 2] 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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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8 소확행 있는 테라스 가든
- 바깥공기를 쐬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나만의 공간, 누리기 어렵지 않은 소확행 같은 일이다. 현대인의 주거 형태인 아파트에는 보편적으로 베란다나 테라스가 있기 때문이다. 막혀있는 건물 속 유일한 이 야외공간을 통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럼 정원으로서의 테라스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진행 남두진 기자글 자료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GARDEN NOTEDATA위치 경기 성남시유형 아파트MATERIAL화단 블록포장 강화데크식재가우라, 큰꿩의비름, 블루엔젤, 복자기, 돌단풍, 휴케라,백리향, 병아리꽃나무, 황금조팝, 라임라이트시설물 블록플랜터 의뢰인과의 미팅 후 제안한 투시도. 여유로운 테라스 생활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의 테라스를 취향대로 꾸밀 수 있을까. 먼저 우리는 테라스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테라스는 거실이나 주방 등에 연결되고 낮은 높이로 만들어진 야외공간으로, 더 넓은 공간을 위해 외부로 돌출되거나 연장된 발코니와는 건축법상 다른 공간이다. 집에서 실외를 느낄 수 있는 이 유일한 공간에서 최근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식물과 함께하는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것이다. 이때 테라스 가든 계획을 위해서는 이뤄져야 할 중요한 선행이 있다. 바로 스스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테라스는 이용자의 관심도나 활용도에 따라 방치가 될 수도,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공 전 테라스. 체크리스트 작성하기첫째, 식물이 있는 테라스 가든을 원하는가. 테라스는 야외이기에 월동이 되고 계절에 따른 식재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둘째, 차폐가 필요한가. 차폐하고 싶은 공간과 차폐막 종류에 따라 연출되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테라스로 나갈 때 맨발과 신발 중 어느 쪽인가. 이용 행태에 맞춰 바닥 마감재도 달라지기 때문에 의외로 중요한 체크사항이다. 넷째, 테라스 위치가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 위치에 따라 그 역할과 디자인이 달라지기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반인 테라스 가든에는 관리 빈도수와 시간 등도 중요하다. 따라서 이용 행태나 이용 시간을 충분히 고려해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후 계획을 시작해야 한다. 답답하지 않도록 상록수를 차폐막으로 활용한 경우. 플랜터를 활용한 테라스 가든. 반려견 함께 하는 테라스 가든젊은 부부와 반려견이 함께 생활했던 이번 의뢰는 아파트 테라스였다. 기존 바닥데크와 이어지는 한 뼘 높이의 플랜터가 난간 쪽으로 길게 뻗어 있었다. 식물을 뜯고 토양을 어지럽히기 좋아하는 반려견이 충분히 넘나들 수 있는 높이였다. 유리 난간 앞에는 크로스 형식의 울타리가 난간과 비슷한 높이로 불필요하게 설치돼 있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에서 정원을 꾸민다면 특히 독성이나 가시가 있는 식물에 조심해야 한다. 흙을 가지고 놀게 되면 토양 유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플랜터 높이에도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먼저 플랜터 높이를 기존보다 높게 해 교관목을 위한 토심을 확보하고 반려견이 쉽게 오르내리지 못하도록 계획했다. 차폐는 기존 울타리를 제거한 후 건물 난간만 남겼다. 난간 소재가 유리였기 때문에 여름철 식물이 피해 입을 우려가 있었는데 이는 증산작용이 활발해지는 요소가 되기에 토심 확보와 관수 관리에 신경 썼다. 혹시 식물로 차폐하고 싶다면 본 현장과 같이 키가 큰 상록수를 심어주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플랜터를 활용한 옥상 테라스. 테라스 가든의 핵심, 플랜터테라스 정원에는 플랜터 사용이 불가피하다. 기본적으로 외뢰인의 관리 수준과 취향에 따라 식물을 정하게 되는데 테라스는 야외이기 때문에 실내식물과는 다르게 월동이 되고 계절마다 다른 식물을 볼 수 있도록 식재해야 한다. 특히 테라스 가든을 계획할 때는 어디에 얼마만큼 면적을 차지할지를 고려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플랜터 소재다. 플랜터 소재는 크게 목재, 금속, 블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소재 두께에 따라 플랜터가 차지하는 면적이 달라진다. 한편 플랜터는 하중 문제나 배수층 확보를 위해 인공토를 사용한다. 인공토는 수분 증발과 식물 뿌리 지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때 관수 관리와 인공토 비중에 주의해야 한다. 보통 플랜터와 식물 크기에 따라 인공토와 자연토 비율을 1:2로 하는 것이 좋다. 토심 또한 잔디나 지피식물은 20cm, 초화류나 소관목은 40cm, 소교목은 70cm 정도로 확보해야 하고 모든 식물은 폭 30cm 이상의 분이어야 한다. 토심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플랜터 디자인. 테라스는 정서적 공간이 될 수도, 기능적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용자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혹은 테라스 위치에 따라 공공 공간, 개인 공간, 활동 공간, 휴게 공간 등 다양한 형태로 변모할 수 있다. 테라스 가든은 정원 초보자가 가꿀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다. 권혁문_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인스타그램 @gardendesign.tteulwww.thetteul.com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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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8 소확행 있는 테라스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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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 정원
- 외부에서 보면 막혀 있지만 내부에서 보면 열려 있는 공간. 집 앞의 평평하고 너른 땅을 뜰 또는 마당이라 부른다. 과거 농업이 주가 되던 시대에 기능 위주의 공간으로 사용했던 마당은 현대인들이 텃밭을 가꾸거나 가벼운 노동과 산책을 즐기며 일상의 규칙성이 주는 고단함을 풀고 휴식을 주는 정서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외부의 간섭은 받지 않지만 해와 바람과 비의 간섭은 고스란히 받으며 교감하는 공간. 이 공간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가족들은 자신들만의 이야기에 윤기와 깊이를 더해간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 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쉼터이자 힐링을 제공하는 정원집 안에서 분주한 일상이 이어진다면 정원에서는 보다 느긋한 휴식이 펼쳐진다. 사시사철 작은 감동을 이어주고 행복감을 선사하는 게 정원의 존재이고, 단독(전원) 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불리는 이유다.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마당이 꼭 넓을 필요는 없다.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고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면, 작은 미니 정원만으로도 충분하다. 베란다, 옥상, 현관 입구 등 조금만 관심을 두고 살펴본다면, 우리 생활 곳곳에 아름다운 자연을 끌어들일 공간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정원을 어떻게 꾸며야 할까. 먼저 자신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꽃 중심의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는지, 한여름 숲의 시원함을 담을 것인지, 가벼운 산책로가 필요한지, 아이들과 어울릴 놀이 공간이 필요한지, 바비큐 파티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이 필요한지 등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주변 지형에 맞게 정원의 위치와 형태를 결정하고 기후에 맞는 수목을 선택해야 하며, 향후 필요에 따라 설치할 잔디, 펜스, 퍼걸러, 온실, 창고, 개집, 장작 저장고 등의 위치와 면적도 고려해야 한다. 미니정원 코티지 정원 깔끔한 영국 스타일 코티지 정원삼각형 부지를 부드럽게 표현하면서 야외 활동을 위한 마당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원형으로 넓은 잔디 마당을 확보하고 주변에 정원을 배치했다. 잔디마당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시설이나 공간을 구성하지 않았다. 유럽 스타일의 깔끔한 코티지 정원은 계절마다 풍성함을 채울 수 있는 나무를 곳곳에 배치하고 기온이 낮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월동할 수 있는 관목과 다년생 위주로 꽃을 심었다. 식물은 색과 개화기, 질감, 형태 등을 고려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변화를 즐기도록 배치했다. 대문 입구 옆에는 작은 텃밭을 배치하고 주택 왼쪽에는 바비큐 공간을 마련한 뒤 주목으로 생울타리를 둘러 아늑한 공간으로 정리해 숨겨진 공간을 활용했다. 거실 앞 데크는 가족들이 편안하게 티타임을 즐기며, 마당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옥상정원 그늘숲 / 연못 정원 조용한 힐링 공간 옥상정원좁고 긴 공간과 정사각형으로 구성된 옥상은 꽤 넓은 공간임에도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아 사용 빈도가 낮아 잡초와 짐으로 가득했다. 이러한 옥상을 편하게 쉬면서 작은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 리빙룸과 식탁이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좁고 긴 공간에는 데크를 깔고 파티용 긴 테이블을 배치한 뒤 모던한 파고라를 덮어 날씨에 상관없이 정원을 감상하며 식사와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옥상에 자연의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화단을 깊게 한 뒤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을 심었다. 잡초가 무성했던 화단에는 여름 수국과 산수국, 목수국, 삼색조팝, 황금조팝, 장미 등 다양한 다년 초로를 조화롭게 배치해 사시사철 꽃이 피고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옥상 돌출 구조물 한쪽 벽면에는 작은 화단과 텃밭을 만들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벽면을 스크린으로 만든 뒤 야외 소파와 해먹을 배치했다. 만약,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옥상에 화단을 만들려고 하면, 얕고 긴 화단보다 깊고 짧은 화단이 더욱 풍성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그늘숲을 마당에한여름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을 바란다면, 교목 중심의 그늘 정원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정원에 큰 교목만 심으면 지루한 공간이 된다.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야 시원하면서 아름다운 그늘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은 꽃이 없는 종이 많은 반면, 잎의 크기와 질감, 형태가 다양하다. 그늘 정원을 계획할 때 이러한 식물들의 잎을 조합하는 게 좋다. 또한, 그늘진 곳도 습한 곳과 건조한 곳이 있으니 생장 조건도 살펴야 한다. 그늘 화단을 화려하게 연출하려면 잎이 황금색인 풍지초와 호스타가 좋다.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비비추와 옥잠화는 잎의 색과 모양, 크기가 다양해 그늘 화단에 빠질 수 없는 식물이다. 관중은 강렬한 질감이 돋보여 그늘 화단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노루오줌과 흰색 추명국은 잎이 크고 질감이 대담해 그늘 화단을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만들기 좋다. 홍단풍이나 공작단풍과 같이 색이 아름다운 교목은 그늘 화단을 더욱 화사하게 만든다. 정원을 계획할 때 계단이나 산책로에 일부에 목재를 사용하면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넓은 정원 바닥에 목재를 시공할 땐 빗물 침투성이 좋지 않으므로 목재 간격을 띄우고 지피식물을 심으면, 물 빠짐이 좋고 시각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정원에 사용하는 디딤석은 현무암, 화강암, 점토벽돌 등 다양하다. 고풍스러운 멋을 내기 위해 맷돌도 자주 이용한다. 석재는 자연스러운 멋을 내기에 좋지만, 볕이 들지 않는 습한 장소에는 이끼가 생겨 미끄러질 수 있다. 이런 공간에 벽돌을 띄엄띄엄 배치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빗물 침투성도 좋아 땅을 숨 쉬게 한다.정원을 더욱 시원하고 색다르게 연출하는 수水공간연못, 분수, 폭포와 같이 물을 이용한 수水공간은 한여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기분이 들고 색다른 정원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水공간을 이용한 생태정원은 어른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 정서발달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수공간은 정원보다 관리가 어렵고 설치비용이 적잖게 들어 정원 계획에서 후 순위로 밀려나는 일이 많다. 그럼에도 시원하고 색다른 정원을 꾸미고 싶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볼 만한 게 수공간이다. 수련 연못 낙수를 이용한 연못 연꽃·수련 연못, 바위 연못, 정 지연 못, 생태연못 등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는 연못은 정원의 백미라고 하며 수水공간을 대표한다. 특히, 연꽃·수련 연못은 여름이면 맑고 은은한 향기가 연못을 가득 메우고 향기만큼이나 아름다운 꽃이 눈길을 사로잡아 연못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는다. 간혹 연꽃과 수련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수면 가까이 꽃 피는 게 수련, 수면 위 긴 가지 끝에 꽃 피는 게 연꽃이다. 수련 잎은 한쪽 끝이 갈라져 있고, 연꽃은 입이 크고 넓으며 부드러운 털로 덥혀 있다. 바위 연못은 바위를 이용해 자연 상태와 가깝게 꾸미는 것이다. 연못에 사용하는 바위는 주변에서 채취한 바위를 사용해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바위 연못에 사용하는 수생식물은 물 위에 떠다니는 것보다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식물을 이용하는 게 보기 좋다. 코이 연못은 비단잉어(koi)를 키우는 연못이다. 비단잉어는 수면 위에서 볼 때 빛깔, 무늬, 광택, 체형이 아름다운 것을 가치 기준으로 삼는다. 연못에 많은 잉어를 키우려면 바닥에 분비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경사와 배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습지 연못은 물과 모래의 경계가 있는 개빙開氷구역을 형상화한 것이다. 다양한 종의 식물을 조합해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늪지 연못은 개빙구역 없이 얕은 물에 수생식물을 꾸미는 것이다. 생태연못은 식물과 수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재현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며 교육용으로 좋다. 계류형 연못은 하천이나 계곡, 폭포처럼 물이 흐르는 연못이다. 자연석과 야생화를 조합하면 자연 풍경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작은 분수를 적용한 정원 분수는 정원 테마를 결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수 자체만으로 하나의 작품을 연출할 수 있고 연못과 계류 공간에 설치하면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정적인 연못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기분이 상쾌해지며, 물의 흐름을 좋게 해 수질을 정화하는 데도 좋다. 물레방아와 같은 시설물을 함께 사용하면 쏟아지는 물소리에 의해 더욱 맑고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단독(전원) 주택의 소확행 ‘텃밭’텃밭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에 있는 밭을 일컫는다. 일반농법이 단위 면적당 많은 농작물을 저비용으로 생산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 소득을 올리는 게 목적이라면, 주말농장이나 텃밭은 가족과 함께 키우고 가꾸면서 수확하는 즐거움을 주고 안전하고 맛있는 웰빙 밥상을 제공하며 나아가 이웃과 나눔의 행복을 실행하는 것이다. 옥상 텃밭 텃밭을 조성하려면, 먼저 충분한 일조량을 확보해야 한다. 물과 흙, 비료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지만, 향이나 구조물에 의해 가려진 햇빛은 끌어올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 텃밭을 가꿀 생각이 있다면, 텃밭의 위치와 면적을 고려해 건물 배치를 조정해야 한다. 텃밭은 보통 마당을 활용하지만, 햇빛만 충분하게 든다면 옥상이나 발코니에 조성해도 작물을 기르는데 문제없다. 다만, 옥상이나 발코니는 건물 내에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수 계획을 잘 세워야 향후 누수에 의한 문제가 없다. 작물은 텃밭이 5㎡(1.5평) 크기의 소규모라면 상추, 쑥갓, 아욱, 근대 등 크기가 작고 재배 기간이 짧은 게 좋고, 20㎡(6평) 내외로 조금 넓은 텃밭이라면, 옥수수, 완두콩, 고추, 호박, 토란, 감자, 고구마와 같이 크고 재배 기간이 긴 작물이 좋다. 좁은 면적에 큰 작물을 키우는 것보다 작은 작물을 여러 종 키우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물 선택은 수확량을 따지는 것보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게 좋다. 텃밭을 가꾸기 위한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작은 상자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자를 이용한 텃밭의 장점은 날씨 영향을 받는 작물을 필요에 따라 장소를 이동해 늘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예쁜 텃밭 상자를 화단이나 포치, 현관 등에 배치해 익스테리어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상자를 이용한 미니 텃밭 텃밭의 즐거움1. 텃밭의 녹색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2. 자연의 소중함, 농부의 고마움, 나누는 기쁨을 알 수 있다.3. 무공해 농산물로 가족 건강을 지키고 운동 효과까지 볼 수 있다.4. 자녀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학습을 시킬 수 있다.5. 자녀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6. 가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된다.7. 집 안에 식물을 두면 쾌적한 온도·습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 기능성 텃밭으로 몸과 마음 건강 유지텃밭이 건강도 책임진다?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지난 5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텃밭 및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천구 치매지원센터 관계자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무언가를 재배하고 가꾸면서 치매에 대한 걱정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며 “치매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을 위해 텃밭을 이용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만의 일이 아니다. 서울시 각 구청과 여러 지자체도 텃밭을 원예치료에 이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건국대학교 박신애 교수 연구팀이 단기간 텃밭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노인들의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65세 이상 노인 41명에게 텃밭 활동 프로그램을 1회 20분간 제공한 후 혈액 내 인지 관련 지표들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뇌유래신경영양인자 BDN와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PDGF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텃밭 활동이 노인의 인지 및 기억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팜&마켓매거진 4월호). ※ BDN과 PDGF는 기억 및 인지 기능과 관련 있는 해마의 기능을 알아보는 지표로 이용 이처럼 텃밭은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무료한 삶을 위로하기에 더없이 좋은 야외 활동이다. 텃밭은 식생활에 맞춰 작물을 기르지만, 특정한 작물 조합으로 다양한 효과도 볼 수도 있다. 예컨대, 바비큐 파티를 자주 즐긴다거나 성인병 예방 등을 위한 채소 위주의 식단 준비, 아이들 자연관찰학습을 위한 체험형 텃밭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텃밭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맛있는 텃밭', '건강 기능성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을 준비했다. 10㎡ 넓이의 텃밭은 목적에 따라 10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맛있는 텃밭은 바비큐 파티와 샐러드 요리를 위한 텃밭, 건강 기능성 텃밭은 고혈압과 성인병, 암 등 질병 치료와 예방, 다이어트를 위한 텃밭, 보고 즐기는 텃밭은 향과 색을 즐기는 허브류로 구성한 것이고 멘델의 텃밭은 초·중·고생의 학습을 위해 계획한 텃밭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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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 &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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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재 디자인】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Combination of Red, Orange and Yellow Colour 테마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어야 전하려는 이야기의 의도와 주장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단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테마로 화단을 보여줄지 정해야 화단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다. 그저 예쁘다고 두서없이 꽃을 심다 보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 이번 호부터 5회에 걸쳐 준비한 ‘HOME & GARDEN’은 각각 다른 테마에 따라 화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동안 화단 꾸미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독자라면 이번 연재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화단을 연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본 연재는 5월에 출간된 《정원의 식재디자인(Planting Combition)》의 일부 내용입니다.글, 자료제공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한양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 02-725-2737 | www.idealgarden.co.kr 꽃양귀비/오리엔탈포피 루드베키아/코레우스 강렬한 색상 조합은 화려한 정원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테마로 빨간색과 오렌지, 노란색의 조합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조합은 여름과 가을에 잘 어울리는 화단의 색이기도 하다. 색상환의 따뜻한 색 계열에 있는 유사 색 조합인 빨간색과 오렌지, 노란색은 따뜻하고 강렬하며 활기차고 생동감이 있으나 거칠고 공격적인 느낌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색들은 신나고 흥겨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꽃을 따라 움직이도록 유도한다. 빨간색과 오렌지색을 띠는 꽃은 대부분 강한 햇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햇살이 충분한 곳에 식재해야 한다. 그런데 색이 강한 꽃은 시선도 강하게 끌어들이기 때문에 공간이 좁고 어수선하게 보이게 한다. 이 때문에 공간이 답답하게 보이게 만든다. 작은 정원이라면 강렬한 색의 꽃을 지나치게 많이 심지 않는 게 좋다. 빨간색이나 오렌지색의 꽃은 늦여름이나 가을에 피는 꽃들이 많아 계절적 요인도 생각해야 한다. 예컨대 늦여름의 칸나가 있는 화단이나 다알리아 화단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자주색이나 갈색 잎이 있는 식물을 조합하거나 적절한 질감의 식물을 이용하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연출할 것이다. 또한, 자주색 잎이 아름다운 식물이나 황금색 잎, 갈색 그라스류는 강렬한 테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THE ORANGE GARDEN / 거트루드 지킬의 오렌지 색상 화단(The Orange Garden) 식재 디자인(Color in the Flower Garden, Gertrude Jekyll. Country Life, 1908) 강렬한 테마에 사용할 식물은 일년생이나 이년생 초화류가 많아 적절하게 조합하면 된다.초화류에는 가자니아, 금계국, 검붉은 접시꽃(크림슨), 꽃양귀비, 노랑색 꽃창포, 다알리아, 동자꽃, 루드베키아, 마타리, 메리골드, 범부채, 애기 범부채, 붉은 사루비아, 일년생 사루비아, 붉은 장미, 붉은 영산홍, 비덴스, 산국, 숙근해바라기(골든피라밋), 양귀비, 임파첸스, 오리엔탈 포피, 원추리, 장미, 자주색 피마자, 제라늄, 칸나, 차즈기, 천인국, 춘자국, 크로코사미아, 코레옵시스, 코레우스, 튤립, 한련화, 향등골풀, 황화코스모스 등이 있다. 교목으로는 잎이 붉은 홍단풍, 자엽자두나무,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홍화산사나무, 산수유가 있으며, 관목으로는 겨울에 줄기가 붉은 흰말채나무, 개나리, 낙상홍, 영산홍, 영춘화, 장미, 히어리 등이 있다. 그림 도면과 스케치는 우리나라 환경에 식재 가능한 수종으로 디자인한 샘플이다. 화단의 크기는 깊이 2.5m, 길이 15m이다. 식재 계획에서 화단의 뼈대가 되는 홍단풍 교목을 화단 왼쪽에 심고, 오른쪽에 둥근 핑크 화이트 샐릭스를 배치해 화단의 균형감을 갖췄다. 화단의 깊이감과 색감을 강조하기 위해 팜파스 그라스와 핑크 뮬리, 수크령, 풍지초를 사용했다. 그라스의 질감은 다른 초화들을 돋보이게 하고 화단에 깊이 감을 주기 때문에 비교적 큰 무리 형태로 골고루 배치했다. THE GOLD GARDEN / 거트루드 지킬의 황금색 색상 화단(Gold garden) 식재 디자인(Color in the Flower Garden, Gertrude Jekyll. Country Life, 1908) 식재 계획을 완성하면 계절별로 화사하고 아름답게 장식한 화단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이른 봄이 오면 노란색 잎의 컬러가 돋보이는 황금조팝, 풍지초, 기린초가 화단 앞을 수줍게 채워 주고, 연분홍 철쭉인 자산홍, 진한 붉은 색의 명자꽃과 노란 황매화가 화단 뒤쪽을 우아하게 꾸며준다. 노란 황매화는 정갈하면서 화려한 모습의 꽃과 잎 모양이 예뻐 화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다만, 황매화는 전지를 단정하게 하지 않으면 부피가 너무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모든 것이 왕성하게 자라는 여름엔 금계국, 루드베키아, 범부채, 원추리, 노루오줌, 접시꽃이 화단을 가득 채운다. 이때 식물들은 잎도 크고 꽃의 색도 강렬해진다. 잎의 무늬와 형태가 아름다운 칸나, 자주색 잎의 다알리아, 오렌지색 니포피아는 늦여름 화단을 강렬한 햇살만큼 강한 이미지를 만든다. 강렬한 테마의 화단 식재 도면 /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 테마의 샘플 화단(식재 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햇살이 부드러운 가을이면 숙근 해바라기 골든피라밋, 향등골풀이 은은한 햇살을 등지고 자태를 뽐낸다. 그 사이에서 핀 솜털 같은 핑크뮬리는 아득한 깊이 감을 드리운다. 꽃이 지고 늦가을이 오면 예쁘게 마른 꽃대는 새 생명을 품고 그라스와 어우러져 겨울 정원을 장식한다. 서리 내린 초겨울 화단, 서설瑞雪이 덮은 겨울 화단의 정원은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계절로 기억에 남을지 모른다.<강렬한 테마에 심기 좋은 식물 종류> 봄 - 명자나무/황금조팝 여름 - 범부채/루드베케아 가을 - 수근해바라기'골든피라밋' 초화 - 금잔화/노랑달맞이곷/메리골드 교목 - 홍공작단풍나무 관목 - 낙상홍 참고문헌《Complete Planting Design Course: Plans and Styles for Every Garden》, Hilary Thomas, Steven Wooster, Mitchell Beazley, 2009 CONTENTS1.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2.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3.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4. 그늘진 화단 디자인하기5. 자연주의 화단 디자인하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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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재 디자인】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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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Combination of Red, Orange and Yellow Colour 테마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어야 전하려는 이야기의 의도와 주장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단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테마로 화단을 보여줄지 정해야 화단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다. 그저 예쁘다고 두서없이 꽃을 심다 보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 이번 호부터 5회에 걸쳐 준비한 ‘HOME & GARDEN’은 각각 다른 테마에 따라 화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동안 화단 꾸미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독자라면 이번 연재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화단을 연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본 연재는 5월에 출간된 《정원의 식재디자인(Planting Combition)》의 일부 내용입니다. 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한양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CONTENTS 1.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2.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 3. 화이트 테마로 디자인하기 4. 그늘진 화단 디자인하기 5. 자연주의 화단 디자인하기 강렬한 색상 조합은 화려한 정원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테마로 빨간색과 오렌지, 노란색의 조합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조합은 여름과 가을에 잘 어울리는 화단의 색이기도 하다. 색상환의 따뜻한 색 계열에 있는 유사 색 조합인 빨간색과 오렌지, 노란색은 따뜻하고 강렬하며 활기차고 생동감이 있으나 거칠고 공격적인 느낌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색들은 신나고 흥겨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꽃을 따라 움직이도록 유도한다. 빨간색과 오렌지색을 띠는 꽃은 대부분 강한 햇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햇살이 충분한 곳에 식재해야 한다. 그런데 색이 강한 꽃은 시선도 강하게 끌어들이기 때문에 공간이 좁고 어수선하게 보이게 한다. 이 때문에 공간이 답답하게 보이게 만든다. 작은 정원이라면 강렬한 색의 꽃을 지나치게 많이 심지 않는 게 좋다. 빨간색이나 오렌지색의 꽃은 늦여름이나 가을에 피는 꽃들이 많아 계절적 요인도 생각해야 한다. 예컨대 늦여름의 칸나가 있는 화단이나 다알리아 화단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자주색이나 갈색 잎이 있는 식물을 조합하거나 적절한 질감의 식물을 이용하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연출할 것이다. 또한, 자주색 잎이 아름다운 식물이나 황금색 잎, 갈색 그라스류는 강렬한 테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THE ORANGE GARDEN / 거트루드 지킬의 오렌지 색상 화단(The Orange Garden) 식재 디자인(Color in the Flower Garden, Gertrude Jekyll. Country Life, 1908)THE GOLD GARDEN / 거트루드 지킬의 황금색 색상 화단(Gold garden) 식재 디자인(Color in the Flower Garden, Gertrude Jekyll. Country Life, 1908) ※거트루드 지킬의 도면에 표기된 식물명은 우리나라 보통명으로 표기했다. 강렬한 테마에 사용할 식물은 일년생이나 이년생 초화류가 많아 적절하게 조합하면 된다. 초화류에는 가자니아, 금계국, 검붉은 접시꽃(크림슨), 꽃양귀비, 노랑색 꽃창포, 다알리아, 동자꽃, 루드베키아, 마타리, 메리골드, 범부채, 애기 범부채, 붉은 사루비아, 일년생 사루비아, 붉은 장미, 붉은 영산홍, 비덴스, 산국, 숙근해바라기(골든피라밋), 양귀비, 임파첸스, 오리엔탈 포피, 원추리, 장미, 자주색 피마자, 제라늄, 칸나, 차즈기, 천인국, 춘자국, 크로코사미아, 코레옵시스, 코레우스, 튤립, 한련화, 향등골풀, 황화코스모스 등이 있다. 교목으로는 잎이 붉은 홍단풍, 자엽자두나무,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홍화산사나무, 산수유가 있으며, 관목으로는 겨울에 줄기가 붉은 흰말채나무, 개나리, 낙상홍, 영산홍, 영춘화, 장미, 히어리 등이 있다. 그림 도면과 스케치는 우리나라 환경에 식재 가능한 수종으로 디자인한 샘플이다. 화단의 크기는 깊이 2.5m, 길이 15m이다. 식재 계획에서 화단의 뼈대가 되는 홍단풍 교목을 화단 왼쪽에 심고, 오른쪽에 둥근 핑크 화이트 샐릭스를 배치해 화단의 균형감을 갖췄다. 화단의 깊이감과 색감을 강조하기 위해 팜파스 그라스와 핑크 뮬리, 수크령, 풍지초를 사용했다. 그라스의 질감은 다른 초화들을 돋보이게 하고 화단에 깊이 감을 주기 때문에 비교적 큰 무리 형태로 골고루 배치했다. 강렬한 테마의 화단 식재 도면 /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 테마의 샘플 화단(식재 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식재 계획을 완성하면 계절별로 화사하고 아름답게 장식한 화단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이른 봄이 오면 노란색 잎의 컬러가 돋보이는 황금조팝, 풍지초, 기린초가 화단 앞을 수줍게 채워 주고, 연분홍 철쭉인 자산홍, 진한 붉은 색의 명자꽃과 노란 황매화가 화단 뒤쪽을 우아하게 꾸며준다. 노란 황매화는 정갈하면서 화려한 모습의 꽃과 잎 모양이 예뻐 화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다만, 황매화는 전지를 단정하게 하지 않으면 부피가 너무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모든 것이 왕성하게 자라는 여름엔 금계국, 루드베키아, 범부채, 원추리, 노루오줌, 접시꽃이 화단을 가득 채운다. 이때 식물들은 잎도 크고 꽃의 색도 강렬해진다. 잎의 무늬와 형태가 아름다운 칸나, 자주색 잎의 다알리아, 오렌지색 니포피아는 늦여름 화단을 강렬한 햇살만큼 강한 이미지를 만든다. 햇살이 부드러운 가을이면 숙근 해바라기 골든피라밋, 향등골풀이 은은한 햇살을 등지고 자태를 뽐낸다. 그 사이에서 핀 솜털 같은 핑크뮬리는 아득한 깊이 감을 드리운다. 꽃이 지고 늦가을이 오면 예쁘게 마른 꽃대는 새 생명을 품고 그라스와 어우러져 겨울 정원을 장식한다. 서리 내린 초겨울 화단, 서설瑞雪이 덮은 겨울 화단의 정원은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계절로 기억에 남을지 모른다. 참고문헌 《Complete Planting Design Course: Plans and Styles for Every Garden》, Hilary Thomas, Steven Wooster, Mitchell Beazley, 2009 <강렬한 테마에 심기 좋은 식물 종류> 02-725-2737 | www.idealgard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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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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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
-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 연재 순서가 바뀌어 지난 호 [5.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하기]에 이어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하기]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연재한 아이디얼가든 임춘화 대표께 감사드립니다. 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CONTENTS 1.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2.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 3.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 5.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면, 누구나 사계절 내내 풍성하고 아름다운 화단을 만들고픈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정원을 꾸밀 수 있는 면적이 한정돼 있다. 그렇다고 낙담하지 않아도 된다. 면적이 넓지 않아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정원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계절마다 일년초를 교체해 화단을 채우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식물의 교체나 보충 없이 다년초를 식재하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 일년초는 화려하지만, 계절마다 교체하는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든다. 반면, 다년초는 교체 비용과 노력이 덜 들지만, 화려함이 덜하다. 또한, 한 계절에 포인트를 준 화단은 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리고 계절마다 꽃이 피도록 화단을 연출하면, 화려함은 덜하지만 자연스럽고 질리지 않는 은은한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다. 이렇듯 식물의 특성을 살려 적절하게 이용하면, 한 계절 또는 사계절 내내 풍성하고 아름다운 화단을 꾸밀 수 있다. 사계절 화단 만들기 식재 식물의 종류가 많아야 한다 사계절 볼거리로 가득한 정원을 만들려면, 반드시 꽃피는 시기를 알아야 한다. 한 종류의 꽃에 집중하면 그 꽃이 개화할 땐 볼거리가 풍성하지만, 남은 계절은 정원이 초라해질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개화 시기가 다른 꽃의 종류를 어느 정도 확보해야 하며, 계절마다 일정한 비율로 식재해야 한다. 겨울이 긴 우리나라는 5월이 돼야 정원이 초록으로 차지만, 구근을 심으면 4월에도 정원이 꽃으로 가득하다. 식재 식물 종류에 따라 비율을 조절한다 정원 화단에 식재하는 교목, 관목, 다년생 초화를 어떻게 배식하느냐에 따라 계절마다 정원 풍경이 달라진다. 교목의 비율이 높으면 정원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색상 변화가 없고, 생장 속도가 빠른 관목의 비율이 너무 높으면 해마다 관목의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관리비가 든다. 그리고 관목은 질감이 비슷해 지루함을 줄 수도 있다. 다년생 초화는 대부분 개화기간이 길어야 2~3주이므로 사계절 내내 풍성한 화단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반면, 일년생 초화는 색상이 화려하고 개화기가 길어 정원을 화려하고 풍성하게 꾸밀 수 있지만, 해마다 다시 심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황금조팝과 다년생 초화의 새싹이 나올 때면 그 사이로 튤립이 아름답게 핀다. 계절 식물 비율을 조절한다 사계절 볼거리가 풍성한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절별로 개화하는 식물의 비율을 분배하는 게 중요하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꽃과 계절이 다르지만, 식물의 비율을 겨울 10 : 봄 30 : 여름 40 그리고 그라스를 포함한 가을은 20 정도로 나누면 사계절 꽃이 고르게 개화해 균형 잡힌 화단을 꾸밀 수 있다. 그런데 개화 시기와 기간은 지역과 환경에 따라 차이나므로 신중하게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몇 년간 꾸준히 개화 시기를 관찰하고 기록해 두면 꽃의 평균 개화 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 식재한 식물들이 계절마다 골고루 개화되는지 체크하는 방법은 일정 시기에 전체 화단에서 최소 1/3 정도의 식물이 개화됐는지 살펴보면 된다. 예컨대 5월이면, 5월에 피는 꽃과 그라스, 상록수, 잎이 아름다운 식물 등의 조화로운 모습이 정원에 식재한 전체 식물의 1/3 정도면 충분히 봄의 특징을 드러낸 것이다. 여름 화단이 가장 풍성하며 꽃들로 넘쳐난다. 여름 꽃들의 씨방[Ovary: 꽃의 암술대 밑에 붙은 통통한 주머니]은 겨울 정원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작은 화단에 봄을 위한 카네이션과 작약, 여름을 위한 여름수국과 산수국, 가을을 위한 숙근해바라기(골든피라밋) 그리고 잎이 아름다운 황금조팝,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해서 피는 일년초인 엔젤로니아와 단풍제라늄을 식재해 계절마다 볼거리를 제공한다. 겨울 정원을 먼저 디자인한다 정원을 꾸밀 때 식물 배치는 잎이 다 지는 겨울 정원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연출해야 한다. 겨울에 보기 좋은 정원을 위해 소나무, 주목, 측백, 구상나무 등 상록 교목을 먼저 배치한다. 그다음 토피어리로 포인트를 주는 둥근 회양목, 둥근 주목, 사철나무를 적절하게 배치하면 겨울에도 예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라스나 다년초의 마른 모습도 겨울 정원에 필요한 요소다. 이를 염두에 두고 겨울에 마른 형태가 좋은 종류를 식재하면 된다. 오이풀Sanguisorba officinalis L.의 씨방이 꽃보다 아름답다 아티초크는 씨방의 모양이 아름다운 식물이다. 그라스류를 활용한다 상록수처럼 사계절 푸르진 않지만, 그라스는 봄부터 가을 동안 아름다운 식물이다. 그라스는 키, 색, 질감, 갈대의 색과 모양도 다양하기 때문에 주제에 맞게 활용하면 어느 계절에나 활용하기 좋다. 특히, 겨울에도 질감이 예뻐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주므로 사계절 화단에도 사용하기 좋은 가장 유용한 식물 가운데 하나다. 잎이 예쁜 식물을 활용한다 꽃피는 시기에는 어느 식물이나 존재감을 뽐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잎이 예쁜 식물은 꽃이 진 후에도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때문에 정원을 꾸밀 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사계절 풍성한 화단을 채울 식물을 고를 때는 개화 기간이 길면서 꽃이 진 후에도 식물의 질감이나 형태가 아름다운 게 좋다. 또한, 계절에 상관없이 아름다운 수종을 심어 꽃이 피지 않는 계절과 계절 사이에도 화단을 보기 좋게 꾸며야 한다. 그라스류와 호스타 같이 잎이 아름다운 식물, 관중이나 유카와 같이 형태가 눈길을 끄는 수종은 늘 제 몫을 해내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구근을 활용한다 계절에 맞는 구근을 활용하면 볼거리가 많아 좋다. 우리나라는 5월이 돼야 신록이 푸르러 봄을 느낄 수 있지만, 정원에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히야신스, 크로커스, 스노우드롭과 같이 이른 봄에 피는 구근을 정원 사이사이에 심으면 4월 정도에 아름다운 꽃들로 넘치는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봄에 피는 구근은 다른 식물이 자라기 전에 꽃이 피기 때문에 봄을 일찍 맞이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한 계절 화단[The one-season border] 한 계절에만 돋보이는 화단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방법은 단일 식물을 식재하는 것과 같은 계절에 피는 여러 식물을 식재하는 것이다. 한 계절에만 초점을 둔 화단은 짧지만, 강한 효과를 줄때 매우 유용하다. 이러한 화단은 주로 단일 수종으로 화단을 만들지만, 다양한 색의 꽃을 활용해 강렬한 풍경을 만들 수도 있다. 포멀가든 형태의 정원이라면, 튤립화단(봄)이나 제라늄화단(여름), 천일홍화단(가을) 등으로 정원 안에서 각각의 계절을 표현할 수 있다. 개화기가 긴 일년초는 화려함을 주기에 좋은 소재다. 튤립은 한 계절 화단의 단골 소재다. 이른 봄에 피는 식물들로 만든 봄 가든 단일 수종 식재하기 단일 식물 식재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봄에 꽃양귀비 씨앗을 파종하면 5월에 화려한 정원을 만들고, 6월에 샤스타데이지를 넓은 면적에 식재하면 흰 꽃이 하늘거리는 초원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7월엔 금계국이 꽃피고, 8월엔 루드베키아가 잡초에 강해 키우기 쉬운 인기 품종이다. 가을엔 억새류가 좋다. 분홍색 꽃을 피우는 핑크뮬리 그라스[hlenbergia capillaris]도 인기다. 원산지가 남미인 엔젤로니아Angelonia는 우리나라 장마에도 잘 견디는 일년초로 5월부터 11월 서리 내리기 전까지 지속해서 피어 단일 식재 식물로 좋다. 한 계절 다품종 식재하기 같은 계절에 꽃피는 여러 식물로 만든 화단도 흥미롭다. 일년생이나 다년생, 관목 등 원하는 효과에 적합한 것이라면 어떤 식물이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한 계절만 화려한 효과를 주기 위해 연출한 화단은 꽃이 지고난 뒤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예를 들면 바람꽃, 앵초, 물망초, 돌단풍, 할미꽃, 금낭화, 매발톱 등 이른 봄에 피는 수종으로만 채운 화단은 긴 겨울을 지난 뒤에 꽃을 맞이하기에 반갑고 아름답게 느낄 수 있지만, 봄이 지나면 여름부터 겨울까지 화단이 초라해진다. 이럴 때 색상이 강렬하고 개화기가 긴 일년초를 중간에 보충하면 계절적인 효과를 더욱 강하게 줄 수 있다. 색상 계획, 질감, 색이 있는 식물을 적절히 혼합해서 식재한 화단이 화려하다. 일년초 화단 일년초를 식재하는 화단에 대한 인기가 요즘엔 그리 높지 않다. 비용이 많이 들고 번거롭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일년초 화단도 꼭 필요하다. 화려한 배합의 공공정원 연출에서부터 가정용 창가나 테라스 화분에 이르기까지, 모종을 화단에 내다 심는 것은 여름 정원의 전형으로 화려함을 뽐내는 유용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꽃, 다양한 종류의 잎 모양, 한 계절 동안의 풍성한 성장은, 왜 일년초가 많은 정원에 자리하는지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에 일년초 화단을 계절별로 서너 차례 만들기도 한다. 봄 화단은 가을에 심어둔 튤립, 수선화, 히야신스, 무스카리 등의 구근과 앵초, 비올라, 패튜니나, 크리스마스 로즈, 꽃무, 물망초, 팬지, 데이지 등을 함께 식재하기도 한다. 여름 화단을 만드는 일년초는 매우 다양해 색상 테마와 용도에 맞게 구성한다. 질감이 좋은 식물을 함께 심으면 더욱 화려하게 만들 수 있다. 펠라고늄, 금어초, 메리골드, 로벨리아, 아게라텀, 마가렛, 페츄니아, 버베나는 일년초 화단을 구성하는 수많은 주요 식물 가운데 하나다. 고온 다습한 장마에는 많은 일년초가 견디지 못하고 물러버린다. 따라서 장마 후 가을에 일년초 화단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메리골드, 천일홍, 코레우스 등 가을에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는 일년초를 이용하면 된다. 일년초 화단을 만들더라도 그라스류나 잎이 아름다운 다년초를 사용해 질감을 더욱 풍부하게 꾸밀 수도 있다. 연재를 마치며 그동안 5차례에 걸쳐 다양한 정원 스타일과 식재 스타일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사계절 정원이나 한 계절 정원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그리고 때와 장소, 용도에 따라 필요한 화단을 만들 때 참고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화단을 만들더라도 식재 디자인에 필요한 식물의 색상과 키, 질감, 형태를 고려해 식물을 조합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기만의 개성을 더한다면 나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바람 끝에 봄기운이 묻어나 정원사들이 바빠지는 계절이 왔다. 생명이 움트는 계절에 세심한 정원 계획으로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보자.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아름다운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한 행복을 얻으리라 믿는다. 참고문헌 《Encyclopedia of Planting Combinations (R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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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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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색상을 이용한 정원 식재 디자인
-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식물 색상을 이용한 식재 디자인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식물 색상과 식재 디자인식재 디자인에서 식물의 색은 가장 중요하며, 또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요소다. 색은 시선을 끌고 감성을 자극하며 분위기와 특별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잘 조합된 색은 시각적으로 대비 효과는 없더라도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만들기도 한다. 정원 식재에서 색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기도 하지만, 정원의 환경과 사용 목적, 위치, 스타일, 분위기, 빛의 양에 따라 결정하기도 한다. 식재 디자인을 할 때 식물의 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꽃뿐만 아니라 잎의 색도 중요하다. 그리고 대부분 식물의 색이 초록인 사실도 잊으면 안 된다. 또한, 식물은 살아있는 생명체로 계절마다 색의 변화가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색에 대해 느끼는 감성은 유사하다. 밝은색은 기분 좋게 하고 생동감을 주며, 차가운 색은 휴식과 이완 작용 효과가 있다. 붉은색, 오렌지색, 노란색 등 밝고 따뜻한 색은 활기차게 만들어 이동을 유도하고 싶을 때 배치하면 좋다. 또한, 따뜻한 색은 가까워 보이고, 블루나 녹색 계열은 멀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색은 거리, 빛의 양, 그림자에 의해 다르게 보일 수 있으므로 강조하고 싶은 색을 멀리 배치하지 않는 게 좋다.색에 따라 질감이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중간색이나 파스텔색은 질감이 부드러워 보이며, 강하고 밝은색은 질감이 거칠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배경이 되는 식물은 부드럽고 톤이 낮은 색을, 강조점이 되는 식물은 원색이나 강한 톤의 색을 선택한다. 같은색 계열의 배합, 보색 계열의 배합, 다양한 색의 조합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식물 색의 테마를 정할 땐 개인의 선호도에 따르기도 하지만, 정원 스타일이나 콘셉트에 맞게 선택하는 게 좋다.색의 관계는 색상환色相環을 활용하면 된다. 색상환은 기본색인 빨강, 노랑, 파란색과 이차색인 주황, 초록, 보라색으로 구성된다. 주황색은 빨강과 노란색을 섞으면 나오는 색이므로 색상환에서 그 둘 사이에 위치한다. 같은 이유로 초록색은 노랑과 파란색 사이, 보라색은 빨간색과 파란색 사이에 있다. 이러한 색의 스펙트럼은 기본색과 이차 색의 다양한 혼합으로 만들어진다. 색상환은 색 조합이 만들어내는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정원 디자인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비상관 색인 노랑과 보라, 또는 주황과 파랑을 조합하면 아주 강한 대비 효과를 얻는다. 반대로 상관 색인 노랑과 주황, 빨강과 보라색을 조합하면 좀 더 조화로운 느낌이 든다.그러나 정원에서는 색이 별개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색상환 이론을 복잡하게 만든다. 대부분 꽃은 한 가지 색만 갖지 않고 잎을 배경으로 피기 때문에 초록, 회색, 보라, 노랑 등의 다양한 음영을 만들어낸다. 식재 디자인에서 식물의 색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긴 영국의 ‘가드너 거트루드 지킬’은 색상환의 색을 정원에 적용해 따스한 느낌의 화단과 차가운 느낌의 화단을 디자인했다. 그녀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지낸 ‘먼스터드 우드 하우스’의 긴 초화 화단은 색상환을 바탕으로 화단 양 끝에 차가운 색을 배치하고 중앙으로 가면서 따스한 색을 배치하는 식재 디자인을 했다. 이처럼 색은 정원에서도 놀라운 효과를 내는 마술과도 같다.색 테마에 맞는 화단을 구현하려면 다양한 색의 식물이 계절에 따라 1/3~1/2 정도 테마를 구현하도록 피어야 하는데,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시즌별로 구근을 활용하거나 일년초를 보식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식물의 잎이 색을 가지고 있으면 잎이 지지 않는 한 계절 내내 색을 유지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황금색의 아름다운 잎을 가진 황금조팝은 화단 어디에 식재해도 잘 어울리는 식물 가운데 하나다(양평 주택정원_디자이너 임춘화). 단색 화단단색 테마 화단은 비교적 만들기 쉬우며, 매우 강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단색 테마 화단이라도 색의 톤을 다양한 식물로 식재하고 식물 형태와 질감 매치로 멋진 화단을 연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단색 화단은 주로 일년초 화단을 정원 일부나 잔디 가장자리에 장식하거나, 아일랜드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적인 포인트 장식으로 꾸밀 때 매우 유용하다. 구근 식재를 계획할 때 농담이 다른 단색 조합으로 멋진 색채 하모니를 연출할 수도 있다.단색 테마를 연출하기 쉬운 일반적인 형태는 바로 단일 식물을 식재하는 것이다. 넓은 면적에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꽃양귀비 등 강렬한 색상의 일년초를 파종 식재해 한 계절 동안 강렬한 정원을 만들기에 매우 좋다. 하지만 연중 한 계절에만 볼거리를 준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단색 테마 화단을 형태나 질, 색의 농담을 달리한 식물로 조합하면 하모니가 넘치는 화단이 될 수 있다. 다년생식물로 식재한 단색 화단을 디자인할 때는 단일 색이므로 질감이 좋은 식물, 형태가 대담한 식물, 색의 톤이 다양한 식물을 조합하고 그라스나 상록수를 곁들이면 단색의 지루함을 상쇄하는 멋진 정원이 만들어진다.흰색 테마 화단이 인기가 많으며, 노란색 화단은 이른 봄이나 가을 화단으로 좋다. 블루색 화단은 원색인 블루의 꽃이 드물기 때문에 다양한 톤의 블루색을 조합하면 좋다. 붉은색 화단은 늦여름 화단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붉은색의 꽃을 너무 많이 식재하면 음울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자주색 화단이나 검붉은 식물만 식재하는 블랙 화단도 인기가 있다. 짙은 블루색의 꽃만 식재한 화단은 흐린 날이나 햇살이 부드러운 저녁 시간에는 꽃의 색이 사라져 정원 분위기가 가라앉아 보일 수 있다. 보라색 농담이 아름다운 정원(허브빌리지 무지개가든_디자이너 임춘화) 흰색 식재 테마[White Theme]단색 식재는 지루하고 단순해 그다지 좋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흰색 조합은 최근 많은 정원에 등장하는 테마다. 흰색의 차분한 느낌과 단아함은 정원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흰색의 꽃이 아니더라도 잎이 은색인 식물과 다양한 질감의 식물을 혼합하면 아름다운 조합을 만들 수 있다.뜨거운 색과 흰 꽃을 조합할 때, 흰색은 붉은색의 풍부함을 강조하고 노란색과 주황색을 더 돋보이게 한다. 완전한 흰색은 지나치게 평범할 수 있지만, 크림색이 섞인 흰색은 보기 좋다. 흰색은 밝지 않은 색조의 조합 속에 생기와 광채를 부여한다. 그런데 차분하고 가라앉는 색의 조합에서 흰색이 없으면 어두운 색조의 꽃들이 배경으로 후퇴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흰색 꽃이 가라앉은 부드러운 색의 꽃을 제압하기 때문이다.다른 색의 식물과 혼합한 화단에서 흰색 꽃은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흰 꽃을 작은 화단에 여기저기 심어놓으면 지나치게 시선이 흩어져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화이트가든은 흰색과 은색 식물을 잘 활용하면 은은한 멋의 화단을 연출할 수 있다(허브빌리지 화이트가든_디자이너 임춘화). 흰색 아이리스와 폭스글로브 조합이 은은하다. 붉은색 식재 테마[Red Color Theme]붉은색 테마는 정열적이며, 밝고 경쾌하고 명랑하다. 붉은색 화단을 조성할 때 꽃의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음울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잎이 아름다운 자주색이나 붉은색 식물은 일년생이나 이년생 초화들이 많아 절절히 조합하면 좋다. 물론 붉은 장미, 영산홍,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낙상홍, 홍화산사도 조합하기 좋은 식물이다. 붉은 화단에는 갈색 그라스류를 조합하면 잘 어울린다. 오리엔탈 포피, 꽃양귀비, 장미, 일년생 사루비아, 칸나, 다알리아, 제라늄, 동자꽃 등이다. 붉은색 단색 화단은 꽃의 종류가 많지 않아 조성하기 무척 까다롭다. 꽃의 색보다 자주색 잎 식물을 많이 활용하면 좋다(남프랑스 Martique 가로정원). 노란무늬가 있는 붉은색 튤립이 봄날 햇살을 받아 화사하다(허브빌리지 무지개가든_디자이너 임춘화). 은색 식물 화단[Grey & Silver Theme]프랑스 작곡가 드뷔시Achille-Claude Debussy는 종종 “음악은 음표 사이의 공간이다”라고 말했는데, 정원에서도 식물과 식물 사이에 쉼표가 필요하다. 색상 테마의 여백을 추가하는 한 가지 방법은 은색 또는 회색 식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은색 또는 회색 식물을 강렬한 색의 화단에 사용하면 색을 부드럽게 하고 더욱 돋보이게 하며, 차가운 색의 화단에도 잘 어울린다.식재 디자인의 대가인 ‘거트루드 지킬’은 화이트, 회색, 은색 식물을 식재한 화단을 좋아해 회색 잎을 가진 램스이어로 화단 가장자리를 장식했다. 그녀는 대부분 정원에 회색 화단을 만들기를 좋아했으나, 회색 화단을 만들지 않을 땐 포인트로 화단 곳곳에 회색과 은색 식물을 식재해 색과 색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도록 적절하게 배치했다. 푸른빛이 도는 은색 식물은 은색 화단은 물론 다른 색상 테마의 화단에 사용해 색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은색 식물로는 램스이어, 러시안세이지, 캣민트, 에린기움, 은쑥, 우단동자, 렁워트, 잉글리쉬 라벤더, 에델바이스, 하설초, 멀레인, 에키놉스, 세덤, 커리플란트, 유카, 쿠션 부쉬, 상록패랭이, 코튼라벤더, 아티초크, 은사초, 멜리안투스, 큰지느러미 엉겅퀴 등이 있다. 램스이어는 은빛 잎과 강렬한 수직형 꽃대가 멋진 식물로 정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은빛 식물이다. 스웨덴 가든 디자이너인 Ulf Nordfjell은 은색 우단동자, 짙은 잉크색 아이리스, 은색 버드나무, 수직형 에라무러스, 애기꽃사과나무를 조합해 깊이감과 모던한 식재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2009 첼시플라워쇼, 스웨덴 Ulf Nordfjell 정원). 강렬한 색 조합[Hot Color Theme]강렬한 색상 조합은 화려한 정원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테마로 붉은색과 오렌지, 노란색의 조합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조합은 여름과 가을에 잘 어울리는 화단의 색이기도 하다.색상환 계열에 있는 빨강, 오렌지, 노랑은 따뜻하고 강렬하며 활기차고 생동감이 있으나, 거칠고 공격적인 느낌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색은 신나고 흥미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시선을 끌어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든다. 빨간색과 오렌지색 꽃은 대부분 강한 햇살을 좋아하는 식물이 많아 햇살이 충분한 곳에 심어야 한다. 강한 색은 시선을 강하게 끌기 때문에 공간이 좁고 어수선하게 보여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 작은 정원에 지나치게 많이 심지 않는 게 좋다.빨강이나 오렌지색의 꽃은 늦여름이나 가을에 피는 꽃이 많아 계절을 염두에 둬야 한다. 늦여름 칸나가 있는 화단이나 다알리아 화단이 멋진 예다. 여기에 자주색이나 갈색 잎이 있는 식물을 조합하면 효과가 더 강렬하다. 이처럼 강렬한 색의 화단을 만들 땐 꽃의 색뿐만 아니라 잎의 색이나 질감도 함께 고려해 심으면 훨씬 더 강렬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색이 강렬한 꽃으로는 다알리아, 칸나, 원추리, 한련화, 크로코사미아, 양귀비, 튤립, 메리골드, 가자니아, 천인국, 자주피마자 등이 있다. 숙근해바라기(골든피라밋)와 향등골풀, 흰무늬그라스가 어우러져 화려한 가을 화단을 만들었다(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_디자이너 임춘화). 루드베키아, 천인국, 베르가못이 어울려 정열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일산 주택정원_디자이너 임춘화). 차분하고 차가운 색 조합[Cool Color Theme]블루색은 두드러지지 않기에 식재 계획에서 선호하는 추세지만, 이것만 사용하면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차분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블루, 흰색, 바랜 듯한 보라색 계열의 색은 강렬한 햇빛보다 그늘이나 저녁 시간, 흐린 날에 더욱 돋보이는 색으로 차분하고 안정감을 준다. 푸른 계통의 색은 공간에 여백의 효과를 만들고, 시원한 색은 후퇴하는 것처럼 보여 공간이 넓게 느껴지게 한다. 그래서 작은 정원을 넓어 보이게 만들 때 유용하다.푸른색 테마의 정원이라도 매치하는 색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블루와 분홍 매치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블루와 흰색은 차갑고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블루와 노란색을 매치하면 경쾌하고 발랄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이 범주의 색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정원에 블루색만 식재할 경우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차분하고 차가운 색의 꽃으로는 붓꽃, 클래마티스, 라벤더, 알리움, 델피늄, 사루비아, 로벨리아 등이 있다. 블루색 아게라튬과 노란색 메리골드, 루드베키아는 보색 대비를 이뤄 경쾌하고 발랄하다(남프랑스 Martique 가로정원). 블루색과 은색 조합이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로맨틱한 색 조합[Romantic Theme]분홍, 블루, 보라색 계열의 조합은 고를 수 있는 식물의 종류가 많기에 어렵지 않게 화단을 만들 수 있다. 여름에 피는 분홍, 블루, 보라색 꽃이 많기 때문에 여름 화단으로 제격이다. 이러한 화단은 낭만적이고 화사하며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파스텔 톤의 식물을 가미하면 더욱 풍성한 색감을 보여줄 수 있다. 최근 가장 선호하는 테마이며 여기에 속하는 식물은 수종이 많아 선택의 범위가 넓다. 은색 잎을 가진 식물과 흰색 무늬 그라스류, 푸른빛이 도는 그라스류와 함께 조합하면 멋진 화단이 된다. 영국 코티지 화단에서는 아름다운 분홍색 장미와 숙근 제라늄, 라벤더, 캣민트를 혼식해 코티지 화단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도록 연출한 것을 볼 수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꽃으로는 분홍색 장미, 우단동자, 사피니아, 부채붓꽃, 엔젤로니아, 금낭화, 아네모네, 후룩스, 폭스글로브, 라벤더 등 많은 초화류가 있다. 청화쑥부쟁이와 향등골풀을 조합한 화단(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_디자이너 임춘화) 농담이 다른 보라색 아스타, 쑥부쟁이, 분홍색 구절초, 추명국이 어울려 낭만적인 가을 화단 분위기를 연출한다(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_디자이너 임춘화). 녹색 조합[Green Combination]녹색 조합은 대부분 상록수 조합을 말하지만, 꽃이 없는 녹색 식물을 여러 형태와 질감으로 조합해 식재하기도 한다. 다양한 질감과 색, 형태를 가진 상록수 조합은 사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더욱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상록수라 하더라도 미세한 색 차이가 있다. 은빛이나 황금빛을 띠는 상록수를 조합하거나 다양한 식물을 활용할 수 있고, 의도적으로 다듬은 토피어리 상록수를 사용하면 색이 화려한 꽃이 없어도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겨울이 긴 우리나라에서 활용해볼 만하다. 단색 테마인 녹색 정원에서 형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둥근 황금주목은 녹색 정원에서 화려한 주인공이다(영국 York Gate Garden).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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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색상을 이용한 정원 식재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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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식물 색상을 이용한 식재 디자인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CONTENTS 1.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2.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3.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하기 5.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하기 식물 색상과 식재 디자인 식재 디자인에서 식물의 색은 가장 중요하며, 또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요소다. 색은 시선을 끌고 감성을 자극하며 분위기와 특별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잘 조합된 색은 시각적으로 대비 효과는 없더라도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만들기도 한다. 정원 식재에서 색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기도 하지만, 정원의 환경과 사용 목적, 위치, 스타일, 분위기, 빛의 양에 따라 결정하기도 한다. 식재 디자인을 할 때 식물의 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꽃뿐만 아니라 잎의 색도 중요하다. 그리고 대부분 식물의 색이 초록인 사실도 잊으면 안 된다. 또한, 식물은 살아있는 생명체로 계절마다 색의 변화가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색에 대해 느끼는 감성은 유사하다. 밝은색은 기분 좋게 하고 생동감을 주며, 차가운 색은 휴식과 이완 작용 효과가 있다. 붉은색, 오렌지색, 노란색 등 밝고 따뜻한 색은 활기차게 만들어 이동을 유도하고 싶을 때 배치하면 좋다. 또한, 따뜻한 색은 가까워 보이고, 블루나 녹색 계열은 멀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색은 거리, 빛의 양, 그림자에 의해 다르게 보일 수 있으므로 강조하고 싶은 색을 멀리 배치하지 않는 게 좋다. 색에 따라 질감이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중간색이나 파스텔색은 질감이 부드러워 보이며, 강하고 밝은색은 질감이 거칠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배경이 되는 식물은 부드럽고 톤이 낮은 색을, 강조점이 되는 식물은 원색이나 강한 톤의 색을 선택한다. 같은색 계열의 배합, 보색 계열의 배합, 다양한 색의 조합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식물 색의 테마를 정할 땐 개인의 선호도에 따르기도 하지만, 정원 스타일이나 콘셉트에 맞게 선택하는 게 좋다. 색의 관계는 색상환色相環을 활용하면 된다. 색상환은 기본색인 빨강, 노랑, 파란색과 이차색인 주황, 초록, 보라색으로 구성된다. 주황색은 빨강과 노란색을 섞으면 나오는 색이므로 색상환에서 그 둘 사이에 위치한다. 같은 이유로 초록색은 노랑과 파란색 사이, 보라색은 빨간색과 파란색 사이에 있다. 이러한 색의 스펙트럼은 기본색과 이차 색의 다양한 혼합으로 만들어진다. 색상환은 색 조합이 만들어내는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정원 디자인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비상관 색인 노랑과 보라, 또는 주황과 파랑을 조합하면 아주 강한 대비 효과를 얻는다. 반대로 상관 색인 노랑과 주황, 빨강과 보라색을 조합하면 좀 더 조화로운 느낌이 든다. 그러나 정원에서는 색이 별개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색상환 이론을 복잡하게 만든다. 대부분 꽃은 한 가지 색만 갖지 않고 잎을 배경으로 피기 때문에 초록, 회색, 보라, 노랑 등의 다양한 음영을 만들어낸다. 식재 디자인에서 식물의 색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긴 영국의 ‘가드너 거트루드 지킬’은 색상환의 색을 정원에 적용해 따스한 느낌의 화단과 차가운 느낌의 화단을 디자인했다. 그녀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지낸 ‘먼스터드 우드 하우스’의 긴 초화 화단은 색상환을 바탕으로 화단 양 끝에 차가운 색을 배치하고 중앙으로 가면서 따스한 색을 배치하는 식재 디자인을 했다. 이처럼 색은 정원에서도 놀라운 효과를 내는 마술과도 같다. 색 테마에 맞는 화단을 구현하려면 다양한 색의 식물이 계절에 따라 1/3~1/2 정도 테마를 구현하도록 피어야 하는데,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시즌별로 구근을 활용하거나 일년초를 보식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식물의 잎이 색을 가지고 있으면 잎이 지지 않는 한 계절 내내 색을 유지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단색 화단 단색 테마 화단은 비교적 만들기 쉬우며, 매우 강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단색 테마 화단이라도 색의 톤을 다양한 식물로 식재하고 식물 형태와 질감 매치로 멋진 화단을 연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단색 화단은 주로 일년초 화단을 정원 일부나 잔디 가장자리에 장식하거나, 아일랜드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적인 포인트 장식으로 꾸밀 때 매우 유용하다. 구근 식재를 계획할 때 농담이 다른 단색 조합으로 멋진 색채 하모니를 연출할 수도 있다. 단색 테마를 연출하기 쉬운 일반적인 형태는 바로 단일 식물을 식재하는 것이다. 넓은 면적에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꽃양귀비 등 강렬한 색상의 일년초를 파종 식재해 한 계절 동안 강렬한 정원을 만들기에 매우 좋다. 하지만 연중 한 계절에만 볼거리를 준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단색 테마 화단을 형태나 질, 색의 농담을 달리한 식물로 조합하면 하모니가 넘치는 화단이 될 수 있다. 다년생식물로 식재한 단색 화단을 디자인할 때는 단일 색이므로 질감이 좋은 식물, 형태가 대담한 식물, 색의 톤이 다양한 식물을 조합하고 그라스나 상록수를 곁들이면 단색의 지루함을 상쇄하는 멋진 정원이 만들어진다. 흰색 테마 화단이 인기가 많으며, 노란색 화단은 이른 봄이나 가을 화단으로 좋다. 블루색 화단은 원색인 블루의 꽃이 드물기 때문에 다양한 톤의 블루색을 조합하면 좋다. 붉은색 화단은 늦여름 화단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붉은색의 꽃을 너무 많이 식재하면 음울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자주색 화단이나 검붉은 식물만 식재하는 블랙 화단도 인기가 있다. 짙은 블루색의 꽃만 식재한 화단은 흐린 날이나 햇살이 부드러운 저녁 시간에는 꽃의 색이 사라져 정원 분위기가 가라앉아 보일 수 있다. 황금색의 아름다운 잎을 가진 황금조팝은 화단 어디에 식재해도 잘 어울리는 식물 가운데 하나다(양평 주택정원_디자이너 임춘화).보라색 농담이 아름다운 정원(허브빌리지 무지개가든_디자이너 임춘화) 흰색 식재 테마[White Theme] 단색 식재는 지루하고 단순해 그다지 좋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흰색 조합은 최근 많은 정원에 등장하는 테마다. 흰색의 차분한 느낌과 단아함은 정원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흰색의 꽃이 아니더라도 잎이 은색인 식물과 다양한 질감의 식물을 혼합하면 아름다운 조합을 만들 수 있다. 뜨거운 색과 흰 꽃을 조합할 때, 흰색은 붉은색의 풍부함을 강조하고 노란색과 주황색을 더 돋보이게 한다. 완전한 흰색은 지나치게 평범할 수 있지만, 크림색이 섞인 흰색은 보기 좋다. 흰색은 밝지 않은 색조의 조합 속에 생기와 광채를 부여한다. 그런데 차분하고 가라앉는 색의 조합에서 흰색이 없으면 어두운 색조의 꽃들이 배경으로 후퇴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흰색 꽃이 가라앉은 부드러운 색의 꽃을 제압하기 때문이다. 다른 색의 식물과 혼합한 화단에서 흰색 꽃은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흰 꽃을 작은 화단에 여기저기 심어놓으면 지나치게 시선이 흩어져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화이트가든은 흰색과 은색 식물을 잘 활용하면 은은한 멋의 화단을 연출할 수 있다(허브빌리지 화이트가든_디자이너 임춘화).흰색 아이리스와 폭스글로브 조합이 은은하다. 붉은색 식재 테마[Red Color Theme] 붉은색 테마는 정열적이며, 밝고 경쾌하고 명랑하다. 붉은색 화단을 조성할 때 꽃의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음울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잎이 아름다운 자주색이나 붉은색 식물은 일년생이나 이년생 초화들이 많아 절절히 조합하면 좋다. 물론 붉은 장미, 영산홍,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낙상홍, 홍화산사도 조합하기 좋은 식물이다. 붉은 화단에는 갈색 그라스류를 조합하면 잘 어울린다. 오리엔탈 포피, 꽃양귀비, 장미, 일년생 사루비아, 칸나, 다알리아, 제라늄, 동자꽃 등이다. 붉은색 단색 화단은 꽃의 종류가 많지 않아 조성하기 무척 까다롭다. 꽃의 색보다 자주색 잎 식물을 많이 활용하면 좋다(남프랑스 Martique 가로정원).노란무늬가 있는 붉은색 튤립이 봄날 햇살을 받아 화사하다(허브빌리지 무지개가든_디자이너 임춘화). 은색 식물 화단[Grey & Silver Theme]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Achille-Claude Debussy는 종종 “음악은 음표 사이의 공간이다”라고 말했는데, 정원에서도 식물과 식물 사이에 쉼표가 필요하다. 색상 테마의 여백을 추가하는 한 가지 방법은 은색 또는 회색 식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은색 또는 회색 식물을 강렬한 색의 화단에 사용하면 색을 부드럽게 하고 더욱 돋보이게 하며, 차가운 색의 화단에도 잘 어울린다. 식재 디자인의 대가인 ‘거트루드 지킬’은 화이트, 회색, 은색 식물을 식재한 화단을 좋아해 회색 잎을 가진 램스이어로 화단 가장자리를 장식했다. 그녀는 대부분 정원에 회색 화단을 만들기를 좋아했으나, 회색 화단을 만들지 않을 땐 포인트로 화단 곳곳에 회색과 은색 식물을 식재해 색과 색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도록 적절하게 배치했다. 푸른빛이 도는 은색 식물은 은색 화단은 물론 다른 색상 테마의 화단에 사용해 색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은색 식물로는 램스이어, 러시안세이지, 캣민트, 에린기움, 은쑥, 우단동자, 렁워트, 잉글리쉬 라벤더, 에델바이스, 하설초, 멀레인, 에키놉스, 세덤, 커리플란트, 유카, 쿠션 부쉬, 상록패랭이, 코튼라벤더, 아티초크, 은사초, 멜리안투스, 큰지느러미 엉겅퀴 등이 있다. 램스이어는 은빛 잎과 강렬한 수직형 꽃대가 멋진 식물로 정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은빛 식물이다.스웨덴 가든 디자이너인 Ulf Nordfjell은 은색 우단동자, 짙은 잉크색 아이리스, 은색 버드나무, 수직형 에라무러스, 애기꽃사과나무를 조합해 깊이감과 모던한 식재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2009 첼시플라워쇼, 스웨덴 Ulf Nordfjell 정원). 강렬한 색 조합[Hot Color Theme] 강렬한 색상 조합은 화려한 정원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테마로 붉은색과 오렌지, 노란색의 조합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조합은 여름과 가을에 잘 어울리는 화단의 색이기도 하다. 색상환 계열에 있는 빨강, 오렌지, 노랑은 따뜻하고 강렬하며 활기차고 생동감이 있으나, 거칠고 공격적인 느낌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색은 신나고 흥미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시선을 끌어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든다. 빨간색과 오렌지색 꽃은 대부분 강한 햇살을 좋아하는 식물이 많아 햇살이 충분한 곳에 심어야 한다. 강한 색은 시선을 강하게 끌기 때문에 공간이 좁고 어수선하게 보여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 작은 정원에 지나치게 많이 심지 않는 게 좋다. 빨강이나 오렌지색의 꽃은 늦여름이나 가을에 피는 꽃이 많아 계절을 염두에 둬야 한다. 늦여름 칸나가 있는 화단이나 다알리아 화단이 멋진 예다. 여기에 자주색이나 갈색 잎이 있는 식물을 조합하면 효과가 더 강렬하다. 이처럼 강렬한 색의 화단을 만들 땐 꽃의 색뿐만 아니라 잎의 색이나 질감도 함께 고려해 심으면 훨씬 더 강렬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색이 강렬한 꽃으로는 다알리아, 칸나, 원추리, 한련화, 크로코사미아, 양귀비, 튤립, 메리골드, 가자니아, 천인국, 자주피마자 등이 있다. 숙근해바라기(골든피라밋)와 향등골풀, 흰무늬그라스가 어우러져 화려한 가을 화단을 만들었다(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_디자이너 임춘화).루드베키아, 천인국, 베르가못이 어울려 정열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일산 주택정원_디자이너 임춘화). 차분하고 차가운 색 조합[Cool Color Theme] 블루색은 두드러지지 않기에 식재 계획에서 선호하는 추세지만, 이것만 사용하면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차분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블루, 흰색, 바랜 듯한 보라색 계열의 색은 강렬한 햇빛보다 그늘이나 저녁 시간, 흐린 날에 더욱 돋보이는 색으로 차분하고 안정감을 준다. 푸른 계통의 색은 공간에 여백의 효과를 만들고, 시원한 색은 후퇴하는 것처럼 보여 공간이 넓게 느껴지게 한다. 그래서 작은 정원을 넓어 보이게 만들 때 유용하다. 푸른색 테마의 정원이라도 매치하는 색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블루와 분홍 매치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블루와 흰색은 차갑고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블루와 노란색을 매치하면 경쾌하고 발랄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이 범주의 색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정원에 블루색만 식재할 경우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차분하고 차가운 색의 꽃으로는 붓꽃, 클래마티스, 라벤더, 알리움, 델피늄, 사루비아, 로벨리아 등이 있다. 블루색 아게라튬과 노란색 메리골드, 루드베키아는 보색 대비를 이뤄 경쾌하고 발랄하다(남프랑스 Martique 가로정원).블루색과 은색 조합이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로맨틱한 색 조합[Romantic Theme] 분홍, 블루, 보라색 계열의 조합은 고를 수 있는 식물의 종류가 많기에 어렵지 않게 화단을 만들 수 있다. 여름에 피는 분홍, 블루, 보라색 꽃이 많기 때문에 여름 화단으로 제격이다. 이러한 화단은 낭만적이고 화사하며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파스텔 톤의 식물을 가미하면 더욱 풍성한 색감을 보여줄 수 있다. 최근 가장 선호하는 테마이며 여기에 속하는 식물은 수종이 많아 선택의 범위가 넓다. 은색 잎을 가진 식물과 흰색 무늬 그라스류, 푸른빛이 도는 그라스류와 함께 조합하면 멋진 화단이 된다. 영국 코티지 화단에서는 아름다운 분홍색 장미와 숙근 제라늄, 라벤더, 캣민트를 혼식해 코티지 화단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도록 연출한 것을 볼 수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꽃으로는 분홍색 장미, 우단동자, 사피니아, 부채붓꽃, 엔젤로니아, 금낭화, 아네모네, 후룩스, 폭스글로브, 라벤더 등 많은 초화류가 있다. 청화쑥부쟁이와 향등골풀을 조합한 화단(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_디자이너 임춘화)농담이 다른 보라색 아스타, 쑥부쟁이, 분홍색 구절초, 추명국이 어울려 낭만적인 가을 화단 분위기를 연출한다(동탄 여울공원, 작가정원 ‘구부러진 길’_디자이너 임춘화). 녹색 조합[Green Combination] 녹색 조합은 대부분 상록수 조합을 말하지만, 꽃이 없는 녹색 식물을 여러 형태와 질감으로 조합해 식재하기도 한다. 다양한 질감과 색, 형태를 가진 상록수 조합은 사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더욱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상록수라 하더라도 미세한 색 차이가 있다. 은빛이나 황금빛을 띠는 상록수를 조합하거나 다양한 식물을 활용할 수 있고, 의도적으로 다듬은 토피어리 상록수를 사용하면 색이 화려한 꽃이 없어도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겨울이 긴 우리나라에서 활용해볼 만하다. 단색 테마인 녹색 정원에서 형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둥근 황금주목은 녹색 정원에서 화려한 주인공이다(영국 York Gate Garden). 참고문헌 《Encyclopedia of Planting Combinations RHS》 《The Complete Planting Design Cours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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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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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정원】 사색의 정원,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 ‘사색의 정원’은 위례신도시의 한 공동주택에 자리한 작가 정원이다. 정원이란 집과 함께 삶을 담는 공간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하게 된다. 하지만 공동주택에 들어선 정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좀 더 보편적인 쓰임새와 시간이 갈수록 멋과 아름다움을 더하는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사색의 정원’은 필요로 하는 기능을 훌륭하게 담아낸 정원이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 취재협조 아이디얼가든 '사색의 정원'의 조감도와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토해도 토해도 앙금으로 내려앉는 금빛 햇살”(목필균, 《난 지금 입덧 중-입춘》)이 팔뚝을 간질일 때,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이장희 《봄은 고양이로소이다》)에 내려앉은 졸음처럼 봄은 시작된다. 영국의 시인 엘리엇(T. S. Eliot)은 봄이 무르익는 4월을 두고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봄은 죽은 땅에서 잠든 뿌리를 깨우고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동백나무 묵은 잎 위에 새잎이 돋는”(도종환 《여름 한철》) 여름이 되면 교목은 짙푸른 잎을 이고 깊고 서늘한 그늘을 만든다. 그런가 하면 여기저기 이름 모를 잡초까지 무성해져 “애기똥풀에 코를 박은 모시나비”(허형만 《초여름》)처럼 형형색색의 곤충을 부른다.장마를 지나 무더위도 잠시, 어느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김현승 《가을》) 다가와 나무와 풀을 물들이고, 산책로는 낙엽으로 가려진다.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김용택 《가을》)는 더욱 또렷해지고, 노랗게 물결치는 들녘과 쪽빛 하늘, 마당에 널은 빨간 고추 등, 가을은 무엇보다 선명한 색깔로 풍경을 만든다.이렇게 계절에 따라 자연이 펼치는 향연은 카드섹션의 장관과 화려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자연은 인간이 문화를 꽃피운 근원이고 수많은 예술가에게는 그대로 영감이 되었다. 정원디자이너의 고민 역시 여기서 시작된다. 봄꽃이 예쁘다고 정원을 봄에만 머물게 할 수는 없다. 계절의 흐름을 고스란히 정원에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원은 안식을 위한 이들에게 머무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오가는 이들의 길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산책로와 휴식처, 드나드는 입구와 길목의 위치, 외부에 드러난 전체적인 모양 등도 고려해야 하고 이에 따라 식재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돌담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둥근쉼터 예술적인 오벨리스크와 풍성한 불두화송이 자연 속을 거니는듯한 자연스러운 오솔길 사계절 꽃이 피고지는 영국식 자연주의 화단 계절을 담는 공간아이디얼가든의 임춘화 대표는 자연주의 식재에 깊은 전문성을 갖고 특히, 영국식 코티지Cottage 정원의 형식을 근간으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의 작가정원 ‘사색의 정원’ 역시 임 대표의 그러한 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코티지라는 말은 원래 시골살이를 위한 작은 오두막을 일컫는다. 따라서 코티지 디자인은 규모가 큰 시설물이나 토목공사처럼 대단위로 만들어지는 정원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오두막과 더불어 삶의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코티지 정원은 본래의 기능적 의미보다는 형식적인 특성에 초점을 두고 발달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코티지 정원은 계절에 따라 풍부한 색채감을 표현하는 교목이나 관목, 더불어 화초류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정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다양한 표현력을 지닌 식물을 적절히 구성함으로써 하나의 장소에 다양한 성격을 지닌 공간을 연출해내기도 한다. ‘사색의 정원’의 배식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계절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게 생태적 특징이 다양한 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우선, 4월에 꽃이 피는 벚나무와 철쭉 등을 봄의 전령사로 배치하고, 겹벚나무와 미스킴라일락, 영산홍 등이 더욱 화사한 봄의 분위기를 연출하며 5월로 이어지도록 했다. 6월에 접어들 무렵이면 불두화와 백당나무, 황금조팝, 서부해당화 등이 초여름을 알리고, 이어 벨가못과 범부채, 산수국 등이 여름을 재촉하며 7월과 8월로 이어진다. 이 무렵이면 ‘사색의 정원’ 곳곳에 자리한 느티나무와 청단풍 등 교목이 짙푸른 색을 띠며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교목의 그늘이 더욱 짙고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을로 접어들 때면, 사색의 정원에는 남천 등 낙엽관목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간다. 여름부터 샛노란 꽃잎을 자랑하던 골드피라밋의 기세가 꺾이기 전, 추명국과 청하쑥부쟁이가 꽃을 피워 가을 향취를 더하고, 늦가을이 되면 모닝라이트와 호피무늬억새 등이 앙상해진 식물들을 대신해 정원의 풍부함을 지켜낸다. 겨울이 되면 상록수종인 소나무와 회양목이 황갈색의 정원에서 비로소 그 존재를 과시한다. 가족이 오붓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어른 벤치와 아이 벤치 누구나 책을 꺼내보고 넣어둘 수 있는 공유형 숲 속 도서관 거닐고 머물기 위한 곳‘사색의 정원’은 돌담과 산책로가 원형의 잔디마당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산책로는 부정형의 질박한 현무암으로 포장된 ‘둥근 쉼터’에서 시작해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 잔디마당을 휘돈다. 교목과 관목에 둘러싸인 ‘둥근 쉼터’는 마치 하나의 섬처럼 정원에 배치돼 있고, 산책로는 그 섬으로부터 점점이 떨어져 나온 것처럼 현무암 디딤돌이 놓여 있다. 쉼터와 산책로는 낮은 돌담으로 둘러져 있어 익숙한 시골길을 걷는 것 마냥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을 준다. 돌담 아래, 또는 산책로와 돌담, 돌담과 잔디마당 사이에는 관목과 화초가 자연스럽게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영국식 코티지 정원의 형식을 재현한 부분이다. 비록 짧은 산책로이지만 코티지 정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한다.한편, 정원에는 동과 서를 직선으로 관통하는 산책로가 또 하나 있다. 이는 정원을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름길로도 사용될 수 있다. 반듯한 화강암으로 포장된 직선 산책로의 이름은 ‘모던 산책로’다. 디딤돌 산책로와 모던 산책로는 ‘둥근쉼터’와 잔디 마당 등의 지점 곳곳에서 서로 만나기 때문에 바삐 지나가던 행인도 언제든 정원 깊은 곳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다. ‘사색의 정원’은 활엽수와 상록수를 적절히 혼식한 작은 숲이 감싸고 있어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주고 위요감을 준다. 쉼터에는 가든 테이블과 벤치가 비치돼 있고, 산책로 곳곳에 ‘무료 작은 도서관(Little Free Library)’이 배치돼 있다. 시골길을 떠올리는 둥근 돌담 따사로운 여름을 알리는 산수국 정원을 가로지르는 직선 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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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정원】 사색의 정원,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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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사색의 정원,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 사색의 정원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사색의 정원’은 위례신도시의 한 공동주택에 자리한 작가 정원이다. 정원이란 집과 함께 삶을 담는 공간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하게 된다. 하지만 공동주택에 들어선 정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좀 더 보편적인 쓰임새와 시간이 갈수록 멋과 아름다움을 더하는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사색의 정원’은 필요로 하는 기능을 훌륭하게 담아낸 정원이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 취재협조 아이디얼가든 '사색의 정원'의 조감도와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토해도 토해도 앙금으로 내려앉는 금빛 햇살”(목필균, 《난 지금 입덧 중-입춘》)이 팔뚝을 간질일 때,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이장희 《봄은 고양이로소이다》)에 내려앉은 졸음처럼 봄은 시작된다. 영국의 시인 엘리엇(T. S. Eliot)은 봄이 무르익는 4월을 두고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봄은 죽은 땅에서 잠든 뿌리를 깨우고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동백나무 묵은 잎 위에 새잎이 돋는”(도종환 《여름 한철》) 여름이 되면 교목은 짙푸른 잎을 이고 깊고 서늘한 그늘을 만든다. 그런가 하면 여기저기 이름 모를 잡초까지 무성해져 “애기똥풀에 코를 박은 모시나비”(허형만 《초여름》)처럼 형형색색의 곤충을 부른다. 장마를 지나 무더위도 잠시, 어느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김현승 《가을》) 다가와 나무와 풀을 물들이고, 산책로는 낙엽으로 가려진다.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김용택 《가을》)는 더욱 또렷해지고, 노랗게 물결치는 들녘과 쪽빛 하늘, 마당에 널은 빨간 고추 등, 가을은 무엇보다 선명한 색깔로 풍경을 만든다. 이렇게 계절에 따라 자연이 펼치는 향연은 카드섹션의 장관과 화려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자연은 인간이 문화를 꽃피운 근원이고 수많은 예술가에게는 그대로 영감이 되었다. 정원디자이너의 고민 역시 여기서 시작된다. 봄꽃이 예쁘다고 정원을 봄에만 머물게 할 수는 없다. 계절의 흐름을 고스란히 정원에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원은 안식을 위한 이들에게 머무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오가는 이들의 길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산책로와 휴식처, 드나드는 입구와 길목의 위치, 외부에 드러난 전체적인 모양 등도 고려해야 하고 이에 따라 식재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돌담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둥근쉼터예술적인 오벨리스크와 풍성한 불두화 송이자연 속을 거니는듯한 자연스러운 오솔길사계절 꽃이 피고지는 영국식 자연주의 화단 계절을 담는 공간 아이디얼가든의 임춘화 대표는 자연주의 식재에 깊은 전문성을 갖고 특히, 영국식 코티지Cottage 정원의 형식을 근간으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의 작가정원 ‘사색의 정원’ 역시 임 대표의 그러한 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코티지라는 말은 원래 시골살이를 위한 작은 오두막을 일컫는다. 따라서 코티지 디자인은 규모가 큰 시설물이나 토목공사처럼 대단위로 만들어지는 정원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오두막과 더불어 삶의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코티지 정원은 본래의 기능적 의미보다는 형식적인 특성에 초점을 두고 발달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코티지 정원은 계절에 따라 풍부한 색채감을 표현하는 교목이나 관목, 더불어 화초류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정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다양한 표현력을 지닌 식물을 적절히 구성함으로써 하나의 장소에 다양한 성격을 지닌 공간을 연출해내기도 한다. ‘사색의 정원’의 배식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계절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게 생태적 특징이 다양한 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우선, 4월에 꽃이 피는 벚나무와 철쭉 등을 봄의 전령사로 배치하고, 겹벚나무와 미스킴라일락, 영산홍 등이 더욱 화사한 봄의 분위기를 연출하며 5월로 이어지도록 했다. 6월에 접어들 무렵이면 불두화와 백당나무, 황금조팝, 서부해당화 등이 초여름을 알리고, 이어 벨가못과 범부채, 산수국 등이 여름을 재촉하며 7월과 8월로 이어진다. 이 무렵이면 ‘사색의 정원’ 곳곳에 자리한 느티나무와 청단풍 등 교목이 짙푸른 색을 띠며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교목의 그늘이 더욱 짙고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을로 접어들 때면, 사색의 정원에는 남천 등 낙엽관목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간다. 여름부터 샛노란 꽃잎을 자랑하던 골드피라밋의 기세가 꺾이기 전, 추명국과 청하쑥부쟁이가 꽃을 피워 가을 향취를 더하고, 늦가을이 되면 모닝라이트와 호피무늬억새 등이 앙상해진 식물들을 대신해 정원의 풍부함을 지켜낸다. 겨울이 되면 상록수종인 소나무와 회양목이 황갈색의 정원에서 비로소 그 존재를 과시한다. 가족이 오붓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어른 벤치와 아이 벤치누구나 책을 꺼내보고 넣어둘 수 있는 공유형 숲 속 도서관 거닐고 머물기 위한 곳 ‘사색의 정원’은 돌담과 산책로가 원형의 잔디마당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산책로는 부정형의 질박한 현무암으로 포장된 ‘둥근 쉼터’에서 시작해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 잔디마당을 휘돈다. 교목과 관목에 둘러싸인 ‘둥근 쉼터’는 마치 하나의 섬처럼 정원에 배치돼 있고, 산책로는 그 섬으로부터 점점이 떨어져 나온 것처럼 현무암 디딤돌이 놓여 있다. 쉼터와 산책로는 낮은 돌담으로 둘러져 있어 익숙한 시골길을 걷는 것 마냥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을 준다. 돌담 아래, 또는 산책로와 돌담, 돌담과 잔디마당 사이에는 관목과 화초가 자연스럽게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영국식 코티지 정원의 형식을 재현한 부분이다. 비록 짧은 산책로이지만 코티지 정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한다. 한편, 정원에는 동과 서를 직선으로 관통하는 산책로가 또 하나 있다. 이는 정원을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름길로도 사용될 수 있다. 반듯한 화강암으로 포장된 직선 산책로의 이름은 ‘모던 산책로’다. 디딤돌 산책로와 모던 산책로는 ‘둥근쉼터’와 잔디 마당 등의 지점 곳곳에서 서로 만나기 때문에 바삐 지나가던 행인도 언제든 정원 깊은 곳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다. ‘사색의 정원’은 활엽수와 상록수를 적절히 혼식한 작은 숲이 감싸고 있어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주고 위요감을 준다. 쉼터에는 가든 테이블과 벤치가 비치돼 있고, 산책로 곳곳에 ‘무료 작은 도서관(Little Free Library)’이 배치돼 있다. 시골길을 떠올리는 둥근 돌담 정원을 가로지르는 직선 뷰따사로운 여름을 알리는 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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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사색의 정원,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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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오감만족 정원을 찾아서, 양평 그린망고카페
- 오감만족 정원을 찾아서 양평 그린망고카페 그윽한 향의 커피, 맛있는 피자, 예쁜 그릇… 그리고 품격 높은 영국 정원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 경기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에 자리한 카페 그린망고GreenMango다. 전원의 풍취가 물씬한 정원은 1,000평에 달한다. 그린망고 카페의 정통 영국식 정원을 둘러보자. 글 임춘화(아이디얼가든 대표)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사진 김경한 기자 그린망고 카페의 정원은 공간을 컬러 테마로 나누어 다양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연출했다. 주택 주변 정원은 개인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텃밭과 데크 쉼터, 장독대, 아기자기한 화단 등을 조성하고, 잉글리시 가든은 넓은 잔디 광장과 정자 그리고 풍성한 영국식 화단을 조성했다. 카페 바로 뒤편 프렌치 가든엔 심플한 포멀Formal 가든과 조형 장식물을 조성하고, 그 뒤 뽕나무 주변엔 비밀의 화원 콘셉트로 둥근 쉼터와 아늑한 화이트 가든을 조성했다. 소통의 정원엔 원형 잔디 광장과 벤치가 있는 쉼터를 만들어 동양적 분위기의 레드 가든을 조성하고, 카페 앞 도로 쪽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관목 정원과 자작나무 숲을 조성했다. 포멀가든 옆에 레드가든을 뒀다. 이 정원은 붉은 색 계열의 꽃을 심어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게 했으며, 잎사귀가 자줏빛 나는 식물도 배치해 색의 조화를 추구했다. 정원 입구를 지나면 볼 수 있는 장미 아치가 있는 산책로.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관목으로 둘러싸인 작은 쉼터를 발견할 수 있다. 레드 가든 _ 붉은색과 오렌지, 노랑색의 꽃이 핌. 잎까지도 자줏빛 나는 식물을 심음. 화이트 가든 _ 흰색 꽃만 핌. 흰색 수국을 비롯해 갈대 종류도 흰색 계열로 심음. 잔디 & 화단 _ 예전부터 뽕나무가 있던 자리. 포멀 가든 _ 보라색 꽃이 피는 알리움이 한창임. 중앙엔 ‘블루밍 우먼’이란 제목의 조각 작품이 있음. 장미 아치 _ 포멀 가든과 잉글리쉬 가든 사이의 문. 잉글리쉬(로맨틱) 가든 _ 야외 결혼식 무대로 디자인함. 잔디 주변에 파랑, 보라, 분홍 꽃을 심음. 잉글리시 가든의 정자 뒤쪽 _ 수국 산책로. 주택 정원 _ 기존 단풍나무를 살려 데크로 꾸밈. 입구 _ 정원별 게이트는 아이디얼가든의 목조팀이 직접 만듦. 주차장 _ 원래 중간에 언덕이 있었으나 모두 터서 주차장을 넓게 함. 공간별 주요 식재를 살펴보면 주택 주변엔 황금조팝나무, 기린초, 금낭화 등으로 아기자기한 화단을, 잉글리시 가든엔 에키네시아, 아스타, 벨가못, 모닝라이트, 그린라이트 등으로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영국식 화단을, 프렌치 가든엔 셀릭스, 장미, 알리움, 튤립 등으로 깔끔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화단을 연출했다. 화이트 가든엔 여름수국, 후룩스, 돌단풍, 흰무늬억새 등으로 화사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레드 가든엔 접시꽃, 휴케라, 노루오줌 등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잉글리쉬가든에는 블루 테마에 어울리는 벤치와 가제보(정자)를 두어 통일감을 줬다. 이곳은 야외 결혼식 무대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잔디를 심었으며, 가제보 뒤쪽은 수국을 심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택 정원은 잔디광장 주변으로 다양한 색의 테마를 간직한 화단이 사계절의 풍성함을 뽐낸다. 잔디광장의 그늘 쉼터 길목엔 향기식물을 심어 산책할 대마다 향기가 나도록 했으며, 다른 한쪽엔 각종 채소를 심은 텃밭을 뒀다. 그린망고 카페는 건물 벽면과 카페 물품, 식물 이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커피 향 가득한 카페에서 바라본 포멀가든 풍경이 인상적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카페의 특성상 획일화된 정원이 아닌 여러 가지 공간과 테마를 지닌 다양한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 그에 따라 잉글리시 가든, 프렌치 가든, 화이트 가든, 레드 가든, 테라스 정원 등으로 공간을 구분해 가든 디자인과 식재 디자인을 하여 저마다의 분위기와 특징을 살려 다양한 정원을 즐기도록 했다. 그린망고 카페의 정원은 계절이 바뀔수록 더욱 풍성하게 바뀐다. 사람들이 카페를 찾을 때마다 매일매일 새로운 정원을 만난 듯 기뻐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행복해 하는 이유다. 포멀가든에 아름다운 조각상을 중심으로 보라색 알리움이 한창이다. 포멀가든 양옆엔 하트 모양으로 식재를 심어 카페 손님이 즐거이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나무로 만든 각 정원의 게이트는 아이디얼가든 목수팀이 각각의 분위기에 맞춰 직접 제작했다. 순백의 데이지가 가득한 화이트가든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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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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