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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4)] 생기를 불어넣는 잔디 시공과 관리요령
- 녹색의 잔디밭은 전원주택에 싱싱하고 힘찬 기운을 북돋음으로써 가족의 심신도 달래준다. 꽃과 나무와 잔디가 있는 정원은 자연으로 확장되고, 다시 자연은 정원을 거쳐 집 안으로 들어온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네 선조들은 정원을 관상용으로 그치는 서양하고 달리 '자연의 축소판'으로 보았다. 자연의 사계를 그대로 닮은 정원이기에 겨울철에는 황량하기 마련이다. 바야흐로 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 격인 정원을 손볼 시기가 찾아왔다. 여기에서는 정원의 바닥을 이루는 잔디에 대해 알아봤다.정리 홍정기 기자 자료제공 왕초보잔디 이재필 대표 02-453-3786 www.imjandi.co.kr 사전적 의미로 '지표면을 피복하는 지피식물(특히 화본과)'을 잔디라고 한다. 잔디는 먼지 발생을 줄이고 비 온 뒤에 땅이 진흙탕이 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 토양의 오염과 침식을 방지하고 대지에 산소를 공급하며 물기를 늘 머금게 하여 쾌적한 녹색 환경을 만들어준다. 더불어 각종 스포츠를 즐길 공간을 제공하고 지표면의 소음을 줄여서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잔디의 종류와 선택 요령잔디는 생육 온도에 따라 난지형 잔디와 한지형 잔디로 나뉜다. 난지형 잔디는 25∼35℃에서, 한지형 잔디는 15∼25℃에서 잘 자란다.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 환경은 잔디 생육에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니다. 이것이 각자의 정원에 적합한 잔디를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잔디를 올바르게 선정하려면 조성 목적, 조성지 환경, 사후 유지관리 정도, 예산 등을 고려해야 한다.건국대학교 골프장잔디전공 겸임교수이자, KV바이오(주) 잔디사업부 팀장을 맡고 있는 이재필 박사는 잔디 선정 요령을 이렇게 설명한다.가장 저렴하게 잔디를 깔고 싶을 때 ☞ 한국잔디를 줄떼로 깐다. 한지형 잔디는 종자 파종을 한다.잔디가 있으면 좋지만 잔디 관리가 귀찮게 느껴질 때 ☞ 한국잔디를 선택한다.고품질 잔디를 깔고 싶을 때 ☞ 한지형 잔디나 한국잔디 '건희'를 선택한다.빠르게 잔디밭을 조성하고 싶을 때 ☞ 한국잔디나 한지형 잔디의 롤형을 구입해 식재한다.1년 가까이 녹색을 감상하고 싶을 때 ☞ 한지형 잔디를 선택한다.잔디 시공 방법잔디 깔기에는 종자 파종, 영양 번식, 뗏장 또는 롤잔디 식재 등이 있다.종자 파종종자 파종은 뗏장 식재보다 피복비용이 저렴하고, 잔디밭 면을 고르게 조성할 수 있다. 그러나 적기 파종(한지형 잔디 : 초봄/초가을, 한국잔디 : 봄)이 필수적이며 조성 기간이 길다. 따라서 성공적인 종자 파종을 위해서는 전문 기술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영양 번식영양 번식은 잔디의 일부분 또는 포복경匍匐莖(기는줄기)을 이용해 잔디밭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빠른 시간에 질 좋은 잔디밭을 만들 수 있다. 뗏장 식재보다 비용이 저렴하나 조성 기간이 12∼16주 걸린다. 주로 한국잔디나 버뮤다 그래스의 식재에 이용되며 한지형 잔디의 식재 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뗏장 또는 롤잔디 식재뗏장(평떼) 또는 롤잔디로 잔디를 깔 경우 적합한 시기는 휴면에서 깨어나는 3∼4월이다. 뿌리 활동이 활발한 반면 잔디 잎에서 수분의 증발이 적고, 잔디의 상처가 가장 적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5월 이후에 잔디를 깔면 새 뿌리가 내리기까지 매일 물을 주어야 한다.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잔디를 깔면 건조해서 잔디가 죽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잔디 관리 요령잔디밭은 조금만 손질하면 양탄자처럼 부드럽고 아름답게 변한다. 잔디 깎기, 물주기, 비료 주기, 잡초 제거, 모래나 흙 뿌리기(배토 작업) 등 기본적인 손질만으로도 잔디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 준다.잔디 깎기잔디는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서 분얼分蘖(땅 속에서 새 줄기가 나옴)이 촉진되고 직립경(줄기)이 증가하는 성질이 있다. 이것은 버즘나무(가로수로 식재된 플라타너스) 등을 전정하면 가지가 증가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양탄자처럼 촉감이 좋은 잔디를 만들려면 자주 깎아야 한다.전원주택용 잔디를 깎는 높이는 2∼3㎝가 바람직하며 잔디가 4∼5㎝ 이상 자랐을 때 깎아야 좋다. 잔디를 한번에 2/3 이상 깎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황갈색으로 변하므로 한번에 1/3 정도 깎는 것이 좋다. 잔디 깎기 장비는 릴 모어와 로터리 모어 두 종류가 있다.물주기잔디는 종류에 따라 물을 필요로 하는 양이 다르지만 건조한 갈수기 즉, 봄가을과 겨울에는 물을 반드시 주어야 한다. 물을 주는 시기는 한국잔디는 잔디 잎이 둥글게 말리기 전, 한지형 잔디는 잔디밭을 밟으면 발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전이다. 물주기는 물이 토양 속 3㎝ 이상 침투하도록 흠뻑 준다. 물은 소량씩 자주 주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이 주는 것이 좋다.비료 주기잔디밭은 한번 조성하면 5∼10년 이상 유지되므로 주기적인 영양분 공급이 필요하다. 영양분이 부족하면 병해충 피해를 보기 쉽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늙은 잔디는 생장이 감소하므로 젊은 잔디를 많이 유도하려면 양분 공급이 필요하다.비료는 분해 속도에 따라 속효성 비료와 완효성으로 나뉜다. 속효성 비료는 비료를 뿌린 후 1∼2주 지나면 잔디 색깔이 진해지고 생육이 왕성해진다. 그러나 4주가 지나면 영양분은 잔디가 흡수하거나 물에 의해 유실되거나 햇볕에 분해되어 모두 사라진다. 완효성 비료는 비료를 뿌린 후 1∼2주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며 3∼12개월간 오래 유지된다. 속효성 비료에 비해 비싸다. 비료를 주기에 적합한 시기는 한국잔디는 5월 초순부터 9월 중순까지며, 한지형 잔디는 4월 초순부터 6월 초순까지 그리고 8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다. 복합비료(21-17-17)는 월 1회 평당 50∼60g 주는 것이 좋다.잡초 제거잡초는 잔디의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잔디 자체를 상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잡초는 잔디보다 생육 시기 및 속도가 빠르기에 잔디 생육에 필요한 햇빛을 가리거나 양분을 빼앗아 먹는다. 또한 잡초는 다양한 방법으로 왕성하게 번식한다. 따라서 잡초를 그대로 두면 잔디밭은 잡초 밭으로 점점 변하고 만다.잔디밭이 훼손된 부분에는 잡초가 쉽게 발생한다. 땅속의 잡초 종자는 충분한 햇볕과 수분만 있으면 발아하기 때문이다. 잡초는 빨리 뽑는 것이 좋다. 잡초의 종류는 생긴 모양에 따라 화본과 잡초, 광엽 잡초 및 방동사니과 잡초 등으로 나뉜다. 광엽 잡초는 잎 모양이 둥글거나 넓은 형태로 토끼풀, 망초, 민들레, 질경이, 쑥 등이다. 화본과 잡초는 잎 모양이 잔디처럼 좁고 뾰족하게 생긴 잡초를 말한다. 바랭이, 뚝새풀, 새포아풀, 강아지풀 등이 화본과 잡초 등으로 잔디와 모양이나 생육 패턴도 유사해 잡초 방제가 어렵다.한국잔디에 발생한 화본과 잡초의 방제는 잔디는 살리고 잡초만 죽이는 농약인 파란들, 톤압 등을 전착제展着劑(농약을 효과적으로 살포하거나 해충에 잘 달라붙게 하기 위해 섞는 물질)와 혼합해 처리하면 된다.모래나 흙 뿌리기(배토)모래나 흙 뿌리기는 잔디밭에 모래나 흙을 얕게 공급해 주는 작업이다. 탯치(죽거나 살아 있는 식물체의 새싹, 줄기, 뿌리의 혼합 유기물 층, 높게 자라면 잔디의 물 흡수를 방해한다) 분해를 촉진하고 잔디밭을 고르게 하며 부적절한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 배토를 한다. 이를 통해 훼손 부분의 회복을 촉진시키고 잦은 이용에 의한 피해를 줄이며 겨울철 동해를 방지할 수 있다.모래는 잔디 생육기에 뿌리는데 한지형 잔디는 초봄과 가을에, 한국잔디는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입경 0.1∼1.3㎜의 모래를 사용한다. 한 번에 많은 모래를 뿌리면 잔디 잎이 햇빛을 받지 못해 잔디의 생육이 불량하거나 질식사하므로 모래를 뿌리는 양은 0.5∼1㎝ 두께로 한다.사각 플라스틱 삽으로 모래를 잔디밭에 얕게 뿌린 후 빗자루로 모래를 쓸어 잔디와 잔디 사이에 들어가게 하고 물을 준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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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4)] 생기를 불어넣는 잔디 시공과 관리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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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3)] 지상 낙원, 정원을 빛내는 수목
- 인상파 화가로 유명한 클로드 모네의 '수련'시리즈는 그가 직접 관리한 지베르니 정원이 있어 탄생할 수 있었다. 우리도 모네처럼 정원을 단순히 집을 돋보이게 하는 곳이나 쉼터가 아닌 '지상 낙원'으로 생각하고 꾸며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은 비록 황량해 보이더라도 곧 낙원으로 탈바꿈 될 우리 정원에 필요한 수목을 어떻게 선택하고 관리하는지 알아보자.정리 박연경 기자 자료제공 미림원예종묘 (02-504-2581 www.treeok.com) 강면규(효자건설조경부 02-2287-6777 www.hyoja.co.kr) 삼림조합중앙회기온이 오르는 봄, 수목은 눈이 싹트기 시작해서 성숙한 잎과 가지가 되어 아름다움과 기능을 충분히 발휘한다. 이러한 수목을 심기 가장 적당한 계절로 꼽히는 봄을 맞이해서 수목을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식재 및 관리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산림청에서 나무심기에 적합한 기간으로 권장한 시기는 남부지역(제주, 전남, 경남) 3월 1일~4월 10일, 중부지역 (충청도, 전북, 경북) 3월 10일~4월 20일, 북부지역(서울, 경기, 강원) 3월 20일~4월 30일이다. 이 기간에 맞춰 수목을 구입하고 심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봄철에는 모든 수목이 정원에 잘 어울리지만 전문가 수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올 봄 일반적인 관리만으로 별 무리없이 자라는 조경수를 찾아보자.좋은 묘목 고르기성목(큰나무)은 발육이 양호하고 나무의 형태가 아름다우며 병충해를 받지 않은 것을 선택하자. 접목묘는 접목 부분이 단단하게 고정돼 있는지 흔들어서 확인하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라야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또한 병충의 피해와 묘목에 상처가 없어야 한다. 상록수는 잎이 짙푸르러야 영양 상태가 좋고 웃자란 것보다는 크기가 적당하며 매끈해야 건강한 묘목이다. 흠집이 있는 가지는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우리 정원에 어울리는 조경수스카이로켓향나무 로켓모양으로 치솟는 습성을 지니고 있으며 은빛 색채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조경수의 신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품종이다.주목 상록침엽교목으로 줄기가 붉어서 주목이라고 하며 심재 또한 유달리 붉다. 습도가 높고 토심이 깊은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생장 속도는 느린 편이다.황금주목 주목의 변종으로 황금색의 새순이 나오며 정원용 고급 수종이다. 다 자란 황금주목은 희귀 수목으로 가치가 높다배롱나무 속목, 여름에 백일 이상 꽃이 피어서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수형과 수피가 아름답다.왕벚나무 벚나무류 중 가장 많이 심는 수종으로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 화려하다. 특히 가로수로 가장 인기가 좋은 수종이다. 진해 벚꽃축제에서 퍼지기 시작해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꽃을 볼 수 있을 정도다.이팝나무 청계천 복원시 가로수로 식재돼 많은 관심을 모은 수종이다. 여름철(6월)의 백색 꽃은 마치 눈이 쌓인 것처럼 아름답다블루베리 최근 각종 매체에서 각광을 받는 수종이다.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며 정원은 물론 화분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또한 병충해가 거의 없는 유실수다.석류 클레오파트라, 양귀비 등 전설적인 미인들이 모두 석류를 먹고 아름다움을 유지했다. 그 때문인지 요즘 중국과 아랍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석류가 수입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치 높은 특종품이다.금낭화 며느리주머니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으며 봄이면 붉은 색의 아름다운 꽃이 종 모양으로 내려온다.어디서 살까?장미, 모란, 라일락 정도의 저목 관목류는 화초시장이나 화원에서도 구입 가능하지만 수목의 경우는 육묘 생산시장이나 임시 식목장에서 구할 수 있다.우선, 수목은 동일한 수종이라도 기계로 만들어 낸 상품이 아니기에 같은 규격의 수세(잎이 무성한 것과 가지 뻗음이 곧은가에 대한 것)와 수형의 좋고 나쁨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다. 꽃 시장이나 화원은 수목의 수나 크기가 다양하지 않고 생산지에서 소매 단계를 거쳐오기에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상품화된 성목이 대부분이고 묘목은 구하기 어렵다. 반면에 대개 육묘장에서 들어오므로 관리가 잘 된 것이 많으므로 소량만 살 때는 유리하다.조금 멀지라도 생산지를 찾아서 구입하면 묘목에서 성목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묘목의 경우에는 대부분도 도매로 넘기기에 한두 주씩 파는 경우가 드물므로 많은 양을 사야 한다. 한편 생산지까지의 이동거리를 생각하면 가까운 화원에서 살 때와 구입비용이 맞먹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요즘은 인터넷의 활성화로 온라인상에서 묘목 상거래가 많이 이루어지므로 지방에 위치한 생산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중간 상거래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조경수, 어떻게 심을까?여름이나 겨울에는 고민 끝에 어렵게 구입한 조경수가 운반 도중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봄과 가을에 심는 것이 좋다. 물론 수목시장이 한창 바쁜 봄철에는 큰 소나무를 구입하면 운반은 물론 심을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건축주가 직접 심을 경우에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묘목운반·묘목을 운반할 때는 뿌리가 햇볕에 쬐거나 거조되지 않도록 한다.·비를 맞거나 오래 쌓아두면 부패되기 쉬우므로 조심한다.·묘목이 얼거나 어린순이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임시 심기·가식할 때는 끝부분이 북쪽을 향하게 한다.·뿌리를 잘 펴서 묻는다.·묻는 깊이는 상록수는 잎이 묻히지 않을 정도로 하고, 낙엽수는 묘목의 2분의 1 이상이 묻히도록 한다.·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단단히 밟는다.구덩이 파기·구덩이 크기보다 넓게 지피물(땅을 덮고 있는 떨어진 나뭇잎이나 나뭇가지)을 벗겨내고 크기는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규격에 맞추어 충분히 파는 것이 좋다.·겉흙과 속흙을 따로 모아놓고 돌과 낙엽 등을 가려낸다.·묘목은 심기 전에 미리 파두었다가 메운 흙이 가라앉으면 그 다음에 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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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3)] 지상 낙원, 정원을 빛내는 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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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2)] '아주 특별한' 정원 계획과 설계
-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 대부분이 주택에 대해서는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설계에서부터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진다. 그러나 주택을 풍요롭고 돋보이게 하는 정원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주택 시공회사에다 아예 정원 조성까지 맡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어느 주택을 가도 정원이 비슷비슷하다. 여기에서는 '아주 특별한' 정원을 제안해 본다.글 정형태〈소노스조경㈜ 대표이사〉 02-2202-9138 www.sonos21.co.kr정원의 미학일상의 시작과 끝을 같이하는 공간으로 정원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사교의 장이기도 한 정원은 사회생활의 근원에 해당하는 곳이다. 친구나 지인들을 초청해 가벼운 차 한 잔 그리고 약간의 음식과 함께 나누는 대화야말로 서로에게 참답게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정원은 사교의 장뿐만 아니라 여가 문화의 장이기도 하다.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가족 구성원은 공동의 취미를 찾는데 정원이 바로 그 중심에 설 수 있다.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고 느끼며 손수 가꾸는 정원의 묘미는 다른 무엇보다 값지다. 한 달에 한두 번 가족과 정원을 가꾸어 보자. 잡초도 뽑고 거름도 주고 가지치기도 하고 계절에 맞는 꽃을 들여놓다 보면 어느새 가족 공동의 취미가 생겨날 것이다.조경이 훌륭한 전원주택은 그렇지 못한 곳보다 경제적 가치도 높다. 주택과 달리 정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운치를 더하기 때문이다.정원의 계획현황조사· 정원의 규모와 주변 환경 : 대지의 규모나 위치, 지형, 교통 등은 계획의 제한적 인자 또는 경관적 우수 요인으로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예컨대 사면이 야산이라든지 강을 바라보는 전망이든지, 여기에 따라 계획을 달리해야 한다.‥ 콘셉트와 의뢰인의 취향 : 의뢰자가 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마디 말만 듣고 의뢰인의 생각을 잘 끄집어내 이를 설계자의 의도와 조화를 이루기란 매우 어렵다.… 자연환경 조사 : 기후, 일조, 토양, 생태 등의 자연환경은 식물 생육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이를 면밀히 조사한 후 정원 설계(수종 선택, 배식) 시 고려해야 한다.콘셉트 수립설계자의 의도가 가미되는 부분으로 때로는 철학적인 감수성에, 때로는 주변 환경이나 그 장소가 가지는 역사성 등에서 주제를 도출해 낸다.田정원에 불이? Fire Garden불과 물 등을 조화롭게 이용하여 정원에 생명력과 활기를 불어 넣는다. 야간에 조명과 어울려 더욱 화려하고 따스한 느낌을 발산한다.자연이 그대로 Natural Garden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맞게 분재형 소나무나 유실수 꽃 등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거실에서 넓은 잔디밭과 풍경을 감상하도록 했다.정원을 즐긴다 Party Garden넓은 덱형 테라스와 높낮이의 변화를 주며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를 만들어 파티를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잔디밭 면적은 최소화시키며 하드한 도장 면적을 넓게 하는 것이 좋다. 명상이 있는 정원 Pedestrian Garden지압산책로를 조성하여 맨발로 정원을 거닐게 했다. 중간에 아치형 테라스를 지나가며 덱 위에서 가볍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현관 앞쪽에서는 손발을 씻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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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2)] '아주 특별한' 정원 계획과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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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1)] 한 그루의 나무를 가꾸는 일은....
- 4월, 전원생활자라면 으레 한두 번은 앞마당에 나무를 한 그루라도 심어보려고 했음직한 시기다. 복잡한 도심에 사는 현대인들도 실내에 화분 하나 들여놓을 요량으로 꽃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달이 4월이 아닌가 싶다.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어 주고 다 잘려 나가 마지막 남은 밑동마저 아낌없이 우리에게 베풀어준다는 짧은 내용의 쉘 실버스타인의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 책은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한 순간들을 접하게 하고, 또한 우리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게 한다. 나무의 고마움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이다.동화 속 이야기처럼 한 그루의 나무는 녹음을 주고 꽃을 주고 열매를 준다. 특히 현대에 이르러서는 도심의 나쁜 환경(실내외)을 좀더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큰 역할을 한다. 나무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기에 여기에서는 다 설명할 수 없다.나무가 주는 즐거움은 눈에 보이는 '녹색'에만 그치지 않는다. 나무는 뿌리에서 출발해 줄기 그리고 가지에 이르면서 꽃을 내고 열매 맺는 과정을 거친다. 일단 뿌리가 건강해야 좋은 줄기와 꽃과 열매를 기대할 수가 있다. 여기에 뿌리에서 온 영양들을 줄기를 통해 가지 끝까지 잘 보내주는 수고가 더해져야 비로소 '꽃'과 '열매'라는 행복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래서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은 어찌 보면 '나'를 가꾸어 가는 것과 같다. 나무가 자라나는 과정을 보면서 경험하고 느끼며 행복해 하던 일들을 이제 자신의 삶에 비추어 보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 나무를 가꾸듯 자연과 호흡하며 우리의 삶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삶의 자세를 갖도록 하자. 나무를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사람이라야 자신도 책임을 다해 건강하게 가꾸면서 멋진 미래라는 열매도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나아가 열매만을 기다리지 말고 녹음 아래서 많은 사람과 대화의 시간도 나누어 보자. 가족도 좋고 옆집 인상 좋은 아저씨 아주머니도 좋다. 지나가는 객이면 어떠랴. 내 주위의 사람들 그리고 타인과 가져 보는 쉼과 대화, 이를 통해 얻는 많은 경험이 분명 우리네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4월 5일 식목일이다. 전국에서 나무를 심기 위한 이벤트가 대대적으로 벌어질 게 분명하고 적지 않은 전원생활자도 정원 한쪽에 보기 좋은 나무를 들여놓을 것이다. '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고 했다. 나무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작게나마 그늘 아래 쉬어갈 공간을 마련해 보자. 헤르만 헤세처럼 정원에서 한 번쯤은 자신과 벽 없이 만나 보는 것도 정원 일을 하는, 나무를 가꾸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글 나무를 심는 사람 이성현(푸르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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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1)] 한 그루의 나무를 가꾸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