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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복도는 기분 좋은 빛을 각 실에 골고루 분배하고, 그림자를 만들어 입체감을 형성한다. 복도 따라 흘러가는 바깥 풍경은 영화 속 프레임을 상상하게 한다. 다양한 행위와 만남이 이루어지는 길처럼 이 집의 복도는 여러 요소를 함유하고 있다.
 
진행&구성 백홍기 기자
양인성(로우크리에이터스 소장)
자료제공 로우크리에이터스

#이야기
작은 집이 좋다.
생활 방식 역시 작게 살고자 한다.
짐을 줄이면서 생각을 줄이고 욕심을 통제한다.
삶을 바꾸면서 집에 대한 생각과 가치를 다시 정립한다.
집은 삶의 모습을 담는 그릇이다.
다양해진 삶의 모습만큼 다양한 집 구성과 모양을 요구하는 시대다.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현재, 집은 어떤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가?
집은 가족들의 온기를 품고 휴식의 장소를 제공하면서 부가적인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본연의 장소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결국 우리가 돌아갈 곳은 내 소중한 ‘집’뿐이기에.

HOUSE PLAN
건축면적 58.98㎡(17.84평)
연면적 58.98㎡(17.84평)
최고높이 4.25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리얼징크 거멀접기
외벽재 스타코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노출콘크리트,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노출콘크리트 위 폴리싱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LOW CREATORs
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PLANNING
침실 1개
화장실 1개
층수 지상 1층

#공간구성
작은 집에도 많은 생각을 담는다.
길게 뻗은 길 따라 마주치는 주변의 다양한 풍경을 작은 집 속에 끌어들인다. 한눈에 집 구조를 보여주기보다 길을 따라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풍광이 집 안을 가득 채운다.
 
주거 공간은 비워진 어떤 것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비워놓음으로써 빛을 채우고 그림자를 드리우고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집 구조는 단층으로 콤팩트하게 구성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각 실이 길(복도) 따라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화장실, 주방, 식당, 거실 그리고 커다란 테이블과 이와 연결된 안방이 집을 구성하는 기능적인 실이다.
 
이 집은 아이보다 자신의 일과 배우자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딩크족 부부, 은퇴 후 온전히 자신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골든 에이지 세대, 일상의 피로를 자연 속에서 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세컨드하우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집 역시 이러한 우리의 생활상을 반영해 변해야만 한다.
한 곳에 정주하지 못하는 인간이지만, 마음속에 정주의 장소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기차를 타고 어디든 떠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본다.
그 시간이 오기까지 집이 주는 풍경을 담고 살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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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이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010-4789-8208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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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담은 18평 작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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