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에 침투한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며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집이라는 공간이 일터로서의 역할까지 해내야 하는 장소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하실을 집무실로 꾸미거나, 기존에 있던 서재를 활용하는 등 일터와 주거공간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홍만식(리슈건축 대표), 홍예지(건축 전문 작가)
사진 김용순(판교 햇살 깊은 마당 집), 이한울(별내 천변 풍경집)
참고 자료 마당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포북

홍만식 건축가에게 들었다
재택근무를 위한 공간 설계 노하우 06
 
01 주거공간과 동선을 분리하라
집무실을 꾸미기 위해서는 가족의 주 생활공간과 동선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 동선을 분리하면 외부 손님의 잦은 출입에도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고,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
 
02 마당을 활용해 시선을 차단하라
주거공간과 영역을 분리하기 위해 마당을 활용하는 것도 적극 권장한다. 마당을 중심에 두고 업무하는 작업실 혹은 집무실과 가족이 생활하는 주거공간을 분리 배치해 각 영역을 구분 짓는 것이다.
 
03 외부인 방문형 집무실은 가능한 현관 근처에 두자
주거공간과의 동선을 통해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듯이, 보다 정확하게 동선을 나누기 위해서는 현관 근처의 공간을 확보해 집무실을 두면 좋다. 현관과 가장 근접한 방을 집무실로 꾸미게 되면, 안쪽의 주 생활공간과 겹치지 않아 가족들이 보다 편한 생활이 가능하다.
 
04 기존 서재 및 취미 공간을 활용하라
넓은 평수의 주택은 별도의 공간을 집무실로 활용하면 되지만, 소형 평수의 주택은 업무공간을 별도로 두기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기존에 사용하던 취미실이나 서재 공간 등을 개조해 집무실로 꾸밀 것을 추천한다.
 
05 집무실 내 편의시설을 설치하라
집무실을 둘 경우, 생각보다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많을 수 있다. 따라서 화장실이나 작은 바 Bar 공간, 프로젝트 시설 등을 두면 손님 방문 시 접대를 하거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06 지하 공간을 활용한 집무실도 편리하다
지하 공간에 별도의 집무실을 두는 경우에는 넓은 면적을 사용할 수 있어 좋다. 특히 마당이나 선큰을 통해 집을 통하지 않고 바로 동선을 분리해 진입할 수 있기에 편리하다.

마당과 서재의 콜라보 별내 천변 풍경집
자녀 셋을 둔 맞벌이 부부가 마당과 천변 풍경을 즐기면서 살고자 지은 집이다. 또한 3세대가 거주하는 만큼 각각의 요구 조건에 맞춘 설계에 주안점을 두면서도, 프라이버시 확보까지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중, 재택근무를 위한 집무실 겸 서재의 경우에는 2층 거실 옆에 배치해 하부 마당을 공유하며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공간 구성 특징
-재택근무를 위한 집무실 겸 서재는 2층 거실 옆에 배치해 하부 마당을 공유하고 있다.
-2층은 거실과 집무실을 가변적으로 연계해 사용하거나, 독립적으로 분리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마당과 천변 풍경이 일상 속에서 공유되며 풍부한 공간감을 선사하고 있다.
-부모님의 침실은 1층에, 나머지 구성원이 주로 머무는 가족실과 거실은 각각 2, 3층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이곳은 3세대가 거주하는 만큼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한 맞춤형 설계를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3세대가 거주하는 만큼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한 맞춤형 설계를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2층 거실에서 바라본 마당.

HOUSING PLAN
위치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가족 구성 자녀 셋을 둔 젊은 맞벌이 부부, 부모님
건축규모 지상 3층
건축 구성
1층 주방·식당, 손님방(부모님)
2층 거실, 서재, 안방
3층 자녀방, 가족실 
다락층
대지면적 188.10㎡(56.90평)
건축면적 91.15㎡(27.57평)
연면적 199.25㎡(60.27평)

코너 창을 통해 주변의 풍경을 내부로 끌어들인 천변 풍경집.
계단 동선과 연계되는 2층 서재는 마당과 진입구 쪽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서재에서 바라본 거실 측 전경으로, 멀리 천변 풍경이 보인다.

우수한 조망 품은 집무실 강릉 튼 마당 집
1층에 위치한 마당은 각각의 영역을 나눔과 동시에 내부와 연계되며 다양한 성격을 지니도록 돕고 있다. 손님을 맞이하는 ‘사랑마당’, 집의 대표 마당인 ‘안마당’ 등이 그 예다. 이 중 2층에 위치한 집무실은 업무자가 독립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이곳은 테라스와 연계돼 있어 우수한 조망을 자랑하기에, 평소 집무실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건축주 가족의 특별한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공간 구성 특징
-마당은 공적/사적, 손님/가족 등의 영역을 나눔과 동시에 각 방과의 연계성을 만들어내는 건축적 장소다.
-사랑마당과 안마당을 중심으로, 여러 사이 마당이 존재해 주변 풍경을 항상 누릴 수 있게 했다.
-집과 담장이 일체화되어 집의 영역을 보호함과 동시에 방범 문제를 해결했다.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한 2층 집무실은 테라스와 연계해 우수한 조망을 확보했다.

자녀 둘을 둔 젊은 부부가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기 위해지었다. 곳곳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곳 마당들이 있다.
강릉 튼 ‘ㅁ’자 집의 조감도.
2층 집무실 마당에서 보이는 풍경.

HOUSING PLAN
위치 강원 강릉시 구정면
가족 구성 어린 자녀 둘을 둔 부부
건축규모 지상 2층
건축 구성
1층 - 거실, 주방, 다용도실, 방, 드레스룸, 욕실, 안방
2층 - 집무실, 테라스
대지면적 990.18㎡(299.53평)
건축면적 164.41㎡(49.73평)
연면적 196.74㎡(59.51평)

대문을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사랑마당으로, 우측으로는 안마당이 보인다.
집무실 조망.
안마당에서 바라본 식당.

홍만식(리슈건축 대표/건축사)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이 합쳐진 리슈 건축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 존재로서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설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2012~2017)로 역임했으며, 2013년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 등 다수 건축상을 수상했다.
 
02-790-6404 blog.naver.com/richuehong2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팬데믹 시대, 재택근무를 위한 집무실을 둔 마당 집 2-2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