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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LOHAS :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주택에서 중요한 두 가지 개념은 '건강(Health)'과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ility) = 친환경'이다. 건축주(주택 소비자)의 개인주의적 가치인 '건강'과 건축주를 둘러싼 사회 공동체적 가치인 '지속 발전 가능한'의 조화로운 추구가 바로 로하스 주택이다. 이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은 강력한 현장 시공 기술력으로 뒷받침한다. 이것으로 로하스 주택이 추구하는 건강과 환경을 모두 고려하는 주택을 제공함으로써 건축주와 시공자 그리고 자연이 공생共生하는 조화로운 삶을 실천하는 것이다.




로하스 주택 의 화두話頭는 에너지 절약이다 주요 관점은 주택에서 생활할 때뿐만 아니라 주택을 지을 때도 에너지를 많이 쓴다는 것이다.

건축재로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 제련製鍊 과정뿐만 아니라 구조재인 콘크리트, 내·외장재인 타일, 주택 설비 부품인 시스템 키친 등의 생산에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반면 목재 같은 자연 재료는 가공이나 수송 등에 있어 비교적 소량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따라서 건축재를 선택할 때는 생산 과정에서의 에너지 소비량과 내용〔耐久〕 연수, 리사이클(Recycle) 가능성 그리고 리사이클에 필요한 에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건물의 건축과 사용, 폐기 과정은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 오염 물질과 폐기물의 발생 등 환경 부하 및 오염 요인이 크다. 건축물은 에너지 소비의 1/3, 자원 소비의 40퍼센트, 이산화탄소 배출의 50퍼센트, 폐기물 배출의 20∼30퍼센트를 차지한다. 건축 분야는 철강 등 기초 소재, 수도·단열재 등 기자재, 전기·기계 설비, 조경 등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가 크다. 따라서 건축물의 자재 생산, 설계, 건축, 유지 관리, 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에너지 및 자원의 절약, 오염 물질의 배출 감소, 쾌적성, 주변과의 조화 등 자연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최소화함으로써 건축물의 친환경적 요소를 늘려야 한다.

이렇듯 로하스 주택은 '미래 세대의 필요 충족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인류 및 동·식물의 생존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는 범위 내의 환경 상태, 즉 인간을 둘러싼 자연 환경에 이롭거나 적어도 해를 끼치지 않는 개발로 인간 활동과 환경의 조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주거 환경과 생활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집 실내 환경 과연 안전한가



주택의 건축 자재 등에서 내뿜는 휘발성유기화학물질에 오염된 공기를 흡입했을 때 몸은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이것이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으로, 오염에 짧은 기간 노출되면 두통, 눈·코·목의 자극, 기침, 가려움증, 현기증,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노출되면 호흡기질환, 심장병,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았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그 증상은 급작스럽게 나타나기도 한다. 사람마다 오염에 대한 '허용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집에 살면서도 증상을 느끼는 시기와 정도에 차이가 난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아도 조금씩, 서서히, 확실히 체내에 축적되면서 몸은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낸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무서운 '화학물질과민증'으로 발전한다. 새집증후군은 바로 '화학물질과민증'의 전 단계다.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은 고기밀, 고단열, 집먼지, 화학 건축자재, 비닐류, 방충제 등이다. 즉 대부분이 접착제에 포함된 화학본드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인테리어 및 가구 자재들은 대부분 중밀도섬유판(M.D.F. : Medium Density Fiberboard)으로 제작해 화학 성분의 도료나 필름으로 마감하고 있다. 이러한 자재들은 실내 공기 오염의 주범인 포름알데히드란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건강하고 쾌적한 로하스 주택 자재



그러면 화학 본드를 쓰지 않고 건축할 수는 없을까? 물론 가능하다.
건축물의 주요 구조는 나무를 이용한 포스트 앤 빔(Post & Beam : 수공식 기둥과 보 방식)으로 하고 벽은 황토벽돌 조적과 황토칠을, 내벽은 화학 물질 등의 첨가물을 일절 가하지 않은 황토반죽으로 마감한다. 천장은 원목 판재로 마감한다. 마감재를 시공할 때에는 화학 본드 대신 쌀로 만든 풀이나 동물의 뼈나 껍질, 가죽으로 만든 아교阿膠를 사용한다. 또한 문제 많은 내장재인 비닐류 대신 황토반죽과 회반죽을 사용한다. 이렇듯 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은 소재와 공법으로 건축하면 된다.

그러나 천연 자재라고 해서 모두 안전하지만은 않다. 수명이 길고 크게 성장하는 삼목杉木이나 노송나무〔老松扁柏〕 등은 스스로 벌레나 목재부후균木材腐朽菌 등의 침범에 대비해 화학 물질을 내뿜는다. 그 양이 많으면 화학물질과민증이 있는 사람은 기분이 나빠진다. 이러한 목재는 흰개미나 목재부후균에 침범 당하기 쉬운 집의 토대土臺(목조 건축에서 기초 위에 가로 대어 기둥을 고정하는 목조 부재)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전한 단열재로 천연 소재의 탄화 코르크(코르크가 탄화할 때 목재 수지가 나와서 덩어리가 되는데 그것을 얇게 저민 것)를 쓰면 공기의 중화나 습기 방지에 효과적이다.
건물의 외벽이나 내벽은 일체의 화학 첨가물이 없는 황토벽돌로 시공하고, 마감은 황토반죽이나 회반죽을 칠한다. 황토칠은 시공 후에도 묻거나 일어나지 않으므로 벽지를 바르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하다. 외벽은 습기에 강하고, 내벽과 천장은 습기를 빨아들이거나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 집 안의 공기를 정화한다. 기타 내장 마감재로 돌, 감즙 천연 염색 한지 멍석 등을 사용하면 섬세하고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건강한 주거생활을 자연 건축 소재로 실현시키는 것이다.

로하스 주택의 특성



로하스 주택은 벽을 불연성 황토벽돌 등으로 조적하기에 화재에도 안전하다. 또한 수명이 길다. 우리나라에는 700년 된 고려시대 목조건물이 지금도 건재하다. 이는 고려시대의 목수들이 원목 통나무를 수공으로 가공해 식용 가능한 기름을 끓여 여러 차례 발라 주었기 때문이다. 고려시대보다 우수한 건축 도료와 자재가 현재는 많으므로 로하스 주택의 주요 구조재 수명은 700년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로하스 주택은 단열과 통기성이 좋아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물론 새집증후군 물질도 없다. 황토집은 황토벽돌과 원목 통나무 등 천연 무첨가 건축 자재로 짓기에 항상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건강상의 하자가 없다. 어느 정도 표준화 규격화됐기에 구조적 하자 없이 고른 품질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건강상의 하자 여부는 건축 방식에 따라 문제가 많다. 본드와 시멘트 그리고 벽지와 합판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이 우리의 실내 환경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로하스 주택의 자재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사용한 원목 구조재는 해체 후 고재로 다시 쓸 수 있으므로 철거 시 건축 폐기물이 없고, 황토벽돌은 밭으로 돌려보내 흙으로 남는 환경 친화적인 주택이다. 또한 원목을 사용한 건축물은 축적되어 다음 세대에 재활용될 귀중한 자원이 된다. 재활용이 가능해 재수거에 따른 노력 및 비용이 절감된다. 물론 건설 현장 내 건축 폐기물이 거의 없고 시멘트나 골재 채취에 따른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다.

효과적인 보온공사가 가능해 실내 온도 변화가 적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 다양한 단열재 및 마감재를 사용하면 주거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특히 단열, 차음, 결로 방지 성능은 정확한 실험값에 의하여 설계되므로, 이에 대한 성능 확보가 용이하다.田



정성근<황토건축 기둥과 보 대표. 한국생태건축연구원장>

031-881-6335, cafe.daum.net/re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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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친환경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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