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층층으로 쌓은 효율적인 공간, 김포 한스캐슬
-
-
집을 짓는 일이 얼마나 힘들면,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생겼을까. 그래도 여건이 허락되면 한 번쯤 시도하고 싶은 게 나만의 전원(단독)주택 짓기다. 행동이 빨랐던 30대 부부는 예산 절반을 대출로 충당하고 김포에 오붓한 4인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관리하기 편하면서 산뜻한 인테리어로 가족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아낸 ‘한스캐슬’이다. 부부의 성이 같은 ‘한’씨라 남편이 한 씨만 모여 산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대지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DATA위치 경기 김포시 대능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다락)대지면적 217.00㎡(65.64평)건축면적 68.22㎡(20.63평)건폐율 31.44%연면적 136.44㎡(41.27평) 1층 68.22㎡(20.63평) 2층 68.22㎡(20.63평) 다락 68.22㎡(20.63평) ※면적 산정 제외용적률 62.88%설계 대지건축사사무소 070-7779-4455시공 건축주 직영 (홍태식 소장 010-2490-0768)
부부는 단독주택 건축을 계획하기 전, 한적한 시골생활을 바랐다. 하지만, 직장과 방범 문제로 집터를 김포에 있는 단독주택단지 수안마을로 결정했다. 규모가 제법 큰 단지라 시골스러운 맛은 없지만, 단지를 둘러싼 산이 도시 풍경과 소음을 차단해 자연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조용한 마을이다.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아이들도 작은 시골학교에 보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수도권에 멀리 벗어날 수 없다 보니 인근에서 알아본 거죠. 앞뒤 가까이에 집이 붙어 있어 좀 답답한 느낌이 들지만, 마음만은 편안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규모는 작지만, 학교 교육 방침이나 다양한 활동 수업이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도 학교에 가는 걸 너무 좋아하고요.”
단순한 입면이지만, 디자인을 가미한 조적과 외부 시선을 고려해 분산 배치한 창, 살짝 안으로 들인 현관 등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다.
부드러운 외관과 산뜻한 실내 겸비사각형 대지에 동향으로 앉힌 주택은 4m 도로에 인접한 북쪽에 주차장과 현관을 두고, 남쪽으로 지나는 8m 도로 측에 쪽문을 설치해 두 군데 출입구를 확보했다. 66평 대지에 네 가족이 머물 주택을 지어야 했기에 마당은 다소 밀려난 모양이다. 주택은 면적이 같은 3개 층을 포갠 정사각형 모양에 남쪽 입면 부분을 폭 3m, 길이 1.3m 돌출시켜 밋밋한 외형에 변화를 줬다. 현관이 있는 북쪽 외벽도 살짝 디자인을 가미해 심심하지 않다. 외벽은 철근콘크리트의 무게감을 흰색 고벽돌로 감싸 가벼운 느낌이다. 여기에 어두운색의 리얼징크로 지붕을 덮어 살포시 무게감을 줬다. 마당은 외벽처럼 관리하기 편한 석재를 깔고 담장을 따라 기다란 정원을 형성해 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마당은 관리가 편하도록 석재 데크로 깔고 담장 따라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 예쁜 조경을 갖췄다.
인테리어는 부부의 취향이 달라 두 사람의 의견을 담아낼 수 없었다. 흰색 바탕에 목가구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한 분위기를 낸 인테리어는 아내가 내부 마감재부터 창과 계단, 조명, 가구 등 모든 것을 일일이 챙긴 것이다.“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아는 게 없었어요. 조명은 물론 문손잡이 하나를 찾으려고 여러 곳을 뒤졌어요. 늘 찾는 게 일이였죠. 벽돌 쌓을 때도 곁에서 의논하며 도왔어요. 마당 옆에 화덕은 남은 벽돌로 직접 쌓은 거예요.”
아담한 크기의 현관 정면에 계단실이 보인다. 현관 전실 우측 벽에 낸 창으로 밝은 빛이 들어와 바닥을 밝힌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백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현무암 판석내부마감 천장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1층 포세린타일 2층 나투스진(동화자연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25K(140T 가등급) 외단열 - 100T 비드법 보온판 1종 내단열 - 글라스울 25K(140T 가등급)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멀바우 집성목창호 3중유리 시스템 창호(이건창호)현관 알프라인 단열도어주요조명 태양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로얄 앤 컴퍼니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조경 이레가든빌리지 070-4177-1650
거실은 최초 설계단계에서 안방이 있던 자리였다. 시공 과정에서 설계를 변경해 안방 벽이었던 내력벽 일부가 남게 됐다.
하지만, 내력벽 뒤로 소파를 배치해 적당한 경계를 형성하면서 아늑한 거실이 됐다.
효율적인 공간 위해 실과 공간 재구성골조가 올라갈 때만 해도 주택의 형태가 사뭇 달랐다. 실내 공간은 1층에 안방과 주방이 배치돼 있어 거실이 복도처럼 좁았었다. 2층 아이 방과 3층 다락 옆에는 베란다와 옥상이 있었다. 지붕도 물매가 완만한 경사지붕이었다.
주방/식당에선 시선이 마당을 향한다. 개수대와 조리대를 설계 변경 과정에서 길게 빼 주방이 한결 넓어졌다. 냉장고 수납공간의 깊이를 깊게 해 한결 깔끔해졌다.
주방 모습
“처음엔 단지에 지을 수 있는 주택 타입이 정해져 있어서 그것을 따랐죠. 그런데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설계와 다르게 계단 폭을 50㎝로 한 거예요. 그리곤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그 시공사와 결별하고 골조만 완성된 상태에서 직영으로 시공한 거예요. 내친김에 설계도 변경해서 공간 구조를 바꿨어요.”
밋밋할 수 있는 계단실을 아내가 마감재와 디자인을 선택해 조형미를 갖춘 공간으로 꾸몄다.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으로 작은 창을 눈높이보다 높게 배치해 시선이 빼앗기지 않아 집중력을 높인 공간으로 계획했다. 오른쪽으로 계단실이 보인다.
설계를 의뢰받은 대지건축사사무소 건축가는 건축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부터 분석했다. 초등학교 5, 6학년인 두 아들과 지낼 공간이 필요해 안방을 2층으로 올려 1층에 넓은 거실을 확보했다. 주방도 짧은 ‘ㄱ’자였던 싱크대를 조리대 부분을 늘려 ‘ㄷ’자로 변경해 공간이 넉넉해졌다. 식탁은 마당을 바라보게 주방 정면에 둬 시선이 시원하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던 내력벽(안방이 있던 자리)은 구조상 일부 남겨놓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시선을 차단해 두 공간의 경계 역할을 한다.
2층에 마련한 안방은 공간 활용을 위해 세탁실과 드레스룸을 일체형으로 했다. 안방은 남쪽만 외부와 면하기 때문에 채광과 환기를 위한 창을 가구에 맞춰 남향으로 2개 냈다.
아이 방의 벽 수납장은 골조 시공 후 창이 있던 자리를 설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살려낸 것이다.
계단은 아내가 가장 공들인 공간이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기능적인 공간에 디자인 요소를 담아 조형미를 갖췄다. 베란다가 있던 2층은 넓은 드레스룸과 세탁실을 갖춘 안방과 아이 방, 거실 형태의 공부방을 배치해 사적인 공간으로 변경했다. 5평이었던 다락도 목구조로 아래층과 같이 공간을 넓힌 뒤 박공지붕을 얹어 지금의 주택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다락은 지붕을 높이고 공간을 넓혀 수납과 놀이,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만들었다.
일생에 집을 한 번 짓기도 어렵다. 그러니 주택 건축 경험을 얻는다는 건 언감생심焉敢生心. 성공하든 실패하든 대부분 한 번의 집 짓기로 끝난다. 비록 엇박자로 출발해 생각지도 않은 직영 공사를 시도했지만, 부부는 주거 공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진지한 접근으로 좋은 주택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입면은 철근콘크리트조의 묵직함을 흰색 고벽돌로 감싸 가벼운 느낌을 담았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층층으로 쌓은 효율적인 공간 김포 한스캐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23
-
-
에너지 절약 주택을 위한 건축 물리학Building Physics
-
-
그림으로 보는 건축 물리학Building Physics건물 외피_건축물의 외부 환경과 내부 환경을 분리하는 지붕, 벽, 바닥을 일컫는다. 외피는 에너지(열, 소리, 빛 등)와 유체(공기, 습기 등)의 흐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북미권에선 이것을 HAM(Heat-Air-Moisture)이라고 부른다. 경량 목구조 외피의 경우 열 흐름은 단열재가 제어하며, 단열재 내측에서 공기와 습기의 흐름은 기밀·방습지가 제어하고 단열재 외측에서 물, 공기, 습기의 흐름은 투습·방수·방풍지가 제어한다.
열전달(Heat Transfer)_지구에서 열전달은 전도(Conduction), 대류(Convection), 복사(Radiation) 세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전도_물질의 이동이 없이 고온의 분자로부터 저온의 분자로 열이 이동하는 것이다. 전도는 단열을 통해 제어한다. 지구상의 물질 중 열전달에 대한 저항이 가장 큰 재료가 정지 상태의 공기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통적인 단열재가 다공질 섬유(Fiber)로, 이것은 공기를 포집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여 단열한다. ▲대류_유체(기체, 액체)의 흐름에 의한 열전달이다. 유체가 뜨거우면 가벼워져 상승하고 차가우면 무거워져 하강하는 원리이다. 대류는 재료나 시공의 정확성에 의존하므로 제어하기 어렵다. 대류는 기밀을 통해 제어한다. ▲복사_태양이 지구를 데우듯 고온의 물체 표면에서 저온의 물체 표면으로 공간을 통한 열전달이다. 재료 표면의 특성에 따라 복사율이 달라지며, 복사는 저방사성(Low Emissivity) 표면을 가진 물질로 제어한다. 우리가 로우-이Low-E 유리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저방사성 유리이다.
이상적인 단열 구조_생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상적인 단열 구조가 보온병이다. ①부분은 고무로 패킹했기에 기밀氣密 성능이 높아 대류에 의한 열전달이 발생하지 않는다. ②부분은 진공 상태이기에 전도와 대류에 의한 열전달이 발생하지 않는다. ③부분은 알루미늄으로 코팅했기에 복사에 의한 열전달을 최소화한다. ④부분은 단열했기에 전도에 의한 열전달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보온병은 전체적으로 열교가 없는 구조이다. 이런 형태에다 창호를 내고 열회수 환기장치를 달면 바로 패시브 하우스이다.
공기의 흐름(Air Leakage)_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침기浸氣’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누기漏氣’로 구분한다. 침기와 누기는 의도하지 않은 것인 반면, 환기(Ventilation)는 의도한 공기의 흐름이다. 공기의 흐름은 내외부의 압력 차(ΔP)에 의해 다공질, 틈, 크랙Crack 등을 통해 발생한다. 경량 목구조는 수많은 자재가 연결되기에 그 틈으로 공기의 흐름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공기가 흐른다는 것은 열 손실을 뜻하며, 이를 줄이려면 정확하고 세밀한 기밀 시공이 필요하다.
공기 흐름 제어_건식 벽체 구조에서 열 손실 메커니즘은 침기·누기 발생 ⇒ 외력에 의한 대류 ⇒ 자연 대류 ⇒ 단열재 내부 공기 흐름 ⇒ 단열재 주변 틈을 통한 공기의 흐름이다. 위의 ‘단열재의 열전도 저항값(R-Value)과 공기 흐름’ 그림을 보면 X축이 풍속이고 Y축이 열전도 저항값(R-Value)이다. 풍속이 14mph일 때 방풍지를 대지 않은 단열재는 70% 정도 단열 성능을 잃는다. 좌측의 ‘공기의 흐름 제어’ 그림처럼 건식 벽체 구조에서 단열재를 중심으로 바깥쪽에 TyvekⓇ을 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람으로부터 단열재의 성능을 보호(방풍)하기 위한 것이다.
공기와 습기의 흐름_확산(Diffusion) 이론으로 습기의 흐름을 설명한다. 확산이란 밀도(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분자의 운동이다. 위의 ‘습기 흐름’ 그림과 같이 A쪽의 수증기압이 높으면 B쪽으로 이동했다가, B쪽의 수증기압이 높으면 다시 A쪽으로 이동한다. 습기와 물은 분자 구조가 수소 두 개 산소 한 개(H2O)로 같지만, 물이 습기보다 입자가 50만 배 정도 크다. 이러한 물과 습기의 입자 크기를 이용해 고어텍스, 타이벡 등 투습·방수 개념이 나온 것이다. 건축물에서 물이란 주로 빗물을 말한다. 빗물이 중력, 모세관현상, 바람, 압력 차 등으로 건물에 침투해 단열재를 적시면 단열재는 제 기능을 못하기에 방수지를 설치하는 것이다. 습기는 공기의 흐름과 확산 두 가지 방법으로 이동한다. 위의 ‘습·공기 선도표’ 그래프에서 X축이 온도이고 Y축이 수증기압이다. 모든 공기는 습기를 품고 있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습기를 품는다. 온도에 따라 품을 수 있는 최대 습기는 20℃일 때 17.3g/㎥, 15℃일 때 12.8g/㎥, 10℃일 때 9.4g/㎥, 5℃일 때 6.8g/㎥, 0℃일 때 4.8g/㎥로, 이 때문에 결로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20℃일 때 습기를 최대 17.3g/㎥ 품는데, 이때 온도가 15℃로 떨어지면 품을 수 있는 습기의 양이 최대 12.8g/㎥이므로 그 차액인 4.8g/㎥만큼 물로 뱉어낸다. 이것이 결로로, 따듯한 곳에 있는 공기가 찬 공기 또는 찬 표면과 만났을 때 즉각적으로 발생한다. 자연 현상을 통해 살펴보면 해수면에서 발생한 수증기가 바람을 타고 산으로 올라갈 때 고도가 높아질수록 온도가 떨어지고, 품을 수 있는 습기의 양이 적어져 뱉어낸 물이 구름이나 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 현상이 건축물에서 일어나면 안 된다. 작은 구멍을 통해 습기가 밖으로 나오면서 찬 공기 또는 찬 표면과 만나면 물로 바뀌고, 이 물은 건식 벽체 구조물에 치명적인 하자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공기의 흐름과 하자_ 위의 ‘공기의 흐름 = 습기의 흐름 = 결로 & 열손실’은 그래프는 건식 벽체 구조물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잘 보여준다. X축이 단열재 두께이고 Y축이 단열재의 열전도 저항값이다. 공기의 흐름에 의한 습기의 이동으로 결로가 발생하면, 이때 단열재의 열전도 저항값은 70% 정도 떨어진다. 바로 공기가 물로 치환置換했기 때문이다. ‘재료(물질)에 따른 열전도율(W/m·k)’을 보면 공기는 0.023이고 스티로폼은 0.036, 목재는 0.14, 물은 0.6, 콘크리트는 1.4, 철은 52이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의 공기가 가장 훌륭한 단열재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공기가 결로로 인해 물로 바뀌면 열전도율이 0.023에서 0.6으로 높아져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26배 정도 떨어뜨리는 것이다.
공기와 습기 제어_건식 벽체 구조에서 단열재를 중심으로 내측에 기밀·방습지를 대서 공기와 습기가 단열재 쪽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또한, 단열재 외측에 투습·방수지를 대서 내부의 습기를 밖으로 빼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국내 건식 벽체 구조물은 기밀·방습 사양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따라서 건축물의 하자를 방지하고 난방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단열재 내부에 기밀·방습지를 사용하는 건축 문화가 하루빨리 자리 잡아야 한다.
공기의 흐름(침기, 누기)은 건축물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기밀 시공을 통해 제어해야 한다. 기밀 성능이 떨어지면 열적 쾌적성과 실내 공기의 질이 떨어지고 결로가 발생해 실내 환경이 나빠진다. 또한, 결로 발생으로 외피의 내구성이 떨어지고 단열재를 적시므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리 윤홍로 기자 자료 제공 및 도움말 이정현 ㈜해강인터내셔널 대표이사 02-416-1511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23
-
-
['18년 7월호 특집 3] 지금은 다운사이징 시대, 실속형 소형주택 사례
-
-
공장에서 뚝딱 만든
11평형 모듈러 주택
모듈러Modular 건축 공법으로 시공한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의 숙소가 관심을 끌었다. 모듈러 건축이란,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주택의 자재와 부품을 현장으로 운반해 간단하게 조립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시공 기간과 인건비 등의 비용이 줄일 수 있다. 또한, 해체 후 다른 곳에 재조립해 설치할 수 있다. 두센㈜에서 생산한 경기도 남양주의 11평형 모듈러 주택을 살펴보자.
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두센㈜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766.00㎡(231.71평)
건축면적 36.00㎡(10.89평)
건폐율 4.69%
연면적 45.00㎡(13.61평)
용적률 5.87%
건축비용 3,300만 원(인테리어 포함)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SM보드, 방부목사이딩
내부마감
천장 - OSB, 석고보드, 합지, 실크 도배
벽 - OSB, 석고보드, 합지, 실크 도배
바닥 - OSB, 습식 난방, 강화마루
단열재
천장 - 인슐레이션 R38 나등급
내단열 - 인슐레이션 R21 나등급
외단열 - 인슐레이션 R24 가등급
바닥 - 인슐레이션 R24 가등급
현관 합지, 타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LPG)
설계 예도시건축 이석용 건축사
시공 두센㈜ 031-967-6075 www.shmodular.com
평명도
두센㈜은 모듈러 주택(공업화주택)을 디자인, 제작, 시공하고 있다. 생산하는 주택의 크기도 8평형, 9평형, 10평형, 11평형, 조합형(12평형, 15평형…) 등 다양하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지은 이 주택은 11평형 모듈러 공법 소형주택이다. 건축주 부부는 “시공의 편리성과 경제성, 추후 이동 가능성을 보고 세컨드하우스를 모듈러 공법 주택으로 택했다”고 한다. 건축비용은 인테리어를 포함해 총 3,300만 원, 경량 목구조가 평당 330만 원 정도니 저렴한 편이다.
남양주 주택은 원룸 형태라 현관을 들어서면 욕실, 주방, 거실, 취침 공간이 한 공간에 있다.
이 모듈러 주택은 리얼 징크와 노출콘크리트 보드, 스타코 플렉스, 목재로 외관을 마감한 모던한 스타일이다. 내부는 원룸 구조다. 현관에 들어서면 욕실이 먼저 보이며, 좌측으로 꺾으면 ‘一’자로 길게 뻗은 구조로 주방, 거실, 침실이 있다. 침실은 60㎝ 정도 바닥과 레벨 차가 나는데, 위계를 통해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취침 하는 곳은 거실 바닥과 60㎝ 정도 레벨 차가 있다.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현관 옆에 배치한 욕실
부부는 “실내가 협소해 공간과 공간을 벽이나 문으로 막지 않았고, 처음에 계획한 창고도 제외했으며, 침대는 붙박이로 설치해 공간을 최소화했다”고 한다. 만족도에 대해 “면적이 작은 주택을 선택하다 보니 청소기나 잡동사니 등을 놓을 자리가 부족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전용면적이 넓어 세컨드하우스로 좋다”고 한다.
컨테이너로 연결한
소형주택과 카페
‘컨테이너Container’는 무역 화물을 수송하는 데 쓰는 네모반듯한 금속 상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요즘엔 컨테이너를 건축용으로 업그레이드해 소형주택용 구조재로 많이 활용한다. 경기 용인에 컨테이너 두 개를 이어 붙여 소형주택과 상업공간(카페)으로 사용하는 곳이 있다.
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디자인그룹태드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건축구조 경량 철골조(컨테이너 하우스)
용도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대지면적 645.00㎡(195.11평)
건축면적 127.28㎡(38.50평)
건폐율 19.73%
연면적 127.28㎡(38.50평)
용적률 19.73%
최고높이 3.6m
주차대수 2대
MATERIAL
내부마감
지붕 - 석고보드, 벽지
벽 - 석고보드, 벽지
바닥 - 강화마루, 타일
화장실
벽 - 자기질 타일
바닥 - 자기질 타일
천장 - PVC 천장재
설계 채황건축사사무소 031-221-2117
시공 디자인그룹태드 031-574-1122
http://designgrouptad.com
평면도
건축주는 도시의 아파트를 떠나 전원생활을 즐기며 살 곳을 찾았다. 전원카페도 운영할 계획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목이 좋은 곳이길 원했다. 부부가 찾아낸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의 광교산 등산로 입구다. 숲세권이라 전망과 경치가 좋고, 먹자거리(외식 타운)의 끝이자 등산로 입구라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카페 운영을 통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곳에 부지 195.11평을 매입하고 18평 주거용 컨테이너와 22평 상업용 컨테이너를 연결해 주택을 지은 이유다.
건축주가 수익 창출하기 위해 차린 카페
건축주는 “컨테이너 폭이 제한적이라 설계할 때 공간 분할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주거 공간은 정면에 보이는 현관에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보이고, 그 좌측에 욕실과 방 2개, 우측에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카페는 테라스의 큰 창호를 통해 동선이 이어지도록 계획하고, 측면에 출입구도 따로 냈다.
건축주 주택의 주방 모습
건축주는 컨테이너 하우스를 지을 때 단열을 제일 걱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택은 내부 단열을 경질 우레탄폼(T80)으로 한 벽면에 샌드위치 패널(50T)로 또 한 번 시공했으며, 천장은 경질 우레탄폼 단열을 T120으로 더 두껍게 마감했다. 시공사는 “단열재 두께가 <건축법>에 명시된 내용과 다르지만, 건축사를 통해 열관류율을 충족하는 단열 두께로 검증받아 시공했다”며 “열전도율에 따라 단열재 종류가 나뉘어 있어 현장마다 단열 두께는 달라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정원 경치가 좋아 외부 데크를 설치했다. 현재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일반 주택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외장마감을 하지 않아 마감재 비용은 절감하더라도 단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축 법규에 맞춰 지은 컨테이너 하우스의 총 건축 비용은 콘크리트구조 주택과 비교했을 때 15% 정도 저렴한 편이다.
도심 속 주말주택
6평 월계 팜하우스
주말주택 하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풍광 좋은 농산어촌을 떠올린다. 월계 팜하우스 건축주는 이런 편견을 깼다. 도심에 있으면서 전원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주택이기 때문이다. 주말농장이면서 주말주택인 월계 팜하우스를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방주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규모 1층
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41.00㎡(72.90평)
건폐율 8.20%
건축면적 19.76㎡(5.97평)
연면적 19.76㎡(5.97평)
1층 19.76㎡(5.97평)
다락 10.69㎡(3.20평)
발코니 2.8㎡(0.84평)
용적률 8.20%
건축비용 3,200만 원
인테리어비용 600만 원(에어컨, 세탁기 포함)
부대설비비용 7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불소코팅)
벽 - 알루미늄 복합 패널, 컬러강판(불소코팅)
내부마감
천장 - 시트 우드알판
벽 - 시트 우드알판
바닥 - 강마루(현관 폴리싱타일)
단열재
지붕 - 셀롤로오즈
벽 - 셀롤로오즈
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
난방 냉난방 에어컨, 전기 온수 패널(1층/다락)
설계 디앤에이파트너스 02-706-2243
www.dnap.co.kr
시공 방주하우징 1599-3026
www.bjhousing.com
1층 평면도다락 평면도
북서울 꿈의 숲에서 가까운 영축산에 자리한 월계 팜하우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건축주는 어머니 소유인 월계동 70평 땅에 온 가족이 모일 주택을 지으려 했지만, 자연녹지지역으로 건폐율과 용적률이 낮아 고민이 많았다. 주 도로 안쪽의 산자락 끝에 있는 땅은 장방형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전원 분위기가 물씬하다. 하지만, 건축 가능 면적은 약 14평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살 주택을 짓기에 애매했다.
박공지붕을 그대로 노출시켜 천장고를 높인 거실. 고창을 설치해 개방감이 더욱 느껴진다.거실에서 바라본 모습. 주방 위로 만든 다락이 보인다. 계단을 서랍장으로도 활용하도록 디자인해 데드스페이스를 줄였다.
“어느 날 땅을 둘러보다가 문뜩 ‘도심 속 전원의 삶을 담은 집’이란 콘셉트가 떠올랐어요. 멀리 가지 않아도 텃밭을 가꾸고 소일거리하며 자유롭게 사는 삶이 전원이잖아요. 집의 크기보다 땅을 활용하기로 결정했죠.”
건축주는 어떤 소형주택을 지을지 고민하다가 자신이 계획하고 디자인한 원룸형 모듈러 하우스를 떠올렸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 위치한 주방과 식사 공간침실 기능을 하는 다락. 건축주는 “성인이 일어서서 다닐 수 있는 높이라 불편하지 않다”고 한다.
“어릴 적에 그린 집들은 대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올린 모양이잖아요. 거기서 착안해 만든 집이 모듈러 하우스예요. 소형주택이나 이동식 주택은 디자인이 투박하고 춥다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당시 모듈러 하우스는 디자인은 물론 높은 퀄리티를 목표로 개발했기에 저 스스로도 만족스러워한 프로젝트였어요. 그 모듈러 하우스를 제가 직접 사용하기로 한 거죠.”
팜하우스는 벽은 2″×6″(약 150㎜), 지붕은 2″×10″(약 250㎜) 규격재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다. 규격재 사이에 펄프 소재 셀룰로오즈 단열재를 채우고,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설치해 단열성을 높였다. 천장고가 높아서 지붕과 몸체를 분리해 이동한 후 현장에서 조립했다. 벽에서 지붕까지 동일한 컬러강판으로 마감하고 아이보리 톤과 회색을 칠해 하나의 매스로 보이도록 만들었다.
텃밭과 여름나기 공간을 만들 예정인 마당. 도심과 가깝지만, 산 끝자락에 둘러싸여 안온한 느낌이 든다.
현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에 주방과 수납장을, 우측에 화장실과 식사 공간을 배치했다. 복도 끝에 배치한 거실에 전면과 좌측 마당 쪽으로 창호를 설치해 시야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천장고를 높여 수직적 개방감도 느껴진다. 주방 위로 다락을 계획해 취침 공간을 만들고 부족한 수납공간을 채우기 위해 계단형 수납장을 디자인했다.
월계 팜하우스는 약 6평이지만, 발코니와 다락을 합치면 10평 정도다. 여기에 세탁기와 냉난방시설 및 욕실까지 갖췄으니 풀옵션 오피스텔과 같이 느껴진다.
도심에 주말주택을 지어 가족 간의 화목을 다지는 월계 팜하우스. 건축주는 “가족 모두 서울권역에 살기에 주말이면 이곳에 모여 바비큐를 즐기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래서 서로에게 집중하도록 거실에 TV도 놓지 않았다.
‘팜하우스’란 이름엔 주말농장의 개념도 있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의미가 조금 더 크다. 단순히 일하고 쉬는 공간이 아닌, 주변을 공원처럼 꾸며서 삶을 즐기는 의미까지 확장시켰다. 입주한 지 2달 정도라 마당 이곳저곳을 꾸미는 중인 건축주는 “아파트에 살던 때와 다른 생활 패턴이 분명 있다. 확실히 여유롭고 생각이 깊어지고 진솔해진다”며, “차로 10분 거리 내 전철역, 대형마트, 체육센터 등도 가까워서 좋다”고 도심 속 주말주택을 만족스러워한다.
정면도배면도좌측면도우측면도
-
2018-07-23
-
-
[양평 통나무주택] 남한강 모던 & 컨츄리 스타일
-
-
남한강 모던 & 컨츄리 스타일 통나무주택
마을 앞의 냇물이 너무 맑아서 달이 그냥 지나지 못하고 몸을 씻고 간다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洗月里. 이곳 남한강행복마을 전원주택단지 최상단에 앉혀진 주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강과 산줄기를 굽어보고 있다. 건축주 부부가 예전 주말주택 건축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통나무 기둥 & 보 공법 상주용 전원주택이다. 스타코플렉스와 징크로 마감한 모던하고 심플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구조재인 통나무 기둥과 보, 도리를 그대로 노출해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살린 컨츄리 스타일이다.
글 최은지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통나무건축 목지가
<기사전문보기>
-
2018-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