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가평 전원주택, 달인 김병만이 지은 집
-
-
내 손으로 직접 경제적이고 쉽게 집을 지을 수 있을까. 맞춤형 단독주택, 4인 가족의 선호도가 높은 20평 후반대 주택, 가족의 즐거운 특화 공간으로서의 주택, 효율적인 에너지 주택을… 이러한 기획 의도로 시작된 달인 김병만의 1억 원대 주택 만들기 프로젝트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에 들어선 연면적 118.8㎡(36.0평) 복층 콘크리트 주택이다. 달인 김병만의 ‘한글 주택’으로 더 알려진 이 주택은 육면체의 모듈 Module을 상하좌우로 배치한‘凹’자 형태의 모던 스타일이다.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 큰 덩어리(Mass)들을 매개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복도가 한다. 외벽은 노출 콘크리트에 징크로 포인트를 주고 각실 전면에 창호를 크게 달아 깔끔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글·사진 윤홍로 기자취재협조 발트하임 D&B 건축사사무소 02-564-4675 www.dnbarch.co.kr
달인 김병만. 한 마디로 참 재주 많고 재밌는 웃음을 안겨주는 사람이다.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김병만 씨가 건축주로서 설계사인 D&B 건축사사무소, 시공사인 발트하임과 함께 ‘한글 주택’을 오픈했다. 건축주와 설계사, 시공사가 모여 1억 원대 주택 만들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착공에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완성했다. 한글 주택은 김병만 씨가 건축 전공자로서 설계에서 시공, 인테리어까지 직접 참여해 건축 기간 내내 화제를 모았다.
한글 주택은 육면체의 모듈 Module을 상하좌우로 배치한 ‘凹’자 형태의 모던 스타일이다.
한글 주택도 마찬가지로 주택 계획 과정에서 화두話頭는 역시 ‘좋은 주택이란 무엇일까’였다.김병만 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기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주택은 무엇보다 외부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요. _ 태풍, 지진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주택을 짓자. ▲어릴 때부터 주택을 가져 본 적이 없어요. 가난해서요. 싸게 지을 순 없을까요. _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택을 짓는 방법을 연구해 보자. ▲겨울이면 난방비 걱정에 온 식구가 한 방에서 보일러를 틀고 잡니다. _ 단열 성능이 뛰어난 주택을 만들어 보자.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곳, 그게 주택 아닙니까. _ 완벽한 방수가 되는 주택에 도전해 보자. 한글 주택은 이렇게 시작한다.
한글 주택답게 현관을 가족 이름의 한글 초성으로 꾸몄다.
처음 이 프로젝트명은 가칭 ‘1억 원대 주택 만들기’였으나 김병만 씨와 D&B 건축사사무소, 발트하임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사용자 참여형 설계, 다양성, 가변성, 상품성에 초점을 맞춘 ‘한글 주택’으로 바뀐다. 한글 주택은 모듈 Module _ 박스를 이용한 공간 모듈화, 디자인 Design _다양한 평면 & 형태, 셀프 하우징 Self Housing _ 건축주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 스토리 하우스 Story House _ 나와 가족 모두가 지은 주택 등 차별화된 모듈화 주택에 바탕을 둔다. 한글 설계 모듈은 주택을 구성하는 각 실을 축소한 것으로, 레고 블록처럼 거실과 안방, 부엌, 화장실 등을 놓아가며 위치와 크기를 구체화할 수 있다.
천장고가 1층 높이임에도 창을 크게 내 개방감이 느껴지는 거실. 전면 접이식 침대는 매니저를 위한 것이라고.
물론 욕심대로 한다면 한없이 커지는 게 주택이기 마련이다. 일단 하고 싶은 대로 모듈을 쭉 구성한 다음, 하나씩 빼면서 건축비를 조정하게 된다. 한글 주택은 예산에 따라 모듈을 더하거나 빼서 건축비를 추정하도록 설계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D&B 건축사사무소 조도연 대표는“많은 사람이 변화하는 주생활과 다양한 생활 패턴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듈화된 한글 주택을 만들었다. 한글 주택은 누구나 쉽게 설계부터 참여하도록 한다. 유닛 모듈을 이용해 대지 위에 놓다 보니 ㄱ, ㄴ, ㄷ, ㅡ, ㅣ, ㅏ, ㅑ 등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자연스럽게 조합이 된다. 이러한 유닛 모듈은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한글을 표현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나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주택이 된다"라고 말한다.
현관과 복도, 계단이 바라보이는 거실 후면. 원목 책꽂이와 소파는 김병만 씨가 만든 D.I.Y. 가구이다. / 상하좌우 공간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는 오픈형 곧은 계단.
실용성을 바탕으로 모던하게 꾸민 주방/식당. 후면이 식품 저장실과 보일러실이다.
김병만 씨는 유닛 모듈을 이용해 4단계로 한글 주택 설계에 접근했다. 1단계 주택의 위치를 어디에 둘까. 2단계 우리 집에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3단계 1층은 공용 공간 위주, 거실이 크면 좋겠고 거실에서 바라볼 수 있는 중정中庭이 필요해. 4단계 2층에는 방 두 개만, 안방에서 덱 Deck 정원이 보였으면 좋겠어 등이다.
안방에는 아내를 위한 알파룸이 있다.
안방과 자녀방을 잇는 복도를 장식한 달인의 사진들. / 자녀 방. 안방과 마찬가지로 미닫이문을 달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주택의 구성 요소인 각 실을 축소한 설계 모듈. 레고 블록처럼 거실과 안방, 부엌, 화장실 등을 놓아가며 위치와 크기를 구체화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모습을 드러낸 한글 주택은 ‘凹’자 형태의 모던 스타일로,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 큰 덩어리들을 매개하는 역할을 복도가 한다. 공용 공간인 1층은 복도를 사이에 좌측의 거실과 우측의 주방/식당이, 사적 공간인 2층 역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안방과 자녀 방이 소통한다. 무채색 계열의 노출 콘크리트와 친환경 도료에다 창과 등, 사진 액자, 김병만 씨가 원목으로 직접 짠 책꽂이와 소파 그 자체가 인테리어이다.
가화만사성, 소문만복래 등 한자성어를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꾸민 복도.
그리고 현관의 가족 이름 초성, 복도 한쪽 면의 가화만사성, 소문만복래, 마부위침, 무병장수, 만사형통 등을 뜻하는 자음과 모음의 한글 주택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외벽은 노출 콘크리트에 징크로 포인트를 주고 각 실 전면에 창호를 크게 달아 깔끔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24
-
-
예비 건축주를 위한 패널라이징 Panelizing의 이해 ①
-
-
경제적이고 편리한 공업화 조립 공법, 프리패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 공산권에서 전후 복구 작업의 일환으로 기후에 상관없이 단기간에 획일적으로 대량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업화 조립 공법, 프리패브(Pre-Fabrication)가 등장했다.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공 품질을 향상하며 ▲차질 없는 예산 계획을 수립함과 아울러 ▲적은 현장 인원으로 ▲외부 기후의 영향 없이 예측 가능한 공사 기간을 확보하는 건축 기법이 바로 프리패브다.
현업에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개성 있는 집을 원하는 사람이 건축 과정에서 부딪히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시공 과정에서 불거진다. 부지 마련이나 설계 등은 나름의 인연이나 본인의 노력, 전문가 도움을 받아 주관과 능력에 맞춰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으나 시공은 기후 여건, 인력 및 장비 동원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처음 계획과 틀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착공 후 공사를 중간에 중단할 경우 이미 진행된 부분에 대한 보양 문제 등으로 품질이나 금전적인 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래서 건축 전문가들은 일단 공사를 시작한 후에는 공정의 매듭이 지어지기 전까지 중간 휴지기간을 갖지 말 것을 강조한다. 더욱이 습기에 취약한 목조 건물은 외부강수나 강설에 대한 공사 마무리 없이 건축 과정을 중단한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다수 전원주택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집을 짓는 과정에서 자재 수급, 인력 수급 등의 문제로 원활한 공사 진행이 어려운 형편이다. 물론 경제력이 뒷받침한다면 상비용을 들여서라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겠으나, 때로는 이를 지급을 통해서도 품질이 해결 안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특히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사람 대부분은 예산이 빠듯해 금전적 호기를 부릴 수도 없다.
두 가지 경우를 보자.여타 건축주와 마찬가지로 건축에 대해 전문 지식이 없던 A 씨는 한 시공 업체를 선정한 후 건축을 맡겼다. 다행히 성실한 시공사를 만나 꼼꼼히 챙긴다고 했지만 설계 도면에 상세가 없어 구조적 의문점은 시공사도 확실한 답변을 줄 수 없었다. 구조 관련 기술자에게 일일이 해결책을 확인하느라 시간과 경비가 적잖이 소요됐다. 공사 중간중간 질의응답을 하다 보니 공사가 지연돼 장마 전에 골조와 지붕 방수를 마무리하느라 고생한 기억이 있다. 만약 이러한 사항을 사전에 검토하고 적용했다면 공사가 지체 없이 진행됐을 것이다. 한편 무턱대고 저렴한 곳을 찾아 낭패를 본 B 씨의 경우다. 몇 곳의 시공사를 찾아 견적을 받은 B 씨는 그중 가장 싸게 지어준다는 업체 말만 믿고 건축을 맡겼다. 공사가 진행되어 가면서 업체는 추가 및 변경을 이유로 여러 비용을 요구했고 이는 큰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이제 와서 다른 업체를 섭외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고 선뜻 나서는 곳도 없었다. 결국 당초보다 훨씬 비싼 금액으로 완공을 한 B 씨는 덤으로 화병까지 얻었다.물론 두 사례는 일부의 얘기다. 그러나 이 일부가 '나'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집을 짓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은 그 터를 잘 정하는 것이 으뜸이요, 그다음 설계를 잘하는 것이 버금이라 했는데 언제까지 우리는 그다음 단계인 시공 상의 문제점에 휘둘려야 하는가? 행복과 평화의 터전이 돼야 할 집이 더 이상 울화와 갈등의 대상이 되지 않게 할 방법은 없는가? 어릴 적 놀던 장난감 집이나 레고같이 순간에 뚝딱 지어 보랏빛 꿈이 현실에서 훼손되지 않는 방법은 없는가? 이러한 문제점의 한 가지 해결책으로 구조 안전, 품질, 예산, 공사 기간 등의 주요 사항을 거의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공업화 조립 공법을 소개하고 그 내용을 검토해 보기로 한다.
프리패브 공법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 공산권에서 전후 복구 작업의 일환으로 기후에 상관없이 단기간에 획일적으로 대량의 주택을 공급하려는 방편으로 탄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일정한 품질을 보장하지만 획일적인 평면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공업화 조립 공법, 프리패브란최종적인 집의 형태 및 마감에 관해서는 각자 취향과 요구 조건, 예산 등에 따라 수많은 경우의 조합이 있어 일률적으로 해결 방법이나 비용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구조체는 어느 정도 공통분모 제시가 용이하며 비용 예측도 가능하다. 또한 도면에 따라 골조가 완성돼있다면 시간을 두고 계획에 따라 개성 있는 공간과 디자인을 실현할 수도 있다. 주어진 형편에 따라 나만이 간직해 온 꿈을 차근차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공업화 조립 공법, 프리패브(Pre-Fabrication)가 등장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공 품질을 향상하며 ▲차질 없는 예산 계획을 수립함과 아울러 ▲예측 가능한 공사 기간을 확보하는 건축 기법이 바로 프리패브다. 사전적 의미로 Pre-Fabricate(부품 등을 미리 제조하다, 가옥을 조립식으로 만들다)는 미리, 앞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접두어 Pre와 섬유나 조직, 구성을 뜻하는 Fabric의 동사형인 Fabricate(제조하다, 부품을 규격대로 만들다, 원료를 가공품으로 만들어내다)가 결합한 것으로, 줄여서 흔히 프리패브라 부른다. 공법적인 유래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 공산권에서 전후 복구 작업의 일환으로 기후에 상관없이 단기간에 획일적으로 대량의 주택을 공급하려는 방편으로 탄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잠깐, 공업화와 조립 공법 요소에 대해공장에서 만드는 것을 모두 공업화라 한다면 벽돌 공장에서 만드는 벽돌이나 제재소에서 가공한 각재도 공업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레미콘(Ready Mixed Concrete)도 공장에서 만들었으니 공업화 제품이나, 현장에서 작업자가 타설 하는 순간 현장 제품이 된다. 이는 벽돌이나 각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한 공장 제품인 각재와 합판을 이용해 공장에서 만드는 벽체 판은 공업화의 공업화이므로 복합 공업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알게 모르게 공장 제품과 현장 제품이 섞이는 현실에 접해 있어 공업화에 대한 명확한 사전적 정의를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인력이나 간단한 운반 수단으로 다룰 수 있는 부품 요소는 제외하고 크레인 등 중장비로 다룰 수 있는 부품 요소만을 편의상 공업화 조립 공법으로 부르기로 한다.
날씨, 기온의 영향을 적게 받고 공사 기간 단축, 현장 인력 감소로 현장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일정한 품질과 안전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획일적인 평면과 외형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제 개발과 권위주의 정권이 한창이던 70년대 초 대한주택공사(현 LH 공사)에서 콘크리트로 된 조립 공법(Pre-Cast Concrete) 아파트를 많이 시공했으며 심각한 주택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던 80년대 후반에도 200만 호 건설 정책과 맞물려 사용한 바 있다.
빠르고 경제적인 프리패브…선진국에서는 주류로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샌드위치 패널 Sandwich Panel이라 일컫는 경량 복합 철판 패널이 프리패브의 대명사처럼 불리며 저급, 저가의 이미지를 갖고 있으나 사실 프리패브는 공학적, 구조적으로 상당히 고도의 정밀 기술을 요구하는 공법이다. 크게 이동식(Manufactured(Mobile) Homes), 모듈식(Modular Homes/Buildings), 패널식(Panelizing Homes/Buildings)의 3가지로 나눈다. 모바일 Mobile(움직이기 쉬운, 기동성이 있는)이라는 명칭과 같이 모바일 홈은 이동성이 주가 되며 공장 완성도가 매우 높은 방식이다. 캠핑카나 컨테이너 하우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에 비해 모듈 Module(단위, 규격 부품) 건물은 이송, 운반이 가능한 크기의 부품(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해 보다 영구적인 건물을 이룬다. 캐나다 공업화 주택산업 협회(Trade Association to the Manufactured Housing Industry, www.mhicanada.ca) 자료를 토대로 이동식과 모듈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이동식 주택(Manufactured Homes) : 공장 출하 시 95% 정도까지 완성하는 공장 제작형 주택이다. 보통 통합된 보조 틀(Integrated Sub-Frame)에 지어지는데, 이 틀은 바퀴나 수레 등으로 현장으로 이동한 후 기초 위에 놓일 수 있도록 돼 있다. 보통 폭 6m, 길이 23m의 크기까지 1개에서 3개의 큰 부품(Section)으로 지어지며 현장에 운반된 지 하루 이내에 입주가 가능하다. 비용 대비 효율이 높으며 캐나다에서 가장 합리적인 독립 단독주택 유형으로 꼽힌다. · 모듈식 주택(Modular Homes/Buildings) : 집이 위치할 지역의 건축 관련 법 규정에 맞도록 공장에서 제작된 집이다. 보통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큰 부품으로 만들어져서 건축 현장으로 운반한다. 공장에서 85% 정도까지 완성되며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2~3주의 마감 작업을 거치면 입주가 가능하다. 둘의 공통점은 부품이 직육면체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집 전체 혹은 방 하나 등을 하나의 직육면체로 구성해 벽, 바닥, 천장 등의 마감을 공장에서 완성한 후 현장에서는 배관 및 부품 연결 작업만을 통해 건축물을 완공하는 방식이다. 부품 연관성과 입체 이동을 고려함으로써 평면 제약이 많아 변화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결과물이 획일적일 수밖에 없으며, 부품과 부품의 연결로 인해 불필요한 벽체 등이 중복돼 마감 수준에 비해 공사비가 높은 경향이 있다. 또한 평면이 아닌 입체를 운반하다 보니 부피에 따른 운반비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며 운반 및 취급 시 부품 손상에 대비해 입체의 임시 강도 보강을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캐나다 공업화 주택산업 협회에서 이동식 주택이 경제적이라 한 것은 공장 대량 생산으로 능률이 향상되고 설치 현장에서의 편리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동식과 모듈식의 큰 장점은 빠른 시공 속도와 공장 제작에서 오는 품질의 균일성과 높은 신뢰성에 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시설물들이 이동식이나 모듈식의 대표적인 실례라 할 수 있다.
목조 건축과 프리패브소득 증가에 따라 소비자의 요구는 점차 다양화, 개성화되고 있는 반면, 콘크리트 공법은 제품이 다양화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거푸집 비용 상승 등의 문제로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쇠퇴하는 형국이다. 한편 목조 건축에 있어 조립 공법은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워 날로 실적이 느는 추세다. 목조 조립 공법은 소품종 대량생산뿐만 아니라 다품종 소량생산도 가능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에 그만이어서 선진국에서는 기존 현장 시공 공법보다 빠르고 편리하며 품질이 우수한 목조 조립 공법이 주를 이룬다.프리패브 공법으로 건축물을 짓는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부위(Joint)의 정확한 시공이다. 정확한 구조 계산으로 각 부재가 잘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현장 조립 시 연결부위 결합 시공이 적절하지 않다면 건축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끼친다. 연결부위는 구조안전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방수재와 단열재 시공을 위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연결부위 체결에 있어서 다른 재료와 달리 목조 건물은 기후 제약이 없고 복잡한 공구의 필요 없이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으며, 설령 그 부위의 부족함이 나중에 밝혀지더라도 보강 철물 등으로 공기나 후속 마감 공정의 지장 없이 간단히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콘크리트 조립식 공법(PC 공법)은 연결부위 역시 콘크리트인 경우가 많아 작업이 까다롭고 복잡하다.
글 글쓴이 조종승 님은 건축사, 시공기술사, 패널라이징 전문가입니다. 자료협조 : 리플래시 기술(주) www.refreshsyste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24
-
-
[쾌적한家, 건강한家] 자연환기와 기계식 환기, 그리고 환기장치 설치, 관리요령
-
-
자연환기와 기계식 환기,
그리고 환기장치 설치, 관리요령
글 최정만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 www.phiko.kr
CONTENTS
01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정의와 실현 가능성
02 제로에너지주택의 필요 요소 개론
03 열교, 곰팡이, 단열
04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
05 차양의 효과적 설치
06 주택은 왜, 기밀해야 하나
07 자연환기와 기계식 환기, 그리고 환기장치 설치 및 관리
08 구조 형식별 패시브주택 실현 전략
09 기존 주택의 저에너지 리모델링 전략
10 열원의 선택과 신재생에너지
11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한 물과 열관리
12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환기는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환기’는 주로 외부에 있는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가져오는 행위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같은 이야기이기지만)환기는 원래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행위에 더 가깝다. 즉, 공기질 측면에서 실내 공기를 오염된 공기로 보고, 이를 적정 수준이 될 때까지 외부 공기와 섞어서 희석하거나, 외부로 배출해서 사람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공기질을 만들어주는 행위가 환기인 것이다.
이 실내 공기의 ‘오염원’에 각종 건축자재에 사용된 휘발성 유기화합물, 호흡을 통해 나오는 이산화탄소,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입자,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된 라돈과 같은 물질도 포함된다. 환기하지 않으면, 이 오염물질의 농도가 증가해 결국 건강을 해칠 수밖에 없다.
환기하고 싶다. 그러나 ……. 문제는 꼭 필요한 외부 공기도 각종 먼지로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의 사진처럼 창을 열 수 없는 날이 늘어가면서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실내 공기질 관리법
실내의 오염물질이 건강을 위협하면서 우리나라의 신축 공동주택 약 1,000세대의 실내 공기질을 측정해 어느 정도 환기량을 가지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 연구한 후 환기 기준을 세웠다. 그리고 다중이용시설과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이 기준을 지키도록 법으로 강제하고 있다. 바로 <실내 공기질 관리법>이다. 하지만,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으로 선을 그은 것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99세대 미만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은 숨도 쉬지 말고, 요리도 말라는 이야기인지…….
이 법에 따르면 시간당 최소 0.5회의 환기량을 보장해야 한다. 풀어서 설명하면, 그 집 체적의 50%에 해당하는 양의 외부 공기가 매시간 들어오고, 실내 공기가 빠져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상상해보면 무척 많은 양이다.
이를 위해 기계에 의한 환기가 필요하다.
자연환기 vs 기계환기
자연환기와 기계환기 중에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 물으면, 거의 모든 건축주는 자연환기라고 대답한다. 현대건축의 관점에서 틀린 대답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자연환기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연환기는 건물에서 절대적이다. 예를 들어 극히 고가의 공조설비를 갖춰서 창을 전혀 열지 않아도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최신 오피스건물일지라도 여닫는 창은 꼭 필요하다. 이는 환기를 떠나서 밀폐라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열 필요는 없더라도 열고 싶을 때 언제라도 열 수 있는 창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하다. 또한, 이런 오피스더라도 1년에 한 번쯤 창을 열어서 코스모스 향기를 맡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공기의 양이 중요하다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 정의했듯이 실내에 시간당 필요한 신선한 공기의 양이 정해져 있다. 만약, 다른 오염이 없더라도 사람에겐 호흡을 위한 시간당 약 30㎥의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연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더라도 재실자에게 필요한 양의 외부 공기가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다. 창을 조금 열어도 엄청난 바람이 들이칠 때가 있지만, 창을 아무리 많이 열어도 공기가 전혀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즉, 창을 통해 들어오는 공기의 양이 얼마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창을 닫고 냉난방할 때 환기는 어떻게 하는가
여름에 에어컨을 켜면, 당연하겠지만 창문을 닫는다. 심지어 명동과 같은 상업지역에선 손님의 끌어들이기 위해 문을 열고 냉방하는데, 이를 단속한 적도 있다. 즉, 이렇게 창을 닫고 지내는 시간엔 환기할 수 없고, 그렇다고 숨을 참을 수도 없다. 그런 논리로 현대건축에서 ‘자연환기와 기계환기는 동등하게 중요하다’가 답이라고 보고 있다. 즉, 자연환기는 중요하지만, 그와 같은 비중으로 기계환기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건강을 잃지 않는다.
기계환기, 어떤 것이 있나
법으로 정한 기계환기 방식은 세 가지다. 1종~3종 환기라고 부르는데, 여기에선 전문적 설명을 넘어간다.
2종, 3종 환기
이 방식은 팬을 작동시켜 거실 창에 설치된 환기구를 통해 공기를 내보내거나 들여오는 개념이다. 이 양이 시간당 체적의 50%가 되면 적법한 설비다. 하지만, 이를 위해 환기가 필요한 시간에 팬을 계속 켜 놓아야 하는 극히 원시적인 기계환기인데, 이를 적용한 공동주택도 꽤 많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필터의 성능이 충분치 않은 것과 외기의 온도가 그대로 실내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또한, 전용 팬FAN이 아닌 화장실 팬을 사용해도 입주자 대부분은 이를 알 수 없다.
1종 환기
1종 환기는 급·배기 팬을 모두 설치한 경우에 해당된다. 이 방식이 비로소 ‘환기’라는 개념과 맞아 떨어진다. 급기량과 배기량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직접 외기 도입으로 인한 열손실을 방지하고자 만든 것이 열 회수형 환기장치(전열 교환기)다.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친환경주택 건설 기준>에선 이 열 회수형 환기장치를 권장하기에, 최근 지은 공동주택은 이 장치를 적용한 곳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럼 단독주택은_ 불행하게도 단독주택은 이 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건축주가 특별히 요청한 경우를 제외하고 환기장치 없이 허가가 나고 있는 형편이다.
열 회수형 환기장치는 어떤 원리로 열을 회수하나_ 쉽게 이야기해서 겨울에 창을 열어 놓았는데 따뜻한 바람이 들어오는 것과 같다. 영하의 외기가 빠져나가는 실내 공기로부터 열을 얻어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 열을 회수하는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환기장치는 ‘열 교환 소자’와 ‘팬’ 2개로 매우 간단하게 구성돼 있다. 각각의 팬이 실내 공기와 외부 공기를 서로 보내면 그림과 같이 공기가 섞이지 않으면서 열이 교환되는 형식이다. 즉, 환기하면서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계인 것이다.
환기장치에 미세먼지 필터는 없나_ 외기가 들어오는 곳에 당연히 필터가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등급의 필터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법적으로 이 필터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가 인증하는 패시브하우스는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필터를 요구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로 대체할 수 없나_ 이미 많은 언론과 SNS 등에서 다룬 부분인데, 공기청정기는 차선일 뿐이다. 먼지는 제거될 수 있겠지만, 다른 각종 유해물질과 호흡을 통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또한, 공공연한 비밀(?)은 공기청정기 광고에서 이야기하는 미세먼지 제거율은 해당 공간의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닌, 기계 속 필터의 효율일 뿐이다. 즉, 특정 조건의 시험을 통해 측정된 필터의 성능이지, 기계 자체의 효율은 아니다(이 시험 방법도 해당 회사 자체 시험인 경우도 있다). 그 공간의 모든 공기가 기계를 통과해야 먼지가 제거되는데, 사실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환기장치를 사용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나_ 불행히 그렇지도 않다. 어떤 환기장치를 어떻게 설치하고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 환기장치는 주로 공동주택용으로 개발 공급됐다. 문제는 환기장치의 요구 성능 기준이 매우 낮은 수준이고, 시공사는 이 수준만 간신히 넘긴 제품을 대상으로 최저가 입찰로 제품을 선정해왔기에 실제 환기장치의 성능은 매우 열악한 편이다. 변변한 필터는 고사하고, 소음에 더해서 과다한 전력 소모, 결로까지 …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현재도 대부분 그러하다. 그러므로 공동주택에 사용되는 환기장치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앞으로 환기장치를 적용하려는 건축주의 제품 선정과 설치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존 우리나라 환기장치의 문제점
설치 위치의 오류_ 환기장치는 주로 다용도실 천장 면에 붙여서 설치했다. 문제는 환기장치 속의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데, 다용도실에 사다리 놓고 올라가 이 필터를 교체하는 일이 쉽지 않기에 결국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용도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환기장치
배관의 단열 부족 또는 부재_ 외기가 유입되는 배관은 최소 10㎜ 이상 단열돼야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겨울에 이 배관 표면에서 결로수가 빈번하게 떨어진다.
필터 성능의 열악함_ 부직포 한 장을 필터라고 넣어 놓은 환기장치도 제법 많다.
기기의 정밀함 부족_ 필터와 기기 사이가 눈으로 봐도 틈이 보일 정도인 제품이 많다. 아무리 좋은 필터를 사용해도, 그 틈으로 먼지가 다 통과한다.
프리히터의 부재_ 외기가 영하로 떨어지면 기기 내부에 결로가 생기는 것도 문제지만,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 온도가 너무 낮아서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가 된다. 그러므로 아주 낮은 외기 온도를 보정하고, 기기를 결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프리히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환기장치는 이것이 적용된 제품도 없을뿐더러 아직 그 기술도 턱없이 부족하다.
결로수 배출의 부재_ 불가피하게 기기 내부에 결로수가 생기면, 이것을 적절하게 배출할 수 있는 배출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환기장치에 결로수 배출구가 없어서 몇 년 사용한 기기를 열어 보면 내부에 녹이 심하게 난 것도 있다.
소음_ 기기 자체의 단열·흡음 성능이 낮아 가동 시 소음이 크다. 여기에 대한 KS 기준은 있으나, 현장의 기기와 시험을 통과한 기기가 같은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 또한, 기기 내부의 팬 소음이 실내로 전달되지 않도록 흡음기가 필요한데 이 역시 설치된 바 없다.
소비전력_ 팬의 효율이 낮아 소비전력이 크다. 그런데도 시장에서 이야기되는 전기요금 폭탄 수준까지는 아니다.
제조사의 폐업_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환기장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이를 사용하다 보니 필터를 갈아야 하는데 제조사가 망해서 더 이상 필터를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여러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회사도 나타나고 있다.
선택할 수 있는 환기장치의 종류
현재 우리나라 시장에서 세 가지 대안이 존재한다.
국산 환형 열 회수 환기장치_ 급기와 배기가 일부 섞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프리히터 없이 실내 공급 온도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고, 기기 내부의 결로로부터 비교적 벗어날 수 있다.
이탈리아 판형 열 회수 환기장치_ 리히터, 정밀성, 소음 등 유럽의 기준에 맞춰져 있음에도 독일산에 비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독일 판형 열 회수 환기장치_ 기계적 완성도가 가장 높다. 유일한 단점은 가격이 가장 비싸다는 것이다.
국산 천장형 열 회수 환기장치_ 주로 공동주택용으로 특판하다 보니 단독주택에 개별적으로 대응해주는 회사도 거의 없다. 만약, 구할 수 있고 앞의 제품을 선택할 예산이 도저히 되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선택해볼 수 있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단점이 모두 해소된 제품이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이 글을 쓰는 현재 시점에서 그렇다. 점차 나아지고 있으므로 내년쯤 개선된 제품을 소개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제품만 판매하고 시공해주지 않는 회사도 있다. 이 경우 A/S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약, 선택한다면 팬이 BLDC 형식인지 확인해야 전력요금을 줄일 수 있다.
※ 각 방식의 실제 제품은 협회 홈페이지의 패시브하우스 자재 정보란에서 볼 수 있다.
환기장치 설치
제품의 설치 위치는 외부에 노출된 창고와 같은 비난방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열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다락도 그리 좋은 위치는 아니다. 겨울철 다락은 아래층보다 온도와 습도가 높기에 기기의 단열이 열악하면, 기기 표면에 결로가 생길 수 있다. 여기에 대한 대책(결로수 배출)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또한, 위치를 떠나서 기기 내부의 필터를 교체하기 편한 곳에 설치해야 하며, 필터 교체를 위해 기기 주변의 여유 공간도 필요하다.
흡음 배관
기기와 실내를 연결하는 배관에 기기의 소음이 실내로 전달되지 않도록 흡음 배관을 설치해야 한다.
흡읍 배관(오른쪽)
단열 배관 사용
외기가 들어오거나, 외기로 나가는 덕트는 최소 10㎜ 이상 단열된 배관을 사용해야 한다. 만약, 기기의 위치가 외기가 저항 없이 직접 들어오는 창고와 같은 공간에 설치된다면, 실내로 이어지는 덕트 역시 단열 배관을 사용해야 한다.
방과 거실은 급기, 나머지 공간은 배기
방마다 급·배기를 모두 설치하는 것은 덕트의 길이가 너무 길어져서 비효율적이다. 배관 손실만큼 장비의 용량이 커져야 하고, 그만큼 소음과 소비전력이 증가한다.
외벽 관통 구멍의 열교와 누기 발생 주의
외벽을 뚫고 배관이 나가야 한다. 이때 배관에 의한 열교도 생기지만, 더 큰 문제는 배관과 벽체 사이 공간을 제대로 시공하지 않으면 누기로 인한 2차 하자가 생긴다. 따라서 적절한 기밀 전용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외벽의 급·배기 환기구 캡커버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사용되는 캡커버는 물끊기가 되지 않아 캡커버 하부가 장기적으로 오염된다. 최근 수입산이지만, 오염 문제를 해결한 캡이 있으므로 이를 권장한다.
여러 가지 환기구 캡커버
환기구 캡커버 청소
이 부분은 환기장치를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유럽에서 없던 문제인데, 우리나라의 독특한 상황 하에 꼭 고려해야 할 점이다. 우리나라 외부 공기의 먼지가 유럽에 비해 매우 많고, 여름의 높은 습기와 맞물려 환기구 캡커버의 방충망이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캡 방충망에 붙어 있는 먼지캡 내부 모기장에 붙은 먼지
사진은 캡 방충망에 붙어 있는 먼지와 캡 내부에 작은 곤충의 유입을 막기 위해 넣어 둔 모기장에 붙은 먼지의 모습이다. 공기가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의 두께로 붙어 있다. 위치는 서울이며 7층 공동주택 외벽의 캡커버를 교체하면서 남긴 사진이다. 사용 기간은 만 2년 4개월이다. 즉, 유럽에선 이렇게 외부 환기 캡커버가 막힐 정도의 먼지 유입이 없기에 기기 내부의 필터 하나로 충분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선 쉽지 않을 것 같다. 즉, 주된 필터로 외기가 도달하기 전에 큰 먼지와 곤충을 막는 프리필터가 필요하다. 또한, 건축주 스스로 건물을 관리해야 하는 단독주택에선 가급적 이 외기 유입구를 청소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하기를 권장한다.
필터박스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오랫동안 이 필터와 관련된 문제를 고민하다가 개발한 것이 기기 외부에 별도로 설치하는 필터박스다. 즉, 필터의 성능을 보증하며, 쉽게 필터를 주문해 쉽게 교환하고 초미세먼지 필터와 별도로 큰 먼지와 곤충을 막는 부직포 필터, 그리고 PM10의 미세먼지를 걸려내는 중간 필터 등 세 겹의 필터층으로 되어 있다.
필터박스
이 박스의 성능은 (실험실이 아니긴 하나)사진과 같다. 외기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65μg/㎥인데 필터를 거친 후의 농도는 1μg/㎥일 정도로 탁월하다. 이 필터박스는 기존 다용도실 천장에 달려 있는 환기장치의 필터에 대한 불만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으며, 기존 필터를 구하지 못할 경우 유용하다.
고성능 필터박스
최근 라돈, 미세먼지 등이 이슈가 되면서 환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거의 모든 전자제품회사가 공기청정기를 만들고, 천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공기청정기까지 시장에 등장한 상황이며, 시장 규모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모든 현상은 ‘신축할 때 제대로 된 환기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결과’일 뿐이다.
공급자가 품질을 결정하는 공동주택과 다르게 단독주택은 건축주가 수많은 것을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우선순위를 정할 때, 환기장치가 1순위에 포함되기를 희망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다음 달 각 구조 방식별 저에너지 접근 전략에 대해 다룬다.
-
2018-07-24
-
-
[ARCHITECTURE DESIGN] 크고 작은 박스의 다양한 조합 여의정
-
-
크고 작은 박스의 다양한 조합
여의정如意亭
전체 콘셉트
‘일이 뜻대로 됨’을 뜻하는 한자 ‘여의如意’와 ‘경치가 좋은 곳에 지은 집’이란 뜻의 ‘정亭’자를 써서 ‘여의정’이라 지었다. 경치가 좋은 집을 짓고 살며 하는 일이 모두 뜻대로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다.
자료협조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00.53㎡(30.41평)
연면적 151.75㎡(45.90평)
1층 92.29㎡(27.91평)
2층 59.46㎡(17.98평)
포치 12.79㎡(3.86평)
데크 48.82㎡(14.76평)
베란다 10.55㎡(3.19평)
MATERIAL
외장재 스타코 플렉스, 리얼징크, 목재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이중 그림자 슁글
창호재 미국식 시스템 창호
현관문 동판 단열도어
정면도배면도좌측면도우측면도
실외 디자인
크고 작은 박스의 다양한 조합으로 이뤄진 여의정은 입체적인 형태를 갖춰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보는 재미가 있는 모던 주택이다. 2층에 얹은 가족실 공간은 1층 주방 앞으로 돌출시켜 자연스럽게 포치를 이뤄 디자인의 변화를 주면서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실내 디자인
거실은 천장을 1.5층 높이로 높여 넓고 시원하다. 주방과 포치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내·외부 공간을 연결하면서 개방감을 줬다. 1층에 공용 공간과 안방을 배치하고, 2층에 침실과 미니 주방, 가족실을 추가로 배치했다. 따라서 성장한 자녀나 두 세대가 함께 생활하더라도 가족 간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생활 패턴에 맞춰 필요에 따라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2층 평면도1층 평면도
-
2018-07-24
-
-
[ARCHITECTURE DESIGN] 미니멀 라이프 '창고집'
-
-
미니멀 라이프 ‘창고집’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귀농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텃밭에 나가 곡물을 키우고 화분을 정리하며 조용하게, 그리고 평온하게 사는 것을 꿈꾸는 사람이다. 가끔 친구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명절에는 일가친척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나누며 살아가고픈 우리네 어버이의 이야기다.
PLANNING
침실 2개
화장실 1개
층수 지상 2층
HOUSE PLAN
건축면적 49.00㎡(14.82평)
연면적 86.46㎡(26.15평)
최고높이 5.75m(가중평균 지표면 기준)
공법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경량 철골구조, 중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골강판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던에드워드 페인팅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주방가구 현장 제작
설계 LOW CREATORs
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정면도배면도좌측면도우측면도
디자인 콘셉트 & 설계 계획
집이 무뚝뚝하게 서 있다. 네모반듯한 상자 형태는 우리 어버이들의 표상이다. 곧은 심지와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성품. 하지만, 누구보다 포근하고 아늑하다. 단순하고 힘 있게 서 있는 모습을 중화시키기 위해 입면을 골강판으로 마감했다. 창고나 카센터, 가건물에 흔히 사용하는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넘치는 것 없이 절제를 통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집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은 공용 공간으로 주방과 식당, 거실이 하나로 연결된 구조다. 붉은색 현관문을 열면 고창을 통해 아련한 빛이 내린다. 거실은 현관에서 바로 보이지 않고 조금 시간을 두고 옆으로 돌아가야 나타난다. 작은 집에 골목을 들여와 한 번에 모든 것이 보이지 않게 연출한 공간 배치로 실체 공간보다 더욱 넓은 체감을 선사한다. 1층 창호를 최소로 계획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함으로써 도로변이나 주택 밀집 지역 등 장소를 구별하지 않고 어디에나 집을 앉힐 수 있게 설계했다. 대신, 2층 4면에 커다란 창을 배치해 어디에서나 빛을 받아들이게 했다.
단면도
인테리어는 차갑고 거친 느낌을 덜기 위해 구조용 목재로 보를 노출해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담아냈다. 또한, 협소한 공간이지만, 거실 상부를 오픈해 공간감을 형성했다. 열린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오르는 순간에도 외부와 지속적인 관계 맺기는 이어진다. 계단은 1층 닫힘과 2층 열림이 대비돼 음양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2층에는 단 2개의 방만 배치했다.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방의 개수와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넓지 않지만 밝은 집은 개인의 욕심을 덜어내고 온전히 가족과 공간을 바라보게 한다. 2층 천장 역시 구조를 모두 노출했다. 목재의 따뜻함과 철골의 경제성이 더해지면서 작지만 든든한 집이 만들어졌다.
2층 평면도1층 평면도
인테리어 포인트
‘창고집’은 경량 철골구조와 중목구조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경제성과 편의성을 확보하면서 포근한 심미적 요소를 담아냈다. 특히, 2층 실내 벽은 ‘u’자 형태로 구조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벽의 역할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정사각형 집 안에 질서와 함께 재미있는 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었다.
010-4789-8208 /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 / lowcreators@gmail.com
-
2018-07-24
-
-
[공간계획]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서재, 취미방, 가족실 공간 레시피
-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Recipe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이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글 윤현규 실장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CONTENTS
01 거실 공간 레시피
02 주방 공간 레시피
03 침실 공간 레시피
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
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
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
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
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
09 다용도실/펜트리/수납공간 레시피
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
11 스킵 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
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서재, 취미방, 가족실 공간 레시피
취미 공간은 주거생활에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서재, 취미방, 가족실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한 번에 소개하는 이유는 공간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개별 공간이나 복합 공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취미 공간은 우리 집을 한 층 더 유니크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이러한 공간이 주택에 있어 “꼭 필요한 공간인가”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하겠지만, 단독주택을 꿈꿨을 땐 한 번쯤 생각해봄 직한 로망의 공간이기에 여유가 된다면 계획해볼 만하다. 집 안에서의 생활을 즐기는 또 하나의 포인트 공간인 취미 공간은 ‘로망이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단독주택의 로망 ‘서재’
우리가 주택에 대한 꿈을 꾸었을 때 한 번쯤 그려보는 책이 빼곡한 서재.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멋진 서재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주인공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처럼 영화 속의 으리으리한 서재가 있으면 좋겠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약간의 휴식 공간을 더한 서재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실용적인 형태로 가족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서재를 상상해보자. 놀이 공간으로 사용하던 아이들이 크면 공부방이 되고, 때론 가족에게 사색의 공간이 될 수도 있는 매력 넘치는 서재. 이러한 서재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부지 형태나 공간 구성을 이용한 스킵플로어 형태의 서재는 디자인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바닥을 한 단 정도 높이면 같은 공간에 있어도 분리된 느낌을 줘 완전한 오픈이 아닌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책 종류에 맞게 다양한 크기로 책장을 디자인하면 별다른 인테리어 포인트가 필요 없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에 아담한 서재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우리 집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단독주택의 설계를 의뢰하는 많은 사람이 공용 공간(거실, 식당)과 개인 공간(침실)에 대해 많이 고민하지만, 취미 공간에 대한 고민은 적은 편이다. 아무래도 아파트 생활에 익숙하다 보니 자기만의 공간이나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별도의 공간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보통 아파트에서 마음 편하게 악기를 연주하거나 큰 소리로 영화를 감상한다는 게 어렵다 보니 집 안에서 취미생활을 한다는 게 익숙지 않은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그러한 가족을 위해 단독주택을 지을 때 취미 공간 하나를 만든다는 건 공간 낭비가 아닌 삶의 풍요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빔프로젝터 공간만 확보하면 영화관처럼 AV룸을 만들 수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TV보다 사운드 시설을 잘 갖춘 AV룸만한 게 없다.
찜질방을 편백과 천연벽지, 한지장판과 같은 건강한 재료로 마감하면, 온도와 습도가 상승했을 때 자연의 향기가 퍼지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도자기가 취미인 건축주를 위해 만든 공방이다. 취미방은 용도에 맞춰 적절한 시설을 갖추는 게 좋다.
AV룸과 음악실처럼 방음 또는 차음이 필요한 공간은 스피커 공간을 미리 시공해 깔끔하게 마감하는 게 중요하다.
가족만의 공간 ‘가족실’
가족실의 개념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기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통상적으로 1층의 거실이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라면, 2층의 거실은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간 계획에 따라 복합적인 역할을 하는 가족실을 어떻게 꾸며야 좋을까. 예컨대 가족실을 2층에 마련한다면, 계단을 올라오자마자 정면에 홀을 배치하고 가족실을 거쳐 발코니로 통하는 동선을 확보해 답답하지 않은 공간을 갖출 수 있다. 또한, 피아노나 PC를 설치해 가족 모두 취미 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손님이 방문하면, 어른은 1층에서 아이들은 2층에서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미니 주방을 설치하면 물 한 잔 마시거나 손님이 1층에 머물 때 신경 쓰며 1층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된다.
발코니는 넓은 창과 외부로 통하는 창문을 설치하면 시야가 확장돼 탁 트인 개방감과 공간도 더욱 넓어 보인다.
1, 2층이 오픈된 공간을 배치하면 층간 소통과 개방감을 줄 수 있다.
2층 특징을 살려 배경이 괜찮은 곳에 가족실을 배치한 뒤 윈도시트를 설치해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면 좋다.
가족실을 바닥보다 높게 설치하면 공간 분리 효과도 있고, 벽체에 선반을 디자인하면 실용성을 높이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2층 가족실 지붕면을 오픈하면 훨씬 넓은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지붕면에 천창을 설치하면 언제나 실내를 밝힐 수 있다. 시스템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부분에 실링팬을 사용해 한결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천장이 높은 것을 이용해 로프트를 만든다면 더욱 활용도 높은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락이 있다면 2층에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반 층을 활용해 공간을 아낄 수 있다.
인테리어 포인트마다 바뀌는 공간
공간의 명칭은 사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다. 건축법상 모든 공간은 거실이지만, 우리 편의대로 거실, 침실로 나누어 부른다. 공간은 주로 용도에 따라 인테리어를 결정하고, 그에 맞게 명칭을 부여받는다. 오픈된 가족실에 책장을 설치해 서재처럼 만들어 ‘오픈 서재’라고 부르듯, 명칭도 건축주와 설계자가 용도에 맞춰 이해하기 편하도록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서재라고 해서 영화 보는 기능을 포함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 공간에 하나의 기능을 담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집도 그만큼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효율적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한 공간에 복합적인 기능을 담은 디자인으로 계획해야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물론 집이 크면 좋겠지만, 청소할 생각하면 벌써 머리가 다 아프다. 살림하는 사람이 편해야 집안이 편안하다. 가족에게 필요한 적절한 공간을 찾아 인테리어를 계획하는 건 집안의 평화를 위한 옳은 선택이다.
공간은 인테리어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달라진다. 설계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공간에 맞춰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
같은 공간이라도 가구 배치에 따라 공부방과 미니 카페 같은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취미 공간이 집 안에 있는 게 싫다면 밖에 별동으로 나만의 여유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다.
오픈된 공간의 한쪽 벽을 이용하면 영화를 볼 수 있는 가족 영화관이 되고, 책장 기능의 계단을 제작하면 벤치 겸 서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복합적인 공간은 면적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해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
2018-07-24
-
-
[HOME & GARDEN]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
-
-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
테마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어야 전하려는 이야기의 의도와 주장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단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테마로 화단을 보여줄지 정해야 화단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다. 그저 예쁘다고 두서없이 꽃을 심다 보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 HOME & GARDEN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는 각각 다른 테마에 따라 화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동안 화단 꾸미는 데 어려움을 느낀 독자라면, 이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화단을 연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본 원고는 필자가 5월에 출간한 ‘《정원의 식재디자인(Planting Combition)》’의 일부 내용입니다.
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한양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CONTENTS
1.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
2.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
3. 화이트 테마로 디자인하기
4. 그늘진 화단 디자인하기
5. 자연주의 화단 디자인하기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
Combination of Pink, Violet and Blue Color
색상환에서 차가운 색과 따스한 색의 경계에 있는 분홍, 블루, 보라색 계열의 조합은 화사하고 부드럽고 포근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이 범주에 속하는 식물 종류가 많아 어렵지 않게 다양한 조합으로 화단을 만들 수 있다. 여름에 꽃이 피는 식물 가운데 이러한 색을 가진 것이 많기 때문에 여름 화단으로도 제격이다. 여기에 파스텔 톤 색상의 식물을 가미하면 더욱 풍성한 색감을 보여줄 수 있다. 이 색상 테마에 속하는 식물은 워낙 수종이 많아 선택의 범위가 넓고 선호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은색 잎을 가진 식물과 흰색 무늬 그라스류, 푸른빛이 도는 그라스류와 함께 조합하면 더욱 멋진 화단을 꾸밀 수 있다. 일례로 영국 코티지 가든에서 아름다운 분홍색 장미와 숙근 제라늄, 라벤더, 캣민트를 혼식해 전형적인 코티지 화단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도록 연출한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분홍, 블루, 보라색 계열의 꽃으로 분홍색 장미, 우단동자, 사피니아, 부채붓꽃, 보라색 꽃창포, 엔젤로니아, 금낭화, 아네모네, 후룩스, 폭스글로브, 라벤더 등의 초화류가 있다.
블루색 꼬리풀과 농담이 다른 분홍색 디기탈리스의 조합이 화사하다.짙은 자주색 향등골풀과 청량한 푸른색 청화쑥부쟁이가 잘 어울린다.진한 분홍 추명국, 아스타, 연분홍 구절초가 화사한 가을 화단을 연출한다.플록스는 분홍색 여름꽃으로 자주 애용되는 식물이다.농담이 다른 푸른색 꽃과 진한 분홍, 흰색 임파첸스 조합이 강렬하다.미스킴라일락은 연분홍 꽃도 좋지만, 향기가 진해 사랑받는 꽃이다.분홍 펠라고늄과 보라색 엔젤로니아 일년초 조합으로 화사한 화단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가을 정원의 분홍색 조합을 잘 보여준다.
깊이 2.5m, 길이 15m 화단에 맞는 식재 계획에서 먼저, 진한 분홍색 장미꽃 모양으로 꽃이 피는 겹벚꽃 교목을 식재했다. 그리고 이를 보조하도록 두 번째로 큰 부피의 나무로 벌과 나비가 좋아하는 향기로운 붓들레야를 오른쪽에 식재했다. 화단 뒤편에 질감을 위해 팜파스 그라스를 리듬감 있게 배치하고, 이른 봄 잎이 나기 전에 쌀알처럼 대롱대롱 매달리는 꽃이 피는 박태기나무를 심었다. 박태기나무 꽃이 질 무렵에 진한 향기를 뽐내는 라일락꽃이 피도록 계획했다. 라일락이 지면, 이어서 작지만 강렬한 미스킴라일락 꽃향기가 정원을 채운다. 이스라지도 4월이면 연분홍 꽃을 피우고 새빨간 작은 열매가 깊어가는 봄을 맞이할 것이다.
로맨틱 색상 화단 식재 스케치(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로맨틱 색상 화단 식재 계획도(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여름에 장미 가운데 향이 좋은 해당화와 분홍색 병꽃나무가 화단을 채울 것이다. 병꽃나무는 전지를 자주 해주면 새순에서 연속해서 꽃이 핀다. 겹벚꽃나무 아래 그늘을 좋아하면서 푸른색 꽃이 아름다운 산수국을 심으면 더운 여름에 청량한 느낌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금낭화, 하늘매발톱, 무늬염주 그라스 초화는 이른 봄에 타임(백련향), 꼬리풀, 붓꽃의 새싹이 돋아나는 틈에 살짝 피어나도록 심는다. 초여름과 여름 정원을 채울 주인공은 플록스, 노루오줌, 디기탈리스, 우단동자, 독일붓꽃, 부채붓꽃, 보라꽃창포, 에키네시아, 작약, 분홍 달맞이꽃이다. 비비추는 아름다운 잎을 뽐내며 다른 꽃들이 피고 지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가을에 배초향, 추명국, 향등골풀, 구절초, 청화쑥쟁이, 아스타, 에키놉스가 화단이 화사함을 잃지 않도록 해준다. 이렇게 어느 계절에나 화사한 화단이 되도록 시도해 보아도 좋다.
-
2018-07-24
-
-
[HOT PLACE] 이야기로 만드는 양평 벽돌집
-
-
이야기로 만드는 양평 벽돌집
“땅의 이야기를 듣고 건물을 앉힌다.”
존경하는 선배는 늘 이렇게 얘기했다. 건물이 왜소할 때 항상 걱정이 앞서거나,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건축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입장이라면, 주변 건물과 조화를 고려해 건축하라고 한다. 하지만, 깊은 산속에 무슨 건물이 있겠는가. 우리를 기다려주는 건물은 단 한 채도 없다. 그 옛날 깊은 산속에 집을 지을 때, 주변 건물과 조화를 이루게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이런 경우 ‘내 마음대로 설계한다’는 것도 도를 넘거나 생각 없는 짓일 수 있다.
땅이 말한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선배의 조언이 뼈저리게 뇌리를 맴돈다.
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PLAN
건축면적 71.25㎡(21.55평)
연면적 105.05㎡(31.77평)
1층 71.25㎡(21.55평)
2층 33.80㎡(10.22평)
공간구성 1층 방2,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 현관, 2층 서재, 서고, 화장실, 발코니
사람과 땅과 집
동쪽에서 서쪽으로 차가 주차를 위해 진입하고 남동쪽으로 건물을 배치하는데 무작정 마당이 커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게 만든다. 내 대지에 발을 내딛는 순간 땅의 기운이 건물과 관계를 맺으므로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이 관계를 맺게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건물이 완공됐을 때, 대지와 건물의 관계를 한 번 더 생각한다.
‘대지 내 공지空地를 많이 확보하자’는 의뢰인의 요구를 오히려 유용한 외부 공간의 획득이라고 생각을 전환한다. 순간 대지 내 건물의 배치는 자연스럽게 안착한다. 작은 외부 공간도 유용한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독대가 되든지, 작은 텃밭이 되든지, 휴식을 위한 나무 밑 그늘 공간이 되든지 …….
의뢰인과 얘기하는 과정이 길어질수록 서로 가진 장점들이 모여서 한 그루 큰 나무가 완성되는 느낌이다. 서로 신뢰감도 높아지고, 혹시 놓칠 수 있는 집 이야기도 보태지면서 의뢰인과 대지와 건물이 하나가 된다.
땅과 집의 관계 맺기
양평 벽돌집은 1층과 2층이 비슷하게 생긴 평면 구조로, 두 가족이 동시에 사용해도 부족하지 않은 공간으로 구성했다. 1층에 거주할 노부부는 자식이 한 번씩 찾아오면 머무를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부분은 집을 계획할 때 포기할 수 없는 개념으로 작용했다.
1층 거실과 주방 공간에서 밖을 훤히 내다볼 수 있다. 거실에 남서쪽을 향해 시야가 펼쳐지도록 창을 크게 내고, 주방에서도 앞마당에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거실과 주방 모두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눈을 호강시키는 공간이다.
대지에 접한 1층에 직관적으로 밖을 보는 열린 공간을 만듦으로써 앞마당의 풍경이 집 안으로 잘 들어온다. 2층은 옥상이 1층의 대지와 관계를 맺는 역할을 대신한다. 1층보다 왜소한 공간들이지만, 옥상 하나만으로 충실하게 전원생활의 풍성함을 즐길 수 있다.
전원주택 짓기는 대지와 집의 관계를 맺어주는 일이다. 대지는 무대가 되고 집은 연기한다. 그리고 사람의 생각은 집을 통해 구현된다. 사람은 땅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지만, 집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땅의 이야기가 집의 배경이 된다. 그리고 사람이 배우처럼 집과 하나가 된다.
T 02-2051-1677 | E kddh@kddh.kr | W www.kddh.co.kr
-
2018-07-24
-
-
[기업 REPORT] 패시브하우스에서도 든든한 목재 현관문 다드미
-
-
패시브하우스에서도 든든한
목재 현관문 다드미
단열재로도 쓰이는 나무는 열전도율이 낮을 뿐 열은 전도된다. 목조주택에서 내단열, 중단열, 외단열 등 따로 단열재를 쓰는 이유다. 목재 현관문도 마찬가지다. 우드플러스는 목재 현관문의 단열성과 기밀성을 높인 목재 현관문을 개발하고 기밀성 1등급인 목재 현관문 다드미를 출시했다.
글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우드플러스 031-334-8278 www.iwoodplus.com
현관은 주택의 첫인상을 좌우하기에 사람의 얼굴에 비유한다. 주택을 방문할 때 지나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현관은 사람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주택 안팎의 열과 바람도 함께 드나든다. 이러한 이유로 특히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현관문 둘레에 문풍지를 대는 주택이 적지 않다. 밖으로 새는 실내 온기를 가두어 주거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고 불필요한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목재 현관문은 여타 재질의 현관문에 비해 덜하지만, 여름철 복사열을 흡수하고 그것을 실내에 전도한다. 겨울에 냉기가 전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목재 현관문은 이 과정에서 수축과 팽창이 반복되면서 심할 경우 변형되기도 한다.
우드플러스는 이러한 목재 현관문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자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밀폐된 공간에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목재로 만든 현관문을 닫은 후 현관문이 차가워지는 속도와 그 온도를 측정하고, 그 사이로 빠져나오는 냉기가 있는지 수없이 시험한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 개발한 ‘다드미 목재 현관문’은 CLT(교차 집성판) 공법처럼 가로, 세로 나뭇결 방향을 달리해 붙여 만드는 쌈지 방식을 도입해 온도 변화 및 습기로 인한 수축과 팽창을 최소화했다. 밑틀은 스테인리스로 제작해 내구성을 높이면서 자체 개발한 스테인리스 열전도 차단 바를 사용해 열의 이동을 최소화했다. 또한, 천연목, 탄화목, 단판 집성재를 사용해 앞뒤에 덧대고, 그 안쪽에 난연 2등급인 경질 우레탄을 채웠다. 겨울철에 문 안쪽에 생기는 결로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여기에 기밀성을 더 높이기 위해 문과 문틀 연결부에 2중 개스킷을 설치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다드미 목재 현관문은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에서 기밀성 100Pa 기준 0.27㎥/(h·㎡), 열관류율 1.096W/㎡·K인 1등급 성적표를 받았고, 현재 인증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2018년 9월 1일부터 강화되는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의 지역별 건축물 부분 열관류율표를 보면 외기에 직접 면하는 문의 경우 중부지역 1.500W/㎡·K 이하, 남부지역 1.800W/㎡·K 이하, 제주도 2.200W/㎡·K 이하다. 다드미는 목재 현관문은 기밀성과 단열성이 높아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을 충족하고도 남는다.
우드플러스 박정태 대표는 “말뿐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로도 확증된 목재 단열 현관문”이라며, “이번 시험성적서를 통해 다드미 목재 현관문은 고기밀성 건축 자재로 거듭났다. 앞으로 패시브하우스 현관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제로에너지 건축사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실내에서 외부로 새는 에너지를 잡고, 외부에서 방해하는 불필요한 요소를 막는 고기밀 고단열 패시브하우스가 점점 유행할 것이다. 이때 목재 현관문도 편견 없이 다른 소재로 만든 현관문과 당당히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
2018-07-24
-
-
[자재가이드] 깔끔한 맛이 보이는 모던 감성 건축자재들
-
-
깔끔한 맛이 보이는
모던 감성 건축자재들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모던 인테리어가 유행이다. 지난 호에 실린 빈티지 감성과 또 다르게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점이 모던 인테리어의 매력이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던 인테리어 자재들을 살펴보자.
글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투바이포 박세련 실장 1661-2744 www.2x4.co.kr
글 싣는 순서
01 세라믹 사이딩
02 독일식 시스템창호 선택에 따른 특성 및 성능
03 단열재 등급별 금액 비교
04 다양한 인테리어 합판
05 다양한 시멘트 사이딩
06 기밀 자재 종류 및 기능
07 하우스랩 종류와 선택
08 열교환기 종류 및 특징
09 다양한 욕실 방수 자재
10 빈티지 감성 건축자재들
11 모던 감성 건축자재들
12 다양한 소핏 벤트
13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주는 건축자재
14 미국식 시스템창호 브랜드별 등급 및 특징
알루미늄 슬림 3연동(출처: 어썸도어)
슬라이딩 도어여닫이 도어
알루미늄 슬림도어
도어[門]의 사전적 의미는 “드나들거나 물건을 넣었다 꺼냈다 하기 위하여 틔워 놓은 곳, 또는 그곳에 달아 놓고 여닫게 만든 시설”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열었다 닫았다 하는 건 일상이다. 알루미늄 슬림도어는 소재의 특성상 가볍고 견고한 데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은 일반적인 중문 소재인 목재(MDF)와 달리 습기에 강해 휘거나 갈라지지 않아 변형 없이 오랫동안 쓸 수 있다. 또한, 물이나 스크래치, 충격에 강하며 청소하기 편하다. 3연동 타입, 슬라이딩 타입, 파티션 타입이 주를 이룬다.
큐블럭
콘크리트 블록
큐블럭은 담장이나 외벽에 주로 사용하나 실내에서 파티션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회색 콘크리트 질감이 도시의 모던함을 나타내는 듯하다. 타공 벽돌을 쌓아 만들기에 답답함이 덜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보기와 다르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한솔SB마루
콘크리트 질감의 마루
마루 하면 목재가 자연스레 생각나지만, 콘크리트 질감을 가진 마루도 있다. 대리석 타일을 깔고 싶으나 차가운 질감 때문에 망설이는 소비자가 대체 제품으로 많이 찾는다.
마이너스 몰딩
마이너스 몰딩은 깔끔한 느낌을 강조하는 모던 인테리어에서 제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하는 제품이다. 요즘 매립등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시공성 높은 마이너스 몰딩이 많다. 깔끔함과 실용성에다 모던함까지 극대화해줄 몰딩도 고려할 만하다.
영림도어(출처: 영림도어)
대리석 무늬의 엣지 도어(출처: 한솔홈데코)
솔리드 컬러의 타공 도어(출처: 한솔홈데코)
모던 실내 도어
유행을 따라 많은 회사에서 솔리드 컬러를 채색한 실내 도어를 출시했다. 솔리드 컬러는 원색 효과를 줄 수 있는 흰색,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등을 뜻한다. 색상에 따라 신선한, 산뜻한, 깨끗한 느낌 등을 극대화한다.
이 외에도 모던한 인테리어를 위한 자재는 다양하다. 우리 집에 어울리는 자재를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며 자신의 손을 거쳐 완성될 인테리어를 꿈꿔 보자. 요즘 다양한 자재를 섞어 쓰는 믹스 매치가 유행이므로 모던한 느낌의 자재와 지난 호에 소개한 빈티지한 느낌의 자재를 믹스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무엇이든 적절히 섞어서 자신의 취향대로 디자인한다면 나만의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
201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