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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신도시 상가주택】 매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모던 상가주택
- 별내 IC를 나와 신도시에 들어서니 모던한 상가주택 한 채가 유독 눈에 띈다. 모노톤의 빈티지로 조화를 이룬 3개의 매스, 유기적인 선과 깔끔한 면처리가 어느 각도에서 봐도 매끄럽고 심플하기만 하다.글 박치민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 협조 신영건축사사무소(주) HOUSE NOTE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용도 다가구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규모 지상 4층대지면적 264.70㎡(80.07평)건축면적 156.24㎡(47.26평)건폐율 59.03%연면적 488.57㎡(147.79평) 1층 126.83㎡(38.36평) 2층 118.13㎡(35.73평) 3층 116.46㎡(35.22평) 4층 127.15㎡(38.46평)용적률 184.57%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주)시공 신영주택건설(주) 031-712-0494 별내 별빛마을에서 마지막으로 들어선 상가주택. 전원에서 도시로 돌아온 건축주 안상현 씨의 주택이다. 그는 이곳 별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조상 대대로 별내에 거주했기에 물 좋고 공기 좋은 전원에 살면서도 그는 늘 이곳을 그리워했다. 터전은 일찌감치 보상받았으나 건물은 가장 마지막으로 올렸다. 시공사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까닭이다. 내 가족이 살아왔고, 또 살아갈 터전인데 단 몇 번의 상담만으로 내 집을 맡길 수는 없었다. 1층 북카페 ‘생각하는 나무’. 동남향에 전면창을 내어 내부가 밝고 화사하다. 복층 구조를 활용해 2층은 도서관처럼 아늑하게 조성했다. 가장 확실한 건 역시 직접 보고 듣는 것이었다. 별내는 물론 판교, 광교 등 수도권 인근 신도시를 뛰어다니며 수십 채의 상가주택들을 답사했다. 먼저 외부 디자인부터 살폈다. 마음에 드는 건물을 쭉 적어놓고 보니 신영에서 설계·시공한 주택이 압도적이었다. 신영의 상가주택은 일단 모던하고 깔끔했다. 직선과 컬러, 그리고 매스의 조합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멋이 느껴져 자꾸만 눈길이 갔다. 특히 어느 방향에서 봐도 시선이 편안한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주 콘셉트는 모던과 빈티지였는데, 그래서인지 건물 1층에는 대부분 카페가 입점해 있었고, 건물과 카페가 한 몸인 듯 조화를 이룬 모습은 외관의 모던함을 한층 풍성하게 했다. 4층 건축주 주택 내부. 벽은 실크 벽지로 따뜻하면서도 밝게 연출했으며, 바닥과 천장은 모두 목재로 마감해 목가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전원의 고즈넉함을 그대로 담은별내 상가 주택은 모던과 큐브 콘셉트에 맞춰 심플한 디자인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3개의 매스가 입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문경석에 빈티지한 일본 세라믹 사이딩과 노출 콘크리트로 포인트를 줘서 전체적으로 도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실내는 모던한 외관과 달리 이국적이면서 목가적이다. 특히 거실이 그러한데, 벽은 실크 벽지로 따뜻하면서도 밝게 연출했으며, 바닥과 천장은 모두 목재로 마감해서 전원의 고즈넉함을 그대로 담아냈다. 그러나 구조는 아파트처럼 간결하게 조성했다. 함께 생활하는 노부모의 편의를 배려한 것이다. 거실과 주방의 동선부터 연결하고, 주로 머무는 공용 공간을 널찍하게 설계해 가족이 자연스럽게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사적 공간인 침실과 화장실은 제 기능만 충실하도록 좁은 면적에서 최대한 실용적으로 뽑아냈다. 거실과 연계된 주방. 함께 생활하는 노부모의 편의를 배려해 거실과 주방을 연계하고 동선을 최대한 간결하게 조성했다. 설계의 압권은 다름 아닌 다락실이다. 흔히 창고로 방치되기 쉬운 다락실을 경사진 지붕을 적극 활용해서 또 다른 생활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좌우 면적이 거실 못지않게 넓은 데다 외부 베란다와 연계해서 이동에도 제약이 없다. 독서, 음악 감상, 명상, 운동 등 건축주 취미 활동이 모두 이곳 다락실에서 이뤄지니, 그에게 이곳은 어릴 적 꿈을 꾸던 아지트나 다름없는 공간이다. 사적 공간인 침실은 제 기능만 충실하도록 좁은 면적에서 실용적으로 조성했다. 창고로 방치되기 쉬운 다락실을 경사진 지붕을 적극 활용해서 또 다른 생활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좌우 면적이 거실 못지 않게 넓은 데다 외부 베란다와 연계해서 이동에도 제약이 없다. 별내 상가 주택이 준공된 지 이제 1년하고도 4개월. 흔히 건축물의 하자·보수는 이즈음에 속속 드러나기 마련인데, 건축주 집은 물론 1층 북카페와 2,3층의 임대 세대에서도 하자 관련해선 어떠한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만큼 건축기술이 확실하다는 증거였다.“시공 과정을 전부 지켜봤는데, 공기가 길어지더라도 체크할 건 확실하게 짚어가며 시공을 했어요. 터파고 금세 건물 올리는 곳도 많은데, 시공사는 한 층 시공하고 방수 및 기밀테스트를 1~2주씩 한 뒤에야 다음 층을 올릴 정도로 정석대로 시공했죠. 그래서 추후 하자 관련해서도 문제없이 깔끔한 것 같아요.”田 별내 상가 주택은 모던과 큐브 콘셉트에 맞춰 심플한 디자인으로 연출했다. 3개의 매스가 입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주택 외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문경석에는 빈티지한 일본 세라믹 사이딩과 노출 콘크리트로 포인트를 줬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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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신도시 상가주택】 매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모던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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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펜션】 집처럼 편안한 모던 스타일 펜션 '아비앙또'
- 남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볼거리가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섬을 둘러싼 해안도로는 시원한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묻어 있는 맑은 공기와 정겨운 마을 풍경은 그 정취를 더한다. 올해 여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휴식·휴양·낭만의 섬 남해로 떠나보자.글.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 협조 남해 아비앙또 펜션 www.nhabientot.com 건축정보위치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건축형태 경량 철골조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준보전산지대지면적 1216.00㎡(367.84평)건축면적 175.39㎡(53.05평)연면적 237.17㎡(71.74평) 1층 148.73㎡(44.99평) 2층 70.44㎡(21.30평)지붕재 리얼 징크외장재 리얼 징크, 스타코내장재 실크벽지바닥재 강화마루설계 건축사무소 맥시공 (주)그린홈예진 055-758-4956 http://www.yejinhouse.com 프로방스풍의 객실은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곁들여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갈하고 질서 있게 식기가 보관된 주방은 간결하면서 청결하다. 조선시대 문신 김구(金絿) 선생은 화전별곡(花田別曲)>에서 남해를 신선의 섬이라 극찬하며 일점선도(一點仙島)라고 표현했다. 화전별곡은 남해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며, 여기서 화전(花田)은 남해를 뜻한다. 남해의 아름다움은 일찍이 중국에서도 알아본 것 같다.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 서불(徐?) 일행이 남해 금산(錦山)에서 잠시 머물렀다는 일화도 있다. 김구 선생도, 서불도 찬탄했던 남해의 경관은 시공을 초월해 현대인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1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대형 객실. 모든 객실은 독립적인 덱이 있고 남해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자랑한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남해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게 한국 최초 현수교인 남해대교다. 1973년에 준공된 대교는 남해군의 심벌마크로써 오랜 세월 그 위용을 지켜오고 있다. 해질 무렵 대교와 절묘한 풍경을 자아내는 노을은 남해의 첫 번째 자랑거리다. 필경 노량해전이라는 역사의 현장에서도 이렇게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을 것이다. 유독 붉고 아름다운 남해의 노을은 그때 그 정서가 짙게 묻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또한, 남해는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선생이 유배생활하며 〈구운몽(九雲夢)〉소설을 집필한 곳으로도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큰 섬인 남해는 302㎞의 굴곡이 심한 해안으로 돼있다. 긴 해안도로를 따라 몽돌 해수욕장, 보리암, 원예예술촌, 미국마을, 독일마을 등을 들르다 보면 하루로는 부족하다. 산을 좋아한다면 쉬엄쉬엄 망운산, 금산, 원산을 찬찬히 둘러보며 경치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금산에서 바라보는 새벽녘의 해안 풍경은 묵직함으로 다가온다. 금산 중턱엔 석각문이라는 수수께끼의 선사시대 유물이 있어 보물 찾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이처럼 남해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섬이다. 어느 한 곳도 가벼이 둘러볼 게 없다. 여유를 두고 눈과 가슴으로 느끼며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곳이다. 긴 여정으로 고단함이 쌓일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찾는 이가 많아 그만큼 쉬어 갈 곳도 많다. 아비앙또 펜션도 그 가운데 하나다. 수많은 펜션이 있지만, 집처럼 편안한 ‘쉼’ 공간을 찾는다면 아비앙또 펜션을 추천한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린 객실들. 자연의 포근함을 담은 아비앙또남해 하면 떠올리는 곳 가운데 하나가 남쪽 해안에 위치한 다랭이마을이다. 펜션은 이 마을과 약 5㎞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리적으로 남해 중앙에 있어 베이스캠프로서 그만이다. 최근 들어 펜션을 계획할 때 다양한 콘셉트를 내세우지만 아비앙또 펜션은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객실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아버지의 퇴직을 앞두고 무엇을 해드리면 좋을까 생각했어요. 당시 아버지가 시골에서 생활하기를 원하셨어요. 그래서 전원생활도 누리고 생활비도 벌 수 있는 펜션을 계획했죠. 외형은 펜션처럼 보이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고급스러운 주택처럼 보이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모던 스타일로 짓게 됐죠.”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순수함이 느껴지는 정민영(34) 펜션지기는 평일엔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주말엔 부모를 도와 펜션을 운영한다고 한다. 굳이 ‘순수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어디서도 상업적인 느낌을 받지 못해서다. 수익을 추구하다 보면 손님을 이용하거나 얄팍한 속임수로 현혹시키려 한다. 하지만 아비앙또 펜션지기는 그저 자연에서 여유를 누리는 부모의 삶을 보며 소소한 일상에 만족한다. 욕심이라면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것이다. 어쩌면 갑갑한 일상에서 틈틈이 펜션을 운영하는 일이 그에겐 약간의 일탈로 마음의 위안이 돼서 그런지 모른다. 삶의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정민영 씨의 성향을 일찍이 알아본 것은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었다. 수학여행보다 친구와의 여행을 추천했던 선생님은 주택설계에 관심이 많았다. 방학 때면 제자인 정민영 씨와 함께 전원주택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정민영 씨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친 선생님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인연이면 만난다고 했던가, 그들의 연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다시 이어졌다. 정민영 씨가 펜션을 계획하면서 시공사를 알아보던 중 예진스틸에서 만난 것이다.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선생님은 설계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펜션 홈페이지엔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쉼터’라는 글귀에서 고등학교 때 은사와 제자가 어떤 마음으로 펜션을 일궈냈는지 짐작해본다. 블록을 짜 맞춘듯한 건물은 독립적이 되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구조다. / 펜션 입구에서 객실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비가 오더라도 신발이 젖지 않도록 자갈과 나무를 이용했다. 깔끔하고 넓은 덱은 여러 사람이 오락 공간으로 이용해도 좋을 만큼 충분해 보인다. 바비큐 파티장 / 각 객실 베란다에 자리한 미니 탁자 한가한 시간 여유롭게 차 한잔 할 수 있는 장소이다. 하루 일과를 마친 현대인의 어깨는 피곤으로 늘어진다. 일과 사람에 치여 몸도 마음도 지친다. 최근 ‘힐링’이라는 단어가 일상용어처럼 쓰이는 것을 보면 현대인이 ‘치유’가 필요할 정도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가시간은 늘었을지 몰라도 이 시간을 편히 누릴 수 있는 여유는 더 줄어든 듯싶다. 여행은 이런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다. 짐을 내려놓고 싶은 사람은 남해의 시원한 해안도로를 누비며 곳곳에 펼쳐진 비경들을 감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박한 사람이 넉넉한 자연에서 베푸는 인심, 너그러운 대자연이 미미한 우리에게 베푸는 정취를 마음껏 누려보자. 펜션 옆으로 흐르는 작은 개천과 펜션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외부 계단 펜션 입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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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펜션】 집처럼 편안한 모던 스타일 펜션 '아비앙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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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된 한옥을 개조한 계동 게스트 하우스 ‘큰대문집 한옥 체험관'
- 우리네 문화가 담긴 게스트하우스를 서울에서 찾는 외국 관광객은 계동과 북촌으로 모인다. 유독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몰려 있는 이유이기도하다. 여기에 따뜻한 정(情)과 소통이 더해져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니 계동에 위치한 ‘큰대문집 한옥 체험관’이다.글과 사진 백홍기취재협조 큰대문집 게스트하우스 www.kundaemunjip.com 한류 열풍으로 늘어난 외국 관광객인사동, 안국동 북촌 거리는 과거와 현대문명의 절묘한 조합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코스다. 최근엔 한국 드라마의 한류 열풍으로 한옥과 전통의상에 관심을 둔 외국 관광객이 늘었다. 이와 관련된 관광 상품도 많아졌다. 이들은 숙박도 편의시설을 갖춘 호텔보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한옥을 체험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안국동과 북촌 일대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부쩍 늘었다. 한류 열풍이 한창이던 4년 전 송현정 씨와 사촌 동생 백나나 씨가 한옥 체험관 ‘큰대문집’을 열었다. 계획에도 없던 일이었다. “게스트하우스로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었어요. 사촌동생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 한옥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부족한 부분을 느꼈어요. 여행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직접 운영하면 우린 더 잘 하겠다’며 가볍게 주고받았는데, 이 집을 보고 반해 직접 운영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큰대문집은 한옥의 감성을 그대로 따라 침대를 배치하지 않았다. 온돌을 처음 접해보는 외국인은 다소 불편할지 모르나, 이 또한 외국인에겐 여행의 별미라 하겠다. 70년의 역사와 현대 문명의 편리함을 담아계동의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면 그 옛날 말이나 가마가 드나들기 수월하도록 행랑보다 높게 설치한 솟을대문이 눈에 띈다. 사괴석으로 쌓은 높은 담과 담장 지붕을 받치는 서까래, 육중한 대문에서 70년 전 당시 이 집을 지은 주인의 권위가 느껴지는 것 같다.‘큰대문집’이란 말도 대문이 크다 보니 예전부터 동네에서 이 집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한때 서울시청 사무실로도 사용됐던 이 건물은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며 편리한 현대 문명과 적절히 조화된 공간으로 변화돼왔다.송현정 씨는 갤러리로 사용되던 한옥을 인수해 기본 형태는 두고 한 공간으로 사용하던 것을 여러 개의 객실로 나누기만 했다. 객실 배치는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안방과 건넌방, 큰방을 두고 좌측으로 살림 공간과 사랑방을 뒀다. 본채 건너편엔 행랑인 별채가 있다. 그 사이로 아담한 와편담*을 두어 공간을 분리했다. 길가의 담은 외부와의 경계와 상징적인 요소로 위압감이 들지만, 내부 담은 긴장감 없이 공간을 분리하면서 마당과 어울리는 조형미를 갖춰 독특한 정서가 담긴 공간을 만들어 냈다. 한옥은 자연과의 조화와 어울림을 바탕으로 한다. 통창은 마당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여 화사한 꽃 장식과 어울린다. 전통 생활방식을 따르면서 현대문명의 편리함을 적절하게 섞었다. 사람 때문에 울고 사람 때문에 웃는다“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힘들 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4년이나 이어오고 앞으로 계속 하게 되는 이유도 사람 때문인 거 같아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겪으면서 보람도 느끼고 또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되요.”주거 밀집지역에 있어 이웃과의 관계를 가장 신경 쓰게 된다는 송현정 씨. 운영 초창기 멋모르고 단체손님을 받았다 밤새 떠드는 바람에 이웃과 불편한 관계로 발전할 뻔 했다고 한다. 지금도 간혹 통제가 안 되는 손님이 있다지만, 그래도 이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쁨을 두기에 힘을 얻는다고 전한다. 인근 게스트하우스 가운데서도 유독 큰대문집을 찾는 외국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 해답은 소통에 있었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송현정 씨는 자신의 울타리에 들어온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간다. “외국 손님들이 전통 한옥에 대해 많이 궁금할 거 같지만, 결국 사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이곳을 왜 찾아왔는지, 어떤 마음을 담고 여행하는지 그리고 여행하면서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잖아요. 그런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최근 한류에 의해 한국 전통 가옥을 체험하려는 외국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70년 전 상류층 가옥으로 지어진 큰대문집은 계동을 대표하는 한옥 게스트하우스로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큰대문집의 첫인상은 무겁다. 그러나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편안해진다. 주인도 이 집을 닮았다. 가볍지 않고 신중하지만, 얘기가 길어질수록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듯 한없이 편해진다. 마음씨 좋은 주인과 그녀를 닮은 집을 만나 나서는 발걸음도 한결 가벼웠다. 70년 역사가 담긴 큰대문집은 지역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찾는 게스트하우스이다. 곳곳에 한옥 특유의 잔잔한 감성이 녹아 있다. 계동 큰대문집게스트하우스 주인장 송현정 씨“손님이 많은 이유요? 사람 사는 이야기 소통이죠”Q. 계동에 자리 잡게 된 이유는?A. 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서울에서 살았고, 이 한옥을 보고 반해서 즉흥적으로 결정하게 됐어요.Q.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A. 주로 외국인이 많습니다. 영어로 소통이 가능해 처음엔 영어권 손님이 많았다가, 최근엔 한류 때문에 동남아권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Q.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A. 청소였어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초창기에 5~6시간 청소하는데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리고 한옥은 관리하는 게 어려워 지금도 늘 깨끗한 외형을 유지하는 게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어요.Q. 특별한 공간이 있다면? A. 솟을대문과 마당입니다. 이 근처에서 유일하게 솟을대문을 가진 집이죠. 이 집에 반한 것도 솟을대문 때문이었어요.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에겐 특별합니다. 게스트하우스 정문 GUESTHOUSE INFO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 2길 7전화 02-746-6981 홈페이지 www.kundaemunjip.com E-mail kundaemunjip@gmail.com출입시간 입실 14:00~, 퇴실 11:00가격 건넌방 1인 110,000원 안방 2인 220,000원 사랑방 2인 220,000원 큰방 3인 330,000원 별채 3인 330,000원수용인원 5실 13명조식제공 08:00 ~ 09:00 한식, 토스트, 계란, 우유, 커피주변관광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 경복궁 등 서울 시내 관광체험 한국전통 한복체험지하철역 3호선 안국역 도보 5~10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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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된 한옥을 개조한 계동 게스트 하우스 ‘큰대문집 한옥 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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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상가주택】 모던과 클래식의 믹스 앤 매치
- 판교 상가주택은 과거와 미래가 뒤섞이고 표현 방식은 세련미를 더한 모던과 클래식의 조화를 보연준다. 은은한 멋과 모던한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진 독특한 클래식 주택을 만나본다. 글 박치민 사진 백홍기 HOUSE NOTE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92-1건축구조 철근 콘크리트조용도 근린생활시설, 다가구(3가구)규모 지상3층/지하1층건폐율 49.99% 용적률 145.36%대지면적 286.80㎡(86.90평)건축면적 143.38㎡(43.44평)연면적 484.58㎡(146.84평)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석재, 고벽돌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주)시공 신영주택건설(주) 1577-7041 건축주를 위한 건축수도권 인근 신도시는 상가주택의 전시장이라 불릴 만큼 상가주택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모던과 심플, 빈티지, 클래식 등 추구하는 콘셉트와 색상도 다양하다. 그러나 단지를 둘러보면 비슷한 외관의 주택을 자주 만나게 된다. 나중엔 외관 한 면만 봐도 어느 시공사인지 대번에 알 수 있을 정도. 건축사를 상징하는 일종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틀에 고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달리 말하면 건축주보다 건축사의 성향이 많이 반영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반면, 한 분류로 묶기 힘든 주택들도 있다. 추구하는 콘셉트에 맞게 각자의 개성을 뽐내고 있는 주택, 눈에 확 띄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멋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주택, 이런 주택은 건축사가 아닌 그곳에 사는 건축주의 성향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건축주를 위한 건축물이다. 1층 토탈 리빙 매장 스케치(SKETCH)에는 고풍스러운 원목 가구부터 북유럽의 미니멀한 스타일까지 미적 감성으로 충만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득하다. 1층 매장 스케치는 모던 내추럴 스타일을 콘셉트로 생활 인테리어에 관한 전반적인 제품을 다룬다. 맞춤 설계, 꼼꼼한 시공준비 기간만 무려 3년, 시공 현장을 약 200군데 넘게 다니며 상가주택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시행착오도 숱하게 겪었고 설계도 여러 번 수정했다. 처음엔 외관 디자인에 눈이 갔지만 답사를 거듭할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집이 아무리 예쁘다 한들 제구실을 못하면 소용없다는 것이 건축주의 생각이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것은 기본이요, 기밀 시공으로 하자 없이 오래 유지될 수 있는 집, 다시 말해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집이 우선이었다. 디자인은 그다음이었다. “집은 일단 사는 사람이 편해야 합니다. 그래서 단열 확보와 결로 및 하자 문제가 없도록 기밀 시공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그다음으로 디자인을 고려했는데, 기왕이면 질리지 않으면서도 세련미 물씬 나는 외관을 원했습니다. 보통 하자나 보수 문제는 완공 후 1년이면 하나둘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3년째 이 주택은 어떤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았다. 기밀성이 그만큼 확실하다는 얘기였다. 정남향에 위치한 집은 하루 종일 햇살 가득하고, 그 온기는 저녁까지 이어진다. 겨울철 한 달 난방비가 아파트에서 살 때보다 훨씬 적게 나올 만큼 집 안은 밤늦게까지 훈훈하다. 겨울에 따뜻한 집이 여름에도 시원한 법. 통풍을 고려한 창문 설계로 양쪽 창을 열어두면 맞바람이 치며 환기 해결은 물론 열기도 금방 날아가 버린다. 집 안이 늘 쾌적하니, 여름 내내 에어컨 사용도 한두 번이면 충분하다. 3층 건축주 주택 내부. 정남향에 위치한 집은 하루 종일 햇살 가득하고, 그 온기는 저녁까지 이어진다. 구조와 기능도 탄탄하다. /3년 동안 결로나 보수 관련해서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만큼 기밀성이 확실하다 빈티지와 감성의 하모니외부 디자인은 빈티지한 모던함과 감성적인 클래식이 조화롭게 공존한다. 전면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도회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반면, 후면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전벽돌을 촘촘히 쌓아 옛 향수를 자아낸다. 그 사이에 위치한 검정 세라믹 타일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교두보 역할. 이렇게 세 가지 컬러와 마감재가 적절히 버무려지니 주택은 어느 방향에서 봐도 다채롭고 쉬이 질리지 않는다. 또한, 별다른 포인트나 장식을 부여하지 않아도 재료 그 자체 질감만으로 세련미를 더한다. 상가 주택은 1층 매장이 외관을 최종 마무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모던한 주택이라 해도 매장이 모던함과 거리가 멀다면 전체적인 미관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건물과 매장이 한 몸인 듯 일치를 이룰 때 비로소 외관이 부각되는데, 이점에서 판교 주택은 손색이 없다. 토탈 리빙 전문 매장인 '스케치(SKETCH)'가 입점해 빈티지와 감성적인 클래식함을 한껏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매장을 위해 건물이 디자인된 듯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모습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저희 건물과 1층 매장의 콘셉트가 서로 잘 맞아서 외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정감 있어 볼수록 흐뭇하고 만족합니다.” 전면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빈티지한 모던함이 풍긴다. 후면은 클래식한 전벽돌을 쌓아올려 감성적이면서 고풍스럽다. IN SHORT감성을 자극하는 모던 내추럴 인테리어 SKETCH 로맨틱한 분위기, 감성적인 공간을 원한다면 토탈 리빙 매장 ‘스케치(SKETCH)’를 주목하자. 고풍스러운 원목 가구부터 북유럽의 미니멀 스타일까지, 클래식한 소품들이 한데 모여 내추럴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자연의 편안함으로 가득한 이곳 스케치 분당지점에서 주재형 대표를 만나 감성 인테리어에 대해 들어봤다. Q. ‘SKETCH’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스케치는 토탈 리빙 전문 매장입니다. 모던 내추럴 스타일을 콘셉트로 가구에서부터 패브릭, 소품, 식기류까지 생활 인테리어에 관한 전반적인 제품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구는 나무 고유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원목만을 사용하고 있고, 그 외 패브릭, 소품, 옷, 식기류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북유럽,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감성 인테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습니다.A.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시대 같지만, 한편으론 고전이나 옛것의 소중한 가치들이 다시금 부각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몇 대째 내려오는 의자, 할머니가 물려주신 그릇 등은 물질 그 이상의 가치를 갖습니다. 감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보다 오히려 옛것을 옆에 두고 그것을 통해 삶의 지혜나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고전적인 가구와 소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감성을 자극하고 풍부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주로 어떤 분들이 방문하시나요.A. 저희는 매니아층이 상당히 두텁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단골 고객들입니다. 가까이는 서울, 수도권 인근에서 찾아주시고, 멀리서는 지방에서도 방문해주십니다. 최근에는 연예인분들도 저희 매장을 종종 찾아주십니다. Q. 이 상가건물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A. 상권 형성과 디자인,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 이렇게 3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디자인 측면에 가장 무게를 뒀는데, 무엇보다 저희 매장 콘셉트와 건물 디자인의 매치가 잘 맞아야 했습니다. 지금의 건물은 처음 보자마자 내추럴한 빈티지와 모던함이 저희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눈에 확 뛸 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볼수록 은은한 매력을 발산하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Q. 건물 면적에 비해 매장이 훨씬 넓게 느껴집니다.A. 저희가 이 건물을 선택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뛰어난 공간 활용도입니다. 1층 층고를 최대한 높이고 지하 1층을 썬큰 형태로 설계해 보다 넓고 화사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스케치 분당지점이 이곳으로 확장 이전한 지 이제 3년 정도 됐는데, 운영할수록 매장을 위해 세심하게 설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토탈 리빙 ‘스케치(SKETCH) 031-712-0104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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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상가주택】 모던과 클래식의 믹스 앤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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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펜션】 자연을 품은 선돌 흙집
- 자연 속에선 누구라도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편안함과 안식을 얻는 동시에 충만함이 가득 채워진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선돌 흙집’은 이런 자연 속의 진정한 쉼을 주제로 지은 펜션이다. 황토와 나무 등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지은 선돌 흙집. 그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글 사진 박치민 기자 “어서 와 유~ 반가워 유~” 날씨가 유난히도 맑던 화창한 오후, 강원도 영월을 찾았다. 자연 속의 자연이라 불리는 ‘선돌 흙집’ 펜션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강원도 경취야 어딜 가든 빼어나겠지만, 영월은 특히 백두대간에서 뿜어져 나온 동강과 서강이 빚어놓은 비경이 일품인지라 찾는 사람마다 자연부터 말하기 바쁜 곳이다. 실로 경관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흙집 도착 5분 전부터 몇 번이나 차를 세우고 주변을 감상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세월의 풍파를 견딘 소나무의 고고한 자태, 그 아래 유유히 흐르는 서강의 물줄기. 이 모든 게 절묘한 조화를 이뤄 마치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했다. 이처럼 수려한 풍경에 도취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선돌 흙집의 앙증맞은 팻말이 보였다. 마치 어린아이가 이쪽이라며 손가락질하는 듯한 팻말에 픽~ 웃음부터 났다.초입에 들어서자 이곳 풍경을 고스란히 닮은, 누가 봐도 흙집의 주인임을 알 수 있는 넉넉한 인상의 동네 아저씨(?)가 반갑게 맞이했다. “아유~ 어서 와유. 오느라 고생 많았네.” 펜션지기 민병춘 씨였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병춘 씨의 구수한 사투리와 반가움의 미소에 수줍음이 서려 있어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아내인 김옥희 씨는 덥지 않으냐며 냉커피에 시원한 복숭아에 먹을 것부터 내오기 바빴다. 마치 집 나갔다가 몇 년 만에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 이날 취재진 외에도 지나다 들린 손님들이 있었는데, 이들 앞에도 상이 한 차림이었다. “손님 오는 걸 워낙 좋아한다”며 웃는 옥희 씨를 보며 방문객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김을 알 수 있었다. 진정한 휴식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한다. ‘선돌 흙집’ 펜션은 그런 면에서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소박하게 구성된 각 흙집은 자연 소리 외에 고요함만이 가득하다. 집의 안팎이 자연이고, 서로 호흡하기 때문에 실내가 항상 쾌적하다. 방에서 고기를 구워 먹어도 설거지가 끝나기도 전에 냄새가 싹 사라진다. 실내 곳곳에 목재로 형성된 기다란 띠를 볼 수 있다. 이 안에는 참숯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공기 정화 기능 및 음이온 방출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진정한 힐링이란 바로 이런 것선돌 흙집은 물소리방, 새소리방, 바람소리방. 이렇게 총 세 채로 아담하게 구성된 펜션이다. 각 흙집마다 황토와 나무로 집을 올리고 한편에 구들을 놓아 우리 옛 민가의 질박함이 묻어난다. 나무의 경우 국내산 소나무, 잣나무, 편백 나무만을 사용했다. 보통 집을 지을 때 자재가 얼마나 친환경적이냐를 고려하게 되는데, 선돌 흙집은 환경과 친하냐를 떠나서 자재 자체가 자연인 셈이다. 바닥과 벽면에는 황토의 그윽한 향이 몸을 감싸고, 편백 나무로 설계한 천장에선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와 정신을 맑게 한다. 그래서인지 가만히 앉아 있다 보면 마음이 절로 안정된다. 진정한 힐링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한 가지 더, 각 흙집 내부 벽면을 보면 목재로 형성된 기다란 띠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안에는 참숯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공기 정화 기능은 물론 다량의 음이온 방출로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다. 흙집 펜션의 경우, 너무 전통을 고수한 나머지 다소 누추한 곳들이 적지 않다. 전자 제품을 일절 차단한 곳도 많다. 그러나 선돌 흙집 펜션지기는 우선 고객이 쾌적하고 편하게 머물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어느 호텔 못지않은 깔끔함과 꼭 필요한 실내 가전들을 구축해 놓았다. “일단 머무는 곳이 편해야죠. 또 건강해야 되고요. 이 두 생각을 기본으로 흙집을 지었어요. 우리는 자연의 일부기 때문에 자연을 품을 때 비로소 치유의 시작이라 생각해요. 여기 오는 모든 분들이 편히 푹 쉬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선돌 흙집에서 하루를 보내며 ‘마음 편한 게 제일’이란 말이 떠올랐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서도 이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렇다. 참행복의 시작은 마음의 여유가 아니던가. 바쁜 일상 속에 단 하루만이라도 모든 걸 내려놓고 나 자신을 만나고 싶다면, 그래서 진정한 쉼을 누리고 싶다면, 선돌 흙집을 찾아보라. 마음의 고향을 얻게 될 것이다. 보통 펜션 홈페이지를 보면 실제 풍경보다 더 예쁘게 꾸며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 서 방문했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선돌 흙집은 그와는 반대다. 홈페이지를 보고 찾 은 사람들이 탁 트인 수려한 경관과 깔끔한 흙집을 보며 “너무 좋다. 여긴 실제로 와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곳이다. 펜션 부지 곳곳마다 꽃과 나무, 자갈과 잔디 등이 정갈하게 가꿔져 있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옥희 씨가 손수 단장한 것이다. 남편 병춘 씨도 이에 질세라 실내의 테이블이나 의자, 팻말 등을 손수 만들었다. 최근엔 서각도 배워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있다. 선돌 흙집은 자연 재료로 만든 전통 흙집답게 각 채마다 구들을 놓았다. 해 질 녘에 군불을 놓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이다. 펜션 ‘선돌 흙집’ 강원도 영월군 남면 북쌍리 24-2번지에 위치한 펜션으로 황토와 나무를 비롯한 자연 재료만으로 집을 올려 자연친화적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즐길 거리로는 펜션 바로 앞에 위치한 서강에서의 낚시와 산책로 등이 있으며, 볼거리로는 선돌, 장릉, 청령포, 천문대, 김삿갓 유적지 같은 관광지와 '박물관 고을 특구'답게 16개의 다양한 박물관들이 있다.문의 033-372-7624. 010-3735-7624 www.sundolpension.co.kr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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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펜션】 자연을 품은 선돌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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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게스트하우스】 40년 된 주택을 낭만의 숙소로 개조하다
- 여행자들을 위한 길 위의 집, 게스트하우스게스트하우스는 저마다 개성이 있다. 호스트의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부띠끄 호텔처럼 럭셔리하게 꾸민 곳도 있고, 젊은 여행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이층 침대 위주의 도미토리(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방)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또한, 인도나 터키 등 호스트가 해외 배낭여행에서 영감을 얻었던 나라의 풍물이나 문화를 테마로 꾸민 곳도 있고,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도시의 여행이나 문화 아이콘을 테마로 꾸미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길 위의 내 집, 게스트하우스다. 가장 '여행적'인 추억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한다.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 서울의 오랜 풍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에 최근 여행객이 고향집처럼 편하게 드나드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이 거주해 온 집을 낭만의 숙소로 새롭게 리모델링한, 서예가 있는 정원, ‘서원 게스트하우스’다. 글과 사진 박치민취재협조 서원 게스트하우스 seowonhouse.modoo.at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서촌’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 ‘서촌’. 서울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대를 이어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 자리했는데도 골목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는 건 옛 정취의 가치를 알고 이를 지키려는 이곳 주민들 덕분.조선시대 중인들이 모여 살던 서촌은 예부터 많은 문학·예술인을 배출한 ‘예술 1번지’로도 유명하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작품 활동을 하기도 하고, 이상과 윤동주 등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기도 했다. 혹자는 말한다. 이곳 서촌이야말로 예술과 장인 정신의 집 결장이라고. 고향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서원’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도 서촌에서 나고 자란 서촌 토박이로 평생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여행객에게 편안한 숙소를 제공하고자 40년간 살아온 양옥 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새롭게 단장했다. 오랜 세월 서예를 하고 정원을 가꿔온 공간이라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서예가 있는 정원’, 줄여서 ‘서원’으로 지었다. 현재 서원 운영은 선생의 딸인 김희정 씨가 도맡아 하고 있다.“어머니와 제가 40년간 생활해 온 집이에요. 각 공간마다 많은 추억들이 서려있죠. 저희가 살지 않더라도 예전 모습을 유지하면서 이어나갈 수 있길 원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게스트하우스에요.”내부는 게스트하우스에 맞게 리모델링했지만, 외부는 안전상 오래된 창문만 교체할 뿐 기존의 주택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원도 예전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실내에는 정겨운 사람 냄새, 온기 여전하고, 정원은 인위적인 모습 없이 자연스럽다. 여행객들이 재차 방문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아늑하고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 때문이라고. “다들 고향집이나 오랜 친구 집에 온 듯 편안하다고 해요. 오랜 기간 가족이 생활하던 공간이라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가족의 40년 추억이 담긴 집으로 각 공간마다 사람 사는 냄새 푸근하다. 가족이 손수 가꿔온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작은 규모지만 꽃과 나무가 운치 있게 조화를 이뤄 정원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자랑거리. 철저한 관리로 늘 깨끗한 공간서원 게스트하우스는 총 9개 방으로 최대 3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방 종류도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다양하다. ‘젊었을 때 여행하며 가장 싫었던 것은 더러운 숙소’였다는 김희정 씨. 그는 서원 운영의 첫 번째 항목으로 청결함을 꼽는다. 방문객이 머물렀든 아니든 매일 모든 공간을 청소하고, 채광과 통풍도 잊지 않는다. 특히 그가 가장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은 침구류와 수건. 아무리 실내가 깨끗한들 잠자리가 청결치 못하면 잘 묵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도 이불과 수건에서 까슬거리는 감촉 속에 상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저희 집에 머무는 분들이 다들 산뜻한 마음을 갖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단 하루를 묵어도 오랜 기간 깨끗한 집으로 기억되길 바래요.”IN서원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된 지 이제 1년. 방문객이 늘면서 서원은 최근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단순히 서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예 교실’과 ‘다도체험’이 그것이다. 또한 누구보다 서촌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방문객 취향에 맞는 서촌 여행 가이드라인도 세워 제공할 예정이다.“문화적으로 보다 풍성한 게스트하우스가 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어머님이 지금은 몸이 조금 편찮으신데 회복되는 대로 서예와 다도체험을 통해 문화적 여유를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심플하고 따뜻하게 인테리어한 객실. 서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청결함이다. 특히 피부에 닿는 침구류와 수건은 늘 깨끗한 상태로 제공하고자 철저하게 관리한다. ‘산뜻함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는 것이 주인장의 운영 모토. 서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손님이 찾는다. 여행객부터 사업가, 예술가, 학생 등. 이들을 모두 수용하고자 서원은 복층의 넓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총 9개 방으로 구성해 손님이 보다 내 집처럼, 내 공간처럼 편안하게 머물도록 했다. 좌측 1층과 우측 2층 도면 OUT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가족의 40년 추억이 담긴 집으로 각 공간마다 사람 사는 냄새가 푸근하다 가족이 손수 가꿔온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작은 규모지만 꽃과 나무가 운 치 있게 조화를 이뤄 정원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자랑거리.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김희정 씨“서촌의 고즈넉한 정취가 가득 담긴 집입니다” Q. 게스트하우스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궁금합니다.A. 서촌의 문화와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집이라고 할까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서촌의 고즈넉한 옛 정취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저희 집이 아닐까 생각해요. Q. 서원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A. 국내외로 다양한 분들이 오세요. 지방에서 서울 관광 오신 분들, 중요한 시험 보러 전날 와서 하루 묵으시는 분, 출장 차 방문한 손님, 예술가들, 그리고 최근에는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각지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비율은 5:5 정도. Q. 외국인 손님이 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A. 우선 지리적인 이점을 들 수 있겠네요. 집에서 걸어서 20분이면 경복궁과 북촌, 인사동,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여행하기가 수월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집이 청결해서 좋아하세요. 그 외에도 옥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서울 전경이라든가 오래전부터 가꿔온 정원을 마음에 들어 하세요. Q. 시설이나 크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A. 가격만 보고 큰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놀라시는 경우가 많아요. 6인 도미토리의 경우 평일 2만 원이니까 저렴한 편이죠. 사실 가격을 올릴까도 생각했어요. 그러나 재방문해주시는 분들 생각하면 올릴 수 없겠더라고요. Q.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A. 크게 어려운 점은 없어요. 제가 어려서부터 살던 집이고 동네라서 여러모로 편리해요. 간혹 게스트하우스를 펜션 개념으로 잘못 이해하고 오신 단체객들이 계신데, 그분들께 양해를 구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Q. 본인에게 서촌은 어떤 의미인가요.A. 제 고향이에요. 그래서 늘 애착이 가는 곳이에요. 역사와 문화의 산실인 제 고향이 그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곳으로 발전하길 바래요. 저희 서원 게스트하우스도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켜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GUESTHOUSE INFO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3길 4전화 010-4592-9303홈페이지 seowonhouse.modoo.atE-mail cstong106@gmail.com출입시간 입실 14:00~, 퇴실 11:00가 격 6인 도미토리 20,000 ~ 25,000 4인 도미토리 25,000 ~ 30,000 2인 도미토리 70,000 ~ 100,000 1인 싱글 룸 50,000 ~ 60,000 2인 더블 룸 60,000 ~ 70,000 2인 트윈 룸 70,000 ~ 80,000수용인원 9실 30명조식 제공 07:30 ~ 09:30, 간단한 토스트, 시리얼, 커피물품 시설 Wi Fi, 컴퓨터, 프린터, 팩스, 전자레인지, 세탁기, 건조기주변 관광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 물관, 통인시장, 사직공원, 인사동, 삼청동, 부암동, 광화문 광장체험 서예 교실, 다도체험 준비 중지하철역 3호선 경복궁 도보 5~10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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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게스트하우스】 40년 된 주택을 낭만의 숙소로 개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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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상가주택】 다가구 고정관념을 깬 채 나눔
- 영종도 상가주택의 건물 구조는 3가구가 각자의 중정 공간을 품고 있는 스킵플로어 방식이다. 3층짜리 상가 건물을 지을 때 통상적으로 1층에 상가를 두고, 2층에 2가구, 3층에 주인세대 1가구를 두지만, 이 건물은 3가구 각 세대가 2, 3층과 옥상까지 단독으로 쓰는 구조이다. 땅콩주택 식으로 위로 올라가는 구조이지만, 중정과 스킵플로어 방식의 계단 적용에서 개념을 달리한다.글 조병규(투닷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박건주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중구 햇내로안길용도지역/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05.90㎡(92.53평)건축면적 181.68㎡(54.96평)건폐율 59.39%연면적 421.77㎡(127.58평) 1층 140.50㎡(42.50평) 2층 139.42㎡(42.17평) 3층 141.85㎡(42.90평) 다락 41.82㎡(12.65평)용적률 137.88%설계기간 2015년 12월 ~ 2016년 3월공사기간 2016년 4월 ~ 10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테라코 코리아 테라코트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벽지 내벽 - 미장 위 벽지 바닥 - 장판계단실 디딤판 - 오크 40㎜ 난간 - 평철 난간단열재 지붕 - 정현산업 비드법 보온판 220㎜ 외단열 - EPS코리아 비드법 보온판 125㎜ 내단열 - 테크론 열반사 단열재창호 윈체 시스템창호현관문 자체 제작주방가구 자체 제작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경동보일러설계 투닷건축사사무소 010-7704-0701시공 마루디자인건설 010-6219-8775 건축주는 분당에서 가구를 만드는 작업실을 운영하면서 좀 더 넓은 작업 공간이 필요해지자, 주거와 작업실 및 판매점을 병행할 수 있는 상가주택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한 부지를 찾아서 경기도 일대를 누빈 끝에 2015년 9월에 영종도하늘도시의 h2라고 부르는 이주자택지 내 92.53평의 상가주택지를 사들였다. 인구유입 및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신도시의 여건을 갖춘 데다 운서역 역세권이라 건축 목표에 적합한 입지라는 판단에서였다.인터넷 검색을 통해 필자의 사무소를 찾아온 건축주는 지구단위계획상 가구 수가 3가구로 제한된 곳에 주변 주택 대부분이 취하는 2층 2가구, 3층 1가구 형식에서 벗어난 상가주택을 원한다고 했다. 인근 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정답인 것처럼 내놓는 주택 구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좀 더 나은 거주 환경을 고려한 방식의 주택 구성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 고민은 건축물 내에서는 가구별 독립성, 가구 내에서는 구성원 각자의 독립성에 대한 것이었다. 1층은 상가 2, 3층은 3가구의 주거 공간으로 계획한 상가주택 주택의 배치에 있어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의 위계와 차별이 뚜렷한 주변의 주거 형태는 임대인이나 임차인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물리적, 심리적 경계를 만드므로 더불어 살아감에 방해 요소가 될 뿐이다. 이 부분에서 필자와 건축주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한 건물에 3가구가 따로 또 같이영종도 상가주택의 프로젝트 콘셉트는 임대인과 임차인 세대 간 위계가 없는 ‘동등한 거주 환경 제공’이란 수평적 관계 맺기였다. 이것은 채광, 환기, 소음 등의 외부 환경 조건에 대해 동등한 기회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그 결과 중정을 중심으로 3가구 모두 복층 형식의 구성과 동일한 면적으로 채를 나누어 배치하고 각 세대 안에 광정光井을 계획했다. 이로 인해 각각의 채는 독립적인 성격을 가짐과 동시에 층별 구분이 모호해져 연속성을 띤다. 광정을 통한 환기와 채광에 있어 각 가구뿐만 아니라 개별 방도 동등한 환경의 조건을 갖는다. 주방과 거실. 하나의 덩어리로 엮어 개방감을 주고 화이트 톤으로 세련되게 디자인했다. 메인 침실. 고창을 내어 환한 빛을 담아냈다. 채와 채 사이에 계단을 배치하고 채는 자연스레 반 층씩 엇갈리는 구조를 갖도록 계획했다. 동선의 경우 보통의 다가구주택에서 공용 계단은 필요하지만 거추장스러운 존재이다. 주택의 공간 구성에 제한 조건이며, 동등한 주거 환경 구성의 제약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단실을 해체하면 주택의 공간 구성에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한다. 영종도 주택의 경우 주거 공간인 2, 3층을 복층화하고, 한 층에 3가구를 구성해 공용 계단은 2층에서 끝나게 하고, 2층의 수평적 복도는 3가구가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는 소통의 장으로 계획했다. 계단은 채를 잇는 수평 동선이자 수직 동선이 된다. 특히 주택 내부 계단은 다락을 거쳐서 개별 옥상정원까지 이어진다. 침실마다 조망뿐만 아니라 채광과 통풍을 고려해 적절한 크기의 창을 배치했다. 3가구 모두 전용 다락이 있다. 활용도를 높이고자 화장실과 별도로 외부에 세면대를 설치했다. 건축주는 3가구가 각기 2, 3층과 테라스와 다락과 옥상정원을 단독으로 쓰는 구조, 그리고 땅콩주택과 개념을 달리한 중정과 스킵플로어 방식의 계단 적용에 만족스러워한다. 살면서 느낀 중정과 스킵플로어 방식의 장점에 대해 “중정을 통한 바람길을 스킵플로어 방식의 반 층씩 올라가는 구조가 극대화한다”면서 “전에 살던 단순한 복층 구조는 여름에 위층이 후덥지근했는데, 이 집은 아래위로 창문을 열어 놓으면 2층과 3층, 그리고 다락방까지 온도 차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주택 환경의 질을 논할 때 채광만큼 중요한 것이 환기다. 주택은 생활 습기가 많아 환기가 원활하지 않으면 결로나 곰팡이 등으로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영종도 주택의 경우 좁고 긴 평면 형태의 3가구를 나란히 배치하고, 그 중심부에 중정을 뒀다. 그럼으로써 각 실은 외부와 중정 방향으로 맞창을 낼 수 있어 양호한 환기와 채광을 확보할 수 있었다. 좌측은 계단에서 바라본 현관, 우측은 세대별 내부 계단. 우측 계단은 다락을 거쳐 개별 옥상 정원까지 이어진다. 긴 평면 형태로 3가구를 나란히 배치하고, 그 중심부에 중정을 계획했다. 한편 1층 상가 배치에 있어 매력적인 거리 풍경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물리적 조건과 도시의 규모에 비해 과다한 점포 숫자로 인해 뚜렷한 전략이 필요했다. 즉, 외부 환경에 기대어 존재하기보다 스스로 매력적인 공간을 품고 목적성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매력적인 공간의 핵심은 내부 공간으로 위요圍繞된 중정 공간이다. 상가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중정은 특징 없는 주변 가로 환경과 대비되어 내부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음압陰壓의 공간이 될 것이고, 강한 집객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인테리어는 내·외부 모두 통일성 있게 화이트로 마감했다. 개별 실의 다양한 쓰임과 가구 등의 배치를 담아낼 배경으로 화이트 마감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았다. 단열의 경우 기본적 성능은 외단열이 담보하며, 외기에 면한 외벽은 내부에 열 반사 단열재를 추가로 설치해 결로 등의 위험을 방지했다. 침실 외부 테라스와 옥상 정원. 각각의 가구는 독립된 테라스와 다락과 옥상 정원을 갖는다. 주택 출입구. 출입구 안쪽 공용 계단은 2층에서 끝나고, 2층의 수평적 복도는 3가구가 우연한 만남을 기대할 소통의 장이 된다. 주차장 쪽 중정. 상가 1층 공간의 핵심은 내부로 위요된 중정이다. 독립가구가 늘어나고 욜로Yolo 라이프(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와 같은 문화 현상이 이를 더 가속화하고 있다. 삶의 조건은 변화해 가지만 주택은 이를 따라가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주택의 채 나눔은 이에 대응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족의 삶을 담기도 하고 때론 이방인이 만나 생활의 부분을 공유하며 살아갈 수도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는 집이 될 것이다. 3가구 모두 위계를 두지 않고 복층 형식의 구성과 동일한 면적으로 나란하게 배치했다 우측에서 바라본 모습. 각 세대 안에 있는 광정을 통해 각각의 공간은 환기와 채광에 있어 가구별뿐만 아니라 개별 방도 동등한 환경의 조건을 갖는다. 좌측에서 바라본 모습 뒤에서 바라본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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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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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상가주택】 다가구 고정관념을 깬 채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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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주상복합주택】 문화공유주택_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 글 조남호 건축가 | 사진 김용관 작가자료제공 대한건축사협회HOUSE NOTE위치 서울 중구 동호로 17길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용도 단독주택, 제2종 근생시설(사무소)대지면적 554.20㎡(167.64평)건축면적 196.63㎡(59.48평)건폐율 35.48% 연면적 1,240.23㎡(375.17평)용적률 136.70%규모 지하 2층, 지상 5층구조 철근콘크리트, 전통 목구조(별채)외부마감 화강석 잔다듬설계기간 2014년 1월 ~ 8월시공기간 2014년 10월 ~ 2016년 1월설계 조남호, 임기웅 (주)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02-562-7576 http://soltos.kr시공 씨앤오건설(주) 02-741-8261 www.cnoenc.com 도시에 사는 의미도시에 산다는 것은 함께 산다는 것이고, 함께 산다는 것은 공존의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 사회 구성원과 함께 사는 논리를 물리적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이 도시건축이다. 좋은 도시들은 집단 사유가 만드는 다양한 주거들로 이루어진 독특한 환경을 만들어 왔다. 시작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마을공동체 운동이나 사회 교류형 주거 등 다양한 주거 유형의 실험들이 시도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영역에서 복수의 해법을 통해 공유의 가치는 실현될 수 있다. 문화공유주택이 집은 법적으로는 근린생활시설(사무실, 갤러리)과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작은 주상복합건물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복합 기능의 단독주택이다. 근대 시민사회 이후에 등장한 미술관이 생겨나기 전 주택이 갤러리와 게스트 룸 기능을 포함하고 있었던 것과 유사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조선시대 사대부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형이다. 지하층 홀 1층 갤러리 1층과 2층 간 보이드 2층 갤러리 입구 2층 갤러리 동측 2층 갤러리 서측 이 집의 주인은 패션디자이너인 남편과 의류사업을 하는 부인으로 오래전부터 백남준과 앤디 워홀 등 동서양의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고유의 체계와 기준을 가지고 수집해 왔다. 이 작품들은 오랜 시간 창고에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건축주는 수집해온 작품들과 그 작품들을 담은 건축공간으로서의 집을 지어, 사업과 사회 활동을 통해서 알게 된 많은 지인들 즉, 문화공동체와 공유하기를 바랐다. 공유의 개념은 단순히 전시된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고, 교류의 장소로서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1, 2층은 갤러리로 모임의 장소이다. 3층 거실, 4층 식당까지 위로 오를수록 사적영역의 성격이 짙어지지만, 5층 침실을 제외하고는 개방된 공간이다. 2층과 3층에 위치하는 두 개의 게스트 룸은 외국 활동에서 돌아오는 피아노 연주자 등을 위한 공간이다. 별채인 한옥은 제사의 공간이자, 가족 친지를 위한 숙박공간이다. 내부 계단 4층 식당 5층 입구 5층 침실 내재된 기하학우리의 삶은 불확정적이며,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속성을 가진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현상은 두려움으로 인식되어 이성을 통해 지배 받기를 원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근원적인 속성이 우리의 시설을 통해 복원되기를 희망한다. 초기 안案에서 우리는 기하학과 구조원리가 혼합돼 보다 명확한 질서 위에 다양하게 변주된 여러 층의 평면구성을 보였다. 그것은 건축으로 완결된 공간에 대한 집착이거나, 지어진 이후 사용단계에서 벌어질 무질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설계가 진행될수록 기하학적 질서는 구체적인 형상이 아닌 내재된 흔적으로 남고, 구성요소들도 지워져 비워지거나 단순한 벽체로 남았다. 건축주는 어느 위치에 어떤 작품이 전시될 것인지에 대해 일체 언급이 없었고, 우리도 묻지 않았다. 특정 작품에 대해 특별한 공간적 고려를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건축은 계획된 활동과 예기치 못한 활동을 모두 할 수 있는 인프라라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준공 후 건축주는 짧은 시간에 작품들의 설치를 마쳤다. 설계과정과 공사과정에서 이미 구상을 마쳤고, 현장에서 조정의 여지만 남겨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별채 한옥 내부 한옥 계단 재료와 구축법다산동 문화공유주택의 외장재료는 거창석 느낌에 가까운 중국산 화강석이다. 한옥의 목재와 함께 사용되는 재료로 명확한 대비와 친근한 인상을 동시에 갖는다는 생각에서 적용하게 되었다. 석재는 판재형태로 철물에 매다는 공법 이전에는 조적 형태로 축조하는 방식에 의해 만들어졌다. 우리는 저층부 벽면의 일부를 30㎜ 두께의 판재를 눕히거나 세우는 방식의 격자 스크린 월을 만들었다. 이것은 조적조 벽의 깊이와 함께 가벼운 현대성을 상징한다. 또한 인장력과 전단력에 대응한 작은 모듈이기 때문에 가능한 가구식 구조법을 보여준다. 흔히 간과하는 석재에 내재된 물성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수평수직의 석재는 마치 장부 맞춤하듯이 시공했다. 마당 별채 한옥 1층 외부 입구 전경 서측 전경 입구 전경의 주경과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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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주상복합주택】 문화공유주택_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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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펜션】 사무실, 펜션으로 사용하는 다용도 집
- 강화도 해안순환도로 확장이 추진되면서 구석구석 숨어있던 부지가 순식간에 금싸라기 땅이 되었다. 그러나 꼭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도로 확충만으로 빛을 발하는 집도 있다. 강화군 양도면 하일리, 매끈하게 닦인 해안도로를 옆에 두고 서해를 마주한 이 집은 우윳빛 스터코 마감과 오렌지 컬러의 구운 기와가 어우러져 강화를 찾는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고 있다.건축정보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 하일리대지면적 660.0㎡(200.0평)부지면적 194.7㎡(59.0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외벽재 스타코내벽재 실크벽지, 아트월, 타일지붕재 구운 기와바닥재 1층 대리석, 2층 강화마루난방형태 1층 전기보일러, 2층 필름난방 쓰임에 따라 차별화한 인테리어사무실과 펜션을 겸한 곳이라 공간 형태와 인테리어 콘셉트를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했다. 사무실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과 우드 몰딩으로 깔끔하게 마감해 차분한 분위기고 우측으로 돌출한 팔각 공간의 상담실을 루버와 아트월로 화사하게 꾸몄다. 펜션은 바다를 시야에 들이는 위치적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큰 창을 여럿 내고 따듯한 느낌의 아트월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인테리어에 재미를 가미했다. 2층 우측 방은 침실이 주방/식당과 분리돼 있는데 바로 1층 상담실로 사용된 팔각으로 돌린 공간이다. 이곳은 특히 서까래를 노출한 천장까지 전부 루버로 설치해 향긋한 나무 향이 일품이고 8면에 드린 창 덕분에 누운 자리에서도 사방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사무실 젊은층을 겨냥해서 객실과 욕실은 모던하게 꾸몄다. 2층으로 가는 계단 2층 발코니는 주택의 화룡점정이다. 1층 펜션 방 면적을 발코니로 낸 덕분에 1층 데크 위뿐만 아니라 가슴이 탁 트이는 공간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을 놓은 것. 오감이 즐거운 공간이다. 천장까지 루버로 마감한 2층 팔각 침실은 향긋한 나무 향기로 가득하다. 8면 중 5면에 창을 내어 확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2층 객실 차음과 단열 성능 강화1층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은 전부 사무실로 쓰고 좌측 방과 2층 방 2개, 총 3개 방이 펜션 객실이다. 사무실 입구에 미닫이문을 설치해 펜션 손님과 마주침이 없도록 배려했고 2층 우측 방은 외부 계단을 시공해 독립성을 강조했다. 사무실이자 펜션이며, 주택이기도 하다. 주택의 우측면 가족이 이용하는 주택이 아니기에 층간 소음에도 특히 공을 들였다. 층간 장선에 단열재를 이중으로 설치하고 500㎜ 공중을 만들어 차음 성능을 강화했다. 지붕에도 인슐레이션을 두 겹으로 채워넣어 위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했다. 좌측면에 설치한 야외 쉼터 발코니 전면으로 바다까지 시원하게 전망이 뚫려있으며 멀리 마니산까지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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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펜션】 사무실, 펜션으로 사용하는 다용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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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품은 도심 속 작고 하얀 집 송파 상가주택 '소소채'
- 하늘을 찌를 듯 아득하게 솟은 마천루는 부의 상징과도 같다. 나라와 지역마다 높이 경쟁을 하는 이유도 그렇다. 또, 이런 이유에서 마천루 형태의 주상복합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그 사람의 부유함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 같다. 그 원인은 무엇보다도 같은 값으로 더 많은 것을 누리는 ‘실속’에 있다. 송파 상가주택 ‘소소채小素寨’의 이야기 역시 이렇게 시작됐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 사진출처 김재윤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송파구 가락동용도지구 도시지역, 제 2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70.50㎡(51.57평)건축면적 101.40㎡(30.67평)건폐율 59.47%연면적 339.04㎡(102.55평) 1층 64.74㎡(33.82평) 2층 86.97㎡(34.82평) 3층 85.04㎡(25.72평) 4층 61.46㎡(18.59평) 5층 40.83㎡(12.35평)용적률 198.85%설계기간 2016년 1월 ~ 3월공사기간 2016년 3월 ~ 9월건축비용 6억 원(3.3㎡당 585만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스터코플렉스내부마감 천장 - 벽지 내벽 - 벽지 바닥 - 우드데코타일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1호 외단열 - T120 비드법 보온판 1호 설계 (주)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 blog.naver.com/richuehong2시공 바른건축 이우 031-698-2099 iewoo.co.kr “여기 오기 전에 10여 년간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살았어요. 그땐 되게 갑갑하고, 관리비도 비쌌죠. 이곳은 관리비도 많이 안 들고 주택가라 조용해서 좋아요. 공기도 비교적 쾌적하고요. 임차인들도 생각이 같은 것 같아요. 여기가 살기 좋다고들 말해요.”수익형 주택을 짓기로 한 건축주 이미옥 씨(45)는 무엇보다 익숙한 곳부터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임대를 계획했기에 입지 선정은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알게 된 가락동 집터는 건축주 가족이 살던 오금역 인근과 전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있어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가락동은 송파구에서 학군 좋기로 유명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이것만큼 구미가 당기는 조건도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역세권인 데다 터가 주택가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 주변 경관이 깨끗하고 조용했다. 그러나 입지가 좋은 만큼 땅값은 만만치 않았다. 3호선 전철이 들어오면서 이미 땅값이 큰 폭으로 올라 있었다. 집을 짓기 위해 들인 땅값만 평당 2,400만 원을 웃돌았다. 그렇다고 좋은 자리를 놓칠 순 없었다.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소소채 “땅만 있으면 집을 짓는 건 문제없을 것 같았어요. 건축비는 세를 놓으면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으니까요. 아파트를 팔고 여러 가지 형편이 잘 맞았어요. 그래서 집을 지을 수 있었죠.”건축주로서 집을 짓는 경험을 처음으로 한 미옥 씨는 건축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같은 조건에서도 설계에 따라 더 넓은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싼 비용이 들더라도 건축설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저는 건축설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넓게 빼느냐, 못 빼느냐가 여기에 달렸거든요. 건축주들이 비용 차이를 놓고 고민하지만, 설계에 돈을 들인 만큼 결과가 좋아져요. 우리 집을 본 사람들은 이렇게 넓게 설계하고 싶다고들 말해요.” 4층 주인세대의 입구는 3층에 현관을 두고 실내계단으로 설계했다. 3층 현관에서 바라본 계단. 4층 바닥의 수평면과 평철 계단의 사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장식된 붙박이 수납장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알뜰한 공간 활용땅값이 비싼 만큼 베란다와 같은 여유 공간은 사치에 가까울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대개 베란다를 터서 내부를 넓히는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4층 베란다는 두세 개의 방을 더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그러나 미옥 씨는 베란다를 포기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도심 속에서 전원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건축설계를 할 때, 정원을 갖고 싶어 특별히 베란다를 요구했어요. 사실, 이것 때문에 주택을 지은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베란다에서 식구들과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전원생활을 하는 기분을 느껴요.” 정원으로 꾸며진 베란다와 면한 거실. 거실 창으로 베란다 정원의 풍경이 들어온다. 남측 벽면에 밀착한 계단은 공간을 동서로 나눈다. 계단은 평철로 디자인해 창문으로 들어오는 양광이 집 안 깊숙한 곳까지 미치도록 했다. 4층 베란다와 이곳에서 시작하는 경사면은 건축법에서 규제하는 일조사선에 맞춰 계획됐다. 덕분에 베란다가 더욱 개방적인 느낌이 들고, 주인세대의 채광도 훨씬 좋아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정원을 갖고 싶은 건축주의 바람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경사면은 주인세대의 주방과 거실이 있는 4층에서부터 안방과 작은 방이 있는 5층, 그리고 다락방까지 이어진다. 경사면과 수직면 사이에 생긴 자투리 공간은 각층의 창호와 만나면서 소형 정원으로 꾸며진 베란다와 운치 있는 화단이 자리하기도 하고, 요모조모로 활용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되기도 했다.가락동 상가주택 ‘소소채’의 또 다른 특징은 4층 주인세대의 현관에서부터 다락방까지 이어지는 계단이다. 남측에 배치된 계단은 시선이 막힘이 없도록 평철로 된 투시형 난간이 사용돼 넓은 공간감이 연출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남쪽 벽면에 난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이 집 안 구석까지 거침없이 퍼지도록 했다. 또, 층마다 이어진 계단의 동선은 집 안의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4층에 접근하는 통로로 공용 계단을 연장해 잇지 않고 3층에 현관을 만들어 실내 계단으로 만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소소채를 설계한 ㈜리슈건축사사무소의 홍만식 소장은 “특별히 ‘수직 놀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계단을 다자인했다”고 밝혔다. 5층 베란다. 중앙계단을 지나는 길목에 작은 베란다 정원이 배치돼 있다. 4층 베란다 정원. 일조사선에 맞춰 경사지게 디자인한 벽면은 정원에 개방감을 더해준다. 벽의 사선과 수직면 사이에 생기는 공간은 작은 화단과 수납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계속 자라는 꿈“변화를 계속 추구할 수 있다는 게 만족스러워요.”이것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과 개인 주택의 가장 큰 차이일 것이다. 미옥 씨는 현재 남편의 사무실로 사용하는 1층을 브런치 카페로 꾸며볼 생각이라고 했다. 소소채가 있는 주택가에서 잠깐 벗어나면 지하철 3호선과 나란한 방향으로 가락동 광평교에서 오금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삼거리를 잇는 중대로(왕복 6차선 도로)가 나온다. 중대로를 따라 즐비한 빌딩들엔 수많은 회사가 입주해 있다. 따라서 브런치 카페의 입지로도 소소채는 전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벽지와 가구 등 앤티크한 분위기로 연출된 다이닝룸. 창문으로 베란다 정원의 풍경이 들어와 전원의 운치를 더한다. 주방에는 건축주의 남편이 개발한 기술이 사용됐다. 발이 놓이는 아래에 설치된 센서로 수도가 작동하고, 주방세제는 위에서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옆에서 눌러 펌핑한다. 입지가 좋으니 임대를 놓자마자 임대세대는 모두 찼다고 한다. 현재 1층의 남편 사무실 뒤쪽에 위치한 1.5룸을 비롯해 2층의 2룸 두 세대, 그리고 3층의 2룸 한 세대와 1.5룸 한 세대가 있다. 이 가운데 두 가구가 신혼부부이고 나머지 세대는 한 명씩 거주하고 있다. 미옥 씨는 임차세대에도 주인세대에 사용한 창호와 커튼, 벽지를 똑같이 적용했다고 한다. 공용 계단과 복도에 걸린 그림과 방향제에서 임차인들의 만족감을 높이려는 건축주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5층에 위치한 작은 방. 5층 작은 방은 다락으로 이어진다. 계단을 따라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주는 공간들이 펼쳐진다는 점이 소소채의 또 다른 특징이다. 5층 작은 방과 연결된 다락은 중앙계단으로도 이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입지가 바로 ‘사람’이란 말이 있다. 넉넉한 인심이 곧 사람들의 발길이 향하게 한다는 뜻이다. 좋은 지리적 입지와 넉넉한 인심이 마주치는 자리에서 꿈은 더 많은 가지를 뻗으며 성장해갈 것이다. 도보로 2~3분 거리에 대로변이 있어 상업적으로도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 소소채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창문과 베란다다. 다양한 크기와 비례를 가진 창문과 베란다가 건물의 조형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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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품은 도심 속 작고 하얀 집 송파 상가주택 '소소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