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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펜션】 해질녘, 서쪽하늘에서 바람을 등지고 놀다!
- 느린 발걸음으로 제주의 풍경을 체험하기에 좋은 올레길. 걷기 여행은 눈으로 인식하고 몸으로 각인하기 때문에 오래 기억된다.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한 올레길 12코스에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유쾌한 기억을 심어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서쪽하늘’ 펜션이다. 글과 사진 | 백홍기취재협조 | 서쪽하늘, 위드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제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크구조용도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대지면적 443.00㎡(134.24평)건축면적 114.79㎡(34.78평)연면적 153.94㎡(46.64평) 1층 A동 68.65㎡(20.80평) B동 30.93㎡(9.37평) 2층 A동 35.64㎡(10.80평) B동 18.72㎡(5.67평) 건폐율 25.91%용적률 34.75%설계기간 2014년 03월 ~ 2014년 05월공사기간 2014년 07월 ~ 2014년 12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액체방수 위 보호 모르타르 외벽 - 드라이비트내부마감 천장 - 천장지 벽 - 벽지 창호 - 동양윈체(PVC)설계 위드건축사사무소 064-725-1971 www.jejuwith.com시공 삼우종합건설 010-6272-9714 바람 위에 지어올린 소소한 이야기내륙에 호남평야가 있다면 제주도엔 고산리평야가 있다. 이곳은 한눈에 넘치는 밭이 하늘과 맞닿고, 그 사이로 해풍이 밀려온다. 오밀조밀한 고산리 마을의 나지막한 농가들 지붕 뒤로 봉긋하게 솟은 오름이 제주만의 풍경을 만들어낸다.“제주도에 땅을 알아보려고 여기저기 다니다 고산리를 알게 됐죠. 제주도에 이런 평야가 있는지 놀랐고 시원한 바람과 조용한 마을을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펜션은 한적하고 조용한 농촌 마을 분위기에 벗어나지 않게, 차분한 모습으로 조용히 동네 어귀에 다가서듯 서 있다. ㄱ자로 앉힌 집은 풍경을 바라보며 올레길을 끌어안은 형태다. 이곳에서 장동수(33)•강송이(33) 씨 부부는 화려한 미래보다 ‘하루’에서 소중함을 찾고 행복을 다스리는 삶을 시작했다. 프리랜서 사진가인 장 씨는 서쪽하늘을 찾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사진에 담으며 ‘제주 남자의 소소한 사진 이야기’를 보여준다. 국악을 전공한 강 씨는 뛰어난 가야금 실력으로 연주하며 ‘제주 여자의 소소한 가야금 이야기’를 손님에게 들려준다.소소함에서 행복을 찾아 제주를 선택한 건 연애 시절부터다. 장 씨에게 제주에서의 삶을 자주 들어왔던 강 씨는 그의 선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평소에도 허투루 내뱉지 않는 장 씨에게 믿음이 갔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서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서쪽하늘은 제주도 서쪽 끝에 위치한다. 펜션 한편에 마련한 아담한 카페는 손님과 올레길 여행자의 쉼터다. 펜션지기 부부는 다양한 주류와 간단한 안주를 준비해 이들의 고단함을 덜어주고 말벗이 되어준다. ‘서쪽’은 사람을 품고, ‘하늘’은 삶을 담다서쪽하늘 펜션은 동네를 향해 열려있고 주변 풍경을 어디서나 바라보게끔 설계했다. 풍경은 작은 카페 옥상에서 더욱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세계지질공원 그리고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수월봉은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수월봉 정상에선 마을과 바다가 내려다보이고 시간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둔 펜션지기 부부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신들의 삶을 나눈다고 한다. 제주에서 얻은 편안함과 여유를 담은 나눔이다. ‘남’이 아닌 ‘우리’라는 의식에서 시작되는 나눔이기에 격의 없다. 그렇다고 부산스럽지 않다. 담백한 나눔이다. 그래서 편하다. 이곳의 고즈넉한 풍경을 나누는 것은 덤이다. 서쪽하늘에서 제주의 푸른 하늘 아래 풍경을 베고 누워 저무는 해를 바라보면 세상만사가 부질없어 보인다. 누운 자리가 편하니 마음은 열리고 그대로 자연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편안한 공간은 보이지 않는,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작은 감동으로 구현된다.20세기 건축의 거장 8명이 지은 집을 돌며 를 써낸 저자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좋은 집이란 것을 알기 위해선 잠을 자봐야 한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이 좋아야 좋은 집이라는 것이다. 물론 잠만 자보라는 것은 아니다. 천천히 공간을 둘러보고 느끼고, 사물의 배치와 의미 나아가 건축 의도까지 파악해보는 것이다. 사실 건축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러한 세세한 부분까지 읽어내긴 어렵다. 그러나 최소한 공간을 천천히 둘러볼 여유가 있어야 한다. 주위를 둘러볼 시간 없이 바쁜 일정에서 감동의 여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부가 손님에게 바라는 건 바로 여유다.“밤늦게 와서 아침 일찍 나가는 손님을 보면 아쉬워요. 우리가 이곳을 선택하고 살면서 느껴온 감정을 조금이라도 누렸으면 하죠. 가능하면 적어도 하루 정도는 아침부터 밤까지 천천히 이곳을 둘러보며 쉬는 시간을 가지길 기대합니다.”두 개의 독립적인 공간, 작은 카페와 마당이 전부인 서쪽하늘은 모든 공간을 둘러보는 데 불과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하루라는 시간을 요구한다. 그의 말처럼 찬찬히 둘러보면 하루도 부족하다. 아담한 카페 창가 자리를 옮겨놓은 듯한 1층 창가에서 커피에 담긴 노을을 감상하고, 풍경이 담긴 거실에서 한적한 오후를 즐기며, 하늘이 열린 테라스에 비치된 해먹은 낮잠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쉼을 유도하는 곳이 서쪽하늘이다. WEST룸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가지런히 정돈된 주방이 있다. 블랙 타일로 주방 공간을 분리하고 개수대 앞에 큰 창을 내 밖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1층 한 면에 아기자기한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서 고산리의 낙조를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꼼꼼하게 정리된 방명록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침실과 거실을 한쪽이 뚫린 벽으로 만들어 이동을 편리하게 하면서 빛과 소음의 간섭을 줄였다. 2층 거실과 침실. 고산리 평야를 실내로 끌어들여 공간이 풍성하다. 아침에 은은하게 들어오는 햇빛이 하루의 시작을 알려준다. 아늑한 공간은 밝은 벽지와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한결 산뜻하다. 현관에서 바라본 정면 모습. 창으로 들어온 햇빛과 조명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테이블 받침으로 사용한 시멘트 블록은 설계단계에서 건축주가 계획하고 창 높이까지 맞춘 것이다. 테이블은 고풍스러운 가죽 소파와 더불어 공간 분위기를 이끄는 중심이다. 2층 침실 창가와 마주 보는 면에 하늘이 뚫린 테라스 공간을 만들어 해먹을 설치했다. 설명보다는 직접 해먹에 누워서 밤하늘을 바라봐야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다. 침실 건너편에 간결하게 설치한 거울. 그 앞에 가지런히 놓인 수건에서 부부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진다. 1층 정면 뒤로 숨겨진 계단. 계단 초입 좌측과 2층에 화장실을 설치해 사용을 편리하게 했다. 화장실은 여러 기능을 담은 공간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장소다. 이 가운데 자주 사용하는 세면 기능을 밖으로 빼내 예쁜 소품으로 꾸몄다. 욕조에 기대어 시선이 머무는 곳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창을 설치했다. 인생이 지치고 허기질 때 가고 싶은 공간부부가 연고지 없는 곳에서 펜션을 지으려고 고군분투할 때 만난 사람이 위드건축의 김형섭 대표다. 설계는 김 대표가 30대 젊은 부부가 제주도 농촌 마을에서 꾸려갈 그리고 꾸리고 싶은 이야기를 들으며 시작했다. 단순한 사각형 건물은 이들의 이야기 상자다. 부부의 소소한 이야기와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최근엔 ‘쉼’을 주제로 새로운 사연이 담긴 이야기를 만들었다. 사연 공모를 통해 2박 3일간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쉼이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조건은 우선 혼자여야 한다. 짐은 간편하게 배낭 하나. 공항에서 서쪽하늘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고, 과감하게 평일에 휴일을 신청할 수 있어야 한다. 까다롭다고 생각하지만, 고단한 삶에서 도피가 아닌 오로지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부부는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젊은 에너지에서 뿜어져 나온 쾌활함이라기보다 삶 자체가 유쾌했다. ‘소소’라는 화두에서 적게 소유하고 나누는 삶을 찾으려는 이들의 모습에서 스쳐 간 단어는 희망이었다. WEST룸이 연인을 위한 아담한 공간이라면 SKY룸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생활하기에 여유로운 공간이다. SKY룸 안내 표지판과 펜션지기 부인 강송이 씨의 가야금 연주 공간이다. 제주 바람과 뒤섞인 가야금 선율은 진한 감동을 남기면서 마을로 사라진다. 블랙 화이트로 구성한 블라인드와 발판, 체스 무늬의 카펫으로 약간은 경쾌한 분위기로 꾸몄다. 계단 창에서 바라본 고산리 풍경과 2층 침실 한편에 설치한 세면대. 2층은 전체 어두운 계열로 통일했다. 세면대와 낮은 테이블이 놓인 벽은 타일로 했다. 밝은 타일 줄눈이 다른 공간임을 표시한다. 이렇듯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을 나타낼 때 벽 마감재를 이용하면 한결 정리된 듯한 느낌이 든다. 카페 앞마당이기도 한 필로티 공간은 쉼터이면서, 바비큐 파티를 위한 놀이 공간이고, 손님을 맞이하는 로비다.귀여운 소소(차우차우)의 공간이기도 한 이곳은 바람이 지나는 길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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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펜션】 해질녘, 서쪽하늘에서 바람을 등지고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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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상가주택】
풍경을 담고 스스로 풍경이 된 ‘자경채(自景彩)’
- 아늑한 주거 공간으로 거주자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입주자의 만족도를 높인 자경채. 자경自景이라는 의미처럼 스스로 풍경이 되어 오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다고 해, 그 안을 살짝 둘러봤다. 글 조병규 정리 백홍기자료협조 투닷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 치 강원도 원주시 원주혁신도시내대지면적 288.20㎡(87.33평)건축면적 172.74㎡(52.34평)연 면 적 399.69㎡(121.11평)사업연면적 533.21㎡(161.30평) 1층 141.41㎡(42.78평) 2층 131.81㎡(39.87평) - 서비스 면적: 26.09㎡(7.89평) 3층 126.47㎡(38.26평) - 서비스 면적: 32.53㎡(9.84평) 다락 74.90㎡(22.66평)건 폐 율 59.94%용 적 률 138.68%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용 도 제2종근린생활시설, 다가구주택설계기간 2014년 10월 ~ 2015년 2월공사기간 2015년 4월 ~ 2015년 9월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스타코 플렉스, 매직스톤 바닥 - 강마루단 열 재 지붕 - T120 경질우레탄 보온판 외단열 - T120 비드법보온판(2종3호) 내단열 - T10 반사 단열재 창 호 삼중유리 PVC 시스템 창호 설계 투닷건축사사무소 02-6959-1076 http://blog.naver.com/ftw18시공마루디자인건설 최근 단독주택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아파트를 벗어나 집을 짓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임대수익을 기대하고 혁신도시와 신도시 위주로 몰리고 있다. 상가주택을 계획하는 예비 건축주는 주택임대를 통해 건축비 일부를 조달하고 1층 매장을 임대해 월세 수익을 기대해보지만,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다. 단독주택지는 말 그대로 단독주택(다가구주택 포함)을 조성하기 위해 계획한 땅이다. 점포는 해당 지역에서 소비될 만한 수준의 업종과 양으로 적절한 위치에 들어서야 점포로서의 가치가 생길 터인데, 모든 주택이 1층에 점포를 깔고 앉아 있는 형국이니 공급이 수요를 초월한 상황이다. 택지 준공이후 1년이면 주거 공간은 70~80% 정도 차지만, 1층 상가는 임차인을 찾지 못해 텅텅 비어 있는 건물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상가주택은 눈에 잘 띄는 게 첫째일반적으로 주택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려 하지만, 상가주택은 첫째로 눈에 잘 띄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원주 혁신도시에 지은 자경채는 상가가 자리할 만한 충분조건을 갖췄다. 전면에 자작나무가 심어진 수려한 공원이 맞닿아 있는 대지는 주택지 블록 외곽에 위치해 눈에 잘 띄는 양지바른 땅이다. 자작나무와 상가를 대치해 조화를 이룬다면, 주변 어디에도 없는 매력적인 상가가 자리할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좌) 건물 중앙에 중정을 둬 입주민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우) 옥상에도 매스별로 옥상을 둬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전면 창으로 개방감을 부여한 1층 상가. 문제는 주택이었다. 주변에 우후죽순으로 빠르게 들어서는 도시의 다가구 주택과 닮은 주택들. 몇몇 건설업자가 주도하는 주택들은 하나같이 유사한 구성과 평면으로 도장 찍듯 지어지고 있었다. 2층에 투룸 두세대, 3층에 다락을 포함한 쓰리룸 한세대는 마치 법으로 정한 듯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단지에 들어선 상가주택들은 넓은 공간을 확보했지만, 주변의 아파트 전세 시세보다 형편없이 낮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아파트 전세가를 감당하지 못해 차선으로 선택하는 다가구주택으로 스스로 가치를 하락시켜 버린 것이다. 1층 계단과 2층 공용 홀의 벽면을 벽돌로 마감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별화 전략으로 수요 끌어들여주택으로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누구나 살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자경채는 단독주택만이 품을 수 있는 공간을 찾고 단독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삶을 담는 그릇으로, 그리고 부동산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측면에서도 지향해야 할 목표가 되었다. 여기에 더해 세 가구 모두 평등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하는 게 중요했다. 세대 간의 동등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층별로 세대를 나누지 않고 어깨를 나란히 맞대는 형태로 평면을 구성했다. 각각의 주거 공간은 이층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해 공용 계단과 엘리베이터는 설치하지 않았다. 그 만큼 남은 공간은 각 세대에게 분배해 한결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화이트 톤으로 마감한 2층 주방. 창호를 되도록 많이 둬 거실이 좁아보이지 않게 했다. 한 채의 건물은 안채와 바깥채로 공간을 나눠 그 사이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게 했다. 공간을 두고 나뉜 건물은 반 층씩 엇갈려 동선을 연결하고 계단을 배치했다. 한집 당 5개의 독립된 채를 갖게 된 자경채는 주방을 제외하고는 침실과 거실, 서재를 자유롭게 구성해 사용할 수 있다.채를 분리한 또 다른 이유는 풍경과 함께 내 집을 바라보기 위함이다. 계단을 통해 안채와 바깥채를 오가다 보면 서로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치악산의 능선이 보이기도 하고 동네 풍경이 배경이 되기도 하며, 건너채 창 너머로 자작나무가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다양한 풍경과 겹쳐 보이는 집은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다른 인상으로 남아 쌓이고 숙성돼 기억될 터이다.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주방과 계단실 40대 초반의 젊은 건축주에게 설계 계획을 처음 제안했을 때가 생각난다. 다소 과격한 형태의 설계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일반적인 다가구 상황에 비춰 층간 소음 문제, 접지성 문제, 상품성 문제를 들어 열심히 다이어그램과 자료를 준비했었다.설명을 다 듣기도 전에 건축주는 우리가 제안한 설계 안에 찬성했다. 그는 횡성 시골에서 조용하고 편안한 집에서 자라던 시절이 자기의 삶에 얼마나 큰 만족도를 더해주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리의 뜻을 이해한 것이라고 한다. 다락에는 창호를 많이 둬 답답하지 않고 넓어보이는 효과를 줬다. 대청에 오르고 마당에 내려서듯, 안채에서 사랑채로 건너가며 햇살을 받고 눈을 맞듯. 조금은 수고스럽지만 몸이 기억하고, 마음에 담아두는 그런 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IN SHORT]TODOT건축사사무소 백성암 이사, 모승민·조병규 공동대표젊은 건축가 세 명이 모여 만든 TODOT건축사사무소는 배타적이고 종속족인 건축을 지양하고, 생활문화로서의 건축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곰 삯아 좋은 결을 만들어내는 그러한 건축을 꿈꾼다. 2013년 창업 이후 용인 서천 상가주택, 영종하늘도시 상가주택, 동탄 상가주택, 미사 상가주택, 화성 봉구네 단독주택 등 꾸준하게 그들만의 건축세계를 보여주고 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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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상가주택】
풍경을 담고 스스로 풍경이 된 ‘자경채(自景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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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가주택】
삼각형 땅 형상대로 지은 'INTER-WHITE' 신진건축사대상 우수상
- 일반적인 상가주택은 근린시설(상가), 임대세대, 건축주 세대가 한 건물에 수직으로 구성돼 있다. 30대 중반 부부는 정해진 틀을 따라가지 않았다. 삼각형 부지를 활용해 근린시설 및 임대공간과 건축주 거주공간을 수평으로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아파트 생활하면서 층간 소음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 건축가에게 특별히 요구한 부분이다. 글 최은지 사진제공 윤준환 사진작가 취재협조 라움건축사사무소 www.rauma.co.kr HOUSE NOTEDATA위 치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 2013대지면적 208.00㎡(63.03평)건축면적 111.23㎡(33.70평)연 면 적 337.95㎡(102.40평) 상가주택 1층(상가) 54.82㎡(16.61평) 2층(임대세대) 53.39㎡(16.17평) 3층(임대세대) 54.03㎡(16.37평) 4층(임대세대) 54.22㎡(16.43평) 건축주 주택 1층 23.79㎡(7.20평) 2층 48.85㎡(14.80평) 3층 48.85㎡(14.80평)건 폐 율 53.48%용 적 률 162.48%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용 도 제2종일반주거지역설계기간 2014년 1월 ~ 2014년 4월공사기간 2014년 4월 ~ 2014년 11월공사비용 5억 1,200만 원(3.3㎡당 500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무근콘크리트 외벽 - 크라이밋 액티브 페인트실내 주요 마감재 바닥 - 온수 온돌 위 마루 창호 - LG Z:IN 시스템창단 열 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THK175 단열재(나 등급) 내단열 - 비드법 보온판 THK110 단열재(나 등급) 설계 라움건축사사무소 051-816-1405~6 www.rauma.co.kr시공 (주)대정종합건설 051-746-2327 아내의 소원을 담은 주택30대 중반 부부가 상가주택을 짓게 된 계기는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부터 시작했다. 아내는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담배연기와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로 괴로웠다. 이웃과 마찰에서 벗어나 저녁에 런닝머신 뛰는 자유로운 생활을 꿈꿔 전원주택 생활을 원했다. 건축주는 부산시 화명동에 있는 입지를 알아봤다. 아내가 4살부터 살았던 동네로 친정식구가 주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가 많은 화명동은 주택 택지가 많지 않았고, 네모반듯한 땅은 비싸 건축주가 갖고 있는 예산으로는 맞추기 힘들어 삼각형 택지를 선택했다. 1990년대 중반 부산 택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제1기 신도시로 개발됐지만, 서쪽 화명3동 일부 구역은 개발에서 제외돼 필지가 네모반듯하지 않고 들쑥날쑥해 땅값이 쌌다. “항상 도보로 다니기 때문에 편의시설이 가까운 부지를 선택해야 했어요.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마트, 은행, 지하철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도서관과 공원, 기차역도 1분 거리에 있어요.” 남편은 아내가 원하는 조건과 잘 맞았기 때문에 흔쾌히 동의했다. 삼각형인 땅의 형상대로 사각형 블록을 비틀어 쌓아 올려 세대 공간을 구분 지었으며 다채로운 외형을 만들었다. 부지선정이 마무리 됐으니, 이젠 어떻게 지을지가 관건이었다. 건축가는 삼각형인 땅에 맞게 사각형 모양의 건물을 블록처럼 쌓아올려 모양을 냈다. 1층 옷가게부터 4층까지의 임대주택을 하나하나 살짝 비틀어 세대 공간을 구분 지었으며 다채로운 외형으로 만들었다. 측면에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각각 크기가 다른 창문들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며 시선을 유도하고 임대세대의 건물 모양도 더 도드라져 보이게 했다. 오신욱 건축가는 “INTER-WHITE 상가주택은 처음부터 백색이었어요. 건물이 두 개로 갈라졌고 갈라진 틈으로 빛이 들어와 백색의 분위기가 극대화되며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공간이 되기도 해요”라고 설명했다. 표정이 다양한 이 건축물은 2015 신진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하나의 건물을 두 개로 나눠 왼쪽은 임대세대와 상가를 놓은 건물, 오른쪽은 단독주택이다. 따로 분리 된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계단을 통해 하나의 건물로 돼있다 입방체 사이에 갈라진 공간으로 빛이 새어 나와 백색의 분위기를 극대화해 시선을 이끈다. 정해진 틀을 깬 주택부부는 집을 짓는 게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넷에서 건축 사무소를 검색해 몇 군데를 찾아 설계 의뢰 문자를 보냈다. 라움건축이 먼저 스케치를 해서 보여줬고, 집이 작고 땅의 규모가 크진 않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설계를 맡겼다. 건축주는 서로 동떨어져 소음 간섭받지 않는 집을 지어달라고 요구했고, 건축가가 이를 최대한 반영해 임대세대의 건물과 건축주의 집을 분리했다. 건물을 정면으로 봤을 때 임대건물은 왼쪽에 배치해 1층에는 상가, 2층부터 4층까지 임대주택을 한 세대씩만 들어갈 수 있게 설계했으며, 건축주의 거주 공간은 우측에 뒀다. 주인 세대가 주로 생활하는 거실을 2층에 배치해 지인들이 왔을 땐 응접실로도 활용하도록 식탁을 길게 짜 넓게 시공했다. 단독으로 둔 건축주 주택의 내부는 일반적인 주택과 다른 구조다. 건축주가 평소 생활하는 동선에 맞게 계획했다. 1층에는 계절 옷 외에 입지 않는 옷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긴 옷장을 배치해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2층에는 운동기구를 놓은 방과 주방, 3층에는 침실과 거실을 뒀다. 주로 생활하는 거실은 2층에 배치해 지인들이 왔을 땐 응접실로도 활용하도록 식탁을 길게 짜 넓게 시공했다. 아파트에 거주할 때 식탁이 좁아 손님이 와도 쇼파에서 대접해야 해 불편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하는 방은 밖을 훤히 볼 수 있도록 창문을 크게 뒀고 한 겹 더 있는 외관 벽면도 크고 네모난 모양으로 뚫어 개방감을 줬다. 3층은 침실과 거실을 같이 둬 TV 시청과 취침 시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했다. 게다가 평소 TV를 볼 때 소파에 정자세로 앉아 보기보단 기대거나 누워서 보기 때문에 눕혀지는 리클라이너 소파를 선택해 가구까지 생활방식에 맞췄다. 각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원목 계단으로 화이트 색상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강화유리로 난간을 처리해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3층에 거실을 둬 쉴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평소 TV를 볼 때 소파에 기대거나 누워서 봐, 각도조절이 가능한 리클라이너 소파를 뒀다. 건축주는 층별 공간적인 특징 외에도 전체적인 장점이 많다고 했다. 무엇보다 네 방향에 모두 창을 놔 모든 방향에서 빛이 들어온다는 점이 좋다고 자부했다. 이에 더해 아내는 “뒤에 화단이 있어 꽃을 심고 키우기도 하며, 바람이 부는 날엔 바닥에 있는 낙엽과 쓰레기를 쓰는 등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로 생활이 다양해져 지루하지 않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거실에서 더 깊숙이 들어가면 침실이 있다. 창문을 크게 배치해 햇빛이 잘 들게 했으며, 편하게 숙면할 수 있도록 제일 윗층의 안쪽에 배치했다. [INTERVEIW] 라움건축사사무소 오신욱 대표동아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건축가 노정민과 라움건축(Raum)을 설립해 부산 외국어대학교 마스터 플랜 현상 설계에 당선됐다. 반쪽 집, 아이누리 아트센터, 마로인사옥, 옥상라움, O+A, Inter White, 남산파티오 등 다수의 작업을 했다. 타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과 두 차례 「공상전」을 통해 공간실험을 병행했고, 2014 사고와 발현 「(땡)싼집」에 참여했다. 최근 10by200 건축가 강연에 참여했고, 건축가의 의자전을 기획해 ‘짓는의자’를 출판했다. 현재 동아대학교 겸임교수이자 부산시 공공건축가이다. 2013년 부산 신인건축가상, 2015년 신진건축사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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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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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가주택】
삼각형 땅 형상대로 지은 'INTER-WHITE' 신진건축사대상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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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하우스】 국내 최초 제로 에너지 주택단지
- *기사 하단에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관계자 설명 및 인터뷰 동영상이 있습니다. 제로에너지 주택단지그 어느 해보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여름, 우리 사회의 화두는 ‘냉난방비’였다. 누진세의 당위성지 논의되면서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최소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주택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서울 노구 하계동에서 지어지고 있는 제로에너지 주택단지가 주목을 받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패시브 공법을 총동원해 화석연료는 전혀 쓰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 가정 내 사용되는 에너지를 자체 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는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다. 현재 이 주택단지 공사현장 옆에 2층짜리 목업MOCK-UP 주택이 위치해 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대지면적 9,801㎡, 연면적 82.03㎡로 1층에는 화장실과 주방, 거실을 갖췄다. 에너지 및 쾌적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와 실증단지 관련 패널이 걸려 있고 2층에는 전시 및 회의실 공이 마련돼 있다. 주택은 지난달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7월 한 달간 사용한 냉방에너가 233kWh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환경의 타 일반 주택 사용량 700kWh와 비교하면 1/3 수준. 비결은 바로 최첨단 기술이다.지난 2014년 준공한 이 주택에는 응용 가능한 각종 패시브 기술이 총 동원됐다. 패시브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지어진 만큼 국내외 최고 기술이 접목됐다. 주택에는 외단열과 고성능 창호, 열교차단 장치, 외부차양 등 주택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를 막는 각종 장치가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생산해내기도 한다. 태양광 설비가 외벽에 넓게 부착돼 있는데 연간 발전량은 5,371kWh정도다. 실험주택에 마련돼 있는 펠렛 보일러도 열생산을 통해 에너지 5,952kWh를 생산한다. 이 주택의 연간 에너지 소요량인 7,247kWh을 놓고보면 패시브 기술로 에너지 소요량 31.7%를 절감하는 효과를 본다. 심지어 태양광 설비와 펠렛 보일러 등 액티브 기술로 에너지 소요량 106.75%를 공급하기까지 한다. 최종적으로 이 집이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양이 쓰는 양보다 38.4% 많은 셈. 이 곳에서는 많은 연구진들이 패시브 기술을 실험 중이다. 실험 결과는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시공 및 관리에 적용된다. 현재 명지대 산학협력단(단장 이명주)이 실증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단지 내에 있는 목업(Mock-Up)주택 모습 국내최초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목업주택에서 나온 실험결과를 토대로 지어지고 있는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연면적 1만1344.8㎡에 121가구 규모로 공동주택 단지(106세대) 내 단독주택(2세대), 합벽단독주택(4세대), 연립주택(9세대)이 선보인다. 이밖에도 부대 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상가), 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이 주택단지에는 목업주택을 통해 구현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다. 패시브 기법을 활용해 에너지지 낭비를 최소화하며, 지열 및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주요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국토부가 공개한 에밸런스 3차 계산에 따르면 단지 내 121세대의 에너지 요구량은 384MWh/yr이며, 사용 예상 에너지량은658MWh/yr(181.8%)다. 그런데 태양광 생산과 지열 등을 통하면 779MWh/yr(202.9%)를 생산할 수 있어 오히려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또한 지상에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안전한 도로 시스템과 벽면녹화, 친환경놀이터, 텃밭, 생태연못 등을 구성해 친자연적인 생활환경도 조성한다. 현재 학계 및 건축 업계에서는 제로에너지 기술을 다양한 형의 주택에 적용해 장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며 큰 기대를 걸고있다.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분양 정보는 올해 안으로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기사 이해를 톱기 위해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에 대한 자세한 적용 기술과 설명을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영상으로 담았다. 국토교통부는 단계적으로 제로에너지주택 실현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0월 실시한 『제로에너지주택 활성화를 위한 최적화 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개발 과제를 공모했다. 이 공모에서 서울시와 노원구, 명지대학교 컨소시엄이 연구개발자로 최종 선정되었으며, 이들 연구단은 2017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121세대)을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에 건설하고 있다. 취재 및 자료협조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R&D 연구단 031-324-1075 www.zedtown.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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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하우스】 국내 최초 제로 에너지 주택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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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삼송 상가주택】 직선과 사각의 다채로운 조합
- 개발호재가 풍부한 고양 삼송 신도시, 그 중심 대로변에 모던한 스타일의 건물 한 채가 눈에 띈다. 간결한 직선미, 두 매스의 색과 질감의 조화, 길의 풍경을 세련되게 바꾸는 이 상가주택의 이야기가 궁금하다.글. 박치민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건축 정보위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역,지구 제2종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용도 근린생활시설, 다가구 (5가구)대지면적 299.00㎡(90.60평) 건축면적 165.22㎡(50.06평) 연면적 494.43㎡(149.82평) 건폐율 55.26% (법정:60%) 용적률 165.36% (법정:180%) 주차 대수 6대설계 및 시공신영건축 1577-7041 http://cafe.daum.net/greenhousing 서울과 일산을 연결하는 삼송 신도시는 최근 교통 여건 개선과 대형 쇼핑몰 착공 등 호재에 힘입어 활력이 넘친다. 삼송지구가 부각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뛰어난 교통이다.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데다 통일로 IC가 맞닿아 있어 서울 전역과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원흥-강매도로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대로변 중심으론 일찍이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섰는데, 이 메인 거리를 걷다 보면 모던한 스타일의 건물 한 채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건축주 장성일·구미영 부부의 상가주택이다. 클래식한 전벽돌과 빈티지한 회벽돌이 건물 한 면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꾸미지 않은 듯 절제된 모던함 삼송 상가주택은 총 4층 건물로, 1층은 ‘G,BRICK’ 카페가 입점해 있고 2,3층은 임대 세대, 4층은 주인세대가 거주한다. 건물 외관은 노출 콘크리트와 짙은 회벽돌, 그리고 브라운 계통의 전벽돌로 색과 질감의 조화를 이룬다. 노출 콘크리트는 내추럴한 빈티지와 모던함이 특징인 반면, 전벽돌은 클래식한 부드러움을 내포한다. 그래서 대로변 외벽은 도외적인 노출 콘크리트로 전체적인 면을 마감하고, 상권 안쪽으론 전벽돌로 포인트를 줬다. 블럭 내 건물 전경 보행자 도로변 건물 전경 건물 안팎 모두 간결한 직선미가 돋보인다. 사각 프레임에 맞게 선 처리가 심플하고, 면면들도 번잡한데 없이 말끔하다. 더구나 1층 카페와 건물이 마치 한 몸인 듯 일체를 이뤄 시선에 편안함을 더한다. “인근 상가 주택 중에 건물 외관이 가장 예뻤다”는 1층 카페의 대표는 꾸미지 않은 듯하면서도 모던함이 은은하게 풍기는 것을 이 건물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1층에 입점한 카페 외부 전경 건물 외관과 마찬가지로 모던하고 깔끔한 카페 내부 왼쪽-전면창과 밝은 계열의 내장재 사용으로 카페 내부가 맑고 화사하다. 오른쪽-모형비행기와 커피 머신, 커피 잔 등 카페 소품들은 대부분 카페 주인의 개인 소장품들이다. “살수록 만족해요” 건축주 부부가 신영에 설계와 시공을 의뢰한 것도 깔끔한 디자인 때문이다. 건축주 부부는 시공사 선정에 앞서 별내와 판교 등 신도시의 상가 주택들을 두루 살폈다고 한다. 그때 마음에 드는 건물들 대부분이 본 상가주택 시공사에서 지은 주택이었단다. 4층 건축주 부부의 주택 내부. 화이트 계열에 원목의 질감을 살려 전체적으로 따스하게 연출했다. 동선은 간결하게 구성하고 고풍스러운 가구나 벽지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좌측- 현관 입구 복도 가운데-각 방으로 향하는 복도 오른쪽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심플한 계단 “다른 집들은 디자인이 어딘가 좀 복잡한 느낌이 들었는데, 여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어요. 상담을 받아 보니까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면서도 건축주 입장에서 늘 생각하고 말해주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어요. 회사가 크고 탄탄한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아파트의 편리한 구조처럼 거실과 주방을 연계해 편의를 높였다. 건축주의 작업 공간인 다락실 단출한 공간에 이색적인 조명으로 재미를 더했다. 건축주 부부가 상가주택에 거주한 지 이제 약 1년. 흔히 결로나 누수와 같은 하자 부분은 이즈음에 대부분 드러나기 마련인데, 건축주 부부는 하자 관련해서 지금까지 어떤 문제도 없었다고 한다. 얼마나 기밀하게 시공됐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00% 만족이야 어디 있겠느냐만 건축주는 살수록 집이 좋아진다며 만족감을 표한다. “참 편하게 사계절을 보냈어요. 구조와 기능도 그렇고 미적인 부분도 두루 만족해요.” 부부 침실. 앤티크 한 가구와 미니멀한 조명들로 밝고 화사하게 꾸몄다. 좌측-3개의 나무 기둥 프레임으로 공간을 분할했다. 우측-보조 세면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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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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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삼송 상가주택】 직선과 사각의 다채로운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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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노일강 펜션】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 예술藝術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기능機能과 기술技術을 의미한다.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여기에 행위자의 직관적인 표현이 더해지면 예술이 되고 행위자는 예술가라 불린다. 노일강 펜션은 일반적인 펜션 건축물을 일반적이지 않게 표현했다. 건축물에 구조적인 해석을 가미해 더욱 과장된 형상으로 나타냈다. 펜션을 장식한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과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창호는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불러온다. 글과 사진 | 백홍기취재협조 | 노일강 펜션 www.noilriver.com 건축사사무소KDDH http://cafe.naver.com/kimddonghee ARCHITECTURE NOTE작품명 노일강 펜션(Noil River Pension)건축주 이강준위치 강원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 821-23용도 단독주택, 제1종근린생활시설대지면적 706.00㎡(213.93평)건축면적 152.70㎡(46.27평)연면적 232.20㎡(70.36평)건폐율 21.62% 용적률 32.88%규모 지상 3층구조 철근콘크리트설계기간 2013년 1월 ~ 2013년 12월공사기간 2013년 12월 ~ 2014년 12월MATERIAL외부마감 외단열 시스템,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벽지, 에폭시 코팅 ARCHITECT 설계 건축사사무소KDDH감리 건축사사무소KDDH시공 건축주 직영전문기술협력 구조분야 G&H Desgin Workshop 설비분야 (주)대림엠이 색과 선의 어우러짐건축사사무소KDDH 김동희 대표는 노일강 펜션을 멋쩍은 육면체의 몸놀림이라 소개한다. 육면체는 앞뒤로 그리고 옆으로 경쟁하듯 뛰쳐나와 캔틸레버로 시원하게 뻗는다. 네모난 상자에서 육면체가 힘겹게 비집고 나온 것 같다. 마치 몸부림치듯. 한편으론 아이들이 쌓은 블록 장난감으로 보인다. 이렇게 육면체는 바라보는 시선과 각도, 생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캔틸레버: 벽체 또는 기둥에서 튀어나온 보. 한 쪽 끝 부분만 고정되는 빔이나 플랫폼. 빛을 뿜어내는 건물은 갤러리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 쉼의 의미가 강한 펜션에 보고 느끼는 감상을 담아 신선하다. 패밀리동 1층에서 강을 바라본 모습.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파티를 즐기는 공간이다. 야외 데크는 조용한 노일강 풍경을 바라보며 쉬기도 하고, 여럿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에 좋다. 노일강을 펜션에 담다건축주 이강준 씨는 기존 건물을 화마에게 빼앗겼다. 그 자리에 노일강 펜션을 지었다. 펜션은 독특한 구조에 조형미가 더해져 보는 이의 발걸음을 이끈다. 강을 배경으로 눈에 비친 펜션의 진한 이미지는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에 자리한다. 획일화된 형태에서 벗어난 펜션은 또 다른 신선함을 준다.펜션 마당에선 노일강이 내려다보인다. 답답하지 않고 포근한 품처럼 건물이 감싼 구조다. 가족 동 1층 미디어룸에는 영화시설과 노래방 기기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랜다. 각 방에는 진공관 앰프의 음향 시스템을 갖춰 귀를 즐겁게 한다. 각 방의 전용 야외 데크는 서로 높이와 방향을 다르게 배치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 구조라 편안하게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튀어나온 매스의 전면 창과, 건물 옥상도 적극 활용해 각 실만의 특별한 뷰를 만들어 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노일강 펜션의 매력은 무엇보다 강으로 열린 시선이다. 호수와 같은 잔잔한 강의 여유는 바라보는 이의 마음까지 고요하게 한다. 건축주는 고요하지만 적막하지 않은 평화스러움에 반해 이곳에 펜션을 세웠다. 사람들에게 노일강의 멋과 정취를 선사하고픈 마음에서다. 어깨를 짓누르는 일상의 짐을 이곳에 풀어버리고 마음에 평화를 가득 담아가기를 바랄뿐이다. 패밀리동 단면도 패밀리동 1층 → 2층 → 3층 평면도 패밀리룸은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넉넉한 공간이다. 아이들은 실내에서 그리고 데크와 복층으로 계획한 침실을 오가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펜션은 패밀리룸과 커플룸으로 나뉜다. 각각의 방은 천장색을 다르게 했다. 김 대표는 “육면체 형태의 각 실은 내부적으로 컬러의 화려한 향연을 꿈꾸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화려한 색은 방에서 기하학적인 선과 섞여 역동성을 끌어낸다. 밖에서 보았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를 내부로 연결한 것이다. 색은 각 방을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각 방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천장 색상으로 정했다. 패밀리동은 1층 갈바스톤, 2층 퍼플레인, 3층 화이트버치로 하고, 커플동 1층은 오렌지스카이, 2층 레이디버그, 3층 레이지선데이로 했다. 커플동 단면도 커플동 2층 → 3층 → 다락 평면도 커플의 오붓한 시간을 제공하는 커플룸은 다양한 색과 점, 선, 면의 기하학적인 인테리어로 재미난 공간으로 계획했다. 각 객실엔 개별적인 데크를 배치했다. 데크는 다른 객실 데크와 위치를 다르게 배치해 시선을 차단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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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노일강 펜션】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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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협소 상가주택】 상식을 깨는 계단 설계로 점포 면적 넓힌 상가주택
- 상가주택은 투자 대비 임대수익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흔히 상가주택을 짓는다고 하면 넓은 부지를 확보하려고 한다. 김성섭(46)·김은하(41) 부부는 상대적으로 협소한 대지에 상가주택을 지으며 이런 관행을 과감히 깨뜨렸다. 그러면서도 설계를 통해 1층 근린생활시설 면적을 넓혀 수익성을 높였다. 글과 사진 김경한 HOUSE NOTEDATA위 치 인천 계양구 동양동대지면적 147.40㎡(44.67평)건축면적 73.41㎡(22.25평)연 면 적 220.66㎡(66.87평) 1층 64.31㎡(19.49평) 2층 63.78㎡(19.33평) 3층 57.28㎡(17.36평) 4층 35.29㎡(10.69평) 다락 15.73㎡(4.77평)건 폐 율 49.80%용 적 률 149.70%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용 도 제2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설계기간 2015년 4월 ~ 2015년 7월공사기간 2015년 8월 ~ 2015년 12월공사비용 3억 2,400만 원(3.3㎡당 400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 징크 외벽 - 리얼 징크, 현무암, 스타코실내 주요 마감재 상가 - 노출 콘크리트 / 주거 - 실크벽지천장 상가 - 노출 천장, 수성페인트 / 주거 - 실크벽지바닥 상가 - 노출 콘크리트 에폭시 마감 / 주거 강마루창호 상가 - 투명 로이 2중유리 창호 THK24 / 주거 - 컬러 로이 2중유리 창호 THK22주방 주요 마감재 도기질 타일, 포인트 벽욕실 주요 마감재 도기질 타일, 포인트 벽단 열 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THK180 내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THK120 설계 청마건축사사무소 032-555-9560 www.archicm.com시공 카이건설 수익성을 높인 직통 계단부부가 사들인 대지는 면적이 44평에 불과해 법정 건폐율(지구단위계획구역 50%)을 적용해보니 1층은 22평만 시공할 수 있었다. 계단과 주차장 시공을 감안해 이를 제외한다면, 상가는 실 면적 13평 정도밖에확보되지 않는 실정이었다. “13평 상가로는 투자한 금액에 비해 임대수익이 턱없이 부족하게 나온다고 판단했어요. 이런 상황에선 상가주택을 짓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이를 해결해줄 건축가를 찾아 나섰습니다.”하지만 이 조건을 만족해줄 만한 건축가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어떤 곳은 설계비가 너무 비쌌고 또 다른 곳은 설계와 동시에 시공까지 한꺼번에 계약하길 원했다. 건축주는 시공업체를 이미 정해둔 터라 설계도를 그려줄 사람만 필요했다. 거의 포기할 때쯤, 김성섭 씨는 지인에게 청마건축사사무소 김삼회 대표를 소개받았다. 서측면 전경 김삼회 대표는 대지를 둘러보더니 상가를 18평까지 넓힐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해결방법은 계단의 변화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상가주택 계단은 돌음 형태, 즉 한 층을 오를 때 앞뒤를 오가며 돌아 올라가는 형태이다. 반면, 김 대표가 제시한 계단은 각 층을 일직선으로 오르내리는 직통 계단이었다. 부부는 그의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설계를 맡겼다. 1층 계단을 직선으로 쭉 뻗게 시공하니 난간 장식에 드는 수고와 면적도 줄일 수 있었다. 상가 폭은 기존 방식보다 1.25m, 면적은 4~5평 정도 넓힐 수 있었다. 카페가 들어선 상가는 노출 천장에 검 은색 수성페인트를 칠했으며, 벽체를 빈티지 스타코로 마감해 세련미를 더했다. 상가 옆으 로 테이블 3개를 배치해 카페 고객이 날씨가 좋은 날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주택 입구는 제주도 돌담 입구를 형상 화한 현무암으로 마감 처리했다. 1층 계단을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계단으로 구성함으로 써, 카페 공간을 4~5평 정도 더 확보할 수 있 었다. 2층의 임대 공간도 약간의 아이디어 전환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 1층에서 시작된 직통 계단을 건물 뒤쪽으로 몰아넣어 남향으로 창을 낼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한 것이다. 채광이 좋은 방을 많이 확보하니 임대 문의가 쏟아졌다. 임대 공간인 2층은 흰색 계열로 깔끔하게 마감했으며, 거실과 주방은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 2층은 평수가 넓 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삼대가 소통하는 햇살 좋은 집김삼회 대표의 설계 솜씨는 건축주의 거주 공간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15년 동안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 왔다. 어머니와 부부, 아들까지 포함해 삼대가 함께 살다 보니 주인세대 공간(3·4층)은 소통과 독립이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었다.김 대표는 삼대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3층에 있는 다이닝룸은 오픈 천장으로 시공했고 4층 복도와 다락의 난간은 강화유리로 마감했다. 이를 통해 3층과 4층, 심지어는 다락을 포함해 가족이 머무는 공간은 어디에서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게 됐다. 특이한 점은 옆 건물의 일조권 보장을 위한 사선 제한 때문에 정북향 지붕에 경사면을 둔 덕에 베란다가 생겼다는 것이다. 건축주 가족은 일과가 끝나면 이곳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고기 구워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거실은 전면 창을 둬 햇빛을 최대한 집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거실 창호는 시선 차단 효과가 있는 저반사 컬러 로이 2중유리 창호로 시공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있는 가벽은 두 공간을 분리하는 기능을 한다. 가벽 양옆이 뚫려 있어 개방감도 부여한다. 어머니방은 3층에 두고 안방과 자녀방을 4층에 둬 독립성을 높인 점도 돋보인다. 또한, 3층과 4층 사이에는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가족실을 둬 남편과 아들의 취미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으며, 다락은 아들이 마음껏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그 덕분에 가족은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며 지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가족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3층 천장 을 개방하고 4층의 난간을 강화유리로 시공 했다. 그 덕분에 아내가 3층 주방에서 요리할 때도 4층 가족실이나 다락에서 휴식을 취하 는 아들과의 대화가 가능하다. 3층과 4층 사이에는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가족실을 둬 남편과 아들의 취미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 올해 여름에는 옥상에 미니 수영장을 설치해 자녀가 물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했다. 채광과 환기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설계에도 힘썼다. 김은하 씨는 예전에 상가주택이나 공동주택을 가보면 너무 어둡거나 어딘지 모르게 불쾌한 냄새가 났던 점을 상기하며, 이 집에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김삼회 대표는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햇빛을 집 안으로 많이 끌어들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 거실과 다이닝룸에는 전면 창을 설치하고, 주방과 가족실, 다락 등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큰 창호를 배치해 채광과 환기가 원활히 이뤄지게 했다. 앞서 언급한 다이닝룸의 오픈 천장과 4층의 강화유리 난간도 이것에 부합한다. “이 집이 워낙 채광이 잘 들고 공간 구성이 이색적이다 보니 지인 사이에선 ‘블랙리스트’에 올랐을 정도예요. ‘자녀들이 지원이네만 다녀오면 우리 집은 왜 그 집처럼 재밌지 않냐’며 불평을 늘어놓는다고 하더라고요(웃음).”처음엔 협소한 부지 때문에 고민했던 공간이 오히려 개성 넘치고 수익성 높은 상가주택으로 탈바꿈하니 건축주 부부는 신바람이 날 수밖에 없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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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협소 상가주택】 상식을 깨는 계단 설계로 점포 면적 넓힌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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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상가주택】
낡은 주택에서 수익형부동산으로 바뀐 상가주택
-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은 상권이 발달하면서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의 건축물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이에 맞춰 기존의 노후화된 주택을 감각적 디자인으로 리모델링해 자산 가치를 증대시킨 황금색 건물이 있다고 해 그곳을 찾아갔다. 글 김경한 사진제공 및 자료협조 아시아인서울 종합건설㈜ HOUSE NOTEDATA위 치 서울 서초구 방배로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벽 조적대지면적 176.10㎡(53.36평)건축면적 91.10㎡(27.61평)연 면 적 258.34㎡(78.28평) 지하 91.10㎡(27.61평) 1층 91.10㎡(27.61평) 2층 91.10㎡(27.61평) 3층 76.14㎡(23.07평)건 폐 율 51.73%용 적 률 146.70%용 도 제1, 2종 근린생활시설설계기간 2015년 1월 ~ 2015년 4월공사기간 2015년 4월 ~ 2015년 7월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 아스팔트 슁글 외벽 - 알루미늄 복합 패널, 수성페인트, 고밀도 목재 패널내부마감 외벽 - 수성페인트, 모르타르 천장 - 수성페인트, 노출 콘크리트 바닥 - 루나 플로어, 콘크리트, 자기질 타일 창호 - T18 복층유리, 폴딩도어단 열 재 지붕 - T9.5 석고보드 2겹 외벽 - T9.5 석고보드 2겹 내벽 - T9.5 석고보드 2겹 디자인총괄 ㈜아시아인서울 건축사사무소 시공아시아인서울 종합건설㈜ 1577-0638 www.asiainseoul.com 리모델링으로 완성한 트렌디 공간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로 12길과 도산대로 13길은 왕복 2차로 양옆으로 16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가로수길이라고 부른다. 가로수길을 따라 아기자기한 카페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고급 의류매장이 즐비해 젊은층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건축주는 신세대 문화 트렌드가 살아 숨 쉬는 가로수길 건물의 입지 조건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시공사로는 가수 세븐의 홍대 기획사 사옥과 천연화장품 중견기업인 포렌코즈 사옥을 시공한 아시아인서울 종합건설(이하 아시아인서울)을 선정했다. 아시아인서울 리모델링사업부 임성신 실장은 “설계 팀과 리모델링 팀이 디자인 콘셉트를 도출하기 위해 신사동 가로수길을 수없이 탐방하고, 건축주를 수시로 찾아가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오늘날 젊은층의 상징적 거리에 들어서는 건물인 만큼 그에 어울리는 디자인 콘셉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벽은 줄눈이 가운데로 오는 조적법으로 벽돌을 쌓은 후, 신사동 가로수길의 상징인 노란색 페인트를 칠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을 많이 찾는 신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창호와 문틀을 사이버틱한 느낌의 스틸 소재로 시공했다. 더불어 블랙 계열의 불소수지 페인트로 무광 마감해 고급스러움이 돋보이게 했다. “노란색이 은행나무가 많은 가로수길을 상징하는 색이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채색 계열의 주변 건물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에 건물 외벽을 노란색으로 마감했어요.”신사동 가로수길에 노란색 건물이 들어서자 SNS를 통해 황금색 건물로 유명해지면서 젊은 연인이나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가로수길 명소가 됐다. 리모델링 전 리모델링 후 주변 상권을 고려한 디자인원래 이 건물은 지하부터 3층까지 모든 층이 주거 공간이었다. 그렇지만 건축주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젊은 층이 많이 모여들고 한류 열풍으로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하와 1층을 카페로, 2층과 3층은 게스트하우스로 만들었다. 지하와 1층의 카페는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외벽을 장식해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는 첨단을 달리는 신세대들의 테크노틱, 즉 ‘테크노 + 일렉트로닉’ 문화를 상징하는 코드로 디자인 콘셉트를 정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가장 먼저 사이버틱한 카페가 눈에 띄고 서서히 노란색 외벽이 눈에 들어와 시각적으로 즐거운 공간이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사이버틱한 외관과는 달리 무채색의 벽면과 아늑한 의자가 방문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1층은 주로 연인들을 위해 테이블과 의자를 널찍하게 배치한 반면, 지하는 긴 테이블과 의자를 곳곳에 배치해 다수의 모임 장소로 적합하도록 했다. 카페 1층에 설치한 폴딩도어는 날씨가 좋은 날에 활짝 열어 카페를 찾은 고객에게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카페 지하에는 긴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 다수의 모임 장소로 적합하도록 했다. 또한, 고객들이 카페 안으로 들어왔을 때 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폴딩도어를 전면에 설치한 점이 돋보인다. 1층 전면에 배치한 폴딩도어를 통해 시원한 개방감과 탁 트인 전망을 동시에 확보하는 효과를 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 도어를 활짝 열어 신선한 공기를 실내에 유입할 수 있도록 했다. 2층과 3층 공간은 세대별 칸막이와 기존 벽을 제거하고 새로운 벽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해 게스트하우스에 적합한 구조로 변경했다. 2층과 3층에 배치한 게스트하우스는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모여 얘기할 수 있도록 거실을 크고 개방감 있게 시공했다. 게스트하우스의 침실은 각 층의 한쪽으로 몰아서 배치해 관리하기 쉽도록 했다.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작업은 내부 공사였어요. 일반적인 리모델링과는 달리, 건물의 기본 형태만 남겨두고 내부와 외부를 모두 뜯어고치는 작업이다 보니 타 공정보다 신경 쓸 일도 많았고 기간도 오래 걸렸거든요.”아시아인서울 리모델링사업부 임성신 실장은 이같이 말하면서도 “그 힘든 과정을 통해 가로수길을 대표할만한 건물을 시공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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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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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상가주택】
낡은 주택에서 수익형부동산으로 바뀐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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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 중정을 품다! 구미 상가주택
- 전원생활을 바라는 마음은 자연에서 얻는 풍요로움과 삶의 여유가 있어서일 것이다. 여기에 도심의 삶은바쁘고 팍팍한 삶으로 대비된다. 그런데 도심에서도 풍요와 삶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면 어떨까? 구미에 사는 안성환 씨 부부가 바로 그러한 삶을 시작했다.글과 사진 | 백홍기취재협조 | (주)그린홈예진 www.yejinhouse.com HOUSE NOTEDATA위치 경북 구미 봉곡동 대지면적 286.10㎡(86.69평)건축면적 146.44㎡(44.37평)연면적 1층 132.84㎡(40.25평) 2층 105.42㎡(31.94평)건폐율 51.18%용적률 83.28%건축구조 철근 콘크리트, 경량 철골 구조 용도 근린생활시설 + 단독주택설계기간 2014년 10월~11월공사기간 2014년 12월~2015년 2월공사비용 2억 4천 9백만 원설계 건인자건축사사무소 053-753-0470시공 (주)그린홈예진 055-758-4959 www.yejinhouse.com 정면도 좌측면도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외벽 - 스타코내부마감 벽, 천장 -실크벽지 바닥 - 강화마루 단열재 지붕 - 글루스울 R30외벽 - 글루스울 R19내벽 - 글루스울 R19, R11창호 피오리 시스템 창호(영림도어) 건축주 안성환 씨 부부의 전원주택 짓기 계획은 4년 전부터 시작했다.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가슴에 품어둔 건 이보다 한참 앞선다. 그들이 꿈꿔왔던 전원생활 공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전원주택과 다소 거리가 있다. 커피를 좋아해 바리스타가 되어버린 아내의 아담한 카페가 더해진 전원주택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상가주택이라 하겠다. 형태가 다르면 어떤가! 그 안에서 전원의 풍요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전원생활이라 할 수 있겠다.위치는 편의시설이 가까운 도심으로 정했다. 매물을 찾던 가운데 우연히 알게 된 구미 봉곡동의 단독주택 단지에 그들만의 소소한 공간을 마련했다. 중정으로 한옥의 느낌을 담아 공간미를 완성했다. 각 실은 중정을 향해 설치한 창으로 개방감과 연결성을 부여했다. 2층 입구의 가벽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시선 차단과 공간 분리, 디자인적인 요소를 담았다. 대지에 맞춘 설계, 공간은 자유롭게대지는 서향이다. 상가 건물은 정면 유리로 햇빛이 들지 않아 좋은 향이다. 그러나 주택으로선 꺼리는 향이다. “고민이 많았어요. 서향이지만, 2층에 지을 집은 남향으로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도심이지만, 전원주택의 느낌을 담았으면 했죠.”건축주와 건축가는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았다. 답은 뜻밖에 간단했다. 2층에 중정中庭을 만드는 것이다. 중정을 배치하면서 옆 건물의 시선을 차단해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도 보호하게 됐다. 중정으로 인해 ㄷ형태를 띠게 된 주거 공간은 중정을 중심에 두고 각 실을 배치했다. 또 중정을 향해 각 실의 창을 설치해 개방감도 확보했다.거실은 조망과 중정에 의해 부족해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도로쪽으로 한발 나가 여유 공간을 확보하면서 1층 카페에 처마역할을 하게 된다. 주방은 거실과 나란히 배치해 공간감을 확보하고 각 실의 중심이 되면서 편리한 동선을 완성했다. 다락은 주방 위쪽에 계획했다. 처음부터 다락을 설계할 때 전체 층높이를 높여 이 또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다락에선 거실을 향한 작은 창을 설치해 답답하지 않게 했다. 각 실의 배치를 마치고 나니 정면에서 보면 거실 쪽은 높고 우측 공부방 쪽은 낮은 형태가 됐다. 지붕은 독특한 형태를 디자인적 요소로 승화하고 징크로 간결하게 마무리했다.집은 밝은 햇살이 비치면 눈이 부실 것 같은 흰색의 스타코로 건물 벽 전체를 마감하고 중간 톤의 무채색 징크로 깔끔하게 지붕을 덮어 간결하면서 단정한 느낌이다.2층 거주 공간으로 향하는 건물 오른쪽 계단은 1층을 상가로 활용하면서 계단을 밖으로 뺀 것이다. 계단 입구에는 가벽을 설치해 시각적인 효과와 대문 역할을 담았다. 계단이 끝나는 2층에도 징크를 이용해 가벽을 세웠다. 2층 가벽은 외부와 거주 공간을 분리하면서 중정에서의 생활을 가려 사생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가벽 효과는 안방 창에도 설치했다. 안방의 모서리 창은 옆 건물의 시선이 차단되게 창 주변을 200㎜ 튀어나오게 한 것이다. 계단과 중정 바닥은 지붕과 유사한 색감과 톤으로 맞춰 흰색의 건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1층에서 중정과 현관으로 연결된 동선은 하늘을 개방해 건축주가 원하던 전원생활 느낌을 적용한 것이다. 거실은 도로 쪽으로 한 걸음 만큼 전진해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거실창 옆에 가벽으로 가려진 수납공간이 보인다. 천장까지 이어진 가벽은 입체적인 공간을 완성한다. 거실과 연결성을 부여한 주방. 끼워 맞춘듯한 주방은 버려진 공간이 없다. 흰색 바탕의 깔끔한 주방에서 포인트는 내력벽이다. 밖으로 향하는 시선 처리와 흰색 커튼, 소품으로 꾸민 내력벽은 인테리어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 주방 위로 다락 창이 보인다. 도로로 향하는 벽에는 가로로 긴 창을 내 환기와 빛을 끌어들이고, 창이 가려지지 않은 높이의 수납장을 설치했다. 가벽으로 공간을 확보한 옷장이 보인다. 중정 쪽으로 낸 큰 창은 시선과 동선을 밖으로 유도해 실내가 답답하지 않게 한다. 사물과 용도에 맞춘 수납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한다. 2층 평면도 소소한 풍경의 카페건물을 마주하면 흰색 바탕이라 검은색의 간판 ‘소소한 풍경’이 눈에 띈다. 소소한 풍경은 아내가 운영하는 아담한 카페다. 인테리어와 소품을 손수 챙기며 배치까지 아내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 카페다.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한 휴식처와 같은 공간을 제공하고 아침마다 직접 로스팅하면서 퍼지는 은은한 커피 향으로 동네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아내의 꿈과 제 꿈이 이 집 하나로 완성됐어요. 카페는 아내가 운영하고 전 주변 정리만 도와주는 정돕니다. 도심이지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전원생활 못지않게 즐거워요. 특히, 이 집에 입주하면서부터 비 오는 날이 좋아졌어요. 아파트에 살 때는 그렇게 싫었는데, 여기선 지붕에 떨어지면서 ‘통~ 통~’ 울리는 소리가 아주 좋아요. 그래서 비 오면 마당에서 한없이 앉아있어요”알루미늄 재질의 빗물받이도 부드러운 울림이 있어 선택했다고 한다. 작은 소품 하나에도 의미와 용도에 따라 결정한 건축주의 세심함이 보인다. 이런 건축주는 시공사도 어려워한다. 공정 하나하나에 간섭하면 공사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히 시공사와 건축주의 성향이 닮아 집을 완공하기까지 불편함을 겪지 않았다고 한다. 새로운 공법이나 디자인 등 건축주가 궁금해할 점이 있으면 현장 소장이 먼저 건축주에게 의견을 물어보며 문제를 풀어갔다. 이 건물은 두 가지 공법을 더했다. 상가는 기둥이 없어야 공간 활용이 좋아서 콘크리트 공법을 사용하고, 주거 공간은 주거에 적합한 스틸구조를 적용했다. 그런데 공사 당시 기온에 민감한 콘크리트 때문에 겨울철에 잡힌 건축 일정이 문제였다고 했다. 영하의 기온은 콘크리트 양생과정에서 건조되지 않고 얼기 때문에 그대로 다음 공정을 준비하게 되면 심각한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사 일정이 정해진 상황에서 일정을 미룰 수도 없었다. 소장은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건물 안에 열풍기와 연탄을 피우면서 밤새 들락거렸다.정성과 애정을 쏟은 만큼 집의 완성도는 높았다. 건축주의 만족도 역시 크다. 이제 남은 건 건축주 부부의 꿈을 현실화한 건물 안에 그들 가족만의 삶을 채우는 것이다. 카페 ‘소소한 풍경’ 내부. 은은한 커피 향으로 가득한 카페는 건축주 아내의 꿈이 담긴 공간이다. 카페는 이름처럼 소소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모두 카페 주인의 손길을 거쳐 자리 잡았다. 1층 평면도 신뢰로 끈끈한 정을 쌓은 건축주 안성환 씨(왼쪽)와 건축가 김종균 씨(오른쪽)가 다정하게 마주 보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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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가주택】
공간을 풍성하게 만드는 빛의 향연
- 남향집이라면 상관없지만, 서향이나 북향으로 자리 잡은 부지는 ‘햇빛을 어떻게 끌어들이고 차단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런데 대구시의 한 상가주택 부지는 정확히 서향과 북향으로만 햇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건물로 들어오는 햇빛을 적절히 조절해 건축주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건축가의 도전이 시작됐다. 글. 김경한 사진. 정우철 HOUSE NOTE DATA ●위치 대구 수성구 상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299.50㎡(90.76평) ●건축면적 172.86㎡(52.38평) ●연면적 490.33㎡(148.58평) 1층 170.09㎡(51.54평) 2층 172.25㎡(52.20평) 3층 121.69㎡(36.88평) 4층 26.30㎡(7.97평) ●건폐율 57.72% ●용적률 163.72% ●설계기간 2013년 6월 ~ 2014년 7월 ●공사기간 2014년 7월 ~ 2015년 1월 ●공사비용 6억 원(3.3㎡당 4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무근 콘크리트 SI 기계 미장 ●외벽 - STO 토탈시스템, 7 ZIN’C 인터로킹 마감 ●내부마감 외벽 - 벽지(주거), 수성 페인트(상업) ●천장 - 벽지, 친환경 도장(주거), ●천장 - 노출콘크리트(상업) ●바닥 - 원목마루(주거), 우레탄 도장(상업) ●창호 - LG 시스템 창호(주거 및 상업) ●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1호 THK30 ●외벽 - STO 외단열 토탈시스템 THK150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조명기구 도시가스 보일러 ※설계 : 디에이건축사사무소 053-217-9817 http://blog.naver.com/darchi7 ※시공 : ㈜선재종합건설 053-217-9820 왼쪽 - 건물 남측면 / 오른쪽 - 서측면 빛을 끌어들여 공간을 채우다 “건축 의뢰를 받고 처음 부지를 방문했을 때는 만감이 교차했어요. 부지가 서측과 북측으로 8m 도로에 접해 있어 저녁 시간대 서향의 태양광 유입문제를 해결하는 게 만만치 않아 보였거든요.” 디에이건축사사무소 동원서 대표는 난처한 상황에 고민했지만 다시 한 번 부지를 자세히 살펴보곤 희망을 느꼈다. 부지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서향으로 향한 부지 문제만 해결하면 재미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서향의 태양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원서 대표는 서측에 가벽을 두기로 했다. 가벽 안쪽에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외부 계단을 둬 공간 낭비도 없앴다. 또한, 계단을 따라 오르내리는 위치에 다양한 크기의 개구부를 냈다. 그러자 가벽이 건축주의 사생활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가벽으로 낸 개구부가 사람의 시선을 조절하는 역할도 했다. 늦은 오후가 되면 개구부로 들어온 태양광이 계단의 그림자와 극명하게 대비돼 공간을 풍성하게 만든다. 해가 진 후에는 계단에 설치한 조명이 개구부를 통해 도로에 빛을 공급해 주어 길을 지나는 주민에게 흥미와 재미를 유발한다. 상업 공간은 상부 천장을 노출해 공간감을 넓혔으며 검은 페인트로 마감했다. 바닥도 천장처럼 콘크리트를 노출했으나, 콘크리트의 회색을 그대로 살리고 광택이 나게 마감했다. 1F&2F 상업 공간 ●면적 342.33㎡(103.74평) ●콘셉트 미니멀 ●천장 노출콘크리트 ●벽체 수성 페인트 ●바닥 우레탄 도장 ●창호 LG 시스템 창호 ●출입문 LG 시스템 창호 ●조명 LED 조명 ●가구 제작가구 개구부 변화로 사생활 보호 동원서 대표는 부지가 도심지에 있다 보니 사생활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서측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벽을 설치하고 개구부를 달리해 태양광을 조절하고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도로가 접해 있는 북측 저층부는 상업 공간임을 고려해 청동과 투명한 띠창을 반복 설치해 세련미와 개방감을 강조했다. 그에 반해 북측 상층부는 주거 공간이므로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창을 하나도 설치하지 않았다. 동측은 바로 옆 대지에 건물이 맞닿아 있어 1층과 2층은 창을 내지 않고, 3층 위로 환기용 창을 작게 냈다. 나머지 벽면과 달리, 남측은 태양광을 최대한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건물 앞에 주차장을 설치하고 큰 창호를 배치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가벽 설치와 다양한 창호 배치는 타인의 시선에 대한 염려를 없애 가족에게 특별한 공간을 제공했다. 건축주의 주생활 공간인 3층에는 서측 가벽 너머로 테라스를 설치했으며 안쪽으로 긴 복도를 냈다. 복도와 테라스 사이에 투명하고 큰 창호를 내 시원한 개방감을 부여했다. 4층에는 옥탑방 앞에 데크를 설치해 가족들의 휴식처로 만들었다. 거실은 실내 분위기를 밝게 하기 위해 넓고 큰 창을 냈다 . 하지만 창문 너머에 건물이 보이므로 어두운 톤의 커튼을 설치해 사생활 보호가 필요할 때는 창문을 가릴 수 있도록 했다. 넓은 ㄷ자형 조리대를 설치해 아내가 요리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조리대 옆에 식탁을 배치해 요리나 식사도구를 쉽게 옮길 수 있다. 거실로 향하는 복도 옆에는 테라스를 배치했다. 테라스에 큰 창을 내고 주위에 화분을 많이 놓아 가족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하도록 했다. 3F&4F 주거 공간 ●면적 147.99㎡(44.85평) ●가구수 1가구 ●콘셉트 미니멀 ●공간구성 3층 - 주 주거공간 ●4층 - 옥탑방(손님방 겸 서재) ●천장 벽지 마감(침실), 친환경 도장(거실) ●벽체 벽지 마감(거실), 타일 마감(주방,욕실) ●바닥 원목마루 ●창호 LG 시스템 창호 ●방문 제작가구 ●조명 LED 조명 ●주방가구 하츠 4층에 위치한 옥탑방은 손님방 겸 서재로 활용한다. 옥탑방과 데크 바닥을 원목으로 깔았으며 데크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트여 있어 도심 속 전원을 느낄 수 있다. 건축주 마음 사로잡아 완성한 건물을 둘러본 건축주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서측의 태양광 문제를 가벽으로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사생활을 보호받으면서도 가족만의 휴식처도 놓치지 않은 공간 구성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진입 계단부와 4층 옥탑방 공간이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계단으로 들어오는 빛의 유입이 달라 가족 모두가 이곳을 지날 때마다 신선함과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또한, 옥탑방 앞 데크는 바닥을 원목으로 깔고 위로는 막힌 공간을 두지 않아 도심 속 전원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건축주는 원래 동측에 맞닿은 건물이 브라운 톤의 벽돌 건물이라 이 건물도 비슷한 느낌으로 지으려고 했다. 이에 대해 동원서 대표는 두 건물이 무거운 매스감으로 인해 자칫 답답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 대신 좀 더 가벼운 느낌을 주는 흰색 미장을 하고 창호와 벽체의 변화를 통해 활기찬 공간을 만들자고 했다. 건축주는 동원서 대표의 구상이 마음에 들어 그 의견을 따랐고, 결과적으로는 이웃들이 대구시 상동의 랜드마크로 꼽을 정도로 멋진 건물이 세워졌다. 인터텍스 빌딩이라고 명명한 이 상가주택은 건축업계에서도 인정받아 2015년 신진건축사 대상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서측 벽면은 태양광 조절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가벽을 세우고 개구부를 설치했다. 늦은 오후가 되면 개구부를 통해 안쪽으로 들어온 태양광이 그림자와 극명하게 대비돼 이 공간을 풍성하게 만든다. 무채색으로 처리한 외부 계단과는 달리, 주거 공간 내에 설치한 계단의 바닥을 원목으로 마감해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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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풍성하게 만드는 빛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