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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주택은 두 가지 지붕 형태가 돋보이는 대저택이다. 여기에 돌출 외벽과 매입된 테라스는 더욱 입체감을 더한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히 나눈 실내 공간 구성은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만족한다. 지하는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도모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76.61㎡(53.42평) 연면적 407.98㎡(123.41평) 지하 126.35㎡(38.22평) 1층 155.67㎡(47.09평) 2층 125.96㎡(38.10평) 데크 44.62㎡(13.50평) 포치 68.45㎡(20.71평) 테라스 26.44㎡(7.80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세라믹 패널, 파벽돌, M블록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 징크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입체감 살린 조형적 디자인 실외 디자인 주택은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 두 가지 건축 구조를 적용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외경사 지붕과 박공지붕이 눈에 띄는 조형적인 모습이다. 또, 돌출과 매입을 적절하게 조합해 입체감을 살려 웅장하다. 다양한 외장재를 적용한 외부와 리얼 징크로 마감한 지붕은 주택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에 침실을 배치해 사생활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한 거실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다. 2층은 침실과 작은 거실, 세탁실을 함께 구성해 생활 동선에 편의를 더했다. 침실과 테라스는 인접하게 배치해 편안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는 불필요한 짐들을 둘 수 있도록 3개의 창고를 마련해 실내의 깔끔한 인상을 돕는다. DESIGN POINT 외부 조형미와 입체감이 결합된 웅장한 디자인 지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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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집은 언제나 삶을 담는다. 만약 집에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그저 잠시 머무는 공간일 뿐이다. 삶을 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집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삶 속에서 정주할 장소를 두는 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143.00㎡(43.26평) 연면적 143.00㎡(43.26평) 최고높이 4.8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컬러 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1층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가족이 언제나 1순위였던 건축주. 가족을 위해 일하고, 보금자리를 찾아 삶을 영위하던 자랑스러운 부모가 떠오른다. 그런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 벗어난 곳에 집을 짓고자 하는 희망 담긴 내용이었다. 요구사항은 조용한 삶 속에서 독서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천창과 욕조를 계획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하는 공간이었다. #배치계획 배치는 정해진 면적에서 불가피한 계획이다. 배치 방식에 따라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며 공간에서 느끼는 감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각각 마당을 계획해 기능을 분리했다. 자연스럽게 생긴 매스간의 차이는 형태를 달리하고 처마를 길게 빼 사용자의 온기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향에 위치한 공용마당과 안쪽 포켓마당은 활용 및 사용 빈도에 차이를 줄 것이다. 이곳에서 각각 다른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입면계획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동선 부담이 없다. 그리고 건축가가 매스를 구현하기에도 분명히 매력적인 형태다. 좌측 매스는 높은 천장고를 위한 박공지붕, 우측 매스는 높이에 맞춘 평지붕으로 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주택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두 입면은 서로 다른 풍경과 공간감으로 한적한 전원 속에서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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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삶의 모습을 담아낸 집짓기 52평 소통하는 집
삶의 모습을 담아낸 집짓기 52평 소통하는 집 집 짓기는 나와 가족을 위한 소중한 마음이다. 집 짓기를 위한 준비는 단순히 집 모양을 정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집이란 가족의 삶을 담아내는 공간인 만큼, 그 속에서의 생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생각 끝에 건축주는 ‘소통하는 집’을 짓기로 한다. 소박하지만 가족 구성원 각자 또는 모두의 삶을 담는 공간이 될 것이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98.40㎡(29.76평) 연면적 172.40㎡(52.03평) 최고높이 9.1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st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친환경 벽지 바닥재 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3개 규모 지상 2층 #이야기 집을 짓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땅을 찾아 주변을 살피고 환경을 알아보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삶의 모습을 그려보는 일도 중요하다. 많은 건축주가 설계를 의뢰하며 형태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반면,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보면 막상 머뭇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본인과 가족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채 집을 짓는 것은 마치 음식점에서 아무거나 주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해 먹으며 만족감을 얻는 것처럼 집 짓기도 필요한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을 상상하거나 그려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건축주의 요청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키우면서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바라는 건축주.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각자의 방과 1층, 2층을 열어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여자아이들이기에 파우더룸과 화장실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삶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반복되는 일상의 매 순간이 삶인 것이다. 건축주의 작은 요구 하나하나에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이 담겨 있었다. 집 짓기는 삶을 바라보는 일이다. 이 때문에 나와 가족이 바라는 삶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은 행복한 집 짓기의 시작과 같다. 천편일률적인 공간에 맞춰 사는 게 아니라 나와 가족의 삶을 만들어 갈 집을 짓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공간구성 집은 크게 3개의 볼륨을 중첩한 형태로 구성했다. 입구와 방 그리고 공용공간을 중첩한 모습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에 아늑한 분위기를 더할 것이다. 1층에는 안방, 거실, 부엌을 배치했다. 입구 가까운 곳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를 두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실과 부엌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중심에 요리를 즐기는 부부를 위한 커다란 아일랜드 식탁을 마련해 가족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는 동선을 유도했다. 거실 상부는 하이실링을 적용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아이들과의 자유로운 소통도 가능하다. 2층에는 아이 방, 가족실, 야외 데크를 두었다. 시선이 막히지 않게 계획한 내부는 아이들이 공간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로 뻗은 계단을 따라 오르면 커다란 창이 계단참에 놓여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곳곳에 흩뿌려 놓은 창들도 자연스럽게 자연을 받아들이며 실내 어디서든 밝고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 중심에는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족실과 아이들을 위한 작은 코너 서재를 계획했다. 개인 방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가도 가족실과 야외 데크에서 함께 소통하며 가족이 주는 소속감을 느끼거나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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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따뜻하고 짜임새 있는 주택 34평형
따뜻하고 짜임새 있는 주택 34평형 주택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심플하면서 오래 보고 싶은 멋이 있다. 주방과 거실을 중심에 둔 형태는 가족애를 고스란히 담을 수 있어 작지만 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여기에 2층 벽 한쪽을 가변형으로 계획함으로써 더욱 짜임새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89.29㎡(27.01평) 연면적 113.27㎡(34.26평) 1층 70.15㎡(21.22평) 2층 43.12㎡(13.04평) 데크 20.54㎡(6.21평) 포치 2.64㎡(0.80평) 주차장 16.50㎡(4.99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와이드 롱브릭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아스팔트 슁글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정통 미국식 주택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실외 디자인 외관은 정통 미국식 주택을 모티브로 국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디자인했다. 작은 대지에 최적화된 도심형 소형 주택으로서 면적 조정을 통해 큰 대지가 아니어도 건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플하면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아 오래 볼수록 예쁜 집이다. 실내 디자인 친목과 가족애를 도모하는 주방과 거실은 집 전체의 중심이다. 주방과 거실의 일체화로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는 쾌적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또, 거실에 2층까지 오픈한 하이실링을 적용해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2층은 가족실 또는 일반 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변 벽체를 설치해 실용성을 더했다. DESIGN POINT 주차장 주택 일부와 같은 자연스러운 외관 연계 가변 벽체 필요에 따라서 계획적인 공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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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하루에 한 번, 가족 만나는 42평 열린 계단 집
하루에 한번, 가족 만나는 42평 열린 계단집 집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사적인 공간 확보도 중요하지만, 가족 간 유대감 형성을 위해 소통의 공간이 꼭 필요하다. ‘열린 계단 집’은 자연스러운 마주침 공간으로 소통이 자유로운 집을 계획했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81.73㎡(24,72평) 연면적 140.53㎡(42.50평) 최고높이 8.3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sto 외단열 시스템, 자기질 타일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포셀린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3개 규모 지상 2층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아이들이 자라면서 얼굴 보기가 힘들다. 언제 집에 왔는지 알 수 없다. 집은 큰데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큰 집도 좋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중요하지만, 집은 그것을 초월하는 감성이 있다. 아파트가 아닌 나만의 집을 가지려는 건 자기만의 행복을 위한 게 아니다. 가족 간의 연대와 교류를 통해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개인 생활을 통해 단단한 자아를 형성하는 기능과 역할을 제공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공간이 꼭 넉넉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작은 단층집을 짓기에도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어진 조건과의 타협점을 찾아 집을 짓는 건 건축가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건에 맞는 집을 완성하고 그 안에서 가족이 각자 삶을 찾아가는 여정은 자기개발이자 일상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기 집에서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한 적이 언제인지 떠올려 보자. 바쁜 일상에서 아이들을 봤던 적은 언제인가. 또, 퇴근 후 돌아온 집에서 아이들, 부모님은 언제 보았는가. 각자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게 집이 주는 효용성은 아닐 것이다. 물론 프라이버시 역시 중요한 요소지만,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자신의 시간이 중요하듯이 가족 간의 시간 역시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족 간의 만남을 유도할 수 있을까? #공간구성 계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계단이 집의 중심이 된다는 건 가족들 간의 교류가 그만큼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집 안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를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어 그만큼 가족 간에 친밀해지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내가 좋건 싫건 언제나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계단이 기능적인 요소뿐 아니라, 이야기를 담고 전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열린 계단 집’은 1층에 공유 공간, 2층에 침실을 ㄱ자로 구성한 흔한 수직 분할 방법이다. 여기에 계단을 단순히 기능 관점이 아닌, 소통과 공유 개념으로 접근해 공간의 중심 역할이 되도록 활용했다. 계단은 거실 뒤 벽면에 배치했다. 위치가 다소 불편해 보이지만, 현관에서 들어와 주방과 거실을 거쳐야 하므로 접점이 발생하도록 동선을 구성한 것이다. 거실 상부로 지나가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1층에 있는 가족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쪽 난간을 낮췄다. 이렇게 단순히 오르내리는 동작만으로도 가족 구성원들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을 부여할 것이다. 집은 우연한 만남을 일으키는 요소가 많아 상상력을 키우고 단단한 자아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으면 죽은 집이라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니 기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담긴 집을 만들어 가는 건축주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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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독특한 지붕과 모던한 외관 가진 주택 48평형
독특한 지붕과 모던한 외관 가진 주택 48평형 주택은 요트 닻을 형상화한 지붕을 가진 독특한 디자인이다. 여기에 파벽돌로 포인트를 준 외부 마감을 적용해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하이실링으로 계획한 거실은 트인 개방감으로 주택에서 중심 역할을 한다. 구성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29.72㎡(39.24평) 연면적 159.31㎡(48.19평) 1층 111.74㎡(33.80평) 2층 45.57㎡(13.78평) 다락 18.72㎡(5.66평) 데크 42.76㎡(12.93평) 포치 17.98㎡(5.44평) 베란다 13.35㎡(4.04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스타코플렉스, 파벽돌, 리얼징크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징크 창호재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전체 콘셉트 지붕 형태를 요트의 닻으로 형상화한 디자인 실외 디자인 입체감과 조형미를 부여한 외부 실내 디자인 평면은 거실을 중심으로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으로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1층 거실은 1.5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해 개방감이 있다. 침실에는 욕실과 드레스룸을 계획해 동선에 편리함을 주었고, 자녀들이 지내는 공간인 2층에는 침실, 욕실, 베란다, 다락을 적절하게 배치해 직간접적으로 소통을 유도했다. DESIGN POINT 중정 아기자기한 조망 제공 다락 실용적이며 아늑한 공간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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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주택은 두 가지 지붕 형태가 돋보이는 대저택이다. 여기에 돌출 외벽과 매입된 테라스는 더욱 입체감을 더한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히 나눈 실내 공간 구성은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만족한다. 지하는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도모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76.61㎡(53.42평) 연면적 407.98㎡(123.41평) 지하 126.35㎡(38.22평) 1층 155.67㎡(47.09평) 2층 125.96㎡(38.10평) 데크 44.62㎡(13.50평) 포치 68.45㎡(20.71평) 테라스 26.44㎡(7.80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세라믹 패널, 파벽돌, M블록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 징크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입체감 살린 조형적 디자인 실외 디자인 주택은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 두 가지 건축 구조를 적용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외경사 지붕과 박공지붕이 눈에 띄는 조형적인 모습이다. 또, 돌출과 매입을 적절하게 조합해 입체감을 살려 웅장하다. 다양한 외장재를 적용한 외부와 리얼 징크로 마감한 지붕은 주택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에 침실을 배치해 사생활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한 거실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다. 2층은 침실과 작은 거실, 세탁실을 함께 구성해 생활 동선에 편의를 더했다. 침실과 테라스는 인접하게 배치해 편안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는 불필요한 짐들을 둘 수 있도록 3개의 창고를 마련해 실내의 깔끔한 인상을 돕는다. DESIGN POINT 외부 조형미와 입체감이 결합된 웅장한 디자인 지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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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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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집은 언제나 삶을 담는다. 만약 집에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그저 잠시 머무는 공간일 뿐이다. 삶을 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집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삶 속에서 정주할 장소를 두는 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143.00㎡(43.26평) 연면적 143.00㎡(43.26평) 최고높이 4.8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컬러 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1층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가족이 언제나 1순위였던 건축주. 가족을 위해 일하고, 보금자리를 찾아 삶을 영위하던 자랑스러운 부모가 떠오른다. 그런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 벗어난 곳에 집을 짓고자 하는 희망 담긴 내용이었다. 요구사항은 조용한 삶 속에서 독서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천창과 욕조를 계획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하는 공간이었다. #배치계획 배치는 정해진 면적에서 불가피한 계획이다. 배치 방식에 따라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며 공간에서 느끼는 감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각각 마당을 계획해 기능을 분리했다. 자연스럽게 생긴 매스간의 차이는 형태를 달리하고 처마를 길게 빼 사용자의 온기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향에 위치한 공용마당과 안쪽 포켓마당은 활용 및 사용 빈도에 차이를 줄 것이다. 이곳에서 각각 다른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입면계획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동선 부담이 없다. 그리고 건축가가 매스를 구현하기에도 분명히 매력적인 형태다. 좌측 매스는 높은 천장고를 위한 박공지붕, 우측 매스는 높이에 맞춘 평지붕으로 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주택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두 입면은 서로 다른 풍경과 공간감으로 한적한 전원 속에서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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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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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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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삶의 모습을 담아낸 집짓기 52평 소통하는 집
- 삶의 모습을 담아낸 집짓기 52평 소통하는 집 집 짓기는 나와 가족을 위한 소중한 마음이다. 집 짓기를 위한 준비는 단순히 집 모양을 정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집이란 가족의 삶을 담아내는 공간인 만큼, 그 속에서의 생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생각 끝에 건축주는 ‘소통하는 집’을 짓기로 한다. 소박하지만 가족 구성원 각자 또는 모두의 삶을 담는 공간이 될 것이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98.40㎡(29.76평) 연면적 172.40㎡(52.03평) 최고높이 9.1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st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친환경 벽지 바닥재 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3개 규모 지상 2층 #이야기 집을 짓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땅을 찾아 주변을 살피고 환경을 알아보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삶의 모습을 그려보는 일도 중요하다. 많은 건축주가 설계를 의뢰하며 형태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반면,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보면 막상 머뭇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본인과 가족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채 집을 짓는 것은 마치 음식점에서 아무거나 주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해 먹으며 만족감을 얻는 것처럼 집 짓기도 필요한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을 상상하거나 그려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건축주의 요청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키우면서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바라는 건축주.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각자의 방과 1층, 2층을 열어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여자아이들이기에 파우더룸과 화장실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삶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반복되는 일상의 매 순간이 삶인 것이다. 건축주의 작은 요구 하나하나에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이 담겨 있었다. 집 짓기는 삶을 바라보는 일이다. 이 때문에 나와 가족이 바라는 삶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은 행복한 집 짓기의 시작과 같다. 천편일률적인 공간에 맞춰 사는 게 아니라 나와 가족의 삶을 만들어 갈 집을 짓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공간구성 집은 크게 3개의 볼륨을 중첩한 형태로 구성했다. 입구와 방 그리고 공용공간을 중첩한 모습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에 아늑한 분위기를 더할 것이다. 1층에는 안방, 거실, 부엌을 배치했다. 입구 가까운 곳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를 두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실과 부엌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중심에 요리를 즐기는 부부를 위한 커다란 아일랜드 식탁을 마련해 가족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는 동선을 유도했다. 거실 상부는 하이실링을 적용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아이들과의 자유로운 소통도 가능하다. 2층에는 아이 방, 가족실, 야외 데크를 두었다. 시선이 막히지 않게 계획한 내부는 아이들이 공간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로 뻗은 계단을 따라 오르면 커다란 창이 계단참에 놓여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곳곳에 흩뿌려 놓은 창들도 자연스럽게 자연을 받아들이며 실내 어디서든 밝고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 중심에는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족실과 아이들을 위한 작은 코너 서재를 계획했다. 개인 방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가도 가족실과 야외 데크에서 함께 소통하며 가족이 주는 소속감을 느끼거나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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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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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삶의 모습을 담아낸 집짓기 52평 소통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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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따뜻하고 짜임새 있는 주택 34평형
- 따뜻하고 짜임새 있는 주택 34평형 주택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심플하면서 오래 보고 싶은 멋이 있다. 주방과 거실을 중심에 둔 형태는 가족애를 고스란히 담을 수 있어 작지만 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여기에 2층 벽 한쪽을 가변형으로 계획함으로써 더욱 짜임새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89.29㎡(27.01평) 연면적 113.27㎡(34.26평) 1층 70.15㎡(21.22평) 2층 43.12㎡(13.04평) 데크 20.54㎡(6.21평) 포치 2.64㎡(0.80평) 주차장 16.50㎡(4.99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와이드 롱브릭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아스팔트 슁글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정통 미국식 주택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실외 디자인 외관은 정통 미국식 주택을 모티브로 국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디자인했다. 작은 대지에 최적화된 도심형 소형 주택으로서 면적 조정을 통해 큰 대지가 아니어도 건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플하면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아 오래 볼수록 예쁜 집이다. 실내 디자인 친목과 가족애를 도모하는 주방과 거실은 집 전체의 중심이다. 주방과 거실의 일체화로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는 쾌적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또, 거실에 2층까지 오픈한 하이실링을 적용해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2층은 가족실 또는 일반 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변 벽체를 설치해 실용성을 더했다. DESIGN POINT 주차장 주택 일부와 같은 자연스러운 외관 연계 가변 벽체 필요에 따라서 계획적인 공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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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따뜻하고 짜임새 있는 주택 34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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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하루에 한 번, 가족 만나는 42평 열린 계단 집
- 하루에 한번, 가족 만나는 42평 열린 계단집 집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사적인 공간 확보도 중요하지만, 가족 간 유대감 형성을 위해 소통의 공간이 꼭 필요하다. ‘열린 계단 집’은 자연스러운 마주침 공간으로 소통이 자유로운 집을 계획했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81.73㎡(24,72평) 연면적 140.53㎡(42.50평) 최고높이 8.3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sto 외단열 시스템, 자기질 타일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포셀린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3개 규모 지상 2층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아이들이 자라면서 얼굴 보기가 힘들다. 언제 집에 왔는지 알 수 없다. 집은 큰데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큰 집도 좋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중요하지만, 집은 그것을 초월하는 감성이 있다. 아파트가 아닌 나만의 집을 가지려는 건 자기만의 행복을 위한 게 아니다. 가족 간의 연대와 교류를 통해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개인 생활을 통해 단단한 자아를 형성하는 기능과 역할을 제공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공간이 꼭 넉넉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작은 단층집을 짓기에도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어진 조건과의 타협점을 찾아 집을 짓는 건 건축가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건에 맞는 집을 완성하고 그 안에서 가족이 각자 삶을 찾아가는 여정은 자기개발이자 일상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기 집에서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한 적이 언제인지 떠올려 보자. 바쁜 일상에서 아이들을 봤던 적은 언제인가. 또, 퇴근 후 돌아온 집에서 아이들, 부모님은 언제 보았는가. 각자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게 집이 주는 효용성은 아닐 것이다. 물론 프라이버시 역시 중요한 요소지만,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자신의 시간이 중요하듯이 가족 간의 시간 역시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족 간의 만남을 유도할 수 있을까? #공간구성 계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계단이 집의 중심이 된다는 건 가족들 간의 교류가 그만큼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집 안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를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어 그만큼 가족 간에 친밀해지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내가 좋건 싫건 언제나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계단이 기능적인 요소뿐 아니라, 이야기를 담고 전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열린 계단 집’은 1층에 공유 공간, 2층에 침실을 ㄱ자로 구성한 흔한 수직 분할 방법이다. 여기에 계단을 단순히 기능 관점이 아닌, 소통과 공유 개념으로 접근해 공간의 중심 역할이 되도록 활용했다. 계단은 거실 뒤 벽면에 배치했다. 위치가 다소 불편해 보이지만, 현관에서 들어와 주방과 거실을 거쳐야 하므로 접점이 발생하도록 동선을 구성한 것이다. 거실 상부로 지나가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1층에 있는 가족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쪽 난간을 낮췄다. 이렇게 단순히 오르내리는 동작만으로도 가족 구성원들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을 부여할 것이다. 집은 우연한 만남을 일으키는 요소가 많아 상상력을 키우고 단단한 자아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으면 죽은 집이라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니 기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담긴 집을 만들어 가는 건축주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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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하루에 한 번, 가족 만나는 42평 열린 계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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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독특한 지붕과 모던한 외관 가진 주택 48평형
- 독특한 지붕과 모던한 외관 가진 주택 48평형 주택은 요트 닻을 형상화한 지붕을 가진 독특한 디자인이다. 여기에 파벽돌로 포인트를 준 외부 마감을 적용해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하이실링으로 계획한 거실은 트인 개방감으로 주택에서 중심 역할을 한다. 구성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29.72㎡(39.24평) 연면적 159.31㎡(48.19평) 1층 111.74㎡(33.80평) 2층 45.57㎡(13.78평) 다락 18.72㎡(5.66평) 데크 42.76㎡(12.93평) 포치 17.98㎡(5.44평) 베란다 13.35㎡(4.04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스타코플렉스, 파벽돌, 리얼징크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징크 창호재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전체 콘셉트 지붕 형태를 요트의 닻으로 형상화한 디자인 실외 디자인 입체감과 조형미를 부여한 외부 실내 디자인 평면은 거실을 중심으로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으로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1층 거실은 1.5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해 개방감이 있다. 침실에는 욕실과 드레스룸을 계획해 동선에 편리함을 주었고, 자녀들이 지내는 공간인 2층에는 침실, 욕실, 베란다, 다락을 적절하게 배치해 직간접적으로 소통을 유도했다. DESIGN POINT 중정 아기자기한 조망 제공 다락 실용적이며 아늑한 공간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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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독특한 지붕과 모던한 외관 가진 주택 48평형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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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8] 인연因緣
-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한 사람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은 재능과 부, 혹은 예술 문화 등 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인연'만큼 중요한 것도 없지 않을까 싶다.2002년 월드컵 기간 중에 필자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식당으로 사용하던 통나무집을 주택으로 리모델링하고 있었다. 당시 건축주는 종합건설회사와 장학재단을 비롯해 몇 개의 회사를 거느린 회장이었다. 어느 날 건축주가 필자에게 함께 가볼 곳이 있다고 하여 영문도 모르고 따라 나섰다.우리가 도착한 곳은 경기도 화성시 송라리 저수지가 보이는 개발제한구역 내 농장이었다. 건축주는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체격 좋은 한 사람을 소개하면서 두 분은 아주 오랫동안 같은 업계(전기공사업)에서 일했고 형제애보다 더 큰 우정으로 두 가문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저기 보이는 저 집을 헐어 버리고 여기에 제대로 된 집을 하나 지어 드리세요"라고 말했다.그러자 "아니 나는 아직 집 지을 준비도 안 됐고 저 집도 새로 지은 지 1년도 안 됐는데… 아직 하룻밤도 지내본 적이 없는 집인데……." 하면서 "그래도 ○회장님이 모시고 온 분이니 저 집이 아까워도 다시 해볼 수밖에" 하면서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건축주(앞으로 지어질 송라리 주택의)는 5자매를 둔 딸 부잣집의 가장으로 한때 경영하던 회사가 어렵던 시절 부인이 직접 회사 일을 챙기면서 회사를 튼튼한 기반에 올려놓았다고 한다. 그러다 몇 년 전 부인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고 급기야 수술까지 받았는데, 퇴원 후 부인은 "죽기 전에 농장에 좋은 집 지어서 살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에 건축주가 직접 목수를 불러 아주 튼튼하게 집을 짓기는 했는데, 그 집을 보고 부인은 맘에 들지 않아 여태껏 하룻밤도 자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리고 이 집터가 명당자리라면서 스님들이 오셔서 절을 짓고 싶다며 팔기를 원했지만 건축주는 나중에라도 와서 살 것을 생각하고 거절했다고 한다.건축주 라이프 스타일 분석건축주의 가족 구성원은 60대 후반의 부부와 장모님, 딸 다섯. 딸들 중 막내는 당시에 중학생이었다. 거주하는 곳은 4층짜리 회사 사옥의 3층과 4층이었으며 막내딸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현재의 집에서 살 계획으로 새로 지어질 집은 당분간 주말주택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주변 사람들과의 인연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분이라 전체적으로 실망스런 내용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꽤 흐른 지금에야 알았지만 어떤 것이 설령 잘못 됐다 하더라도 열심히 하다가 잘못 된 것이나 오류는 이해하는 성격이고, 다만 이런 경우 돈이 많이 들어가더라도 만족스러운 상태로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생명을 소중히 여기는데, 실례로 농장에는 집 잃고 떠돌던 개를 데려와 손수 털을 깎아주고 식사도 함께 할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돌본다. 한 번은 농장에 매어 두고 키우는 암컷 개가 임신해 강아지를 여러 마리 낳았다. 건축주는 "개 한 마리 건사를 못해서 임신시켰다"며 아주 호통을 쳤다. 이유인즉 살아있는 생명체는 반드시 거두어 잘 키워야 하는데 그 많은 새끼들을 다 돌보려면 또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써야 할까 하는 생각에서 그랬던 것이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고자 함이었다.·건축주는 조경에 대한 식견이 풍부했다. 회사의 복도나 사무실, 집 안까지 수많은 화분으로 장식했다. "이 화분은 10년 전 ○회장께서 주셨고, 또 이 화분은 5년 전 누가 주셨고, 이 나무는 금송인데 어디서 구해 왔으며 또 이 감나무는……." 그 많은 사연을 가진 식물을 죽이지 않고 오랫동안 그 사연과 인연을 간직한 채 잘 가꾸어 왔던 것이다.·손주들을 위하여 별도의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아직도 미완성된 계획을 추진 중으로 손주들이 주말이면 농장을 찾아와 조부모를 뵙도록 하는 것을 상례화하는 것을 보면 가족 구성원 내 어른으로서의 위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아내에 대하여 그간의 부족함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만 정작 실행에 옮길 때에는 낭비적 요소를 싫어해 가급적 직원들과 함께 직접 하려고 든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부인은 썩 좋아하지 않는 듯했다.·회사 구내식당과 집에서 먹는 반찬용 고추, 호박, 쌀, 상추 등 대부분을 농장에서 부인과 함께 가꾸어 조달하며 큰 결정 사항 외에는 회사일은 직원들에게 맡기는 편이었다.건축주의 요구 조건·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알아서 좋은 건물 지어주세요" 외에는 없었다. 사실 건축설계를 하면서 이런 경우 좋은 점도 많지만 일은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발생한다.·자재 선정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았다.·다만, 너무 호화스러워 보이는 형태의 집이나 노출콘크리트 같은 현대적인 집보다는 일반적인 단독주택을 원했다.대지 분석 및 배치 계획·대지에서 정면으로 송라리 저수지가 보이도록 배치할 경우 남향 배치에 뒤쪽은 산이고 어려움이 없는 땅이다.·다만, 건축물의 뒤쪽에 산과 만나는 곳이나 대지 주변으로, 역 ㄷ자 형으로 이루어진 산 능선과 만나는 곳곳에 조경수 및 유실수들을 아주 잘 가꾸어 놓았기에 건축물은 전면뿐 아니라 건축물의 좌측면으로 넓게 펼쳐지는 농장과 우측 뒤를 돌아가는 곳들을 향해 모두 열린 형태 또는 접근이 가능하도록 동선이나 시선을 교차시켜야 한다.·내부 주거공간은 최대한 방을 많이 만들어야 하지만 너무 답답하게 작은 방들이 겹치는 것은 피하고자 하며 1층에 부부침실만 두고 2층에 막내딸을 위한 전망 좋은 방 1개와 나머지 방 2개 정도면 200㎡(개발제한구역이므로 총 면적의 제한)가 될 것이다.·동선이 막히더라도 시선이 통과하도록 한다. 시선의 통과는 열십十자 형으로 뚫리도록 해 현관에 들어서면 뒤쪽 산 조경이 보이고 뒤쪽 산에서 작업할 때라도 앞마당이 보이고 서쪽에서 바라보면 동쪽의 정원이, 동쪽에서는 서쪽의 농장이 보이도록 배치한다.·설계 당시에 건물 우측에 해당하는 동쪽 마당을 향해 나갈 수 있는 분합문(드나드는 큰 창)을 설치하고 여기에 정원을 끌어들여 덱을 계획한다. 이는 남측에 분합문을 둘 경우 여름철이면 뜨거운 남쪽 햇살을 피하기 위하여 늘 커튼을 치거나 차양을 설치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기에 남측으로는 조망용 창문 정도만 둔 것. 따라서 벽난로도 남측으로 배치하고 주된 창을 동측으로 열어 두기로 한다.또한 거실과 맞닿은 동측 덱은 평면상 뒤쪽에서 동측 마당을 향해 뻗어나간 식당에서 볼 때 남측이 되기에 덱의 끝에 고정형 큰 창을 두고, 덱의 끝 부분에 오죽烏竹을 심어 놓아 식당에서 스크린을 통해 실루엣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오죽을 감상하도록 한다.한편 식당의 2층 부분에 좀 큰 덱형 발코니를 설치한다. 이곳에 올라서면 여름철 1시 이후의 뜨거운 햇살은 자연스레 1층 지붕에 가리고 남측의 주된 정원과 식당 앞의 키 큰 대나무의 흔들림이나 저수지가 모두 한눈에 들어올 것이다.·감수성이 강한 막내딸을 위해 별도의 전용 발코니를 계획한다. 배치 계획상 어쩔 수 없이 서쪽 위치(안방 위)이지만 오히려 서측의 농장이 한눈에 들어와 훌륭한 조망을 확보한다. 다만 서쪽의 긴 햇살은 최대한 피해야 하기에 남측에 주된 창을 두고 서측으로는 예쁜 베이-윈도우(삼각형 돌출창)을 두기로 하되, 그 곳에 서면 농장에 있는 목련꽃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을 스산해지는 저녁나절 허공에 매달리듯 열린 선홍색 감들을 볼 것이다. 그러다 달이 뜨면 또 어떤 생각을 하느라 턱 괴고 앉아 있으려나.·배치 및 평면 계획을 하다 보니 1층 거실의 천장고를 확보하고자 지붕을 높여야 하지만 그 지붕은 2층 서재 겸 거실에서 바라보는 전망을 방해할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2층의 서재 겸 거실 방을 다른 방이나 복도보다 1계단 높게 만들기로 한다. 천장에는 천창을 설치해 남쪽을 향한 개방감 부족을 해결. 서재 겸 거실과 2층의 뒤쪽 방은 식당 위 발코니를 공동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한다.입면 및 외부 마감에 대한 계획·외부 마감재는 따뜻한 계열의 벽돌을 기본으로 필요한 부분만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한다. 지붕재는 전면에서 바라보이는 둥근 지붕 및 현관의 지붕은 동판 각재심기로 하고 나머지는 황금색의 아스팔트 슁글을 사용한다.·이 집에 대하여 앞뜰과 뒤뜰을 나누는 복도 부분은 모두 커튼-월로 처리해 개방감을 최대로 확보한다.·대지는 어머니가 아이를 감싸는 듯한 ㄷ자 형이지만 이로 인하여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습해질 우려가 있어 1층 바닥을 약 1m 정도 높게 계획하다 보니 수직적으로 비례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어쩔 수 없다. 이 것을 해결하기 위해 수평적으로 강한 선이나 재료 분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전면 덱의 핸드레일을 없애고 마천석(검은색 돌)을 버너로 튀겨서 거칠지만 부드러운 질감의 회색 빛깔을 띄는 장대석(세로로 길게 만든 판상형 돌)을 만들어 마치 핸드레일의 수직선 같은 느낌을 주도록 한다.·이렇게 해 놓고 보니 전체적으로 역동성이 부족한 너무 조용한 집이 될 것 같아 현관 부분엔 씨블랙(검은 대리석) 물갈기(광이 많이 남)로 튀는 색상을 적용하고 지붕의 각과 90도가 되도록 벽체를 기울여 놓았다.건축공사 시행 및 계속되는 인연건축주가 매일같이 농장으로 출근해 공사 기간 내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 같았는데 막상 공사가 시작되자 현장 동측의 정원에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그곳에 의자까지 준비해 놓고는, "덥고 지칠 때 이곳에 앉아서 현장 감독하십시오. 일이야 작업하는 분들이 알아서 하실 테니까" 했다. 또한 현장 작업자들을 위하여 주변에 키 1m 정도 되는 쇠꼬챙이에 재떨이 대용으로 빈 음료수 캔을 매달아 주는 것으로 현장 감독을 끝냈다. 그리고 일이 끝날 때쯤 함께 소주 한 잔 하러 가는 정도 외에는 공사가 끝날 때까지 작업자들이 맘 편하게 일하도록 배려했다.공사가 끝난 후 한해 겨울이 지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건축주 부인이 수술 후 절절 끓을 정도로 따뜻한 방에서 지내야 하는데 이 집은 바닥 온도가 그렇게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곳저곳 점검을 해 보았다.거실의 경우 주방/식당과 연결돼 있으며 거실 바닥은 원목마루를, 주방/식당에는 타일을 시공했는데 타일 부분은 따끈따끈한데 마루 부분은 그리 따끈따끈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아뿔싸! 값비싼 수입 원목마루는 일반 온돌마루보다 두꺼운 데다 바닥에 스펀지 같은 쿠션 층이 있어서 바닥의 열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것이다. 외국은 바닥 난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열전도율이 적은 바닥 마감재가 유리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바닥 난방을 하는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몇 년이 지나도록 이것 때문에 항상 건축주 내외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지금도 길 가던 사람이 집 구경하러 오면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누가 왔다 갔는데 최 사장에 대해 설명하고 연락처를 알려 줬다"고 말한다.필자가 어쩌다 방문하면 꼭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최 사장 왔어. 같이 점심 먹으러 가려는데 당신 시간 있어요?" 대부분의 점심 메뉴는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간장게장이고 여기에 건축주가 좋아하는 오가피주 한 병이 덤으로 준비된다. 재작년에는 넷째딸까지 결혼시키고 이제는 손주들도 더 늘었다. 부인께서 맘에 들어 하시지 않는다는 까닭에, 손주들을 위해 만들던 놀이터는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 부인은 회사일에서 손을 놓고 주로 농장을 돌보다 보니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전해 듣는다.필자가 이 인연을 더 소중하게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미해결된 부분을 올해 겨울이 오기 전에 해결해야 할 것이다.지금 연결돼 있는 많은 또 다른 인연들-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을 위해 해야 할 다른 것이 있을까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田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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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8] 인연因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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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노트 7] 은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It's really hard to retire
- 며칠 전 필자가 운영하는 다음카페 회원 몇 사람과 함께 서해안으로 출사出寫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꽤 오랜만에 만난 빅마마 인골프 부부는 언제나처럼 약간의 호들갑과 인정 넘치는 포옹으로 우리를 맞이했다.인골프 : It's really long time no see(정말 오랜만이에요).최길찬 : 네! 그동안 별고 없으셨죠?인골프 : It's really hard to retire(은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최길찬 : 네?!빅마마 : 자, 우선 우리 배부터 채우고….장마철 비바람에 체격 좋은 빅마마님과 우산을 나누어 쓰니 머리만 대충 비를 피하는 정도로 하고서 대천항으로 횟감을 고르러 갔다. 싱싱한 자연산으로 고른 다음(주로 이 역할은 빅마마님의 몫임) 또 우기셨다. 이곳은 우리 구역이니 계산을 하겠다고. '아니 이번에는 우리 일행이 있으니 제가 낼게요'라고 우겨서 필자가 계산하고 단골식당인 청기와집으로 향했다.인골프 부부의 건축 의뢰이들 부부와는 아마도 2002년쯤 처음 알았을 것이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는 독일 출신 인골프와 주로 외국계 기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커리어 우먼 빅마마 두 사람은 가끔 필자가 설계·시공하는 건축 현장이나 당시 필자가 출연하던 방송프로그램 제작 현장에도 나타나서 같이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은퇴 이후의 한국생활을 즐겼다.그리고 약 3년 정도가 지난 어느 날, 두 사람이 당신들의 남은 인생을 살아갈 집을 짓기 위하여 대천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땅을 마련했으니 이제 집을 지어달라고 정식으로 의뢰했지만 정중히 거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들이고 지금까지 좋은 관계가 집을 지으면서 틀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리고 특히 독일 출신 특유의 섬세함과 정확성이 몸에 밴 인골프님의 요구 조건을 다 들어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일례로 한국에서는 기초가 1~2cm 정도 틀어지면 아주 잘했다고 하지만 독일인은 아마 절대 용납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일본 출신 엔지니어의 집과 관련하여 이런 관점의 차이 때문에 아주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러자 인골프는 "아~ 그거 걱정 마세요. 나는 한국에서 산 지 무려 18년이나 됐고 아내도 한국인이고 나 또한 이제는 한국인이에요"라고 말하고, 빅마마 역시 "정말 그래요. 우리 부부는 거의 3년 정도를 당신이 일하는 것을 봐오면서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답니다. 그리고 인골프도 독일인 특유의 숫자 개념으로 접근하지 않기로 했어요"라며 나의 사양을 막으려고 했다.당시 두 사람은 독일, 한국, 캐나다, 필리핀 4개국 어디서나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던 나는 "그러면 이번 겨울에 캐나다, 필리핀 등지를 여행하면서 굳이 한국에 정착하겠다고 결정 내리신다면 그때 제가 집을 설계해서 지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릴 것입니다" 하는 조건으로 그 자리를 모면했다.그로부터 약 3개월 후 어눌한 한국 발음이지만 특유의 웃음으로 인정미 넘치는 빅마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금부터 설계를 시작하자는 것이었다.설계를 위한 준비 과정우선 두 사람이 사는 안산의 아파트(은퇴 전 CEO로 재직하던 회사의 사택)를 방문해서 사는 모습과 취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오래된 가구를 무척이나 아꼈는데, 특히 침대를 비롯한 가구들은 한국의 표준 사이즈와 차이 나게 꽤 큰 세트 제품들이었다.은퇴 후에도 사택에서 사는 데다 10년도 넘은 것 같은 승용차가 보여주듯이 검소함이 몸에 밴 사람들인지라 집도 그리 크게 설계하지 않기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때 다시 한 번 인골프에게 "독일식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이곳은 한국이고 저 또한 작은 치수에 그리 얽매이지 않는 한국인입니다"라며 재차 다짐을 받아 냈다. 인골프는 "아~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나는 당신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라며 나를 안심시켰다.설계 착수2006년 봄 설계를 시작했다. 첫 번째 미팅에서 설계안에 대해 두 사람은 상당히 만족했다. 두 번째 미팅에서 인골프의 몸에 밴 치수 철학이 나오기 시작했고 세 번째 미팅에서 드디어 집 안의 가구와 주방의 위치, 다용도실의 크기 치수에 대하여 적극적인 개입이 시작됐다. 그 후 네 번째 미팅에서 인골프의 적극적인 개입이 좀더 진행되자 빅마마가 약간 짜증내며 만류해 그 정도에서 그칠 수 있었다(언제나 우리편 빅마마님!). "저분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이 주장을 관철시키는 사람이랍니다. 그러나 개인감정이 섞인 건 아니고 생활습관이니 이해하세요"라는 빅마마의 설명.그렇게 대여섯 번 정도 미팅이 진행되면서 시간은 두어 달 훌쩍 흘려보내고 평면계획안이 확정됐다.정확성이 몸에 밴 독일인 인골프공사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이야깃거리가 많이 터져 나왔다. 가장 생각 많이 나는 세 가지가 에피소드가 있다.Episode1어느날 인골프는 "스틸하우스는 내부에 단열하고 타이벡을 시공한 후 사이딩으로 마감하면 되는데, 왜 신영에서는 그 타이벡 바깥쪽에 다시 단열재를 시공해 타이벡의 습기 방출 능력을 저하시키는가" 하고 질문했다. 그때도 역시 독일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그 이유는 투습 방수지인 타이벡 바깥쪽에 스티로폼을 시공해 한번 더 단열 성능을 높이려고 원가를 더 들여서 시공했지만 투습 방수지의 공학적 성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이었는데, 정말 정확한 지적이었다."물론 그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번 더 단열 시공하여 더 시원한 집, 더 따뜻한 집을 만들어 드리고자 하는 것이며 실제 스티로폼 층과 타이벡 사이는 공기 순환이 미세하지만 가능하여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그래도 고개만 갸웃 갸웃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지금도 필자는 이런 부분에 대한 장단점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Episode2두 사람과 함께 논현동으로 타일, 조명, 위생기구 등을 선택(쇼핑)하러 가는 날, 그날따라 억수 같은 장대비는 내리고 인골프의 고집스런 자재 선택으로 의견 일치가 안 되자 화가 많이 난 빅마마는 인골프에게 아주 강한 어조로 "Stop! Ingolf, Stop! $#%@#$%" 그러면서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그리도 다정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새가슴이 된 나는 얼른 우산을 받쳐 들고 빅마마를 따라 밖으로 나와 담배 한 대를 빼물고 눈치를 살피면서 "아이 왜 그러세요? 좀 참으시지 그러세요" 했더니 "저 사람한테는 가끔 이렇게 해야 돼요. 걱정하지 말아요, 저런다고 자기 고집 버릴 사람도 아니고 의기소침해 하지도 않아요. 자 들어갑시다" 하면서 도리어 나를 격려했다.많은 사람 앞에서 부인한테 좋지 않은 언성을 들었는데도 아직도 매장 안에서 이것저것 고르고 있었고 아내에게 "Jacky(빅마마의 영어 이름)! How about this!"라며 외쳤다. 우리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빅마마도 굳어진 표정을 풀고 "그래 당신이 원하면 그렇게 해" 했다. 참으로 인내심 강하고 화를 낼 줄 모르는, 그러나 자신의 의지 관철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골프였다.Episode3자기 자랑 같아 조금 쑥스럽지만 기분 좋은 경험이어서 한번 더 곱씹어보고 싶다. 전화가 왔다. "하하하 대천 빅마마입니다. 잘 지내셨죠? 집 설계도 너무 마음에 들고 잘 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데 사람들이 왜 집을 지으면서 머리가 쉰다고, 10년은 늙는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우리는 진짜 신경 쓴 것도 별로 없었고 집 짓는 과정 자체가 너무 행복했는데 말이죠.""아이구 무슨 말씀을요. 모두가 두 분께서 우리를 믿고 함께해 주신 덕분이고 또 저희가 열심히 일하도록 인간적인 배려를 해 주셨으니 좋은 집에 사실 자격이 있습니다. 오히려 두 분 덕택에 좋은 집 지을 수 있었습니다."전화를 끊고 정말 행복했다.인골프 부부의 초청그간에도 이렇게 저렇게 만나기도 했지만 바쁜 일정으로 자주 찾아보지 못했는데 지난 6월에 전화가 왔다. "이제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고 하니 놀러 한번 오세요.""네 가야죠, 다음주는 어때요?""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학교에 가야 하고, 금요일 오후엔 수업이 없으니 그래 그때 만나기로 해요.""네~ 알겠습니다. 그럼 서울에서 금요일 한 시쯤 출발하겠습니다. 아참! 저기 캐빈 좀 사용할 수 있을까요?""물론입니다. 언제나 대환영입니다.""저 근데 말이죠. 저 말고 카페 회원 몇 분 사진도 찍을 겸 같이 가도 되나요?""그것도 물론입니다.""네 감사합니다. 그럼 금요일 내려가면서 전화 드리겠습니다."그렇게 급조 출사 모임이 만들어져 2007년 6월 셋째주 금요일 카메라를 들고 대천으로 내려갔다.첫째 날 인골프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물어 보았더니 "It's really hard to retire!(은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하면서 피곤한 표정의 너스레를 떨면서 웃었다. 외국어인지라 도대체 알아듣기 어려운데 인골프는 그간의 경위를 쭉 설명했다.통역자 빅마마로부터 들은 내용을 정리하면 대충 이렇다. 은퇴를 위하여 이곳에 내려왔는데, 지역의 모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 식으로 영어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을 받으신 두 사람은 가볍게 그렇게 하겠다고 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그 소문이 순식간에 이 지역에 퍼져서 이 학교 저 학교 계속 요청이 들어온 것이다. 인정 많은 두 사람은 거절을 쉬 할 수 없어 이젠 아예 주 5일을 학교에 나간다고 했다. 그리고 시청이나 지역에서 번역일도 하고 요즘 진행중인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에서 해마다 통역 자원봉사까지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골프의 말대로 퇴직 전보다 더 바쁜 일정을 보낸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한 빅마마의 말은, "지역에 내려와 보니 좁긴 좁아요. 인구가 얼마 되지 않으니 이곳 저곳 금세 소문나서 그 짧은 시간에 지역유지가 되어버렸답니다. 하하하."정말로 은퇴하기 어려운 행복한 은퇴자인 두 사람! 7월 첫째 주부터는 EBS-TV 다큐여자의 3부작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방송 녹화하느라(8월 8일~10일, 저녁 9:10~9:50 방영 예정), 머드축제에서 통역 봉사활동하느라 더더욱 바쁘다고 한다.출사 여행 이틀째 우리는 단체로 몰려다니며 빅마마의 집을 찍어댔다. 멋들어진 연탄재를 이용한 조경물, 바다에서 주워온 유리부레, 정성들여 가꿔온 행복한 정원에 보이지 않는 웃음까지도 샅샅이 찍어댔다.田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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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노트 7] 은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It's really hard to ret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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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6] 무지개 세상
- 어릴 적 까닭 없이 외로울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뒷동산 너머 길게 걸린 무지개를 보면 까닭 없이 개운해지곤 했다.2006년 8월, 2년 7개월의 긴 여정에 종지부를 찍은 KBS-6시 내고향 '백년가약'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 대상지 공주시 편이 생각난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와서 생활하는 많은 결혼 이민 여성을 만났다. 한 필리핀 며느리가 울먹거리며 한 인터뷰 내용이다."한국에 온 지 1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 친구가 없습니다. 하루 종일 한 마디도 못 한 적도 있어요. 그럴 땐 방 안에서 울기만 해요. 시간은 자꾸 가고 한국 생활은 너무 외롭고 필리핀에 있는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요.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그리워요."당시 우리는 설문으로 그들의 생활고를 조사해 보고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위의 인터뷰 내용에서처럼 외로움과 소외감으로 더해만 가는 향수병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문화 차이가 만들어 놓은 일상에서의 높은 장벽은 심지어 남편과의 사이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불가항력적인 것인 듯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몸에 밴 남존여비男尊女卑, 가부장家父長 문화와 체면을 위해서 남편이 아내에게 손찌검까지 하는 현실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공주시에서 만난 결혼 이민 여성들방송 시나리오 중에서 #1(*시어머니 목소리, 약간 조롱하듯이) 아가야- 니네 나라는 TV가 나오니?(*남편 목소리, 조롱하듯이) 나오긴 뭐가 나와요- 전기나 들어오나 몰라.(*시아버지 목소리) 그럼 촛불 켜놓고 사나?(*놀리듯 같이 웃고)(*외국인 며느리, 슬프고 화난 듯) 왜 외국에서 왔다고, 왜 아무것도 모른다고 아무렇게나 말하세요? (hold) 무시하면 기분 나빠요. -중략-이런 것들을 그럭저럭 극복하고, 한국 생활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이들에게는 또 한 번의 큰 시련이 다가온다. 한국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유치원을 가고 초등학교를 가면서 그 아이마저 따돌림을 받게 된다. 교육열 강한 우리나라 부모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을 모두 익히게 하고 구구단도 외우게 하고 영어도 가르치지만, 이들은 자신의 서툰 한국어 능력으로 아이 교육을 시키는 것이 버겁고 현실적으로 높은 벽이다 보니, 자녀들은 한국 아이들과 피부색도 조금씩 다른 데다 한국말도 어눌해 놀림감이 된다는 것이다.방송 시나리오 중에서 #2#아이 나오고男나레이터 / (*초등학교 저학년생 목소리로) 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 0점 시험지 내밀고女나레이터 / (*엄마-외국인 며느리- 목소리로 화내면서) 아니, 받아쓰기가 빵점이니? 이게 뭐야?# 아이 말하고男나레이터 / (*초등학교 저학년생 목소리, 퉁명스럽게) 쳇! 엄마는 나보다도 한국말 못하면서 왜 그래요?# 머리에 돌 떨어지고 女나레이터 / (*충격 받은 엄마 목소리로) 제 아이가 던진 그 한마디에 전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hold) 한국말 너무 어려워요. -중략-자식 교육 못지않게 결혼 이민 여성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요리다.방송 시나리오 중에서 #3# 밥 가져오는 며느리女나레니터 / (*외국인 며느리 목소리, 발음 어눌하게) 여보, 어머니- 식사하세요-# 가족들 FS女나레이터 / (*시어머니, 다정하게) 아가야 애썼다.男나레이터 / (*시아버지, 반갑게) 이거 맛있겠는걸-# 시어머니 얘기하는女나레이터 / (*시어머니, 놀라며) 아이구- 얘야! 이거 나 먹으라고 준 거니? 맛이 왜 이래?# 시아버지, 남편 얘기하는男나레이터 / (*시아버지, 노여운 듯) 당신은 며느리 교육을 어떻게 시켰기에 밥도 제대로 못 해?男나레이터 / (*남편, 변명하듯 ) 하하 -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난 입맛이 통 없네-# 밥상 앞 우는 며느리女나레이터 / (*우는 목소리로) 다들 너무해요. 그래도 열심히 만든 건데 -밥, 된장찌개- 너무 어려워요. (hold)도대체 한국 요리 어떻게 만들어요? -중략-우리는 그들에게 한국에서 사는 가운데 가장 좋은 점이 무언지 물어 보았다. 의외로 "남편이 좋아요"였다. 외롭고 괴로운 한국 생활에서 남편은 그나마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유일한 친구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스스로 "남편이 좋아요"라고 최면을 걸면서 한국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결혼 이민 여성을 위한 학습과 커뮤니티 공간 필요우리는 그들을 위한 쉼터 겸 만남의 장소를 만들기로 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건축물의 기능은 동네 주민들 모두의 의견을 들어서 정해야 하므로 면사무소 직원까지 참석한 자리에서 장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을 벌였다.건축물의 기능으로,·(마을 어르신들) 현재의 마을회관이 너무 낡고 비좁고 해서 마을회관이 필요하다. ·(중국 출신 결혼이민 여성) 마을에 있는 외국인 결혼 이민자뿐만 아니라 근처에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한글도 배우고 한국 요리도 배우고 할 수 있는 교육적 기능이 필요하다.·(네팔/일본 출신 결혼 이민 여성) 요리교실이나 한글교실 등이 지자체나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받도록 한다.·(중국 출신 결혼이민 여성) 결혼 이민자들끼리 모여서 어울릴 수 있는 노래방 시설도 필요하고, 한글 교육 등 한국 문화를 공부하는 동안 아기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마을 어르신들과 쉽게 교류도 하면서 때로는 간섭받지 않도록 동선 처리가 필요하다.이렇게 건축물의 콘셉트를 잡아가는 한편 한국인 마을 주민에게 외국인 결혼 이민자에게 느끼는 가장 마음 아픈 점과 고마운 점에 대해 질문했다.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어린 외국인 며느리들이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왔지만, 넉넉지 못한 한국 농촌의 생활고와 외로움을 느끼는 것을 보면 당신의 딸들처럼 마음이 아려 온다는 것. 그리고 아이 울음소리 하나 나지 않고 노인들과 노총각들만 있던 마을에 이들이 오면서 아이의 웃음소리가 나고 또 손주를 안아볼 수 있게 해 준 것이 가장 고맙다고 했다.기능별 실을 갖춘 2층 건물로 구상건축물의 콘셉트가 정해지면 다음에 할 일은 예산 편성과 거기에 맞춘 건축물의 규모 및 품질 수준을 생각하고 건축설계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방송이라는 것이 일상의 이런 경제적 접근 방법이나 스케줄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데다 휴머니즘에 마음이 쉽게 흔들리는 필자의 특성과 긴 시간의 종지부를 찍은 프로젝트인지라 예산은 초과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우선 1층을 노유자 시설로 하고 2층은 교육연구 시설이라는 기능을 부여한다. 1층에는 마을회의를 할 수 있는 큰 방을 만들어 평소에는 마을 경로당의 남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복도 반대편에는 여성을 위한 방과 주방을 두기로 하고 규모는 약 40평 미만 정도로 계획한다. 2층에는 작지만 아기들이 잠자거나 놀 수 있는 공간과 결혼 이민 여성들을 위한 교육 시설을 갖춘 조금은 큰 방을 하나 만들고 한국요리를 배울 수 있는 요리실습실을 두고 25평 정도로 한다. 이렇게 해서 총 연면적 65평 정도로 규모를 정한 후 방송 시나리오 작가들과 협의하여 건축물의 이름을 정하기로 했다.건축물의 이름을 정해 놓으면 그것이 곧 시나리오의 토대가 되고 건축의 인테리어나 외부 모양도 이에 많이 근접하는 방법을 우리는 취했다.총 예산은 1억 2,500만 원을 확보했는데 이 가운데 어르신들을 위한 안마 의자, 교육 시설에 들어갈 컴퓨터 및 방송용 소품 등을 위한 경비로 약 1,000만 원을 제외하고 건축비로 충당할 예정이었다.세계지도 위에 그린 배치 계획도이 마을에서 만난 외국 출신 며느리들의 국적은 네팔,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주로 중앙아시아와 태평양 연안의 동남아시아 출신들이 많았지만 필자는 좀더 확장하여 지구촌의 개념을 넣고 싶어서 종이 위에 먼저 세계지도를 그렸다.그리고 바닷길을 통한 전면부를 마을 진입로 및 건축물의 주 출입구 등 움직임이 있는 구획으로 정하고 중앙아시아와 북아메리카의 지도를 기준으로 평면을 앉히고자 했는데 이는 대지의 형상상 그 이상은 무리였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런 다음 왜곡과 편견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삶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줄여 주고자 완벽한 대칭형의 건축물을 만들고 싶었다.편견 없는 세상을 상징하는 대칭 구조평면 계획은 명쾌하게 떨어지는 층간 분리 동선을 기준으로 기능적 실만 나누는 작업이므로 그리 어려울 게 없었지만 예산을 고려해 가능하면 기능을 축소시켜야 하는 현실이 필자의 무모한 감성을 이기고 있었다.입면 계획은 방송의 비주얼한 면을 생각하고 야간 촬영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자 흰색의 대칭성 강한 건물로 만들기로 했다. 이 건물의 이름인 '무지개 세상'이 함축하고 있는 '편견 없는 세상, 희망이 솟는 세상'이라는 느낌과도 통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흰색 외벽은 무지개의 7색 빛이 합쳐지면 우리 눈에는 흰색으로 지각되는 것과도 통하는 데가 있다.실제로 야경을 카메라에 담아 방송에 내보낼 때 아름다웠다. 어떻게 보면 그 아름다움은 단순히 건축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건축물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여기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투영돼 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당신들 역시 한국의 어머니입니다. 밤이면 남몰래 흘리는 서러움을 걷고 당당한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이 무지개 세상이 다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의 자녀 역시 한국의 소중한 생명입니다. 무지개 세상이 그들에게 꿈이 있는 미래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방송 시나리오를 제공해 주신 KBS교양국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田 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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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6] 무지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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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5] 흰돌과 별빛이 노래하는 티라미스 펜션
- 木欣欣以向榮 泉涓涓而始流 善萬物之得時 感吾生之行休나무는 즐거운 듯 꽃을 피우려 하고 샘물은 조용히 흘러내린다 만물이 제 철 맞음을 부러워하면서 나의 삶이 끝나감을 느끼는도다已矣乎 寓形宇內復幾時 曷不委心任去留 胡爲乎遑遑欲何之그만두어라. 몸뚱이를 우주 안에 놓아둠이 다시 몇 해나 되겠는가 어찌 세월에 몸을 맡기지 않고 서둘러 어디로 가고자 한단 말인가위 시의 내용까지는 몰라도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는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것이다. 도연명이 중국 진나라 때 평택현의 현령직을 41세에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의 심정을 노래한 것인데, 상당히 목가적이면서도 삶에 대한 초탈과 허무감이 잔뜩 배어 있다.뜬금없이 귀거래사 운운하는 것은 이 시에서 나타나는 도연명의 삶에 대한 태도와 아주 대조적인 건축주 한 분을 떠올려서다. 평생 공직생활을 하시고 특히 아주 오래 전 우리 사무실이 있는 방배4동의 동장을 지내신 분으로 동네에서는 부지런한 분으로 유명하셨다. 지금도 이 동네에서 그 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전공이 조경학이어서 그런지 가로수 관리를 포함한 가로 환경과 불우한 이웃들에게 행정이 올바로 전달되고 있는지 세심하게 챙기는 등 사회적 역할이 크셨던 모양이다.현재 고희古喜를 바라보고 있음에도 여전히 부지런하게 활동하신다고 들었다. 도연명과 달리 세상을 허무와 달관으로 일관하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계신다.고향도 아닌 이곳이 더 정겨운 것은 왜일까?최근 사모님께 전화를 드려서 요즘 사시는 근황을 여쭈어 보았는데,"어버이날에는 이곳 주민들을 초청하여 인근 대명 비발디에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찜질방, 사우나를 시켜 주고 곤돌라에 탑승시켜 스키장 정상에 올라가 경치도 구경시켜주었답니다. 그 양반은 매일 우리 정원에서 꽃 가꾸고 잡초를 뽑느라 하루 종일 밖에 있지요. 또 이곳 마을 노인회 사람들과 함께 큰 밭에다 옥수수를 잔뜩 심었어요. 그 옥수수를 수확해서 마을 기금으로 만들어 쓰거든요. 그래서 또 어제는 그 옥수수 밭에 가서 하루 종일 일하시고 점심도 노인회관에서 잡숫고 오셨어요. 그뿐입니까? 왜 이 마을 잘 아시잖아요. 이곳 마을 길가에 만들어져 있는 꽃밭도 우리 손으로 직접 가꾸느라 하루하루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낸답니다.""많이 힘드실 텐데요" 하고 물었더니,"웬걸요. 이곳이 공기도 좋고 그 양반 원래 활동적인 사람이라 너무 좋아하세요. 그리고 우리집에 와서 머물고 가는 손님들이 정원이 아주 예쁘고 좋대요. 우리 사는 모습도 부럽다면서 어떻게 하면 자기들도 이렇게 살 수 있냐고 물어와요.""그럼 사모님께서도 외롭거나 불편함을 느끼시지는 않으세요" 하고 물었더니,"웬걸요. 여기가 어디 시골 같나요. 사람도 많이 왔다 갔다 하지요. 할 일도 많고, 또 서울 가려고 마음먹으면 한두 시간도 안 걸리는데요, 뭘. 또 손님들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보면 그런 것 없어요. 이곳이 너무 좋아요."도연명은 귀거래사에서 '남쪽 창에 기대어 오만함을 부치니 무릎이나 펼 만한 방이 오히려 편안함을 알겠도다/매일 같이 정원을 거니는 것으로 취미를 삼고 문이야 달았지만 그저 닫혀 있다(倚南 以寄傲 審容膝之安易 園日涉以成就 門雖)' 라고 노래하는데, 별달리 할 일은 없고 목가적으로 정원 거니는 일을 가장 큰 취미로 하다 보니 문이야 당연히 있지만 굳이 바깥세상을 보러 나갈 일이 없는 까닭에 문은 닫혀 있을 수밖에.도연명의 귀거래사 중 몇 구절을 필자의 건축주 입장에서 바꾸어 불러 본다면 아마도 이런 내용이 되지 않을까.나무는 즐거운 듯 꽃을 피우고 노일강은 힘차게 흘러간다 아름다운 계절들이 제철을 맞이하니 부부의 정은 그 속에서 더 깊어가네 이 몸을 우주 안에 두어 사귀어온 많은 사람들 보다 고향도 아닌 이곳 사람들이 더 정겨운 것은 왜일까?남쪽 창에 기대어 지난일 들을 생각해 보지만 크지 않은 내방에만 있어도 아파트 전체 마당보다 넉넉함을 느끼고허리 숙여 키우는 꽃들이 손주녀석들처럼 살가우니어찌 정원을 취미삼아 거닐기만 하겠는가?동네 갑장들과 함께하는 옥수수 키우기 꽃길 가꾸기에 손님도 맞이하니 문은 달려 있어도 늘 열려만 있네 노일강변에 위치한 정남향의 좋은 대지처음 이분들을 만났을 때가 2004년 말이었다. 당시 필자가 운영하는 다음 카페의 송년모임에 결혼한 따님과 사모님이 함께 참석했고, 그 이후 2005년 봄에 설계를 시작했다.이분들이 소유한 땅은 대명 비발디파크(스키장, 워터랜드, 골프장, 오프로드 등의 시설이 있음)와 홍천 팔봉산 유원지 사이의 노일강변에 위치하며 노일강 다리를 건너면 우측으로 첫 번째 땅에 해당하는 정남향의 좋은 위치였다. 이렇게 좋은 땅을 어떻게 구입하게 되었는지를 여쭈어 보았더니,"홍천은 원래 고향도 아니고 아는 사람도 없었는데 아는 분이 십여 년 전에 홍천에 땅을 사게 되었는데, 그 분이 홍천이 산 좋고 물 좋고 교통 좋은 동네이니 홍천에서 노후를 보낼 것을 강력히 추천을 하게 되어, 그 이후 약 3년을 지켜보다가 이 땅이 매물로 나왔을 때 너무 마음에 들어 계약을 치르게 되었다"고 했다. 두 분이 요구한 건축 설계 조건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두 부부가 살 집은 15평 정도.· 노후생활이 심심할 수 있으니 객실 수 3개를 넘지 않는 펜션 동이 있으면 좋겠고 남편은 전공이 조경인지라 조경은 직접 하시겠다는 것.· 출가한 두 딸과 손주녀석들이 오면 편히 쉬어갈 수 있을 것.· 펜션 3개 방 중 실제 운영은 2방 정도로 하여 너무 힘들지 않으면 좋겠다.전원생활에 활기를 줄 펜션동 설계설계를 하는 동안 앞장서서 함께 협의하신 분들은 건축주의 부인과 큰딸 모녀였으며 이분들의 요구 사항을 조금씩 각색하면서 수정안이 확정되어 갔다.· 두 분을 위한 생활공간은 적어도 35평 이상으로 충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원에 내려와 너무 협소한 공간에서 살다 보면 그 자체가 옹색해져 전원생활이 싫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펜션에 오는 고객들에게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될 것이므로, 두 분이 사실 주거공간이 꼭 클 필요는 없지만 좁지도 않아야 한다.· 손님과 주인이 만날 수 있는 호텔의 로비 같은 커뮤니티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집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 두 부부가 거실로도 이용이 가능하고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건축주 부부만을 위한 아주 작은 별도의 거실을 따로 둔다. 주인을 위한 거실은 물론 커뮤니티홀에도 주방과 화장실을 별도로 둔다.· 길을 가다가 "아∼ 저 집 예쁘다 자기야∼ 오늘 저 집에 방 있나 알아봐" 하는 손님은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인터넷 예약만 받도록 한다. 노일강변 피서지 들머리, 바로 다리 건너면 있는 대지라서 사람들의 눈에 너무 뛰는 디자인보다는 단층으로 된 모임지붕에 벽돌 등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여, 펜션이라기보다는 편안한 주택과 같은 외관을 채택하기로 한다.필자의 건축주들 중 펜션을 운영하는 분들께서 주로 하는 넋두리가 있다."이건 전원생활을 하러 온 게 아니라 다 늙어서 노예살이 온 것 같아요. 성수기, 주말에는 당연히 손님들로 바쁘게 보낼 것은 각오했지만, 비수기 평일마저도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요. 이곳은 시골이라 사람 구하기도 어렵고요. 또 가끔은 쉬고 싶은데 밤늦게 문을 두드리면서 방 있냐고 물어올 때 정말 힘들어요."인심 베풀며 전원에서 사는 멋건축주는 그저 두 모녀가 건축 설계 협의나 자재 시장에 견학갈 때 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며 내조(?)만 하시기에 '아∼ 공직생활만 하셔서 이쪽에 거의 관심이 없으시든가 아니면 부인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는 분이신가 보다'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면서 설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땅의 조건이 아주 좋았으므로 그리 어려울 것이 없었다. 남동향으로 넓고 길게 흐르는 노일강은 대지 바로 앞을 지나면서 넓은 자갈밭과 모래밭을 만들고 대지를 살짝 지나면서 서울이나 대명비발디 등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는 관문인 다리를 놓게 만들고 그 밑을 지나는 물살은 조금씩 빨라지면서 여름철 스포츠인 래프팅이 가능하도록 해주고 있다.최적의 펜션 대상지로 겨울철 성수기 최소 3개월, 여름철 성수기 1개월 정도 그저 덤으로 손님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니 대충 설계해서 지어도 손님 걱정은 없을 땅이다. 이처럼 좋은 땅을 필자에게 맡기도록 부모님을 종용해 주신 따님께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이 건물의 동선 계획은 단순하다. 마당으로 들어서면 우측은 건축주의 주거공간이고, 좌측은 손님을 위한 객실공간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언제나 그렇듯이 커뮤니티홀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 홀을 기준으로 객실동을 노일강을 향해 전진 배치시키면서 뒷마당을 만들었다.공사가 진행되자 그때까지 두 모녀 뒤에서 내조만 하시던 건축주가 당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 주기 시작했다. 대지 조성 공사 및 조경 공사를 거의 혼자서 기획하고 직접 삽질도 하고 일도 시켜 가면서 아주 멋지게 진행하면서도 우리 공사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고 도움을 주셨다.뒷마당이라 어두울 것 같았는지 객실 동을 빙 돌면서 백옥같이 하얀 자갈밭으로 만들어 놓으셨다. 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쏟아져 내려와 바비큐장 지붕 위에 내려앉을 것이고 이 하얀 자갈 위에도 내려앉아 마당을 환하게 비춰줄 것만 같은 환상적인 자갈밭이 되었다.건축주는 예약손님들이 교통편이 불편할 경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김없이 직접 운전해 주시고, 이제는 동네의 토박이 갑장 분들보다 더 토박이가 되셨다.田 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글쓴이 최길찬 님은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건축시공기술사이자 건축사입니다. 2002년 강구조작품상(주택부문)을 수상했으며, 《스틸하우스 자재 가이드 북》 저자입니다. KBS-1TV 6시 내고향 <백년가약>에 출연했으며, Daum 카페 '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주)신영하이랜드건설신영건축사사무소(02-592-0494, www.syhi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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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5] 흰돌과 별빛이 노래하는 티라미스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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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하우스 설계제안 참사리
- 매년 새로운 설계 콘셉트를 선보이며 전원주택을 희망하는 이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노블하우스가 지난해 '페르퀸트'에 이어 올해 '참사리' 모델을 선보였다. 25평, 30평 각 2개의 타입을 제공하고 있는 참사리 모델은 지구적 이슈로 떠오른 '웰빙'에 맞춰 제작됐다. 회사는 물질적 풍요에 몰두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육체와 정신의 조화로운 결합을 추구하는데 집이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고 이번 모델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25PY A Type '풍요'·설계 방향집안 행사 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모였을 경우 거실의 이용 빈도가 가장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전체 면적상 거실을 크게 하고 방 또한 같은 평형대에 대비 넓게 설계한 주택.·설계 개요- 외부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위 오버코트, 금강석-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창 호 : 미국식 시스템 창호(드리움)- Deck 평수: 4.50평- 실 구성 : 거실, 방1, 방2, 욕실, 주방/식당, 다용도실, 보일러실, 현관, 덱(4평) 등.25PY B Type '자존심'·설계 방향적은 평수임에도 불구하고 부부 욕실과 파우더룸을 구성하였으며, 주방을 전면으로 배치하여 멋진 조경과 자연광을 받으며 식사(가든파티)를 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의 문화생활을 고수한, 여성의 자존심이 느껴지도록 설계한 주택.·설계 개요- 외부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위 오버코트, 샌드스톤, 금강석-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창 호 : 미국식 시스템 창호(드리움)- Deck 평수: 4.50평- 실구성 : 거실, 방1, 방2, 욕실1, 욕실2, 파우더룸, 주방/식당, 다용도실, 보일러실, 현관, 덱(4평) 등30PY A Type '안락'·설계 방향중후한 느낌의 외관과 무엇보다 건축주의 프라이버시 확보를 목적으로 설계하여 가볍고 경쾌한 느낌보다는 삶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설계한 주택.·설계 개요- 외부마감재 : 드라이비트-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창 호 : 미국식 시스템 창호(드리움)- Deck평수: 6.70평- 실 구성 : 거실, 안방, 방2, 방3, 욕실1, 욕실2, 드레스룸, 주방/식당, 다용도실, 보일러실, 현관, 덱(6평) 등30PY B Type '여유'·설계 방향삶의 여유를 찾아 머문 전원생활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초록 지붕의 다락방과 부드러운 나무 마감 외관이 자연 속의 기쁨을 느끼도록 설계한 주택.·설계 개요- 외부마감재 : 적삼목 사이딩, 스타코, 파벽돌-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창 호 : 미국식 시스템 창호(드리움)- Deck 평수: 4.50평- 실 구성 : 거실, 안방, 방1, 방2, 욕실1, 욕실2, 다락방, 주방/식당, 다용도실, 보일러실, 현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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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하우스 설계제안 참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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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4] 이 집은 잘못 지어졌어요!
- 부부는 아이를 낳고 세월을 함께 보내면서 차츰 젊은 시절의 감성적 사랑을 잃어 가는 듯하다. 갈수록 다툼이 생기면서 이를 극복하고자 서로에게 의식적으로 배려하려는 노력도 자연스럽게 따르기 마련이다. 가끔은 부부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남편의 경우 아내를 위해 집을 짓게 된다.얼마 전 경상북도 모 도시에 집을 짓고서 준공검사를 신청했다. 현행 규정에 따라 그 지역의 건축사(설계자가 아닌)가 시장을 대신하여 준공검사를 나왔는데 이곳저곳 현장을 둘러보면서 실측하고 도면과 대조하는 등 꼼꼼히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다. 곁에 있던 건축주에게 이런저런 질문도 던졌는데… 준공검사 담당 건축사 왈,"법적으로 하자는 없으므로 며칠 내에 준공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이 집이 잘못 지어졌어요. 첫째 방향이 약간 남서향인데, 이를 동남향으로 도로 쪽으로 돌려야 하며 풍수적으로 볼 때 어머니의 모태적 느낌이 강하도록 'ㄷ'자의 집으로 마당을 감쌌어야 하며, 건물의 디자인은 물론이거니와 출입구의 위치도 다른 쪽으로 돌렸어야 합니다. 아예 집을 헐고 다시 짓든가,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부지를 마련하면 제가 제대로 설계하여 지어 드리겠습니다."필자가 알고 있는 건축주는 개성이 상당히 강하긴 해도 합리적이고 인내력 있는 분이지만 준공검사가 끝나고 나에게 전화를 걸어 말하길,"최 건축사님! 이럴 수가 있나요? 어제는 내 인내력의 한계를 테스트 받는 줄 알았답니다. 아니 자기 집도 아닌데 자기 업무만 보고 가면 될 일이지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통하여 만든 이 집에 대하여 저따위 교양 없는 평을 하고 갈 수 있나요?"하면서 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필자도 무척이나 화가 났지만,"같은 업을 하고 있는 건축사로서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준공검사 잘 넘어 갔으니 이해하세요."그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었다.사람만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것이 아니다. 집을 지을 각각의 땅들도 서로 다른 위치에서 다른 성격을 가지고 다른 땅주인과 설계자를 만나 나름대로의 특성이 부여되고 탄생되는 것을 어찌도 그리 자신의 주관대로만 평할 수 있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더군다나 오랜 기간의 기다림과 작업을 통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행복한 꿈에 젖어 있는 분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말이 아니었는지……. 마치 결혼식장에서 당신들은 서로 궁합이 맞지 않으니 내가 다시 중매를 하면 어떨까 하는 주례사에 빗대어 말하면 너무 심한가? 어찌 되었건 이 개성 있는 집은 적어도 그 건축사에게는 '잘못 지어진 집'이 되고 말았다.저마다 개성 있는 땅과 집이 주택을 먼저 짓겠다고 한 것은 건축주인 남편이었다. 부인은 시내에 있는 아파트에 살면서 쇼핑, 레저 등을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그 편의성에 익숙해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는 것에 대해 그리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설계는 물론이고 조명기구 하나를 선정하고자 서울을 수도 없이 오르내리면서 힘든 과정을 모두 마치고 건축주가 입주하고 난 후 두 분을 만났다. 남편은 그간 힘든 과정과 아파트를 떠나오는 마음고생을 한 부인에게 주변의 운동시설이용권 선물과 몇 년을 타고 다니던 부인의 자동차도 교체해 주었고, 사업의 규모도 약간 축소하고 일찍 퇴근하여 부인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이 집을 설계하는 과정은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땅을 보고 건축주와 면담하고 곧바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첫 번째 설계안을 만들어 건축주에게 보이면서 설명했는데, 그때 설계안을 보면서 건축주가 말하길,"그렇게 오래도록 책을 보고 발품 팔고 나름대로의 설계하느라 밤을 밝히고 했는데 이렇게 시원스레 답을 찾아 주시니 괜히 사서 고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주 맘에 들어요. 그리고 대체로 우리 생각과 맞아떨어집니다."내가 한 일이라곤 그저 땅을 보고 건축주가 말하는 생각들을 정리하여 도면으로 구체화시키면서 가능하면 건축사인 나의 개성을 많이 반영하지 않으려 애를 써야 하는 것들이었다. 가끔은 그렇게 하는 것이 더욱 건축주들을 편안하게 하고 그 땅과 건축주의 개성이 반영되는 집이 되기 때문이다.이웃과의 관계성과 자연 풍광 고려이 대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집의 뒤쪽(北)에서 대지의 좌측(東)으로 나 있는 마을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즉 집 뒤에서 사람들이 들어오는 조건과 건폐율이 20%밖에 되지 않아서 1층에 앉힐 수 있는 면적이 제한되어 평면 구성이 좀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러나 대지의 우측(西)에는 폭 6m 정도의 조그만 계곡과 예쁜 소나무가 있는 언덕이 맞닿아 있고, 대지의 전면(南)으로 약 3∼4m 정도 낮게 너른 논이 펼쳐지며 그 논 너머 약 500m 끝에는 얕은 산들이 시선의 부드러움을 한층 배가시키는 풍광이 아주 뛰어난 곳이어서 그런 것들을 버리지 않고 집 안으로 끌어들이거나 연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다만, 대지의 좌측 도로와 대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뒷집과의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한 블로킹 존(Blocking-zone)이나 건축물의 매스가 필요하다는, 그리고 그러한 매스나 블로킹 존으로 인하여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중정中庭은 아마도 건축주에게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대지 조건에 따라 2개 매스로 분리대지 조건 분석에 의하여 건물을 크게 2개의 매스로 만들고 이 중 작은 매스는 도로를 타고 길게 흐르게 하고 큰 매스는 뒷집과의 경계선에 동서로 배치하여 주 기능 공간(거실, 식당, 주방 등)을 배치하기로 하였다.작은 매스의 1층에는 주인 침실과 그에 따른 서비스 공간을 두고, 작은 매스와 큰 매스의 연결 부분에 현관과 복도를 두어 자칫 동네와 이 집이 단절될 수 있는 점을 보완하고자 시각적으로 연결이 되도록 큰 창을 두기로 했다. 그런데 이 부분은 건축주와 설계를 진행 중 창문의 크기가 작아졌고(보안 문제로) 당연히 시각적 연결성은 조금 떨어지게 되었다.설계 목표 다이어그램에서와 같이 주 기능 공간(분홍색)은 이 집의 마당과 덱(Deck) 그리고 남측의 좋은 조망과 빛을 향하여 외부 쪽으로 드리고 주 기능에 따른 서비스 공간(녹색)을 두어 완충 기능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한 마을 도로와 약간 등진 형태의 건축물임을 감안해 출입구와 도로 쪽으로 모던한 형태의 화단이나 조경, 담, 대문 및 주차장의 철골보 등으로 완충적 기능을 부여하여 마을의 일원임을 강조하면 될 듯했다.덱에는 한 그루의 소나무, 천창에는 남녘의 구름외부는 전체적으로 벽돌과 목재를 사용하고 지붕은 천연슬레이트 기와를 사용하기로 건축주와 협의하다 보니 흔한 흰색 사이딩의 전원주택이 아니라 친근감이 있고 편안한 느낌의 모던함에 가까운 외관으로 만들기로 했다.평면은 이미 완성된 설계 목표에 의하여 각 실의 크기만 정하면 되는 일이었고, 1층 현관에서 거실을 통하여 주방/식당으로 가야 하고 또 거실의 우측 벽을 통하여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거실의 동선이 조금 복잡한 것이 아쉬웠지만 전체적 기능을 위하여 이 정도는 건축주도 양보했다.주방에서 식당을 통하여 바로 외부의 덱으로 나가면 그 끝에 예쁜 소나무 한 그루를 심기로 하였고 그 소나무 아래에 작은 벤치를 두고 이곳과 거실은 일반적 덱의 형식이 아닌 징검다리 역할의 브리지 형 덱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또 주방에서 머리를 들면 식당의 천창을 통하여 남녘의 구름들이 흘러가는 것을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했다.설계가 완성되고 집이 지어지기 시작했으며 마지막 마감공사 시 건축주 내외분과 조명기구를 선정하러 꽤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야 했는데 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준공 후 건축주의 부인이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사실 저는 아파트 생활을 버리고 전원주택으로 오는 게 싫었지만 남편이 오래도록 숙원해 온 터라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집을 다 짓고 입주하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이렇게 예쁜 집을 지어 살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지요."필자는 그 말을 이렇게 알아들었다."건축사가 설계를 잘해 준 덕분에 이 행복을 누립니다, 감사합니다." 아∼ 생각의 자유로움이란! 집을 설계할 때는 건축주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일이 끝나고 나서는 오로지 나의 개성대로 해석할 수 있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田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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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4] 이 집은 잘못 지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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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3] 빈대부부의 홍천 오렌지페코
- 4년 전쯤 이맘때였던 것 같다. 닉네임 '빈대부부(남편은 '얼음동자'로 당시 29세, 부인은 '절벽마녀'로 당시 26세)'와 우리 쪽 3명 모두 5명이 강원도 인제의 바람부리 펜션에서 밤새 술을 마신 적이 있었다. 이들 부부는 당시 삼성그룹 반도체 분야 연구원으로 있는 유망한 젊은이들이었는데 강원도 홍천에 땅을 구입하여 펜션을 계획 중에 있었다. 땅도 볼 겸 그간 바쁘던 일정을 잠시 접고 휴식을 취하겠다는 핑계 삼아 강원도 쪽을 쭉 돌아보고자 모였던 것이다.입지 조건이 열악한 빈대부부의 펜션 부지필자가 본 그 부지는 홍천강도 보이지 않고 대명비발디 스키장에서도 먼 홍천의 산골짜기로 아무 장점도 없는, 쉽게 말해 펜션 부지로는 결코 적당치 않은 땅이었다. 그런 땅을 매입하고 잘나가는 젊은 부부가 소위 산골에 박혀 살겠다는 것이었다.필자의 소견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오늘 이렇게 좋은 곳에서 술이나 마시면서 하루를 보내시고 아예 그 땅을 팔아 버리고 직장생활을 더한 다음 나이가 들면 다시 이런 계획을 해보라"고 끈질기게 권유하면서 술잔을 비워갔지만 이들의 생각은 너무 확고하여 도저히 포기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 이분들은 내가 설계를 해주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라도 의뢰해 기어이 펜션을 지어 유망한 직장생활을 때려치우고 황망하기까지 한 골짜기에서 나날이 후회하면서 살아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급한 대로 필자는 빈대부부가 가진 땅 관련 서류를 뺏다시피 받았고 일단은 일을 착수할 테니 그래도 한 달 정도 다시 생각해 보라고 권한 후 다음날 구룡령을 넘어 남자들 3명이 진부를 거쳐 동해시-삼척-영월-제천을 돌면서 맛있는 것 먹고 저녁에는 소주 마시면서 강원도 산악도로 트레킹을 끝내고 돌아왔다.부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설계펜션 부지로 향하는 도로는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그리고 전면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산은 앞의 시야를 막는, 굳이 이야기한다면 북향이 전면이 되고 대지의 후면으로는 그래도 꽤 넓고 긴 골짜기가 펼쳐졌다. 그나마 이 대지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집 한 채가 있어서 덜 외롭긴 할 것 같았다.맨 처음 설계계획은 이런 골짜기에 젊은 부부가 들어와 산다는 게 육아나 모든 면에서 그리 쉬운 일은 아닌지라 빈대부부가 늘 생활하는 공간에서 골짜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고, 뒤쪽의 농지(텃밭)로 통하는 부드러운 동선을 건물의 북측인 전면도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문제 그리고 펜션으로서 건물이 규모보다 커 보이게끔 디자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몇 차례의 빈대부부와의 대화를 통해 필자가 제시한 초기설계안의 컨셉은 좋지만 좀 더 규모를 줄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수정하기로 하였다. 수정된 배치계획은 초기의 배치계획에서, 1층을 두 개 동으로 분리하고 그 가운데가 터널 형식이 되어 마당과 뒤쪽의 텃밭을 연결시키고 또 그 터널을 기준으로 빈대부부의 사적공간과 방문객을 위한 커뮤니티 홀을 구분하려던 의도를 배제했다. 조금은 답답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 터널에 해당하는 부분에 식당을 만들고 이곳에서 커뮤니티 홀과 빈대부부의 사적공간으로 서빙을 하도록 하였다. 물론 빈대부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렇게 해 놓고 보니 초기계획안은 건물이 예뻐 보일 수는 있지만 이에 비해 수정안은 훨씬 더 공격적인 펜션 경영이 가능하고 꽉 조여진 듯한 서빙 동선으로 인하여 편리성과 함께 방문객과의 긴밀한 유대감이 훨씬 더 커질 것 같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들 부부의 요구조건들이 증대되기 시작했고 설계에 대한 생각과 함께 앞으로의 운영에 대한 생각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도 필자는 미덥지 못한 구석으로 이들 부부를 바라보곤 했는데 이점이 못마땅했는지 절벽마녀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왔다.빈대부부로부터의 첫 번째 편지아주 명쾌하고 짧은 내용의 편지였지만 얼음동자에 비하여 훨씬 공격적이고 당찬 절벽마녀의 의지가 강하게 엿보였고 이에 동조하는 얼음동자의 목가적 생활의지도 담았지만 마지막의 표현은 진실로 이들이 이번 집을 짓는 것을 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성공하여 다음 번에 또 더 좋은 곳으로 이사도 하겠다는 의지까지 표현하였다.<편지 내용>1. 빈대가족이 시골로 내려가는 이유- 각박해진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삶의 여유를 찾고 가족 공동체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하여.2. 의식주 해결은 어떻게?① 의(衣) : 소박하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간단한 것은 직접 만들어 본다.② 식(食) : 되도록 자급자족하도록 하고 인스턴트 식품은 자제한다.③ 주(宙) : 자연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며, 어울림을 이끄는 공간으로 만든다.2. 빈대가족의 관심 분야- 얼음동자 : 삶의 유지, 교육, 취미생활(목공, 영화, 게임, 스키 및 계절스포츠)- 절벽마녀 : 삶의 유지, 인테리어, 취미생활(독서, 요리, 조경, 텃밭 관리, 홈피 운영, 습작)- 비니(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닉네임)3. 언제까지 : 다음 번 집을 지을 때까지.편지에 첨부한 제안도면그간에 몇 차례의 미팅을 하게 됐는데 당시 이들 부부에게는 곧 태어날 아기가 있어 주로 필자가 이들이 살고 있는 수원의 아파트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미팅이 끝나면 어김없이 빈대부부는 그들의 생각을 담아서 메일을 보내왔다. 물론 건축 전체의 공간 구성이나 외부 모양, 동선 등에 대하여 큰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창문의 위치를 포함하여 침대의 색상, 벽지의 컨셉 등 아주 많은 부분에서 이들의 의견을 담아 보내면서 도면까지 만들어 보냈는데 그 중의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빈대부부가 직접 작성한 도면에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채색만 더했다.<객실별 세부 공간 구성에 대한 편지의 내용>가)동화방이 공간은 최대 4명을 고려하는 공간으로 여자 4명 혹은 아이 2명을 둔 가족이 사용하는 방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이나 여자들이 좋아하는 동화적인 느낌이 살아나도록 다락을 고려했으나 여의치 않아 다른 공간 구성으로 생각하던 중 아늑한 느낌이 드는 붙박이 침대 공간을 생각했습니다. 이 공간에서 포인트는 붙박이 침대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 공간에서 최 소장님이 그려주신 도면과 크게 바뀌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장실의 위치 : 현관 옆에 위치하여 입구의 붙박이장과 옆방(꽃방)의 싱크대 공간을 약간 줄여서 화장실 공간을 설치하고 욕조는 불필요합니다.-붙박이 침대 2개를 놓는데 더블사이즈(210×150㎝) 매트리스가 딱 들어가는 사이즈로 측면 벽에 설치하고자 하며 상부에는 침구 수납공간을 위한 선반을 설치하되 측면벽보다 들어가게 설치하고자 합니다.-붙박이 침대 사이에 쪽문을 설치하여 동화방의 작은 정원 및 야외 테이블을 설치할 공간은 붙박이 침대가 있는 공간이므로 외부 출입이 가능했으면 합니다. 다만 이 외부 쪽문은 유리창이 달린 형태로 하고 그 통로는 돔형으로 하여 동화적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은데 춥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요. 나)꽃방이 공간은 2인용만을 고려한 공간입니다. 채광이나 각 가구의 위치는 바뀌는 것이 없으나 동화방을 위해 싱크대 공간이 줄어들었고 붙박이장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다)다도방좌식으로 앉아서 차도 마시고 외부 정원도 볼 수 있고 밤에는 잠을 잘 수 있는 한국식의 방을 생각했습니다. 완전한 좌식의 공간보다는 툇마루의 형태로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평상이라고 표기된 부분은 시공 시 30∼40㎝ 정도 높여서 사람이 걸터앉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한국식 이불장이 들어가게 될 것 같으며 평상 부분의 창호는 평상의 높이를 고려해서 설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향기방향기방은 정원 조성을 위해서는 서향 쪽 공간이 좋으나 서향이 너무 오픈되어 있는 공간에다가 서향이라서… 다만 전망을 위해 베란다 창이 위치하는 공간에는 베란다형 덱만이 존재하고 또한 이곳은 내부에 허브 화분을 실제 키울 생각이라서 채광창들의 위치에 허브 화분들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면 좋겠어요. 3인용 방이긴 하나 역시 붙박이장을 넣을 생각이 아니고 장식장 위치에 이불 수납장을 놓고 그 위에 기타 장식 및 물품을 놓을 생각입니다. 화장대라고 한 부분은 거창한 것이 아닌 전신 거울을 놓는 정도의 공간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중략>마) 빈대부부의 가족 공간-빈대부부방빈대부부방의 왼쪽은 서재공간, 오른쪽은 침실 공간으로 구성하고 가운데 낮은 수납장으로 가상적 분리를 하고 왼쪽의 서재 공간은 식당과 갤러리 문을 통한 개폐성이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부엌 및 식당부엌의 창은 2개며 오른쪽 창은 손님과 대화 및 서빙을 위한 필수 창문이고 다른 한 개는 전망을 위한 창(이왕이면 있었으면 합니다)인데 왼쪽이 조리공간이고 오른쪽이 수납공간이므로 가운데는 작은 테이블을 놓아서 보조 조리공간으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중략>-커뮤니티 공간 이곳은 아침에는 식사를 하고 다른 시간에는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인터넷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손님을 2인(2팀), 4인(1팀)으로 받으므로 도면과 같은 구성을 생각한 것이고 오른쪽은 2,3인용 손님 각각을 위한 작은 창으로 고려한 것이고, 왼쪽은 4인을 위한 큰 창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베란다 쪽으로 가운데는 출입이 가능한 베란다창이고… <중략>1층은 철근콘크리트 2층은 스틸하우스로이들 부부가 편지가 보낼 때 마지막으로 꼭 붙여지는 항목이 있었다. 의문사항.의문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① 현관의 오른편 벽이 전면 벽으로 해야 할지 반 오픈형 벽으로 해야 할지… 시원해 보이기는 반 오픈형이 좋을 듯한데 구조적으로 혹은 미관상으로 고려해 주시면 고맙겠어요.② 빈대부부 방에서 오른쪽에 붙박이장보다는 간이벽을 이용한 길다란 방 공간으로 고려하고 싶은데 이를 위해서 아이방 쪽으로 적어도 30cm 정도는 들어가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방이 좁아 보일 것도 같고… 아니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지요. 영 안 되면 붙박이장을 넣어야 하겠지만요. ② 욕심을 내어서 일단 고려하고 싶은 창은 다 집어넣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창이 좀 많은 듯도 싶네요. 시공비나 난방을 위해 줄여야만 하는지요. <중략>필자가 건축을 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지만 빈대부부만큼이나 개성이 강한 부부도 드물었던 것 같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도면을 작성하면서 필자에겐 또 하나의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들 부부는 건물의 구조를 스틸하우스로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디자인과 방수처리 외관의 특성상 이 집은 오히려 콘크리트 주택이 시공하기에 유리할 수도 있었지만 의뢰인의 뜻을 생각하여 1층만 철근콘크리트로 하고 2층은 스틸하우스로 단면계획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층의 복도는 방부목재를 이용하여 난간형으로 계획을 하고 보니 나름대로 흡족하긴 했지만 여러 개의 구조형식이 도입되면서 아무래도 공사비의 상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성공적인 펜션으로 만든 그들의 열정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탄생한 강원도 홍천 와동리 골짜기의 펜션 공사가 끝나기 전 빈대부부네는 식구가 하나 더 늘었다. 비니가 태어난 것이다. 얼음동자를 완전히 빼닮은 건강한 남자아이였다.지금도 필자의 사무실에서는 펜션들의 예약률을 전국적으로 체크하고 있는데 예약 가동률 상위 그룹에 필자와 관련된 펜션들이 꽤 눈에 띄고 있는 것이 늘 흐뭇하다. 그리고 그 맨 선두에는 항상 빈대부부네 펜션인 '오렌지페코'가 있다.田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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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3] 빈대부부의 홍천 오렌지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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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2] 어머니를 위한 아들의 정성
- 자식이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 받는 사랑은 한없다. 갓난아이가 어느덧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지극 정성을 다한다. 그렇게 사랑을 받고 자란 자식이 가정을 꾸리고 슬하에 아이를 두어도 이마에 주름 깊게 패인 노부모의 자식 사랑은 한결 같다.노부모는 이제 자신들만의 생활을 즐기자며 거칠어진 두 손을 꼭 잡고 맹세하지만 어느 날 한 분은 세상을 달리한다. 그 날부터 자식은 남은 분의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달래 드리려 자주 왕래하지만 자신의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고 학교에 다니면서 점점 뜸해지기 시작한다. 어는 순간 자식의 왕래는 명절형으로 변하고 만다. 자식들은 부모를 잘 모시지 못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지만 이내 적응해 간다. 그들도 노부모처럼 늙음과 외로움에 대비해야 한다.우리 세대는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다 보니 부부가 함께 노후 연금을 붓고 취미생활도 한다. 그러나 이전 세대는 전후戰後 자식(베이비붐 세대)을 많이 낳아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느라 노후를 준비할 여유조차 없었다. 한편 그렇게 키운 자식들이 가장을 이루고 사회생활이다 자녀 양육이다 해서 갈수록 소원疏遠해지다 보니 외로움을 느끼는 듯하다.소박하면서 품위가 묻어나는 집골프와 스키, 등산을 좋아하는 30대 건축주에게서 '홀로 계시는 어머니 집을 짓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 대화를 나누면서 필자의 마음 한구석에서 부끄러움이 밀려 왔다.그리고 며칠 후 건축주인 아들과 그의 아내와 어머니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가졌다. 아들을 이토록 효자로 키운 어머니는 어떤 분일까? 내심 기대를 갖고 만난 그 분의 첫 인상은 연세를 곱게 드셔서인지 할머니티가 전혀 나지 않는 중년의 귀부인 같았다. 말도 차분했으며 가톨릭 신앙이 몸에 배어 절제와 겸양 그리고 사회에 대한 포용력과 타인에 대한 이해력을 가진 듯했다.집의 요구 조건으로 '너무 화려하지 않고 마을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으면 됩니다'라고 말했지만 자신과 아들의 품위와 행동거지에 손색이 없어야 한다는 눈빛이 역력했다.부지의 악조건을 극복한 콘셉트그후 현장을 둘러보았는데 생각보다 부지 여건이 썩 좋지 않았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100평 정도의 땅은 뒤쪽의 마을 도로에 접했고, 남쪽으로 창을 내면 먼저 터를 잡고 사는 이웃집 방 속의 눈동자에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먼저 터를 잡은 사람이 이 땅이 어떻게 쓰일지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이곳은 10세대 규모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로 당시에는 이웃집과 뒷집의 2채를 합해 모두 세 가구가 살았다. 설상가상으로 건축주의 땅 전면으로 도로가 나고 이웃집 앞에 또 집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현장에서 이 집의 콘셉트를 간략하게 정했다.하나, 홀로 사는 어머니의 생활을 노출시키지 않아야 한다. 보일러실 등 서비스 공간의 출입구도 외부보다는 내부에 내어 현관을 중심으로 모든 동선을 처리한다.둘, 몇 안 되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그만큼 외로움이 커진다.셋, 집 뒤에 마을 사람이 주로 다니는 진입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만일 누가 등뒤에서 나를 지켜본다고 생각하면 참 불편하고 불쾌하기 때문이다.·거실에서 마을 사람들의 움직임을 알도록 하되 그 창의 위치를 등뒤가 아닌 비스듬한 위치에 둔다.·집 안에서는 밖을 쉽게 내다볼 수 있지만 길 쪽에서는 차단 벽체인 이미지-월의 작은 구멍에 얼굴을 바짝 들여 넣어야만 현관 쪽을 보도록 한다.·길과 주택 사이에 강력한 차단 벽체를 설치하되 작은 땅을 고려해 외벽체로 함께 사용한다.넷, 어머니가 타고 다니는 작은 자동차는 겨울에 눈을 피하고 여름에 비를 피하는 곳에 있어야 한다.·가능하면 거실이나 방에서 자동차가 보이도록 하되 자칫 썰렁할 수 있는 마당까지 자동차를 끌어들여 사람이 살고 있음을 표현한다.·주차장 지붕은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덮고 벽체는 옆집에서 떨어지는 간섭적 시선을 차단하게끔 각도를 유지함과 동시에 거실에서 옆집의 조경과 마당을 바라보도록 하여 시선적 우위를 점하게 한다.인테리어, 편리함과 자연미를 강조외부에서 볼 때는 소박한 단층집이지만 내부는 편리함과 자연미가 함께 묻어나도록 한다. 컬러는 젊은 취향으로 배정해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노쇠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건축주 어머니의 고운 모습에 어느 정도 부합시키면서 자식들과 손주들의 방문 횟수를 늘리게 한다. 또한 거실에 천창天窓 하나 정도를 묻어 두자.평면 구성, 동선의 간결화단층 30평의 평면 구성은 편리한 기능을 고려해 아파트 같이 한 공간에서 일어나게 한다. ·아파트의 경우 모든 창들이 남쪽 한 곳으로 향하듯이 어머니의 생활 공간에서 보이는 시선은 모두 남쪽 정원 한가운데로 향하게 한다.·거실과 식당/주방을 한 곳에 집중시키되 아파트와 조금 다르게 요리나 식사를 하면서 거실의 TV를 시청하기에 무리 없게 한다.·어느 곳에 앉아도 마당의 뜰을 거의 같은 각도로 바라보도록 한다.·거실과 안방의 창들은 사선으로 통하게 하여 밤에 주로 머무는 안방에서 고개만 살짝 들어도 창을 통해 거실과 주방에 불이 제대로 꺼져 있는지 알게 한다.田■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노곡리·대 지 면 적 : 180.59평(597.00㎡)·연 면 적 : 30.57평(101.07㎡, 16.93%)·건 축 면 적 : 31.55평(104.31㎡, 17.47%)·건 축 형 태 : 2″×6″ 단층 목조주택·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시더사이딩·지 붕 재 : 컬러 아스팔트 슁글·내벽마감재 : 실크벽지·바 닥 재 : 강화마루·창 호 재 : 시스템창호·식 수 공 급 : 지하수·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글/b>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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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2] 어머니를 위한 아들의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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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1] 강화도 앞 바다가 보이는 집
- 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고객들 덕분에 보다 풍성한 삶을 누릴 기회를 얻는 듯하다. 음악에 문외한에 가깝던 필자는 케이블TV 음악방송국 사장의 전원주택을 설계한 계기로 한국 가곡과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 같은 거장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생활의 여유도 가지게 되었다. 집을 설계해 준 데 대한 고마움의 뜻으로 '꼭 주고 싶은 것이 있다'는 말과 함께 건네받은 플래티넘(Platinum : 100만 장 이상이 팔린 앨범) 가곡 전집 CD는 지금도 사무실과 차 안에서 필자의 귀를 간질이고 있다.이 건축주를 처음 만난 것은 2000년 봄이다. 강화도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언덕 위에서 집을 앉힐 땅을 보고, 그 아래에 있는 횟집에서 건축주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지난날 암 선고를 받았지만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아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의 부인은 테니스를 좋아하는 활동적인 분으로 남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보였다. 보기 좋은 부부였다. 이 부부 사이에는 대학생인 딸과 아들이 있었다.'언덕 위의 예쁜 집'을 갖고 싶어한 건축주건축주 부부는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오랜 기간 곳곳을 다니면서 외관이 마음에 드는 집들을 수없이 찍었다고 했다. 그 사진들을 필자 앞에 펼쳐 보였다. 매체를 통해 소문난 전원주택에서부터 길 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전원주택에 이르기까지… 많은 집을 구경하다 보니 이들 부부의 설계 요구 조건은 분명했다. 그것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바닷가 언덕 위의 예쁜 집.둘째, 남편의 건강을 위한 볕이 잘 드는 건강 주택.셋째, 자식들이 자주 들러서 편히 쉬고 즐기다 갈 수 있는 곳.넷째, 건축주의 집터 바로 뒤편에 이미 집 짓고 사는 친구네와 좋은 이웃으로 지낼 수 있음과 동시에 프라이버시의 확보.기후적 악조건을 가진 땅필자가 봤을 때, 이 땅은 바다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겨울이면 북쪽에서 부는 찬바람과 봄철 중국에서 누런 먼지를 안고 불어닥치는 황사 바람에 정면으로 노출되는 단점도 있었다. 설상가상 그 넓은 언덕 위에 달랑 집 두 채만 외로이 서 있어야 했다. 그렇다고 그 좋은 서향을 버릴 수도 남쪽의 넓고 푸른 정원을 포기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정리해 보았다.첫째, 바다 위에 삼삼오오 떠다니는 조각배를 머릿속에 그려봤다. 멀리서 보면 마치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여러 척의 조각배. 이처럼 건축주의 대지를 작은 공간들로 구분지어 여러 동의 건물이 되도록 분할하는 형태를 택했다. 이 조각배들이 대오를 정렬하여 북서풍의 강한 바람과 스산함에 대적할 수 있도록 지붕이나 덱(Deck), 가시설 등으로 묶은 다음 그 사이에 작은 마당 공간들을 만들어 계절풍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도 야외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둘째, 20대의 젊은 자녀들이 서울에서 부모님을 만나러 강화까지 올 때, 친구 하나쯤 데리고 와서 밤새 기타도 뜯어 보고, 음악도 듣고, 때론 밤에 거실까지 올 필요 없이 라면을 끓여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펜션 같은 원룸의 별채를 만든다.셋째, 부부 침실은 볕이 가장 잘 드는 남측으로 둔다.넷째, 부부만의 시간이 많을 것이므로 거실과 식당을 한 공간으로 연출하되 내부는 카페 같은 느낌을 살려서 층고를 높이고 외부와 시선을 차단한다.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만끽할 수 있는 덱을 넓은 정원과 연결해 만든다.다섯째, 친구네인 뒷집과 접한 도로 측에 건축물 일부를 바짝 붙여 담 기능을 하는 건물을 만들고, 이 건물과 본 건물 사이에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중정中庭을 두어 집의 대문에서 현관까지 부드러운 시선과 보행이 이어지도록 한다. 대문에서 현관은 '1'자로 연결하고 대문에서 현관을 거쳐 거실 앞의 덱까지 단숨에 연결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우측에 거실을 두고 좌측으로 별동別棟 같이 연결된 부부 침실을 두며 곧바로 다시 문을 열고 나서면 서해가 보이는 덱으로 연결시킨다.'가르기'와 '묶기'로 기후조건에 대처건축설계 과정들은 때론 지루하기도 하고 때론 흥분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비슷하게 이뤄진다. 대지 분석을 끝내고 건축주와 몇 번 만나면서 의견을 교환한 내용이 접점을 찾고 단순화되면 공간에 대한 콘셉트를 확정하고 다이어그램을 그린다.이 다이어그램은 앞으로 그려질 도면의 기본이 되기에 처음에는 연필로 그려 놓고 그 위에 플러스펜으로, 다음에는 더 진한 유성펜으로 거의 낙서에 가깝도록 그리고 또 그려본다. 그러면서 확신이 서면 다시 트레이싱 페이퍼(도면 작업용 투명 기름종이)를 그 위에 겹쳐 놓고 마지막 다이어그램을 완성한다.위 그림에서 보면 60평밖에 안 되는 공간을 분할해 4동으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것들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주방/식당동 건물과 안방은 하나의 건물로 다시 묶되 현관 부분을 시선이 투과하도록 하여 시각적으로 재분리했고, 손님방과 안방 그리고 현관을 덱으로 연결했다. 마지막으로 차고/창고는 손님방과 떼어놓고 보니 그 사이에 생긴 통로가 자연스럽게 집으로 들어가기 위한 출입구로 만들어졌다.구체적으로 각 실을 계획하고 치수를 부여하면서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식당의 위치였다. 거실에서 식당으로 곧바로 들어가되 필요시 공간 분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거실 앞 덱과 식당 앞 덱은 너무 넓어 휑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서 거실 앞 덱의 한 귀퉁이에 필자의 전매 특허인 소나무 한 그루를 꽂아 두고 그 주위에 벤치를 두면서 식당 앞 덱을 두 계단만 들어 올렸다. 이로써 서해를 바라보기 좀더 쉬워졌고 현관에서 바라보이는 덱의 볼륨감도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차고의 콘셉트는 기본적으로 지붕만 있는 구조를 하고 도로 쪽에서 봤을 때 본채가 너무 가리지 않도록 했다. 주차 후 다시 돌아나가서 대문을 통해 들어오지 않도록 하되 부분적으로 키 낮은 벽체를 세워 개방감과 동시에 영역성을 두기로 했다.2층의 기능은 자녀방만 두 개를 두기로 했으며 자녀의 성별을 고려해 각 방들이 떨어져 있도록 했다. 이를 연결하는 것은 복도가 아닌 다리(Bridge) 개념을 도입하고 그 브리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거실을 통하여 거실 앞 덱 그리고 계단 쪽 창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솟아오른 차고동의 높은 지붕, 그 위를 지나 도로가 보이도록 했다.입면 계획은 너무 요란하지 않도록 하되 지붕의 볼륨감을 주어서 각 실의 기능을 외부에서 짐작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마당에서 바라보는 정면 그림은 별채인 손님방이 확연히 구분되도록 분리했다.공사 완료 후 입주해서 살던 건축주 내외가 "언제든 서해 쪽으로 놀러올 일 있으면 가족들 데리고 오세요! 독립된 손님 공간뿐만 아니라 아예 집 전체를 빌려 드릴게요"라면서 아이들이 자기네들 방은 잘 이용하지 않고 아예 두 남매가 서로 손님용 별채를 먼저 점령하려고 한다고 했다."손님방 덕분에 아이들이 더 자주 들리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함께 와서도 지내고, 혼자 와서도 아예 그 방에서만 지낸답니다, 모두가 최 건축사님 덕분이에요."고객에게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였다. 그리고 이처럼 진실어린 고마움의 말은 다음 설계의 에너지가 된다.田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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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1] 강화도 앞 바다가 보이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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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전원주택II] 자연과 호흡하며 건축주의 삶을 담은 노블하우스 스토리
- 설계자란 고도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건축주를 위해 설계도를 만들고 견적서를 체크해 공사 계약을 입안하고, 공사 기간 중 현장 감독은 물론 공사 종료 인도까지의 모든 일을 일관 처리해 주는 전문가다. 건축주는 설계자에게 설계를 의뢰할 때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이해시켜야 한다. 주택에 관련된 희망 사항은 물론 자기 나름대로의 생활 설계, 예컨대 장래의 가족 계획이나 예상되는 구성원 수나 연령, 직업 등도 전달해야 한다. 그럼 지금부터 노블하우스에서 설계·시공한 페르퀸트 하우스의 설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설계·글 : 노블하우스(주) 노블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1588-1755, H·P : 011-1743-5354 www.nouse.co.kr건축 공사 내역·외부마감 공사 : 스타코(Stucco)·벽돌·가새, 현관문-고급 화이버 글라스, 처마 후레싱-적삼목(산울림, 휴), 외부 하단부-스타코·지붕마감 공사 : 이중 그림자 슁글(산울림, 휴), 캐리지 하우스(푸른 아침)·내부마감 공사 : 내벽-실크+지사 벽지, 바닥-원목+강화+대리석, 아트월-수공품 패브릭+대리석, 우물 천장-고급 제작품, 욕실 천장-목재 루바, 도어-원목도어, 도어 손잡이-고급형, 도어 프레임-원목틀, 도어 몰딩-원목/무늬목, 천장 몰딩-원목/무늬목, 코너 몰딩-원목/무늬목, 걸레받이-원목/무늬목, 계단-고급 원목, 창호-시스템 창호(미국식), 창문 내부 틀-원목·공통 가설 공사 : 전기, 용수, 가설재 정리 및 보수·가설 공사 : 강관 비계, 수평 규준틀, 현장 정리, 콘크리트 보양, 먹메김 등 ·토목 공사 : 터파기, 잔토처리, 되메우기, 잡석, 비닐 필름 깔기·기초 콘크리트 공사 : 거푸집, 철근 가공 조립, 콘크리트 타설·골조 공사 : 외벽-경량 목구조(외벽 2″×6″, 내벽 2″×4″), 내벽-12T O.S.B 합판+ R19 인슐레이션+12.5M 석고보드(4×8), 천장-12T O.S.B 아스팔트 루핑·설비 공사 : 액체 난방 공사·미장 공사 : 시멘트 미장·방수 공사 : 시트 방수, 액체 모르타르 방수, 우레탄 방수·정화조 : F.R.P 10인용 오수정화조 ·덱(Deck) 공사 : 산울림(12.5평), 푸른 아침(13.5평), 휴(11.7평) ·별도 공사 : 조경, 덱, 정화조, 벽난로, 대문, 펜스, 석축, 외부 설비 인입 비용, 외부 전기 인입 공사, 심야전기보일러, 기타 옥외 공사 등, 설계, 감리 57PY 산울림 설계 컨셉 : 주변의 산세山勢와 어우러진 지붕으로 경사를 높여줌으로써 이국적인 느낌과 함께 한옥의 중정中庭이 집 안 곳곳에 있어 한국적인 느낌을 갖도록 설계한 주택.공간 계획1층 : 방, 거실, 주방, 다용도실, 중정, 욕실, 서재2층 : 방 3, 거실, 욕실, 복도 60PY 푸른아침 설계 컨셉 : 자연 속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넓은 공간과 고품격 인테리어를 통한 각 실의 독립성과 기능을 강조한 형태의 주택.공간 계획1층 : 방, 거실, 주방, 드레스룸, 파우더룸, 욕실, 다용도실2층 : 방 3, 거실, 욕실 70PY 休(휴) 설계 컨셉 : '쉼터'의 의미로 도시를 떠나 꿈꾸던 아름답고 편안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 주택으로 두 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살 수 있는 전통 가옥의 별채 개념을 도입한 주택.공간 계획1층 : 방, 서재&가족실, 거실, 주방2층 : 방 2, 거실, 손님방, 욕실 2, 주방, 복도, 발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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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전원주택II] 자연과 호흡하며 건축주의 삶을 담은 노블하우스 스토리